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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외국인`..선물매수 2년래 최대
  • `헷갈리는 외국인`..선물매수 2년래 최대
  • [이데일리 김희석기자] 외국인들이 종잡을수 없는 매매패턴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의 최근 매매패턴은 거의 가늠하기 힘들다. 15일 외국인들은 코스피선물에 대해 1만1190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의 선물 순매수 규모가 1만계약을 상회한 것은 지난 2004년2월27일(1만1519계약 순매수)이후 2년만이다. 전일 6253계약을 순매도하며 프로그램 매도세를 유발, 지수하락의 주범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지난주말과 주초에는 3000계약대의 순매수와 순매도를 나란히 기록했고 이달초에는 1만계약 이상 순매도를 보이기도 했다. (왼쪽표 참조)이날 외국인의 순매수 구조를 보면 신규 매수보다 기존 매물 포지션의 정리일 개연성이 높다. 대규모 순매수에도 불구하고 미결제약정(마감기준 8만3267계약)은 오히려 전일에 비해 1200계약 가까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서동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트리플위칭때 3월물 매도 포지션을 6월물 매도 포지션으로 교체해 보유하고 있던 물량을 환매수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러한 매도포지션 청산에 대해서는 "그동안 보수적으로 봤던 시각이 우상향으로 바뀌는 신호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최근 외국인의 선물매매 패턴이 너무도 예측할수 없다"며 "다음날 당장 순매도로 돌변할수도 있어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06.03.15 I 김희석 기자
  • 외환시장 데일리 헤드라인(20일)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다음은 국내 선물사들의 20일 외환시장 전망 헤드라인이다. ◇삼성선물: 970원대 바닥 찾을까(967원~978원) 달러/원 환율은 저점을 높여가며 지지선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이번 주 국제외환시장은 FOMC 의사록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큰 재료 없이 박스권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는 27일 발표될 국제수지 동향 발표가 있어 지난 1월에 이어 무역흑자 폭 감소가 이어질 지 주목해야 할 것이다. 또한 롤러코스터 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주가와 외국인 동향도 주의해야 할 것이며, 월말을 앞둔 업체 매물 출회 등 근래 보여줬던 것과 같이 대외변수 보다는 장중 수급 상황과 국내적 요인에 집중 해야 할 것이다. 960원 선에서는 바닥 인식이 강한 상황이고, 매물 부담으로 980원 상향 돌파가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970원 안착 여부가 주목되는 한 주 이다. 금일은 미국장 휴장을 앞두고 달러/엔 등락은 제한될 것으로 보이며 970원선 안착 여부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농협선물:당분가 증시 쳐다보는 장세(968원~976원) 당분간 증시를 좀 쳐다보아야 하겠다. 달러/엔 등 글로벌 달러시세와는 동떨어진 흐름이 된지는 이미 오래되었고, 위안화 추가 평가절상 관련 설도 분분하지만 중국이 막상 액션을 취하지 않고 있어 최근 매도와 매수를 오가는 외국인 동향에 따라 환율이 오르내리는 양상이기에 그러하다. 오늘 뉴욕 휴장을 감안하여 순매수 관련 매물이 먼저 처리되었을 수도 있어 오늘 장세에서 외국인들이 추가로 사느냐 아니면 다시 매도에 나서느냐가 더 중요하다. 위로는 980원 이전에 975~976원 저항을 돌파해야 하는 부담이 있고, 아래로는 970원 밑으로 가면 강해지는 결제수요 및 저가인식 매수세가 발목을 잡고 있다. 지금의 장세가 ‘바닥 다지기’인지 다시 하락추세 재현에 앞선 약간의 기술적 반등인지도 애매한 상황…… 이평선들의 기울기가 내리꽂는 모습에서 점차 평평해지거나 이미 우상향으로 돌고있다는 측면에서는 아래쪽으로 기대할 수 있는 룸도 그리 많지 않다. 역외가 안 움직이면 큰 등락을 기대하기 힘든 날이다. 관망적인 자세가 필요한 때.
2006.02.20 I 이승우 기자
  • (주간채권전망)①스프레드 확대 가능성에 주의하라-한화증권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한화증권은 20일 "금리가 오를 때 스프레드는 빨리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당분간 스프레드는 안정될 것으로 보이지만 추가적인 축소보다는 확대를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한화증권은 이날 본드브리프(Bond Brief)에서 "2개월을 끌어온 금리 하락은 그동안 채권을 사지 못한 기관들과 단기 투자자들의 공격성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며 "아직은 금리가 조금 더 내려갈 만하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리가 가파르게 오를 가능성이 있음을 염두해야 한다는 조언을 덧붙였다. 한화증권은 "전주 미국 경제지표에서 나타났듯이 내외 경기가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금리 하락은 기간이나 폭에 있어 제한될 가능성이 크고, 이후 지금보다 높은 수준까지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한화증권의 이번주 전망 가운데 발췌한 내용. 아직은 `금리를 끌어올릴 만한 계기가 마련되더라도 확인까지 시간이 필요하고, 설사 금리가 오르더라도 작년과 같은 손실은 없을 것이며 , 올해는 금리변동성도 작고 어차피 캐리 전략이 중심이므로 우상향 수익률곡선에서 장기채를 사는 것이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라는 당초의 자기 확신이 커질 수 있는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상황은 별다른 이슈가 없는 한 포트폴리오 조정 과정에서 뒤늦은 투자자들을 매수로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게 되므로, 2월 경제지표는 상대적으로 나아질 것이라거나 3월 FOMC는 당연히 정책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익히 알려진 요인만으로는 단기적인 금리하락 움직임이 반전되기 어려워 보인다. 경기확장이 이어지는 국면에서도 금리는 늘 오버슈팅하며 내려가곤 한다. 이는 직전에 비해 다소 둔화되는 경제지표, 또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경제실적 때문이기도 하고, 그 이전금리가 반대로 오버슈팅하며 오르는 와중에 한쪽으로 쏠렸던 포트폴리오가 정상화되는 과정을 밟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과정에서 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면 금리하락폭은 더 커지게 마련이고 금리하락 기간도 길어진다. 그래서 모두 투신사 채권형 상품 쪽으로의 자금 유입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고 최근의 투신사 자금 유입은 금리가 조금더 떨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게다가 2개월을 끌어온 금리하락은 그동안 채권을 사지 못한 기관들과 단기 투자자들의 공격성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전주 미국 경제지표에서 확인되듯이 국내외 경기확장이 이어지고 있어서 금리하락은 기간이나 폭에 있어 제한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지금보다 높은 수준까지 다시 오를 것이다. 5년물 금리가 내리는데 있어 단순히 캐리 수요만이 이유는 아니었을 것이다. 캐리 수요와 커브 플래트닝을 고려한 선취매 또는 단기 트레이딩 역시 이 과정에서 늘었을 것으로 본다. 따라서 금리가 오를 때 스프레드는 빨리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당분간 스프레드는 안정될 것으로 보지만 추가적인 축소보다는 확대를 염두에 둔 대응을 권한다. ▷주간 금리 레인지: 국고 3년물 4.75~4.90%, 회사채 5.20~5.40%
2006.02.20 I 최한나 기자
(투자의맥)데드크로스 어떻게 볼까
  • (투자의맥)데드크로스 어떻게 볼까
  • [이데일리 김춘동기자] 김학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4일 "빠르면 오늘중 코스피시장에서 데드크로스가 발생하게 된다"며 "이번 데드크로스는 추가 하락보다는 바닥을 확인하는 징후로 해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데드크로스는 단기 주가이동평균선이 장기선을 하향 돌파하는 것으로 약세시장 전환신호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20일선과 60일선의 교차현상이 장세판단에 가장 유용한 지표로 꼽힌다. 김 연구원은 "지난 2000년 이후 직전까지 20일선이 60일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는 모두 아홉 차례 발생했다"며 "이 가운데 여덟번은 데드크로스 발생 이후 주가가 떨어졌다"고 소개했다. (아래표 참조) 이어 "이중 다섯 번은 데드크로스 발생 직후 30거래일간 주가 하락이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데드크로스가 추가하락 신호인지, 단기바닥 신호인지 여부는 장기선인 60일선의 방향에 따라 결정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데드크로스에서는 다행히 60일선이 우상향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다소 조정이 어어지더라도 상당기간 상향 추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며 "데드크로스 발생 이후 소폭의 하락세가 이어진 후 바닥을 확인했던 경우와 유사한 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1300선 초반에서는 공포심을 키울 필요가 없다"며 "여전히 아래위로 변동성이 크겠지만 1300선을 크게 하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2006.02.14 I 김춘동 기자
  • 산업활동 3박자 `회복리듬` 탔다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산업활동을 나타내는 세가지 지표인 생산과 소비, 투자가 지난해 12월 일제히 두드러진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재판매는 특소세 감면 환원조치를 앞두고 자동차 수요가 늘어나면서 38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늘었다. 생산과 설비투자는 전년비 두자리 숫자로 늘어나면서 시장의 기대치에 부합했다. 앞으로의 경기동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선행종합지수도 지속적으로 증가, `장미빛 경기 회복론`에 힘을 실어줬다.그러나 12월 소비 및 투자가 연말효과, 기저효과의 덕을 본 측면이 있는데다 건설경기의 부진과 미국의 소비둔화가 경기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경계론`도 제기되고 있어 안심할 수 만은 없는 상황이다. ◇ 민간소비 살아났다..자동차 특소세효과 `톡톡`통계청이 27일 발표한 12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소비재판매는 전년동월대비 9.4%, 전월비 5%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02년 10월 11%를 기록한 이후 38개월만에 최고치다.소비재판매액지수는 지난 10월 121.8, 11월 125.4, 12월에는 135.4로, 지난해 연간 지수추정치인 119를 훌쩍 뛰어넘으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소비회복추세가 뚜렷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특히 내구재 중 승용차 부문만 29.1%의 증가폭을 보이면서 소비재판매 호조를 이끌었다. 올해부터 자동차 특소세 인하조치가 환원되고 배기가스 환경기준이 강화되면서 차값이 인상됨에 따라 지난해 연말 수요가 급증했던 것. 내구재는 전년동월비 11% 늘었다.한파 영향으로 겨울용품의 판매가 증가한 것도 소비재판매 증가에 한 몫을 했다. 의복, 신발, 운동용품 등 준내구재는 전년동월비 17.9% 증가했다. 업태별로도 백화점과 대형할인점 판매가 각각 전년동월대비 19%, 12.1% 증가했고 무점포 판매는 20.6%늘어나 전자상거래가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반영했다. 반면 재래시장, 일반상가 등 기타소매점은 상대적으로 증가폭(1.1%)이 작았다. ◇ 설비투자 두자릿수 증가..건설수주 `발목`산업생산은 낸드플래시 호황을 누리고 있는 반도체의 덕을 톡톡히 봤다. 12월 중 산업생산은 전년동월대비 11.3% 증가해 전월의 12.1%에 이어 두달 연속으로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단, 전월비로는 2.6% 감소했다. 산업생산지수는 지난 11월 150.3에서 12월에는 148.2로 다소 주춤했다.반도체는 전년동월비 47.9%나 증가해 산업생산지수를 이끌었고 자동차 8.5%, 휴대전화 등 영상음향 통신 12.5%, 전기기계 9.9%, 기계장비 4.8%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레미콘, 시멘트 등 비금속 광물이 13.1% 줄었고 액정모니터와 노트북컴퓨터등 사무회계용 기계도 16.7% 하락해 부진했다.12월 설비투자는 113.9로 전년동월대비 13.1%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월 증가폭 16%이후 11개월만에 최대치다. 4분기 설비투자 증가율도 7.3%로 3분기 0.5%보다 대폭 늘었고 지난 2002년 4분기의 13.8%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설비투자의 경우 내수와 연결되는 영상음향통신, 기타운송장비 등이 크게 증가해 주목받았다. 공공부문은 26.2%, 민간부문은 47.7%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고 민간부문 중에서도 기존에 증가추세를 나타냈던 기계장비(30.4%) 뿐 아니라 영상음향통신 241.1%, 기타운송장비 87.3%이 각각 큰 폭으로 늘었다.단, 건설수주액이 감소하면서 앞으로 설비투자 회복세에 발목을 잡을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상금액 기준으로 건설기성은 전년동월비 7.4% 증가한 반면 건설수주는 16.9% 감소했다. 이중 공공부문의 경우 20.1% 감소해 민간(-3.4%)보다 위축현상이 심했다. ◇ 우상향이냐, 중간조정이냐..전망 엇갈려이같이 생산과 소비, 투자가 골고루 증가세를 보이면서 경기 회복국면에 들어섰다는 데는 전문가들이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향후 경기전환 시기를 예고해주는 경기선행지수도 지난해 6월 113.7에서 8월 115, 10월 116.1, 12월에는 118.7까지 점진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올해 지속적으로 호조세를 보일지, 조정을 거칠지에는 이견이 있는 상태다. 대신증권 김영익 투자전략실장은 "소비, 생산, 투자 모두 양호한 지표를 나타내면서 1분기에도 이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우리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루면서 안정국면에 들어서고 있다"고 평가했다. 단, "지표를 살펴보면 오는 4월과 5월에 미국의 소비위축이 예상되는 데다 국내 소비도 지난해 특소세 등의 이유로 앞당겨진 측면이 있다"며 "1분기를 정점으로 2분기와 3분기에는 수출증가세 둔화로 조정국면에 들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우증권 고유선 경제분석팀 수석연구원은 "설비투자에 있어서 기계 뿐 아니라 IT와 운수창고에서도 증가세를 보이는 것은 내수회복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하반기부터는 신도시 건설 등 이벤트가 있기 때문에 건설경기도 회복되면서 장기적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소비가 둔화될 수 있겠지만 일본과 유럽, 중국 등 여타 지역에서 소비가 살아나면서 충분히 만회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탄력은 다소 둔화될 수 있더라도 경기선행지수가 전고점을 넘는 등 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경기 회복세는 길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6.01.27 I 하수정 기자
  • "20년물 적정가격, 국고10년+20~25bp"
  • [이데일리 황은재기자] 국고채 20년물과 10년물의 적정 스프레드는 20~25bp 수준이 적당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박태근 제일선물 투자공학팀장은 12일 `Nelson- siegel` 모형을 통해 국고채 20년물의 적정 스프레드를 추정한 결과 "국고채 10년물을 5.6%로 할 때 금리 상승시에는 10-20년간 현물 이자율 스프레드는 20bp 내외, 금리 하락시에는 25bp내외로 추정됐다"고 설명했다.이 결과는 유동성이 좋은 10개 정도의 국채, 통안증권 이표채와 할인채권을 이용했고 특히, 3년 이하 단기 채권에 높은 가중치를 부여해 계산했다고 전제했다. 박 팀장은 전날 국고채 20년물 낙찰금리와 관련해 이론적으로 계산된 금리수준과 실제 수요층의 요구 금리수준을 적정 조정하며 안정화된 낙찰금리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국고채 20년물에 대한 연기금, 보험,은행 투자계정 등 주요 장기투자 기관들의 수요에 따라 일드 커브의 반영이 우선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박 팀장은 "20년물을 필요로 하는 보험사 등의 경우 듀레이션 조절 차원에서 상대적으로 10년물 보다 기존 5년물에 대한 선호도를 약화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오히려 잔존만기 2년 내외의 채권 등이 듀레이션 조절 차원에서 캐리 수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한 수익률 추적이 근접한 채권 등의 상대적 강세가 선물 만기시점까지 매칭 타이밍 차원에서 평가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박 팀장은 또 "스트립 제도의 도입으로 단기 무이표 채권에 대한 시장의 수급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며 "롤링(Rolling)효과 차원에서 이표채보다 듀레이션 및 볼록성이 큰 이표스트립채권 등에 대한 선호도가 강해지면서 일드 커브의 모양은 5년물을 중심으로 아래 쪽으로 다소 우상향 화가 확대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06.01.12 I 황은재 기자
  • 스트립채권과 노는 세가지 방법
  • [이데일리 최한나기자] ①스트립과 재결합을 통한 차익을 노려라, ② 수익률곡선에 올라타라, ③바벨형 포트폴리오를 구사하라. 산업은행 기업금융연구센터는 10일 `1월 기업금융리뷰`에서 올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도입될 스트립(Strip) 제도를 이용해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채권거래 전략을 소개했다. 제일 먼저 소개된 방법은 이표채권을 매입하면서 곧바로 스트립을 통해 매각함으로써 이익을 얻는 `스트립 차익거래`. 이론상 예상할 수 있는 무이표채권 수익률(theoretical spot yield)과 시장에서 실제로 거래되는 스트립채권 수익률간 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만약 이론적 무이표채권 수익률에 비해 시장의 스트립채권 수익률이 낮다면 기초채권을 매입한 후 스트립을 통해 매각함으로써 이익을 거둘 수 있다. 반대로 스트립채권 포트폴리오를 매입하면서 동시에 이를 재결합해 매각하는 `재결합 차익거래`를 통해서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 비슷한 유형으로는 이론적인 무이표채권 수익률과 시장의 무이표채권 수익률간 스프레드 차이를 이용해 수익을 얻는 방법이 있다. 다음으로 제시된 방법은 `수익률곡선 타기(Yield Curve Riding)`. 이자율 기간구조가 우상향한다고 가정했을 때 채권의 잔존만기가 단축되면서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을 이용하는 수익률곡선 타기법을 스트립채권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제안이다. 스트립채권의 경우 이표채보다 가파른 수익률곡선을 지니기 때문에 이같은 전략을 활용하면 보다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산은 기업금융연구센터는 분석했다. `바벨형(Barbell) 포트폴리오 구성`도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됐다. 단기채과 장기채만 집중 보유해 채권투자의 유동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노리는 바벨형 거래법은, 이표채에 비해 큰 듀레이션을 가지고 있는 스트립채권 거래에 보다 효과적이라는 설명이다. 이밖에 현금흐름을 일치시키는 전략도 스트립채권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소개됐다. 특정 부채로부터 발생하는 현금유출과 투자한 자산으로부터 발생하는 현금유입을 일치시키는 현금흐름 일치전략은 스트립채권을 통해 보다 간편하게 구사할 수 있다. 기업금융연구센터는 "스트립제도가 도입되면 장기국채를 원금스트립채권과 이자스트립채권으로 분리할 수 있어 장기국채 활용도가 높아진다"며 "단기국채 중심의 국내 채권시장이 장기국채 위주로 조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다양한 만기의 무이표채를 활용하면 보다 다양한 투자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채권 스트립이란 5년이상 채권의 원금과 이자를 별도로 분리해 거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말한다. 정부는 장기국채 거래의 활성화와 외국인투자 촉진을 위해 올 2분기부터 채권 스트립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2006.01.10 I 최한나 기자
(펀드투자)적립식펀드, 1년간 성과를 봤더니
  • (펀드투자)적립식펀드, 1년간 성과를 봤더니
  • [이데일리 지영한기자] 최근 1년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적립식 펀드의 성과가 거치식을 크게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을 쪼개어 적금 붓듯이 투자하는 방식보다는 한꺼번에 목돈을 투자한 펀드의 수익률이 크게 앞섰다.   주식시장이 별다른 조정없이 `우상향식`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적립식 펀드의 최대 무기로 꼽히는 `매입단가 하락효과`가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한 까닭이다.  30일 펀드 평가회사인 제로인에 따르면 이번 주식시장 대세상승 과정에서 중기저점에 놓였던 작년 8월부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올 9월까지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거치식 펀드의 성과가 적립식을 크게 앞섰다.  서울 주식시장은 멀게는 2003년 3월 515선을 바닥으로 대세상승 흐름을 전개하고 있고, 가깝게는 작년 8월을 중기저점(719p)으로 장기적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작년 8월 증시저점 이후 1년간 주식펀드 성과 거치식이 크게 앞서   작년 8월부터 올 9월까지 기간수익률 1위를 차지한 한국운용의 `한국부자아빠거꾸로주식A-1`의 경우 거치식으로 투자했을 때는 최근 1년 남짓 기간동안 수익률이 111%를 넘었다. 하지만 매월초 적립식으로 투자했다고 가정하면 적립수익률은 34%선에 그쳤다. ★표참조 `미래에셋디스커버리주식형` 역시 거치식으로 투자했을 때는 기간수익률이 93%에 달했다. 하지만 일정금액을 매월초 투자해 적립식으로 운용했을 때는 31%에 그쳤다.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의 상승률이 70.7%를 기록한 것에 비춰보면, 적립식펀드의 수익률은 거치식은 물론이고 시장평균 수익률에도 크게 뒤처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같은 결과는 주식시장이 큰 폭의 하락 조정없이 상승세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종합주가지수는 올 초 1000선을 돌파한 직후 3월중순부터 4월에 걸쳐 조정세를 보였지만, 이 때의 조정폭은 매우 미미했다.  이에 따라 적립식 펀드들이 `매입단가 하락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했다. 증시가 가격조정을 받아 종목들의 주가가 떨어져야 더 많은 주식을 사들여, 주가 상승시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지만, 최근 1년간 적립식 펀드들에겐 기회가 별로 없었던 셈이다. ◇적립펀드 성과는 장기관점에서 접근해야..손실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통상 적립식 펀드의 성과는 시장의 수익률이 브이(v)자 곡선을 그릴 때 효과가 가장 크다. 지금처럼 수익률이 별다른 조정없이 45도 각도로 `우상향` 흐름을 보일 때는 한번에 목돈으로 투자하는 거치식 투자에 비해 성과가 뒤처지는게 일반적이다.  특히 수익률이 상승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하락세로 돌아서 `역브이(V)자` 흐름을 보일 때는 여느 사례보다 적립식 펀드의 성과는 나쁘게 나타난다. 적립식 펀드의 수익률의 경우 `매입단가 하락효과`도 큰 영향을 미치지만 투자종료시점의 주가수준이 더욱 중요한 셈이다.  물론 한국처럼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선 적립식펀드의 장점도 적지 않다. 변동성이 높은 시장에선 목돈을 한방에 투자해 대박을 터뜨리는 투자자도 많지만 반대로 쪽박을 차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적립식 펀드는 평균 매입단가를 낮춤으로써 투자수익률을 극대화하는 구조이다. 주식시장의 등락과정에선 오히려 `매입단가 인하효과`를 본다. 이 때문에 `대박`은 기대할 수 없더라도 증시 사이클 이상으로 장기간 투자할 경우엔 안정적인 수익을 낼 가능성이 여타 상품보다 높다. 이재순 제로인 팀장은 "적립식 펀드는 주가가 빠졌다가 오를 때 큰 효과를 본다"며 "증시의 상승내지 하락국면 등 특정구간을 잘라 거치식과 적립식을 단순 비교하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적립식 펀드가 무조건 수익률을 내줄 것이란 맹신은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적립식 펀드는 원리금이 보장되는 저축상품이 아니라 손실이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 투자상품임을 명심해야 한다는 것이다.
2005.09.30 I 지영한 기자
(현대차 레벨업)③품질 글로벌톱 `시동`
  • (현대차 레벨업)③품질 글로벌톱 `시동`
  • [이데일리 하수정기자] "지금 누가 웃고 있는지 보라(Look who's laughing now). `배기 파이프가 두개 달린 손수레`라는 `조크`의 대상이었던 현대자동차(005380)가 이제는 신뢰라는 이름을 달고 새롭게 등장했다."품질 향상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며 현대차를 극찬한 다우존스의 보도내용이다. 과거 비웃음의 대상이었던 현대차가 현재는 미소 짓고 있는 승자로 부상했다는 것.  특히 정몽구 회장이 줄곧 강조해온 `품질경영`은 올들어 `내구성`과 `브랜드`라는 두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아내면서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초기품질→내구품질→감성품질을 차례차례 세계 최고수준으로 끌어올리면서 기존 명차 메이커들을 위협하고 있다.◇초기품질 넘어 내구품질 `도약`.."오래타고 싶은 차=현대"미국에서 현대차와 또다른 브랜드를 판매하는 일명 `듀얼 딜러`인 A씨는 `싼타페`를 타고 다닌다. 부인은 `그랜저`를 운전한다. 딸의 애마는 `투스카니`다. A씨는 "딜러들 사이에서 현대차는 도요타와 같은 퀄리티로 인정받고 있다"며 고장도 안나고 성능이 좋아 가족들에게 현대차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도요타와 같은 퀄리티`라는 목표는 이미 부분적으로 달성됐다. 현대차는 지난해 초기품질에서 도요타를 따돌린 바 있고, 올해 내구성 조사에서도 비약적인 향상을 일궈냈다. 현대차는 미국 고객을 대상으로한 JD파워 내구성 품질조사(VDS)에서 벤츠와 볼보, 아우디, 폴크스바겐, 닛산 등을 제치고 조사 대상 37개 업체중 2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32위에서 12단계나 뛰어오른 것.신차 구입후 3년이 지난 현대차의 100대당 문제 발생빈도는 260건으로 지난해보다 115건이나 개선됐다. 업계 평균 237건에 미치지는 못했지만 조사 대상 업체중 현대차의 개선폭이 가장 크다는 점에서 세계 자동차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지난 2000년부터 2005년까지 최근 6년간 VDS의 연 평균 향상률은 산업평균이 9%, 도요타가 7%를 기록한 반면 현대차는 12%에 달했다. JD파워의 초기품질(IQS)의 경우 현대차의 개선 속도는 업계 평균의 두배에 이른다. 지난 98년부터 2004년까지 7년간 업계 평균 IQS 지수의 향상률이 32%를 기록했고 도요타는 35%, 현대차는 62%에 달했다. 지난 98년 IQS 조사대상 업체 36개사중 35위로 `꼴찌`를 겨우 모면했던 현대차는 지난해 7위까지 뛰어올라 도요타(9위)를 추월, 7년간 향상률이 가장 높은 업체로 거듭났다. 향후 2~3년내 현대차의 VDS가 업계 평균을 넘어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특히 현대차는 미국 고객들이 가장 오래타고 싶어하는 차 부문에서 평균 4.5년을 획득, 도요타의 4.8년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 현지 고객들이 현대차 내구성 품질에 대해 신뢰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프리미엄 미드사이즈`부문에서 `그랜저XG`가 25개 차종중 21위를 기록, 뷰익 `센트리`, 도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에 한참 뒤쳐져 있어 대형차종의 내구성 향상이 극복해야할 과제로 남겨져 있다. ◇가격이 말해준다..수출 판매가 `Up`현대차는 품질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가격 인상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제값 받는 차`를 만들겠다는 전략이 실행단계로 접어든 것이다.   올해 상반기 평균 수출가격은 대당 1만1100달러로 지난해 평균인 1만900달러보다 1.83% 인상됐다. 수출가격은 지난 2000년 7800달러에서 2001년 8900달러, 2002년 9700달러, 2003년 1만200달러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는 지난해 미국시장에서 평균 5%의 판매가격을 올려 가격인상률 1위를 기록했다. 특히 판매 단가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중형 이상 차량 비중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는 것도 주목할 점이다. 현대차의 SUV와 중형 이상 승용차 수출 비중은 지난 2000년 29%에서 2001년 36%, 2002년 45%, 2003년 43%, 지난해에는 50%까지 확대됐다. 현대차는 미국시장에 올 하반기 `그랜저(현지명 아제라)`를 투입하고 내년에는 미니밴과 `싼타페 후속인 `CM(프로젝트명)` 등 SUV와 중형 차량 판매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 중동 등에도 향후 개발될 대형 신차 수출을 예정하고 있어 수출 가격 상승은 이어질 전망이다. 내수가격도 올 상반기 평균단가는 대당 1710만원으로 지난해 평균 1680만원보다 1.78% 오르며 지난 98년부터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격이 인상되고 있지만 오히려 세계 곳곳에서는 판매가 늘고 있다. 올 상반기 해외 판매는 전년동기대비 17.2% 증가한 114만4000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전체적으로 총 235만1000대를 판매해 전년비 15.1%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해외 시장 중 비중이 가장 높은 미국만 보더라도 올 상반기에 총 22만4000대가 판매돼 전년동기대비 9.5% 증가했다. 시장점유율도 2.6%로 0.2%p 올라갔다. 지난 6월과 7월에는 4만3051대, 4만4431대를 각각 기록하면서 GM의 저가할인판매 공세에도 불구하고 월간 최다 판매 기록을 연속해서 갈아치웠다. ◇설계부터 A/S까지 품질위한 `사투`현대차 1톤 트럭 `포터`의 생산 관리를 담당하는 울산 4공장으로 고객 불만이 접수됐다. 연료를 `풀`로 채웠지만 게이지가 끝까지 올라가지 않는다는 것. 품질 담당자들은 고객을 찾아가 차량 상태를 확인하고 각종 사례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원인 분석 결과, 고객이 `포터`를 냉동탑차로 개조했고 개조 과정에서 연료주입구에 문제가 발생된 것을 발견하게 됐다. 품질 담당자들은 개조 작업을 했던 냉동탑차 업체를 직접 찾아가 문제를 개선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뿐만 아니라 경인지역에 위치한 냉동탑차 시설 업체인 3곳을 일일이 방문해 유의사항을 설명했다. 향후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현대차 품질관리팀은 이같이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니더라도 고객의 불만이 제기되면 `무조건`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찾아나선다. 이를 위해 고객의 집으로 찾아가 밤샘작업을 하기도 하고 원인 파악을 위해 몇일간 씨름을 하기도 한다. 울산 공장은 각 차종별로 고객 불만 건수를 매년 30%씩 줄이자는 목표를 내걸었다. 매년 이에 대한 목표치를 정하고 한달에 3번씩 중간 점검을 하면서 고객과 맞닿는 최전선에서 품질 올리기에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차가 특히 신경쓰는 부분은 예방 품질이다. 애프터서비스(A/S)도 중요하지만 설계 단계부터 `무결점`을 달성해야한다는 것. 이는 정몽구 회장의 강력한 의지이기도 하다. "고객이 불만을 말할때는 이미 늦다"는 게 정 회장의 지론이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양산 전 설계 단계에서부터 `완벽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연구소에서 철저한 품질검증을 진행하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단계별로 품질평가를 거쳐 각 단계마다 품질 목표를 달성해야 다음 단계로 넘어가도록 하는 `품질합격제`도 운영하고 있다.  또 협력사를 대상으로 `품질평가제도`를 운영해 부품 하나하나에 대해서도 일류 품질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한편 세계 200여곳에 판매되고 있는 자동차를 정비하고 품질을 점검하기 위한 해외 네트워크를 실시간으로 가동하고 대규모 품질조사단을 파견하고 있다. ◇"품질 향한 모든 것"..고로건설·부품업체 M&A `수직계열화`정몽구 회장은 매달 충남 당진에 내려간다. 오는 2011년 완공될 연산 700만톤급 일관제철소 건설 현장을 직접 챙기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이 계열사인 INI스틸(004020)을 통해 일관제철소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바로 품질 향상을 위한 정 회장의 의지가 반영돼 있다. 자동차의 주원료가 되는 자동차강판의 품질을 확실하게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쇳물`부터 달라야 한다는 것. 황유노 현대차 재무관리 이사는 "일관제철소를 건설해 원료를 직접 조달하게 되면 가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할 뿐 아니라 제품 개발과 원재료 관리도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부품업체 인수합병(M&A) 역시 품질 효율성을 제고시키기 위한 것. 현대차는 지난 2002년7월 만도의 포승 영인 등 2개의 섀시모듈공장에 이어 지난해 3월에는 범퍼 생산업체인 에코플라스틱(038110)(옛 아폴로산업)과 그 자회사인 헤드램프 생산업체 인희라이팅을 인수했다. 또 지난달 초 가족 그룹인 한국프랜지공업 계열의 제동장치 및 파워스티어링 전문업체 카스코(005330)(옛 기아정기)를 인수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현대차는 지멘스와 손잡고 지난달 말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장 부품업체인 현대오토넷(042100)을 사들였다. 최대 자동차 브레이크 시스템 생산업체인 만도 인수전에도 뛰어든 상태다. 이로써 현대차는 모듈을 생산하는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전장부품을 담당하는 현대오토넷과 본텍, 제동장치 카스코, 변속기 현대파워텍 및 다이모스 등 대부분의 주요 부품을 자체 생산하는 체제로 전환했다. 쇳물에서 자동차강판, 부품에서 완성차까지 `수직계열화`를 달성해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을 동시에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이제는 감성품질이다"2위를 뭐하러 따라잡습니까. 무조건 1위를 따라잡아야지요"현대차의 품질담당 직원이 한 말이다. 현대차의 목표는 `최고 품질`이다. 이를 위해 어느정도 인정받고 있는 초기품질 뿐 아니라 최근 급격히 향상된 내구품질, 나아가 고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감성품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과거에는 `고장품질`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고객의 문화를 반영하는 `매력적인 품질`을 추구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JD 파워의 조사에서 초기품질지수(IQS) 평가항목에 점차 감성품질을 테스트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는 것만 봐도 세계적인 추세를 알 수 있다.지난 97년까지만 해도 IQS 평가 89개 항목중 고장품질과 감성품질이 각각 7대3의 비중이었다. 98년부터 올해까지는 135개 항목중 고장과 감성이 각각 6대 4의 비율로 나눠졌다. 내년부터는 평가항목이 207개로 늘어나는데 고장과 감성이 각각 4대 6의 비율로 역전된다. 현대차가 야심차게 출시한 대형 신차 `그랜저`의 방향지시 등 소리는 "째깍째깍"하는 시계 초침과 비슷한 소리를 낸다. 과거 기계음의 소리에서 좀더 부드러워졌다. 이는 대표적으로 감성품질을 적용한 사례. 현대차는 "무결점에 도전하며 설계단계부터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는 동시에 고객이 원하는 바에 민감하게 대응해 감성품질을 더함으로써 선진 메이커로 도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2005.08.09 I 하수정 기자
  • (BoMS)②수요자에게 부여된 가격결정력-SK증권 양진모
  • [이데일리 이승우기자] 이데일리 봄스(BoMS) 멤버인 양진모 SK증권 연구원은 4일 "시장의 오버슈팅 국면이 위험과 동시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분할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 연구원은 "약세 재료를 빌미로 저가 매수를 원하는 수요측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진 상황"이라며 "주식시장의 조정과 8월 중순 이후 나올 정부의 부동산 대책을 감안하면 그 동안 참아왔던 매수세가 반사적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서두르지 않는 채권 매수세와 표면적 배경 최근 채권시장은 시간이 좀 더 흐르면 더 높은 금리, 더 낮은 가격에 채권을 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형성되면서 대기 매수층이 엷어지고 이에 따라 한 발자국씩 물러나는 모습의 시장금리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와 같은 기대가 형성된 표면적 배경에는 내수가 회복되는 기미를 보이고 주가지수가 연일 고점을 높여가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는데 있다. 게다가 일단 수면 아래로 내려가기는 했으나 추경 편성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가능성과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지속되면서 美 국채수익률도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채권 매수 심리가 위축되었기 때문이다. ◇5월말 금리 상승 반전의 근본 배경하지만 표면적 배경에 비해 지금의 시장금리 상승세는 지나치다. 시장금리가 상승 반전한 근본 배경에는 물론 미약하지만 내수 지표가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있지만 부동산 가격 문제로 촉발되었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난 5월말 이후 나타난 시장금리 상승세는 특정지역의 부동산 가격 급등문제가 불거진 데서 비롯되었다. 부동산 문제로 인해 부진한 경기 회복세를 가속시키기 위한 한국은행의 콜금리 목표수준 인하 가능성이 사라지고 오히려 여론을 통해 정책금리를 인상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콜금리 인하 기대가 희석된 것에 대한 반작용과 혹시라도 있을 콜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여 시장금리가 상승 반전하기 시작한 것이다. ◇부동산 문제에 대응한 금리 인상 가능성 낮음..부동산 대책은 하락모멘텀 물론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주식이나 부동산 가격 등 자산가격 버블에 대응하여 선제적 조치를 취해왔던 것은 사실이다. 2000년에 미국은 주식시장 버블에 대응하여, 영국은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정책금리를 인상한 바 있다. 또 일본은 부동산 버블이 붕괴된 후 부동산 가격 급락과 이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응하여 지속적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한 바 있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은행이 밝힌 바와 같이 우리 나라의 부동산 가격 급등 문제는 특정 지역을 중심으로 한정되어 있다. 강남, 분당, 재개발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평균적인 근로소득자의 소득으로는 구매가 불가능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물론 이를 방치할 경우 다른 지역 주택 소유자들의 상대가격에 대한 불만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도 있다. 또한 부동산 가격 상승이 전국적인 문제라면 정책금리 인상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이라는 문제를 금리 인상으로 처방한다고 해서 효과가 있으리란 보장이 없다. 일부 국가에서는 이러한 처방이 실효성을 보였지만 금리 인상을 지속하고 있는 미국도 부동산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일본은 오히려 부동산 버블 붕괴와 더불어 초저금리라는 대가를 치루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도 금리 인상이 적절치 않으며 실효성 있는 직접적인 대책을 강구하고 있고 8월 중순 이후 이를 구체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그동안의 부동산 대책이 실효성이 낮았고 미봉책에 그쳐 부동산 시장의 내성만 키워놓았다는 비판이 있지만 90년대에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었던 경험도 있었던 만큼 부동산 시장의 안정이 불가능한 것만도 아니다. 그러므로 8월 중순 이후에 강도 높은 부동산 대책이 나오게 된다면 시장금리 상승의 근본 배경이 약화되는 것을 의미하므로 시장금리 하락 반전의 모멘텀이 될 수 있다. ◇금리 상승세를 부채질했던 변수들의 이면 강력한 부동산 대책이 나오고 금리 상승을 촉발했던 원인이 희석된다고 하더라도 금리 상승세를 부채질한 변수들은 남는다. 바로 추경 편성, 주가지수 상승세, 美 국채수익률 상승세, 내수 회복 기미를 보여주는 경제지표들이다. 표면적 배경이라고는 했으나 어쩌면 부동산 문제보다 본질적이라고 할 수 있는 변수들이다. 그러나 이들 변수 역시 이면이 있다. 먼저 추경 편성은 7월말경 5조원에 이를 수도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측으로 크게 악재로 작용했다. 만약 5조원 대의 적자국채가 발행된다면 수급 악화는 분명하다. 그러나 지난 몇 년간 추경 편성은 7월 중순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시기를 놓쳤다. 또한 재원도 거의 대부분을 적자국채 발행을 통해 조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만약 5조원대 추경편성을 한다면 올해 적자국채 발행규모는 10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이러한 재정부담에 대해 비판적 여론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점을 감안하면 현재 시장의 반응은 다소 과도하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8월2일 여당은 올해 세수부족분을 보전하고 사회양극화 해소와 빈곤층, 차상위계층 지원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추경규모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둘째 주가지수 상승세가 부담이 되는 것 또한 사실이다. 투신권 펀드도 주식형으로는 적립식 펀드가 성공을 거두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앞으로도 주가지수 상승세와 맞물려 채권보다는 주식쪽으로 자금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4월말 종가 대비 23% 가까이 상승한 KOSPI 지수가 장중 사상최고치 1145p를 전후해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뚜렷한 악재가 없고 수급상황이 우호적이라 이를 경신하려는 오버슈팅이 나타나겠지만, 미 공개시장조작위원회(FOMC)와 옵션만기를 전후하여 차익실현 매물과 일부 주식형 환매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당사 주식 파트의 시황관이다. 즉 주식시장이 하락 조정을 받을 경우에는 그동안 금리 상승세를 이끌었던 것과는 반대로 금리 하락을 이끌 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미국 국채수익률 상승세가 미 FOMC(8월9일)를 앞두고 정책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 우리 채권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7월말 발표된 미국의 2분기 GDP가 예상보다 낮은 3.4%(연율)로 발표되었고, 내용면에서도 기업의 투자는 개선되고 있으나 GDP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위축되고 있다는 점과 GDP 디플레이터가 하락하는 모습을 보여 이번 미 FOMC는 이를 감안한 성명서 내용이 나올 수도 있다. 또한 미국이 정책금리 인상을 이어갈수록 점차 금리 인상 중단에 가까워지는 동시에 경기 둔화 또한 보다 가시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이 경우 미 국채수익률이 다시 하향 안정되면서 역시 악재가 아닌 호재가 되어 줄 수도 있는 것이다. 넷째 도소매 판매 지표가 개선되고 당초 예상보다 수출도 견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이 부담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자동차 판매가 개선된 부분이 확대 해석된 부분이 있고 설비투자가 뚜렷한 개선추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당분간 재고를 줄이려는 흐름이 있을 것으로 보여 생산도 크게 늘어나지는 않을 가능성이 있다. 수출도 7월 에는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들의 파업이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8월에는 가시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소비자물가도 지난 해 8월이 고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 8월 물가가 추가 하향 안정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고용측면에서도 7~8월이 계절적으로 고용이 둔화되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여기에 국제유가와 원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재고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환율도 마찬가지다. 위안화 평가절상과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원화 강세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일단 재료 소멸을 반영하는 성격의 장세를 나타내고 있지만, 조정을 거치고 난 이후에는 이를 제대로 반영하는 흐름이 전개될 수 있다. 비록 스탠더드앤푸어스(S&P)의 국가신용등급 상향에 앞서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국가신용등급 A3보다 높은 A1으로 두단계 상향하면서, 이번 국가신용등급 상향이 사전적으로 어느 정도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라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다소 평가절하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향후 해외조달 코스트 하락이 사후적,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문제라고 판단된다. 즉 환율 하락과 외평채 가산금리 하락 등 정부를 비롯한 국내 기관/기업이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의 크레딧 스프레드가 축소된다는 측면에서 국내 금리 하향 안정에도 긍정적 요인으로 볼 수 있다. 특히 환율 및 통화관리에 신축성 제고, 은행권 수익성 개선이 신용등급 상향의 배경이 되었다는 점과 향후 북핵 문제 개선시 추가 상향이 가능하다는 설명은 환율 하락과 신용등급 추가 상향을 통한 해외 조달코스트 하락, 美 국채와의 스프레드 재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수급측면에서는 그동안 참아왔던 매수세가 반사적으로 유입될 가능성 약세 재료를 빌미로 저가 매수를 원하는 수요측의 가격 결정력이 높아진 상황이다. 특히 6~7월 금리 상승기에 장기투자기관들의 매수는 상대적으로 소극적이었다. 또한 장세의 강도를 좌우하는 투신권 매매도 주식형 호조에 반사적 영향을 받아 부진했다. 하지만 8월에는 그동안 매수에 소극적이었던데 따른 반사적 매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 비록 투신권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이 정체되면서 강한 흐름의 시장금리 하락이 나타나기는 어렵겠지만, 과거 8월 장세는 그다지 나쁘지 않았고, 앞서 언급한 주식시장의 조정, 8월 중순 이후 나올 정부의 부동산 대책 등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바이백과 효과적인 국고채 만기별 잔액 관리의 필요성 한편 바이백이 시장을 왜곡할 수 있다는 정부의 판단으로 지표물을 제외한 단기물, 비지표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RP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우리 나라 채권시장의 현실을 감안할 때 지표물을 대상으로 바이백을 실시하는 것이 그다지 부정적으로 보여지지 만은 않는다. 또한 만기별 발행잔액을 조절하여 수익률 곡선의 형태를 의도적으로 조정했던 미국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도 비록 바람직하지 못했던 것으로 보고되었지만 참고할만한 사항이다. 아울러 미제스(Ludwig von Mises)류의 학자들이 중앙은행의 단기 정책금리 조정 자체가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비판했던 점을 감안하면 현재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행하고 있는 단기 정책금리 조정 자체도 경제 전체에 인위적인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함이라고 볼 때 바이백이 보다 시장친화적이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특히 시장은 개별 경제주체들의 이기적 최적화 행동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곳이라고 하면 정부도 기업과 마찬가지로 조달금리를 낮출 필요가 있을 것이다. 물론 국민연금이나 보험상품의 수익률 등 국가 경제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하면 기업과 같이 마냥 조달금리를 낮추려고 할 수만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개별경제주체들의 최적화된 이기적인 행동이 효율적 자원배분을 가져온다는 시장경제 원칙에서 보면 만기별 국고채 발행잔액을 장기적 관점에서 효과적으로 조절하여 조달금리를 낮추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 특히 10년물 발행잔액이 지난해 10년물 통합발행주기를 1년으로 늘리면서 만기별 잔액중 가장 많이 늘어나 10년물 시장금리가 높아지는 효과가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그것이 수익률 곡선의 우상향 형태를 위한 의도적 과정이었을 수도 있으나, RP시장이 활성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연기금/보험 등 장기투자기관 이외에는 10년물 투자가 용이하지 않았을 수 있었음을 감안하면 높은 금리를 원하는 이들의 수요자 중심의 가격결정력이 작동하는 시장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정부가 장기물 채권시장을 활성화하려는 만큼 앞으로는 은행/투신/증권 등 다양한 참여자가 보다 활발하게 거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바이백이 보다 적극적인 수단으로 변화될 수 있다. 예를 들어 2014년 9월 만기물인 국고 4-6호가 이번 달까지 통합 발행된 후 발행잔액은 20조원을 넘어서게 되는데 4년 후 5년물 발행과 겹치게 되면 4~5년 영역에 발행잔액이 집중되어 걸쳐있는 형태가 될 수도 있고, 현재 170조원에 육박하는 국고채 발행잔액 중에서 당장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발행된다면 이맘때쯤 8~10년 영역의 잔액만 40조원에 육박할 수도 있게 되므로 단기쪽에만 자금이 몰려있는 현재의 시중 유동성 상황을 감안할 때 바이백을 통한 효과적인 조정의 필요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만약 바이백이 1년 만기 이하의 비지표물이 아니라 전체 만기 영역으로 확대되어 이루어진다면 정부도 시장의 플레이어로써 최적화 행동을 할 수 있고, 은행/투신/증권 등의 플레이어들도 이에 대한 예상을 기초로 캐리트레이드를 통해 최적화 행동을 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다. ◇과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용 패턴을 감안할 필요 마지막으로 정책당국의 저금리 기조 유지 입장과 과거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용 패턴을 감안해야 할 필요가 있다. 한국은행은 영국이나 미국의 중앙은행에 비해 공격적으로 정책금리를 조정하는 스타일 보다는 경제 전체의 균형회복에 걸리는 시간을 감안하여 매우 보수적으로 정책금리를 조정해왔다. 그리고 이러한 스타일이 수출과 IT를 성장의 동력으로 삼는 우리 경제의 특성에 가장 어울릴 수 있다고 보면, 벤처육성 등 보다 적극적인 생산활동을 하는 자본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해왔다고 볼 수 있다. 즉, 이자소득 생활자의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생산하여 수출하고 고용을 창출하는 자금에 대해 보다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다고 보면, 이러한 통화정책 운용 패턴이 전통적인 스타일로 정착될 수 있고, 따라서 경기 회복이 매우 뚜렷해지지 않는 한 현재의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채권시장은 보다 냉정하게 시장금리를 형성해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고 볼 수 있고, 단기 자금이 상대적으로 풍부해지면서 형성된 가팔라진 수익률 곡선을 활용하여 이기적으로 최적화된 투자전략, 즉 단기 자금조달-장기물 매수의 캐리 트레이드 적용 가능성을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다. 결국 악재의 이면에는 하락 반전의 모멘텀이 주어질 가능성이 있으며 현재 시장의 오버슈팅 국면이 위험과 동시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한 상황이라고 판단된다.
2005.08.04 I 이승우 기자
  • (김수제의 외환포커스)강달러, 왜 힘든가
  • [edaily] 이번 칼럼에서는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기 어렵다는 이유를 다른 각도에서 살펴보자. 필자가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은 비단 경상수지 적자 규모가 사상 최고치로 증가하였다는 것이나, 국제 유가 상승으로 경기 침체가 예상되므로 금리인상이 지속되기 어렵다는 것에만 근거해 내린 결론은 아니었다. 본인이 그렇게 보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세계 시장의 미국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나 확신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는 데 있다. 얼마 전 그린스펀 연준리 의장이 금리를 올려도 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우며, 자신도 그 까닭을 모르겠다고 발언한 적이 있었다. 세계 경제를 쥐락펴락한다는 그린스펀 의장이 말한 것이라서 국제 금융시장에 적잖은 파장을 일으켰다. 모두들 그린스펀도 모르는 것을 일반인들이 어떻게 알 수 있겠냐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 그린스펀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여러 가지 해답과 해석을 정리해 보면 미국의 장기 채권시장의 과열과 예상보다 저조한 미국 경제성장, 그리고 대체 투자처의 부재 같은 것들이 있다. 기업들이 저축을 많이 하는 것도 이유라는 분석도 있었다. 먼저 미국의 장기 채권시장 과열에 대해 살펴보면, 현재 미국의 국채 수익률은 연준리가 기준금리를 1%에서 3%까지 올렸는데도 장기 국채 수익률은 계속 하락하고 있다. 기준 금리를 올리면 전반적으로 장기 채권 수익률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다. 금리란 돈의 가치를 말하는 것이기 때문에 기간이 길어질수록 가격 변동성이 커지고, 그만큼 위험 프리미엄이 붙으므로 장기 수익률은 항상 우상향 곡선을 보이기 때문이다. (Source: Fxstreet.com) 2000년 이후, 미국의 국채는 5년물, 10년물, 30년물 모두의 수익률이 4%대로 수렴하고 있는 실정이다. 5년물과 30년물 사이의 금리 스프레드가 0.5% 즉 50bp로 줄어들었고, 10년물과 30년물 사이의 스프레드도 0.3%(30bp)로 줄어들었다. 2년물과 10년물 사이의 금리 스프레드는 30bp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은 미국뿐 아니라 세계 금융시장이 미국의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해 불안해 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향후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고, 주식시장은 다우존스지수가 1만포인트에서 정체되어 있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항상 위태로움을 안겨 주고 있다. 최근 치솟는 국제 유가에 따라 기업들의 실적 전망이 불안하다는 경고가 자주 나오는 상황에서 투자가들이 안정적인 채권에 몰리는 것은 당연해 보인다. (Source: Fxstreet.com) 투자가들이 향후 경기를 불투명하게 보기 때문에 기업들은 설비투자에 나서지 않고 현금 보유 비중을 늘리고 있으며, 개인들도 안정적인 투자로 방향을 돌리면서 채권에 대한 과잉 수요로 가격이 오르면서 수익률이 하락하는 것이다. 국제 시장에서의 미국 국채에 대한 수요 역시 크게 증가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각 국가들의 10년 만기 채권을 서로 비교함으로써 국제 자금의 흐름을 예측하기도 하는데, 미국의 10년물 채권 수익률이 3.9%를 보이는데 비해, 독일의 분트 수익률은 3.2%이고, 일본의 JGB는 1.3%에 머물고 있다. 별 다른 투자 대안이 없는 상황이라면 자기 나라의 국채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미국의 10년물이 더욱 매력적이기 때문에 미국의 국채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해왔다. 사실, 국제 헤지펀드들도 미국 국채를 지난 1분기 보다 381% 증가한 756억 달러나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채권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 장기 채권 수익률이 하락하면서 국채 수익률 곡선이 평탄해지고 있다. 결국 상승하는 단기 수익률과 하락하는 장기 수익률이 하나로 수렴되면서 장단기 채권 수익률의 스프레드가 줄어드는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런 금리 스프레드의 감소는 결국 경기 둔화의 신호탄이 된다. 개인이나 기업들이 2~5년 사이의 단기물을 매수하지 않는다는 것은(수익률 상승) 투자가들이 지금의 경기 전망에 대해 상당한 불신감을 나타내는 현상으로 풀이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예를 들어, 지난 2000년 3월부터 12월 사이에 장단기 채권 수익률이 역전되는 현상이 발생한 이후 2001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한 적이 있었다. 둘째로, 예상보다 저조한 미국 경제 성장을 들 수 있다. 미국 경제 전망에 대한 평가는 현재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향후 경기 전망이 개선되면서 미국 국내 총생산(GDP)이 3.5% 정도 유지될 것으로 보는 쪽과 2%대로 하락할 것으로 보는 쪽이 있다. 내구재 주문을 포함하여 최근 나오는 경제 지표들을 보면 미국의 경제 전망이 그리 밝아 보이지는 않는다. 최근에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오르는 것을 경기 회복의 신호로 해석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은 미국의 금리가 1%에 머물던 때부터 나타난 현상으로 은행들이 기업에 대한 대출을 줄이면서도 주택담보대출(모기지)만 증가시킨 데 기인한 것이다. 기업에 몰려야 할 자금이 줄어드는 대신에 땅과 주택으로 자금이 몰리는 현상은 경기 침체의 또 다른 신호탄이다. 기업의 설비 투자가 감소한다는 것은 기업들이 향후 경기 전망을 불투명하게 보기 때문인데 결국 이런 현상으로 인해 경기 동향은 쉽게 개선되기 어렵게 된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총은 준비하였는데 실탄이 없어서 실탄을 구하러 다니게 된다는 말이다. 지난해 6월 이후 연준리가 금리를 8차례나 올렸음에도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미국의 금리가 아직도 3%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금리가 3.5% 이상 넘어가게 되면 은행들의 모기지 금리도 같이 연동하여 상승되므로 금리인상으로 인한 가계대출의 부실화와 이에 따른 부동산 거품의 붕괴를 두려워 하는 연준리가 금리 인상을 억제할 수 밖에 없게 된다. 부동산 거품의 붕괴는 과거 닷컴 붕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피해를 발생시킬 것이다. 닷컴 붕괴는 `묻지마 투자`에 나선 일부의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지만, 부동산의 가격 상승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담보 대출로 융자를 받아 부동산을 매입한 것이므로 부동산 거품의 붕괴는 전방위적으로 피해를 입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은 주식처럼 쉽게 현금화 할 수 없기 때문에 부동산의 붕괴는 미국 경제 뿐 아니라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엄청날 것으로 보인다. 실제적으로, 미국 전체 주택 가치는 미국 GDP의 150%에 달해 있는 상태이다. 경기가 좋다던 2000년에도 미국 전체 주택 가치는 미국 GDP의 130%에 불과했던 것을 생각해 본다면 현재의 부동산 거품이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점 때문에 연준리는 3.5% 이상의 금리 인상을 자제할 것으로 보인다. 추가 금리 인상이 없는 마당에 경상수지 적자가 더욱 증가한다면 달러가 강세를 보인다는 것은 거의 기적과 같은 일이 될 것이다. 또한 치고 빠지는 것이 일반적인 속성인 헤지펀드가 그 동안 매수한 채권을 금리 인상 종결을 신호로 하여 대량 매각에 나선다면 달러는 더 이상 강세를 보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끝으로, 대체 투자수단의 부재를 들 수 있는데 지금 투자가들이 이용할 수 있는 투자 수단은 거의 바닥이 난 상태이다. 부동산과 금(Gold)을 들 수 있는데 금 가격은 수익률에 만족하지 못하거나 안전한 투자를 원하는 투자가들이 선호하는 대체 투자 수단으로 자리를 잡으면서 지나치게 상승해 있는 상태이다. 국제 금 선물 가격은 6월에 들어서도 415달러에서 445달러까지 상승하였다. 이런 금 가격 상승은 투자가들이 향후 미국 경기뿐 아니라 세계 경기를 불안하게 보고 있다는 반증이다. 이번 연준리의 금리 인상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의견이 분분한 상태이다. 이번부터 금리가 동결될 것이라는 진단도 나오고 있고, 다음이 마지막이라는 주장도 큰 힘을 얻고 있다. 분명한 것은 금리가 4%를 넘어갈 일은 없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가 탄탄하므로 4.5%까지는 오를 것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국제 유가라는 변수를 계산하지 못한 것이다. IMF의 주장을 그대로 빌려 유가가 10달러 오를 때마다 세계 경제 성장률이 0.5%P씩 하락한다면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은 4.5%가 아닌 3%로 하락하게 된다. 고유가로 인한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예상되고 있는 시점에 미국의 금리 인상은 이제 막바지로 접어들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김수제/한맥레프코선물 FX사업부 외환 투자전략가>
2005.06.29 I 김수제 기자
  • (中 철강산업 해부)①지각변동 임박
  • [edaily 하수정기자] 올들어 중국의 철강제품 수입 물량이 급증하고 있다. 또 중국이 철강재 가격의 하락을 주도하면서 국내 유통 시장도 제품 가격 하락 추세가 현실화하고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철강수요 증가로 국내 철강업체들에 대한 `장밋빛 전망`이 우세했었다. 그러나 지금은 중국의 공급과잉 우려에 국내 업계는 긴장상태로 돌입했다. 원자재의 블랙홀로 꼽히는 중국 철강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짚어본다. `세계의 공장`, `원자재 블랙홀`, `철강 대국`... 바로 이웃국가 중국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은 지난 90년대 중반부터 일본과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 철강 소비국으로 부상했다. 중국은 최근 수년간 연평균 20%가 넘는 철강소비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이를 토대로 세계 원자재 및 철강제품의 수급과 가격을 좌지우지하고 있다. 특히 인접국인 우리나라는 중국 철강산업의 움직임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상황. 현재 중국내 중소철강업체들은 약 3000여개에 달한다. 중국내 철강경기 `붐`이 낳은 부작용이다. 이같은 중소철강업체들의 난립은 필연적으로 투자과열과 중복투자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가 철강산업의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위해 메스를 꺼내든 이유이기도 하다. ◇2010년 中 철강 소비 4억톤..`우상향 `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90년부터 2003년까지 13년간 세계의 조강 생산과 소비는 각각 1억9200만톤, 1억8900만톤이다. 이중 중국의 생산과 소비 증가가 각각 1억5400만톤, 1억8900만톤이다. 세계 조강 생산 증가의 80%, 소비 증가의 100%를 모두 중국이 차지한 셈이다. 반대로 중국을 제외하면 전 세계적으로 철강 소비 증가가 없었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말그대로 중국은 원자재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다. 이같은 고성장세는 최근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01년 중국의 조강생산과 수요는 각각 1억5200만톤, 1억7300만톤을 기록했다. 올해는 생산 3억2200만톤, 소비 3억5600만톤으로 2001년에 비해 두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중국 강철공업협회는 추정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수요는 향후 5년간 매년 매년 6~7%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중국강철공업협회). 따라서 2010년에 중국 철강수요는 3억7370만톤~4억1550만톤까지 증가하고 조강생산능력도 3억8500만톤~4억4500만톤으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오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1년 상하이 만국박람회도 철강특수에 한몫하는 재료들이다. 단, 올해를 기점으로 철강산업의 성장률이 점차 둔화되면서 서서히 공급과잉 구조로 전환해 갈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해야할 부분이다. 산업연구원의 김주한 선임원구원은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7~8%수준을 유지하면 중국 철강산업도 그정도의 완만한 상승곡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2005년 이후부터 중국의 철강산업의 생산능력이 수요를 앞서게 되면서 공급과잉 물량이 수출로 이어지고 세계 시장을 잠식해 나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자료: 산업연구원) ◇중국의 흡수력과 한국의 분출력 지난해 한국경제가 겪은 원자재 파동은 `중국발 한파`였다. 중국의 경제개발이 가속도를 내면서 원자재를 블랙홀처럼 빨아들였고, 치솟는 원자재 가격으로 국내 기업들은 높은 생산 비용의 부담을 떠안아야 했다. 한편으로는 국내 화학 및 정유, 철강 등 소재 업체들은 대륙으로의 수출이 대폭 확대됐으며, 중국은 미국을 제치고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철강 제품 가격도 상승하면서 업체들은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을 속속 갈아치웠다. 이는 `중국발 훈풍`인 셈이다. 포스코(005490)는 지난해 중국 수출 물량이 282만톤으로 전년비 12.3% 증가했다. 또 전체 매출은 37.8%증가한 19조7900억원을 기록해 각각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지난해 국내 철강업체 25개사의 경영실적을 합산해 보면 총 매출은 전년비 32.2% 증가한 41조3043억원, 순익은 96.2% 증가한 5조6917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 중국 철강경기 호조와 제품가격 인상 덕을 톡톡히 누렸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의 건설경기 억제 정책과 그동안의 철강 투자 확대에 따라 최근 철강 제품가격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철강경기 하락 싸이클이 시작됐다는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중국 내수 시장에서는 지난 4월을 기점으로 철강제품의 가격이 하락세로 접어들었고 국내 유통가격과 수출가격도 눈에 띄게 꺾이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 유통시장에서 열연강판은 지난 4월 t당 562달러에서 6월 초 428달러로 내렸고 냉연강판의 경우 같은 기간 t당 773달러에서 643달러로 각각 23.8%, 16.8% 가량 하락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빅4`로 재편된다..장기 정책 발표 `임박` 중국은 연간 조강 생산 3억톤의 세계 최대 철강 대국으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저급제 중심의 생산으로 고급강에 대한 자체 조달은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자본력과 기술력이 부족한 소규모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질보다는 양적인 규모만 비대해졌기 때문이다. 중국 내에는 3000~4000개의 철강 업체들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지난해 기준으로 500만톤 이상 조강생산체제를 구축한 곳은 15곳에 불과하다. 이에 중국 정부는 주요 철강기업들 위주로 대대적인 M&A를 통해 `대형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업계는 중국이 2000만톤 이상의 `빅 4`로 구조 재편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화동지역의 보산집단과 화북지역의 안산강철, 무한시에 위치한 무한강철, 베이징의 수도강철 등 4개 업체가 그것. 특히 올해로 철강 제 10차 5개년 계획이 끝나는 중국은 다음달에 철강산업 발전에 관한 장기정책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언론들은 이번 발표에서 연간 철강생산능력을 3억톤으로 제한하는 등 공급과잉에 대한 규제를 담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포스코차이나의 이태환 부총경리는 "최근 무한강철 회장을 만났을때 그는 집단의 비능률적인 요소에 대해 고민하고 포스코를 벤치마킹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중국 철강업체들은 새로운 생존 전략 찾기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역별로 보산과 안산, 무한, 수도 정도로의 규모화된 구조조정이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유럽의 아르셀로와 일본의 JFE와 같이 중국도 생산의 규모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수합병을 진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철강산업 대형화 추진 (자료: 포스코)
2005.06.28 I 하수정 기자
  • 코스닥 기지개..`상대적 우월論`
  • [edaily 양미영기자] 19일 코스닥 시장이 큰 폭 오름세로 440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장중 440선 타진은 이틀만이지만 매번 440포인트를 기점으로 하락한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시초가가 440선 위에서 형성된 것도 근 한달만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거래소에 후행하는 경향이 짙고 실제로 유가급락 등을 호재로 종합주가지수도 큰 폭 상승 중이지만 최근 들어 코스닥 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도 잇따르고 있다. 기술적 반등 가능성에 더해 상대적으로 외부변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덜하다는 분석이다. 정보기술(IT) 부품 관련주나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한 매수권유도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기술적 반등 요건 부각 특히 전문가들은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 증가나 기술적 지표 면에서 반등요건을 갖췄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윤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코스닥 시장의 거래량이 탄력적으로 붙기 시작했다"며 "5일 평균거래량이 20일 평균거래량을 넘어서면서 450선 이상 수준의 거래가 분출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하방경직성도 강화되면서 기술적 지표 상으로도 긍정적인 변화를 보이기 시작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이날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돌파하는 골든 크로스가 발생했다. 이상준 브릿지증권 연구원은 "산술적으로 볼 때 코스닥지수가 440선을 회복할 경우 20일선마저 상승세로 전환하게 된다"며 "20일선의 상승전환시 이미 상승세로 돌아선 거래량 20일선과 더불어 주가-거래량 상관곡선이 우상향의 매수신호를 나타내게 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수 `안전판` 외국인의 매수도 지속적으로 이어지며 지수를 지지하고 있다. 거래소 시장의 경우 누적순매도가 지속되고 있는 반면, 코스닥시장은 지난 3월 이후 매수 규모를 꾸준히 늘려오면서 누적순매수가 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도 증가하는 추세다.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코스닥 기업의 외국인 대량보유(5%이상 보유)가 크게 늘어나면서 보유주식수가 지난해말에 비해 2.06% 증가했다. 보유금액 기준으로도 전년대비 9.42% 급증, 2조4073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외국인이 시장전체에서 보유한 시가총액의 45.8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거래소보다 낫다..IT주·실적호전주 주목 반면, 코스닥 시장과 대조적으로 거래소의 경우 외국인의 방향성 없는 매매와 외부변수에 대한 부담으로 반등 전망이 여전히 조심스러운 상황이다. 따라서 단순히 거래소 시장의 낙폭과대주보다는 코스닥시장의 IT부품주나 실적호전주를 중심으로한 접근이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상준 연구원은 "낙폭과대주는 시세 연속성을 장담하기 어려워 매매타이밍을 포착하기 어렵다"며 "시세 안정감을 찾아가는 코스닥시장을 중심으로 저평가 종목을 발굴하라"고 조언했다. 허재환 동양종금증권 연구원도 "단기적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반등하고 있는 IT 부품주 중심으로 접근하는 것일 바람직하다"며 "글로벌 증시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소재와 산업재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데다 거래소의 IT주 반등에 따른 영향을 감안할 때 코스닥 IT 부품주에 선별적으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우리증권도 "코스닥시장 선도주 중심의 매수 전략을 권한다"며 기술적인 관심주로는 서울반도체(046890)와 에스에프에이(056190)를 꼽았다. 이날 대투증권은 코스닥기업중 대규모 실적호전세를 기록한 종목으로 삼지전자 액티패스 한빛소프트 등 12선을 소개했다.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이상 증가하고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증가세를 시현하고 ▲1분기 매출액과 순이익이 전년동기 및 전분기에 비해 모두 강세를 나타낸 기업중 ▲부채비율이 200% 미만인 기업들을 압축했다는 설명이다.
2005.05.19 I 양미영 기자
  • (여의도시각)조연이 아쉬울 때
  • [edaily 양미영기자] 요즘 주식시장에는 기관과 개인만 있는 모양새다. 외국인은 철저히 관망하는 가운데 하루 걸러 조금씩 사고 팔기만 반복해 이렇다할 시선을 끌지 못하고 있다. 곧잘 저가매수세를 유입시켰던 개미는 무려 열흘째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5일 연속 사자세를 지속했고 특히 기금이 5일 연속 주식 매수로 맥을 같이하며 기관의 흐름을 주도했다. 실제로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한결같다. 지난 16일을 기준으로 주식형 펀드 설정잔액은 1조1942억원을 기록했다. 무려 12조원선에 육박하는 규모다. 수익증권 잔고를 그래프로 그려봐도 연초이후 우상향 곡선이 선명하게 나온다. 기관을 통해 주식시장으로 들어오는 자금은 알게 모르게 꾸준한 셈이다. 그러나 기관들의 잔고가 불려지는 사이 고객예탁금과 미수금잔고는 각각 3월과 2월을 정점으로 내리막길을 걸었고 좀처럼 고개를 들줄 모른다. 마침 주가가 고점을 찍고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지수가 오르지 못하는 이유와 무관치 않다. 기관이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면서 지수가 박스권에서 안정을 찾고 있지만 주가를 쉽게 끌어올지는 못하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로 기계적인 대응을 하다보니 하루하루 단편적인 흐름에 휩쓸릴 뿐이다. 거래대금도 지속적으로 말라가고 있다. 시장은 기관의 선방에 위안에 삼고 있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니다. 오히려 외국인에 외면에 더해 개미들이 만들어 놓은 균열이 더 커보이는 때다. 이들 투자주체들은 기관들과 달리 모멘텀이 없는 장에 들어올 동기가 크지 않다. 지수가 오르는 장에서는 재료나 실적대비 상승탄력이 커지지만 지금 같은 장에서는 지수 탄력을 키우는 것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같은 효용 대비 기회비용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든다. 약세장을 틈타 종목장세가 만개하고 있지만 수급 구도상으로도 장 자체는 그리 매력적이지 않다.
2005.05.18 I 양미영 기자
  • "독도수호행동펀드 만든다"
  • [edaily 조진형기자] 이원기 대표 체제로 개편된 KB자산운용이 주식형에 치중한 공격적인 투자방식으로 업계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원기 KB자산운용 사장<사진>은 13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경기는 양적으로는 침체된 모습이지만 투명성 시스템 배당 등 질적인 성장을 이뤄 주식투자매력이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채권형 위주의 안정적 투자형태에서 벗어나 고수익을 가져다주는 주식형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가져가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메릴린치증권에서 KB자산운용으로 옮긴 이 사장은 "4년만에 자산운용업계에 돌아오니 이쪽 상황이 4년전보다 안좋아졌다"며 "판매처에 대한 의존도는 커지고 수익성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업체수는 늘어나 과당경쟁만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런 위기 상황은 외환위기 이후 자산운용사들이 `위험한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잘못된 교훈을 배운 탓에 발생했다"며 "자산운용사들이 각자 차별화한 투자방법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극대화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국공채나 머니마켓펀드(MMF) 등 안전자산에만 투자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러한 위험회피 풍조로 인해 자산운용사들의 수익성들이 떨어지고 경쟁력, 투자여력도 바닥나고 있을 뿐더러 외국인들에게 우량주식과 부동산 등을 헐값에 넘겨줬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가 주식투자의 최대 적기이며 철저한 리서치를 통해 최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주식형 펀드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소 `천돌파`라고 불릴 정도로 강세론자로 알려진 이 사장은 국내 증시방향이 우상향으로 가고 있고 기업들의 투명성 제고와 펀더멘털 개선으로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사장은 "이미 주식이 가장 투자가치가 높은 상품이라는 것은 일반 투자자들도 알고 있다"며 "좋은 상품을 출시해 투자자들의 잠재적 욕구를 끌어내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취임 후 첫 상품으로 오는 19일부터 운용 보수를 전액 독도 수호 관련 사업에 기부하는 `독도수호행동펀드`를 국민은행을 통해 판매키로 했다. 최근 치열했던 독도에 대한 한일 분쟁이 식어가는 가운데 독도사랑이 지속되기를 염원하면서 내놓은 펀드다. 이 상품은 우리나라 종합주가지수와 일본 닛케이지수를 비교해 종합주가지수가 좋은 실적을 내면 이익이 발생하는 구조인 독특한 상품이다. 이 사장은 "평범하고 다수가 믿고 시장컨센서스에 기반한 투자는 틀릴 가능성이 많다"며 "앞으로 창의적인 투자방법으로 주식형에 치중한 고수익 상품을 선보여 업계 흐름을 바꿔놓겠다"고 강조했다.
2005.04.13 I 조진형 기자
  • (긴급진단)③랠리 대신 캐리 노려라
  • [edaily 이학선기자] 채권시장을 둘러싼 안개가 걷히면서 강세심리가 움트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불안심리가 있지만 파괴력은 전과 같지 않다. 수급사정도 우호적이다. 과열을 우려할 만큼 채권을 사들인 것도 아니어서 당분간 금리가 하향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편이다. 다만 금리 하락을 동반한 랠리보다는 캐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해와 같은 질서정연한 금리의 지속적인 하락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강세 분위기가 언제까지 계속될지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짧게는 `3월 산업활동동향`이 발표되는 이달 말에서부터 길게는 경기회복 눈높이가 크게 낮아지면서 2분기 내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 기사는 지난 11일 오전 8시50분 이데일리 유료뉴스인 "마켓플러스"에 게재됐습니다.) ◇"경기관점 하향조정..방향은 아래" 조업일수 감소 영향이 컸지만 2월 산업생산은 채권 매수측에 힘을 실어주기에 충분했다. 산업생산 발표후 지금까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0.20%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낙관론을 펼쳤던 박승 한국은행 총재도 `하반기 완만한 회복`으로 한 발 후퇴하면서 채권시장에 힘을 실어줬다. 오상훈 SK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난달보다 한은의 경기관점이 하향조정됐다"며 "이는 선제적인 콜금리 변경을 하지 않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풀이했다. 이 같은 해석은 채권시장에 금리 하향 전망으로 이어졌다. 최원녕 LG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팀장은 "금리 고점과 비교할 때 많이 떨어진 것은 사실이나 아직까지 과매수 상태는 아니다"라며 "금리는 하향 안정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팀장은 "채권 매입을 하지못한 채 금리가 떨어지자 조금이라도 금리가 뛰면 사려는 대기매수가 있다"며 "금리수준을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방향성은 아래인 것 같다"고 말했다. ◇"4월 말까지 캐리 접근 유효" 그러나 랠리를 기대하기는 아직 어려워 보인다. 금리가 지나치게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털어내려면 경기부진에 대한 더 뚜렷한 `확증`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당분간 캐리로 접근하는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권철 수협은행 자금부 차장은 "수익률곡선이 우상향의 정배열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지금은 충분히 캐리가 가능하다"며 "랠리를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답답하겠지만 랠리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이 같은 분위기는 3월산업생산이 발표되는 이달 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 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경우 2분기 내내 강세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앞서 오 팀장은 "이달 말 발표되는 3월 산업활동동향이나 수출 등의 월말지표가 중요하다"면서 "그 결과를 보면 1분기 경제성장률의 윤곽이 잡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눈높이가 하향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1분기 경제성장률은 3%를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그렇게 되면 5~7월까지 강세흐름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불안요인 없나..성장률·고유가 `촉각` 불안요인도 만만찮다. 지금이 경기바닥일 경우 경기에 대한 눈높이 조정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낙관론에서 한 발 뺀 박승 한은 총재조차 "경기바닥은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였다"며 지난해 12월 밝혔던 전망을 수정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와 관련해 유재호 한화증권 채권분석팀 연구원은 "1분기 성장률이 4분기보다 높은지 낮은지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중요한 것은 상반기 성장률이 전기비 연율로 3%대를 넘느냐 못넘느냐에 있다"고 지적했다. 유 연구원은 또 "기대만 높고 현실은 따라가지 못하는데 이게 좁혀지면 금리도 꽤 오를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하고 있는 점 역시 석연찮다. 앞서 오 팀장은 "악재가 있다면 국내보다 해외쪽에서 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달러약세로 인해 투기자금이 상품시장으로 이동, 초고유가 현상이 나타난다면 인플레이션에 빨간불이 켜질 수 있고 이는 금리하락에 제동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채권 매수세력의 본격적인 반격을 가로막는 큰 장애물중 하나는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금리에 대한 눈높이다. 지난해에는 한은 콜금리 목표에 대한 인하압력이 컸고 경기도 악화되고 있다는 데 이의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더 이상 금리인하는 힘들고 연말이나 내년에는 콜금리가 인상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수급으로 보나 펀더멘털로 보나 채권시장에 향후 몇달간 눈에 보이는 악재는 없어 보인다"면서도 "적극 매수에 나서기에는 더 이상 인하 가능성이 없는 콜금리와 상승세로 접어든 금리 이동평균선이 마음에 걸린다"고 말했다.
2005.04.12 I 이학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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