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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녹십자셀, 바이오랠리 조연에서 '주연'으로
  • [하반기 특징주]④녹십자셀, 바이오랠리 조연에서 '주연'으로
  •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말라지만 어디 그게 쉬운 일인가. 특히 호재와 악재가 뒤엉켜 등락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의 표정은 하루에 열두 번도 더 바뀌곤 한다. 하반기 투자자들을 유난히 웃기고 울렸던 종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 이데일리 증권시장부 종목팀 기자들이 격론 끝에 5개 종목을 추려봤다. 제일제강(023440)과 동성제약(002210), 나노스(151910), 녹십자셀(031390), 툴젠이 주인공이다.<편집자 주>[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녹십자셀(031390)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면역항암제 `이뮨셀-엘씨`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희귀의약품 지정에 이어,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녹십자셀 주가는 지난 8월 이후 113% 급등했다. 지난달 초 3만4000원에 머물렀던 녹십자셀 주가는 두 번의 상한가를 거치면서 7만원 중반으로 올라섰다. 지난 20일에는 장중 8만원을 넘겨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 기간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1억원, 26억원 순매수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녹십자셀은 세포치료제, 세포은행, 위탁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세포치료제의 주요 제품인 이뮨셀-엘씨는 국내에서 지난 2007년 간암 치료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를 받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녹십자로부터 영업사업권을 가져와 녹십자셀이 직접 판매하면서 실적 개선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 이뮨셀-엘씨의 연간 처방건수는 5532건으로 전년대비 38.2% 증가하며 녹십자셀의 매출액도 63.9% 늘어난 195억원을 기록했다. 이달미 SK증권 연구원은 “올해에도 고객확대에 힘입어 이뮨셀-엘씨의 연간 처방건수는 7000건으로 20% 이상의 고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녹십자셀의 별도기준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50.7% 증가한 124억원, 영업이익은 62.1% 늘어난 24억원을 기록했다.이뮨셀-엘씨의 해외시장 진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녹십자셀은 미국 FDA로부터 이뮨셀-엘씨에 대해 지난 6월 간암에 이어 지난달 뇌종양(교모세포종), 이달에는 췌장암 희귀의약품 지정을 승인받았다. FDA의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치료제는 세금 감면, 신약승인 심사비용 면제, 시판허가 승인 후 7년간 독점권 인정 등의 혜택이 부여된다. 회사는 희귀의약품 지정을 계기로 미국 내 임상시험을 최소화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또 녹십자셀은 이달 러시아 시스테마, 메드시 그룹, 러시아 직접투자 펀드(RDIF)와 함께 러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러시아 시장의 세포치료제 사업화 및 기술이전, 연구개발(R&D) 협력을 진행하기 위한 프로젝트 팀을 조직할 계획이다.
2018.09.22 I 이후섭 기자
외국인·기관은 '셀트리온'에 꽂혔다
  • 외국인·기관은 '셀트리온'에 꽂혔다
  • [이데일리 윤종성 기자] 9월 들어 외국인과 기관 모두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셀트리온이었다. 셀트리온(068270) 외에 코웨이,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SDI, 삼성물산 등을 주로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일부터 20일까지 14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셀트리온 누적 순매수 금액은 2921억원으로 전체 종목 가운데 1위에 올랐다. 21일 30만2500원으로 거래를 마친 셀트리온은 이달 들어 12.0% 상승했다.이밖에 외국인의 순매수금액이 많았던 종목은 △코웨이(021240) 2604억원 △S-OIL(010950)(에스오일) 950억원 △LG유플러스(032640) 940억원 △기아차(000270) 782억원 △네이버(035420) 713억원 △삼성SDS 593억원 △현대중공업 443억원 △맥쿼리인프라 438억원 △대우조선해양 425억원 등의 순이었다. 이달 기관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도 셀트리온이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달에만 셀트리온 1666억원을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셀트리온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351억원 △삼성SDI(006400) 1131억원 △삼성물산(028260) 1037억원 △포스코(005490) 916억원 △SK이노베이션(096770) 853억원 △신세계(004170) 783억원 △삼성중공업(010140) 723억원 △SK텔레콤(017670) 687억원 △삼성전자우(005935) 591억원 등이 기관투자자 순매수금액 ‘톱 10’에 오른 종목들이다. 이처럼 셀트리온이 외국인과 기관으로부터 이달 들어 지속적으로 러브콜을 받는 것은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영업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셀트리온의 cGMP(미국 의약품 품질관리 기준) 공정에 이상 없다는 내용의 ‘최종 실사 보고서(EIR)’를 발표했다. 이에 따라 2, 3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트룩시마’와 ‘허쥬마’가 연내 미 FDA 승인을 받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쩍 높아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의 ‘제약ㆍ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 발표로 회계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지침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 유형의 약품은 임상 1상부터, 신약은 임상 3상부터 연구개발(R&D)비의 자산화가 가능하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셀트리온이 올해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률 5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유럽에서 트룩시마와 허쥬마는 매우 빠른 시장 침투를 보이고 있으며, 내년 미국에서 출시될 전망”이라며 “지금껏 약점으로 꼽히던 신약후보물질 부족과 생산 이슈도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신재훈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달 10일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위원회는 트룩시마 승인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라며 “승인 권고 의견을 획득할 것으로 예상되며 11월 4주~12월 1주 차 최종 승인이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9월 외국인 누적순매수 톱10 종목
2018.09.22 I 윤종성 기자
레고켐바이오, ‘ADC’ 항암제 중국 1상 신청
  • 레고켐바이오, ‘ADC’ 항암제 중국 1상 신청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레고켐바이오(141080)사이언스는 중국 파트너사 푸싱제약을 통해 자사의 항체·약물 결합체(ADC) 기술로 만든 항암제 임상 1상을 중국식약처(CFDA)에 신청했다고 21일 밝혔다.ADC 기술은 체내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효과를 늘린 것이다. 항체와 약물, 그리고 이 둘을 연결하는 링커로 구성하는데 목표로 하는 암세포 등에 약물 효능을 최대한 전달할 수 있다.레고켐바이오는 지난 2015년 08월 푸싱제약과 바이오의약품 ‘허셉틴 ADC’의 개발 및 상업화에 대한 200억원 규모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레고켐바이오는 이번 임상 신청 및 이어질 후속개발에 따라 단계별 마일스톤 수익을 받게 될 예정이다. 푸싱제약에서 주도한 동물실험에서는 허셉틴 ADC가 시판 및 임상중인 경쟁 약물보다 뛰어난 약물치료범위를 갖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특히 레고켐바이오의 ADC 기술은 기존 1세대의 문제점으로 꼽히는 약물의 혈중 안정성을 개선한 차세대 원천기술로 평가받고 있다.김용주 레고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중국 임상 신청은 ADC 약물의 글로벌 임상 출발점”이라며 “임상 1상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현재 보유한 원천기술의 가치도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레고켐바이오 CI(자료=레고켐바이오)
2018.09.21 I 김지섭 기자
  • 디티앤씨, 바이오·5G 시험인증사업 진출효과로 실적성장 기대-이베스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21일 디티앤씨(187220)에 대해 바이오와 5G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한경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디티앤씨는 1300평 규모의 비임상 및 화평 전문 센터를 9월 완공했으며 이르면 오는 4분기부터 본격적인 업무 진행이 가능할 것”이라며 “비임상, 임상까지 바이오 원스탑 솔루션을 구축해 국내 제약사들의 신약개발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화평법 개정안 제정에 따른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며 “모든 신규 화학물질 및 1톤 이상의 기존 화학물질에 대해 유해성 평가가 의무화되며 등록 대상 화학물질이 비약적으로 확대되고 이와 관련한 시험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동사는 전파연구원 시험기관으로 지정돼 5G 관련 시험인증 사업이 가능해졌다”며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내년 상반기 내 5G 상용화를 앞두고 있어 올해 4분기부터 이동국, 기지국, 중계장치 등을 대상으로 무선, EMC(전자파), SAR(무선전자파 흡수율) 등 5G 관련 인증 서비스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또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291억원, 영업이익 30억원을 기록했다”며 “하반기 바이오 및 5G 부문 성과 일부 반영되며 상반기 대비 개선된 실적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9년에는 바이오 및 5G 시험인증사업 진출 효과로 고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영업 레버리지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2018.09.21 I 오희나 기자
휴온스 "점안제·주사제 앞세워 2년 후 매출 1조 달성"
  • 휴온스 "점안제·주사제 앞세워 2년 후 매출 1조 달성"
  • [이데일리 이서윤][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기지 3곳 구축과 신약 6개 개발, 강소 계열사 9개 설립이라는 ‘비전 3·6·9’ 달성은 허황된 목표가 아닙니다. 2년 후인 2020년에는 매출 1조원도 달성할 계획입니다. 점안제·주사제의 핵심 역량을 바탕으로 인접한 분야로 지속적으로 영역을 확장한 만큼 시너지효과가 날 것입니다.”20일 경기 성남시 판교 휴온스 본사에서 만난 엄기안(58) 대표는 “회사 성장은 현재진행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엄 대표는 제약사 CEO 중 드물게 연구원 출신이다. 그는 휴온스에 합류하기 전 SK케미칼(285130)에서 관절염 패치 대명사로 자리 잡은 ‘트라스트’ 개발을 주도했다. 2012년 연구소장으로 휴온스에 합류한 후 지난해 초 대표이사에 올랐다. 엄 대표는 “대기업은 시스템이 견고하긴 하지만 의사결정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연구·개발(R&D)은 빠른 의사결정과 이후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한데 이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고 이직 배경을 설명했다. 엄 대표가 합류하기 전까지만 해도 휴온스는 주사제와 점안제에 특화한 기술력은 있었지만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던 상황이었다.엄 대표가 자리를 옮긴 후 휴온스는 연구·개발에 탄력이 붙기 시작했다. 국산 주사제 최초 미국 진출(생리식염수 주사제), 리도카인 국소마취제 미국 진출, 나노복합점안제 개발 등 성과를 낸 것. 엄 대표는 “당시 연구원이 20명 정도라는 설명을 들었지만 실제로 와 보니 연구다운 연구를 할 수 있는 인력은 절반에 불과했다”며 “연구소도 아파트형 공장에 위치해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윤성태 부회장은 인력과 예산 등 엄 대표가 원하는 것은 물음표를 달지 않고 모두 들어줬다. 연구소도 계약기간이 6개월이나 남아 있었지만 엄 대표의 요구대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대학 캠퍼스로 옮겼다. 엄 대표는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려는 윤 부회장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휴온스는 지난해 생리식염수 주사제를, 올해 1% 리도카인 국소마취 주사제를 미국에 진출시켰다. 국산 주사제 최초다. 리도카인 주사제는 미국 현지 업체가 시장에서 철수한 상황이라 휴온스는 당분간 이 시장을 독점하게 됐다. 이에 대해 엄 대표는 “이런 기초의약품은 이미 30~40년 써온 약이라 약가가 낮아 기존 업체들은 신규투자를 꺼리고 새로운 제약사도 진입을 꺼린다”며 “약가가 낮다고 해도 미국 약가는 국내의 3배라 충분히 매력적인 틈새시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는 자국내 업체가 저마진 때문에 생산을 포기하는 이런 니치 마켓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어 이 부분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휴온스는 지주사인 휴온스글로벌(084110)을 중심으로 △휴온스(243070)(제약) △휴메딕스(200670)(히알루론산 필러) △휴베나(의료용기 및 프린팅) △휴온스메디케어(소독제) △바이오토피아(바이오) △휴온스내츄럴(건강기능식품) △파나시(의료기기) △성신비에스티(홍삼) △휴온랜드(중국 합작법인) 등 9개 계열사로 구성됐다. 휴온랜드를 제외하고 모두 2010년 이후 인수·합병(M&A)으로 품은 회사들이다. 무리한 ‘덩치 키우기’가 아니냐는 질문에 엄 대표는 “모두 기술력은 탁월하지만 경영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 있던 회사들이었다”며 “기존 사업과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고 사업 다각화 전략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인수한 것으로 결코 무리한 확장은 아니었다”라고 강조했다.대표적으로 히알루론산 필러를 주력으로 하는 휴메딕스는 2002년 설립 이후 히알루론산 원료 생산에 주력해왔다. 2010년 휴온스가 인수할 당시 매출 50억원, 영업적자 20억원에 불과했다. 휴온스 인수 후 원료에서 완제품으로 영역을 넓혔다. 엄 대표는 “필러와 인공눈물, 화장품 등 히알루론산이 들어가는 완제품을 직접 만들었다”고 말했다. 휴메딕스는 지난해 매출 547억원, 영업이익 119억원을 올리며 알짜 계열사로 거듭났다.휴온스는 필러의 보완적 성격이 강한 보툴리눔톡신으로 영역을 확장, 3년여의 연구·개발 끝에 ‘휴톡스’를 개발했다. 휴톡스는 지난해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3상 시험계획을 승인받아 12월부터 국내 대학병원 3곳에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다. 내년 출시를 목표로 한다.엄 대표는 휴온스의 강점으로 다양한 비즈니스모델을 꼽았다. 휴온스는 △히알루론산 필러 등 에스테틱 △점안제 위탁생산 △리도카인·생리식염수 등 기초의약품 △건강기능식품 △의료기기 등 주력사업이 다양하다. 점안제 위탁생산은 전체 매출의 20% 정도를 차지한다. 글로벌 점안제 1위인 알콘, 일본 1위인 산텐이 휴온스에 생산을 맡긴다. 엄 대표는 “1회용 점안제는 용기를 만들면서 동시에 무균상태에서 약을 주입해야 하기 때문에 기술이 까다롭다”며 “중국에 점안제 합작사를 세울 수 있던 것도 이런 기술력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에스테틱은 대부분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영역이라 부가가치가 높다. 엄 대표는 “이런 다양한 매출구조 덕에 영업이익이 꾸준히 발생하고 이는 다시 연구·개발에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가 정착했다”며 “모든 제약사의 꿈인 신약개발도 머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2018.09.21 I 강경훈 기자
살아난 제약·바이오…코스닥 새내기株도 가세
  • 살아난 제약·바이오…코스닥 새내기株도 가세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의 선전이 눈에 띈다. 양호한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새내기주(株) 수익률도 두드러진다. 회계논란에 대한 부담을 덜은 제약·바이오주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말로 갈수록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장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IPO 나선 제약·바이오 11개사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입성한 제약·바이오 종목은 11개로 전년동기 6개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말 바이오 열풍을 타고 연초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오스테오닉(226400) 등 4개가 한꺼번에 몰렸다. 그러나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둘러싼 회계논란이 불거지면서 바이오 업종도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 3~6월 세종메디칼(258830) EDGC(245620) 등이 띄엄띄엄 증시 문을 두드리던 바이오 업종은 하반기 들어 아이큐어(175250)를 시작으로 상장 러시가 재개됐다.조정기를 거치던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새로 증시에 입성한 종목들도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올릭스(226950) 한국유니온제약(080720) 등 4개 종목의 평균 공모가대비 주가수익률은 39.3%에 달한다. 아이큐어의 주가가 공모가를 11.5% 밑돌고 있으나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 기대에 지난 18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올릭스와 한국유니온제약 주가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올릭스의 경우 보스턴 바이오메디컬 출신의 웨이 리 최고개발책임자(CDO)를 영입한 것이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웨이 리 최고개발책임자는 다음달 미국 보스턴 지역에 설립될 올릭스의 미국 지사를 총괄하며 기술이전 등 사업 개발을 담당한다.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공모 흥행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 18일 공모 청약을 마친 하나제약은 1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 1조5655억원을 모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들이 흥행 실패와 잇단 자진 상장철회로 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100대 1의 경쟁률을 넘겼다. 오는 2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지티지웰니스도 희망공모가 밴드(9000~9800원) 상단을 넘겨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5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지침발표로 ‘불확실성 해소’더불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신약은 임상 3상부터 연구개발비 자산화 처리가 가능하고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부터 가능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의 테마감리 결과 나타난 연구개발비 자산화 오류는 기업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경고나 시정요구 등의 계도조치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임상 1상부터 자산화를 가능하게 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상장유지 특례를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바이오주가 이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바이오텍(085660)은 상장유지 특례 적용시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20% 넘게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4% 넘게 올랐으며 신라젠(215600)은 5달여 만에 주가 10만원을 넘어섰다.투자심리 측면에서 호재를 더한 제약·바이오는 올해 10개 이상의 종목이 추가로 증시에 상장할 전망이다. 우선 엘앤씨바이오와 옵티팜이 다음달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IPO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는 피부·뼈·연골 등 인체조직을 기반으로 한 조직공학 치료제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옵티팜은 동물질병진단, 박테리오파지, 동물약품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디알젬·네오펙트 등 4개 기업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툴젠·파멥신 등 7~8개 기업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으나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9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대기하고 있다”며 “주가수익률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연말까지 IPO 물량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9.20 I 이후섭 기자
살아난 제약·바이오…코스닥 새내기株도 가세
  • 살아난 제약·바이오…코스닥 새내기株도 가세
  •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이 부진한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종의 선전이 눈에 띈다. 양호한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으며 새내기주(株) 수익률도 두드러진다. 회계논란에 대한 부담을 덜은 제약·바이오주가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연말로 갈수록 제약·바이오 업종의 상장도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IPO 나선 제약·바이오 11개사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증시에 입성한 제약·바이오 종목은 11개로 전년동기 6개에 비해 2배 가량 늘어났다. 지난해말 바이오 열풍을 타고 연초 엔지켐생명과학(183490) 오스테오닉(226400) 등 4개가 한꺼번에 몰렸다. 그러나 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를 둘러싼 회계논란이 불거지면서 바이오 업종도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 3~6월 세종메디칼(258830) EDGC(245620) 등이 띄엄띄엄 증시 문을 두드리던 바이오 업종은 하반기 들어 아이큐어(175250)를 시작으로 상장 러시가 재개됐다.조정기를 거치던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새로 증시에 입성한 종목들도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다. 하반기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올릭스(226950) 한국유니온제약(080720) 등 4개 종목의 평균 공모가대비 주가수익률은 39.3%에 달한다. 아이큐어의 주가가 공모가를 11.5% 밑돌고 있으나 패치형 치매치료제 개발 기대에 지난 18일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날 올릭스와 한국유니온제약 주가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올릭스의 경우 보스턴 바이오메디컬 출신의 웨이 리 최고개발책임자(CDO)를 영입한 것이 주가 급등의 배경으로 꼽힌다. 웨이 리 최고개발책임자는 다음달 미국 보스턴 지역에 설립될 올릭스의 미국 지사를 총괄하며 기술이전 등 사업 개발을 담당한다.최근 제약·바이오 업종의 공모 흥행 성적도 나쁘지 않다. 지난 18일 공모 청약을 마친 하나제약은 147.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 증거금 1조5655억원을 모았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들이 흥행 실패와 잇단 자진 상장철회로 부진한 가운데 유일하게 100대 1의 경쟁률을 넘겼다. 오는 21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앞둔 지티지웰니스도 희망공모가 밴드(9000~9800원) 상단을 넘겨 1만1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으며 500대 1이 넘는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지침발표로 ‘불확실성 해소’더불어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이 발표되면서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신약은 임상 3상부터 연구개발비 자산화 처리가 가능하고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1상부터 가능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의 테마감리 결과 나타난 연구개발비 자산화 오류는 기업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경고나 시정요구 등의 계도조치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이 투자자를 보호하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에 우호적인 환경을 마련해 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임상 1상부터 자산화를 가능하게 하면서 제약·바이오 업종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특히 상장유지 특례를 통해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한 실적 우려를 덜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투자심리 개선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주요 제약·바이오주가 이날 상승세를 이어갔다. 차바이오텍(085660)은 상장유지 특례 적용시 관리종목에서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에 20% 넘게 올랐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4% 넘게 올랐으며 신라젠(215600)은 5달여 만에 주가 10만원을 넘어섰다.투자심리 측면에서 호재를 더한 제약·바이오는 올해 10개 이상의 종목이 추가로 증시에 상장할 전망이다. 우선 엘앤씨바이오와 옵티팜이 다음달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IPO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엘앤씨바이오는 피부·뼈·연골 등 인체조직을 기반으로 한 조직공학 치료제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으며 옵티팜은 동물질병진단, 박테리오파지, 동물약품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디알젬·네오펙트 등 4개 기업은 한국거래소의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으며, 툴젠·파멥신 등 7~8개 기업은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공모 시장 분위기가 다소 침체됐으나 올해 역대 최대 수준인 90개 이상의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대기하고 있다”며 “주가수익률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 연말까지 IPO 물량이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8.09.20 I 이후섭 기자
  • 미리 보는 이데일리 신문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다음은 2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金 ‘핵폐기 방안’ 공식 제의…이제 공은 트럼프로-남북 성장, 오늘 백두산 함께 오른다-바이오 R&D비용 회계 논란 마침표-남북 정상의 북한 비핵화합의 환영한다-유은혜 후보자 교육부총리 자격 없다△2018 남북정상회담-군사력 뒤로 물리고…경제협력 ‘큰 길’ 뚫는다-9월 평양공동선언△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남북 비핵화 방안 합의에도…‘核신고-종전선언’ 金·트럼프 담판이 관건-한밤중에도 평양 뉴스 주시…“매우 흥분된다”-동창리 ‘전문가 참관’…풍계리처럼 ‘쇼잉’ 돼선 안돼△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단서 달린 개성공단·금강산관광 정상화 약속…북·미 대화에 달려-회견 중간 박수만 10회 간간이 웃음 터지기도-김정은 11월 서울 답방 유력…北 최고지도자 방문은 처음△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사업 정상화 환경 서둘러 마련을”…“설비점검 위한 방북 허가 기대”-남북 정상 “2031년 하계올림픽 공동개최 협력”-“도로·철도 연내 착공”…건설· 철강업계 수혜 기대△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김정숙 ‘北 예체능 교육’ 관심…리설주 ‘평양냉면 전도사’ 자처-‘文의 꿈’ 기억한 金 제안…‘백두산 인증샷’ 남길까△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공동선언-하나 된 한반도 아래 ‘건배’△제약·바이오 R&D비용 회계기준 발표-“회계 불확실성 털고 신뢰 높여”vs“바이오벤처 투자 위축될라”-임상1·2상 단계 기술수출 많은데…일괄 규제로 신약 개발 부담 커져-신라젠·에이치엘비↑…오스코텍·CMG↓△정치·경제-은산분리 완화법안 통과 ‘청신호’…野 ‘쟁점법안 패키지 처리’ 변수-김동연 “행정자료 유출, 중대 사안”…심재철, 김동연 맞고발-글로벌기업 “무역전쟁 관세 못버텨” 중국 밖으로 줄줄이 공장 옮길 판-군산 GM 협력사 만난 김동연…“다마스 전기차 생산 검토”-유은혜 ‘1년 2개월짜리 교육장관’ 논란△금융-임대업자도 대출 규제 강화 ‘가닥’…전·월셋값 줄줄이 오르나-남북 경협, 금감원도 필요한 역할 할 것-보험, 인맥 가입 아닌 스스로 설계…‘고객이 찾아오는 1호 보험숍’ 실험-입출금·정기예금 장점 하나로…SC제일銀 ‘마이런통장 1호’△Science&Future Tech-정보 암호화해 수많은 PC에 나눠 저장…해킹 어려워 활용분야 많죠-사토시 고안 ‘비트코인’ 블록체인이 만든 히트작-삼성SDS, 수출통관에 블록체인 도입…KT, 블록체인 기반 지역화폐 발행-시청자들에게도 보상 블록체인 영상 플랫폼 유튜브 한계 해결 가능-탈중앙화로 정보 직거래…‘제2 인터넷 혁명’이라 불려△산업&기업-ADT캡스·옥수수 헤쳐모여…박정호 새판짜기-정몽원 “자율주행 車 시장 선도”-LG 계열 서브원, MRO 부문 매각 추진-현대차, 2020년 이후 양산차에 ‘앞유리창 내비’ 띄운다-포스코, 청년 주거문제 해결 나서△소비자생활-할인행사도 SNS 생방송…유통가 ‘모바일 마케팅’ 강화 -추석 선물 내일까진 구매해야 연휴 전 배달-예술과 만난 명품 브랜드…희소성에 소장가치 ‘쑥’-서른살 된 크라운 ‘C콘칲’ 누적 12억 봉지 팔렸다△오토&라이프-멀리 가는 코나 EV…공간 넉넉 니로 EV-“독일 세단 따라잡는다” 렉서스 ES·푸조508 출격△증권 &마켓-‘감사 비적정’ 코스닥 12개사 조건부 상폐…투자자 ‘어떡해’-5G 상용화 경쟁에…이동통신3사 주가도 ‘쑥쑥’-한가위 이후 글로벌 증시 11년간 6차례 급락 ‘주의’△증권 -맥쿼리 주총 부결…주주들 ‘수익보다 안정’ 택해-KG에듀원, IPO 주관사 선정-‘兆단위’ 국민연금 펀드, 대형 운용사 3파전 예고-삼화페인트, 법정관리 대림화학 97억에 인수△문화&스포츠-콩쿠르 병역 혜택은 좋은 기회 韓 무용수 집념·열정 뛰어나-신랑 찾아 사진 들고 하와이로…일제강점기 ‘사진결혼’을 고발하다-브로드웨이 공연장의 4배…대학로 ‘축제의 장’ 놀러오세요△스포츠 -10·12번홀 ‘뼈아픈 실수’…얻은 게 더 많죠-코리안특급 장타 박찬호 -박성현·쭈타누깐·홀…메이저 챔피언, 인천에 뜬다-정찬성, 2년만에 UFC 복귀…“에드가 꺾고 세계 챔피언 도전”‘봉열사’ LG 봉중근, 현역 마침표△사람&나눔-“제주의 속살 보여주는 생활밀착형 콘텐츠 만들래요”-어린이 통학사고 없는 날까지…현대차가 안전운전합니다 -삼성, 추석 앞두고 10억 상당 부식품 세트 전달-인구협회·육아정책硏, 저출산 대응 ‘업무협약’-컴백 임창정 “섬 생활로 여유 생겨…음악도 밝아져”-SK케미칼 신입사원 40명, 설거지·이불빨래 봉사-장석복·장정식 교수 도레이 ‘과학기술상’-김근수, 신용정보협회장에 선임△오피니언-행복한 선택을 위하여-‘시댁’을 ‘시가’라 부르면 안되나-정수진 ‘정물1-동화의 구조’△부동산-“그린벨트 대신 유휴지 활용”…주택 공급대책 급선회하나-화성 등 집값 담합 의심지역 정부·지자체 합동 현장조사-‘임대사업자 세제혜택 막차 타자’ 강남3구 등록건수 한달새 3배로-서울 ‘로또분양’ 당첨자 5명 중 1명은 ‘30대 이하’△사회-인천·경기북부 서해권 ‘통일경제특구’ 기대감-고향가는길 ‘안전벨트’ 필수 미착용땐 사망률 3배 높아요‘이진성 헌재소장 등 5명퇴임 국회 늑장에 초유의 4인 체제-추선 연휴 전날 교통사고 최대-’단원 상습 성추행‘ 이윤택 징역 6년
2018.09.19 I 함지현 기자
  • 바이오 회계 감독기준 확정…셀트리온·신라젠 등 불확실성 해소
  • [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회계처리 감독기준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바이오시밀러 유형의 약품은 임상 1상부터, 신약은 임상 3상부터 연구개발(R&D)비의 자산화가 가능하게 됐다.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셀트리온(068270)과 3상 임상을 진행 중인 신라젠(215600) 에이치엘비(028300) 지트리비앤티(115450) 등의 회계 불확실성 해소 효과가 기대된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발표했다. 감독지침은 국제회계기준(IFRS)에 근거하면서도 국내 업계의 환경을 고려해 확정됐다. 금융당국은 기술적 실현가능성 여부를 기준으로 잡고 각각 개발비의 자산화 가능 단계를 설정했다.약품유형별로 신약은 임상 3상 개시 승인 시점을 자산화 단계로 설정했다. 다만 안정성 및 약효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경우에는 자산화 입증이 어려울 수 있다고 당부했다. 이 같은 기준에 따라 현재 3상을 진행 중인 신라젠과 지트리비앤티 메지온(140410) 등의 기업이 회계 불확실성을 해소할 전망이다.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임상 1상 개시 승인과 함께 자산화가 가능하게 됐다. 이 역시 정부가 오리지널 약과의 유사성 검증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객관적 입증이 어려울 전망이다. 해당 유형에서는 대표적인 바이오시밀러 기업인 셀트리온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 밖에 제네릭은 오리지널 약품과 생체이용률이 통계적으로 동등한지 검증하는 ‘생동성시험’ 계획 승인 단계부터 자산화 할 수 있고, 진단시약은 제품검증 때부터 자산화가 가능하다.증권시장에서는 그동안 업계 발목을 잡은 회계처리 기준 마련으로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수혜 대상이 일부에 국한되면서 주가 역시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신라젠과 에이치엘비(028300) 등은 각각 4.3%, 5.3% 올랐다. 반면 테마감리 대상으로 추정되는 오스코텍(039200)과 CMG제약(058820) 등은 3.3%, 2.9% 하락했다. 이와 관련, 정승규 키움증권 연구원은 “감독기준은 임상 1상부터 자산화가 가능한 바이오시밀러 기업과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기업에 가장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면서 “투자자 보호를 지키면서도 제약·바이오사 입장도 고려해 밸러스를 맞춘 것”이라고 분석했다.금융당국은 제약·바이오 업계이 요청에도 회계상 오류를 과거 재무제표까지 소급 적용하는 부분은 관철시켰다. 대신 오류 수정 결과, 연속 적자 등으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릴 기업에게는 기술특례요건에 준하는 수준의 지원을 약속했다. 이와 관련, 장기간 영업손실 요건을 3~5년간 면제하는 방안이 마련됐다.금융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22개사의 감리의 경우 조속하게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감리 결과 나타난 오류 등에 대해서는 경고·시정요구 등 계도 조치할 방침이다. 이후 감리는 3분기 사업보고서에서 감독기준 반영 여부를 판단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사는 앞으로 3분기 사업보고서 작성할 때 감독기준을 반영하고 과거의 재무제표도 수정해서 공시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검토해 중요한 내용이 있을 경우 감리에 들어가겠지만, 지침에 따라서 정정할 경우에는 계도 위주로 조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18.09.19 I 윤필호 기자
바이오 회계논란 9개월 종지부 찍나..개미들 웃을까
  • 바이오 회계논란 9개월 종지부 찍나..개미들 웃을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약 개발업체 신라젠(215600)은 작년 주가가 6배 넘게 올랐다. 그러나 올 들어 누적 주가 상승률은 4%대에 그쳤다. 신라젠 주가를 억누른 것은 항암바이러스 치료제 ‘펙사벡’ 임상 3상 관련 부정적인 루머와 공매도 등도 있겠지만 제약·바이오주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금융감독원의 연구개발(R&D) 비용의 자산화 관련 테마 감리 영향도 크다. 회계조작 의혹에 증권선물위원회 심의까지 갔던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의 주가도 롤러코스터를 탔다. 금감원이 19일 자산화 가이드라인을 발표함에 따라 제약·바이오주를 선호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출처: 마켓포인트)올해 바이오 종목 투자자들은 정부의 규제 이슈에 울고 웃었다. 금감원은 1월말 제약·바이오 회사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적정성에 대한 점검과 회계처리 위반 가능성이 큰 회사에 대해선 테마 감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5월초엔 금감원 감리 결과 삼성바이오에 회계조작 의혹이 있단 사실이 공개됐다. 그러나 7월 중순, 금감원이 재감리를 하는 사상 초유의 결정이 내려졌다. 삼성바이오를 둘러싼 회계논란이 지속될 여지를 남겼으나 일단 분식 여부에 대한 판단 보류를 다행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네이처셀(007390)까지 주가 조작 논란으로 대표이사가 구속되자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투자심리 위축은 말끔히 해소되지 않았다. 제약·바이오주가 다시 반등을 시도한 것은 8월부터다. 금감원이 연구개발비의 자산화 처리에 대한 기준 마련 등이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데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판매 허가 등을 받은 의약품 등이 나오면서 호재에 반응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는 4월초 장중 60만원을 찍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회계조작 의혹에 5월초 35만원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다시 8월부터 반등해 한 달 반 동안 36%나 올랐다. 셀트리온와 신라젠은 같은 기간 각각 12.7%, 90.4% 급등했다. 이에 따라 공매도도 감소했다. 트루쇼트에 따르면 공매도로 골머리를 앓는 신라젠은 공매도 잔고 비중과 대차잔고 비중이 각각 13%대, 36%대에서 10%대, 30%대로 줄었다. 삼성바이오의 대차잔고 비중은 25%대에서 19%대로 감소했다. 금감원이 이날 테마 감리 결과까진 내놓진 않았으나 9개월만에 연구개발비 자산화의 기준점이 마련됐단 점에서 투자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연구개발비 자산화 기준 마련이 모든 제약·바이오주에게 호재는 아니다. 신약은 임상 3상 개시 승인, 바이오시밀러(복제약)는 임상 1상 개시 승인을 자산화 기준점으로 하므로 이에 미달한 제약·바이오사는 자산으로 분류됐던 연구개발비를 한꺼번에 비용으로 처리해야 돼 수익성이 악화될 수 있다. 실제로 이날 주가 흐름은 상장사별로 엇갈렸다. 신라젠, 에이치엘비(028300) 등은 각각 4.3%, 5.3% 급등했으나 테마 감리 대상으로 추정되는 오스코텍(039200), CMG제약(058820) 등 3.3%, 2.9% 하락했다. 박원용 삼성증권 연구원은 “회계 이슈는 펀더멘털보단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이날 주가 흐름은 불확실성 해소로만 해석하긴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2018.09.19 I 최정희 기자
연구비 회계기준 마련, 제약·바이오 "불확실성 해소 환영…현실 반영은 미흡"(종합)
  • 연구비 회계기준 마련, 제약·바이오 "불확실성 해소 환영…현실 반영은 미흡"(종합)
  •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금융당국이 제약·바이오 연구비 회계처리와 관련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자 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이 사라졌다는 점에서 반색을 드러냈다. 다만 정부가 획일적으로 회계기준을 제시할 경우 전임상(동물시험) 등 신약개발 초기단계에 있는 바이오벤처가 자금을 수혈하는 데 있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19일 금융위원회는 제약·바이오 연구비 회계처리와 관련해 △신약은 임상3상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임상1상 △제네릭(화학의약품 복제약)은 생동성(생물학적 동등성) △진단시약은 제품 검증 단계부터 자산화가 가능하도록 한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신약개발과 관련, 재무적인 불확실성을 해소하면서 업계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제약사 고위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체들이 그동안 회계기준을 자의적으로 적용하다 보니 객관적이지 않고, 심지어 회사 가치를 부풀린다는 의혹도 있었다”며 “이번 발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제거, 제약·바이오 업계 신뢰성을 높이고 재무적으로 투명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셀트리온(068270)과 삼성바이오에피스 등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해온 업체들도 이번 발표를 반기는 분위기다. 특히 셀트리온은 올해 초 연구비 회계처리와 관련해 큰 홍역을 치렀다. 도이치방크가 ‘연구비의 27%만 비용으로 처리해 영업이익률을 부풀렸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 이 때문에 셀트리온 주가가 하루새 10% 가까이 떨어지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셀트리온 측은 “성공 가능성이 희박한 신약과 달리 바이오시밀러는 개발기간과 비용이 모두 신약보다 덜 들고 성공률도 높다”며 반박하기도 했다. 한 바이오시밀러업체 관계자는 “이번 금융위 발표를 통해 임상1상부터 연구비를 자산화할 경우 투자금 회수가 빨라질 것”이라며 “이는 또 다른 프로젝트 추진을 수월하게 하는 등 선순환구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제약·바이오 업계는 신약개발 성공률이 낮고 막대한 투자를 해야 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 별도의 회계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해왔다. 통상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도출부터 전임상, 이후 임상1·2·3상까지 진행한다. 허가를 마칠 때까지 10년 이상의 기간과 함께 1조원 이상의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간다. 각 임상 단계를 거치며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원하는 만큼의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지체 없이 연구를 중단해야 한다.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신약개발 성공률은 9.6%에 불과하다. 임상1상은 성공률이 63.2%에 이르지만 이후 임상2상에 들어가면 성공률은 30.7%로 낮아진다. 임상1상은 건강한 사람을 대상으로 안전성을 규명하기 때문에 비교적 성공률이 높다. 반면 제한된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부작용을 검증하는 임상2상에 들어가면 성공률은 절반으로 줄어드는 것. 임상3상은 환자 수를 대폭 늘려 진행해야 한다. 그래서 임상3상에는 많은 비용이 들어가며 기간도 길다. 금융위가 임상3상부터 연구비 자산화를 인정한 것도 이런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보여진다.통상 글로벌 제약사들은 연구비와 관련, 전임상과 임상1·2·3상을 마친 후 승인을 받아야만 자산으로 처리한다. 반면 국내 일부 바이오기업들은 전임상 등 초기단계부터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처리해왔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으로 총 152개 제약·바이오 상장사 중 55%에 해당하는 83곳이 연구비를 자산으로 처리했다. 이럴 경우 영업이익이 올라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실제로 금융감독원이 테마감리를 진행한 제약·바이오 업체들은 연구비와 관련, 자산을 비용으로 전환하자 일제히 수익성이 악화했다. 이와 관련 메디포스트(078160)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531만원에서 36억원으로 증가했다. 또 올해부터 연구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상반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9억 9500만원)보다 4배인 40억 700만원으로 늘었다. 또한 차바이오텍(085660)은 영업손실이 지난해 8억 8000만원에서 47억원으로, 바이오니아(064550)는 49억 5000만원에서 59억 2000만원으로, 이수앱지스(086890)는 47억원에서 80억원으로 늘었다. 한 바이오업체 관계자는 “이번 회계처리 기준 발표로 당장은 업체들의 수익성이 나빠질 수 있다”며 “하지만 투자자들이 제대로 된 재무정보를 접할 수 있어 중장기적으로는 업계 투명성이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이번 발표에 불만의 목소리도 있다. 또 다른 업계 고위관계자는 “하나의 획일적 잣대를 들이대기에는 각 업체별 상황이나 전략적인 목표가 너무 다양하다”며 “특히 창업 초기에 있는 바이오벤처의 경우 현실에 맞게 유연하게 기준을 적용하지 않을 경우 투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8.09.19 I 강경훈 기자
바이오 R&D비용 자산화, 신약은 3상 시밀러는 1상부터(종합)
  • 바이오 R&D비용 자산화, 신약은 3상 시밀러는 1상부터(종합)
  • 자료=금융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 비용을 자산화 처리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 약품 유형별로 신약은 임상 3상부터 자산화 처리가 가능하고 바이오시밀러는 1상부터 가능하게 됐다.금융당국은 진행 중인 제약·바이오 기업 테마감리 결과 발견된 회계처리 오류에 대해 기업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계도로 마무리할 방침이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공개했다. 감독지침은 약품유형별 개발비 자산화 단계를 설정했다.IFRS(국제회계기준)상 회계처리 기준이 마련됨에 따라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전망이다.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개발비의 자산화 회계처리 과정에서 가치를 부풀려 평가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감독지침은 이 같은 비판을 수용해 자산화 단계를 정하고 자산화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증선위는 제약·바이오사의 R&D 비용 자산화 단계를 정하는 기준으로 ‘기술적 실현가능성’을 내세웠다. 약품유형별로 각 개발단계의 특성과 해당 단계로부터 정부 최종 판매 승인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객관적 확률통계 등을 감안했다.약품유형별로 살펴보면 신약의 경우 임상 3상부터 자산화를 승인한다. 다만 장기간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약의 안전성과 약효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경우에는 자산가치의 객관적 입증이 어려울 전망이다.오리지널 약품을 모방한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이보다 완화된 임상 1상부터 승인이 난다. 이 역시 정부가 오리지널 약과의 유사성 검증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산가치의 객관적 입증이 어렵다. 오리지널약을 복제한 제네릭은 오리지널 약품과 화학적 동등성 검증자료를 확인한 생동성(생물학적동등성) 실험 계획 승인 이후를 자산화 시점으로 잡았다. 진단 시약은 허가신청과 외부 임상신청 등 제품 검증 단계부터 개발비 자산화가 가능하다.아울러 개발비와 연구비가 혼재돼 구분이 어려운 경우에는 전액 비용으로 인식토록 한다. 이는 원가 측정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감독지침은 현재 진행 중인 테마감리에도 적용된다. 증선위 관계자는 “테마감리는 경징계 수준으로 정해질 것”이라며 “금융감독원은 현재 테마감리를 대부분 마무리 짓고 감독지침에 따라 계도조치 안건을 작성 중이다”고 언급했다. 감리 결과 나타난 R&D 자산화 오류는 기업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경고나 시정요구 등의 계도조치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재무제표 재작성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거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커진 경우에는 ‘기술특혜상장기업 요건’(테슬라요건)에 준해 지원하기로 했다.제약·바이오사는 자산화 한 금액을 개발단계별로 재무제표 주석으로 공시해야 한다. 증선위 관계자는 “자산화 이후 개발에 실패하거나 약품의 가치가 하락하는 등의 손상평가도 중요한 부분”이라며 “그런 내역이 잘 드러나도록 기업들의 공시 등을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감독기준에 따라 정정하면 중징계는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자료=금융위원회 제공
2018.09.19 I 윤필호 기자
회계기준 발표에 전문가들 "바이오벤처 싹 자를라" 우려
  • 회계기준 발표에 전문가들 "바이오벤처 싹 자를라" 우려
  •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글로벌 회계기준을 고려해 제약·바이오 업계와 정부가 접점을 찾았다고 봅니다.”19일 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은 이날 금융감독원이 제시한 제약·바이오 연구비 회계기준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수출 기여도와 앞으로의 시장 활성화를 고려한 판단이라는 것.이날 금융감독원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의 경우 소수의 지원자를 대상으로 부작용과 안정성 등을 확인하는 임상1상, 신약의 경우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효능에 대한 정보를 얻는 임상3상부터 연구비의 자산화가 가능하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정 원장은 “업계는 임상1·2·3상 전체의 자산화를 규제하거나 과거 자산처리한 데 대해서도 패널티를 주는 것을 우려해왔다 ”며 “다행히 정부에서도 충격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정 원장은 “신약은 국내에서 임상3상까지 간 경우가 많지 않고 대부분 임상2상 이전이다보니 업계 일각에서는 아쉬움이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바이오벤처 업계에서는 투명성 강화에 공감하면서도 제2, 제3의 셀트리온이 나올 가능성을 싹부터 자르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상업화를 앞둔 임상 3상이 아닌, 초기 임상에 대해서는 고스란히 비용으로 처리해야 할 부담이 있기 때문이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신약개발은 임상3상 이전 단계만 거쳐 기술수출을 하는 경우도 있고 희귀의약품의 경우 임상3상 이전에 시장에 출시하는 등 다양한 접근법이 있다”며 “이를 무 자르듯 일목요연하게 규정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보다 유연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혼란만 키울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이 부회장은 “신약개발을 할 때 연구비 처리에 대해 금융당국이 가이드라인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산은 바이오벤처의 기술가치를 보여주는 것인데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할 경우 투자 자체를 못받아 신약개발이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그는 국내 바이오벤처의 경우 레일을 깔아놓고 규제하기 보다, 기업이 신약개발에 투자하고 비용을 회수해 다시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강조했다.신약개발을 진행 중인 한 바이오벤처 대표도 “정부가 이렇게 기준을 높여놓으면 신약개발을 하는 입장에서는 부담이 된다”며 “현실적인 문제를 고려하지 않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재무제표 기준을 기대로 적용하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번 기준 적용에 대해 금융감독원 측은 “약품유형별로 각 개발단계 특성과 해당 단계로부터 정부 최종 판매 승인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객관적 확률통계 등을 감안해 개발비의 자산화가 가능해지는 단계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정윤택 제약산업전략연구원장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2018.09.19 I 김지섭 기자
바이오 R&D비용 자산화, 신약은 3상 시밀러는 1상부터 가능
  • 바이오 R&D비용 자산화, 신약은 3상 시밀러는 1상부터 가능
  • 자료=금융위원회 제공[이데일리 윤필호 기자] 제약·바이오 기업이 연구개발(R&D) 비용을 자산화 처리할 수 있는 기준이 마련됐다. 약품 유형별로 신약은 임상 3상부터 자산화 처리가 가능하고 바이오시밀러는 1상부터 가능하게 됐다.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19일 이 같은 내용의 ‘제약·바이오 기업의 연구개발비 회계처리 관련 감독지침’을 공개했다. 감독지침은 약품유형별 개발비 자산화 단계를 설정했다.증선위는 제약·바이오사의 R&D 비용 자산화 단계에 대해 기술적 실현가능성을 기준으로 내세워 판단했다. 증선위 관계자는 “약품유형별로 각 개발단계의 특성과 해당 단계로부터 정부 최종 판매 승인까지 이어질 수 있는 객관적 확률통계 등을 감안해 자산화가 가능해지는 단계를 설정했다”고 설명했다.그동안 논란이 됐던 IFRS(국제회계기준)상 회계처리 기준 마련에 따라 관련 업종의 불확실성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은 개발비의 자산화 회계처리 관행에 대해 가치를 부풀려 평가했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번 감독지침은 그간 비판을 수용해 자산화 단계를 정하고 자산화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도록 하고 있다.약품유형별로 신약의 경우 임상 3상부터 자산화를 승인한다. 다만 장기간 다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약의 안전성과 약효에 대한 검증을 거치지 않은 경우에는 자산가치의 객관적 입증이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의 제약·바이오 업계 통계에서 따르면 최근 10년간 임상 3상 개시 이후 정부 최종 승인율은 약 50%에 달한다.오리지널 약품을 모방한 바이오시밀러의 경우 이보다 완화된 임상 1상부터 승인이 난다. 다만 정부가 오리지널약과의 유사성 검증자료를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자산가치의 객관적 입증이 어렵다고 금융당국은 설명했다. 오리지널약을 복제한 제네릭은 오리지널 약품과 화학적 동등성 검증자료를 확인한 생동성(생물학적동등성) 실험 계획 승인 이후를 자산화 시점으로 잡았다. 아울러 진단 시약은 허가신청과 외부 임상신청 등 제품 검증 단계부터 개발비 자산화가 가능하다.감독지침은 현재 진행 중인 테마감리에도 적용된다. 감리 결과 R&D 자산화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경고나 시정요구 등의 계도조치로 마무리할 방침이다. 증선위는 “제약·바이오사가 해당 지침을 고려해 과거의 회계처리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도록 이번 금감원 감리결과에 대해서는 경고, 시정요구 등을 통해 계도하기로 했다”며 “오류 수정으로 인해 재무제표상 영업손실이 증가해 시장 관리종목이 될 가능성이 커진 일부 기업에 대해서는 기존 기술특례기업 상장요건을 준용해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재무제표 재작성으로 영업손실이 발생하거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커진 기업에 대해선 현행 ‘기술특혜상장기업 요건’(테슬라요건)에 준해 지원하기로 했다. 상장 폐지 가능성이 있는 장기간 영업손실 요건을 3~5년간 면제하는 특례가 적용된다.
2018.09.19 I 윤필호 기자
연구비 회계처리 기준 마련, 바이오업계 "불확실성 제거"(상보)
  • 연구비 회계처리 기준 마련, 바이오업계 "불확실성 제거"(상보)
  • 메디포스트 관계자가 줄기세포 치료제 카티스템을 들어보이고 있다.(사진=이데일리DB)[이데일리 강경훈 기자] 바이오업계의 연구·개발(R&D) 비용 회계처리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자 업계는 “불확실성이 사라진 점은 긍정적이지만 신약개발에 집중하는 바이오벤처의 현실은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목소리다.19일 금융위원회는 바이오업계의 R&D비용 회계처리와 관련, △신약은 임상3상 개시부터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는 임상 1상 개시부터 △제네릭(화학의약품 복제약)은 생동성(생물학적 동등성) 승인부터 △진단시약은 제품 검증 단계부터 자산화가 가능하도록 한 기준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자의적으로 적용했던 회계기준을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하지만 신약개발에 도전하는 벤처기업의 현실적인 여건을 충분히 반영하지 않은 점은 아쉽다”라고 말했다.업계는 신약개발 성공률이 낮고 막대한 투자를 지속해야 하는 업계 특성을 고려해 별도의 회계기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지속적으로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도출부터 동물실험을 거쳐 사람을 대상으로 참여 인원을 넓혀가며 임상시험 1·2·3상까지 진행해 허가를 완료할 때까지 10년 이상의 기간과 1조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 단계를 거치며 예상치 않은 독성이나 부작용이 나타나거나 원하는 만큼의 효과가 나오지 않으면 지체없이 연구는 중단된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신약개발 성공률은 9.6%에 불과하며 임상시험의 단계에 따라 성공률은 달라진다. 임상1상은 성공률이 63.2%, 이후 임상2상에 들어가면 성공률은 30.7%, 이를 지나 임상3상에 이르면 성공률은 58.1%다. 단계별로 성공률이 달라지는 것은 검증하려는 목적과 대상이 다르기 때문. 임상1상은 환자가 아니라 건강한 사람이 대상이다. 효과보다는 안전성에 초점을 맞추기 때문이다. 그래서 비교적 성공률이 높다.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시험은 임상2상부터다. 임상 2상은 제한된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와 부작용을 검증한다. 그래서 성공률이 가장 낮다. 임상3상은 환자 수를 대폭 늘려 진행하는데 실제 약의 복용량을 이 단계에서 정한다. 그래서 임상3상에 드는 비용이 가장 많고 기간도 제일 길다.글로벌 제약사들은 R&D에 드는 비용을 연구가 끝날 때까지는 비용으로 처리하다 각국의 승인을 받아야만 이를 자산으로 처리한다. 도이치방크에 따르면 머크, 화이자, 암젠, 애브비, 길리어드 등 글로벌 제약사들은 R&D비용의 81%를 비용으로 처리한다. 이들 제약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32.3%이다.하지만 국내 바이오기업들은 초기단계라도 R&D 비용을 비용이 아닌 자산으로 처리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2016년 감사보고서 기준 152개 제약바이오 상장사의 55%(83곳)가 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했다. 그러면 지출이 줄어들어 영업이익은 올라가는 효과가 난다. 한 업체 관계자는 “연구를 위해서는 투자를 지속적으로 받아야 하는데 이를 비용으로 처리하면 재무제표상으로 회사의 존폐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으로 보여지게 된다”며 “그러면 재무제표 개선을 위해 연구비 투자를 줄이던가 건강기능식품 판매 등 수익원 다각화에 신경써야 해 연구를 집중할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금융감독원이 지난 4월부터 △연구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한 비율이 높거나 △연구비의 자산화 시점이 빠른 곳 등 22개사를 대상으로 테마감리를 진행하자 대상으로 지목된 기업들은 올해 반기보고서를 제출하면서 개발비를 자산으로 처리했던 기존 재무제표를 비용으로 수정했다. 그 결과 예상대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메디포스트(078160)는 정정공시를 통해 지난해 자기자본이 변경 전 1414억원에서 988억원으로 줄고 영업손실은 531만원에서 36억원으로 커졌다고 밝혔다. 또 올해부터 연구비를 비용으로 처리하면서 상반기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9억9500만원)보다 약 4배인 40억700만원으로 늘었다. 이외에도 차바이오텍(085660)은 지난해 -8억8000만원에서 -47억원으로, 바이오니아(064550)는 -49억5000만원에서 -59억2000만원으로, 이수앱지스(086890)는 -47억원에서 -80억원으로 영업손실이 커졌다.연구비 회계처리는 신약이 아닌 복제약인 바이오시밀러에 집중하는 셀트리온(068270)도 문제로 지적받았다. 지난 1월 도이치방크는 셀트리온에 대해 ‘R&D 비용의 27%만 비용으로 처리해 영업이익률을 부풀렸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것. 도이치방크에 따르면 글로벌 제약사들의 기준을 셀트리온에 적용하면 셀트리온의 영업이익률은 56.5%에서 37.1%로 줄어든다. 이에 대해 셀트리온은 “성공가능성이 희박한 신약과 달리 바이오시밀러는 개발기간과 비용이 모두 신약보다 덜 들고 성공률도 높다”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의약품 시장조사 전문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는 평균 개발기간 6년, 개발비용 2000억원을 투자하면 된다. 미국 연구결과에 따르면 바이오시밀러는 임상1상에 돌입하면 60%는 최종 승인을 받는다. 한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업계의 발목을 잡았던 불확실성이 사라진 만큼 새 회계기준에 맞추면서 연구개발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8.09.19 I 강경훈 기자
“한국야쿠르트만의 ‘40년 발효기술’, 홍삼에 담았죠”
  • [식품e사람]“한국야쿠르트만의 ‘40년 발효기술’, 홍삼에 담았죠”
  • 김민교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건강식품팀장은 “소비자들이 부작용 없이 안심하고 발효 홍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말했다.(사진=한국야쿠르트)[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현대인은 ‘과면역’으로 인한 질병도 흔한데 면역기능은 너무 낮아도 높아도 문제가 될 수 있다. 현재 홍삼은 면역력을 증진하는 데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면역 밸런스’를 맞춰주는 100% 유산균 발효홍삼 연구를 하고 있고 특허 등록을 준비 중이다.”김민교(48·여) 한국야쿠르트 건강식품팀장은 11일 경기 용인 고매동에 있는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이렇게 말했다. 김 팀장은 1996년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연구원으로 입사해 20여 년간 유산균 및 발효홍삼 연구에 매진해왔다. 그는 현재 일명 ‘4세대 홍삼’으로 부르는 100% 유산균 발효홍삼을 집중적으로 실험, 연구하고 있다. 김 팀장은 “발효홍삼을 연구하면서 처음에는 유산균과 효소를 함께 넣어 발효시키는 ‘이중발효’에 집중했다”며 “그렇게 하면 홍삼에서 면역력 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고 체내 흡수율을 높이는 컴파운드 케이(Compound K)가 많이 나온다”고 말했다. 이어 “4세대 홍삼, 즉 유산균으로만 발효를 하게 되면 진세노사이드 알디(Rd) 성분이 많이 나오는데 이것이 빠른 체내 흡수와 더불어 우리 몸이 면역 밸런스를 갖추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홍삼 효능은 개인차가 있다. 사포닌의 체내 분해나 흡수율의 차이 때문인데 홍삼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홍삼 주요 성분인 사포닌을 소화해 흡수해야 한다. 한국야쿠르트는 자사의 발효기술을 활용해 이 사포닌을 잘게 쪼개 흡수가 쉽도록 했다. 사포닌이 분해되면 컴파운드 케이라는 체내에서 흡수 가능한 대사산물로 전환된다. 또 진세노사이드 알디는 컴파운드 케이로 분해되기 전 단계의 사포닌으로 장내 미생물에 의해 분해된다. 김 팀장은 “사포닌은 다양한 진세노사이드로 구성돼 있는 화합물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사포닌은 배당체라고 해서 당이 포함돼 있다. 발효기술로 당을 떼어내면 흡수가 쉬운 형태로 변환되고 장내에서 흡수를 잘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의미에서 ‘사포닌을 잘게 쪼갠다’는 표현을 쓴다”고 했다. 한국야쿠르트는 100% 유산균 발효홍삼을 4세대 홍삼으로 특허 등록을 하기 위해 임상시험을 하고 있다. 1차로 전임상시험(동물 대상 시험)은 끝냈고 이제 인체 실험을 통해 나온 결과를 정리해 내년 상반기 논문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 팀장은 “이번 연구는 순수 유산균만으로 발효한 홍삼 액으로 과한 면역기능은 떨어뜨리고 낮은 면역력은 끌어올려 인체 면역력의 밸런스를 맞추는 것이 포인트다. 이는 타사의 홍삼 제품과 가장 큰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특허는 내년 안에 등록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경기 용인 고매동에 있는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는 김민교 한국야쿠르트 중앙연구소 건강식품팀장. (사진=한국야쿠르트)그가 속한 건강식품팀에 주어진 과제는 ‘누구나 완전한 홍삼 효능을 누릴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홍삼을 만들기 전 수삼 단계부터 철저한 관리와 연구, 분석을 통해 ‘건강 밸런스’를 맞출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건강식품팀의 역할이다. 그는 “한국야쿠르트가 뒤늦게 홍삼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연구를 40년간 해온 업체로서 그동안의 노하우나 연구력을 발판으로 소비자들이 부작용 없이 안심하고 발효홍삼을 마실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2018.09.19 I 강신우 기자
  • 신약 성공률 0.01%.."제약사 임상조작으로 불공정거래 우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약 개발 성공률이 0.01%에 불과한 상황에서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불리한 임상 결과를 공개하지 않는 등 임상 조작을 통한 불공정거래가 벌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투자자들의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불공정거래를 줄이려면 식약처와 거래소간 정보공유가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8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불공정거래 규제기관 합동 워크샵’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제약·바이오 업종 현황 및 불공정거래 사례’를 발표했다. 서 연구원은 “제약사의 가치는 신약의 성공 여부에 따라 결정된다. 임상 결과에 따라 향후 제약사의 시장점유율이 결정되기 때문에 임상 결과가 좋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하지만 신약성공확률은 1만개 약물 중 1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임상 1상부터 품목 허가를 받을 확률은 9.6%에 불과하다. 신약 개발을 착수해 발매되기까지 기간도 약 10~15년으로 길고, 개발비용도 200억~2조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제약·바이오사들은 임상 결과를 조작하거나 부정적인 임상 결과는 발표하지 않는 사례가 국내·외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예컨대, 타미플루는 연간 1조원 정도의 매출이 발생하지만 호주에서 위약(가짜약)을 먹는 집단과 타미플루를 먹은 집단을 비교한 결과 두 집단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함량은 큰 차이가 없었다. 줄기세포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하는 네이처셀(007390)도 마찬가지다. 임상등록 사이트를 보면 조인트스템의 임상 2상의 경우 환자 수가 28명에 불과했다. 서 연구원은 “관절염 환자는 굉장히 많기 때문에 임상 대상자가 28명이란 것은 통계적 의문이 생기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그러나 네이처셀은 28명은 미국인 참가자이며 한국인까지 포함할 경우 임상 대상자는 61명이라고 주장했다. 임상 3상이 진행중인 신라젠(215600)의 팩사벡도 불공정거래는 아니지만, 밸류에이션이 적정한 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서 연구원은 “5건의 임상 중에서 2건의 경우는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며 “현재 임상 3상이 진행중이지만 이 역시 임상 2상의 중간 결과만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어 임상3상 결과만 보고 밸류에이션이 적정한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한편, 미공개정보를 활용한 불공정거래도 있다. 지난 2016년 9월 발생한 한미약품(128940)의 올무티닙의 기술계약 해지 건이 대표적이다. 서 연구원은 “계약 해지 이전에 올무티닙 임상 과정에서 환자가 사망했고, 이 약 때문인지 여부와 관계없이 이런 상황을 식약처가 알 수 있었는데 즉각 대응하지 않았다”며 “식약처의 대응이 빨랐다면 미공개정보를 이용한 불공정거래행위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식약처의 경우 거래소와 주가에 영향을 줄 만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8.09.18 I 최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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