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9,827건

국힘 공보물에 野 박용진 사진...“도용당한 것 분노 치밀어”
  • 국힘 공보물에 野 박용진 사진...“도용당한 것 분노 치밀어”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신의 사진이 국민의힘 선거 홍보물에 사용된 것을 두고 “이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박진웅 국민의힘 서울 강북을 후보 공보물. 지난 3월 10일 촬영된 것으로 당시 더불어민주당 후보 경선에 한창이던 박용진 의원과 나란히 한 뒤모습을 공보물에 실어 박 의원이 ‘나를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는 강력 항의했다. (사진=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캡처)서울 강북을 지역구 현역인 박 의원은 지난 31일 입장문을 통해 “국민의힘 강북을 후보인 박진웅 후보가 공보물에 박용진 의원 사진을 도용했다”며 “사전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었던 일”이라고 밝혔다.박 의원은 “길었던 당내 경선을 거치고 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다시 신발끈을 조여 매고 있는 지금 실로 어이없고 당황스러울 뿐 아니라 분노가 치민다”는 글과 함께 박 후보와 자신의 뒷모습을 담은 국민의힘 공보물을 소개했다.이는 국민의힘 박진웅 후보의 선거 공보물로 ‘어느 곳을 바라봐야 하는가’라는 제목 아래, 왼편에는 국민의힘의 상징색인 빨간색 점퍼를 입은 박진웅 후보가 서 있고, 오른쪽에는 ‘박용진’이라는 이름과 민주당 기호 ‘1’이 새겨진 파란색 점퍼를 입은 남성이 서 있다.사진 아래에는 ‘2024년 3월 10일 박용진 예비후보와 함께, 노고 많으셨습니다 선배님’이란 문구가 적혀있다. 박 의원은 “아무리 최근 정치가 극한 대결로 치닫고 있다지만 이렇게 정치적 도의도 없고 인간적 예의도 없는 총선 공보물이 용인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의원은 “국민의힘 후보 공보물에 민주당 국회의원 사진을 도용해 정치적으로 악용하겠다는 잔꾀는 도대체 어디서 배운 정치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 하겠다는 박용진 의원의 각오는 온데간데없이 처한 상황만을 악용하는 박진웅 후보의 행태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박 후보는 박용진 의원과 민주당 당원들에게 공식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이에 대해 박 후보는 언론 인터뷰에서 “그동안 강북을을 위한 박 의원 노고에 대한 ‘인간적인 감사’의 마음을 담은 것”이라며 “악용하려는 건 절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박 후보는 “사진은 민주당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던 2024년 3월 10일 지역의 한 공개 행사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강북을에 대한 저와 박 의원의 진정성을 표현하려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박 의원 측 관계자는 향후 법적 조치 등을 검토할 계획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거나 지금 구체적으로 정한 건 없는데 일단 박 후보 측에서 반응이 있는지 보고 후속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민주당을 이제 지켜간다는 입장을 강하게 또 한번 보여주는 것도 있고 해서 저희가 겸사겸사 빠르게 대응한 것”이라고 부연했다.당내 대표적 비명(비이재명)계로 꼽히는 박 의원은 서울 강북구을 경선에서 두번 탈락했다. 일각에선 박 의원의 탈당을 예상했으나 박 의원은 민주당에 남아 서울 송파, 서초 등 격전지 중심의 후보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박 의원은 향후 영남에서도 유세를 진행할 계획이다.
2024.04.01 I 홍수현 기자
어두운 방 안 불안한 몸짓, 개인주의 사회 소외감 담아내
  • [문화대상 이 작품]어두운 방 안 불안한 몸짓, 개인주의 사회 소외감 담아내
  • ‘어 다크 룸’의 한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장지원 무용평론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우수 신작 발굴 지원사업 ‘2023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 무용 부문에 선정된 ‘어 다크 룸’(2월 2~4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은 댄스 프로젝트 ‘딴 딴따 단’(Tan Tanta Dan)을 이끄는 최진한 안무가의 신작이다. 그동안 젠더 등 사회적 이슈를 진지하게 때로는 풍자와 해학으로 다뤄온 최진한은 이 작품에서 도드라진 풍자보다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접근과 표현으로 ‘최진한표’ 구성과 움직임의 새로운 전형을 제시했다.그의 작품 ‘어 다크 룸’은 커다란 사회 안에서 자기 존재의 분실을 다룬 이야기다. 각자도생(各自圖生)의 개인주의와 자존감 상실의 상태, 관계를 통한 개인의 불안정한 심리에서 오는 소외감 등을 담아냈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두운 방 안에서 두 팔을 휘저으며 앞으로 꿈틀거리는 나를 가만히 바라보는 외롭고 소외감을 경험하는 순간을 감정적으로 그리고 움직임으로 표면화했다. 그리고 그 불안하고 불편한 진실에 기반해 자신이 느끼는 개인적 문제를 사회 전체로 확대해 추상적으로 그려냈다. 이 대목에서 최진한은 인간이란 유기적으로 연결된 열린 존재임을 강조하며 이를 해체가 아닌 결합으로 완결시킨다.‘어 다크 룸’의 한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이 작품에선 르네 마그리트의 초현실주의와 현대무용계에서 일찍이 초현실주의를 구현한 얼윈 니콜라이의 이미지를 엿볼 수 있다. 구체적인 서사가 아니라 흰 무대 위에 다채롭게 담아낸 사물의 영상과 독특한 신체 움직임이 ‘어두운 방’에서 각자 다른 꿈을 꾸는 인간의 모습을 회화적 구성으로 그려냈다. 크지 않은 소극장이 지닌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뛰어넘어 관객들을 이색적인 세계로 이끄는 노련함도 돋보인다.7명 무용수는 온통 백색의 심플한 무대 위에 온몸에 화려한 색상의 바디 페인팅을 한 듯한 의상을 입고 한 덩어리처럼 뒤엉켜 군집해 있다. 그들은 점차 범위를 넓혀가며 바닥에서 낮게 움직인다. 이때 벽면을 흐르는 테이프와 운동화, 큐브 그리고 꽃과 손 등 이미지 영상은 일상적인 사물이지만 낯설게 느껴지는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한다. 무용수들은 개인을 파악할 수 없는 익명의 존재들을 상징한다. 서로 다른 듯 같고 같은 듯 다른데, 그 이유는 사회 속의 개인이거나 아니면 한 개인의 분열된 자아이기 때문이다.‘어 다크 룸’의 한 장면(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압권은 절제되면서도 미묘한 감정의 기류가 전달되는 단순히 앞뒤로 흔들리는 움직임의 반복이다. 음악의 규칙적 흐름에 따라 반응하며 테크닉이나 특별한 기량의 과시도 아닌 이 동작이 전체를 대변하고 있다. 동작의 반복은 작품의 주제를 강화하는 동시에, 서로 간에 밀착 없이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흔들리는 모습에서 불안정한 관계와 고립의 감정을 전달한다.후반부 파도치듯 일렁이는 영상에 비닐 의상을 입고 가면을 쓴 무용수들이 초반 영상에 비친 물건들을 실제로 들고 나와 양옆으로 반만 움직이며 고개를 돌리는 움직임을 반복하는 장면은 또 다른 발전된 관계성을 암시한다. 결론적으로 ‘어 다크 룸’은 개념도 중요하지만, 집요하게 자신이 추구하는 바를 파고드는 움직임과 감각적인 연출이 성공의 열쇠라고 할 수 있다. 어둠 속에 만들어진 몽환적인 공간 안에서 초현실적으로 인간의 시간과 관계의 틈새를 넘나드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한 최진한의 수작이다.
2024.04.01 I 윤기백 기자
실거주의무 유예로 전세매물 늘었지만…"3년뒤 '2+1' 가능한가요"
  • 실거주의무 유예로 전세매물 늘었지만…"3년뒤 '2+1' 가능한가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를 3년간 유예하는 주택법 개정안이 통과된지 한달후 관련 단지들을 중심으로 전세 매물이 증가하고 있다. 전셋값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상황에서도 ‘입주장’ 효과로 해당 단지 주변 전셋값이 하향 안정화되고 있다. 다만 3년이라는 유예기간이 끝난 후 집주인과 임차인간 분쟁이 발생할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31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가 상한제 주택에 대한 실거주 의무가 3년간 유예되면서 해당 단지에서 전세 매물이 늘고 있다. 지난달 29일 실거주 의무 3년 유예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잔금이 충분치 않거나 자녀 교육 등으로 이사가 쉽지 않았던 집주인들이 실거주하지 않고 전세를 놓을 수 있게 되면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실거주 의무 적용 단지는 전국 77개 단지, 4만9000여가구다. 특히 올해 강남권 청약이 대거 예정돼 있어 적용단지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실거주의무 3년 유예가 시행되면 전세 시장 안정에 일정 부분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공급부족이 맞물리면서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들 단지를 중심으로 공급 물량 확대로 인한 주변 전셋값 안정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말 개정안이 시행된 이후 서울 △강동구 △강북구 △서초구 △마포구 △용산구에서 전세 매물이 늘었다.특히 신축 아파트 입주가 많은 강동구 아파트 전세 매물이 한 달 새 크게 늘었다. 강동구 아파트 전세 매물은 29일 기준 2858건으로 한 달 전(2495건)과 비교해 14.5% 증가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 가장 큰 증가폭이다. 강동구에서는 오는 11월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둔촌주공 재건축, 1만2032가구) 등을 비롯해 상일동 ‘e편한세상 고덕 어반브릿지(593가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1299가구) 등이 입주 중이거나 입주를 앞두고 있다. 입주 물량이 늘면서 강동구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 25개 자치구 중 유일하게 3주 연속 하락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실거주의무 3년 유예로 당장 급한 불은 껐지만 유예기간이 끝나는 시점에 집주인과 임차인 간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거주의무 유예를 담은 주택법 개정안과 주택임대차보호법 등 관련 법안이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임차인이 통상 ‘2+2’로 적용받는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실거주를 해야 하는 집주인과 분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전세 계약 시 ‘2+1’ 특약을 넣는 등의 우회책이 언급되지만 분쟁이 발생하면 효력이 무효가 될 가능성이 높다. 법원에서는 특별법 우선 원칙이 있는 데다 임차인을 보호하는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주택법보다 우선 적용되기 때문이다. 배지호 법률사무소 한평 대표변호사(전 서울중앙지방법원 판사)는 “특별법 우선 원칙이라는 게 있는 데다 임대차 관계를 규율하는 법안이 우선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택임대차보호법이 주택법보다 임대차에 관한 관계에서는 우선 적용된다고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행사하면)3년 유예 조항과 충돌하면서 분쟁 사례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예림 법무법인 심목 대표변호사는 “특별법이 일반법보다 우선 적용된다. ‘2+1’로 특약을 넣어도 임차인에게 불리한 조항은 효력이 없어 ‘2+2’를 보장해 줘야 한다”면서 “임차인이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할 때 실거주를 이유로 거절하려면 1년 더 연장해주지 말고 집주인이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2024.04.01 I 오희나 기자
'피라미드 게임' 황현정 "욕설 연기 힘들어…친구들 코칭 받았죠" ②
  • '피라미드 게임' 황현정 "욕설 연기 힘들어…친구들 코칭 받았죠" [인터뷰]②
  • 황현정(사진=윌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친구들에게 욕 시범을 보여줬어요.(웃음)”배우 황현정이 최근 진행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티빙 오리지널 ‘피라미드 게임’ 속 캐릭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욕 연기하는 게 정말 너무 어려웠다. 제가 연기를 잘했는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며 걱정하는 모습을 보였다.(사진=티빙)‘피라미드 게임’ 속 황현정은 말의 절반 이상이 욕이다. 재벌가 막냇딸이라기엔 내놓은 자식처럼 행동도 거칠었다. 인터뷰에서 만난 황현정은 도대체 김다연을 어떻게 연기했나 싶을 정도로 조용하고 수줍은, 잘 웃는 배우였다.황현정은 “제 정반대를 표현한 캐릭터였다. 황현정은 절대 안 할 것 같은 걸 김다연은 다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욕 연기도 너무 어려워서 친구들한테 시범을 보여주고 많이 물어봤다”며 “친구들이 ‘너 발음이 왜 그래?’, ‘너 지금 욕 처음 하는 사람 같아’ 하면서 코칭을 해줬다. 그래도 제가 원래 했던 것보다는 많이 는 것 같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황현정(사진=윌엔터테인먼트)학교폭력(학폭) 가해자지만 아버지에게 가정폭력을 당하는 피해자이기도 했다. 황현정은 캐릭터의 폭력적인 성향에 대해 “아빠에게 많이 배웠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빠가 반성하지 않으면 김다연도 반성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아버지 김병오 역할의 정기섭 선배님과 대화했을 때, 선배님과 제가 부녀 관계를 설정한 게 조금 달랐다”면서 “제가 설정했던 건 저는 살고 남동생은 죽은 거다. 남동생이 태어날 수 있었는데 못 태어났으니까 김다연을 괴롭힌 게 아닌가 생각했다. 선배님께서는 남동생이 퇴원하고 나서 다연이가 장난을 치다가 안 좋은 일이 생긴 게 아닐까 설정하셨다고 했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다연이 아버지의 폭력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장면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기도 했다. 그래서 19세 시청 등급이 붙었을 터다. 이런 장면에 대한 걱정은 없었는지 묻자 황현정은 먼저 “정기섭 선배님이 너무 착하시고 잘 챙겨주셨다. 액션을 할 때도 진짜 안 아프게 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이어 “제가 가장 걱정했던 건 가정폭력 피해자였던 분들에게 트라우마가 될까 봐였다. 그래도 이게 사회의 한 부분이긴 하니까 잘 표현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조심스레 답했다.(사진=황현정 SNS)‘피라미드 게임’은 김지연, 류다인, 강나언, 장다아, 하율리, 정하담, 이주연, 오세은, 최윤서 등 여성 신예 배우들의 활약이 돋보인 작품이었다. 황현정은 그중에서도 가장 어렸다. 몸싸움 장면 촬영 후 류다인(명자은 역)이 황현정을 안고 달래는 장면이 팬들 사이에서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황현정은 “피해자 역할을 맡은 언니들이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촬영하는 내내 너무 죄송했다. 저는 하고 싶지 않은데 해야 하니까 너무 죄송했다”고 전했다.그는 “애정결핍이 심한 캐릭터다 보니까 인간관계에 불안감을 많이 느끼는 캐릭터이지 않나. 그런 불안한 부분들이 심리적으로 영향을 많이 줬던 것 같다”면서 “제 일상이랑 역할을 많이 분리하려고 노력했다. 김다연으로 감정을 느끼고 아닌 순간에는 잊고 가족, 친구들이랑 대화를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황현정은 ‘피라미드 게임’을 통해 연기적 성장에 대한 마음이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쉴 때는 좀 쉬어야 하는데 계속 영화, 드라마를 찾아보고 시나리오도 보게 되더라. 최대한 놀면서 많이 쉬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하지만 새내기 황현정의 대학 시간표는 월화수목금 주5일제였다. 황현정은 “너무 재밌다. 천문학이랑 영화 수업을 듣고 있다”면서 “오늘은 인터뷰 때문에 쨌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처음 마음 그대로’가 제 좌우명이에요. 처음의 순수했던 열정과 겸손했던 마음을 계속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순수한 마음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어요”
2024.03.31 I 최희재 기자
동양풍 미스터리물…리디 ‘허릉몽’
  • [김정유의 웹툰파헤치기]동양풍 미스터리물…리디 ‘허릉몽’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웹툰시장이 최근 급격히 외형을 키우고 있다. 신생 웹툰 플랫폼이 대거 생기면서 주요 포털 웹툰과 함께 다양한 작품들이 독자들에게 소개되고 있다. 전연령이 보는 작품부터 성인용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을 갖고 있는 유료 웹툰들이 독자층도 점차 넓혀가고 있는 모습이다. 단순 만화를 넘어 문화로까지 확대될 수 있는 대표 콘텐츠, 국내 웹툰 작품들을 낱낱이 파헤쳐 본다.(주의:일부 스포일러를 담고 있습니다.)◇리디 ‘허릉몽’웹툰 ‘허릉몽’은 2020년 리디가 진행한 ‘1등 1억 리디 웹툰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은 작품이다. 우선 작화가 처음부터 시선을 이끈다. 마치 출판만화 시절의 소년 만화를 연상케 하는 흑백 작화가 특징이다. 펜 터치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고품질 작화는 웹툰을 보자마자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갖게 해준다. 작화부터 눈길이 가는데 스토리는 더 몰입도 있다. 타 작품들에서 보기 힘든 동양풍의 미스터리물이다. 보통 동양풍 세계관의 웹툰은 장르가 한정적(무협 등)인데 ‘허릉몽’은 미스터리물이다. 이색적인 조합이 독자의 흥미를 더 돋운다. 스토리 전개도 흥미진진하다. 우연한 기회에 가문의 비밀을 파악하고 사건의 방아쇠를 당긴 상인과 주인공 표걸이 괴물의 정체를 밝혀내는 과정을 긴박하게 풀어냈다. 표걸이 아버지, 형제, 부인 등 여러 가족과 대립하는 모습도 극에 긴장감을 유발한다. 가족과 연이어 갈등을 빚는 표걸과 반대로 혈연관계는 아니지만 긴 시간을 보내며 여느 가족보다 끈끈한 상인과 형제들의 모습은 상당히 대조적이다. 대조적인 구도로 극의 스토리를 더 흥미롭게 풀어간다. ‘허릉몽’은 인간의 욕망과 본모습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괴물이 실제론 욕망을 실현시켜주는 존재란 걸 알게 된 표걸의 가족들이 서로 망가지는 모습을 그린다. 가족을 중시하던 표걸은 이 괴물 때문에 역으로 가족들과 멀어지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마주친다. 인간의 욕심이 그 어떤 괴물보다도 더 무섭다는 진리를 역동적으로 그려냈다.
2024.03.30 I 김정유 기자
알테오젠, 피하주사 제형 의약품 혼합제형 국내특허 등록
  • 알테오젠, 피하주사 제형 의약품 혼합제형 국내특허 등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알테오젠(196170)은 특허법인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PH20의 변이체인 ALT-B4와 항체의약품 및 저분자 화합물, 압타머, RNAi 등 다양한 의약품과의 혼합제형에 대한 국내특허 등록을 마치고 이를 통지했다고 29일 밝혔다.알테오젠은 지속적으로 자사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고 하이브로자임(Hybrozyme™) 플랫폼 기술의 독점적 지위의 확장에 노력해왔으며, 이번 특허는 그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권리가 확장된 청구항에 대해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현존하는 혹은 유력한 치료제 후보 물질인 항체를 포함해 다양한 종류의 의약품이 청구하는 이번 발명의 등록을 통해 알테오젠은 향후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기술이 다방면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특허는 5개 국가에 등록되었으며 출원 중인 주요 국가들에도 심의를 거쳐 등록할 계획이다.알테오젠 관계자는 “항체치료제 개발사와 원활한 협업을 하기 위해 독점권을 보장할 수 있는 특허를 미리 취득해 안정적인 지적재산권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하제형 항체-약물접합체(ADC) 치료제 등 당사가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해외에서는 세포치료제의 피하제형 등 다양한 방식의 시도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발명을 통해 플랫폼의 적용을 확장할 수 있는 지적재산권을 확보하고 특허권의 연장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은 알테오젠이 독자 개발한 정맥주사제형 의약품을 피하제형으로 변경하는 기술이다. 현재까지 미국 머크(MSD)와 인타스, 산도스 등 총 4개사에 기술수출 했으며 그 중 두 개 제품은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이번 특허와 같이 탄탄한 특허 전략을 갖추고, 플랫폼 기술 적용 품목의 임상성공과 상업화를 통해 기술을 증명하여 지속적으로 플랫폼을 기술수출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한편 알테오젠은 바이오 플랫폼을 개발, 제공하는 기업이다. 지속형 바이오베터를 위한 플랫폼, ADC 플랫폼, 정맥주사제의 피하제형전환을 위한 플랫폼 등을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기술수출 및 품목개발을 하고 있다. 올해 품목허가 및 시판이 예상되는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 단독제품인 ‘테르가제’(Tergase®)를 시작으로 자체 개발품목과 해외제약사에 기술 수출한 ALT-L2 및 하이브로자임 플랫폼 적용 품목들의 상업화가 가시화 되고 있다.알테오젠 본사 및 연구소 전경 (사진=알테오젠)
2024.03.29 I 나은경 기자
한총리, 재산 83억 신고…방기선 국조실장 50억
  • 한총리, 재산 83억 신고…방기선 국조실장 50억[재산공개]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83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장관급)은 지난해 신고액보다 3억원 증가한 50억원을 써냈다. 28일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관보에 게재한 ‘2024년 공직자 정기 재산변동사항’에 따르면 한 총리의 부부 합산 재산은 종전 신고액보다 약 2억원 감소한 83억1100만원으로 집계됐다. 한덕수 국무총리(사진 = 이데일리DB)한 총리의 재산이 감소한 이유는 부동산 침체 때문이다. 한 총리는 건물·토지로 지난해와 같은 본인 명의 종로구 단독주택(24억6000만원)과 인천시 남동구 소재 배우자 명의 임야(6982만원)를 신고했으나 종전 신고 때보다 가액이 각각 2억9100만원, 600만원 감소했다. 예금으로는 본인(33억1600만원)과 배우자(22억1100만원)를 더해 약 55억2700만원을 신고했다. 종전 신고액(53억5400원) 대비 약 1억8000만원이 증가했다. 예금액 증가에 대해 총리 측은 “봉급 등 저축, 예적금 등 이자 저축 기존 예적금 등 만기 후 재예치 등으로 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방기선 실장은 부부와 자녀(2인)를 합산해 종전신고액(47억5900만원) 대비 약 3억원이 증가한 50억8100만원을 재산으로 신고했다. 건물로는 본인명의 서울 강남구 소재 아파트(15억7400만원)와 배우자 명의 서울 강남구 소재 건물(26억3800만원) 및 아파트 전세권(1억2000만원), 장남 명의 경기 용인시 주택 전세권(300만원) 등 약 43억3500만원을 신고했다. 부동산 시장 하락의 영향으로 종전 신고액 대비 약 4억원 감소했다. 사인간 채권은 부부합산 12억6900만원으로 종전신고액(5억2000만원) 대비 약 7억4900만원이 늘었다. 종전 대비 본인은 5300만원, 배우자는 6억9500만원이 각각 증가했다. 배우자의 사인간 채권이 증가한 데 대해 방 실장은 “지난해 3월 장인이 돌아가신 후 불확실했던 채무채권관계를 명확히 정리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금은 본인(1억6700만원)을 포함해 가족 합산 총 2억8200만원을 보유했다. 박구연 국무1차장(차관급)은 파주시 아파트 등을 포함 2억8300만원, 이정원 국무2차장(차관급)은 8억4100만원을 각각 신고했다. 손영택 국무총리 비서실장은 14억원1000만원을 신고했다. 국무조정실 산하 국책연구원장 중에서는 주현 산업연구원 원장이 152억52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재산을 신고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조동철 원장은 서울 서초구 소재 부부 공동명의 아파트(26억7500만원)를 포함 총 50억5400만원의 재산을 써냈다.
2024.03.28 I 조용석 기자
황금알 ‘플랫폼 기술수출’, 제2의 알테오젠·레고켐 후보는?
  • 황금알 ‘플랫폼 기술수출’, 제2의 알테오젠·레고켐 후보는?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의약품의 효과를 높이거나, 제형을 변경할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인식되면서 이기술을 보유한 바이오기업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알테오젠과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가 플랫폼 기술수출의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여기에 에이프릴바이오(397030), 프로젠, 티카로스 등이 플랫폼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어서 주목을 받는다.알테오젠은 정맥주사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변경하는 ‘ALT-B4’ 플랫폼 기술을 보유 중이다. 알테오젠이 체결한 ALT-B4 플랫폼 기술수출 총 누적 금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는 컨쥬올(ConjuAll)이라는 위치 특이적 결합 ADC 플랫폼을 통해 7건의 기술수출에 성공했으며 공개된 계약 금액만 3조원 규모다.일반적으로 기술수출은 신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대상으로 이뤄진다. 파이프라인에 대한 연구개발 또는 상업적 권리를 이전하는 것으로, 계약 대상 단 한 곳만이 권리를 확보하는 일회성 방식이다.반면 플랫폼은 ‘비독점적 기술수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플랫폼 기술 ‘활용’ 및 ‘사용’에 대한 권리를 이전하는 것으로, 상대방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파이프라인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계약 상대방이 한 곳으로 한정되지 않고 여러 번의 기술수출이 가능하다.◇반감기 증가, 약물 융합 기술 등 주목올해 플랫폼 기술수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에이프릴바이오(397030)와 프로젠이다.에이프릴바이오는 지난해 8월 자체 개발 플랫폼 ‘SAFA’를 적용한 파이프라인 APB-A1 임상 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 이어 최근 인터루킨18 결합단백질(IL-18BP) 기반 융합단백질 의약품 APB-R3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톱라인 데이터를 확보하면서 내친김에 플랫폼 기술수출까지 넘보고 있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와 올해 SAFA 플랫폼 적용 파이프라인인 APB-A1 및 APB-R3 임상 1상에서 플랫폼 기술의 효과가 확인됐다”며 “이에 본격적으로 플랫폼 기술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에이프릴바이오가 보유한 플랫폼 기술 ‘SAFA’ 핵심은 약물의 반감기를 늘리는 효능에 있다. 구체적으로 SAFA 기술은 혈청 알부민과 결합하는 인간 Fab 항체 절편을 이용해 약효 단백질의 반감기를 증가시키는 알부민 바인더 기술의 일종이다.플랫폼 기술의 경쟁력은 임상을 통해 확인했다. APB-A1의 경쟁약물 약효 반감기가 6일 정도였던 반면 APB-A1는 9일 이상으로 나타났다. 일반적인 IL-18 결합단백질의 인체 내 반감기는 약 1.5일(33~40시간) 수준이지만 SAFA가 적용된 APB-R3 반감기는 13~14일로 집계됐다. 반감기를 약 9배 가량이나 연장한 셈이다.에이프릴바이오 관계자는 “반감기를 늘리는 플랫폼 기술은 만성 질환 등 수많은 치료제에 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플랫폼의 가치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플랫폼 기술수출 유망 기업 및 기술 개요.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코넥스 상장사이자 유한양행이 최대주주로 있는 프로젠도 올해 하반기부터 플랫폼 ‘NTIG’의 기술수출을 추진한다.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NTIG 플랫폼에 대한 기술수출을 위해 다양한 기업들과 의견을 나누는 중”이라고 설명했다.프로젠의 NTIG 플랫폼은 다중 표적 타겟팅 및 장기 지속성을 가진 면역 이뮤노글로불린 융합단백질 플랫폼 기술이다. NTIG 플랫폼을 적용시키면 2개 이상의 치료약물(API)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이에 2가지 약물을 따로 병용투여하는 것에 비해 높은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다.프로젠은 현재 개발 중인 ‘PG-102’을 포함한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이다. 이미 해당 플랫폼 기술을 이뮨온시아에 비독점적 기술수출 한 바 있다.특히, NTIG 플랫폼의 초기 기술 버전 ‘pNTIGTM’(pre-NTIG)이 적용된 알레르기 치료제 파이프라인 PG-301이 지아이이노베이션에 기술수출된 이후 또 다시 유한양행에 기술이전된 사례가 있는데 당시 유한양행이 해당 파이프라인을 1조6000억원 규모로 도입하면서 플랫폼 기술에 대한 가치를 한 층 높였다.이밖에 티카로스도 CAR-T 세포 치료제 관련 플랫폼 기술의 비독점적 수출을 계획 중이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점 등은 확정되지 않아 기술수출 추진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티카로스의 핵심 기술에는 ‘클립’(CLIP), ‘컨버터’(Converter) 및 ‘스위처블’(Switchable) 세 가지 플랫폼이 있다. 해당 플랫폼들은 CAR-T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동시에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술로, 치료의 안전성과 효과를 동시에 높이는데 초점을 맞췄다.구체적으로 클립 CAR-T는 세포의 면역 시냅스를 강화해 항암 효과를 향상시키는데 중점을 둔 플랫폼 기술이다. 컨버터 CAR-T 플랫폼은 CAR-T 세포가 종양세포에 의해 유발되는 T 세포 억제 신호를 극복하고, 이 T세포가 종양에만 작용하게 한다. 스위처블 CAR-T는 항체를 바꾸는 방식으로 다양한 암 항원들을 공격할 수 있도록 한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자체를 기술수출하기 위해서는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며 “또 플랫폼 기술을 적용한 파이프라인에서 얼마나 효과를 나타냈는지를 어느 정도는 보여줘야 가능성과 가치가 더 높아진다”고 말했다.
2024.03.27 I 김진수 기자
(영상)신평 "한동훈 성적표 'C'이하..총선 결과 책임져야"
  • (영상)신평 "한동훈 성적표 'C'이하..총선 결과 책임져야"[신율의 이슈메이커]
  • 신평 변호사가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한테 학점을 아무리 잘 줘도 C 이하입니다.”신평 변호사가 지난 26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한 위원장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당무를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비치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했다.그는 “조국 대표가 조국혁신당으로 정계에 본격 등장한 후 정권심판론이 팽배하면서 정치 지형을 바꿨다”며 “국민의힘에 극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했다.신 변호사는 여당이 총선 판세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서는 한 위원장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은 유지하더라도 신망 있는 인사를 영입해 총괄선거대책위원장 등의 당무를 나누고 팀플레이 해야 한다”고 했다.다만 한 위원장이 실행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봤다. 그는 “한 위원장은 오직 2027년 대통령선거를 향해 질주하는 것 같다”며 “이런 관점에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관계를 관리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 위원장이 훗날 당권을 잡고 대선 후보로 선출되는 것은 가능할 수도 있다”며 “한 위원장이 부정하지만 공천 등에서 기록이 남아 있는데, 과연 국민들이 그를 차기 대통령으로 용납할 것인가는 별개의 문제”라고 언급했다.신 변호사는 “한 위원장이 선거 국면에서 전권을 행사하고 대통령의 당무 개입도 거부하는 독점 체제를 형성했기 때문에, 이번 선거는 한 위원장의 책임으로 치르는 것”이라며 “선거에 윤 대통령의 책임을 논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선을 그었다.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에 관해서는 “국민들이 대통령에 대해 인사 문제 등으로 실망을 느낀 점은 공감하고 잘 알고 있다”면서도 “윤 대통령의 교양이나 학식 등을 봤을 때 인격적 신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급변한 국제 정세 속에서 원칙을 세워서 한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고 있다”며 “국민과의 보다 큰 공감대 형성을 위해 적절한 계기가 있다면 윤 대통령은 충분히 (고수하던 입장도)방향을 틀 수 있는 사람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근 대통령 탄핵 등을 시사하며 발언 수위를 높이는 데 대해선 “본래의 이재명이 아닌 (사법 리스크에) 쫓기는 상황에서 여유가 없어 나오는 말들일 것”이라고 했다.신평 변호사가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29일(금) 오후 4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십시오.▷신율: 시청자 여러분 한 주 동안 잘 지내셨죠? 신율입니다.▷이혜라: 이혜라입니다.▷신율: 요새 바람 너무 심하죠. 봄바람이라고 얘기할 정도의 수준을 넘어서는 것 같습니다. 안전 관리 잘 신경 쓰셔야 될 것 같고요. 그런데 이렇게 엄청난 바람이 부는 게 기후만 그런 게 아닙니다. 정치권 바라보면 엄청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정말 한 일주일 만에 판세가 급변하지 않나 바람이 엄청난데요. 이럴 때 바람이 엄청나게 부는 정치판을 관조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분들의 얘기를 우리가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겠죠.▷이혜라: 그래서 오늘 함께하겠습니다. 신평 변호사 함께합니다. 안녕하십니까.▶신평: 바람을 말씀하셨는데 지금 사실 태풍이 불고 있죠. 제가 조국 태풍이라는 이름을 처음 말해서 지금 그게 쓰여지고 있는 것 같아요.▷신율: 정치판의 바람이요. 엄청나더라고요. 지금 판세 어떻게 보고 계세요?▶신평: 모든 여론조사상의 지표가 국민의힘이 패배할 것이다. 야권이 승리할 것이다. 그렇게 나아가고 있는데. 별다른 일이 없는 한 그쪽으로 나아가지 않겠습니까?▷신율: 출렁일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이혜라: 아직 2주 정도 남았으니까.▶신평: 저는 두 개의 변수가 있다고 봅니다. 첫째, 의정갈등이 수습되는 것. 두 번째로 지금까지 국민의힘에서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당무를 완전히 독점을 했죠. 또 거의 자기 마음대로 행사를 해 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국민들이 차츰 피로감을 느끼고 있고 그런데 또 야권의 아주 활발한 역동적인 그런 움직임과 비교해서 국민의힘은 너무나 단조롭죠. 이것이 시정이 되면 좀 나아지겠죠. 가령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비대위원장직은 유지하더라도 총괄선대위원장은 국민적 희망을 가진 다른 인사에게 양보를 한다든지 아니면 다른 분들이 함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는다든지 그런 식으로 극적인 변화가 있으면 국민의힘에 좀 상당히 유리한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은데 과연 한동훈 위원장이 그렇게 양보를 할 것인지에 관해서는 조금 회의적입니다.▷이혜라: 한 3주에서 한 달 정도 전이었던 것 같은데, 한동훈 위원장 행보를 두고 학점 한 A- 정도는 줄 수 있겠다 이런 말씀하셨거든요. 지금은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니 뚝 떨어졌다는 체감이 들어서요. 맞나요?▶신평: 그 시점이 언제냐 하면 지난 설날 직후에 아주 국민의힘의 여론이 좋았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한동훈 위원장이 활약을 많이 했죠. 그런 면에서 제가 A- 학점을 주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는데. 그러나 그 후에 모든 것이 바뀌어버렸습니다.바뀐 핵심은 지금 많은 정치평론가들이 이것을 포착을 못하고 있습니다. 바로 조국 대표의 정계 본격 등장입니다. 그 등장 이후로 모든 것이, 정치 지형이 완전히 변해버렸습니다. 정권심판론이 팽배하면서 정치 지형을 바꿔버린 것이죠. 이런 상황에서 한동훈 위원장은 그 돌파구를 전혀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신율: 그럼 지금 학점 주시면 지금은 얼마나?▷이혜라: 제가 궁금했던 게 그 부분입니다. 평균 B정도는 된다고 보세요?▶신평: 한 위원장도 여러 가지 고심하는 바가 있겠습니다만. 제가 아까 말씀드린 대로 지금 혼자서 다 하려고 하지 말고 당무를 여러 사람들하고 같이 하면서 팀플레이를 하고, 국민적 신망을 가진 인사를 영입해서 본격적인 선거운동 기간이 진행되지 않습니까. 그 기간을 헤쳐 나가야 할 것입니다. (학점은)지금은 아무리 잘 줘도 C 이하로 볼 수밖에 없는 거죠.▷이혜라: 생각보다 더 박하게 주신 것 같아서.▷신율: 원래 중간고사 기말고사 이게 좀 다르잖아요.▷이혜라: 그렇죠. 한동훈 위원장 얘기하니까, 윤석열 대통령 그리고 대통령실과의 최근 상황들을 봤을 때 갈등이 재점화되는 것 아닌가 이런 해석들도 좀 있어서요. 윤석열 대통령은 잘하고 있다고 보세요? 현 시점까지.▶신평: 그렇죠. 많은 국민들이 윤 대통령에 대해서 조금 실망한 부분도 많고. 저도 잘 알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에 대해서 인간적인, 인격적인 신뢰는 하고 있습니다. 저분은 여러 가지 면에서 우리가 믿을 수 있는 사람이다. 그리고 이 원칙을 세워서 나라를 이끌어가고 급변한 국제 정세 하에서 한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가고 있다는 그런 확신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그러나 아쉬운 점이 없지 않죠. 특히 인사 정책이 실패를 하지 않았습니까. 결국 인사 정책의 실패로 인해서 윤석열 정권이 검찰정권이라는 인상을 국민들한테 강하게 남겼고요. 그리고 윤 대통령이 당선된 대선 기간에 형성된 중도 세력과 연합 세력이 형성되지 않았습니까. 그것을 윤 대통령이 스스로 허물어버린 것입니다. 또 여러 가지 어떤 이념적인 우편향 정책을 취함으로써 이런 점들을 아쉽게 저도 바라보고 있는데. 글쎄요. 지금 이 선거 국면에서는 모든 것이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자신의 전권을 행사해서 당무를 완전히 독점을 했죠. 대통령의 당무 개입도 거부했지 않습니까. 그러나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의 당헌을 보면 자당 출신 대통령이 상당 정도 당무에 관여할 수 있도록 돼 있습니다.▷신율: 당원으로서의 의견 제시가 가능한 것?▶신평: 아닙니다. 상당한 당무 관여를 하도록, 할 수 있도록 허용을 해놨습니다. 이것을 당원을 무시하면서 또 정당법이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그 정당이 민주적인 조직과 형태를 갖출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도 마다하고 결국 정당법이나 당헌까지 무시하면서 이런 독점 체제를 형성을 해 왔습니다. 그러니까 이 선거는 어디까지나 한동훈 위원장이 책임으로 치르는 것입니다. 이 선거에 관해서 윤 대통령의 책임을 논하는 것은 그것은 좀 지나친 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이혜라: 저 한 가지 더 여쭤볼게요. 아까 윤 대통령이 국민의 공감을 받지 못한 점이 검찰정권이라는 인식을 뚜렷하게 형성을 한 것. 그리고 우편향 정책, 예를 들어 노동계 법치 이렇게 들이밀고. 그런데 이런 부분 (윤 대통령 입장에서) 이번 총선을 넘어 남은 국정기간 잘 수행하려면 이런 부분들에서 국민들과 공감대를 더 가져야 되고 해소를 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긍정 평가를 얻으려면. 그런데 대통령이 쉽게 그러지 않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입장을 고수할 것 같다는 인식도 팽배한 것 같습니다.▶신평: 그럴까요? 저는 윤 대통령의 교양이나 학식 그런 점에 관해서 신뢰를 하고 있습니다. 적절한 계기가 되면 윤 대통령은 충분히 방향을 틀 수 있는 분이라고 저는 믿고 있습니다.▷신율: 만일 말이에요. 한 위원장 체제로 지금 선거를 치른다 이런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이건 하나의 가정이지만, 만일 패배하면 한 위원장 끝나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신평: 글쎄요. 제가 보는 한 한 위원장은 선거에서 이기면 이것은 자기 공으로 이긴 것이다 말할 것이고, 만약 지면 윤 대통령 책임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한 위원장은 지금 오직 2027년 대선을 향해서 질주를 하고 있는 그런 형국인데. 이런 대선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관계를 관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것은 한 위원장이 그런 측면에서 바라볼 때 두 분의 관계를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죠. 그러나 궁극적으로 과연 한 위원장이 이렇게 당을 독점을 하면서 나아가서 선거를 잘 치르고 또 2027년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후보로 선출돼서 궁극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될 것인가. 그런 점에서는 저는 상당히 회의적으로 봅니다.▷신율: 그러니까 회의적으로 보신다는 게 대선 후보가 안 될 것 같다고 생각하시는 거예요, 아니면 대선 후보는 되는데 본선에서 힘들 수 있다고 보시는 겁니까?▶신평: 대선 후보는 어떤 면에서는 가능하겠죠. 지금은 이번 선거를 통해서 지역구나 비례대표 국회의원(후보)들을 한 위원장이 많이 자기 사람들을 공천을 했죠. 이에 관해 한 위원장은 ‘나는 한 사람도 그렇게 한 일이 없다’고 하는데. 한 위원장이 정치개혁을 들어가서 그런 면도 상당히 수사가 많이 늘어난 것 같아요. 현실적으로 제가 듣기로는 지역이나 비례대표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자기 사람을 심어놨죠. 그리고 그 사람들을 중심으로 하나의 세를 이뤄 나아가면 지금 다른 대권 잠룡들이라고 할 수 있는 여러분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국민의힘 내에서. 그분들보다는 훨씬 유리한 입장이 있겠죠. 그래서 당권을 잡고 또 대선 후보로 선출되고 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가능하다고 보겠습니다만. 그런 전반적인 과정이 시크릿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니고 어떤 기록이 드러나면서 국민들이 아시게 되는 거 아닙니까. 그런 과정에서 과연 국민들이 이 차기 대통령으로 용납할 것인가 하는 것은 별개의 문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가 한 위원장한테 너무 비판적으로 그런 말을 하게 돼서 죄송합니다.▷신율: 그거야 누구든 얘기할 수 있는 거죠.▷이혜라: 각자 평가가 있는 거니까요. 조국혁신당 얘기 여쭤보겠습니다. 조국 태풍이라는 단어를 처음 사용하셨다고 말씀하셨는데, 이 추세 쭉 갈까요?▶신평: 제가 실은 한 2년 전부터 조국 교수가 반드시 정계에 복귀하고 국회의원을 거쳐서 대권을 향할 것이다고 예측을 하지 않았습니까. 이런 과정을 그대로 조국 대표가 따라오고 있지 않습니까. 과거에 내가 그런 말을 했을 때 (조국 대표가) ‘나는 절대로 정치계에 안 들어간다’, ‘정계에 들어가지 않는다’ 그런 말까지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말한 대로 되어 온 거죠. 그런 과정에서 제가 얼마나 많은 비난을 받았는지 모릅니다. 이쪽 저쪽 양쪽에서 저를 온갖 비난을 하는데 지금 와서 보면. 그 격세지감이 있죠.조국 대표가 일으킨 조국 태풍은 아무 해도 끼치지 않고 별 영향이 없이 지나가는 거 아니지 않습니까. 한반도 태풍이 상륙하면 상당한 파급력을 미치고 지나가는 것이죠. 이번 선거에서 조국 태풍은 반드시 유의미한 결과를 낳을 것으로 저는 확신합니다.▷이혜라: 민주당이랑 합당 안 하겠다고 선 긋는 것 같은데요, 지금까지는.▶신평: 그렇지는 않습니다. 방금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조국 교수가 ‘정계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을 때, 조 교수는 부인했습니다. 그러나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조 교수가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대권 도전입니다. 대권 도전을 위해서 조국혁신당에 머무를 수는 없죠. 민주당에 빨리 들어가서 민주당의 당권을 장악해서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되는 것이 1단계 아닙니까.▷신율: 근데 주로 친명 위주로 구성된 민주당에 본인이 들어가고 싶어도 들어가는 게 쉬울까요?▶신평: 좀 어느 정도 저항은 있겠습니다만. 저는 민주당이 상황에 따라서 유력한 대선 주자가 들어오는 것에 대해서 거부를 할 수 있을 만큼 그렇게 비원칙적인 정당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신율: 제가 또 하나 여쭤보고 싶은 게. 3월 22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자체 여론조사고요. 3월 19일부터 21일까지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고요. 자세한 것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됩니다.여기에서 조국혁신당이 20대에서 (지지율이)2%밖에 안 나왔어요. 이 얘기는 결국 20대들의 기억 속에는 2019년 조국 사태, 공정의 문제를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거든요. 결국은 조국 대표가 대통령 대선에 나가든 무엇을 하든 이 공정의 문제는 넘어야 될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드는데. 어떻게 보세요?▶신평: 당연히 넘어야죠. 조 대표는 그 점에 관해서 언제라도 국민들에게 사과를 하면서 자신의 자세를 다듬어 갈 필요가 있습니다. 그러나 조국 태풍이 일어난 것은 조국 대표에 대한 많은 동정적인 여론이 형성되어 있는 것입니다. 그 밑바닥에는 한국 국민들의 깊은 사법 불신, 사법제도가 결함이 많고 그런 결함이 많은 과정에서 조 대표가 좀 억울한 가중된 처벌을 받았다는 동정 여론이 지금 많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죠. 이 양자 중에서 어느 것이 더 우세할까는, 저는 후자 쪽이 더 우세할 것이라고 봅니다.▷신율: 신평 변호사님은 판사하셨죠. 20년 동안 법대 교수 하셨죠. 그런데 지금 말씀하신 게 사법의 불신. 그렇게 오랫동안 법조계에 계셨는데 그렇게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나 보죠?▶신평: 그렇죠. 저는 헌법을 전공하면서 그쪽 분야에 한국의 사법개혁이라는 책도 써내고 하면서 그 점에 관해서 연구를 깊이 있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경찰. 검찰. 또 법원. 3자 사법 주체가 만들어내는 어떤 아주 어둡고 음산한 측면 그런 것을 우리가 하루 빨리 시정을 해야 합니다. 조국 대표는 기껏해서 자꾸 검찰개혁 그러는데 거기에 한정돼서는 안 되죠. 전반적인 사법 체제를 다시 우리가 구축한다는 마음으로 엄청난 국가적인 결함을 고쳐나가야 할 것입니다.▷이혜라: 그런데 민주당 쪽에서 정권심판론 넘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얘기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신평: 지금 현실적으로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 측이 야당 측이 많은 의석을 확보한다고 그러면 반드시 그쪽으로 힘을 쓰지 않겠습니까. 지금 조 대표의 말을 들어보면 레임덕에서 데드덕으로 움직여서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탄핵시킨 것처럼 그런 상황으로 몰고 가겠다는 말을 하는데. 글쎄요. 참 저는 그런 말을 들을 때 우리 정치 수준이 이것밖에 안 되느냐. 저는 조 대표에 대해서 어떤 연민의 감정도 있습니다만 저 사람이 왜 저런 식으로밖에 행동을 못 하느냐, 왜 저런 말을 하면서 국민들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느냐 하는. 그런 점에 관해서 저는 상당히 비판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야당의 지금까지 해온 행태를 봐서는 그런 식으로 정국을 이끌어서 윤 대통령을 함정에 빠뜨릴 가능성이 상당히 농후하죠.▷신율: 김부겸 공동선대위원장은 탄핵 얘기하는 거 아니라고 얘기를 하는데. 사실 이재명 대표의 발언 수위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게 일반적인 상식으로 봤을 때에는 지지층을 결집시키고 그다음 단계는 중도층으로서의 지지층의 외연 확대하고 세 번째는 위기 관리. 이 세 단계가 선거 전략의 공식인데. 그런데 요새 이재명 대표의 발언 수위를 보면 두 번째 단계로 넘어가지 않는 것 같아요. 이유가 뭐라고 보십니까? 너무 강성 지지층만 의식하는 거 아니냐 이런 건데요. 그러니까 말도 좀 잘못 나올 수 있는 확률도 있죠.▶신평: 제가 이재명 당대표하고도 상당히 친분이 있습니다. 몇 년간 저하고 아주 가깝게 지냈습니다. 내가 아는 이재명은 아주 실용적인 사람입니다. 그 사람은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닌 사람이에요. 그 실용적인 사람인데. 그러나 지금 현실적으로 이 대표가 커다란 사법리스크를 안고 있는 거죠. 어떻게 잘못되면 이 대표는 엄청난 고통을 겪으면서 인생의 마지막을 보내야 될 것입니다. 제가 텔레비전 화면을 통해서 보는 이재명 대표의 얼굴은 아주 지금 잘못되어 있습니다. 극단적인 어떤 상황을 자기가 예정을 하면서 쫓기는 인상 그런 것을 느끼는데. 그런 것이 다 사법 리스크하고 관련이 되는 거죠. 그러다 보니까 마음의 여유가 없는 거죠. 그러면서 본래 이재명이 아닌, 좀 어떤 지금 이재명 대표가 쫓기는 상황에서 나오는 여러 말들이 아닌가 그렇게 저는 보고 있습니다.▷신율: 쫓기는 게 조국 대표가 너무 또 치고 나오니까 이런 데도 좀 쫓기는 거 아니겠어요?▶신평: 지금 조국 대표는 민주당과의 관계를 아주 잘 관리하고 있습니다. ▷신율: 이재명 대표는 근데 좀 위협감을 느끼지 않을까요?▶신평: 그거는 총선 끝나고 나서 생각할 문제고요.▷이혜라: 의대 증원 관련해서 불씨가 꺼지고 있지 않죠. 국민 한 사람으로서 굉장히 안타까운 마음이 드는데. 지금 윤석열 대통령이 당이 좀 어떻게 수습을 해보아라, 방안 모색 해봐라 이렇게 언급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민주당에서는 ‘애초 이 사안을 정치적으로 활용하려는 거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고요. 관련해서 좀 평가를 들어보고 싶은데요. 지금 사실 어떠한 획기적인 안을 의협 쪽에서 내놓거나 그러지 않으면 당이 수습해 나갈 만한 그런 여지들이 있을지요. 왜냐하면 아까 말씀하신 국민의힘의 리스크 요인들. 한동훈 위원장 전권 그리고 또 이제 의정갈등 두 개 언급하셨기 때문에 여쭤봅니다.▶신평: 글쎄요. 지금 여러 변수가 있으니까. 결론이라는 것은 제가 볼 때는 지금 어쨌든 하나의 미지의영역에 남겨져 있는 것이고. 여기서 과연 의사들이 과거의 경험에서 자기들은 정부를 너무나 쉽게 이겨왔다는 그 승리의 쾌감, 자신감 거기서 아직 벗어나지 못하고 있죠. 그래서 계속해서 정부를 압박하고 그러겠습니다만. 그 사이에 우리 사회 시민의식이 많이 성숙을 했으니까 그런 것들에 어떤 제동을 걸면서 어떤 타협책이 찾아질 수 있을 가능성은 있지 않겠나. 저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신율: 윤석열 대통령 대파 875원 발언 가지고 지금 막 얘기들 하는데, 어떻게 평가하세요?▶신평: 글쎄요. 그런 걸로 대통령을 막 그렇게 비난하고 그렇게 할 만한 소지가 됩니까. 대통령이 그 대파값 하나까지 다 알아야 되는 겁니까. 너무 하는 거 아닙니까.▷신율: 사실 (대통령의)풀 텍스트는 ‘대파 875원은 합리적이다’. 그런데 다음 얘기가 있어요. ‘그런데 이거 딴 데서도 이렇게 싸게 팔 수 있는 건 아니지 않나’라는 식으로 얘기를 했는데, 그게 좀 생략이 된 부분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그러니까 이게 합리적 가격이라는 것만 얘기가 나오는 그런 측면은 있는 것 같더라고요.▶신평: 대파를 할인 행사로 또 그렇게 싸게 파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까. 너무 지나치게 대통령을 자꾸 공격하고 또 대통령 영부인을 그렇게 궁지로 계속 몰아넣으려고 시도하는 하나의 정치적인 공격이죠. 그 어떤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려운 공격이 아닌가 생각합니다.▷이혜라: 정치권을 오래도록 바라보고 계시고 객관적인 평을 많이 해 주셔서 많은 귀감을 주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 격정적입니다, 지금 총선을 앞둔 시간이. 바라보시는 심정과 또 앞으로 좀 바라는 부분이 있으시다면 들어보고 싶습니다.▶신평: 저는 인생을 바라보는 원칙이 하나 있습니다. 큰 물결에는 저항할 수가 없다. 이 장강을 이루어서 흘러가는 그 물에 대해서는 그냥 수용을 해야 되는 거죠. 저로서는 여러 가지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한국 정치가 다시 극단적인 대립과 반목의 정치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어가는 현상을 보면서 너무나 아쉽고 안타깝고 또 어떤 면에서는 절망스럽고. 그러나 어쩌겠습니까. 국민이 그 길을 선택한다고 그러면 저도 따라가야죠. 그러나 이 총선에서 아무쪼록 국민의힘이 좀 더 힘을 얻는 그런 계기가 마련돼서 여와 야가 함께 균형을 맞추는 그런 국면이 조성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2024.03.27 I 이혜라 기자
"더이상 칩 회사 아냐"…아마존 닮아가는 엔비디아, 플랫폼 전략은?
  • "더이상 칩 회사 아냐"…아마존 닮아가는 엔비디아, 플랫폼 전략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엔비디아를 보면 아마존 같아요. 아마존이 이커머스를 하다 자기네가 구축했던 스토리지나 서비스 시스템을 외부로 런칭한게 아마존웹서비스(AWS) 잖아요. AI반도체를 하는 엔비디아도 플랫폼 기업으로 가는 행보를 시작한 것 같습니다.”지난 18일(현지시간)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GPU Technologh Conference) 2024’에 대한 국내 소프트웨어 전문가 평가다. 그는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아마존이 1위라면, AI플랫폼에선 엔비디아가 1위가 되겠다는 약간 선언적인 의미로 보였다”고 했다. 실제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 행사에서 “블랙웰은 칩이 아니라 플랫폼 이름”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이 18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센터에서 열린 GTC2024에서 차세대 AI칩 ‘B100’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AFP)이날 공개된 신작 AI 칩은 ‘B(블랙웰·Blackwell)100’과 ‘B200’ 두 종류다. 블랙웰은 2022년에 공개된 엔비디아의 ‘호퍼’ 아키텍처를 대체할 차세대 기술로, 게임 이론과 통계학을 전공한 수학자이자 미국 국립과학원에 최초로 입회한 흑인인 데이비드 헤롤드 블랙웰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 B시리즈는 GPU 2개를 연결해 하나의 칩처럼 작동하는 구조로, 기존의 H100(800억개)보다 2.5배 많은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B200은 B100에 고대역폭메모리(HBM)를 강화하여 성능을 높였다. ‘GB200’이란 파생상품도 선보였는데, 이는 B200 2개와 엔비디아 그레이스 CPU를 연결한 슈퍼칩으로, 기존 H100에 비해 최대 30배 성능이 향상됐다고 한다. 가격은 두 배 정도 인상될 것으로 전해진다.이처럼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젠슨 황은 왜 플랫폼을 언급한 것일까. 또, 그 전략은 무엇일까.전문가들은 엔비디아의 행보가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전략과 유사하다고 평했다. AWS가 초기에는 IaaS(서비스형 인프라)에 집중하다가 차츰 PaaS(서비스형 플랫폼)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처럼, 엔비디아도 유사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다.특히 ①가상화 전략 ②학습용 칩에서 로봇 등 서비스용(추론용)칩과 플랫폼으로의 확대 ③ 독점을 가능하게 하는 프레임워크 ‘쿠다(CUDA)’의 지배력 유지 등을 중요하게 꼽았다.엔비디아가 인수를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진 이스라엘 스타트업 런콜론AI(Run:ai). 사진=Run:ai①GPU 가상화 기업 인수 나선 엔비디아이스라엘 매체 캘캐리스트는 엔비디아가 이스라엘 스타트업 런콜론AI(Run:ai)를 인수하기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인수 규모는 최대 10억 달러(약 1조3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한다. 런콜론AI는 GPU에서 실행되는 AI 워크로드에 필요한 컴퓨팅 용량을 자동으로 할당하고, GPU 자원을 효과적으로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컨테이너 플랫폼을 개발한다. GPU 클러스터 리소스를 여러 AI 워크로드에 공유하기 위해 AI 가상화 인프라를 구축하며, 이는 가상 레이어를 구축해 적은 리소스를 사용하면서도 빠르게 GPU에서 AI 모델을 학습할 수 있게 돕는다. 소프트웨어 전문가는 이를 두고 “AI 학습 데이터 양이 급증함에 따라 단일 GPU 내에서 처리하기 어려워 엔비디아가 이번에 GPU 2개를 연동하는 방식을 도입한 것 같다”면서 “이는 클라우드에서 클러스터를 연결하는 것과 유사하다. 그런데 이러한 작업을 효율적으로 하려면 가상 레이어가 필요하다. 엔비디아의 가상화 전략은 칩 벤더가 아닌 소프트웨어 플랫폼 회사로 나가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18일(현지 시각)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GTC 2024에서 깜짝 등장한 로봇 ‘오렌지’ (사진=AFP)②로봇 등 서비스용(추론용)플랫폼으로 확대젠슨 황은 GTC 2024에서 로봇 ‘오렌지’와 ‘그레이’를 공개했으며, 로봇 훈련을 가능케 하는 플랫폼 구축을 위한 ‘그루트(GR00T)’와 블랙웰이 탑재된 로봇용 시스템온칩 ‘토르’도 함께 선보였다. 그루트는 다양한 작업이 가능한 ‘범용로봇기술(Generalist Robot Tech)’을 뜻하며, 앱트로닉스, 어질리티로보틱스, 유니트리 같은 로봇 개발 기업이 협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국내 로봇 스타트업인 마로솔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본격적인 AI 로봇용 칩셋·플랫폼을 선보인 것은 로봇이 인간과 같이 거리를 걸어 다니는 시대가 가까이 다가오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엔비디아가 AI 기업으로 회사의 방향을 틀었던 것이 2012년이니 10년 이상의 기다림이 이제서야 성과로 나온 것”이라고 평했다.반도체 업계에서는 학습용 뿐 아니라 서비스용 칩 개발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이세돌 9단과 싸워 이긴 알파고에는 2만개의 반도체가 들어갔는데 이건 중앙처리장치(CPU)로 한 것”이라면서 “하지만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대량 연산을 빨리 할 수 있는 AI 가속기로 자리잡으면서 독점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사람의 신경망처럼 똑똑하고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신경망처리장치(NPU)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메모리반도체들과 달리 NPU에는 표준이 없다. 테슬라가 자율주행용 반도체를 직접 개발하듯 서비스별로 나뉜 시스템반도체 시장이 부상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점차 하드웨어는 범용화되고, 소프트웨어 기술력, 다른 말로 플랫폼 기술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는 의미로 들린다.미국의 소프트웨어 업체 모듈러가 장기간 GPU 시장 독점을 가능하게 한 엔비디아의 핵심 소프트웨어 ‘쿠다’의 대안 개발에 나섰다. 팀 데이비스(왼쪽)와 크리스 라트너 모듈러 공동 창업자. 사진=모듈러③프레임워크 ‘쿠다(CUDA)’의 지배력 유지엔비디아의 새로운 제품인 ‘블랙웰’은 최대 10조 개의 파라미터를 지원하며 AI 훈련과 거대 언어 모델(LLM) 추론을 가능하게 한다. 이에 따라 젠슨 황의 발표 이후 아마존, 델 테크놀로지스,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들은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을 연이어 발표했다. 오픈AI나 메타 등은 자체 AI 칩도 개발 중이나, 최소 5년간은 엔비디아의 지배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핵심 프레임워크인 ‘쿠다(CUDA)’의 지배력이 유지되는 한, 엔비디아 GPU의 경쟁력은 계속해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쿠다’는 GPU에서 수행하는 병렬 처리 알고리즘을 표준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해 만들 수 있도록 돕는데, 이는 엔비디아 GPU와 특별한 스트림 처리 드라이버가 필요하다는 한계를 갖고 있다. 즉, ‘쿠다’는 엔비디아 칩에서만 작동한다.소프트웨어 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는 GPU 프로세서를 개발하는 데만 만족하지 않고 ‘쿠다’를 통해 소프트웨어 생태계도 수직 계열화하고 있다”며 “단기간 내에 다른 기업들이 엔비디아를 대체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서비스용(추론)쪽에서 비중이 남아 있을 것”이라고했다.
2024.03.26 I 김현아 기자
엔젤로보틱스, 코스닥 상장…“2026년 부품 내재화율 80% 목표”
  • 엔젤로보틱스, 코스닥 상장…“2026년 부품 내재화율 80% 목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웨어러블로봇 전문기업 엔젤로보틱스(455900)가 코스닥 시장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엔젤로보틱스)엔젤로보틱스가 개발하는 로봇은 기존 로봇 회사와는 다르게 사람이 직접 착용하는 웨어러블 로봇이다. 웨어러블 로봇은 인간 행동의 모든 영역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활용성이 매우 높다는 특징이 있다. 엔젤로보틱스는 웨어러블 로봇의 기술적 근간이 되는 재활 의료시장에서 점유율 1위 달성했고 올해부터는 산업안전과 일상 보조, 부품 사업에 본격적으로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이뿐만 아니라 주요 부품 내재화를 통해 원가 절감은 물론 웨어러블 로봇 표준 플랫폼(WaSP)을 구축해 웨어러블 로봇에 대한 다양한 수요에 빠르게 대응할 예정이다. 이미 핵심 부품인 모터드라이버는 내재화에 성공한 바가 있으며 2026년까지 부품 내재화율을 80% 수준으로 높일 예정이다.엔젤로보틱스는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희망밴드(1만1000~1만5000원)를 초과한 2만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일반투자자 청약은 224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은 약 8조9700억원으로 높은 청약 열기를 기록했다. 공경철 엔젤로보틱스 대표이사는 “코스닥 상장을 위해 도와주신 모든 관계자와 임직원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세계 최고의 웨어러블 로봇 기술력을 바탕으로 인간 행동의 모든 부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반드시 사회에 필요한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2024.03.26 I 박순엽 기자
'파묘' 김재철, 목돌리고 천만 배우로…대세 레이스는 이제 시작
  • '파묘' 김재철, 목돌리고 천만 배우로…대세 레이스는 이제 시작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를 통해 천만 배우로 우뚝 솟은 배우 김재철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김재철이 출연한 영화 ‘파묘’가 누적 관객수 천만을 돌파하며 그야말로 절정의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극에 색다른 오싹함을 더하는 연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은 그의 존재감이 빛나고 있다.김재철이 활약한 작품들을 살펴보면 그를 향한 뜨거운 반응의 이유를 알 수 있다. 드라마 데뷔작이었던 ‘하이에나’에서 중저음의 목소리와 여유 넘치는 미소로 김혜수와 주지훈의 관계를 흔드는 핵심 인물 케빈 정으로 분해 활약한 김재철은 ‘파묘’의 흥행에 힘입어 박지용 캐릭터와 함께 SNS 등에서 꾸준히 언급되며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뿐만 아니라 김재철은 드라마 ‘킬힐’에서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단숨에 끌어 모았다. 신사적인 비주얼과 흐트러짐 없는 당당한 풍채를 지닌 홈쇼핑 사장으로 분한 그는 차분하지만 싸늘한 눈빛, 선과 악이 공존하는 얼굴과 분위기로 고급스러운 매력을 보여줬다. 이 밖에도 사극 ‘연모’와 잠재적 천만 영화로 불리는 ‘바람’까지 과거 활약했던 캐릭터들이 다시 한번 떠오르며 대세 배우임을 입증하고 있다.이렇듯 다양한 작품을 통해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김재철이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 ‘파묘’에서 3대째 집안에 기이한 병이 되물림 되고 있는 박지용 역으로 묵직한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김재철은 박지용을 준비하며 장재현 감독과 많은 상의와 연습을 주고 받는 등 열정적으로 캐릭터를 켜켜이 쌓아갔다. 가장 촬영하기 어려웠던 씬으로 꼽는 전화씬은 원 테이크 촬영으로 진행하며 명품 장면을 탄생시켜 관객들의 몰입도를 고조시켰다. 또한, 박지용이 가지고 있는 근본적인 공포는 아들을 지키기 위한 간절함이었다. 김재철은 마지막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화림(김고은 분)에게 의뢰한 박지용을 고단하면서도 두려움에 잠식된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내 의뭉스러운 인물로 비춰지게 했다.한국 오컬트 장르 최초로 천만 관객수 돌파라는 이례적인 기록을 얻게 된 ‘파묘’ 무대인사 반응 또한 뜨겁다. 김재철은 관객들을 직접 만나는 자리인 무대인사에서 팬들과 교류하며 현지 반응을 즐긴 것은 물론, 목돌리기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관객들의 열광에 화답했다. 장재현 감독 또한 목이 잘 돌아가서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는 농담을 할 정도로 시종일관 유쾌한 분위기를 이어 나가고 있다는 후문이다. 복잡다단한 얼굴의 장손 박지용과는 반대로 실제 유머 넘치는 인간 김재철의 반전 매력은 관객들을 홀리기에 충분했다.한편, 김재철의 뛰어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영화 ‘파묘’는 누적 관객수 천만을 돌파하며 전국 극장에서 식지 않는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2024.03.25 I 김보영 기자
'댓글부대' 김동휘 "손석구와 합숙? 나이차 무색하게 잘 맞아"②
  • '댓글부대' 김동휘 "손석구와 합숙? 나이차 무색하게 잘 맞아"[인터뷰]②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댓글부대’ 김동휘가 찻탓캇 캐릭터를 연기하며 선배 손석구와 극을 이끈 과정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작품을 위해 안국진 감독, 손석구와 합숙을 경험하며 배우고 느낀 점들을 전했다. 김동휘는 영화 ‘댓글부대’ 개봉을 앞두고 25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손석구 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팀알렙’의 멤버 찻탓캇(김동휘 분)이 제보를 자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장강명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이 원작으로, 영화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를 만든 안국진 감독의 신작이다. 김동휘는 ‘댓글부대’에서 온라인 여론조작 댓글부대 ‘팀알렙’(김성철(찡뻤킹), 김동휘(찻탓캇), 홍경(팹택))의 멤버 찻탓캇 역을 연기했다. 찻탓캇은 팀알렙에서 찡뻤킹이 여론 조작 관련 일거리를 가져와 지시하면, 온라인 유저들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적절한 스토리라인을 짠다. 실생활에선 작가의 꿈을 가진 아마추어 작가로 팀알렙에선 관망자 같은 포지션을 담당하고 있으며, 어떠한 의도를 갖고 팀알렙의 존재를 임상진에게 알리기 위해 제보자를 자처하며 극의 전개를 주도하는 중요한 역할이다.김동휘는 “찻탓캇이 팀알렙과 임상진의 관계를 모두 연결하는 중간의 인물이라 부담이 컸다. 중간에서 이들을 어떻게 이을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했다”며 “임상진과 있을 때 팀알렙이 재미있게 보여야 했고, 팀알렙과 있을 때도 직접 같이 있는 게 아니더라도 임상진을 마음에 떠올릴 수 있게 연기해야 하니 쉽지 않았다”고 캐릭터를 연기하며 느낀 부담을 고백했다. 찻탓캇은 사실 배우로서 짐이 많았을 캐릭터다. ‘댓글부대’는 임상진의 시점과 팀알렙의 시점과 공간이 철저히 고립된 독특한 구조를 지녔다. 찻탓캇은 유일하게 두 시공간을 연결할 수 있는 인물이며, 임상진과 함께 이야기의 전개를 이끄는 인물로 부담이 적지 않았을 터. 캐릭터적인 면에서도 관망자, 제보자의 역할이기 때문에 개성이 넘치는 다른 캐릭터들에 비해 돋보이기 위한 욕심을 내려놔야 했다. 선배인 손석구와 붙는 신에선 기에 밀리지 않는 티키타카를 보여줘야 했다. 김동휘는 “배우라면 누구나 캐릭터의 욕심을 당연히 갖고 있다. 내 캐릭터가 돋보이고 싶고 빛나고 싶은 마음은 있다”면서도, “인간 김동휘로서 작품에 참여할 땐 나보단 상대들이, 또 작품이 더 돋보여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찻탓캇으로서도 중간자적인 역할을 고민했다. 보여주기보단 계속 그들과 호흡을 맞추려 노력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석구 형이랑 있을 때도 좀 더 뭔가 나를 표현하기보다는 형이 봐주시는 대로 리액션을 하며 표현하려 했다. 그 부분은 석구 형, 감독님과 합숙하고 이야기를 나누며 자연스레 맞물린 것 같다”고 부연했다. 실제로 김동휘는 이번 작품에서 손석구와 호흡을 맞춰나가기 위해 근처에 숙소를 잡고 안국진 감독, 손석구와 합숙을 감행했다. 그는 “대본 회의하고 오면 집에 돌아와 혼자 대본을 읽다 보면 이런 저런 아이디어가 떠오른다. 또 갑자기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석구 형에게 전화를 걸었다”며 “처음엔 새벽에 그런 아이디어가 떠오르면 너무 늦은 시간이라 조심스러워서 다음 날 연락드리곤 했는데 형이 처음부터 ‘이야기하고 싶을 때 편히 이야기하’며 풀어주셨다. 호칭도 형이 먼저 ‘선배님이 아닌 형으로 불러’라고 말씀해주셨다. ‘이 작품할 때만큼은 편히 이야기했으면 좋겠다’고 배려해주신 덕에 정말 편한 마음으로 친구와 전화하듯 이야길 나눌 수 있게 됐다. 덕분에 더 좋은 호흡이 나온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또 “나이차이가 무색할 정도로 굉장히 형과 잘 맞았다”며 “석구 형이 대본을 읽는 습관 때문에 ‘연구원’이란 별명을 갖고 있는데 저도 비슷한 스타일이라 더 좋았다. 감독님과 셋이 회의하던 순간들이 얼핏 모르는 남들이 보면 지루할 수 있는 기나긴 시간일 수 있겠지만, 저는 그런 과정이 항상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함께한 그 시간이 전부 행복하고 즐거웠다”고도 회상했다. 작품을 위해 누군가와 합숙한 경험도 처음이라고. 김동휘는 “합숙은 사실 전혀 예상 못했다. 처음 만났을 때 회의실에서 이야기하다보니 이야기가 너무 길어지더라. ‘이럴 거면 날 잡고 만나서 하자’ 했다”며 “그 당시 석구 형이 연극 ‘나무위의 군대’를 준비 중이었을 때라 시간이 많지 않았다. 이에 석구 형 있는 곳 근처에 숙소를 잡고 이야기를 나눴다. 이런 경험이 처음이다. 너무너무 소중하고 감사한 게 영화를 아무리 해도 합숙까지 하는 경험이 흔치 않다. 연극에선 테이블 작업이라고 비슷한 과정이 있는데 영화에서도 그런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경험하니 다음에도 기회될 때 그런 경험을 또 해보고 싶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손석구가 자신을 ‘바른 생활 사나이’라고 부르는 이유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김동휘는 “저는 사실 밖에 잘 안 나가고 술도 잘 못한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을 잘 안 만나고 누군가 ‘항상 뭐하냐’ 물어보면 늘 집에 있다”며 “어디 안 나가냐 물어도 안 나간다. 집에 있는 게 좋다. 그게 바른 생활 사나이처럼 보여진 것 같다”고 말했다. ‘댓글부대’는 오는 27일 극장 개봉한다.
2024.03.25 I 김보영 기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나선 아미코젠·휴온스, 알테오젠 넘을수 있을까
  •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나선 아미코젠·휴온스, 알테오젠 넘을수 있을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반 피하주사(SC)제형이 글로벌 의약품 시장 판도를 바꾸고 있다. 해당 플랫폼 기술을 자체 개발한 알테오젠의 대성공을 가까이서 지켜본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에 적극 나서고있다. 하지만 기술 개발 난도가 높고, 이미 할로자임과 알테오젠의 특허 장벽이 높아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후발주자로 나선 국내 복수의 기업이 과연 알테오젠을 넘어설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21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아미코젠(092040)과 휴온스가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기술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미코젠의 경우 지난 19일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 착수 소식을 발표했다. 휴온스(243070)는 아미코젠에 앞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개발 중이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히알루론산을 분해하는 재조합 효소 단백질이자 약물확산제다. 약물 전달 능력 매우 우수해 정맥주사(IV) 제형 항체의약품을 피하주사(SC)제형으로 변경하는 기술의 핵심으로 꼽힌다.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정맥주사(IV)제형을 자가주사가 가능한 SC제형으로 개발이 가능해서다. 자가주사제형은 환자가 병원을 방문해 4~5시간 동안 주사를 맞아야 하는 정맥주사와는 달리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5분만에 끝낼 수 있다. 최근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이 앞다퉈 할로자임과 알테오젠만이 보유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을 도입하고 있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리서치 네스터(Research Nester)에 따르면, 피하주사 제형에 이용되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시장규모는 2023년 10억 달러(약 1조 3337억원)에서 연평균 9% 성장해 2036년 120억 달러(약 1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하지만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기술 개발은 난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고, 할로자임과 알테오젠은 각각 특허 장벽으로 견고한 방어선을 구축해 기술 활용이나 도입 자체가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이에 국내 기업인 아미코젠과 휴온스가 도전장을 낸 모양샌데, 개발 어려움과 특허 허들을 어떤 전략으로 뛰어넘을지 관심이 쏠린다.◇아미코젠,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로 승부수할로자임과 알테오젠은 모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PH20이라는 효소를 활용해 관련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 알테오젠은 PH20을 변형한 ALT-B4를 통해 할로자임 특허를 회피했다. 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아미코젠은 4~5년 전부터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을 위해 연구 끝에 PH20와는 완전히 다른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개발했다. 할로자임과 알테오젠(196170)의 특허 장벽을 신경쓰 지않아도 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여기에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가장 중요한 활성도를 높일 수 있는 몇 가지 기술을 적용해 개발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인간 히알루로니다제는 액티브라고 표현되는 활성과 생산성이 가장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개발해 SC제형 전환 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굉장히 어렵다고 주장하는 것도 효소의 활성과 생산성을 확보해야 하는데 쉽지 않아서다. 반면 아미코젠은 30여년간의 효소 연구로 효소의 활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역량을 보유해 이를 극복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신용철 아미코젠 창업자는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의 경우 몇 가지 효소 특성을 개량해야 된다. 이 부분이 어려운 것인데, 히알루로니다제는 체내 산성도(PH)가 낮은 5 정도에서 반응한다. 이를 7에서 7.5 정도로 개량해야 체내 혈중에서도 작용하게 된다”며 “이렇게 효소를 활성화(액티브)하기 위해서는 안정성을 개량해야 한다. 이 두 가지를 개량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기술이다. 아미코젠은 효소에 특화된 기업으로 효소 엔지니어링 기술을 통해 그동안 수없이 효소 특성을 개량해왔다. 이런 부분들은 이미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알테오젠도 자료를 통해 할로자임 대비 자사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의 체내 PH 활성도가 높다는 점을 장점으로 소개하고 있다.약 4~5년 전부터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을 준비해왔던 신창업자는 기술이전 등이 가능한 수익화 시점을 2년 후로 내다봤다. 치료제 개발이 아니고, 기술적 장벽을 제거했기 때문에 생각보다 빠른 개발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은 특허를 출원하고 등록하는데 1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고 있고, 이후 임상 1상에 투약부터 데이터 분석까지 약 1년쯤 소요된다”며 “최대한 빨리 특허 등록을 마무리하고, 내년에 임상 1상에 들어갈 것이다. 임상 1상은 건강한 사람 대상으로 혈중 약물 농도(PK)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2년 뒤면 기술이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휴온스, 할로자임과 동일 기술...특허 문제 해결해야휴온스는 자회사 휴온스랩이 2019년 12월부터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개발을 시작했다. 현재 임상 1상 IND를 위한 문서를 준비하고 있고, 4월 말 임상시험계획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휴온스는 할로자임 특허 장벽을 넘어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할로자임의 특허가 만료될 시점까지 기술이전 등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휴온스 관계자는 “휴온스랩DL 개발 중인 것은 유전자 재조합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PH20으로, 할로자임과 서열이 동일한 독립적인(Stand-alone) 제품”이라며 “할로자임과 서열이 동일하기 때문에 특허 이슈가 있으나, 물질특허가 국내와 유럽은 2024년, 미국은 2027년에 만료되며 그 후에는 문제가 없다. 제조 방법인 제법 특허를 준비하고 있고, 4월말 출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할로자임 측은 또 다른 특허를 통해 특허 만료 기간을 2030년까지 연장한 상태다.특히 휴온스 측은 후발주자인만큼 계약 방식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회사 관계자는 “할로자임이 우선적으로 SC제형 시장에 진입했기 때문에 많은 점유율을 갖고 있다. 독점권을 부여하는 계약 방식으로 진행해 이미 계약한 타겟에 대한 신규 계약 자체가 불가능하다”며 “하지만 바이오 의약품 시장은 하나의 타겟에 무수히 많은 약물이 나올수 있기 때문에 우리는 이 시장을 공략하려고 한다. 후발주자로서 계약방식 차별화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해 경쟁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3.25 I 송영두 기자
 151석과 200석 사이에서 사라진 것들
  • [데스크칼럼] 151석과 200석 사이에서 사라진 것들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그야말로 전쟁이다. 22대 총선이 본격화하면서 여야의 혈투가 한창이다. 지난 20대 대선 이후 2년 가까이 지속된 연장전에 마침표를 찍기 위한 것이다. 국민의힘은 원내 1당을 넘어 과반을 꿈꾼다. 지난 2년 동안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에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정치적 환경에서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는 의지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야권은 21대 총선 180승 압승 이상의 성적표를 기대한다. 악몽의 기간은 2년으로 충분했던 만큼 남은 3년은 너무나 길다는 분노다.고동진(왼쪽) 전 삼성전자 IM부문장(대표)과 공영운(오른쪽) 전 현대자동차 사장이 각각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입당식을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아무리 선거가 말과 글로 하는 전쟁이라지만 해도해도 너무 한다. 내로남불도 이런 내로남불이 없다. 국민의힘이 희망하는 151석과 민주당이 꿈꾸는 200석 사이에는 너무나 많은 것들이 생략돼 있다. 한국 사회를 뿌리째 뒤흔들고 있는 중대 문제에 대한 고민과 담론이 보이지 않는다. 빈 공간을 가득 채운 건 서로를 향한 극단적인 증오다. ‘탄핵·감옥·구속 ’이라는 사생결단(死生決斷)이다. 2024년 대한민국 사회는 중병을 앓고 있다. 과거 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한국전쟁 이후 최대 국가적 재난이라는 코로나19 위기까지 슬기롭게 극복한 것과는 전혀 다른 양상이다. 눈을 크게 떠보자. 모든 진전을 가로막고 있는 건 바로 정치다. 90년대 “기업은 2류, 행정은 3류, 정치는 4류”라던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폭탄 발언은 여전히 유효하다. 문제는 한둘이 아니다. 가장 우려스러운 건 대한민국 소멸위기다. 15~49세 사이의 가임기 여성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은 0.6명대를 바라보고 있다. 이는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불가사의한 숫자다. 저출생 고령화 문제는 여야 일방의 문제가 아니다. ‘대한민국 붕괴’라는 재난적 상황 앞에 당장이라도 머리를 맞대지 않을 이유가 없다. 87년 체제 이후 영원한 여당도, 야당도 없었다. 정권교체의 반복에 따라 여당은 야당의 경험을, 야당은 여당의 경험을 공유하고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나라 밖으로 눈을 돌리면 상황은 더 심각하다. 날로 심각해지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 속에서 대한민국은 여전히 샌드위치 신세다. 미국을 우선시해야 한다, 중국과의 손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흑백논리로만은 결코 풀 수 없는 문제다. 또 오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도 거대한 쓰나미로 몰려올 수 있다. 특히 ‘트럼프 리스크’로 불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은 군사·외교·안보 분야는 물론 대한민국의 경제·무역·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친다. 외교안보 분야는 초당적 협력이 필수다.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기 전에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이밖에 여야의 목불인견(目不忍見)은 의대증원을 둘러싼 사회적 갈등을 무책임하게 방치한 것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해관계의 조정은커녕 갈등을 부추겼다. 인류가 배출한 최고의 천재로 불리는 아이작 뉴턴은 주식투자 실패 이후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인간의 광기는 계산하지 못하겠다”는 유명한 어록을 남겼다. 타임머신을 타고 2024년 대한민국으로 온다면 “천체의 움직임은 계산할 수 있어도, 대한민국 여야 정치인의 광기는 계산하지 못하겠다”고 한탄하지 않았을까.
2024.03.25 I 김성곤 기자
'원더풀 월드' 차은우 '흑화'…숨겨온 악의 드러내며 긴장감↑
  • '원더풀 월드' 차은우 '흑화'…숨겨온 악의 드러내며 긴장감↑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원더풀 월드’ 차은우가 본격적으로 흑화한 모습을 보이며 극에 흥미를 더했다.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 (사진=MBC 방송 캡처)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에서 차은우는 자신의 가족을 풍비박산 낸 은수현(김남주 분)에게 복수하기 위해 스스로 거친 인생을 선택한 ‘권선율’ 역으로 분하고 있다.지난 방송에서는 선율이 오랜 시간 동안 은수현을 옭아 메기 위해 모든 일를 치밀하게 준비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그는 수현이 법정에 선 순간과 호송 차량에 타는 모습, 출소 이후 건우의 묘지를 찾아간 날 등 수현과의 연결고리를 전부 계획했다. 이어 자신의 정체를 깨닫게 된 수현 앞에서 눈길 한 번 피하지 않고 당당한 모습을 통해 이 또한 계획의 일부였음을 예상케 해 극에 긴장감을 극대화했다.그러나 선율은 흔들림 없는 수현의 태도에 화를 감추지 못하고 폭발했다. 그는 자신의 가족을 건들면 가만두지 않겠다는 수현의 말을 상기하며 “인간이 가장 고통스러울 때가 언젠줄 아냐, 눈앞에서 가족이 망가졌을 때, 지금의 나처럼... 끝까지 갈 거야. 그 여자의 끝이든, 내 끝이든”이라며 깊게 숨겨온 악의를 드러내 이목을 모았다. 이후 선율은 김준(박혁권 분)에게 청와대 입성과 자신의 목표를 거래하고 과거 행복했던 한때를 회상하며 슬픔에 빠지기도 했다. 극 말미 선율은 강수호(김강우 분)의 진짜 내연 상대가 한유리(임세미 분)였다는 사실을 수현이 알아차리게 만들고 이를 방관하며 미소 지어 보는 이들을 소름돋게 만들었다. 마치 엉킨 실타래 같은 두 사람의 관계가 이후 얼마나 더 절정으로 치닫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차은우가 출연하는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9시 50분 방송한다.
2024.03.24 I 장병호 기자
홈캠에 자동녹음된 남편·시댁 대화 유출…대법 “무죄”
  • 홈캠에 자동녹음된 남편·시댁 대화 유출…대법 “무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자동 녹음 기능이 있는 홈캠(가정용 촬영 기기)으로 배우자와 시댁 식구들이 대화하는 것을 녹음하고 이를 누설했더라도 처벌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사진=게티 이미지대법원 2부(주심 권영준 대법관)는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최모씨에게 무죄를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24일 밝혔다.최씨는 남편과 합의 하에 경북 경주시의 아파트 거실에 2020년 2월 녹음 기능(움직임이 감지되면 자동 녹음)이 있는 홈캠을 설치했다. 다만 2020년 5월 거실에서 남편과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누이가 나누는 대화를 녹음하고 그 내용을 시누이에게 누설한 혐의로 기소됐다. 최씨는 남편의 유흥 등의 문제로 부부관계가 악화돼 2020년 12월부터 별거했고, 2021년 5월 남편이 최씨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통신비밀보호법은 ‘공개되지 않은 타인 간의 대화를 녹음 또는 청취하고, 그에 따라 알게 된 대화의 내용을 공개하거나 누설해서는 안 된다’고 정한다.1심은 홈캠의 자동 녹음 기능으로 대화가 녹음된 것을 근거로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수 없다고 봤다. 1심은 “추가로 어떠한 작위로서 녹음행위를 했다거나 그러한 행위를 하려는 고의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항소심에서 검찰은 최씨가 녹음하지 않았더라도 청취하는 것으로 볼 수는 있다고 주장했지만 2심 역시 받아들이지 않았다. 대법원도 하급심과 같은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은 “‘청취’는 타인간의 대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실시간으로 그 대화의 내용을 엿듣는 행위를 의미한다”며 “대화가 이미 종료된 상태에서 그 대화의 녹음물을 재생해 듣는 행위는 ‘청취’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봤다. 이어 “‘대화’와 구별되는 ‘대화의 녹음물’까지 청취 대상에 포함시키는 해석에는 신중함이 요구된다”며 “종료된 대화의 녹음물을 재생해 듣는 행위도 ‘청취’에 포함시키는 해석은 ‘청취’를 ‘녹음’과 별도 행위 유형으로 규율하는 조항에 비춰 불필요하거나 ‘청취’의 범위를 너무 넓혀 금지 및 처벌 대상을 과도하게 확장할 수 있다”고 판시했다. 한편 최씨는 남편의 휴대전화에 위치추적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위치정보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았는데, 이 부분은 1심에서 벌금 300만원이 선고됐으나 항소심에서 형이 너무 무겁다는 이유로 선고가 유예됐다. 위치정보법 위반죄는 상고심에서 쟁점으로 다뤄지지 않아 그대로 확정됐다.
2024.03.24 I 박정수 기자
'재벌X형사' 안보현 "박지현과 전우애…200명 MT 플렉스 이유는" ②
  • '재벌X형사' 안보현 "박지현과 전우애…200명 MT 플렉스 이유는" [인터뷰]②
  • 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회식을 제안했는데 MT를 가자고 해서 ‘촬영 도중에 그게 가능한 일인가요?’ 했었죠.(웃음)”배우 안보현이 SBS 금토드라마 ‘재벌X형사’ 촬영 비하인드를 전했다. ‘재벌X형사’는 철부지 재벌3세가 강력팀 형사가 되어 보여주는 ‘돈에는 돈, 빽에는 빽’ FLEX 수사기. 안보현은 극 중 경찰이 된 재벌 3세 진이수 역을 맡았다.(사진=SBS)‘재벌X형사’의 재미 포인트 중 하나는 단연코 팀 케미였다. 특히 강력 1팀 팀장 이강현(박지현 분)과 진이수(안보현 분)의 혐관(혐오관계)과 관계성 변화가 보는 재미를 더했다. 안보현은 박지현과 실제로 싸우기도 할 만큼 ‘찐친’이 됐다고 밝힌 바 있다.전작 ‘유미의 세포들’에 이어 재회하게 된 두 사람. 박지현과의 호흡을 묻자 안보현은 “‘유미의 세포들’에서는 부딪히는 신이 많지 않았다. 그래도 구면이라고, 편해서 의지를 많이 한 것 같다. 첫 주인공 역할이고 걸크러시 역할은 처음이라 고민이 많더라”라고 답했다.이어 “저 역시 고민하는 지점이 많기 때문에 같이 고민하고, 연기하는 파트너로서 의지를 많이 했다. 액션도 처음 해본다고 했는데 정말 잘하더라. 노력하는 모습을 보니까 힘이 됐고, ‘나도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케미를 자랑했다.또 안보현은 수중 촬영 신을 언급하며 “힘든 신을 찍고 나면 정말 전우애가 생기는 것 같다. 물탱크 신을 이틀 정도 찍었는데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 화면에도 잘 나왔고 그 계기로 단단해지는 모습을 느낀 것 같아서 좋았던 것 같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진이수와 이강현의 로맨스를 기대하는 시청자들도 많았다. 아쉬움은 없었냐는 질문에 “애초에 시즌2를 생각한 건 아니지만 16부작 안에서 풀어야 하는 게 너무 많다고 생각했다. 로맨스까지 가미되면 너무 많지 않을까 싶었다. 이수의 가족사를 먼저 푸는 게 우선이지 않을까 생각이 먼저 들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일부러 여지를 남겨둔 것 같아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 그 안에서 동료애도 아닌 것이 미운 털도 아닌 것이, 하는 재미들이 있는 것 같다. 시즌2에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지만 저도 궁금하다”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재벌X형사’ 포스터(사진=SBS)안보현은 SBS 예능 ‘강심장 VS’에 출연해 ‘재벌X형사’ MT 비용을 지불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안보현은 “예전에 한 번 갔다오셨던 CP님 소개로 갔던 곳이라서 할인도 많이 됐다”라며 “스태프 한 명도 빠짐없이 200명이 다 같이 모여서 1박 2일 동안 수상 레저도 즐기고 팔씨름 대회도 하고 그랬다. ‘이런 팀이 또 있을까’ 싶었다”고 전했다.이어 “정말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다. 일도 잘하고 노는 것도 잘 노니까 기쁠 수밖에 없었다”면서 “그래서 그 자리에서 ‘시즌2로 간다면 교체 없이 갔으면 좋겠다’고 말을 한 거다. 성사가 될 지 안 될 지 모르지만, 그때 당시에는 ‘내가 정말 좋은 현장에서 촬영하고 있구나’를 느꼈다”고 팀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안보현(사진=FN엔터테인먼트)훈훈한 촬영장 분위기에서 애드리브도 자유로웠다고. 그럼에도 힘들었던 신이 있었다며 김명수(최정훈 역)를 언급했다. 그는 “저는 제일 불편했던 게 아저씨한테 전화해서 계속 뭘 갖다 달라고 하는 거였다. 너무 버르장머리가 없지 않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안보현은 “해결사처럼 해주시는데 ‘이게 맞나?’ 생각이 들었고, 인간 된 도리로서 이게 맞나 싶었다. 그래서 제가 추가적으로 대본에 없는, ‘고마워요’ 같은 대사를 했다. 이런 걸 하지 않으면 갑질이라고 생각했다”며 몰입한 모습을 보였다.또 안보현은 “중요한 장면이었지만 정말 하기 싫었던 장면 중 하나는 서바이벌 하겠다고 백화점 때려 부수는 장면이었다”며 “돈 많다고 청소하는 분들 다 불러서 청소하고 게임하고 클럽 빌려서 술 마시는 거 보면서 이건 너무 재벌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심는 거 아닌가 싶었다”고 캐릭터에 대한 또 다른 고민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2024.03.24 I 최희재 기자
이윤진 이혼 심경글 파장…이범수 "사생활로 심려끼쳐 죄송"
  • 이윤진 이혼 심경글 파장…이범수 "사생활로 심려끼쳐 죄송"[종합]
  • 이윤진(왼쪽), 이범수 결혼 기자회견 당시 모습(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배우 이범수가 아내인 번역가 이윤진이 SNS에 올린 심경글로 인한 파장이 거세지자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입장을 냈다.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23일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을 통해 “이범수씨는 이윤진씨로부터 이혼 조정 신청을 받아 진행 중에 있다”며 “이러한 내용은 배우의 사생활의 부분이기에 소속사는 그 부분을 존중하기 위해 개입하거나 내용을 세세하게 파악하고 묻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모든 문의 내용에 답변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어 “이윤진씨가 SNS에 게시하는 글이 기사화되는 것에 대해 일일이 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윤진씨가 먼저 제기한 소송 안에서 직접 주장과 반박을 통해 답변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윤진씨가 SNS를 통해 올린 글 내용이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이에 대해서는 이범수씨가 법정에서 성심껏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이범수씨는 ‘개인 사생활로 소속사와 대중들께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전했다”는 내용도 입장문에 포함했다. 앞서 이날 이윤진이 SNS에 올린 장문의 심경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글에 이윤진은 “합의 별거 회피, 협의 이혼 무시, 이혼 조정 ‘불성립’ 거의 10개월은 되어 간다. 피가 마르고 진이 빠지는데, 이제 이혼 재판으로 넘어가면 2년은 족히 걸린다고...”라고 썼다. 이어 그는 “소을이는 중학교 진학을 해외로 선택했다는 이유로 작년 말부터 서울집 출입금지를 당했다. 감히 세대주에게 이혼 조정을 신청한 나는 세대주의 승인과 감시 없이는 집에 들어가 속옷가지들조차 찾아올 수 없는 상황이다. 소을이 책들과 내 난시 안경은 좀 가져오자. 인간적으로...”라고 덧붙였다. 이윤진은 “누굴 탓하겠는가. 모두 다 말리는 결혼을 우겨서 내가 했는데. 그렇기 때문에 보란듯이 열심히 잘 사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면서 “분명 지난 14년의 결혼 생활은 SNS 속 정제된 나의 광고 사진들과는 상당한 괴리가 있는 치열한 일상이었으나 의미 있는 시간이었음을 부인하지 않는다”고 글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그는 “부부가 어려울 때 돕는 건 당연한 일이기에 그가 힘들어할 때 결혼반지와 예물을 처분했고, 가장의 자존심으로 말 못할 사정이 있어 보일 땐, 내가 더 열심히 뛰어 일했다”며 “연예인 걱정하는 거 아니라고 하는데, 사실 칠순이 눈앞인 친정 부모님 통장을 털어 재정 위기를 넘겼다”고 지난날을 돌아봤다. 이윤진(왼쪽), 이범수 결혼 기자회견 당시 모습(사진=이데일리DB)뒤이어 이윤진은 “기괴한 모습의 이중생활, 은밀한 취미생활, 자물쇠까지 채우면서 그토록 소중히 보관하고 있던 것들, 양말 속 숨겨 사용하던 휴대폰들까지. 이건 진심을 다한 가족에 대한 기만이고 배신이다. 더 알고 싶지도 않다”는 의미심장한 내용을 글에 포함했다. 그는 이어 “그 누구도 이 지옥 같은 이혼이라는 과정을 즐기는 사람은 없다. 더군다나 15년의 결혼생활과 내 가족사를 휘발성 가십으로 날려 버리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면서 “알려진 사람의 부인으로,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내 아이들의 엄마로 내 한계치를 시험하며 하루하루를 살아왔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 글은 바위 덩어리처럼 꿈적도 하지 않는 그에게 위치는 함성”이라며 “집에서 해결할 수 있는 일 크게 만들었다, 부끄럽다. 평생을 이어나갈 수 있는 소중한 인연인데 마음의 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했다.끝으로 이윤진은 “돈줄을 끊고, 집안 문을 굳건히 닫는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라고, 주변에 그와 소통할 수 있는 단 한 명의 친구라도 있다면 부디 나의 현실적인 진심을 전해주길 바란다. 나의 함성이 닿길”이라는 글을 덧붙였다. 이범수와 이윤진은 2010년 결혼했다. 슬하에는 1남 1녀가 있다. 이 가운데 지난해 연말부터 두 사람의 이혼설이 불거졌다. 이를 부인하던 이범수 측은 지난 16일 “이혼 조정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2024.03.23 I 김현식 기자
알테오젠,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 PCT 출원
  • 알테오젠,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 PCT 출원
  • (제공=알테오젠)[이데일리 김진호 기자]알테오젠(196170)은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를 개발해 특허협력조약(PCT)을 출원했다고 22일 밝혔다. 알테오젠에 따르면 현재 정맥주사를 피하주사로 변경하도록 돕는 재조합 히알루로니다제는 주로 항체의약품에 적용되고 있다. 하지만 항체약물접합체(ADC)나 저분자 화합물 등 다양한 치료제로 그 영영이 확장이 가능하며, 항암제를 암세포에 직접 투여하는 치료법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회사는 이러한 히알루로니다제의 다양한 가능성에 주목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수 년 동안 지속적으로 연구를 진행해왔다.알테오젠의 제형변경 플랫폼 기술인 하이브로자임은 PH20에 기반한 변이체다. 회사가 개발한 신규 히알루로니다제 변이체는 PH20과는 다른 인간 히알루로니다제를 사용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이번 PCT출원은 신규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에 대한 새로운 플랫폼 개발 가능성을 구축하기 위한 지적 재산권을 확보했다”며 “향후 인간 히알루로니다제와 관련해 가장 진보된 회사로 자리 매김을 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라고 말했다.한편 알테오젠의 하이브로자임 플랫폼은 4개의 글로벌 기업에 기술수출이 됐다. 현재 품목허가용 임상시험에 착수한 두 개 품목을 통해 기술의 입증 및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2024.03.22 I 김진호 기자
1 2 3 4 5 6 7 8 9 10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