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1,447건
- 회춘에 25억원 투자… 따라할만한 생활 루틴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나 돌아갈래!”. 1년에 무려 200만 달러, 한화로 약 25억원을 들여 젊음을 유지하는 미국의 소프트웨어 기업가 브라이언 존슨의 ‘회춘 비용’이 연일 화제다. 45세인 그는 현재 나이보다 25% 젊게 산다는 목표 하에 의사를 비롯한 30명 이상의 전문가 집단의 도움을 받아 모든 신체 기능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지방이식, 레이저 등의 처치를 병행하기도 하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의학적 도움보다는 ‘철저한 자기관리’를 기반으로 한다고. 실제로 1년간 5살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는 존슨은 자신의 생활습관을 유튜브와 언론에도 공개 중이다. 존슨의 회춘 습관, 따라하면 도움이 될까. 365mc병원 얼굴지방흡입특화센터 센터장 민병민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기초대사량의 80%만 채워도 ‘OK’…비만=노화 ‘트리거’1977칼로리. 존슨이 1일간 섭취하는 식사량이다. 국내 성인 남성의 1일 권장 섭취열량 2500㎉, 여성 2100㎉와 비교하면 이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하지만 적절한 소식은 노화를 막는 데 유리한 생활습관 중 하나로 꼽힌다. 이와 관련된 연구는 1935년부터 시작됐다. 민병민 원장은 “하루 권장량의 70~80% 정도를 섭취하는 정도면 충분하다”며 “단 섭취 열량은 줄이더라도 필수 영양소는 꼼꼼히 챙겨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채식 위주의 식습관도 좋지만 근육량 유지를 위해 단백질 섭취량도 신경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소식은 자연스럽게 체중을 줄여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 존슨은 관리 후 체지방률 5~6%를 유지하는 중이다. 민 원장에 따르면 비만은 기본적으로 노화를 앞당기는 트리거다. 민 원장은 “완벽한 몸매를 유지하는 것보다 복부 내장지방부터 지울 것”을 조언한다. 비만이 노화를 유발하는 주범이 바로 내장지방이기 때문이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비만으로 축적된 DNA 손상은 내장 지방세포의 노화현상까지 빠르게 유도한다. 이 과정에서 지방조직 염증 반응 및 인슐린 저항성 등 대사성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이 나타나면 자연스럽게 인체 기능은 저하될 수밖에 없다.문제는 내장지방은 지방흡입 등으로 제거할 수 없다는 데 있다. 민 원장은 “소식과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내장지방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이지만 과도한 피하지방으로 운동에 대한 동기부여조차 형성되기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이 경우 지방흡입을 통해 불필요한 군살 제거를 선행한다면 유산소 운동을 실행하기에 한층 가벼운 몸 상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화의 주범 ‘야식’ 끊어 보세요체중관리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야식을 먹지 않는 것부터 시작해 보자. 존슨은 젊음을 위한 관리와 함께 늦은 밤 식사를 모두 끊었다. 피자, 술, 종류가 무엇이든 테이블에서 치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야식은 노화를 일으키는 요소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민 원장은 “잦은 야식 섭취로 복부, 팔뚝, 허벅지 등 부분비만이 가속화되는 것은 물론, 잠들어도 소화를 담당하는 장기가 지속적으로 일을 하게 돼 노화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잠들기 4시간 전에는 모든 식사를 마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 ‘블루라이트’…너마저도노화를 촉진하는 의외의 요소 중 하나가 ‘블루라이트’다. 태양광보다 높은 수준의 청색광인 블루라이트는 일상적인 스마트폰·PC 사용 등에 의해 인체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존슨은 잠들기 전 블루라이트를 차단하고 수면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아모레퍼시픽 상해 D&I 센터 임계화 수석 연구원은 국제 심포지엄에서 “디지털 기기의 블루라이트 등이 피부 장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며 “건조한 피부를 가진 사람이 블루라이트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스킨 번아웃’(Skin Burn-out)‘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블루라이트 등의 요인으로 수면 부족이 야기될 경우 과체중의 위험도 높아진다. 생체리듬이 깨지면서 식욕을 촉진하는 ’그렐린(ghrelin)‘이라는 공복 호르몬이 분비되는 반면 식욕을 억제시키는 호르몬 ’렙틴(leptin)‘의 양은 줄어드는 탓이다. 더욱이 수면 부족으로 피로감이 쌓이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도 상승해 비만 등 대사장애를 유발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민병민 원장은 “낮 시간 일광욕으로 충분히 태양광을 쬐고, 잠들기 전 TV·스마트폰 사용을 최소화하는 게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동안의 기본, 안면부의 ’적절한 지방‘매일 7개의 크림을 바르고 매주 화학적 필링과 레이저 요법에 나서는 존슨은 동안을 만들기 위해 지방세포 이식에도 나섰다. 적절한 지방이 젊어 보이는 인상을 만든다는 것이다.민 원장은 “얼굴 지방은 너무 많아도, 적어도 나이가 들어 보이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며 “동안으로 보이려면 앞광대, 이마, 뺨 등의 볼륨은 채워져 있되 관자놀이 아래가 더 커 보이지 않는 게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르면 30대 후반부터 노화로 인해 뺨은 움푹 패이고 중력의 영향으로 이중턱·입가 주변·귀밑 등에 불필요한 지방이 축적되는 양상을 보이는 사람이 대부분”이라며 “이렇다 보니 안면부에 지방을 이식하거나 흡입하는 시술의 수요가 국내서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얼굴의 지방 배치가 달라지는 것은 자가관리만으로 개선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다만 노화된 얼굴에 시행하는 지방 시술은 말 그대로 ’뺄 곳은 빼고 채울 곳은 채우는‘ 정교한 작업이 필요한 만큼, 무분별한 시술 대신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과 충분히 상의한 뒤 치료계획을 세워야 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 '코스닥 도전' 코루파마,11조 필러시장서 매출 100% 수출로 주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필러 주사제 제조기업인 코루파마가 연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코루파마는 주식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연내 바디와 헤어필러까지 라인업 확정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루파마는 중남미와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시장 공략에도 집중할 계획이다.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제1필러 생산시설. (사진=코루파마)◇설립 4년 만에 연 매출 9배 증가1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코루파마는 올해 상반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한 뒤 연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코루파마의 주요 제품은 필러 주사제다. 진피층에 주사제를 주입해 주름을 개선하고 피부 조직을 보충해주는 주사 형태의 의료기기다. 코루파마의 주력 제품인 히알루론산 필러(Hyaluronic acid Fiiller)는 안면부 주름 부위의 개선, 볼륨 회복 등을 위해 피하에 주입돼 약리적인 작용 없이 물리적인 수복을 통해 스스로 부피를 유지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코루파마의 제품은 얼굴(AVALON, Crystal), 바디(Mesoheal Shape) 필러 3종으로 구성돼 있다. 핵심은 코루파마가 보유한 독자 기술 ‘엠씨오 테크(Minimising Cross-linking-agent by Optimising reaction Technology)’다. 엠씨오 테크는 히알루론산 가교 반응 조건을 최적화해 불완전 반응으로 인한 가교제를 최소화해 필러를 제조한다. 코루파마 관계자는 “엠씨오 테크에 의해 제조된 필러 제품들은 다른 제품 비교 실험을 통해 동일 물성 대비 매우 적은 가교변형율, 안정적인 주입력, 높은 응집력, 일관된 입자사이즈, 높은 열안정성 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루파마의 필러 제품은 인체 안전성과 안정적이고 고성능의 물성을 동시에 충족해 시장 차별성이 매우 높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루파마는 국내 경쟁기업과 달리 국내유통 0%를 유지하며 글로벌 90여개국에 판로를 확보했다는 점도 강점이다. 코루파마는 국내업체의 유통사를 통한 판매와는 차별화된 해외 직판매를 통해 마진율을 높이고 있다. 코루파마는 또 매년 15개국 이상의 전시회 참가와 의료 세미나를 통해 활발한 영업과 마케팅도 진행 중이다.2016년 설립된 코루파마는 제품을 모두 수출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얼굴, 보디, 헤어 등에 적용하는 다양한 필러를 개발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출용 의료기기제조인증을 받아 수출을 시작했다. 첫해 수출국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러시아 등 3개국이었는데 코리아(K)뷰티 열풍이 불면서 이듬해부터 동남아시아·유럽·중동 등에서 수출 요청이 밀려들었다. 코루파마는 미국, 독일, 프랑스 등 90여개 국가에 필러를 수출 중이며 설립 첫해 16억원이던 연 매출액은 4년 만인 2020년 145억원으로 100억원을 넘겼다. 코루파마는 2021년 매출 181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약 300억원이 예상된다. 코루파마는 올해 4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코루파마의 영업이익은 2020년 29억원, 2021년 29억원, 지난해 약 37억원(지난해 11월 누적 기준)을 기록 중이다. ◇성형용 등 차세대 필러 기술 개발도 추진코루파마는 연내 바디와 헤어필러까지 풀 라인업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글로벌 필러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특히 코루파마의 강점인 다국적 영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남미, 인도, 중동, 동남아시아 등 성장성이 높은 있는 시장에 집중할 예정이다. 코루파마는 차세대 필러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최근 바이오 스타트업 넥스젤바이오텍과 가교제 없는 필러 제품화를 위한 기술이전 전용계약을 체결했다. 코루파마는 그동안 인체 안정성과 미용효과가 탁월한 성형용 필러 주사제의 혁신기술 개발에 주력해왔다.코루파마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넥스젤과의 계약을 통해 기존의 히알루론산 필러를 뛰어넘는 새로운 차세대 필러 기술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한다는 방침이다. 코루파마가 추진 중인 성형용 필러 제품은 화학적 가교제가 들어 있지 않아 부기나 염증 등 부작용이 없고 안전성 측면에서 탁월해 향후 필러 시장의 혁신적인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루파마는 필러 생산 시설의 증설도 고려하고 있다. 코루파마의 현재 필러 생산력(Capa)은 150만 시린지로 증설 시 300만 시린지로 생산력이 늘어나게 된다. 300만 시린지 필러를 생산할 경우 700억원 규모의 매출 달성이 가능하다. 코루파마는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필러 생산 공장부지 중 일부를 필러 공장으로 증설하고 잔여 부지는 추후 화장품 또는 미용성형용 관련 신제품 생산시설을 준공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코루파마는 중장기 목표로로 뷰티용 의료기기와 코스닥 상장 후 헬스케어뷰티 분야로 사업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글로벌 필러 시장 전망은 밝다. 인도시장조사기업 포춘비지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피부 필러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53억달러()에서 2029년 약 87억4000만달러(약 11조1000억원)로 7.4%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코루파마 관계자는 “향후 코로나19 종식(리오프닝)에 따른 안면 미용 수요의 실질적인 증가와 필러 시술에 대한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미용 시술과 관련된 저항 감소, 신흥시장의 소득 증가와 남성층의 수요확대 등 피부 필러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 “눈이 뻑뻑하고 입이 바짝바짝 타요” 쇼그렌증후군 의심해봐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가정주부인 윤모(여· 46) 씨는 몇 달 전부터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눈에 뻑뻑한 증상이 나타났다. 참을 수 없는 갈증에 텀블러는 필수품이 된 지 오래, 요즘에는 입이 마르다 못해 화끈거리고 아프기까지 했다. 또 뻑뻑한 눈은 급기야 시린 증상까지 더해져 밖에서는 눈을 뜨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결국 병원을 찾은 윤 씨, 검사 결과 이름도 생소한 ‘쇼그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쇼그렌증후군(Sjogren‘s syndrome)은 입이 마르고 눈이 건조한 증상이 발생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이다. 1933년 눈과 입이 건조해지는 증상과 류마티스관절염이 동반한 환자를 처음 보고한 스웨덴 안과 의사 쇼그렌의 이름에서 따왔다. 자가면역질환이란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이 아닌, 정상 세포를 적으로 오인하고 공격하는, 정상적인 신체 조직이나 세포에 대한 비정상적인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침샘이나 눈물샘처럼 인체 밖으로 액체를 분비하는 외분비샘에 만성 염증이 발생하면서 침과 눈물이 감소해 건조하다고 호소하게 되는데, 환자가 느끼는 건조증상과 함께 병리학적으로 분비샘의 염증과 자가항체가 확인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한다. 남녀 비율은 1:9~20 정도, 40~50대 중년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김문영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안구 건조증이 3개월 이상 계속되는 경우 ▲물 없이 음식섭취나 말하기 힘들 경우 ▲피로감이 심각할 경우 ▲관절염 증상이 동반될 경우 ▲호흡기, 피부, 소화기계에 이상이 생겼을 경우에는 쇼그렌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구강·안구 건조증상 나타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쇼그렌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유전과 감염에 대한 이상 면역반응, 자율신경계 장애, 호르몬 이상 등이 발병 원인으로 추정된다. 증상은 외분비 증상과 외분비샘 외 증상으로 나뉜다. 외분비 증상으로 눈의 각막과 결막을 덮는 상피 세포가 파괴되면서 건조 각결막염이 발생한다. 또 침 생산이 감소해 점막이 건조해지기 때문에 입안에 작열감이 느껴지고 말을 오래 하거나 음식을 삼키는 것이 힘들게 된다. 비강(코안)과 기관지 등 호흡기 점액 분비가 감소하면서 여러 가지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고 소화액의 분비량이 감소해 음식물이 역류하거나 위염, 소화 장애 등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외분비샘 외 증상은 관절염과 피부 질환이 대표적이다. 쇼그렌증후군에서의 관절염은 류마티스관절염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류마티스관절염과는 달리 뼈가 깎이는 골 침식은 일어나지 않는다. 쇼그렌증후군 환자의 약 절반에서 관절염이 동반한다. 또 햇빛에 민감해지면서 약한 햇빛에도 가려움, 발진 등이 나타난다. ◇40대 이상 女, 안구·구강 건조 계속되면 검사 필요쇼그렌증후군의 진단은 구강 건조증, 안구 건조증, 조직검사, 침샘 검사, 혈청 내 자가항체 검사 등으로 진행된다. 이 중 일정 개수 이상의 조건을 만족하면 쇼그렌증후군으로 진단한다. 진단이 확실하지 않을 경우 추가로 침샘 조직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검사는 침샘과 눈물샘의 분비기능을 측정하거나 입술 부위의 작은 침샘 조직을 떼어내 검사할 수 있다. 각막, 결막 손상 여부를 검사하기도 한다. 자가면역질환인 만큼 혈액검사를 통해 자가항체의 존재 여부를 확인한다. 치료는 1차적으로 인공 눈물, 인공 타액 등을 사용해 건조함을 느끼는 환자의 불편감을 줄여주는 치료가 진행된다. 또 피부 건조 시 보습제를 사용하도록 하고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게 한다. 병적 증상이 나타날 경우에는 스테로이드 약물을, 관절통이나 근육통이 생기면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제나 항말라리아제를 각각 사용한다.김문영 교수는 “쇼그렌증후군을 예방하기는 현실적 어렵지만 40대 이후 중년 여성에서 입마름이나 안구 건조가 나타날 경우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조기 진단을 위해 중요하다”면서 “평소 물을 자주 마시고, 설탕이 들어간 음식은 피하며 식후에는 양치질과 금연을 실천한다.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평소 먹는 약이 있다면 주치의와 상의 후 복용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 무증상 갑상선 결절, 정기검진 통한 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영하의 추위가 이어지면서 감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그러나, 단순 감기인줄 알고 내원했다가 갑상선 질환을 진단받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대부분의 갑상선 결절은 무증상인 경우가 많고, 감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아 조기 발견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얼마전 활동을 재개한 영화배우 박소담씨는 언론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2021년 갑상선 유두암 진단을 받고 수술 후 건강을 회복했고, 당시 수술이 조금 늦었다면 목소리의 신경을 잃을 뻔한 상황이었다고 고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갑상선은 목 앞 중앙에 위치한 나비 모양의 기관으로 음식물을 통해 섭취한 아이오딘을 이용해 갑상선 호르몬을 생성한 후 체내로 분비하여 인체 내 모든 기관의 기능을 적절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내분비기관이다.갑상선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대부분 좋은 예후를 보이기에 착한암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갑상선 암은 갑상선에 생긴 혹, 즉 갑상선 결절 중에서 악성 결절을 의미한다.갑상선 결절은 국내 성인 10명 중 2명 이상 발생하는 흔한 내분비 질환으로, 갑상선 세포가 과증식해 조직 일부가 커지면서 혹이 생기는 것이다. 갑상선 결절은 일반적으로 증상이 없기 때문에 환자가 자각하지 못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렵고, 건강검진 등을 통해 발견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갑상선 결절은 갑상선과 주변 림프절 초음파 검사 및 혈액을 채취해 갑상선 호르몬 수치를 확인하는 갑상선 기능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에는 CT 검사 및 갑상선 결절에 대한 미세침흡인세포검사 등을 통해 갑상선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갑상선 결절로 진단되면1차적으로 갑상선 호르몬 약물을 통해 갑상선 자극 호르몬(TSH)을 억제시켜 갑상선 결절의 성장을 방해하고 크기를 줄이는 약물치료를 시행하고, 결절의 크기가 2cm이상이거나 혹의 위치나 통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등 암으로 발전할 위험의 소지가 있을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 및 고주파 절제술과 같은 결절 제거술을 시행하게 된다. 갑상선 고주파절제 술(Radiofrequency Ablation)은 국소마취 후 고주파를 발생하는 기계와 전극에서 발생한 열로 결절을 소작하는 비수술적 치료법으로 국소마취하에서 진행되므로 안전하고, 시술시간이 짧으며 결절제거가 용이해 결절로 인한 증상을 효과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다.이비인후과 전문 다인이비인후과병원 갑상선센터 권기환 센터장은 “갑상선 질환은 대부분 뚜렷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치료후에도 갑상선 주변 림프절 및 기도 등에서 재발될 수 있어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또한 “갑상선 결절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결절 절제술을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갑상선이 있는 목 부위에는 좁은 공간에 기도, 식도, 혈관 등 치명적인 장기가 밀집해 있기에 높은 숙련도와 충분한 경험을 가진 전문의로부터 치료를 받는 것이 합병증을 예방함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굿클리닉]제대혈줄기세포, 손상된 연골재생효과 우수... 골골한 관절 팔팔하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무릎, 척추 등 관절질환을 앓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2019년 근골격계 질환 진료 수진자수는 1,761만 명으로, 2009년에 비하면 7.9%p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 3명중 1명이 근골격계 통증과 기능저하로 의료기관을 찾는 것을 의미한다.아래로는 발가락부터 위로는 목까지 사람의 몸 전체에 존재하는 관절은 질환이 생겼을 때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는 않지만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해 ‘삶의 질’을 저하시킨다.관절질환은 생애 전 주기에서 발생해 누구나 조심하고 예방해야 한다. 비교적 젊은 나이인 20~30대에는 척추질환이 주로 발생하며, 40~50대가 되면 어깨질환이 증가한다. 노년기인 60대 이후부터는 무릎질환을 겪을 위험이 높아진다. 문제는 당장 생명을 위협하지 않기 때문에 가벼운 통증과 같은 초기 증상을 무심코 넘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물리치료, 운동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충분히 치료할 수 있었던 상황임에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질환을 키우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 ‘관절질환’ 심해지면 삶의 질 저하관절질환은 방치할수록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연골손상의 정도에 따라 초기·중기·말기로 나누는데, 특히 말기에는 연골이 거의 사라져 뼈와 뼈가 부딪히기 때문에 움직이는 것은 물론 가만히 있어도 극심한 고통을 겪기 때문에, 질환이 심각해지기 전인 초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특히 ‘퇴행성관절염’으로 대표되는 무릎 관절질환은 초기에 통증이 오더라도 단순히 나이가 먹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무릎 뼈 전체를 덮고 있는 약 3mm 두께의 연골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연골기질성분이 변화하며 탄력성이 떨어지고 두께가 얇아진다. 연골이 마모되기 시작하면 작은 충격에도 손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증상이 있을 때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하지만 초기단계부터 수술을 할 필요는 없으며, 단계별로 적용 가능한 치료부터 시행하는 것을 권장한다.◇ 줄기세포 등 재생치료 주목받아연골은 한번 손상되면 자연적으로 회복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통증이 느껴지는 초기나 중기에 빠르게 발견 및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때에 치료를 하지 않아 말기까지 발전하게 된다면 인공관절수술과 같은 방법을 통해 치료한다. 인공관절은 관절 사이 마찰을 방지해 염증과 통증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고령의 환자들은 수술과정과 이로 인한 통증, 더딘 회복 등이 걱정돼 수술을 부담스럽게 느끼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인공관절수술은 관절을 통째로 교체하는 치료법인만큼 환자들의 부담이 큰 것도 사실이다”며 “이에 최근에는 환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자기의 관절 사용 기간을 늘리는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자기 관절의 보존이 어려운 경우에만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존치료로 주목을 받고 있는 치료법 중 하나는 ‘줄기세포’ 치료로, 손상된 연골을 재생하는 탯줄에서 추출한 제대혈 줄기세포나 늑골, 연골 등을 이용한 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해 연골 재생을 유도한다. ‘미세천공술’은 손상된 연골 부위에 미세한 구멍을 낸 후 줄기세포 약제를 주입하면 줄기세포가 연골세포로 변화하면서 손실된 연골을 회복시킨다. 연골이 회복됨에 따라 본래 기능인 완충 역할을 적절히 수행함에 따라 관절을 더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또한 자가혈소판풍부혈장(PRP)을 이용한 치료법도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혈액을 사용하는 치료법으로, 혈소판풍부혈장에 다량 존재하는 성장인자를 통해 병변 부위 조직의 복구와 재생시키고 다양한 손상을 치유한다. 환자 본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소판풍부혈장을 줄기세포에 첨가하면 줄기세포의 증식률을 비약적으로 끌어 올릴 수 있다. 자신의 정맥혈을 사용하는 것이기에 면역반응과 감염 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다. 다만 재생치료는 말기환자에게는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줄기세포가 잘 자라나 재생을 촉진하려면 주변 연골을 비롯해 관절을 이뤄주는 구조물도 어느정도 기능이 남아있어야 효과가 있다. 또한 치료 후에는 재활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체중조절과 꾸준한 근력강화운동을 해야 한다. ◇ 연골재생부터 인공관절까지중앙대학교광명병원 관절센터는 연골재생과 같은 보존적 치료부터 인공관절수술 등 고난도의 수술까지 환자들에게 최상의 진료를 제공한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중앙대광명병원 관절센터에서는 모든 관절에 환자 맞춤형 인공관절 수술을 지향한다”며 “또한 최소 침습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과 연골재생치료 등 다양한 보존적 재생치료법을 통해 환자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공지능을 접목한 최신 진단기법과 최소 침습적 수술 등 관절질환에 특화된 고난도 수술이 가능하며 정형외과와 류마티스내과, 재활의학과가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갖추고 있어 진단에서 치료 그리고 재활을 통한 기능회복까지 가능한 토탈케어를 제공한다. 또한 원스톱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환자들이 여러 곳을 돌아다닐 필요 없이 빠르고 편리하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연골재생치료 분야도 특화돼 있다. 무릎이나 팔꿈치 등 인체 전반의 관절치료에 있어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이며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연골재생치료의 권위자로, 최근에는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와 히알루론산 복합체(UCB-MSC-HA)를 병변에 이식하는 연골재생수술이 기존에 범용적으로 시행해오던 미세천공술보다 효과적인 치료방법이라는 것을 연구를 통해 밝혀 미국정형외과 스포츠학회(American orthopedic society for sports medicine)에서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전통적인 치료법 외에도 효과적인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무엇보다도 증상이 있는 연골손상 상태에서는 조기에 연골재생치료와 같은 치료법을 시행해 관절수명을 늘리는 것이 환자의 부담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중앙대학교광명병원 박용범 관절센터장은 의료술기의 발달로 새로운 치료법들이 개발되고 있어 환자의 상태에 따른 올바른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 ‘마스크’가 폐 손상 원인?[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코로나19로 3년이나 마스크를 써왔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는 오는 30일이면 대중교통 등 일부를 제외하곤 해제된다. 마스크를 얼마나 더 써야될까? 앞으론 개인의 선택만 남게된다. 불안과 불확실성이 공존할 때 선택은 때로 고통스럽다. 마스크 착용과 관련해선 최근 새로운 건강·보건 화두로 급부상하고 있는 ‘미세플라스틱’ 이슈가 바로 이런 불안과 불확실성을 자극하고 있다. 바로 코로나의 필수템인 마스크가 ‘폐 손상’을 일으킨다는 연구논문 발표가 지난주 언론을 통해 확산하면서다. 마스크와 미세플라스틱의 관계를 톺아보자. 사진=연합뉴스◇국내 연구진, 마스크 주원료 PP 인체조직 독성 확인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이 산화나 풍화 등을 통해 직경 5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로 변화한 것으로, 1㎛ 이하의 나노플라스틱의 경우는 폐포까지 도달해 천식이나 폐 섬유화 등 다양한 호흡기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마스크의 안감과 겉감의 정전기 필터는 모두 플라스틱인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PP)이다. 이 플라스틱 섬유 필터는 촘촘한 그물 모양으로 비말 같은 미세 입자가 쉽게 뚫지 못한다. 지난 25일 안전성평가연구소(KIT) 인체유해인자 흡입독성연구단과 전북대 생체안전성연구소장 김범석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PP 나노 플라스틱을 실험용 쥐의 기도에 서서히 투여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PP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실험동물의 폐에서 염증성 손상이 유발되는 것을 확인했으며, 호중구성 염증반응도 관찰됐다.또 독성기전 연구에서는 PP 나노플라스틱에 노출된 인간폐암 상피세포주(A549)에서 미토콘드리아 손상을 확인했으며, 염증 반응을 유도하는 신호전달경로(MAPK, NF-kappa B)를 통해 세포 손상 및 염증 유발을 확인했다.플라스틱 자체에는 독성이 없으나 ‘나노’ 수준으로 크기가 작아지면 플라스틱은 인체조직에도 손상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는 인위적으로 생체와 조직에 나노 플라스틱을 ‘주입한(Instilled)’ 연구다. 즉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폐 손상에 영향을 준다고 해석하는 것은 경계해야한다. 마스크는 오히려 대기 중 떠도는 미세플라스틱을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대기 중에도 상당량의 미세플라스틱이 떠돌며 호흡을 통해 흡입되고 있다.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8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양재 대기측정소의 강우 시료를 분석한 결과 1ℓ당 594.5개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마스크의 나노플라스틱 유입 경로 따져봐야 마스크의 주원료인 PP가 어떤 경로로, 얼마나 인체에 유입되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다만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2020년 전 세계에서 생산된 일회용 마스크는 520억개에 이르며, 이 가운데 적어도 15억~20억개는 바다로 흘러 들어간 것으로 추산된다. 잘못 버려지는 마스크 관리 필요성이 높다는 말이다. 일회용 마스크의 분리배출 방법은 종량제봉투에 버리는 것이다. 부직포, 금속 띠, 종이 등으로 복합재질이여서 일반 쓰레기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 일상 생활에서는 최대한 오래 사용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여과 성능 기준으로 40시간까지 사용해도 문제없다는 것이 해외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다. 미국 환경보호국(EPA)과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오크리지 과학교육연구소 등은 최근 ‘생태 독성학과 환경 안전’(Ecotoxicology and Environmental Safety) 저널에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논문을 발표했다.연구팀은 수술용 마스크와 N95(의료용 호흡기), KF94, KN95 등 4종의 마스크에 대해 사용 시간과 세탁 여부가 여과 성능(효율)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세척 없이 마스크를 40시간 반복 착용했을 때 KF94 마스크는 첫 효율과 크게 다르지 않은 93.3% 여과 효율을 유지했다. N95는 제품에 따라 83.7%, 99% 효율을 보이며 다소 큰 차이를 보였다. 최초 여과 효율이 67% 수준인 수술용 마스크는 40시간 착용 후 56.3%의 여과 성능을 유지했다.그러나 세탁은 정전기 기능을 저하시킨다. 연구팀은 “N95, KF94, KN95 마스크 부직포의 폴리프로필렌 섬유는 정전기 효과로 미세먼지를 제거하지만 세탁이 정전기 기능을 저하해 마스크 성능도 떨어트린다”고 전했다. 특히 마스크를 세탁하는 것은 미세플라스틱을 해양과 담수로 유출시키는 지름길이다. 해양 미세플라스틱의 35%가 합성섬유 세탁 과정에서 유출된다.장기간 착용으로 여과 효율이 떨어지는 이유는 “코에 맞춰 착용하는 금속 띠(노즈피스)의 단단함과 고정력이 줄어들기 때문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연구진은 “일회용 마스크를 8시간 이상 사용하는 것이 환경에서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을 줄이는 효과적이고 안전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다만, 이번 연구에서는 마스크의 여과 성능만 조사했으며 오래 착용할 경우 세균 등 미생물이 자라면서 냄새가 날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았다.
- 전영수 교수,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 회장 취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전영수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교수(사진)가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2년 11월부터 2023년 11월까지 1년이다. 대한골연부조직이식학회는 2000년 6월 19일 창립된 학회로, 뼈나 인대, 연골 등 골연부 조직 이식에 대한 연구와 교육, 학술적 교류를 중심으로 활동 중이다. 정형외과에서 흔히 경험하게 되는 종양이나 외상, 감염 등에 의한 조직 결손의 치료에 있어 가장 좋은 방법은 자가조직을 이용한 재건이다. 하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자가조직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경우가 많고 차선의 방법으로 동종조직을 선택하게 되는데, 이에 대한 학문적 발전과 활성화를 위해 창립됐다. 현재는 뼈나 인대, 건, 연골, 근막, 피부, 혈관, 심장판막 및 신경 등 환자 치료에 필요한 인체조직에 대한 안정성 확보 및 활용도 향상 등을 위해 활발한 학문적 활동을 하고 있다.전영수 교수는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정형외과 과장을 역임했고, 현재 강동경희대학교병원 관절센터장 및 협진진료처장을 맡고 있다. 대외적으로는 대한근골격종양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대한고관절학회 평의원, 대한정형외과학회 분과편집위원장 등으로 활동 중이다.
- [2023 유망바이오 섹터 톱10] '팔방미인' 엑소좀, 화장품부터 난치질환 치료까지⑨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엑소좀은 세포가 분비하는 30~200nm(나노미터·10억 분의 1m) 크기의 입자다. 처음엔 세포에서 나오는 노폐물로만 알려졌지만, 세포 간 신호 전달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차세대 약물 전달체로 주목받고 있다. 엑소좀에는 단백질, 핵산, 지방 등 다양한 생체유래물질이 포함돼 있으며, 이를 분비하는 모세포의 특성과 상태를 반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엑소좀 내 특정 생체 분자 존재 유무를 검출해 질병을 진단하거나, 약물이나 단백질을 포함시켜 난치 질환 치료에 활용할 수 있다. 엑소좀과 질환 관련성을 나타낸 이미지.(자료= NRF 한국연구재단)엑소좀이라는 개념은 1983년 처음 생겼지만 본격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건 10년 전부터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관련 논문은 5년 간 30건이 채 되지 않았지만, 2000년대 초반부터 급증해 2010년부터는 5년 간 3000건 넘는 논문이 발표됐다. 지난 한 해 동안만 약 5000건의 논문이 발표됐다. 엑소좀에 다양한 기능적 연구가 수행되면서 질환 진단이나 치료에 대한 괌범위한 응용 가능성이 제시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직 상용화된 엑소좀 치료제는 없다. 그만큼 국내 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슷한 위치에서 기술 경쟁을 벌일 수 있는 분야다.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인 DBMR리서치는 글로벌 엑소좀 시장이 2021년 117억 7400만 달러(약 14조 원)에서 연 평균 21.9% 성장해 2026년 316억 9200만 달러(약 38조 원)에 달할 전망이다. 엑소좀이 주목받는 이유 중 하나는 화장품부터 난치 질환 치료까지 활용 범위가 다양해서다. 엑소좀의 피부재생 효과가 인정받으면서 고기능성 화장품으로 개발하려는 움직임이 대표적이다. 엑소코바이오는 2017년 세계 최초로 엑소좀 신소재 2종을 국제 화장품원료집(ICID)에 등재시켰다. 한국콜마홀딩스(024720)는 타임바이오와 엑소좀 기반 의약품과 화장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휴메딕스(200670)는 엑소스템텍과 엑소좀 기반 치료제와 화장품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세계 엑소좀 기반 화장품 시장은 600억원 수준이며, 중장기적으로는 3조원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치료제로써 임상 진입 성과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글로벌 엑소좀 리딩 기업인 미국의 코디악은 면역세포 활성 유도제를 탑재한 엑소좀 신약 후보물질 ‘exoSTING’에 대해 2020년 10월 세계 최초로 임상1·2상에 돌입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만 4개 기업이 엑소좀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해 임상에 진입했거나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일리아스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4월 급성신손상 치료제 ‘ILB-202’에 대해 호주에서 임상 1상을 승인 받았다. ILB-202는 국내 업체가 발굴한 엑소좀 기반 신약 후보물질 중 최초로 임상에 진입한 물질이다. 브렉소젠의 아토피 피부염 엑소좀 치료제 ‘BRE-AD01’는 지난해 10월 미국 임상 1상을 승인받았다. BRE-AD01은 브렉소젠의 엑소좀 생산 플랫폼 ‘BG-Platform’으로 개발됐다. BG-Platform은 엑소좀을 균일하게 대량생산하는 기술이다. 엑소좀 생산뿐 아니라, 품질관리 및 제품군 확장 측면에서도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엑소스템텍은 지난해 4월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인 ‘EST-P-EX01‘의 임상 1상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했다. EST-P-EXO1은 인체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 골관절염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이번 1상은 최대 28명의 무릎 골관절염 환자를 대상으로 EST-P-EX-01의 안전성을 평가한다.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에서 진행된다. 약물 전달 플랫폼(DDS) 기반 신약 개발 기업 프리모리스는 지난해 12월 제대혈 줄기세포 유래 엑소좀 기반 창상치료제 ‘PMS-101’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 1·2상시험계획을 신청했다. PMS-101은 제대혈 줄기세포가 분비한 엑소좀 기능을 더욱 강화한 첫 번째 파이프라인이다. 회사 측은 이 물질이 화상으로 손상된 조직에 재생 촉진과 염증억제 효능을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엠디뮨은 엑소좀 자체 신약 개발이 아닌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전임상까지만 진행 후 파트너링이나 라이선스 아웃을 하는 사업 모델을 갖고 있다. 엠디뮨은 국내 엑소좀 기업 중 최초로 해외 기술수출을 해 주목받았다. 회사는 지난해 9월 미국 바이오텍 캐러밴 바이오로직스에 CAR-NK 세포 기반 항암제 개발을 위한 기술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엠디뮨은 캐러밴의 연구 개발 단계에 원천 특허 기술을 적용하도록 하며, 기술수출 계약금과 연구 개발비를 지원받는다. 엠디뮨의 플랫폼은 차세대 약물전달시스템인 ‘바이오드론’으로 세포압출기술로 생산한 세포유래베지클(CDV)을 기반으로 한다. CDV는 자연분비 엑소좀과 비슷한 특성을 지니면서, 생산 수율이 높고 다양한 원료 세포를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엠디뮨이 독자 개발한 압출 기술은 다양한 인체 세포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나노 사이즈의 소낭(세포질 내 액체주머니)으로 전환할 수 있다.
- 올겨울 벌써 10명 저체온증 등 숨졌다…최강한파 설 '주의'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이번 겨울 저체온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1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 연휴에 최강 한파가 찾아올 전망이어서 추위 관리에 더욱 신경써야할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청은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8일까지 2022~2023절기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 결과 한랭질환자가 251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간 대비 34% 증가한 규모다.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으로 인체에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질환이다. 심부체온이 35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저체온증으로, 피부 및 피하조직이 동결해 조직이 손상되면 동상으로, 추위에 지속적으로 노출 시 피부 등이 염증반응을 보이면 동창으로, 10도 이하 냉수에 손과 발이 오래 노출되면 침수병, 침족병 등으로 추정한다. 한랭질환자 중 가장 많이 신고된 질환은 저체온증으로 전체 환자 중 69%를 차지했다. 동상은 28%, 동창 기타 등은 3%로 집계됐다. 연령대별로는 4명 중 1명(24.7%)이 80세이상 고령층(62명)이었다. 그 뒤를 △50대(45명) △60대(43명) △70대(29명) △40대(20명) △30대(20명) △20대(17명) △10대 이하(15명) 등이 이었다.이번 절기 현재까지 신고된 한랭질환 사망자는 총 10명으로, 모두 저체온증 추정으로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추정 사망자 중 9명은 기저질환을 가진 65세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한파 시 노년층의 한랭질환 주의가 특히 필요하다. 발생시간은 주로 오전 6시에서 9시(18.3%)가 많았다. 실외 발생건이 76.1%로 앞도적으로 많았다. 고령자와 어린이는 일반 성인보다 체온 유지에 취약해 한파 시에는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 난방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실내에서도 한랭질환을 주의해야 한다.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병, 고혈압 등)는 급격한 온도 변화에 혈압이 급격히 상승하는 등 증상이 악화돼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 갑작스러운 추위 노출과 무리한 신체활동을 피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에 열이 올랐다가 체온이 급격히 떨어지고 추위를 인지하지 못해 위험할 수 있으므로, 한파 시에는 과음을 피하고 절주해야 한다.만약 저체온증으로 의식이 없다면 따뜻한 곳으로 옮기고 젖은 옷을 벗긴 후 담뇨나 침낭으로 감싸줘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따뜻한 음료로 몸을 녹이는 것도 방법이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갑작스러운 한파 시에는 신체 적응력이 떨어지면서 한랭질환에 취약할 수 있어, 실외 활동을 자제하고, 모자·목도리·장갑 등을 이용하여 보온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미세플라스틱 범벅 종이컵·담배…규제논의는 시늉만[플라스틱 넷제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미세플라스틱 범벅이라는 종이컵과 담배필터. 미세플라스틱이 암 치명률을 높인다는 연구가 나오며 우려가 높아지자 미세플라스틱을 유해물질로 지정해 규제해야 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21일 미세플라스틱 문제 대응을 위한 다부처 협의체가 출범했다. 지난 2019년 7월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립된 ‘과학기술 기반 미세플라스틱 문제대응 추진전략’ 이후 무려 3년 5개월만이다. 그동안 해외에서는 다양한 규제 논의가 진전된 반면, 우리나라의 미세플라스틱 관련 논의는 이제 첫 걸음을 겨우 뗐다. 우리 정부는 오는 2024년 플라스틱 국제협약에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세부 방안이 나오기까지 지켜 본단 입장이다.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협의체 구성 이후 1차 회의에서는 사례조사와 다른 부처와의 사안 공유 등을 통해 많은 과제를 살폈다”며 “다만 (미세플라스틱 규제 논의는) 해외 규제 논의와 연계되는 만큼 2024년 플라스틱 국제협약에 미세플라스틱이 안건으로 논의되는지 여부를 지켜봐야한다”고 말했다. 상당기간 다부처 협의체는 관계부처의 정책 아이디어를 공유하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파악된다. 아직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데다, 국내 정부 조직상 미세플라스틱 소관 부처나 위원회 등 컨트롤 타워가 존재하지 않아 정책 추진 동력도 떨어진다. 국민들의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정책 인지도도 높지 않단 점 역시 적극적 규제 논의로 이어지지 않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된다. 사진=독일환경청위해성 연구 한계화학제품 규제의 틀 안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논의되려면 우선 인체에 위해하다는 것이 과학적으로 입증돼야한다. 그러나 미세플라스틱의 위해성 입증은 현재 연구수준에선 한계가 커 입증이 쉽지 않다. 다만 동물실험 결과에서 미세플라스틱의 생체에 위해하다는 것이 밝혀지는 등 규제 필요성을 높이는 연구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실험쥐에 미세플라스틱을 투입한 결과 암세포의 성장 및 전이를 가속하고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규명돼 유력 학술지에 등재됐다.이후 암환자들과 임산부들 사이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발생하는 제품에 대한 정보가 소셜네트워크상에서 활발하게 퍼지며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이고 있다. 최근 미세플라스틱 연구 가운데서는 플라스틱이 아니여서 안심하고 사용해도 된다고 믿었던 일회용 종이컵과 담배필터에 대한 연구가 화제를 모았다. 유해 물질 저널(Journal of Hazardous Materials)에 따르면 인도의 한 연구 팀이 종이컵에 85~90도 온수를 100ml 부어 15분간 방치한 결과 대량의 미세 플라스틱이 물속에 방출되는 것을 확인했다. 종이컵의 안쪽 표면에 얇은 폴리에틸렌(PE) 코팅에서 무려 100ml에 약 2만5000개가 발생했다. 담배꽁초에서는 매년 약 30만톤의 미세섬유가 수환경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된다는 논문이 지난 2021년 한 연구진에 의해 발표됐다. 이는 세탁을 통해 발생한 유입량(28만톤)과 유사한 수준이다. 앞서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전 세계 해양에 분포하는 미세플라스틱의 35%가 세탁과정에서 발생한 미세섬유로, 조사된 발생원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공개한 바 있다. 대표적 미세플라스틱 발생원이었던 세탁만큼 담배꽁초가 환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 추가로 드러난 셈이다. 이 외에도 자외선차단제, 마스카라, 보건용 마스크, 생리대, 티백차, 껌, 생수, 치아광택제, 콘택트렌즈, 도료 및 페인트, 인조잔디, 타이어, 농업용 폐기물 등 미세플라스틱 발생원은 다양하다. 바다와 담수에 무분별하게 버려진 각종 매크로(Macro) 플라스틱이 마모되면서 먹이사슬을 따라 인체에 유입되기도 한다.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연간 미세플라스틱 발생 잠재량은 연간 6만2780~21만5500톤으로 추정되며, 이는 해외에 비해 발생량이 매우 높은 수준이다. △높은 플라스틱 사용량 △국토 면적당 인구밀집도 △미세플라스틱 저감 정책 미흡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리나라 연안에서 발견되는 미세플라스틱플라스틱은 규제해야될 물질일까 현재 플라스틱 문제는 단순히 해양 쓰레기로 규제하는 논의를 넘어서고 있다. 캐나다는 플라스틱을 인간의 보건을 위협할 화학물질로 규정했고, 유럽연합에선 광범위한 제품에 미세플라스틱 사용을 금지하는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의 규제 근거는 생태계에 미치는 악영향과 플라스틱 유출 폭증에 따른 환경 위협이다. 위해성 입증 한계에도 불구하고 선제적인 미세플라스틱 대응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미세플라스틱 규제 논의는 제조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투입된 1차 미세플라스틱과 마모 등에 따라 비의도적으로 유출되는 것을 2차 미세플라스틱으로 구분된다. 1차 미세플라스틱은 기업의 사용을 제한하고 천연제품이나 대체물질을 사용토록 하고, 2차 미세플라스틱 규제는 한번 쓰고 버려지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대한 사용량 감축과 연계해 이뤄진다. 캐나다는 지난 2021년 4월 플라스틱을 환경보호법 부칙 1에 독성물질로 지정했다. 이 법에 따라 장관은 플라스틱 제조 품목에 위험 관리 조치를 개발할 수 있게 됐다. 실질적 규제조치가 논의되고 있는 유럽연합은 2018년 1월부터 5년여에 걸쳐 이해관계자 논의, 초안 마련, 회원국 협의·투표 등을 거쳐 올해 최종 합의안을 공개한단 계획이다. 지난해 9월 발표된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초안에 따르면 1차 미세플라스틱을 화학물질 관리 전략에 의거한 ‘유럽 신화학물질 관리 제도(REACH)’의 관리 대상 물질로 포함하며, 제품별 대체물질 기술개발 등을 고려해 5~8년의 유예기간을 부여한다. 대상 제품은 발생기여도가 높은 화장품, 세정제, 농업 및 원예용품, 의료기기 및 의약제품, 인조잔디 등이다. 아울러 비의도적 유출인 2차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규제는 해양쓰레기 현황조사에서 확인된 일회용 플라스틱 품목을 중심으로 △일회용 면봉 △포크·수저 등 커트러리 △음료용기 및 식품용기 △물티슈 △위생패드 △풍선 및 풍선막대 △필터를 포함하는 담배필터 등이다. 10개 제품에 대해 일회용 플라스틱 지침에 따라 사용을 금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는 1차 미세플라스틱 제품 가운데 화장품, 위생용품, 세정제 일부에 사용을 금지했다. 그러나 일회용 종이컵이나 담배필터 등 2차 미세플라스틱 문제를 전문적이고 포괄적으로 다루는 개별 규정은 없다. 주요 발생원에 대해서도 별다른 관리 조치는 없다. 심지어 일회용컵 보증금제가 시행되기로 했으나, 제주와 세종에서 선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면서 전국 시행 시기는 요원하다. 일회용비닐 금지는 1년여의 계도기간을 부여키로하는 등 일회용품 규제정책은 뒷걸음질하는 중이다. 이에 대해선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문제를 다룰 위원회 등 컨트롤 타워가 없기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해양은 해양수산부, 육상은 환경부, 개별 제품은 법령에서 정하는 소관부처가 담당한다. 철저하게 부처 칸막이가 존재하는 한국 정부조직에서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종합적 관리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 박정규 한국환경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달 15일 보고서를 통해 “미세플라스틱 관리 정책 추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는 위계화된 정책 전략이나 비전을 제시하고 중장기적 방향성을 가이드할 수 있는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다”며 “이런 이유로 우리나라는 관리부처의 정책적 우선순위나 판단에 따라 특정 제품군 또는 발생원에 한정해 부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이 나온지 일주일 후 다부처 협의체가 만들어졌으나, 종합 정책을 개발할 컨트롤 타워가 부재하긴 마찬가지다. 다부처 협의체의 위원장은 환경부 환경보건국장으로, 산업통상자원부·보건복지부·농립축산식품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해양수산부·식품의약품안전처·농촌진흥청 등 8개 부처 과장이 위원으로 참여한다. 각 부처별 정책 목표가 다른 만큼 미세플라스틱 감축을 중심으로 중장기적 정책 아젠다를 개발할 동력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기획기사는 이데일리 독자의 미세플라스틱 취재요청에 따라 한국환경연구원의 ‘미세플라스틱의 건강 피해 저감 연구 Ⅲ’ 및 ‘미세플라스틱 발생 저감을 위한 담배필터 관리방안’ 보고서를 중심으로, 유럽연합집행위원회와 캐나다 정부 웹사이트 등을 참고해 작성했다. )
- 일산 차병원 암 통합진료센터 진료 1,000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 의과학대학교 일산 차병원 암 통합진료센터가 센터 개소 4개월만에 진료 1,000례를 달성했다. 암 통합진료센터 개소 100일을 기념해 자체 환자 치료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암 환자 통합진료 만족도 100%로 나타났으며, 그 중에서도 고주파온열치료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산 차병원 암 통합진료센터는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데 혈액종양내과, 가정의학과, 한방내과 교수 등 암 전문의가 한 자리에 모여 진단부터 수술, 항암 및 방사선, 면역항암, 신약 치료 단계별로 계획을 짜고 환자 맞춤형 케어를 한다.고주파 온열 암치료는 선택적으로 종양 조직에 열에너지를 가해 열에 약한 암세포를 괴사시키는 치료로, 일산 차병원은 고주파 온열 암치료기기 중 가장 최신 장비인 온코써미아-2030K를 사용하고 있다.일산 차병원 암 통합진료센터 전성하 센터장은 “일산 차병원 암 통합진료는 단발성이 아닌, 진단부터 완치되는 순간까지 추적 관찰하며 최선의 치료와 케어로 환자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방침을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암통합진료 시 가장 만족도가 높은 온열 암치료기 경우 항암 치료 시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은 물론 항암 치료 후 재발되는 암에도 적용 가능하다”며 “특히 일산 차병원에서 보유 중인 치료기는 암 위치, 형태에 상관없이 암 세포만을 선택적으로 공격해 암 세포를 사멸하며 주변 조직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전해 환자들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온코써미아-2030K는 40도에서 43도 사이의 치료적 고온을 종양 부위에 방사형(Radiative) 히팅 방식으로 전달해 인체 심부에서 직접 고주파 에너지를 모아 열을 발생시키는 고주파 온열치료 장비다. 기존 온코써미아-HY2000에 비해 업그레이드 된 2030K는 열을 발생시키는 히팅기능이 추가됐으며 항암치료 효과도 기존 기기에 비해 70% 이상 좋아졌다. 한편 일산 차병원 암 통합진료센터는 약 2,000여 평 규모로 지난 7월 양한방을 포함한 기능의학과 보완의학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진료를 시작했다. 암 환자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암 치료 중간에 발생하는 치료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신개념 센터로 암 수술 이후 통합케어를 지원한다. 입원 암 환우를 위한 원예 클래스, 팝아트, 캘리그라피, 호수공원을 산책할 수 있는 힐링로드 프로그램 등 환자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일산 차병원 암 통합진료센터에서 외국인 환자가 고주파 온열치료장비 온코써미아-2030K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