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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 "수퍼NK 가치, 100조원 자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100조원 봅니다”.박상우 엔케이맥스(182400) 대표가 자사의 NK세포치료제 ‘수퍼NK(SNK)’ 가치를 이렇게 평가했다. 박 대표는 “수퍼NK가 불치병에서 성과를 내고 사망 직전의 환자를 살려내는 등의 임상에서 놀라울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최근엔 알츠하이머, 파킨슨병 등에서도 치료제 효능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박상우 엔케이맥스 대표가 지난 20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위치한 서울사무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김지완 기자)즉, NK세포치료제가 만병통치약이란 설명이다. 하지만 세상에 만병통치약은 존재하지 않는다.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만병통치약’이 NK세포 치료제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NK세포가 몸속 암·염증·질환 세포들을 없애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실은 NK 세포치료제의 이상(이론)과 상용화 사이엔 극복해야 할 죽음의 계곡이 너무나도 많다.이데일리는 지난 20일 서울 여의도 엔케이맥스 서울사무소를 찾아 박 대표를 인터뷰했다. 이날 인터뷰에선 수퍼NK가 가진 잠재력과 성공 가능성을 살펴봤다.◇ 진짜면 100조도 저평가먼저, 박 대표는 기자를 이끌고 대표이사실 옆 회의실로 안내했다. 이곳에서 기자 눈앞에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그는 기자에게 영상과 슬라이드를 차례로 보여줬다. 첫 번째 영상에선 36세의 중증 알츠하이머 환자가 나타났다. 스스로 식사를 못하던 이 환자는 수퍼NK 투약 후 처음으로 포크질을 하면서 식사하고, 친동생과 농구를 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 환자는 거동조차 못하다가 나중엔 스스로 안전벨트를 풀고 하차가 가능할 정도로 상태가 호전됐다.두 번째 영상에선 72세 중증 알츠하이머 할머니가 4번의 치료제 투약 이후 스스로 자전거를 타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 할머니는 자녀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할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만, 나중엔 자녀와 손주 이름을 써넣은 편지를 쓸 정도로 인지력이 개선됐다.다음 슬라이드에선 79세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할머니의 치료과정이 담겨 있었다. 그는 수퍼NK 투약으로, 지난 2020년 4월부터 같은 해 12월 8일 사이 인지력 점수가 12점에서 최고 23점까지 올라갔다. 지금까지 치매는 증상완화제는 있어도 치료제는 없었단 점에서 놀라웠다. 이 할머니는 해당 기간 9번의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47세의 파킨슨병을 앓고 있던 한 중년 남자는 수퍼NK 투약 후 운동능력은 30%, 언변 능력은 40%가 개선됐다.다음으로 박 대표가 기자에게 보여준 건 미국, 영국 등 수퍼NK를 투약받은 알츠하이머·파킨슨병 환자 가족들로부터 받는 이메일이었다. 내용은 한결같다. 대부분 ‘믿거나 말거나, 우리 엄마가, 우리 형이 상태가 크게 호전돼서 처음으로 OOO을 했다’는 내용이었다. 20여 분 사이에 기자에게 보인 영상과 자료가 연출이 아닌 실제라면 놀라울 만한 광경이었다. ◇ 수퍼NK, 치매 근본 원인 타깃박 대표는 “멕시코에선 NK 세포치료제가 합법”이라면서 “투약 환자들을 멕시코로 데려가서 약물을 투여한 환자들”이라고 소개했다.그는 “뇌에 비정상 단백질이 축적되면 T세포를 자극하고, T세포는 과활성화 돼 정상세포까지 공격해 신경퇴행성 질환을 더욱 악화시킨다”면서 “수퍼NK는 과활성화된 T세포에 의해 발생한 염증을 조절해 알츠하이머를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치료제는 알츠하이머의 최종 결과물인 베타 아밀로이드와 타우 단백질 제거에 주력했지만 수퍼NK는 그 원인을 치료한다”며 “더욱이 수퍼NK 자체가 원래 몸속에 있는 NK세포와 동일하기 때문에 다른 약과 달리 혈뇌장벽(BBB)을 그대로 통과한다”고 강조했다.알츠하이머의 원인은 신경전달 물질 경로인 ‘마이크로 튜블’이 붕괴 돼 신경세포가 이동을 못하는 데 있다. 즉, 신경이 지나다니는 길이 막혔는데 기억을 못한다는 얘기다. 마이크로 튜블이 붕괴되면서 나온 단백질 찌꺼기가 세포 밖에 쌓이면 베타 아밀로이드이고, 세포 안에 쌓이면 타우다. 지금까지의 치매 치료제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없애는 치료제 개발에 20년 이상을 쏟아부었으나 약 효능은 전무했다. 이후 제약사들은 타우 단백질을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으나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다. 수퍼NK는 알츠하이머의 직접적인 원인인 마이크로 튜블 붕괴를 막고, 재건하는 기전이다.수퍼NK는 현재 미국에서 알츠하이머·파킨슨병을 적응증으로 식품의약국(FDA)에 동정적(치료목적) 치료제 사용 승인을 신청 중이고, 이달 중 허가가 유력하다.◇ 세계 최고 NK세포 배양기술이 비결하지만 여기서 드는 의문은 이 같은 NK 세포치료제를 어떻게 지구 상에서 오로지 엔케이맥스만 구현하고 있는가 였다.박 대표는 “사람 피를 뽑으면 혈청과 혈장이 위아래로 나뉜다”면서 “이때 혈청과 혈장 사이에 노란색 띠가 형성돼 있는데, 그 안에 NK세포가 있다. 전체 혈액에서 비중이 4% 밖에 안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혈액에서 NK세포를 분리해 배양을 해도, 배양이 잘 안된다”면서 “우리는 세계 최고 수준의 NK세포 배양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케이맥스는 지난 2016년 이경미 고려대 의대 교수로부터 ‘NK세포의 배양 및 치료기술’을 10억원에 사들였다. 이 교수는 해당 기술을 10여 년간 연구했다.박 대표는 “배양이 안되는 NK세포에 특정 암 세포주를 주면, NK세포가 암세포를 먹이 삼아 공격하면서 단 시간 내 배양이 된다”면서 “경쟁사들이 NK세포를 일반 세포배양처럼 배지를 주면서 배양을 시도하고 있지만, 우리는 완전히 차별화된 방식으로 NK세포를 배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 기술도입했을 당시엔 10명 중 6명의 NK세포만 배양이 됐다”면서 “하지만 2년간 자체 연구개발을 거쳐 지금은 10명 배양을 시도하면 10명 다 배양이 된다”고 강조했다. 기자가 박 대표에게 어떤 암세포를 쓰는지, 어떤 후속조치를 했는지 묻자 “영업기밀”이라는 답이 돌아왔다.박 대표는 “면역거부반응과 부작용이 없는 NK세포 고유 특성상, 동종세포(타인세포)도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면서 “NK세포가 암종과 염증을 구분하지 않고 치료하기 때문에 뉴로(뇌) 분야에서도 성공을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수퍼NK에 미국 판권은 모두 미국 법인 소유”라면서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법인의 인수합병(M&A), 현지 상장 등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안전 눈감은 정부 바뀐 것은 없었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안전 눈감은 정부 바뀐 것은 없었다-금융위기 예측한 매그너스 “4~5% 물가 10년 간다”-수출 2년만에 역성장-逆머니무브 가속…은행 예적금 한달새 47조 급증-[사설]꼬리 무는 괴담, 가짜뉴스…추모의 시간마저 해치나-[사설] 기업 빚 증가속도 세계 2위, 한계기업 대책 시급하다△안전불감증 대한민국-반년 전 전담팀 꾸리고 시뮬레이션까지…‘불꽃축제 안전관리’는 달랐다-“최소한의 ‘동선 안내’만 했었어도 대형 참사 막았다”△안전불감증 대한민국-이태원 참사 4시간 전부터 계속된 “압사 위험” 신고…경찰은 묵살했다-5년 전 국토부 보고서 “이태원 보도 넓힐 필요있다”-우회·일방통행 유도…日·홍콩은 사고 없이 핼러윈 즐겨△이태원 참사-“고의로 ‘밀어’ 외친 주동자 있다”…유가족 가슴에 두 번 대못 박는 가짜뉴스-“죽겠다 싶어 소지품 다 놓고 빠져나와 스마트워치 비상전화엔 비명소리만…”-책임회피→유감표명→공식사과…사흘 만에 고개 만에 고개숙인 이상민-“추모기간 끝나면 법적 책임 물어야”…국회, 거센 공격 예고△얼어붙은 부동산시장-초역세권도 안 팔려…‘미분양 쓰나미’ 마포·용산도 덮쳤다-‘로또’ 대우받던 보류지, 1억 낮춰도 찾는 사람 없어-깡통전세 피해자 경매 한파에 유탄…전셋값도 못 건지기 일쑤△종합-폴란드 원전수출 청신호 켜졌지만…美 ‘수출금지’ 소송 등 변수-“수출 반등 위해 반도체·해외건설 등 육성”△해외 석학 인터뷰-“美연준 내년 상반기까지 긴축모드…금리 5.5%까지 각오해야”-“시진핑 리스크로…주요 기업들 중국 밖에서 투자처 찾는 중”△정치-‘SNS·술자리 논란’ 민주당, 내부단속 강화…민생법안 당론 채택도-尹대통령, 도어스테핑 중단 배경은-與 ‘투톱’ 주호영·정진석, 따로따로 조문…갈등설 불거져-유승민, ‘이상민 행안장관 파면’ 발언에…與 발칵-한미 연합공중훈련에…北 “강화된 다음 조치”△경제-취업 의지·역량 없어도…출석만 하면 420만원-고령층 빈곤율 OECD 회원국 중 최고…“조세지원 확대해 주민연금 가입 늘려야”-“경기둔화도 고려할 때” vs “아직 물가안정 더 중요”-외부활동 증가에…여행·옷 결제 늘고, 배달음식 거래액 뚝△금융-반년만 둬도 4%대 금리…적금 빼서 예금으로-돈줄 막힌 기업, 은행서 한달간 10조 빌려-고금리·부동산 침체에…정책모기지 공급 ‘반토막’-한화생명, 피플라이프 인수…‘초대형 법인보험대리점’ 탄생△Global-트위터 유료화 팔걷은 머스크, 직원들에 “밤낮없이 일하라”-입법 가능성 낮은데도…바이든, ‘선거용’ 횡재세 검토-흑해 곡물수출 일단 재개됐지만…러 ‘식량 무기화’ 다시 꺼낼수도-‘근로자 탈출’ 폭스콘, 보너스 주고 아이폰 생산 일부 이전△산업-대형 EPC 프로젝트에 원전 사업도 청신호…두산에너빌리티 실적 ‘훈풍’-삼성전자 조용한 창립 53돌 기념일, 이태원 참사 묵념으로 기념식 시작-반도체난 뚫고 승승장구…완성차 5사, 10월 64.5만대 팔았다-KG스틸, 국내 컬러강판사 최초 ‘EPD’ 인증△ICT -리더십·신뢰 상실, 실적양화, 규제도 임박…카카오 ‘삼중고’-컴투스, SM에 690억 투자…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확장-스마트기기 주도하는 中…스마트폰 ‘밖에’ 없는 韓-“토스 결제단말기, ‘오프라인 B2B 플랫폼’ 역할 할 것”△소비자생활-자동화물류센터 6곳 구축…신동빈 “신선식품 1번지 도약”-중량도 가격도 모두 절반…GS25 ‘소식좌’ 컵밥 출시-장남은 유통, 차남은 신소재…BGF 2세 경영 가속화-CJ프레시웨이, 식자재 유통·급식 앞세워 3분기도 순풍 전망△증권-코스피2300 고지전투, 파월 입에 승패달렸다-반도체업황 악화할수록…삼성전자에 베팅하는 외인-지옥에서 돌아왔지만…개미 골칫거리 된 티슈진·신라젠△증권-석달 천하 ‘태조이방원’…‘이방’만 남았네-나재철 불출마에…금투협회장 ‘5파전’-내일 6500만주 보호예수 풀린다…잠 못드는 카카오페이 투자자-‘악재 겹겹’ 메리츠운용 매물로…강성부펀드 인수 후보 거론△부동산-분양가 상승에 미분양 더 쌓이나…건설사 발동동-‘3.3㎡당 1억’ 최고가 분양에도 청약 물린 ‘아크로 여의도 더원’-요즘 ‘연 1%대 고정금리’가 어디야…‘마지막 신희타’ 판교대장 시선집중-LH, 내게 맞는 단지·공장부지 ‘빅데이터’ 돌려 찾아준다△엔터테인먼트-“친구야, 뭉쳐!”…예능판 누비는 ‘찐친’-여성 서사·성소수자·사교육…지금까지 없었던 사극 ‘슈룹’-르세라핌, 美 빌보드200 14위…(여자)아이들도 71위 올라△Book-“읽기가 쓰기로 이어지는 과정 담았죠”-韓 의사 1명 하루 58명 진료…선진국의 6배-K팝 인기의 환상과 실제를 파헤치다△오피니언-규제 풀자는 정부, 옥죄는 국회-‘계곡 살인’ 밝힌 檢 보완수사의 힘-이태원 참사 애도기간에 술판 벌인 정치인들-배운성 ‘모자를 쓴 자화상’△피플-“진흙 속에서 피어나는 연꽃보며 삶의 희망 얻길”-배재규 대표 “회사가 아닌 고객이 돈을 벌게 할 것”-김유정 “학창시절 사랑보다 우정이 더 소중했었다”-최원혁 LX판토스 대표 ‘물류의날’ 은탑 산업훈장-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이은재 전 국회의원 선임-테일러 스위프트, 역대 최초 美 빌보드 핫100 톱10 올킬△사회-1년에 102시간…안전 ‘눈’으로만 배웠다-건보공단 ‘46억 횡령’ 사건 환수 막히자…직원들에 떠넘기다-“이재명 지분 있다”…남욱, 대장동 ‘그분’ 논란 재점화-“이태원 사고 무한한 책임” 오세훈 서울시장 공식 사과-윤희근 독립 특별기구 설치…이태원 참사 고강도 감찰
- 나재철 불출마에…차기 금투협회장 '5파전' 경쟁 서막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나재철 현 금융투자협회장이 차기 협회장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출사표를 던진 5명의 후보자가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왼쪽부터)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은 1일 “고심끝에 차기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나서지 않기로 했음을 밝히고자 한다”며 “그동안 출마 선언을 한 후보들은 모두 자본시장을 대표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분들”이라고 밝혔다. 나 회장이 차기 협회장 자리를 다른 후보자에게 돌리면서 차기 선거는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이사,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이사,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이사,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이사 등 5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졌다. 서명석 전 유안타증권 대표는 가장 먼저 출마 의사를 밝힌 후보자다. 서 전 대표는 유안타증권의 전신인 동양증권에 입사해, 내부 리서치센터장 출신에서 증권사 사장까지 역임했다. 지난 2013년에 발생한 동양증권 사태와 관련해 인수·합병(M&A)을 성사시켜 해결한 것으로 주목받았다. 전병조 전 KB증권 대표는 공직과 증권사 경험을 두루 갖춘 후보자로 꼽힌다. 지난 2008년 기획재정부 본부국장을 역임한 뒤 KB투자증권 대표를 거쳐, 2017년부터 2년간 KB증권 대표이사로 활약했다. 김해준 전 교보증권 대표는 장수 최고경영자로서 역량을 인정받았다. 김 전 대표는 지난 2008년부터 2021년 3월까지 교보증권 대표를 역임했다. 자산운용사 출신 대표들의 도전도 눈에 띈다. 서유석 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이사는 지난 1988년 대한투자신탁에서 처음 몸담아 2016년부터 5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로 역임했다. 구희진 전 대신자산운용 대표는 지난 2015년부터 올해 6월까지 대표로 활동해 가장 최근에 현직에 몸담은 인물이다.한편 금융투자협회는 오는 11월 중순 차기 협회장 입후보를 위한 공고를 낸다. 세부적인 공고 모집 및 선거 일정은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결정한다. 협회장 선거는 서류를 제출한 지원자 중 1차 서류심사, 2차 면접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추린다. 이 후보자들 중 회원사의 선거를 거쳐 당선자를 가린다.
- EU, MS-블리자드 인수 심층심사 나설듯..“반독점 해소 대안 못내”
-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연합 경쟁당국이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게임업체인 블리자드 기업결합(M&A)과 관련해 심층조사에 들어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측이 별다른 반독점 해소책을 제시하지 않자 이번 M&A 폐해를 보다 세밀하게 들여다 보겠다며 칼을 꺼내든 것이다.로이터는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마이크로소프트가 반독점 우려 해소책을 제시하지 못해 EU위원회 내 경쟁총국(DG Competition)이 예비조사를 그만두고 심층조사에 착수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EU경쟁총국은 오는 8일까지 심층단계 조사 착수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힐 예정이다.EU경쟁총국은 기업결합과 관련해 별다른 경쟁제한 우려가 없을 경우 1단계 조사인 예비조사단계에서 심사를 마무리한다. 하지만 M&A 이후 경쟁을 제한할 우려가 크고, 이를 해소할 대안을 제시하지 않을 경우 심층 조사에 착수한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인수와 관련해 EU의 심층조사를 받았고, 경쟁제한 우려에 대한 대안책을 제시하지 못하며 끝내 딜이 무산되기도 했다.MS는 지난 1월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687억 달러(약 84조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윈도우 등 운영체제 시장지배적 사업자인 MS는 게임콘솔인 엑스박스(Xbox)를 생산하고 있고, 계열사는 마인크래프트, 포르자 호라이즌, 엘더스크롤 등 게임을 개발, 배급하고 있다. MS는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콜오브듀티 등 히트 게임을 만든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면서 게임 분야에서 시장 지배력을 높이려고 M&A에 나서고 있다. 엑스박스를 통해 인기 게임을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에 비해 우위를 점할 수 있다. EU는 MS가 게임 개발 외 배급 및 유통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칫 블리자드를 인수할 경우 블리자드 게임을 소니 등 경쟁사에 제공하지 않을 우려가 있어 관련 질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 BGF, 2세 경영 가속화…장남은 유통·차남은 신소재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BGF그룹이 주력 사업인 편의점의 성장 둔화를 타개할 신성장 동력으로 소재 사업을 낙점했다. 홍석조 BGF 회장의 장남인 홍정국 사장이 편의점 사업을 이끈다면 소재 사업은 차남 홍정혁 BGF 부사장이 이끌 예정이다. BGF그룹의 2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홍석조 BGF 회장의 장남 홍정국(왼쪽) BGF 대표이사 사장과 차남 홍정혁 BGF에코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부사장.(사진=BGF)◇BGF, 친환경 소재 사업 ‘잰걸음’…차남 경영 전면에 나서BGF(027410)그룹은 1일 소재 부문 계열사 코프라(126600)(KOPLA)의 BGF에코바이오 흡수합병 작업을 마무리 짓고 BGF에코머티리얼즈를 본격 출범시켰다. 흩어져 있던 여러 소재 사업을 일원화한 것으로 2019년부터 BGF에코바이오, 지난해부터 코프라 대표이사를 각각 맡았던 홍 부사장이 첫 대표이사를 맡았다.1983년생인 홍 부사장은 미국 카네기멜론대를 졸업하고 일본 게이오 경영대 MBA를 거쳤으며, 2004년부터 넥슨과 미쓰비씨, KPMG 싱가포르 등에서 매니저로 근무하며 경력을 쌓았다. 2018년부터 BGF에 신사업개발실장으로 입사한 그는 2019년 친환경 소재 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지목, BGF에코바이오 설립을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50억원을 출자해 지분 16.7%를 확보하기도 했다.이후 BGF그룹은 지난해 12월 인수한 고부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컴파운드 소재 전문 기업 코프라와 BGF에코바이오 합병 절차를 시작했다.향후 홍 부사장은 기존 코프라의 고부가 EP 컴파운드 소재를 주무기로 전기차 소재 사업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미국과 중국에 생산법인, 인도에 판매법인을 두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2035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의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다만 BGF에코바이오의 친환경 소재 사업이 부진을 겪는 가운데 경쟁력 확보가 홍 부사장의 과제가 됐다. 자연 내 분해되는 플라스틱인 폴리락트산(PLA)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하면서 대대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만 지난해 매출 40억원, 영업손실 41억원을 기록하며 현재까지 부진한 경영성과를 보이고 있다.◇장남은 편의점 사업서 성과 두드러져…2세 경영 가속홍 부사장을 중심으로 한 BGF그룹 소재 사업이 보다 속도를 올리게 되면서 이미 편의점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낸 장남 홍정국 사장과 함께 BGF그룹 2세 경영 움직임도 본격화됐다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1982년생인 홍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중퇴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스탠퍼드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산업공학 석사를 마쳤다.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컨설턴트로 근무하다 2013년 미국 와튼스쿨 MBA 과정을 마치고 BGF그룹에 입사해 전략기획본부장과 경영혁신실장, 전략혁신부문장 등을 맡으며 충실히 경영수업을 받았다. 2019년부터 지주사 BGF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홍 사장은 편의점 CU의 해외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끈 것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2017년 이란, 2019년 베트남 등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렸다가 실패의 쓴 맛을 봤던 그는 2018년 몽골과 지난해 말레이시아에서 기어코 괄목할 성과를 내며 ‘뚝심’을 인정받았다. CU는 현재 몽골에 270여 점포를 운영 중으로, 국내 유통기업이 해외에서 200호점을 돌파한 것은 CU가 처음이다. 말레이시아에서는 현지 업계 최단 기간 100호점을 돌파, 현재 120여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인 편의점 등 유통업에선 홍 사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인 소재 사업은 홍 부사장을 중심으로 전문성과 책임감을 모두 강화한 2세 경영이 본격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 먹통 사태·실적 악화 '이중고'…카카오, 위기 돌파구는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임유경 기자] 카카오(035720)그룹이 먹통 사태에 실적 악화까지 겹치며 이중고에 빠져들고 있다. 규제 후폭풍까지 나타나며 삼중고를 걱정해야 할 처지다. 1일 카카오그룹 중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페이가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카카오, 카카오게임즈 등 다른 계열사들도 실적이 하락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페이는 상장 전 포함 6분기 연속 적자 늪에 빠졌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3% 늘어난 1414억원이었지만 영업손실 97억원을 기록했다.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카카오페이증권 실적 부진 영향으로 분석된다. 카카오페이 측은 “사업 확장에 따른 인건비 상승 등에 따라 영업 비용이 증가했다”고 했다. 다만 카카오페이는 별도 기준으론 3분기째 흑자를 냈다.◇카카오·카카오게임즈도 실적 둔화카카오페이뿐 아니라 카카오게임즈(2일), 카카오(3일) 등도 줄줄이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지난 2분기 일본 미소녀 육성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등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던 카카오게임즈는 이번 분기엔 거꾸로 이 게임에 발목이 잡혔다. 서비스 운영 미숙으로 일본 이용자와 차별 논란이 일면서 9월 매출이 부진해 3분기 실적도 컨센서스(매출 3722억원, 영업이익 808억원)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먹통 사태의 장본인 카카오도 상황이 좋지 않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가 전망에 따르면, 카카오는 3분기 매출 1조 9029억원, 영업이익 179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9.3%, 영업이익은 6.4% 늘어나는 데 그칠 것이란 관측이다. 경기침체로 영업 이익률이 높은 광고·커머스 사업이 둔화하고, 작년 자회사 인수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반영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나마 모빌리티는 택시난으로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4분기 전망도 밝지 않다.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 피해 보상 비용 등이 반영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규모가 크진 않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지만, 무료 이용자 피해 보상도 예정돼 있다. 카카오 측은 이날 마감하려던 먹통 피해 접수 기간을 닷새 뒤인 6일까지로 늘린 상태다. 접수가 끝나면 무료 서비스 피해 보상 규모 등을 산정한다. 현재 카카오는 유료 서비스 보상 규모를 4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규제 폭풍 우려…카카오톡 개편 예정대로실적 하락은 최근 먹통 사태로 드러난 리더십·신뢰 위기 등과 맞물려 카카오가 풀어야 할 가장 ‘큰 숙제’다. 여기에 야당에서는 지난 정부에서 무산됐던 온라인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제정에 드라이브를 거는 등 플랫폼 기업을 겨냥한 규제 후폭풍이 불어 사업 환경도 녹록지 않다.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온플법을 대표 발의해 오는 8일 열리는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할 것으로 전해졌으며,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26일 독과점 시장 구조가 지속할 경우 공정거래위원회가 시장 내 사업자에게 주식 처분, 영업 양도 등을 명할 수 있도록 하는 공정거래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공정위도 일반 기업의 인수합병(M&A)과 별개로 카카오, 네이버 같은 온라인 플랫폼 기업에 따로 적용하는 기업결합 기준을 만들겠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카카오 먹통 사태를 빌미로 플랫폼 관련 규제가 도입되는데 우려했다. 한국데이터법정책학회를 맡은 이성엽 고려대 교수는 “자율 규제 논의를 시작한 지 6개월도 안 됐는데 방향을 트는 건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카카오가 위기를 극복하는 돌파구는 뭘까. 결국 IT 인프라 투자를 통한 서비스 안정성 제고와 신뢰 회복, 메타버스·콘텐츠(웹툰·웹소설) 등의 글로벌 진출이다. 김범수 창업자가 국정감사장에서 “앞으로 카카오 플랫폼에서 나오는 수익을 (안전 인프라에) 더 많이 투자해 글로벌 기업 수준의 안정성을 갖추겠다”고 약속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이성엽 교수는 “이태원 참사도 그렇고 안전, 보안 문제는 과도하다 싶을 정도로 대비해야 한다”면서 “보상이든 재해복구 대응이든 ‘국민 메신저’라는 이름에 걸맞게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남궁훈 대표가 물러났지만, 카카오는 카카오톡 개편 등 사업을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톡과 연결하는 메타버스 신사업 전략을 구상해왔다. 카카오 관계자는 “하반기 추진하기로 한 카카오톡 개편이나 내년 상반기 오픈채팅 앱 출시 일정 등엔 변함이 없다”고 했다.
- 메가스터디, 에스티유니타스 인수 등 교육 '합종연횡'
- [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메가스터디교육이 ‘공단기’·‘영단기’ 등을 운영하는 에스티유니타스를 인수하기로 했다.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에스티유니타스 지분 50.32%와 함께 경영권을 1800억원에 매입하기로 한 것이다. 양사는 공정거래위원회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친 뒤 인수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전까지 수학능력시험을 비롯한 초중고 교육, 대학편입 등에서 강세를 보여온 메가스터디교육은 에스티유니타스 인수를 통해 공무원·어학 시험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게 됐다. 메가스터디교육 관계자는 “내년 중 영유아 교육 분야에도 진출하면서 전 연령을 아우르는 교육 라인업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교육업계에 ‘합종연횡’ 바람이 불고 있다. 초중고 교육에 강한 메가스터디교육이 공무원 시험 등에 주력하는 에스티유니타스 최대주주에 오르는가 하면, 영유아 교육 중심인 대교는 예술교육업체 플래뮤를 인수했다. 웅진씽크빅은 뤼이드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AI) 교육솔루션을 출시하기도 했다. 이들 업체는 최근 학령인구 감소 등 교육업계 불어닥친 위기를 지분 투자와 전략적 협력 등을 구사해 극복한다는 계획이다.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교는 계열사 대교에듀캠프를 통해 플래뮤를 인수했다. 플래뮤는 영국 뮤지엄 교육 연구를 바탕으로 2006년 설립된 통합예술교육기업이다. 감상과 발상, 활동 등 3단계 과정으로 세분화한 프로그램을 비롯해 과학, 역사, 문화를 융합한 콘텐츠로 체계적인 교육시스템을 제공한다. 대교는 이번 플래뮤 인수를 통해 △놀이 ‘트니트니’ △음악 ‘오르프슐레’ △과학 ‘퍼니언스’에 예술 영역까지 교육 라인업을 확대했다.대교는 앞서 유아동 교육업체 ‘에스티키즈’를 인수하기도 했다. 에스티키즈는 ‘1% 독서법’으로 유명한 유아동 전집 브랜드 ‘키즈스콜레’, 대치동 학원 원장들이 집필한 교재를 활용한 초등 온라인 플랫폼 ‘일간대치동’ 등을 운영한다. 대교 관계자는 “기존 교육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내는 한편, 차별화된 콘텐츠, 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전략적 협력을 구사하는 사례도 있다. 웅진씽크빅은 AI 교육솔루션 업체 뤼이드와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진행 중이다. 이와 관련 최근 뤼이드와 함께 중등인강 ‘웅진스마트올중학’ 안에 ‘AI학습관 영어’를 출시했다. AI학습관 영어는 뤼이드 AI 엔진 ‘R-인사이드’를 웅진스마트올중학 학습 데이터에 접목한 사례다. 이를 통해 영어 문법 실력을 AI를 활용해 정밀하게 진단한 뒤 맞춤 학습이 가능하다.웅진씽크빅은 뤼이드 외에 아티젠스페이스(증강현실), 시어스랩(메타버스) 등과 협력한다. 실제로 웅진씽크빅은 이들 업체와 협력해 ‘웅진스마트올’ 안에 가상 교실과 도서관, 미술관, 운동장 등을 둔 ‘스마트올 메타버스’ 서비스를 구축하기도 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30년 이상 축적한 학습 콘텐츠에 다양한 업체들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앞으로도 교육업계에서 생존을 위한 합종연횡 전략이 활발할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업계 관계자는 “출산율 하락에 이은 학령인구 감소로 최근 지방뿐 아니라 서울에서도 고등학교가 폐교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앞으로도 ‘인구절벽’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현상은 더욱 심화할 것”이라며 “이렇듯 줄어드는 교육시장에서 생존하기 위해 업체들끼리 인수·합병 혹은 전략적으로 협력하는 사례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대교 본사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