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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심우주' 사진에 천문학계도 흥분..“우주 관측 새 시대 열었다"
  • 베일 벗은 '심우주' 사진에 천문학계도 흥분..“우주 관측 새 시대 열었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최대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이 12일(현지시간) 공개됐다. 1996년부터 제작에 돌입한지 약 16년만에 100억달러(약 13조원)를 투입한 결실이 나오면서 국내외 천문학계는 “천문우주 역사를 바꿀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흥분하고 있다. 빌 넬슨 미국항공우주국(NASA) 국장은 “우리는 거의 처음으로 돌아가고 있다”며 “지금까지 촬영된 우리 우주의 가장 깊은 이미지까지 포함했다”고 전했다.용골자리 성운.(사진=NASA)NASA는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컬러 우주 사진을 선보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사전 공개 행사를 통해 첫 이미지인 SMACS 0723 은하단의 심우주 사진을 공개했다. 심우주, 외계행성, 별의 종말, 은하, 별 탄생 관련 관측 자료가 NASA TV를 통해 공개되면서 학계뿐만 아니라 대중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131억년전 우주, 별의 탄생과 종말도 포착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작년 12월에 우주로 발사돼 지구에서 약 160만km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에 안착한뒤 정비작업을 거친뒤 ▲NIRCAM(근적외선 카메라) ▲NIRISS(근적외선 이미징 분광기) ▲NIRSPEC(근적외선 분광기) ▲MIRI(중적외선 기기)를 이용해 이번 자료를 만들었다.가장 먼저 공개된 사진은 ‘SMACS 0723’ 은하단으로, 지구에서 46억 광년(1광년은 빛이 1년 가는 거리로 약 9조4600억㎞) 떨어진 가장 깊숙한 우주를 다룬 것이다. 적외선 파장으로 관측한 이미지 중 가장 깊게 또는 가장 멀리, 가장 자세하게 고분해능으로 관측했다. 원래는 보이지 않는 은하들이 중심은하의 중력장 영향으로 휘어진 공간을 따라 뒤편 은하들이 내는 빛을 포착하는 ‘중력현상’에 따라 131억년 정도로 측정되는 은하도 포착했다. 학계가 보는 138억년전 ‘빅뱅’ 이후 3~4억년이 지난 시점에서 생성되기 시작한 첫 은하들을 연구하는데 쓸 수 있다.SMACS 0723 은하단.(사진=NASA)외계행성 ‘WASP-96b’이라고 지은 목성형 외계행성의 대기를 스팩트럼 관측기기를 이용해 관측해 기체 상태의 물 분자들이 있다는 사실도 공개됐다. 또 태양 정도의 질량을 가진 별의 진화의 마지막 단계인 행성상 성운의 일종인 ‘남쪽 고리 성운’의 근적외선·중적외선 사진도 공개되면서 별을 이해하거나 외계생명체 비밀을 파헤치는데 한발 더 다가섰다.허블우주망원경 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관측 성능이 100배 뛰어나다는 사실도 재확인했다. ‘스테판의 오중주’라 불리는 5개의 은하가 모인 지역을 근적외선, 중적외선 파장으로 관측한 사진은 허블 망원경 대비 은하들이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잘 확인됐다. 지구로부터 약 7천 600광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있는 ‘용골자리 성운’이라 불리는 별탄생 지역 촬영 사진은 차갑고 어두운 먼지 구름 속에 가로막혀 허블로도 볼 수 없었던 아기별들의 모습을 선명하게 담았다.임명신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허블보다 뛰어난 망원경으로 기대한 만큼 성능이 나오면서 그동안 보지 못했던 우주 모습들을 선명하게 담았다”며 “허블이 겨우 관측했던 것과 달리 쉽게 초창기 은하 모습을 높은 감도로 찍어 우주천체의 시작 시점을 알아내고, 우리들의 우주 이해가 제대로 됐는지 앞으로 검증할 수 있다고 본다”고 소감을 전했다.스테판 5중주.(사진=NASA)우리나라 연구진 관측시간 확보 기대감도국내외 전문가들은 앞으로 허블우주망원경이 5~10년 동안 운영되면서 원시시대 우주 천체들을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적외선 관측 기능을 살려 성간 먼지에 가려 볼 수 없었던 별의 탄생모습을 제대로 밝혀낼 수도 있다. 또 외계행성 대기를 제대로 연구해 그동안 발견된 수천여개의 외계행성 특성들도 밝혀내고, 운이 좋다면 생명체 발견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국내 학계에서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관측 시간이 전 세계에 공개돼 경쟁할 수 있는 만큼 국내 연구자들도 관측을 통해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양성철 한국천문연구원 대형망원경사업단 박사는 “저를 비롯해 천문연 내에서도 허블 관측시간을 확보해 연구를 했다”며 “앞으로 5개월 이후 전 세계 모든 천문학자들이 망원경 관측 시간을 신청할 수 있어 엄청난 경쟁을 할 것으로 예상되나 국내 연구진들도 관측시간을 확보하거나 공개된 자료를 기반으로 과학적인 연구도 잘 해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2.07.13 I 강민구 기자
은하 5중주부터 '별들의 요람'까지..섬세하게 우주 담았다
  • 은하 5중주부터 '별들의 요람'까지..섬세하게 우주 담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별이 죽어가며 가스와 우주먼지를 내뿜습니다. 다른 사진에는 은하 4개가 충돌하면서 병합되는 모습과 함께 이들과 거리가 있는 1개 은하가 만든 5중주를 담았습니다. ‘별들의 요람’으로 잘 알려진 용골자리 성운 속 우주 절벽과 아기별들의 모습은 휴대폰 배경화면을 바꾸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모두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장면입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2일(현지시간)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풀컬러 우주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보석처럼 빛나는 우주의 모습이 신비롭게 다가옵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포착한 사진과 비교해도 훨씬 선명해 앞으로 인류의 우주 이해를 한층 높일 전망입니다.5개 은하가 만든 아름다운 풍경이날 공개된 사진 중에서 페가수스에 있는 소은하군인 ‘스테판 오중주’는 5개의 은하가 모여 춤을 추는 것처럼 보입니다. 왼쪽 은하(NGC 7320)를 제외한 4개의 은하는 가까이서 중력으로 묶여 가까워졌다가 떨어지기를 반복합니다. 왼쪽에 크게 보이는 은하는 다른 은하들과 실제로는 떨어져 있고, 다른 은하들보다 작습니다.하지만 지구에 가까이 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크게 보입니다. 왼쪽 은하는 지구에서 4000만 광년 떨어져 있고, 다른 4개 은하는 2억 9000만 광년 떨어져 있습니다. 은하들이 중력작용으로 서로 끌어당기면서 충돌하는 장면은 은하계의 상호 작용이 초기 우주에서 은하계 진화를 어떻게 주도했는지 통찰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스테판 오중주.(사진=NASA)별탄생 영역 포착‘용골자리 성운’ 북서쪽에 있는 성단(NGC 3324) 사진도 함께 공개됐습니다.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와 중적외선 기기(MIRI)를 이용해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별 탄생의 영역을 처음 드러냈습니다.달빛이 비치는 저녁에 볼 수 있는 험준한 산처럼 보이는데 매우 무겁고 뜨겁고 어린 별에서 오는 강렬한 자외선과 항성풍에 의해 성운이 만들어졌습니다. 어린 별들을 연구하면 앞으로 별 형성 과정을 보다 정확하게 알아낼 수 있습니다.용골자리 성운.(사진=NASA)별의 죽음도별이 죽어가면서 먼지 구름을 뿜어내는 행성상 성운 ‘남쪽고리 성운(NGC 3132)’의 모습도 놀랍습니다. 이전에 허블망원경이 촬영한 모습보다 섬세하게 은하나 별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성운은 2500광년 떨어져 있는데요, 죽어가는 별들이 내뿜는 가스와 우주 먼지에 대해 더 많이 이해할 수 있습니다.남쪽 고리 성운 비교.(사진=NASA)이 밖에도 NASA는 우리은하에서 확인된 5000개 이상의 외계행성 중 하나인 ‘WASP-96b’의 분광 관측 자료를 공개했습니다. 물은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소인데요, 이번에 발견한 행성은 대기와 수증기로 가득 차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WASP-96b’ 분광관측 자료.(사진=NASA)앞서 NASA는 약 46억 광년 떨어져 있는 SMACS 0723 은하단을 촬영한 사진을 먼저 공개해 대중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SMACS 0723 은하단의 성단과 은하 구조가 선명하게 포착돼 빅뱅 직후 우주 초창기 모습을 알아내는데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SMACS 0723 은하단.(사진=NASA)한편, 제임스웹우주망원경 한국 공개행사에서 온라인 설명에 나선 손상모 미국 우주망원경연구소 박사는 “이번에 공개될 대상들은 알고 있었는데 사진의 섬세함을 보고 소름이 끼쳤다”며 “(대중들이) 사진 원본을 받아 사진을 확대해보며 우주의 모습을 즐겼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손 박사는 “지금 이 순간에도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추가 관측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더 높은 해상도로 더 많은 은하를 관측해 (대중에게도) 사진을 공개해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2022.07.13 I 강민구 기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사진 첫 공개..46억광년 너머 우주를 보다
  •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 사진 첫 공개..46억광년 너머 우주를 보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가 지금까지 개발한 가장 크고 강력한 우주망원경이 우주의 가장 깊숙한 곳을 바라본 선명한 사진이 12일 공개됐다. 풀컬러 사진에는 지구에서 46억 광년(1광년=9조4600억㎞) 떨어진 은하단 이미지가 담겼다. 은하단 뒤에 있는 천체의 빛을 확대해 굴절하면서 생긴 130억년 전 은하 모습까지 포착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12일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가 찍은 ‘SMACS 0723 은하단’ 사진을 공개했다. 첫 번째 빛(First Light)으로 부르는 첫 관측의 결과다. 기존 우주망원경의 100배 성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앞으로 지금껏 인류가 볼 수 없었던 가장 신비한 우주의 모습을 담아 앞으로 우주의 기원과 외계 행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 등을 이해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공개 행사에서 “전체 이미지를 공개하면 과학기술과 인류 전체를 위한 우주탐사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며 “우주사에서 기록된 빛 중 가장 오래된 130억 년 전 우주에서 온 빛까지 포착했다”고 강조했다.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첫 풀컬러 사진.(사진=미국항공우주국)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사업비 100억 달러(약 13조 원)가 투입된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관측 장비다. 주로 눈에 보이는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했던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적외선 영역을 관측해 별과 외계행성의 탄생이나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자료를 제공할 수 있다. 관측성능만 허블망원경의 100배가 넘고, 파장이 길어 우주먼지나 가스구름을 통과해 더 멀리 이동할 수 있는 적외선 영역을 훤히 볼 수 있다.작년 12월 우주로 발사돼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에 안착했다. 라그랑주 점은 태양과 지구의 중력이 균형을 이루는 지점이다. 이달 초 망원경에 달린 정밀 유도 센서(FGS)로 시험용 사진도 공개했다.NASA는 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웹 망원경이 한 달가량 처리 과정을 거친 우주 전체 5곳을 찍은 사진세트를 한국시간으로 12일 밤 11시 30분께 공개할 예정이다. 제임스웹 망원경의 임무 기간은 5~10년이다. 앞으로 초기 우주부터 은하계 진화, 별 수명 주기, 원거리 외계행성 등을 관측하는 게 목표다.강성주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는 “인류가 지금까지 관측한 적외선 이미지 중에서 가장 깊숙한 곳을 다뤘다”며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오래된 은하의 상세한 모습까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우수한 성능을 잘 보여준다”고 말했다.
2022.07.12 I 강민구 기자
인류최대우주망원경 '첫사진' 공개..가장 깊숙한 우주 담았다
  • 인류최대우주망원경 '첫사진' 공개..가장 깊숙한 우주 담았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최대우주망원경이 우주의 가장 깊은 곳을 바라본 선명한 사진이 공개됐다. 지금껏 인류가 볼 수 없었던 신비한 우주의 모습을 담아 앞으로 우주의 기원과 외계 행성의 생명체 존재 여부 등을 이해하는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의 첫 우주 사진을 12일 공개했다. 망원경은 46억년전에 나타난 SMACS 0723 은하단 이미지를 포착했다. 은하단 뒤에 있는 천체의 빛을 확대해 휘게 하는 현상을 일으키는 ‘중력 렌즈’ 현상으로 관심을 끄는 천체다. 이전까지 볼 수 없었던 성단 등도 확인할 수 있다.제임스웹우주망원경의 첫 사진.(사진=미국항공우주국)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했던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적외선 영역을 관측해 별과 외계행성의 탄생이나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자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관측 장비이다.망원경은 작년 12월 우주로 발사돼 지구에서 약 160만㎞ 떨어진 ‘제2 라그랑주 점’에 안착했다. 이달 초 망원경에 달린 정밀 유도 센서(FGS)로 시험용 사진도 공개했지만 풀컬러 우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백악관 공개 행사에서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라며 “전체 이미지를 공개하면 과학기술과 인류 전체를 위한 우주탐사에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NASA는 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웹 망원경이 한 달가량 처리 과정을 거친 우주 전체 5곳을 찍은 사진세트를 한국시간으로 12일 밤 11시 30분께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 공식행사로 국제천문연맹과 유튜브채널 안될과학이 함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공개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NASA STScI(우주망원경연구소)에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는 손상모 박사가 온라인으로 참여해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2022.07.12 I 강민구 기자
인류최대망원경 '맛보기 사진' 공개.."막 찍어도 허블보다 좋네"
  • 인류최대망원경 '맛보기 사진' 공개.."막 찍어도 허블보다 좋네"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붉은색 바탕에 별(뾰족한 부분)과 은하(동그란 부분)가 선명하게 보입니다. 수천개의 은하들은 자태를 뽐냅니다. 망원경이 촬영할 위치를 찾는 도구로 대충 목표 지점만 찍었는데도 결과는 허블 우주망원경이 찍은 사진보다 좋았습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망원경’으로 꼽히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맛보기 사진을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가시광선 영역을 관측했던 허블 우주망원경과 달리 적외선 영역을 관측해 별과 외계행성의 탄생이나 외계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자료를 제공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관측 장비입니다.이번에 공개된 사진은 과학적 목적이 아니라 망원경에 달린 정밀 유도 센서(FGS)로 32시간 동안 72번 노출해 시험용으로 제작됐습니다. 한국인 연구자인 손상모 미국우주망원경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주도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습니다. 보통 ‘진짜 망원경’이 어디를 찍을지 먼저 찾은뒤 고정하고, 관측장비로 촬영하는데 12일 ‘진짜 사진’들을 공개하기에 앞서 관심을 끌기 위해 선보인 셈입니다.제임스웹 우주망원경 ‘맛보기’ 사진.(사진=미국항공우주국 홈페이지)그렇다면 앞으로 어떠한 사진들이 공개될까요? 빌 넬슨 NASA 국장은 지난달 말 “지금까지 인류가 보지 못한 가장 깊숙한 우주 사진을 공개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12일 밤 11시반(한국시간)에 공개될 사진은 우주의 깊숙한 곳을 볼 수 있으면서 은하의 성장과정과 진화, 별의 일생들을 다룬 사진일 것으로 예상됩니다.그래프 형태의 외계행성 대기 관측 데이터도 함께 다뤄질 예정입니다. 외계행성 대기 구성성분을 가졌고, 어떤 분자들을 가지고 있는지 세밀히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강성주 국립과천과학관 연구사는 “공개된 사진이 ‘야 까불지마 나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야’라고 말하는 듯하다”며 “망원경 자세제어용으로 만든 시험 사진만으로도 이 정도 수준이라니 앞으로 공개될 사진들이 기대된다”고 말했습니다.한편, 우리나라에서 온·오프라인으로 과학해설을 들으며 손상모 수석연구원에게 궁금한 부분을 질문할 수 있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첫 이미지 공개행사가 열립니다. ‘안될과학’ 유튜브 채널은 발표 30분전인 12일 밤 11시부터 실시간 유튜브 중계를 할 계획입니다.
2022.07.07 I 강민구 기자
에어부산, 7월 몽골·日 오사카 '하늘길' 재개
  • 에어부산, 7월 몽골·日 오사카 '하늘길' 재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에어부산(298690)이 7월 몽골 울란바토르와 일본 오사카 노선을 운항한다.에어부산은 1일 김해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약 28개월 만에 부산-울란바토르, 오사카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부산-울란바토르 노선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25분에 출발해 현지 공항에 오전 11시 40분 도착, 귀국 편은 현지 공항에서 오후 1시에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 오후 5시 30분 도착 일정으로 주 2회(화·금) 운항 된다.몽골은 입국 시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접종 여부 등을 확인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한 국가다. 또한, 울란바토르는 △몽골 전통 가옥 게르 체험 △승마 트레킹과 낙타 체험 △은하수와 별자리 관측 등 다양한 이색 체험을 즐기면서 아름다운 자연경관 감상도 가능해 매력적인 여행지이기도 하다.부산-오사카 노선은 김해국제공항에서 오전 8시 35분에 출발해 간사이국제공항에 오전 10시 도착, 귀국 편은 간사이국제공항에서 낮 12시에 출발해 김해국제공항에 오후 1시 30분 도착 일정으로 주 2회(금·일) 운항 된다. 에어부산은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 단체 관광 비자 발급 및 무비자 입국 복원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해 오는 8월 4일부터 부산-오사카 노선을 주 4회(화·목·금·일)로 증편 운항한다. 오사카는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 △오사카 대표 번화가이며 먹거리가 가득한 도톤보리 △세계 역사유적 중 하나이며 수려한 외관을 자랑하는 오사카성 등 관광 명소가 많아 일본 대표 여행지로 손꼽힌다.한편, 에어부산은 7월에 부산-울란바토르, 오사카 노선에 이어 △13일 부산-코타키나발루 △14일 부산-나트랑 △15일 부산-세부 △20일 부산-방콕 노선을 운항할 예정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14일 인천-다낭 △20일 인천-방콕 △22일 인천- 후쿠오카 노선을 순차적으로 신규 취항할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7월 말까지 김해공항 국제선 노선 11개, 인천공항 국제선 노선 7개 등 총 18개의 국제선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2.07.01 I 송승현 기자
'No. 5' 이것은 초상화다<10>
  • 'No. 5' 이것은 초상화다[이수연의 아트버스]<10>
  • 찰스 데무스의 ‘나는 황금의 숫자 5를 보았다’(1928). 절친인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의 포스터 초상화로 제작한 작품. 질주하는 소방차를 보고 받은 영감을 옮긴 윌리엄스의 시 ‘위대한 숫자’를 재해석했다. 윌리엄스를 직접 그리는 대신 상징하는 요소를 첨가해 완성했다. 도시풍경을 매끄럽고 정밀한 필치로 그려낸 미국 정밀주의 화파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그림 주제를 내용보다 형식적으로 드러낸 기계적이고 형식적인 추상성이 돋보인다. 마분지에 유화, 90.2×76.2㎝,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 소장.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영국 작가 더글러스 애덤스가 지은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2005)에는 ‘인생과 우주, 그 모든 것에 대한 궁극의 질문’에 답을 구하기 위해 만든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Deep Thought)이 등장한다. 무려 750만년을 기다린 끝에 모든 외계종족이 환호하는 가운데 반가사유상처럼 턱을 괸 슈퍼컴퓨터 ‘깊은 생각’은 천천히 입을 열어 계산을 완료하고 궁극의 질문에 답을 한다. “뽀틔-투”라고. 42라니. 대체 42란 무엇인가. 어처구니없는 답에 불만을 표시하는 모든 외계종족에게 슈퍼컴퓨터는 오히려 거꾸로 반박한다. “질문의 온전한 의미를 알지 못하는 불완전한 질문에는 답을 할 수 없다”고. 애초 모든 것에 대한 답을 구하는 것이 무효하다는 뜻일까. 무효한 질문에 맞는 게 무효한 답이란 것일까. 숫자 42의 의미를 찾기 위해 세계 히치하이커 팬들은 온갖 이론을 내놓았다.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1865)를 오마주했다는 설, 아스키코드의 와일드카드 문자 *를 10진법으로 고친 결과란 설, 이진법으로 변환했을 때 64괘의 마지막 괘가 나와 변화무쌍하게 흘러가는 우주의 모습을 상징한다는 설 등등. 물론 작가는 어느 설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않으며 의미 부여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사람들이 이 랜덤한 숫자의 답을 찾아 헤매는 것은, 삶의 의미를 알고 싶지만 ‘깊은 생각’의 반론처럼 그 의미에 올바른 질문조차 하기 어렵기 때문일 것이다. 그런 순간에, 온 세상이 답답할 때, 이 모든 것에 대한 답이 아무 의미 없는 숫자나 글귀로 가슴에 콕 박히는 순간이 있다. ‘뽀틔-투’처럼. ◇조각난 평면, 기하학적 도상…뉴욕의 초상화이자 친구의 초상화미국 화가 찰스 데무스(1883∼1935)의 ‘나는 황금의 숫자 5를 보았다’(1928)는 한 시인이 어느 날 밤 뉴욕 거리를 걷다가 발견한 찰나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낸 그림이다. 스토리는 이렇다. 데무스의 절친인 시인 윌리엄 카를로스 윌리엄스(1883∼1963)는 화가 마스든 하틀리의 화실을 찾아가던 길에 9번가를 빠르게 지나치는 빨간 소방차와 마주쳤다. 윌리엄스는 순간적으로 지나간 소방차를 황금의 숫자 5번과 움직이는 붉은 평면으로 떠올리며, 이때의 강렬한 기억을 시 ‘위대한 숫자’로 남겼다. 간단히 의역하면 이런 내용이다. “빗줄기와 밝은 빛들 사이에서 나는 황금색으로 빛나는 숫자 5를 봤다. 무심히 서둘러 달리며 경적을 울리는 붉은 소방차에서. 요란한 사이렌 소리와 덜컹거리는 바퀴 소리를 남기고 소방차는 어둠에 잠긴 도시를 뚫고 간다.’ 이 시는 부슬부슬 비가 내리는 뉴욕의 밤거리에서 환하게 헤드라이트를 켜고 달려왔다 사라진 소방차가 남긴 인상을 속도, 소리, 이미지를 섞어 소환한다. 어찌 보면 상징적이고, 어찌 보면 직설적인 이 시를 따라 데무스는 윌리엄스의 포스터 초상화로 이 그림을 그려 헌정한 것이다. 그러니까 작품은 당시 뉴욕을 표현한 시를 그린 뉴욕의 초상화이자 시인의 초상화인 셈이다. 그림에는 주인공인 윌리엄에 관한 힌트가 곳곳에 숨어 있다. 아래쪽에 시인의 이니셜인 W.C.W를 비롯해 위쪽에 잘린 빌(BILL)이란 애칭, 건물 사이에 숨어 있는 카를로스(CARLOS)라는 이름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상화란 설명이 무색하게 그림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황금의 5란 숫자뿐이다. 실제로는 아무 의미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숫자 5는 세상의 모든 것을 설명하는 의미심장한 상징처럼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반복된 숫자의 등장은 그림에 생생한 현실감을 부여하지만 동시에 마치 꿈속 장면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숫자를 둘러싼 색면은 채도가 다른 붉은색·오렌지색·노란색과 흑백·회색으로 칼같이 나눠 진짜 포스터 같다. 이렇게 깔끔하게 정돈한 윤곽선과 단조롭게 조각낸 평면으로 미국적인 풍경을 묘사하는 기법을 ‘정밀주의’라고 부른다. 1920년대에 활발히 활동한 정밀주의 화가로는 데무스를 포함해 찰스 실러, 조지아 오키프 등이 있으며, 매끄러운 평면과 정밀한 기하학적 도상으로 입체감이 물씬 풍기는 리얼리즘을 실현하고자 했다. 특히 이들은 공장, 철제다리, 높은 빌딩, 거대한 기계 등 모던한 도시풍경을 즐겨 그렸는데, 나름의 원칙이 있었던 듯하다. “관람자의 눈과 미술가의 작품 사이에 붓터치나 색혼합 같은 ‘그림의 흔적’이 끼어들지 못하게 하고, 완벽한 회화기술만으로 대상을 최대한 명확하게 그려낼 것.” 그런데 풍경을 있는 그대로 전달하겠다는 이런 ‘비회화적’ 노력 때문에 엉뚱한 결과가 빚어졌는데, 이들의 작품이 보통의 풍경화가 아니라 기하학적 추상화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됐다는 것이다. ◇건물·기계를 매끈하고 정밀하게 표현한 1920년대 미국 정밀주의 화가들 데무스가 정밀주의 화풍으로 그린 초기작 중 하나인 ‘새로운 교회의 향’(1921)은 미국에서 새로운 종교가 된 ‘공장’의 풍경을 담고 있다. 뒤쪽 어두운 다리 사이로 보이는 그늘진 도시는 직육면체 굴뚝으로 솟아 하늘을 향해 끝도 없이 뻗어간다. 그나마 사람 시선이 닿는, 앞쪽 가로등이 선 거리는 한 굴뚝에서 빠져나온 공장연기가 자욱하게 덮여 있다. 찰스 데무스의 ‘새로운 교회의 향’(1921). 정밀주의 화풍으로 그린 데무스의 초기작. 급격한 산업화 시대 도시 곳곳에 들어선 공장을 ‘새로운 교회’로, 그 공장이 뿜어내는 굴뚝연기를 ‘향’으로 비유했다. 이후 마천루와 교량, 건물과 기구 등 도시·산업·건축에서 모티프를 딴 미국적 이미지가 미래주의 기계미학을 입고 연달아 작품으로 등장했다. 캔버스에 유화, 미국 샌프란시스코 드영미술관 소장.데무스는 공장을 새로운 ‘교회’라 부르고, 연기를 ‘향’이라 표현하며 산업화하는 도시를 찬양했다. 하지만 현실을 가감 없이 전달하려 했기 때문에, 풍경은 결코 아름답거나 밝지 않다. 작품에서 가장 독특한 것은 도시로 스며들고 있는 굴뚝연기다. 꿈틀거리는 운동감으로 도시의 역동적인 인상을 그대로 전하지만 파충류의 등판같이 울룩불룩한 모양은 황금의 숫자 5처럼 현실을 넘어선 화가의 생생한 감각으로 표현한 것이다. 숫자 5, 굴뚝연기 등은 데무스가 순간의 진실을 바라보기 위해 설치한 장치다. ‘나는 황금의 숫자 5를 보았다’에서 여러 번 등장하는 5는 빠르게 멀어지는 소방차의 뒤꽁무니를 연상케 한다. 실제로 우리가 그 장면을 바라보고 있다면, 5가 점점 작아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을 것이다. 멀어지는 풍경을 담고 있는 붉고 하얀 색면도 마찬가지다. 가로등 불빛, 상점의 쇼윈도 역시 숫자 5의 기능과 다르지 않은 것이다. 찰나에 얻어낸 화가의 직관이 시인의 얼굴과 아무 상관 없는 황금의 5라는 숫자를 통해 가장 현실적인 초상화를 그려내게 했다. 마치 그림이 뇌를 거치지 않고 심장에 말을 거는 것처럼. 장미의 향은 장미란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알 수 있고, 사랑의 감정은 사랑이란 단어를 쓰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틱낫한 스님은 자각하는 순간 직관이 생기고 직관을 통해 통찰이 온다고 했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연 데무스의 그림과 같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까. 그저 삶에서 좀더 자주 황금의 숫자 5를 만날 수 있게 되기를, 이를 통해 ‘인생과 우주, 그 모든 것에 대한 궁극의 답’을 찾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22.06.24 I 오현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대부업체도 문전박대, 사채로 내몰린 서민
  • [이데일리 김예린 기자]다음은 2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 대부업체도 문전박대, 사채로 내몰린 서민- 환율 공포… “이대로면 1350원도 뚫린다”- 민주당의 ‘예산완박’ 내로남불 與 시절엔 심의활동 손놨었다- 3기신도시 용적률 높여 최대 10만가구 더 공급- [사설] 대통령 ‘원전부활’에 야당은 딴지, 기업 절규 못 들었나- [사설] 원숭이두창 상륙… 방역 허점·백신 차질 다신 없어야△종합- [궁즉답] 왜 월요일마다 주가가 떨어질까요?- 한국의 케인즈 조순 전 경제부총리, 서울포청천·대권주자까지…경제학계 ‘백미’- “70kg 타이어도 거뜬…답 찾아가는 정비과정, 큰 보람”△‘R의 공포’ 덮친 금융시장- 4분기쯤 1280원대로 내려올 것 vc 내년 상반기까진 우샹항 지속- 올들어 시총 520조 증발… “최악 2050선 갈 수도”- 외국인 ‘셀 코리아’… 이달에만 ‘5조 3116억원’ 던졌다△정치권 ‘예산완박’ 논란- 다수당의 횡포… 민주당, 헌법이 정한 ‘정부 예산편성권’까지 간섭하나- 올해 예산액 감액 5.5조 중 1.1조는 ‘밀실 심사’- “국회, 예산편성 관여보다 심의기능 활성화하는 것이 바람직”△깊어지는 ‘빚의 그늘’- 대출 돌려막다 결국 파산신청…코인·주식 폭락에 2030 신청도 늘어- 9월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 “파산 더 는다”- “취약차주 선제적 지원”… 금융위, TF 발족△판 커지는 음원 IP 시장- 음원 쪼개 사고 펀드에 투자… 팬도 ‘아이유’ IP 수익 70년간 챙긴다- 음악 저작권 ‘롱테일 전략’으로 승부하라- “내가 추구하는 음악 계속 고집할 수 있어요”△종합- 결국 쉬운길 택했다… 3기 신도시 고밀개발 추진- 주 52시간제 ‘연장근로’ 대수술 일 많으면 더하고 없을땐 덜하게- [이슈분석] 국내상륙 원숭이두창 ‘A to Z’- 치안감 인사 논란에… 尹 “중대 국기 문란”△경제- “원전 과신은 금물… 재생에너지 발전에도 힘써야”- 규제개혁 박차… 내달 첫 성과물 도출- 1만 890원 vs 9160원… 내년도 최저임금 격돌- 정부 “보이스피싱 근절”… 통합 신고·수사센터 설치△정치- 의혹 못 벗고 또 ‘시한부’ 된 이준석 리더십… 국민의힘 내부갈등 격화- 이재명 ‘전대 출마’ 결심 굳혔나… 당내 스킨십 확대 행보- 與 “시신 소각 왜곡 지시자는 서주석”- 尹, 나토 정상회의 대비 ‘열공’… “국익 위해 몸 불사를 것”- 대통령실, 새 소통창구 ‘국민제안’ 신설… 100% 실명제△금융- 한달 만에 자취 감췄다… ‘3%대 주담대’ 실종- 이복현, 관치금융 지적에… “은행은 공적 기능 담당”- 정부, 美에 ‘가상자산 대책팀’ 파견- 금융당국, 금융사 위기 대비 ‘자체정상화 계획’ 승인△글로벌- 파월 “침체 가능성 있다” 첫 인정… ‘복합위기’ 현실화 되나- ‘유류세 면제’ 꺼낸 바이든 의회·전문가 “미봉책일 뿐”- “제재는 부메랑이자 양날의 컴”… 美 전면 비판한 시진핑&#8231;푸틴- 中성장 발목잡는 부동산 침체… “10년 성장률 4% 밑돌 것”- 유럽 어쩌나… “러, 가스 공급 완전 중단 가능성”△산업- 삼성 ‘업계 최소’ 모바일 이미지센서 공개… “1위 소니 잡는다”- LG이노텍 악재 뚫고 실적 훨훨- KG케미칼 ‘녹스-K’ 표준협회 선정 1위- ‘현대차 GBC’ 과연 몇 층 될까- 전기차 이어 ESS까지… 중국산 LFP 영향력 커진다△소비자생활- 경제 효과 2조 이상… 유통업계 ‘손흥민 쟁탈전’- 국내 최대 테니스 팝업 ‘더 코트’ 롯데백화점, 잠실 월드몰에 오픈- 유업계-낙농가 ‘원유가 결정 협상’ 난항△아트버스- 찰나를 정밀하게 그린 찰스 데무스 ‘No.5’ 이것은 초상화다△증권- 하락장 이겨낸 통신株… 경기방어 역할 ‘톡톡’- 기관들 “경기회복 불확실 하반기 투자 소극적으로”- 상한가 속출 ‘무증 테마주’ 담아도 될까- SM·JYP도 ESG 경영 ‘시동’- HMM, 한달새 목표가 30% 추락… 왜- 삼성자산운용, 亞최초 ‘블록체인 테크놀로지 ETF’ 홍콩 상장△부동산- 혼자 45채·8세 집주인… 외국인 ‘부동산 투기’ 집중 조사- 낙폭 커지는 아파트 시장 용산도 두달 만에 보합세- “공사비 줄이자”… 옵션·설계 다이어트 나선 조합들- 3기 신도시 ‘고양창릉’ 토지보상 시작… 반발은 여전△여행- 화려한 야경도, 전쟁의 아픔도… 가만히 품어내다- 100년 이어온 쫄깃함 피란민 서러움 달랬네- 여름밤, 하늘 맑은 날… 나랑 은하수 보러가지 않을래?- 부산 달동네 우암동을 가다△스포츠- 예선전 치러 화 났지만, 좋은 경험이었다- 박민지 ‘굳히기냐’ vs 임희정 ‘추격이냐’- “갤러리로만 와도 눈치 보였었는데… 이젠 ‘아내 캐디’가 대세”- 타격왕도 홈런왕도… 베테랑 파워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 영끌족 대거 취약차주 될 판… 대환대출 통해 금리 낮추는 방안 고민- “尹정부, 강력한 지출 구조조정 필요… 성과 적은 사업 없애야”△오피니언- [양승득 칼럼] 대통령의 빵, 회장님의 짜장면- [공관에서 온 편지] 한·뉴질랜드 새로운 60년 동행 준비하자- [기자수첩] 포스트 누리호… 민간주도 우주시대로 이어가야△피플- 나라위해 목숨 걸고 싸웠는데… 참전수당 월 35만원 불과- ‘괴물 팝스타’ 빌리 아일리시, 4년 만에 내한공연- 문무일 전 검찰총장 ‘세종’ 대표변호사 합류- 홈앤쇼핑, 이일용·이원섭 각자대표 체제 출범△사회- 고물가 덮친 쪽방촌… “라면 하나로 며칠 버텨”- 檢, 쌍방울 압수수색… 이재명 겨누나- 보이스피싱 발본색원… 매머드 합수단 뜬다- ‘개인일탈’인가 ‘윗선개입’인가… 檢 ‘공약 개발’ 의혹 수사 가속- 대학 학장의 러브샷 강요, 해임 사유될까
2022.06.23 I 김예린 기자
무심코 지나친 진실, 카메라는 알고 있다<8>
  • 무심코 지나친 진실, 카메라는 알고 있다[이수연의 아트버스]<8>
  • 지가 베르토프가 1929년 제작한 다큐멘터리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에 등장하는 장면들. 도시를 응시하는 카메라와 교차편집된 눈(가운데)으로 건물 위에서 도시의 일상을 내려다보고(오른쪽 위), 출·퇴근하는 인파를 지켜보고(오른쪽 아래), 그 사이와 공간을 끊임없이 이동(왼쪽 위)한다. 단순한 공장노동을 역동적인 방식으로 재구성하기도 했다(왼쪽 아래). 영화는 미하일 카우프만(베르토프의 동생)이란 카메라맨을 통해 대신 들여다본, 도시의 활기찬 일상, 영화가 만들어지는 방법, 기계의 눈으로 들여다본 풍경 등을 담아냈다. 영화제작, 광산, 철강, 통신, 우편, 건설, 수력발전, 섬유산업 등 이질적인 소재를 매끄럽게 엮기 위해 라임, 평행편집, 다중노출, 동작속도의 변형, 카메라무빙 등의 기법을 활용했다. ‘키노-아이’(영화-눈)라는 베르토프의 영화철학을 가장 잘 드러낸 작품으로 꼽힌다.까마득히 오래전, 이름도 모르는 누군가가 그린 동굴벽화에서 찾을 수 있을 겁니다. ‘예술의 기원’이란 것을 말입니다. 문자를 대신한 소통이 예술의 목적, 그 전부였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이내 예술은, 또 미술은 다른 날개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종교를 달고, 휴머니즘을 달고, 상상력을 달았습니다. 20세기쯤 오자 미래를 내다보는 데까지 이르렀습니다. 과학과 기술을 딛고 서서 인간의 꿈이 도달할 그 너머를 꿈꿨던 겁니다. 이제 현대미술은 영역의 한계를 두지 않습니다. NFT에다가 메타버스에까지 닿아 있지 않습니까. 오랜시간 현대미술의 진격을 지켜봐온 이수연 학예연구사가 이데일리와 함께, 그 지점 그 장면을 들여다봅니다. 과학기술과 문명의 발달로 비로소 가능했던, 예술의 창조적인 경계의 확장을 가져온 미술거장의 삶과 작품 읽기를 통해 예술로 꾸는 꿈과 희망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매주 금요일 독자 여러분을 그 드넓은 ‘아트버스’의 세계로 안내합니다. <편집자 주> [이수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2021년 12월 25일 크리스마스에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남아메리카 프랑스령 기아나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1990년부터 가동한 허블망원경을 대신해 적외선 관측이 가능하도록 설계한 이 망원경은 지구와 태양 양쪽 천체의 중력 사이에서 균형을 맞출 수 있는 라그랑주 포인트 근처에 성공적으로 안착했고, 발사 3개월여 만에 시운전을 통해 허블망원경이 지금까지 발견한 항성 중 가장 먼 항성을 발견하고, 선명한 해상도의 대마젤란은하를 촬영해 보내왔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하는 일 주요 업무 중에는 ‘최초의 별과 은하 관측’이 있다. 그런데 아무리 성능이 좋다고 한들 도구에 불과한 망원경이 대체 어떻게 시간을 거슬러 우주 최초의 별까지 감지할 수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은 제임스 웹 망원경이 감지할 수 있는 파장이 적외선이라는 데에 있다. 별에서 나오는 빛은 우주가 팽창하며 파장이 길어지고, 가시광선이나 자외선은 적외선으로 바뀌게 된다. 적색편이라고 불리는 이 적외선은 초기 별이 생성한 시절의 정보를 담고 별을 떠나 팽창하는 우주를 향해 끝도 없이 뻗어나간다. 그렇게 희미한 적외선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면 초기 우주의 별에 가닿을 수 있는 것이다. 제임스 웹 망원경은 적외선을 통해 가시광선을 인식하는 인간의 눈이 감지하지 못하는 과거의 시간을 더듬었던 것이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나오기 100여년 전, 이미 이러한 기계의 눈이 가진 가능성을 동경하던 러시아 영화감독이 있었다. 인간의 눈으로 접근할 수 없는 세계의 진실한 이미지를 담아내는 기계의 눈. 이것이 전설적인 실험 다큐멘터리 영화의 개척자인 지가 베르토프(1896∼1954)가 ‘키노-아이’를 통해 사실적인 세계에 다가가려고 했던 방법이다. ‘키노-아이’는 1920년대 소비에트 연방의 상황을 반영한 발명품이기도 하다. 제1차 세계대전, 2월혁명, 10월혁명과 내전을 거쳐 1922년 소비에트연방이 탄생했지만, 오랜 내전과 혼란으로 제작·배급·유통이란 영화산업의 기본구조는 망가진 지 오래였다. ◇영화, 새 시대 이상 담는 매체로 각광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새롭게 탄생한 소비에트연방의 이상을 담을 수 있는 혁신의 매체로 각광 받았다. 베르토프 등 러시아 아방가르드 작가들은 초창기 다큐멘터리의 한 형식인 뉴스릴(newsreel)을 이용해 새로운 예술을 향한 길을 열고자 했다. 뉴스릴은 객관적인 시선으로 당대 주요한 사건들을 묘사·설명·재현하는 형식의 다큐멘터리 필름으로, 제작과 보급이 쉽고 빠른 장점이 있었다. 거기에 더해 베르토프는 기존 영상의 짧은 파편들을 편집하고 새롭게 재조합한 위에 몽타주를 섞어붙여, 카메라의 눈이 바라보는 진실되고 정직한 세계를 창조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 필름의 몽타주기법은 세계를 단편적으로 촬영한 필름의 여러 부분을 오리고 붙여 미처 보지 못한 사건의 단면을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었다. 지가 베르토프의 다큐멘터리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1929)에 등장하는 장면들. 일상적인 도시의 모습을 오리고 붙이고 오버랩해 새롭게 연출해냈다. 베르토프는 이런 기법으로, 미처 보지 못한 진실의 순간을 발견하거나 전통적 서사에서 벗어나 새로운 사실을 찾을 수 있기를 기대했다.베르토프의 영화 ‘카메라를 든 사나이’(1929)는 혁명을 통해 새롭게 깨어나는 도시와 사람들의 모습을 몽타주기법으로 담은 영화다. 낡은 예술의 형식을 부수기 위해 영화는 진부한 줄거리 전개를 피하고 다양한 현실의 사실적인 모습만을 담아내기 위해 노력했다. 이러한 장치는 영화의 특징이 돼 여러 장면에서 발견된다. 우선 베르토프의 영화는 시작부터 환상을 일으킬 수 있는 여지를 주지 않는다. 초반부부터 카메라 위에 서 있는 카메라를 든 카메라맨, 극장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그 영상의 시작을 감상하는 관객, 영화를 준비하고 기계를 점검하는 영사기사와 또 영사기와 같은 기계 등이 한꺼번에 등장한다. 영화를 만들어내고 상영하고 소비하는 현실을 펼쳐놓으며 시작점부터 이렇게 선언하는 것이다. ‘이 영화는 이미지일 뿐이며, 할리우드영화처럼 주인공에 몰입해 현실을 떠나 달나라로 갈 수 없다!’ ◇기승전결의 서사 아닌 메이킹 과정으로 완성몰입과 환상 대신 이 영화가 제공하는 것은 스쳐 지나가며 미처 깨닫지 못하는 일상의 장면들이다. 영화에서는 끊임없이 사람의 눈높이에서 볼 수 없는 새로운 각도의 이미지들을 등장시킨다.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굴뚝의 풍경, 새의 시점에서 바라본 듯한 가로수의 모습, 아스팔트 바닥에서 바라본 사람들의 다리가 움직이는 모습, 옆으로 비스듬히 기대어 보는 도시의 정경 등을 눈과 교차편집해 카메라가 새로운 눈임을 이야기한다. 또한 잠자는 풍경을 반복해 눈으로 봤어도 인지하지 못한 채 사라진 진실을 무의식으로 연결시키고, 사람들의 옆모습이나 레코드판이 돌아가는 모습 등 다양하게 삽입한 클로즈업 샷은 우리가 매일 보지만 미처 기억하지 못하는 사실의 조각을 떠올리게 한다. 그다음으로 눈에 띄는 것은 속도와 움직임이다. 자동으로 접히는 의자, 영화관의 기계들, 전철과 기차 등 운송수단, 공장의 도구와 노동자들 등, 마치 컨베이어벨트를 타고 흐르는 듯한 흐름을 끊임없이 영화에 등장시킨다. 이러한 속도와 움직임, 속도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은 혁명을 통해 변화하는 러시아의 분위기를 전달한다. 특히 공장에서 일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해변에서 수영하고, 운동기구를 돌리고, 체스를 두고, 피아노를 치는 모습 등이 자주 등장하는데, 근대 도시의 역동적인 노동과 레저의 장면을 함께 어울린 것이다. 이렇게 움직이는 도시를 따라서 ‘카메라를 든 사나이’ 또한 여러 운송수단을 타고 움직인다. 걷는 건 물론, 마차를 타고, 자동차를 타고, 기차를 타고 끊임없이 이동하면서 도시의 곳곳을 담아내는데, 계속해서 사진을 찍어대는 그의 모습은 이 영화가 여느 영화처럼 기승전결의 서사구조로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는 메이킹의 과정에 있음을 상기시키고 있다. 스텐베르그 형제가 1929년 만든 ‘카메라를 든 사나이’ 포스터. 오프셋 리소그라피로 제작했다.◇필름 오리고 붙여 사건 이면의 진실 포착‘보는 것이 믿는 것이다’란 말도 있지만, 생각해 보면 사람의 눈은 그다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 똑같은 안경을 보더라도 그 사람을 좋아하면 안경이 멋져 보이고, 그 사람을 싫어하면 안경은 촌스럽고 유행에 뒤떨어진 스타일이 된다. 또 우리의 뇌는 어떤 물건을 보는 즉시 스스로 기억을 소환해 끝도 없는 연상작용을 일으키기도 한다. 여행에서 사온 수버니어는 그저 기념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여행지의 풍경과 당시의 감정, 누군가와 주고받았던 메시지까지 한꺼번에 소환한다. 이러한 기억은 아름답지만 때때로 사실보다 더 진실스러워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데 방해가 되기도 하는 것이다. 베르토프는 카메라란 신문물을 통해 인간의 눈과 뇌가 가진 약점을 보완하고 기계의 눈을 빌려 새로운 세상으로 나아가고자 꿈꿨다. 그의 꿈은 레닌과 트로츠키가 죽고 스탈린이 집권하고 러시아혁명정신이 쇠퇴하며 결국 빛이 바랬지만, 그 꿈이 그대로 멈춘 것은 아니다. 멀지 않아 빅뱅 후 1억∼2억년 사이에 태어난 최초의 별들까지 관측할 수 있으리라 기대를 모으는 제임스 웹 망원경으로 연결되고 있지 않은가. 나사에 따르면 그 제임스 웹 망원경이 오는 7월 12일 과학적으로 의미 있는 정식촬영을 처음으로 시도할 예정이라고 한다. 아직 관측 대상은 비밀이라지만, 그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인간의 눈이 미처 바라보지 못한 우주의 진실을 탐구해낼 수 있을 것이다. △이수연 학예연구사는… 1979년 생. ‘문자보다 이미지’였다. 이미지의 가능성, 이미지를 읽어내는 방식에 자꾸 관심이 갔다.서울대 언어학과를 졸업한 뒤 방향을 틀었다.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미술사를 공부하고 ‘백남준 퍼포먼스 연구’란 결과물을 만들었다. 이후 미술전문기획사 사무소(SAMUSO) 등을 거쳐 2008년부터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로 일하면서 전문영역이 선명해졌다. 무빙이미지·영화·인터넷 등 미디어기술의 발전이 미술과 어떤 관계를 맺고,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파고든 일이다. 내친김에 미국 코넬대 미술사학과 박사과정에 진학해 미디어기술을 입은 시각문화가 끝없이 진화하는 현장을 학술연구와 연결하는 일에까지 욕심을 냈다. 백남준 탄생 90주년, 국립현대미술관이 올 가을에 열 ‘백남준 효과’ 전 준비에 여념이 없다.
2022.06.10 I 오현주 기자
우리은하 거대 블랙홀 첫 포착.."천체물리학 난제 해결 가까이"
  • 우리은하 거대 블랙홀 첫 포착.."천체물리학 난제 해결 가까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 은하 중심부에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의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머지않아 블랙홀로 물질이 빨려 들어가는 과정을 관측하거나 블랙홀 제트 기원 이해와 같은 천체물리학 난제 해결을 해나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성과다.한국천문연구원 연구진을 포함한 사건지평선망원경(EHT) 국제 공동연구팀이 지구에서 약 2만 7000 광년 떨어져 있는 궁수자리(Sgr A*) A 블랙홀을 포착해 12일 밤 미국, 대만 등에서 동시에 공개했다.궁수자리 A 블랙홀은 M87 블랙홀에 이어 EHT 연구팀이 촬영한 두 번째 블랙홀이다. 연구팀은 2019년 당시 포착한 M87 블랙홀 보다 가까운 거리에서 영상을 얻었다. 영상속 블랙홀 중심의 검은 부분은 블랙홀(사건의 지평선)과 블랙홀을 포함하는 그림자이고, 고리의 빛나는 부분은 블랙홀의 중력에 의해 휘어진 빛이다.손봉원 천문연 박사는 발표 직후 이뤄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5500만 광년 떨어진 M87 블랙홀 보다 약 2000배 가까운 블랙홀을 포착했다”며 “세계 주요 전파망원경을 연결하고, 국내외 연구진이 국제 협력으로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궁수자리 A 블랙홀 이미지.(사진=EHT)◆전 세계 300여명 연구팀 참여이번에 블랙홀을 관측하는데 성공한 EHT 연구팀은 전 세계에 흩어진 전파망원경을 연결해 지구 크기의 가상 망원경을 만들어 블랙홀의 영상을 포착하려는 국제협력 프로젝트이다. 80개 기관 300여명의 연구팀이 참여하고 있다.우리은하 중심에 위치한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지구로부터 약 2만 7000 광년 떨어져 있고, 질량이 태양보다 약 400만 배 크다. 태양계로부터의 거리가 M87 블랙홀과 비교하면 2000분의 1 정도로 가까워 블랙홀 연구의 유력한 대상이다. 하지만 M87에 비해 1500배 이상 질량이 작아 블랙홀 주변의 가스 흐름이 급격히 변하고, 영상이 심한 산란 효과를 겪어 M87에 비해 관측하기 어려웠다.연구팀은 대규모 블랙홀 관측자료를 처리하기 위해 슈퍼컴퓨터를 활용해 데이터를 분석하고, 블랙홀에 대한 다량의 영상을 재현해 이를 비교하는 모의실험을 5년간 진행했다. 관측자료 보정과 영상화 작업 끝에 연구진은 고리 형태의 구조와 중심부의 어두운 지역인 블랙홀의 그림자를 발견했다.◆두 블랙홀 모두 일반상대성이론 영향연구팀이 발견한 두 블랙홀은 모두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 의한 것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반면 질량에서는 차이가 있어 중력 작용 시험 등을 비교 검증할 수 있다. 세라 마르코프 EHT 과학이사회 공동 위원장은 “궁수자리 A 블랙홀과 M87 블랙홀은 매우 유사한 모양을 보이는데, 이는 아인슈타인의 일반상대성 이론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대만중앙과학원 천체물리연구원의 케이치 아사다 박사는 “이번 연구를 통해 초대질량 블랙홀 중 큰 편인 M87 블랙홀과 작은 편인 궁수자리 A 블랙홀 영상을 분석하면 중력이 극단적으로 다른 상황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자세하게 시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국우주천파관측망 등 통해 한국 연구자 존재감도이번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연구진들도 존재감을 발휘했다.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3기는 EHT 다파장 캠페인에 참여해 궁수자리 A 블랙홀의 구조가 원형에 가까움을 확인해 블랙홀의 부착원반면이 지구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는 사실을 제시했다.한국천문연구원 소속 등 국내 연구자와 해외 거주 한국인 연구자들도 EHT 주요 망원경인 칠레의 아타카마 밀리미터·서브밀리미터 전파간섭계(ALMA)와 하와이의 제임스 클러크 맥스웰 망원경 운영에 참여해 관측, 자료처리, 영상화 작업을 했다.EHT 연구팀은 후속연구로 초대질량 블랙홀 주변의 부착흐름을 분석하는 이론을 세우기 시작했다. 은하의 형성과 진화 과정을 밝혀내고, 일반상대성이론의 정밀한 검증 등 새로운 결과들을 만드는게 목표다.김재영 경북대 교수는 “일반상대성이론은 블랙홀, 중력파, 우주 팽창, 암흑에너지 등과 관련성이 크다”며 “EHT 연구팀에서 포착한 두 블랙홀은 질량, 형성과정에서 차이가 있어 다르면서도 나이는 비슷해 공통점도 있다”고 설명했다.김 교수는 “특히 궁수자리 A 블랙홀은 제트와 같은 강력한 물질 분출 현상이 없는 블랙홀”이라며 “앞으로 두 블랙홀의 영상을 함께 연구하면서 현대 천체물리학의 난제 중 하나인 블랙홀 제트의 물리적인 기원을 이해하는 등의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2.05.13 I 강민구 기자
나사, 외계 문명에 '인류 소개서' 보낸다
  • 나사, 외계 문명에 '인류 소개서' 보낸다
  • [이데일리 이현정 인턴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과학자들이 우주에 존재할지 모르는 외계 문명에 인류와 지구를 소개하는 편지를 보내기로 결정했다.새 메시지에 들어간 인간 형상 묘사. (사진=NASA 논문 캡처)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The Sun)은 나사 연구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다국적 연구진이 국제학술지 ‘갤럭시스(Galaxies)’에 외계 문명에 보낼 두 번째 전파 메시지의 초안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나사는 1974년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을 통해 지구에서 2만5000광년 떨어진 두상 성단에 첫 번째 전파 메시지를 보냈다. 50여년 만에 보내게 된 이번 메시지의 제목은 ‘은하의 신호등’이다. 아레시보 메시지와 비교해 분량이 121배로 늘었으며 내용도 더욱 정교해졌다.메시지의 첫 부분은 남녀 인간의 형상을 묘사한 것이다. 수신자를 향해 인사하듯 한 손을 들고 있으며 옆에는 나선형 구조로 된 인간의 디옥시리보핵산(DNA)도 있다. 태양계의 모습과 지구의 주요 원소, 아라비아 숫자 등도 함께 담겼다.이 메시지는 이진법 형식으로 송출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과학자들은 이진법이 외계 생명체가 이해할 가능성이 가장 큰 표기법이라고 보고 있다. 논문 저자들은 “수학의 가장 단순한 형태인 이진법은 모든 지적 생명체에게 보편적으로 이해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송신 시기와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아레시보 전파망원경은 2020년 철거됐기 때문에 과학자들은 중국 구이저우에 있는 전파망원경 패스트(FAST)와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알렌 망원경을 후보로 제안하고 있다. 다만 두 망원경은 현재 전파 수신만 가능하므로 송출을 하려면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 이번 메시지 작성을 주도한 조너선 지앙 박사는 “메시지를 당장 보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제부터 초안을 바탕으로 본격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2022.05.04 I 이현정 기자
안예은이란 장르
  • 안예은이란 장르 [음악이야기]
  • 안예은(사진=JMG)음악인을 만나다.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듣다. [음악이야기][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안예은이 곧 장르다.”이보다 더 색깔 있는 아티스트가 또 있을까. 싱어송라이터 안예은의 이야기다. 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고, 따라 할 수도, 모방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안예은과 안예은의 음악이다. 보컬도 독보적이다. 안예은이 부르면 그 어떤 노래도 ‘안예은화’가 된다. ‘실력파’란 단어 하나로는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다.안예은은 모든 곡을 직접 만든다. 그래서 더욱 안예은의 색깔이 진하게 묻어난다. 곡도 끊임없이 만들어낸다. 가요계 공무원이란 별명이 괜히 붙는 게 아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 통계에 따르면, 안예은이 작곡·작사한 곡은 무려 83곡(3월 27일 기준)에 달한다. 안예은은 어떻게 데뷔 10년도 안 돼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했을까. 안예은의 음악을 따라 이야기를 차근차근 나눠봤다. (※스크롤 압박 주의)(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하나. 20160228 ‘K팝스타5’ 톱10 파트1 ‘미스터 미스터리’‘미스터 미스터리’는 2016년 방송된 SBS ‘K팝스타’ 시즌5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첫 등록된 안예은의 자작곡이기도 하다. ‘미스터 미스터리’는 이웃이란 개념이 없는 현대사회에서 수상한 낌새가 다분한 옆집 남자를 모티브로 만든 곡이다. 안예은의 독특한 발상과 음악 세계를 엿볼 수 있는 노래다.“이때 ‘킹스맨’이란 영화에 빠져 있었어요. 저는 주로 음악 작업을 할 때 이미지를 그려놓고 시작하는데요. ‘킹스맨’ 주인공들을 세워두고, 제 옆집에 이 사람들이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으로 작업을 시작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곡이 ‘미스터 미스터리’입니다. 참, ‘미스터 미스터리’는 처음으로 밴드와 함께 할 수 있는 무대였어요. 그래서 더욱 신나게 무대를 했던 것 같아요.”TMI. 안예은은 ‘킹스맨’ 주인공 에그시 역의 태런 에저튼을 정말 좋아했다고. 태런 에저튼이 내한하는 당일 공교롭게도 ‘K팝스타’ 숙소에 입소해야 했는데, 잠깐이라도 내한 행사에 들렸다 숙소에 이동할까 고민했을 정도였다고.(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둘. 20160313 ‘K팝스타5’ 톱8 ‘하얀 원피스’‘하얀 원피스’는 ‘K팝스타’ 시즌5 톱8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또 다른 자작곡이다. ‘하얀 원피스’는 록 블루스 장르의 곡으로, 하얀 원피스를 입은 모습을 좋아했던 전 남자친구가 자꾸 생각나 옷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간직하는 여자의 이야기다. 음악적으로는 한 편의 뮤지컬을 감상하는 듯한 느낌이 든다. 뮤지컬 음악 바라기인 안예은을 발견할 수 있다.“‘미스터 미스터리’로 주목받은 뒤 엄청 부담됐어요. 다음 무대에서 어떤 노래를 보여드려야 할지 걱정돼 스트레스도 많았죠. 그렇게 고심해서 만든 곡이 ‘하얀 원피스’였는데요. 이 노래를 말리는 분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는 ‘떨어져도 이 노래 꼭 할 거예요’라고 하고서 무대에 올랐어요. 이 곡은 연인과 헤어진 후 물건을 다 버렸는데도 못 버리는 게 있지 않을까란 상상에서 시작돼 만들어진 곡이에요.”(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셋. 20160327 ‘K팝스타5’ 톱6 ‘봄이 온다면’‘봄이 온다면’은 ‘K팝스타’ 시즌5 톱6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봄이 온다면’은 ‘아무것도 아닌, 진짜 아무것도 아닌 나 같은 사람도 이렇게 힘을 내 뭔가를 할 수 있으니, 다 같이 힘냈으면 좋겠다’는 응원의 마음이 담긴 곡이다. 아직 겨울에 사는 모든 사람에게 진정한 봄이 오고, 행복의 ‘만세’를 부를 수 있는 순간을 상상하며 무대를 준비했다고.“‘혁명’이란 단어를 참 좋아했어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써볼까 해서 만든 곡이에요. 이후 재편곡 과정을 거쳐 OST 버전으로도 냈어요.”(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넷. 20160403 ‘K팝스타5’ 톱4 ‘호구’‘호구’는 ‘K팝스타’ 시즌5 톱4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호구’는 어쩔 수 없이 ‘갑과 을’로 나뉘게 되는 연인 관계의 이야기로, ‘을’을 넘어 병, 정이 돼 바보처럼 헌신하는 여자가 자신의 모습을 알면서도 남자를 너무 사랑해 포기하지 못하는 모습을 담았다.“몇 안 되는 제 얘기 중의 하나에요. 헌신하면 헌신짝 된다는 말 있잖아요. 제가 그러고 살았거든요(웃음). 노래 속에 실화가 들어가 있는데요. 마인드맵 하듯이 작업을 했어요. 보편적인 제 노래라고 할 수 있죠.”(사진=카카오엔터·SBS)♬음악 다섯. 20160410/14 ‘K팝스타5’ 톱2 ‘말을 해 봐’ & ‘스티커’‘말을 해 봐’는 ‘K팝스타’ 시즌5 결승전에서 선보인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이 곡은 사람과의 사이에서 관계가 틀어졌을 때, 그 이유를 말하지 않고 속으로 끙끙 앓고 있는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대학생 시절 써놨던 노래예요. 사실 별거 아닌 주제인데요. 굉장히 친했던 친구가 어느 날부터 연락이 안 돼서, 왜 화가 났는지 물어보고 싶어도 연락이 안 돼 물어보지 못하는 상황을 담은 곡이에요. 나름대로 템포가 있는 노래였고, 후렴구를 대중적인 멜로디로 바꾸면 좋겠다는 생각에 고쳐서 낸 곡이었어요.”‘스티커’는 ‘K팝스타’ 시즌5 결승전 무대에서 공개된 안예은의 자작곡이다. 가창은 이수정(CHAI)이 했다. 이 곡을 통해 이수정은 ‘K팝스타5’ 우승을 거머쥐었다. 아쉽게도 안예은은 준우승을 차지했지만, ‘준우승이라도 오른 게 어디냐’고 쿨하게 웃었다. 안예은답다.“원곡명은 ‘스토커’였어요. 박찬욱 감독의 영화 ‘스토커’를 오마주 했죠. 캐릭터가 매력적으로 다가와서 쓴 곡인데, 폭력적인 묘사가 있어 방송이 불가능할 것 같아 사랑 노래로 바꾸고 제목도 ‘스티커’로 바꿨죠. 사실 저는 가상의 이야기를 하고 있기도 했고, 음원을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있어 2집 앨범에 냈는데요. 혹시 진짜로 이런 피해를 당한 분이 있으면 어떡하나 싶어 이 노래를 불러도 괜찮을까 염려되더라고요. 그래서 2018년 이후 안 부른 지 4년이나 됐어요.”TMI. 안예은은 이수정과 지금까지도 연락을 주고받을 정도로 친한 사이다.TMI. 결승전은 안예은이 만든 ‘스티커’를 이수정이 부르는 게 미션. 안예은은 평소 노랫말에 은유와 비유를 많이 쓰는 편이라, 이수정이 노랫말을 이해할 수 있도록 가사에 대한 설명을 엄청나게 했다고. 이수정도 노래를 제대로 소화하기 위해 평소보다 3배로 연습했다.(사진=소니뮤직)♬음악 여섯. 20161128 첫 정규앨범 ‘안예은’‘안예은’은 안예은이 생애 첫 발매한 정규앨범이다. 직접 작곡·작사부터 프로듀싱까지 앨범제작 전반을 총괄했다. ‘사랑’이란 보편적인 주제로 주옥같은 아홉 곡을 만들어냈다. 타이틀곡 ‘어쩌다 보니’를 비롯해 ‘Elope’, ‘달그림자’, ‘경우의 수’, ‘전해오는 이야기’, ‘Nipping wind’, ‘그때’, ‘홍연’, ‘V8’ 등이 수록됐다. 특히 ‘홍연’은 훗날 드라마 ‘역적’ OST로 삽입되면서 안예은의 대표 넘버가 된다.“데뷔 전에 써놨던 노래 반, 새로 쓴 노래 반이 담긴 앨범이에요. 가장 고민했던 것은 타이틀곡을 뭘로 해야 할지 였는데요. 최종 후보는 ‘경우의 수’와 ‘어쩌다 보니’였는데, ‘경우의 수’는 템포가 느리고 곡이 길어서 결국 ‘어쩌다 보니’를 타이틀로 정하게 됐어요.”“이 앨범 자체에 아쉬움과 애착이 있는데요. 우울증이 가장 심할 때 작업을 했던 터라, 낑낑거리면서 겨우 했던 것 같아요. 지금 같으면 함께 음악 하는 밴드 친구들에게 제 의견을 전해서 조율했을 텐데, 당시에는 후반 믹싱작업을 온전히 맡기기만 했어요. 그래서 너무 신경을 안 쓴 앨범이 아닌가라는 죄책감과 아쉬움이 들어요. 그래도 장점을 꼽는다면 ‘날 것’ 같아서 좋은 것 같아요.”TMI. 안예은이 곡을 만들기 시작한 건 16~17세 때라고. 만화가가 꿈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가 만든 만화의 OST를 만들어주고 싶어 쓴 연주곡이 안예은의 첫 작품이란다. 멜로디는 아직 기억에 남는데 언젠가는 써먹을(?) 계획이라고. 그 친구는 안예은이 데뷔하기 전에 먼저 웹툰작가가 됐다는 후문.(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일곱. 20170206 ‘역적’ OST ‘봄이 온다면’(Drama ver.)‘K팝스타5’ 톱6 앨범으로 공개된 ‘봄이 온다면’이 드라마 버전으로 재탄생했다. 안예은이 직접 밝힌 ‘혁명’의 느낌이 고스란히 담겨 드라마의 몰입도를 확 높였다. “‘K팝스타’ 버전보다 템포가 빨라졌고, 건반 대신 태평소를 추가했어요. 그래서 더욱 힘찬 느낌이 구현된 것 같아요. 제 머릿속에 있었던 원형이 그대로 음악에 담겼죠.”TMI. 당시 데뷔한지 2개월밖에 안 됐던 안예은은 OST 작업에 참여하게 되는 행운을 얻었다. 그것도 OST 앨범 전체를 직접 만들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와 함께. 당시 신인이었던 안예은은 참여를 주저했지만, ‘역적’ 측의 끝없는 구애 끝에 참여하게 됐다고.TMI. 드라마에 담긴 이야기와 캐릭터를 안예은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루에 2~3시간씩 안예은에게 드라마 서사를 직접 설명했다고. 그렇게 들은 이야기로 안예은은 ‘역적’ 몰입도를 한껏 높여주는 OST 앨범을 만들었다는 후문.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여덟. 20170313 ‘역적’ OST ‘상사화’‘상사화’는 안예은의 감성과 보컬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곡이다. 한 구절, 한 구절 담담하게 내뱉는 안예은의 절제된 보컬, 듣는 이의 감정선을 쥐락펴락하는 감정 컨트롤이 돋보인다. 이 곡은 드라마 ‘역적’ OST로 삽입됐다. 이후 안예은을 대표하는 곡으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는다. 특히 ‘미스터트롯’ 임영웅이 이 노래를 부르면서 안예은에겐 저작권 효자곡이 된다.“이 노래는 데뷔 전에 써놨던 노래에요. 벌스를 아무리 써도 마음에 안 들어서 후렴만 있었던 곡이었죠. 감독님께서 ‘앞부분을 만들어 보라’고 했고, 그렇게 ‘상사화’란 곡이 만들어질 수 있었어요. 영상의 힘을 그때 실감했어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아 지금도 얼떨떨해요.”TMI. 안예은은 취향이 독특하다. 극단적인 비극을 좋아한다고. 그래야 상상의 힘이 더욱 커진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TMI. 좋아하는 악당 캐릭터는 ‘어벤져스’의 로키, ‘모가디슈’의 구교환이라고. (사진=다날엔터테인먼트)♬음악 아홉. 20170508 ‘역적’ OST ‘홍연’(Drama ver.) 외안예은의 목소리로 부른 ‘역적’ OST를 모아 스페셜 앨범으로 발매했다. 수많은 대중이 안예은의 목소리로 부른 ‘역적’ OST를 요청했기 때문이다. 드라마 버전으로 다시 부른 ‘홍연’과 선공개된 ‘새날’ 그리고 ‘봄이 온다면’, ‘상사화’ 또한 안예은 특유의 음색을 다양하게 느낄 수 있고 안예은의 인생작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훌륭한 곡들이다.“‘홍연’은 정규 1집 앨범에 담긴 곡이어서, 재편곡을 하게 됐어요. 현으로 쓸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기술이 총망라됐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아요. ‘익화리의 봄’은 혁명할 때 쓴 곡인데, 제 목소리만 많이 나가니깐 배우분께 부탁하자고 해서 익화리의 정신적 지주인 김상중 배우님이 부르게 됐어요. 제가 ‘레미제라블’을 좋아하는데요, ‘새날’은 혁명의 장면을 상상하면서 쓴 노래에요. 드라마 내용과 잘 맞아 떨여져 ‘역적’ OST로 쓰이게 됐어요. 처음엔 후렴구가 영어였지만, 사극임을 감안해 한글 가사로 변경해 ‘새날이 오리다’로 바뀌게 됐어요.”TMI. 안예은은 색깔이 진한 노래가 장점이자 단점이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자기복제에 대한 엄청난 두려움이 있다고. 그래서 자꾸 새로운 음악이나 보컬을 시도해 보려고 하는데, 결국 안예은이 되어버린다고 말하며 웃었다.(사진=소니뮤직)♬음악 열. 20170821 첫 미니앨범 ‘일일’(一日)안예은의 다채로운 음악색을 느낄 수 있는 앨범이다. ‘봄손밤꿈’은 ‘역적’ OST에서 들려주었던 사극풍 발라드, ‘파아란’은 데뷔앨범에서 들려주었던 거친 그룹사운드, ‘리틀 킹덤’은 자신의 닉네임 ‘퍼플위치’에 걸맞은 위키드한 스타일로 이루어졌으며, 이 앨범의 타이틀로 선정된 ‘그래!’는 안예은이 시도하지 않은 밝은 이지리스닝 팝이다. 대중적인 느낌이 강하다.“처음엔 강렬한 밴드 사운드가 가미된 J록처럼 만들려고 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팝스러운 느낌의 곡인 ‘그래!’가 나오게 됐어요. 곡이 밝게 나오기도 했었고, 팝 같은 걸 해보자는 의견에 따랐죠. 사실 저는 굉장히 반대했어요(웃음).”TMI. 주변에서 사극풍 발라드를 자주 부르는 이유를 물으면 안예은은 이렇다 할 대답을 못 한다고. 어렸을 때부터 사극을 좋아했고, 그런 취향이 반영돼서 그런 것뿐이라는 게 그의 설명TMI. ‘파아란’은 영화 ‘불한당’을 보고 썼던 곡이라고. 안예은의 어머니는 안예은이 하는 음악을 좋아하지 않는데, 간혹 좋다고 하는 노래가 있다고. 그 노래 중에 하나가 ‘파아란’.TMI. ‘리틀 킹덤’은 안예은이 열심히 했던 게임 ‘리틀킹덤’을 모티브로 만든 곡. 지상에는 공주와 어릿광대, 지하세계에는 국민이 살고 있다고. 게임 속 캐릭터를 눌러보면 말풍선이 뜨는데 ‘지상에는 엄청난 태양이란 뜨거운 별이 있대?’라는 문구가 기괴하게 느껴졌다고.(사진=소니뮤직)♬음악 열하나. 20171205 ‘같은 생각’안예은의 첫 싱글 ‘같은 생각’은 상대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없어졌을 때에 갖게 되는 서로의 같은 생각을 노래한 곡이다. 해피엔딩보다 비극을 좋아한다고 밝힌 안예은의 취향과 생각이 잘 담겼다.“보편적 주제를 담은 곡이에요. 좋은 ‘같은 생각’이 아니라, ‘헤어지겠지’란 생각을 둘 다 하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노래에요.”(사진=소니뮤직)♬음악 열둘. 20180330 싱글 ‘홀로 봄’‘아직은 겨울잠을 더 자고 싶은 사람들, 나를 포함한 그런 사람들을 위한 노래입니다.’ 안예은 앨범 설명 中“우울증 치료를 위해 병원에 막 갔을 때 만든 곡이에요. 아직 치료의 효과가 나타난 시기가 아니었죠. 다들 봄을 오는 걸 다 반기는데, 저는 활기찬 기운이 부담돼서 그런지 밖에 잘 안 나가게 되더라고요. 그런 기분을 담아 썼던 것 같아요. 이 노래에 공감을 해주시는 분이 많아 놀랐던 곡이기도 해요.”TMI. 안예은은 평소 본인 노래를 잘 안 듣는다고. 그나마 듣는 곡이 ‘새날’이다. ‘새날’은 매년 새해 때마다 듣는데, 안예은이 꿈꾸는 새날이 오기를 바란다는 의미에서 듣는다고.(사진=소니뮤직)♬음악 열셋. 20180712 두 번째 정규앨범 ‘ㅇ’안예은의 정규 2집 ‘O’는 같은 하늘 아래에서 일어나는 다른 공간, 다른 시간의 다른 사건들을 표현한 앨범이다. ‘눈물로 만들어진 강이 발자국을 따라 원을 만들고’라는 가사가 있는 ‘피루엣’ 속 은하수를 필두로, 그 은하수 아래 이곳저곳에서 시시각각 일어나는 다른 사람들의 다른 이야기를 총 11트랙 안에서 노래하고 있다. 타이틀곡 ‘유’를 비롯해 ‘이방인’, ‘호구’, ‘스티커’, ‘눈물눈물’, ‘피루엣’, ‘별, 그대, 별’, ‘편지’, ‘re-feet’, ‘홀로 봄’, ‘사람들은’이 담겼다.“1집 때 앨범 타이틀을 정하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 워낙 다양한 장르가 담기다 보니 하나로 묶기 힘들어서 그냥 ‘안예은’으로 했죠. 2집 앨범도 똑같았어요. 그래서 제 이름에 ‘ㅇ’이 세 번이나 들어가서 ‘ㅇ’으로 정했어요. 이 많은 곡을 하나로 묶기엔 제 이름만 한 게 없죠.”“‘유’는 제가 생각하는 타이틀곡 같은 타이틀곡이에요. 타이틀을 해야겠다고 염두에 두고 작업한 첫 곡이죠. 지금은 한국에 안 계시지만, 밴드 활동을 하던 일본분이 있었어요. 그때 친해졌고, 편곡을 부탁드려서 약간의 J록 스타일의 곡이 탄생했죠.”TMI. 안예은과 현재 음악 작업을 함께 하고 있는 편곡팀이 이 앨범부터 참여했다. 편곡자치고 색깔이 있는 편이어서 현을 쓸 때도 무난한 라인보단 특이한 라인을 쓰게 돼 음악이 한층 풍성해졌다고.TMI. ‘re-feet’는 대학생 때 썼던 노래다. 유재하 경연대회에 출품했던 곡이기도 한 ‘re-feet’은 안예은답지 않게 서정적이고 나긋나긋한 곡이다. TMI. ‘사람들은’은 ‘홀로 봄’에 이어지는 안예은의 인생관이 들어간 노래다. 3집의 ‘품행제로’와도 일맥상통하는 곡이다.(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열넷. 20190222 싱글 ‘8호 감방의 노래’‘8호 감방의 노래’는 1919년 3·1운동 직후 서대문 형무소 여옥사에 함께 수감된 유관순 외 6명의 독립운동가들이 옥중에서 만들어 불렀던 노래의 가사를 바탕으로 안예은이 곡조를 붙였다. ‘대한이 살았다’라고 피눈물로 기도한 이들의 당찬 의지를 노래로 담아냈다. ‘아픈 역사에 꺾인 한송이의 꽃’으로 묘사하기보다, ‘죽음에도 꺾이지 않는 운동가’로서의 의지를 강조하고자 했다. 절제된 감정으로 당차게 부르는 안예은의 보컬이 압권이다.“유관순 열사가 실제로 부른 노래 가사가 발굴돼 곡조를 붙이는 작업을 하면 어떨까 제안받았어요. 너무 좋은 취지여서 바로 하게 됐죠. 곡 작업하면서 가장 많이 신경 썼던 점은 가련한 피해자처럼 보이고 싶지 않았어요.”“처음엔 여자 보컬을 섭외해 파워풀하게 떼창하는 구간을 넣으려고 했어요.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니 당시 독립운동하셨던 분들 중에 학생들이 많았고, 오히려 어린 목소리를 가진 보컬이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죠. 여린 목소리를 가진 친구들로 녹음을 했는데 더 뭉클하더라고요. 뮤직비디오는 서대문 형무소에서 찍었는데, 제가 원래 눈물이 없는 편인데 뮤비를 촬영하는 도중에 울컥울컥하더라고요.”(사진=뮤직앤뉴)♬음악 열다섯. 20190225 ‘왕이 된 남자’ OST ‘위화’‘위화’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의 OST다. 안예은은 ‘위화’에서도 드라마 분위기에 하나가 돼 심금을 울리는 가사와 자신만의 개성이 담긴 멜로디, 색깔 있는 보컬로 사극 드라마 OST의 최고의 감성을 여실히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심지어 ‘위화’라는 노래를 듣고 드라마 ‘왕이 된 남자’를 보게 됐다는 후기도 있을 만큼, 드라마 못지않은 인기를 누린 OST다.“‘역적’ 이후 처음으로 맡은 OST였어요. ‘역적’ 때는 OST 전체를 제가 다 만들었지만, ‘왕이 된 남자’는 한 곡만 맡게 됐어요. 그러고 보면 OST 작업을 통째로 하게 된 건 굉장한 행운이었던 것 같아요. 이 자리를 빌어 ‘역적’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웃음). ‘위화’는 너무 어둡게 가사를 안 쓰려고 했던 것 같아요.”(사진=워너뮤직)♬음악 열여섯. 20190418 ‘더 뱅커’ OST ‘Keep Alive’‘Keep Alive’는 MBC 드라마 ‘더 뱅커’의 OST다. 안예은의 매력적인 보컬과 피아노,기타, 베이스, 드럼의 멋진 연주들이 더해져 완성됐다. 극중 노대호 감사(김상중)가 조직의 부정부패 사건들을 파헤치면서 통쾌함과 감동을 주는 장면들에 삽입돼 몰입도를 높였다.“권력에 대항하는 사람들이 고군분투하는 느낌을 담아 만든 곡이에요. 너무 지치고 힘들어도 우리는 살아남아야 하고, 넘어져도 일어나야 하고, 강하게 파이팅 해야 하는 느낌이랄까요. ‘나가자!’ 이런 느낌이요.”(사진=JMG)♬음악 열일곱. 20200225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은 모두 함께 힘내서 달려나가자는 유토피아를 향한 안예은의 이야기가 담겼다. 타이틀곡 ‘카카토피아’(KAKOTOPIA)를 포함해 ‘속삭임의 회랑’, ‘도깨비’, ‘꿈’, ‘배’, ‘Loop’, ‘빛이라’, ‘품행제로’ 등 총 9곡으로 구성됐다. ‘카카토피아’는 ‘유토피아’의 반대말 ‘디스토피아’의 유의어다. 절망향을 뜻하며 희망이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도 이를 악물고 걸음을 옮겨 가로막고 있는 벽이 무엇이든 부수어보자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시련이 많은 세상을 살아가면서 느끼는 안예은 본인의 가치관이 많이 담겨있고, 음악을 듣는 사람들에게도 같이 힘을 내서 싸우자는 이야기를 전하는 곡이다. “첫 소속사와 2019년 여름에 계약이 끝났고, 그해 8월쯤 현재 소속사 더블엑스엔터테인먼트에 새 둥지를 틀었어요. 소속사가 바뀌는 동안 틈이 있다 보니 앨범을 내는 주기가 조금 길어졌어요. ‘카카토피아’는 우울증 치료가 어느 정도 된 이후에 쓴 곡이에요. 저도 이런 노래를 쓸 수 있구나 내심 놀라웠던 곡이에요. ‘새날’ 이후에 이런 노래를 썼다는 게 너무 놀라웠고요. 제가 갖고 있던 감정을 크게 깨달았던 때이기도 해요. 여러모로 의미가 남다른 곡입니다.”TMI. ‘속삭임의 회랑’은 버지니아 울프의 책 ‘댈러웨이 부인’에서 가져온 말이다. 영국에 실제로 있는 회랑으로, 작게 말해도 저 끝까지 들려서 붙은 공간의 이름이다. 안예은은 ‘속삭임의 회랑’이란 단어가 앨범을 여는 느낌이 강해, 1번 트랙으로 낙점했다고. 책 내용이 아닌, 단어에 꽂혀서 곡명으로 정하게 됐다는 후문.(사진=JMG)♬음악 열여덟. 20200806 싱글 ‘능소화’‘서머송 대신 호러송.’ 안예은만의 독특하고 색깔 진한 감성으로 채운 스페셜 싱글 ‘능소화’는 임금의 성은을 입은 여인이 임금이 다시 올까 하염없이 기다리다 죽어 꽃이 되었다는 설화를 가진 능소화라는 꽃에서 착안하여 쓰게 된 곡이다. 전설의 고향을 귀로 듣는 느낌을 낸 납량특집 콘셉트의 노래다. 후렴구의 일부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판소리 ‘사랑가’의 한 구절을 차용하여 변주해 넣어 친근하면서도 더욱더 무서운 느낌을 준다.“제가 겁은 많지만 공포 장르를 정말 좋아해요. 소설도 영화도 공포물을 선호하곤 하죠. 그러던 중 ‘극장에서 공포영화 볼 때와 집에서 영화 볼 때 왜 다를까’란 의문이 들었어요. 곰곰이 생각해 보니 소리 때문인 것 같더라고요. 공포를 소리로 구현해 보면 어떨까 싶어서 호러송에 도전했고요, 이왕 할 거면 우리나라 설화를 이용해 볼까 해서 탄생한 게 ‘능소화’입니다.”TMI. 처음 기획했을 땐 매년 주기적으로 내려던 건 아니었다고. 이벤트송처럼 내려고 했던 건데, 반응이 좋아해서 매년 호러송을 여름에 내게 됐다는 후문.TMI. 공포 장르를 좋아하지만, 겁은 굉장히 많다는 안예은. ‘능소화’ 작업할 때 안예은과 편곡자 모두 겁이 많아서 작업은 항상 낮에만 하고, 해가 떨어지기 전에 집에 들어갔다는 웃픈 사연.(사진=JMG)♬음악 열아홉. 20201129 네 번째 싱글 ‘윤무’‘윤무’는 여럿이 동그랗게 둘러서서 추거나 돌면서 추는 춤이다. ‘윤무곡’의 사전 정의를 보면 3박자의 경쾌한 춤곡 또는 그에 맞추어 남녀가 한 쌍이 되어 원을 그리며 추는 춤이라고 나와 있는데, 이것은 즉 왈츠를 뜻하는 말이겠구나 하는 생각에서 출발해 작업하게 된 곡이다. ‘다시 볼 수 없는 상대를 그리워하는 감정’이 전반에 깔려있으나, 윤무의 화자는 슬픔 안에서도 미소를 짓는 것을 차이점으로 가지고 있다고. ‘윤무’가 유독 주목받는 이유는 임영웅을 위해 쓴 안예은의 자작곡이기 때문이다.“임영웅이란 가수를 엄청 좋아해요. 첫 소절부터 사람 마음을 쥐고 가는 재주가 엄청난 가수인데요. 저 목소리로 제 곡을 들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 쓴 곡이에요.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상상해서 쓴 곡이다 보니 상대적으로 순하게 만들어진 곡이에요.”(사진=JMG)♬음악 스물. 20210109 다섯 번째 싱글 ‘프루스트’‘프루스트’는 안예은이 과학·음악 예능인 사이언스프렌즈 ‘듣고 보니 과학’에서 러브콜을 받아 즉흥적으로 만든 곡이다. ‘프루스트’란 냄새를 통해 과거의 일을 기억해 내는 현상으로 후각의 기억력에 대한 모티브를 표현한 작가의 이름을 따서 지어진 이름이다. 안예은은 향기가 기억으로 바뀌는 과학적인 현상을 최대한 낭만적으로 표현, 후반부 코러스가 인상적인 발라드곡을 완성했다.“국립과학원 유튜브 콘텐츠로 참여했던 곡이에요. 과학자분이 과학현상을 만들고, 저는 즉석에서 곡을 쓰는 작업을 맡았어요. 곡은 다행스럽게도 즉흥적으로 잘 나왔어요. 다만 음원으로 낼 때는 부족한 부분을 보강해서 냈던 것 같아요.”TMI. 안예은은 곡을 빨리 쓸 땐 20분 만에 쓴다고 밝혔다. 가사와 멜로디, 코드를 세트로 쓰는 편이라 작업이 빠르다고.(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물하나. 20210301 ‘달이 뜨는 강’ OST ‘바람이 불어와도’‘바람이 불어와도’는 안예은이 부른 KBS 드라마 ‘달이 뜨는 강’ OST다. 이 곡은 윤일상이 멜로디와 가사를 쓰고, 안예은의 목소리로 완성됐다. 윤일상은 녹음하는 내내 안예은의 독특한 감성에 매료돼 감탄을 자아내다는 후문이다.“저는 다른 분의 노래를 가창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어요. 제 노래는 제가 알아서 부르면 되는데, 다른 분이 요구하는 부분을 제가 잘 소화를 못해요. 예를 들어 ‘힘을 빼주세요’, ‘샤하게 해주세요’라는 오더를 주면, 저는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이곤 해요. 윤일상 작곡가님 노래를 부른다는 것은 굉장한 영광인데, 제가 잘 하고 있나 끊임없이 의문이 들었던 작업으로 기억돼요.”(사진=JMG)♬음악 스물둘. 20210403 두 번째 EP ‘섬으로’‘섬으로’는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과정별로 담고 있는 다섯 곡으로 이루어진 앨범이다. 항해라는 것은 사람의 인생으로도 자주 비유되곤 하기에 이것저것 재미있는 감상들이 많이 나왔으면 하는 의도를 담았다. 타이틀곡 ‘출항’을 비롯해 ‘프롤로그’, ‘가자’, ‘항해’, ‘난파’ 등이 다채로운 색깔의 곡이 담겼다.“청소년기 때부터 모든 트랙이 이어지는 앨범을 만들고 싶다는 로망이 있었어요. 앨범을 들으면 하나의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랄까요. 그래서 ‘섬으로’를 기획했고, 이후 ‘섬에서’라는 앨범도 내게 됐어요. 이야기가 일맥상통해야 하기 때문에 곡 제목을 먼저 짓고, 곡 작업을 했던 것 같아요. 섬으로 가는 과정에서 굵은 다섯 개 포인트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단어에서 출발한 작업이라고 생각해요.”“일단 타이틀곡 ‘출항’의 공 99%를 편곡자 친구들에게 돌리고 싶어요. 저는 뭄바톤이란 장르가 있는지도 몰랐어요. 제가 원래 하던 스타일의 음악이 아닌데, 편곡자 친구들 덕분에 이런 결과물을 만들 수 있었죠. ‘난파’ 같은 경우는 마지막 연주 구간이 긴 노래인데요. 제가 작곡가긴 해도 건반을 깊게 배운 사람은 아니어서, 배가 부서지는 과정을 표현하고 싶어 편곡자 친구들에게 손으로 치면서 가이드를 줬어요. 그런데 건반 친구가 정말 깔끔하게 세련된 연주를 해줘서 제 의도에 맞는 느낌이 잘 나왔어요.”TMI. 안예은은 음악 코드를 쓸 때 가운데 음을 안 쓴다고. 보통 가운데 음이 코드의 정체성을 결정해 주는데, 모호하게 들렸으면 하는 생각에 일부러 안 쓴다는 후문.(사진=JMG)♬음악 스물셋. 20210505 싱글 ‘문어의 꿈’안예은의 ‘문어의 꿈’은 2020년 2월 발매된 세 번째 정규앨범 ‘ㅇㅇㅇ’의 수록곡이다. 발매 후 1년이 지났음에도 재치 있는 가사와 안예은만의 독특한 음색, 중독성 있는 멜로디 등으로 각광받아 재발매를 결정했다. 이 곡은 꿈을 꿀 때 꿈속과 동일하게 몸의 색이 바뀐다고 전해지는 문어가 바닷속에서 가보지 못한 곳으로 여행을 떠나며 유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이 노래는 잠든 문어는 꿈과 동일한 색으로 몸 색깔이 변한다는 다큐멘터리를 보고 영감을 받아 만든 곡이에요. 들어보면 아시겠지만 술 마시고 한탄할 때 부르는 노래라고 생각하고 만든 곡이죠. 후렴구는 술 먹고 떼창하는 느낌을 담았어요. 이런 노래를 아이들이 좋아할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웃음). 제가 초통령으로 불릴지도 꿈에도 몰랐죠. 하하.”(사진=피네이션)♬음악 스물넷. 20210520 헤이즈 ‘빗물에게 들으니’ 피처링‘빗물에게 들으니’(Feat. 안예은)는 가수 헤이즈의 일곱 번째 EP ‘해픈’에 수록된 곡이다. 안예은과 헤이즈가 공동 작사·작곡했고, 안예은이 피처링에 참여했다. 여성 솔로 아티스트 중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두 사람의 만남이란 점에서 주목받았다.“불러주셔서 감사했죠. 인상적인 작업이었어요. 헤이즈님께서 제가 부를 파트를 비워주셔서, 저는 제 부분의 가사와 멜로디를 넣었던 것 같아요. 사실 쓰면서 ‘이게 맞나’ 싶었는데, 다행히 좋아해 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아요. 제 멜로디를 제가 부른 거라 생경한 노래를 부르는 것보단 부담이 덜 했던 것 같아요.”(사진=JMG·록스타뮤직앤라이브)♬음악 스물다섯. 20210624 노브레인 ‘이색기가 프로젝트’‘나는 우주’는 안예은이 밴드 노브레인과 컬래버한 곡이다. 지친 사람들에게 신나는 음악만이 위로가 아니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바다를 유영하는 거북이처럼 헤엄치는 듯한 연주를 통해 꿈속에서 함께 부유하는 기분을 표현했다.“저는 노브레인의 음악을 듣고 자란 세대거든요. 엄청난 분들과 작업한다는 게 처음엔 실감이 잘 안 났어요. 작업 과정에서도 굉장히 배려를 많이 받았어요. 제 의견 하나하나 존중해 주시고, 기타 라인 한마디까지 제 의견을 물어봐 주시곤 했죠. 선배와 후배가 아니라, 아티스트 대 아티스트 같은 느낌으로 작업을 진행했어요. 좋은 기억으로 가득한 작업이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여섯. 20210801 싱글 ‘창귀’‘창귀’는 ‘능소화’에 이어 선보인 두 번째 납량특집 호러송이다. ‘창귀’는 조선 시대 귀신 설화에 등장하는 존재로 ‘호랑이에게 해를 입어 죽은 귀신’을 뜻한다. 본인이 성불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호랑이에게 바쳐야 하기에 호랑이의 수발을 들며 깊은 산속 행인들을 꾀었다고 한다. 안예은은 ‘창귀’라는 설화 속 존재를 다양한 시점으로 바라보고 표현하고자 했으며, 사람을 홀리는 듯한 멜로디와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는 가사로 ‘귀로 듣는 납량특집’이라는 새로운 장르 음악을 개척했다.“우리나라는 범(호랑이)이 많은 나라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다른 아시아 국가에 비해 귀신 종류가 적대요. 어떤 귀신이 나와도 범이 제일 무섭고, 범에서 파생된 귀신이 우리나라 몇 개밖에 없다고 하더라고요. 창귀가 대표적인데요. 언젠가 창귀로 곡을 써보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마침 호러송 소재로 딱이어서 만들게 됐어요.”“‘창귀’를 작업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은 현대 악기가 덜 나왔으면 했어요. 심벌즈보다 꽹과리를 선호하곤 했죠. 편곡자 친구들도 매년 납량특집을 할 걸 알고 특이한 악기 소리를 모으더라고요. 앞에서 말했다시피 저나 편곡자들 모두 겁이 많아요. 그래서 호러송 작업할 땐 절대 혼자서는 안 하고, 되도록이면 낮에 작업을 하곤 했죠. 무서운 사운드를 찾으려다 보니 좋은 스피커로 그런 소리를 수십 번씩 들어야 했고, 그래서 굉장히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작업이기도 해요.”TMI. 안예은은 ‘창귀’를 녹음할 때 너무 무서워 불교 탱화가 그려진 티셔츠를 입고 녹음했다고. 주변 사람들은 안예은이 매년 호러송을 발표하는 만큼 겁이 없는 줄 아는데, 그 누구보다 겁이 정말 많다는 그의 공식입장.(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스물일곱. 20210828 웹툰 ‘야화첩’ OST ‘야화’‘야화’는 레진코믹스 웹툰 ‘야화첩’의 OST다. 웹툰 ‘야화첩’은 ‘夜畵’라는 한자를 사용해 ‘밤에 그리는 그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안예은의 ‘야화’는 ‘夜花’, 즉 ‘밤에 피는 꽃’이라는 의미를 담아 그만의 또 다른 해석을 펼친다. 안예은은 웹툰 ‘야화첩’에서 주가 되는 두 인물이 각자의 상황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그림을 상상하며 ‘야화’를 작곡했으며, 주인공들의 닿을 듯 닿지 못하는 안타까운 감정을 그대로 곡에 담아냈다.“‘야화첩’이란 웹툰이 엄청나게 유명하더라고요. 제 주변 친구들도 다들 알 정도였어요. 이야기가 있는 음악을 좋아해서 그런지 작업은 순탄하게 진행됐고요. 웹툰 캐릭터를 저만의 방식으로 해석해 표현하는데 주력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여덟. 20211009 싱글 ‘한글날’‘열 달 아흐레’는 안예은이 우리의 소중한 국경일인 한글날을 기념해 만든 곡이다. ‘열 달 아흐레’는 순우리말로 10월 9일을 뜻한다. 이 곡은 ‘나라 고유의 문자로 글을 쓸 수 없던 국민들이 한글이 창제되어 기쁘게 편지를 쓸 수 있게 되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에서 출발, 멀리 있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안부를 전하는 그 시대의 담담하고도 애틋한 심정을 담아냈다.“한글날에 대한 노래를 써달라는 의뢰를 받았는데요. 레퍼런스 곡이 악뮤의 ‘가나다같이’였어요. 굉장히 밝고 통통 튀는 노래더라고요. 그런데 저는 이런 밝은 느낌의 노래를 절대 못 만들 것 같더라고요. 긍정적인 곡이 나오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씀드린 후 곡 작업을 시작하게 됐어요. 일단 상상부터 했어요. 사람들이 처음 글을 배우고 나서 뭘 했을까. 편지를 처음으로 써보지 않았을까 라고요. 멀리 있는 사람에게 굳이 직접 가지 않더라도 편지를 쓰면서 안부 인사를 하지 않았을까란 이야기를 담으려고 했어요.”(사진=JMG)♬음악 스물아홉. 20211024 뮤지컬 ‘유진과 유진’ OST‘유진과 유진’은 안예은이 처음으로 작업한 뮤지컬 OST다. ‘유진과 유진’은 한국 청소년 문학의 대표주자 이금이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극이다. 안예은이 직접 OST 전곡을 작곡해 극과 음악에 대한 깊이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그중 ‘잊는다고 없던 일이’(Feat. 예은엄마 김미자)는 극중 ‘유진’들의 엄마들이 부르는 넘버로, 극의 감동을 잇기 위해 안예은의 어머니와 함께 듀엣으로 부른 특별한 곡이다.“이렇게 빨리 뮤지컬 음악을 할지 상상도 못했어요. 이 작업을 하면서는 스트레스가 5% 미만이었던 걸로 기억해요. 오랜 시간 바라온 작업이기에 기쁘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어긋난 바퀴가 되면 안 된다는 생각이 걱정도 많았어요. ‘완전 안예은이 썼네’라는 느낌이 안 들었으면 했죠. 다행스럽게도 뮤지컬 감독님께서 신선하니 좋다고 해주셨고, 저도 작업 과정에서 많이 배웠던 것 같아요.”“제가 직접 부른 곡을 이벤트성으로 내면 좋겠다고 해서 ‘잊는다고 없던 일이’를 직접 녹음하게 됐어요. 극중 유진이들의 엄마가 부르는 넘버였는데요. 처음엔 대단한 가수분들과 함께 부르는 걸 제안받았어요. 하지만 저는 ‘저희 엄마와 부르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했고, 그 제안이 성사돼서 저희 어머니와 함께 부르게 됐어요.”TMI. 안예은과 다르게 안예은의 어머니는 관심받는 것을 좋아하신다고. 음원이 발매된 후 ‘라디오 어디 나갈까?’ ‘언제 미우새 나가면 되니?’라고 농담을 하시는 등 쾌활한 성격의 소유자라고.(사진=카카오엔터테인먼트)♬음악 서른. 20211125 ‘뽀로로’ 컬래버 싱글 ‘멋쟁이’‘문어의꿈’으로 초통령이 된 안예은이 아이들의 영원한 친구 ‘뽀로로’와 컬래버레이션을 펼쳤다. ‘멋쟁이’는 안예은이 뽀로로를 보고 직접 가사를 쓴 곡이다. 모든 사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았다.“사실 쉽지 않은 작업이었어요. 과연 이 행복한 애니메이션에 내가 맞는 곡을 쓸 수 있을까 걱정이 컸죠. 이 곡을 만들 땐 공동 작곡가님이 있었거든요. 만들면 만들수록 곡이 점점 어두워지는 것 같아서, 공동 작곡가님께서 코드와 반주를 해주시면 제가 멜로디와 가사를 넣는 방식으로 작업을 했어요. 곡 내용에는 뽀로로가 날지 못하는 펭귄이잖아요. 날지는 못해도 수영은 할 수 있지 않느냐는 식으로 해서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려고 했어요.”(사진=JMG)♬음악 서른하나. 20211128 세 번째 EP ‘섬에서’‘섬에서’는 2020년 4월 발매된 EP ‘섬으로’의 세계관과 맞닿은 스토리를 담고 있다. 미지의 세계를 찾아 떠나는 사람의 이야기를 또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며 그려낸 이야기를 담았다. 각자의 섬, 각자의 바다, 각자의 모험을 상상하며 들을 수 있다.이 앨범에는 ‘섬으로’의 짝꿍 곡이 있다. 1번 트랙 ‘멀리’는 ‘섬으로’ 중 ‘가자’와 짝꿍이고, 2번 트랙 ‘소식’은 ‘섬으로’ 중 ‘출항’의 짝꿍이다. 3번 트랙 ‘무’는 ‘섬으로’ 중 ‘항해’의 짝꿍이며, 4번 트랙 ‘문’은 ‘섬으로’ 중 ‘난파’의 짝꿍이다. ‘섬으로’에 프롤로그가 있었다면, ‘섬에서’에는 커튼콜처럼 이야기를 닫는 의미에서 에필로그가 있다.“‘섬으로’와 ‘섬에서’는 하나의 세트 같은 앨범이에요. 두 개를 합쳐야 완전체가 되는 거죠. ‘섬으로’에서 프롤로그로 문을 열었다면, ‘섬에서’에서는 에필로그로 문을 닫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소식’ 같은 경우는 3음이 거의 안 나와요. 듣는 이들로 하여금 이게 밝은 노래인지, 어두운 노래인지 몰랐으면 했죠. 코드의 정체성을 빼고 싶었어요. 사운드적으론 영화음악처럼 들리는 시네마틱 사운드를 많이 활용했어요. 앨범에 담긴 이야기는 만들다 보니 당초 예상과는 다르게 절대자가 바라보는 섬으로 오는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사진=JMG)♬음악 서른둘. 20220101 싱글 ‘메롱해치’‘메롱해치’는 경복궁에 대한 궁궐 해설사의 역사적 설명을 담은 교양 콘텐츠 ‘메롱해치 날름쏙쏙’의 공식 주제가다. 안예은이 작사·작곡·가창에 참여했다. 선악을 구별하고 재앙을 막아준다는 전설의 동물 해치를 캐릭터화한 ‘메롱해치’의 시선에서 그려낸 ‘메롱해치’는 안예은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서사 깊은 가사가 돋보인다.“처음엔 애니메이션 오프닝 같은 느낌을 주려고 했었는데, 곡을 만들다 보니 또 슬퍼지더라고요. 사실 제가 느낀 메롱해치는… 무려 600년 동안 살았잖아요. 얼마나 많은 걸 봤고, 또 소중한 사람들을 얼마나 많이 떠나보냈겠어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감정과 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도 가사는 최대한 밝게 쓰려고 했는데, 20년 지기 친구가 ‘왜 그렇게 슬프게 썼냐’고 하더라고요(웃음). 그래도 반응이 좋아서 다행이었습니다.”(사진=JMG)♬음악 서른셋. 20220227 싱글 ‘용천동굴’‘용천동굴’은 안예은이 먼 옛날 용천동굴이 만들어졌을 때의 풍경을 상상하며 만든 곡이다. 다큐멘터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용천동굴을 만나다’의 공식 OST이기도 하다. 동굴을 신성시하며 제를 지내던 그때의 사람들을 그려보며, 특유의 서정적인 분위기와 노랫말로 또 하나의 수작을 완성해냈다.“제주에 있는 동굴에 관한 노래에요. 동굴이 갖고 있는 이야기를 음악에 녹여봤어요. 다큐 OST는 처음인데 인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이 아닌, 자연이 담고 있는 이야기를 정리하여 음악에 담는 과정이 달랐던 것 같아요. 다큐 내에서 공개될 ‘눈 먼 물고기’라는 곡이 하나 더 있습니다. 동굴 안 천년호수에 사는 물고기의 이야기를 담은 곡인데요. 그 물고기의 초대를 받아 용천동굴로 들어가는 그림을 머릿속에 그리며 작업했는데 아쉽게도 발매가 되지 않았지만, 그 곡과 함께 들으시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사진=JMG)♬음악 서른넷. 20220323 싱글 ‘선’‘선’은 안예은의 첫 번째 봄 캐럴이다. ‘선’은 밀당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안예은의 사적인 이야기를 담은 곡으로, 되돌릴 수 없는 재앙을 위해 선을 그어주길 바라는 사소하지만 솔직한 안예은의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그동안 ‘홍연’을 비롯해 ‘상사화’ 등 애절한 발라드와 사랑의 아픔을 노래해 온 안예은에게 특별한 사랑 노래다. “‘썸’으로 명명되는 기간을 싫어하는, 설레는 헷갈림보다는 비극이어도 확실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되겠습니다.”(안예은)안예은(사진=JMG)#끝으로 팬들에게“언제나 감사드립니다. 한때 음악을 그만두려 했었던 적도 있었는데요. 음악을 직업 삼아 이렇게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이유는 제 음악을 들어주는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음악과 이름이 알려지는 건 사실 제 덕이라고 생각은 안 해요. 물론 조~금은 제 덕이 있긴 있겠지만(웃음), 언제나 열심히 음악 하는 안예은이 될 거고요. 앞으로도 재밌는 음악 많이 할 생각이니 기대 많이 해주세요. 참! 호러송 프로젝트는 새해에도 계속될 겁니다. 하하!”
2022.03.27 I 윤기백 기자
'주간아이돌' 여자친구→비비지, 경력직 신인 클래스 인증
  • '주간아이돌' 여자친구→비비지, 경력직 신인 클래스 인증
  • ‘주간아이돌’[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주간아이돌’ 비비지가 경력직 신인다운 매력을 뽐냈다.2월 9일 MBC M,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 ‘주간아이돌’에는 실력파 그룹 여자친구에서 3인조로 다시 돌아온 비비지(VIVIZ) 은하, 신비, 엄지가 출연했다. 이날 비비지 멤버들은 ‘경력직’ 신인다운 예능감과 내공있는 무대 장악력을 선보이며 화려한 데뷔를 했다.세 사람은 지난 2015년 그룹 여자친구로 데뷔한 이후 약 7년 만에 비비지로 다시 뭉치며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이에 대해 엄지는 “데뷔라는 느낌이 다시 날 줄 몰랐는데 생각보다 진짜 새롭다. 진짜 데뷔하는 마음으로 준비했는데 기분이 이상하더라”라는 소감을 밝혔다.비비지의 데뷔곡 ‘BOP BOP!’은 라틴풍의 리듬과 디스코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팝 댄스 장르의 곡이다. 엄지는 “멤버들이 만장일치로 좋다고 하기 쉽지 않은데 우리 데뷔곡은 그런 곡이다”라며 “데뷔곡으로 딱인 것 같다고 생각해서 모두가 만족스럽게 준비했다”라고 설명했다.이러한 멤버들의 자신감은 곧 무대 소화력으로 이어졌다. 모처럼 다시 무대에 선 세 사람은 여전한 칼군무와 화려한 퍼포먼스 그리고 능숙한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았다.비비지 멤버들의 데뷔 첫 2배속 댄스 도전도 공개됐다. 앞서 여자친구는 걸그룹 2배속 댄스의 포문을 열며 칼군무로도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에 비비지의 2배속 댄스에도 이목이 집중됐다.멤버들의 실력은 여전했다. ‘BOP BOP!’이 2배나 빨라졌음에도 세 사람 완벽한 동선을 유지하며 깔끔하게 성공했다. MC 민혁과 광희는 “신인 아이돌이 아니라 신(神)인 아이돌 갓비지”라고 극찬했다.오랜 시간 기다려준 팬들을 위한 선물 같은 시간도 이어졌다. 세 사람이 10CM 명곡 ‘폰서트’를 커버한 것. 엄지는 “팬분들께서 저희가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실 것 같아서 선곡했다”라며 ‘팬잘알’ 면모를 선보였다. 이어 “요즘 콘서트를 안 한지 오래됐다. 폰으로나마 즐겼으면 하는 마음”이라며 팬들을 향한 진심을 전해 감동을 안겼다.방송 막바지 엄지는 팬들에게 “열심히 준비한 데뷔 앨범이다. 정말 열심히 준비했으니까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라며 인사를 전했다.여자친구에서 비비지로 새 출발선에 선 알린 은하, 신비, 엄지의 첫 페이지가 드디어 열렸다. 7년 간 쌓아온 실력과 내공, 그리고 다시 초심으로 돌아간 이들의 열정이 어우러진 만큼 비비지의 2막이 어떻게 흘러갈지 더욱 기대를 모은다.한편, ‘주간아이돌’은 매주 수요일 오후 7시 30분 MBC M, 밤 12시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2022.02.10 I 김가영 기자
'허블 성능 100배'..우주 비밀 엿볼 12조짜리 망원경
  • '허블 성능 100배'..우주 비밀 엿볼 12조짜리 망원경[강민구의 星별우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웹, 웰컴 홈~”.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이를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지난 25일 지구로부터 150만 km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에 도착하자 빌 넬슨 NASA 국장은 이같이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빌 넬슨 국장은 “망원경의 안전한 도착을 확인하기까지 열심히 일한 팀들에게 축하를 전한다”며 “우주망원경이 여름에 보여줄 첫 관측 대상이 기대가 되며, 우주의 비밀을 푸는데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습니다.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비싼 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작년 12월 25일 프랑스령 기아나에서 발사돼 한 달만에 최종 목적지에 안착했습니다. 테니스장 만한 차양막을 성공적으로 펼친 우주망원경은 이전 우주망원경들이 찾지 못했던 우주 초기의 천체를 관측할 예정입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가시광선 영역대의 파장을 감지한 것과 달리 적외선 영역대를 관측해 새로운 천체를 관측할 계획입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차양막을 펼쳐 비행하는 장면.(자료=미국항공우주국 트위터 갈무리)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허블 보다 100배 강력한 성능을 지닌 차세대 망원경입니다. 허블우주망원경이 하나의 큰 거울로 구성된 것과 달리 18개의 작은 거울이 마치 벌집처럼 연결돼 큰 거울을 만든 형태입니다.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20여년의 세월동안의 제작 과정에서의 예산 삭감 등 어려움을 딛고 결실을 얻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큽니다. 지지자도 많은 반면 처음부터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비판론자들을 이겨내고 비전을 현실로 이뤄낸 결실이기도 합니다. 제작하는 데 걸린 시간만 약 25년, 12조원에 가까운 비용도 들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이 하나의 팀으로 힘을 모아 초대형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끌습니다.이 망원경은 바로 천체를 관측하지 않고 시운전 등을 거쳐 반년뒤부터 별, 은하, 외계행성 관측 자료를 수집해 지금까지 알아내지 못했던 빅뱅 이후 별과 은하 등의 비밀을 풀 열쇠를 찾을 예정입니다.빌 옥스 NASA 고다드 우주 비행 센터 프로젝트 매니저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지난 한달 동안 놀라운 성공을 거뒀다. 임무 성공을 위해 최대 수십년까지 함께 한 모든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앞으로 거울 정렬, 기기 활성화, 시운전 등을 거쳐 놀라운 발견을 하기 위한 직전 단계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2022.01.29 I 강민구 기자
창작뮤지컬 '원더랜드' '포파이' 쇼케이스로 첫 선
  • 창작뮤지컬 '원더랜드' '포파이' 쇼케이스로 첫 선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중구문화재단 충무아트센터는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 ‘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 2021’ 선정작 ‘원더랜드’ ‘포파이’의 쇼케이스를 각각 오는 14~15일, 21~22일 서울 중구 충무아트센터 소극장 블루에서 개최한다.뮤지컬 ‘원더랜드’(왼쪽), ‘포파이’ 포스터(사진=충무아트센터)‘원더랜드’는 신예 김승운 작가와 박은주 작곡가의 작품이다. ‘명동로망스’ 김민정 연출, ‘라흐마니노프’ 이진욱 음악감독, ‘차미’ ‘명동로망스’ 조민형 작가의 멘토링을 통해 신선하고 감각적인 작품으로 태어났다.작품은 이상한 나라에 떨어진 앨리스와 비행기 조종사가 사막에서 만난 어린왕자처럼 주인공 지수가 꿈과 현실, 과거와 현재를 쉴 틈 없이 넘나드는 원더랜드로 떠나 무의식의 파편들을 마주하게 되는 과정을 그린다. 주인공 지수 역에 이경미, 지수의 친구 민자영 역과 지수를 원더랜드로 부른 신비한 존재 월령 역에 정다희, 원더랜드 속 인물들 단페르와 애페르 역에 윤석원이 출연한다.‘포파이’는 유지혜 작가와 김선경 작가의 작품이다. ‘은하철도의 밤’ ‘박열’ 성종완 연출, ‘포미니츠’ 박재현 음악감독, ‘나와 나타샤와 흰 당나귀’ 박해림 작가의 멘토링으로 더 깊이 있는 작품으로 발전했다. 작품은 미국 미시시피 강변의 작은 마을 태생 엘지 크리슬러 세가의 만화가 원작으로 출품 당시 재치 넘치는 필력과 매력적인 음악으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29년 대공황 시기 뉴욕을 무대로 만화연재를 꿈꾸는 신문 삽화가 엘지와 그가 만들어낸 캐릭터 영웅 포파이의 이야기를 그린다. 엘지 역에 김치철, 포파이 역에 최호중이 무대에 오른다.‘뮤지컬하우스 블랙앤블루’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신진 스토리 작가 육성 지원사업’ 운영 프로그램으로 신진 창작자를 양성하고 우수 창작 작품 개발을 목표로 한다. 충무아트센터는 이번이 8년째 쇼케이스다. 그동안 ‘명동로망스’ ‘시데레우스’ ‘쿠로이 저택엔 누가 살고 있을까’ ‘뱀파이어 아더’ 등을 발굴했다.
2022.01.10 I 장병호 기자
100배 성능 인류 최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우주로…'90년 망원경 교체
  • 100배 성능 인류 최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우주로…'90년 망원경 교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 최대 우주망원경이 마침내 우주 공간에 안착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령 키아나 쿠로우 우주센터에서 아리안5호 로켓에 실려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숱한 일정 연기와 개발 차질, 코로나19 여파, 명칭 논란 등을 딛고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일이다.이날 우주망원경의 궤도투입, 태양전지판 전개까지 예정대로 이뤄졌다. 앞으로 한달에 걸쳐 주경, 태양 가림막 등 주요 관측 부분을 펼칠 예정이다. 시험운영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면 6개월 뒤부터 별, 은하, 외계행성 관측 자료를 수집해 지금까지 알아내지 못했던 빅뱅 이후 별과 은하 등의 비밀을 푸는데 쓰일 전망이다.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18개의 작은 거울이 하나의 큰 거울을 만드는 형태다.(사진=미국항공우주국)◇테니스장 크기에 스쿨버스 한대 무게인류는 우주의 비밀을 관측하기 위해 지상망원경을 사용해 천체 관측을 해왔다. 하지만 지구가 대기층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가시광선과 전파만이 대기를 투과해 관측할 수 있다. 대기가 흔들리는 현상으로 얻을 수 있는 사진(영상)의 품질도 떨어졌다. 때문에 우주공간으로 우주망원경을 발사하는 프로젝트가 필요했다.미국항공우주국(NASA)이 1990년에 지구 저궤도로 발사한 허블우주망원경(이하 허블)이 대표적인 사례다. 허블은 근자외선, 가시광선, 근적외선 영역을 관측하며 은하, 별, 우주 영역을 관측하는데 쓰였다.이번에 발사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허블 보다 100배 강력한 성능을 지닌 차세대 망원경이다. 허블이 하나의 큰 거울로 구성된 것과 달리 18개의 작은 거울이 마치 벌집처럼 연결돼 큰 거울을 만든 형태다. 실제 크기는 테니스장 만하며, 무게는 스쿨버스 한대 정도다. 허블이 주로 했던 가시광선 영역 탐지가 아니라 적외선 영역을 관측할 수 있다.앞으로 한달 동안 지구로부터 약 150만km 떨어진 라그랑주 L2 지점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 지점은 태양, 지구의 중력과 원심력이 평행을 이룬다. 지구와 망원경의 거리를 마치 정지궤도위성처럼 고정된 형태로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태양과 지구로부터 나오는 빛의 방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지점에서 앞으로 5~10년 동안 임무를 수행한다.강성주 국립과천과학관 박사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그동안 관측할 수 없었던 영역의 우주 역사는 물론 별과 외계행성 탄생 관련 비밀, 외계행성의 대기 성분 분석을 통해 외계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제공해줄 수 있다”며 “천문학 역사을 새로 쓸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1989년 입안 후 여러 문제 딛고 발사 성공국내 천문학자들은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이번 발사까지 숱한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부분에 주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지난 1989년 입안된 이래 숱한 개발 차질로 일정이 늦춰지며 30여년 동안 110억 달러(13조원)이 투입됐다. 애초 2006년 첫 발사 계획 수립후 15년 넘게 발사가 연기됐다.여기에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발사 일정이 추가로 연기됐다. 올해 중순께는 제임스웹우주망원경 이름의 모티브가 된 제임스 웹이 성 소수자 박해에 앞장섰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천문학자들이 개명 청원을 제기해 1700명이 넘는 과학자들이 청원서에 서명했고, NASA 조사가 이뤄지기도 했다.양유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정책 입안부터 발사까지 수십년에 거쳐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개발일정 연기가 있었음에도 발사를 이뤄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우리나라도 제임스웹우주망원경 관측 참여 기회를 모색하는 한편 국제 협력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해 인류의 과학적 발견에 기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제임스웹은 지구에서 150만km 떨어진 랑그랑주 L2 지점에서 관측을 할 예정이다.(자료=미국항공우주국)
2021.12.26 I 강민구 기자
박소담 측 "갑상선 유두암 진단…수술 마친 상태"
  • 박소담 측 "갑상선 유두암 진단…수술 마친 상태" [공식]
  • 박소담(사진=아티스트 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박소담이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다.박소담 소속사인 아티스트컴퍼니 측은 13일 “박소담 배우는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마친 상태”라고 알렸다.이어 “오랫동안 기다린 ‘특송’ 개봉을 앞둔 만큼 그동안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박소담 배우 또한 매우 아쉬워하는 상황”이라며 “박소담 배우는 ‘특송’의 홍보 활동에 임하지는 못하지만, ‘특송’의 개봉을 응원하고 있다”고 전했다.박소담이 출연한 영화 ‘특송’은 특송 전문 드라이버 은하가 예기치 못한 배송사고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로, 내년 1월 12일 개봉일을 확정했다.소속사 측은 “‘특송’과 박소담 배우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주고 계신 ‘특송’의 배우 분들과 제작진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면서 “박소담 배우는 향후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감사합니다.다음은 박소담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입장 전문박소담 배우는 정기 건강검진 과정에서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의료진의 소견에 따라 수술을 마친 상태입니다.오랫동안 기다린 ‘특송’ 개봉을 앞둔 만큼 그동안 기다려주고 응원해주신 팬 분들과 함께 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박소담 배우 또한 매우 아쉬워하는 상황입니다.박소담 배우는 ‘특송’의 홍보 활동에 임하지는 못하지만, ‘특송’의 개봉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특송’과 박소담 배우를 응원해 주시는 모든 분들과 어려운 상황을 함께 극복해주고 계신 ‘특송’의 배우 분들과 제작진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박소담 배우는 향후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께 인사드릴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할 예정이며,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 또한 배우가 건강을 회복하는데 있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감사합니다.
2021.12.13 I 김가영 기자
인류 최대 우주망원경 우주로 간다..한국은?
  • 인류 최대 우주망원경 우주로 간다..한국은?[강민구의 星별우주]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류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우주망원경이 22일께 우주로 향합니다.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잇는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우주센터 발사장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려 발사될 예정입니다.제임스웹우주망원경.(사진=미국항공우주국)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미국항공우주국(NASA), 유럽우주국(ESA), 캐나다우주국(CSA)이 지난 1996년부터 추진해온 국제 프로젝트입니다. 2007년 발사를 목표로 했지만, 개발 과정에서 기술적 문제와 예산 문제로 지연되었습니다. 기획부터 발사까지 투자한 금액만 97억 달러(한화 약 11조 6000억원)입니다.이 망원경은 지름 6.5m로 허블(2.4m)의 2배가 넘으며 허블보다 약 100배의 관측 성능을 지녀 우주 관측, 외계행성 관측, 은하 진화 과정 규명, 별탄생 영역 관측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우리나라는 아쉽게도 개발 과정에서 참여하지 못했고, 연구자들이 관측 시간을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성공적으로 발사되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동안 운영될 전망입니다. NASA 등 주관기관은 국제사업으로 연구자들의 제안서를 받아 관측시간 일부를 주는데요, 마치 올림픽처럼 각국 연구자들이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위해 1년마다 경쟁하는 구조입니다.국내 연구진이 본격적으로 우주망원경 관련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독자개발을 본격화한 것은 2000년대 초중반이기 때문에 제임스웹 우주망원경 기획 당시에 참여하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한국천문연구원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망원경인 원자외선우주분광기(FIMS)를 시작으로 다목적적외선영상시스템(MIRIS), 근적외선 영상분광기(NISS)를 차례로 개발해왔습니다. 서울대 연구진이 일본의 적외성 우주 망원경 프로젝트인 아카리(AKARI)에 유럽우주국(ESA)과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등 추격하고 있습니다.‘첫 올림픽’에서 관측시간을 받지 못했지만, 앞으로 참여할 길은 열려 있습니다. 1~2년마다 관측시간을 받을 기회가 새로 생길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앞서 천문연, 서울대 연구진이 허블우주망원경 관측시간을 받아 연구한 사례도 있습니다.또 미국항공우주국 제트추진연구소(NASA JPL)와 미국 캘리포니아공대가 함께 만드는 우주망원경 SPHEREx에 천문연이 기획부터 참여하고 있습니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 보다 예산이 작은 중형급 망원경이지만 우리나라 연구진이 해외 기관으로 유일하게 기획부터 2024년 발사, 관측 연구에 참여합니다.양유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는 “우주망원경으로 우주에서 관측하며 새로운 과학적 발견을 할 수 있다”면서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이 기획부터 발사까지 20여년이 소요된 것처럼 끈질긴 투자와 관심도 필요하며, 우리나라도 독자적인 개발을 하면서 대형국제사업에 적극 참여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2021.12.11 I 강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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