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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어라운드-기술이전 목전...일동제약, 강력 구조조정 통한다
  • 턴어라운드-기술이전 목전...일동제약, 강력 구조조정 통한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일동제약이 적자를 무릅쓰고 수년간 매출액 대비 20%에 육박하는 연구개발비를 투자한 성과를 목전에 두고 있다. 특히 과감한 구조조정이 성과를 거두면서 흑자전환 을 예고한다.13일 일동제약에 따르면 매년 연구개발비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19년 약 574억원이던 연구개발비는 2020년 786억원(37.96%↑)으로 늘었다. 2021년에는 1082억원(41.74%↑), 2022년 1251억원(15.15%↑)으로 급증했다. 4년간 연구개발비 규모가 약 125% 증가한 것이다. 올해도 3분기까지 누적 연구개발비가 약 849억원에 달한다.연구개발비가 급증하면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도 2019년 11.1%에서 2022년 19.7%로 높아졌다. 해당 기간 주요 파이프라인도 7개에서 9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높은 연구개발비 때문에 2020년 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일동제약은 이듬해부터 영업적자로 전환돼 2021년 543억원, 2022년 721억원의 적자행진을 이어갔다. 올해도 3분기까지 51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 중이다.일동제약(249420)은 윤웅섭 부회장이 ‘매출 1조원 글로벌 신약개발기업’이라는 비전을 내세웠던 2016년부터 신약개발에 집중 투자하기 시작했다. 올해는 신약개발을 전문적으로 하는 자회사 유노비아까지 출범시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복수의 후보물질이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국내서 가장 앞선 당뇨 치료제, 빅파마가 주목한 이유유노비아로 이전된 신약 파이프라인 중 가장 주목받는 치료제는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인 ‘ID110521156’이다. 해당 물질은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이다. 체내에서 인슐린 분비를 유도하여 혈당 수치를 조절하는 GLP-1 호르몬의 유사체로 작용한다. GLP-1 호르몬은 췌장의 베타 세포에서 생성되며, 체내 인슐린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회사는 경구용 당뇨 및 비만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는데, 2021년 국내 물질 특허를 등록했고, 이후 2건의 국내 출원을 추가했다. 지난해와 올해 대만과 미국 특허가 등록됐고, 해외 30개국에서 36건의 특허출원을 완료했다. 2019년 세계 최초 경구제제인 세마글루타이드가 승인되면서 기존 펩타이드 주사제의 한계점(복약 편의성, 보관상 취급 주의 등)을 극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등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으로 개발된 치료제로 글로벌 블록버스터 약물로 올라섰다.삭센다와 위고비 등의 성공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 여러 기업들이 GLP-1 기반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부분 펩타이드와 같은 생물학적 제제를 기반으로 한다. 인체 내에서 불안정하다보니 주사제로 많이 개발이 되고 있다. 하지만 ‘ID110521156’은 화합물을 기반으로 하는 합성의약품이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ID110521156는 펩타이드 제제에 비해 구조적으로 안정적인 특성이 있다. 경구용으로 개발되는 만큼 기존 치료제 대비 편의성 측면에서도 큰 장점이 있다”며 “또 합성의약품인 만큼 제조 효율과 생산성이 뛰어나 경제성과 수익성 측면에서도 경쟁 제품 및 후보물질에 비해 차별성을 갖는다”고 말했다.실제로 회사는 해당 물질에 대해 다수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논의를 해왔고, 합의에 상당한 진척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안팎에서는 빠르면 올해 안에 기술이전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이동건 SK증권 연구원은 “ID110521156은 국내 기업들 중 가장 앞선 개발 단계의 경구용 GLP-1 제제다, 국내외 제약사들의 GLP-1 제제에 대한 높은 관심 속에서 임상 단계 경구용 GLP-1 파이프라인 가치는 높다”며 “이르면 연내 일부 지역에 대한 기술이전 성과 확인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3년만에 흑자 전환 유력, 내년 사상 최대 영업익 기대일동제약은 유노비아 출범으로 신약 연구개발비용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1000억원을 넘어섰던 연구개발비가 줄어들면서 실적 턴어라운드가 확실시된다. 영업적자가 이어지던 2021년과 2022년에도 핵심 매출군인 전문의약품(ETC) 분야와 컨슈머 헬스케어(CHC) 부문은 순항했던 만큼 당장 올해 4분기부터 영업이익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측된다. 증권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올해 4분기 매출 1502억원, 영업이익 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일동제약의 내년 R&D 비용은 100억원 수준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구조조정 등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까지 한 만큼 내년에는 6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이 연구원은 “일동제약 별도 실적은 유노비아 분할을 기점으로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전망이다. 유노비아 분할을 통한 연구개발비 감소 효과와 전사적인 비용 효율화까지 이뤄짐에 따라 수익성 개선은 가파르게 이뤄질 것”이라며 “마케팅 활동 재개가 예상되면, 주력 사업이던 CHC 및 ETC 부문 매출 성장 효과로 이어질 것이다. 내년 별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6431억원, 584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2023.12.14 I 송영두 기자
JW중외제약, 미진률 높은 리바로·헴리브라 쌍끌이에 실적 기대↑
  • JW중외제약, 미진률 높은 리바로·헴리브라 쌍끌이에 실적 기대↑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JW중외제약(001060)이 마진율 높은 리바로와 헴리브라가 동시에 매출이 급증하면서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JW중외제약의 고지혈증 치료제 ‘리비로젯’ (사진=JW중외제약)12일 업계에 따르면, JW중외제약의 핵심품목인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제품군(리바로, 리바로젯, 리바로브이)의 올해 매출액은 1468억원으로 전망된다. 리바로 제품군 매출액은 지난 2021년 789억원, 지난해 114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리바로 제품군의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1095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이미 달성했다.JW중외제약의 혈우병치료제 ‘헴리브라’의 올해 매출액은 261억원으로 관측된다. 헴리브라는 지난 5월 급여 확대적용으로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헴리브라의 2021년 매출액은 2021년 44억원, 지난해 58억원 등에 그쳤다. 올해는 2분기 44억, 3분기 85억원 등 급여등재 이후 매출 급증세가 나타나고 있다. ◇ 리바로, 당뇨병 유발 없어JW중외제약 관계자는 “고지혈증 치료제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사용하는 약물”이라며 “이 치료제들은 일명 나쁜 콜레스테롤이라 불리는 ‘LDL 콜레스테롤’을 감소시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는 방식으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지혈증 치료에 주로 스탄틴 계열의 약물이 사용된다”고 덧붙였다. 스탄틴 계열 치료제로는 아토르바스타틴, 심바스타틴, 로수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러바스타틴, 피타바스타틴 등이 있다.문제는 스타틴 계열 치료제가 고지혈증 위험을 줄이는 대신 당뇨병을 증가시킨다.그는 “고용량의 스탄틴 약물을 투약하면 당뇨병이나 근육 통증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특히, 아토르바스타틴은 복용했을 때 당뇨병으로 전환될 위험이 있다”고 전했다.고지혈증과 당뇨병은 모두 대사 증후군으로 서로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특히,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돼 있는데, 이는 고지혈증 위험을 높인다. 치료 효과가 상쇄될 수 있단 얘기다. 여기에 고지혈증 환자가 당뇨병을 앓게 되면 심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그는 “스탄틴 계열 치료제 가운데 피타바스탄틴은 당뇨 유발 징후가 없다”면서 “리바로는 피타바스탄틴으로 제조하기 때문에, 당뇨병 기저 환자 투약 환자들 사이에 선호도가 높다”고 진단했다.피타바스탄틴은 경쟁물질 대비 당뇨병 유발 위험도를 13%가량 낮춰준다.◇ 리바로젯, 차별화로 매출 견인복합제인 리바로젯이 실적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리바로는 피타바스탄틴 약물로 만든 ‘리바로’, 리바로에 에제티미브를 결합한 ‘리바로젯’, 리바로에 고혈압치료제 ‘발사르탄’을 결합한 ‘리바로브이’ 등으로 나뉜다.JW중외제약 관계자는 “에제미티브는 스탄틴과 다른 기전으로 고지혈증을 치료한다”면서 “스탄틴 약물과 병용할 경우 강력한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스탄틴 치료제로 충분한 콜레스테롤 감소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군에도 복합제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면서 “리바로젯은 ‘피타바스탄틴+에제미티브’가 결합한 현재 시판 중인 유일한 복합제”라고 부연했다.에제미티브는 소장에서의 콜레스테롤 흡수를 억제한다. 이를 통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진다. 에제미티브는 부작용이 드문 치료제로 알려졌다.(제공=JW중외제약, IBK투자증권)◇ 헴리브라, 급여 확대에 실적 견인차 기대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가 지난 5월부터 급여가 확대되면서 매출이 급증하는 것도 실적 기대감을 높이는 요인이다. 그는 “헴리브라는 투여 횟수를 줄여 환자 삶의 질을 개선한다”면서 “또, 내성이나 투약 편의성 등에서 기존 치료제보다 우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론 선진국과 유사한 수준의 점유율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헴리브라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145억원을 기록했다. 당초 금융투자업계에선 헴리브라의 올해 매출액으로 160억원을 전망했지만, 현재는 260억원 대로 전망치가 수정됐다.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지난해 혈우병A 치료제의 병·의원 매출 규모는 662억원이다. 2021년 782억원 대비 15% 감소했다. 헴리브라는 지난해 글로벌 혈우병 시장 점유율 36%로 1위를 차지했다. 선진국으로 한정하면 헴리브라의 점유율은 더 높아진다. 영국에선 헴리브라가 A형 혈우병 표준 치료제로 등극하며 지난해 점유율 70%를 기록했다.리바로와 헴리브라 매출 성장으로 JW중외제약은 매출, 이익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 전망이다.사모펀드를 운용 중인 한 운용역은 “리바로와 헴리브라의 매출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면서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이들 제품군의 마진율이 높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 제품군이 내년에도 올해만큼 성장한다면 매출 성장은 물론, 영업이익의 큰 폭 성장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12.13 I 김지완 기자
위고비 맞설 비만약 개발 선언한 '로슈'...한미약품 복안은
  • 위고비 맞설 비만약 개발 선언한 '로슈'...한미약품 복안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스위스 로슈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 비만약 개발전에 뛰어들었다.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 와 미국 일라이릴리 뒤를 잇는 신약을 내놓겠다는 목표다. 로슈는 카못 테라퓨틱스을 인수해 글로벌 임상 2상 준비를 마친 비만약 후보물질(파이프라인)을 확보했고, 후발 선두권 기업인 암젠을 따라잡았다는 평가다. 로슈와 암젠이 글로벌 무대로 후발 비만 신약 개발을 펼치는 가운데, 국내에서 GLP-1 신약의 3상에 진입한 한미약품(128940)은 한국인 특화 비만약으로 시장 석권을 자신하고 있다.스위스 로슈와 한미약품 등이 각각 글로벌과 국내 시장을 타깃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억제제 계열 비만약 개발전에 뛰어들고 있다.(제공=게티이미지, 각사) ◇로슈, 글로벌 비만 신약 개발 선두권 진입4일(현지시간) 로슈는 비만약 선도물질 ‘CT-388’을 보유한 카못 테라퓨틱스를 35억 달러(한화 약 4조원) 규모로 최종 합병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로슈는 미국 암젠과 함께 주요 비만 시약 개발사로 급부상했다. 카못 측에 따르면 CT-388은 당뇨병유무에 관계없이 비만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물질이며, 주1회 피하주사 방식으로 글로벌 임상 2상 준비를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CT-388은 GLP-1과 포도당 의존성 인슐린 친화 폴리펩타이드’(GIP) 등에 이중 작용하는 물질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승인된 일라이릴리의 ‘젭바운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와 같은 작용기전을 가진 셈이다.로슈 측은 CT-388을 경쟁약물인 젭바운드나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처럼 주1회 주사하는 약물로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회사는 카못 인수를 통해 △GLP-1 수용체 작용제로 2형 당뇨병 유무에 관계없이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CT-966’(임상 1상 진행) △GLP-1/GIP 이중 작용제로 1형 당뇨병 환자의 비만 또는 과체중을 줄이기 1일 1회 피하 주사하는 치료제 후보물질 ‘CT-868’(임상 2상 진행) 등을 확보하게 됐다.이번에 카못을 인수한 로슈가 GLP-1 계열 약물이 점령한 글로벌 비만 시장의 주요 후발주자로 우뚝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위고비와 젭바운드와 비견되는 GLP-1 후발물질은 보유한 기업으로 암젠과 카못이 꼽혀 왔다. 특히 암젠은 투약 편의성을 높여 월1회 주사 방식의 GLP-1 신약 후보 ‘AMG133’의 임상 1상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암젠은 AMG133의 임상 1상에서 투약후 12주 경과 시 체중감소 효능은 14.5%로 해당 경과 시점에서 위고비(6%)나 젭바운드(9%)를 넘어선다고 밝힌 바 있다. 로슈 측은 이번에 확보한 CT-388에 대한 성공 가능성을 강하게 내비치고 있다. 레비 게러웨이 로슈 최고의학책임자(CMO)는 “1b상에서 CT-388이 동급 최고 효능을 자랑했다”며 “당뇨병 유무, 투약 경로를 달리한 다양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서 해당 시장의 주요 약물로 개발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비만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로슈가 2000년경 제니칼을 내놓으며, 비만 치료제 시장을 열었지만, 부작용 이슈와 효능이 더 뛰어난 약물에 밀렸고, 완전히 시장을 노보에게 내줬다”고 운을 뗐다. 1999년 나온 제니칼의 체중 감소 효과는 약 5%였다. 그는 이어 “로슈 산하 제넨텍 등을 통해 신개념 항암제 개발에 집중하도 로슈가 비만으로 다시 눈을 돌린 것으로, 원래 주목받던 물질을 보유하 게된 만큼 주요 후발주자로 올라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무대에서 GLP-1 신약 및 후발 주자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얘기다.◇GLP-1 후보 3상 진입 한미...“한국인 효능·비용 최적 신약 준비” 국내에서 GLP-1 작용제 방식의 주요 후보물질 발굴 기업은 단연 한미약품이다. 회사는 지난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자체 기술로 확보한 GLP-1 작용제 후보물질 ‘에페글레나타이드’ 에 대한 비만 대상 임상 3상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한미약품은 3000억원 규모의 국내 비만 치료 시장에서 2027년경 한국인에 최적화된 신약 출시를 자신하고 있다.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시판된 GLP-1 제제는 앞서 언급한 젭바운드와 위고비 이외에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까지 3종이다. 임상을 통해 알려진 체중감소 효과는 젭바운드가 22~26%로 삭센다(10~15%), 위고비(약 20%)를 앞선다. 이중 국내 비만 시장에 나온 GLP-1 제제는 삭센다와 위고비 등 2종이다. 지난 4월 허가된 위고비를 제외하고 집계된 약물의 매출 기준으로는 국내 비만 시장은 삭센다가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보험 적용없이 국내외에서 위고비를 한 달간 투약하려면 약 200만원의 비용이 드는 상황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위고비 등 시판된 약물의 임상에서 한국인도 포함된 것으로 안다. 비만의 양상이 서양인과 다른 우리에게 명확히 어떤 효능을 보여줄지는 더 지켜봐야한다”며 “우리는 이번에 420명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해 한국인에게 최적화된 체중 감소 효과를 입증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평택 공장에서 이를 직접 생산하기 때문에 시판된 약보다 훨씬 저렴하게 공급할 수 있어 시장성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한미약품의 비만 관련 후보물질 개발 현황(제공=한미약품)이밖에도 한미약품은 LA-GLP·GIP·GCG(글루카곤) 등 삼중 작용제 기전의 ‘HM15275’의 전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회사 측은 HM15275이 GLP-1 계열 약물의 부작용으로 꼽히는 근육 감소 또는 요요 현상을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2023.12.12 I 김진호 기자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인수 계약 해제, 도약의 시작”…자금조달 가능성 시사
  •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 “인수 계약 해제, 도약의 시작”…자금조달 가능성 시사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메드트로닉의 인수 계약 해제는 종지부가 아닌 다양한 가능성의 등장이기도 하고 새로운 도약의 시작이기도 하다.”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11일 온라인 기자설명회를 열어 메드트로닉과 인수 계약 종료 후 회사 현황과 계획을 공개했다. (사진=이오플로우 IR)김재진 이오플로우(294090) 대표는 11일 오전 10시 온라인 기업설명회(IR)를 열어 인수 계약 종료 후 회사 현황과 계획을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는 해당 IR에서 메드트로닉과 인수 계약이 불발된 이후 구체적인 대책에 대해선 거의 밝히지 않았으며, 경영권 방어 전략이나 외부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해서도 물음표를 남겼다.앞서 미국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은 6일(현지시각) 이오플로우를 인수하기 위해 체결한 일련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지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를 포함해 7억3800만달러(한화 약 971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이에 지난 6일까지만 해도 1만290원이었던 이오플로우 주가는 8일 5140원으로 2거래일 만에 반토막이 났다.◇인수 계약 해지 원인·브레이크 피 미공개…재계약 가능성 암시메드트로닉의 ‘여러 계약 위반 사항’을 기반으로 계약 해지 권한을 행사했다는 입장이지만 계약 위반 사항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인수 계약이 해제된 이유에 대해 묻자 김 대표는 “계약이 깨졌다는 것은 양사 간에 어떤 형태로든 갭(Gap)이 있었다는 얘기”라며 “어떤 종류의 갭이었는지 말하긴 어렵지만 시각 차이 때문에 (딜이) 깨진 것은 맞다”고 답했다.김 대표는 메드트로닉과 재계약을 체결할 가능성도 암시했다. 그는 “견해 차가 있어 계약이 종료됐다고 해서 서로에 대한 관심이 없어진 것은 아니다”라며 “이 딜이 궁극적으로 성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각하기로 합의한 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지불해야 하는 대금인 브레이크 피(Break Fee)에 대해서는 “브레이크 피에 대해서는 일절 이야기를 안 하기로 돼 있다”면서 구체적인 답변을 피했다.시장에서는 메드트로닉의 M&A 계약 파기에 미국 경쟁사 인슐렛이 제기한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이 결정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메드트로닉 역시 인슐렛과의 소송을 계속 주시하겠다고 한 만큼, 해당 소송의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인슐렛 소송, 승소 자신하지만 플랜 B·C·D도 준비세계에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상용화한 기업은 인슐렛과 이오플로우뿐이다. 김 대표는 이오패치와 인슐렛의 ‘옴니팟’이 유사한 디자인을 갖고 있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면서도 이오패치가 더 기술적으로 발전됐다는 점을 강조했다.김 대표는 “인슐렛의 소송은 엄밀히 말하면 영업비밀에 대한 소송”이라며 “인슐렛은 우리가 영업비밀을 빼내서 개발했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개발을 완료하고 양산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고 우리는 당연히 그런 부분이 없다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인슐렛의 주장에 대한 근거가 정황적인 근거에 불과했다고 주장했다.의아한 점은 이오플로우가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고 자체 개발했다는 법리를 적극적으로 주장하진 않았다는 점이다. 이오플로우는 가처분 소송에서 인슐렛이 영업비밀을 유지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못했다는 법리를 적용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영업비밀을 침해하지 않고 자체 개발했다는 부분에 대해 언급은 했지만 거기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하지 못했다”며 “몇 주 안 되는 시간 내에 모든 것을 다 준비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김 대표는 항소심에 대해 “기존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법원이 아닌 연방법원에서 3명의 판사가 수기를 하면서 결론을 내리기 때문에 어느 한 판사의 의견이 휩쓸리지 않게 된다”며 “주로 법리적으로 맞는지 여부를 많이 검토하기 때문에 이오플로우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한다”면서 승소를 자신했다.김 대표는 해당 소송에서 패소하더라도 기업 운영의 폐쇄까진 없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영업비밀 소송의 결과가 기업 운영의 폐쇄까지 가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회사의 마지막이 되는 최악의 경우까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플랜 B·C·D 등 다수의 대책을 수립하고 있고 그 중 일부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알렸다.◇추후 경영권 위협 대책과 유상증자 가능성은?최근 이오플로우는 주식담보대출 만기 연장 거절, 전환사채(CB) 만기 전 상환 등 위기를 겪고 있다. 최대주주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데다 외부 자금 조달 없이는 내년에 회사 운영이 어려워질 수 있는 형국이다.최근 한국투자증권은 김 대표에 대한 200억원 규모의 주식담보대출 만기를 연장해주지 않았다. 이에 김 대표는 지난달 말 보유 주식 66만4097주를 장내 매도한 데 이어 지난 8일 200만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이날 잔여 대출금 100억원을 상환, 주담대 원리금 상환을 마치게 됐다.문제는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지분율이 급감하면서 적대적 M&A 등 경영권에 위협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는 점이다. 김 대표의 소유 주식 매각 후 남은 주식수는 344만2471주로 지분율이 18.54%에서 11.32%로 줄었다. 특수관계자 주식을 합쳐도 지분율은 12.46%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김 대표는 “주식 매도 후에도 특별관계자 및 우호 지분까지 고려하면 경영권 행사에 충분한 지분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했다.주주들이 우려하는 것은 유상증자 추진 여부에 대한 것이다. 최근 이오플로우는 미상환 CB 잔액을 전액 상환하면서 현금성자산이 빠르게 고갈되면서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이 높아졌다.이오플로우는 지난달 30일 420억원 규모의 1·2회차 CB를 조기 상환했다. 이오플로우의 3분기 말 현금성자산(현금+기타유동금융자산)은 662억원이었다. 이번 CB 조기 상환에 따라 현재 현금성자산은 100억원대 수준일 가능성이 높다. 이오플로우의 분기별 판매관리비는 70~90억원대이기 때문이다.이오플로우가 4분기부터 판관비를 70억원씩 쓴다고 가정하면 보유 현금으로 운영 가능한 기간은 2.5분기에 불과하다. 내년 상반기에는 유상증자 등 외부 자금 조달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우려에 대해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자금을 추가 확보해야 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문제가 있진 않다”면서도 “지금 주가가 워낙 낮은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자금 조달에 참여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면서 자금 조달 가능성을 시사했다.
2023.12.11 I 김새미 기자
휴온스, 국내 최초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 출시
  • 휴온스, 국내 최초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 출시
  • 휴온스가 국내 최초로 출시한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제공=휴온스)[이데일리 김진호 기자]휴온스(243070)가 국내 최초로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 ‘디아콘 P8’(DIA:CONN P8)을 출시했다고 11일 밝혔다.디아콘 P8은 ‘지속적인 혈당 관리’(CGM)와 연계된 다회용 전동형 스마트 인슐린 펜이다. 이 제품은 회사가 보유한 당뇨병 관리 플랫폼 ‘디아콘’과 연동해 환자의 최근 혈당, 활성 인슐린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알려주며, 볼러스(Bolus) 계산기로 환자에게 필요한 인슐린을 정밀하게 주입해 저혈당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는다.디아콘 팔로우앱을 통해 보호자는 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의료진은 디아콘 케어웹으로 환자의 인슐린 주입량, 혈당 추세, 환자 혈당 데이터 및 정보통계를 파악해 입체적인 혈당관리가 가능하다.휴온스는 디아콘 P8을 통해 다회 인슐린 주사요법(MDI)이 필요한 당뇨병 환자들에게 새로운 질환 관리 옵션을 제시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해당 제품이 연속혈당측정기 ‘덱스콤 G6’와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윤상배 휴온스 대표는 “디아콘 P8을 통해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에게 효율적인 당뇨병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며 “인슐린 치료를 받고 있는 당뇨병 환자들의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한편 디아콘 P8은 휴온스 온라인 사이트 ‘휴온당뇨케어몰’와 지정된 약국 및 의료기기 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3.12.11 I 김진호 기자
샤페론, 비만치료제 개발 착수…경쟁력은?
  • 샤페론, 비만치료제 개발 착수…경쟁력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샤페론(378800)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비만치료제’ 개발에 착수했다. 샤페론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염증복합체 억제제 기술에서 효과를 좀 더 높인 차세대 염증 복합제 억제제로 비만치료제를 개발, 다른 제품들과 차별성을 둔다는 계획이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샤페론은 최근 새롭게 준비 중인 비만치료제에 대한 1차 동물 유효성을 확인했다. 비만치료제 파이프라인 명칭은 ‘누베신’으로 결정했으며 본격적인 개발에 나설 준비를 마쳤다.누베신은 염증 복합체 억제제 기반의 치료제다. 최근 유행하는 비만치료제는 대부분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1(GLP-1) 계열 치료제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강하하는 효과를 보이며 뇌에서 식욕 억제 효과를 나타낸다.GLP-1 계열 치료제와 다르게 샤페론 누베신은 비만 원인 중 염증과 관련된 부분을 타깃으로 해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이다. 특히, 대부분 GLP-1 계열 치료제가 주사제 형태인 반면 누베신은 경구 투여 방식으로 개발이 이뤄질 예정으로 성공한다면 투약 편의성 측면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기대된다.샤페론 관계자는 “누베신은 완전히 새로운 물질로 비만치료제에 대한 기본적인 효과를 확인한 상황”이라며 “경구 투여 방식의 치료제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샤페론 염증 복합체 억제제 기전. (사진=샤페론)◇항염증 억제 기반 비만치료제 후발주자…기전 차이로 극복할까국내에서는 글라세움이 이미 염증 억제 기반의 비만치료제 HSG4112 개발에 나서 임상 2a상까지 진행하는 등 샤페론의 누베신보다 개발에 앞서 있다. 또 국내 개발 및 판매 파트너사로 대원제약과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누베신과 HSG4112는 염증을 억제해 체중 감소 효과를 낸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구체적인 타깃이 다르다. 효과 측면에서도 차이가 예상되는 만큼 누베신은 후발주자임에도 충분한 가치를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글라세움 HSG4112는 미토콘드리아에 위치한 PON2(Paraoxonase2)를 타깃으로 한다. PON2는 미토콘드리아에서 발생하는 활성산소를 감소시켜 염증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HSG4112가 노화 및 만성염증으로 저하된 PON2 기능을 활성화시켜 에너지 대사가 증가되면서 비만을 치료하는 방식이다.반면, 누베신은 염증 반응 활성화를 담당하는 선천 면역 단백질 ‘인플라마좀’(염증 복합체)을 타깃으로 해 염증 반응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비만을 치료할 것으로 추정된다.최근 연구에 따르면, 인플라마좀은 비만 원인 중 하나로 간주되고 있다. 특히 지방 조직에서의 인플라마좀 활성화가 비만과 관련이 있는데, 인플라마좀 활성화는 지방 조직 내 염증을 촉진한다.인플라마좀 활성화로 인한 염증 반응이 지속되면 대사 이상 등의 질환이 발생하는 등 대사 활동에 부정적인 결과를 낳는데, 누베신이 이를 억제해 비만을 치료할 것으로 기대된다.그동안 샤페론은 독자적인 GPCR19-P2X7 조절 메커니즘을 통해 인플라마좀을 억제하는 물질을 개발해왔으며, 주요 염증인자를 개시 단계 뿐 아니라 증폭 단계에서도 억제해 기존의 접근 방식에 비해 차별화된 효과를 확인했던 만큼 비만치료제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샤페론 관계자는 “누베신은 활성산소를 줄여 염증을 억제하는 PON2 타깃과는 다른 기전으로 개발되고 있다”라며 “1세대 염증복합체 억제제보다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갖춘 물질로 회사 정책상 구체적인 기전에 대해 밝히기는 어렵다”고 말했다.이어 “현재 차세대 염증 복합제 파이프라인으로 아토피 피부염 및 비알콜성지방간염이 있는데 비만치료제는 이와 또 다른 물질”이라며 “아직까지 개발 초기 단계인 만큼 추후 개발이 더 진행된 뒤 구체적인 기전 등에 대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지난해 4조3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규모는 올해 2배가 넘는 10조원 이상으로 성잘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30년 비만치료제 시장규모가 약 71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3.12.11 I 김진수 기자
이오플로우, 메드트로닉 M&A 적신호…美 인슐렛 소송이 발목
  • 이오플로우, 메드트로닉 M&A 적신호…美 인슐렛 소송이 발목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이오플로우(294090)가 내년 1월 예정된 미국 의료기기 회사 메드트로닉과 인수합병(M&A) 절차를 무사히 완료할지 주목된다. 미국 경쟁사 인슐렛과 벌이는 본안 소송이 관건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이오플로우 CI (사진=이오플로우)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 인수 거래종결 예정일을 지난달 15일에서 내년 1월 24일로 연기했다. 미국 경쟁사 인슐렛이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을 제기한 여파가 컸다.◇메드트로닉, 이오플로우 M&A 거래종결일 3개월 연기앞서 글로벌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은 지난 5월 25일(현지시각) 이오플로우 인수와 관련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총 인수대금은 약 7억3800만달러(9710억원)였다.메드트로닉은 1575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했으며, 최대주주인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의 지분 564만680주(지분율 18.54%)를 주당 3만원에 양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주식양수도 계약의 잔금 1692억원 중 60%는 거래종결일에 지급하고 나머지 50%는 거래종결일로부터 최장 3년간 분할지급하기로 했다.거래종결을 위한 선행 조건은 △1단계 기업결합신고와 기타 필요한 관계기간 승인 완료 △2단계 이오플로우 보통주에 대한 공개매수였다. 2단계를 통해 취득한 주식수가 총 2295만5839주(유증 후 지분율 53%) 이상이 될 경우 제3자배정 유증과 최대주주로부터의 주식 취득 등 모든 거래가 동시에 종결되도록 했다. 이후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를 자진 상장폐지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이오플로우의 M&A 절차는 1단계에도 들어서지 못한 상태다. 일단 지난 10월 25일에 완료됐어야 할 유증대금 납입일이 내년 1월 3일로 미뤄진 상태다. 지난 10월 25일 양사가 거래종결 예정일을 지난달 15일에서 내년 1월 24일로 연기한 여파다.◇인슐렛, 지적재산권 소송 제기…이오패치 美 판매에 ‘제동’이처럼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 절차를 미룬 데에는 지난 미국 경쟁사 인슐렛이 제기한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 영향이 컸다.인슐렛은 세계 최초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주입기 ‘옴니팟’을 개발한 기업이다. 이오플로우의 ‘이오패치’는 펜이나 주사기를 사용하지 않고 피하지방이 많은 신체 부위에 부착해 사용하는 웨어러블 형태의 일회용 인슐린 펌프다. 이러한 일회용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를 상용화한 기업은 인슐렛과 이오플로우뿐이다. 인슐렛은 이오패치가 자사 기술을 침해했다고 보고 있다.이오패치와 옴니팟 비교 (사진=이데일리DB)미국 매사추세츠 지방 법원은 지난 10월 7일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했다. 이오플로우는 이오패치 제품의 생산·마케팅·판매 활동의 일시 영업정지를 하게 됐다. 이에 이오플로우는 해당 가처분 결과에 대한 재고려 및 범위 확인을 신청해 같은달 25일 수정 가처분 결정을 받았다.수정 가처분 결정에 따라 한국에서 이오패치의 생산·판매는 재개하되 신규 환자 대상의 마케팅 활동은 중단하게 됐다. 유럽연합(EU)에서 기존 이오패치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판매도 가능해졌지만 추가적인 법원의 허가가 없다면 내년 5월 1일로 판매를 종료해야 한다.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진행 중인 임상용 사용을 위한 판매와 공급도 재개했다.그러나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는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금지된 상태다. 이 때문에 메드트로닉이 인수 결정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美 본안 소송 결과 따라 이오플로우 인수 여부 결정할 듯메드트로닉은 이와 같은 특허 기술 침해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는 미리 인지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슐렛이 독일에서도 특허 관련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면서 지난 3월 이오패치의 독일 판매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유럽은 국가별 특허권이 다르기 때문에 주변 유럽 국가의 판매에 지장이 없었다.하지만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가 금지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 금지는 메드트로닉이 이오플로우 인수를 무산시킬 결정적인 요소가 될 수 있다. 메드트로닉은 미국 일회용 인슐린 펌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이오플로우 인수 결단을 내린 만큼,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가 불가능해지면 이오플로우를 인수할 필요가 없어진다.결국 메드트로닉의 인수 여부는 인슐렛과 이오플로우의 본안 소송 결과에 달려있을 것으로 보인다. 인슐렛이 지난 8월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6개월 후인 2025년 초에는 판결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올 때까지 거래종결일을 지속적으로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메드트로닉은 3분기 보고서를 통해 “인수 종료 시기는 현재 불확실하다”며 “이오플로우의 (가처분 결정에 대한) 항소 절차를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는 입장을 드러냈다.이오플로우는 인슐렛과 진행 중인 소송에서 승소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쏟겠다는 입장이다.김 대표는 “인슐렛이 주장하는 영업비밀이 너무 포괄적이고 모호하기 때문에 충분히 소명해나가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며 “인슐렛의 이번 소송이 전 세계 유일한 웨어러블 패치 펌프 경쟁사인 이오플로우에 대한 메드트로닉 인수를 막기 위해 제기된 무리한 싸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미국에서 진행 중인 소송 및 메드트로닉과의 M&A 등 불확실성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를 이해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확실성 해소를 위해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12.08 I 김새미 기자
이오플로우, 美메드트로닉 피인수 무산에 하한가 직행
  • [특징주]이오플로우, 美메드트로닉 피인수 무산에 하한가 직행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국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으로부터 피인수가 무산된 이오플로우(294090)가 하한가로 직행했다.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17분 현재 이오플로우는 개장과 함께 가격제한폭 하단인 7210원으로 폭락했다. 제3자배정 대상자인 메드트로닉코리아홀딩스의 공개매수 미이행에 따라 신주인수계약(SSA)을 해제해 3149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했다고 공시하면서다. 전날 미국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은 이오플로우를 인수하기 위해 체결한 일련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지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를 포함해 7억3800만달러(한화 약 971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 미국 경쟁사 인슐렛이 제기한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이 발목을 잡은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매사추세츠 지방 법원은 지난 10월 7일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이오패치 제품이 일시 영업 정지를 당했다. 같은달 25일 수정 가처분 결정을 받으면서 한국, 유럽연합(EU)에서 기존 사용자를 대상으로 판매가 가능해졌지만 미국 판매는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금지당하게 됐다. 이에 메드트로닉은 공개매수를 진행하지 않고 지난 10월 25일 마쳤어야 할 거래를 종결하지 않고 거래종결 예정일을 내년 1월 24일로 연기했다. 메드트로닉은 소송으로 인해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이오플로우 인수를 무산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메드트로닉은 계약 해지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여러 위반 사항’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메드트로닉은 공시를 통해 “계약에 따른 여러 위반 사항을 기반으로 계약 해지 권한을 행사했다”며 “해지 수수료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2024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 범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메드트로닉은 차별화된 패치 펌프를 포함해 자동 인슐린 투여 제품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07 I 이정현 기자
美 메드트로닉, 9710억원 규모 이오플로우 인수 철회
  • 美 메드트로닉, 9710억원 규모 이오플로우 인수 철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미국 의료기기업체 메드트로닉은 6일(현지시각) 이오플로우(294090)를 인수하기 위해 체결한 일련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통지했다.메드트로닉이 6일(현지시각)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시한 내용 (자료=SEC)메드트로닉코리아홀딩스는 신주인수계약(SSA)을 해제하고 이에 따른 제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이오플로우의 최대주주인 김재진 이오플로우 대표는 메드트로닉코리아홀딩스가 공개매수를 이행하지 않자 주식양수도계약(SPA)을 해제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를 포함해 7억3800만달러(한화 약 9710억원) 규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인수합병(M&A)이 무산됐다.앞서 김 대표는 지난 5월 25일 메드트로닉코리아홀딩스와 보유주식 564만680주(지분율 18.54%)를 주당 3만원에 양도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총 양수도금액은 1692억원이었다. 이와 함께 이오플로우는 메드트로닉을 제3자배정 대상자로 삼는 15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이번 인수가 무산된 데에는 미국 경쟁사 인슐렛이 제기한 해외 지적재산권 침해 및 부정경쟁 소송이 결정적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미국 매사추세츠 지방 법원은 지난 10월 7일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이오플로우의 웨어러블 인슐린 펌프 ‘이오패치’ 제품이 일시 영업 정지를 당했다. 같은달 25일 수정 가처분 결정을 받으면서 한국, 유럽연합(EU)에서 기존 사용자를 대상으로 판매가 가능해졌지만 미국 판매는 본안 소송 판결이 나올 때까지 금지당하게 됐다. 이에 메드트로닉은 공개매수를 진행하지 않고 지난 10월 25일 마쳤어야 할 거래를 종결하지 않고 거래종결 예정일을 내년 1월 24일로 연기했다.결국 메드트로닉은 소송으로 인해 이오패치의 미국 판매 가능성이 불투명해지자 이오플로우 인수를 무산하기로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메드트로닉은 계약 해지에 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여러 위반 사항’이 있었다는 입장이다.메드트로닉은 공시를 통해 “계약에 따른 여러 위반 사항을 기반으로 계약 해지 권한을 행사했다”며 “해지 수수료가 지급되지 않기 때문에 2024 회계연도 주당 순이익 범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메드트로닉은 차별화된 패치 펌프를 포함해 자동 인슐린 투여 제품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07 I 김새미 기자
 임신당뇨병, 걱정하지 마세요!
  • [신간] 임신당뇨병, 걱정하지 마세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삼성서울병원(원장 박승우) 당뇨병센터와 산부인과는 임산부들을 위한 임신당뇨병 관리법을 담은 ‘임신당뇨병, 걱정하지 마세요!’를 발간했다.임신이 되면 여러가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인슐린 요구량이 2~3배까지 늘어나게 된다. 따라서 췌장의 인슐린 분비기능이 충분하지 않은 경우 임신당뇨병이 발생한다. 실제 국내 임신당뇨병 유병률은 산모 10명 중 1~2명꼴이며, 만혼으로 인한 고령 산모 및 비만 인구수 증가 등으로 더욱 늘어날 추세이다.삼성서울병원 당뇨병센터와 산부인과 오수영 교수는 임신당뇨병을 앓는 임산부들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관리를 통해 안전한 출산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합심하여 이번 신간을 출간했다.해당 책자에는 임신당뇨병 진단부터 분만 후 관리까지 반드시 알아야 할 다양한 지식을 다루었고, 흔한 궁금증에 대해서는 Q&A 형식으로 상세히 소개하였다. 연속혈당측정기를 이용해서 혈당 패턴을 자세히 파악하고, 인슐린이 필요한 경우라도 임신 중 혈당 목표에 좀 더 완벽하게 도달할 수 있는 방법까지 소개하는 등 전문적인 내용도 이해하기 쉽게 담았다.오수영 산부인과 교수는 “이 책은 임산부들에게 임신당뇨병의 진단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줄 똑똑한 가이드북이다. 이 책을 바탕으로 임신당뇨병을 잘 조절하는 경우, 좋은 임신 결과를 갖게 될 것을 확신한다”고 전했다.김재현 당뇨병센터장(내분비대사내과 교수)은 “임신중 당뇨병 관리를 잘 한다는 것은 산모와 태아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다. 이 책을 읽는 모든 산모와 가족들이 건강하고 예쁜 아기를 만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2023.12.05 I 이순용 기자
아이 여럿 출산하더라도 체중감량하면 당뇨병 위험 낮아
  • 아이 여럿 출산하더라도 체중감량하면 당뇨병 위험 낮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당뇨병은 췌장β세포의 기능 상실로 인해 인슐린 생산이 잘 되지 않고 고혈당 상태가 지속될 경우 발병하는 만성 질환이다. 보통 유전적인 요인이나 비만, 운동 부족 등 환경적인 요인에 기인하지만 임신-출산도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하지만 분당서울대병원 문준호·장학철 교수팀(공동제1저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이준엽 교수) 연구에 따르면 다출산한 여성이라도 출산 후 체중을 감량한다면 당뇨병 위험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문 교수팀은 임신-출산에 따른 산모의 췌장β세포 변화를 파악하고자 임신성 당뇨병이나 임신성 포도당 내성을 진단받은 455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다. 연구는 4년 동안 다출산(4회 이상, 79명)과 일반 출산(1~3회, 376명)여성의 몸무게, 췌장β세포, 인슐린 민감성 지수 등을 등을 비교/분석했다. 연구 결과 다출산을 하더라도 4년 동안 약 몸무게 2.5kg정도 감량한다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향상되고 인슐린 민감성 지수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산 후 체중이 증가한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은 30%나 감소했다.다출산 여성과 일반 출산 여성 비교 연구에서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 기능과 인슐린 만감성은 일반 출산 여성 보다 감소되었다.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를 분석한 결과, 췌장β세포가 임신과 출산이라는 스트레스를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증식 능력을 잃고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짐(노화)을 확인했다.이번 연구 결과에 따라 다출산 여성은 일반 출산 여성에 비해 췌장β세포의 기능이 떨어질 위험성이 높지만, 체중을 감량할 경우 당뇨병 위험을 막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출산 후 체중감량의 중요성을 시사했다.다출산 산모는 췌장β세포가 노화돼 당뇨병 위험이 증가하지만 체중을 감량할 경우 췌장β세포 기능이 개선되고 당뇨병 위험이 감소한다.내분비대사내과 문준호 교수는 “다출산 여성의 췌장β세포는 여러 번 팽창 및 축소하는 과정에서 점차 노화되고 인슐린 분비 능력이 감소한다”며, “췌장β세포의 기능 개선 및 당뇨병을 막기 위해 출산 후 적극적인 체중감량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2023년 대한당뇨병학회 진료지침에서는 당뇨병 위험을 줄이기 위해 체중 감량에 도움이 되는 식이요법, 운동, 수유 등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고하고 있다”고 전했다.이번 연구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학술지 중 하나인 ‘네이쳐(Nature)’의 제휴 학술지이자 SCI 학술지인 실험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EMM)에 실렸다.
2023.12.05 I 이순용 기자
제일약품,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 출시
  • 제일약품,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 출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일약품(271980)은 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을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당뇨 복합제 ‘듀글로우정’ (사진=제일약품)듀글로우정은 SGLT-2 억제제 계열 다파글리플로진(Dapagliflozin)성분과 치아졸리딘디온(Thiazolidindione, TZD) 계열인 피오글리타존(Pioglitazone) 성분을 결합한 복합제다. 두 성분은 ‘2023 미국당뇨병학회(ADA)’ 가이드라인에서 고효능군으로 분류, 혈당 강하에 높은 효과를 보여 2형 당뇨 환자의 혈당 관리에 유용하다.실제로 다파글리플로진은 소변으로 당을 배출시키는 기전을 갖고 있으며, 피오글리타존은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기전을 갖고 있어 장기간 혈당 관리에 효과적이다.제일약품 관계자는 “두 성분의 조합은 각 성분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상호보완적인 성분”이라며 “체중 변화나 부종 등의 부작용 발생 우려는 줄고, 뇌졸중, 심근경색, 심뇌혈관 질환, 비알코올성 지방간 등 2형 당뇨 환자의 주요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제일약품이 자체 임상 3상을 진행한 결과, 메트포르민+다파글리플로진을 투여받던 환자에서 메트포르민+듀글로우정으로 변환했을 때, 당화혈색소 0.69%의 추가 감소를 보였고, 이상반응은 유의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또 인슐린 저항성의 지표인 항상성 모델 평가(HOMA-IR), 중성지방(TG), 고밀도 지단백질 콜레스테롤(HDL-C) 등 지질 수치도 대조군 대비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양지효 제일약품 마케팅 PM은 “듀글로우정은 당뇨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며 “듀글로우정을 통해 효과적인 혈당 관리와 심뇌혈관 질환 예방 등 환자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12.04 I 김새미 기자
  • ‘운동 감소, 식단 어려운’ 겨울철, 혈당 관리 각별히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겨울철에는 다양한 원인에 의해 혈당 관리가 더욱 어려워진다. 당뇨병은 계절과 무관하게 평소 관리를 잘 해야 한다. 하지만 겨울철에만 나타나는 계절적, 신체적 특징으로 인해 더욱 세심한 관리가 요구된다.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내과 김병준 교수는 운동량 감소, 식단 조절의 어려움,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의 증가 등으로 겨울철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설명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수는 매년 크게 증가했다. 지난 2009년 190만 명인 환자는 2013년 231만 명으로 21.6%나 늘었다. 지난 2020년에는 368만 명, 2021년에는 398만 명으로 증가해 당뇨합병증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겨울철에는 기온이 떨어져 실내에만 있으면 칼로리 소모가 적어져 혈당이 오른다. 또한 연말모임과 명절 이어지는 신년모임은 과식을 유도해 식단 조절을 어렵게 한다. 실내외 기온 차에 따른 면역력 저하, 마무리와 새로운 시작 등으로 인한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는 혈당 관리가 어렵게 한다. 실제 겨울철에는 당뇨병환자들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매우 높게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들은 겨울철에는 합병증 예방을 위해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 겨울철, 운동으로 혈당관리와 건강 모두 잡아야당뇨병 환자는 겨울에도 운동을 해야 한다. 춥다고 실내에서 움츠리고만 있으면 혈당 조절에 실패하기 쉽다. 운동은 당뇨병 환자의 혈당을 조절하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은 신체 내 당질대사를 활발하게 해 혈당을 조절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불필요한 칼로리를 소모해 비만을 예방할 수 있다. 심폐 기능이 향상되고, 근골격의 상태가 좋아진다. 또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혹시 모를 심혈관계 합병증을 예방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다만, 추운 날씨에 실외에서 무리하게 운동하거나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된다. 환자 상태에 맞게 가벼운 운동으로 시작해 점점 강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5~10분간의 준비운동 후 20~30분간 강도 높은 운동을 한 후 15~20분간 큰 힘이 안 드는 운동으로 마무리하면 된다. 일상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고, 대중교통을 탈 때는 한 두 정거장 미리 내려 걷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운동이 모든 당뇨병 환자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인슐린이 부족하고, 혈당 조절이 어렵다면 오히려 당뇨선 혼수나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고혈압 합병증이 있다면 무거운 물체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피해야 한다.◇ 겨울철, 각종 모임으로 식단관리 어려워 주의겨울철에는 각종 명절과 신년 모임 등이 있어 식단 조절이 어렵다. 푸짐한 음식에 많은 사람들이 둘러 앉아 먹다 보면 평소 식사량을 초과하기 쉽다. 음주나 대화를 하면서 먹다보면 섭취 음식량을 정확히 판단하는 게 어렵다.특히 겨울철 즐기는 국물이나 탕 요리는 맵고 짠 자극적인 고칼로리의 맵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주로 섭취하게 된다. 이들 음식은 입맛을 자극해 한 번에 많은 양을 섭취하게 한다. 게다가 이들 음식에 함유된 많은 양의 나트륨과 지방은 혈당 조절을 어렵게 하고 비만을 유도한다. 김병준 교수는 “식단 조절은 당뇨병 환자의 가장 큰 숙제”라며 “당뇨병 환자의 혈당은 먹는 음식의 양뿐 아니라 종류에 따라서도 변화한다. 평소 운동을 잘하더라도 섭취하는 음식의 질이 나쁘다면 혈당 조절을 실패하기 쉽다”고 말했다.
2023.12.03 I 이순용 기자
  • 근육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 낮춰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생 자체를 줄이고, 당뇨병 환자에게서도 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근육의 양이 많을수록 제2형 당뇨병 발병률과 줄어든다는 것은 기존 연구를 통해 잘 알려져 있었지만, 한국인에 한정된 연구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보고된 바가 없었다. 성균관의대 강북삼성병원(원장 신현철) 정형외과 박재형 교수 연구팀은 2016년~2018년 사이에 건강검진을 받은 성인 372,399명의 체내 근육량을 통해 skeletal muscle index를 측정했다.연구팀은 ▲근육 적은 그룹 (SMI ≤ 28.32) ▲ 근육 보통 그룹 (28.32 < SMI ≤ 30.76) ▲근육 많은 그룹 (30.76 < SMI ≤ 33.01) ▲근육 아주 많은 그룹 (SMI > 33.01) 네 그룹으로 나누고, 이들의 근육 양과 당뇨병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비교했다. 그 결과, 근육이 많을수록 당뇨병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은 모두 감소했다. 특히 근육의 양이 증가하는 것에 대한 당뇨 관련 인자들의 감소 폭은 나이가 50세 이상일수록, 남성일수록, BMI 수치가 25kg/m2 이상일수록 더욱 두드러졌다. 박재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근육의 양이 늘어난다는 단독적인 원인으로 당뇨병의 발병률, 당화혈색소,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노령인구의 근감소증 예방이 당뇨 및 대사 증후군의 발병률 감소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 감소를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는 ‘당뇨/대사성 질환 연구 분야 국제학술지(Diabetes/Metabolism Research and Reviews)’ 10월호에 게재됐다.
2023.12.01 I 이순용 기자
  • 성장기 비만이 커서 키로 갈까? ... 살 뺴야 성장에 도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흔히 ‘살찌면 키로 간다’라는 말이 있지만 이는 소아비만과 성장의 상관성에 대해 잘못 알려진 사실이다. 함소아한의원 양은성 원장은 “‘어릴 때 살찌면 키로 간다’라는 말은 잘 먹으면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의미를 과장 해석한 것이다.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 채소 등을 고루 섭취해야 하며 탄수화물, 당분의 편중으로 늘어난 체중은 키로 가지 않는다.” 고 말한다. 이어 “아이들에 따라 체중이 먼저 늘고 키가 나중에 크는 계단식 성장을 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 또한 비만이 성장으로 연결되는 의미는 아니다.” 고 설명한다. 소아비만이 아이의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과 소아비만의 치료 및 관리에 대해 알아본다.◇ 소아비만은 성장에 방해원인, 살을 빼야 키 성장에도 유리서구화된 식습관과 활동량 부족으로 인해 소아비만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소아비만은 비만을 나타내는 지수인 체질량지수(BMI)로 본다. 체질량지수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체중/키x키)수치로 소아의 연령과 성별에 속한 데이터 중 백분위로 몇 번째에 위치하는가에 따라서 비만도를 평가한다. 백분위수가 85-94.9이면 과체중, 95이상이면 비만으로 정의한다. 소아비만은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당뇨병, 고혈압, 고콜레스테롤증, 심혈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다.아울러 여러 연구에서 소아비만은 키 성장에도 방해가 된다는 것을 입증하고 있다. 비만하면 성장호르몬 자체가 지방대사에 소모되면서 성장호르몬이 부족해진다. 또 체내 지방 대사량이 많아지면서 유리 지방산 농도가 높아지면 몸속의 인슐린양 성장인자(IGF-1)의 농도가 올라가게 되는데 이 IGF-1이 성장호르몬 분비를 억제하게 된다. 즉, 오히려 ‘살을 빼야 키가 크는 것’이다. 같은 맥락에서 성장호르몬은 밤에 가장 많은 분비되는데 이는 수면의 시작과 관련이 깊다. 약간의 저혈당 시에 분비가 잘 되기 때문에 자기 2시간 전에는 공복을 유지하는 것이 키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외에도 비만은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체내에 축적된 지방이 많으면 성호르몬을 자극하여 성조숙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체지방이 많은 아이들은 사춘기 진행도 빠른 사례가 많다.◇ 부모가 비만이면 비만가능성 높아 소아비만은 소모되는 것보다 많은 양의 칼로리 섭취가 주원인이다. 요즘의 식생활은 예전과 달리 고지방, 고칼로리, 저섬유식이 많아지고, 불규칙한 식사, 잦은 외식, 배달 음식 이용 등에 의해 칼로리 섭취가 증가하고 있다. 그에 반해 과도한 휴대폰 사용, 컴퓨터 게임, 실내 위주 생활 등으로 활동량이 적어지며 칼로리 소모량은 줄어든다. 일반적으로 부모가 비만이면 자식의 80%, 부모 중 한쪽이 비만이면 40%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아이의 정상적인 체중관리에 부모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소아비만의 경우 아이의 나이, 체질 및 몸 상태를 종합적으로 판단하고 비만의 원인을 찾아 치료하는 데 중점을 둔다. 몸에 열이 너무 많아서 식욕을 억제하지 못하는 아이는 장부의 열을 내리는 한약을 처방하고, 몸이 잘 붓는 아이는 순환을 좋게 하는 한약을 처방할 수 있다. 또 몸의 순환을 도와주는 침치료 및 뜸치료, 식사일지 작성을 통한 식습관 교정을 병행한다. 소아미만 치료는 최소 3개월에서 6개월간 진행한다. ◇ 아이의 체중관리 힘쓰고 지나친 스트레스는 오히려 성장에 방해소아비만은 아이와 같이 마라톤을 뛰는 마음가짐으로 장기간의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해가야 한다. 체중 및 연령에 따라 세밀한 목표는 달라지지만 성장기에 있는 아이이므로, 지나치게 무리한 체중 감량보다는 체중을 유지하는 방법도 좋다. 체중은 그대로인데 키가 자라면 상대적으로 날씬해지면서 비만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소아비만은 평소 생활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함소아한의원 양은성 원장은 “아이가 비만일 경우 가족 모두가 적극적으로 생활관리에 힘써야 한다. 좋아하는 간식을 먹지 못하고 꾸준히 운동을 해야 하는 등 체중감량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기도 쉽다.” 며, “스트레스 받을 때 분비되는 코티솔은 성장호르몬의 분비를 1/3가량 감소시킬 수 있다. 따라서 가족들의 끊임없는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 고 조언한다.◇ 가족이 함께 실천하는 소아비만 관리1. 식사는 하루 3번 규칙적으로 먹게 한다. 밥, 국수, 빵 등 탄수화물은 또래 평균 정도의 양만 섭취하며 음료수, 사탕, 젤리, 초콜렛 등의 당분은 섭취하지 않는다. 2. 외식은 최대한 줄이고 밤 8시 이후 야식은 먹지 않는다. 간식은 점심과 저녁 사이에 1번으로 빵, 떡, 아이스크림은 피하고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3. 휴대폰 및 컴퓨터 게임, TV 시청은 모두 합쳐 하루 2시간 이내로 제한하는 걸로 아이와 약속하고 일상 생활 속 활동량을 늘릴 수 있게 한다.4. 운동은 시간을 정해 부모와 같이 일주일에 5회 기준 30분 이상의 땀이 날만한 유산소 운동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무릎이나 관절이 아픈 아이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30분 이상 평지를 걷는 것이 좋다.
2023.11.30 I 이순용 기자
아미코젠 “피니톨, 여성 갱년기 개선 효과 논문 게재”
  • 아미코젠 “피니톨, 여성 갱년기 개선 효과 논문 게재”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바이오의약 및 헬스케어 소재 전문 기업 아미코젠(092040)은 자사 개별인정형 원료 ‘피니톨’의 효과가 SCI급 국제학술지 라이프 사이언스(IF: 6.1)에 논문으로 게재됐다고 29일 밝혔다.경희대 약학대학 연구팀은 난소절제 마우스에 아미코젠의 피니톨을 투여한 결과, 폐경 후 증후군에서 나타나는 안면홍조, 우울증 및 체중조절 등의 지표에서 유의적인 차이로 개선됨을 확인했다. 특히 피니톨 섭취 군에서 자궁크기는 증가하지 않아 호르몬 부작용 효과가 없어 호르몬 안전성도 확인됐다.폐경 후 증후군은 주로 폐경이 진행된 여성들이 흔히 겪는 안면홍조, 우울증, 체중증가, 골다공증 등의 증상이다. 폐경 후 2~4년 사이 증상이 완화되나 20~30%는 8년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있다. 보통 여성호르몬을 투여해 치료하는게 일반적이지만 호르몬 불균형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기도 한다. 2030년이 되면 전체 여성인구 중 폐경 여성비율이 43%까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최근 여러 업체들에서는 갱년기 여성의 삶의 질을 올리기 위한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피니톨은 혈당감소, 인슐린저항성 개선 소재로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호르몬 부작용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천연물질이다. 아미코젠의 피니톨은 지중해 연안의 콩과 식물인 캐럽에 발효 특허 공법을 이용해 추출한 천연 소재여서 타사에 비해 고순도 피니톨 생산이 가능하다.4건의 혈당개선, 1건의 간기능 개선 임상 시험에서 효과가 확인됐으며, 4건의 제조 및 용도 특허가 있어 피니톨 원료로는 국내 유일하게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개별인정형 원료로 등록된 상태다.박철 아미코젠 대표이사는 “이번 연구로 당사 피니톨의 우수성을 다시 한번 확인했고, 이번 실험 결과를 바탕으로 여성갱년기 건강 개별인정형 기능성 추가를 위해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아미코젠의 효소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개별인정형 기능성 소재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최근 질병의 치료보다는 예방에 집중하고 있는 헬스케어 업계 흐름에 따라 다양한 건강기능소재로 질병 예방 시장에 진출해 국내 뿐만 아니라 전세계인의 삶의 질 개선이 기여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3.11.29 I 나은경 기자
뇌 기능 조절해 살 뺐다…'부작용 無' 비만치료 물질 보니
  • 뇌 기능 조절해 살 뺐다…'부작용 無' 비만치료 물질 보니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우리 몸의 항상성을 유지하는 시상하부 기능을 조절해 살을 빼는 새로운 비만치료 후보 물질 연구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런 가운데 국내 연구진이 시상하부 신경펩티드 발현을 조절해 대사를 개선하는 원리를 규명했다.김은경 DGIST 교수.(사진=DGIST)한국연구재단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의 김은경 교수 연구팀이 새로운 비만 치료 후보 물질인 헥사메틸렌 비스아세타미드(HMBA)가 대사를 개선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세계 제약 산업에서 비만 치료제는 식욕 억제제 기반 치료제 개발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기존 약물은 불안, 구토 등과 함께 중추신경계 교란 등 부작용으로 퇴출되고 있다.최근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를 기반으로 혈당을 낮추면서 체중감소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하지만 주사제라는 특성과 가격이 비싸다는 단점이 있었다.기존 비만 치료제의 효능이 충분하지 못하고, 불확실한 안정성으로 차세대 비만 치료 후보 물질 발굴이 필요했다.김은경 교수 연구팀은 식욕 조절, 에너지 소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알려진 시상하부 내 궁상핵의 기능에 주목했다.연구팀은 시상하부 궁상핵에 있는 신경세포 내 식욕을 촉진하는 신경펩티드와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펩티드의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방식을 연구에 적용했다.우선 약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올레오일에탄올아미드와 유사한 구조를 지닌 약 2500개 저분자화합물 중 항비만 효과가 전혀 알려지지 않은 HMBA를 후보 물질로 골랐다.이후 비만 마우스에 HMBA를 정맥이나 복강이나 뇌 내실에 투여하자 식욕을 촉진하는 신경펩티드는 줄고, 반대로 식욕을 억제하는 신경펩티드는 늘었다.HMBA를 투여 받은 비만 마우스에서 식욕억제, 체내 지방량 감소, 갈색지방의 열 생산 증가, 에너지 소비 증가로 인한 체중감소, 당 대사와 인슐린 민감성 개선 효과도 확인했다.김은경 교수는 “기존에 알려지지 않은 HMBA 효능과 신경세포 속 조절 기전을 규명해 비만과 당뇨 등의 치료 전략에 새로운 단서를 제공했다”고 했다.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학술지 ‘EMBO Molecular Medicine’에 지난 20일자로 게재됐다.HMBA의 대사조절 기전 모식도.(자료=한국연구재단)
2023.11.27 I 강민구 기자
비만치료제 공급난, 대규모 투자로 돌파구 찾는다
  • 비만치료제 공급난, 대규모 투자로 돌파구 찾는다[클릭, 글로벌·제약 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11월19일~11월26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비만치료제 관련 소식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사진=게티이미지)세계 1위 비만치료제업체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가 공급난 해소를 위해 직접 나선다. 대규모 투자를 통해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고, 수급 문제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는 노보노디스크가 프랑스에 21억 유로(약 3조원)를 추가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프랑스 샤르트르에 있는 자사 생산 공장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현재 부지 공사가 시작됐고 2026∼2028년 완공된다. 노보노디스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이용해 당뇨치료제 오젬픽과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생산하고 있다. 세미글루타이드는 포만감 호르몬인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가 주성분이어서 식욕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췌장에서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혈당을 낮추는 약이지만 체중 감량 목적으로도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노보노디스크가 생산량 확대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배경에는 심각한 공급난에 있다. 벨기에가 최근 살 빼는 약 인기에 제동을 걸었을 정도다. 앞서 벨기에 연방 의약품·건강제품청은 노보노디스크의 오젬픽·리벨서스·빅토자, 일라이 릴리의 트루리시티, 아스트라제네카의 바이듀리언 등을 2형 당뇨병 환자와 특정 유형의 비만 환자에게만 처방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강화했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체중조절 목적으로는 체질량지수(BMI)가 35 이상인 경우, BMI가 30 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질환을 한 가지 이상 앓고 있는 경우 처방받을 수 있다. 처방 제한은 내년 6월까지다. 세마글루타이드에 기반한 약물이 비만과 당뇨병에 모두 효과가 있기 때문에 병의 위중을 고려한 선후 조치를 내린 셈이다.한편 열풍에 가까운 비만치료제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위고비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734%나 많은 13억 7000만 달러(약 1조 8000억원)를 기록했다. 비만치료에도 쓸 수 있는 오젬픽 역시 같은 기간 56% 증가한 34억 달러(약 4조 5000억원)를 찍었다. 오젬픽과 마찬가지로 비만치료에 효과가 있는 당뇨병치료제 일라이 릴리의 ‘마운자로’도 같은 기간 14억 달러(약 1조 9000억원)어치나 팔렸다. 노보노디스크가 공급량을 확대하고, 일라이 릴리가 새로운 비만치료제 시장에 출시하면 이 같은 공급난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영국 의약품규제당국(MHRA)이 작년 2형 당뇨병에 승인받은 마운자로를 비만에도 ‘젭바운드’라는 상품명으로 각각 확대 승인했다.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이거나, BMI 27 이상이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질환을 가진 과체중자에 대해서다. 1주일에 1회 투약이다. 일라이 릴리는 연내 미국에 우선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편한국내에서도 한미약품(128940), 동아ST, 대원제약(003220), 펩트론(087010), 라파스(214260), 퓨쳐메디신, 엔테로바이옴 등이 비만치료제 개발에 도전하고 있다.
2023.11.26 I 유진희 기자
“내년 유전자가위 활용 新인체이식용 돼지 나온다”…옵티팜, 모돈생산 성공
  • “내년 유전자가위 활용 新인체이식용 돼지 나온다”…옵티팜, 모돈생산 성공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이종장기이식 연구기업 옵티팜(153710)이 내년 글로벌 선두 수준의 차세대 인체이식용 형질전환돼지를 선보인다. 현재 영장류 이식실험에 활용하고 있는 유전자 4개 변형돼지, 유전자 8개 변형 돼지에서 한발 더 나아가, 국내 최초로 4개의 돼지 유전자를 빼고 인간 유전자 6개를 넣는 유전자 10개 변형돼지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 앞서 이데일리와 만난 김현일 옵티팜 대표이사는 “내년 말을 목표로 10개 유전자가 변형된 형질전환돼지를 개발하고 있다”며 “지난달 처음으로 인간 유전자 ‘CD47’과 ‘CD200’를 각각 하나씩 넣은 형질전환돼지들이 태어났다. 이 돼지들과 기존 유전자 변형 형질전환돼지들을 자연교배하면 내년 중에는 10개 유전자가 변형된 형질전환돼지가 태어날 것으로 본다. 이후 10개 유전자변형 돼지의 대량생산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지난 17일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서울에서 열린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서 김현일 옵티팜 대표이사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옵티팜)심장, 췌장 등 장기의 크기가 인간과 비슷하고 인간의 인슐린과 가장 유사한 인슐린을 보유한 미니돼지는 이종장기이식 기술의 핵심이다. 하지만 이종장기이식의 경우 ‘인간-인간 장기이식’보다 면역거부반응이 커 이종장기 이식 후 환자가 지속적으로 많은 양의 면역억제제를 투약해야 한다. 문제는 장기간 면역억제제를 복용하면 이식 장기가 손상되거나 다른 장기에까지 독성을 유발해 당뇨, 심혈관질환, 암과 같은 부작용을 앓을 수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이종장기이식 기술에서는 얼마나 면역억제제 투여량을 줄일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과제다.인체이식에 활용하는 형질전환돼지는 인수공통전염병이 옮을 위험이 없도록 무균실에서 기른 무균미니돼지에서 유전자를 조작해 면역거부반응을 최소화하도록 만든 돼지다. 사람의 몸이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돼지 유전자를 제거하는 것이 기본형이고, 여기서 인간의 유전자를 추가로 넣어 발전을 거쳐왔다. 이 과정에서 면역억제제 필수투여량을 지속적으로 줄일 수 있었다.미국 메릴랜드대학교 의과대학이 진행한 세계 첫 번째(지난해 1월, 61일 생존) 와 두 번째(지난 9월, 40일 생존) 돼지 심장의 인체 이식 케이스에서 사용된 돼지는 모두 10개의 유전자를 조작한 형질전환돼지였다. 심장의 과도 성장을 방지하기 위해 성장호르몬 수용체를 비활성화하고 그외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는 돼지의 3개 유전자를 제거했으며 인간 유전자 6개를 넣은 돼지였다.옵티팜과 글로벌 선두업체 ‘리비비코어’, ‘이제네시스’의 형질전환돼지 기술을 비교한 표. 검은 동그라미(●)는 특정 유전자를 넣거나 뺀 형질전환돼지 개발이 완료된 건, 흰 동그라미(○)는 현재 개발 중인 건. (자료=옵티팜)옵티팜이 10개 유전자를 조작한 형질전환돼지를 개발한다면 국내 형질전환돼지 개발 수준이 글로벌 선두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게 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국내에서 10개 유전자 조작 형질전환돼지를 개발한 최초 기업이라는 타이틀도 얻게 된다.현재 옵티팜이 보유하고 있는 형질전환돼지는 △4개의 돼지 유전자를 제거한 ‘QKO’(Quadruple Knock Out)와 △4개의 돼지 유전자를 제거하고 4개의 인간 유전자를 삽입한 8개 유전자변형 형질전환돼지다. 옵티팜은 현재 진행 중인 영장류 실험에서 췌도 이식에는 QKO를 사용하고, 신장 등 고형장기 이식에는 8개 유전자변형 돼지를 사용하고 있다. QKO를 활용한 췌도 이식 영장류 시험은 지난 8월 개시됐고, 이르면 내년 4분기, 늦어도 2025년엔 영장류 대상 비임상시험 데이터를 토대로 인간 대상 이종췌도이식을 개시하는 것이 목표다.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카스9이 나온 뒤 형질전환돼지 개발에 걸리는 시간이 크게 단축됐다. 세계 최초 돼지 심장이식에 활용된 형질전환돼지 역시 미국 재생의료기업 리비비코어가 크리스퍼-카스9 기술을 활용해 만든 것이다. 옵티팜 역시 지난 2018년 툴젠(199800)의 크리스퍼-카스9 유전자가위에 대한 통상 실시권 계약을 체결한 바 있어 10개 유전자변형 형질전환돼지에는 크리스퍼-카스9 기술을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김 대표는 “돼지 유전자를 빼는 것은 인간 유전자를 더하는 것보다 안전성 이슈가 적고, 고형장기(신장, 심장 등)에 비해 췌도나 각막과 같은 세포이식은 비교적 면역거부반응이 덜하므로 최초의 인체 임상허가가 될 이종췌도이식은 QKO를 활용할 예정”이라며 “국책과제의 일환으로 고형장기 이식에 대한 자체 영장류 실험도 진행 중인데, 사람 유전자를 넣은 장기를 사용했을 때의 부작용 수준이 이 실험을 통해 알아볼 주요 지표”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번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서 제이미 로케 교수의 발표 중 ‘영장류에 형질전환돼지의 장기를 이식했을 때보다 사람에게 이식했을 때 훨씬 결과가 좋았다. 영장류 실험데이터만을 신뢰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이 들어있었다”며 “최종적으로 면역원성이 거의 없어 면역억제제 투약을 최소화해도 되는 형질전환돼지를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로케 교수는 앨라배마 대학(UAB) 외과 부문 종합 이식 연구소 소장으로 UAB 메디슨 팀을 이끌고 있다. 지난해 1월 미국에서 돼지 신장을 뇌사상태 남성에 이식하는 수술을 집도하기도 했다.돼지 심장 이식받은 뒤 6주 만에 숨진 환자 로런스 포시트. (사진=연합뉴스)한편 보건복지부의 ‘장기 이식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장기이식 대기자 수는 4만1706명이었다. 하지만 이중 실제 장기이식이 이뤄지는 건수는 연간 1500건 수준으로 대기자 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보험이 적용되지 않을 경우 이종장기이식 수술만으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은 1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적으로 ‘인간-인간 장기이식’에서 수술 비용만 약 5000만원 수준인 데다 돼지 장기의 가격까지 더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17일 ATW 2023 & 이종이식 기자간담회에서 이종이식 기술이 개발됐을 때 환자들의 가격 부담이 크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진 이유다. 김 대표는 “돼지는 1년에 2번 이상 번식을 하고 한번에 5~10마리를 생산한다. 산술적으로 모돈이 1년에 10~20마리를 생산하고 한 마리가 10개 이상의 장기를 제공할 수 있으므로, 200두의 모돈을 유지하면 2000~4000마리의 원료(인체 이식 가능한 장기) 공급이 가능하다 보고 있다”며 “이 정도 규모의 대량생산 시스템이 갖춰지면 이종장기이식의 가격적 허들도 유의미한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옵티팜은 현재 형질전환돼지의 숫자를 100두 안팎으로 유지하고 있으며 10월 말 기준 형질전환돼지의 수는 총 94두다.
2023.11.24 I 나은경 기자
프로젠 "요요, 근육감소 없는 비만약으로 위고비 넘는다"
  • 프로젠 "요요, 근육감소 없는 비만약으로 위고비 넘는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25년 ‘GLP-1’와 ‘GLP-2’를 결합한 비만당뇨약 임상 2상에 돌입할 예정입니다. 비슷한 시기 코스닥과 나스닥 상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가 14일 이데일리와 마곡 사옥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프로젠)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지난 14일 이데일리와 만나 “요요현상이나 근육감소 등 기존 비만치료제가 가진 한계를 보완해주는 신약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 15일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프로젠은 유한양행(000100)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유한양행은 지난 4월 프로젠에 300억원을 투자해 38.9% 지분을 확보했다. ◇GLP-1에 GLP-2 결합한 비만치료제 개발 중회사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PG-102’는 GLP-1과 GLP-2를 프로젠의 자체 개발 플랫폼 NTIG에 결합한 이중작용 후보물질이다. 체중 감소 효능과 고위험군 당뇨 환자에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근육보다는 지방을 주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차별화된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의 NTIG는 2개 이상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할 수 있어 2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병용투여하는 것에 비해 높은 시너지를 낸다는 설명이다.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당뇨를 넘어 비만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모두 GLP-1 작용 기반이다. GLP-2는 소장점막 유지와 소화흡수 촉진 등 다양한 작용으로 장관기능의 항상성에 기여하는 펩타이드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은 GLP-2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테두글루타이드’를 개발, 현재 전 세계 30여개 국에서 판매 중이다.김 대표는 “GLP-1과 GLP-2 모두 10년 이상씩 의료 현장에서 쓰여 온 제제들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미 확인된 제품들이다”라며 “기전적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프로젠의 주요 파이프라인.(자료= 프로젠)PG-102는 현재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임상 2상은 2025년쯤 돌입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임상 2상에 돌입하기 전보다 확실한 효능 확인을 위해 임상 1c상도 계획 중이다. 1c상에서 긍정적인 데이터를 확보하면 공격적인 임상 2상 설계가 가능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러면서 지아이이노베이션(358570)의 알레르기 질환 치료제 ‘GI-301’를 예로 들었다. GI-301은 프로젠이 개발하고 지아이이노베이션이 이전 받은 물질로, 지난 2020년 유한양행에 1조409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김 대표는 “전임상 단계에서 블록버스터 약물인 노바티스의 ‘오말리주맙’을 비교군으로 넣어 추가로 실험을 진행했는데, 오말리주맙 대비 상당히 우수한 IgE 억제 효과를 확인했다. 우리도 같은 전략을 펼치는 것이다”라며 “임상 1c상을 진행해서 데이터에 대한 효능을 입증해두면 기술이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임상 2상 설계도 한층 공격적으로 할 수 있게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넥스 상장, 경영 안정화 위한 발판”1998년 설립된 프로젠은 설립 25년차다. 회사는 코스닥이 아닌 코넥스 시장 상장을 먼저 택한 이유로 경영 안정화와 기존 주주들의 엑시트(자금 회수)를 꼽았다. 김 대표는 “안정된 회사 경영 시스템을 구축해 장기적으로 탄탄한 기반을 가져갈 수 있는 회사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급하게 1년여 가량을 준비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수도 있지만, 코넥스 시장에서부터 출발해 회사 가치를 한 단계씩 높여나가는 게 R&D 전문 신약 개발사로서 바람직한 행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현재를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시기라고 봤다. 주력 파이프라인 가치를 임상 데이터로 증명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상 데이터가 입증될 때 쯤 코스닥이나 나스닥 상장에도 도전하겠다는 목표다. 프로젠은 최대주주인 유한양행과의 R&D(연구개발)협업도 활발히 이어갈 계획이다. 프로젠이 후보물질 발굴이나 기초연구 등 앞단을 맡고, 유한양행이 임상시험부터 상용화 개발 등 뒷단을 주도하는 형식이다. 프로젠을 이끄는 김 대표는 199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8년간 신약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충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한양행에서 바이오신약부문장, R&D 전략실장, 글로벌신약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신약 개발과 글로벌 기술 수출에 기여했다.17일 오전 9시 15분 기준 프로젠은 코넥스 시장에서 전일 대비 약 14% 하락한 2900원대에 거래 중이며 시가총액은 358억원이다.
2023.11.22 I 석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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