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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숨은 보물 '강소형 관광지' 4곳[여행]
- 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전망대(대구 남구청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외국인 중 서울·부산·제주를 다녀온 뒤 ‘한국을 다 봤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다. 유명 지역과 특정 관광지에 편중된 한국 관광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러한 편견을 깨는 시도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9년부터 ‘강소형 잠재관광지’를 선정해 알리고 있다. 대중적인 인지도는 낮지만 성장 잠재력이 높은 관광지를 발굴해 여행객 분산은 물론 지역경제·관광의 활성화를 유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13개 대상지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60여 곳의 숨은 명소를 발굴했다. 연말을 맞아 ‘겨울을 즐기기 좋은 강소형 잠재관광지 4선’에 가보면 어떨까. 계절의 정취와 지역 고장의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곳을 모았다.◇전국 누비던 보부상의 세계 속으로충남 예산군 내포보부상촌 전경 (한국관광공사 제공)과거 봇짐이나 등짐을 지고 전국을 떠돌며 행상을 하던 상인을 ‘보부상’이라 불렀다. 이 보부상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충남에 마련돼 있다. 충남 예산군 내포보부상촌은 한국의 전통 유통 문화를 재현한 국내 유일의 보부상 테마파크다. 보부상 문화의 거점인 충남 예산군 덕산지역에 약 6만2810㎡ 규모로 2020년 7월 개장해 내포 지역의 문화적 특징과 보부상의 삶과 활동이 담긴 이야기를 체험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조성됐다. 내부에는 유통문화전시관, 저잣거리 및 난장 등 무형문화재 공연장 및 체험 공방 등이 있으며 보부상 촌 주변의 자연을 벗 삼아 휴식도 할 수 있다.저잣거리는 옛날 5일장이 열리는 모습을 재현한 공간으로 상점들과 식음 매장이 있어서 옛 보부상들이 즐기던 먹거리를 맛볼 수 있다. 보부상 놀이마당은 전통 체험의 한마당으로 팽이놀이, 죽방울놀이, 쌈지놀이, 모도지기 윷놀이, 접시돌리기 등 보부상이 즐기던 옛 놀이와 잠뱅이씨름, 딱지치기, 장터풍장, 줄타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금은 쉽게 체험하기 어려운 민속놀이를 신나게 즐길 수 있다.또한 패랭이모자, 봇짐, 짚신, 등짐을 묶었던 멜빵 역할의 박다위, 호객을 위한 죽방울 등 보부상들의 다양한 소품을 제작하는 공방은 아이들에게 전통문화의 가치를 일깨워 준다. 이밖에도 예산의 유명 관광지인 예당호수와 추사고택, 수덕사, 덕산온천, 가야산 등을 연계하면 더욱 풍성한 일정이 만들어질 것이다. ◇일몰 보고 환상적인 야경도 즐기고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전망대(대구 남구청 제공)연말을 맞아 해넘이 장소를 찾는 이들도 많아졌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아픈 기억은 잊고, 희망찬 새해를 준비하려는 이들에게 대구 남구의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좋은 선택지가 되고 있다.일몰과 함께 대구의 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앞산 해넘이전망대는 2020년 8월에 개장했다. 독특한 타워 디자인이 눈길을 끄는데, 앞산 빨래터 공원의 역사와 상징을 담아 빨래 비틀어 짜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앞산에서 내려온 깨끗한 물로 빨래하던 과거상을 담았다.밤이 되면 13m 높이의 타워형 전망대는 알록달록한 빛을 내뿜으며 시선을 잡아끈다. 이제는 전망대 자체가 하나의 멋진 야경명소로 자리 잡았다. 방문하기 좋은 시간은 해가 진 뒤 30분 이내다. 사진가들이 제일 좋아하는 ‘매직아워’의 때이기도 하다. 때를 놓쳤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밤이 되면 서서히 조명이 켜지고, 황홀한 야경이 거리를 수놓는다.전망대로 올라가는 경사도로의 길이는 총 243m로 빙글빙글 돌며 산책하듯 걷기에 좋다. 일부가 투명유리 바닥으로 이뤄진 부분이 있어서 긴장감을 주는 것도 재미 요소다.전망대에는 임진왜란, 정유재란에 참가한 명나라의 장수인 두사충 이야기길이 조성돼 있고, 관련 조형물과 미디어파사드가 설치돼 있다. 타워와 앞산을 연결하는 하늘다리는 교량 중앙에 하트 모양의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사랑의 오작교로도 불린다. 지금은 연인과 데이트하거나 인증샷을 찍기 위해 젊은이들이 모이는 로맨틱한 장소가 됐다.이곳에서 도보 5분 거리에는 별자리이야기터널이 있다. 앞산 골안골로 진입하는 지하보행로 48m 구간에 있는 터널로, 현재 정비를 통해 홀로그램 등의 장치를 설치한 새로운 야간 관광지로 선보일 채비를 마무리하고 있다.◇수려한 남해를 바라보며 아찔한 하늘길 산책을설리스카이워크 (한국관광공사 제공)아름다운 한려해상을 한눈에 담으면서 짜릿함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도 있다. 2020년 12월 개장한 경남 남해군 설리스카이워크다. 남해를 조망하는 언덕 위에 세워진 명물로 바다를 향해 뻗은 다리 형태의 구조물 바닥이 투명한 것이 특징이다. 스카이워크는 남해군 미조면 설리에 자리하고 있다. 스카이워크의 이름인 ‘설리’도 여기서 따왔다. 이곳에는 높이 38m의 스카이워크와 하늘그네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넓은 바다 풍광과 함께 스릴을 즐기려는 이들이 전국에서 방문하고 있다.바닥이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 구간의 길이는 94.7m로 꽤 길어서 담력 테스트 겸 걷기 좋다. 추억을 남기려는 여행객들은 비명을 지르면서도 위에 서서 사진을 찍느라 여념이 없다. 바다를 향해 그네를 탈 수 있는 하늘그네는 마치 물속으로 다이빙하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는 시설이다.독특한 것은 다리의 모양이다. 기둥이나 벽에서 튀어나와 한쪽 끝은 고정되고 다른 끝은 받쳐지지 않는 상태의 보를 의미하는 캔틸레버 구조를 사용했다. 이런 방식을 사용한 교량은 이곳이 처음이다. 입체감을 주는 새로운 디자인 때문에 다리 자체가 하나의 명물이 됐다.설리스카이워크는 남해의 동남쪽에 위치해 경관이 뛰어나며, 주변에 해안 중심 관광지와 해양레포츠 등의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는 것이 매력 포인트다. 입장료는 대인 기준 2000원 등으로 비교적 싼 편이라 부담 없이 들러볼 만하다. 방문 시간은 계절에 따라 다르며, 11월부터 4월까지는 오후 7시까지 운영된다. ◇험난한 협곡 따라가는 스릴 넘치는 걷기 여행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 겨울 설경 모습 (한국관광공사 제공)철원 한탄강 주상절리길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된 한탄강 주상절리 협곡을 감상하며 절벽과 허공 사이를 따라 걷는 잔도길이다. 2021년 11월에 개통돼 역사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타면서 방문객이 크게 늘었다. 잔도길은 총연장 3.6㎞, 폭 1.5m로 폭이 좁기 때문에 성인 2명이 나란히 걸으면 꽉 찰 정도다. 한탄강의 대표적인 주상절리 협곡과 다양한 바위로 이뤄진 절벽을 따라 순담 매표소에서 드르니 매표소까지 이어지며 13개 교량과 3개 전망대를 지난다. 한탄강이 그대로 내려다보이는 아찔한 구간이 이어지는데 동양화 속을 걷는 듯한 장엄한 절경은 무섭다는 느낌마저 금세 사라지게 한다. 코스 도중에 있는 전망대에서 폭포를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찍을 수 있고, 흔들다리나 숲 사이를 걷는 데크 구간도 있으며, 길을 걸으면서 주상절리뿐만 아니라 수평절리, 돌개구멍 등 다양한 지질 풍경 감상도 가능하다. 또한 주변에 한탄강 물윗길 트레킹, 은하수교, 고석정 등 연계 관광지가 여럿 있어서 1박2일 일정으로 가기에도 무리가 없다.
-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서울시, 매년 '올해의 색' 선정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서울시가 2024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SkyCoral)’을 선정했다. 시는 내년부터 매년 올해의 ‘서울색’을 선정해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서울빛을 적용한 서울시청 (사진=서울시)30일 서울시는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SkyCoral)’을 공개했다. 올해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았던 ‘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추출된 색상으로, 앞으로 서울 시내 주요 랜드마크와 굿즈를 통해 ‘스카이코랄’ 색상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한강의 핑크빛 하늘에서 비롯한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은 △내년 서울의 주요 이슈를 반영하면서도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을 담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색, 이 세 가지 기준으로 선정했다.서울색 개발에 앞서 시가 최근 시민의 일상 속 주요 관심사와 장소를 교차해 ‘2024년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및 트렌드’를 예측, 도출해 낸 키워드는 ‘한강’이었다. ‘한강’은 코로나19 유행이 점차 잦아든 ’22~‘23년 서울시민이 여가 활동을 하기 위해 가장 많이 찾은 장소로 조사됐다.시민이 ‘한강’에 가장 많이 방문하는 시간대는 낙조를 감상할 수 있는 오후 5시~7시였으며, 특히 6~9월에는 기온이 높은 여름철 해질녘에 볼 수 있는 ‘핑크빛 노을’ 검색량이 급증한 데서 첫 번째 ‘올해의 서울색’으로 스카이코랄을 개발했다. 시는 설문을 통해 시민들은 코로나19 여파가 남았던 2023년을 ‘한색(Cold Color)’으로 느끼고 있으며, 2024 서울색에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일만 있길 바라는 소망을 담아 온화한 느낌의 ‘난색(Warm Color)’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앞으로 해마다 선정되는 ‘서울색’은 시내 주요 랜드마크 조명과 굿즈(기획상품)에도 활용된다. ‘스카이코랄’ 색값으로 변환한 서울빛 조명은 이날 일몰 후 △남산서울타워 △롯데월드타워 △DDP △월드컵대교 △서울시청사 △세빛섬 △서울식물원 등에서 일제히 점등, 내년까지 서울 시내 야간명소를 물들일 예정이다. 또 도심 겨울 축제 서울윈타 2023 개막 전날인 12월14일까지 매일 저녁 8시~10시 정각 30초 씩 ‘2024 서울색’을 표출하고 향후 신행주대교 등 한강 27개 교량, 삼성동 옥외광고물 자유표시구역 등에도 확대 적용할 예정이다.기업협업을 통해 다양한 상품으로 2024 서울색 ‘스카이코랄’을 만나볼 수 있다. 노루페인트는 엽서 타입의 ‘서울 스탠다드 컬러북’을 제작하고, LG화학×하지훈 작가는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미니 소반, 코스메틱 브랜드 투힐미는 서울색 립스틱 등을 출시한다.시는 앞으로 서울색을 경관 개선, 굿즈 제작, 조명 연출 등 공공·민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게끔 활성화하는 한편 책 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서울광장 스케이트장 등 프로그램과 연계한 ‘서울색 페스티벌’을 추진해 시민과 소통하고 공감해 나갈 예정이다.서울시는 매년 ‘올해의 색’을 선정해 발표하는 팬톤, NCS, WGSN처럼 서울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트렌드, 한 해의 이슈 등을 반영해 ‘서울색’을 지속 선정함으로써 도시에 생동감과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의 매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이 가진 매력은 너무나 다채로워 단 하나의 색으로 표현할 수 없기에 해마다 변화하는 시민의 라이프스타일과 관심사를 담은 ‘서울색’을 개발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계획”이라며 “밝고 매력적인 색상을 매개로 시민과 소통하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 매력넘치는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박윤규 차관 “SW 개념 커졌다..대기업 공공 참여 허용 필요”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정부가 공공 소프트웨어(SW) 사업에서 일정 금액 이상에 대해서는 대기업 참여를 허용하는 제도 개선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700억원 이상 사업에 대한 대기업 참여 허용이 유력하게 논의 중이다. 예전부터 검토하던 사안이지만, 최근 발생한 행정전산망 먹통 사태를 계기로 속도가 붙었다. 박윤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이 28일 미디어 간담회에 참여해 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전선형 기자)28일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박윤규 과기정통부 2차관은 “대기업을 공공 시장에서 원칙적으로 배제하는 규제는 굉장히 강한 규제”라면서 “우리 시장 여건상 소프트웨어 산업 발전 측면에서 인정이 된다고 하더라도 (제도에 대해)스마트하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이어 “이미 관련해서는 문제 제기가 있어 논의가 진행된 상태였는데, 오비이락(烏飛梨落)처럼 이번 행정망 마비 사태가 나고 나서 더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고 있다”며 “대기업 참여가 이뤄질 때 금액을 포함한 다양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만들었고 금명간, 늦어도 다음 주에 공식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정부는 지난 2013년 공공 IT 서비스 시장을 주요 대기업이 독점한다며 자산 규모 5조원 이상 대기업의 공공 서비스 참여를 제한했다. 이후 정부는 자산총액 기준을 2016년 10조원 이상으로 올렸다. 대기업의 공공 SW 사업 참여는 중소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한 형태로만 가능했다. 하지만 문제제기가 이어지면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6월 시스템 복잡도가 높고 기술적으로 고난도인 1000억원 이상의 사업에 대해 대기업 참여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개선안을 발표했으며, 이번에 규모를 700억원 대로 더 낮추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이다. 박 차관은 “소프트웨어 사업이라는 게 개념이 너무 커서, 대기업 진출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어떤 사업의 경우는 소프트웨어 개발이 한 1%고 하드웨어 구입이 거의 99%인 경우도 있는데, 이것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분류돼 대기업이 못들어가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정보전략계획(ISP)만 해도 소프트웨어 사업으로 돼 있는데, 이것이 금액이 한 5억원에서 10억원밖에 안 되니까 아예 대기업은 못 들어오는 걸로 돼 있다”고 부연했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행정 전산망 먹통 사태를 계기로 행정안전부와 예산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다. 박 차관은 “행안부 차관이 지난주 일요일 공식 발표했지만 예산 측면에서 지원이 많이 필요하다는 부분에 저희들도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 “앞으로 품질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행안부 하고 예산, 대가 문제를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번 전산망 사태와 관련해서는 행정안전부 소관이라며, 개입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날 박 차관은 제4통신사와 관련해서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현재 과기정통부는 다음달 19일까지 5G 28㎓ 신규사업자의 주파수 할당 신청 접수를 받고 있다. 박 차관은 “신규 사업자가 꼭 들어오길 희망하고 있다. 현재는 접수한 곳은 없다”며 “통상적으로 보면 마지막에 사업자들이 신청을 하고 하니,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인공지능(AI)기본법과 관련해 AI로 만든 콘텐츠를 식별하기 위해 생성 AI 창작물에 대한 워터마크 표기를 하는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자율적 권고사안이다. 박 차관은 “법안소위 위원들이 대체로 동의한 상태로 우선적으로 법인 통과될 것이라고 본다”며 “기업들도 도입했고, 유럽연합(EU)와 미국에서도 제도화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현재 일몰된 알뜰폰 도매제공 의무제(기간통신사업자가 알뜰폰 사업자에게 도매가로 통신서비를 제공하도록 한 제도) 상설화하는 것 등도 국회와 좀 더 협력해서 올해 내로 풀어내려고 노력 중”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