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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에 포탄 팔겠단 풍산…野 "전쟁 국가에 무기수출, 소탐대실"
  • 레바논에 포탄 팔겠단 풍산…野 "전쟁 국가에 무기수출, 소탐대실"[2024국감]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방위산업체 풍산(103140)의 레바논 포탄 수출 추진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방위사업청은 “수출예비승인이 내려진 것이 아닌 검토 단계고, 위험성도 인지하고 있는 만큼 신중히 접근하겠다”고 밝혔다. 석종건 방사청장은 15일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박격포탄 같은 주요 방산 물자는 방위사업법과 대외무역법에 따라 최종 수출 허가를 받기 전에 예비승인 검토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무기가 정식 수출됐을 때 비인도적으로 쓰이거나 우리 안보를 저해할 우려가 없는지를 관계 부처가 검토한다는 취지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가운데)이 15일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풍산은 현재 레바논에 81㎜ 박격포탄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예비승인 검토 요청한 당시는 이스라엘의 전투기 폭격에 헤즈볼라가 미사일로 맞서면서 지상전 가능성이 제기되던 시기다. 헤즈볼라는 레바논 정부군과 별개의 무장정파다. 그러나 레바논의 군사적 실권을 쥐고 있어 레바논으로 넘어간 무기가 불법 유출되거나 탈취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스라엘에 대한 외교적 부담도 상당해 국익을 해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이와 관련 일부 언론은 풍산의 수출예비승인 검토 요청에 대해 군 당국은 승인 조건을 내세워 이를 충족하면 수출이 가능하다는 취지로 의견을 냈다고 보도했다. △포탄에서 ‘한국산’ 정보를 빼고 △실제 수출시 대외 홍보 금지 △수출 무기의 최종 사용자(End User) 재확인 등으로 전해졌다. 한국에서 수출한 사실을 알 수 없도록 하라는 의미다.김 의원은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에 무기를 수출하면 ‘소탐대실’을 하게 될 확률이 높다”며 “현 정부가 지난번에 미국·폴란드 등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지원한 이후, 물론 주된 원인이 이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와 북한이 동맹을 맺어 현재 한반도의 전략적인 환경이 어려워진 사례도 있다”고 지적했다.이에 석 청장은 “레바논 수출에 대한 의뢰가 들어왔을 때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이었다”면서 “저희뿐만 아니라 국가정보원이나 외교부 등 여러 기관의 의견을 종합해 수출이 타당한 것인지를 검토해야 한다. 수출예비승인이 난 것이 아니고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이어 “저희가 수출을 할 때 무조건 수출 목표액을 위해 무분별하게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가적 이익·외교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하고 있다”며 “현재 상황 자체가 위중하기 때문에 여러 가지를 고려해서 잘 판단하도록 하겠다”고 했다.앞서 방사청은 공식 입장문을 통해 “풍산의 레바논 포탄 수출예비승인 신청에 대해 수출 승인을 목적으로 검토하고 있지 않다”면서 “레바논 포탄 수출예비승인 요청에 대해 ‘조건부 승인’ 취지의 의견을 낸 사실이 없으며, ‘조건부 승인’ 방향으로 수출 승인을 검토한 바도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2024.10.15 I 김관용 기자
더 거세지는 명태균발 태풍…자중지란 빠진 여권
  • 더 거세지는 명태균발 태풍…자중지란 빠진 여권
  • [이데일리 조용석 박종화 김한영 기자]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입에 여권이 속절없이 흔들리고 있다. ‘김건희 공천개입 의혹 핵심인물’ 정도로만 치부되던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 부부 외에도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 여권 유력인사를 들쑤시며 혼란을 키우고 있다. 당정갈등을 겪고 있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김 여사에 대한 작심 발언을 이어가는 상황이라 여권은 더욱 뒤숭숭한 분위기다. (자료 = 명태균 페이스북 캡처)◇김여사와 카톡 공개한 명태균…“우리 오빠 철없고 무식”15일 명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김 여사와 주고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카카오톡 메시지 캡처 파일을 공개했다. 명씨는 공천개입 논란이 발발한 지난달부터 SNS를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적극적으로 전달해 왔으나, 김 여사와의 대화 증거를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명씨가 게시한 캡처 파일에 따르면, 김 여사는 명씨를 ‘선생님’으로 존칭하며 깍듯하게 대화한다. “내일 준석이(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으로 추정)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것”이라는 명씨의 말에 김 여사는 “네 넘(너무) 고생이 많으세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오. 제가 난감”이라고 답한다. 김 여사가 지칭한 ‘오빠’는 윤 대통령으로 추정된다. 이어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을 겨냥한 듯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 사과드릴게요”라고 보낸 뒤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엣니(에서) 오빠가 이해가 안 가더라고요. 지가 뭘 안다고”라고 답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명태균 카톡에 등장한 오빠는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이라며 “또 당시 문자는 대통령 입당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일 뿐”이라고 해명했으나 오히려 논란만 키우는 모양새다. 앞서 대통령실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씨는 두 차례만 만났다”,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와 명씨를 처음 만난 뒤 소통을 끊었다”고 설명했으나, 해당 대화의 친밀도는 1~2회 만남에 그쳤다고 보기 어렵다. 당시 대통령실 해명 이후 이준석 의원은 자신의 SNS에 “이후 소통을 끊었다는데 이것도 확인해 볼까요”라고 비꼬기도 했다. 또 대통령실이 김 여사가 말한 ‘오빠’가 윤 대통령이 아닌 친오빠(김진우 이에스아이엔디 대표)라고 해명한 것도 궁색하다는 평이 나온다. 정치와 관련없는 친오빠 이야기를 정치 브로커인 명씨와 나눈 것도 어색하고, 매우 친밀한 사이만 가능한 가족(친오빠) 이야기를 김 여사가 명씨와 주고받았는지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실 해명은 일반 국민의 눈높이에서는 선뜻 납득하기 힘들다”며 “두 번 밖에 안 본 사람이랑 어떻게 카톡으로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겠나. 앞 뒤가 안 맞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명태균씨(왼쪽)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자료 = 명태균 페이스북 캡처)◇오세훈·홍준표·김종인 등 타깃…대응 바쁜 여권 유력 정치인 명씨의 폭로는 윤 대통령 부부뿐 아니라 여권 전체로 난사되고 있다. 명씨가 언급한 여권 정치인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전 국민의힘 대표) 등 여권 유력인사들이다. 명씨는 이들의 주요 정치적인 고비마다 자신이 역할을 했다고 주장하고, 당사자들이 반박하면 다시 재반박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 명씨는 202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자신이 오세훈-안철수 단일화를 이끌었고, 이를 위해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조언을 했다고 주장한다. 이에 오 시장은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당시 가장 강력한 단일화 불가론자”라며 “처음 보는 정치 장사꾼 앞에서 읍소한다는 설정 자체가 넌센스”라고 응수했다. 이에 명씨는 14일 자신의 SNS에 “오 시장님, 진짜 자신 있으세요? 그만하세요, 망신당하지 말고”라며 추가 폭로 여지를 남겼다. 또 명씨는 홍 시장과 ‘2021년 국민의힘 대선 경선 여론조사 의뢰’ 등을 두고도 방송 및 SNS를 통해 장외 설전 중이다. 명씨는 자신의 SNS에 “검찰이 성역 없이 수사하면 저보다 홍 시장님이 더 위험해질 수 있다”, “김종인 위원장과 30년 만에 화해의 자리도 만들어 드렸다”며 홍 시장과의 자신의 연결고리도 강조했다. 또 명씨는 윤석열-안철수 후보 단일화와 관여했다고 주장하며, 안 의원이 자신을 모른다는 취지로 답하자 함께 찍은 사진을 SNS에 게시하기도 했다.문제는 이번 상황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이다. 명씨가 상대 반응에 따라 살라미식 폭로를 이어가고 있는 데다, 중요한 대통령실의 해명도 역시 명료하지 않은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또 명씨 타깃이 된 정치인들도 아직 직접적인 법적 대응까지는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이강윤 정치평론가는 “명씨 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도 있으나 종종 증빙이나 캡처본을 제시하기도 한다”며 “명씨가 어떤 자료를 갖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기에 이같은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도 명씨만이 알 것”이라고 말했다. 신율 교수는 “명씨의 주장이 100% 거짓말은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검찰 수사 진척에 따라 상황이 빨리 정리될 수도 또는 장기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10.15 I 조용석 기자
금감원, 고려아연·영풍 회계심사 착수…“시장 제기 의혹 들여다볼 것”
  • 금감원, 고려아연·영풍 회계심사 착수…“시장 제기 의혹 들여다볼 것”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를 시작했다. 사진=이데일리DB15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고려아연과 영풍에 대한 회계심사에 착수한다고 통보했다. 회계심사는 기존 공시된 자료에 대한 확인과 추가 자료 요구, 소명 등으로 진행되며, 통상 3~4개월이 걸린다. 여기서 회계 위반 혐의가 발견되면 강제성이 있는 감리조사로 전환된다. 감사인 등을 불러 조사하게 되고, 이후 제재 등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 금감원은 회계심사를 통해 충당부채, 투자주식 손상 등 시장에서 제기된 의혹을 따져본다는 계획이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8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지시에 따라 고려아연 공개매수 사안에 대한 불공정거래 조사를 착수한 바 있다. 금감원은 상대 측 공개매수 방해 목적의 불공정거래 행위가 확인될 시 법과 원칙에 따라 엄중히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은 또 고려아연과 관련해 ‘공개매수 관련 소비자경보’도 발령해 “공개매수 기간 중 또는 종료 후 주가의 급격한 하락으로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안내하기도 했다. 한편, 고려아연과 경영권 분쟁 중인 영풍·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 연합은 지난 14일 마감된 공개매수에서 지분 5.34%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이들의 고려아연 지분은 기존 33.13%에서 38.47%로 늘었다. 주당 89만원을 제시한 고려아연 측 공개매수는 오는 23일 종료된다.
2024.10.15 I 박순엽 기자
한동훈, 김 여사 '오빠' 카톡 공개에 "국민 걱정 커져…신속조치 필요"
  • 한동훈, 김 여사 '오빠' 카톡 공개에 "국민 걱정 커져…신속조치 필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15일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인 명태균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를 공개한 것을 두고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가 나눈 메신저 대화가 공개됐다. (사진=연합뉴스)한 대표는 10·16 재보궐 선거를 하루 앞둔 이날 부산 금정구청장 후보 지원유세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명씨가 김 여사와 나눈 카톡을 봤냐’는 질문에 “그런 보도가 있는 걸 봤다”며 이같이 답했다.그는 이와 관련 “국민의 걱정과 불안이 커져가고 있는 것”이라며 “제가 이미 말씀드린 조치들을 신속히 반드시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게 국민의 뜻을 따르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한 대표는 또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 부르는지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이야기까지 제가 하는 것은 부적절한 것 같다”며 “국민이 보시기에 안 좋은 일이 반복해서 생기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한 대표는 최근 김 여사에 대한 발언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다. 김 여사의 활동 자제를 촉구한 데이어 대통령실의 인적 쇄신 필요성을 언급했다. ‘김 여사 라인’이 존재해선 안 된다고도 강조했다. 김 여사에게 필요한 조치를 묻는 질문에 한 대표는 “제가 말한 것”이라고도 했다.이날 명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와 카카오톡으로 대화를 나눈 내용이 담긴 사진을 올렸다. 김 여사가 먼저 “이건 무슨 의미인가요”라고 묻자 명씨는 “내일 준석이를 만나면 정확한 답이 나올 것”이라며 “내일 연락 올리겠다”라고 답했다. 이에 김 여사는 “네, 넘(너무) 고생 많으세요!”라며 “철 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 주세요. 제가 난감”이라며 “무식하면 원래 그래요”라고 보냈다.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오빠’가 “대통령이 아닌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라고 해명했다. 또 당시 문자는 윤 대통령이 국민의힘에 입당하기 전 사적으로 나눈 대화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2024.10.15 I 최영지 기자
“기다린 만큼 올라가는 환상거품”…오비맥주 한맥, 신규 광고 공개
  • “기다린 만큼 올라가는 환상거품”…오비맥주 한맥, 신규 광고 공개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오비맥주의 프리미엄 라거 브랜드 한맥이 생맥주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생(生)‘의 독특한 리추얼을 조명한 신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고 15일 밝혔다. 오비맥주 한맥, 신규 광고 공개… “기다린 만큼 올라가는 환상거품” (사진=오비맥주)이날부터 TV와 온라인을 통해 방영하는 이번 신규 광고는 모델보다 제품의 품질과 특성에 초점을 맞춰 한맥만의 ‘환상거품 리추얼’을 감각적으로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영상은 바텐더가 손님에게 생맥주 거품이 풍성하게 차오를 때까지 잠시 기다려 달라는 제스처를 취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기다린 만큼 올라가는 환상거품으로 가능한 더 부드럽게’라는 메시지와 함께, 최상 품질의 생맥주 한 잔을 만끽하는 순간을 생동감 있게 표현했다. 한맥은 광고 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인기 유튜버와의 협업, 소비자 대상 시음 행사 등을 통해 ‘환상거품 리추얼’ 홍보용 콘텐츠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한맥은 환상거품 리추얼을 활용한 소비자 대상 이벤트도 연다. 전국 한맥 판매 업장과 연계해 한맥의 독특한 생맥주 리추얼을 직접 촬영하여 지정 해시태그와 함께 인스타그램에 공유하면, 추첨을 통해 굿즈 등 경품을 증정하는 이벤트도 11월부터 12월까지 약 2개월간 진행한다. 오는 18일에는 갤러리아 백화점 광교점에서 소비자 대상 시음 이벤트도 열 예정이다.오비맥주에 따르면 제품은 지난 8월 말 기준 리뉴얼 출시 5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30만잔을 기록했다. 판매처 수도 연초 대비 약 20배 가까이 늘었다. 오비맥주 한맥 브랜드 매니저는 “마법처럼 스스로 차오르는 풍성한 거품은 ’부드러운 맥주’의 대명사 한맥이 자신 있게 선보이는 한맥만의 특징”이라며, “다양한 소비자 접점에서 최상의 한맥 생맥주 맛을 즐기는 음용 방식을 계속 홍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5 I 한전진 기자
서울대 국감 ‘의대생 동맹휴학’ 논쟁…98%는 ‘가사휴학’ 신청(종합)
  • 서울대 국감 ‘의대생 동맹휴학’ 논쟁…98%는 ‘가사휴학’ 신청(종합)
  • [이데일리 신하영 김윤정 기자] 15일 국회 교육위원회 서울대 국정감사는 의대생 휴학을 놓고 여·야 의원 간 시각차가 극명히 드러난 자리였다. 여당에선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의대생들이 집단 휴학계를 제출한 만큼 ‘동맹휴학’이라는 주장을, 야당에선 정부의 일방적 의료 개혁과 서울대 감사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의 국립대학 법인 서울대학교 등 국정감사에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의료대란, 대통령 일방 추진 탓”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의료대란의 가장 큰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의 일방적 (의료 개혁) 추진에 있다”면서 유홍림 서울대 총장에게 “정부가 진행 중인 서울대 감사가 의대생 휴학 불허를 위한 반민주적이고 불합리한 조치라는 의견에 동의하는가”라고 질의했다. 유 총장은 이에 대해 “휴학 승인 감사에 대한 학내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도 “대학 자율성 침해를 규정하는 게 본질이 아니라 전체 의료 개혁 과정에서 이 문제에 접근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했다. 서울대 의대생들이 신청한 휴학 성격을 두고서도 여야 간 시각차를 보였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은 “서울대 역사상 특정 학과 학생들의 90% 이상이 낸 대규모 휴학계를 승인한 적 있느냐”며 지난 2월 집단으로 휴학계를 제출한 상황이 동맹휴학이 아니냐고 질의했다. 유 총장은 “(그동안) 휴학 승인을 보류했던 것은 의대생들의 복귀를 최대한 설득하기 위한 것이었다”며 “교육부·대학 본부·의대 모두 같은 목표였고 그 과정에서 동맹휴학 여부인지를 학교는 염두에 두진 않았다”면서 핵심을 비켜갔다. 다만 유 총장은 의대학장의 휴학 승인에 대해서는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서울대에서 모든 학사 운영 권한은 학장에게 있고 의과대학의 휴학 승인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현재 교육부는 서울대 의대의 집단휴학 신청에 ‘동맹휴학’ 의도가 있다고 보고 이를 승인한 서울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동맹휴학은 휴학 사유가 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휴학 승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날 경우 책임 소재가 부각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유 총장은 “서울대는 총장이 학생 휴학까지 승인하는 형태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했다. 이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대학 의대에는 총 743명의 ‘가사 휴학’ 신청이 접수됐다. 서울대는 군휴학·질병휴학·권고휴학·가사휴학 등 4가지 유형으로 휴학 신청을 받았는데 2학기 기준 전체 휴학 신청자(758명)의 98%인 743명이 가사휴학을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군 휴학은 15명, 질병휴학과 권고휴학은 각각 0명으로 집계됐다. ◇서울대 총장 “의대학장 휴학승인 존중”교육부는 지난 6일 ‘의대 학사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책’을 통해 학생들과의 개별 면담을 통해 휴학 사유를 받도록 요구했다. 서울대 의대생들은 이후 학장과의 면담에서 자기계발, 금전적 사유(등록금 부담) 등을 휴학 사유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부 관계자는 “가사휴학은 일종의 일반휴학인데 이를 동맹휴학으로 볼 지 여부는 감사가 끝나봐야 알 수 있다”고 했다. 교육부는 오는 21일까지 서울대에 대한 감사를 진행한 뒤 휴학 승인과정에서의 문제점이 확인될 경우 시정명령 등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다. 여당과 달리 야당 의원들은 서울대 의대생들의 휴학 승인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입장을 보였다. 고민정 의원이 “휴학이 개인의 자유에 해당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한 게 대표적이다. 유 총장은 이에 대해 “휴학은 개인의 선택사항이지만 지도교수와의 상담은 필요하다”고 답했다. 이어 “지도교수로서 휴학을 신청한 학생을 상담했을 때 사유가 상당히 다양했다”며 “지도교수로서는 학생과 함께 상담을 통해서 휴학을 진행하는 것이 맞다”고 덧붙였다.◇강남 출신 합격생 증가에 “지역균형선발 확대”강남 3구 출신 서울대 신입생 비율이 증가하는 등 지역별 교육 격차가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에 유 총장은 현재 실시 중인 지역균형선발 제도를 확대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2028~2029년도 관련 지역균형선발 확대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다양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대입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했다. “지역균형 전형을 좀 더 확대할 의향은 없느냐”는 질의에는 “높일 것”이라면서도 “데이터에 근거해서 정책이 마련돼야 하기 때문에 구체적 일정을 제시할 순 없다”고 했다.다만 지역별 비례선발제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 한국은행은 상위권 대학이 지역별 학령인구 비율을 반영해 신입생을 선발하는 지역비례선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놨다. 이에 대해 유 총장은 “현행 입시제도 하에서 비례 형태로 지역 할당을 반영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역균형선발의 기본 취지가 지역 비례제와 일맥상통하는 점이 있기 때문에 이를 계속 확대·보완하는 형태로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0.15 I 신하영 기자
‘한국 사령탑 후보’와 맞대결... 자존심 싸움까지 달렸다
  • ‘한국 사령탑 후보’와 맞대결... 자존심 싸움까지 달렸다
  •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4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라크전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용인=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홍명보호가 이라크와 맞대결을 펼치는 가운데 양 팀 사령탑의 자존심 싸움에도 관심이 쏠린다.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를 상대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B조 4차전 안방 경기를 치른다.현재 한국(승점 7, +4)과 이라크(승점 7, +2)는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 중이다. 승점은 같으나 골 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조 1위, 이라크가 2위다. 1, 2위의 간의 대결인 만큼 승자는 북중미행 향해 성큼 다가설 수 있다.관전 요소 중 하나는 양 팀 사령탑의 자존심 싸움이다. 일반적인 경기라면 지략 싸움에 초점이 맞춰지나 묘한 상황이 맞물리면서 더 많은 게 걸린 대결이 됐다.이라크 대표팀을 이끄는 헤수스 카사스(스페인) 감독은 대표팀 차기 사령탑 후보 중 한 명이었다. 올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을 경질한 대한축구협회는 새 사령탑 물색에 나섰다.당시 정해성 위원장이 이끈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회는 제시 마쉬 캐나다 감독과 접촉했으나 무산됐다. 그다음 만난 게 카사스 감독이었다. 협회는 카사스 감독과 협상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돌고 돌아 홍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홍 감독의 직접적인 경쟁자는 아니었으나 비교선상에 놓이기엔 충분하다.이라크 축구 국가대표팀 헤수스 카사스 감독이 14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한국전 공식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경기를 하루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카사스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대화를 나눴으나 현실적으로 이뤄지기 어려울 거로 생각했다”라고 돌아봤다. 그는 선수나 대표팀 스타일에 관한 이야기도 나눴다며 “대화 자체는 내게 좋은 테스트였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 한국을 이끄는 감독도 좋은 테스트 과정을 거쳐서 선임된 걸로 안다”라고 덧붙였다.축구협회가 여전히 감독 선임 등 각종 논란으로 눈총을 받는 상황이기에 맞대결 결과는 중요하다. 최대 고비로 여겨진 요르단-이라크전을 연승으로 마무리하면 반등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 하지만 패배하면 더 거센 비판 여론과 마주할 수 있다. 상대가 한국 사령탑 후보였다면 정도는 더 심할 수밖에 없다.홍 감독은 이라크에 대해 “승점이 같고 강한 상대”라며 “어떤 식으로든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라고 승리 의지를 드러냈다.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14일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 이라크전 대비 훈련 전 코치진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한편 FIFA 랭킹에서는 23위인 한국이 55위인 이라크에 앞선다. 다만 이라크는 B조 팀 중 한국 다음으로 FIFA 랭킹이 높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도 가장 강한 상대 팀이다.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일본을 꺾기도 했다.역대 전적에서는 9승 12무 2패로 한국이 크게 앞선다. 마지막 패배는 1984년 4월 로스앤젤레스 올림픽 최종 예선이다. 이후 13경기에서 패배가 없다. 올해 1월 아시안컵 직전에 열린 평가전에서도 이재성의 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2024.10.15 I 허윤수 기자
“美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기술경쟁력 확보 중요”
  • “美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 강화…기술경쟁력 확보 중요”
  •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자유무역 기조에서 더 자국 지향적인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것을 볼 수 있다. 대(對)중국 강경노선도 유지할 것이다.”(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당선이 되든 보호주의가 강화할 것이다.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는 디리스킹(위험 제거)·수출통제도 예상되는 만큼 새 전략이 중요하다.”(케네스 셰브 예일대 교수)15일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 이후 국제질서와 세계경제의 미래’ 세미나에 좌장으로 참석한 유명희 전 통상교섭본부장.◇“누가 돼도 산업정책 불확실성 커…한국에 악영향”15일 유 전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 케네스 교수, 더스틴 팅글리 하버드대 교수, 헬렌 밀너 프리스턴대 교수, 스테파니 리카드 런던정경대 교수 등 글로벌 외교·통상·안보전문가 30여 명이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 이후 국제질서와 세계경제의 미래’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한국 통상·경제안보 전략을 모색했다. 미국에서만 22명 상당의 교수들이 한국을 찾아 3주 앞으로 다가온 미국 대선 결과를 전망하며 향후 변화할 것으로 보이는 세계화 등 미국 통상 정책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국회에선 윤재옥 국회글로벌외교안보포럼 대표의원과 국민의힘 최형두·최은석·유용원 의원과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했다.먼저 프란시스 리 프린스턴대 교수는 “(누가 이기든) 선거가 끝난 후에도 당파적 대치가 지속할 것”이라며 “지지 기반이 협소한 채 정치적으로 취약한 대통령이 될 수밖에 없고 정책 입법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놀란 맥카티 프린스턴대 교수도 이번 대선에서 정책 논의가 많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결국 우리나라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해리스 후보가 당선되면 바이든 관계자들에 (정책을)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트럼프 후보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고관세 부과 가능성이 높지만 어떤 산업에서 관세를 더 받겠다는 것인지 정책적 영향력이 어느 정도일지 모두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미국 의회를 공략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정건 경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삼성, SK, 현대차, LG 등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이 IRA(인플레이션감축법)과 칩스법(반도체 및 과학법)에 따라 미국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산업정책의 주도권을 쥐고 있는 의회를 들여다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헬렌 밀러 프린스턴대 교수가 15일 국회에서 열린 ‘미국 대선 이후 국제질서와 세계경제의 미래’ 세미나에 참석했다.◇“누가 돼도 보호주의 강화…무역 협력 유지·기술경쟁력 확보 필요”‘미국 대선 이후 세계화, 통상질서의 미래’ 세션에서 사회를 맡은 유 전 본부장은 “이번 미국 대선을 기점으로 자유무역 기조에서 더 자국지향적인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두 후보 간 정치 스타일 차이가 있겠지만 (이들 모두) 무역정책에선 자국 제조업을 더 중시하고 대(對)중국에 대한 강경노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향후 통상 환경에 대해 레오 바치니 맥길대 교수는 “두 후보 간 무역정책 차이가 크진 않다”며 한국 등 통상 대상국과의 무역 협력 가능성이 확대되진 않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보호무역주의 기조가 지속하고 있다”며 “보조금 및 수입·수출 제한 조치 등 무역 제한 조치가 강화하고 국가 간 무역 협력도 둔화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주요국 간 자유무역협정(FTA)을 추가로 체결하기 힘들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대선 이후에도 (미국과의) 무역 협력을 현재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해리스가 대통령이 된다면 트럼프보다는 무역 부분에 있어서는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배영자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우리나라의 새 경제안보전략 마련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 이를 위해 “미국 차기 정부가 누가 되든 간에 가장 중요한 건 자국 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라며 “트럼프가 당선됐을 경우 외국기업에 대한 보조금 지원이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긴 하지만 미국도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동맹국과의 분업 체계를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만의 기술경쟁력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케네스 교수도 우리나라가 가장 효율적인 경제협력 관계를 파악해 무역 다변화 등 새로운 전략을 강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끝으로 우리나라 기업을 대변해 미국 등 글로벌 학자들이 변화하는 무역질서 및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달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2024.10.15 I 최영지 기자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인도의 대전환 인도학의 한국적 재해석' 워크숍
  •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인도의 대전환 인도학의 한국적 재해석' 워크숍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인문한국플러스 사업단은 지난 11일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HK+사업단 2017-24 워크숍’을 개최했다고 15일 밝혔다. 한국외대 인도연구소 HK+사업단 2017~2024 워크숍 개최 기념사진. (사진 제공=한국외대)이번 워크숍은 한국외대 인도연구소의 2017년~2024년 HK+사업 종료를 맞이해 지난 연구·사업의 성과를 소개하고 협력 기관·참여연구자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향후 협력을 요청하는 자리였다.1부 행사는 김찬완 사업단장의 인사말과 김춘식 한국외대 부총장의 축사로 시작됐다. 김찬완 사업단장은 한국연구재단 등 협력 기관, 한국외대 연구산학협력단의 후원과 협조, 그리고 HK교원 및 연구소 구성원의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김춘식 부총장은 축사를 통해 인도연구소가 이룩해온 역사를 기반으로 인도연구소가 써나갈 미래를 위해 향후 연구 협력을 당부하고 지속적인 지지를 요청했다. 사업단과 지역인문학센터 간디아슈람 ‘지난 7년 동안의 여정’을 주제로 마련된 사진전과 사업 기간 출판된 연구성과물(인도대전환총서, 논문·저역서 등), 국문 학술지 『남아시아연구』 및 영문학술지 JIAS(The Journal of Indian and Asian Studies)의 전시회도 열렸다. 2부 행사는 김찬완 사업단장 주도로 ‘HK+사업단 및 지역인문학센터 성과 보고’가 진행됐다. ‘인도의 대전환과 인도학의 한국적 재해석·인도 지역연구의 세계적 거점 구축’이라는 장기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추진해온 지역연구의 선도 활동, 연구 인프라 구축, 국내외 연구 교류 활동, 연구성과의 사회적 서비스, 지역전문가 양성이라는 5대 전략사업이 담겼다. 인도 인문학의 대중화와 연구성과의 사회적 확산을 실현하고자 설립한 지역인문학센터 간디아슈람을 전국 주요 지역에 개설하고 운영해온 인도 인문 교양 교육 및 인문 치유 교육 프로그램의 성과도 보고했다.인도연구소 협력기관인 영월인도미술박물관, 원광대학교 요가학연구소, 동국대학교 인도철학불교학연구소, 부산외국어대학교 인도언어문화연구소, 한국불교연구원, 제기동감초마을 현진건기념도서관, 구립은뜨락도서관의 기관장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함으로써 그간의 협조와 후원에 감사를 전했다. 참여기관, 구성원의 소회를 듣는 시간을 마련, 협력 기관을 대표해 박여송 영월인도미술박물관장, 일반연구원을 대표해 김호성 동국대 교수와 최종찬 한국외대명예교수, 사업단을 대표해 이춘호 HK교수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찬완 사업단장의 인도연구소 모든 구성원에 대한 격려와 인도연구소의 미래를 위한 협력과 당부로 워크숍은 마무리됐다.
2024.10.15 I 김윤정 기자
SPC 파리바게뜨, 캐나다에 '글로벌 600호점' 깃발 꼽았다
  • SPC 파리바게뜨, 캐나다에 '글로벌 600호점' 깃발 꼽았다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캐나다 토론토에 ‘블루어 스트리트(Bloor Street)점’을 열며 글로벌 600호점을 돌파했다고 15일 밝혔다. SPC 파리바게뜨, 캐나다에 글로벌 600호점 오픈 (사진=SPC그룹)SPC그룹은 이는 지난해 10월 글로벌 500호점 달성 후 1년 만으로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적극적인 글로벌 경영에 따른 성과라고 강조했다. 파리바게뜨는 최근 태국·브루나이·라오스 등 동남아시아 3개국에 추가로 진출 계약을 맺기도 했다. 올해 연말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글로벌 할랄 인증 공장 건립을 앞두고 있다.글로벌 600호점은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의 핵심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달성돼 더욱 의미가 있다. 파리바게뜨의 북미 사업은 순항 궤도에 올라 올해만 현재까지 30개의 점포를 열어 약 190여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연말까지 20여개 점포를 추가로 열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북미 사업 확대 추세에 맞춰 지난 8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가맹점 대상 대규모 행사인 ‘2024 파리바게뜨 프랜차이즈 컨벤션’을 개최하기도 했다.파리바게뜨의 이러한 성과에 대해 현지 매체들도 관심을 갖고 조명하고 있다. 올해에도 美 프랜차이즈 전문지인 ‘프랜차이즈 타임즈(Franchise Times)’에서 발표하는 ‘프랜차이즈 기업 TOP 400’에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보다 한 단계 오른 39위로 국내 프랜차이즈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SPC그룹 파리바게뜨 관계자는 “캐나다는 영미권 대표국가인 동시에 퀘벡 지역 등 프랑스 문화권이 공존하고 있어 파리바게뜨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라며 ”캐나다를 비롯해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해 ‘글로벌 그레이트 푸드 컴퍼니’의 비전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5 I 한전진 기자
감사원장 “21그램 누가 추천했는지 키포인트 아냐”
  • 감사원장 “21그램 누가 추천했는지 키포인트 아냐”[2024국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최재해 감사원장이 15일 “21그램을 누가 추천했는지는 이번 감사에서 키포인트(핵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최재해 감사원장이 1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위원장에게 증인선서문을 전달한 뒤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최 원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감사원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공사에 참여한 업체인 ‘21그램’에 대한 감사에서 디지털 포렌식을 하지 않았다는 이건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이같이 답했다.최 원장은 “자료 협조가 제대로 안 될 때 포렌식으로 들어가게 된다”며 “(대통령 관저 이전 감사에는) 자료 협조가 충분히 잘됐다고 들었다”고 밝혔다.감사원은 문재인 정부 신재생에너지 실태 감사 중 84건의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했고,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을 겨냥한 방통위 정기감사 때는 18건을 실시했다. 하지만 대통령실 관저 이전 감사에 포렌식을 하지 않은 것을 두고 이건태 의원이 지적한 것이다.21그램은 김건희 여사가 운영한 코바나컨텐츠 주최 전시회에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고,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의 설계·시공을 맡은 적도 있어 대통령 관저 이전 공사에서 특혜 수주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앞서 국토부 국정감사에서 김오진 당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전 국토차관)은 “감사원 감사 과정에서 21그램 추천자가 기억나지 않는다”며 “(김 여사가 추천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이날 서영교 민주당 의원 “21그램은 누구한테 추천받은 것이냐. 김건희 여사밖에 더 있겠느냐”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감사 결과 확인된 바 없다”고 답했다.박은정 조국혁신당 의원도 21그램 대표와 김건희 여사의 친분관계를 설명하며 왜 김 여사와 관계를 조사하지 않았냐고 최 원장에게 질문했다.
2024.10.15 I 윤정훈 기자
“AI 세상을 경계하라”…노벨 수상자들이 경고한 이유
  • “AI 세상을 경계하라”…노벨 수상자들이 경고한 이유
  •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 (사진=AFP)[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인공지능(AI) 알고리즘에 의해 모든 것이 통제되는 세상이 올 수 있다.” 미국 프린스턴대의 존 홉필드 명예교수는 지난 8일(현지시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며 “최근의 기술 발전이 매우 불안하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지난 9일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도 “AI는 이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해를 끼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14일 경제학상을 끝으로 올해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올해 노벨상의 최대 화두는 단연 AI였다. AI 분야에서 처음으로 노벨상 수상자가 배출된 데다, 노벨 물리학상에 이어 노벨 화학상까지 AI 연구자들이 무더기로 수상했다. 보수적인 노벨위원회가 기초과학 분야가 아닌데도 AI 연구자들을 연달아 수상자로 선정한 건 전례 없는 일이다.가장 눈길을 끈 건 수상자들의 소감이다. AI 분야에서 선구자로 꼽히는 이들 수상자는 한목소리로 AI 기술의 급속한 발전 상황을 경계했다. 홉필드 교수는 인간의 이해 범위를 벗어난 AI 기술의 발전이 어디까지 진화할 것인지 한계를 알 수 없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현대의 AI 시스템은 완벽한 경이로움으로 보이지만, 그 기능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 매우, 매우 불안하다”며 “내가 (특히) 걱정하는 건 AI와 전 세계 모든 것에 대한 정보의 흐름이 결합하는 것이다. 알고리즘에 의해 통제되는 세상이 될 우려가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홉필드 교수는 인공신경망을 이용한 머신러닝 기초 확립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인공신경망이 사람의 뇌처럼 정보를 기억·처리할 수 있는 이론적 모델, 이른바 ‘홉필드 네트워크’를 제시해 오늘날의 AI 모델 기초를 마련했다는 것이다. 과학 부문의 다른 수상자들도 홉필드 교수와 비슷한 견해를 내비쳤다. 노벨 물리학상을 공동수상한 제프리 힌턴 캐나다 토론토대 명예교수는 AI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수 있는 위협에 대해 경고했다. 그는 수상 소감에서 “우리는 역사상 일종의 분기점에 서 있다. 앞으로 몇 년 안에 이 위협에 대처할 방법이 있는지 알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13일 CNN방송 인터뷰에서도 “(AI 혁명은) 산업혁명과 비슷할 것이다. 다만 체력 대신 지성에서 인간을 능가하게 될 것”이라며 “헬스케어 등과 같은 부문에서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키는 등 AI가 사회 일부를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킬 수 있겠지만, 통제불능 위험 등 여러 나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우리(인간)보다 더 지적인 시스템이 통제권을 잡을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 주변을 둘러보면 지능이 낮은 것들이 지능이 높은 것들을 제어하는 사례는 거의 없다. AI가 우리보다 똑똑해지면 통제권을 넘겨받을지 궁금하다”고 거듭 꼬집했다. 이에 일부 외신들은 그를 ‘인류 멸종론자’로 묘사하기도 했다. 힌턴 교수는 물리학 이론을 활용한 AI 연구를 통해 오늘날 ‘생성형 AI 시대’를 여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공로를 인정받았다.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사진=AFP)지난 9일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한 데미스 허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도 “AI는 이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엄청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해를 끼치는 데에도 쓰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그는 신약개발을 위한 단백질 구조를 예측하는 AI 모델 ‘알파폴드2’를 개발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했다. 이들이 경고하는 AI의 위협은 소설이나 영화 등을 통해 묘사된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수상자들 모두 세계 최고 AI 기술 권위자인 만큼 이들의 경고를 흘려듣긴 어렵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아울러 소설 속 경고가 현실로 이어진 전례도 있다. 1950년 출판돼 2004년 영화로도 만들어진 아이작 아시모프 소설 ‘아이 로봇’은 작품에서 제시한 ‘로봇 3원칙’이 이후 로봇 산업은 물론, 유럽연합(EU)이 AI 및 로봇 관련 법안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도 뼈대가 됐다. CNN은 “1935년 프레데릭 졸리오와 그의 아내 이렌 졸리오-퀴리가 최초의 인공 방사성 원자를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 화학상을 공동 수상했을 때와 유사한 상황”이라며 “당시 졸리오 부부의 연구 성과는 암 치료를 포함해 의학의 중요한 발전에 기여했지만, 동시에 원자 폭탄의 창조에도 기여했다”고 짚었다. 이번 노벨상 시상식에서 또다른 관전 포인트는 14일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의 다론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교수가 AI 회의론자라는 점이다. 아세모글루 교수는 AI 기술 발전이 예상만큼 빠르지 않을 뿐더러,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는 인간 수준의 지혜나 판단력이 없어 인간을 대체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그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AI를 둘러싼 현재의 과장된 기대처럼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며 “향후 10년간 AI에 의해 대체되거나 적어도 강력히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직업은 전체의 5%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는 과학 부문 수상자들의 견해와 대비된다. 아제모글루 교수와 존슨 교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0년 대선 결과 불복에 대한 우려를 내비치기도 했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의 공동 저자인 두 교수는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오는 11월 5일 대통령 선거는 미국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스트레스 테스트’”라고 짚었다. 이외에도 지난 11일 반핵 단체인 일본 원폭피해자단체협의회가 올해 노벨 평화상을 수상함에 따라 반핵 기조를 유지했다는 진단이다. 1974년엔 핵무기를 만들거나, 보유하거나, 반입하지 않는다는 ‘비핵 3원칙’을 발표한 사토 에이사쿠 전 일본 총리가, 2017년엔 핵무기폐기국제운동(ICAN)이 각각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왼쪽부터)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다론 아세모글루·사이먼 존슨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교수, 제임스 로빈슨 미국 시카고대 교수. (사진=AFP)
2024.10.15 I 방성훈 기자
檢, '문재인 前사위 특혜채용 의혹' 백원우 前비서관 압수수색
  • [속보]檢, '문재인 前사위 특혜채용 의혹' 백원우 前비서관 압수수색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의 주거지를 압수수색 했다.15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이날 백 전 비서관의 주거지에 수사관을 보내 이 사건과 관련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고 밝혔다.‘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지난해 11월 29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법원에서 열린 선고 공판을 마친 뒤 법정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검찰 관계자는 “집행과정에서 당사자의 참여권을 철저히 보장했고 변호인의 참여하에 압수영장을 집행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차원에서 문 전 대통령의 딸인 다혜 씨 가족의 해외 이주와 취업을 지원했는지 등을 들여다보기 위해 백 전 비서관을 상대로 증거물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검찰은 이러한 내용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 2월 백 전 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한차례 불러 조사한 바 있다.다혜 씨의 남편이었던 서씨는 2018년 이상직 전 국회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오른 이후, 이 전 의원이 설립한 태국계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에 전무이사로 취업해 논란이 일었다.서씨는 과거 게임 회사에서 근무한 적은 있으나 항공업계 실무를 맡은 경험이 없어 설립 초기 실적이 빈약한 항공사의 석연치 않은 임원 채용 문제를 두고 안팎에서 잡음이 나왔다.
2024.10.15 I 백주아 기자
'페이스미' 이민기,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한지현과 공조할까
  • '페이스미' 이민기,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한지현과 공조할까
  • (사진=KBS2)[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페이스미’ 이민기와 한지현의 예상치 못한 만남이 눈길을 끈다.오는 11월 6일 첫 방송 예정인 KBS2 새 수목드라마 ‘페이스미’는 냉정한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강력계 MZ 형사가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쫓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다.15일 공개된 2차 티저는 “여긴 미용 성형 전문 병원입니다. 재건 성형은 안 해요”라고 단호하게 말하는 차정우(이민기 분)의 등장으로 시작한다. 이어 강력계 형사 이민형(한지현 분)은 범인을 잡기 위해 날 선 눈빛을 장착하고 독기 가득한 면모를 발산, 정우와는 상반되는 모습으로 흥미를 자극한다.그런가 하면 정우가 다니는 성형외과의 대표원장 김석훈(전배수 분)은 기자들 앞에서 범죄 피해자 의료 지원을 할 것을 공공연하게 알리고, 정우는 이를 전혀 몰랐다는 듯 놀란다. 감정적으로 다가오는 환자들에게 칼같이 선을 긋는 정우는 석훈의 지시에 따라 범죄 피해자 재건 성형을 맡게 되면서 변환점을 맞는다.정우와 민형의 만남은 극을 더욱 흥미롭게 만들 예정이다. 정우는 민형을 보고 막무가내 형사라고 하지만 본격 같은 사건에 뛰어든 두 사람의 모습이 펼쳐져 과연 이들이 만나 어떤 이야기들을 그려나갈지 기대가 된다. 또한 민형이 주저앉은 정우에게 손을 내밀며 진범을 만나러 간다고 말하는 대목은 보는 이들의 도파민을 제대로 자극한다.짧은 영상 속에서도 느껴지는 이민기와 한지현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이 눈길을 사로잡는 가운데, 이민기는 의느님으로 불릴 정도로 최고의 실력을 갖춘 성형외과 의사 ‘차정우’로, 한지현은 사건 앞에서는 에너지 넘치는 MZ 형사 ‘이민형’ 역으로 전에 없던 신선한 캐릭터를 완성할 전망이다.‘페이스미’는 오는 11월 6일 오후 9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10.15 I 최희재 기자
거버넌스포럼 "삼성전자, 이사회 재구성·기술인력 우대해야"
  • 거버넌스포럼 "삼성전자, 이사회 재구성·기술인력 우대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기업거버넌스포럼이 삼성전자가 위기를 극복하려면 한국형 거버넌스(의사결정구조) 모델이 필요하다며 이사회를 재구성하고, 기술인력우대해야 한다고 15일 조언했다. 사진=연합뉴스포럼은 이날 ‘삼성전자 미래를 위한 3가지 제안’이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삼성전자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기술경쟁력뿐 아니라 리더십, 조직문화, 평가 보상, 이사회 등 거버넌스 전반에 걸친 혁신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포럼은 “100% 한국인으로 구성된 현 이사회는 위기에 직면할 때까지 무슨 역할을 했는가”라며 “사내이사를 1명으로 축소하고 정보기술(IT), 전략, 거버넌스 리더 등 외국인 중심으로 이사회를 재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또한, 삼성전자사업지원TF, 경영지원, 법무, 커뮤니케이션 등 비대한 관리 조직을 도려내고 엔지니어·디자이너 등 기술 인력을 우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실리콘밸리에서 보편화한 ‘양도제한 조건부주식’(RSU) 같은 주식보상제도를 도입해 보상체계를 글로벌 관점에서 개편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포럼은 “비대해진 관리 조직, 대관 업무, 홍보 등은 기술에 전념하는 IT 기업의 모습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용 회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거대기업의 실질적 의사결정권자라기보다는 홍보대사라는 느낌을 준다”라고 비판했다.그러면서 “구조조정, 전략적 선택 등 급한 의사결정이 미뤄지는 것은 어려운 문제를 직시하지 않는 이 회장에게 근본적 책임이 있다고 보인다”면서 “이번 기회에 삼성과 대한민국을 위해 이 회장이 모든 공식 타이틀을 내려놓고 뛰어난 엔지니어 출신의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에 관한 전권을 넘기는 시나리오를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15 I 이용성 기자
연말 제조업 부정적 전망 확산…체감경기 지표 2개분기 연속 하락
  • 연말 제조업 부정적 전망 확산…체감경기 지표 2개분기 연속 하락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연말 제조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제조업의 분기별 체감경기 지표도 2개분기(Q) 연속 하락했다.정부 출연 연구기관 산업연구원이 지난달 15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3분기 시황 현황과 올 4분기 시황 전망을 설문조사해 수치화한 결과, 4분기 시황 전망 경기실사지수(BSI)가 86으로 전분기 전망치 91 대비 5포인트 내렸다고 15일 밝혔다.BSI는 기업 설문조사 결과를 긍정·부정 응답으로 나누어 0~200 사이에서 수치화한 것으로, 100을 기준으로 부정 응답이 많을수록 낮아지고 긍정 응답이 많을수록 올라간다.이번 4분기 시황 전망 BSI 결과는 제조업 경기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기업이 늘었다는 의미다. 1분기 때의 2분기 전망은 100으로 중립이었으나 2분기 때의 3분기 전망은 97로 낮아졌고 이번에 다시 93으로 내리고 있다.같은 기간 매출 전망 BSI(102→98→95)나 국내시장 출하 전망 BSI(101→96→94), 수출 전망 BSI(102→101→96) 등 시황 외 다른 지표도 낮아지는 흐름이었다. 업종별로도 반도체(92)와 디스플레이(95), 가전(90), 자동차(94) 등 주요 업종 지표 대부분이 100을 밑돌았다.조사 시점의 체감을 보여주는 시황 현황 BSI 역시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3분기 시황 현황 BSI는 86으로 2분기 91보다 5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94→87)이나 국내시장 출하(92→86), 수출(99→90) 등 대부분 지표 추이도 마찬가지였다.응답 기업은 현 경영활동 중 가장 큰 부정적 요인으로 생산비용 부담(52%)을 꼽았다. 에너지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해 60%대였던 것과 비교하면 낮아졌으나 여전히 절반 이상 기업이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수요 둔화와 재고 누증(47%)과 글로벌 공급망 불안(31%)이라고 응답한 기업도 크게 늘었다.
2024.10.15 I 김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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