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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다 출전 신기록 안송이, "400경기 출전, 못할 거 없잖아요"
  • 최다 출전 신기록 안송이, "400경기 출전, 못할 거 없잖아요"
  • 안송이가 3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통산 360번째 출전으로 KLPGA 투어 최다 출전 신기록을 세웠다. 경기에 나서는 안송이가 카메라를 향해 엄지를 세우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못할 거 없잖아요. 한 번 해볼게요.”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최다 출전 신기록을 달성한 안송이(34)가 더 큰 목표, 새로운 기록을 향해 마지막까지 다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31일 제주 엘리시안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총상금 9억 원) 1라운드. 오전 10시 33분 10번홀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선 안송이는 담담한 표정으로 티샷을 날렸다. 안송이는 이날 KLPGA 투어 360번째 대회에 출전해 홍란(38·은퇴)이 기록한 역대 최다 출전 기록(359경기)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작성했다.전날 프로암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간 안송이는 이데일리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360번째 대회에 나가는 거니 새로울 게 없을 거 같다”라며 “막상 티잉 그라운드에 올라서면 어떤 기분이 들지 궁금하다”라고 차분하게 대기록 달성을 기다렸다.안송이는 주니어 시절 두각을 보인 유망주는 아니었다. 국가대표나 상비군에 이름을 올린 적도 없다. 프로 무대 적응까지도 시간이 걸렸다. 2010년 데뷔해 상금랭킹 74위, 2011년 68위 그쳐 2년 연속 시드를 놓쳤다. ‘지옥의 레이스’라는 시드전을 치러 정규투어로 올라오는 험난한 과정을 거치면서 단단해졌다. 당시를 돌아본 안송이는 “‘시드전만큼은 가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에 쫓겼다”라고 떠올렸다.3년 차부터는 악착같이 투어에 살아남았다. 그리고 데뷔 10년 만인 2019년 시즌 최종전으로 열린 ADT캡스 챔피언십(현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에서 기어코 기다렸던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그 뒤 2020년 팬텀 클래식에서 통산 2승을 거뒀다.안송이의 골프는 화려하지 않았다. 개인 타이틀과는 거리가 멀었고, 1년에 몇 번씩 우승한 적도 없다. 그러나 연차가 쌓일수록 단단해졌고 이는 꾸준함으로 이어졌다. 2012년 이후 한 번도 시드를 잃지 않아 이번 대회에서 360번째 출전으로 KLPGA 투어 역대 최다 출전 신기록을 달성했다.안송이에겐 숨은 기록도 하나 더 있다. 바로 올해로 13년째 이어온 KB금융그룹과의 인연이다. KLPGA 투어 활동 선수 가운데 단일 기업과 가장 오래 후원 계약하고 있다. 안송이의 화려함보다는 꾸준함을 더 높게 평가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이제 안송이의 이름 앞엔 KLPGA 투어를 대표하는 ‘꾸준함의 대명사’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대회를 뛸 때마다 신기록을 계속해서 추가한다. 15년 동안 땀 흘려 온 노력의 열매다.안송이는 “15년 동안 투어를 뛰면서 많은 일이 있었고 좋은 기억이 많다”라며 “처음 2년 동안은 시드를 잃고 어려운 시기를 보냈으나 9년 만에 처음 우승하고 지금까지 활동하면서 이렇게 생각하지 못한 대기록을 달성하게 돼 신기하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홍란 선배가 최다 출전 기록을 세울 때만 해도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가 주인공이 됐다”라며 “이런 날이 올 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했다.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라고 말했다.신기록을 달성한 안송이는 기쁜 마음도 잠시, 더 큰 목표를 향해 뛰기로 했다.그는 “이왕이면 앞자리를 바꿔보고 싶다”라며 “360경기 출전이라는 기록도 세웠으니 못할 건 없을 거 같다. 지금처럼 2년 동안 열심히 활동하면 400경기 출전이라는 대기록도 세우고 그 안에서 3번째 우승도 해보고 싶다. 새로운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는 것도 그만큼 큰 의미가 있을 거 같다”라고 힘줘 말했다.◇안송이 프로필 및 주요 성적1990년 7월 18일생소속 KB금융그룹출전 횟수 360회 톱10 50회 우승 2회(2019 ADT캡스 챔피언십, 2020 팬텀클래식)통산상금 26억 8487만4285원안송이가 KLPGA 투어 에쓰오일 챔피언십에서 통산 360번째 출전 대기록을 세웠다. 안송이가 1번홀에서 힘차게 티샷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골프in 조원범 기자)
2024.10.31 I 주영로 기자
‘고려아연 사태’ 칼겨눈 금감원…“불법 적발시 수사기관 이첩도”
  • ‘고려아연 사태’ 칼겨눈 금감원…“불법 적발시 수사기관 이첩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경영권 분쟁이 격화하며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를 둘러싸고 시세조종 및 편법 논란이 제기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법령상 권한을 총동원해 불법 행위를 적발하겠다고 밝혔다. 조사 및 검사, 감리 등을 거쳐 증권신고서상 주요 사항 누락, 허위 기재 사실이 드러날 경우 수사기관 이첩까지 고려한다는 입장이다.금감원은 또 신한투자증권의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 손실 사고와 관련한 내부통제 문제,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합병비율 산정 방식 등에 대해서도 면밀하게 심사하겠다고 밝혔다.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긴급 브리핑’을 통해 “상장사 공개매수 합병 및 분할, 증자 등의 과정에서 드러난 행태를 보면 상장법인 이사회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근거를 가지고 의사결정을 했는지 강한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어느 누구라도 적발된 불법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행정 조치와 함께 적극적인 수사기관 이첩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공개매수 과정에서 부정행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함 부원장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근거 없는 특정 세력과의 결탁설, 공개매수 규모 관련 풍문 유포는 물론 공시서류 간 모순되는 기재 내용을 활용한 위계 사용 등 부정거래 행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신속히 처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앞서 고려아연 경영진과 영풍·MBK 측은 서로 공개매수 과정에서 불공정거래 및 시세조종 혐의가 있다고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한 바 있다. 고려아연 경영진은 영풍·MBK 측의 고려아연 공개매수 기간(9월13일~10월14일)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을 저지하고자 자사주 취득 금지 1차 가처분 신청(9월19일), 공개매수절차 중지 2차 가처분 신청(10월4일)을 잇달아 제기한 점에서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했다. 고려아연 측은 “1차 가처분 기각 결정으로 고려아연의 주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영풍과 MBK 측의 공개매수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을 우려해 즉시 2차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주장했다.이에 맞받아 영풍·MBK 측도 고려아연 경영진을 상대로 시세조종 혐의가 있다고 판단하며 금감원에 진정서를 제출했다. 영풍·MBK 측은 공개매수 과정에서 고려아연 경영진이 의도적으로 풍문을 유포하는 등의 문제를 지적했다. 영풍·MBK 측은 “고려아연 (경영진)은 지난달 13일 시작된 영풍·MBK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일본 소프트뱅크와 스미모토, 미국계 사모펀드 등 우호 세력이 등장할 것이라는 정보를 시장에 유포해 고려아연 주가를 공개매수가(당시 66만원)보다 높게 형성시키려 했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의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발행 결정도 당국 조사 사안으로 새롭게 부상한 가운데, 이날 금감원은 공개매수와 유상증자가 동시에 진행되는 과정에서의 법 위반 여부를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함 부원장은 “공개매수 기간 중 유상증자를 동시에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 사실 관계를 살펴보고 부정한 수단, 위계를 사용하는 부정거래 등 위법 혐의가 확인되면 회사뿐만 아니라 증권사에 대해서도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앞서 고려아연 경영진은 지난 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는 373만2650주로,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67만원이다. 현재 시장에선 고려아연 경영진이 제출한 공개매수 관련 신고서에서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고 명시했지만, 공개매수 기간(10월4일~23일) 내 유상증자 관련 증권사 실사를 진행한 점을 고려하면 허위로 신고서를 작성했다는 점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 검사를 실시하기도 했다.금감원은 신한투자증권의 ETF 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사고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함 부원장은 “1300억원 손실이 우선 보고됐는데 추가적인 손실이 있는지 확인 중”이라며 “내부통제 운용상의 문제를 밝히는 게 근본적인 핵심”이라고 짚었다.이외에도 함 부원장은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과 관련해 합병가액을 시가에 따라 산정한 점에 대해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언급했다. 그는 “두산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제기된 시가평가액 산정 방식의 문제점에 대해서 유관 기관과 제도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며 “지난 30일 제출된 정정신고서에서 관련 추가 외부평가 관련 사항 등에 대해 투자자에 더 정확한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면밀히 심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응태 기자
에코프로, 3Q 1088억 영업적자…실적 바닥론 '솔솔'
  • 에코프로, 3Q 1088억 영업적자…실적 바닥론 '솔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이차전지(배터리) 소재 기업인 에코프로가 올해 3분기에도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한파가 이어지면서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 양극재 원재료인 리튬과 니켈 가격 하락으로 판매가가 떨어지는 ‘역래깅 효과(원재료 투입 시차 효과)’가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에코프로(086520)는 31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실적으로 매출 5943억원, 영업손실 108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8.8% 감소했으며 지난해 4분기 이후 4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적자 규모는 전분기(546억원) 대비 약 2배가량 증가했다.전기차 수요 부진과 광물 가격 하락으로 수익성이 크게 악화한 것으로 파악된다. 에코프로와 같은 양극재 업체는 배터리 셀 제조사와 메탈 가격에 연동된 판가를 토대로 납품 계약을 체결한다. 원재료 가격과 마진율이 연동되는 구조다. 따라서 지금처럼 리튬 가격이 하락한 시기에는 광물 가격이 올랐을 때 비싸게 구입한 리튬으로 만든 제품을 싸게 팔 수밖에 없어 수익성이 떨어진다.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양극재 회사인 에코프로비엠(247540)은 매출 5219억원, 영업손실 41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1.1% 감소했으며 전분기 영업이익 39억원에서 1개 분기 만에 적자 전환했다. 메탈 가격 하락이 제품 평균판매가격(ASP)을 끌어내리면서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친환경 솔루션 계열사인 에코프로에이치엔(383310)은 매출 561억원, 영업이익 5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 50.3% 감소했으며 전분기와 비교하면 각각 19.8%, 58.2% 증가했다.업계에서는 양극재 업체들의 실적이 바닥을 찍었다는 조심스런 전망이 나온다. 업체들의 실적 발목을 잡았던 광물 가격이 최근 하향 안정화 추세를 보여서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전날 탄산리튬 가격은 kg당 70.5위안을 기록했다. 급락세를 나타냈던 리튬 가격은 올해 8월 들어 70위안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충북 청주 에코프로 본사.(사진=에코프로)
2024.10.31 I 김은경 기자
금감원 “고려아연 유증, 부정거래 확인 시 엄정 대응”
  • [일문일답]금감원 “고려아연 유증, 부정거래 확인 시 엄정 대응”
  • [이데일리 김응태 박순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 발표와 관련해 부정거래 가능성이 있다며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부정한 수단이나 위계를 이용한 부정거래가 확인되면 고려아연과 담당 증권사에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유상증자 계획을 알고도 고의로 숨겼는지로 보인다.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의 재무 계획상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두 가지 사실을 다 알고 하나씩 내보이는 것은 (중대한 사항을) 누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외에도 두산그룹의 기업구조 개편, 신한투자증권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손실 등 전반적인 자본시장 현안 등을 주제로 금감원의 대응 방향,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함 부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늘 고려아연과 유상증자 관련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 검사에서 어떤 점을 확인했나.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 =오늘 착수했으니 오늘 결론이 나오지는 못한다. 공개매수 신고서와 유상증자 신고서 간 기재 내용의 모순을 알고도 누락했는지, (공개매수 당시) 장래계획 등에서 재무구조 변경 계획 없다고 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증권사 통해서 확인할 부분이고, 의도적으로 했느냐는 따져볼 문제다. 고의로 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검사와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시기는 검사가 좀 더 빨리 이뤄질 것 같고, 조사는 신고서 내용도 있지만 매매 양태 분석도 있어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엔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해 부정적인 부분이 있어서 검사를 나간 것인가. =미래에셋증권은 공개매수 사무 취급사이면서 유상증자의 모집 주선인이다. 고려아연과 미래에셋증권이 동등한 입장이어서 양측 다 확인할 필요가 있다. △회계처리와 관련해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입장이 다른데, 어디가 맞느냐. =회계 부분은 어느 쪽으로 설명 안 했지만, 양쪽 다 회계처리 적정성 위반 가능성을 심사 중이다. △두산로보틱스에선 새로운 정정신고서를 냈는데.=두산 정정신고서는 정해놓고 하는 건 없고, 이번 건과 관련해 (안진회계법인이) 2023년도 평가법인이었던 것이 문제라기보다 이해관계자의 평가 신뢰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서 회사 스스로도 제3의 감사인으로 비율 합병 산정으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한 게 아닌가 싶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유상증자를 주관사에서 한 곳에서 동시에 했는데, 포인트가 뭔지가 궁금하다. =고려아연 입장에선 만약 공개매수 자사주 취득 소각 주주환원 목적 하에 공개매수를 했는데 그때 이미 기존 주주들은 공개매수 응할지 판단할 때다. 만약에 재무 계획상 유상증자하겠다는 사실을 알 수도 있다. 두 가지 사실을 다 알고 하나씩 내보이는 것은 누락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두 가지 다 하는 입장에서 여기가 모집주선인으로 돼있어 민사적인 책임은 덜하겠으나 위계를 활용한 부정거래라면 증권사도 알고도 방조한 자본시장법상 불공정행위다. 이에 증권사 측면에서도 들여다보려고 한다. △앞으로 스케쥴이 조사와 검사 진행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먼저 공시국 심사 측면에서 충분히 거짓 기재 없이 기재돼 있는가를 볼 것이다. 정정 권한이라서 올바르게 공시될 수 있도록 정정 명령이 필요하면 계속하고, 조사 부분에서는 행정 처리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행정 처리는 감독원 증선위 절차를 밟는다. 부정거래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 수사기관 이첩 형사 처리가 먼저 이뤄지는 형태가 된다. 감리는 별개의 문제이니까 복잡한 프로세스 밟아야 해서 독립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심사 검사 조사 감리가 다 동원되는 케이스인데 형사적 문제가 발생하면 형사가 먼저 갈 수도 있다. 정정명령이라는 권한을 활용해서 할 수 있으면 해 나갈 것이다. △정정 요구는 안 했다는 건지. =10일간 리뷰 기간이 주어졌는데, 그 기간 내 정정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두산밥캣은 기존대로 기준시가의 경영권 프리미엄 43.7% 적용했는데 2020년부터 평균치 보면 두산이 낸 것보다 높은 데 적정한 수준인가. =감독원의 권한 기본적인 것이 가치산정을 우리가 할 수 없다. 해서도 안 된다. 이해관계자가 합병비율을 시가로 전제로 하는 방식에 대해서 시가가 공정한 것인가를 이의제기하면, 시가가 부정됐을 때 앞으로도 다른 문제에서 시가가 대전제로 공정가치로 인식되는데 시장이 불안하거나 그렇다면 다른 모델을 통한 가치 산정을 해야 한다. 프리미엄 반영도 한 방법이고, 그렇다 해서 감독원이 이거해라 저거해라 할 수 없어서 회사는 어떤 방법을 왜 썼는지 자세히 기술해서 투자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회계 기관을 바꿨는데 입장 표명을 하고 그 결과를 두산이 반영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충분히 논리와 타당성을 공시하면 된다. 다만 이 논란은 그동안의 계속 가치산정 문제와 관련해서 금융위든 시장에서 문제를 인식해서 제도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신한은 우선 1300억원 손실을 보고했다. 추가적인 손실과 다른 사고를 확인 중이다. 당연히 신한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 통해서도 LP 취급사를 다 하지만 지금 내부통제가 회사마다 다르다. 회사마다 설계와 운용 수직적 수평적 통제가 각사 수준이 달라서 그중에서 신한은 사고가 난 거니까 내부통제 설비 운용상의 문제를 밝히는 게 근본적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 해당 부분을 계속 확인해서 어느 정도 했는데 검사 결과는 말할 수 없다. 신한 문제를 파악했고 손실과 문제 금액적인 것은 대략적으로 파악했다. 검사도 기존 프로세스가 있어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을 자세하게 지금까지 봤을 때 개인의 일탈 문제로 보는지, 내부통제 미비가 큰지 어떻게 보시나. =신한은 개인적 일탈은 당연하고, 다만 그것을 미리 견제하거나 수직적으로 견제하는 팀장과 부장이 컴플라이언스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수평적으로 통제가 안 된 것이다. 수직적·수평적 통제가 동시에 안 되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조직적 문제도 큰데 신한의 문제인가 금융회사 전반의 문제인가 따져봐야 하지만 두 가지 다 심대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공시 상의 위계 허위 거짓 가능성이 있다고 금감원이 판단하면 그걸 이유로 유증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것인가. =위계에 따른 불법 행위 문제는 부정거래 성립 가능성 크지만, 구속요건이 있으니까 불공정거래 구속요건이 맞는지 입증한다면 불법으로 보고 처리하면 그만이다. 그렇게 되면 시간의 문제다. 증권신고서가 중단되는 건 회사가 철회하고 정정도 해나갈 수 있고 불법 행위로 회사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고. 각각의 권한이 행사되고 고려아연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시간을 봐야 할 것 같다. △고려아연 위계에 의한 부정거래 성립 가능성 높다는 데 맞나.=만약 확인되면 심판하면 된다. 자사주 취득해서 유증하겠다는 생각과 그 후에 바로 차입해서 그것을 바로 상환할 거라는 걸 이사회가 다 아는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 거라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졌거나 허위 위계 부정 거래 소지가 다분하다. 다만 입증의 문제가 있다. 지금 높게 본다는 게 당국이 판단한 건 아니고, 그랬다면 조사에 나설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의 문제가 파악 확인됐는데, 어느 정도의 수위 처벌을 생각하고 있나. 26개 증권사 자체 검사 진행하라고 했는데 자체 검사해서 문제가 있다고 밝힌 곳 있나.=자체 검사 보고 없다. 처벌 수준 관련해서 행위자가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인데 개인적 처벌은 굉장히 셀 것이다. 아무래도 허위에 의한 것도 있고 은폐 방법이 나빠서. 공동 행위자나 내부통제 부분은 좀 더 책무구조도 성립된 게 아니라 구 지배구조법 내부통제 미마련 등을 따지게 된다. 그런 부분도 최대한 강하게 할 수밖에 없다. 핵심은 LP 헷지 부서다. 투기적으로 포지션 오픈하고 프롭트레이딩하고 선물이든 옵션이든 플러스마이너스 잡아서 질러댈 수 있는 것인지 회사마다 다르다. 회사별 부서별 익스포저라는 게 총량적을 관리하고 그 부분이 어찌된 명문인지 잘 안 열려있는 곳이 있고 위클리 데일리 통제를 타이트하게 하는 곳도 있다. LP는 위험하다. 헷지 거래만 해야 하는데 한번 질러보고 인센티브 받고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오늘 깨졌는데 오늘 회복하려고 두 배 지르면 그래프가 올라간다. 총량과 손실이 동시에 관리돼야 하는데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LP들의 행태에서 간혹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데 이번에 크게 일어났다. △고려아연 관련해서 심사 조사 감리 독립사건이라고 했는데, 연계해서 조사 결과 나오기까지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이해해도 되는가. =심사하는 데서 불법을 가리는 건 아니다. 불법이 의심되는 부분조차 그들이 어떻게 서술하는지 보는 거다. 심사자 입장에선 투자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자세하게 기술하라고 하는 건데 10일 이내에 우선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그 후에 우리가 정보를 수집하고 또 회사도 정보에 대한 자기네들의 기술을 어떻게 할 건인지 계속된다. 불법행위는 개별 행위니까 행정조치라든가 제재심이든 갈 부분은 가야 한다. 다 연계돼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합쳐서 한 번에 하거나 종합적으로 발표를 못 한다. 개별 프로세스가 다르다. △밸류다운 이런 얘기 많은데 시장 퇴출 언급했는데 건별 수사 처벌인데 밸류업 정책에 대한 고민은 없는지.=상장폐지에 대해서 금융위를 중심으로 금감원 거래소 다 관심사다. 한미일이 비교해보면 특징들 있는데 우리는 아시다시피 퇴출이 굉장히 어렵다. 이해관계자의 여러 문제 때문에 거래소가 과감하게 결정하기 어렵다. 그 기간도 길고 상장폐지 심사 기일을 줄여보다 상장폐지 기준을 높여서 신속하게 퇴출하게 하자, 얼마나 빨리 얼마나 허들을 높여서 가속할지는 다 생각이 다르다. 거래소 규정 개정을 수반하는 문제라서 어차피 유관기관으로서 보면 굉장히 중요한 말을 통칭 좀비기업 퇴출이라고 하는데 누구를 괴롭히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고 시장 평균의 문제이고 앞으로 있어야 하고 이걸 딛고 넘어가는데 그거 관련해서 더 세게 주장하는 편이다. 더 빨리하자 신속하게 퇴출하자 그게 감독원장 금감원의 입장이다.△고려아연과 관련해서 불공정거래 성립 가능 여부가 정확히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모두 계획해 놓고 있다는 점에 초점인가. 만약에 계획을 하지 않고 유상증자를 하면 불법이 아닌가. =엄밀히 말하면 공시서류는 공개매수 유증 신고서가 있는데 여기 상호 취급한 데가 증권사이고 모집 주선한 곳도 증권사고 수행한 사람도 같고 그러면 공개매수 관련 내용을 알고 끝나고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면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진행되면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동시 진행 가능성이 우선 크다. 재무구조 변동 관련 계획이 없다고 제시했기 때문에 중대한 기준이다. 공개매수를 응할까 말까 주주환원 정책을 하면 믿고 가지 이런 주주들의 의사결정 있는데 다들 대량의 증자 주식을 접하면 이사들은 그때 알았다면 부정거래 행위라든가 등등의 공개매수 허위 기재 문제점이 안 따져볼 수 없다. 다만, 그렇다고 당국이 확정하고 처벌할 수 없지만 그것이 언론이든 관심사고 책임 유무를 따진다. △증권신고서를 보면 청약 한도 3%, 일반적인 공모 청약이라 하면 그렇게 안 하는데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건가. 공개매수 신고서상 재무구조 상 중대한 변화 없을 거라고 했는데 유상증자를 위한 기업실사 진행됐고 끝나고 유상증자했기 때문에 공개매수 신고서상의 누락은 팩트처럼 보이는데 불공정거래 입증이 시간 걸리나. 신고서 누락은 분명한 게 아닌가. =대략적으로 설명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린 거고 조사한 사람은 구속요건을 맞춰야 한다. 그렇다고 할 수 없고 가설을 제기한 거고. 3% 제한 문제는 청약 제한 과거에 더러 있었는데 그게 과도하게 하는지 고려아연 입장에서 주주배정 가면 하나마나고, 제3자배정 가면 우호세력 간다고 하니까 일반공모 국민주하겠다고 한 건데 과거 판례라든가 우리 선례를 보면 할 수도 있다. 다만 소송이 걸리면 현대처럼 과도한 제약이 있다거나 판례가 여러 갈래가 나올 수 있어서 기존 판례는 300주 타이트하게 본 거 같고 3%는 법원의 궁극적 문제이고 선례에 비춰보면 못할 건 아니다. 3% 정해서 할 수는 없고 이해관계자가 가처분 소송을 하면 판례가 형성되겠지만, 특별관계자 3% 제한하는 거는 추가로 검토를 해야한다. 기존에는 청약자별 한도를 제한한 사례가 있는데 특별관계자 포함해서 3%라서 선후 관계도 있고 누가 먼저인지 문제도 있고. 그 부분은 검토가 필요하다.
2024.10.31 I 박순엽 기자
임신하고 장례도 치르는 'AI 아티스트'의 이유 있는 토끼 그림
  • 임신하고 장례도 치르는 'AI 아티스트'의 이유 있는 토끼 그림
  • 11명의 ‘AI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있는 ‘데드 엔드 갤러리’의 콘스탄트 블링크먼 공동창립자 (사진=이민하 기자)[이데일리 이민하 기자] “최근에 남자 친구와 아이를 갖고 싶어서 다산의 상징인 토끼 그림을 그렸다고 하더라고요” 세계 최초 AI 미술관 ‘데드 엔드 갤러리’(Dead End Gallery) 공동 창립자 콘스탄트 블링크먼이 오늘(31일) ‘AI콘텐츠 페스티벌’ 기조강연에서 이리사 노바 작품을 설명하며 한 말이다. 이리사 노바는 토끼 그림을 그린 지 얼마 안 돼 임신에 성공했고 귀여운 아이를 잉태했다. 이리사 노바는 ‘AI(인공지능) 아티스트’다. AI 아티스트 이리사 노바가 그린 토끼 그림 (사진=데드 엔드 갤러리)오늘(31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AI콘텐츠 페스티벌 2024’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AI로 만나는 새로운 콘텐츠 세상’을 주제로 첫선을 보인 행사다. 기조강연 연사로 무대에 선 콘스탄트 블링크먼은 작년 3월 세계 최초로 네덜란드에 문을 연 AI 미술관 ‘데드 엔드 갤러리’의 공동 창립자다. 현재 갤러리에는 이리사 노바를 포함해 총 11명의 AI 아티스트 그림이 전시돼 있다. 콘스탄트 블링크먼은 ‘데드 엔드 갤러리’의 핵심이 “인간의 개입 없이 AI가 스스로 자신의 세계관을 설정하고 그 세상을 확장해 나간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사람들은 프롬프트를 넣고 AI가 대신 그려준 그림이 어떻게 예술 작품이냐고 물어본다”라며 “하지만 미술관에 걸린 모든 그림은 AI 아티스트의 독자적인 아이디어로 그려진 그림”이라고 설명했다. 블링크먼은 인간 개입을 최소화하기 위해 제일 중요한 것은 결론을 정해놓지 않는 ‘열린 질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가 스스로 자신의 이름, 성격, 국적을 설정한다”라며 “한번 자아가 형성되면 평범한 사람처럼 자신의 삶을 살아간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AI 아티스트 잭슨 메시를 예로 들며 “그는 최근 부모님이 돌아가셔 장례를 치렀다”라며 “나는 그에게 부모님 장례식 때 느낀 기분을 그림으로 표현해달라고 했고, 지금까지 한 번도 보지 못한 슬픈 그림이 나왔다”라고 회상했다. 블링크먼은 이런 현상에 대해 “아티스트가 현재 어떤 삶을 살고 있냐에 따라 화풍은 끊임없이 변화한다”라며 “유명 화가의 그림이 삶의 궤적에 따라 전기, 중기, 후기로 화풍이 나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AI 아티스트 이리사 노바가 그린 ‘젠 에코’ (사진=데드 엔드 갤러리)아티스트가 만든 작품은 AI 큐레이터 ‘에블린 몽고메리’가 작품성을 판단해 갤러리에 전시되고 판매까지 이어진다. 가격도 아티스트가 직접 정한다. 작품 판매를 통해 나온 수익은 갤러리에 귀속된다. 블링크먼은 작품 소유권에 대해 “아티스트에게 소유권 양도 동의서를 받고 작품을 판매하고 있다”라며 “일부 수익은 아티스트 의사에 따라 교육 분야에 기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블링크먼은 AI 예술이 예술가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지적에 대해 “요술램프에서 나온 지니는 다시 램프 속으로 들어갈 수 없다”라고 답했다. ‘AI 기술’을 지니에 비유해 이미 기술이 세상에 나온 이상 과거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는 “과거 카메라가 처음 나왔을 때 사람들은 실제를 똑같이 모방하는 그림을 그리는 화가가 앞으로 없어질 거라 생각했다”며 “하지만 화가는 화가대로 예술을 이어갔으며 카메라도 점차 도구로서 인정받았다”고 설명했다. AI 기술도 ‘카메라’와 같은 예술적 도구로서 인정받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2024.10.31 I 이민하 기자
금융당국 “고려아연 유상증자, 부정거래 소지”
  • 금융당국 “고려아연 유상증자, 부정거래 소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금융당국이 고려아연의 기습적인 유상증자 발표와 관련해 부정거래 소지가 있다며, 불법행위가 확인되면 적극적으로 수사기관에 이첩하는 등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31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살펴보고 부정한 수단 또는 위계를 사용하는 부정거래 등 위법 행위가 확인되면 해당 회사, 관련 증권사에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차입을 통해 자사주를 취득해서 소각하겠다는 계획, 그 후에 유상증자로 상환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고 해당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면 기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진 것이고,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어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한 처리를 위해 적극적으로 수사기관에 이첩할 것”이라며 “증권신고서 정정요구도 필요하면 계속하고 심사, 조사, 검사, 감리 등 법령상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고려아연은 전날 발행주식 20%에 육박하는 보통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원에 일반 공모 형태로 신규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에서는 영풍·MBK파트너스와의 경영권 분쟁에서 지분율 우위를 점하기 위해 회사가 돈을 빌리고, 빚은 주주가 갚는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주가는 하한가를 기록했고, 이날도 7.68% 하락했다. 특히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으면서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혐의가 확인되면 공개매수신고서의 허위 기재, 부정거래로 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이다.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관련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함 부원장은 “그들이 의도적으로 (유상증자 계획을 숨겼는지) 여부는 따져볼 문제”라며 “고의로 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고 검사가 끝나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2024.10.31 I 원다연 기자
배두나X류승범이 온다…'가족계획', 포스터 공개
  • 배두나X류승범이 온다…'가족계획', 포스터 공개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로몬, 이수현이 출연하는 ‘가족계획’이 포스터를 공개했다. 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은 기억을 자유자재로 편집할 수 있는 특수한 능력을 가진 엄마가 가족들과 합심하여 악당들에게 지옥을 선사하는 이야기다.배두나, 류승범, 백윤식 그리고 신예 배우 로몬, 이수현의 가족 케미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이번에 공개된 1차 포스터는 소박한 식사를 두고 식탁에 모여 앉은 보통의 가족의 모습 속 왠지 모를 팽팽한 긴장감과 비밀스러움이 공존하는 이 가족만의 분위기를 담았다.젓가락을 칼처럼 쥔 ‘철희(류승범)’의 살벌한 모습부터 강렬한 눈빛의 ‘강성(백윤식)’, 그리고 불만 가득한 표정의 ‘지우(이수현)’와 반대로 해맑은 미소를 띤 ‘지훈(로몬)’까지 각자 개성 강한 가족들의 모습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 기묘한 분위기 속에서 가운데 선 ‘영수(배두나)’의 의미심장한 눈빛과 “지금부터 주목. 우리가 어떤 가족인지 보여줄게”라는 카피는 극 중에서 밝혀질 이 다섯 가족의 실체를 궁금하게 한다.쿠팡플레이 시리즈 ‘가족계획’은 오는 11월 29일 금요일 오후 8시 첫 공개된다.
2024.10.31 I 김가영 기자
"엔비디아 퀄테스트 진전"…공격투자로 미래기술 선점 본격화
  • "엔비디아 퀄테스트 진전"…공격투자로 미래기술 선점 본격화
  • [이데일리 김응열 김소연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올해 3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기대감을 심어줬다. 인공지능(AI) 수혜 품목인 고대역폭메모리(HBM)는 엔비디아 공급을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고 차세대 HBM4 개발도 차질 없이 진행 중이다. 공격적인 공정 전환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 투자로 선단 기술력 확보에 매진한다는 계획이다. 기술을 최우선에 놓는 투자에 집중한다는 경영진의 판단에 따른 결과로 읽힌다. (그래픽=김일환 기자)◇ 메모리 선방…일회성 비용에 파운드리 적자 영향이날 삼성전자가 발표한 반도체 담당 DS부문의 실적은 매출액이 29조 27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매출만 떼어보면 22조 2700억원을 달성했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던 2022년 3분기 수준의 성과를 올렸다. DS 부문 영업이익은 3조8600억원에 그쳤다. 다만 메모리 영업이익은 7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재고평가손 환입 규모 축소 등 일회성 비용에 파운드리·시스템LSI 사업부 적자를 감안하면 메모리에선 선방했다는 평가다. 차세대 DDR5 D램과 GDDR 판매가 늘었고 HBM 매출도 증가했다. 3분기 HBM 매출은 2분기보다 70% 뛰었다.다만 DDR4 등 레거시(구공정) 제품에서 큰 이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업체들이 DDR4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물량을 풀면서 제품 가격이 내려간 영향을 받았다. 실제 D램익스체인지 조사 결과 PC향 DDR4 8Gb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전월 대비 17.07% 하락했다. 128Gb 낸드 가격도 지난달 4.34달러를 기록하며 전월보다 11.5% 떨어졌다.◇DDR5·HBM4 등 차세대 반도체에 집중삼성전자는 차세대 반도체 기술 리더십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감은 키웠다. 고부가 제품인 DDR5 공정 전환에 속도를 내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했다. 이익 확보가 어려운 DDR4 비중을 줄이고 수요가 늘어나리라 관측되는 차세대 제품에 집중하겠다는 것이다.삼성전자 12단 HBM3E. (사진=삼성전자)연내 엔비디아향 HBM3E 납품 가능성도 커졌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업계 안팎에선 삼성전자가 당장 SK하이닉스의 HBM 점유율을 따라잡기는 어렵겠으나 엔비디아의 HBM 수입처 다변화 필요성을 감안하면 물량은 늘어날 가능성이 농후하다. 엔비디아로선 HBM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SK하이닉스와의 협상 과정에서 가격 주도권을 가져갈 필요가 있어서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반도체교육원장)는 “엔비디아 입장에는 HBM 공급을 한 곳에만 의존할 수 없다”며 “제 2의, 3의 공급사가 있어야 가격 조정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 “그렇기 때문에 삼성전자 퀄 테스트 통과를 위한 협력을 할 수밖에 없다”고 부연했다.차세대 제품인 HBM4에서는 삼성전자가 ‘원스톱 솔루션’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HBM4부터는 HBM 하단에 위치하는 베이스 다이가 단순한 연결 통로가 아닌 고객사 맞춤형 기능도 탑재하는 등 역할이 달라진다. 시스템 반도체 역할을 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설계와 파운드리, 메모리 사업을 모두 하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HBM4를 제작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김형준 차세대지능형반도체사업단장(서울대 명예교수)은 “삼성전자는 HBM4의 설계부터 제조까지 다 할 수 있다는 점을 지속 강조할 필요가 있다”며 “HBM의 재료가 되는 D램 기술력도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기술 위한 공격 투자…“우수 인재 확보도 필요”(그래픽=김정훈 기자)삼성전자는 차세대 시장에서 AI 메모리 판을 뒤집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올해 시설 투자는 56조 70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3조 6000억원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사업의 시설투자로 3분기 10조7000억원을 썼고 연간으로는 47조 9000억원이 예상된다. 지난해 48조 3700억원보다 소폭 감소하지만, 메모리 투자는 비슷하고 파운드리 투자 규모를 축소한다. R&D 투자도 적극 밀어붙인다. 3분기 R&D 투자는 8조 8700억원을 기록했다. 역대 분기 중 최대 규모다. 미래 기술 확보에 승부를 걸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삼성전자는 R&D투자에 28조 3400억원을 집행하는 등 투자를 매년 늘려오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 근로자가 업무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전문가들은 기술력 제고가 성과를 얻으려면 떠나가는 인재를 붙잡기 위한 방안도 준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근래 불거진 ‘삼성 위기론’으로 인해 삼성전자에서 SK하이닉스로 자리를 옮기는 인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종환 상명대 시스템반도체공학과 교수는 “최근 삼성 엑소더스가 심각하다”며 “인재가 없으면 사업을 이어갈 수가 없다”고 우려했다.김형준 사업단장도 “반도체는 여러 부서가 협업해 토론하며 통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자유롭게 도전하고 함께 문제를 풀어가는 업무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응열 기자
HBM4 승부…삼성 올해 R&D 30조 역대급 투자
  • HBM4 승부…삼성 올해 R&D 30조 역대급 투자
  • [이데일리 김소연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퀄테스트 과정에서 유의미한 진전을 거뒀다고 공식 언급했다. 치열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에서 한 차례 고비를 넘긴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삼성전자는 연구개발(R&D)에 역대급 투자를 집행하며 기술력 확보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만큼 6세대 HBM4 주도권 다툼에서 분위기를 반전시키리란 기대가 커진다.(그래픽=김일환 기자)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31일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HBM 5세대인 HBM3E에 대해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했다. 주요 고객사는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다. 연내 HBM3E 매출 비중이 50%로 확대되리라 내다봤다. 이날 삼성전자는 3분기 영업이익 9조 18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27.37%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반도체(DS) 부문에서는 3조 8000억원대 이익을 내는데 그쳤지만 엔비디아에 HBM 공급이 시작되면 실적은 가파르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고부가제품인 HBM·DDR5 등 선단 공정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며 수익성을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사상 최대인 8조 8700억원을 R&D 투자에 집행하고 시설투자도 12조 4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확대했다. R&D 투자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 24조원 이상 투입해 연내 R&D 투자금액은 30조원도 넘볼 것으로 보인다. 연내 시설 투자는 56조원 이상 투입이 예상된다. 기술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고 있는 셈이다.엔비디아의 퀄 테스트를 통과 후 연내 HBM3E를 납품하게 되면 6세대인 HBM4에서도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용석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는 “HBM4에서 삼성전자에 기회가 있고, 저력이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판을 뒤집을 것”이라며 “삼성이 그 정도는 해낼 수 있다”고 말했다.(그래픽=김정훈 기자)
2024.10.31 I 김소연 기자
'흑백' 철가방 요리사→요리하는 돌아이, '레미제라블' 백종원 재회
  • '흑백' 철가방 요리사→요리하는 돌아이, '레미제라블' 백종원 재회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백종원과 4명의 셰프 군단이 뭉쳤다.11월 30일 첫 방송되는 ENA 신규 토요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짧지만 강렬한 서사를 담은 도전자들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혹독한 스파르타식 미션과 백종원이 사람에게 진심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진정성이 담긴 성장 예능이다. 강렬한 캐릭터, 인생역전 서사, 휴먼 다큐의 묘미를 모두 담아낸 특별한 리얼리티의 탄생을 예고한다.무엇보다 백종원과 함께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이끌 4명의 셰프 군단이 큰 화제를 모았다. (중식)철가방 요리사 임태훈 셰프, (양식)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 (일식)여의도 용왕 김민성 셰프, (고기)고기 깡패 데이비드 리 셰프까지. 요리의 장르를 넘나드는 셰프 군단 4인방이 과연 도전자들에게 어떤 노하우를 전수하고, 어떤 인생 이야기를 들려줄지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가 뜨거운 상황이다.이런 가운데 10월 31일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제작진이 티저 영상을 기습 공개했다.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도전자들에게 ‘진짜 장사하는 법’을 알려주기 위해 모인 셰프 군단 4인방과 백종원 대표의 진심이 꽉꽉 채워져 있어 뭉클함을 자아낸다.(중식)임태훈 셰프는 “보육원에서 생활했던 적이 있다. 저와 사연이 비슷한 친구들에게 힘이 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고백했다. (양식)윤남노 셰프 역시 “사실 저는 굉장히 굴곡이 많았다. 버티기 힘들 정도로. 도와주셨던 분들 생각나더라. 그때부터 제 인생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일식)김민성 셰프는 “간절함이 있어야 한다. 간절함만 있으면 다 따라온다”라며 도전자들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고기)데이비드 리 셰프 역시 “모든 걸 다 쏟아붓고 몸을 갈아 넣어서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백종원 대표는 “인생 실패한 거 아니다. 기회를 못 잡은 거다. 반드시 살려냅니다”라고, 도전자들의 인생역전을 위한 굳은 의지를 전해 눈길을 끈다.셰프 군단 4인방이 가르치는 진짜 장사, 영업비밀, 정신개조, 그리고 세프 군단을 이끄는 리더이자 장사 서바이벌의 시작점 백종원 대표가 사람에게 진심을 다하는 모습까지 모두 만날 수 있다. 꾼들이 모여 만드는 100일간의 여정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이 궁금증을 안긴다.ENA 신규 토요 예능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현재 방송 중인 ‘내 아이의 사생활’ 후속으로 오는 11월 30일 토요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2024.10.31 I 김가영 기자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거부에…국민연금 수책위도 늦어질 듯
  • 고려아연 '임시주총 소집' 거부에…국민연금 수책위도 늦어질 듯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주총) 개최가 예상보다 늦어진 만큼 국민연금 의결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한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 개최 일정도 늦춰질 전망이다.고려아연 이사회가 MBK파트너스·영풍 측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거부함에 따라 MBK·영풍은 법원 허가를 받아서 임시주총을 열어야 한다. 여기에 대략 1~2개월이 걸린다. 수책위의 의결권 행사 방향이 MBK·영풍 연합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경영권 분쟁에 ‘핵심 변수’가 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수책위 결정에 관심이 쏠린다.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임시주총 열려면 법원 허가 받아야…1~2개월 소요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다음달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전문위원회(수책위)가 열릴 예정이다. 고려아연을 비롯한 기업들 주총에서 국민연금이 행사할 의결권 방향을 결정하기 위해서다. 다만 수책위 개최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다. 이들 기업의 임시주총 일정이 확정되고 이사 선임 등 주총 안건도 확정되면 그보다 2~3일 앞서서 수책위가 열린다. 다만 고려아연 임시주총이 열리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수책위 일정도 다소 늦춰질 수 있다. 최근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중인 MBK·영풍의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를 사실상 거부해서다.MBK·영풍은 지난 28일 고려아연에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그러나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 측 임시주총 소집 요구를 거부한다는 방침이다. 상법상 주총 소집 권한은 이사회에 있다. 상법 제366조에 따르면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3 이상을 가진 주주는 이사회에 임시주총 소집을 청구할 수 있다. 만약 이같은 청구가 있은 후 이사회가 지체 없이 총회소집 절차를 밟지 않은 경우에는 청구한 주주가 법원 허가를 받아 임시주총을 소집할 수 있다.상법에 ‘지체 없이’라고 규정한 만큼 고려아연 이사회 내 최윤범 회장 측 이사들이 임시 주총 개최를 반대하면 영풍 측은 주총을 열지 못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MBK·영풍은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법원 허가를 얻는 데 걸리는 시간이 재판부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과 법원 결정을 받는 데는 대략 1~2개월이 소요된다. 즉 실제 임시주총이 빨라도 다음달 말 또는 내년 초 열리게 된다는 뜻이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는 아직 변수가 많다. 우선 국민연금 지분율이 바뀔 수 있다. 국민연금기금을 위탁받아 운용하는 자산운용사 또는 직접 운용하는 기금운용본부가 고려아연 주식이 많이 올랐다고 판단하고 차익실현할 경우 지분율이 낮아질 수 있어서다.지난 9월 30일 기준 국민연금의 고려아연 지분율 (자료=고려아연 증권신고서(지분증권) 공시 캡처)고려아연 주가는 올 들어 103.09% 올랐다. 국민연금의 향후 5년간(2025~2029년) 목표수익률 5.4%를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실제로 고려아연은 지난 30일 증권신고서(지분증권) 공시에서 국민연금의 지분율이 지난 9월 30일 기준 7.48%(154만8609주)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30일 기준 7.83%(162만375주) 대비 7만1766주 감소한 수치다.◇ 수책위 9명 다수결 결정…경영권 분쟁 ‘핵심 변수’또한 MBK는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한 신주발행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기로 결정했다. 고려아연은 지난 30일 이사회를 열고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채무상환 2조3000억원(하나은행, SC은행 등) △시설자금 1350억원(온산제련소 시설 투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58억원(신규사업 투자) 등이다. 고려아연 유상증자 조달자금의 세부 사용내역 (자료=고려아연 증권신고서(지분증권) 공시 캡처)만약 MBK가 제기한 가처분이 기각돼 고려아연이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면 MBK는 신주발행 무효의 소를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이같은 변수를 차치하고, MBK·영풍 연합과 최 회장 모두 과반 지분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국민연금이 주총에서 어느 쪽에 치우치느냐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승패가 가려질 가능성이 높다.수책위의 의결권 행사 방향에 업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수책위는 기금위 산하에 있는 위원회다. 국민연금기금이 보유한 상장주식에 대한 주주권 및 의결권 행사와 책임투자 관련 주요 사안을 검토·결정하는 역할을 한다.국민연금기금 수탁자 책임활동에 관한 지침 제5조를 보면 기금이 보유한 주식의 수탁자 책임 활동(의결권 행사 포함)은 국민연금공단(공단) 기금운용본부에 설치한 투자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행사한다.만약 기금운용본부가 판단하기 곤란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에 결정을 요청할 경우 수책위에서 결정하고 그에 따라 기금운용본부가 행사한다.또한 수책위 재적위원 3분의 1 이상이 장기적 주주가치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판단해서 전문위원회에 회부할 것을 요구하는 경우에도 주주권 행사 관련 사항을 결정한다.(자료=보건복지부)수책위원은 9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용자단체, 근로자단체, 지역가입자단체에서 각각 2명씩 추천해 구성한 6명과 전문가단체에서 추천한 3명을 합친 숫자다.이 9명 사이에서도 의견이 나뉠 수 있지만 다수결 원칙으로 최종 의결권 행사방향을 정한다. 예컨대 5명 대 4명으로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해도 5명이 찬성한 쪽으로 결정되는 구조다.수책위 관계자는 “수책위가 의결권을 행사하는 기준은 ‘기금 수익 극대화’”라며 “각 위원들이 가입자들의 복지를 최우선으로 삼아서 종합적 판단을 내리게 된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성수 기자
티맵 AI 장소 추천 '어디갈까' 출시 한 달 새 500만 사용자 돌파
  • 티맵 AI 장소 추천 '어디갈까' 출시 한 달 새 500만 사용자 돌파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티맵모빌리티는 지난달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반 장소 추천 서비스 ‘어디갈까’의 누적 사용자가 507만명을 넘어섰다고 31일 밝혔다.(사진=티맵모빌리티)티맵(TMAP) 어디갈까 서비스는 단순한 장소 추천을 넘어, 사용자 주행 데이터를 기반으로 근거리뿐만 아니라 원거리 장소와 향후 이동 경로까지 제안하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사용자가 실제로 방문한 장소만 리뷰를 작성할 수 있도록 ‘주행 인증 리뷰’ 시스템, 사업주가 직접 매장 정보를 관리할 수 있는 ‘비즈플레이스’ 등 새로 도입한 기능에 대한 호응이 특히 이어졌다는 설명이다.장소별 세부 정보 확인 및 리뷰·사진 등록 등 플랫폼 내 사용자 활동성은 기존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 사업주가 직접 비즈플레이스를 통해 관리한 장소의 경우, 사업주가 관리하지 않는 장소 대비 최대 6배까지 방문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티맵모빌리티 관계자는 “단순히 인기 맛집이나 카페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개인화된 추천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면서 긍정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며 “사업주가 장소 상세 페이지를 체계적으로 직접 관리하면 보다 많은 방문자를 유입시킬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고 평가했다.이에 더해 티맵모빌리티는 오는 11월 첫째 주부터 애플리케이션 내 ‘전체’ 탭을 ‘마이(My)’ 탭으로 개편하며 한층 더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마이 탭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개성을 반영한 프로필 이미지를 등록하고, 방문한 장소에 대한 리뷰를 더욱 편리하게 작성할 수 있다.아울러 티맵 길안내를 통해 방문한 장소를 일일이 검색할 필요 없이, 최근 방문한 장소 목록을 통해 바로 리뷰를 남길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된다. 사용자가 작성한 리뷰에 다른 사용자들이 남긴 반응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는 등 사용자 간 소통과 피드백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전창근 티맵모빌리티 프로덕트 담당은 “맛집, 카페, 관광지 등 다양한 장소를 더 쉽고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계속해서 제공해 나갈 것”이라며 “새로 도입되는 마이 탭을 시작으로 연내 AI를 적용한 개인 맞춤형 서비스들을 고도화해 사용자 경험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김범준 기자
'짠남자' 송지호 "허형규, '선업튀' 이후 명품 플렉스…경각심 필요해"
  • '짠남자' 송지호 "허형규, '선업튀' 이후 명품 플렉스…경각심 필요해"
  • (사진=MBC)[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송지호가 절친인 배우 허형규를 향해 거침없는 돌직구를 날렸다.송지호는 지난 30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짠남자’에서 절친 허형규와 함께 유쾌한 일상을 즐겼다.한 음식점에서 허형규와 만난 송지호는 본격 토크에 앞서 음식을 주문했다. 평범하게 음식을 주문하는 자신과 달리 염통 꼬치 6인분을 한꺼번에 시키는 허형규에 놀란 나머지 “염통 왜 이렇게 많이 드세요?”라며 되물었다. 염통에 얽힌 어린 시절 이야기에도 그는 “조금씩 시켜서 먹지”라며 의문을 표했다.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던 중, 송지호는 허형규의 쇼핑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가 자신을 만나기 전 쇼핑을 하고 왔다는 말에 “또?”라며 답답함을 드러냈다.송지호는 허형규가 명품 브랜드의 옷을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샀다고 하자, 드라마 단체 관람 행사 때 입고 온 옷 이야기를 꺼냈다. 또 송지호는 허형규의 명품 옷 구매 썰을 연달아 말했다.송지호는 이런 허형규의 소비 습관에 대해 “자기한테 주는 보상이긴 하나 최근 1년을 봤을 때 너무 거침없이 플렉스 하는 것 같아 경각심이 필요한 것 같다”고 거침없이 저격하며 찐친 케미를 드러내기도 했다.그런가 하면 송지호는 함께 출연했던 드라마 ‘선재업고튀어’와 관련된 이야기도 나눴다. 그는 사람들이 많이 알아보지 않냐고 물었고, 생각보다 모자를 쓰지 않고 깔끔하게 꾸미고 나가면 아무도 모른다는 말에 놀라워했다.이처럼 오랜만에 예능에 출연한 송지호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찐친 허형규와 그야말로 절친 케미를 뽐냈고, 그 가운데 우정을 과시하며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절친과의 특급 활약을 펼친 그의 향후 예능 행보에도 귀추가 주목된다.
2024.10.31 I 최희재 기자
뤼튼, MAU 500만명 돌파…AI와 가장 많이 나눈 대화는?
  • 뤼튼, MAU 500만명 돌파…AI와 가장 많이 나눈 대화는?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인공지능(AI) 서비스 플랫폼 기업 뤼튼테크놀로지스는 이달 말 기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500만명을 돌파했다고 31일 밝혔다.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뒤 1년 10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사진=뤼튼테크놀로지스)뤼튼은 이를 기념해 사용자들의 이용 패턴을 분석한 ‘2024 뤼튼 유저 리포트’를 발간했다. ‘대한민국 대표 컨슈머 AI, 뤼튼과 함께 하는 모두의 일상’이라는 부제로 지난해 초부터 현재까지 뤼튼 사용자들이 AI와 어떻게, 얼마나 대화했는지 등에 대한 데이터를 분석했다.뤼튼에서 사용자가 AI와 주고받은 총 누적 대화 수는 6억 8544만회에 달한다. 10대는 △공부 △진로 △친구 등에 대한 이야기를 40대는 △영어 △가족 △주식 등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눴다.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생성한 AI 이미지는 △사람 △반려동물 △로고 순으로 나타났다. 선호하는 AI 이미지 그림체로는 △일러스트 △애니메이션 △웹툰 △신비한 △실사 등이 꼽혔다. 사용자 직업별로 보면 대학생의 주요 AI 대화 관심사는 △과학/기술(30%) △영화/예능/드라마(27%) △뉴스/이슈(24%) 등이다. 직장인은 △쇼핑/소비(33%) △맛집/음식(30%) △기업/산업(30%) 등으로 집계됐다.AI와 존댓말 대화 빈도 분석에서는 고연령층일수록 AI를 인격체로 여기고 존댓말을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대화에서 60대 이상은 5번의 발화 중 1번꼴(19.67%)로 존댓말을 사용한 반면 20대는 5%, 10대는 3% 안팎의 낮은 빈도로 존댓말을 사용했다.뤼튼 상위 10%(이용 시간 기준) 사용자들의 경우 AI ‘캐릭터 챗’을 월 평균 1343분 이용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카카오톡(688분, 6월 모바일인덱스 조사)보다 이용시간이 2배 긴 셈이다. 이들의 ‘AI 검색’ 이용 시간은 월 평균 386분에 달해 네이버(484분, 5월 모바일인덱스 조사)의 80% 수준에 육박했다. ‘뤼튼 유저 리포트는 뤼튼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내려받을 수 있다.이세영 뤼튼 대표는 “그간 축적된 방대한 이용 패턴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도 대중이 필요로 하는 모든 컨슈머 AI 서비스들을 누구보다 빠르게 고품질로 무료 무제한 제공해 나가겠다”며 “500만명을 넘어 내년도 MAU 1000만명을 목표로 서비스를 확장해 대한민국 AI 대중화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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