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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별에서 전쟁까지… 찾아보자 서울근교 스크린 명소
- [조선일보 제공] 영화 '미인도' '공동경비구역 JSA' '섬'의 공통점은? 관객 700만명을 돌파한 올해의 흥행작 '좋은놈, 나쁜놈, 이상한놈'(놈놈놈) 마지막 장면에서 정우성·이병헌·송강호 세 주인공이 만주벌판을 내달리는 장면은 사실 경기도 고양시 한류우드 부지에서 촬영했다. 김기덕 감독의 '섬'에 등장하는 낚시터는 강태공들에게 '명당'으로 통하는 안성 고삼저수지다. 경기도를 무대로 한 이들 영화뿐 아니라 '베토벤 바이러스' '파리의 연인' '봄날' 등 TV드라마들도 숨은 명소를 많이 보여준다. 경기영상위원회가 추천한 '드라마·영화 속 경기도 명소'를 소개한다. ▲ 김기덕 감독의 영화‘섬’에서 남녀가 엽기 적인 사랑을 나누는 낚시터로 등장했던 안 성 고삼저수지. 실제로는 디카 동호인과 강 태공들에게 인기 있는 관광 명소다. /경기영상위 제공 ◆고운 전망 간직한 스크린 속 명소들 고양 원당 종마목장은 이국적 풍광으로 드라마·CF만 40여 편이 촬영된 곳이다. 초입의 은사시나무 가로수길(300m)은 SBS 드라마 '봄날'에서 은섭(조인성)이 "그러지 마요. 내 눈 앞에서 등 돌려 가지 마요"라며, 떠나려는 연상녀 정은(고현정)을 돌려세우던 곳이다. 서삼릉(西三陵)을 왼편으로 두고 야트막한 산책로를 오르면 오른편에 하얀 펜스를 두른 16만여㎡ 구릉이 펼쳐진다. 동절기 소수의 관람객을 위해 방한복 입힌 말 10여 마리를 방목하고 있다. 월·화요일 휴무. 오전 9~오후 4시30분 개방에 입장은 무료. 주변에 식당이 없기 때문에 도시락을 싸가는 것이 좋다. 낚시터를 찾은 전직 경찰과 낚시터 여주인이 엽기적 사랑을 나누는 김기덕 영화 '섬'의 배경은 안성 고삼저수지다. 아련한 물안개와 수상(水上) 좌대가 몽환적 분위기를 연출하는 이곳은 디카 동호인과 붕어·잉어·배스의 '입질'을 기다리는 '강태공'들에게 인기가 높다. 저수지를 빙 둘러가는 드라이브 코스에 인근 음식점·찻집이 더해져 주말 나들이 코스로 제격이다. 가평 쁘띠 프랑스는 MBC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 촬영지로 '한 방에 뜬' 경우다. 지휘자 강마에(김명민)가 "니들은 내 악기야!"라며 단원들에게 독설을 퍼붓던 대강당과 지휘자실을 구경할 수 있다. 그림 같은 건물 사이 산책로와 '프랑스 주택 전시관', '오르골 숍', '생텍쥐페리 기념관' 등도 연인끼리 추억을 남기기 좋다. 오전 9시~오후 6시. 성인 8000원·청소년 6000원·어린이 5000원에 숙박시설은 7만7000(2인실)~11만원(4인실). 고양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는 KBS 드라마 '행복한 여자'에서 주인공 태섭(김석훈)과 지연(윤정희)이 야간 분수대를 배경으로 포옹하는 장면으로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솔비와 앤디가 캔맥주를 사 들고 공원 나무 밑동에 앉아 소박한 이별여행을 치렀다. 인근에 MBC·SBS 제작센터가 있어 각종 촬영이 많은 장소다. 겨울철 분수대는 가동을 멈췄지만 공원 광장과 호수 등 전망이 시원하고, 길 건너 복합상가 웨스턴돔·라페스타에도 즐길 거리가 많다. ◆영화 촬영의 모든 것… 남양주 종합촬영소 '미인도' '공동경비구역 JSA' '취화선' 등 400여편의 영화가 촬영된 남양주 종합촬영소는 영화 제작과정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공간이다. 취화선의 19세기 말 서울 종로거리를 재현한 '민속마을세트'(9000여㎡), JSA 촬영을 위해 실물과 똑같이 만든 '판문점 세트'(2만6000여㎡), 지하철 테러 영화 '튜브'의 '지하철 세트' 등을 고스란히 보존했다. 영화문화관, 영상체험관, 미니어처 전시관, 의상실, 소품실 등도 일반 개방돼 있다. 오전 10시~오후 5시, 매주 월요일 휴관. 어른 3000원·중고생 2500원·어린이 2000원. studio.kofic.or.kr 영화 '더 게임'의 격투신을 촬영한 파주 헤이리마을 금산갤러리, 드라마 '태왕사신기'를 찍은 구리 대장간 마을도 들러볼 만하다. '놈놈놈'에 등장한 고양 한류우드 부지는 경기도가 테마파크를 조성하며, 드라마 '파리의 연인'에서 박신양과 김정은의 약혼여행지로 나왔던 포천 트라우트밸리는 내년 초 재개장을 목표로 리모델링 중이다. ▶ 관련기사 ◀☞저 태양이 지면 2008년도 저문다☞통화권 이탈 고요한 일탈☞초조함은 잠깐… 하루 종일 홀가분하다
- '고사' 토론토 국제영화제로 해외 진출 본격화
- ▲ 영화 '고사(死):피의 중간고사'[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올 여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 ‘고사(死):피의 중간고사’(이하 ‘고사’)가 해외시장에 선보인다. ‘고사’의 해외 배급을 담당하는 미로비전은 오는 9월4일부터 13일까지 열리는 토론토 국제영화제를 시작으로 ‘고사’의 본격적인 해외 홍보, 배급활동에 돌입한다고 30일 밝혔다. 미로비전 측은 “토론토 국제영화제는 여타 영화제와 달리 마켓이 직접 열리지는 않지만 북미 시장 바이어들로부터 ‘고사’와 관련해 개별적인 미팅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영화제 기간에 ‘고사’ 티저 예고편과 본 예고편, 뮤직비디오, 하이라이트 영상 등을 중심으로 홍보, 배급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사’는 단순한 호러물이 아니라 학교 내 성적 경쟁과 비리, 부모 자식 간의 사랑 등 차별화된 메시지를 담은 호러영화로 아시아,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러브콜이 잇따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고사’는 친구의 목숨을 걸고 생존을 위한 중간고사를 치르게 된 우등생과 교사의 이야기로 남규리, 이범수, 윤정희, 김범, 손여은 등이 주연을 맡았으며 국내에서는 160만 관객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 관련기사 ◀☞'고사' 개봉 열흘 만에 100만 돌파☞스크린 공포체험, 올해는 늦여름이 '적기'...'고사'로 시작, 지각 붐☞남규리, '고사' 50만 소식에 눈물 '펑펑'☞'고사' 윤정희 "멜로의 틀 벗어나니 성격도 바뀌네요"☞[SPN 영화 리뷰]'고사' 감각적 영상의 공포로 지적하는 교육문제
- 유진, 할리우드 메이크업 관계자들로부터 '동양의 신비한 보석' 찬사
- ▲ 유진[이데일리 SPN 유숙기자] 그룹 SES 출신의 배우 유진이 할리우드 메이크업 관계자들로부터 '크리스탈보다 빛나는 동양의 신비한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유진은 지난해 할리우드 메이크업 브랜드 스매쉬박스의 모델로 전격 발탁,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스튜디오에서 스매쉬박스의 광고 및 화보 촬영을 했다. 드류 베리모어, 지젤 번천, 마돈나, 패리스 힐튼, 산드라 블록, 캐서린 제타 존스, 커트니 콕스 등 유명 할리우드 스타들이 애용하는 제품으로 알려진 스매쉬박스는 할리우드 최고의 스타와 모델만을 전속 모델로 기용하는 파워풀한 브랜드 인지도를 자랑하고 있어 지난해 한국의 전속 모델로 유진을 발탁하면서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번 촬영 콘셉트는 자연적인 빛과 다양한 조명에도 확실한 색깔을 유지하는 스매쉬박스의 모토를 바탕으로 빛에 반응하는 다양한 보석의 빛을 표현했다. 특히 기획단계부터 유진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져 광고 콘셉트와 의상, 소품까지 유진의 아이디어가 반영됐다고 한다. 이틀에 걸쳐 촬영된 이번 광고 화보에서 유진은 완벽한 보석의 빛을 재현하면서 국내는 물론 할리우드 관계자들로부터 '동양의 신비로운 보석'이라는 찬사를 받아냈다. 유진은 오는 9월2일 스매쉬박스의 국내 런칭파티에 참석한다. ▶ 관련기사 ◀☞유진 vs 윤정희, '부천영화제 미니드레스 대결 눈길!'☞[포토]'피판레이디' 유진, '오늘 레드카펫 1등이네요~'☞[포토]'피판레이디' 유진, '영화 축제 다함께 즐겨요~'☞[포토]유진, '제가 올해 '피판레이디'예요~'☞유진, 12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홍보대사 선정
- [SPN 영화 리뷰]'고사' 감각적 영상의 공포로 지적하는 교육문제
- ▲ 영화 '고사'[이데일리 SPN 김은구기자] 한국의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다. 개인의 개성이나 능력은 전혀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똑같은 문제를 풀어 누가 더 많은 정답을 맞히느냐로 순위가 매겨진다. 사회 정서가 이렇다 보니 성적을 올리기 위해 부정한 짓도 서슴지 않는 학생, 학부모, 교사들의 이야기도 뉴스에 오르내린다. 기발한 기법으로 커닝을 하는 학생, 시험 전 문제지를 훔치는 학생, 내신성적 조작을 청탁하며 돈을 건네는 학부모와 이를 받는 교사 등등. 그러면서 묵묵히 공부만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때로는 피해자가 되기도 한다.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는 말은 한국 교육현실에도 적용되는 말이다. 2008년 유일한 한국 공포영화를 표방한 ‘고사(死):피의 중간고사’(감독 창, 제작 워터앤트리, 이하 ‘고사’)는 단순히 관객들에게 서늘한 공포감만을 안겨주는 영화가 아니다. 한국의 교육이 갖고 있는 이런 문제점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다. ▲ '고사'영화는 주인공 이나(남규리 분)의 악몽으로 시작된다. 교실처럼 책상이 줄지어 놓여있는 운동장, 그런데 책상은 불이 타오르고 있고 이나는 그 사이를 지나 교복을 입고 책상 앞에 앉아있는 학생에게 다가간다. 그런데 그 학생은 얼굴, 눈빛은 살아있는 사람의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나 뒤로 역시 교복은 입었지만 좀비처럼 보이는 학생들이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악몽에서 깬 현실은 평범한 고등학교 기숙사. 이나는 언제 악몽을 꿨느냐는 듯 명효(손여은 분) 등 룸메이트와 웃고 떠들며 하루를 시작한다. 그리고 맞은 토요일, 전교 1등부터 20등까지 우등생들만을 위한 특별엘리트 수업이 진행되는 중 교실 TV가 켜지면서 전교 1등 혜영이 물이 차오르는 수조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이 나오고 친구의 목숨을 건 ‘피의 중간고사’는 시작된다. 시간 내에 주어진 문제를 풀지 못하면 친구가 죽는 상황, 그렇게 학생들은 한명씩 잔혹한 시체로 발견되고 이나를 비롯한 학생들은 그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친다. 그 과정에서 학생들은 이 사건의 출발점이 어디인지를 밝혀낸다. 씨야, SG워너비, 보아, 바이브, 나얼, 성시경 등 인기 가수들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던 창 감독은 영화연출 데뷔작인 ‘고사’에서도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감각적인 영상으로 화창한 날의 학교와 이나의 악몽, 공포스런 분위기를 대조적으로 그려냈다. ▲ '고사'두려움에 떠는 친구를 감싸며 친구들을 위해 나서는 여자 주인공 이나 역으로 첫 영화에 출연한 씨야 멤버 남규리는 때로는 쌀쌀맞고 때로는 의리 있는 모습을 무난하게 보여준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는 마지막 반전과 엔딩자막이 올라가는 순간이다. 학생들을 처참한 죽음으로 몰고 가는 사건이 어디에서 시작된 것인지는 맨 마지막에, 그것도 뜻밖의 결말을 통해 보여준다. 영화가 담고자 하는 메시지도 여기에 있다. 공포영화라고 하면 짓눌리는 듯한 무거운 분위기에서 관람하게 되고 극장을 나서면서도 그 무거운 기분이 남게 되는 것이 다반사. 하지만 ‘고사’는 엔딩자막에 어이없는 웃음이 터지게 하면서도 전체 스토리와 관계가 있는 화면을 삽입해 그 무거움을 덜어준다. 이 영화에는 남규리와 손여은 외에 학생들에게 인기가 있는 정의파 훈남 국어교사 창욱 역에 이범수, 학생들을 생각하는 마음은 창욱 못지않지만 성격이 까칠한 신입 영어교사 소영 역에는 윤정희, 반항적이고 사고뭉치지만 머리가 좋고 이나를 좋아하는 강현 역에는 김범이 각각 출연한다. 블록버스터가 쏟아지는 세상에 순수 제작비 10억원으로 제작된 영화라는 점도 이 영화가 갖는 의미다. 6일 개봉. 15세 이상 관람가. ▶ 관련기사 ◀☞김범 "촬영 중 카메라 고장과 전자기기 오작동"...'고사' 대박 징조?☞'고사' 이범수, "고교생 역 후배들 보니 데뷔 때 생각나"☞[SPN포토현장]영화 '고사', 호러스릴러?...유쾌상쾌 시사회 현장☞'고사', 영화보다 섬뜩했던 폭우 속 선상파티...'안전불감증 도마위'☞'고사' 손여은, "귀신 못봐서 아쉬워...그래도 이제 본격 도약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