•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3,348건

10년 표류한 용산개발 본궤도..최고 100층, 30년 입주 목표
  • 10년 표류한 용산개발 본궤도..최고 100층, 30년 입주 목표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십 년 넘게 표류한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이 본격화한다. 최고 높이 100층 랜드마크를 들이는 것을 목표로 내년 착공에 들어가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한다.용산국제업무지구 조감도(사진=서울시)서울시는 이를 위해 용산국제업무지구(49만3000㎡)를 올 상반기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개발계획을 고시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개발계획안을 보면, 개발의 핵심인 ‘국제업무존’(8만8557㎡)은 최대 용적률 1700%를 보장해 고밀복합개발이 이뤄지도록 길을 텄다. 이를 위해 용도지역을 3종 일반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상향한 것이다. 각종 인센티브가 적용되면 최고높이 450m, 최고 층수 100층 규모의 랜드마크가 들어설 수 있다. 최고층에는 전망대와 공중정원이 조성된다.저층부에는 콘서트홀, 아트뮤지엄, 복합문화도서관 등을 배치해 공연·전시·체험을 즐길 수 있는 서울아트밴드(가칭)를 둘 계획이다. 중심부는 국제설계공모를 통해 상징 조형물을 설치해 명소화할 예정이다.가장 넓은 업무복합존(10만4905㎡)은 용산전자상가·현대 R&D 센터와 연계한 기업 지원시설이 입주한다. 고층부(45층)에는 ‘스카이트레일(보행전망교)’을 도입해 건물 간 편리한 이동을 보장하는 동시에 시내 파노라믹 조망을 확보할 계획이다. 업무지원존(9만5239㎡)은 국제업무·업무복합존의 배후지로서 주거와 교육, 문화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녹지 공간(49만5000㎡)을 사업부지와 맞먹는 규모로 확보한 것이 특징이다. 인접한 용산전쟁기념관의 전체 부지(11만6749㎡)와 견줘 네 배가 넘는 크기다. 지하·지상·공중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해 확보한 녹지 공간은 절반이 일반에 공개되는 개방형 녹지다.이 가운데 용산역 남측 선로상부에 조성되는 ‘공중녹지(그린스퀘어)’는 용산국제업무지구를 대표하는 상징적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축구장 11개 규모(8만㎡)로 조성되고 야외 공연장을 둬서 문화·예술 공간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폭 40m·연장 1㎞에 이르는 U자형 ‘순환형 녹지(그린커브)’와 주변 시가지를 잇는 ‘선형녹지(그린코리더)’를 둬서 지구에 대한 도보 접근성을 키우고자 한다.무악재에서 용산을 지나 한강으로 흘러들었던 ‘만초천’ 물길의 흐름을 이어받아 공간을 조성하고, 용산국제업무지구에서 한강공원·노들섬까지 걸어가는 강변북로 상부 덮개공원도 만든다.계획대로면 내년 하반기면 기반시설공사 착공에 들어가 2028년 개발이 완료돼 2030년 입주가 이뤄진다. 앞선 개발 계획에 포함돼 있던 서부이촌동 부지는 이번에 제외됐다. 개발이 완료하면 고용은 14만6000명, 생산 유발은 32조6000억원이 각각 기대된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가능성이 무한 용산은 그간 개발 기회를 얻지 못하다가 이번에 혁신개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게 됐다”며 “국제 비즈니스 허브이자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상을 담아낼 ‘용산국제업무지구’가 구도심 대규모 융복합 및 고밀개발의 ‘글로벌 스탠다드’가 되도록 모든 행정 역량과 자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용산국제업무지구는 2010년 도시개발구역에 지정돼 개발계획이 수립됐지만 2013년 해제됐다. 시행자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식회사가 자금난 끝에 채무 불이행을 선언한 탓이다. 이후 2020년 사업 예비 타탕성조사를 거쳐 2022년 개발계획이 마련됐다.
2024.02.05 I 전재욱 기자
與·野 '철도지하화' 공약…전문가 "민자유치 현실화에 의문"
  • 與·野 '철도지하화' 공약…전문가 "민자유치 현실화에 의문"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을 겨냥해 지상철도와 역사를 지하화하겠다고 앞다퉈 공언했다. 지하화 대상 지역엔 차이가 있지만, 국가 재정을 들이지 않고 민간 투자를 유치하겠다는 방식은 동일하다. 전문가들은 사업성이 보장되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민간사업자들의 참여가 적극적이지 않을 수 있어 현실화 가능성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동훈(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與 “시범지역 우선 추진” vs 野 “전국 철도 모두 지하화”국민의힘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구도심 함께 성장’ 총선 공약의 핵심은 구도심 지역의 격차 해소다. 전국 주요 도시 중심부를 갈라놓는 지상 구간을 대상으로 선도 사업지역을 우선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 구간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서울(영등포역~용산역), 수원시(수원역~성균관대역), 대전역 인근 철도 지하화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전국 주요 권역에 광역급행열차를 도입해 ‘1시간 생활권’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유의동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철도지하화 대상 지역을 따로 제한 둔 것이 아니고 올 하반기부터 (국토부가) 각 지자체로부터 접수받고 선도 사업을 먼저 진행하고 확대한다”고 설명했다.민주당이 지난 1일 발표한 공약엔 지하화 대상이 거의 전국 모든 철도로 범위가 확대됐다. 수도권·부산·대전·대구·호남 등 전국철도 지하화에 더해 서울 도심을 지나는 2·3·4·7·8호선 도시철도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B·C 등 총 259㎞ 구간을 모두 지하화하는 ‘메가 철도’ 공약이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도시철도법·역세권법·도시개발법·국토계획법 등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할 계획이다. 사업성을 높일 예비타당성조사 지침을 개선하고 ‘지하화·통합개발 시민추진단’도 구성한다.◇특별법 통과로 기반 갖췄지만…“민자 유치 사업성 갈릴 것”철도 지하화 추진 근거가 되는 ‘철도 지하화 및 철도 부지 통합 개발에 관한 특별법’(특별법)이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법적 근거는 마련됐다. 특별법에 따르면 정부가 부동산 개발업체에 국유재산인 지상 철도 부지를 현물 출자하면 개발업체가 지상을 개발한 수익으로 지하에 철도를 건설할 수 있다. 사업시행자는 사업에 필요한 비용 조달을 위해 철도지하화통합개발채권도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문제는 재원이다. 두 정당 모두 상부 공간을 포함한 복합개발 이익으로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으리란 구상을 내놨다. 다만 국민의힘은 대상지에 따라 사업성이 모두 다를 수 있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업비 추산은 시기적으로 이르단 입장이다. 지난달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민생 토론회에서 주요 지상 철도 구간 지하화 구상을 발표하며 추산한 사업비는 50조원 정도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자 유치로 이뤄져 재원이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면서 “재원을 감안한 공약이고, 우리는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민주당은 토목건축비 등 80조원 안팎의 사업비 지출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철도 1㎞를 지하화에 4000억원 가량 들 것이라 추산해 259㎞를 지하화하는 전체 비용은 103조6000억원 정도가 들 것이라 봤다. 이 중 80%가량을 먼저 추진하는 데 드는 비용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체계적으로 경비 문제도 해결되고 정책으로도 가능해졌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은 별도 예산이 책정되지 않더라도 지자체 비용 없이 100% 민자로 진행되는 사업지는 많진 않을 것으로 봤다. 국공유지인 철도 부지만의 개발이익만으로 사업 비용을 조달하기 어렵고, 민간부지를 포함하면 이해관계자가 늘어나 사업 추진이 쉽지 않을 수 있어서다.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굉장히 땅값이 비싸면서 가용지가 충분한 곳이 아니라면 사업비용을 조달하는 것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면서 “사업성을 높이기 위해 용적률 인센티브 등을 과도하게 부여하는 경우 반대 의견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2.04 I 이윤화 기자
"로레알 잡을 'K-뷰티테크' 키운다"…정부, 규제완화 검토
  • "로레알 잡을 'K-뷰티테크' 키운다"…정부, 규제완화 검토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정부가 ‘K-뷰티테크’ 육성에 나선다. 국내 뷰티 분야의 인공지능(AI) 도입·확산을 지원해 CES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 로레알과 견줄 만한 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일 오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일상화 연속 현장간담회(뷰티테크)’ 에서 발언하는 모습(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2일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에서 열린 ‘AI 일상화 현장 간담회’에서 “AI로 기존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모범 사례가 아모레퍼시픽”이라며 “K뷰티의 경쟁력과 K디지털의 경쟁력이 합쳐져 남들이 쫓아올 수 없는 일들이 일어나면 좋겠다”고 강조했다.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오픈 이노베이션 전략을 토대로 다양한 뷰티테크 기술을 개발 중이다. AI로 피부를 측정해 파운데이션 상품을 추천해주거나, 염색 제품을 구매하기 전 어울리는 색상을 찾을 수 있는 증강현실(AR) 등이 대표적이다. 정부도 뷰티 분야가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만큼, 국민이 직접 AI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분야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선 뷰티테크에서의 AI 기술 역량 고도화를 위해선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졌다. 뷰티테크 특성상 얼굴 데이터를 활용해야 하지만 개인정보보호정책 등으로 인해 자유로운 활용이 어렵다는 주장이었다.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는 “소비자의 피부 톤을 측정하고 수요에 맞는 제품을 만들 수 있지만, 규제로 인해 오프라인에서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소비자가 찾아오지 않아도 다른 모바일 기기를 통해 측정하고 AI로 사람의 도움 없이 배송받을 수 있다면 사업이 더욱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홍성봉 아모레퍼시픽 디지털 기술개발 디비전장은 “뷰티테크에서는 얼굴을 다룰 수밖에 없는데 관련 데이터 자체가 보안 규제 체계상 등급이 가장 높다”며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기업 규모에 상관없이 다루기가 어려워 이 같은 규제도 샌드박스 차원에서 고민해주는 등 정부의 구체적 얘기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역설했다.그는 이어 “여러 채널을 통해 수집하는 피부 관련 데이터는 정부가 주도적으로 수집하는 콜레스테롤·당뇨 지표 등 건강 데이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며 “그러나 개별 데이터의 상세함이 부족해 AI에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뷰티테크 스타트업 관계자들은 데이터 수급의 어려움을 지적했다. 이벽산 앙트러리얼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는 “데이터 수급에 문제가 있어 기술을 개발하고 뷰티 영역에 활용할 때 한계가 있다”며 “서비스를 출시하면 (소비자들이) 개인정보 이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이는 유럽의 GDPR 등 해외도 마찬가지다. 이에 대한 정부의 컨설팅 지원 사업이 있으면 AI 기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정부는 이 같은 뷰티테크 업계의 요구에 대해 규제 완화 검토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화답했다. 박 차관은 “규제나 데이터 이슈와 관련해 말씀 주신 부분들은 바로 작업에 착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전반적인 생태계 발전을 위해 대표 기업들이 더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기관과 부처, 업계가 한팀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4.02.02 I 김가은 기자
K-관광, 공격적 해외마케팅 예고…2000만명 유치 향해 뛴다
  • K-관광, 공격적 해외마케팅 예고…2000만명 유치 향해 뛴다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3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열린 ‘2024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간담회’에 참석해 관계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이제는 때가 됐다고 봅니다. 처음 런던에 갔을 때는 한류에 대한 실체가 있는지 의문이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유럽에서도 한국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지난해 11월에 열린 런던관광박람회(WTM) 참가했을 때 전년 대비 30% 이상의 방문객이 다녀가 북적이기도 했습니다. K-콘텐츠에 대한 진심 어린 열광을 느끼면서 올해는 유럽 지역 마케팅을 자신감 있게 추진하고자 합니다” (김경주 한국관광공사 런던지사장)문화체육관광부는 유인촌 장관 주재로 ‘2024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간담회’를 지난달 30일 용산 드래곤시티 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전 세계 22개국, 32개 도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장이 한자리에 모여 눈길을 끌었다. 간담회를 통해 관계자들은 시장별 여행 트렌드의 변화와 방한 관광객 증대를 위한 전략을 공유했다. 또한 나날이 위상이 올라가고 있는 K-컬처에 대한 점검과 활용법 등도 논의됐다. 이날 간담회에서 해외지사장들은 코로나19 이후 한류 열풍 등으로 방한 의향이 높아진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통해 외래관광객 2000만명 유치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방한 여행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우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수요 회복이 긍정적이라는 분위기를 전했다. 진종화 한국관광공사 중국지역센터장은 “지난해 방한 중국인 관광객의 경우 코로나19 이전 대비 회복률이 30% 정도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10만톤 이상의 대형 크루즈선 133척이 취항할 예정이며, 지방 도시의 항공공급이 약 25만석 정도로 예상되는 등 물리적으로 시장 확대가 예상된다”면서 “2000년대 이후 태어난 중국 젊은 층이 해외여행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만큼 올해는 대학생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요 시장인 일본의 경우 현지 2030대 여성을 대상으로 그랜드코리아세일 등 다양한 이벤트가 알려질 수 있도록 마케팅할 예정이다. 학생 단체는 미래 한국관광의 거름이 되는 만큼 관심을 쏟을 방침이다. 김관미 일본지역센터장은 “과거 일본에서 온 수학여행단 규모가 3만8000명 수준이었으나 현재 1000명 정도로 크게 줄었다”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과거에 한국으로 수십 년씩 수학여행을 왔던 학교들과 관계를 복원하는 수학여행단 교류 회복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1000만명에 달하는 비건 인구를 겨냥한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박재석 미주지역센터장은 “한국의 사찰 음식, 템플스테이 등을 테마로 미국의 대표적인 비건 플랫폼 해피카우와 연계한 상품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테마 콘텐츠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주요 방한 시장으로 떠오른 싱가포르의 경우 한국 여행 열풍이 크게 일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장기 체류객을 늘리는 전략을 실행한다. 김영희 싱가포르 지사장은 “지난해 한국을 찾은 싱가포르 관광객이 1975년 집계 이래 처음으로 30만명이 넘었다”면서 “한국인처럼 살아보기를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해외시장에서 방한 분위기가 우호적으로 조성됨에 따라 문체부는 올해 목표인 2000만 외래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추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관광공사, 지자체, 업계가 역량을 모아 한국관광 마케팅에 전면적으로 나서며 힘을 보태달라는 주문도 나왔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전 세계 32개 관광공사 해외지사는 한국 관광 홍보의 최일선에 있다”고 강조하며, “우리나라의 특색 있는 지역 축제와 공연, 스포츠 행사 등을 브랜드화하여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수 있도록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2024.02.02 I 김명상 기자
"스포츠대회, 종교·예술행사 등  K관광 대표상품으로 육성"
  • "스포츠대회, 종교·예술행사 등 K관광 대표상품으로 육성"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30일 ‘2024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오는 5월 ‘부처님 오신 날’은 물론 광화문부터 종합운동장까지 서울 시내를 도는 마라톤 대회도 매력적인 방한 관광상품이 될 수 있습니다.”유인촌(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용산 드래곤시티에서 진행된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장 간담회’에서 “방한 외래 관광객 2000만 명 유치를 위해 공세적인 마케팅을 펼쳐달라”고 주문했다. 국내에서 열리는 모든 지역축제와 스포츠 대회, 종교와 예술 행사 등을 모두 관광 자원화해 대표적인 방한관광 브랜드 상품으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과 구상도 내놨다.장관 취임 4개월 만에 열린 간담회에는 해외 22개국 32개 도시에 파견 나가있는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장들이 참여했다. 직접 간담회를 주재한 유 장관은 오찬을 겸해 한 시간 넘게 진행된 간담회에서 해외 지사장들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방한관광 마케팅 전략 등을 논의했다.유 장관은 국내에선 익숙하고 평범한 것이 외국인의 시각에선 특별해 보이고 독특한 경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 한 명, 한 명을 소중하게 여기면서, 우리가 가진 것은 어느 하나도 허투루 버리지 않고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근 불교계와 만나 당장 5월 부처님 오신 날과 연계해 한국의 사찰과 템플스테이를 알리는 해외 마케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소개했다.2주간의 일정을 마치고 지난 1일 폐막한 ‘강원 평창청소년동계올림픽’에 대해선 “스포츠 관광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공사는 이번 대회기간 국내외 온라인 여행 플랫폼(OTA)과 대회 경기관람이 포함된 23종의 방한 여행상품을 개발해 1000여 명 외국인 관광객을 국내로 유치했다. 유 장관은 대회 규모와 인지도 측면에서 의미 있는 마케팅 성과라고 평가하고 “더 많은 지역축제와 공연·예술, 스포츠 행사 등을 관광 브랜드화해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2024.02.02 I 김명상 기자
순천향대 병원, 응급·위기대응 능력 뛰어나…고비마다 활약상
  • 순천향대 병원, 응급·위기대응 능력 뛰어나…고비마다 활약상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최근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의 피습이 대중의 관심을 받는 가운데, 배 의원이 입원했던 순천향대 병원도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 제공=순천향대)순천향대는 1974년 용산구 한남동에 순천향종합병원(현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을 설립했으며, 병원을 모체로 1978년 순천향의과대학을 설립해 현재까지 3900명이 넘는 졸업생을 배출했다.지난달 25일 오후 5시 20분경 배현진 의원은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 입구에서 달려든 중학생 A군으로부터 돌덩이로 머리 뒤를 십여 차례 공격당해 피를 흘린 채 쓰러졌다. 배 의원은 119 구급대의 이송에 따라 약 20분 만에 순천향대 서울병원 응급실에 도착했고, 신속하게 필요한 처치를 받았다.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에는 환자 다수가 참사 현장에서 직선거리 약 1㎞로 가장 근거리의 순천향대병원으로 옮겨져 필요한 치료를 받았으며, 그 규모는 전체 사상자의 30% 정도로 알려졌다.순천향대는 2014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초기 응급처치도 실시했다. 서울 한남동 자택에서 갑작스러운 호흡곤란 증세를 보인 이 회장은 자택에서 5분 거리인 순천향대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심폐소생술 등을 받았다. 2013년 GOD 멤버 손호영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순천향대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으며, 2009년 용산 재개발 구역 철거 당시 숨진 희생자 5명이 안치된 곳도 순천향대병원이었다. 전국철거민연합이 장기 농성을 벌이는 가운데 국회에서 폭행당한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까지 이 병원에 입원하면서 관련 처치가 이뤄졌다. 이뿐 아니라 1990년대 삼풍백화점과 성수대교 붕괴 등 위기 상황에도 순천향대병원이 활약했다.순천향대 관계자는 “순천향대 병원의 강점은 매뉴얼에 입각한 진료체계와 의료진의 빠른 판단·대처능력”이라며 “대표적으로 이건희 회장의 급성 심근경색 상황 발생시 심폐소생술 및 인공심폐기인 에크모 시술을 시행했으며 이후 삼성병원으로 옮겨져 큰 고비를 넘겼다”고 설명했다.순천향대 의과대학은 지난 제88회 의사 국가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배출했다. 아울러 서울, 부천, 천안, 구미 지역 4개 대학병원에서 3000여 병상의 의료시설을 갖췄다.
2024.02.01 I 김윤정 기자
SK LOOKIE, 소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성과 공유회 개최
  • SK LOOKIE, 소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성과 공유회 개최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를 양성하는 루키(LOOKIE)가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소셜 비즈니스 모델 개발 성과를 공유하는 자리인 ‘LOOKIE INNOVATOR DAY-NEXT Round’를 개최했다.SK행복나눔재단이 운영하는 루키는 창의적인 소셜 비즈니스 모델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대학 연합 동아리다. 현재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전국 15개 대학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2024년까지 기업가 정신을 겸비한 600여명의 청년 소셜 이노베이터를 배출했다.1월 27일 용산구 동빙고동에 위치한 행복나눔재단에서 소셜 이노베이터 육성 동아리 LOOKIE의 성과공유회에 참여한 활동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지난 27일 서울시 용산구 동빙고동에 위치한 행복나눔재단에서 열린 성과 공유회는 이번 공유회가 끝이 아닌 다음 도전을 위한 발판을 위한 자리라는 의미로 ‘NEXT Round’라는 부제를 달았으며, 6개 대학의 루키가 개발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안전 1 △장애 2 △로컬1 △환경 2)의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공유회에서는 △의료 소외 지역 응급골절 환자를 위한 이산화탄소(CO2) 카트리지 활용 원터치형 에어부목 △시각장애아동의 촉지각 발달을 위한 점자 교구 △색각이상자를 위한 초개인화 색보정 서비스 △비수도권 인프라 접근성 해결을 위한 버스 대절 모빌리티 △폐우산 감소를 위한 공유우산 구독 서비스 △친환경 현수막 활성화를 위한 다회용 현수막 케이스 모델을 IR 피칭 방식으로 루키 활동자가 직접 발표했다.심사위원으로는 행복나눔재단 최주일 본부장, 창업진흥원 예비초기창업실 김시호 실장, MYSC 김정태 대표가 참여했다. 공유회 대상은 응급골절 환자를 위한 CO2 카트리지 활용 원터치형 에어부목을 개발한 부경대 S.O.S팀이 받았다. 부경대 루키들은 등산 등 레저 활동 시 긴급하게 발생하는 위험에서 대처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저렴한 가격 △ 가벼운 무게 △혼자서도 사용 가능한 방법을 핵심으로 하는 에어부목을 개발했다. 심사위원들은 해당 비즈니스 모델의 현실 가능성과 시장 진입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최우수상은 시각장애아동 촉지각 교구를 개발한 연세대 오감팀과 색각이상자를 위한 맞춤형 필터 제공 서비스 앱을 개발한 한양대 Dalton팀이 받았다.행복나눔재단 LOOKIE 담당자 이요셉 매니저는 “이번 공유회를 시작으로 더 성장해 나갈 루키들의 앞날을 기대하고 응원하겠다”며 “앞으로도 LOOKIE는 현장에 더 집중해 현실 가능성, 시장 진입성이 높은 모델을 개발할 수 있도록 활동자들을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31 I 하지나 기자
한동훈, 오늘 수원서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반도체 현장 간담회도
  • 한동훈, 오늘 수원서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반도체 현장 간담회도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수원을 방문해 총선 4호 공약으로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다.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에 앞서 한국나노기술원을 방문해 반도체 산업 현장의 목소리도 들을 예정이다.국민의힘에 따르면 한 위원장은 이날 후 경기 수원시 장안구를 방문해 ‘구도심 함께 성장’이란 이름의 철도 지하화 공약을 발표한다. 철도 지하화는 윤석열 정부의 교통 분야 핵심 국정과제로 그간 당정 간 활발한 협의가 이어져온 것으로 알려졌다.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가진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에서 창밖을 보며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실제로 윤 대통령은 지난 29일 한 위원장,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과 만나 철도 지하화와 관련한 교통 문제를 논의하기도 했다. 지난 9일 국회 본회의에서 ‘철도 지하화 및 철도부지 통합개발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통과되며 철도 지하화와 관련한 법적 근거도 마련된 상황이다.이날 한 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인 철도 지하화의 구체적 실행 방안 등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국민의힘 수원 지역 예비후보인 김현준 전 국세청장,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수원역에서 성균관대역에 이르는 철도를 지하화하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도시를 동서로 단절시키는 철도를 지하화하고 철도 상부 공간에는 휴식 공간 등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한 위원장은 철도 지하화 공약 발표에 앞서 수원 영통구 소재 한국나노기술원을 방문해 반도체 산업 관계자들과 함께 간담회를 열고 현장의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간담회 주요 주제는 경기 남부권 중심 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조성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한 위원장이 방문하는 경기 수원은 다가오는 4·10 총선 수도권 최대 격전지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이수정 교수 등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고 있는 수원 지역을 되찾고 수도권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계획이다.
2024.01.31 I 김형환 기자
재개발 노후도 요건 완화 입법 속도 높인다
  • 재개발 노후도 요건 완화 입법 속도 높인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재개발 노후도 요건을 완화하고 오피스텔 발코니 설치를 허용하는 등의 규제 개선에 정부가 속도를 높인다.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발표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 대책 후속으로 위축된 주택공급을 정상화하고 다양한 유형의 주택공급을 활성화 하기 위한 11개 법령·행정규칙을 31일부터 입법·행정예고한다고 30일 밝혔다. 대책 발표 20일 만에 하위법령이 입법되고 행정예고가 진행되는 것이다. 서울 용산구 한남3재정비촉진구역 (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 관계자는 “1·10 대책에서는 4월 개정이 목표였는데 현재 주택공급 상황이 녹록지 않아 속도전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법제처와 협의해서 입법예고 기간을 29일 정도로 단축해서 3월 중 하위법령을 모두 개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먼저 도시정비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재개발 사업에서 노후도 요건 3분의 2 이상 충족해야 했던 기존 기준을 60%(재정비촉진지구 50%)로 완화하고 10%까지만 포함해주던 입안 요건 미부합 지역도 입안대상지 면적의 20%까지로 허용한다. 공유토지에 대해서도 지분가진 사람 모두 동의를 받아야 해서 사업추진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지적에 따라 4분의 3만 동의로도 진행할 수 있게했다. 소규모주택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을 통해서는 사업구역 노후도 요건이 60% 이상(관리지역·재정비촉진지구 50% 이상)으로 완화한다. 가로주택정비사업 구역 내 폭 4m 이상인 도로가 사업구역을 통과해도 추진이 가능해지도록 개선한다.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는 도시형생활주택 방 제한을 폐지해 전용면적 30㎡ 미만인 경우에도 1.5룸이나 2룸 등을 만들수 있게된다.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으로 도시형생활주택에 공유차량 전용 주차장 1개를 설치하면 3.5개를 설치한 것으로 보도록 해 소규모 부지에도 도시형생활주택이 원할히 공급될 수 있게 했다.중심상업지역에는 주거 외 업무·상업 등 다른 용도가 복합된 건물에 한해 지을 수 있었지만 국토계획법 시행령 개정으로 주택만으로 100% 채우는 게 가능해져 도심내 공급 활성화가 기대된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의 보증금 반환도 빨라질 전망이다. 공공주택사업자의 전세사기피해주택 매입업무처리지침 개정으로 전세사기 피해주택이 경·공매에 넘어가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나서서 협의매수를 진행해 임차인들을 신속하게 구제한다. 또 오피스텔의 발코니 설치 허용 등 도심 내 신속한 공급이 가능한 소형주택의 건축규제도 완화돼 다양한 유형의 주택공급 확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토지 보상절차가 지연되지 않도록 보상절차 조기 착수를 의무화해 신도시 조성속도를 높여 위축된 민간공급도 보완한다.국토교통부 박상우 장관은 “국민이 원하는 곳에, 원하는 주택을, 원하는 시기에 충분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체감할 수 있도록 대책 후속과제의 신속한 이행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1.30 I 김아름 기자
‘친윤 핵심’ 주진우 해운대갑 출마 선언…“정치 문화 개혁할 것”
  • ‘친윤 핵심’ 주진우 해운대갑 출마 선언…“정치 문화 개혁할 것”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친윤 중 친윤으로 분류되는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29일 부산 해운대갑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주 전 비서관은 정치 문화 개혁을 앞세우며 해운대의 발전을 이끌겠다고 선언했다.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주 전 비서관은 이날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 2년차 ‘환경부 블랙리스트 사건’ 수사로 인한 보복성 좌천으로 공직을 내려놨다”며 “‘국민의 삶’보다 ‘정치인의 사익’을 중시하는 정치문화를 반드시 개혁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29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22대 총선 국민의힘 부산 해운대갑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그는 “문재인 정부의 실정으로 대한민국 시스템이 무너지는 것을 보며 정권 교체에 뛰어들었고 대통령실에서 일할 때도 민주당이 국정 발목 잡는 것을 답답한 마음으로 지켜봐야 했다”며 “오로지 공공의 이익만 보고 일하겠다. 이것이 제 정치의 명분이자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고 설명했다.주 전 비서관은 “2017년 해운대에서 살며 직장생활을 했다”며 “해운대 곳곳을 보니 주민들의 노력으로 이뤄진 많은 발전상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해운대구의 저력으로 다시 힘을 모은다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며 “모든 것을 쏟아부을 각오로 출마를 결심했다”고 덧붙였다.그는 대통령실 등에서 길러온 국정 경험과 공적 네트워크를 통해 해운대구를 발전시키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실·금융위원회·법무부에서 약 7년과 정책과 예산을 다루며 (길러온) 국정 경험과 공적인 네트워크를 살려 해운대구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선언했다.주 전 비서관은 △반송터널 조기 준공 △재개발 정비구역 지정 △MICE 산업 육성 등을 지역 공약으로 내세웠다. 그는 “해운대가 변하면 부산이 바뀌고, 부산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달라진다”며 “그 변화와 개혁의 선봉에 서겠다”고 강조했다.부산 해운대갑 지역은 현역인 하태경 의원이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며 용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과 국민의힘 영입인재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2024.01.29 I 김형환 기자
용산구, 동자동2구역에 40층 업무시설 들어서
  • 용산구, 동자동2구역에 40층 업무시설 들어서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 동자동 일대에 녹지생태공간을 지상 40층 규모의 업무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서울 용산구는 용산구 동자동 일대(1만533㎡)에 대한 ‘동자동 제2구역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정비계획 변경(안)’을 마련하고, 지난 26일부터 열람 공고를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도심 속 녹지공간 확보하기 위한 변경사항을 담아 다음달 28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다.동자동 제2구역은 1978년 11월 재개발구역으로 최초 결정된 후 2020년 9월 관리처분계획인가 된 구역으로 2022년 8월 코로나19로 인한 여건 변화를 고려해 주 용도를 숙박시설에서 업무시설로 변경되기도 했다.이번 열람공고는 지난해 11월 사업시행자가 ‘2030 서울시 도시·주거환경정비기본계획’에 따른 용적률 인센티브를 적용한 정비계획 변경안을 구에 제출함에 따라 진행된 사항이다. 대지 내 건축물 면적을 줄이고, 저층부에 개방형 녹지와 공개공지를 확보해 용적률과 높이 제한이 완화됐다.정비계획 변경안은 개방형 녹지 도입, 저층부 공개 공지 등에 따라 용적률 1327% 이하, 높이 183m 이하, 업무 및 판매시설 1개동으로 결정돼 지상 40층 규모의 건물도 들어설 수 있게 됐다.변경안에 따르면 개방형 녹지 45% 이상, 공개공지 35% 이상을 확보해 남산 주변 생태·환경과 연계한 도심 속 녹지공간으로 조성된다. 이를 통해 저층부의 공개공지는 외부 휴게공간과 보행자 통로로 기능을 구연하고, 고층부에는 자연을 접할 수 있는 녹지공간을 가진 업무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특히 구는 대상지가 서울역 정면에 위치해 서울역과 남산을 잇는 건축물 사이에 대규모 열린 경관을 조성할 계획으로, 빌딩 사이사이 나무숲이 어우러진 쾌적한 도시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구는 이번 열람공고 후 주민 설명회와 용산구의회 의견 청취 등의 절차를 거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 심의 상정할 예정이다. 정비계획 변경안은 용산구청 홈페이지에서 확인이 가능하며 구청 도시계획과에서도 열람이 가능하다.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동자동 대상지는 지하철 6개 노선과 KTX, 일반철도가 지나는 거대 환승역으로 확장될 서울역 맞은 편에 위치했다”며 “초역세권에 앞으로 남산을 품은 건물이 들어서면 용산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2024.01.29 I 오희나 기자
'44억 아파트' 1순위 마감…'포제스 한강' 경쟁률 최고 25.35:1
  • '44억 아파트' 1순위 마감…'포제스 한강' 경쟁률 최고 25.35:1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선 가운데 올 초부터 시장을 달구고 있는 하이퍼 럭셔리 아파트 ‘포제스 한강(조감도)’이 시장흐름을 거스르고 있다.◇부동산 경기 침체에 ‘옥석가리기’ 현상 굳어져26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포제스 한강 1순위 청약접수에 최고 25.35:1, 평균 6.09:1의 경쟁률을 달성했다. 앞서 진행한 특별공급 역시 22가구가 배정된 84㎡에만 92명이 몰려 타입 경쟁률 4.18:1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는 신혼부부 8가구에 31명, 생애최초 4가구에 57명이 몰렸다.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분양가 이상의 독보적인 상품성과 한강 영구조망, 규제완화 등의 요인이 작용했고 부동산 시장 전반의 옥석가리기가 분양시장에서 역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청약이 흥행하는 경우는 비교적 저렴하게 공급되는 재개발, 재건축 단지가 대표적이다. 포제스 한강은 통상 아파트와 다른 상품성을 갖춘 ‘하이퍼엔드급’ 상품으로 상품성 만큼이나 가격대도 높아 청약 접수보다는 선착순 계약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1순위 청약경쟁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별공급 또한 조건이 까다로운 탓에 분양가가 높으면 신청이 저조한 편인데 ‘포제스한강’에는 92건의 접수가 이루어졌다. 인근 공인중개사 A대표는 “부동산 거래가 없다시피 한 불황이어도 하이퍼엔드 상품은 수요층이 다르다보니 경기 흐름에 영향이 덜하긴 하다”라며 “가격이 비싸면 청약을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한강조망권이나 상품성에 대한 평가가 높았던 것 같다”라고 진단했다. 최고경쟁률을 보인 84타입(25.35:1)은 한강변에 희소한 침실3개, 욕실2개 구성의 국민평형으로 실거주수요와 투자수요가 모두 몰렸다는 분석이다. 특히나 84A/B타입의 경우 마스터룸을 포함한 3개의 침실과, 거실 모두에서 한강조망이 가능할 뿐 아니라 거실과 침실 하나가 이면개방형으로 더 큰 개방감을 선사해 모델하우스 방문객의 선호도가 높았다는 설명이다. 123타입은 2.43:1의 경쟁률을 나타냈고 주력타입인 123A/B타입의 경우 거실, 마스터 룸을 포함한 3개의 침실, 그리고 욕실까지 총 4.5베이에서 한강을 남향으로 조망할 수 있어 투자보다는 실거주 수요가 많았다는 평가다.◇한강의 새 랜드마크, 비규제지역 세제 혜택까지이처럼 청약이 흥행하는 이유는 포제스한강이 가지는 한강 영구조망이 가능한 입지, 그리고 독보적인 상품성에 있다는 분석이다.한강 바로 앞 자리, 구 한강호텔 부지에 공급되는 ‘포제스 한강’은 지하 3층~지상 15층 규모로 총 128세대, 3개 동으로 구성된다. 34평부터 100평대까지 다양한 평형으로 공급되며 전 세대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3개 동이 남향으로 한강을 바라보도록 배치돼세대 내에서 간섭 없는 파노라마 한강뷰를 즐길 수 있고 높은 천장고(약 2.6m, 우물천장기준 약 2.72m)와 커튼월 설계가 높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또 주방가구(SieMatic), 드레스룸(MIXAL), 수전(GESSI), 가전(GAGGENAU, falmec) 등 고품격 외산가구 및 가전을 기본 제공한다. 3600여평의 단지는 프라이빗한 진입로를 갖추고 높은 수목을 활용해 프라이버시를 강화했다. 1000평 이상의 조경면적은 거주 쾌적성을 더하고, 유럽식 테마조경으로 남다른 품격을 선사한다. 한강을 마주하는 커뮤니티 시설도 1000평에 가깝게 제공된다. 9가지의 다양한 어메니티 중에서 돋보이는 것으로는 구 한강호텔의 명성을 이어갈 호텔식 사우나, 럭셔리한 라운지를 갖춘 최고급 수영장, 피트니스가 있다.포제스 한강이 들어서는 광진구 광장동 일원은 워커힐호텔에 인접한 위치로 명품학군, 인프라, 교통의 요지이자 자연환경까지 갖춘 풍수지리 명당이라는 전언이다. 또 광진구는 지난해 1월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에서 전격 해제돼 투자가 용이하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아파트 기준 실거주 요건이 없고 전매제한이 1년으로 줄었다. 취득세는 84㎡ 기준 2주택자 8.3%에서 3.3%로 줄었다. 강남3구와 용산구에 있는 주택을 매매 하는 것에 비해 유리한 셈이다. 주택전시관은 서울특별시 강남구 선릉로에 위치하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이날 열리는 2순위 청약은 기간 및 예치금액 조건 없이 가능하며 당첨자는 내달 1일 발표 예정이다. 입주는 2025년 9월로 예정됐다.분양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상담 고객 중 계약을 원하는 분들 중 통장을 갖고 있지 않은 분들이 많아 청약신청을 못해 아쉬워하셨는데 생각보다 많이 접수된 것 같다”라며 “청약절차 이후를 기다리고 계시는 대기수요가 더 많은 상태”라고 전했다.
2024.01.26 I 김아름 기자
크래프톤, 2028년 '성수동 클러스터' 완성…오피스 지형도 바뀌나
  • 크래프톤, 2028년 '성수동 클러스터' 완성…오피스 지형도 바뀌나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게임회사 크래프톤(259960)이 오는 2028년 ‘성수동 클러스터’를 형성하면서 성수동 내 오피스 지형도가 크게 바뀔 것으로 예상된다.크래프톤은 성수동에 이마트 성수점을 비롯한 다수 건물 및 부지를 사들인 상태다.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들어설 복합건물은 올해 상반기 착공을 거쳐 오는 2028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근처에 크래프톤이 사들인 여러 건물들도 2027년 상반기 오피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크래프톤 신사옥 예정지 조감도 (자료=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 홈페이지 캡처)◇ 이마트 성수점, 10월까지 철거…대출 150억, 6월 만기24일 성동구청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에 위치한 옛 이마트 성수동 본점부지 개발을 위한 기존 건축물 철거 작업이 오는 10월까지 진행된다. 건축허가는 이미 받은 상태다.이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333-16번지 일원에 지하 8층~지상 17층 규모 오피스 및 판매시설 등을 신축하는 것이다. 삼성물산이 시공사로 참여한다. 성동구청은 아직 착공신고를 수리하지 않았다. 통상 신고는 행정청이 수리함으로써 그 효과가 발생한다. 앞서 크래프톤은 지난 2021년 11월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손잡고 이마트 성수점 토지 및 건물을 1조2200억원에 사들였다. 크래프톤·미래에셋 컨소시엄은 이르면 2027년까지 복합 건물 개발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맡을 부동산 펀드로 ‘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6호’가 설정됐다. 이어 신한은행(미래에셋맵스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66호의 신탁업자)은 7210억원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지난 2022년 1월에 원금 7000억원 대출을 받은 데 이어 작년 7월에 추가로 원금 210억원 대출을 받은 것. 7210억원 대출은 △선순위 6500억원 △중순위 500억원 △후순위 210억원으로 나뉜다. 그리고 신한은행은 지난 18일 체결한 추가대출약정서에 따라 특수목적회사(SPC) 인베스트성수제일차를 비롯한 최후순위 대주단으로부터 550억원 대출을 추가로 받았다. 이로써 총 대출금은 7760억원이 됐다.이 중 인베스트성수제일차가 빌려준 금액은 150억원이다. 해당 대출의 만기일은 오는 6월 19일이다. 원금을 만기에 일시 상환하는 조건이지만,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인베스트성수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제5회차까지 차환발행될 경우 오는 6월 19일 만기도래한다.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유동성·신용공여기관, 자산관리자는 한화투자증권이다. 인베스트성수제일차는 한화투자증권과 대출채권 매입확약 및 자금보충에 관한 계약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인베스트성수제일차의 자산관리계좌잔액이 유동화증권 원리금을 지급하기에 부족한 경우 인베스트성수제일차로부터 기초자산을 매입하거나, 인베스트성수제일차에 자금보충(대여)하거나, 인베스트성수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150억원 한도에서 인수할 의무가 있다.오는 3월경에는 2조원 규모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해서 기존에 받은 대출(브릿지론)을 상환할 계획이다. 착공은 올해 상반기 중 진행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20여층 중 15개층의 해체를 완료해서 해체 작업이 10월보다 좀 더 빨리 끝날 것”이라며 “오는 4월 말 착공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크래프톤 본점’ 2028년 준공…인근 건물 2027년 준공크래프톤은 향후 성수동 사옥이 준공되면 본점 소재지를 이 곳으로 옮길 계획이다. 현재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센터필드와 서초동 마제스타시티 타워1,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그레이츠 판교(구 크래프톤 타워), 대치동 라이징윙스(크래프톤 100% 종속회사) 등에 인력이 분산돼 있다. 그러나 오는 2028년 ‘성수동 클러스터’가 형성되면 크래프톤 인력들이 이 지역에 한데 모이게 된다. 이마트 성수점 부지에 들어설 복합건물은 오는 2028년 상반기 준공될 예정이다. 해당 건물의 설계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이자 서울 용산 아모레퍼시픽 건물을 디자인한 유명 건축가 데이비드 치퍼필드가 맡는다. 데이비드 치퍼필드 아키텍처 홈페이지에 조감도도 공개돼 있다.또한 크래프톤이 이마트 성수점 인근에 사들인 일부 건물들은 오는 2027년 상반기 오피스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메가박스 스퀘어 전경 (사진=네이버맵 캡처)크래프톤은 작년 12월 5일 성수동 메가박스 본사 건물인 ‘메가박스 스퀘어’를 2435억원에 매입했다. 업무 거점을 확보하고 임차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해당 건물은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50 일대 위치해 있다.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에서 걸어서 4분 걸리며 지하 5층~지상 8층, 연면적 2만4388.35㎡ 규모다. 지상 3~7층에는 메가박스 성수점이 입점해있다.이 건물은 매도자인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이 세일앤리스백 조건으로 팔았기 때문에 크래프톤이 바로 사용하지는 않는다. 중앙멀티플렉스개발은 중앙그룹 계열사로 비주거용 건물 임대업을 영위하고 있다. 2년 임대차 기간이 끝나면 크래프톤이 오피스로 리모델링해서 사용할 계획이다. 이밖에 △성수동2가 279-12번지 동흥빌딩 토지 및 건물(2020년 10월 356억원) △성수동2가 276-2번지 대륭공장 토지 및 건물(2020년 11월 650억원) △성수동2가 276-9번지 토지 및 건물(2020년 12월 176억8400만원) △성수동2가 322-6번지, 269-69번지 토지 및 건물(2023년 2월 640억원) 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래프톤이 성수동 다수 건물들을 개발하는 목적은 각 스튜디오와 자회사에 분산됐던 인력들을 성수동이라는 물리적 공간에 한데 모이게 해서 ‘클러스터’를 형성하는 것”이라며 “이로써 시너지가 발생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25 I 김성수 기자
尹, 세계은행 총재 접견…"ODA 확대 등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 다할 것"
  • 尹, 세계은행 총재 접견…"ODA 확대 등 글로벌 중추국가 역할 다할 것"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아제이 방가(Ajay Banga) 세계은행 총재를 접견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 총재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세계은행 총재가 방한하는 건 5년 6개월 만으로, 방가 총재는 지난해 6월 취임한 이후 다양한 회원국을 방문하고 있다. 올해에는 그 첫 번째 일정으로 일본을 거쳐 한국에 방문했다. 앞서 윤 대통령과 방가 총재는 지난해 9월 인도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만난 적이 있다.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방가 총재는 G20 정상회의 면담 당시에도 언급했던 정신건강 정책에 대한 논의로 면담을 시작했다. 방가 총재는 한국 정부의 정신건강 정책 추진을 높이 평가하며, 지난번 면담 이후 세계은행이 한국 보건복지부와 함께 정신건강 증진의 경제적 효과 등을 분석하는 데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정신건강을 비롯한 건강 전반에 대한 지원은 ‘비용’이 아니라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라는 방가 총재의 발언에 공감하며 앞으로도 세계은행과 지속 협력하길 희망한다고 화답했다.윤 대통령은 세계은행이 개발도상국의 경제발전을 촉진하고 글로벌 도전과제들을 해결하는 데 다양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과거 검사로 재직하던 시절 반부패 국제회의에 참석한 경험을 언급하며, 부패를 척결하고 민간 주도로 공정한 경쟁이 가능하게 하려면 자유 시장경제를 확립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세계은행이 이러한 점을 국제사회에 널리 알리고 논의를 이끌어 주길 바란다며 한국도 적극 협력하겠다고 약속했다.아울러 윤 대통령은 과거 한국이 국제사회의 도움을 받아 빈곤을 퇴치해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다고 언급하며, 이제는 반대로 한국이 국제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적개발원조(ODA) 규모를 크게 확대하는 등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역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에 방가 총재는 “한국의 ODA 확대 정책 방향은 매우 훌륭하다”며, 한국은 한 세대 만에 원조를 받는 저소득국에서 원조를 하는 고소득국으로 도약한 모범사례로 한국의 발전 경험이 개발도상국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추켜세웠다.이외에도 방가 총재는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통해 소규모 기업도 기존 기업의 기득권을 넘어 민주적 방식으로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방가 총재는 앞으로 6G 시대에 디지털 선도국가인 한국이 전 세계의 디지털 표준을 정립해나가고 각국 디지털 표준간 가교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세계은행과 한국 정부가 디지털 관련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디지털 분야를 비롯해 기후변화 등 전 세계적 도전요인 해결에 있어 세계은행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한국도 세계은행과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마지막으로 윤 대통령은 한국 기업과 인재들이 세계은행의 다양한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방가 총재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했다. 방가 총재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한국의 건설·인프라·디지털 기업의 참여가 기대된다고 하면서 앞으로 세계은행과 한국이 함께 ‘윈-윈’ 할 수 있도록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2024.01.24 I 권오석 기자
윤성용 관장 "고구려는 우리 역사…광개토대왕릉비 등 콘텐츠 강화"
  • 윤성용 관장 "고구려는 우리 역사…광개토대왕릉비 등 콘텐츠 강화"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의 고대사를 이야기할 때 광개토대왕릉비를 빼놓고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어요. 하지만 이 광개토대왕릉비는 중국이 관리하고 있습니다.”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고구려 역사·문화 콘텐츠 강화’에 나선다. 이를 위해 선사고대관을 전면 개편하고, 상설전시관 로비(‘역사의 길’)에는 광개토대왕릉비를 재현한 8m 높이의 발광다이오드(LED) 미디어 타워를 조성했다. 중국이 한국의 고구려·발해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편입시키려는 ‘동북공정’을 끊임없이 시도하는 상황에서 중앙박물관이 고구려 콘텐츠 강화를 내세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교육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성용 관장은 “지난해 중앙박물관(400만 명)과 13개 소속박물관을 방문한 총 관람객이 1000만명을 넘어서면서 ‘관람객 천만 시대’를 연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지난해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을 구매한 것을 계기로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에 디지털 복원을 추진했다”고 밝혔다.윤성용 국립중앙박물관장이 24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주요 업무 계획 등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광개토대왕릉비는 고구려 광개토대왕(재위 391∼412)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아들 장수왕이 세운 비석이다. 동아시아에서 가장 큰 비석으로 총 4개면에 1775자가 새겨져 있다. 하지만 고구려 멸망 후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다가 1877년에 그 존재가 다시 알려지기 시작했다. 발견 당시 표면에 가득 낀 이끼를 제거하기 위해 불을 많이 질러 글자가 상당수 훼손된 상태다.중앙박물관은 ‘디지털 광개토대왕릉비’와 함께 주변에 4개의 디지털 탁본 족자도 세웠다. 이 기둥에 들어간 LED 패널만 1260매에 달한다. 4면을 돌아가며 고구려 건국 신화와 왕의 즉위, 광개토왕의 업적, 왕의 무덤을 관리하는 규정 등의 내용을 담았다.윤성용 관장은 “2005년에 중앙박물관이 용산으로 이전을 하면서 꼭 구현하고 싶었던 게 세 가지가 있었다”며 “광개토대왕릉비 탁본을 상설전시로 선보이고자 했던 것이 그중 하나”라고 말했다.고구려 콘텐츠 강화에 따라 고구려실도 현재의 2배로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윤상덕 고고역사부장은 “근래에 남한에서도 발굴 성과가 많이 축적돼 학계의 논의를 반영할 필요가 있었다”며 “관람객 설문조사에서 가장 보고 싶어하는 콘텐츠가 바로 ‘고구려실’이었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고구려실에 전시된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사진=연합뉴스).지역의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해 지역 순회전 ‘모두를 위한 박물관, 찾아가는 전시’도 진행한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금관과 기마인물형토기, 상감청자, 백자 달항아리 등을 포함해 중요문화재로 구성된 소규모 전시 6종을 개발했다. 전시 1종당 소멸위험지역 공립박물관 2곳씩 총 12회 순회전을 연다.지난해 74만여 명이 찾은 ‘이건희 컬렉션’은 올해 제주와 춘천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건희 회장이 기증한 서화, 도자, 공예품 등을 다룬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를 6월 4일 제주에서 먼저 선보인 뒤, 9월 10일 춘천에서도 막을 올린다. 올해 11월부터는 미국과 영국박물관 등 국외에서도 이건희 회장의 주요 기증품을 소개할 예정이다.한편 중앙박물관은 올해 ‘삶과 함께하는 박물관’ ‘미래를 선도하는 박물관’ ‘세계로 나아가는 박물관’이라는 중장기 전략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문화 격차 해소를 위한 인구소멸 위험지역을 찾아가는 전시 개최 △장애인 등 문화 취약계층을 위한 서비스 강화 △광개토대왕릉비 원석탁본 공개 등 다양한 국내외 문화 소개 △학예인력 전문교육 확대 등 박물관 교육 정책 추진 △박물관 소장 황해도 장무이묘 고구려 무덤 출토품 조사 등을 추진한다.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역사의 길’에 디지털로 재현한 광개토대왕릉비(사진=연합뉴스).
2024.01.24 I 이윤정 기자
박형덕 동두천시장 "미군공여지 반환에 시 발전 사활 걸렸다"
  • 박형덕 동두천시장 "미군공여지 반환에 시 발전 사활 걸렸다"
  • [동두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미군 공여지 반환에 동두천 사활이 걸렸다”박형덕 경기 동두천시장이 지난 23일 KBS 1TV 인사이드경인에 출연해 미군 공여지 반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이날 방송에서 박형덕 시장은 “안보를 이유로 미군이 영구 주둔해야 한다면 평택에 상응하는 동두천 지원 특별법 제정 및 경기북부 의과대학 설립, 국제스케이트장 유치 등 공여지 반환과 관련해 정부가 분명한 입장을 내놔야 한다”고 제시했다.(사진=동두천시 제공)시에 따르면 동두천 미군 공여지 총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7배이자 축구장 3300개가 들어갈 수 있는 40.63㎢로 시 전체 면적의 42%에 달한다.이 중 일부 공여지는 반환 받았지만 반환 공여지의 99%가 산지로 개발을 할 수가 없고 개발 가치가 높은 캠프 케이시와 캠프 호비 등 4곳의 기지 17.42㎢는 아직도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시는 공여지 반환 지연으로 연간 최소 300억 원의 지방세 손실의 피해를 보고 있으며 더불어 개발 기회비용까지 매년 5278억 원에 달하는 경제적 피해를 보고 있다.미반환 공여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와 지역발전범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해 국방부 장관을 두차례 직접 만나 건의서를 전달하고 용산 국방부 앞에서 시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이날 방송에서 박형덕 시장은 “KBS 인사이드경인 방송을 계기로 미군 공여지 미반환 문제의 중요성과 동두천의 현실을 더욱 많이 알릴 수 있었다”며 “정부에 대한 우리 시의 정당한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민과 함께 총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박 시장이 출연한 KBS 인사이드경인은 오는 25일 오후 1시 KBS 1TV에서 방영될 예정이다.
2024.01.24 I 정재훈 기자
올해의 아산의학상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소장
  • 올해의 아산의학상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소장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별세포’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이창준 기초과학연구원 연구소장이 아산의학상을 받는다. 상금만 3억원이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로 기초의학부문에 이창준(57) 기초과학연구원(IBS) 생명과학 연구클러스터 연구소장을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제17회 아산의학상 수상자인 이창준(왼쪽) 연구소장과 김원영 교수아산사회복지재단은 기초의학 및 임상의학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이룬 의과학자를 격려하기 위해 2008년 아산의학상을 제정해 심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의 심사과정을 거쳐 매년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이창준 IBS 연구소장은 뇌세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지만, 신경세포를 보조하는 역할로만 알려졌던 별 모양의 비신경세포인 ‘별세포(Astrocyte)’에 대한 연구로 퇴행성 뇌질환 연구의 패러다임을 바꾼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뇌의 중요 신호전달물질인 흥분성 글루타메이트와 억제성 가바(GABA)가 비신경세포인 별세포에서 생성되고 분비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히며, ‘뇌 과학은 곧 신경과학’이라는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신경세포의 중요성을 제기했다. 또한 별세포의 크기와 수가 증가한 ‘반응성 별세포’에서 분비되는 물질이 알츠하이머성 치매를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발표하는 등 파킨슨병, 치매와 같은 퇴행성 뇌질환에 있어 별세포를 타겟트로 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치료법을 제시해왔다.임상의학부문에는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장인 김원영(50) 울산대 응급의학교실 교수가 선정됐다. 김원영 교수는 20여 년간 응급의학과 전문의로서 심정지, 패혈증, 허혈성 뇌손상, 급성호흡부전 등 중증 응급환자 치료와 연구에 전념해 서울아산병원 응급실의 심폐소생술 생존율을 국내 평균 5%의 6배인 30% 가까이 끌어올린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심폐소생술로 생존한 후 바로 추가치료를 받아야 하는 심정지 환자의 심전도 검사결과를 분석해, 심혈관 질환이 아닌 뇌지주막하 출혈이 원인인 환자를 바로 판별해내는 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중증 응급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해온 점을 높게 평가받았다.만 40세 이하의 의과학자에게 수여하는 젊은의학자부문에는 정인경(40) 한국과학기술원(KAIST) 생명과학과 교수와 오탁규(38) 분당서울대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가 선정됐다.아산의학상 시상식은 오는 3월 21일 서울 용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열린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 이창준 연구소장과 임상의학부문 수상자 김원영 교수에게 각각 3억원, 젊은의학자부문 수상자인 정인경 교수와 오탁규 교수에게 각각 5000만 원 등 4명에게 총 7억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2024.01.23 I 이지현 기자
용적률 '1000%' 용산 전자상가개발 '매타밸리' 본격화
  • 용적률 '1000%' 용산 전자상가개발 '매타밸리' 본격화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서울 용산 전자상가지구가 신산업 육성의 중심지로 개발 구상이 본격화 된다. 용산구는 용산전자상가 일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결정 변경안을 마련하고 지난 17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주민 의견수렴을 위한 열람 공고를 하고 있다. 새로운 핵심 업무권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 나진상가 모습 (사진=서울시)이번 지구단위계획안은 용산 지구단위계획구역 내 전자상가지구 14만8844.3㎡에 대한 변경 결정으로 지난해 6월 서울시에서 발표한 ‘용산국제업무지구-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을 구체화한 계획이다.이번 지구단위계획을 통해 용산전자상가 일대를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신산업 육성을 위한 ‘메타밸리’를 구축하고 주거용 건축도 허용(용적률의 50% 이하)하여 직주혼합 또한 실현할 예정이다. 특히 인센티브 적용 시 용적률을 최대 1000% 이상까지 허용하고, 디자인 특화나 개방형 녹지 확보를 통해 청파로를 중심으로 120m(남측)와 100m(북측)의 기준 높이를 유연하게 완화할 방침이다. 용산 전자상가 일대 개발은 용산정비창에 조성되는 국제업무지구와 함께 용산개발의 마중물로 개발계획이 연동돼 있으며 ‘용산국제업무지구-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 발표 이후 주민들의 관심이 집중된 지역이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앞으로 용산전자상가 일대는 미래 먹거리를 견인할 신산업 혁신거점으로 획기적으로 변화될 것”이라며 “용산국제업무지구와 함께 용산의 새로운 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열람공고 이후 용산구 자문 및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 심의를 통해 결정 및 고시될 예정이며, 지구단위계획 재정비 열람공고와는 별개로 전자상가 일대 고시 결정 전이라도 주민제안을 통해 접수한 구역은 서울시에서 신속한 사업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자상가지구 내 개발부지들은 이를 통해 속도감 있는 인허가 및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한편 이번 공람공고로 인해 서울 3대 업무권역(CBD, GBD, YBD)을 이어 새로운 핵심 업무권역으로 부상하고 있는 용산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핵심부지인 나진상가 15동(특별계획구역7), 17·18동(특별계획구역8)은 지난 3일 공개 매각발표 이후 해외 투자자와 국내 대기업의 부동산 개발, 사옥 등의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15, 17, 18동의 용지면적은 9745.6㎡에 달하는 희소성 높은 대규모 부지로 서울 중심지에 오피스, 주거 복합 개발이 가능한 부지 중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해당 부지는 네오밸류가 지분 95%를 보유한 용산라이프시티피에프브이(PFV)의 소유이다.
2024.01.22 I 박지애 기자
"與 최소 153석 예상…중랑을, '86막내'와 '新시대 첫째' 싸움"
  • "與 최소 153석 예상…중랑을, '86막내'와 '新시대 첫째' 싸움"[총선人]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중랑구 주거 환경을 확실히 개선해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모델로 만들겠습니다.”지난 16일 만난 이승환(사진)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에게 이번 총선에 나서는 포부를 묻자 “정치를 하기 위해 중랑구를 선택한 게 아니라, 중랑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공식 출마 선언을 했다.(사진=이승환 캠프)국회 인턴부터 시작, 이례적으로 30대 초반에 4급 보좌관을 달았던 이 위원장은 일찍이 능력을 인정받고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 합류, 정권 교체에 기여했다. 곧바로 대통령실로 직행한 그는 인사기획관실·정무수석실 행정관을 지내다 지난 6월 사직서를 내고 총선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국회와 대통령실을 두루 거치면서 인적 네트워크를 쌓고 정책적 역량을 길러왔다. 그를 도와주는 실무진들도 국민의힘 서울시당 청년위원장 출신 등 2030 젊은 세대로 구성됐다.중랑은 강동·도봉구와 함께 서울의 중심부가 아닌 외곽 위치하고 있다. 비교적 소외 당하며, 발전이 더딘 ‘베드타운’에 머물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달 윤 대통령이 민생 행보의 일환으로 중화2동의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현장을 찾아 노후 주거지 정비 방향에 대해 논의하면서 재개발·재건축 규제 완화를 약속하기도 했다. 교통인프라도 열악해 직장인들이 출·퇴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는 게 이 위원장 설명이다.이 위원장은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모아타운 추진에 앞장서겠다”며 “이를 위해선 서울시장, 대통령과 바로 연결되는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랑을은 현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내리 3선에 성공한 지역구다. 보수정당에는 험지로 분류된다. 하지만 그는 “중랑에서 나고 자란 40년 토박이”이라면서 “주민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지역 발전에 힘쓰겠다는 일념으로 험지에 뛰어들었다”고 했다.중랑구에선 지금까지 중랑구 출신 정치인이 나온 적이 없다. 이 위원장은 “그간 9번의 총선 중 7번을 민주당이 가져갔고, 우리 당은 15·18대 두 번을 가져왔지만 한 명도 중랑구 출신은 없었다”면서 “난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중랑구를 떠난 적 없는, 누구보다 이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은 박 의원과의 대결을 ‘86 운동권 세대 막내와 새 시대 첫째와의 싸움’이라고 했다. 그는 “지역적 대의, 시대적 대의가 나에게 달렸다”며 “내가 이겨야 서울이 이기고, 우리 당이 이기고, 윤석열 정부가 이긴다”고 힘줘 말했다.총선 결과에 대해서도 젊은 정치인 다운 패기로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놨다. 이 위원장은 “최소 153석 정도 예상한다. 18대 총선 때 서울 중랑구에서 우리 당이 이겼을 당시 의석수”라고 설명했다. 18대 총선 당시 중랑 갑·을 모두 한나라당(현 국민의힘)이 석권했다. 현재는 모두 민주당(갑 서영교·을 박홍근) 텃밭이 된 상황으로, 공교롭게도 86 운동권 출신들이다.이 위원장은 “86세대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권력을 전횡한다는 게 문제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이 어려운 것도, 이들이 최고 기득권이자 수혜 대상이기 때문”이라며 “이걸 깨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이승환 위원장이 캠프 실무진들과 중랑구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고 있다. 맨 왼쪽부터 반시계 방향으로 권혁재 전 국민의힘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부위원장, 대학생 천나경씨, 최환희 전 국민의힘 서울시당 청년위원회 위원장, 이은경 중랑구의원, 이승환 위원장, 김민철 전 국민의힘 중앙당 사무처 당직자. (사진=권오석 기자)다음은 이 전 행정관과의 일문일답.-대통령실 새 참모진에 조언한다면.△토종닭 같은 보양식이 나오려면 보통 한 시간 반에서 두 시간은 걸린다. 기다리다 배고파서 지치기 때문에 중간에 밑반찬들이 나온다. 우리 정부는 너무 보양식에만 집중했다. 3대 개혁, 외교 정상화, 경제 활성화 등 메인 메뉴에만 집중한 나머지, 밑반찬 같은 중간 과정을 내놓지 못했다. 그게 아쉽다. 너무 용산 안에만 갇혀 있으면 안 된다. 안에 있으면 모든 게 다 계획대로 될 것 같고 잘 될 것 같은데 막상 용산 밖의 민심은 매우 춥다. 할지 말지 고민하는 일이 있다면 일단 해야 한다. 그저 문제만 일으키려 하지 않으려는 소심한 보신주의를 극복해야 한다. 마치 스타트업처럼 돌아가야 한다.-여당의 총선 결과를 전망한다면.△최소 153석 정도 예상한다. 18대 총선 당시 서울 중랑구에서 우리 당이 이겼을 당시 의석수다. 지난 총선에서 180석을 차지한 민주당은 ‘입법 독재’를 하는 괴물이 돼버렸다. 한 당에 권력이 집중되면 괴물이 되는 문제가 발생한다. 과반 의석을 기점으로, 양당이 견제되는 그런 수준의 양상이 되길 바란다. 내가 이겨야 우리 당이 이긴다.-수도권에서의 국민의힘 민심은 어떤가.△4년 전 이맘때만 해도 우리가 이길 줄 알았다. 그 당시 정국을 잡아먹은 문제로 ‘조국 사태’가 있었고, 북한 퍼주기 의혹 등 문재인 정부 심판론이 엄청났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가 터지고 나서 상황이 급반전됐다. 위기 상황에서 국력에 집중하는 현상에 더해, 코로나 지원금 제도까지 나오며 우리 당이 패배했다.수도권 상황은 현재 녹록지 않다. 그나마 고무적인 점은, 4년 전 사례에서 굉장한 충격과 상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낙관론에 빠졌고, 우린 굉장한 위기론을 느낀다는 게 하나의 기회가 될 수 있다. 그간 ‘180석’에 발목 잡혀서 우리가 하려는 정책을 제대로 시행한 게 없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 프레임이 아직 남아 있고, ‘한동훈 효과’가 이제부터는 나타날 거다.-캠프에 젊은 인력이 많아 보이는데.△중앙당을 그만두고 왔거나, 직전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직을 맡았거나, 국회 보좌관이 꿈인 대학 졸업 예정자 등 새로운 청년 정치를 해보고 싶다는 이유로 헌신하고 있는 친구들이다. 캠프 실무진 평균 연령이 30대 초중반이다. 중랑에서 이겨야 우리 당이 이긴다는 마음으로 현직을 그만두고 온 친구들이다. 보수정당에서 청년들이 활동한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다-중랑구를 어떻게 발전시켜야 하나.△중랑구는 살기는 좋은 곳이다. 그러나 나처럼 출·퇴근을 하는 20·30·40세대들은 그걸 누릴 시간이 없다. 내가 10년 넘게 여의도와 용산을 출퇴근하면서 하루 평균 통근시간이 3시간이었다. 중랑구에서 여의도, 강남, 종로, 광화문으로 출·퇴근을 하는 내 또래들이 행복한 중랑구를 만들고 싶다. 또, 중랑구에 산다는 자부심을 줄 수 있도록 지역을 브랜드화하겠다. 민주당이 서울시를 집권한 기간 동안, 중랑구의 주거환경을 개선해주기는커녕 동네에 벽화를 그려주고 홍보하는 데에만 치중했다. 과거 오세훈 서울시장 시절 뉴타운으로 지정된 곳들을 전부 무산시키고 도시재생사업 지역으로 바꿔버린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재개발·재건축을 비롯해 ‘모아타운’(소규모주택정비 관리지역) 추진에 앞장서겠다. 주거 환경을 확실히 개선하겠다. 중랑구를 대한민국에서 가장 좋은 모델로 만들겠다. 이를 위해선 서울시장, 대통령과 바로 연결되는 정치인이 있어야 한다.-교육·보육 문제도 중요하다.△우리는 맞벌이 부부라 딸을 이 집 저 집은 물론 할머니·할아버지한테 맡기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학교를 보냈다. 교육, 보육은 특히 나에게 절실한 문제다. 이 동네에는 학원가가 없다. 중계동까지 가야 한다. 학교가 끝나면 학원버스를 타고 관내를 떠나서 학원을 가야 하는 것이다. 동네 산후조리원 친구들이 끈끈했는데, 유치원과 초등학교 보낼 시기에 학군을 따라서 이 동네를 떠나더라. 이렇게 교육 때문에 이사를 가고, 학원 때문에 유학을 가는 현상을 바꿔야 한다. 학원가를 유치하는 부분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 지역 출신이 공부를 잘하는지 보는 지표가 의대 진학률인데, 2022년 기준 중랑구는 ‘0’명이다.지난 16일 서울 중랑구의 사무실에서 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이승환 캠프)-험지를 택한 배경이 있나. 야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박홍근 의원을 상대해야 하는데.△중랑구엔 지금까지 중랑구 출신 정치인이 나온 적이 없었다. 그간 9번의 총선 중 7번을 민주당이 가져갔고, 우리 당은 15·18대 두 번을 가져왔지만 한 명도 중랑구 출신은 없었다. 난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중랑구를 떠난 적 없는, 누구보다 이 동네를 가장 잘 아는 정치인이다. 또, 70~80대였던 전임 당협위원장들과 비교해 40대는 처음이기도 하다. 주민들이 놀라워 하면서 반갑다 하더라. 주민들은 언제든 젊고 새로운 사람이 나오면 밀어줬다. 박홍근 의원이 과거 출마를 선언했을 때도 40대였다.-이준석 전 대표의 탈당·창당이 총선 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이준석 신당에 합류하는 정치인 등 주요 관계자들은 민주당 출신들이 많다. 어쩔 수 없이 이낙연 신당과 합쳐질 것이다. 그러면 민주당이 더 긴장해야 한다. 그렇다고 우리 당의 호재로 생각하진 않는다. 다시 한번 ‘제3지대’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게 증명될 것이라고 본다.-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윤심’ 우려를 극복, 당을 잘 이끌까.△한 위원장이 38번의 공식석상에서 단 한 번도 윤 대통령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고 하더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윤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이런 말을 무의식적으로 할 수 있는데도 말이다. 대통령실과의 관계에 대해서 철저히 인식하고 있다는 방증이며 정말 높이 평가한다.-‘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가 총선 정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우선, 180석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총선 전략이 특검법 외엔 없다는 게 한심하다. 또한, 야당이 총선을 위해서 법치를 유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여태까지 13번의 특검이 있었는데 대부분이 여야 합의로 통과됐다.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게 맞다. 물론 총선에 영향을 끼치겠지만, 아직 시간이 남았다.-총선에 나서는 각오가 있다면.△정치를 하기 위해 중랑구를 선택한 게 아니라, 중랑구를 발전시키기 위해 정치를 선택했다. 이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한 강한 열망이 있다. 거기에, 86 운동권 시대를 끝내야 한다는 소명도 있다. 86세대가 나쁘다는 게 아니라, 권력을 전횡한다는 게 문제다.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이 어려운 것도, 이들이 최고 기득권이자 수혜 대상이기 때문이다. 이걸 깨지 못하면 대한민국은 다음 단계로 나아가지 못한다. 박홍근 의원과의 싸움은 86세대 막내와 새 시대 첫째와의 싸움이다. 지역적 대의, 시대적 대의가 나에게 달렸다. 내가 이겨야 서울이 이기고, 우리 당이 이기고, 윤석열 정부가 이긴다.이승환 국민의힘 중랑을 당협위원장이 지난 21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사진=이승환 캠프)
2024.01.22 I 권오석 기자
오세훈 "서울 집값 안정되려면 더 내려야"
  • 오세훈 "서울 집값 안정되려면 더 내려야"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17일 “(서울 집값이) 지금 정도 내린 것은 서울시가 목표하는 하향 안정화에 도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서울(집값)은 하향 안정화돼야 한다는 것은 흔들림 없는 행정 목표”라고 말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17일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오 시장은 이날 기자단 신년간담회에서 “최근 매물이 쌓이고 거래가 활발하지 않고 가격이 많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건 분명한 사실”이라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서울 집값이 급격히 하락해 발생한 부작용을 줄이면서 장기적으로 집값 안정화를 이루는 방안에 대한 언급이다.오 시장은 정부 부동산 대책 관련해 “여야와 당적을 불문하고 정부가 방침을 정하면 서울시가 맞추고, 서울시가 원하면 정부가 맞춰주는 게 중요하다”며 “역기능이 없다면 정부와 보조를 맞추고, 그 정신과 가고자 하는 방향은 동의한다”고 말했다.다만 “정부의 주택 정책에 정신은 동의하지만 현장으로 내려가면 부분적으로 한계가 있을 것”이라며 “시가 구체적인 규정을 바꿔서 지금보다 속도를 낼 부분이 있는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그는 용산국제업무지구와 같은 대형 PF 프로젝트가 지연되는 우려에 대해서는 “건설사들이 자금난 등으로 위축돼 있어 대형 프로젝트에 참여하기를 꺼리를 상황”이라며 “큰 틀에서 건설 경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사업을 추진할 방안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오 시장은 재개발 등 노후화도를 낮추고 문턱을 낮추면 과거 뉴타운처럼 옥석 가리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대해 “뉴타운 사업이 중도에 좌초한 것이 과도한 지정 때문이라고 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그는 “뉴타운은 광역화된 재개발 사업인데 효율이 높다”며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지정한 이후에 내가 추가로 지정한 것은 없고 이후 박원순 전 시장님이 다 취소한 것”이라고 했다.이어 “정부 발표가 있다고 해서 하루아침에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서 지정해야 하고, 물량 조정과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1.17 I 전재욱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