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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성장전략 등 가시적 성과 필요…목표가 ↓ -NH
  • 카카오, 성장전략 등 가시적 성과 필요…목표가 ↓ -NH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NH투자증권은 5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가시적인 성과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올해 실적은 회복세에 접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으나 목표주가는 기존 6만9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하향 제시했다. 현재 카카오 주가는 4일 종가 기준 4만460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카카오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하향한다”며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은 없었지만 카카오뱅크(323410), 카카오페이(377300), 카카오게임즈(293490), 에스엠(041510)엔터테인먼트의 주요 자회사 주가 하락과 경쟁 상황 변화에 따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기업 가치 하락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자회사의 투자 유치와 성장, 기업공개(IPO)로 이어지는 신사업 성장 사이클이 더 이상 작동하기 힘든 상황에서 카카오는 아직 새로운 성장 전략이나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신규사업 확장이 과거처럼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안 연구원은 “카카오 본체는 첫번째 탭의 광고 트래픽 증대와 매출 성장을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며 “카카오톡의 장점인 지인, 비지인과의 연결고리를 찾고 관련된 비즈니스 모델 발굴에 주력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지역광고와 연계된 ‘동네소식’ 서비스나 ‘펑’ 기능을 활용해 트래픽 및 광고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신사업 중에서는 인공지능(AI)과 카카오헬스케어가 조금씩 가시적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AI는 카카오톡의 강점을 활용해 채팅, 콘텐츠 구독과 연계된 사업을 시작할 것”이라며 “헬스케어는 혈당관리 애플리케이션 ‘파스타’와 연속혈당측정기의 글로벌 진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다만 아직 카카오 전체 실적 성장을 견인할 만한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단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운 변화를 시도 중이지만 아직 결과를 언급하기에는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8조5000억원, 영업이익 6072억원을 추정했다. 지난해 진행했던 인력 감축과 비용 절감 노력이 손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2024.06.05 I 김소연 기자
美 고용 둔화…뉴욕증시 '찔끔' 상승
  • [뉴스새벽배송]美 고용 둔화…뉴욕증시 '찔끔' 상승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뉴욕증시가 4일(현지시간) 소폭 상승하며 장을 마쳤다.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을 보이며 미국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지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 역시 확대하는 모습이다. 젠슨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전날(4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기자들을 만나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테스트에서 실패한 적 없다고 말했다. 국회가 5일 22대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하는 가운데 양당이 막판 협상을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음은 5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뉴욕증시 ‘찔끔’ 상승…식어가는 고용-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8711.29를 기록.-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5% 오른 5291.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7% 오른 1만6857.05에 거래를 마쳐. -이날 미국의 4월 구인건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여. 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835만5000건) 대비 29만6000건 감소.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840만건을 밑돈 수치.-채용(hires)은 569만건으로 전달보다 10만건 늘었는데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6%로, 전달(3.5%) 대비 소폭 증가.-퇴직(separations)도 540만건으로 전달대비 20만건 늘었다. 퇴직비율도 3.4%로 0.1%포인트 상승.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확대 중-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위축됐다는 소식이 들린 상황에서 고용시장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65.7%로 반영하고 있음. 이는 전날 59%보다 더 올라간 수치.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더 내려갈 확률도 58%까지 올라옴. 시장은 이제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 -국채금리도 내리고 있어.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2bp(1bp=0.01% 포인트) 내린 4.32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떨어진 4.768%에서 거래.◇엔비디아 1.25%↑…애플과 시총 격차 1260억달러-엔비디아는 이날도 1.25% 상승 마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연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구매에 4조∼5조원대 규모의 지출을 예상한 게 호재로 작용.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8640억달러로, 2위 애플(2조9800억달러)과 격차를 1260억달러까지 좁힘.◇OPEC+ 감산 축소전망 속…유가 5일째 하락-국제유가는 5일 연속 하락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97달러(1.31%) 하락한 배럴당 73.25달러에 거래를 마감.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84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77.52달러에 거래를 마침. -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에 걸쳐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단계적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공급 확대 가능성이 영향을 미치고 있음.◇모디, 인도 총리 3연임 성공-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74)가 4월 19일∼6월 1일 치러진 총선에서 승리해 3연임에 성공. -다만 야당 연합 ‘INDIA’ 의석이 5년 전 총선보다 140석 넘게 늘면서 모디 총리가 이끄는 극우 보수주의 성향의 여권 연합 ‘NDA’은 과반수 의석을 가까스레 차지. 정치적 불확실성 우려도.◇젠슨 황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 테스트 실패한 적 없어”-전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하이라이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이 제공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를 검사하고 있다”고 말해.-그는 “삼성전자는 아직 어떤 인증 테스트에도 실패한 적이 없지만, 삼성 HBM 제품은 더 많은 엔지니어링 작업이 필요하다”고 언급. 특히 황 CEO는 삼성전자 HBM이 엔비디아의 품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는 소문에 대해 “아니다”라고 단호하게 반박하며 “(테스트가) 아직 끝나지 않았을 뿐이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언급.-이에 전날 시간외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강세를 보이기도.◇영일만에 노르웨이 시추선 투입…전문가 오늘 입국-윤석열 대통령이 발표한 영일만 ‘140억 배럴’ 석유·가스 매장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2월부터 노르웨이 시추선 ‘시드릴’이 탐사를 시작하기로.-매장 가능성을 분석했던 심해 탐사업체 ‘액트-지오’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이 오늘 방한해 성공 가능성 등을 설명할 예정.22대 국회가 개원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 걸린 축하 현수막이 보인다. (사진=연합뉴스)◇22대 국회 오늘 개원 본회의…원 구성 협상 주목-국회는 5일 오후 22대 국회 첫 본회의를 열고 전반기 국회의장단을 뽑을 예정. 이날은 국회법에 규정된 의장단 선출 시한임.-여야 원내지도부는 지난 주말까지도 개원 협상을 시도했으나, 원 구성에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합의는 불발. 특히 양당은 법제사법위원장, 운영위원장,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 등 상임위 배분 문제를 놓고 대치 중.-원 구성에 끝내 합의하지 못할 경우 과반 의석을 가진 민주당은 국회법에 따라 7일 본회의 단독 표결을 통한 상임위원장 배분을 강행할 수도.◇5월 외환보유액 4.3억달러↓-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 통계를 발표. 5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28억3천만달러(약 568조7000억원)로, 4월 말(4132억6천만달러)보다 4억3000만달러 감소했다고 밝혀-외환보유액은 지난 3월 늘었다가, 4월에 이어 5월에도 감소세를 보여. 한은 관계자는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증가했으나 국민연금과의 외환 스와프에 따른 일시적 효과, 금융기관의 외화예수금 감소 등에 기인한다”고 설명.
2024.06.05 I 김인경 기자
효성화학, 재무구조 개선 현실화 시 주가 반등 가능성-IBK
  • 효성화학, 재무구조 개선 현실화 시 주가 반등 가능성-IBK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IBK투자증권은 5일 효성화학(298000)에 대해 전 사업 부문에 대한 전략적 리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구조가 개선된다면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 9만원 ‘유지’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6만4600원이다. (표=IBK투자증권)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효성화학은 5~10년 후의 지속 가능성을 고려해 전 사업 부문에 대해 전략적 리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부터 내년으로 갈수록 차입금 감소 폭이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언론에서 언급되고 있는 효성화학의 베트남 자산에 대한 지분 매각 이슈에 대해 “PP 업황이 여전히 불황 사이클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차입금이 2조 4000억원으로 재무구조에 대한 부담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동 국영 석유업체와 산업통상자원부의 보도자료에 따르면 효성과 파트너사는 베트남 내 화학 플랜트를 기반으로 화학제품과 LPG 부문의 역내 지역 사업 협력 기회를 모색하기로 공동투자 양해각서를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협약이 확정되면 부채 감축과 원재료 기반의 경쟁력을 확보하리라고 기대했다. 또 효성화학의 베트남 플랜트는 역내 업체들 대비 원료 조달의 이점, 최신 공법 적용을 통한 원 단위 경쟁력 등으로 중동으로선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자산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효성화학이 국내 NF3 등 특수가스사업부문의 지분 매각을 고려하는 데 대해서도 “매각 지분율에 따라 재무구조 개선 효과가 차이 날 전망”이라며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반도체향 수요 증가로 시장 예상보다 높은 매각 가격이 도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에 “추진하는 재무구조 개선이 현실화하면 주가 반등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6.05 I 박순엽 기자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 인증 늦어지면 재고평가손실 우려"
  • "삼성전자, 엔비디아 HBM 인증 늦어지면 재고평가손실 우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5일 삼성전자(005930)의 엔비디아 고대역폭메모리(HBM) 품질인증 과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HBM 개발이 늦은 제조사 입장에서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하루 빨리 품질인증을 받기 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와 마이크론의 HBM이 품질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고 언급했다”며 “삼성전자 HBM 제품에 관해 기술적 보완점과 인내가 필요하다고도 덧붙였다”고 말했다.이어 “시장에서는 지난해 9월부터 이어져 온 삼성전자의 엔비디아 품질 인증 통과 여부에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며 “엔비디아 입장에서 급성장하는 수요 대응, 단독 공급처 위험 회피 측면에서 HBM3 납품처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다만 HBM 개발이 늦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품질인증을 받기위해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김 연구원은 “HBM 품질인증을 위해 1000시간의 테스트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이 걸림돌”이라며 “종합 검사 과정이 필요하고, 마지막 테스트 탈락 후 일부 테스트 과정이 생략되더라도 수십 일의 검사 시간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엔비디아의 호퍼(Hopper) 아키텍처의 후속 기술인 블랙웰 그래픽처리장치(GPU)로 넘어가며 HBM3 수요는 감소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이미 SK하이닉스(000660)는 HBM3E로 생산 전환을 대부분 완료한 상태”라며 “그럼에도 엔비디아가 HBM3 납품처 확보에 어려움을 갖고 있다는 신호들이 포착된다”고 했다. 이에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구형 제품을 품질인증이라도 받고자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판단했다. 그는 “테스트 시간을 빨리 확보하기 위해 대량 샘플을 공급하고 이를 매출로 연결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인증은 받지 못한 채 생산라인에서 악성 재고가 막대하게 만들어지고, 엔비디아의 불량품 리콜 요구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품질인증 통과, 대량 제품 납품이 지연될수록 하반기 재고평가손실, 충당금이슈가 불거질 수 있다”며 “조속한 품질 및 수율 관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3월1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콘퍼런스 ‘GTC 2024’에서 신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6.05 I 김소연 기자
네이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더 좋아질 것-NH
  • 네이버,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더 좋아질 것-NH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NH투자증권은 NAVER(035420)에 대해 하반기 신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28만50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7만2700원이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첫 화면 홈피드 개편, 클립을 통한 숏폼 시장 대응, 치지직으로 개인 스트리밍 시장 도전, 네이버 웹툰 상장을 통한 글로벌 콘텐츠 시장 진입, 포쉬마크의 손익 턴어라운드, 스노우의 선전,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확장 등 새로운 성장을 위한 다양한 도전을 진행하고 있다”며 “하반기 중 이들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기대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의 주가는 실적 대비 과도하게 하락한 수준이란 평가다. 안 연구원은 “라인야후 지분 매각 이슈가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인 싸움으로 번지면서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조금씩 회복되고 있던 센티먼트가 다시 악화됐고, 여전히 주식시장의 인터넷 업종에 대한 관심은 낮은 가운데, 이같은 악재까지 반영되며 주가는 과도하게 하락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안 연구원은 “하지만 국내 경기의 회복세가 아직 나타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네이버 실적은 양호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6월 네이버웹툰 상장, 8월 AI 사업 1주년 컨퍼런스와 같은 이벤트가 주가 반등의 촉매가 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
2024.06.05 I 원다연 기자
머스크 “테슬라, 올해 엔비디아 칩 구매에 30억~40억달러 쓸 것”
  • 머스크 “테슬라, 올해 엔비디아 칩 구매에 30억~40억달러 쓸 것”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연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구매에 4조∼5조원대 규모의 지출을 예상했다. 엔비디아에 주문한 칩을 테슬라가 아닌 엑스(X, 옛트위터)와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로 빼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반박하면서 엔비디아칩 구매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머스크는 4일(현지시간) X 계정에 “테슬라의 올해 AI 관련 지출액 약 100억달러 중 절반가량은 내부 비용으로, 주로 테슬라가 설계한 AI 추론 컴퓨터와 모든 차에 탑재된 센서, 그리고 도조(자율주행 학습용 슈퍼컴퓨터)에 사용된다”고 밝혔다.그러면서 “AI 훈련 슈퍼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엔비디아 하드웨어가 그 비용의 3분의 2가량”이라며 “테슬라의 엔비디아 구매에 대한 내 현재 추정치는 올해 30억∼40억달러”라고 덧붙였다.앞서 미 경제매채 CNBC는 머스크 CEO가 당초 테슬라에서 주문한 AI 반도체 칩을 X와 xAI에 먼저 배송하도록 지시했다고 보도하자 머스크는 이에 반박한 글을 올린 것이다. CNBC는 테슬라에 공급될 예정인 H100 GPU1만2000개를 X로 재배정해 X의 H100 GPU 클러스터를 테슬라보다 우선해서 배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콘퍼런스콜에서 테슬라가 올해 말까지 엔비디아의 주력 AI 칩인 H100 활용 개수를 3만5000개에서 8만5000개로 늘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머스크는 이와 관련 “테슬라는 (내부에) 엔비디아 칩을 구동하도록 보낼 곳이 없었기 때문에 그것들은 그저 창고에 놓여 있었을 것”이라며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남쪽 확장이 거의 완료됐고, 이것이 FSD(테슬라가 자율주행을 위해 개발 중인 소프트웨어) 학습용 H100 5만개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2024.06.05 I 김상윤 기자
美고용시장도 둔화에도…크게 환호 못한 뉴욕증시
  • 美고용시장도 둔화에도…크게 환호 못한 뉴욕증시[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일제히 소폭 상승세로 마감했다. 뜨거웠던 고용시장이 둔화될 조짐이 보이자 금리인하 가능성이 보다 커지면서 투심이 일부나마 살아났다. 하지만 예상보다 경기가 빠르게 얼어붙을 경우 기업들의 실적이 악화되면서 증시에는 부담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36% 상승한 3만8711.29를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5% 오른 5291.34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17% 오른 1만6857.05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과 S&P500은 장마감 직전 상승 반전했다.◇4월 구인건수 800만건 초반으로 뚝고용시장이 점차 둔화하는 시그널이 나왔다. 미국의 4월 구인건수가 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고용시장이 점진적으로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미 노동부가 공개한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 4월 구인 건수는 805만9000건으로 전월(835만5000건) 대비 29만6000건 줄었다. 이는 다우존스 예상치인 840만건을 밑돈 수치다.채용(hires)은 569만건으로 전달보다 10만건 늘었다. 전체 고용에서 차지하는 채용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은 3.6%로, 전달(3.5%) 대비 소폭 늘었다.퇴직(separations)도 540만건으로 전달대비 20만건 늘었다. 퇴직비율도 3.4%로 0.1%포인트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자발적 퇴직(quits)은 350만건으로 20만건 증가했다. 자발적 퇴직자 비율은 2.2%로, 6개월 연속 감소하며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최근 직장인들이 더 나은 보수를 받기 위해 이직할 자신감이 떨어졌다는 의미다.비자발적 퇴직을 의미하는 해고(layoff and discharges)는 150만건으로 전달과 같았고 해고 비율은 1.0%였다.◇올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 커져…9월 65%최근 수요 둔화에 이어 제조업 경기가 두달째 위축됐다는 소식이 들린 상황에서 고용시장마저 둔화하는 모습을 보이자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은 보다 커졌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마감 무렵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오는 9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내릴 확률을 65.7%로 반영하고 있다. 이는 전날 59%보다 더 올라간 수치다. 12월에 금리가 현재보다 0.5%포인트 더 내려갈 확률도 58%까지 올라왔다. 시장은 이제 올해 두차례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는 것이다. 이에 국채금리도 연이어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국채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7.2bp(1bp=0.01% 포인트) 내린 4.328%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떨어진 4.768%에서 거래되고 있다. 장기물 국채금리가 더 빠르게 하락하면서 장·단기 역전 현상도 보다 심해지고 있다. 국채시장에서 단기 경기침체 우려 가능성을 점차 크게 보고 있다는 신호다. ◇경기 침체 우려 없는 경기 둔화 필요다만 경기가 급격하게 냉각될 경우 주식시장엔 악재가 될 수 있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빨리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만큼 고용시장이 약화하길 원하지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킬 정도로 악화되지 않길 바라고 있다.시에라 뮤추얼 펀드의 최고 투자 책임자인 제임스 세인트 오빈은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와 일자리까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며 “국채시장에서 랠리를 돕는 효과를 가져왔지만, 주식시장에서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평가했다.내셔널 얼라이언스 증권의 앤드루 브레너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에만 너무 집중하느라 경제 악화를 놓치고 있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엔비디아 1.25% 상승..애플과 시총 격차 1260억달러엔비디아는 이날도 1.25% 상승 마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올해 테슬라의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이 당초 계획대로 이뤄질 것이라면서 연간 엔비디아의 AI 반도체 칩 구매에 4조∼5조원대 규모의 지출을 예상한 게 도움이 됐다.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2조8640억달러로, 2위 애플(2조9800억달러)과 격차를 1260억달러까지 좁혔다.반면 다른 반도체주인 인텔(-0.86%), 마이크론 테크놀로지(-1.19%), 퀄컴(-0.75%), AMD(-2.18%) 등은 모두 하락했다.◇OPEC+ 감산 축소전망...국제유가 5일째 하락국제유가는 5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대비 0.97달러(1.31%) 하락한 배럴당 73.25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84달러(1.07%) 하락한 배럴당 77.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 플러스·OPEC과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가 오는 10월부터 내년 9월까지 1년에 걸쳐 하루 200만배럴 감산을 단계적으로 줄일 것으로 전망하면서 공급 확대 가능성이 영향을 지속 미치는 분위기다. 달러는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보합인 104.14를 기록 중이다.◇모디 총리 3연임 성공, 가까스레 과반 확보..인도 지수 5.7%↓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 FTSE100지수는 0.37%, 독일 DAX지수는 1.09%, 프랑스 CAC40지수도 0.75% 하락했다. 인도 센섹스 지수는 5.74% 급락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3연임에 성공했지만, 여권 연합 ‘NDA’은 과반수 의석을 가까스레 차지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반영됐다.
2024.06.05 I 김상윤 기자
늘어나는 거래…단기자금, 코스피 2700 힘 보탤까
  • 늘어나는 거래…단기자금, 코스피 2700 힘 보탤까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의 금리인하 가능성이 다시 불거지는 가운데, 산유국의 꿈까지 불거지며 석유·가스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시장에선 대내외적인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며 증시에서 돈을 빼 단기투자처로 눈을 돌렸던 개미들이 서서히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게다가 6월 기업공개(IPO) 대어가 출몰하는 것 역시 투자자들이 증시로 눈을 돌리기 좋은 상황이라는 평가다. ◇다시 거래대금 고개 드는 코스피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2포인트(0.76%) 내린 2662.10에 거래를 마쳤다. 다만 거래대금은 12조3356억원을 기록했다. 이달 단 2거래일밖에 증권거래가 진행되지 않았지만, 6월 일 평균 거래대금은 13조1756억원으로 전달(11조7507억원)보다 증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달보다 불확실성이 줄어들며 투자심리가 살아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다시 한 번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간밤 발표된 미국의 제조업 지표 탓이다. 미국 구매관자리자협회(ISM)는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7로 한 달 전(49.2)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두 달 연속 기준인 50을 밑돌며 ‘둔화’ 국면에 머문 것이다. 이에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인하 기대는 전날보다 6%포인트 올라간 59% 수준까지 상승했다. 게다가 산유국에 대한 기대감도 국내 증시에 기름을 붓고 있다. 지난 3일 상한가를 기록한 한국가스공사(036460)는 이날도 전 거래일보다 1.81% 올랐는데, 거래량은 3357만주에 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동해안에 석유와 가스가 부존돼 있을 가능성을 밝힌 후, 2거래일간 일 평균 거래량은 2349만주로 5월의 일 평균 거래량(24만3679주)의 10배 수준에 이른다. 이날도 동양철관(008970)과 한국석유(004090) 등은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하며 ‘산유국 테마주’에 힘을 실었다. 비록 석유가스전의 수익성을 아직 알 수 없다 보니 ‘묻지마 상승’에 가깝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증시의 분위기를 환기시키며 투자 기대감이 커지는 것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시추 성공률을 20%로 제시했다. 실패 가능성이 큰 자원개발이라고 해서 마냥 허황된 소리로 치부할 것은 아니다”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있을 시추공 작업 등 진행과정을 지켜볼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CMA·MMF에 쌓인 총알, IPO 타고 돌아올까이 가운데 우리 증시는 두둑한 총알도 쌓아두고 있다. 지난 5월 미국의 금리 전망이 불확실해지며 단기부동자금에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쌓인 돈은 83조467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보다는 9조1963억원이 증가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이 맡긴 돈을 단기금융 상품에 투자해주는 것으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을 때 목돈을 넣어두는 용도로 쓰인다. 머니마켓펀드(MMF)의 잔고도 같은 기간 204조9679억원에 달한다. 이들이 증시로 서서히 재유입되면 코스피가 2700선을 다시 되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게다가 6월에는 스팩(SPAC)을 제외하고 유가증권(코스피) 및 코스닥 시장을 합쳐 13개 기업이 상장 도전장을 낸다. 금융당국의 깐깐해진 상장 심사에 공모 일정이 밀린 기업들이 한꺼번에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최대어는 3조 5000억원대 몸값으로 코스피 시장에 직행하는 시프트업이다. 2013년 설립한 글로벌 게임 개발사로 ‘데스티니 차일드’, ‘승리의 여신: 니케’ ‘스펠라 블레이드’ 등이 대표작이다. 시프트업은 18일부터 일반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최근 인공지능(AI) 열풍에 올라탄 전력 테마 ‘그리드위즈’, 올해 주도주 중으로 꼽히는 바이오·헬스케어에서 ‘라메디텍’ ‘씨어스테크놀로지’ 등이 도전장을 낸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 달에 청약 일정이 13곳 몰리는 건 흔하지 않다”면서 “IPO에 한동안 관심을 끊었던 투자자도 초반 분위기가 괜찮다면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큰 시기”라고 평가했다.
2024.06.05 I 김인경 기자
'더 빠르고 충격적인' AI가 바꿀 세계
  • [책]'더 빠르고 충격적인' AI가 바꿀 세계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19년 ‘포노 사피엔스’를 통해 스마트폰에 전복당한 세상이 찾아올 것이라고 예견한 최재붕 성균관대 부총장의 신간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더 진화한 ‘포노 사피엔스’가 인공지능(AI)과 함께 천지개벽과 같은 ‘신(新)문명’을 만들어 가는 모습을 포착했다.챗GPT의 등장과 함께 AI는 우리 삶에 더 밀접하게 들어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구글, 메타, 테슬라, 애플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AI 대전에 뛰어들었다. 그러나 정작 사람들은 AI에 무관심하다. ‘AI가 나와 무슨 상관이지?’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대다수다.변화는 젊은 세대부터 시작하고 있다. 저자는 지난해 11월 경북 영주에서 고교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강연에서 챗GPT를 써본 적 있는지 물었다. 90%가 넘는 학생이 손을 들었다. 같은 시기 성균관대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도 98%의 학생들이 수업을 받으면서 챗GPT를 활용해봤다고 답했다. 그러나 기성세대로 갈수록 AI를 접해봤다는 응답은 줄었다. AI가 불러올 양극화의 미래다. AI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저자는 AI가 어떻게 일상에 변화를 불러오면서 각 산업의 구조까지 바꿔가고 있는지를 소개한다. 마케팅, 유통부터 자동차, 전자, 건설, 법률, 행정, 콘텐츠까지 AI가 바꿔갈 미래는 그야말로 무궁무진하다. AI를 통한 변화 속도는 매우 빠르다. 그만큼 제대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저자는 “스마트폰 탄생 이후 (…) 많은 부작용을 그렇게 비판했지만 결국은 스마트폰 기반의 문명이 새로운 인류의 표준으로 정착하고 말았다”며 “AI도 같은 현상이 일어날 것이 분명하다. 더 빠르고 더 충격적일 것이다”라고 말한다.
2024.06.05 I 장병호 기자
"SMR 규제, 적기 마련해야 최상의 안전성 갖출 수 있어"
  • "SMR 규제, 적기 마련해야 최상의 안전성 갖출 수 있어"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데이터센터 등의 전력 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형모듈원전(SMR)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한국형 SMR 개발이 진행되면서 2030년대 상용화가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시점에서 우리나라의 SMR 규제 기반을 마련할 연구단이 4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출범식을 갖고 규제기준 마련에 본격 착수했다.김인구 소형모듈원자로규제연구추진단장이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MR 안전성 검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김 단장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에서 34년간 원자력 안전 관련 역할을 해온 전문가다.(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원자로를 개발 중인 단계에서 규제 마련을 시작한다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가령 한국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소형일체형원자로인 SMART는 1997년에 개발을 시작해 2002년에 개념설계를 마쳤지만 20212년이 지나서야 표준설계인가를 받았다. 표준설계인가는 같은 설계로 한 발전용원자로나 관계시설을 반복해 건설할때 원안위로부터 받는 심사 효율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 규제안을 서둘러 마련해 SMR이 안전성을 입증하도록 지원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소형모듈원자로규제연구추진단은 중소형 원자로 안전규제 기반기술 개발사업을 총괄하는 연구관리 전문기관이다. 오는 2026년 한국형 소형모듈원자로(i-SMR)의 표준설계인가 신청에 대비해 규제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인구 소형모듈원자로규제연구추진단장은 “선제적인 SMR 규제 체계와 기술을 적기에 마련해 SMR이 최상의 안전성을 갖춰야 조속한 상용화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김 단장은 장갑차를 예로 들어 안전규제 당국은 신뢰할 만한 안전 규제 체계를 마련하고, 사업자는 경제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안전 허가를 받았다고 해서 상용화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고, 사업자가 경제성, 운전 편의성, 다양한 산업시설로 적용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SMR은 SMART와 달리 피동안전성기술 등 혁신적인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과학기술적 근거를 가지고 기술의 안전성을 독립적으로 확인하고, 규제 체계와 기술을 적기에 마련해 최상의 안전성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추진단은 한국형 SMR인 i-SMR 등 경수형 SMR에 대한 안전규제체계와 기술을 선제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올해 새로 선정된 연구개발(R&D) 과제를 포함, 기존 R&D 과제를 총괄해 SMR의 안전성 검증기술과 인허가를 위한 규제요건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MR은 기존 대형원전과 달리 노심 반응도 제어에 붕산을 사용하지 않고, 완전피동형 안전계통으로 안전등급 전력이 필요 없는 등 대형원전과 안전규제 요건에도 차이가 있어 신규 R&D 과제에는 i-SMR 인허가 심사 시 적용할 연구도 할 계획이다.또 미국이 규제 측면에서 앞서 있는 만큼 사이버보안 심사기술, 뉴스케일파워의 50MWe급 SMR에 대해 표준설계인가를 승인한 미원자력규제위원회(NRC) 심사지침도 분석할 예정이다.김 단장은 “추진단은 병참기지처럼 SMR 안전성에 필요한 규제 요건이 어떻게 마련해야 하는지를 연구하고,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국원자력통제기술원(KINAC)이 규제를 잘하기 위한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라며 “SMR 규제 이해 관계자들과 절제된 소통을 하기 위한 세부 논의 방안도 이달까지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추진단은 KINS, KINAC 등에서 파견된 전문가들을 중심으로 규제 기반 마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김 단장은 “지난 34년간 규제를 해온 입장에서 국제사회에도 제안할 수 있는 규제기술을 개발했으면 한다”라면서 “SMR 개발은 우리나라가 좀 늦었다는 느낌이 들지만 빨리 추격해서 우리나라가 SMR 원전 안전 분야에서도 앞선 나라로 인정받는데 역할을 하겠다”라고 밝혔다.김인구 소형모듈원자로규제연구추진단장이 4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SMR 규제연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원자력안전위원회)
2024.06.04 I 강민구 기자
AI업계 만난 유인촌 “문화주권 지키려면 한국형 AI 개발 중요”
  • AI업계 만난 유인촌 “문화주권 지키려면 한국형 AI 개발 중요”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인공지능 말뭉치 구축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4일 한국어 잘하는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필요한 한국어 말뭉치 구축 정책에 대한 AI 업계 의견을 들었다.문체부에 따르면 유 장관은 이날 간담회에서 네이버, LG(엘지), 엔씨소프트, 플리토, 튜터러스랩스 등 AI 산업 관계자들을 만나 세계적인 정보기술 대기업이 개발한 AI의 급속한 성능 향상에 대응해 한국형 AI의 한국어 능력을 빠르게 높일 수 있는 말뭉치 구축 정책을 논의했다. 또한 생성형 AI 학습 과정에 사용된 저작물의 저작권을 보호하면서도 AI 산업을 발전시키는 방안을 다뤘다.AI 산업 관계자들은 자사가 개발한 AI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엑스’(네이버), ‘엑사원 2.0’(LG), ‘바르코’(엔씨소프트), 번역 플랫폼 ‘플리토’(플리토), AI 학습 서비스 ‘튜터링 에이아이’(튜터러스랩스)도 시연했다. 문체부는 세계적 기업들이 주도하는 AI 시장에서 문화 주권을 지키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2019년부터 한국어 특성 정보를 입력한 고품질 한국어 말뭉치 65종을 구축해 배포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누적 200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유인촌 장관은 “세계 AI 시장에서 데이터 주권, 문화 주권을 지키려면 한국어를 잘하는 한국형 AI 기술 개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한국형 AI 기술 개발 현장 의견을 반영한 한국어 말뭉치 구축 및 저작권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 산업 현장에 있는 여러분이 우리 문화와 국어를 최전선에서 지키는 수호자인 만큼 한국형 인공지능 개발에 힘써 주길 바란다”라고도 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4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인공지능 말뭉치 구축 확산을 위한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2024.06.04 I 김미경 기자
슈퍼브에이아이, AWS ‘ISV 파트너 패스’ 취득
  • 슈퍼브에이아이, AWS ‘ISV 파트너 패스’ 취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슈퍼브에이아이(대표 김현수)가 4일, 아마존웹서비스(AWS)의 ‘ISV 파트너 패스(Independent Software Vendor Partner Paths)’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는 슈퍼브에이아이의 비전 AI 솔루션의 안전성과 기술력이 AWS로부터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AWS ISV 파트너 패스는 파트너가 클라우드에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구축하고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슈퍼브에이아이는 이를 통해 SaaS 솔루션 구축, 마케팅 및 비즈니스 지원, 교육, 컨설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AWS와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또한 슈퍼브에이아이는 AWS 마켓플레이스에 ‘슈퍼브 서비스’ 및 ‘슈퍼브 플랫폼’을 등록했다. 이는 고객이 슈퍼브에이아이의 비전 AI 솔루션을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AWS를 이미 사용하고 있는 기업들은 추가 절차 없이 슈퍼브에이아이의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슈퍼브에이아이는 이미지, 영상, 3D 라이다 등을 판독 및 식별할 수 있는 컴퓨터 비전 AI 개발의 전 과정을 지원한다. 전문가 컨설팅부터 데이터 설계,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 운영까지 지원하는 ‘슈퍼브 서비스’와 클라우드 기반 단일 플랫폼에서 AI 개발 전체 사이클을 아우르는 ‘슈퍼브 플랫폼’을 제공한다.슈퍼브 플랫폼에는 학습용 고품질 데이터 선별, 학습 모델 진단, 데이터 라벨링, 인공지능 학습 및 배포, 생산성 도구 등이 포함되어 있다.슈퍼브에이아이 김현수 대표는 “이번 AWS ISV 파트너 패스 취득은 슈퍼브에이아이의 비전 AI 솔루션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입증하는 중요한 성과”라고 밝혔다. 또한 “AWS와의 협력을 통해 더 많은 기업 고객들에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형태의 비전 AI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04 I 김현아 기자
'AI 황제' 젠슨황에 이목 집중…"韓 기업들 모두 중요한 파트너"
  • 'AI 황제' 젠슨황에 이목 집중…"韓 기업들 모두 중요한 파트너"
  • [타이베이(대만)=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퀄 테스트 실패설’을 공식 반박하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루머를 일단락했다.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가장 중요한 고객사로 꼽으며 인공지능(AI) 시대 들어 한국 메모리 산업을 사실상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황 CEO는 한국 기업들을 ‘중요한 파트너’라고 재차 언급, 고객사를 가리지 않고 모두 함께 산업을 이끌 것임을 강조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4일 오후 4시(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 그랜드 힐라이 타이베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자리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있다. (사진=조민정 기자)◇ 젠슨 황 ‘취재 열기’ 뜨겁…30분 지각에도 ‘웃음’황 CEO는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 개막일인 4일 오후 3시(현지시간) 그랜드 힐라이 타이베이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입장을 위한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기도 전에 대기 줄이 생기면서 글로벌 매체들이 모여들었다. 1시간 전부터 30여개 매체들이 줄을 서는가 하면, 오후 2시 30분께 체크인 카운터가 열리자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눈치싸움이 이어졌다. 황 CEO는 ‘AI 황제’로 불릴 정도로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는 인사다.일정 탓에 30분가량 늦은 황 CEO는 여느 때와 같이 가죽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늦어서 미안하다”며 “아침을 못 먹었다. CEO들은 아침을 먹을 시간이 없다”고 웃으며 말했다. 실제 무대에 오르며 직원이 제공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행사를 시작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글로벌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4’ 개막일인 4일(현지시간) 오후 3시 그랜드 힐라이 타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엔비디아 기자회견에 각국 기자들이 모여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삼성 HBM 퀄 실패 아냐…모두 중요한 파트너”첫 질문은 SK하이닉스·삼성전자가 주도권을 쥔 HBM에 대한 것이었다. 최근 삼성전자의 HBM이 엔비디아의 퀄 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했다는 로이터 보도에 대해 묻자, 황 CEO는 “삼성은 훌륭한 메모리 파트너(Samsung is excellent memory partner)”라고 답했다.어려운 질문이 아니라고 말문을 연 그는 “우리에겐 매우 빠른 메모리가 필요하기 때문에 저전력 메모리는 중요하다”며 “HBM은 의미가 깊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세 파트너와 함께 일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물론 마이크론, 삼성전자도 마찬가지로 모두 뛰어나다”며 “세 기업 모두 우리에게 HBM을 제공할 것이고 우리는 그들이 자격을 갖추고(qualified) 우리의 제조 시스템에 최대한 빠르게 적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의 HBM이 실패한 것 아닌가’라고 묻는 말에 황 CEO는 “아니다(No)”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실패한 어떠한 이유도 없다. 우리와 관련이 없는 내용”이라고 선을 그으며 “삼성과 작업은 잘 진행되고 있고, 어제까지 끝내고 싶었지만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 CEO가 이날 삼성 HBM의 테스트 실패설에 공식 부인하면서 HBM3E와 HBM4에 대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3파전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현재 개발을 마친 제품은 5세대 HBM3E이며, 6세대 HBM4는 모든 업체가 개발 중이다. 특히 황 CEO가 지난 2일 기조연설에서 차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제품 ‘루빈’(Rubin)에 HBM4 탑재를 공식화하며 개발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국내외 언론이 컴퓨텍스 2024 개막일인 4일(현지시간) 오후 3시 그랜드 힐라이 타이베이 호텔에서 엔비디아의 미디어 Q&A(질의응답)에 입장하기 위해 체크인 카운터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2024.06.04 I 조민정 기자
엔비디아 탑재 가능성에…삼성전자, 시간외서 2%대↑
  • 엔비디아 탑재 가능성에…삼성전자, 시간외서 2%대↑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4일 시간외 시장에서 급등세를 탔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삼성전자의 고대역폭메모리(HBM) 탑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시간외 시장에서 1800원(2.39%) 오른 7만71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53% 하락한 7만5300원에 정규장(오전 9시~오후 3시30분)을 마쳤지만 정규장 마감 후 오후 6시까지 열리는 시간 외 거래에서 급등세를 탄 것이다.황 CEO는 이날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삼성전자(005930)의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자사의 그래픽저장장치(GPU)에 탑재할지 묻는 질문에 “우리에게는 매우 빠른 메모리가 필요하다”면서 “삼성은 훌륭한 메모리 파트너”라고 말했다. 지난달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의 5세대 HBM인 HBM3E 8단·12단 제품이 열과 전력 소비 문제로 인해 지난달 엔비디아의 납품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황 CEO가 직접 반박한 셈이다. 당시 삼성전자는 로이터 보도가 나왔을 당시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들과 HBM 공급을 위한 테스트를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황 CEO는 이날 삼성전자의 HBM이 테스트에 실패했느냐는 거듭된 질문에 “그 어떠한 이유로도 그렇지 않다”고 확인했다. 이어 “우리에게 HBM은 의미가 깊다”며 “우리는 세 파트너(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와 함께 일하고 있는데, 세 업체 모두 뛰어나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세 기업 모두 우리에게 HBM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HBM은 D램 여러 개를 수직으로 쌓아 데이터 처리 성능을 높인 반도체다. 엔비디아가 만드는 GPU 프로세서 옆에 붙어서 속도를 높이는 역할을 맡기 때문에 인공지능(AI) 반도체의 핵심으로 불리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가 시간외 시장에서 오르는 가운데, SK하이닉스는 3600원(1.86%) 내린 18만97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2024.06.04 I 김인경 기자
"36만원 환급받는다더니"…삼쩜삼, 과장·과다광고 논란 '계속'
  • "36만원 환급받는다더니"…삼쩜삼, 과장·과다광고 논란 '계속'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1인 평균 19만7500원 환급. 내 숨은 환급액을 확인하세요”세무 업무 ‘도우미’로 시장에 나선 택스테크 플랫폼 ‘삼쩜삼’을 둘러싼 개인정보 침해, 과장광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마케팅 문구를 보고 환급금 조회를 위해 개인정보 이용에 동의했으나 예상 환급액과 달리 돌려받을 돈이 없거나, 오히려 납부액이 늘어났다는 불만이 나온다. 한국세무사회는 삼쩜삼 운영사 ‘자비스앤빌런즈’를 국세청,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에 신고했다. 자비스앤빌런즈는 법적 문제가 없지만, 향후 정부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이다.삼쩜삼 마케팅 광고(사진=삼쩜삼 홈페이지 갈무리)4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등에는 삼쩜삼 서비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는 글이 다수 게시돼 있다. 이용자들은 “36만원을 환급 받을 수 있다고 해 수수료를 입금했는데 3주 뒤에 환급대상이 아니라고 했다”, “자영업을 하는 친구가 150만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해서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오히려 80만원을 더 납부하라고 했다. 수수료 환불도 안됐다”고 언급했다.삼쩜삼은 아르바이트생·배달원 등 프리랜서나 개인사업자들의 세금 신고와 환급을 도와주는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표방한다. 이용자들이 정보를 입력하면 예상 환급액을 알려주고, 환급이 이뤄지면 실제 환급액의 10~20%를 수수료로 가져간다. 숨은 환급금을 돌려준다는 콘셉트에 입소문을 타 지난 2021년 이후 4년간 누적 가입자는 2000만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환급액은 1조원을 돌파했다.그러나 삼쩜삼은 과도한 마케팅으로 실제 환급 대상이 아닌 이용자들까지 현혹한다는 지적과 함께, 서비스 과정에서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당시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은 삼쩜삼이 고객 동의 없이 세무 대리인에게 13만건에 달하는 정보를 넘겼다고 비판했다.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 또한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광고를 일삼고, 대상이 아닌 사람까지 이용하게 해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게 한다고 지적했다.구재이 한국세무사회 회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서초 세무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세조장 환급신고’ 관련 성명서를 발표했다(사진=세무사회 제공)실제로 자비스앤빌런즈는 지난해 6월 개인정보위로부터 8억원에 달하는 과징금과 과태료 1200만원을 부과받았다. 개인정보위는 삼쩜삼이 개인정보를 수집하는 과정에서 처리방침을 통해 포괄 동의를 받으며 수집 항목을 누락하고 목적과 보유기간 등을 불명확하게 고지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또 추가 검토가 필요한 경우 세무대리인이 대신 신고하게 했으나, 제공되는 사항을 명시적으로 알리지 않았다고 밝혔다.그러나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달 20일 한국세무사회는 삼쩜삼이 주민등록번호를 무단 수집했다며 개인정보위에 신고했다. 같은 달 27일에는 삼쩜삼이 환급 금액을 과장하는 수법으로 허위과장 광고를 했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국세청에도 불성실 신고·탈세 조장 등을 이유로 신고를 넣었다. 법률 서비스 플랫폼 ‘로톡’처럼 기존 직역단체와 갈등을 빚고 있는 것이다.자비스앤빌런즈는 과징금과 과태료를 납부하고, 개인정보위 지침에 따라 사업을 지속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주민등록번호 파기 및 보유 금지’를 명령한 개인정보위 지침에 따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환급세액 과장 논란의 경우 고객에게 안내한 금액은 ‘예상 환급세액’이고, 실제 환급금이 없을 경우 서비스 요금을 100% 환불해주고 있다고 강조했다.자비스앤빌런즈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환급액이 있는지 조회를 하고 환급을 신청하게 되면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라며 “환급액이 없으면 수수료를 낼 필요도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 환급액과 다르게 나올 수 있지만, 차액을 보존해주고 있다”며 “오차범위도 3% 수준으로, 정확도는 96%”라고 덧붙였다.다만 광고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정부의 판단을 따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직 공정위나 국세청, 개인정보위로부터 세무사회 신고와 관련한 소명 요청이나 문건을 받지 못했다”며 “정부 판단 이후 구체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4.06.04 I 김가은 기자
박보검 "테디와 음악작업 꿈꿔…엔터테이너로 계속 발전하고파"④
  • 박보검 "테디와 음악작업 꿈꿔…엔터테이너로 계속 발전하고파"[인터뷰]④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박보검이 지금의 소속사 더블랙레이블로 옮긴 과정과 함께 현 소속사 수장 테디와 작업해 음악 활동으로도 팬들과 대중을 만나고 싶은 바람을 내비쳤다. 박보검은 영화 ‘원더랜드’(감독 김태용)의 개봉을 앞두고 4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원더랜드’는 죽은 사람을 인공지능으로 복원하는 영상통화 서비스 ‘원더랜드’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탕웨이부터 수지, 박보검, 정유미, 최우식, 특별출연인 공유, 홍콩 베테랑 배우 니나 파우, 최무성, 탕준상까지. 주연부터 특별출연까지 한 작품에서 만나기 힘든 톱배우들이 만난 멀티 캐스팅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원더랜드’는 박보검이 전역 후 처음 대중과 만나는 복귀작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박보검은 ‘원더랜드’에서 정인(수지 분)의 남자친구 태주 역을 맡았다. 그는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극적으로 깨어난 뒤 자신의 정체성과 일상에 혼란을 느끼는 불안한 태주의 모습과, 태주가 그리워 원더랜드 서비스를 신청한 정인에 의해 우주비행사로 구현된 AI 태주로 1인 2역에 가까운 열연을 펼쳤다. 해군 군악대로 군 복무한 박보검은 전역과 함께 소속사를 지금의 더블랙레이블로 옮겨 많은 관심을 받았디. 더블랙레이블은 YG의 프로듀서였던 테디가 수장으로 있는 소속사로, 가수들을 매니지먼트하는 소속사였기 때문이다. 배우 매니지먼트가 따로 없었던 소속사를 새 둥지로 선택한 박보검의 당시 행보에 세간의 눈길이 쏠렸던 바 있다. 박보검은 지금의 소속사를 선택한 과정에 음악에 대한 꿈을 실현하려는 마음이 포함됐던 것이냐는 질문에 “그게 온전한 이유는 아니었다”면서도, “물론 그 이유도 배제할 순 없지만 테디 PD님을 처음 만났을 때 제게 ‘같이 작업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말씀을 주셨었고, 저 역시 새 회사에 발을 들이는 게 도전과 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배우 매니지먼트가 없는 회사였기에 도전이긴 했지만, 지금의 회사에서 재미있게 작업하는 것들도 많고 각 부서들이 있다 보니 제가 내는 이런 저런 아이디어들이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 나누며 시너지를 낸다고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낸 아이디어들을 회사분들이 더 좋은 아이디어들로 채워주셨다. 평소에 팬분들을 만나는 이벤트나 행사에 관한 테마를 찾아보는 걸 좋아하는데 각 분야에 잘하는 분들이 모여계시니 그런 작업이 더 재미있게 다가왔다”고 회사를 향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테디 PD님과 음악적으로도 함께 작업해보는 게 제 위시리스트 중 하나”라고도 귀띔해 기대감을 자아냈다. 최근 KBS2 ‘더 시즌즈’에 출연해 수지와 듀엣곡으로 합을 맞추며 음악적 재능도 발산한 박보검. 박보검은 작품과 별개로 수지와 음악적으로도 컬래버할 생각이 있는지 묻자 “가 ‘더시즌즈’ 무대를 위해 선곡한 노래를 수지가 전부 오케이 해줘서 감사했다. 노래를 고를 때 수지 목소리랑 어울릴 거 같아서 선곡했는데 요즘 그 곡들을 하루에 몇 번 씩 듣는지 모르겠다. 노래가 너무 좋더라”며 “그래서 컬래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는데 그때도 지금같은 이런 느낌이 날 수 있을까 생각은 들더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도 “기회가 된다면, 좋은 음악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해주고 응원해주는 그런 음악이 있다면 같이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박보검은 드라마 ‘폭싹 삭았수다!’ 출연으로 인연을 맺은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 게스트로 출연해 가창력을 뽐내기도 했다. 그는 실제로도 가수를 해보고 싶은 마음이 드냐는 질문에 “가수가 하고 싶다기 보다는 그런 기회들 덕분에 담대함이 생겼다”며 “‘뮤직뱅크’ MC 때부터 가수분들이 무대를 준비하고 팬들이 환호해주시는 모습을 보면 너무 대단하더라. 3분 안에 모든 역량을 다 보여주시는 게 대단했다. 저 역시 그 무대를 지켜보면서 저런 모습을 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후 점점 더 큰 무대에서 저를 MC로 불러주시더라. 관객들이 많은 곳에 서다 보면 대담함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아이유씨의 무대에 올랐을 때도 내가 아이유씨의 초대로 이 자리에 온 거지만, 함께한 사람들 모두에게 좋은 추억을 남길 수 있게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즐겼다”고 덧붙였다. 스스로가 생각하는 정체성과 지향점도 밝혔다. 박보검은 “저를 가수라고 생각한 적은 없다. 다만 엔터테이너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은 있다”며 “연기로서도 음악으로서도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제 자신을 각 분야에서 계속 발전시켜나나고 싶다”는 포부를 드러냈다.그 이유에 대해선 “나이를 먹을수록 잘하는 친구, 배우들, 아티스트분들이 많이 나오시는데, 그렇기에 발전하지 않으면 자신이 후퇴하는 것 같더라. 뒤처지는 느낌이 들 수 있으니 계속 노력하는 것”이라며 “제 자신을 귀찮게 하는 편이다. 누군가를 향한 위기의식이 아닌 제 자신과의 싸움인 것 같다”고 전했다. ‘원더랜드’는 6월 5일 개봉한다.
2024.06.04 I 김보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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