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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난' 조선사, 숨통 트이나…정부, 외국인 고용 규제 완화 추진
  • '인력난' 조선사, 숨통 트이나…정부, 외국인 고용 규제 완화 추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최근 수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일손 부족 현상으로 울상짓는 조선업계의 근심이 해소될 전망이다. 정부가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조선업계에 대해 외국인 노동자 고용 규제 완화를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대우조선해양 선박건조 현장. (사진=연합뉴스)행정안전부(행안부)는 조선업체 근로자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조선업종 외국인 근로자 고용규제 완화를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행안부와 전라남도는 전남 영암에서 규제애로 기업, 관련 전문가, 지역주민, 공무원 등 1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남지역 규제혁신 현장토론회’를 개최했다.이날 토론회에서는 조선업체 근로자 부족 문제 해결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 최근 국내 조선업계는 일감을 대거 수주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009540)과 대우조선해양(042660), 삼성중공업(010140) 등 조선 빅3의 2022년 3분기 기준 수주잔고는 약 120조원에 달한다. 이들 조선사의 연간 합산 매출이 30조원 수준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향후 4년 치 일감이 쌓여 있는 셈이다.하지만 조선사는 수주 호황에도 불구하고 울상을 짓고 있다.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과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일손이 점점 줄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조선업 종사자수는 2014년 20만명 수준에서 지난해 7월 기준 9만명 수준으로 54%가량 감소했다.조선사들은 내국인력 대비 외국인력(E9, 비전문취업인력) 고용비율을 대폭 확대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날 고용부도 토론회를 통해 사업장 규모에 따른 1~5명 추가 고용과 이중 규제로 운영하던 신규 고용한도 폐지 등 최근 규제개선 내용을 안내했다. 향후 인력수급 동향을 살펴 추가 개선여부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숙련기능인력 비자 경력요건 완화(5→4년)도 추진된다. 그간 조선사들은 비전문취업인력의 비자 유효기간(최장 4년 10개월)이 숙련기능인력 비자 경력요건(국내근무 5년)보다 짧아 경력 단절없이 숙련기능인력으로 전환되기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해왔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숙련기능인력 조선업 별도 할당(쿼터)을 신설(400명)하고 전체 할당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이날 토론회에서는 해양산업 규제 완화에 대한 논의도 나왔다. 대표적으로 선박건조업체들은 친환경적이고 연비가 좋은 신소재(HDPE)를 어선 건조에 사용할 수 있도록 고시 개정을 건의했다. 다만, 해양수산부는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안전성 검증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한창섭 행안부 차관은 “지역기업과 주민의 고충과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자치단체가 직접 발굴한 규제를 개선하면 현장의 규제혁신 체감도가 더욱 클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기업 활동과 주민 생활 애로사항 관련 규제를 적극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1.12 I 송승현 기자
이재명 "`기본소득`으로 국민을 지키고 나라를 바꿀 것"
  • 이재명 "`기본소득`으로 국민을 지키고 나라를 바꿀 것"[신년기자회견 전문]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나라의 내일을 바꾸겠다”고 밝혔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막연히 ‘희망’만을 앞세우기엔 국민의 삶이 너무도 힘겹다. 민생경제가 끝을 알 수 없는 시련의 터널로 접어든 것이다”라며 이같이 말했다.이 대표는 윤석열 정부를 향해 “그 동안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다”며 “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다” 대통령이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이 대표는 앞서 제안했던 ‘영수회담’을 거듭 요청했다. 그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다”며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주장했다.이 대표는 ‘민생 경제’ 회복도 거듭 역설했다. 이를 위해 △총 30조 규모의 긴급 민생 계획 제안 △경제라인 내각 쇄신 △국회·정부·기업, 노동계의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이 대표는 국회 다수당으로서 경제 위기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내 ‘경제안보센터(ESC)’를 설치하겠다고도 공언했다.이 대표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 정책인 ‘기본 시리즈’를 다시 꺼내 들었다. 이 대표는 ‘기본사회 2050 비전’을 준비해야 한다며 △기본소득 △기본주거 △기본금융의 완성을 위해 총력을 쏟겠다고 다짐했다.아울러 이 대표는 개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올해로 ‘87년 헌법체제’가 36년째를 맞는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한다”며 “이미 수명을 다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 정치의 실현과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한다.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연합정치와 정책연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일도 필요하다”고 말했다.다음은 이재명 대표의 신년 기자회견문 전문이다.<국민의 오늘을 지키고 나라의 내일을 바꾸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더불어민주당 대표 이재명입니다. 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그러나 막연히 ‘희망’만을 앞세우기엔 국민의 삶이 너무도 힘겹습니다. 치솟은 물가와 은행 빚 걱정에 많은 국민께서 밤잠을 설치고 계십니다. 집을 팔아도 빚을 못 갚는 가구가 40만 명에 육박하는데 새해벽두부터 공공요금이 들썩이고 있습니다. 주요 경제지표들도 하나같이 어둡습니다. 무역적자가 사상 최악인 472억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는 수출이 더 감소할 것이라 예측됩니다. 일자리 증가폭은 작년의 10분의 1토막 나고 성장률도 1%대로 추락할 전망입니다. 지난해 코스피 지수도 G20 국가 가운데 최악의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민생경제가 끝을 알 수 없는 시련의 터널로 접어든 것입니다. 더구나 이처럼 엄혹한 시기에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이 가파르게 높아지면서 경제에 더 큰 짐을 지우고 있습니다. 특히 안보 무능을 감추기 위한 대통령의 위험천만한 ‘말 폭탄’으로 국민 불안과 시장 혼란만 증폭됐습니다. 정말 이러다 무슨 일이 나는 것 아닌가 하는 국민의 우려가 매우 큽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 안보 참사까지 더해지면서 ‘코리아 리스크’가 전면화 되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이 생사의 기로에 놓였습니다. ■ 폭력적인 국정의 정상화 이러한 때일수록 정치가 제 자리로 돌아가야 합니다. 정치권 모두의 힘을 모아 민생을 살리고 나라의 미래를 개척하는데 집중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일방적이고 폭력적인 국정을 정상화시켜야 합니다. 야당말살 책동 또한 중단하기 바랍니다.그 동안 정부는 말로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권력기관을 동원한 야당파괴, 정적 죽이기에 골몰했습니다. ‘이중 플레이’로 국민을 기만해 온 것입니다. 집권 이후 8개월이 넘도록 야당 대표와 대화하지 않은 유일한 정부라는 지탄까지 받고 있습니다. 국민과 야당을 대화상대로 인정하지 않는 이상 국정 난맥과 위기는 반복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소위 ‘3대 개혁’도 검찰의 영장집행처럼 우격다짐으로 밀어붙이다가는 거센 저항만 야기하게 될 것입니다. “분열과 분노의 정치를 끝내겠습니다” “국민통합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습니다” 대통령이 다짐했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이미 여러 차례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그 제안은 지금도 유효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방통행 국정’을 중단하고 실종된 정치의 복원에 협력해줄 것을 거듭 촉구합니다.■ 국정기조의 전면 전환 촉구 국민 여러분, 경제위기는 낮은 곳에 더 깊은 상처를 남깁니다. 위기의 파고가 높아지는 지금 국가는 사회적 약자와 서민을 두텁게 보호하고 공정한 고통 분담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나 정부 대책은 거꾸로 가고 있습니다. 초대기업·초부자에 대한 특권감세와 다주택자들의 ‘부동산 쇼핑’ 조장에만 골몰 중입니다. 기후위기와 경제산업 재편에 대비하기 위한 재생에너지 확대, RE100 기반 강화 또한 뒷전입니다. 양극화와 불평등을 악화시키고 우리사회의 미래를 좀먹는 잘못된 처방이고, 자충수입니다. 지금 즉시 국정 기조를 전면 전환해야 합니다.■ 민생경제 위기 돌파를 위한 <3대 해법>첫째, 특단의 민생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민주당은 총 30조 규모의 ‘긴급 민생 계획’을 제안합니다. ①우선, 전월세 보증금 이자 지원이 필요합니다. 현재 유주택자를 대상으로 높아진 변동금리를 낮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안심전환대출이 시행 중입니다. 사정이 어려운 무주택 전월세 임차인의 임대차 보증금 대출이자를 낮춰주는 과감한 대책도 시급합니다. ②대부업과 불법 사금융으로 내몰리는 저신용 서민들이 제도권에서 개인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정부의 보증과 지원이 대폭 확대되어야 합니다. 코로나 위기 이후 폭증한 부채 문제의 해결에도 나서야 합니다. ③정부 재원과 금융기관의 금리 인하를 통한 ‘이자감면 프로그램’, ④인건비, 임대료 등의 고정비 부담을 덜기 위한 ‘고정비 상환 감면’, ⑤대출 일부를 초저금리로 전환하는 ‘한계차주 대환대출 지원’ 등의 ‘가계 부채 3대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 물가 폭등에 따른 서민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⑥물가지원금을 소득분위별로 차등지원하는 이른바 ‘핀셋 물가지원금’도 필요합니다. ⑦민생 물가 안정에 도움이 되는 ‘지역화폐 예산의 증액 및 항구화’ 역시 추진해야 합니다. 고금리와 경기침체로 인한 부동산 혼란, 주거 불안도 해소해야 합니다. ⑧부실 위험 주택 및 미분양 주택을 공공이 매입해 임대로 전환하는 ‘공공 주택매입 후 임대전환’의 확대, ⑨부동산 PF 연쇄부도를 막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을 서둘러야 합니다. 둘째, 경제라인을 포함해 내각을 대폭 쇄신해야 합니다. 현재 경제당국은 상황인식과 위기 대처 능력에서 국민과 시장의 신뢰를 상실했습니다. ‘김진태 사태’를 수수방관해 자본시장을 붕괴 직전까지 몰아간 것만으로도 교체 사유가 이미 차고 넘칩니다. 진영과 관계없이 능력과 경륜이 검증된 경제팀을 구성해야 합니다. ‘참사 내각’이란 지탄을 받고 있는 총리와 각 부처 인사들도 개편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경제 위기 극복에 있어 정부의 노력만으론 부족합니다. 국회와 정부, 기업, 노동계 등이 참여하는 ‘범국가 비상경제회의’ 구성을 제안합니다. 민주당은 국회 다수당으로서 경제 위기 상황에 실시간으로 대응하기 위해 당내에 ‘경제안보센터(ESC)’를 설치하겠습니다. ■ 2023년, 기본사회로의 대전환 시작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우리는 기후위기, 디지털 혁명, 인구위기 같은 문명사적 대전환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떠한 선택을 하느냐에 국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가 좌우될 것입니다. 최소한의 삶을 보장하는 각자도생의 시대를 넘어 국가가 구성원들의 기본적인 삶을 책임지는 ‘기본사회’를 준비해야 합니다. 민주당은 ‘기본사회 2050 비전’을 준비해 우리 미래의 청사진을 분명하게 제시하겠습니다. 이를 준비하기 위해 당내에 ‘기본사회위원회’를 설치하겠습니다. ‘기본소득’의 완성을 향해 단계적으로 나아가겠습니다. 우리는 이미 부분적으로 기본소득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만 8세까지 지급되는 월 10만 원의 아동수당,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월 100만 원의 부모급여 모두 보편적인 아동기본소득입니다. 이런 사업들을 서서히 확대해나가면 전 국민 보편적 기본소득 실현도 가능할 것입니다. 그 첫걸음으로 기초연금부터 노인기본소득으로 전환하는 노력을 서둘러야 합니다. 기초연금 부부감액 폐지, 현재 70%인 지급 대상을 전체 어르신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순차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재생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연금도 단계적으로 확대해야 합니다. ‘기본 주거’로 주거 불안 시대를 끝내야 합니다. 정부가 최근 다주택자들의 주택 매집과 투기를 부추기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을 다시 도박판으로 만들고 경제 양극화, 자산 양극화를 확대할 악수 중의 악수입니다. 전체 가구의 85%인 무주택자와 1주택자에게 정책의 초점을 맞춰야 합니다. 민주당은 무주택자가 ‘내 집 마련의 꿈’을 실현하고 1주택자는 큰 부담 없이 ‘갈아타기’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주거 정책을 수립하겠습니다. 임대지원 강화 등을 통해 주거환경의 질도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취약 계층뿐만 아니라 국민 누구나 내 집 마련을 할 때까지 저렴한 임대료로 고품질의 주택에서 장기간 거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기본 주거 사회를 위해서는 일자리, 교육, 문화, 교통 인프라가 생활권 단위로 균형 있게 발전해야 합니다. 자연과 호흡하고, 이웃과 공동체를 이루며 행복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기본 주거 사회를 만들어 가겠습니다.‘기본 금융’으로 보편적인 ‘금융 기본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수많은 금융 약자들이 살인적 고금리의 대부업체와 불법 사채시장으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돈이 더 필요한 사람일수록 은행 이용이 어려운 이 모순을 방치하면 금융의 불평등과 불공정은 더욱 심화되고 경제 활성화 또한 어려워지게 됩니다. 민주당은 금융 양극화 완화를 위한 마중물로 ‘전 국민 기본 금융권 보장’을 추진하겠습니다. 이 밖에도 여가, 교육, 의료, 교통, 통신과 같은 기본서비스를 단계적, 순차적으로 도입하면서 기본사회의 지평을 차근차근 넓혀가겠습니다. ■ 국민의 뜻을 받드는 개헌, 정치개혁 시급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모든 개혁의 출발과 종착지는 결국 정치입니다. 올해로 ‘87년 헌법체제’가 36년째를 맞습니다. 이제 시대가 달라졌고 국민은 변화를 요구합니다.이미 수명을 다한 현행 대통령 5년 단임제를 4년 중임제로 바꿔 책임 정치의 실현과 국정의 연속성을 높여야 합니다. 대통령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연합정치와 정책연대를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일도 필요합니다.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와 감사원 국회 이관 등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조치 또한 필요합니다.생명권, 환경권 등 국민 기본권과 자치분권 강화, 국민 발안, 국민 소환 등의 직접민주주의 확대, 5.18 민주화 운동 헌법 전문 수록 같은 사안들도 이제 행동으로 옮길 때가 됐습니다. 표의 등가성 보장과 지역주의 타파를 위한 국회의원 선거제도 개편 역시 개헌만큼이나 중요한 과제입니다. 물론 개헌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 필요성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됐지만 여야의 입장 차이로 개헌은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다행히 올해는 선거가 없습니다. 개헌을 논의하기에 적기입니다. 국회 <헌법개정특별위원회> 구성을 거듭 제안 드립니다. 충분한 숙의를 통해 개헌안을 도출하고 내년 총선에서 국민투표를 동시에 실시합시다. 민주당은 올해 3월을 목표로 자체 개헌안을 제출하겠습니다. 국민의 의사가 가장 잘 대변되는 정치제도 개혁에도 여야가 함께 지혜를 모아가길 바랍니다. ■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 복원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치는 국민의 삶을 더 낫게 만들고 국가의 더 나은 미래를 개척할 때만 존재 이유가 있습니다. 나라 안팎이 매우 어려운 이 시기 처음 국민에게 부름을 받았을 때의 초심을 다시 한 번 되새겨봅니다. 국민과 역사를 믿고 어떤 불의에도 당당하게 맞서겠습니다. 정치다운 정치를 펼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3.01.12 I 이상원 기자
롯데마트, 설 성수품 최대 50% 할인..물가 안정 기여
  • 롯데마트, 설 성수품 최대 50% 할인..물가 안정 기여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롯데마트는 오는 18일까지 ‘대한민국 물가안정’을 위해 설 성수품 최대 50%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설 성수품을 홍보하고 있는 모습. (사진=롯데쇼핑)지난해 소비자물가지수는 2021년 대비 5.1% 증가하며 2000년대 들어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특히 올해도 다양한 생활 밀접 품목의 인상과 설 성수품 수요 증가에 따른 물가 상승이 이어짐에 따라, 명절을 준비하는 고객들의 장바구니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정부는 지난 4일 ‘설 민생안정대책’을 발표하고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여러 지원 방안을 진행중이다. 롯데마트도 정부 기조에 맞춰 성수품 물가 안정을 위해 민생안정대책에 적극 동참한다는 계획이다.고객이 체감하는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기 위해, 지난 설 명절 기간의 판매 실적을 분석해 고객들이 많이 찾는 한우, 참조기, 부침가루 등 성수품 위주로 행사를 기획했다. 실제 한우와 참조기 품목은 작년 설 직전 2주(2022년 1월 8일~2022년 1월 31일)의 판매량이 그 이전 2주보다 2배 이상 증가한 대표 성수품이다. 롯데마트는 주요 품목 대상으로 가격 행사 외에도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와 함께 진행하는 ‘농할할인’과 ‘수산대전’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해 고객에게 더욱 합리적인 가격으로 선보인다. 먼저 롯데마트는 해양수산부와 협업해 정부 비축 냉동 갈치와 참조기를 공급 받아 ‘물가안정 수산물’ 기획 품목으로 지정, ‘물가안정 제주 갈치(마리·해동·국산)’ 특대와 대 사이즈를 각 8500원, 3700원에, ‘물가안정 참조기(마리·해동·국산)’는 1900원에 판매한다. 또 ‘2023 대한민국 수산대전’을 통해 명절 인기 수산물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선보인다. 엘포인트 회원이 행사카드(롯데·비씨·KB국민·신한·NH농협·현대·우리·삼성·하나카드)로 결제 시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1인당 할인 한도액은 2만원이다. 대표 상품은 ‘‘자이언트 전복(왕·3마리·냉장·국산)’과 ‘굴비(700g 내외·10마리·냉동·국산)’로 엘포인트 회원 할인 40%에 수산대전 할인 20%를 더해 기존 판매가보다 약 50% 저렴한 각 9936원, 7152원에 판매한다. 수산물 중 명절 기간 동안 판매 실적이 급등한 ‘국산 데친 문어’와 ‘국산 손질 오징어’는 20% 할인 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특히 ‘자이언트 전복’ 할인 행사는 롯데마트가 명절 물가안정과 더불어 전복 출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완도 전복 어가를 돕기 위해 기획했다. 실제 완도의 전복 어가는 지난해 10월부터 큰 사이즈 전복의 수요 감소에 따른 물량 적체와 작은 사이즈의 전복의 생육 부진에 따른 공급 물량 부족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롯데마트는 지난해 10월부터 1200여 전복 어가가 주주로 참여한 ‘완도전복주식회사’와 협업해 전복 20톤 물량을 확보하고, 해양수산부의 지원을 통해 저렴한 가격의 전복을 선보이고 있다. 떡국, 육전, 산적 등 다양한 설 제수 음식에 필수 재료인 소고기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한다. 오랜만에 맞이하는 친인척을 대접하기에 적합한 최고급 한우 ‘마블나인 한우(1++(9)등급·100g·냉장)’ 전품목을 30% 할인 판매한다. ‘1등급 한우 불고기·국거리(각 100g·냉장)’는 20% 할인해 각 3992원에, 호주산 ‘청정와규 불고기·국거리(각 100g·냉장)’는 30% 할인해 각 3143원에 선보인다. 그리고 ‘설 제수용 하림 토종닭(1.05kg·냉장·국내산)’은 30% 가격 할인과 함께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지원하는 ‘농할할인’을 통해 20% 추가 할인도 제공한다.이 밖에도 제수 음식 준비에 필요한 가루, 식용유, 냉동전 등 인기 제수용품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했다. ‘오뚜기 부침·튀김가루(각 1kg)’는 10%, ‘청정원 고기양념 5종(각 500g)’은 30% 할인해 각 2980원에 판매한다. ‘동원 양반 통살 고기완자·버섯 해물완자(각 425g·2)’는 8480원, ‘청정원 계란옷 고기완자·가자미전·소고기 두툼전(600g·200g·350g)’은 7980원에 준비했다. 또 2월 1일까지 각 브랜드별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 ‘동원’, ‘오뚜기’, ‘대상’은 3만5000원 이상 ‘샘표’는 2만5000원 이상 구매 시 5000원 롯데상품권을 증정한다. 정재우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민생안정대책의 큰 틀 아래 고객이 느끼는 명절 장바구니 물가를 낮추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명절 준비에 대한 부담은 덜고, 가족들과 즐거운 설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12 I 백주아 기자
고양시의회 몽니가 108만 고양시민 안전·편의까지 '위협'
  • 고양시의회 몽니가 108만 고양시민 안전·편의까지 '위협'
  • [고양=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고양시의회의 시 정책에 대한 몽니가 도를 넘어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다.10일 경기 고양특례시의회에 따르면 지난 9일 열린 ‘제270회 고양시의회 임시회’에서 각 상임위원회는 회의에 상정된 제·개정 조례안 23개 중 총 10건을 원안·수정 가결하고 7건을 부결, 6건을 보류했다.시의회는 고양시 고향사랑 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안과 고양시 청년 기본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10건을 원안·수정 가결했지만 시민들의 안전과 편익에 직결되는 지진대비 관련 조례 및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 조례 등 13건을 부결하거나 의결을 보류했다.(사진=고양특례시의회)이중 시의회가 의결을 보류한 ‘고양시 지진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단 구성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최근 발생한 인천 강화도 일대 지진 등 한반도가 더이상 지진 안전지대가 아닐 수있다는 인식에 따라 고양시가 지진피해 시설물 위험도 평가단의 자격요건을 강화해 발생 가능한 지진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고자 개정을 추진했다.아울러 보류를 결정한 ‘고양시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 설치 및 운영 조례 전부개정조례안’은 어린이와 취약계층에게 체계적인 위생 및 영양관리를 지원하는 어린이·사회복지급식관리지원센터를 설치·운영하는 내용을 담았다.뿐만 아니라 시의회는 행정안전부와 협의까지 마무리 된 특례시 지정에 따른 고양시의 권한확대에 필요한 조직 신설안 등을 담은 조직개편안에 까지도 제동을 걸었다.이 결과 시는 특례시 승격에 따라 이미 승인된 한시기구의 운영을 위해 정부와 재협의를 진행해야 하는 것은 물론 정기인사 지연으로 인해 행정력을 낭비할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이밖에 고양시의회는 운수종사자 생활안정 및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융자지원을 근거하는 ‘고양시 택시산업 발전 지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역시 과도한 지원이라며 부결했다.이처럼 고양시의회가 시가 추진하는 각종 민생사업을 위한 관련 조례안은 물론 시민들의 안전과 편익에 직결되는 각종 조례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서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시민들이 떠안을 수 밖에 없는 형편이다.고양시의회 한 의원은 “지난해 촉발한 시와 시의회 간 사소한 갈등이 최근 이동환 시장의 신청사 부지 변경 발표에 이르러 폭발한 상황”이라며 “이번에 부결한 각종 조례안의 보류·부결 역시 각 상임위원장의 합의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이에 대해 고양시 관계자는 “올해 본예산도 시의회에서 의결하지 않은 상황에서 시민의 안전과 편익을 위해 마련한 각종 조례안까지 통과되지 않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의회와 시의 갈등이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시의회의 협조를 얻어 조속히 의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1.10 I 정재훈 기자
성동구, '부린이' 맞춤 전·월세 안심계역 도움 서비스 순항
  • [동네방네]성동구, '부린이' 맞춤 전·월세 안심계역 도움 서비스 순항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서울 성동구가 지난해 9월 19일부터 시작한 ‘1인가구 전월세 안심계약 도움서비스’가 3개월 만에 98건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해당 서비스는 독립생활을 준비하는 사회초년생, 부동산 정보에 취약한 어르신 등 상대적 경험과 정보 부족으로 부동산 계약에 취약할 수 있는 1인가구가 불편 없이 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성동구청. (사진=성동구 제공)구에 따르면 서비스를 받은 98명 중 92.8%(91명)가 사회초년생 또는 상대적으로 계약 경험이 부족한 20~30대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로 보면 여성(71%)이 남성(29%)보다 두 배 이상 많았다.세부적으로 등기부등본 점검, 건축물대장 확인, 계약서 작성 등 계약 중 유의사항에 대한 전?월세 계약상담이 72건(7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집보기 동행(15%) △주거정책 안내(7%) △전?월세 형성가나 주변 정보를 제공하는 주거지 탐색지원(4%) 순이었다.성동구는 지역 여건에 밝은 공인중개사를 ‘주거안심매니저’로 위촉해 이중계약, 깡통전세 등 전월세 계약과정에서 우려되는 다양한 사례별로 상담을 지원한다. 아울러 주거안심매니저 상담 및 동행은 사전 신청에 따라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주2회) 오후 1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 사이 진행되며 협의에 따라 조정 가능하다.서비스 신청은 ‘서울시 1인가구 포털’ 사이트에서 하면 되고, 구 토지관리과로 접수도 가능하다. 연령과 상관없이 1인 가구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전체 가구의 약 44%에 달하는 1인 가구 대부분이 전월세 형태로 거주하는 만큼 짧은 운영기간에도 불구하고 많은 호응이 있었다”며 “앞으로도 1인 가구에게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현장 의견과 수요 등을 반영해 내실 있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3.01.09 I 송승현 기자
어깨 통증 유발하는 회전근개파열… PRP치료로 '재파열' 방지 도움
  • 어깨 통증 유발하는 회전근개파열… PRP치료로 '재파열' 방지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여가 시간 중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골린이’, ‘테린이’ (골프와 테니스를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은 초심자를 일컫는 말)와 같은 신조어는 이러한 운동 열풍을 알 수 있는 말이다. 이렇듯 골프와 테니스는 취미 스포츠 중 가장 유입이 두드러지는 종목이다. 이 두 스포츠의 공통점은 모두 상지 관절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과도한 운동, 관절 사용으로 인해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이도 많아졌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회전근개파열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2015년 58만 9천여 명에서 2020년 83만여 명으로 40% 가까이 증가했다. 회전근개란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4개의 근육(극상근, 극하근, 소원근, 견갑하근) 및 힘줄로 이루어져 있는 것을 말한다. 이 회전근개가 앞서 말한 운동에 의한 과도한 사용, 또는 외상이나 노화에 의한 퇴행성 변화로 변형이나 파열이 오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 한다. 회전근개에 생긴 파열과 염증은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며, 스스로 움직이는데 제한을 주기도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손상 정도에 따라 치료 방식을 달리 한다. 먼저 파열 정도가 크지 않은 부분파열일 때는 염증을 줄여주는 약물치료, 주사치료, 체외충격파 치료 등 보존적치료로도 개선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존적치료를 지속했는데도 효과가 없고, 파열의 범위가 넓은 경우 파열된 힘줄을 봉합해주는 회전근개봉합술이 필요하다. 완전파열의 경우에는 부분파열보다 통증도 심하고 어깨를 들어 올릴 수 없어 일상생활이 힘들어지고,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어깨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하게 될 수도 있다.회전근개봉합술은 3mm 정도의 미세한 구멍을 통해 관절내시경을 집어넣고, 손상 부위를 직접 관찰하며 봉합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진단과 치료가 동시에 가능하고, 큰 절개 없이 수술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회전근개봉합술에는 여러 장점이 있지만 수술 후 모든 것이 해결됐다고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바로 ‘재파열’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회전근개봉합술 후 재파열 비율은 10~20% 정도로 비교적 재발률이 높다. 때문에 재파열을 예방하기 위해 이중봉합 등 다양한 방식이 연구돼 왔다. 그 중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건 회전근개봉합술과 PRP (자가혈소판풍부혈장치료술) 주사치료를 결합한 치료 방식이다. 회전근개봉합술 중 관절내시경을 통해 손상 부위에 PRP를 직접 도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PRP 주사치료란 재생치료분야에서 각광받는 치료술로, 환자 본인의 혈액 30cc가량을 채취한 후 원심분리기를 이용하여 혈소판을 분리하고, 분리된 혈소판을 4배 정도로 농축해 그 안의 다량의 재생성장인자를 이용하는 치료법이다. 이 PRP를 회전근개봉합술 중 손상 부위에 주입하게 되면 농축된 혈소판에 있는 성장인자들이 봉합 부위를 치유해 재파열을 줄일 수 있는 것이다. 회전근개봉합술과 PRP를 결합한 치료는 지난해 10월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신의료기술로 고시됐다. ‘신의료기술평가’란 새로운 의료기술의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제정된 제도로 수술 중 자가혈소판풍부혈장 치료술 역시 안전하고 유효하다는 인증을 받은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회전근개봉합술을 받은 환자 중 PRP 치료를 받은 환자군이 PRP 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군에 비해 단기 및 장기 추적 결과 모두 재파열률이 일관되게 낮았다. 또한 수술 후 통증 역시 감소됐다. 또, 자가혈소판풍부혈장은 자신의 정맥혈에서 채혈한 것을 사용하기 때문에 면역반응과 감염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다만, PRP 치료를 병행했다고 해서 수술 후 재활이나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에 소홀해서는 안 된다. PRP 치료가 치유에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치료 부위를 과하게 사용하면 재파열을 촉진시킬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어깨상지센터 원장은 “회전근개 질환에 대한 PRP 치료 사용에 대한 연구는 이미 오래 전부터 활발하게 연구돼 왔다”며 “수술 중 PRP 치료 결합으로 많은 환자들의 재파열의 걱정에서 벗어나고, 원활한 회복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또 “PRP 치료는 키트의 성능도 중요하지만 손상된 부위에 정확히 치료를 시행하는 의사의 실력도 중요하다. 때문에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연세사랑병원 정성훈 원장이 어깨 통증으로 내원한 환자를 진료하고 있다.
2023.01.09 I 이순용 기자
中, 홍콩 등 국경까지 열었다…20억명 대이동 시작
  • 中, 홍콩 등 국경까지 열었다…20억명 대이동 시작[중국은 지금]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가 기쁘다. 건강과 가족이 가장 중요하지 않겠나.”베이징에서 영상 관련 업종에 종사하는 광둥성 출신 30대 여성 리씨는 이번 춘제(중국 최대 명절인 음력 설)을 계기로 베이징 생활을 정리하고 고향으로 돌아갈 계획이다. 지난 3년 동안 유지됐던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가 폐기된 데다 홍콩과 ‘격리 없는’ 인적 교류 재개로 고향 근처에서 일자리 찾기가 더 나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국경이 개방된 1월 8일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선 국제선 항공편을 타고 도착한 한 승객이 가족의 환영을 받고 있다.(사진=AFP)그동안 ‘제로 코로나’에 발이 묶여 있던 중국인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중국은 8일(이하 현지시간 기준) 국경을 개방하고 홍콩과의 격리 없는 자유로운 왕래도 재개했다. 전일부터 ‘춘윈’(春運·춘제 특별수송기간) 또한 시작되면서 수년 동안 가족을 만나지 못했던 타지 거주 중국인들이 대거 귀향길에 나섰다. 중국 내에서만 춘윈 기간 약 20억명의 이동이 예상된다. ◇ 방역 시설 철거하고 방역 요원도 철수중국 매체 펑파이에 따르면 이날 0시를 기점으로 중국 상하이 국제공항 직원들은 해외 입국자와 관련된 공항 내 각종 방역 시설을 철거했다. 이날부터 해외 입국자는 의무 시설 격리와 도착지 핵산(PCR) 검사가 폐지되는 등 입국 절차가 정상화되기 때문이다. 출발 48시간 전 PCR 음성 결과지만 제출하면 된다. 이에 공항에서 관련 업무를 수행하던 방역 요원들이 전원 철수했으며, 여객 동선을 안내하는 표지판이 다시 배치되고 대중교통과 음식점 등 공항 내 서비스도 재개됐다.새로운 조치 시행 이후 상하이 푸동 국제공항에 도착한 첫 국제선 항공편은 오클랜드 뉴질랜드에서 출발해 오전 6시 45분께 내린 NZ289편으로, 펑파이는 승객들의 입국 및 통관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됐다고 전했다. 중국~홍콩 간 ‘격리 없는’ 왕래도 같은 날 3년 만에 재개됐다. 접경지역 7개 검문소를 통해 하루 총 6만명씩 양방향 이동이 허용된다. 전날 오후 6시 기준 41만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중국으로 이동을 신청했으며, 춘제를 전후로 대부분 검문소 예약이 마감됐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일 가장 많은 인원이 허용된 록마차우 검문소에는 이날 새벽부터 인파가 몰렸다. 존 리 홍콩 행정 장관이 직접 해당 검문소를 찾아 출입국 심사대를 둘러보고 통행 재개를 축하했다. 그는 특정 날짜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향후 일일 허용 인원을 완전히 해제해 이전과 같은 자유로운 왕래로 돌아오겠다고 약속했다. 춘윈 기간이 시작된 지난 7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있는 한 기차역.(사진=AFP)◇ 춘제에 中 21억명 이동…의료진 한계 호소 중국 내 이동도 활성화되고 있다. 전일부터 2월15일까지 이어지는 40일에 걸친 춘윈이 시작됐다. 중국 교통운송부에 따르면 7일 하루 중국 내 전체 여행객은 3473만명에 달했다. 이중 철도 이용객은 전월 대비 18%, 도로 이용객은 12.5% 증가했다. 특히 이번 춘제는 중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한 이후 처음 맞이한 최대 명절이다. 교통운송부는 이번 춘윈 기간 연인원 약 20억95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년 대비 99.5% 증가한 것으로, 2019년 같은 기간의 70.3% 수준이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 국철그룹을 인용해 해당 기간 친지 방문, 근무나 학업 목적, 관광 등 기본적으로 이동 수요가 늘어났으며, 일부 인기 기차 노선은 매진됐다고 전했다. 7일 오전 8시에 판매를 시작한 춘제 시작일인 21일 기차표의 경우 베이징, 상하이, 광저우, 선전 등 1선 도시가 인기 출발지로 주로 귀성객이며 예약자 연령대는 24~30세가 주를 이뤘다. 1월 8일 중국~홍콩 간 ‘격리 없는’ 왕래가 재개된 가운데 선전 인근 록마차우 검문소에서 서류 검토를 받는 여행객들(사진=AFP)중국의 국내외 이동이 본격화 되면서 코로나19 방역 역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다. 이날 SCMP는 의료 플랫폼 이미리서치가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중국 전역 의료진 30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인용해 의료진 10명 중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에도 인력 부족으로 인해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만큼 주요 대도시에서 중소도시, 농촌으로 빠르게 퍼져 나가는 코로나19 대규모 감염에 의료 시설도 한계에 달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SCMP는 중국 후난성 한 병원을 예로 들면서 70~80대 코로나 중중 환자가 대부분 병상을 차지하고 있고, 고령층, 만성 질환자, 임산부 등 취약층이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우려했다. 중국 방역 당국은 공중 보건 등에서 방역에 힘쓰다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자오야후이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장은 중국 관영 중앙(CC)TV와 인터뷰에서 “자격을 갖춘 의료 기관을 상대로 발열 진료소 추가 개설을 요구하는 등 의료 자원을 더욱 확대하고 의료 서비스 공급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2023.01.08 I 김윤지 기자
동거녀 지인과 몸싸움한 이기영…집서 발견된 혈흔 결과 나왔다
  • 동거녀 지인과 몸싸움한 이기영…집서 발견된 혈흔 결과 나왔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의 거주지에서 발견된 혈흔은 지인과 숨진 동거녀의 것으로 파악됐다.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부경찰서에서 동거녀와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31)이 검찰로 이송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6일 경기 일산동부경찰서는 이기영의 거주지에서 나온 여성 2명의 혈흔에 대한 감식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으로부터 회신받았다고 밝혔다.앞서 국과수는 이기영 거주지에서 확보한 혈흔과 머리카락 등에서 남성 1명, 여성 3명 등 4명의 DNA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회신했다. 이중 혈흔 DNA는 여성 2명으로 확인됐다.경찰에 따르면 혈흔에서 나온 DNA는 살해된 동거녀 A씨와의 동거녀의 지인인 것으로 파악됐다. 동거녀의 지인은 지난해 4월 이기영의 집을 방문했다가 이기영과 몸싸움을 했고, 이때 이기영이 그의 손가락을 깨물며 피가 났던 것으로 전해졌다.또 범행 현장인 안방에서 다수 발견된 혈흔의 DNA는 이기영의 동거녀 A씨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직 A씨의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고 A씨의 부모도 전혀 연락이 닿지 않아 확실한 DNA 대조군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생활흔적에서 나온 DNA와 혈흔 DNA가 일치, 경찰은 A씨의 혈흔일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A씨 오빠의 DNA를 채취해 국과수에 제출하긴 했으나 남매간이라 대조 결과가 불확실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이기영의 거주지를 방문한 6명 중 A씨를 제외한 5명은 현재 모두 무사하고 범죄 피해도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국과수 감식에서 확보된 DNA와 대조군이 일치해 신원이 확인되면 추가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은 없다는 게 경찰 측 설명이다.한편 경찰은 숨진 동거녀 A씨의 시신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앞서 이기영은 지난 3일 진술을 번복하고 새로운 시신 유기 장소를 진술했다. 특히 그는 약도까지 그려주면서 상세한 지점을 알려줬다.경찰은 이기영의 구체적인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보고 해당 지점에서 굴삭기와 수색견, 수중인력을 동원해 집중 수색을 이어가고 있다.
2023.01.06 I 김민정 기자
이도현, '더 글로리'로 인생캐릭터 추가
  • 이도현, '더 글로리'로 인생캐릭터 추가
  • 사진=이도현[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배우 이도현이 ‘더 글로리’로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이도현은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에서 복수를 다짐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의 강렬한 조력자인 주여정을 연기했다. ‘더 글로리’는 ‘태양의 후예’를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비밀의 숲’을 연출한 안길호 감독의 합작품으로 공개 직후 전 세계에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이도현은 1년 만의 컴백작 ‘더 글로리’를 통해 한층 더 깊어진 연기력을 보여 주며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 수식어를 확실히 각인시켰다.이도현이 연기한 주여정은 병원장의 아들로 태어나 고생 없이 자란 온실 속 화초처럼 보이지만 그 이면에 어둡고 깊은 아픔을 지닌 인물이다. 명랑하고 소탈한 성품으로 주변 사람들을 웃음 짓게 하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여정의 내면에 숨겨둔 어둠이 드러난다. 여정의 심연을 표현한 잠수씬과 살인범 강영천(이무생 분)을 떠올리며 복수를 다짐하는 씬 등 동은과 공통점을 찾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고 밀도 있는 연기력으로 그리며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특히, 이도현과 송혜교의 연기 호흡은 무채색으로 흐르는 작품에 색다름을 선사한다. 동은의 바둑 과외 교사로 인연을 맺게 된 두 사람은 침묵 속에 맹렬한 대국을 펼치며 끈끈한 결속을 다진다. 여정은 자신을 밀어내는 동은에게 “뭘 하고 싶든 다 하라고, 대신에 나랑 연애도 해요. 내가 행복하게 해줄게요”라고 돌직구 고백을 하는가 하면, 동은의 복수에 발 벗고 나서며 그녀를 위해 기꺼이 “칼춤 추는 망나니가 되겠다”라고 선언했다.이처럼 이도현은 시청자를 무장해제 시키는 멜로 연기에 더해 이중적인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이도현의 열연에 ‘더 글로리’ 파트2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진 상황. ‘슬기로운 감빵생활’에 이어 ‘호텔 델루나’, ‘18 어게인’, ‘스위트홈’, ‘오월의 청춘’, ‘멜랑꼴리아’, ’더 글로리‘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한 이도현에 시청자들은 맹렬하게 빠져들고 있다.한편, 넷플릭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와 동시에 한국을 포함한 다수 국가에서 1위에 등극한 가운데,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2023.01.05 I 김가영 기자
'더 글로리' 이사라가 '우영우' 계향심이라고?…김히어라, 파격 변신
  • '더 글로리' 이사라가 '우영우' 계향심이라고?…김히어라, 파격 변신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우영우’의 탈북민 계향심에서 ‘더 글로리’의 마약 중독자 이사라로 180도 탈바꿈한 김히어라의 연기 변신이 연일 화제다. 김히어라는 지난달 30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감독 안길호, 극본 김은숙)에서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의 학교 폭력 가해자들 중 한 명인 이사라 역을 맡아 활약했다.극 중 이사라는 대형교회 목사의 딸로 잘 나가는 화가이지만, 동시에 마약과 알코올에 중독된 이중적인 모습으로 생을 유희하는 인물이다. 동은에게 학폭을 가한 빌런들 중 가장 문란한 생활을 영위하면서 겉과 속이 달라 기도와 회개를 반복하는, 그야말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악역이다.김히어라는 ‘더 글로리’에서 장난으로 친구에게 폭력을 가하고 오직 쾌락을 추구하는 이사라 캐릭터에 완벽히 동화, 시청자들 눈을 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차지게 내뱉는 비속어와 경솔한 행동, 화를 참지 못하는 가벼움까지 어느하나 의심의 여지 없는 이사라 그 자체다.연극과 뮤지컬 활동으로 다진 탄탄한 연기력을 바탕으로 ‘막장의 끝’ 이사라 캐릭터를 실감나게 표현해 안방극장의 몰입을 높였다. 이사라의 맛깔나는 대사 역시 ‘더 글로리’ 공개 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회적으로 통용되는 관용구를 단어 도치로 비틀어버린 “귀한곳에 누추한 분이”란 대사가 대표적이다. 겉모습은 빛나지만 속은 썩어버린 이사라를 매 순간 찰지게 소화해 낸 김히어라의 연기가 명대사들과 만나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이다. 시청자들 사이에서 볼거리로 입소문을 타는 이유다. 이에 김히어라의 기존 필모그래피까지 새롭게 조명받고 있다. 김히어라는 뮤지컬 ‘잭 더 리퍼’, ‘찌질의 역사’, ‘마리 퀴리’, ‘팬레터’, ‘베르나르다 알바’ 등 굵직한 뮤지컬에 다수 출연한 실력파 배우다.앞서 김히어라는 지난해 신드롬급 인기를 얻은 ENA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 탈북자 계향심 역을 맡아 강렬한 울림을 선사한 바 있다. 전작을 알아보지 못할만큼 ‘더 글로리’에서 완벽히 변신한 김히어라의 뻔하지 않은 연기가 보는 이들을 밀고 당기며 쏟어지는 호평을 받고 있다.‘더 글로리’를 통해 본격적으로 자신만의 색깔과 진가를 알리기 시작한 배우 김히어라. 그녀의 한계가 어디까지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2023.01.05 I 김보영 기자
도로공사, 외국인선수 카타리나와 계약 해지...캣 벨로 대체
  • 도로공사, 외국인선수 카타리나와 계약 해지...캣 벨로 대체
  • 한국도로공사를 떠나게 된 카타리나 요비치. 사진=연합뉴스한국도로공사에 새로 합류하는 캣 벨. 사진=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가 외국인선수 카타리나 요비치(24)를 교체한다. 대체 선수는 과거 GS칼텍스와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캣 벨(30·본명 캐서린 벨)이다.한국도로공사는 “카타리나와 상호 합의하에 계약을 해지했다”고 4일 밝혔다.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출신으로 보스니아/세르비아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는 카타리나는 2022~23 V리그 외국인 트라이아웃에서 6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입단했다. 올 시즌 18경기에서 350득점을 올리며 주공격수 역할을 했지만 기복이 심하고 공격범실이 많다는 지적을 받았다.구단 측은 “정규리그 절반이 지나가는 상황에서 선수 교체시 대체 선수의 빠른 합류 및 적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합류 가능 시기, 현재 기량, 한국 리그 경험 등을 고려해 캣 벨로 교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카타리나는 교체가 내부적으로 결정된 상황에서 출전한 3일 KGC인삼공사전에서 15점을 책임지며 도로공사의 승리를 이끌었다. 구단 측은 “계약 해지가 결정된 상태에서도 끝까지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카타리나는 구단을 통해 “시즌 끝까지 함께 하지 못해 아쉽지만 한국도로공사 배구단이 남은 기간동안 캣 벨 선수와 함께 좋은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고 밝혔다.캣 벨은 이번 시즌 튀르키예 리그의 갈라타사라이에서 아포짓으로 활약했다. 미국 텍사스대 출신으로 2015년 GS칼텍스에서 처음으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지난 2021~22시즌 흥국생명 소속으로 뛰는 등 한국 리그와 인연이 깊다.
2023.01.04 I 이석무 기자
"1평 고시원서 LH전세임대 이사…공용 화장실 줄 안서 살 거 같아요"
  • "1평 고시원서 LH전세임대 이사…공용 화장실 줄 안서 살 거 같아요"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60세 김 모 씨는 최근 서울 동대문 장안동 1평짜리 고시원에서 LH전세임대로 이사했다. 10여년 동안 월 25만원의 고시원에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지만 코로나19로 생활고가 더해지면서 월세도 밀리기 시작했다. ‘도움을 받을 수 없을까’ 하는 고민에 자활센터에 문의하면서 주거안심종합센터 맞춤 지원 서비스에 연계됐다. aT센터에서 열린 ‘2022 대한민국 주거복지대전’ 한 부스에서 관계자가 지자체 복지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씨가 지원받은 ‘주거 상향 지원사업’은 주거취약계층을 발굴해 공공임대주택 입주부터 후 자활·돌봄 등 사후관리까지 전 과정을 밀착 지원하는 서비스로 작년 4월 시작했다. 상담을 통해 공공임대주택 입주지원 기준에 부합하는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이주할 공동임대주택 물색, 입주신청 같은 절차를 지원한다. 무 보증금과 이사비·생필품 지원으로 경제적 부담도 덜어준다. 서울시는 작년 3월부터 포스터 등을 통한 안내와 찾아가는 상담을 통한 직접 발굴, 복지관 등 관련 기관 연계 등 다양한 방식을 동시에 활용해 비주택 거주자 1만2174명을 상담했다. 이중 임대주택 입주를 희망하고 입주지원 기준에도 부합하는 1241명을 찾아내 대상자를 확정했다.주거 상향 상담은 종합상담으로 진행돼 주거 상담 이외의 복합서비스를 동시에 진행하기도 했다. 실제 한 상담자는 노인성 치매 치료와 지방 임대주택 이전 신청을 동시에 지원받기도 했으며 중증 장애인 가구로 나타난 가구에 대해선 서울시 반지하 거주 가구 지원 대책 대상으로 복합서비스를 받기도 했다.김 씨는 이사한 LH전세임대가 무척 마음에 든다고 했다. 고시원에선 개인공간이 1평 남짓한 곳인데다 방음이 잘 안 되는 탓에 TV도 마음 놓고 틀어놓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무엇보다 내 마음대로 생활할 수 있어서 좋다”며 “고시원도 나름대로지만 내가 살던 곳은 화장실과 주방이 모두 공용인데다 그곳도 넓지 않아서 기다려야 했는데 지금 이곳은 내가 원할 때 사용할 수 있으니까”라고 설명했다. 가장 큰 고민거리였던 고시원 체납 월세도 해결됐다. 주거안심종합센터 내부 자원 중 주거비 지원 항목을 통해 밀렸던 월세도 해결할 수 있었다. 가장 만족스러운 점은 주거비에 더 많은 돈이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는 “고시원에선 월 25만원을 냈는데 지금 이곳은 LH가 전세금을 지원해 줘서 8000만원에 대한 이자 2%에 대한 부분과 월세 15만원을 내면 된다”며 “내는 돈은 거의 비슷한 수준인데 훨씬 쾌적하고 공간이 넓어졌다”고 말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어 김 씨는 “집을 구할 때도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센터에 도움을 구했는데 함께 후보지를 돌아주시면서 싱크대 개수대 물이 잘 나오고 빠지는지 화장실 변기 물은 잘 내려가는지 등을 꼼꼼히 확인해 주셔서 무척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김 씨에 대한 사후관리도 이어지고 있다. 주거안심종합센터는 김 씨가 가스비·전기료 할인 등을 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안내하고 필요한 자활·돌봄서비스를 연계해줬다. 그는 “고시원에 있을 땐 월세만 내면 공공요금은 신경 쓰지 않아도 됐는데, 막상 혼자 살려고 하니 전기료나 가스비가 부담이 됐다”며 “하지만 센터 상담사님이 수급자에 대한 공공요금 복지할인을 설명해 주셔서 안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처음엔 이런 지원이 있는지도 모르고 살았고 남한테 어려운 사정 말하기가 부끄러워서 어떻게서든 가진 돈 안에서 해결하려고 아등바등했었는데 도움을 받고 안정을 되찾으니 일자리 찾기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고마움을 나타냈다.
2022.12.28 I 신수정 기자
아성다이소, '다이어리·달력 기획전' 진행
  • 아성다이소, '다이어리·달력 기획전' 진행
  •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다이어리달력 기획전을 진행한다. 아성다이소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균일가 생활용품점 아성다이소가 ‘다이어리·달력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28일 밝혔다.이번 기획전은 다가오는 신년을 맞아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해 마련했다. 상품은 다이어리, 달력, 노트 등 총 40여 종이다.다이어리는 다양한 디자인으로 선보인다. ‘PP투명 커버 다이어리’는 밤하늘과 바다가 그려진 감성 표지 일러스트 2종으로 구성했고, 월간·주간 계획표, 줄 노트 등이 포함됐다. ‘말랑커버 6공 다이어리’는 앞면의 카드홀더를 통해 사진을 변경할 수 있으며 내지를 교체할 수 있는 타입이다. ‘365일 다이어리’는 페이지 상단에 1에서부터 365까지 적혀 있어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데 유용한 아이템이다. 달력은 활용도 높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중 탁상 달력’은 한 면에 두달치 일정을 보기 쉽게 만들어 효율성을 높였다. ‘2023 레트로 벽걸이 달력’은 멀리서도 보이는 큰 숫자로 디자인했고, 추억을 느낄 수 있는 레트로한 감성 요소를 입혔다. ‘디자인 달력’은 달마다 계절감에 맞는 일러스트가 그려져 있어 인테리어 효과를 준다.공부 계획을 세우고 있는 학생이나 직장인을 위한 노트, 메모지 등도 마련했다. ‘1/2유선노트’와 ‘캠퍼스 유선노트’는 2분할로 나뉘어 있어 개념정리노트나 오답노트로 사용하기 좋다. ‘메모 패드’는 모눈종이 형태로 도형이나 그래프를 그릴 때 편리하고, 한 장씩 뜯어서 사용할 수 있다. ‘점착 메모’는 스터디 플래너, 답안지, 단어장, 시간표 등 10종으로 용도에 따라 디자인을 선택할 수 있다.아성다이소 관계자는 “신년이 다가오며 다이어리와 달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2022.12.28 I 문다애 기자
 유방암 환자 10명중 1명 2030... 유방 보존 위한 '종양성형술' 고려해야
  • [굿클리닉] 유방암 환자 10명중 1명 2030... 유방 보존 위한 '종양성형술' 고려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는 유방암과 갑상선암 치료를 중심으로 유방의 양성 질환 및 부신종양, 부갑상선종양 등 내분비종양을 치료한다. 이중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여성암으로 한국에서도 매년 2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조기진단과 치료를 받으면 완치율이 높은 암으로, 정기적인 유방검진과 그에 따른 적극적인 치료가 필수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에서는 이를 위해 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성형외과가 모여 각 학제의 최신 지견을 바탕으로 환자를 위한 최선의 치료법을 디자인하는 다학제 진료를 시행 중이다. ◇ 치료 예후 매우 좋아 , 5년 생존율 92.3%우리나라의 유방암 환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빨라진 초경과 서구화된 식습관, 늦은 결혼, 저출산, 모유 수유 감소, 비만, 피임약 등이 원인으로 거론된다. 우리나라 유방암 환자는 계속 증가 중이다.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자수는 2000년 6,074건에서 2019년에는 2만4,933건으로 4배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서구에 비해 젊은 환자의 발생비율이 높은 것도 특징이다. 20~30대 환자가 전체의 10% 가까이 차지하고 있어 젊다고 안심할 수도 없다. 젊은 환자의 경우 병의 완치는 물론 이후 삶의 질까지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유방암 치료에 앞두면 걱정이 많다. 많은 사람들이 유방이 아플 때 유방암을 걱정하지만, 초기 유방암은 대체로 눈에 띄는 변화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대개 유방이 찌릿찌릿 아픈 것은 호르몬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것으로 매우 자연스러운 반응이다. 그보다 통증이 없는 종괴가 만져지거나 젖꼭지에 핏물이 고인 경우, 혹은 가슴 좌우가 비대칭이거나 서로 처지는 정도가 다를 때 유방암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가슴 피부가 오렌지 껍질처럼 두꺼워져 땀구멍이 보이는 것도 유방암의 주요 증상 중 하나다. 유방암은 진찰, 유방 촬영 및 초음파 검사, 조직 검사를 통해 진단한다. 유방암이 의심되는 증상이나 의심되는 진찰 소견이 있는 경우 또는 정기검진에서 시행하는 유방 촬영, 유방 초음파를 통해 암이 의심되는 소견을 확인하고, 확진은 조직 검사를 통해 시행한다. 유방암 진단을 받더라도 절망할 필요는 없다. 유방암은 치료법이 눈부시게 발달해 있어 예후가 매우 좋은 암 중 하나다. 93년 ~95년도에 78%로 보고됐던 5년 생존율이 2011년 ~2015년간은 92.3%로 올라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유방암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나이, 직업, 체력, 질병의 진행 상황, 암세포의 특징을 고려한 맞춤 프로그램을 계획해야 한다. ◇ 초기 자각 증상없어 1~2년 간격 정기검진 중요치료의 가장 기본은 수술이다. 수술적 치료를 기본으로 해야 완치가 가능하며, 보조요법으로 항암, 호르몬, 방사선 치료를 병행하여 완치율을 높일 수 있다. 수술적 치료는 유방부분절제수술(유방보존수술)과 유방전절제 수술로 나뉜다. 수술 후 문제가 되는 부분은 유방 형태 변화와 겨드랑이 수술로 인한 팔 합병증이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부분절제술 및 전절제술 모두 유방 형태의 변화가 일어난다. 절제 범위가 작은 경우는 사라진 유방 조직을 주변의 조직으로 간단히 메워줄 수 있다. 부분 절제라 하더라도 사라진 유방 조직 범위가 상대적으로 크면 유방의 변형도 심할 수밖에 없는데, 이런 경우는 종양성형술을 고려할 수 있다. 유방 종괴는 제거하면서 유방의 형태를 최대한 복원하는 수술기법이다. 유방전절제가 불가피한 경우도 보형물삽입 또는 자가조직이식을 통해 유방재건술을 시행하여 환자의 상실감과 생활의 불편을 줄이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유방암의 원인은 환경, 식이, 유전, 여성호르몬, 신체 활동 등 다양하다. 이 요소들 중 스스로 변화를 줄 수 있는 부분은 식이, 체중, 신체 활동 정도다. 동물성지방과 보존식,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신선한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특히 알코올은 유방암의 위험인자로 주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금주가 도움이 된다. 성인은 일주일에 5회 이상 적절한 운동을 실시하고 균형 잡힌 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과도한 체중증가를 피하고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초기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검진도 매우 중요하다. 30세 이후라면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하고, 35세 이후엔 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을 추가해야 한다. 또 40세 이후의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임상 진찰과 유방 촬영을 권한다.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유방갑상선외과 한상아 교수가 젊은 유방암 환자에게 유방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2.12.28 I 이순용 기자
중대 교권침해 학생 학생부 기재…입시 불이익 받는다
  • 중대 교권침해 학생 학생부 기재…입시 불이익 받는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교사에 대한 도 넘은 교권 침해 행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교육부가 교육활동 보호를 위해 중대한 교권 침해 행위를 가해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학생부)에 명시하는 등 교육활동 침해 예방·대응을 강화한다. 교권침해 행위가 학생부에 기재된다면 입시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교육부는 계속되는 교권 침해 활동에 대응하기 위해 이같은 내용이 담긴 ‘교육활동 침해 예방·대응 강화 방안’을 27일 발표했다. 학생부 기재를 포함해 가해학생 즉각 분리, 교육지원청에 교권보호위원회 설치 등 다양한 방안이 담겨 있다. 다만 학생부 기재를 위해서는 국회의 도움이 반드시 필요하다.정성국 회장을 비롯한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소속 교원들이 지난 10월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 학습권과 교권 보호를 위한 생활지도법 마련 등 7대 교육현안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스1)◇교권침해 행위, 학생부 기재 추진지난 8월 충남 홍성의 한 중학교에서 학생이 교단 위에서 수업하는 교사 옆에 누운 채 휴대전화를 충전하는 모습이 공개되며 교권 침해의 심각성이 제기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 1학기까지 교육활동 침해 심의 건수는 7724건에 달한다. 주로 원격수업을 진행했던 2020년·2021년 침해 건수가 일시적으로 감소한 점, 교권 침해에도 심의가 아닌 자체적으로 종결하는 건수가 많다는 점을 고려할 때 교권 침해는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이번 강화 방안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교육활동 침해 학생에 대한 학생부 기재다. 학생부 기재는 입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만큼 강력한 제재 수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는 대통령령에서 정하는 중대한 침해 학생 조치사항에 한해 학생부에 작성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교육부는 학생부에 기재할만한 중대한 침해 활동에 대해서는 더 많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현재 교육활동 침해 활동을 한 학생은 △학교봉사 △사회봉사 △특별교육·심리치료 △출석정지 △학급교체 △전학 △퇴학 등의 처분을 받게 된다. 교육부 관계자는 “전학·퇴학의 경우에만 학생부에 기록할지 출석정지 이상에 대해서 학생부에 기록할지 의견이 나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학부모와 현장 교원의 지지도 학생부 기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교육부가 학부모 정책 모니터단 993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학생부 기재 찬성이 37%, 사안의 경중을 고려해 학생부 기재가 36%였다. 반면 학생부 기재 반대 의견은 6%에 불과했다. 최대 교원 단체인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가 지난 7월 전국 교원 86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77%가 학생부 기재에 대한 찬성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이주호 교육부 장관 지난달 21일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있다. (사진=연합뉴스)◇교원지위법 개정 필수…국회 동의 얻어야다만 교권침해 행위에 대한 학생부 기재를 위해서는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계류 중인 교원지위법 개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해당 개정안은 앞선 2차례 회의에도 여야의 입장이 갈려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여당은 교권 침해를 막기 위한 최상의 방법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야당은 학생부 기재는 일종의 이중처벌이라며 반대하고 있는 상황이다.교육부는 학생부 기재 이외에도 생활지도에 대한 법적 근거를 통해 수업 방해행위에 대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국회는 교원의 학생 생활지도 권한을 법제화하고 수업방해 행위를 교육활동 침해 유형으로 신설한 ‘초·중등교육법 개정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이에 따라 학생 생활지도에 대한 명시적 근거를 가지게 된 교원은 수업 방해행위에 대하 적극 대응이 가능해졌다.또 교육부는 피해교원 보호를 위해 가해학생 즉각 분리를 추진한다. 가해학생 즉각 분리는 그간 교원단체에서 줄곧 요구했던 내용이다. 그간 교권침해 피해를 입은 교사는 특별휴가를 쓰는 방식으로 가해학생과의 대면을 피해왔다. 교원단체들은 가해학생이 분리되는 것이 아닌 피해 교사가 자리를 피하는 것이 합당치 않다고 지적해왔다.이외에도 △출석정지 이상 조치 시 특별교육 의무화 △특별교육 시 학부모 참여 △교원 피해비용 보상과 법률지원 △교권보호위원회 교육지원청에 추가 설치 △교원치유센터를 ‘교육활동보호센터’로 확대 개편 등을 추진한다. 또 교육부는 민간·교육주체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교육공동체 협약을 체결하고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대국민 인식을 제고하겠다는 입장이다.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방안 마련으로 교육활동 보호 제도의 실효성을 확보하고 교육활동 보호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환기하여, 현장의 선생님들이 교실 수업 혁신에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며 “방안에 포함된 추진 내용이 조속히 입법화될 수 있도록 국회 입법과정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2.12.27 I 김형환 기자
전세 40% 급락하면 13만 집주인, '보증금 1억 가량' 못 돌려준다
  • 전세 40% 급락하면 13만 집주인, '보증금 1억 가량' 못 돌려준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전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부동산’에 비상등이 켜졌다. 주택담보대출,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익스포저 등 부동산 금융이 2700조원에 달해 부동산 가격이 폭락할 경우 경제주체 전체가 흔들릴 위기다. 코로나19 이후 초저금리로 집값이 37% 가량 급등한 이후 올 들어선 10.4% 하락했다. 한국은행에선 ‘급락’보다는 ‘조정’ 국면에 가까운 하락세라고 표현했지만 향후 가장 주의해야 할 금융 불안정 요인으로 ‘부동산 가격 급락’을 꼽았다. 특히 과거 주택 시장 위축기에는 집값만 떨어졌는데 올해는 전세 가격까지 같이 급락, 임대인의 전세보증금 상환 능력에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전세 보증금이 10% 하락하면 4만 가구가, 40% 하락하면 13만 가구가 보증금을 돌려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빠르게 꺼진다’…전세 하락 지역, 작년 4개→올해 165개22일 금융통화위원회가 의결한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이 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를 활용해 전세가격 하락시 집주인의 보증금 반환 능력을 점검해 본 결과 보증금이 최고점 대비 10% 하락할 경우 전체 전세 임대가구 118만7000가구 중 3.7%, 약 4만4000가구는 주식 등 금융자산을 팔고 빚을 내더라도 보증금을 세입자한테 돌려주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부족한 보증금은 평균 3000만원에 달한다.보증금 하락폭이 금융자산을 넘어설 경우 나머지 차액을 금융기관에서 빌린다고 가정해 산출한 것이다. 차입 가능 규모는 2억원 한도의 생활안정자금 목적 주택담보대출(LTV) 규제(50%, 다주택자는 40%),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1억원 이상 대출시 50%)를 적용해 시산했다. 전세보증금이 무려 40%나 급락할 경우엔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집주인은 전체의 10.9%, 12만9000가구로 늘어난다. 이들이 돌려주지 못하는 보증금 평균 액수는 1억325만원으로 보증금이 10% 하락할 때보다 세 배 이상 급증한다.부동산 시장이 악화되더라도 전세 가격이 급락했던 역사는 거의 없었다. 주택매매 시장이 위축됐던 2012~2013년에도 집값은 1.4% 하락했어도 전세는 5.8% 외려 올랐다. 그러나 올 들어선 전세가격지수가 1.8% 하락하는 등 전세 가격이 빠르게 급락하고 있다는 평가다.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지수로는 올 6월 대비 2.3%나 급락했다. 176개 시군구 중 전세 가격 하락 지역은 작년 10월만 해도 4개에 불과했으나 올 10월엔 165개로 전국적으로 하락세가 빨라지고 있다. 특히 한은은 전체 전세 임대가구 중 약 80%가 2017년 이후 보증금이 큰 폭 상승하는 등 전세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추정했다. 집값 하락폭이 커질 경우 집을 팔아도 빚을 갚기 어려운 ‘고위험 가구’ 비중도 급증할 전망이다. 한은에 따르면 각 가구가 보유한 집값이 6월말 대비 20% 하락할 경우 DSR이 40%를 초과하면서 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고위험 가구 비중이 3.3%에서 4.9%로 확대될 것으로 평가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10월 126.9로 4월 고점(142.0) 대비 10.6% 하락했다.이정욱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코로나19 이후 부동산은 고점 대비 37% 상승했으나 실거래가 기준으로 10.6% 하락했다”며 “이는 주택 가격 하락이 ‘조정’ 국면에 있다고 평가하지만 긴축 기조 강화로 인해 주택 가격 하방 압력이 커지고 있어 부동산 연착륙를 통해 금융안정에 저해가 안 되게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 미분양 등 고위험 사업장 PF대출 28% 급증9월말 레고랜드 부도 사태로 인해 촉발된 PF 부실화 우려도 부동산 시장을 위축시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부동산 금융 익스포저는 9월말 2696조6000억원으로 명목 국내총생산(GDP)의 125.9% 수준이다. 이중 건설업·부동산업 기업 대출, PF대출·유동화 증권 등 부동산 기업 금융은 1074조4000억원에 달한다. 2019년말 대비 332조9000억원, 44.9%나 급증했다. 부동산 기업 금융 중 건설·부동산업 대출은 580조7000억원으로 192조8000억원(49.7%) 급증했고, PF대출과 PF유동화 증권은 각각 116조6000억원, 46조8000억원으로 44조7000억원(62.2%), 13조2000억원(39.3%) 증가했다. 특히 PF-ABCP(자산유동화증권) 및 PF-ABSTB(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 등 PF유동화 증권이 내년 상반기까지 34조5000억원 만기도래 예정이라 대내외 충격 발생시 유동성 리스크가 다시 부각될 가능성도 크다는 평가다. 신용 경색 우려에 PF-ABCP 금리(유통·발행 가중평균)는 3월말 2.2%에서 11월말 8,1%까지 뛰었다.공급 물량이 많아 가격 급락이 우려되는 위험지역 소재 사업장이면서 본PF공정률이 60% 이상이거나 분양률이 40% 이하인 미분양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 사업장’ PF대출은 6월말 17조2000억원으로 조사됐다. 경기둔화에 분양 매력이 떨어지는 빌라 등 아파트 외 사업장의 PF 대출 역시 55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2019년말(13조4000억원, 31조5000억원) 대비 3조8000억원(28.4%), 24조2000억원(76.8%)이나 급증했다.이정욱 국장은 “PF-ABCP 등의 차환 문제는 사업성이 아니라 시장의 일시적인 자금 경색 문제가 크기 때문에 시장 경색을 풀어서 사업성이 있음에도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된 사태가 촉발되지 않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장기적으론 미분양 부담 완화를 위해 규제 완화 등 주택 수요 기반을 안정화 시킬 필요가 있다는 평가다.
2022.12.23 I 최정희 기자
스튜디오미르 "‘외모지상주의’ 넷플릭스 글로벌 주간 8위 입성"
  • 스튜디오미르 "‘외모지상주의’ 넷플릭스 글로벌 주간 8위 입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튜디오미르는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외모지상주의(Lookism)’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 공개 이후 글로벌 주간 순위 집계 8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애니메이션 콘텐츠로는 유일하게 ‘글로벌 톱10’에 진입했다. 회사 측은 “지난 8일 전 세계 넷플릭스 첫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순위 10위에 안착한 이후 주간 기준 두 계단 순위가 상승하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외모지상주의는 기존 스튜디오미르가 제작해 선보였던 인기 콘텐츠 ‘코라의 전설’, ‘위쳐: 늑대의 악몽’, ’도타:용의피’ 등과 달리 처음으로 순수 한국어로 제작해 선보인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이다. 외모 탓에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던 주인공 박형석이 어느 날 정반대로 달라진 완벽한 외모와 몸을 얻게 되며 겪는 이중생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스튜디오미르 관계자는 “이번 외모지상주의는 전 세계 톱 10 콘텐츠 중 유일한 애니메이션 작품이라는 점에서 실사 드라마 외에도 다양한 K콘텐츠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확대 주목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달 초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스튜디오미르는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준비에 나섰다.
2022.12.22 I 양지윤 기자
설 연휴 前 실내 마스크 벗나…낮은 접종률, 높은 위중증 '변수'
  • 설 연휴 前 실내 마스크 벗나…낮은 접종률, 높은 위중증 '변수'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실내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방역당국 안팎에서는 설 연휴 직전 해제 이야기까지 돌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재원중 위중중 환자는 100일 만에 최다를 찍었고, 동절기 추가접종도 목표에 못 미치는 점 등이 변수로 꼽힌다.코로나19 겨울 재유행이 계속되는 가운데 22일 오전 서울 용산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의힘은 22일 국회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고 권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당정협의회 내용을 밝혔다. 정부는 관련 내용을 23일 중앙재난대책회의에서 발표한다.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한국만 유일하게 실내 마스클 착용하고 있는데, 이같은 조치가 빠르면 설 연휴 이전 이뤄지는 것이다. 다만 정부는 이 경우에도 2단계 걸쳐 실내 마스크를 완전히 해제한다는 방침이다.당장 1단계에서는 요양원과 병원, 약국, 사회복지시설 등 취약시설에 더해 대중교통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때문에 고위험군이 아닌 일반인들도 당분간은 일상생활을 위해 마스크를 계속 구비해야 할 전망이다.확진자 격리에 대해서 국민의힘은 현행 7일에서 3일로 단축해달라는 전문가 의견을 전했다. 현재 코로나19는 제2급 감염병으로 분류돼 있어 7일 격리가 의무다. 이중 확진 의료진은 무증상·경증일 때는 3일 격리가 가능하다.앞서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배출기간을 증상 발현 후 최대 8일로 밝혔다. 단축이 이뤄지면 관련한 비판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앞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기자간담회에서 격리 해제와 관련 “겨울철 유행 상황이 안정화된 이후 4급 감염병으로 전환되면 이와 연계해서 검토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방역당국 안팎에서는 1단계 적용시점으로 설 연휴 직전인 다음달 중순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정부는 23일 마스크 해제를 위한 기준도 발표하는데, 중요한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지는 동절기 추가 접종률 저조가 문제로 꼽힌다.정부는 목표 숫자로 60세 이상 50%, 감염취약시설 60%를 잡아놓은 상태다. 하지만 이날 0시 기준 각각 28.4%, 47.9%밖에 되지 않는다. 이 숫자도 최근 한 달을 ‘집중 접종기간’으로 정하고 직접 시설 등을 직접 찾아가 겨우 올린 숫자다.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지난 15일 전문가 토론회에서 “접종률은 계속 추구해야할 목표이지 (마스크 의무 해제의) 전제 조건은 아니다”라며 접종률을 의무 조정의 핵심 지표로는 활용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다만 성급하게 실내 마스크를 벗었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진자와 위중증·사망자 수가 크게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여기에 현재 7차 유행 상황도 좀처럼 안정화되지 않는 상황이다. 통상 신규 확진자는 매주 화요일 발표치가 가장 높은 숫자를 보이는데, 지난 21일 신규 확진자는 8만 8172명, 98일만에 최다를 찍었다. 재원중 위중중 환자도 계속 올라가 이날은 547명으로 100일 만에 최다를 기록했다.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은 지난 19일 브리핑에서 “만일 이 추세로 위중증 환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나중에 마스크 조정 문제에서도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볼 수는 없겠다”고 언급했다.
2022.12.22 I 박경훈 기자
걸을 수 없는 도시, 걸어야 하는 사람 외
  • [200자 책꽂이]걸을 수 없는 도시, 걸어야 하는 사람 외
  • △걸을 수 없는 도시, 걸어야 하는 사람(변완희·오성훈|264쪽|크레파스북)걷는 것은 인간으로서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다. 하지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는 마음 놓고 걷기 어려운 곳이 됐다. 도시의 모든 인프라와 시스템이 자동차 중심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교통 전문가와 도시 전문가인 저자들이 자동차에 빼앗긴 보행권을 어떻게 되찾을 수 있을지, 도시에서 교통약자들과 공존하는 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과 해답을 책으로 담았다. 근본적인 해결책은 ‘배려’에 있다.△여자를 돕는 여자들(이혜미|256쪽|부키)뮤지션, 스타트업 대표, 작가, 운동선수, 정치인, 학자 등 각 분야에서 앞장서서 자기 영역을 넓히며 궁극적으로 다른 여성에게 더 넓은 길을 열어 준 여성 10인을 인터뷰했다. 세상이 기대하는 대로 행동하길 거부하고 전에 없던 길을 가려는 여성에게 핀잔과 비난이 따라붙는 현실 속에서 이들은 존재하고, 버티고, 발언함으로써 자신을 확장하고 다른 여성을 도왔다.△어른의 중력(사티아 도일 바이오크|248쪽|월북)팬데믹 이후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20대의 정신건강 위기다. 한국의 20~30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는 사실은 이제 숨길 수 없는 문제가 됐다. 그럼에도 사회는 여전히 이들에게 이중적인 시선을 보낸다. ‘가장 좋을 때’ ‘청춘’ 등 낭만적인 말로 표현하거나, ‘MZ세대’처럼 기성세대와 구분해 대상화한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어른의 무게를 처음 마주한 2030의 이야기를 담았다.△우리의 기원, 단일하든 다채롭든(강인욱|272쪽|21세기북스)경희대 사학과 교수인 저자가 고고학적인 접근으로 ‘나’라는 존재, ‘우리’라는 민족이 이 땅에 탄생하기까지의 역사를 바로 알고 세계 속 나와 우리의 위치를 바로 보고자 쓴 책이다. 저자는 이 땅에서 살아남기 위해 우리 민족은 끊임없이 교류했고, 결코 외롭거나 고립되지 않았다고 말한다. ‘단일민족’이라는 신화을 벗어던지고 유라시아 여러 지역과 교류하며 살아온 우리의 역사를 새롭게 펼쳐낸다.△좋은 운은 좋은 사람과 함께 온다(정신과 의사 토미|248쪽|서삼독)트위터 팔로어 38만 명, 15년간 15만 명 이상의 내담자를 만난 정신과 의사가 발견한 운이 좋은 사람들의 비밀을 담았다. 운이나 운명이 있는지 없는지는 알 수 없지만, 유난히 일이 잘 풀리는 사람들은 확실히 있다. 책은 풍부한 상담 경험을 토대로 무슨 일이든 잘 풀리는 사람들의 공통점을 찾아내 인지행동요법의 관점에서 생각과 행동을 바꿀 수 있도록 이끌어준다.△낀대리 김대리 그대로 견디리(김제호|272쪽|산지니)2021년 한국갤럽의 직장인 조사에 따르면 회사생활에 만족하는 직장인은 44%에 불과하다. 대한민국 직장인은 약 2800만 명. 이들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고군분투 중이다. 책의 주인공 ‘낀대리’도 그렇다. 돈 많이 준다고 기뻐하며 뭣 모르고 들어간 직장, 그곳에서 몸 건강과 마음 건강 다 잃을 줄은 꿈에도 몰랐다. 낀대리가 들려주는 사연 속엔 직장인이라면 공감할 웃음과 눈물이 있다.
2022.12.21 I 장병호 기자
내년 보험료, 실손 9% ↑ 자동차 2% ↓…이번주 결론
  • 내년 보험료, 실손 9% ↑ 자동차 2% ↓…이번주 결론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내년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료는 평균 9% 오르고,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는 최대 2%가량 내릴 전망이다. 보험료 관련 인상·인하율이 늦어도 이번주 중후반까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르면 21일 인상률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사진=픽사베이)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률이 이번주 내로 결정될 예정이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이미 요율 산정에 대한 논의를 어느 정도 매듭지은 것으로 보인다. 1~3세대 실손보험의 평균 인상률은 9%가 될 전망이다. 이중 내년 5년 갱신 주기가 도래하는 3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인상률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된다.당초 손해보험업계는 매년 100%대를 크게 웃도는 손해율을 이유로 10% 이상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율은 14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20~130%대의 손해율이 예상되면서, 보험료 인상에도 적자의 굴레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손보험은 국내에서 보편화된 상품인 만큼 서민물가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손보험료까지 크게 인상될 경우 금융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당국과 업계도 두 자릿수 인상률 카드를 내려놓고 한 자릿수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실손보험 가입규모는 4000만명에 달한다. 실손보험 인상률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1월을 적용시점으로 본다면 늦어도 오는 23일까지는 1~3세대 실손보험 인상률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복수의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회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일단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상하기 10일 이전에 안내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내년 1월부터 실손보험료가 인상될 예정이기 때문에 늦어도 이번주 내로는 인상에 대한 안내가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료 조정률도 실손보험과 비슷한 시기에 발표될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보험료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하된다. 자동차보험 인하율 방정식엔 12월 손해율, 정비업체 정비수가 등 아직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최대 2%대까지 인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최대 2.5%, 평균 2.9%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다, 정치권에서도 인하 폭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민감도가 높은 상품이라 인하율에 따른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 곳에서 인하를 발표하면 잇따라 보험료 인하율을 공개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적용 시점이 실손보험과는 달리 당장 내년 1월부터는 아니라, 실손보험 발표 이후에 자동차보험료 관련 발표들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이 결정되면, 각사 준비 상황에 맞춰 내년 2월께부터 결정된 인하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도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은 각 개별 건이긴 하지만, 국민 보험이라는 타이틀로 묶이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도 한다”며 “아무래도 실손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인하율 관련 내용도 비슷한 시기에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2022.12.19 I 유은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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