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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짜' 티맥스소프트 되찾아온다…티맥스그룹, 자금조달 박차
  • [마켓인]'알짜' 티맥스소프트 되찾아온다…티맥스그룹, 자금조달 박차
  • [이데일리 마켓in 권소현 지영의 기자] 티맥스그룹이 2년 전 사모펀드에 매각한 티맥스소프트를 다시 인수하기 위해 자금조달에 나섰다. 사모펀드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조달 주축이 돼 1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티맥스데이터 유상증자에 투입하고, 티맥스데이터가 티맥스소프트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짜고 있다. 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는 티맥스데이터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로부터 투자유치를 논의 중이다. 티맥스데이터는 데이터베이스 관리시스템 개발사로 박대현 티맥스그룹 회장이 77.89%를, 박 회장 일가가 6.32%를 보유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솔루션 업체인 티맥스티베로의 지분을 100% 보유하고 있다. 티맥스데이터가 유상증자에 성공할 경우 티맥스그룹은 티맥스데이터를 통해 스카이레이크로부터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올 예정이다. 티맥스그룹은 지난 2022년 3월 티맥스소프트를 스카이레이크에 매각했다. 2017년부터 티맥스소프트 상장을 추진했으나 진척이 안되는 가운데 일부 계열사 적자와 투자금 상환 압박까지 겹치자 결국 알짜였던 티맥스소프트 매각에 나섰다. 박대현 티맥스소프트 회장 보유 지분 28.9%를 포함한 티맥스소프트 지분 60.9%를 5600억원에 넘겼다. 당시 매각과 함께 2년 후 티맥스소프트를 되살 권리인 콜옵션을 조건으로 붙였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이달부터 2년간 스카이레이크로부터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올 수 있다. 다만 콜옵션을 행사할 때 스카이레이크에 내부수익률(IRR) 16%를 보장해줘야 한다. 콜옵션 행사 가능일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자금부담이 커지는 구조다. 게다가 스카이레이크는 풋옵션을 갖고 있어 티맥스그룹이 티맥스소프트를 되사가지 못하면 티맥스티베로를 스카이레이크에 넘겨야 한다. 때문에 티맥스소프트 재인수에 서두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자금조달에 필요한 시간을 감안할 경우 올해 연말이면 콜옵션 행사가 가능할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캑터스PE는 1조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해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오게 되면 박 회장과 공동 경영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2024.03.13 I 권소현 기자
'로얄로더' 이재욱, 괴한 습격에 병원 신세…더 큰 위기 온다
  • '로얄로더' 이재욱, 괴한 습격에 병원 신세…더 큰 위기 온다
  •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로얄로더’ 판을 키워가던 이재욱에게 위기가 들이닥쳤다.13일 공개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얄로더’ 5, 6화에서는 예측불가 전개가 그려진다.공개된 스틸 속에는 강오 그룹에서 보다 탄탄한 입지를 마련하기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한태오(이재욱 분), 강인하(이준영 분)의 모습으로 눈길을 끈다.강중모(최진호 분) 회장의 특별 지시로 매각 협상에 나서게 된 이들이 과연 강 회장이 원하는 답을 찾아 그의 신뢰를 얻어낼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이런 강누데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의 습격을 받고 쓰러진 한태오의 모습이 충격을 안긴다. 매 순간 주변 인물들보다 한발 앞선 전략을 펼치며 판을 주도해왔던 그가 예상치 못한 공격을 마주한 상황은 앞으로 다가올 더 큰 위기를 예고하며 긴장감을 조성한다.이에 더해 나혜원(홍수주 분)이 강인하의 프러포즈를 받고 마침내 강오 일가에 입성하게 된 모습, 입원한 한태오를 복잡한 표정으로 지켜보는 모습 등이 담겨 눈길을 끈다. 세 사람의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가게 될지 호기심을 자극한다.‘로얄로더’는 매주 수요일 오직 디즈니+에서 2회씩 공개된다.
2024.03.13 I 최희재 기자
'공정위 매수 혐의' 前금호아시아나 임원, 항소심서 "양형 부당"
  • '공정위 매수 혐의' 前금호아시아나 임원, 항소심서 "양형 부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회사에 불리한 자료를 삭제하기 위해 공정거래위원회 직원을 매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임원이 항소심에서 양형 부당을 주장했다. 계열사 부당지원 혐의로 기소된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지난 2022년 8월 17일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리는 1심 선고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서울중앙지법 제5-2형사부(김용중 김지선 소병진 부장판사)는 13일 오후 업무상 횡령 등 혐의를 받는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전략경영실 상무 윤모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열었다. 윤씨 측 변호인은 “2018년도 범행에 있어서 일부 미수에 그친 부분이 있다”면서 “사실오인이 있고 윤씨가 개인적 이익을 위해 범행하지 않은 점을 감안해달라”고 했다. 이어 “윤씨는 장기간 수감생활을 통해 건강이 좋지 않은 점도 고려해달라”고 덧붙였다. 윤씨는 2014∼2018년 공정위 전 직원인 송모씨에게 회사가 공정위에 제출한 자료 가운데 그룹에 불리한 자료 일부를 삭제해달라고 청탁하고, 그 대가로 417만원 상당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윤씨는 또 송씨를 소개해준 공정위 브로커에게 광고 컨설팅 명목으로 계약을 맺어 회사 법인자금 약 1억1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는다.송씨는 당시 공정위에서 디지털 포렌식 자료 분석 업무를 맡고 있었고, 송씨가 삭제한 자료에는 당시 형사 고발돼 수사를 받던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 회장에게 불리한 자료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2월 1심 재판부는 윤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고, 그에게 돈을 받고 자료를 지워준 송씨에게는 징역 1년6개월과 벌금 1000만원, 417만원의 추징 명령을 선고했다. 송씨는 수사에 협조하고 자백한 점 등이 참작돼 법정 구속은 면했다.송씨 측 변호인은 “양형이 과중하다는 취지로 항소를 제기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항소이유서로 갈음한다고 밝혔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방법원한편 공정위는 2020년 8월 금호아시아나그룹이 계열사를 동원해 총수 일가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부당이득을 제공했다며 과징금 320억원을 부과하고 박 전 회장 등 임원들과 법인을 고발한 바 있다.검찰은 2020년 11월 금호아시아나그룹 본사 등을 압수수색하고 회계 장부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했으며, 이 사건을 수사하던 중 윤씨와 송씨 사이의 부정한 거래 정황을 확인했다. 이후 검찰은 같은 해 12월 송씨와 윤씨를 각각 구속했고, 2021년 1월 이들을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겼다. 박 전 회장도 그룹을 재건하고 경영권을 회복하기 위해 계열사 자금을 횡령하는 등 각종 불법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2021년 5월 구속 기소됐다.박 전 회장은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다 보석 청구가 인용돼 1심 도중 석방됐으나 2020년 8월 징역 10년의 실형을 선고받으면서 다시 구속됐다. 이후 작년 1월 항소심 진행 중 보석으로 석방됐다.윤씨의 경우 박 전 회장의 계열사 부당지원 사건 공범으로도 기소됐고, 해당 사건 1심에서 죄가 인정돼 징역 5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윤씨도 지난해 2월 항소심 재판부가 직권으로 보석을 허가했다. 당시 재판부는 윤씨에게 보증금 2억원을 납부하되 보증서로 갈음할 수 있게 하고, 주거지를 제한하는 등의 보석 조건을 걸었다.
2024.03.13 I 박정수 기자
조카 살인에 “데이트폭력” 지칭 이재명…2심도 유족에 승소
  • 조카 살인에 “데이트폭력” 지칭 이재명…2심도 유족에 승소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 범행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지칭했다가 유족에게 소송을 당했으나 2심에서도 이겼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성남FC 뇌물’ 관련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뇌물)등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이상아 송영환 김동현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2시 이 대표 조카 김모씨의 살인 범행 피해자 유족 A씨가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원고의 항소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구체적인 선고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형사재판과는 달리 민사재판에 원고와 피고가 참석할 의무는 없어 이 대표는 불출석했다.이 대표의 조카 김모씨는 지난 2006년 5월 사귀던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에 찾아가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 37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무기징역을 확정받았다.당시 이 대표는 김씨의 1·2심 변호를 맡았는데 2021년 대선 국면에서 이 사건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지자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에 A씨는 같은 해 12월 이 대표가 일가족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지칭해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1월 1심에서는 유족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의 표현과 게시글 전체 내용과 취지에 비춰 피고 조카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를 축소·왜곡하는 등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유족 측은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를 제기했다. 당시 유족 측 대리인은 “1심 판결은 원고의 6개 주장 가운데 1개에 관해서만 판단하고, 나머지 5개를 판단하지 않은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하지만 2심도 “원고의 항소를 기각한다. 소송 비용은 각자 부담한다”면서 1심과 같이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2024.03.12 I 박정수 기자
'현역가왕' 린, 김다현 일본어 선생님 변신…전유진 "언니 옆에 꼭"
  • '현역가왕' 린, 김다현 일본어 선생님 변신…전유진 "언니 옆에 꼭"
  • (사진=크레아스튜디오)[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현역가왕’ 린이 동생들의 일본어 선생님으로 변신한다.MBN ‘현역가왕 in 도쿄’는 트롯 국가대표 톱 7 전유진, 마이진, 김다현, 린, 박혜신, 마리아, 별사랑이 오는 4월 2일 첫 방송되는 ‘한일가왕전’을 앞두고 일본으로 날아가 의지와 우정을 다지는 내용을 담은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국가대표 톱 7은 ‘현역가왕 in 도쿄’를 통해 서바이벌에서는 볼 수 없던 예능감과 환상의 호흡을 선보인다.린은 일본에 도착하자마자 ‘현역가왕’ 멤버들에게 이동하는 장소에 대해 이해하기 쉽도록 설명해 주며 린 가이드로 변신했다.이어 린은 일본에서의 첫 식사 장소에서부터 자연스럽게 일본어로 직원과 대화하는가 하면, 한국어 메뉴판을 부탁하는 등 멤버들의 주문을 돕는다. 린의 일본어 실력에 반한 전유진은 린에게 찰싹 달라붙은 후 “언니 옆에 꼭 붙어 있어야겠다”라며 감탄한다.또한 린은 막내 김다현의 일본어 선생님을 자청해 훈훈함을 자아낸다. 요즘 일본어를 배우고 있는 김다현이 직접 직원에게 일본어로 티슈를 가져다 달라고 부탁할 수 있도록 하는가 하면, 중간중간 김다현의 눈높이에 맞는 일본어를 알려주며 다정함을 뽐낸다.특히 린은 출국 전 공항에서부터 멤버들의 출국 수속을 이끌어주는 것은 물론 일본에서도 다정하게 멤버들을 챙겨 감동을 이끄는 등 ‘천사표 맏언니’의 든든함으로 멤버들로부터 ‘린더테레사’라는 환호를 받는다. “린 언니 없었으면 어쩔 뻔했어”라는 찬사를 터지게 만든 린의 막강 활약에 귀추가 주목된다.그런가 하면 대성과 신유가 ‘현역가왕’ 톱 7의 저녁 식사 자리에 깜짝 등장, ‘트롯걸인재팬’ 최종 결승전을 다녀온 충격 후기를 전하며 긴장감에 불을 지핀다.신유는 ‘현역가왕’ 톱 7을 향해 “놀자판 할 때가 아닙니다”라고 운을 떼고, 대성은 “기대 이상이에요”라며 ‘트롯걸인재팬’ 톱 7의 막강 실력을 전한다. 과연 ‘현역가왕’ 톱 7은 대성과 신유의 만남을 계기로 어떤 각성을 하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제작진은 “린은 목소리만큼 아름다운 성품으로 ‘현역가왕’ 톱 7의 사이를 유연하게 이끌어주고 든든하게 지켜주는 버팀목 같은 존재”라며 “‘현역가왕’ 톱 7의 색다른 매력이 쏟아질 ‘현역가왕 in 도쿄’에 많은 기대를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현역가왕 in 도쿄’ 1회는 12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2024.03.12 I 최희재 기자
이재명, 조카 살인에 ‘데이트폭력’ 지칭…오늘 손배소 2심 결론
  • 이재명, 조카 살인에 ‘데이트폭력’ 지칭…오늘 손배소 2심 결론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 범행을 ‘데이트 폭력’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이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 항소심 결론이 오늘 나온다. [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의혹’ 관련 8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10-3부(이상아 송영환 김동현 부장판사)는 12일 오후 2시 유족 A씨가 이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 항소심 선고를 진행한다.이 대표의 조카 김모씨는 지난 2006년 5월 사귀던 여자친구가 이별을 통보하자 집에 찾아가 여자친구와 그의 어머니에게 37차례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로 기소돼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당시 이 대표는 김씨의 변호를 맡았고, 논란이 일자 2021년 11월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에 A씨는 같은 해 12월 이 대표가 일가족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지칭해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지난해 1월 1심에서는 유족 측의 청구를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의 표현과 게시글 전체 내용과 취지에 비춰 피고 조카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를 축소·왜곡하는 등 허위사실을 적시하거나 원고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키는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이에 유족 측은 판결에 불복했다. 유족 측 대리인은 “1심 판결은 원고의 6개 주장 가운데 1개에 관해서만 판단하고, 나머지 5개를 판단하지 않은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항소 이유를 밝혔다.
2024.03.12 I 박정수 기자
효성 '오너 이사' 반대한 국민연금…인적분할에는?
  • [마켓인]효성 '오너 이사' 반대한 국민연금…인적분할에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효성그룹이 인적분할에 맞춰 계열 분리 사전 작업에 나선 가운데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오는 6월 열리는 인적분할을 위해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어떤 의견을 표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연금의 입장이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주총 특별결의 사항인 만큼 오너 일가의 지분만으로는 통과가 쉽지 않다. 국민연금의 의견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는 뜻이다. 이에 앞서 3월 효성(004800)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국민연금이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에 반대 의견을 낸 상태여서, 인적분할에 대해서도 찬성을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효성그룹 서울 마포 본사 전경.(사진=효성)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7일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수책위)는 제3차 회의를 열었다. 이날 회의에서 국민연금은 오는 15일 개최될 효성 정기 주주총회 안건 중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건에 대해 반대 의사를 밝혔다. 조 회장은 기업가치 훼손 이력을 이유로, 조 부회장은 감시 의무 소홀과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들었다.국민연금은 지난 2018년 스튜어드십 코드(수탁자 책임원칙) 도입 이후 ‘형제 경영’으로 그룹을 이끌어 온 효성그룹에 대해 꾸준히 의결권 행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효성 오너 일가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올라올 때마다 반대 의견을 내고 있다.그러나 오너일가의 지분이 과반을 넘기 때문에 국민연금의 반대로 선임이 무산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도 사내이사 선임안은 통과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말 기준 효성의 주주 구성을 보면 조현준 회장 21.94%, 조현상 부회장 21.42%, 조석래 명예회장 10.14% 등 오너 일가 지분 합계가 56.1%로 과반수를 넘기 때문이다. 국민연금은 효성 지분 6.2%를 보유한 2대주주다.이어 국민연금이 형제 경영 체제의 계열분리 전단계로 여겨지는 인적분할 건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효성그룹은 인적분할에 맞춰 계열 분리를 위한 사전 작업에 한창인 상황이다.오는 7월 1일을 분할기일로 존속법인 효성과 신설법인인 효성신설지주(가칭)로 분할하는데, 분할 승인을 위한 주총 특별 결의는 6월 14일 이뤄질 예정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각각의 지주사를 거느린다는 게 인적분할의 핵심이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인적분할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가 없다”며 선을 그었다.기업분할은 상법상 주총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주총회 참석 주주의 3분의 2, 전체 발행주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만일 참여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동의를 얻지 못한다면 인적분할이 무산될 수 있다.효성 오너 일가의 지분율은 56.1%로 인적분할 승인을 받으려면 10% 이상의 우호지분을 더 확보해야 한다. 국민연금(6.2%)이 반대하지 않더라도 27.36%를 보유하고 있는 소액주주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인적분할은 기존 주주들의 반발을 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 변수다. 보유한 주식 가치 하락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이유에서다. 국민연금을 비롯한 소액 주주들이 대거 반대표를 행사할 경우 효성 입장에서는 부담이 커잘 수밖에 없다. (자료=한국신용평가)
2024.03.11 I 박미경 기자
금호석화 "이사회 독립성 결여 아냐" vs 차파트너스 "경영권 분쟁과 무관"
  • 금호석화 "이사회 독립성 결여 아냐" vs 차파트너스 "경영권 분쟁과 무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총 ‘표대결’을 앞두고 금호석유화학(금호석화)과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 간 불꽃이 튀고 있다. 금호석화가 독립성과 투명성을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며 차파트너스의 요구를 경영권 분쟁으로 보는 반면, 차파트너스는 이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히면서다.금호석유화학 본사 전경앞서 금호석화는 11일 차파트너스의 “이사회 10석 모두 박찬구 금호석화그룹 회장 측”이라는 주장에 대해 2021년 기점으로 이사회 구성원이 전원 교체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금호석화는 “현 이사진 전원은 2021년 3월 이후 이사회에 진입했고 차파트너스가 문제삼고 있는 박찬구 당시 이사는 2021년 5월 이사회에서 사임했으므로 현재 이사회 구성원들은 박찬구 이사의 선임과 관련이 없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금호석화는 “이사회 내 ESG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면서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감사위원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해 이사회가 운영의 투명성과 독립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차 파트너스는 “금호석화가 차파트너스의 이번 주주제안을 소액주주 가치 제고와는 무관한 경영권 분쟁이라는 취지로 주장하지만, 이와 무관하게 81%의 일반주주를 대변하는 소수주주로서 독립적인 이사회 구축 및 견제라는 상법의 취지를 살려 경영권과 전혀 무관한 이사회 10석 중 단 1석의 분리선출 사외이사(감사위원)의 선임을 제안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지난 2009년 박찬구 회장은 이사회에 송부한 서신에서 ‘자사주를 경영권 분쟁의 당사자나 그 측근, 또는 우호 세력에게 매각하는 것은 배임’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고 전했다. 이어 “금호석화의 자사주가 총수일가의 이익을 위해 불법적으로 남용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보유 중인 자사주 100%를 모두 소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2024.03.11 I 이용성 기자
'밸류업' 타고 주총 맞은 행동주의, 이사회 영향력도 확대
  • '밸류업' 타고 주총 맞은 행동주의, 이사회 영향력도 확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만난 올해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주주제안과 표 대결 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요구하며 성과를 내기 시작한 행동주의 펀드가 올 들어서는 기업의 지배구조를 집중적으로 겨냥하며 최대주주를 견제하는 한편 경영전략에도 깊이 관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면서다. 이와 함께 밸류업 프로그램을 타고 기업 가치 제고에 대한 소액주주들의 요구가 커지자, 주주이익을 전면에 내세운 경영권 분쟁도 증가하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거버넌스 겨눈 행동주의 펀드행동주의 펀드는 사외이사 후보 추천, 증원 등을 제안하며 기업의 거버넌스에 대한 영향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그간 일부 행동주의 펀드가 기업지배구조 개선이나 장기적인 주주가치 제고가 아닌 단기 차익 실현을 위하는 사례도 많았다는 지적이 나옴에 따라 이들 역시 변화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된다.싱가포르계 행동주의 펀드인 플래시라이트캐피탈피트너스(FCP)는 이상현 FCP 대표가 직접 사외이사 후보자로 나섰다가 KT&G가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통합해 뽑자는 주주제안을 받아들이자 사외이사 후보를 사퇴했다. 특히 FCP는 표 분산을 막고 독립적인 사외이사가 뽑히도록 지원하기 위해 IBK기업은행이 제안한 사외이사 후보인 손동환 씨를 지지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이상현 대표는 “중요한 것은 주주를 위한 CCTV 역할을 할 수 있는 진정한 사외이사가 KT&G 이사회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손동환 후보는 망가진 KT&G의 거버넌스를 바로 잡을 독립적인 인물”이라고 설명했다.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와 손을 잡은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은 김경호 KB금융지주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공개했다. 박 전 상무와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 간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었다는 분석도 제기되나 차파트너스는 “일반주주의 지분율이 81% 수준인데 이사회는 10석 모두 박찬구 회장 측 인사로 구성돼 있다”며 “현재 총수일가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독립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한다”며 금호석화의 거버넌스를 정조준해 비판했다.이와 함께 트러스톤자산운용도 태광산업을 상대로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와 사내이사 등 3명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을 했다. 자사주 매입·배당정책 개선 등을 요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이사 선임 안건에만 집중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트러스톤자산운용 측은 “지금 태광산업에 필요한 것은 ‘돌파구’고 사람이 제일 중요하다”며 “주주 환원 정책 이전에 거버넌스 먼저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얼라인파트너스 역시 JB금융지주 측에 이사회 이사 후보 추천과 함께 이사 증원 안건을 제안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배당금, 경영권 둔 주총 표 대결도 관심배당금 확대 등을 둔 표 대결과 경영권 분쟁도 이번 주총 시즌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배당금을 두고 75년 동업자간 갈등이 주총으로 이어질 전망인데다 미래 성장을 위해 배당금보다는 투자가 필요하다며 기관투자자들의 지원을 당부하고 나선 기업도 있다. 고려아연은 주주총회를 앞두고 장외 신경전이 한창이다. 고려아연이 주당 5000원의 배당금을 제시하자 75년간의 동업자인 영풍(지분 32%)이 1만원의 배당금을 요구하면서다. 또한, 고려아연은 신주 발행을 외국 합작법인만을 대상으로 제한하는 현재 정관을 삭제하는 안건을 상정할 예정이며 영풍은 이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현재 국내 행동주의 펀드 KCGI자산운용은 영풍의 안건에 찬성하겠다고 밝히며 주총은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삼성물산은 오는 15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지난 5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하며 이들을 설득하고 나섰다. 영국 팰리서캐피탈과 안다자산운용 등 행동주의 펀드 연합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금 확대 등을 요구하자 삼성물산이 직접 기관투자자에 회사의 입장과 미래 성장 전략 등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소액주주의 표가 행동주의 펀드에 몰릴 가능성을 대비해 주요 기관투자자들을 만나며 지원을 당부하고 있다.금융투자 업계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등장하며 행동주의 펀드뿐만 아니라 주주환원 확대, 지배구조 개선 등 요구가 이전보다 힘을 더 얻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주주제안이 늘어나고 받아들여지는 사례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행동주의 펀드 등의 주주제안이 실제 정기 주총에서 통과되는 비율은 2021년과 2022년 각각 5.5%, 5.6%에 불과했고 지난해에 20.2%로 크게 늘어나기는 했으나 미국의 50% 등 선진국과 비교해서는 아직 낮은 수준이라는 평가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주주제안 통과비율이 늘어났지만 절대적으로 높은 수준은 아니다”라며 “국내 주주제안의 통과비율이 높지 않은 것은 주주행동주의 투자자가 확보한 지분율이 낮고 기관투자가와 협력이나 연대형성 노력이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3.11 I 이용성 기자
'표 대결' 앞둔 상장사도 '주주환원'…달라진 3월 주총
  • '표 대결' 앞둔 상장사도 '주주환원'…달라진 3월 주총
  •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데일리 김인경 이용성 기자] KT&G는 행동주의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의 주주제안을 수용해 28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를 구분하지 않는 집중투표를 도입하기로 했다. 그간 전례가 없는 사례인데다 방경만 차기 사장 후보는 주주총회만 통과하면 사장으로 확정되기 때문에 사외이사까지 포함한 투표 방식이 KT&G에는 불리하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한편에서는 공정성을 챙겼다는 평가도 제기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3월 정기 주주총회 시즌, 경영권 등을 두고 치열한 표 대결을 예고한 상장사가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적극적으로 주주제안을 수용하고, 주주환원과 지배구조 개선에 나서면서다. 우호지분 확보에 바빴던 이전과 비교과는 다른 모습이라는 평가다.금호석유화학도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환 전 상무와 그의 손을 잡은 행동주의 펀드 차파트너스운용의 주주환원 요구 중 일부를 받아들여 자사주 절반을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박 전 상무는 삼촌인 박찬구 회장과 과거 두 차례의 경영권 분쟁을 벌였던 인물로, 금호석화는 박 전 상무와 차파트너스의 자사주 소각 등 요구가 소액주주의 가치 제고와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3년간 기존 보유 자사주의 50%를 분할 소각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업계는 이처럼 상장사들이 변화한 이유로 행동주의펀드의 활동 확대와 정부의 기업 밸류업을 손꼽는다. 글로벌 거버넌스 리서치 회사인 딜리전트 마켓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지난 2020년 10곳 안팎이었던 행동주의(펀드, 기관투자자, 소액주주연합 포함) 대상 국내 기업 수는 지난해 73곳까지 증가했다. 정부가 6월 시행을 목표로 주주환원 등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가이드라인 제정에 나선 것도 주주제안을 받아들이는 기업의 태도를 바꿨다는 분석이다. 또한 소액주주들의 영향력도 강해졌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서 힘을 얻은 데다 소액주주 플랫폼 등을 통해 주주제안에 나서는 일도 쉬워졌다.홍지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최근 주주제안도 총수일가 내분에 따른 경영권 분쟁 성격의 주주제안보다 사외이사 선임과 배당증액 등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된 다양한 주주제안 안건이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03.11 I 김인경 기자
‘최태원-노소영’ 이혼 항소심 재판 시작…황의조 형수 선고도
  • ‘최태원-노소영’ 이혼 항소심 재판 시작…황의조 형수 선고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간의 이혼소송 항소심 재판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왼쪽)과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사진=연합뉴스)1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법 가사2부(부장판사 김시철)는 오는 12일 오후 2시 최 회장과 노 관장의 이혼소송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진행한다.법원은 지난 1월 11일 항소심 첫 변론기일을 진행하려 했지만 최 회장 측 변호인 선임 문제와 재판부 교체 가능성 등으로 인해 정상적으로 변론이 열리지 못했다.최 회장은 변론기일을 이틀 앞둔 1월 9일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 2명을 자신의 대리인단에 포함했는데 재판부 소속 판사 조카 역시 김앤장에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는 법관의 3·4촌 친족이 법무법인 등 변호사로 근무하는 경우 법관은 해당 법무법인 등 수임 사건을 처리하지 않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최 회장 측 법률대리인과 법관 친족이 근무하는 법률사무소가 같다는 점에서 이해충돌 가능성이 제기됐고, 서울고법 측은 재판부가 배당권자에게 위 사정을 알리고 대법원 공직자윤리위원회 권고의견과 재배당 사유 해당 여부에 관해 검토한 결과 재배당 사유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결론 내렸다.이후 재판부 일원이었던 고(故) 강상욱 서울고법 판사(사법연수원 33기)가 같은 달 11일 운동 중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는 비보가 전해졌고 재판부가 변동, 기일이 미뤄졌다.최 회장과 노 관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취임 첫해인 1988년 9월 청와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하지만 최 회장이 2015년 한 일간지에 편지를 보내 혼외 자녀의 존재를 공개하고 노 관장과의 이혼 의사를 밝히면서 이혼소송이 시작됐다.최 회장은 2017년 7월 노 관장을 상대로 이혼 조정을 신청했지만, 노 관장은 이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 관장은 2019년 12월 입장을 바꿔 이혼과 위자료, 재산분할 소송을 제기했다. 위자료 3억원과 함께 최 회장이 보유한 SK 주식 가운데 절반 수준인 약 650만주에 대한 재산분할을 요구했다.1심에서는 최 회장이 노 관장에게 위자료 1억원과 재산분할로 665억원 및 지연손해금을 지급하라고 판시했다. 다만 노 관장 측 재산분할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SK 주식이 증여·상속 재산이라는 최 회장 측 주장이 받아들여진 것이다.노 관장은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당초 1조원으로 추산됐던 주식의 절반에서 ‘현금 2조원’으로 재산분할 청구를 변경하고, 위자료 청구 액수 또한 30억원으로 높인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카의 살인 범행을 ‘데이트폭력’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피해자 유족 측이 이 대표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의 항소심 선고도 12일에 나온다. 이 대표는 대선 후보 당시 조카의 변호를 맡게 된 경위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제 일가 중 한 명이 과거 데이트폭력 중범죄를 저질렀는데 변호사를 선임할 형편이 못 돼 일가 중 유일한 변호사인 제가 변론을 맡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이에 유족 측은 “이 대표가 일가족 살인 사건을 ‘데이트폭력’이라고 해 정신적 고통을 안겼다”며 1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1심은 이 대표의 발언이 범행 피해를 축소·왜곡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며 유족 측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축구선수 황의조 (사진=뉴스1)오는 14일에는 축구 국가대표 출신 황의조(알란야스포르) 선수의 사생활 영상을 유포하고 협박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형수의 1심 선고도 진행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박준석)는 14일 오전 10시부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보복 협박 등)등 혐의로 기소된 이 모 씨의 선고기일을 연다.형수 이씨는 지난해 6월 자신이 황의조의 연인이라고 주장하며 사생활 동영상과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다. 이씨는 재판 초반에는 혐의를 부인했으나 이후 범행을 인정하는 반성문을 내며 태도를 바꿨다.지난달 28일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이씨에 징역 4년에 5년간 취업제한 명령 등을 구형했다.이씨는 최후 진술에서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게 두렵고 제가 한 일 부인한 점 진심으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고 피해 여성분들에게도 다시 한 번 사죄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반면 피해 여성 측은 합의 의사가 전혀 없음을 전하고 엄벌을 탄원했다.
2024.03.10 I 박정수 기자
이재명 “2찍 아니겠지?” 발언에 원희룡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
  • 이재명 “2찍 아니겠지?” 발언에 원희룡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원희룡(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가 9일 지역구에서 맞붙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세 중 “2찍 아니겠지”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원 후보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찍도, 2찍도 모두 계양구민”이라는 글을 남겼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과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사진=뉴시스)전날 이 대표는 인천 계양을 방문해 시민을 만나는 중 젊은 남성을 향해 “설마 2찍 아니겠지?”라고 말했다. 2찍은 지난 대선 당시 기호 2번이던 윤석열 대통령을 뽑은 사람을 조롱하기 위해 온라인상에서 쓰이는 표현이다.인천 계양을 총선은 ‘명룡대전’이라고 불리며 22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이 대표와 맞붙는 원 후보는 연일 이 대표와 각을 세우는 선거 전략을 펼치고 있다. 원 후보는 이번 선거 슬로건을 ‘원희룡은 진짜 합니다’로 정했다. 이는 지난 대선 당시 이 대표의 슬로건인 ‘이재명은 합니다’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원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SNS에 “계양은 지난 25년간 민주당 당대표를 두 명이나 배출했지만 계양 발전은 더뎠고 주민의 삶은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제는 더 이상 범죄혐의자를 공천해도 허무맹랑한 공약을 던져도 무조건 당선 시켜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범죄혐의자냐 지역일꾼이냐, 클린스만이냐 히딩크냐”라고 말하며 이번 선거의 성격을 규정했다.이 대표는 원 후보가 국토교통부 장관 당시 불거졌던 ‘양평고속도로 특혜 논란’을 다시 꺼내들며 반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7일 양평을 찾아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이 대표는 “노선을 변경하려다 의혹이 제기되자 국책사업까지 백지화하는 무책임한 정권과 원 장관을 반드시 심판해야한다”고 강조했다.
2024.03.09 I 김형환 기자
차파트너스, 금호석화 자사주 50% 소각에 '궁여지책'…"나머지도 소각해야"
  • 차파트너스, 금호석화 자사주 50% 소각에 '궁여지책'…"나머지도 소각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은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50% 소각 방침에 대해 비판했다. 주주제안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한 궁여지책 불과하다는 판단에서다.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IFC Twro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차파트너스는 7일 “금호석유는 주주제안 이후에야 비로소 20년 이상 장기간 보유한 자사주의 50%를 소각하기로 결정했다”며 “회사의 이번 결정은 과거에 비해 전향적인 것이지만, 그 실질은 차파트너스의 주주제안 캠페인에 대응하기 위한 궁여지책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앞서 금호석화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주주 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금호석화는 먼저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회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자기주식의 50%에 해당하는 보통주 262만4417주를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개년간 분할 소각하고, 이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는 87만5000주, 약 1300억원 규모를 오는 20일 소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별도 당기순이익의 16.5%에 해당하는 500억원 규모의 소각 목적 자기주식을 6개월간 취득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금호석화는 ‘재무적 유동성 확보’를 고려해 나머지 50%의 자사주를 ‘처분 또는 소각’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차파트너스는 “금호석화가 발행주식총수의 9%가 넘는 나머지 50%의 자사주를 남겨두는 결정을 한 것은 우호적인 제3자에 대한 처분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며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나머지 자사주가 제3자에게 처분 또는 매각될 수 있다는 시장과 주주들의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 관계자는 “보유 중인 미소각 자사주를 총수일가의 우호 주주에게 처분할 경우 총수일가 측 의결권은 크게 증가하는 반면 일반주주의 의결권은 크게 감소하고, 주주의 주당 순이익, 주당 배당수익도 대폭 감소한다”며 “금호석화의 주주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서는 나머지 50% 자사주의 처분이 아닌 소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차파트너스는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의 자사주의 전량 소각을 위한 금호석유 주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 드리며, 금호석유의 추가적인 변화를 위한 적극적인 주주행동주의 활동을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3.07 I 이용성 기자
오너 일가 경영권 다툼의 끝은
  • [데스크의 눈]오너 일가 경영권 다툼의 끝은
  • [이데일리 권소현 마켓in센터장] “믿고 맡긴다는 말이 있고, 믿고 떠난다는 말도 있다. 두 말의 차이점은, 맡긴 이는 이승에 존재하고 떠난 이는 이승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임성기는 믿고 떠난 사람이다. 그의 신뢰 대상은 부인과 자녀였다. 믿고 떠난 그가 미완으로 남겨둔 꿈을 지분보다 귀중한 선물로 받아 제약강국의 실현 의지와 도전정신으로 불사를 것인가”이대환 소설가가 고(故) 임성기 한미약품 창업자 평전의 마지막 문장이라고 보내온 글이다. 아직 출판시기를 정하진 않았지만 대한민국을 신약강국으로 만들겠다는 꿈을 꾼 약사이자 기업가인 한 인물의 일생을 짚어보기 위해 평전을 쓰고 있다고 했다. 안타깝게도 평전 마지막은 해피엔딩이 아니라 경영권을 두고 치열한 다툼 중인 한미약품 오너 일가에 대한 아쉬움으로 마무리를 짓게 될 것으로 보인다. 임성기 회장은 중앙대 약대를 나와 제약회사 영업사원을 거쳐 서울 종로5가에 ‘임성기약국’을 열었고, 1973년 한미약품을 창업하면서 제약부국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이대환 소설가의 평전에 따르면 그는 독일의 머크 같은 제약기업을 부러워했다고 한다. 머크는 대를 이어 가족들이 성공적으로 키워낸 대표적 기업이다. (사진=뉴시스)하지만 2020년 8월 임 회장이 작고한 후 3년 반 만에 오너 일가 간 경영권 분쟁이 터졌다. 아내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딸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실장 대 장남과 차남인 임종윤·종현 한미약품 사장의 맞대결. 3월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어느 쪽이 이길지는 장담할 수 없다.주총을 위한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으로 한미사이언스에 대한 모녀 측 지분율은 31.9%, 장차남 측 지분율은 25.05%다. 모녀 측 특수관계인에 포함된 가현문화재단(4.9%)과 임성기재단(3%) 보유 지분의 의결권 행사 가능 여부, 12.15%를 보유한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의 의중, 국민연금(7.38%)과 소액주주(21.0%)의 표심에 따라 희비가 갈릴 전망이다. 정기주총이 다가올수록 양측은 여론전과 신경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쪽이 주장을 하면 반박에 또 재반박을 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는 양상이다. 기업 통합 과정을 전혀 몰랐다는 장차남, 회사도 이사회도 거의 나오지 않아 아들들이 애초 경영에 관심이 없었다고 출석 통계를 들이민 모녀, 통합계약을 을사늑약에 비유하며 통합 후 기업가치가 떨어질 것이라고 통탄하는 장차남, 합병하면 시너지 효과로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더 오를 거라고 반박하는 모녀. 현 시점에서 누가 옳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 창업자의 제약강국 꿈을 어느 쪽이 더 잘 이룰 수 있을 것인가는 곧 주총에서 주주들이 판단할 것이다.경영권 다툼이 어느 쪽으로 결론 나건 중요한 건 그 이후다. 한미약품그룹은 오너 일가만의 것이 아니다. 모든 주주가 한미약품그룹의 주인이다. 분쟁이 마무리되면 지분확보 경쟁 기대심리를 타고 올랐던 주가도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 근본적으로 기업가치를 올리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과 같은 단기적인 주주환원책 외에도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를 확립해야 한다. 오너 일가의 사익이 아닌 기업의 미래를 위해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이사회 구성도 중요하다. 격렬했던 경영권 싸움이 끝났을 때 양쪽에 자문을 하면서 자문 수수료를 챙긴 곳만 승자가 되는 상황은 아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승자는 오랜 기간 한미약품그룹을 믿고 지지해온 주주여야 한다.
2024.03.06 I 권소현 기자
매일 치고받는 ‘고려아연vs영풍’…주총 2주 앞두고 갈등 최고조
  • 매일 치고받는 ‘고려아연vs영풍’…주총 2주 앞두고 갈등 최고조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승패 향방이 갈릴 주주총회를 2주 앞두고 고려아연과 영풍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양측은 이번 주총에서 다룰 현금 배당안과 국내 법인 제3자 유상증자 허용안을 두고 그 정당성을 따지며 반박과 재반박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이번 주총 결과에 따라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일가가 과연 영풍으로부터 독립할 수 있느냐가 결정되는 만큼 앞으로 갈등이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장형진 영풍 고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5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과 영풍은 오는 19일 열리는 주총에서 다룰 국내법인 대상 ‘제3자 유상증자 허용’ 여부를 두고 첨예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기존 고려아연 정관은 외국 합작법인을 대상으로만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허용하고 있는데, 국내 법인도 유상증자 참여 대상으로 허용한다는 게 이번 정관 변경안의 골자다. 앞서 강성두 영풍 부사장은 언론 인터뷰에서 “정관을 변경하면 무제한 유상증자가 가능해져 전체 주주 권익을 해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이에 대해 이날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이미 영풍이 2019년 같은 내용으로 정관을 변경했을 때 고려아연 측 인사들은 이에 대해 동의해줬다”며 “그런데도 영풍은 단순 반대를 넘어 고려아연 경영진까지 거론하며 비판하는 것은 어불성설이자 경영간섭”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양측의 신경전이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영풍은 이에 대해 곧바로 재반박에 나섰다. 영풍 관계자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현재는 외국 합작법인에 한해서만 제한해 놓은 것을 해제하려는 게 핵심인데 영풍 정관에는 처음부터 그 내용이 없었다”며 “최근 고려아연이 현대차, 한화그룹의 해외 계열사에 유상증자를 해주며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가 희석된 바 있다”고 했다. 양측이 이처럼 치열하게 장외 신경전을 벌이는 이유로는 이번 정관 변경안의 통과 여부에 따라 경영권 분쟁의 향방이 갈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최윤범 회장은 이미 현대차, LG, 한화 등을 우군으로 확보해 둔 상태인데, 국내 법인을 대상으로 유상증자가 가능해지면 우군으로 확보할 수 있는 대상 또한 대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최 회장 측과 장형진 영풍 고문 측은 현재 각각 33%, 32%의 지분율을 확보해 치열한 지분 경쟁을 벌이는 상태다. 정관 변경은 특별 결의 사항으로 주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 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이 찬성해야 통과될 수 있다.
2024.03.05 I 김성진 기자
김호연은 서병수, 신동익은 정진석…유통가 정치후원금 보니
  • 김호연은 서병수, 신동익은 정진석…유통가 정치후원금 보니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총수일가를 포함한 유통업계 주요 인사들이 지난해 여야 국회의원에 고액 후원을 한 걸로 파악됐다. 전체적으로는 여당 쏠림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왼쪽부터 김호연 빙그레 회장,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사진=각 사)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2023년 국회의원후원회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을 보면 김호연 빙그레(005180) 회장은 서병수 국민의힘 의원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김 회장은 지난해 후원회가 열린 직후인 1월 3일 일찌감치 후원금을 냈다. 정치자금법상 500만원은 한 사람이 국회의원 1인에 후원할 수 있는 연간 최대한도다.김 회장은 5선인 서 의원과 서강대 동문으로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18대 국회에선 한나라당 의원으로 의정활동을 함께한 인연도 있다.고 신춘호 농심(004370) 창업주의 3남인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은 국회부의장을 지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5선)에 500만원을 후원했다. 선관위에 회사원, 자영업 등으로 직업을 신고한 다른 유통 기업인과 달리 ‘메가마트 부회장’이란 직책을 명확히 밝힌 점이 눈길을 끈다.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은 박진 국민의힘 의원(4선)에 400만원을 기부했다. 박 의원이 의원직을 겸하면서 윤석열 정부 초대 외교부 장관을 지내던 시절이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행정고시 출신인 박 부회장이 1980년대 미국 상무관으로 일할 무렵 외교관이던 박 의원과 인연을 맺어 후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최병민(왼쪽부터) 깨끗한나라 회장, 권모세 더헤븐리조트 회장(사진=각 사)최병민 깨끗한나라(004540) 회장은 국회부의장 출신인 정우택(5선)·박진·임이자(재선)·유상범(초선) 국민의힘 의원에 각각 500만원씩 기부했다. 현행 정치자금법이 허용하고 있는 연간 최대 정치후원금(2000만원)을 꽉 채웠다.권모세 더헤븐리조트 회장도 여야 의원에 ‘통 큰’ 후원을 했다. 지난해 1월 9일 하루에만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4선), 더불어민주당의 박광온(3선)·김철민(재선)·김회재(초선) 의원에게 각각 500만원씩 총 2000만원을 기부했다.야당인 민주당 의원에만 후원한 유통 기업인도 있다. 박용주 대상(001680) 사장은 더불어민주당의 신영대 의원(초선) 후원회에 500만원을 쾌척했다. 지난해 신 의원의 유일한 고액후원자다. 대상 측은 “신 의원과의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워 후원한 걸로 안다”고 전했다.홍성열 마리오아울렛 회장은 최기상 의원(초선)에 280만원을 후원했다. 마리오아울렛은 최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금천구에 위치해 있다. 마리오아울렛 측은 “홍 회장이 지역발전을 위해 후원했다”고 밝혔다.
2024.03.05 I 김미영 기자
유동수 “尹 정부, 민생경제 최악에도 경제정책 재탕”
  • 유동수 “尹 정부, 민생경제 최악에도 경제정책 재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더불어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인 유동수 의원은 5일 가처분소득 감소와 물가 급등으로 민생 경제가 악화하고 있지만 윤석열 정부가 기존 정책만 되풀이하며 해법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5일 서울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는 취임 이후 지난해 11월까지 21차례 비상경제 민생회의를 열고 에너지와 농축수산물 가격을 안정시키겠다고 공언했지만 정책을 재탕하기만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반년 동안 가처분 소득 증가율이 1.8%인 것에 비해서 먹거리 물가는 6% 이상 상승했다”며 “정부가 국민을 더 잘 살게 하지는 못하고 월급은 쥐꼬리만큼 오르는데 물가는 날아가게 해 한숨만 나오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상인들은 사람들이 지갑을 안 연다고 하고, 소비자들은 물가가 너무 비싸 뭘 사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다”며 “그러니 작년 한해 자영업자도 한계 상황에 몰리고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또 “경제성장도 뒷걸음치고 있다”며 “한덕수 국무총리는 지난 2월 대정부 질문에서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이 1.4%로 선진국 중에서 상당히 높다고 말했지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1.7%, 심지어 일본이 1.7%로 우리나라보다 높았다”고 말했다.이어 “일본보다 경제성장률이 낮아진 것은 최근 50년 동안 단 세 번이었다”며 “일본보다 낮은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는데 윤석열 정부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유동수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저성장 국면을 타개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실질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2024.03.05 I 김응태 기자
차파트너스, 금호석화에 자사주 소각 요구…"국민연금 표심 잡을 것"
  • 차파트너스, 금호석화에 자사주 소각 요구…"국민연금 표심 잡을 것"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주주총회 시즌을 앞두고 차파트너스자산운용(차파트너스)이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금호석유 전 상무와 손잡고 ‘자사주 소각’과 ‘사외이사 후보자’ 등 요구를 내세우며 본격적인 주주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금호석유화학을 둘러싸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과 박 전 상무가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행동주의 펀드가 끼면서 전체적인 판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김형균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스페셜시츄에이션 본부장이 4일 서울 여의도 IFC Twro에서 기자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4일 차파트너스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주주제안 세부 내용을 공개했다. 차파트너스는 지난달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처분과 독립적인 이사회 기능을 확립하라는 취지의 주주제안을 했다. 이날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에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감사위원) 선임의 건 △자기주식 소각 관련 정관 변경 △자기주식 소각의 건을 내세웠다. 특히 차파트너스는 김경호 KB금융지주의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공개했다. 이와 관련 김형균 차파트너스 스페셜 시츄에이션 본부장은 “현재 일반주주의 지분율이 약 81%에 해당하는데 이사회는 100% 박 회장 측으로 구성돼 있다”며 “현재 총수일가에 대한 이사회의 견제 기능과 독립성을 상실했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차파트너스는 금호석유화학에 자사주 소각을 요구했다. 전체 발행주식의 18.4%에 달하는 금호석유화학의 미소각 자사주가 향후 경영권 방어 등 부당하게 활용될 가능성이 높은데다 매입한 미소각 자사주를 제3자에게 처분하면 일반주주의 의결권이 감소하고, 주가 저평가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차파트너스 측은 설명했다.김 본부장은 “회사 측은 투자 재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자사주를 보유한다고 주장하나, 돈이 들지 않는 기보유 자사주 소각은 외면한 채 2022년과 2023년에 투자 재원을 소진하면서 자사주를 6.1% 매입했다”며 “이는 경영권 보호 목적으로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강조했다. 차파트너스에 따르면 금호석유화학의 자사주 보유량은 시가총액 3조원 이상 상장사 가운데 유통주식 수 대비 자사주 비중이 세 번째로 크고,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 취득한 자사주 기준으로는 1위에 해당한다.다만 차파트너스는 이번 주주 행동이 박 회장과 박 전 상무의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선을 그었다. 김 본부장은 “80% 규모의 일반주주 권리를 위해 활동을 하고 있고, 경영권 분쟁과는 무관하다”며 “경영권 분쟁이라면 이사회 10석 가운데 6석을 장악해야 하지만, 1석만을 주주 제안했고, 이는 남양유업 등 과거 주주활동의 연장 선상”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주제안에 성공하는 등 성과를 거둬도 박 전 상무로부터 보수를 받는다는 등의 계약도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차파트너스자산운용)앞서 차파트너스는 박 전 상무로부터 주주제안권을 위임받았다. 차파트너스가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0.03%에 불과하지만, 박 전 상무의 지분은 9.1%와 합치고, 특별관계자 7인의 지분율을 더하면 10.88%에 달한다. 박 전 상무가 지난 2021년 박 회장과 지분 공동보유와 특수관계 해소를 선언하면서 경영권 분쟁이 불거졌다. 당시 박 전 상무는 주주 가치 제고의 명분으로 △본인의 사내이사 추천 △배당 확대 등을 담아 주주제안을 했지만, 패배하고 충실 의무 위반으로 해고됐다. 이듬해에도 주총 표 대결에서 패배했다. 업계에서는 박 전 상무가 이번에는 차파트너스와 손을 잡고, 자사주 소각 등을 전면에 내세워 박 회장 등 현 경영진의 지배력을 약화시키고 자신의 영향력을 높일 계획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향후 차파트너스는 주총서 표 대결을 위해 국민연금을 비롯해 소액주주, 외국인의 표심을 잡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 본부장은 “자사주 소각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 국민연금은 관련한 해외 투자 기업에 모두 ‘찬성’ 표를 던졌다”며 “이번에 반대를 한다면 모순되는 행동”이라고 압박했다. 그러면서 “최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우호적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며 “일반주주 표심을 모으기 위해 온라인 전자 위임플랫폼을 쓰는 등 여러 가지 방식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04 I 이용성 기자
아빠는 상원의장, 아들은 총리…'캄보디아판 3대 세습'까지?
  • 아빠는 상원의장, 아들은 총리…'캄보디아판 3대 세습'까지?
  • 세계엔 다양한 지도자가 있습니다. 같은 정치를 두고도 누군간 독재, 누군간 강력한 카리스마로 다르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세계 ‘쎈캐(스트롱맨)’들을 통해 그 나라를 알아보고 한국을 돌아봅니다.<편집자주>[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변은 없었다. 캄보디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치러진 상원의원 선거에선 1차 개표 결과 여당인 캄보디아 인민당이 민선의원 58석(총 62석 중 4석은 관선의원) 중 55석을 얻는 압승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가 유력 야당인 촛불당에 대해 후보 공천조차 금지하면서 이번 선거는 ‘하나 마나 한 선거’가 됐다. 인민당은 지난해 하원 선거에서도 이 같은 방식을 통해 125석 중 120석을 싹쓸이했다.지난달 25일(현지시간) 상원의원 선거 후 지방의원과 인사하는 훈 센(왼쪽) 전 캄보디아 총리.(사진=AFP)◇“2030년대엔 총리 할아버지 되겠다”인민당이 상원 선거에서도 이기면서 인민당 의장이 훈 센 전 총리가 상원의장을 맡게 됐다. 그전까지 상원의장은 명예직에 지나지 않았으나 훈 센이 상원의장이 되면 얘기가 달라진다. 훈 센은 직전 총리이자, 훈 마넷 현 총리의 아버지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장남인 훈 마넷에게 총리직을 넘겨주고 이선으로 물러났다. 차남 훈 마닛은 캄보디아군 부사령관 겸 정보부대장, 막내아들 훈 마니눈 부총리를 맡고 있다. 캄보디아 왕국에 진짜 왕실보다 더 강력한 ‘훈센 왕조’가 열린 셈이다.훈센은 “(나는) 2023년 이후에는 총리의 아버지가 되고 2030년대에는 총리의 할아버지가 될 것”이라며 세습 의지를 감추지 않았다. 캄보디아 정치평론가 메아스 니는 훈 센의 상원 입성으로 훈 센 일가는 의회 내 고위직을 차지하며 권력을 더 강화했다고 닛케이아시아에 말했다.지난해 총리직에서 물러나기 전 훈 센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 집권한 지도자였다. 1985년부터 38년 동안 캄보디아 정치를 좌지우지했다.훈 센은 극렬 공산주의 단체인 크메르루즈에서 정치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친미 론 놀 정권에 맞서 수도 프놈펜을 점령하는 과정에서 한쪽 눈을 잃었다. 1975년 프놈펜까지 장악한 크메르루즈는 반공 세력과 지식인 등 최소 170만명을 학살하는 이른바 ‘킬링필드’를 일으켰다. 이 과정에서 갈수록 과격해지는 크메르루즈와 이견이 생긴 그는 숙청을 피하기 위해 1977년 베트남으로 망명한다.1978년 베트남이 캄보디아를 침공한다. 크메르루즈가 툭하면 베트남 국경지역을 공격하고 자국 내 베트남계 주민을 살해했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전쟁에서 사실상 승리한 후 ‘인도차이나 반도의 맹주’를 노리던 베트남으로선 좌시할 수 없는 행동이었다. 1978년 12월 25일, 15만명에 이르는 병력을 캄보디아로 진격시킨 베트남군은 보름도 안 된 1월 7일 프놈펜을 점령했다.그해 캄보디아엔 헹 삼린을 총리로 하는 친(親)베트남 정권을 세워졌는데 베트남군과 함께 캄보디아에 돌아온 훈 센이 외무장관이 됐다. 당시 26살로 전 세계 최연소 외무장관이었다. 크메르루즈 잔당 소탕을 주도하며 권력을 키우며 실세로 부상하던 훈 센은 1985년 총리가 됐는데 당시 33살로 역시 전 세계 최연소 총리였다.1997년 훈 센.(사진=AFP)◇왕실도 허수아비 만든 ‘진짜 상왕’이후 훈 센은 38년 동안 총리직을 움켜쥐고 있었다. 1993년 왕정 복고를 앞두고 열린 선거에서 왕당파 정당인 푼신펜에 1당을 내주고 제2총리로 물러나기도 했지만 1997년 쿠데타를 일으켜 노로돔 시아누크 당시 국왕의 아들이자 제1총리였던 노로돔 라나리드를 몰아내고 권력을 독점했다. 이로써 훈 센과 왕실 중 누가 캄보디아의 진짜 권력자인지가 판가름났다.총리를 지내며 훈 센은 농지 개혁과 국영기업 민영화, 중국을 중심으로 한 외자 유치 등을 통해 경제 성장을 이끌었다. 크메르루즈 축출도 훈 센의 업적으로 평가받는다.하지만 이 과정에서 민주주의를 탄압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해 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스유닛(EIU) 이 발표한 민주주의 지수 평가에서 캄보디아는 선거 절차·다원주의 부문에서 북한과 같은 0점을 맞았다. 2017년엔 제1야당인 캄보디아구국당이 지방선거에서 약진하자 반역죄를 씌워 아예 해산시켜버렸다. 지금까지 캄보디아에서 야당다운 야당이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는 이유다.부패도 훈 센의 유산이다. 전기·통신 등 기간산업과 언론, 아이폰·위스키·콘돔 수입권까지 모두 훈 센 일가가 차지하고 있다.훈 센(왼쪽)과 훈 마넷(오른쪽) 캄보디아 총리.(사진=AFP)◇‘유학파’ 훈 마넷, 아버지 그늘 벗어날 수 있을까서방에선 그나마 훈 마넷이 변화를 일으켜 주길 바란다. 훈 마넷은 미 육군사관학교(웨스트포인트)를 졸업하고 미국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톨대학에서 각각 경제학 석사,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아버지보단 더 개방적이고 친서방적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미국은 부정선거를 이유로 캄보디아에 대한 지원 일부를 보류하기로 했는데 이를 곧 번복했다. 여기엔 훈 마넷에 대한 기대감이 담겼단 평가다. 훈 마넷 역시 세계경제포럼 연차총회(다보스포럼)에 참석하는 등 아버지와 다른 모습을 보였다.카트린 트라부용 호주 국립대 교수는 “서구식 교육을 받고 개방적이고 사회적 의식을 갖춘 인사들이 캄보디아로 돌아와 정부 요직을 맡아 정책과 행정을 개혁, 내부로부터의 진보적 개혁을 촉진하고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생각은 분명히 매력적이다”고 동아시아포럼 기고에서 설명했다.상왕으로서 훈센이 건재한 한 훈 마넷의 운신이 제한적일 것이란 관측도 만만찮다. 훈 센은 총리 퇴임 직전 “내 아들의 생명이 위태로워진다면 내가 총리직에 돌아와 다른 후계자를 찾을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조슈아 컬란츠크 미국외교협회 선임연구원은 “지금으로선 훈 마넷에게 캄보디아를 개혁할 계획이 있다는 증거는 없다”며 “그는 고위 관료와 재벌을 자기 편으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부정행위를 저질러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3.02 I 박종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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