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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재 업고 튀어', 시청률 4% 안착…'눈물의 여왕' 배턴 받을까
- ‘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사진=tvN)[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다음주 월요일에 깨워주세요.”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짝수 회차 방송이 끝나면 시청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월요병을 이길 만큼 ‘선재 업고 튀어’의 인기는 체감상 어마어마하지만 실제 시청률은 3%대에서 고전하며 괴리가 있었다. 이런 가운데 최근 방영된 7, 8회 시청률이 4%대에 안착하며 상승세를 기대케 했다.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방송된 7회는 전국 가구 기준 4.5%를 기록하며 전 회차보다 1.1% 올랐다. 시청률과 달리 ‘선재 업고 튀어’의 화제성은 역대급이다. tvN 측은 지난 20일 “2023년 하반기 이후 론칭한 tvN 월화드라마의 평균 지표와 비교해 디지털 언급량은 2배가 넘는 234%의 수치를 보이고, tvN 토일드라마 평균에 비해서도 228%라는 화제성을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굿데이터 코퍼레이션이 발표한 4월 2주 펀덱스 리포트에 따르면 ‘선재 업고 튀어’는 방송 첫 주만에 화제성 2위를 기록했다. 특히 화제성 점수에서 4만2393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눈물의 여왕’ 첫 주 수치보다 높은 점수로, 최근 1년간 방송한 TV 드라마 중 첫 주 수치로는 가장 높은 기록이다. 글로벌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선재 업고 튀어’가 최근 종영한 tvN 토일드라마 ‘눈물의 여왕’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김수현, 김지원 주연의 ‘눈물의 여왕’은 24.9%라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사랑의 불시착’을 제치고 역대 tvN 드라마 1위 자리를 차지했다.공희정 드라마 평론가는 “‘눈물의 여왕’은 남녀노소 폭 넓은 시청자층이 있었지만 ‘선재 업고 튀어’는 주 시청층이 2030이다보니 TV보다 OTT나 VOD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며 “주 시청층과 소재 등을 고려할 때 ‘선재 업고 튀어’의 시청률이 크게 반등하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시청률이 중요한 잣대이긴 하지만 시청률만으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 같다. 화제성 측면에서는 이미 ‘눈물의 여왕’ 배턴을 이어가고 있다”며 “‘선재 업고 튀어’와 배우들은 자신의 몫을 충분히 해내고 있다고 본다”고 짚었다.‘선재 업고 튀어’ 포스터(사진=tvN)‘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이야기.앞서 ‘어쩌다 발견한 하루’, ‘어사와 조이’ 등을 통해 로코 맛집, 케미 요정에 등극한 김혜윤은 이번에도 유치함을 사랑스러움으로 연기하며 시청자들에게 몰입을 선사한다. 류선재 역의 변우석은 ‘선재 업고 튀어’를 통해 인생작을 만났다는 평이다. 변우석은 교복을 입은 고등학생 선재와 유명 아이돌을 완벽하게 소화하는가 하면, 짝사랑 숙맥 연기로 설렘을 자아내고 있다.선재와 솔은 2008년의 19세와 2023년의 34세를 오가며 서로를 지킨다. 극 중 등장하는 사건은 이들의 운명을 바꾸는 일이지만 ‘선재 업고 튀어’는 여기에 매몰되지 않고 작은 선의와 어떤 선택들, 두 사람을 둘러싼 또 다른 이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의 활용, 섬세한 연출, 배우들간의 케미, 누구 하나 묻히지 않는 캐릭터가 보는 재미를 더한다. 각색을 통해 원작에서 추가된 설정들도 관전 포인트다. 특히 누군가의 팬이었던 경험이 있는 이들에겐 공감과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드라마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 `문단계 오빠` 이병률, 김영하 두 작가의 귀환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문단계 아이돌’ 시인 황인찬(36), 최지인(34) 이전에 이들이 있었다. 문학소녀들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던 문단 오빠이자, 텍스트(글)도 패션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베스트셀러 작가 ‘둘’의 귀환이다. 요즘 말로는 ‘힙한’ 작가 이병률(57) 시인과 소설가 김영하(56)다. 이병률 시인은 일곱번째 신작 시집을, 소설가 김영하는 60만부 넘게 팔린 그의 산문집 개정증보판을 들고 돌아왔다. 사진=문학과지성사·복복서가 제공◇시인 이병률이 써내려간 ‘사랑의 기록’시인, 여행에세이 작가, 라디오방송 작가 등…. 시인 이병률을 수식하는 단어는 여럿이다. 무려 100만부 넘게 팔린 첫 산문집 ‘끌림’과 50만부 팔려나간 ‘바람이 분다 당신이 좋다’ 등을 쓴 작가는 그럼에도 ‘시인’이라는 수식어가 맨 앞에 놓이길 원한다.시집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문학과지성)은 그가 써내려간 사랑의 기록이다. 당신, 바람, 찬란, 여관, 바다, 이별 등 그의 시와 산문에서 무수히 많은 단어로 치환됐던 ‘사랑’에 대한 치열한 탐구다.“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시들어 죽어가는 식물 앞에서 주책맞게도 배고파한 적/ 기차역에서 울어본 적/ 이 감정은 병이어서 조롱받는다 하더라도/ 그게 무슨 대수인가 싶었던 적/ 매일매일 햇살이 짧고 당신이 부족했던 적/ 이렇게 어디까지 좋아도 될까 싶어 자격을 떠올렸던 적”(‘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 부분).표제시 ‘누군가를 이토록 사랑한 적’에는 서술어가 없다. 화자가 말하는 무수한 ‘적’(경험)은 이미 지나간 일도, 앞으로 닥칠 일도 아닌 그 자체로 존재하는 행위에 가깝다. 문학평론가 이광호는 “이 시 속에는 그 ‘때’들의 나열만이 있을 뿐 문장은 단 한 번도 완성되지 않는다”며 “무엇이 나타나고 벌어질지 모르는 미지의 사태”라고 했다. 시인 이병률에게 사랑은 “함께 허물어지려고 붙들고 있”(‘폭설’ 부분)는 것이고, 그 망설임마저 단숨에 폭설처럼 껴안는 일인 것이다. 시집은 당신도 ‘∼했던 적’, ‘~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계속 물어온다. 독자는 불완전한 문장에 자기의 처지를 채워 넣어 읽게 될 터다.자료=문학과지성사·복복서가◇우리 모두는 ‘여행자’…타인의 신뢰·환대 필요‘여행’하면 떠오르는 책은 뭘까. 맞다. 최근 3년간(2020.10.1.~2023.9.30.) 공공도서관에서 가장 많이 대출된 여행 책은 김영하 작가의 ‘여행의 이유’다. 책은 삶과 여행에 대한 문학적 사유를 잘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3여년 간 5만 343건이 대출됐다. 출판사 복복서가에서 최근 개정증보판으로 다시 펴냈다. 이번 개정판에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후 우리의 일상에서 여행이란 과연 어떤 것이었는지 사유하는 글 ‘여행이 불가능한 시대의 여행법’이 추가됐다.책은 여행지에서 겪은 경험을 풀어낸 여행담이 아닌, 여행을 중심으로 인간과 글쓰기, 삶의 의미로 그 주제가 확장돼 가는 사유의 여행기다. 무엇이 우리를 여행에 나서게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을 동시에 남겨 긴 여운을 준다.김영하는 스스로를 작가라고 하지만, 그다음으로는 ‘여행자’라고 규정한다. 작가는 “여행의 이유를 캐다보니 삶과 글쓰기, 타자에 대한 생각들로 이어졌다. 여행이 내 인생이었고, 인생이 곧 여행이었다”면서 “우리는 모두 여행자이고, 타인의 신뢰와 환대를 절실히 필요로 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여행에서뿐 아니라, ‘지금, 여기’의 삶도 많은 이들의 도움 덕분에 굴러간다”며 “낯선 곳에 도착한 이들을 반기고, 그들이 와 있는 동안 편안하고 즐겁게 지내다 가도록 안내하는 것, 그것이 이 지구에 잠깐 머물다 떠나는 여행자들이 서로에게 해왔고, 앞으로도 계속할 일”이라는 것이다.
- 원로부터 신예까지 모인 연극 '햄릿', 본격 연습 돌입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공연제작사 신시컴퍼니가 세 번째 시즌으로 선보이는 연극 ‘햄릿’이 지난달 22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첫 연습에 돌입했다.연극 ‘햄릿’ 상견례 현장. (사진=신시컴퍼니)이날 연습 현장에서는 60년 이상의 연기 인생을 자랑하는 ‘살아 있는 전설’ 이호재, 전무송, 박정자, 손숙 등 연극계 원로 배우들부터 주인공 햄릿 역의 강필석, 이승주, 그리고 연기 경력 13년차이자 연극 데뷔를 앞둔 오필리어 역 루나까지 24명의 배우들이 참석했다. 연출 손진책, 작가 배삼식, 무대 디자이너 이태섭, 안무 정영두 등 주요 스태들도 함께 했다.세 번의 시즌을 모두 이끄는 손진책 연출은 “‘햄릿’은 사람을 굉장히 괴롭히는 작품”이라며 “연극 작업이라는 것은 결국은 그것들을 끝없이 파내고 파내는 작업이 아닌가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햄릿의 주된 이미지는 죽음일 수밖에 없다”라며 “그 죽음을 우리 옆에 끌고 오는 과정을 거쳐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해 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배삼식 작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인간을 몇 가지 유형으로 나누어서 해석하고 정의 내려서 안정적인 상태로 안착하고 싶어 하는 유혹을 느끼지만, 셰익스피어의 작품들이 보여주는 세계는 어떤 하나의 의미로 고정할 수 없는 대단히 모순적인 인간의 상태다”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지(知)의 상태에서 더 넓은 의미의 무지(無知)의 상태로 나아가는 것이 이 프로덕션의 방향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이번 ‘햄릿’은 공연 수익을 차범석연극재단과 한국연극인복지재단에 기부해 의미를 더한다. 수익금은 창작희곡 발굴과 연극인들이 본업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개선에 쓰일 예정이다.‘햄릿’은 오는 6월 9일부터 9월 1일까지 서울 종로구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공연한다.연극 ‘햄릿’ 상견례 현장. (사진=신시컴퍼니)
- '눈물의 여왕' 박성훈 "결말? 김수현♥김지원 위해 죽음 불가피"[인터뷰]①
- 박성훈(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현우(김수현 분), 해인(김지원 분)을 위해서라도 은성의 죽음은 필요했어요.”배우 박성훈이 tvN ‘눈물의 여왕’에서 자신이 연기한 윤은성 역의 결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성훈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윤은성은 또 홍해인에 집착을 하고 백현우와 홍해인 사이에 훼방을 놨을 것이다”라며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위해서 은성이의 죽음은 불가피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윤은성은 홍해인을 향한 삐뚤어진 사랑을 보여주는 윤은성 역으로 출연했다.윤은성은 홍해인을 갖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극의 말미에는 홍해인에 총까지 겨눴다.박성훈은 이에 대해 “얼마나 사랑하면 죽여서라도, 같이 죽어서라도 함께하고 싶을까. 조금 뒤틀린 사랑이긴 하지만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고 일생 해인이만 바라봤기 때문에 사랑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몰랐고 그래서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박성훈은 특히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김수현에 대해서는 “수현이는 애절한 눈빛 그리고 사람을 점점 조금씩 스며들게 하는 마력, 부드러운 보이스 등 여러 매력들이 있다. 저보다 동생이지만 어린 나이 때부터 주연 롤을 맡아서 저보다 선배라고 생각한다”며 “연극을 할 때는 쉬는 날 무조건 연극을 보러 다녔는데 매체로 넘어왔을 때는 시간만 나면 드라마, 영화를 봤다. 수현 씨가 어린 나이 임에도 인기가 많고 연기를 잘한다는 호평이 많은데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하고 어떤 매력이 있을까 참고하면서 봤다”고 털어놨다.이어 “수현 씨는 드라마에서 탁월한 연기를 보여줘서 팬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MBTI가 같은 만큼 성향도 맞고 개그코드도 맞고, 서로 연기를 준비해왔을 때 보통은 ‘어? 이 사람은 이렇게 해석했네?’ 생각할 수 있는데 저희는 해석하는 톤이 잘 맞았다. 원활하게, 순조롭게 촬영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지원에 대해서는 “전교 1등 스타일. 빈틈 없고 교회오빠라는 말이 있는데 교회 언니 같은 스타일”이라며 “정직하고 빈틈이 없는 친구”라고 칭찬했다.사진=tvN모자를 연기한 모슬희 역의 이미숙에 대해서는 “선배님은 가만히 서 있어도, 존재감 만으로도 압도되는 장면들이 있다. 연기생활을 먼저 해오신 선배님으로, 이 삶을 살아온 인생 선배님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지금도 아름다우신데 자신에겐 혹독하지만 주위엔 너그럽고 쿨하다. 멋있는 여성이라고 생각을 했다. 많은 조언들을 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더 글로리’ 악역 전재준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쓴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 악역 윤은성을 통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인생 캐릭터를 다시 썼다는 호평을 받았다.박성훈은 ‘눈물의 여왕’에 대해 “1년 여 가까이 찍었는데 6개월 정도 ‘오징어게임’이랑 같이 겹치게 찍어서 고됐다. 하지만 직업 만족도는 높았다”며 “정신적 포만감도 높았던 게 두 작품 다 훌륭한 작품이었고 좋은 성적까지 거둬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사랑해주신 분들, 현우와 해인을 응원해주신 분들, 은성이를 미워해주신 분들까지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눈물의 여왕’은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 흥행작을 쓴 박지은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성훈은 “박지은 작가님 작품이라는 것부터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며 “은성이는 전재준과는 다른 인물이라고 느껴졌다. 전재준과는 다른 모습의 빌런을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에 이어 ‘눈물의 여왕’ 박지은 작가까지. 스타 작가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말을 잘 듣는 편”이라며 “제 연기의 모토가 작가와 연출의 의견을 잘 수용하고 체화시켜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를 편하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2024년 기대작인 ‘눈물의 여왕’과 ‘오징어게임 시즌2’ 모두 출연하며 2024년의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성훈은 “두 기대작에 참여하게 된 것 엄청나게 영광이다”라며 “그러나 리셋 버튼을 눌러야 배우 인생에 변곡점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 다음 스텝이 중요한 시기”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 [200자 책꽂이]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 외
- △그들의 슬픔을 껴안을 수밖에(이브 엔슬러·김은지|410쪽|푸른숲)‘버자이너 모놀로그’의 작가 이브 엔슬러가 45년에 걸쳐 써온 산문과 시, 편지, 에세이 등 아름답고 밀도 높은 글을 선정해 모았다. 작가는 콩고민주공화국 판지 병원에서 내전에 휩쓸려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을 만난다. 그들은 개인이 감당하기 어려운 상처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꿈꾸고 희망을 놓지 않는다. 이 모든 절망에 굴하지 말고 함께 더 나은 세상을 고민해야 한다고 말한다.△비정상체중(케이트 만|352쪽|현암사)오랜 시간 견고하게 자리 잡은 비만혐오의 문화가 어떤 방식으로 개인의 자유와 존엄성을 무너뜨려 왔는지 파헤쳤다. 뚱뚱하다는 이유로 학자로서 지적 수준과 자격을 의심받아 온 저자의 경험, 일면식도 없는 사람에게 온갖 모욕을 들어야 했던 한 작가의 이야기, 성폭력 재판에서 2차 가해를 당한 소녀의 일화, 미디어에서 조롱의 대상이 된 캐릭터 등의 사례를 다룬다.△진짜 노동(데니스 뇌르마르크|468쪽|자음과모음)관리자와 직원의 관점에서 근무 중의 가짜 노동을 피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준다. 조직이 해마다 발전하는 복잡한 기관일 필요가 없다며, 간단한 방법으로 조직을 쉽게 구성하고 관리할 수 있음을 깨닫게 해준다. ‘가짜 노동의 정의와 시작점’을 비롯해 ‘조직의 정직성을 재확립하기’ ‘실질적인 지원 방법 기능’ ‘충분히 좋았던 상황의 개요를 복구하라’ 등의 솔루션을 제시했다.△웨이스트 랜드(올리버 프랭클린-월리스|480쪽|알에이치코리아)저널리스트인 저자가 전 세계 폐기물 처리장을 파헤친 결과를 담았다. 세계 최대급 인도 쓰레기 매립장부터 미국 광산 폐허, 패스트 패션으로 몸살을 앓는 가나 중고 시장에 이르기까지 쓰레기 위기의 최전선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기업의 그린워싱 등 어두운 진실 속에서도 쓰레기로 뒤덮인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희망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질병 해방(피터 아티아·빌 기퍼드|752쪽|부키)치매, 암, 당뇨병, 심장병 등 만성 질환과 노화를 늦추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질병 진단 후 사후 대처라는 접근법을 버리고 병에 걸리기 전에 예방에 나서는 ‘의학 3.0’을 도입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모든 사람에게 똑같이 적용하는 표준 지침을 버리고 개인 맞춤형 정밀 의학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과학적으로 엄밀히 검증된 운동, 영양(식단) 등도 설명했다.△구글임원에서 실리콘밸리 알바생이 되었습니다(정김경숙|260쪽|위즈덤하우스)구글 본사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팀을 이끌다가 정리해고 통보를 받은 저자가 ‘나만의 프로젝트’를 실행에 옮긴 경험을 공유했다. 저자는 하루 24시간을 알뜰살뜰하게 쪼개 미국의 슈퍼마켓 아르바이트생으로, 스타벅스의 바리스타로, 공유 운전 서비스인 리프트(Lyft)의 운전사로 일했다. 계획한 대로 인생이 흘러가지 않을 때 ‘스스로 변화 자체를 만드는 법’을 생생한 경험을 통해 알려준다.
- 밴드부 보컬에서 NCT, 그리고 솔로…도영이 노래한 청춘[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납득이 되는 앨범을 만들고자 했다.”그룹 NCT 멤버 도영은 첫 번째 솔로앨범 ‘청춘의 포말’(YOUTH)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로 이데일리와 만난 도영은 “소년과 청년 사이의 무언가를 콘셉트로 잡고 청춘의 다양한 감정을 앨범에 녹였다”고 밝혔다. 이어 “‘청춘을 살아가는 지금의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어야 납득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잡은 콘셉트”라고 설명을 더했다.“NCT는 네오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가진 팀이고, 멤버 중에서는 제가 아닌 태용이 형이나 마크 같은 사람이 그런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객관화를 통해 팀의 색깔을 솔로 앨범에 가져가자는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소).”앨범에 담은 곡은 타이틀곡 ‘반딧불’(Little Light)을 비롯해 ‘새봄의 노래’(Beginning), ‘나의 바다에게’(From Little Wave), ‘타임 머신’(Time Machine), ‘내가 됐으면 해’ (Serenade), ‘끝에서 다시’(Rewind), ‘온기’ (Warmth), ‘로스트 인 캘리포니아’(Lost In California), ‘쉼표’(Rest), ‘댈러스 러브 필드’(Dallas Love Field) 등 총 10곡. 앨범명 ‘청춘의 포말’에는 ‘청춘이라는 파도 속에 겪는 다양한 감정(포말)을 도영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표현한 앨범’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눈에 띄는 지점은 ‘반딧불’을 비롯한 수록곡 절반이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곡이라는 점. 도영그간 OST 가창 활동을 하면서 발라드 곡을 주로 불러왔던 터라 눈길을 붙잡은 지점이었다. 도영은 “돌아보니 제 취향을 반영한 솔로곡을 불러본 적이 없더라”면서 “제 취향을 앨범에 녹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밴드 사운드 곡이 많아졌다”고 말했다.도영은 학창시절 밴드부에서 보컬을 맡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건 그때의 추억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며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했던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밴드 음악의 매력은 공연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말을 보탰다.앨범의 색깔을 대표하는 곡인 타이틀곡 ‘반딧불’은 청량한 밴드 사운드와 도영의 섬세한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가사에는 ‘나의 작은 빛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녹였다. 도영은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귀를 믿는 편인데 ‘반딧불’은 연상되는 이미지가 또렷했던 곡이었다”고 말했다. “‘내가 가진 빛을 온 힘을 다해 쏟아내면 밤하늘을 빛으로 채울 수 있다’는 내용의 곡이에요. 가장 반짝이고 빛나고 싶을 때, 혹은 인생에서 최고의 주인공이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을 곡이라고 생각합니다.”수록곡 중 ‘온기’는 그룹 H.O.T. 출신 강타가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곡이다.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SM 아이돌 선후배 간의 세대를 초월한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곡에 대해 묻자 도영은 “A&R 팀과 함께 리스닝 미팅을 할 때 처음 듣고 너무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서 택한 곡”이라면서 “(작곡자를 가린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돼) 처음에는 강타 이사님이 써주신 곡이라는 걸 알지 못 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앨범 수록곡 중 처음 녹음한 곡이자 강타 이사님이 직접 디렉팅을 봐주신 곡이라 의미가 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도영은 곡에 대해 “이사님의 곡 ‘북극성’이 떠오르는 감성 발라드곡”이라고 언급하면서 “좋은 노래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인터뷰 말미에 도영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목소리’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앨범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수록곡들이 많은 분의 입에 오르내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울러 도영은 아직 군입대 시기가 명확히 잡히진 않았다면서 “가능하다면, 입대 전에 앨범을 한 장 더 내고 싶다”고도 밝혔다.“정말 만족스러운 앨범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앨범의 진정한 완성은 활동을 마치는 것까지라고 생각해요. 건강하게 활동하면서 이번 앨범으로 도영의 목소리를 확실히 인지시키고 싶습니다.”
- 낮에는 이정은, 밤에는 정은지…'낮과 밤이 다른 그녀' 6월 첫방
- 왼쪽부터 이정은, 정은지, 이진혁(사진=윌엔터테인먼트, IST엔터테인먼트, 워커홀릭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배우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이 ‘낮과 밤이 다른 그녀’로 뭉친다.오는 6월 첫 방송될 JTBC 새 토일드라마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어느 날 갑자기 노년 타임에 갇혀버린 취준생과 낮과 밤 올 타임 그녀에게 휘말린 능력캐 검사의 기상천외한 인턴쉽과 앙큼달콤 로맨틱 코미디를 그리는 드라마다.KBS2 ‘미안하다, 사랑한다’, JTBC ‘힘쎈여자 도봉순’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수의 인생작을 만들어온 이형민 감독이 연출을 맡아 기대를 더하고 있다. 여기에 이정은, 정은지, 최진혁이 출연을 확정했다.이정은과 정은지는 극 중 낮에는 50대 공공 인턴으로, 밤에는 20대 취준생으로 분한다. 매일매일 회춘과 노화를 반복할 이미진의 부캐(부캐릭터)와 본캐(본캐릭터)로 만나 관심을 모은다.이정은이 맡은 50대 여성 임순 역은 해가 뜨면 공공 인턴으로 출근하는 이미진의 부캐다. 하드웨어는 586세대지만 소프트웨어만큼은 MZ세대인 인물로 동년배들은 24시간도 모자랄 만큼 벅찬 일도 뚝딱 해내는 만능 인턴이다.상사의 ‘라떼’ 발언에 토를 달지 않는 사회생활 만렙의 면모를 보이다가도 때가 되면 바람처럼 퇴근하는 ‘요즘 애들’ 마인드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공공 인턴 계의 전설 임순 캐릭터로 변신할 이정은의 새로운 모습이 궁금해진다.임순의 본 캐릭터이자 해가 지면 꽃다운 20대 취준생으로 변하는 이미진 역은 정은지가 연기한다. 이미진은 각종 아르바이트와 공무원 시험 응시, 자격증 취득 등 8년간 취업 준비를 해도 번번이 떨어진다.이런 가운데 하루아침에 30년이나 폭삭 늙어버리는 비극을 맞닥뜨린 이미진은 이를 기회 삼아 그토록 바라던 취뽀(취업 뽀개기의 줄임말)에 성공한다. 밤에만 청춘을 만끽할 수 있는 이미진 캐릭터의 다사다난한 인생을 그려낼 정은지의 활약이 주목되고 있다.최진혁은 임순과 이미진 두 여자와 밤낮으로 얽히게 되는 서한 지청의 마약 수사 검사 계지웅 역으로 분한다. 고스펙과 고학력, 고퀄리티 비주얼을 겸비, 실수는 용납하지 않는 완벽주의자에 1년 내내 일만 하는 극강의 워커홀릭이다.같이 일하던 실무관들이 줄줄이 그만둔 탓에 수상한 공공 인턴 임순, 그리고 그녀의 본캐인 이미진과 밤낮으로 엮이게 된다. 초예민 까칠보스 계지웅으로 남다른 카리스마를 보여줄 최진혁의 열연에 이목이 집중된다.이처럼 ‘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낮에는 50대, 밤에는 20대로 살아가는 이미진의 이중생활과 여기에 제대로 휘말린 계지웅의 독특한 관계성으로 흥미를 돋울 예정이다. 실전 투입 경험이 전무한 수사 초보 임순과는 티격태격하는 상사와 인턴으로, 가진 건 의지와 노력뿐인 취준생 이미진과는 묘한 텐션을 형성한다.대환장 수사극과 앙큼한 로맨스까지 다양한 재미를 선사할 배우들의 케미스트리에 호기심이 쏠린다. ‘이미진’이라는 같은 인격을 연기하며 찰떡 싱크로율을 보여줄 이정은과 정은지, 그리고 이들과 이어질 최진혁의 호흡이 빛날 ‘낮과 밤이 다른 그녀’ 첫 방송이 기대되고 있다.‘낮과 밤이 다른 그녀’는 오는 6월 첫 방송된다.
- ‘25년까지 매출 5조 자신…KT 미디어·콘텐츠 무기는 3가지[해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그룹이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매출 5조 원을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제작비가 오르고 광고 시장은 침체된 가운데, 이 같은 공격적인 목표가 실현 가능한 이유로 ①AI(인공지능)을 활용한 효율화 ②콘텐츠 전문가 영입과 투자 ③콘텐츠부터 플랫폼, 광고까지 아우르는 그룹사 시너지가 꼽힌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김호상 skyTV 대표와 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 사업본부장,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왼쪽부터)가 29일 서울 중구 노보텔 앰배서더 동대문에서 열린 KT그룹 2024년도 미디어 전략에 대한 소개 및 발표에 앞서 KT그룹이 AI로 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혁신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①AI(인공지능)을 활용한 효율화KT그룹은 AI를 활용하여 흥행 예측(콘텐츠 투자), 편성 자동화, 콘텐츠 큐레이션(맞춤형 추천),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문구 자동 생성, 그리고 24시간 품질 관리 등을 하고 있다. 특히 드라마 촬영 회차를 줄여 제작비를 관리하는 데에도 AI 기술을 활용한다. 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드라마 제작비가 천정부지로 올라 로컬 사업자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그래서 스토리에 집중하려 하고, 또 프리 프로덕션 과정을 세밀하게 만들어 비용을 관리하려 한다. 드라마 제작 과정에서 AI 기술을 접목해 테스트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에 KT그룹은 연내 KT 그룹의 통합 시청률을 제공하고, 4분기에는 기술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통합 시청률은 현재 4000~5000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과는 달리, IPTV, 위성방송, 그리고 케이블TV를 대상으로하여 전국의 동 단위까지 10초 단위로 시청률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 채널 사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상생을 도모하고, KT그룹의 디지털 광고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는 TV기반의 지니TV의 보완재였던 ‘지니TV모바일’ 앱의 사용성을 더 강화시킬 전망이다. 이를테면, 영화를 보는데 실시간 번역 서비스 등이 제공되거나 글로벌 팬들과 다국어 SNS 소통을 하는 기능 등이 예상된다.②콘텐츠 전문가 영입과 투자 KT가 다른 IPTV 사업자들과 달리 콘텐츠 분야에 진심인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올해만 해도 skyTV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 12편을 편성하고, 스튜디오지니가 총 14면의 오리지널 드라마를 만든다.여기에 KT그룹은 KBS 예능센터장 출신으로 30년간 예능PD로 근무한 김호상 씨를 sky TV대표로, 앞서 OCN과 CJ ENM에서 콘텐츠 기획, 제작, 글로벌 사업을 20여년 간 맡다가 네이버를 거친 김철연 씨를 KT 스튜디오지니 대표로 영입했다.김호상 sky TV대표는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타민’ ‘청춘불패’ ‘1박2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예능 전문가다. 김 대표는 “ENA 채널이 적자 상황으로 언론에서 이슈가 되기도 했는데 현재 콘텐츠 시장 자체가 레드오션으로 접어 들었고 톱 채널만 살아남는 무한 경쟁 시대”라면서 “제작비를 아끼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투자를 안하면 더 미래가 없다. 2026년 톱7대 채널 진입이 목표다. CJ ENM이 10여년 간 많은 콘텐츠 물량을 투입하며 버틴 것은 미래를 위한 것이다. 지금 투자하는 단계라고 큰 그림을 보시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날 skyTV는 올해 라인업으로 최고 기대작으로 꼽히는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을 비롯해 <나는 SOLO>의 스핀오프인 <나는 SOLO, 사랑은 계속된다 시즌2>(SBS플러스 공동제작), ENA와 에그이즈커밍의 스포츠 예능 <찐팬구역>, 신개념 스카우트 프로젝트 예능 <하입보이스카웃>과 멀티버스 라이프 예능 <눈떠보니 OOO> 등을 공개했다.드라마 ‘남남’.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스튜디오지니도 2024년부터 자체 기획한 오리지널 IP들을 드라마화하여 본격적으로 고객들을 만난다.첫 시리즈 공모전 대상 작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tvN 방영)>을 시작으로 2025년에는 <라이딩 인생>, <존버 닥터>, <로드 오브 머니> 등이 순차적으로 방영된다.5월 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도 준비중이다. 엄청난 인기를 모은 <신병3>와 <남남2>는 내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③그룹사 시너지KT그룹의 미디어 계열사는 사업 영역에 따라 ▲원천 IP(스토리위즈, 밀리의서재) ▲콘텐츠 기획 및 제작(KT스튜디오지니) ▲콘텐츠 기획 및 채널 운영(skyTV) ▲콘텐츠 플랫폼(KT 지니 TV, KT스카이라이프, HCN, 알티미디어) ▲OTT(지니뮤직) ▲콘텐츠 유통 및 광고(KT알파, 나스미디어, 플레이디, KTis) 등 콘텐츠 밸류체인의 처음과 끝을 모두 아우르는 총 12개 그룹사로 구성돼 있다.KT그룹 미디어 가입자는 1300만 가구에 달하며 이는 시장의 42%다. 또, 2023년 기준 그룹사의 순수 콘텐츠 매출은 총 64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6% 성장했다.김훈배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전무)는 “(모바일 마케팅업체)아이지에이웍스와 공동 플랫폼을 개발했고, 미디어 사용패턴을 AI로 분석해 가장 밀도 있게 광고사업자 등에게 제공할 수 있다”면서 “통합광고사업자로서 KT그룹 전체를 묶어 TF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KT IS 같은 회사도 포함돼 있다. 내년 매출 5조 과감히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 ‘온디바이스AI 셋톱’ 출시 예정 KT…‘모바일IPTV’ 확장 관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KT가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를 출시해 스마트폰에 적용할 예정이다.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시즌’을 티빙에 흡수합병시킨 바 있는 KT는 OTT 부활은 아니라고 했지만, 모바일 앱 형태인 ‘지니TV모바일’에 접목될 것으로 보여 효과가 주목된다.김훈배 KT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장KT그룹 통합시청률, 통합 모바일IPTV?김훈배 KT 미디어 플랫폼 사업본부장(전무)은 29일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KT그룹의 유료방송 가입자는 전체의 42%인 1300가구를 기록하며, 순수 콘텐츠 그룹사의 매출도 지난해 6400억원을 넘었다”면서 “AI라는 성장 엔진을 더해 2025년까지 미디어·콘텐츠 분야에서 5조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KT는 AI를 활용하여 흥행 예측에 기반한 콘텐츠 투자, 자동화 기능을 활용한 편성, 맞춤형 큐레이션, 콘텐츠 마케팅을 위한 문구 자동 생성, 그리고 24시간 품질 관리 등을 수행하고 있다”면서 “연내 KT 그룹의 통합 시청률을 제공하고, 4분기에는 기술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이로써 더 스마트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통합 시청률은 현재 4000~5000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것과는 달리, IPTV, 위성방송, 그리고 케이블TV를 대상으로하여 전국의 동 단위까지 10초 단위로 시청률을 조사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중소 채널 사업자에게 정보를 제공하여 상생을 도모하고, KT그룹의 디지털 광고 사업 확장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온디바이스AI’는 서버나 클라우드에 연결할 필요 없이 모바일 기기 자체적으로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의미한다. 이 기술은 디바이스에 탑재된 프로세서와 인공지능 모델을 활용하여 데이터를 내부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속도를 높이고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외국인과의 음성 통화를 실시간으로 번역하는 삼성 갤럭시 S24의 ‘라이브 번역’도 이러한 기술의 일종이다.KT는 ‘온디바이스AI’ 셋톱박스를 개발 중이며, 이를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은 알티미디어와 협력하고 있다. OTT 대체제?…KT, 기다려 달라이를 통해 ‘지니TV모바일’ 앱이 티빙이나 넷플릭스 같은 OTT 대체제가 될까. KT는 모호하게 답했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TV, 모바일, 그리고 태블릿 간의 경계가 허물어지는데 온디바이스AI 기술이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윤진현 미디어 연구개발담당(상무)은 “고객에게 더 가까이 있을 때 제공할 수 있는 편리하고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기다려달라”고만 밝혔고, 김훈배 전무는 “시즌 매각과 동시에 OTT는 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지니TV가 모바일로 이식되고, 태블릿에서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에 따라 영역 간의 구분이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지니TV를 시청하면서 모바일에서 채팅이나 SNS 등을 자유롭게 이용하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skyTV 김호상 신임 대표. 그는 KBS 예능센터장 출신으로 30년간 예능PD로 근무했다.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비타민’ ‘청춘불패’ ‘1박2일’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한 예능 전문가다.2026년 7대 채널 되겠다.. 예능 전문 ENA한편 이날 KT그룹 미디어데이에는 30여 년간 KBS에서 예능 PD로 활동한 경력을 가진 최근 영입된 김호상 skyTV 대표와 KT그룹의 미디어 지주사인 김철연 스튜디오지니의 대표가 참석하여 올해의 신규 라인업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김호상 skyTV 신임 대표는 “올해 어느 방송사보다 많은 시도를 하는데 KT에서 지원해줘 감사하다”면서, <백종원의 레미제라블> 등의 예능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연내 12종 만들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2026년에는 ENA채널이 7대 채널로 도약하겠다”고 선언했다. <백종원의 레미제라블>은 인생 역전의 기회를 잡기 위해 백종원이 제시하는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찾아온 인생의 대역전을 그린다.김철연 KT스튜디오 지니 대표. 김 대표는 OCN과 CJ ENM에서 콘텐츠 기획, 제작, 글로벌 사업을 20여년 간 맡다가 네이버를 거쳐 KT 스튜디오지니에 합류한 인물이다.새로운 이야기로 당신의 시간을 가치있게김철연 스튜디오지니 대표는 “한국드라마의 대격변기 속에서 스튜디오지니는 KT그룹 콘텐츠의 가치를 높이고 IP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2024년에는 K-IP 스튜디오로 진화하기 위해 드라마 유통뿐 아니라 리메이크와 웹툰화 등의 원소스멀티유즈(One Source Multi Use)에 신경을 쓰겠다”고 밝혔다.신병 시즌2KT스튜디오지니는 IP의 해외 현지화를 위해 대만 제작사인 스튜디오76 오리지널 프로덕션스, 스트롱 프로덕션스, 그리고 방송사인 갈라 텔레비전과 2022년에 <굿잡> 리메이크 공동제작 업무협약을 맺었다. <유괴의 날>은 함부르크 프로덕션 그룹과 계약을 맺었으며, <악인전기>의 경우 독일과 몽골 제작사들과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며, 일본에서는 웹툰으로 제작되어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총 14편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도 선보였다.5월 13일 첫 방송되는 이민기, 곽선영, 허성태 주연의 <크래시>를 시작으로 손현주, 김명민 주연의 <유어 아너>, 신혜선, 이진욱 주연의 <나의 해리에게>, 김세정, 이종원 주연의 <취하는 로맨스>, 고현정, 려운 주연의 <별이 빛나는 밤(가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엄청난 인기를 모은 <신병3>와 <남남2>는 내년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 [단독]유승한 에스티큐브 CSO "방사선 병용, 드라마틱한 결과...엠디앤더슨도 놀라"②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는 ‘넬마스토바트’가 방사선 병용요법에서 놀라운 결과가 나왔다고 자평했다.텍사스대학교 엠디앤더슨 암센터는 지난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AACR) 2024에서 ‘방사선+넬마스토바트’ 폐암 병용치료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엠디앤더슨은 1971년 미국 국립 암 치료 프로그램 (United Cancer Action Program)에서 지정한 최초의 종합 암 치료 센터 중 하나다. 의사 2000명, 직원 2만명 등을 보유한 세계 최대 규모 암센터다.이데일리는 지난 23일 영상통화 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미국 현지에 거주 중인 유승한 에스티큐브 미국대표 겸 CSO(연구개발총괄)와 단독 인터뷰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방사선+넬마스토바트’ 병용요법에 관한 연구적 의의를 살펴봤다. 다음은 유승한 CSO와 일문일답.유승한(아래) 에스티큐브 미국법인 대표 겸 CSO(연구개발총괄)가 지난 23일 원격프로그램 줌(ZOOM)을 통해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인 모습. 왼쪽은 에스티큐브 본사. (갈무리=김지완 기자)△엠디앤더슨이 직접 넬마스토바트와 방사선 병용 치료 결과도 발표했는 데.-엠디앤더슨이 굉장히 놀라운 데이터를 발표했다. 방사선과 넬마스토바트를 병용하면 진짜 암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다. 동물에서 아주 깨끗하다. (암세포에) 방사선 조사와 우리 안티바디(넬마스토바트)를 함께 넣었을 때 굉장히 드라마틱(극적인)한 결과가 나왔다.△‘드라미틱’ 이란 용어를 반복하는 데. -방사선만 조사하거나, 넬마스토바트만 투여했을 때는 암 전이가 어느 정도는 발생한다. 그런데 병용투여에선 암 전이 없이 깨끗했다.△이번 결과는 암 종 구분 없이 적용될 수 있나.-암이라는 게 메커니즘(작용 원리)은 동일하기 때문에 아주 의미있는 결과로 판단한다. 다른 암에서도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엠디앤더슨 반응은.-실제 전이 없이 암이 완치되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는 후문이다.△에스티큐브는 엠디앤더슨 발표 이전에 이런 결과가 나올 줄 알고 있었나.-우리는 방사선+넬마스토바트 병용에 이 같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고 있었다. 이미 관련 연구를 상당 부분 진행했고 유사한 데이터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동물실험 결과를 설명해달라.-암에 걸린 쥐를 계속 놔두면 종양이 계속 커진다. (왼쪽 주먹을 내밀며) 쥐가 이 정도 크기면, (오른쪽 주먹을 내밀며) 종양도 쥐만큼 커진다. 쥐가 걷지를 못한다. 이런 건 죽었다고 판정을 내린다. 또 어떤 개체는 종양이 크지 않아도 전이로 죽는다. 보통 케이지에 4~5마리의 쥐가 있는데 다음날 실험실 출근해보면 죽어 있다. 암세포가 전이되면 이런씩으로 사망 판정을 받거나, 죽어나간다.이번 엠디앤더슨 실험 결과를 보면 그룹당 10마리씩 실험했다. 단독으로 방사선 조사한 그룹은 7마리가 죽었다. 그런데 방사선+넬마스토바트 병용한 그룹은 10마리 모두 살았다. 병용투여에서 ‘오버롤 서바이브’(전체생존, Overall Survive)판정이 나왔다. △쥐가 생존했다고 해서 암 전이가 없었다고 볼 수 없지 않나.-죽은 쥐를 해부했다. 폐를 슬라이스(얇게 잘라)해 관찰하면 종양 전이가 확인됐다. 반대로 방사선+넬마스토바트 병용투여한 쥐를 죽여 해부했을 땐 (폐가) 깨끗했다.△임상에서도 동물실험과 같은 결과를 예상하나.-넬마스토바트+방사선 병용 임상을 하게 되면 동물실험보다 더 드라마틱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넬마스토바트의 방사선 병용요법 임상 계획은.-일반적으로 치료제를 개발할 때 방사선 병용요법을 처음부터 하는 경우는 드물다. 넬마스토바트가 적응증 별로 다 성공하면 추후 방사선 병용요법 임상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예외적으로 아스트로제네카의 PD-L1 면역항암제 ‘임핀지’가 후발주자로, PD-1 계열 면역항암제와 경쟁이 어렵다고 판단했다. 이에 아스트라제네카는 임핀지를 방사선 병용요법을 적응증으로 먼저 품목허가 받았다. 하지만, 넬마스토바트는 임핀지와 같은 상황이 아니다.△ 혹시 방사선 병용요법 임상에 또 다른 제약이 있나.-현실적으로 방사선 치료는 임상시험이 쉽지않다. 방사선 병용치료 환자군 모집 자체가 쉽지 않다. 화학항암제, 방사선 치료, 넬마스토바트 등 3가지를 동시투약 해야 하는데, 안전성 문제 등 복잡하다. 이런 이유로 다국적 제약사도 방사선 병용요법을 후순위로 미룬다.△AACR에서 두 건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는데 총평을 한다면..-방사선 병용투여 결과는 굉장히 임팩트 있는 결과다. 또 실제 환자 세포에서 BTN1A1과 Gal-9(갈렉틴-9)과 결합하는 게 확실하게 확인된 부분도 큰 의미가 있다. 넬마스토바트와 관련한 임상 및 여러 데이터를 종합해보면, 현재의 치료제 개발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마지막으로 넬마스토바트 치료제 개발과 연구를 수행하면서 느끼는 바는.-나는 솔직히 내 능력과 내 인생을 봐서 내가 이거(넬마스토바트 개발)를 해냈다는 사실에 스스로 경의를 표한다. BTN1A1 메커니즘 등 이런 연구를 하면 할수록 (넬마스토바트가)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이 든다. 지금까지 연구성과에 대해 나 스스로도 굉장히 놀라고 있다(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