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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의 여왕' 박성훈 "7년간 기생충 반지하 생활…이젠 14층 올라와"③
  • '눈물의 여왕' 박성훈 "7년간 기생충 반지하 생활…이젠 14층 올라와"[인터뷰]③
  • 박성훈(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젠 14층에 살아요.”배우 박성훈이 반지하 생활을 했던 당시를 떠올리며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박성훈은 “가난은 좋은 동력이었다”며 “안해본 아르바이트가 없지만 같이 일하는 사람을 관찰하는 시간이 됐고.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7년 간 ‘기생충’에 나오는 반지하 같은 곳에 살았다”고 털어놨다.최근 공개된 ‘유 퀴즈 온 더 블럭’ 예고편에서는 과거 가난을 고백하며 눈물을 쏟는 박성훈의 모습이 공개돼 화제가 됐다. 박성훈은 “고등학생 때 가난해졌다. 햄버거 먹을 돈이 없어서 계단에 쭈그려서 친구들을 기다렸다”, “7년 여간 영화 ‘기생충’에 나오는 반지하에 살았다” ,“입대 후 첫 휴가가 생겼을 때 어머니께서 ‘안 나오면 안되겠니?’라는 얘기를 하셨다” 등의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박성훈은 “지하에 살 때 비가 오면 정강이까지 물이 찼다. 콘센트 높이까지 차면 퍼내야하는데 퍼내기가 쉽지 않으니 룸메이트와 솜 이불을 적셔서 짜고 적셔서 짜고 했다”며 “그 형이랑 헤어져서도 또 지하에 살았다. 지상에 올라온 지 얼마 안됐고 학자금 대출을 갚은 지도 얼마 안됐다”고 털어놨다.박성훈은 “연기를 하겠다고 마음 먹었을 때 아버지가 뭘 선택해도 괜찮으니 정했으면 한 우물만 팠으면 좋겠다고 했다. 아버지가 직업을 바꾸셨는데 후회스러운 부분이 있어서 조언을 해주셨다”며 “가난은 저를 지탱할 수 있는 힘 중에 하나였고, 가난과 자격지심이 동력이 됐다”고 밝혔다.박성훈(사진=BH엔터테인먼트)박성훈은 “항상 연기력이 부족해서 노력했고 돈을 벌어야 해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연극을 할 수 있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 오디션을 안보고 연극을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알바 없이 생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 부모님께 용돈을 드렸으면 좋겠다는 생각 등을 하면서 살았는데 하나도 빼놓지 않고 그걸 다 이뤘다”고 말했다. 이어 “부모님께 용돈도 주기적으로 드리고 있다”고 덧붙였다.박성훈은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과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출연까지 꿈꾸던 것들이라며 “출연하고 싶다는 것을 칠판에 적고 지인들과 자리에서 밝혔는데, 구체적으로 꿈을 꾸니 이뤄이더라”고 전했다.말하는 대로 이루어진다는 박성훈. 그는 “악역으로 많은 분들에 각인이 돼있으니 선역을 했으면 좋겠다”며 “코미디를 좋아하는 만큼 코미디가 베이스된 로맨스를 하고 싶다. 좋은 퀄리티의 로코를 만나서 올해 참여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이어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워달라는 취재진의 부탁에 “‘오 나의 귀신님’, ‘쌈 마이웨이’ 같은 작품을 하고 싶다”며 “코미디도 깔려 있고 알콩달콩 귀엽게 연기할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4.05.01 I 김가영 기자
'더글로리' 전재준→'눈여' 윤은성…박성훈 "국민 여러분께 죄송"②
  • '더글로리' 전재준→'눈여' 윤은성…박성훈 "국민 여러분께 죄송"[인터뷰]②
  • 박성훈(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작품을 할 때마다 이름을 잃는 배우가 있다. 배우 박성훈이 그 주인공. 뛰어난 연기와 몰입력으로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맡는 캐릭터 그 자체가 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특히 ‘더 글로리’ 전재준, ‘눈물의 여왕’ 윤은성을 연기하며 역대급 악역을 보여줬고 아직도 ‘전재준’, ‘윤은성’이라 불리기도 한다.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박성훈은 역대급 악역들을 연기한 만큼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대국민 사과를 해 웃음을 안겼다.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 윤은성을 연기하며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었다며 “인스타그램 DM으로 육두문자를 받기도 하고 ‘나랑 한판 붙자’라는 메시지를 받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렇게 욕을 먹지만 오히려 리스크가 없다. 예전에는 캐릭터를 배우와 동일시 하는 경우가 있었지만 요즘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악플도 관심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웃었다.이어 ‘이름을 잃은 남자’로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전재준, 윤은성으로 많이 불러주시고 윤재훈, 박은준 등으로 불러주시는 분들도 있다. 이름을 잃어도 감사하다고 생각한다”며 “제 얘기를 하려면 ‘어디 나오는 무슨 역할’이라고 설명을 해야 하는데 단 세 글자로 저를 떠올릴 수 있기 때문에 감사한 이름”이라고 설명했다.연기를 할 때마다 캐릭터 이름으로 불리는 박성훈.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이름이 흔해서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포털에 박성훈을 치면 65명이 나온다”며 “박성훈이라는 이름을 그만큼 금방 잊어버리는 것 같다”고 털어놨다.박성훈(사진=BH엔터테인먼트)박성훈은 ‘더 글로리’ 전재준, ‘눈물의 여왕’ 윤은성 등 희대의 악역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미움을 한몸에 받았다. 역대급 빌런으로 꼽히는 두 사람. 그러나 박성훈은 ‘더 글로리’ 전재준을 ‘더’ 나쁜 캐릭터로 꼽았다. 그는 “욕은 윤은성으로 많이 먹었는데 나쁜 건 전재준”이라며 “재준이는 학창시절부터 나쁜 짓을 많이 하지 않았나”고 설명했다.그는 악역이라도 각 캐릭터마다 다른 느낌을 표현하며 넓은 스펙트럼을 보여줬다. 박성훈은 연극 무대가 그 비결이라며 “악역을 맡거나 감정적으로 폭발해야하는 것을 접했을 때 그때 경험이 많이 됐던 것 같다. 매체 활동만 했던 친구들 중에서 연기를 잘 해도 발산하는 것을 어려워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여러 사람들 앞에서 오로지 나의 연기, 나의 소리로 공간을 채웠다는 것은 자부심이 됐다”고 말했다.특히 박해수, 진선규 등의 선배들이 좋은 귀감이 됐다며 “정말 좋아하는 형들인데 형들이 가지고 있는 작품에 임하는 자세, 진실된 태도 그런 것들을 엿보면서 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진실하고 성실하고 그런 모습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예대 시절부터 현재까지, 연기를 시작한지 20년이 됐다. 그는 “감사하게도 상반기 최고 기대작인 ‘눈물의 여왕’, 하반기 최고 기대작인 ‘오징어게임 시즌2’ 모두 참여하게 됐으니 다시 초심을 가지고 노력하는 게 있다”며 “제가 존경하는 박해수, 진선규 등 선배님들의 태도를 보면서 더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앞으로는 주연 배우로 발돋움해서, 한 작품을 이끌어가는 배우가 돼서 선배님들에게 보고 배운 걸 후배들에게 나눠주고 같이 즐기고 싶은 마음”이라고 밝혔다.
2024.05.01 I 김가영 기자
'눈물의 여왕' 박성훈 "결말? 김수현♥김지원 위해 죽음 불가피"①
  • '눈물의 여왕' 박성훈 "결말? 김수현♥김지원 위해 죽음 불가피"[인터뷰]①
  • 박성훈(사진=BH엔터테인먼트)[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현우(김수현 분), 해인(김지원 분)을 위해서라도 은성의 죽음은 필요했어요.”배우 박성훈이 tvN ‘눈물의 여왕’에서 자신이 연기한 윤은성 역의 결말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박성훈은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윤은성은 또 홍해인에 집착을 하고 백현우와 홍해인 사이에 훼방을 놨을 것이다”라며 “두 사람의 해피엔딩을 위해서 은성이의 죽음은 불가피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과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이 드라마에서 윤은성은 홍해인을 향한 삐뚤어진 사랑을 보여주는 윤은성 역으로 출연했다.윤은성은 홍해인을 갖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 극의 말미에는 홍해인에 총까지 겨눴다.박성훈은 이에 대해 “얼마나 사랑하면 죽여서라도, 같이 죽어서라도 함께하고 싶을까. 조금 뒤틀린 사랑이긴 하지만 어릴 때부터 제대로 된 사랑을 받아본 적이 없고 일생 해인이만 바라봤기 때문에 사랑을 어떻게 줘야 하는지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몰랐고 그래서 그것이 최선의 선택이지 않았을까 싶다”고 설명했다.박성훈은 특히 함께 연기한 배우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김수현에 대해서는 “수현이는 애절한 눈빛 그리고 사람을 점점 조금씩 스며들게 하는 마력, 부드러운 보이스 등 여러 매력들이 있다. 저보다 동생이지만 어린 나이 때부터 주연 롤을 맡아서 저보다 선배라고 생각한다”며 “연극을 할 때는 쉬는 날 무조건 연극을 보러 다녔는데 매체로 넘어왔을 때는 시간만 나면 드라마, 영화를 봤다. 수현 씨가 어린 나이 임에도 인기가 많고 연기를 잘한다는 호평이 많은데 어떤 식으로 연기를 하고 어떤 매력이 있을까 참고하면서 봤다”고 털어놨다.이어 “수현 씨는 드라마에서 탁월한 연기를 보여줘서 팬이 될 수밖에 없었다”며 “MBTI가 같은 만큼 성향도 맞고 개그코드도 맞고, 서로 연기를 준비해왔을 때 보통은 ‘어? 이 사람은 이렇게 해석했네?’ 생각할 수 있는데 저희는 해석하는 톤이 잘 맞았다. 원활하게, 순조롭게 촬영이 됐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지원에 대해서는 “전교 1등 스타일. 빈틈 없고 교회오빠라는 말이 있는데 교회 언니 같은 스타일”이라며 “정직하고 빈틈이 없는 친구”라고 칭찬했다.사진=tvN모자를 연기한 모슬희 역의 이미숙에 대해서는 “선배님은 가만히 서 있어도, 존재감 만으로도 압도되는 장면들이 있다. 연기생활을 먼저 해오신 선배님으로, 이 삶을 살아온 인생 선배님으로 도움이 되는 조언을 많이 해주셨다”며 “자기관리가 철저하고 지금도 아름다우신데 자신에겐 혹독하지만 주위엔 너그럽고 쿨하다. 멋있는 여성이라고 생각을 했다. 많은 조언들을 해주셔서 개인적으로는 많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더 글로리’ 악역 전재준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쓴 박성훈은 ‘눈물의 여왕’ 악역 윤은성을 통해서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인생 캐릭터를 다시 썼다는 호평을 받았다.박성훈은 ‘눈물의 여왕’에 대해 “1년 여 가까이 찍었는데 6개월 정도 ‘오징어게임’이랑 같이 겹치게 찍어서 고됐다. 하지만 직업 만족도는 높았다”며 “정신적 포만감도 높았던 게 두 작품 다 훌륭한 작품이었고 좋은 성적까지 거둬 개인적으로 영광이었고 사랑해주신 분들, 현우와 해인을 응원해주신 분들, 은성이를 미워해주신 분들까지 모두 감사하다”고 말했다. ‘눈물의 여왕’은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 흥행작을 쓴 박지은 작가의 작품으로 기대를 모았다. 박성훈은 “박지은 작가님 작품이라는 것부터 거절을 할 수가 없었다”며 “은성이는 전재준과는 다른 인물이라고 느껴졌다. 전재준과는 다른 모습의 빌런을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 출연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더 글로리’ 김은숙 작가에 이어 ‘눈물의 여왕’ 박지은 작가까지. 스타 작가들의 사랑을 받는 것에 대해서는 “저는 말을 잘 듣는 편”이라며 “제 연기의 모토가 작가와 연출의 의견을 잘 수용하고 체화시켜서 표현하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저를 편하게 생각해주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2024년 기대작인 ‘눈물의 여왕’과 ‘오징어게임 시즌2’ 모두 출연하며 2024년의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성훈은 “두 기대작에 참여하게 된 것 엄청나게 영광이다”라며 “그러나 리셋 버튼을 눌러야 배우 인생에 변곡점이 될 수도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다음 작품, 다음 스텝이 중요한 시기”라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2024.05.01 I 김가영 기자
트럼프 “한국은 부국”…방위비 재협상 카드 재차 거론
  • 트럼프 “한국은 부국”…방위비 재협상 카드 재차 거론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한국이 더 많은 방위비 부담을 하지 않을 경우 주한미군을 철수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재선에 성공할 경우 다시 방위비를 올리기 위한 힘겨운 협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30일(현지시간)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인터뷰에서 “우리는 위험한 위치에 4만명(실제 2만8500명)의 군인이 있는데 이는 말이 안 된다. 왜 우리가 다른 사람을 방어하느냐”며 “우리는 지금 아주 부유한 한국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한미 양국은 정기적으로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체결해 주한미군 주둔비용과 관련해 한국이 부담해야 할 비용을 정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였던 2019년에 방위비 분담금으로 전년도 분담금의 6배에 가까운 액수를 요구하며 증액을 압박한 바 있다. 한미 양국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급격한 방위비 인상 요구에 트럼프 정부 때 방위비 협상을 타결하지 못했다가 바이든 정부가 출범한 뒤에 협상을 타결한 바 있다. 현재 협정은 내년말 종료되지만 한미 양국은 조기에 협상에 나서고 있다. 자칫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방위비 협상이 어려워질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다. 다만 이번에 새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트럼프 2기가 출범할 경우 재차 새 협상을 요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에 대해서도 방위비 증액을 해야 한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만약 돈을 내지 않는다면, 당신들이 알아서 해야 한다(you‘re on your own)”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해서는 “유럽(지원)이 같아지기 시작하기 전에는 주지 않을 것”이라면서 “유럽이 더 크게 영향을 받는다. 유럽이 돈을 안 내는데 왜 우리가 내야 하느냐. 우리는 (유럽과 사이에) 바다가 있다”고 말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든 수입품에 10% 이상의 이른바 보편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부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는 100%의 관세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2024.05.01 I 김상윤 기자
"변동성 장세, 투자 기회로..다시 ‘바이코리아’ 만든다""
  • "변동성 장세, 투자 기회로..다시 ‘바이코리아’ 만든다""[만났습니다②]
  •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홍구 KB증권 사장 인터뷰[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미국 금리인하 시점이 수차례 늦어지고 있는데다 이스라엘과 이란 전쟁까지 겹치며 증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홍구 KB증권 WM부문 대표는 “변동성 장세에서야말로 증권사들이 제 실력을 보여줄 수 있는 시기”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는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는 지금이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 대표는 최근 서울 여의도 KB증권 본사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시기가 늦어지리라는 전망이 있지만, 금리가 인하할 것이라는 사실은 모두가 예상하고 있는 일”이라며 “예상할 수 있는 어려움은 어려운 것이 아니기 때문에 오히려 그간 투자 기회를 잡지 못했던 투자자는 투자의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정부가 추진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야 한다고 봤다. 그는 “지금까지 개인투자자들은 테마주나 성장주 등 변동성이 큰 종목에 투자했다가 손해를 보는 경우가 많았다”며 “주주환원을 강조하는 밸류업 프로그램 시행을 앞둔 지금 저평가된 우량주를 바닥에서 살 수 있는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KB증권은 전신인 현대증권이 지난 1999년 진행한 ‘바이 코리아(Buy Korea)’ 캠페인을 다시 꺼내 들었다. 당시 ‘과소평가된 한국 경제에 투자하자’라는 슬로건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바이 코리아’ 캠페인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추진하는 바와 뜻을 같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어게인 바이 코리아를 내세워 KB증권이 적극 나설 예정”이라며 “이번에는 ‘커져라 뚝딱 대한민국’이라는 문구를 내세워 투자자들의 자산 증대에 힘이 되려 한다”고 했다. 한편에서는 지난 22대 총선 이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추진 동력도 약화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지만 이 대표는 총선 결과와는 상관없이 밸류업 관련 종목이 우상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국민이 안전하게 재테크할 수단을 늘려야 한다는데는 여야가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저평가 우량주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주식으로, 변동폭도 크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상승을 기대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 대표는 그간 부동산에만 치우친 투자가 정부의 기업 밸류업을 바탕으로 다양화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저평가 초우량주를 담는다는 것은 투자가 건전해지는 과정으로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변동성 장세에서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소시에테제네랄(SG)증권발로 5개 종목이 무더기 하한가 사태가 발생했을 때, KB증권은 이보다 6개월 앞서 해당 종목의 신용 거래를 막아 하한가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있었다. 이 대표는 “당시 신용공여를 막아 고객이 이탈하며 일선 영업에서 불만도 터져나왔지만 리스크 관리 부서가 내린 결정을 존중했다”며 “결과로 보면 회사뿐만 아니라 고객의 돈도 보호한 셈이 됐다”고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변동성이 크고 박스권에 갇힌 국내 증시를 떠나는 개인 투자자들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해외 투자의 90% 이상이 미국시장에 집중돼 있는데, 미국증시가 깊은 조정에 들어가면 오히려 큰 손실을 입을 수 있다”며 “해외 투자를 하더라도 미국 외 지역이나 여러 상장지수펀드(ETF)나 채권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비대면 자산관리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주식은 95% 이상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이용하지만, 금융투자상품은 아직 대면판매가 활성화돼 있다”며 “고객이 주식이 아닌 투자 상품을 더 쉽게 보고 가입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1 I 김보겸 기자
이홍구 KB증권 대표 "안정적 수익 추구가 곧 리스크 관리"
  • 이홍구 KB증권 대표 "안정적 수익 추구가 곧 리스크 관리"[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프라이빗 뱅커(PB) 시절, 고객들에게 제 이름으로 매매한 거래 내역 5년치를 다 보여줬죠. PB가 본인 돈도 제대로 관리 못 한다면 고객이 어떻게 믿고 돈을 맡길 수 있을까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고객의 수익률이 오르면 저도 같이 오르고, 또 내릴 땐 제 수익도 하락하는 상황이니 자연스럽게 신뢰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이홍구 KB증권 자산관리(WM)부문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고객의 수익’을 강조하고 있다. 구성원 모두가 고객의 수익을 최우선으로 두면, 회사의 이익 증가뿐만 아니라 리스크 관리까지 모두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것이 그의 경영 원칙이다. 이 대표는 그간 KB증권의 자산관리(WM) 부문 성장을 이끌어온 박정림 대표의 후임이다. 금리부터 환율, 지정학적 이슈까지 대외 경제 여건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성장을 이어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홍구 KB증권 사장 인터뷰이 대표는 취임 이후부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것을 요구해왔다. 그는 “안정적인 수익을 위해서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해야 한다”며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전략을 추구하면, 자연스럽게 리스크 관리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자연스럽게 리스크를 피해 갈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이에 이 대표는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PB에게는 내부평가 시 높은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도 도입했다. 이 대표는 “한 종목으로 ‘따블’을 버는 PB와 10개 종목을 운영하며 60~70% 수익률을 내는 PB가 있다면 후자에 높은 점수를 줄 것”이라며 “변동성 장세에서 누가 수익률을 지킬 수 있는지를 보면 답이 나온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대표와 일문일답이다.-변동성 장세에서 KB증권은 어떤 전략 펼치고 있는가.△시장 상황에 따라 투자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고 전략적으로 구상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예를 들어 KB증권은 2년 전부터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채권 투자를 고객에게 적극 추천해왔다. 10년간 저금리 시대를 마치고 금리가 급격히 오르면서 채권 부문에선 95% 이상이 이익구간에 들어가 있다. 또, 이익이 나고 대외 경제가 불안정할 때는 투자금의 일정 부분을 현금화하라고도 고객에게 조언한다. 다음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모든 투자금이 묶여 있다면 투자 기회를 그냥 보낼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전략으로 고객의 자산 증식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우리 목표이자 전략이다.-자산관리 시장에서 KB만의 차별화 요소는.△주식이나 채권, 금융상품을 사고 파는 것은 누구나 다 하는 일이다. 투자에서도 쉬어가는 것이 필요한데, 이건 누구나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앞서 얘기한 것처럼 일정 부분 현금 비중을 가져갈 필요가 있다.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처럼 증시 상승을 이끌 요소가 있을 때 투자할 돈이 모두 묶여 있다면 제대로 된 전략이 아니라고 본다. -취임 후 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한 것은.△고객의 수익률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수익률이 곧 성과라고 보고 있다. 고객 수익률에 따라 성과급을 지급하고 승진 등도 영향을 받는 거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당연한 일이기도 하다.이 때문에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면 고객의 수익률을 보장할 수가 있어서다. 예를 들어 지금처럼 대외 경제가 불안정한 상황이라면 일정부분은 안정적이고 향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에 담고, 정부 정책 등에 대비해 저평가된 우량주를 바구니에 담는 방식을 활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대표 취임 후 WM부문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은 무엇인가.△직원의 KPI(평가지표)에 ‘포트폴리오 다양화’ 부분을 포함했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는 것이 곧 리스크 관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리스크 관리라는 게 말로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지금부터 리스크를 관리하자라고 해서 관리가 되겠는가. 예를 들어 지금은 안전해 보이는 상품이라고 해서 자산 100%를 모두 투자했다고 하자. 그 시점에는 안전했지만 지정학적 이슈 등 변수가 발생해서 안전하지 않은 상품이 될 가능성도 있다. 그 경우에는 리스크를 제대로 관리했다고 볼 수가 없다.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이 핵심 전략으로 자리를 잡게 되나.△성과를 내고 있는 PB 60명이 멘토가 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을 전사로 확대하기 위한 방안 중 하나다. 투자의 양상이 달라지고 포트폴리오 분산 전략이 전사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올해 특히 중점을 두는 신사업이 있다면.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그 시장을 어떻게 확대할지를 고민 중이다. 현재 해외 주식 비중이 5~6% 수준인데 앞으로는 최소 15%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따라 해외 시장에 대한 콘텐츠와 정보 제공 등을 통해 고객의 수익을 늘리는 등의 사업을 시작하며 기회를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 계획은.△KB증권은 신흥국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이나 홍콩 등 선진 시장의 경우 현재 틀을 닦고 있는 정도의 단계다. 베트남이나 인도네시아와 같은 신흥 시장에서는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하며 성과도 조금식 나고 있고 성장률도 높다. ◇이 대표는…△1965 출생 △1983 대구 심인고등학교 졸업 △1990 고려대학교 경영학과 졸업 △현대증권 지점장(2000~2006) △경남기업 상무(2006~2010) △KB투자증권 HR팀장(2011~2013) △KB투자증권 양천·목동센터장(2014~2015) △KB투자증권 WM사업본부장, KB투자증권 상무보(2015~2016) △KB투자증권 PB고객본부장, KB증권 상무(2017~2018) △KB증권 강남지역본부장, KB증권 상무(2019~2020) △KB증권 WM총괄본부장, KB증권 전무(2020~2021) △KB증권 WM영업총괄본부장, KB증권 부사장(2022~2023) △KB증권 대표이사 사장(2024~현재)[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이홍구 KB증권 사장 인터뷰
2024.05.01 I 김보겸 기자
“기업 100곳 설문…한국판 첫 이사회 보고서 만들 것”
  • “기업 100곳 설문…한국판 첫 이사회 보고서 만들 것”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앞으로 이사회 등 기업의 거버넌스에 대한 이슈가 더 커질 것입니다. 5월부터 주요 기업 100곳 설문조사를 시작해 차별화된 최초의 ‘한국판 이사회 및 지배구조 현황 보고서’를 올해 하반기에 내놓을 것입니다.”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회계업계 최초로 진행하는 의미 있는 설문조사를 추진 중”이라며 “제대로 된 설문조사로 상장사의 고민과 상황 그리고 거버넌스 대안에 대해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1등 회계법인’ 자부심으로 탄탄한 보고서와 차별화된 컨설팅을 하겠다는 포부다. 장온균 삼일PwC 거버넌스센터장(전무). △한국·미국(New York) 공인회계사 및 세무사, 온실가스검증원 △한양대 경영학과 학사·서울대 경영학과 재무금융 석사 △한국공인회계사회 평위원 △한국문학번역원 비상임 감사 (사진=이영훈 기자)장 센터장은 30여 년간 회계업계에 몸담으며 회계자문·감사, 내부통제 및 프로세스 개선, 지배구조 자문 등에 잔뼈가 굵은 회계 전문가다. 센터는 감사위원회센터로 시작해 2022년부터는 거버넌스센터로 이름을 바꿨다. 장 센터장이 초대 거버넌스센터장을 맡아 거버넌스 전반을 챙기고 있다. 그는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에 일조하고 싶은 마음으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삼일PwC가 거버넌스센터를 출범시킨 것은 제대로 된 거버넌스 대안을 찾기 위해서다. 장 센터장은 “미국의 선진적인 지배구조, 주주권리 보호 등에 대한 보고서 내용을 정성껏 번역해 소개하더라도 ‘미국과 우리나라는 다르다’는 반응이 많았다”며 “이런 반응을 겪고 나니 한국의 실정에 맞는 ‘한국판 이사회 및 지배구조 현황 보고서’를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 관련해 삼일PwC거버넌스센터는 독립적이고 균형적인 보고서 발간을 준비 중이다. 장 센터장은 “회계법인은 기업의 상황과 소액주주들의 현실을 누구보다도 잘 파악하고 있어 차별화된 보고서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센터는 포커스 그룹 인터뷰 등을 통해 이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 등 거버넌스 전반을 살펴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뒷받침할 예정이다. 특히 센터는 삼일회계법인이 가진 네트워크를 토대로 다양한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센터는 서울대 교수 등으로 구성된 자문기구인 선진사례연구회를 운영하면서 해외 선진사례도 연구 중이다. 장 센터장은 “일본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밸류업을 추진했고 지배구조를 개선했는지 구체적인 사례 연구를 진행 중”이라며 “삼일의 폭넓고 독보적인 해외 네트워크와 풍부한 정보로 차별화된 컨설팅을 제공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장 센터장은 “지배구조 개선 대안은 균형 있게 살펴봐야 한다”며 “소액주주가 많아지고 주주행동주의가 활성화되는 국면에서 갈수록 더 주목받겠지만 경영권 위협이나 기업 흔들기 우려도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삼일은 법, 제도, 회계, 금융, 디지털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기업 지배구조 관련 이슈를 균형 있게 다루고 종합적인 컨설팅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5.01 I 최훈길 기자
경제위기 극복하려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한다
  • [책]경제위기 극복하려면 정부가 돈을 풀어야 한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2000년대 이후 세계는 여러 차례 경제 위기를 맞닥뜨렸다. 그때마다 ‘양적완화’가 해결책으로 떠올랐다. 중앙은행이 통화를 시중에 직접 공급해 경기를 부양하겠다는 것이었다. 일본은 버블경제 붕괴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해 2001년 처음으로 도입했고, 미국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양적완화 정책을 추진했다. 한국도 코로나19 펜데믹 시기 막대한 돈을 풀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수단으로 양적완화 정책을 선택했다.양적완화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무분별하게 돈을 찍어내면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최근 세계 각국에서 나타나고 있는 물가 폭등은 팬데믹 시기 추진한 양적완화의 영향이라는 분석도 있다. 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 중 하나인 S&P 글로벌 부회장을 지낸 경제전문가이자 하버드 수석 경제학자인 폴 시어드의 생각은 어떨까. 저자는 리먼 브라더스로 시작한 경제 대공황과 S&P가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강등하는 혼란을 직접 목격했다. 그는 저서 ‘돈의 권력’에서 위기 상황에선 “정부가 돈을 써야 한다”며 양적완화를 옹호한다. “양적완화는 극단적인 조치가 아닌 훨씬 더 무해한 통화완화 방식”이라고도 주장한다.저자의 주장은 정부가 돈을 찍어내 인프라나 복지에 투입할수록 소비와 투자가 늘어나 경제도 살아난다는 현대통화이론(MMT)을 토대로 한다. MMT는 ‘악마의 경제이론’, ‘방구석 경제학’이라는 조롱을 받기도 했지만, 경제 위기로 침체에 빠진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도 드러났다. 그래서 저자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발생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돈을 풀어 소비와 투자를 늘려 경제 부양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책은 돈의 탄생과 진화, 암호화폐의 부상으로 변화하는 화폐의 미래까지 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았다. 저자가 ‘돈의 권력’을 집필한 것은 많은 이들이 돈과 경제를 오해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에서다. 흔히 우리는 돈을 만드는 곳은 중앙은행뿐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상업은행이나 정부도 돈을 만든다. 상업은행이 대출을 실행할 때, 정부가 세금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하는 ‘적자예산’을 집행할 때 시중에는 더 많은 돈이 생긴다.국가 부채에 대한 인식도 오해로 가득하다. 많은 이들이 국가부채는 문제라고 생각하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정부의 부채는 그것을 보유한 사람에게는 자산이며, 미래 세대는 이전 세대가 일궈놓은 막대한 생산 자본과 과학, 기술 등 사회적 자본까지 물려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리먼 사태 이후 팬데믹을 지나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는 양적완화 시대에 대한 새로운 시선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번역은 이정훈 이데일리 편집보도국장이 맡았다. 역자는 주식 및 채권시장, 한국은행, 정부 경제부처 등을 출입했고, 2011년부터 4년간 뉴욕특파원으로 활약한 ‘경제통’이다. 특히 뉴욕특파원 부임 시기 저자를 첫 인터뷰이(interviewee)로 만나 지금까지 인연을 이어왔다. 경제전문가답게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을 일반 독자도 알기 쉽게 풀어쓴 점이 특징이다.
2024.05.01 I 장병호 기자
마이크론 "일본 히로시마를 HBM 공급 허브로 만들겠다"
  • 마이크론 "일본 히로시마를 HBM 공급 허브로 만들겠다"
  • [이데일리 정수영 기자] 미국 메모리 반도체회사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일본에 세운 히로시마 공장을 AI(인공지능)용 차세대 반도체 메모리인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 기지로 삼을 계획이라고 30일 밝혔다. 마이크론은 생성형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대비해 2025년까지 글로벌시장 점유율을 2022년 10%에서 25%로 두 배 이상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 공급망의 거점을 히로시마로 삼겠다는 게 마이크론의 전략이다. 마이크론 수밋 사다나 CBO [사진=마이크론 홈페이지]30일 마이크론의 최고사업책임자(CBO)인 수밋 사다나는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히로시마는 AI메모리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며 “임시 저장에 사용되는 DRAM 칩뿐 아니라 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HBM을 이곳에서 양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은 AI반도체인 HBM 분야에서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의 기술력을 바짝 뒤쫓고 있다. 2022년엔 3세대 제품인 HBM2E를 양산했다. 최근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보다 빠르게 5세대 HBM을 대량 양산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마이크론이 히로시마현 히가시히로시마에 건설하는 반도체공장에 1920억엔(1조6917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마이크론도 앞으로 수년간 일본에 5000억엔(4조5000억원)을 투자해 2026년부터 일본 히로시마 공장에서 차세대 반도체인 1감마 D램을 양산하겠다고 밝혔다. 사다나 CBO는 “DRAM 시장 전체는 데이터 규모 측면에서 연간 10% 중반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HBM은 그 3배 이상”이라며 “HBM의 판매량은 매년 4∼5%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AI에 대한 수요에 힘입어 “8월 25일로 끝나는 연간 실적이 마이크론의 역대 최고의 실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또 “마이크론의 HBM은 올해 재고가 완전히 소진되고, 2025년 고객에게 할당할 물량을 서둘러 생산해야 한다”며 “공급 부족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마이크론은 또 AI 반도체에 대한 수요 증가를 대비해 2025년 반도체의 미세 회로를 형성하는 데 필요한 극자외선(EUV) 리소그래피 장치를 히로시마 공장에 도입할 예정이다. 일본에 EUV 장치를 도입하는 것은 마이크론 히로시마 공장이 처음이다.
2024.04.30 I 정수영 기자
‘대한민국 학부모 상’ 만든다…가정교육 모범사례 시상
  • ‘대한민국 학부모 상’ 만든다…가정교육 모범사례 시상
  • [이데일리 신하영 기자] 내년부터 대한민국 인재상(학생)·스승상(교사)에 이어 대한민국 학부모 상이 만들어진다.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선 교육 3대 주체 중 하나인 학부모 역할도 중요하다고 판단해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지난 2월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차 사회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교육부는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이러한 내용의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학부모 정책의 방향과 과제’를 제시했다. 이는 2009년 정부가 학부모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한 이후 15년 만에 제시된 학부모 지원 방안이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학생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교육 주체인 학부모가 가정에서 자녀를 바르게 교육하고 학교와 협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현행 교육기본법 13조 1항은 ‘부모 등 보호자는 자녀 또는 아동이 바른 인성을 가지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교육할 권리와 책임을 지닌다’고 규정하고 있다. 교육부는 이를 근거로 이번 학부모 관련 정책을 수립했다.교육부는 대한민국 인재상(학생)·스승상(교사)에 이어 대한민국 학부모 상을 만들기로 했다. 가정교육을 모범적으로 실천하고 학교 교육에 협력·기여한 학부모가 수상 대상이다. 자녀가 유·초·중·고교에 다니는 학부모라면 누구나 학교장 등의 추천을 받아 지원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현재 교육 3대 주체 중 학생(인재상)·교원(스승상) 상이 있지만 학부모 상은 없는 상황”이라며 “타의 귀감이 되는 학부모에게 부총리상을 수여함으로써 올바른 부모 역할이나 학부모의 건전한 학교 교육 참여 사례를 확산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앞서 교육부는 2001년과 2012년에 대한민국 인재상·스승상을 각각 제정했다. 인재상 수상자에게는 국무총리상·부총리상과 최대 300만원의 상금이, 스승상 수상자에게는 훈·포장과 최대 2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교육부는 예산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학부모 상에도 상금을 수여할 방침이다. 또한 내년부터 매년 어버이날을 기해 학부모 상 수상자의 인터뷰·수기집 등을 제작을 추진하고, 수상자가 학부모교육 강사로도 활동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교육부는 올해 하반기 중 학부모 교육과정과 가이드 북도 개발할 예정이다. 자녀의 학교급(유·초·중·고)에 따라 학부모가 알아야 할 교육정보를 전달, 역량을 갖추도록 하기 위해서다. 예컨대 교육과정 개발 후엔 초등 고학년을 둔 부모라면 자녀의 △발달 단계에 대한 이해 △학교생활 적응 △진로·진학 등으로 구성된 교육과정을 배울 수 있다.학부모 가이드 북에는 학부모가 알아야 할 필수 정보를 담을 예정이다. 영·유아부터 초·중·고까지 학교급별 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나 학교와의 소통 방법을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자녀의 학교생활이나 교육과정에 대한 정보가 없어 맘 카페 등에 의존해야 한다는 학부모들의 불만을 수용, 학부모 교육과정과 가이드 북을 개발키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육부가 운영하는 ‘학부모온누리’는 온라인 학부모교육원 역할을 하도록 개편할 예정이다. 2011년부터 서비스를 시작한 학부모온누리의 회원 수는 현재 12만9096명에 달한다. 교육부는 이를 통해 학부모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교육정책·제도에 대한 정보를 전달할 예정이다. 다문화·조손·한부모 가정 대상 맞춤형 부모 교육과정도 운영한다. 대학생 대상으로는 ‘예비 학부모 교육’을 추진한다. 대학생이 결혼 후 출산·육아를 하게 될 때를 대비해 소위 ‘부모 되는 법’을 교육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얘기다. 각 대학의 교양강좌 개설 시 참고가 되도록 ‘예비 학부모교육 사례집’을 제작해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학부모·학생·교사 등 각 교육 주체의 역할을 명시한 자율 규약 체결도 독려한다. 교육부는 “각 학교의 목표·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교원·학부모가 수행해야 할 역할과 책임을 학교별로 정하고 이를 이행하려고 노력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영국의 가정·협약서(Home-school agreements)를 모델로 학교·부모 등의 책임을 명시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교권 침해 논란이 심화하자 학부모 역할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학부모 전담부서(학부모정책과)를 지난 1월 신설했다. 2020년 전담부서 폐지 후 5년 만이다. 교육부는 “지난해 악성 민원으로 인한 교권 추락 논란 이후 교육 주체 간 소통 부족이 문제로 제기됐다”며 “이후 학부모정책과 신설을 계기로 그간의 정책환경 변화를 고려한 새로운 학부모 정책 수립과 지원체제 정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2024.04.30 I 신하영 기자
“거지 해외 여행자 억울”…역대급 엔저에 日 ‘이중가격제’ 등장
  • “거지 해외 여행자 억울”…역대급 엔저에 日 ‘이중가격제’ 등장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최근 오픈한 일본 도쿄의 한 해물·BBQ 뷔페가 외국인에 제 값을 받고 일본인에 할인해주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지속된 엔저 현상으로 올해 초 외국인에 돈을 더 받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는데, 실제 일부 식당에서 일본인 할인을 시작한 것이다.도쿄 한 식당의 가격 안내문. 외국인에는 제 값을 받는 ‘이중 가격제’를 도입했다. (사진=SNS 캡처)지난 12일 도쿄 시부야구에 새롭게 문을 연 한 해물·BBQ 뷔페는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일본인, 내국인이라면 할인”이라며 ‘보통’ 가격 6578엔(한화 약 5만 7780원)과 ‘일본인’ 가격 5478엔(한화 약 4만 8120원)을 안내했다. 이 음식점은 외국인이면 보통 가격을 받지만 일본인과 일본에 거주하는 외국인에는 1만원 가까이 할인된 가격에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이 음식점 주인은 지난 26일 일본 후지뉴스네트워크(FNN)와의 인터뷰에서 “오래 지속되는 엔저 현상에 (일본인들이) 조금이라도 해물 뷔페를 즐겨줬으면 한다”고 말했다.최근 일본 엔화는 34년 만에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0엔을 돌파하는 등 역대급 엔저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에서는 엔저 현상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자 ‘싸구려 일본(야스이 닛폰)’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한 일본인 엑스(X·옛 트위터) 유저는 “가장 억울한 것은 일본인이 목숨을 걸고 필사적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거지 해외 여행자가 ‘싸다’고 생각하면서 호탕하게 놀고 있는 것”이라며 “일본인을 얕잡아보는 저 녀석들에 엉망으로 바가지를 씌워 주고 싶다”고 적었다. 지난 29일 올라온 이 게시글은 374만명이 조회하고 1만 2000여명이 ‘좋아요’를 눌렀다.지난 2월에도 나가야마 히스노리 일본 료칸협회 부회장은 일본에 ‘이중 가격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싱가포르에서는 테마파크나 슈퍼마켓, 레스토랑 등에서 거주자에게 할인 혜택을 주는 방법으로 이중가격제를 운영한다”며 “외국인 관광객들은 돈을 더 내는 대신 패스트트랙이나 정중한 지원 등의 ‘좋은 불공정’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30 I 김혜선 기자
MCND, 새 콘텐츠로 아랍 팬덤 공략 나선다
  • MCND, 새 콘텐츠로 아랍 팬덤 공략 나선다
  • MCND(사진=티오피미디어)[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MCND(캐슬제이·빅·민재·휘준·윈)가 본격적인 아랍 팬덤 공략에 나선다.MCND는 아랍 지역의 K팝 전문 유튜브 채널 ‘클릭’(KLICK)과 손잡고 새 콘텐츠를 론칭, 내달 9일 첫 화를 공개한다.이번 콘텐츠를 통해 MCND는 멤버들의 다채로운 매력을 담은 인터뷰를 비롯해 아랍 음식과 게임, 언어 등을 체험하고, 다양한 코너와 토크를 통해 아랍 문화를 폭넓게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진다.콘텐츠 공개에 앞서 지난 25일 공개된 인사 영상에서 MCND는 “아랍 젬(팬클럽명) 여러분의 댓글과 응원을 다 찾아보고 있다. 아랍 젬들을 더 잘 이해하고 함께하고자 여러 가지 특별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라며 기대감을 높였다.MCND는 지난해 5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개최된 ‘2023 한국관광주간’(2023 K-Travel Week in UAE)에 K팝 대표 아티스트로 참석해 공연을 펼친 바 있다. 당시 아랍 유력 방송사 두바이 원 TV(Dubai One TV)를 필두로 다양한 현지 방송사가 MCND의 방문 소식을 앞다투어 보도했고, 3대 일간지인 더 내셔널(The National)과 걸프 뉴스(Gulf News)에서도 집중 조명해 화제가 됐다.기세를 몰아 MCND는 지난해 11월 미니 5집 ‘오드벤처’(ODD-VENTURE) 프로모션을 위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와 아부다비를 재차 방문했다. 음악 플랫폼 SME-ME(소니뮤직중동)와 Anghami(앤가미)를 비롯해 Radio 1 UAE(라디오 원 유에이이), Lovin‘ Dubai(러빈’ 두바이), Gulf News(걸프 뉴스), ET Bel Arabi(이티 벨 아라비) 등 다양한 현지 라디오, 방송, 신문 매체와 인터뷰로 소통했다.특히 MCND는 K팝 가수 최초로 아부다비 1위 라디오 방송국 Radio 1 UAE와 인터뷰를 진행해 글로벌 위상을 재확인시킨 한편, 아랍 음식 체험과 노래 리액션 등의 콘텐츠 촬영, 현지 각 지역별 플레이리스트에 맞춘 댄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며 중동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전작 ‘오드벤처’는 아이튠즈 차트에서 아랍에미리트, 오만 등 중동 지역 국가 상위권에 랭크되며 뜨거운 글로벌 인기를 증명했다. ‘K팝 블루오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중동 지역을 뒤흔든 MCND의 행보는 현지 새로운 한류 팬들을 유입시키는 촉매제이자 K팝 열풍의 시발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MCND는 내달 21일 미니 6집 ‘X10’(엑스텐)을 발매하고 가요계에 귀환한다. 앞서 양궁에서 과녁의 정중앙을 꿰뚫는 ‘X10’의 의미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프로모션 스케줄러 이미지를 공개, 업그레이드된 콘셉트와 매력으로 글로벌 팬심을 정조준해 최고가 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21일 오후 6시 발매.
2024.04.30 I 윤기백 기자
  • 이준희 교수 연구님, 1개포트 로봇흉부수술 115례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연구팀(심장혈관흉부외과 김현구 교수, 이준희 교수)이 1개의 포트만으로 시행한 로봇흉부수술 성공사례 115개(식도암, 흉선암 폐암)를 미국 흉부외과 학회(American Association for Thoracic Surgery 2024)에서 발표했다. AATS 는 흉부외과 분야에서 세계에서 가장 큰 국제 학회로 접수된 초록 중 소수 연구에 한해 현장 발표 자격이 주어진다. 김현구 교수 연구팀은 현장발표 외에도 특별인터뷰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연구에 따르면 2020년 11월부터 2023년 6월 까지 시행한 115례(폐암, 식도암, 흉선암)의 단일공(SP) 로봇흉부수술에서는 모두 개흉 수술로 전환 없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99%의 환자에게서 큰 합병증이 나타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갈비뼈 등 움직임의 제한으로 통상 4~5개의 포트로 이용된 과거 흉부로봇수술의 한계를 극복하고 한 개의 포트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는 것과 더불어 수술 후 통증을 줄이고 빠른 회복을 돕는 큰 효과를 가지고 왔다는 것에 의미가 있다. 이준희 교수(1저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식도암, 폐암 등 복잡한 수술에서도 단일공 로봇흉부수술이 안전하며, 기술적으로 가능함을 입증했다”며 “앞으로 더욱더 많은 환자분들이 좋은 수술 치료를 받을 수 있을것으로 기대된다’ 고 밝혔다. 김현구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1개 포트 로봇 흉부 수술 시행 보고를 통해 로봇수술의 발전과 최소 침습적 흉부수술의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로봇수술연구를 통해 더 많은 환자가 최선의 수술을 받아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해당연구 결과는 미국 흉부외과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JTCVS (Journal of Thoracic and CardioVascular Surgery)에 게재 되었다. 한편, 고려대학교 구로병원 흉부외과 김현구 교수는 2017년 아시아 최초 로봇 폐암수술, 2018년 세계최초 2포트 로봇폐암수술, 2023년 세계최초 1포트 로봇 식도암, 흉선암, 폐암수술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단일공(SP)흉부 로봇수술 실적을 보유하고 있가. 이러한 전문성을 인정받아 2023년 세계 최초로 로봇수술 제조사인 인튜이티브로부터 단일공 흉부 로봇 에피센터로 지정되어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 의료진들에게 단일공 흉부 로봇 수술 술기를 전수하고 있다.
2024.04.30 I 이순용 기자
밴드부 보컬에서 NCT, 그리고 솔로…도영이 노래한 청춘
  • 밴드부 보컬에서 NCT, 그리고 솔로…도영이 노래한 청춘[인터뷰]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납득이 되는 앨범을 만들고자 했다.”그룹 NCT 멤버 도영은 첫 번째 솔로앨범 ‘청춘의 포말’(YOUTH)을 소개하면서 이 같이 말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에 있는 소속사 에스엠엔터테인먼트(이하 SM) 사옥에서 라운드 인터뷰로 이데일리와 만난 도영은 “소년과 청년 사이의 무언가를 콘셉트로 잡고 청춘의 다양한 감정을 앨범에 녹였다”고 밝혔다. 이어 “‘청춘을 살아가는 지금의 나’를 잘 보여줄 수 있는 앨범이어야 납득이 될 거라는 생각을 하면서 잡은 콘셉트”라고 설명을 더했다.“NCT는 네오하고 화려한 이미지를 가진 팀이고, 멤버 중에서는 제가 아닌 태용이 형이나 마크 같은 사람이 그런 이미지와 가장 잘 부합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객관화를 통해 팀의 색깔을 솔로 앨범에 가져가자는 고민은 하지 않았습니다. (미소).”앨범에 담은 곡은 타이틀곡 ‘반딧불’(Little Light)을 비롯해 ‘새봄의 노래’(Beginning), ‘나의 바다에게’(From Little Wave), ‘타임 머신’(Time Machine), ‘내가 됐으면 해’ (Serenade), ‘끝에서 다시’(Rewind), ‘온기’ (Warmth), ‘로스트 인 캘리포니아’(Lost In California), ‘쉼표’(Rest), ‘댈러스 러브 필드’(Dallas Love Field) 등 총 10곡. 앨범명 ‘청춘의 포말’에는 ‘청춘이라는 파도 속에 겪는 다양한 감정(포말)을 도영의 목소리와 감성으로 표현한 앨범’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눈에 띄는 지점은 ‘반딧불’을 비롯한 수록곡 절반이 밴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한 곡이라는 점. 도영그간 OST 가창 활동을 하면서 발라드 곡을 주로 불러왔던 터라 눈길을 붙잡은 지점이었다. 도영은 “돌아보니 제 취향을 반영한 솔로곡을 불러본 적이 없더라”면서 “제 취향을 앨범에 녹이다 보니 자연스럽게 밴드 사운드 곡이 많아졌다”고 말했다.도영은 학창시절 밴드부에서 보컬을 맡기도 했다. 이에 대해 언급하자 그는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건 그때의 추억 때문인 것 같기도 하다”며 “학창시절에 친구들과 함께 음악을 했던 기억이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다”고 했다. 이어 “밴드 음악의 매력은 공연을 기대하게 만든다는 점”이라고 말을 보탰다.앨범의 색깔을 대표하는 곡인 타이틀곡 ‘반딧불’은 청량한 밴드 사운드와 도영의 섬세한 보컬이 어우러진 곡이다. 가사에는 ‘나의 작은 빛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는 한 줄기 빛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녹였다. 도영은 “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귀를 믿는 편인데 ‘반딧불’은 연상되는 이미지가 또렷했던 곡이었다”고 말했다. “‘내가 가진 빛을 온 힘을 다해 쏟아내면 밤하늘을 빛으로 채울 수 있다’는 내용의 곡이에요. 가장 반짝이고 빛나고 싶을 때, 혹은 인생에서 최고의 주인공이고 싶을 때 들으면 좋을 곡이라고 생각합니다.”수록곡 중 ‘온기’는 그룹 H.O.T. 출신 강타가 작곡과 편곡에 참여한 곡이다. 과거와 현재를 대표하는 SM 아이돌 선후배 간의 세대를 초월한 협업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 곡에 대해 묻자 도영은 “A&R 팀과 함께 리스닝 미팅을 할 때 처음 듣고 너무 좋은 노래라고 생각해서 택한 곡”이라면서 “(작곡자를 가린 블라인드 형식으로 진행돼) 처음에는 강타 이사님이 써주신 곡이라는 걸 알지 못 했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 그는 이어 “앨범 수록곡 중 처음 녹음한 곡이자 강타 이사님이 직접 디렉팅을 봐주신 곡이라 의미가 컸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도영은 곡에 대해 “이사님의 곡 ‘북극성’이 떠오르는 감성 발라드곡”이라고 언급하면서 “좋은 노래를 선물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인터뷰 말미에 도영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목소리’를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그는 “앨범에 대한 만족도가 높다. 수록곡들이 많은 분의 입에 오르내렸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아울러 도영은 아직 군입대 시기가 명확히 잡히진 않았다면서 “가능하다면, 입대 전에 앨범을 한 장 더 내고 싶다”고도 밝혔다.“정말 만족스러운 앨범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앨범의 진정한 완성은 활동을 마치는 것까지라고 생각해요. 건강하게 활동하면서 이번 앨범으로 도영의 목소리를 확실히 인지시키고 싶습니다.”
2024.04.30 I 김현식 기자
"낮은 디폴트율·안정적 수익…美 지방채 매력"
  • [마켓인]"낮은 디폴트율·안정적 수익…美 지방채 매력"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지금이 ‘미국 지방채’ 투자의 적기라고 생각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를 가정했을 때 인컴형 자산 측면에서 투자 매력이 높다. 2024년 들어 과세 지방채 수익률은 2011년 이래로 가장 높은 수익률을 보였고, 2분기 초 기준 블룸버그 과세 지방채 지수(Bloomberg Taxable Municipal Bond Index)의 수익률은 5.01%에 달한다”이자수익에 더해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자본차익을 누리기 위한 채권투자 열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대니얼 클로즈(Daniel J. Close) 누빈(Nuveen)자산운용 미국 지방채 총괄은 지금 같은 시기 채권 중에서도 미국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지방채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미국에서는 지방정부가 직접 채권을 발행해 지역의 도로, 다리, 수도, 전기 등 공공시설을 짓는 사례가 많다.대니얼 클로즈는 하이일드 및 투자등급 지방채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다. 지난 1998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의 애널리스트로 투자업계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2000년 누빈에 입사한 이후 2010년부터 과세 지방채 전략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이데일리는 지난 22일 서울 중구 파이낸스 센터에서 대니얼 클로즈를 만나 미국 지방채 투자 매력과 전략을 들어봤다. 대니얼 클로즈(Daniel J. Close) 누빈(Nuveen)자산운용 미국 지방채 총괄이 지난 22일 서울 파이낸스 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자산군 다각화…대안은 ‘미국 지방채’”현재 국내에서는 많은 보험사들이 미국의 우량 지방채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디폴트율이 상대적으로 낮고, 일반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ABS), 다른 국가의 정부 채권에 비해 수익률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누빈은 국내에서만 과세 지방채 기준 약 2조달러 금액을 운용하고 있다.대니얼 클로즈 총괄은 “누빈의 한국 고객사들 일곱 군데 정도가 있는데 이들 중 대부분이 보험사로, 지방채에 대한 관심도가 예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다”며 “올해 2분기 들어 과세 지방채의 평균 수익률은 연평균 5% 정도이며, 지금도 약간 더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미국 지방정부는 코로나19 기간을 거치며 다섯 차례에 걸친 중앙정부의 재정적 지원을 받았다. 이에 따라 현금을 많이 보유할 수 있게 됐고, 지방정부는 세수를 기반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신용도 측면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3년간 신용등급 상향이 하향보다 약 4대 1의 비율로 앞서고 있으며, 세금 징수액은 2019년과 2020년의 최고치보다 25% 높다.그는 “역사적으로 디폴트율이 낮은 데다 상대적으로 우수한 신용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향후 어떠한 방향으로 가더라도 지방 정부의 지위 등은 건실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했다.또 미국 지방정부는 지방채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이자 소득세에 대해 비과세 혜택을 준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올해도 증세안을 띄우고 있어 과세율이 높아질수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방채에 대한 투자 매력도도 높아진다.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누빈의 애널리스트들은 주정부 차원에서 유권자들에게 제시된 공약을 주시할 계획이다. 지난 두 번의 미국 대선을 살펴봤을 때 선거를 앞둔 11월, 12월, 1월에 예정돼 있던 지방채 공급을 앞당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오는 8월, 9월, 10월에 신규 발행이 활발하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현재 누빈은 24명으로 구성된 지방채 관련 크레딧 리서치 분석팀을 보유 중이다. 대니얼 총괄은 지방채 투자 시 선정 기준으로 발행 기관의 △재무 상태 △인구 구조 △공시 자료 등을 꼽았다.그는 “지방채의 경우 회사채와 비교했을 때 크레딧 분석에 좀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한다”며 “회사채는 발행사들이 주기적으로 다양한 공시 자료를 올려 이를 중심으로 분석이 가능하지만, 지방채는 직접 발행기관과 소통을 하면서 다양한 데이터를 수집해야 한다. 누빈은 바텀업(Bottom-up) 방식으로 분석을 한다”고 덧붙였다.◇ “하이일드 지방채 中 헬스케어 투자 매력 커”신용 리스크를 감수한다면 하이일드 지방채 투자도 유망하다고 내다봤다. 하이일드 채권은 일반적으로 ‘BBB-’ 보다 낮은 신용등급을 지닌 종목을 뜻한다.대니얼 클로즈 총괄은 “구체적인 섹터로 보자면 하이일드 중에서도 헬스케어 쪽 지방채가 좀 더 투자 매력이 크다고 본다”며 “코로나19 이후 현재 인건비도 저렴해진 상황이고, 전반적인 헬스케어 환경이 정상화되면서 크레딧 여건도 개선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지방채를 발행해서 진행하는 사업은 독점적인 사업인 경우가 많아 (하이일드 회사채와 비교했을 때) 디폴트율도 상대적으로 낮다”며 “만약 부도가 난다 할지라도 회수율은 훨씬 높다”고 했다.국내 투자자는 상장지수펀드(ETF)를 통해 미국 지방채 및 하이일드 지방채에 대한 투자가 가능하다. 미국 전체 시장 기준 지방채 관련 ETF는 90여개이며, 총운용 규모는 1200억달러에 달한다.그는 “누빈 같은 경우 5개(패시브 ETF 3개, 액티브 ETF 2개)의 지방채 ETF를 운용 중”이라며 “액티브 ETF를 위주로 지방채 쪽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고 밝혔다.대니얼 클로즈(Daniel J. Close) 누빈(Nuveen)자산운용 미국 지방채 총괄이 지난 22일 서울 파이낸스 센터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끈적한 인플레…7월 이후 금리 인하 전망”그는 2분기 이후 주요한 매크로 변수로 금리 인하 시점을 꼽았다. 핵심 서비스에 대한 끈적한 인플레이션(sticky inflation)에 대한 우려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전망이 점점 미뤄지는 상황이다. 그는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가 오는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시작으로 연내 두차례 정도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대니얼 클로즈 총괄은 “연준이 아직까지 금리 인하를 결정하지 못하는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때문”이라며 “주택(housing) 분야를 제외한 서비스 분야 인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상황이며, 미국 GDP 성장률이 1%~1.5%에서 2%~2.5%까지 상향 조정된 상황”이라고 답했다.아울러 “연준이 서둘러 금리 인하를 하지 않을 것 같다는 게 주요한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과세 지방채의 경우 채권에 대한 높은 이자소득이 유지되기 때문에 유리한 측면이 있다”고 부연했다.한편 미국 교직원연금기금(TIAA) 산하 누빈자산운용은 세계 15대 글로벌 자산운용사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운용 자산 규모는 1조2000억달러이며, 이중 채권 운용 규모는 4180억달러로 가장 크다. 32개국에 운용팀을 두고 있고, 지난 2021년 3월 서울 사무소를 열었다.
2024.04.30 I 박미경 기자
'17세 한국계' 크리스 김 PGA 투어 출전…BBC "영국 최고 유망주"
  • '17세 한국계' 크리스 김 PGA 투어 출전…BBC "영국 최고 유망주"
  •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출전하는 크리스 김(사진=CJ그룹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17세 아마추어 골프선수 크리스 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총상금 950만 달러)을 통해 PGA 투어에 데뷔하자, BBC와 텔레그레프 등 영국 언론들이 큰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크리스 김은 내달 2일(한국시간)부터 나흘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의 크레이크 랜치 TPC에서 열리는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출전한다.크리스 김은 지난해 주니어 라이더컵 4경기에서 3승 1무를 기록하며 유럽의 우승을 이끌어 주목받았다. 특히 일대일 싱글 매치에서 미국의 에이스 마일스 러셀을 5&4(4홀 남기고 5홀 차)로 제압했다. 러셀은 최근 PGA 2부투어인 콘페리투어에서 16세의 나이에 최연소 컷 통과를 한 미국이 주목하는 유망주다.또 지난해 가장 권위 있는 주니어 골프 대회 중 하나인 R&A 보이스 아마추어 챔피언십과 유럽 주니어 선수권대회, 맥그리거 트로피 등에서 우승했다. 현재 영국 남자 골프에서 가장 뛰어난 10대 유망주로 꼽힌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계약 규정이 완화되면서 CJ그룹의 메인 후원을 받는 크리스 김은 CJ그룹이 주최사로 나서는 PGA 투어 더 CJ컵 바이런 넬슨에 스폰서 추천 선수로 출전한다. 크리스 김에게는 첫 PGA 투어 대회다.29일 BBC가 공개한 인터뷰에 따르면 크리스 김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엄마 서지현 씨에게 조언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엄마는 내 코치다. 내가 어떻게 긴장하지 않을지, 어떻게 샷을 할지, 나쁜 샷이 나왔을 때 어떻게 생각을 비울지, 어떻게 코스 전략을 짤지 등 모든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밝혔다.그는 “첫 번째 목표는 컷 통과를 하는 것이다. 나는 156명의 경쟁자 중 한 명이고 모두에게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이어 크리스 김은 “많은 경험을 쌓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이번 PGA 투어 출전이 나의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나는 아직 어리고 매주 배우는 게 많은데, 이번 주는 배우는 게 훨씬 많을 것”이라고 의욕을 보였다.BBC는 “크리스 김과 최근 오거스타 여자아마추어 골프대회에서 우승한 로티 워드는 잉글랜드 골프의 주요 유망주”라고 소개했다.크리스 김(사진=CJ그룹 제공)
2024.04.30 I 주미희 기자
윤상현 “원내대표 이철규로 가는 분위기…친윤 핵심이라 경선 안 나서”
  • 윤상현 “원내대표 이철규로 가는 분위기…친윤 핵심이라 경선 안 나서”
  • [이데일리 이도영 기자] 수도권 중진인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30일 차기 원내대표로 친윤(親윤석열)계 핵심 이철규 의원이 유력하다는 전망에 대해 “분위기가 그런 것 같다”고 말했다.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어떤 의원도 원내대표로 나서겠다고 말하는 분이 없다”며 “(출마 선언한 인사가) 한 명도 없다”고 밝혔다.국민의힘은 다음 달 3일 국회에서 당선인 총회를 열고 총선 패배 후 첫 원내사령탑을 선출한다. 당내에선 이 의원 출마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지만, 이 의원을 비롯해 원내대표 후보군인 중진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고 있다.윤 의원은 이에 대해 “친윤계 핵심이 나오는데 (다른 분들이) ‘나와봤자 안 되는 것 아니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며 “정부·여당의 낮은 지지율을 극복하고 국회 운영 주도권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정치적 지형도 큰 이유로 (원내대표 경선에) 선뜻 안 나서는 것”이라고 해석했다.윤 의원은 이 의원에 관해 “용산과 교감, 소통하기에 편한 분”이라며 “친윤이든 비윤(非윤석열)이든 가릴 것 없고 대통령을 지키고 윤석열 정부 성공을 바라는 것은 누구도 예외가 없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황우여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명된 것에 대해 윤 의원은 “저는 혁신형 비대위를 주장했다”며 “(국민의힘은) 집권여당 사상 1987년 민주화 이후 최대 참패를 당한 지경인데 처절한 혁신과 분노의 몸부림이 있어야 한다”고 역설했다.그는 “기존 의원들은 수도권 감수성이 다른 것 같다”며 “지금이야말로 전면적 혁신의 시기인데 아무리 얘기해도 메아리가 없는 것”이라고 부연했다.윤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수도권 인사들이 전면 배치된 점을 언급하며 “국민의힘도 수도권 당 대표가 나와야 수도권 현실 인식을 가질 수 있다”며 “저는 어떤 직분이 오든 우리 당이 어떻게 가야 하는지 그림을 그릴 수 있다”고 당 대표 출마를 시사했다.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5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당선인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04.30 I 이도영 기자
현대차, 외국인 유학생 대상 인턴십 모집…"글로벌 인재 확보"
  • 현대차, 외국인 유학생 대상 인턴십 모집…"글로벌 인재 확보"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글로벌 인재 확보에 나선다. (사진=현대차)현대차는 다음 달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국내 대학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하계 인턴십(외국인 유학생 체험형 인턴)을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차가 공모 형태로 외국인 유학생 인턴을 모집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내 대학교에서 3학년 이상 재학하거나 석사 과정에 있는 외국인 유학생이라면 국적이나 전공에 상관없이 누구나 지원 가능하다.외국인 유학생 인턴은 7월 한 달간 4주 일정으로 연구개발(R&D), 모빌리티 디자인, 사업·기획, 경영지원, 생산·제조 등 다양한 직무를 경험할 수 있다. 주요 전략 시장인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ASEAN) 인재도 국내에 들어와 인턴으로 근무할 수 있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필리핀·태국·베트남 등 ASEAN 우수 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7월부터 4주간 인턴십을 실시한다.3년 전인 2021년 처음 시작한 ASEAN 인턴은 서울 양재·강남대로 사옥, 기술연구소(남양 연구소) 등지에서 현지 사업 관련 업무를 수행한다. 회사는 우수 인턴에게 현지 법인 채용을 제안할 계획이다.해외 대학교 이공계 박사 과정 인턴은 R&D 역량 강화를 목적으로 올해 신설했다. 오는 12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하며 서류 심사, 온라인 인터뷰 등을 거쳐 선발한다. 이공계 박사 인턴은 여름 방학기간인 7월부터 2개월간 현대차 R&D 본부 또는 AVP 본부에서 현직 직원과 연구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 기회를 받는다.현대차는 최근 들어 외국인 인재 채용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지난해 9월 서울 성수동에서 개최한 외국인 유학생 채용 설명회 ‘글로벌 팀 현대 토크’, 올해 3월 해외 유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글로벌 메타버스 설명회가 대표적이다.외국인 인턴의 원활한 회사 적응을 돕기 위한 특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전담 멘토 배정, 외국인 임직원 선배와의 만남, 현대차 브랜드 거점 방문 등을 실시한다. 현대차는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임직원이 모여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글로벌 인재를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30 I 공지유 기자
"각청·타기관 자문까지…檢 국제범죄 수사 구심점 될 것"
  • "각청·타기관 자문까지…檢 국제범죄 수사 구심점 될 것"
  • [이데일리 성주원 박정수 기자] “국제범죄 중점검찰청으로서 국제범죄 분야의 모든 노하우를 섭렵하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사건을 최선을 다해 처리하고 있다. 국제범죄 수사를 선도하면서 각청 및 타기관의 국제범죄 수사 자문 역할을 수행해 국제범죄 수사의 구심점으로서의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정유선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 부장검사가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를 이끌고 있는 정유선(사법연수원 36기) 부장검사는 29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중점청 소속으로서의 마음가짐과 운영방향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정 부장검사는 “다양한 국제범죄 수사경험을 통해 전문인력을 키워내고, 전문 커뮤니티 활동을 활성화해 전문지식과 수사기법을 공유할 것”이라며 관련 학계와 세미나 등 학술 교류를 통해서도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부장검사 1명과 검사 3명, 수사관 5명, 실무관 4명 등 총 14명으로 조직된 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는 넉넉지 않은 인력으로도 다양하고 까다로운 국제범죄를 전국에서 가장 많이 수사하고 있다. 대검찰청 국제협력담당관실, 서울중앙지검 외사부 등을 거치면서 국제범죄 수사와 관련해 다양한 경험과 높은 전문성을 지닌 정 부장검사는 지난해 11월 국제범죄수사부에 합류했다.지난해 2월 전입한 고병무(변호사시험 2회) 검사는 한성과학고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한 이공계 인재다. 고 검사의 이과적 접근은 최근 대규모 밀수입 일당의 추가 여죄를 밝혀내는 데 주효한 역할을 했다. 면세 담배와 양주가 공항 또는 항만 화물터미널을 통해 출고되는 과정에서 종이상자와 생수 등으로 바꿔치기된 사건에서 기존 무게 위주로 행하던 단속의 한계를 부피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실마리를 풀었다. 2억원이던 최초 적발 규모는 최종 77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이 사건은 대검찰청이 선정한 ‘24년 3월 형사부 우수 수사사례’로 선정됐다.고 검사는 “세관이랑 긴밀하게 협조해서 수개월간 같이 수사를 벌여 일당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며 “대규모 밀수입에 대해 검찰과 세관이 계속 감시하면서 단속하고 있다고 경종을 울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사건”이라고 말했다.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 검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양현세 검사, 이혜진 검사, 정유선 부장검사, 고병무 검사.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이혜진(변시 5회) 검사와 양현세(변시 7회) 검사는 지난해 2월 인천지검에 전입한 뒤 올해 2월 국제범죄수사부에 나란히 합류했다. 이 검사는 지난해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근무하면서 공로를 인정받아 법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양 검사는 연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삼성엔지니어링(현 삼성E&A(028050))을 다니다가 로스쿨을 거쳐 검사로 변신했다.정 부장검사는 “형사부에서 6년 이상 근무해 충분한 수사경험을 가진 검사들 중 국제기구 파견경험, 외국어 능력 등을 고려해 국제범죄 수사에 적합한 역량을 가진 검사들 중 우선 선발해 배치된 인재들”이라고 소속 검사들을 소개하며 “1~2년에 걸쳐 장기간 근무하면서 노하우를 체득하고 전문성을 제고할 수 있는 기회를 갖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검사들과 호흡을 맞추고 있는 5명의 수사관들 중 박민현(6급) 수사관과 송민호(7급) 수사관은 10년 넘는 국제범죄 수사 경험을 갖춘 베테랑이다. 국제 분야 공인전문수사관으로서 대검찰청의 인증도 받았다.정 부장검사는 “중점검찰청 제도는 검찰의 수사 역량 강화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다”며 “제도가 완전히 정착하고 실질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컨트롤 타워에서도 인적·물적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인천지검 국제범죄수사부 소속 송민호(왼쪽) 수사관과 박민현 수사관이 280권짜리 사건 기록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04.30 I 성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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