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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도로서 오토바이 주행 혐의 ‘미스터트롯’ 정동원, 불구속 송치
  • 자동차도로서 오토바이 주행 혐의 ‘미스터트롯’ 정동원, 불구속 송치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의 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오토바이를 몰다 적발된 ‘미스터트롯’ 출신 가수 정동원(16)이 검찰로 넘겨졌다.(사진=이데일리DB)서울 동대문구경찰서는 지난 24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통행 등의 금지)를 받는 정동원을 불구속 상태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정동원은 지난달 23일 오전 0시 16분께 자동차전용도로인 서울 동부간선도로 성수 방향 군자교 인근에서 오토바이를 불법 주행한 혐의를 받는다.도로교통법 제63조에 따르면 자동차 외의 차마의 운전자 또는 보행자는 고속도로 등을 통행하거나 횡단해서는 안 된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은 3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에 처한다고 명시됐다. 정동원은 2007년 3월 19일 생으로, 16세가 된 지 이틀 뒤인 지난달 21일 원동기 운전면허를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초 정동원은 미성년자인데다 초범이라 청소년선도심사위원회를 거쳐 훈방 조치나 즉결심판으로 처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정동원 측이 청소년선도심사위원회로 넘어가는 것을 거부하면서 사건이 검찰로 넘어가게 됐다.앞서 정동원의 소속사 쇼플레이엔터테인먼트는 사건 이후 “오토바이 첫 운전이어서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하면 안 되는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본인도 죄송하다고 하고 소속사 차원에서도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지도 편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3.04.28 I 황병서 기자
장애시간 대비 10배 이용료 보상…청구서에서 자동감면
  • 장애시간 대비 10배 이용료 보상…청구서에서 자동감면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이데일리 김정훈 기자]LG유플러스는 ‘피해보상협의체’와 마련한 디도스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을 28일(금) 발표 했다. 사진은 협의체에 참석한 위원들의 모습. 왼쪽부터 ▲박성율 LG유플러스 기업기반사업그룹장 전무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이철훈 LG유플러스 대외전략담당 전무다.LG유플러스 디도스 공격 보상안LG유플러스(대표 황현식)가 ‘피해보상협의체’와 마련한 디도스 장애에 따른 종합 피해보상안을 28일 발표했다.협의체는 ▲김기홍 한국PC인터넷카페협동조합 이사장 ▲박성범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송지희 서울시립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이은아 매일경제 논설위원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 ▲한석현 서울YMCA시민중계실 실장 등 외부전문가 6명과 LG유플러스 임원으로 구성됐다. 회사는 약 40일간 10여 차례의 개별 미팅과 현장 실사, 전체 회의 등을 진행했다.협의체는 이번 보상안의 범주를 크게 일반 개인과 사업자 고객으로 구분, 각 고객 관점에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내용을 담고자 노력했다. 개인 고객은 인터넷 의존도가 높아진 점을 고려해 보상도 실제 장애시간을 웃도는 규모로 마련했다. 사업자 고객은 다시 소상공인과 PC방 사업자로 분류했다. 소상공인은 사업 운영에 도움되는 보상안을 살폈고, PC방 사업자는 통계 지표 기반의 예상 이용자 수, 이용 시간 등을 기반으로 잠재 매출을 고려한 보상 방법을 고민했다.장애시간 대비 10배 보상에 추가 혜택 마련협의체는 지난 2월 16일부터 한 달간 접수된 인터넷 접속 오류에 대한 유형들을 분석했다. 개인고객의 경우 민원 접수 대부분이 인터넷 접속 상황에 대한 문의였다. 게임, 주식, 개인방송 등과 관련된 민원도 일부를 차지했다.협의체는 개인고객의 인터넷 이용시간이 많아지고 이용행태가 다변화하는 만큼, 보상 방안도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고 요청했다. 추가적 혜택을 줄 경우 본인에게 우선시 되는 가치를 직접 고르게 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①개인고객 427만 여명에게 장애시간 대비 10배를 기본 보상하기로 결정했다. 대상은 IPTV 단독, 인터넷 단독, 인터넷 결합(IPTV, 인터넷전화, 스마트홈)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가입자로, 고객별 5월 청구 요금에서 자동 감면된다.②추가적으로 온라인몰 ‘U+콕’에서 상품을 구매할 때 5천원(인터넷+IPTV 결합 고객) 또는 3천원(그외 대상 고객) 상당의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쿠폰이다. 쿠폰은 5월 9일부터 순차 발행돼 문자를 통해 안내된다. 문자(SMS)를 받지 못한 고객은 홈페이지에서 5월 24일부터 별도로 쿠폰 신청이 가능하다.소상공인에겐 1개월 요금 감면 등협의체는 접수된 소상공인의 피해 사례 총 330여건을 들여다봤다. 결제 불가에 대한 문의가 3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뒤이어 25%는 배달주문 불가 등에 대한 내용으로 파악됐다. ③소상공인에게 인터넷, IPTV, CCTV 등 모든 소상공인 대상 서비스에 대한 이용 요금 1개월분을 감면하고 상생 지원 활동까지 포함한 보상에 나서기로 했다. 통계청 자료를 통해 소상공인의 시간당 매출을 감안해, 한 달치 요금을 오는 6월 청구 분에서 일괄 반영하기로 했다.아울러 협의체는 상생 활동으로 ④국내 최대 온라인 블로그 홍보 서비스 ‘레뷰’를 무상 지원해 소상공인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레뷰는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소상공인 2,000명에게 제공되며, 3개월간 15회의 블로그 콘텐츠 홍보를 지원한다. 신청을 원하는 소상공인은 LG유플러스에서 안내 받은 문자의 링크를 통해 서비스를 접수할 수 있다.⑤소상공인을 응원하고 사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착한가게 캠페인’도 운영한다. ‘21년부터 펼쳐 온 캠페인에서 선정 가게와 지원 비용을 각각 2배로 늘렸다. 선정된 소상공인 고객은 운영비 및 매장 내 가전제품 지원 등의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PC방 사업자에 ‘요금 감면’이나 ‘현금 지급’PC방 사업자 2,099명이 접수한 피해 내역도 살펴봤다. PC방에서는 인터넷 접속 오류로 인한 손님 이탈에 대한 민원이 59%로 가장 많았으며, 요금 환불 등의 민원이 35%로 뒤를 이었다.협의체는 PC방 사업자에 대한 보상 범위를 확정하기 위해, PC방 예상 이용자 수·이용 시간 등을 감안하기 위한 별도 기준을 마련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데이터(코로나19 이전 3개년 기준)를 기반으로 PC방당 잠재 매출을 산정해 피해 정도를 가늠했다.이에 따라 ⑥PC방 사업자는 1월 29일과 2월 4일 중 하루 또는 이틀 모두 접속 오류를 겪은 PC방에 대해 보상금액을 차등 적용하기로 했다. 보상 방식은 현금 지급(7~8월)과 이용요금 감면(6~7월) 중 사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PC방 사업자와 PC방 시장 확대 등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는 방안도 공동으로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5월 11일까지 피해 접수 연장협의체는 5월 2일(화)부터 5월 11일(목)까지 열흘간 추가 접수 기간을 운영한다. 지난 1월 29일 또는 2월 4일에 디도스로 인해 인터넷 접속 오 류를 겪은 고객(소상공인/PC방 사업자)은 피해보상센터(080~850~1199)와 LG유플러스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피해보상센터는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홈페이지 접수는 24시간 가능하다. 기존 접수기간에 이미 신청한 고객들은 재접수 하지 않아도 된다.LG유플러스 이철훈 대외전략담당(전무)은 “전문성과 객관성을 갖춘 외부 전문가들과 충분한 논의를 거쳐, 고객 관점과 상황을 고려한 보상책을 마련했다”며 “보상은 결과가 아니라 앞으로의 시작을 알리는 활동이며, 신뢰 회복을 위해 더욱 진정성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LG유플러스는 1천억원을 투입해 개선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개인정보 유출 및 디도스 장애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2023.04.28 I 김현아 기자
1분기 카드승인금액 277조5000억원…12% 증가
  • 1분기 카드승인금액 277조5000억원…12% 증가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올해 1분기 내수 회복세에 힘입어 카드 사용액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했다. 해외여행과 관련된 업종에선 최대 100%를 웃도는 증가폭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28일 여신금융협회가 발표한 ‘2023년 1분기 카드승인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올해 1∼3월 전체 카드 승인금액은 277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같은기간 승인건수 역시 63억7000건으로 11.9% 늘었다.여신금융협회는 “최근 숙박·음식점업 등 대면활동 중심의 내수 회복, 해외여행 정상화 및 관광객 증가로 인한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 상승 등에 힘입어 소비 증가 추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반도체 공급난 해소와 신차 효과로 인해 자동차 판매량이 증가하고, 온라인 관련 매출 성장세가 이어진 것도 카드 승인실적 증가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는 각각 228조6000억원, 60억건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1.5%, 11.9% 늘었다. 법인카드의 승인금액은 49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1%, 승인건수는 3억7000만건으로 11.3% 늘었다.주요 소비밀접업종 승인액 변화를 살펴보면 숙박 및 음식점업 승인액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으로 인한 회식, 여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7% 증가했다.해외여행이 늘면서 운수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3.5% 증가다. 여행사 등 관련 산업의 매출 회복으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 승인액은 전년 동기 대비 56.1% 증가했다.
2023.04.28 I 정두리 기자
정의선 회장, 윤석열 대통령 美 의회 연설 현장서 포착
  • 정의선 회장, 윤석열 대통령 美 의회 연설 현장서 포착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 시각) 워싱턴DC 미 연방하원 본회의장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연설을 직관했다.정의선 현대차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에 참석해 윤 대통령의 연설에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정의선 회장이 윤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북미권역본부장과 장재훈 현대차 사장도 함께 했다.정 회장은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했다. 이 기간 현대차그룹은 SK온과 미국에 배터리셀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025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미국 조지아주 바토우 카운티에 연간 35기가와트시(GWh), 전기차 약 30만대 분의 배터리 셀을 생산할 수 있는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총 50억 달러(한화 약 6조5000억원) 규모를 공동 투자한다.이번 투자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한편 정 회장 등 경제사절단은 한미 첨단산업 포럼, 백악관 환영 행사,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 테이블 등 다양한 행사에서 현지 관계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며 비즈니스 확대 기회를 모색한다.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무부에서 열린 국무장관 주최 국빈오찬에서 제임스 김 주한미국상공회의소 회장(가운데) 등 참석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3.04.28 I 손의연 기자
BYD, 올해 1분기 순익 8000억원…전년比 400% 이상 폭증
  • BYD, 올해 1분기 순익 8000억원…전년比 400% 이상 폭증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올해 1분기 8000억원에 달하는 순이익을 거뒀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00% 이상 폭증한 규모다. 다만 직전 분기보다는 순이익이 감소했는데, 테슬라가 시작한 가격인하 경쟁 때문이란 분석이다. 지난 18일 중국 상하이 모터쇼에 전시 중인 비야디 차량. (사진=AFP)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BYD의 올 1분기 순이익은 41억 3000만위안(약 7986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410.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201억 7000만위안(약 23조 2200억원)으로 79.8% 늘었다. 자동차 판매량이 크게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실적을 이끌어냈다. 블룸버그통신 집계 결과 BYD는 올 1분기 전 세계적으로 총 55만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전년 동기대비 92.8% 증가한 규모다. 특히 중국에서만 44만대가 넘는 자동차를 팔아치워 폭스바겐(42만대)을 제치고 판매량 1위에 올랐다. 중국 내 시장점유율도 10.4%를 기록, 지난해 1분기(5.4%)의 두 배 수준으로 뛰었다. 다만 BYD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크게 늘었지만, 작년 4분기(73억위안·약 1조 4100억원)와 비교하면 43.5% 급감한 것이다. 테슬라가 촉발한 가격인하 경쟁에 뛰어들면서 마진이 줄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중국 상하이의 전기차 애널리스트인 가오 쉔은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1분기는 일주일 동안의 춘제(중국 설) 연휴 기간이 포함돼 차량 판매 측면에선 일반적으로 비수기다. 또한 BYD의 차량 할인 제공으로 소비자들이 추가 인하를 기대하기 시작하면서 수요 약화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28 I 김겨레 기자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SW·반도체 통합해 모빌리티 혁신”
  •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 “SW·반도체 통합해 모빌리티 혁신”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조성환 현대모비스 사장이 국제 심포지엄에 참석해 올해 CES에서 밝힌 ‘모빌리티 플랫폼 프로바이더’ 도약 전략을 구체화했다. 조 사장은 전동화와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핵심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신성장 사업 전략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현대모비스는 조 사장이 지난 27일(현지 시각) 오스트리아 빈에서 개최된 ‘제 44회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에서 초청 강연자로 나서‘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비전과 현대모비스의 전략적 역할’을 주제로 발표했다고 28일 밝혔다.현대모비스 조성환 사장이 현지 시각 27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린 ‘제 44회 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에서 강연하고 있다.(사진=현대모비스.)비엔나 모터 심포지엄은 자동차 관련 분야에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 연례 학술대회다. 올해 대회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의 거대한 물결이 된 전동화 전환이 핵심 주제다. 25개 국가에서 1000명이 넘는 완성차 및 부품사, 학계 관계자가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초청 강연에서 조 사장은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기술 비전을 소개하고 그룹 전략과 연계한 현대모비스의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조 사장은 “우수한 품질의 소프트웨어와 최적의 반도체를 기반으로 전동화,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분야에서 현대모비스만의 차별화된 플랫폼을 고객에게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조 사장은 신성장 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도 밝혔다. 현대모비스가 이미 확보한 배터리시스템 등 전동화 요소 기술을 UAM과 로보틱스 등 신사업 추진에 활용하는 방안이다. 현대모비스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탑재되는 배터리시스템(BSA)과 구동시스템(Electric Drive Unit), 통합충전시스템(ICCU) 등을 양산 공급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조만간 이 같은 전동화 핵심 기술을 신성장 사업 영역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구체화할 방침이다.이번 심포지엄에서 조 사장은 모빌리티 기술 혁신이 인간 삶의 질과 가치 향상을 위해 중요하다고도 강조했다. 조 사장은 “모빌리티 기술의 진보가 글로벌 기후 위기 대응은 물론, 나이 들거나 몸이 불편한 사람들의 운전 부담을 덜거나 이동 간 불편함을 해소하는 등 결국 인간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조 사장의 이 같은 미래 기술 비전은 올해 CES에서도 공개된 바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CES에서 미래 PBV(목적 기반 차량) 콘셉트 모델 ‘엠비전 TO’를 공개했다. 엠비전 TO는 전동화 기반 자율주행 차량으로 운전 부담 없이 이동의 자유도를 늘리는 차량이다. 장애인의 휠체어 탑승이나 화물 운송 등 사용자필요에 따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2023.04.28 I 김성진 기자
애물단지된 스팩, 주가 1달러 미만 '뚝'…파산·매각도 잇따라
  • 애물단지된 스팩, 주가 1달러 미만 '뚝'…파산·매각도 잇따라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많은 인기를 누렸던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중 상당수가 ‘페니 주식’(penny stocks)으로 전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니 주식은 주당 1달러 미만에 거래되는 투기 성향이 강한 주식을 뜻한다. (사진=AFP)WSJ이 시장조사업체 스팩리서치와와 팩트셋의 데이터를 토대로 2016~2022년 스팩을 통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하고 작년 3분기까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연간 또는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42개사를 분석한 결과, 101개사가 향후 1년 이내에 보유 현금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됐다. 평균적으로 이들 기업은 약 5개월 동안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분석 대상 스팩 중 긍정적인 현금 흐름을 보이고 있는 곳은 90여개사에 그쳤다.스팩은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조달한 뒤 비상장사와 합병해 우회 상장할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 컴퍼니로 ‘백지수표 회사’로도 불린다. 이같은 특성 덕분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본격화했던 2020년 미 주식시장에선 스팩 투자 열풍이 일었다. 당시 미 정부의 경기부양책 및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제로금리 등으로 막대한 유동성이 증시에 유입된 데다, 일반적인 기업공개(IPO)와 달리 까다로운 상장 절차 없이도 빠르게 자금을 확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때엔 360억달러(약 48조원) 이상의 투자금이 한꺼번에 몰려들기도 했다.하지만 지난해 미 증시가 하락하면서 스팩을 통해 상장된 기업들의 시장가치는 1000억달러(약 134조원) 이상 증발했다. 전기스쿠터 회사인 버드 글로벌,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 등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기업들을 포함해 상당수 기업들의 주가가 상장 당시보다 90% 넘게 하락해 주당 1달러 밑에서 거래되는 등 상장폐지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페니 주식으로 전락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이 추가로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뒤늦게 정리해고 등 비용절감에 나서고 있지만 버틸 수 있는 기간이 길지 않은 데다, 자금을 확보하더라도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연준의 고강도 긴축 등으로 고금리 부채만 쌓여가는 실정이다. 플로리다대 워링턴경영대학원의 제이 리터 교수에 따르면 스팩 열풍이 정점을 찍었던 2021년 스팩을 통해 상장한 기업들 중 흑자를 낸 기업은 약 15%로, 2013~2020년 평균 30% 대비 절반에 불과했다. WSJ 분석 대상 가운데 이미 파산에 이른 기업도 12개곳에 달했다. 영국 괴짜 억만장자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이끌었던 위성 발사업체 ‘버진오빗’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지난 1월 로켓 발사 시험에 실패하면서 자금난을 겪게 됐고, 이후 위성 벤처캐피털 등과 자산매각을 포함한 자금조달 협상을 벌여왔으나 결국 실패해 지난 3일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최근 몇 달 동안 파산을 막기 위해 낮은 가격에 매각되거나 비상장사 전환을 택하는 기업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일부 기업은 또다른 스팩과의 합병을 시도하고 있다. WSJ은 “스팩은 한때 우회상장 수단으로 각광을 받으며 투자자들을 주식시장으로 끌어들였지만 이젠 투자자들을 파산 법원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2023.04.28 I 방성훈 기자
한국다우, 경단녀 강사 육성해 지역 아동에 ‘환경 수업’ 지원
  • 한국다우, 경단녀 강사 육성해 지역 아동에 ‘환경 수업’ 지원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다우는 경력 단절 여성이 환경과학 강사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육성한 뒤 이들을 지역아동센터로 파견해 ‘미래를 준비하는 환경과학교실’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환경과학교실은 지난 두 달간 총 40회에 걸쳐 500여명의 꿈나무들에게 유익한 과학지식을 전달했다. 이는 지역사회에 대한 포용성 증진 활동 중 하나로, 경력단절 여성에겐 다시 사회에 진출할 기회를 제공하고 자라나는 어린이에겐 환경과 과학 관련 지식을 함양하고자 기획됐다. 이번 활동은 (사)한국환경교육협회와 함께 진행했으며, 우선 충북 지역 미취업 경력단절 여성 10명을 선발해 기후 위기와 탄소중립,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신재생에너지 등에 대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렇게 양성된 강사들은 지난 3월과 4월에 걸쳐 환경과학 수업을 신청한 충북과 일부 수도권 지역아동센터로 파견돼 어린이들에게 교육·실습을 진행했다. 지역아동센터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지역사회 아동에 대한 보호·교육과 건전한 놀이·오락 등 종합적인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동복지시설로, 상대적으로 양질의 교육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다. 이창현 한국다우 대표이사는 “경력단절 여성과 같이 취약 계층에 대한 지원을 통해 좀 더 포용적인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하고 미래 주역들이 환경과학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일 수 있도록 이번 활동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솔루션 선도, 포용적인 사회 지원, 미래 혁신가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다우는 이 밖에도 실리콘 생산 공장과 연구소가 있는 충청북도 진천군을 포함한 충청권역에 미래인재 육성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세계시민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탄소배출 감소와 플라스틱 쓰레기 절감에 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매년 ‘지속가능발전 동아리 콘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는 올해로 17년째를 맞았으며, 이 활동을 통해 중·고등학교 258곳, 6446명의 학생들이 환경 교육과 실천 활동에 참여했다. 한국다우가 육성한 환경과학 강사가 한 지역아동센터에서 ‘미래를 준비하는 환경과학교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한국다우)
2023.04.28 I 박순엽 기자
현대차, '현대 N 페스티벌' 개최
  • 현대차, '현대 N 페스티벌' 개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는 국내 최대 규모 원메이크 레이스 대회 2023 ‘현대 N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28일 밝혔다.현대차는 ’현대 클릭 스피드 페스티벌(2003~2010)‘을 시작으로 ’코리아 스피드 페스티벌(2011~2018)‘을 거쳐 ’현대 N 페스티벌(2019~)‘까지 약 20년간 국내 모터스포츠 발전을 위해 다양한 대회를 지속적으로 후원 및 개최해왔다.2022년 진행된 ‘현대 N 페스티벌’ 모습.(사진=현대차.)2023 ’현대 N 페스티벌‘은 이달 29일부터 30일까지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KIC, 전라남도 영암 소재)에서 시작하는 1라운드를 시작으로 10월까지 총 9라운드로 진행된다. 스프린트 6라운드, 타임 트라이얼 3라운드로 분리 운영될 예정이다.2022년 진행된 ‘현대 N 페스티벌’ 모습.(사진=현대차.)현대 N 페스티벌 스프린트 대회는 ’아반떼 N 컵(프로급, N1 Class)‘을 비롯해 ’벨로스터 N 컵(아마추어급, N2 Class)‘, ’아반떼 N 라인 컵(입문자급, N3 Class)‘으로 진행된다. N2 및 N3 클래스는 자신이 타던 벨로스터 N, 아반떼 N 라인 차량으로 참가 가능하다. N1 클래스에서는 주니어 드라이버를 선발해 해외 모터스포츠 참여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현대 N 페스티벌’ ‘아반떼 N컵’에 운영되는 ‘아반떼 N 레이스카’.(사진=현대차.)타임 트라이얼 클래스는 이번 시즌부터 기존 스프린트 클래스와 분리돼 3회에 걸쳐 인제 스피디움(강원도 인제 소재)에서 운영된다. 이와 함께 일반 고객들이 부담없이 서킷 주행을 체험할 수 있는 트랙 데이(서킷 자유 주행), 짐카나(장애물 코스 경주), 카미트(Car Meet, 자동차 동호인들의 모임) 등이 함께 진행될 계획이다.2023 시즌에는 N1 클래스에는 금호타이어를, N2, N3 및 타임트라이얼 클래스는 넥센타이어를 공식 타이어로 선정했다.틸 바텐베르크 현대차 N브랜드 & 모터스포츠 사업부장은 “2023 ‘현대 N 페스티벌’은 누구나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고 기존 모터스포츠 팬들이 좋아할 만한 다양한 요소들을 반영했다”며 “다양한 변화를 지속적으로 시도하고 발전을 통해 한국 모터스포츠 정착에 앞장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4.28 I 김성진 기자
2000억짜리 '롤드컵' 유치… S(스포츠)-마이스 판 키운다
  • 2000억짜리 '롤드컵' 유치… S(스포츠)-마이스 판 키운다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스위스 로잔·미국 라스베이거스·폴란드 카토비체·일본 오키나와. 이 네 도시의 공통점은 스포츠와 마이스를 결합해 신시장 개척에 성공한 ‘스포츠 마이스’(S-마이스) 도시라는 점이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등 20개가 넘는 종목별 국제경기연맹 본부가 있는 로잔은 1년 내내 크고 작은 스포츠 관련 국제회의가 끊이지 않는다. 라스베이거스는 2018년 T-모바일 아레나가 개장하기 한참 전부터 UFC(이종종합격투기) 대회와 연계해 매년 팬 엑스포를 열고 있다. 인구 30만의 작은 탄광촌이던 카토비체는 e스포츠 대회인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즈)를 매년 열어 연간 10만명 이상이 찾는 e스포츠 성지가 됐다. 오키나와는 국내외 스포츠 구단의 동계 훈련지로 인기를 끌면서 ‘스포츠 컨벤션의 섬’ 타이틀을 달았다.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전경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강원, 광주 이어 보령, 영광 ‘S-마이스’ 경쟁 가세스포츠 마이스는 각종 종목대회, 경기장 등 스포츠 콘텐츠와 인프라를 전시컨벤션 등 비즈니스 이벤트와 결합한 마이스 분야를 지칭하는 신조어다. 국내에선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계기로 2010년대 중반부터 스포츠 마이스에 주목하는 도시들이 등장하기 시작했다.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내년 청소년동계올림픽이 열리는 강원도는 국제 스포츠 이벤트 외에 자연환경을 이용한 트레일 종목으로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에 나서고 있다.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2019년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에 이어 2025년 세계 양궁선수권대회를 여는 광주광역시도 2년 전부터 스포츠 마이스를 목표시장으로 정하고 전략수립에 착수했다. 올해 12만㎡ 규모 다기능 스포츠파크가 개장하는 충남 보령시, 세계태권도연맹(WT) 본부 설립을 앞둔 강원 춘천시, 국가대표 제2선수촌 유치를 추진 중인 전남 영광군 등도 스포츠 마이스 도시 타이틀에 도전장을 내밀었다.국내외 도시들이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에 주목하는 이유는 일회성 스포츠 대회의 개최 효과를 키우고 경기장 등 시설 사후활용 등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서다. 스포츠 산업의 규모가 국내 64조원(2021년 기준), 세계는 1600조원(2019년)으로 큰 데다가 종목별로 국내외에 조직화도 잘 돼 있어 확장이 용이하기 때문이다. 스포츠 소비행태가 관람형에서 참여형으로 바뀌고 F1(포뮬러1), 롤, IEM(인텔 익스트림 마스터스) 등 상업성을 강조한 대회들의 흥행도 스포츠 마이스 열풍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2008년부터 매년 자동차 경주대회 ‘포뮬러1 그랑프리’를 여는 싱가포르는 지난해 3년 만에 재개된 대회에 25건의 비즈니스 이벤트를 연계해 역대 최대인 30만 명이 넘는 관람객을 유치하는 성과를 올렸다. 이희승 호남대 호텔경영학과 교수는 “메가 스포츠 이벤트를 개최하지 않더라도 지역 스포츠 스타 등 휴먼웨어를 활용해서도 스포츠 마이스가 가능하다”며 “스포츠 마이스는 종목별로 전 세계에 선수와 팬층을 갖추고 있어 대도시는 물론 지방 중소도시에서도 특정 종목으로 차별화된 특화시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라고 강조했다.지난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에서 결승전에 오른 T1과 DRX를 응원하는 관람객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서울 ‘롤드컵’ 유치로 S-마이스 로드맵 가동스포츠 마이스 타이틀 경쟁은 최근 서울시가 가세하면서 판이 확 커졌다. 지난해 5월부터 국제 e스포츠 대회 유치에 나선 서울시는 최근 미국 게임개발 회사 라이엇 게임즈와 ‘2023 롤(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개최에 합의했다. 지난해 11월 마이스(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회) 개념과 영역을 e스포츠 대회 등 국제 이벤트로 확장하는 5개년(2023~2027년) 중기 발전계획 발표 이후 거둔 첫 번째 성과다. 관련 업계에선 서울시가 롤드컵 유치로 2030년 잠실 스포츠·마이스 복합단지 개장, 2036년 세계 올림픽대회 유치로 이어지는 서울의 스포츠 마이스 활성화 로드맵의 첫발을 뗐다는 평가가 나온다.롤드컵은 라이엇 게임즈가 개발해 전 세계 이용자가 1억 5200만명(2023년 2월 기준)에 달하는 멀티플레이 온라인 비디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세계 최강팀을 가리는 세계 최대 e스포츠 종목대회다. 우승컵인 ‘소환사의 컵’을 놓고 대륙별 9개 지역리그를 대표하는 22개 팀이 10월 10일부터 6주간 토너먼트 방식으로 실력을 겨룬다.서울시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11월 열리는 결승전 현장에 전 세계에서 10대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의 롤 마니아 2만여 명이 집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TV와 인터넷 생중계를 통해서도 전 세계 1억 명이 넘는 e스포츠 팬들에게 스포츠 마이스 도시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것으로도 보고 있다.오는 10월 10일 종로 롤파크에서 시작하는 롤드컵의 최대 하이라이트는 11월 19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결승전이다. 서울시와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T1과 DRX(한국), G2 e스포츠(독일), 프나틱(영국) 등 국적을 초월한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인기팀과 담원 게이밍, EDG 등 중국팀이 결승에서 만나 대회 역사상 최고 흥행 기록 경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중국은 1억5200만 전 세계 롤 이용자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시장이다.오는 11월 19일 세계 최대 e스포츠 대회인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스카이돔 (사진=서울시 제공)◇마이스 범위 스포츠·엔터로 확대 “조례 개정 추진” e스포츠 등 관련 업계에선 역대 최대 규모로 열리는 2023 롤드컵 개최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효과가 최소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 상하이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 입국이 금지된 상황에서 국내 팬만 참여하는 롤드컵 결승전으로 단 하루에만 60억원이 넘는 직접 수입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서울시는 e스포츠 문화투어, 팬 페스타, 거리응원 등 롤드컵 개최 효과를 배가하기 위한 연계 프로그램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팬 연령대가 향후 재방문 가능성이 높은 10~40대라는 점에 착안해 개발한 e스포츠 문화투어는 이달 초 열린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 결승전에서 진행해 사전 검증도 마친 상태다. 라이엇 게임즈와는 국내 중소 게임회사에 홍보 등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프로그램도 검토 중이다.서울시는 롤드컵이 열리는 올해를 마이스의 영역을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확대하는 원년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조수진 서울시 관광정책과 마이스정책팀장은 “롤드컵에 이어 세계체스연맹 월드 챔피언십 등 다양한 국제 메가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유치할 계획”이라며 “기존 마이스의 범위를 메가 이벤트로 확대하기 위해 마이스산업 육성조례 개정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2023.04.28 I 이선우 기자
3월 생산·소비↑…반도체 생산, 14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상보)
  • 3월 생산·소비↑…반도체 생산, 14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상보)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달 생산과 소비가 모두 전월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자동차 생산이 크게 늘어 광공업생산이 증가했고, 외부활동 증가 영향해 소비도 회복 흐름을 보였다. 다만 반도체의 경우 최근까지 부진 흐름이 이어진 데 대한 기저효과에 더해 월별로 계약일정이 달라 등락폭이 커 아직까지 경기가 회복했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다.2일 부산 남구 부산항 감만 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통계청이 28일 발표한 3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全)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6% 증가했다. 광공업에서 생산이 5.1% 늘고 소매판매도 0.4% 증가했다. 김보경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건설업은 감소했지만 반도체, 자동차 생산이 꽤 크게 증가해 광공업이 늘고 서비스업도 증가했다”면서 “다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기에는 이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광공업 생산은 통신·방송장비에서 생산이 31.5% 줄었지만 반도체(35.1%), 자동차(6.5%)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2020년 6월(6.5%) 이후 33개월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생산도 2009년 1월 36.6% 증가한 이후 14년 2개월 많이 가장 크게 증가했다. 분기로 보면 전분기보다 9.1% 감소했다. 반도체의 경우 월별로 출하량 차이가 있어 등락폭이 있는 데다가, 기저효과 영향이 크다는 설명이다. 김 심의관은 “반도체 생산 증가는 최근 감소 흐름에 따른 기저효과, 계약 일정 등에 따른 일시적 요인이라고 판단된다”면서 “전년동분기로 보면 33.8% 감소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부진한 흐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비스업생산은 정보통신(-2.0%)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금융·보험(1.8%), 부동산(3.1%) 등에서 늘어 전월보다 0.2% 증가했다. 소비도 소폭 증가했다. 지난달 소매판매는 평년보다 따뜻한 날씨, 이른 개화 등으로 외부활동이 증가하면서 차량연료 등 비내구재가 전월보다 0.7% 증가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는 1.1% 감소했지만 전체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0.4% 증가했다.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투자가 0.5% 증가했지만 선박 등 운송장비에서 9.7% 줄면서 전월보다 2.2% 감소했다. 국내기계수주는 공공에서 391.7% 늘었지만 민간에서 27.1% 줄어 전년동월대비 9.9%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토목에서 공사 실적이 12.2% 늘고 건축에서 7.6% 줄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보다 3.3% 감소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대비 0.6포인트 상승했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2월 상승 전환한 이후 2개월째 상승세다. 상승폭도 2월(0.3포인트)보다 커졌다. 반면 향후 경기 흐름을 나타내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3포인트 하락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째 하락하고 있다. 정부에서는 올해 경기 흐름을 ‘상저하고(上低下高)’로 보고 있는 것과는 반대되는 흐름이다. 김 심의관은 “정부에서는 하반기에 글로벌 경기나 반도체 경기가 상승함에 따라 좋아질 것으로 판단하고 있는데 선행지수 순환변동치에는 그런 부분을 직접 반영하는 지표가 없어서 차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향후 경기 흐름에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보통신(IT) 경기 회복 등 상방요인과 지정학 리스크 등 하방요인이 있다는 설명이다.2023년 3월 산업활동동향.(자료=통계청)
2023.04.28 I 공지유 기자
현대차그룹, 주요 자동차계열사 영업익 7.3조..역대급 실적
  • 현대차그룹, 주요 자동차계열사 영업익 7.3조..역대급 실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내 자동차 계열사들이 올 1분기 사상 최초로 분기 영업이익 6조원을 넘긴 현대차·기아에 힘입어 모두 7조원이 넘는 이익을 냈다.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등 핵심 계열사들이 모두 빠짐없이 흑자 경영을 이어간 덕분이다. 27일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자동차 계열사들이 이날까지 발표한 영업실적을 모두 더하면 그 규모가 무려 7조3424억원에 달한다. 현대차(3조5927억원), 기아(2조8740억원), 현대모비스(4181억원), 현대글로비스(4066억원), 현대위아(509억원) 등이다. 이들 업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영업실적의 합은 4조4000억원으로, 1년 만에 이익규모가 무려 66.9%나 증가한 것이다. 현대차·기아 양재 사옥.(사진=현대차그룹.)이번 역대급 실적은 지난 25일 현대차가 어닝 서프라이즈로 시작됐다. 현대차는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와 마진이 많이 남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판매확대를 앞세워 역대 최대 영업이익인 3조5927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1분기 판매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늘었고,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다음날인 26일 기아도 마찬가지로 전년 동기 대비 78.9%나 늘어난 2조8739억원의 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차량용 반도체 등 부품 수급 개선으로 생산이 정상화하고, 가격대가 높은 SUV와 친환경차 판매가 잘 팔린 덕에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표=각사 자료.)현대차와 기아 두 업체 모두 증권사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내며 토요타의 영업이익을 제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증권에 따르면 다음달 발표될 토요타(추정치 5조710억원)의 이익규모도 넘어섰을 것으로도 예상된다.현대차와 기아에 모듈 등 주요 제품을 납품하는 현대모비스도 호실적을 냈다. 올 1분기 영업이익은 418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8.1% 늘어났다. 현대모비스는 이익 대부분이 발생하는 A/S 사업이 전체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A/S사업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6.7%나 증가한 5351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그룹에서 엔진, 모듈, 전동화 등을 담당하는 현대위아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이익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5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하는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정상 운영됐던 러시아 법인이 올해 멈추며 그 기저효과가 일부 작용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완성차 판매 호조, 특히 SUV의 인기로 고부가가치 부품인 4륜구동의 생산이 지속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4066억원의 이익을 기록했다. 물류 부문은 글로벌 완성차 물동량 증가로 41.2% 증가한 1680억원의 이익을 냈지만, 해운사업은 환율 하락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17.8% 감소한 1056억원의 이익으로 집계됐다. 또 유통사업 역시 환율 하락으로 반조립제품(CKD) 사업의 수익성이 타격을 받으며 영업이익이 25.7% 줄어든 133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반조립제품(CKD) 사업에 대한 환율의 부정적 영향이 4월까지는 이어질 것 같다”며 “2분기 들어 5월 이후로는 환율 환경이 정상적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3.04.28 I 김성진 기자
경기둔화 억누른 빅테크 호실적…나스닥 2%↑
  • 경기둔화 억누른 빅테크 호실적…나스닥 2%↑ [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뉴욕증시가 대형 기술주의 호실적을 바탕으로 상승 마감했다. 메타 플랫폼은 긍정적인 전망에 13%대 급등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도 인공지능(AI) 산업 성장 기대로 강세를 시현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샌산(GDP) 성장률이 기대치를 하회하면서 경기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유가는 경기 둔화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주식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이 인플레감축법(IRA) 핵심 광물에 대한 조항을 추가 조치해야 한다는 발언을 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는 2조원 규모의 미국 반도체 업체인 TSI반도체 인수를 결정했다. 다음은 28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美 3대 지수, 일제히 상승 마감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4.29포인트(1.57%) 상승한 3만3826.16으로 마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79.36(1.96%) 오른 4135.35를 기록.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87.89포인트(2.43%) 상승한 1만2142.24로 집계.-뉴욕증시는 부진한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에도 메타 플랫폼 등의 호실적에 따른 대형 기술주가 동반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세 시현. -전날 급락한 퍼스트 리퍼블릭도 반등하면서 지역은행 리스크 우려가 완화돼 투자심리 개선.◇ 메타 플랫폼, 알파벳 등 기술주 강세-27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메타 플랫폼은 광고 수익 증가와 활성 고객수 증가, 향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면서 13.93% 급등.-알파벳(3.74%), 핀터레스트(2.48%) 등도 광고 산업 개선 기대로 상승세 시현.-마이크로소프트(3.2%), 애플(2.84%), 아마존(4.61%) 등의 대형 기술주도 인공지능(AI) 산업과 실적 개선 등에 대한 기대로 동반 상승.-일라이릴리는 체중 감량제 티르제파티드 복용자들이 최대 34파운드 감량했다는 임상 결과를 발표하고, 미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청을 계획하고 있다는 소식에 3.74% 강세. -미국 지역은행 리스크의 대안으로 비트코인이 대안 금융 시스템으로 부각되면서 번스타인은 8.79% 상승.-자율주행 관련 기업은 모빌아이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16.13% 하락.◇ 미국, GDP 성장률 둔화…경기침체 우려↑-미국 1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가 1.1% 증가에 그쳐. 이는 예상치인 2.0%를 하회한 데다, 지난 분기 발표된 전분기 대비 2.6% 증가와 비교해도 낮은 수준.-GDP 성장률이 둔화한 것은 온화한 날씨로 개인 소비지출이 3.7% 증가하며 견인했지만 민간투자가 12.5% 증가했기 때문.-미국 신규실업 수당 청구권수는 지난 주 발표된 24만6000건이나 예상치인 24만9000건을 하회한 23만건에 그치면서 고용시장은 개선되는 양상.-미국 3월 잠정 주택판매건수는 5.2% 감소해 예상치인 0.4%보다 부진. 높은 금리와 대출 요건 강화, 재고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지수는 지난달 0에서 -10으로 악화. 신규주문이 -13에서 -21로 둔화되는 등 대부분 위축.◇ 국제유가, 주식시장 개선에 소폭 상승-블룸버그에 따르면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73% 상승한 74.76달러에 거래 마쳐.-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6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거래일 대비 0.77% 오른 78.37달러로 마감.-국제유가는 미국 GDP 성장률이 둔화하면서 수요에 대한 우려가 부각 되고,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추가 감산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장 초반 부진했지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높아지자 상승 전환. ◇ 美 안보보좌관 “IRA 핵심광물 조항 추가 조치해야”-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7일(현지시간) 미국 핵심 광물 분야의 유연성 있는 공급망 구축과 관련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조항으로는 불충분하다며 추가 조치 필요성 언급.-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싱크탱크인 브루킹스 연구소 대담에서 “공급망 문제는 생산량을 얼마나 확보할 것이냐와 가격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시장에 대한 대응 문제”라며 “생산량과 관련해서 유럽연합(EU) 및 일본과 행한 협상과 비슷한 일을 주요 광물 생산국과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혀.-미국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위한 핵심광물 원산지 요건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국가로만 한정했으나, FTA를 체결하지 않은 일본과 EU 국가들에 대해서도 별도의 협정을 통해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거나 추진 중.-설리번 보좌관은 또 “궁극적으로 주요 광물 생산국과 청정에너지 기술 보유국 사이에 확대된 형태의 대화를 고려해야 한다”며 “광물클럽일지, 광물안보협정일지, 우리가 이미 시작한 파트너십을 가져오는 것일지 등에 대해 알아보려 한다”고 언급.◇ 보쉬, 2조원 규모 美 반도체회사 인수-26일(현지시간) 세계 자동차 부품업체인 독일의 보쉬가 미국 반도체 회사인 TSI반도체를 약 2조10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보쉬는 TSI 공장을 개조해 오는 2026년부터 탄화규소 반도체 제조에 매진하겠다는 방침. -탄화규소 반도체는 충전 시 에너지손실을 최소화하고, 실리콘 반도체와 비교했을 때 전기차의 도달거리를 6~10% 확장한다는 장점에 따라 자동차 업계에서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보쉬에 따르면 탄화규소 반도체 시장 규모가 연 30% 성장하고 있어.
2023.04.28 I 김응태 기자
'항공우주강국' 이탈리아의 재발견
  • [공관에서 온 편지]'항공우주강국' 이탈리아의 재발견
  • [이성호 주이탈리아대한민국대사관 대사] 이탈리아는 로마제국, 중세 카톨릭 및 르네상스의 중심지로서 서양문명의 요람이며, 찬란한 문화유산, 아름다운 자연, 최고의 패션과 음식 등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러한 매력들 뒤편에 이탈리아가 주요 7개국(G7) 일원으로 독일에 이어 유럽 제2의 제조업 강국이며 국제우주정거장 시설의 절반 정도를 제조·공급한 항공우주 선진국이라는 사실은 덜 알진 것 같다.실제로 21명의 이탈리아 출신 노벨상 수상자 대부분이 물리학·화학·의학 분야에서 배출된 과학기술 선진국으로 자동차·화학·기계 등 분야에서 세계적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항공우주·로봇·방산·바이오·수소에너지 등 첨단산업에서도 높은 경쟁력을 갖고 있다. 필자는 지난해 3월 이탈리아 주재 대사로 부임한 이래, 이탈리아의 산업 원동력으로 알려진 산업 클러스터 현장을 직접 방문해 국내에 소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이탈리아는 우리와는 달리 오랜 전통을 가진 중소기업이 산업의 근간을 이루고 있다. 이탈리아 중세 도시국가 시절 수공예 공방들이 대를 이어 계승되면서 오늘날의 중소기업으로 발전했다. 소규모에서 오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동종 업종의 공방들을 중심으로 특정 지역에 모여들어 자생적으로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했다. 이탈리아 기업의 99%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이 산업 클러스터가 보유한 규모의 경제를 활용하여 경제발전을 견인해 왔다. 현재 이탈리아 전역에 144개의 산업 클러스터가 분포해 있고, 섬유·의류, 자동차, 항공우주, 기계, 의약품 등이 대표적이다.필자는 지금까지 풀리아주, 라치오주 및 피에몬테주의 항공우주 클러스터, 제노바시의 로봇연구 클러스터와 항만 클러스터, 모데나시의 자동차 클러스터, 롬바르디아주의 공작기계 클러스터 등을 방문했다. 그중 가장 관심 있게 지켜본 곳은 항공우주 클러스터이다. 이탈리아는 구소련,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인공위성을 쏘아 올렸다. 한국과 정찰위성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인 이탈리아 회사를 방문했는데, 우리가 추진 중인 우주항공 프로젝트 전반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위성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파견된 우리 직원들을 만나보니 이탈리아가 원천기술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기술 전수에도 적극적이라고 한다. 인정이 많고 가족을 중시하는 이탈리아의 국민성도 우리와 비슷해, 우리나라가 우주청을 신설하고 우주항공 시대를 본격화하는 데 최적의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내년은 우리나라와 이탈리아가 수교를 맺은 지 140주년이 되는 해이다. 2018년에 양국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고,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교역은 130억불을 넘어섰으며, 팬데믹 직전까지 연간 100만명 이상의 한국인이 이탈리아를 방문하는 등 한국과 이탈리아는 최상의 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오고 있다.우리 대사관은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양국 관계가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 지난 3월 김진표 국회의장의 이탈리아 방문으로 다시 재개된 고위급 교류 확대와 더불어 최근 이탈리아 내에서도 부쩍 눈에 띄게 증가된 한류에 대한 관심을 촉발시켜 나갈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무엇보다 새로운 경제안보 시대에 우리 산업과 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항공우주 분야와 같은 우수 산업클러스터 발굴 노력을 계속해 가고자 한다. 우리 기업들도 이탈리아의 또 다른 얼굴인 산업클러스터에 관심을 두고 협력 기회를 모색해 나가길 기대한다.
2023.04.28 I 권오석 기자
尹대통령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 하겠다”
  • 尹대통령 “미국과 함께 ‘자유의 나침반’ 역할 하겠다”[전문]
  • [워싱턴 DC=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미국 상하원 합동희의 연설에서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워싱턴DC 미 국회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영어로 연설에 나선 윤 대통령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할 것”이라며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며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 ‘자유의 동맹, 행동하는 동맹(Alliance of Freedom, Alliance in Action)’ 전문. 존경하는 하원의장님, 부통령님, 상하원 의원 여러분과 내외 귀빈 여러분,미국 시민 여러분,“자유 속에 잉태된 나라, 인간은 모두 평등하게 창조되었다는 신념에 의해 세워진 나라.” 저는 지금 자유에 대한 확신, 동맹에 대한 신뢰, 새로운 미래를 열고자 하는 결의를 갖고 미국 국민 앞에 서 있습니다. 미 의회는 234년 동안 자유와 민주주의의 상징이었습니다. 미 헌법 정신을 구현하고 있는 바로 이 곳에서 의원 여러분과 미국 국민 앞에 연설하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특히, ‘한미동맹 70주년 결의’를 채택하여 이번 저의 방문의 의미를 더욱 빛내주신 민주당과 공화당 양당 의원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여러분께서 어떤 진영에 계시든 간에, 저는 여러분이 대한민국 편에 서 계신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지난 세기 동안 미국은 자유를 위협하는 도전에 맞서이를 수호하는 데 앞장섰습니다. 제국주의 세력 간의 식민지 쟁탈전이 격화되면서 인류는 두 차례의 참혹한 대전을 겪었습니다.미국은 자유를 지키기 위한 정의로운 개입을 택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이 치른 희생은 적지 않았습니다. 맥아더 장군과 니미츠 제독이 활약한 태평양 전쟁에서만10만 명이 넘는 미국 국민이 전사했습니다. 그러나 이들의 희생은 헛되지 않았습니다. 전후 세계 자유무역 질서를 구축한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은 세계 곳곳에서 평화와 번영을 일구었습니다. 하지만 자유시장을 허용하지 않는 공산 전체주의 세력이 참여하지 않은 자유시장의 번영이었습니다. 1950년 한반도는 자유주의와 공산 전체주의가 충돌하는 최전선이었습니다. 소련의 사주를 받은 북한의 기습침략으로 한반도와 아시아의 평화가 위기에 빠졌습니다. 한반도에서 자유민주주의가 사라질 뻔한 절체절명의 순간, 미국은 이를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한국과 미국은 용감히 싸웠고 치열한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전쟁의 포화 속에서 영웅들의 이야기가 탄생했습니다.맥아더 장군은 허를 찌르는 인천상륙작전으로 불리한 전황을 일거에 뒤집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은 세계 전사에 기록될만한 명장의 결정이었습니다.미 해병대 1사단은 장진호 전투에서 중공군 12만 명의 인해 전술을 돌파하는 기적 같은 성과를 거두었습니다.‘전혀 알지 못하는 나라의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국민’을 지키기 위해 미군이 치른 희생은 매우 컸습니다.장진호 전투에서만 미군 4,500명이 전사했고, 6.25 전쟁에서 미군 약 3만 7,000명이 전사했습니다. 원주 324 고지전에 참전해 오른쪽 팔과 다리를 잃은 故 윌리엄 웨버 대령은 한국전 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활동에 여생을 바쳤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웨버 대령의 손녀 데인 웨버(Dayne Weber) 씨를 모셨습니다.어디 계신지 일어나 주시겠습니까?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깊은 감사와 무한한 경의를 표합니다.여기 계신 의원 여러분들의 가족과 친구 중에도한국전 참전용사 영웅들이 계실 것입니다.한국전쟁 참전 용사로 바로 이곳 의회에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신 故 존 코니어스 의원님, 故 샘 존슨 의원님, 故 하워드 코블 의원님, 그리고 지금도 한미동맹의 열렬한 후원자이신 찰스 랭글 前 의원님. 대한민국은 우리와 함께 자유를 지켜낸 미국의 위대한 영웅들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오늘 이 자리를 빌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과, 자식과 남편, 그리고 형제를 태평양 너머 한번도 가본적 없는 나라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보내준 미국의 어머니들, 그리고 한국전쟁을 자랑스러운 유산으로 여기고 참전 용사들을 명예롭게 예우하는 미국 정부와 국민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3년간의 치열했던 전투가 끝나고 한미 양국은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면서 새로운 동맹의 시대를 열었습니다.전쟁의 참혹한 상처와 폐허를 극복하고 번영하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 미국은 우리와 줄곧 함께했습니다.감사합니다.올해로 70주년을 맞이한 한미동맹을 축하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습니다. 처음부터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우리의 동맹은 어느 때 보다 강력하며, 함께 번영해 나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 두 나라는 그 누구보다도 서로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한미동맹은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고 번영을 일구어 온 중심축이었습니다. 현대 세계사에서 ‘도움을 받는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로 발돋움한 유일한 사례인 대한민국은 한미동맹의 성공 그 자체입니다.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1882년 수교에서 시작된 140년의 한미 양국의 교류와 협력, 그리고 동맹의 역사를 되새겨 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 헌법의 기초가 된 자유와 연대의 가치는 19세기말 미국 선교사들의 노력에 의해 우리에게 널리 소개되었습니다. 그리고 그후 우리 국민의 독립과 건국 운동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19세기 말 한국에 온 호러스 언더우드(Horace Underwood),헨리 아펜젤러(Henry Appenzeller), 메리 스크랜튼(Mary Scranton), 로제타 홀(Rosetta Hall) 등 미국의 선교사들은 학교와 병원을 지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여성 교육에 힘썼고, 그 결과 한국 역사상 최초로 여성들이 교육, 언론,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 활동에 진출하는 기반을 닦아 주었습니다. 1960년대 초반에 박정희 대통령은 현명하게도 케네디 행정부가 권고한 로스토우(Walt Rostow) 교수의 경제성장 모델을 받아들여 경제개발 계획을 추진하고 신흥 산업 국가의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한강의 기적’으로 불릴 만큼 한국의 경제성장 속도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1인당 소득 67불의 전후 최빈국이었던 대한민국은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습니다. 감사합니다.전쟁으로 잿더미가 되었던 수도 서울은 70년이 지난 지금 세계에서 가장 활기찬 디지털 국제도시가 되었습니다. 전쟁 중 피난민이 넘쳤던 부산은 환적 물량 기준 세계 2위의 항만 도시가 되었고, 이제 203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뛰고 있습니다.대한민국은 이제 자유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나라로 세계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은 한반도를 넘어 전 세계의 자유와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힘을 모아왔습니다. 대한민국은 2차 대전 후 아프간, 이라크 등지에 ‘자유의 전사’를 파견하여 미국과 함께 싸웠습니다. 지난 70년간 동맹의 역사에서 한미 양국은 군사 안보 협력뿐 아니라 경제 협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습니다. 초기의 일방적인 지원에서 상호 호혜적인 협력관계로 발전해 온 것입니다.2011년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통과된 한미 FTA가 가동된 이후 10년간 양국 교역액은 약 68% 증가했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는 3배, 미국 기업의 대한국 투자는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 공장도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와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께서 방문한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 CSS는 한국 기업이 미국 회사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또 다른 모범 협력 사례입니다. 이러한 호혜적 한미 경제 협력이 곳곳에서 이어질 수 있도록 의원 여러분들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친구 여러분, 정치와 경제 분야의 협력을 통해 축적된 양국의 활발한 문화 인적 교류는 두 나라의 우정을 보다 두텁게 했습니다. 올해는 미주 한인 이주 120주년이기도 합니다. 하와이주 사탕수수 농장의 노동자로 진출하기 시작한 한인들은 그동안 미국 사회 각계에 진출해 한미 우호 협력을 증진하고 동맹의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바로 이 자리에 계신 영 킴 의원님, 앤디 킴 의원님, 미셸 스틸 의원님, 그리고 메릴린 스트릭랜드 의원님 같은 분들이 세대를 이어 온 한미동맹의 증인들이십니다. 민주당, 공화당 각 두 분씩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아 다행입니다.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국적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 <기생충>과 <미나리>가 아카데미 수상을 하고, <탑건>, <어벤져스>와 같은 수많은 할리우드 영화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에서 엄청난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저도 <탑건>과 <매버릭>을 굉장히 좋아하고, <미션 임파서블>을 굉장히 좋아합니다.그리고 제 이름은 모르셨어도 BTS와 블랙핑크는 알고 계셨을 겁니다. 백악관에는 저보다 BTS가 먼저 갔지만, 여기 미 의회에는 다행스럽게도 제가 먼저 왔습니다.이제 한미 양국의 음악 차트에서 상대방 국가의 가수 노래가 순위에 오르는 모습이 자연스러운 일이 되었습니다. 미국이 넷플릭스와 같은 글로벌 플랫폼을 만들고, 한국이 <오징어게임>과 같은 킬러 콘텐츠를 생산해 공급하는 새로운 양상의 시너지 효과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문화교류의 활성화로 양국 국민의 관계도 더욱 가까워졌습니다.지난해 시카고 국제문제연구소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가 1978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또한, 미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 대한 한국인의 호감도는 89%에 달했으며, 그 증가 폭은 조사대상국 중 가장 크다고 합니다. 이제 한미 양국 청년들이 더욱 활기차게 오가며 공부하고 교육받으며,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한미 정부가 함께 체계적인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하였습니다.의원 여러분, 제 평생의 직업은 두 가지였습니다. 첫 번째 직업은 대한민국 검사이고, 두 번째 직업은 사랑하는 나의 조국 대한민국의 대통령입니다.검사 시절, 저의 롤 모델은 드라마 ‘Law & Order’에 나오는 애덤 쉬프 검사의 실제 모델인 로버트 모겐소(Robert Morgenthau)였습니다.저는 검찰총장 재직 시『미국의 영원한 검사 로버트 모겐소』라는책을 출간해서 후배 검사들에게 나누어 준 적도 있습니다. 발간사에도 모겐소의 명언인 “거악에 침묵하는 검사는 동네 소매치기도 막지 못할 것”이란 문구를 적었습니다. 지금 우리의 민주주의는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민주주의는 자유와 인권을 보장하기 위한 공동체의 정치적 의사결정 시스템입니다. 이러한 의사결정은 진실과 자유로운 여론 형성에 기반해야 합니다. 세계 도처에서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가 진실과 여론을 왜곡하여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법의 지배는 공동체 구성원들의 자유가 공존하는 방식이며, 의회민주주의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허위 선동과 거짓 정보로 대표되는 반지성주의는민주주의를 위협할 뿐 아니라 법의 지배마저 흔들고 있습니다. 이들 전체주의 세력은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부정하면서도 마치 자신들이 민주주의 운동가, 인권 운동가인 양 정체를 숨기고 위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우리는 이런 은폐와 위장에 속아서는 안 됩니다.피와 땀으로 지켜온 소중한 민주주의와 법의 지배 시스템이거짓 위장 세력에 의해 무너지지 않도록 우리 모두 힘을 합쳐 용감하게 싸워야 합니다.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른 사람의 자유도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따라서 자유는 평화를 만들고 평화는 자유를 지켜줍니다. 그리고 자유와 평화는 창의와 혁신의 원천이고, 번영과 풍요를 만들어냅니다.70여 년 전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맺어진 한미동맹은이제 세계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했습니다.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은 책임과 기여를 다할 것입니다.케네디 대통령은 1961년 취임식에서 “세계시민 여러분, 우리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해줄 것인가를 묻지 마십시오. 인류의 자유를 위해 우리가 힘을 모아 무엇을 할 수 있을지를 물으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이제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입니다.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취임하면서 대한민국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기반으로 국민이 주인인 나라로 만들고 국제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하는 존경받는 나라, 자랑스러운 조국으로 만들어 가겠다는 소명을 밝혔습니다.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입니다. 한미 양국의 자유를 향한 동행이 70년간 이어지는 동안에도 이와 정반대의 길을 고집하는 세력이 있습니다. 바로 북한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선택한 대한민국과 공산 전체주의를 선택한 북한은 지금 분명히 비교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자유와 번영을 버리고 평화를 외면해 왔습니다. 감사합니다.북한의 불법적 핵 개발과 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대한 심각한 위협입니다.북한의 무모한 행동을 확실하게 억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한미의 단합된 의지가 중요합니다.레이건 대통령이 말한 바와 같이, “우리가 용납할 수 없는 지점이 있으며, 절대로 넘어서는 안 될 선이 있다”는 것을 북한에게 분명히 알려줘야 합니다. 어제 열린 정상회담에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한층 강화된 확장억제 조치에 합의했습니다. 날로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 공조와 더불어 한미일 3자 안보 협력도 더욱 가속화 해야 합니다.우리 정부는 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하되 비핵화를 위한 대화의 문을 열어둘 것입니다. 저는 지난해 북한이 핵 개발을 중단하고 실질적 비핵화 프로세스로 전환한다면 북한의 민생과 경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담대한 구상’을 제안했습니다.북한이 하루빨리 도발을 멈추고 올바른 길로 나오기를 다시 한번 촉구합니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갈 것입니다.북한 정권이 핵 미사일 개발에 몰두하는 사이 북한 주민들은 최악의 경제난과 심각한 인권 유린 상황에 던져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북한 주민의 비참한 인권 실상을 전 세계에 알리는 동시에, 북한 주민에게 자유를 전달하는 의무를 게을리해서는 안 됩니다.지난달 대한민국 정부는 북한 인권보고서를 최초로 공개 발간했습니다.보고서는 최근 5년간 북한 이탈주민 508명의 증언을 바탕으로 세계인권선언과 국제인권조약 등 국제적 기준을 적용해 북한 인권 유린 사례를 두루 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무자비하게 총살당한 사례, 한국의 영화와 드라마를 시청하고 유포했다고 공개 처형한 사례, 성경을 소지하고 종교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 공개 총살을 당한 사례 등 이루말할 수 없는 참혹한 일들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러한 북한 인권의 참상을 널리 알려야 합니다. 여기에 계신 의원 여러분들도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인권이 개선될 수 있도록 함께 힘써주시길 바랍니다. 친구 여러분, 자유민주주의는 또다시 위협받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국제규범을 어기고 무력을 사용해 일방적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시도입니다. 대한민국은 정당한 이유없이 감행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력공격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1950년 북한이 우리를 침공했을때, 자유민주주주의 국가들은 우리를 돕기위해 달려왔습니다. 우리는 함께 싸워 자유를 지켰습니다.그리고 그 결과는 역사가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의 경험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들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말해줍니다.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와 연대하여 우크라이나 국민의 자유를 수호하고 이들의 재건을 돕는 노력을 적극적으로 펴 나갈 것입니다. 의원 여러분, 이제까지 6명의 대한민국 대통령이 이 영예로운 자리에서 연설을 한 바 있습니다. 노태우 대통령은 1954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 박사가 이곳에서 연설을 한 지 35년 뒤인 1989년에 여기 연단에 서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태평양 연안 국가들은 개방사회와 시장 경제를 통하여 이 지역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이루도록 만들었습니다.미국에게 태평양은 더욱 중요하게 될 것입니다. 한국은 이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더욱 기여하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언젠가 한국의 대통령이 다시 이 자리에 서서오늘 내가 한 이야기가 내일의 꿈이 아니라 현실이 되고 있다고 말할 날이 올 것입니다.”노태우 대통령의 꿈은 이미 현실이 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우리는 지금 인도-태평양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세계인구의 65%, 전 세계 GDP의 62%, 전 세계 해상 운송물량의 절반이 이 지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지난해 처음으로 포괄적 지역 전략인 ‘인도-태평양 전략’을 발표하였습니다. 대한민국은 포용, 신뢰, 호혜의 원칙에 따라‘자유롭고 평화로우며 번영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을 만들어나갈 것입니다.인태 지역 내 규범 기반의 질서를 강화하기 위해 주요 파트너들과의 협력을 포괄적이고 중층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입니다.그만큼 한미동맹이 작동하는 무대 또한 확장되는 것입니다.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지원을 받던 한국은 이제 미국과 함께 개발 도상국들에게 개발 경험을 전수해 주고 있습니다.한국은 공적개발원조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수혜국의 수요와 특성에 맞는 맞춤형 개발 협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어제 열린 한미정상회담에서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의 비전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습니다. 양국은 외교 안보를 넘어 인공지능, 퀀텀, 바이오, 오픈랜 등 첨단 분야의 혁신을 함께 이끌어 나갈 것입니다. 아울러, 양국의 최첨단 반도체 협력 강화는 안정적이고 회복력 있는 공급망 구축과 경제적 불확실성 해소에 기여할 것입니다. 양국은 동맹의 성공적 협력의 역사를 새로운 신세계인 우주와 사이버 공간으로 확장시켜 나가야 합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두 기술 강국의 협력은 커다란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입니다. 존경하는 하원의장님, 부통령님, 상하원 의원 여러분,한미동맹은 자유, 인권, 민주주의라는 보편적 가치로맺어진 가치 동맹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정의롭습니다. 우리의 동맹은 평화의 동맹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번영의 동맹입니다. 우리의 동맹은 미래를 향해 계속 전진할 것입니다.우리가 함께 만들어나갈 세계는 미래 세대들에게 무한한 기회를 안겨줄 것입니다. 여러분께서도 새로운 여정에 함께해주시길 당부합니다. 여러분과 미국의 앞날에 축복이, 그리고 우리의 위대한 동맹에 축복이 있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끝/
2023.04.28 I 박태진 기자
“죽은 장남 생각나”…윤 대통령 ‘이 노래’ 부르자 바이든 환호
  • “죽은 장남 생각나”…윤 대통령 ‘이 노래’ 부르자 바이든 환호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한미 정상회담 이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주재한 국빈 만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의 요청으로 돈 맥클린의 ‘아메리칸 파이’를 열창했다. 해당 노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이 7년여전 먼저 떠나보낸 장남 고(故) 보 바이든의 어린 시절 함께 즐겨 불렀던 노래로 알려져 있다.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6일(현지시간)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만찬 특별공연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무대에서 함박 웃음 짓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27일(한국시간) 바이든 대통령은 국빈 만찬에서 윤 대통령이 맥클린의 노래를 즐겨 듣는다는 점을 고려해 맥클린의 친필 사인이 담긴 통기타를 깜짝 선물했다.이후 가수들의 공연이 끝나자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함께 무대에 올랐고 내빈들이 윤 대통령에게 노래를 직접 불러달라고 요청했다.이어 바이든 대통령은 “아들들이 어렸을 때 이 노래를 좋아했으며 가사 중 ‘위스키 앤 라이(whiskey ‘n rye)’를 ‘위스키 앤 드라이(whisky and dry)’로 바꿔 불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도 이 노래를 “학창시절 애창곡 중 하나”라고 했다.‘아들들’을 언급한 바이든 대통령에겐 원래 2남1녀가 있었다. 그 중 큰 아들 보 바이든은 델라웨어주 법무장관을 역임하며 아버지의 뒤를 이을 정치 후계자로 꼽혔지만, 46세이던 2015년 뇌종양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다. 당시 아들의 죽음에 바이든은 2016년 대선 출마를 포기할 정도로 힘들어했다고 한다.만찬에서 윤 대통령은 “한미 동맹의 든든한 후원자이고 주주이신 여러분께서 원하시면 한 소절만 (부르겠다)”며 “근데 가사가 기억이 잘 날지 모르겠다”고 잠시 머뭇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피아노 반주에 맞춰 “A long long time ago, I can still remember how that music used to make me smile(아주 오래전을 난 기억해. 그 음악이 얼마나 나를 웃게 해 주었는지)”라며 아메리칸 파이를 약 1분간 열창했다.이를 지켜보던 내빈들은 환호성과 함께 기립박수를 보냈고, 두 주먹을 흔들며 환호하던 바이든 대통령은 노래가 끝나자 “(윤 대통령이 노래를 잘 부르는지) 전혀 몰랐다(no damn idea)”며 윤 대통령과 어깨동무를 했다.이날 만찬은 오후 8시 30분쯤(현지 시각) 두 정상이 와인잔을 들고 “우리 파트너십과 우리 국민, 한국과 미국이 함께 만들어갈 가능성과 미래를 위하여! 우리가 앞으로 170년 더 함께할 수 있기를”이라고 외치며 시작됐다.3시간 30분 가량 이어진 국빈 만찬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 건배사로 “강철 같은 동맹을 위하여”라고 말했다.만찬에는 미국 측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내외를 비롯해 미 국가 안보실과 국방부 인사들, 조셉 배 KKR CEO, 미식축구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공동 구단주 기든 유 등이 참석했으며 우리 측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회장 등 재계 인사들이 함께했다. 이 외 안젤리나졸리와 한국에서 유학 중인 그의 아들, 메이저리거 출신 야구선수 박찬호와 아내 등 모두 200여 명의 내빈들이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3.04.27 I 이선영 기자
제2의 쿠팡·컬리 사례 없다…벤처업계 숙원 복수의결권 국회 통과
  • 제2의 쿠팡·컬리 사례 없다…벤처업계 숙원 복수의결권 국회 통과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지금같이 벤처투자가 위축된 상황에서 공격적이고 혁신적인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의결권 확보가 필수적이다. 글로벌 업체들과 경쟁하면서 유니콘으로 성장할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받아야 한다. 창업자의 안정적 경영권을 보호할 복수의결권은 벤처 생태계가 다음 단계로 도약할 수 있는 마중물이 될 것이다.” (성상엽 벤처기업협회 회장)벤처·스타트업계의 숙원이던 복수의결권 제도가 도입된다. 이에 위축된 벤처투자 시장에서 비상장 벤처 창업자가 경영권 우려 없이 활발한 투자 유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재벌 대기업 총수의 세습 수단 악용,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 등 우려가 현실화하지 않도록 논의 과정에서 마련한 안전장치가 확실하게 작용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컬리, 지속된 투자에 김슬아 지분 6% 불과…쿠팡, 美 상장국회는 27일 본회의를 열고 비상장 벤처기업에 복수의결권을 부여하는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따라 비상장 벤처기업 창업주에 한정해 1주당 최대 10배의 의결권(지분율 30% 미만 경우)을 10년간 한시 허용한다. 상장 시에는 최대 3년으로 축소되고 존속기한이 지난 복수의결권주식은 보통주로 전환된다.벤처·스타트업은 투자를 받아 사업을 진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외부 투자가 많다보면 창업자의 지분은 감소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영상 중요한 결정이 필요할 때 의결권이 모자라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최악의 경우 자본을 앞세운 세력에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당하면서 회사 경영권을 빼앗기는 상황까지 내몰릴 수 있다. 복수의결권은 투자는 받되, 창업주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해 일정 조건에 합당할 경우 창업주의 주식 1주당 의결권을 다수 확보해 주는 제도다.국내에서도 외부 투자로 인해 창업주의 지분이 희석된 사례가 적지 않다.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으로 꼽히며 주목을 받았던 컬리가 대표적이다. 컬리는 기업 성장을 위한 투자를 지속한 결과 김슬아 대표의 지분이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6.25% 수준에 불과하다. 김 대표의 낮은 지분율은 지난해 상장을 추진하던 과정에서도 문제가 됐다. 결국 재무적 투자자들이 일정 기간 지분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보호예수기간을 설정한 후에야 상장 예비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다. 이마저도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상장을 철회한 상태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업체 왓챠(Watcha) 역시 시리즈D까지 약 500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 박태훈 대표의 지분율은 14.64%까지 하락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해외 상장을 추진한 곳도 있다.쿠팡은 지난 2021년 3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당시 김범석 의장은 1주당 1표의 의결권을 갖는 클래스 A가 아닌, 주당 29표의 의결권을 갖는 클래스 B를 보유했다. 이에 따라 지분율 10.2%로 76.7%에 달하는 의결권을 가질 수 있었다. 해외상장을 진행한 이유는 다양하지만 복수의결권이 보장됐다는 점이 미국 상장을 결정한 주된 요인 중 하나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해외 주요 국가들도 복수의결권 제도를 다양하게 도입하고 있다. 미국, 홍콩, 싱가포르, 중국 등 해외 대다수 국가는 1주 1의결권을 원칙으로 하되 의결권을 달리하는 복수의결권 발행을 허용하고 있다. 일본은 일정 수의 주식을 하나의 단원으로 묶어 하나의 의결권을 부여하는 ‘단원주제도’를 통해 복수의결권과 동일한 효과를 내고 있다. 실리콘밸리 기업들도 이를 적극 활용한 모습이다. 대표적으로 구글은 지난 2004년 차등의결권주식을 발행해 창업자의 지배권을 유지하면서 상장에 성공했다. 구글의 A클래스 주식은 1주 1 의결권, B클래스 주식은 1주 10 의결권으로 구성돼 있다. 구글의 공동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보유한 주식 수는 11.4%에 불과하지만 의결권은 51.1%를 차지한다.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 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벤처기업육성에 관란 특별조치법 일부개정법률안(대안)이 재석 260인, 찬성 173인, 반대 44인, 기권 43인으로 통과되고 있다(사진=뉴스1)◇재벌 악용·소액주주 피해 등 우려에…“안전장치 충분히 마련”우려 사항이 없는 것은 아니다. 재벌 대기업 총수의 세습 수단으로 악용되거나 상법상 1주당 1 의결권이라는 원칙에 위배돼서다. 또 소액 투자자들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등의 문제 제기가 꾸준히 있었다. 이같은 논쟁으로 인해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진통을 겪었다.업계에서는 오랜 시간동안 문제점을 보완해 온 만큼 안전장치가 충분히 마련돼 있다고 설명한다.먼저 재벌 대기업의 편법 경영권 승계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도록 복수의결권주식이 상속·양도되거나, 창업주가 이사직에서 사임할 경우 자동으로 복수의결권주식은 보통주로 전환하도록 했다. 재벌 2·3세를 통한 벤처창업 후 복수의결권을 부여받고 상장시켜 계열로 편입하는 경우에도 즉시 보통주로 전환한다. 상법상 1주 1의결권 원칙을 훼손한다는 데에는 이미 대주주 3%룰, 무의결권주식 등 이미 원칙 예외 다수 설정돼 있으므로, 정책목표에 따라 의결권 달리 정하는 것은 상법 훼손이 아니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소액주주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주요 의결사항은 복수의결권 제한하고 1주당 1의결권만 인정토록 했다. 이사의 보수, 회사에 대한 책임의 감면, 감사 및 감사위원의 선임·해임, 자본금 감소의 결의, 이익의 배당, 해산의 결의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뿐만 아니라 소액투자자도 해당 기업에 복수의결권이 도입돼 있다는 사실을 미리 알고 투자하므로 타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아울러 창업주 마음대로 복수의결권도 발행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복수의결권 주식발행 시에는 총주식의 75%이상 찬성이 필요한 특별결의를 통해 정관변경 등을 거치도록 했다.임채운 서강대 경영학과 명예교수는 “지금까지 투자를 많이 받으면 창업자의 지분이 약화해 경영권을 위협받는 부분이 있었는데 그 문제가 해결돼 위축된 투자 시장이 활성화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여러 반대 의견에 대해서도 보완장치가 마련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투자유치·경영권 불안 딜레마 빠진 벤처에 숨통”…환영 한 목소리업계에서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벤처기업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등으로 이뤄진 혁신벤처단체협의회는 논평을 통해 “국회가 복수의결권 제도를 통과시킨 것은 대한민국 경제위기 극복과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벤처기업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 했음을 의미한다”며 “이번 법안 통과로 벤처기업들은 경영권위협 없이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세계시장으로의 도전을 할 수 있게 됐고, 수많은 청년들이 벤처창업의 꿈을 펴게 됐다”고 강조했다.성 회장은 “앞으로 복수의결권 제도가 현장에 조속히 정착·활용되면 벤처기업이 기술혁신과 기업성장을 이뤄낼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며 “대한민국 경제 위기 극복과 일자리 창출의 든든한 축으로 성장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의원 시절 도입 법안을 발의하고 제도화를 추진해 온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복수의결권주식은 투자유치와 경영권 불안이라는 딜레마에 빠져있는 벤처기업들에게 숨통을 틔워줄 것”이라며 “고성장 벤처기업들이 미국 등 복수의결권이 있는 국가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우리 자본시장의 힘으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본회의에서 처리된 벤처기업법 개정안은 정부 이송 후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공포될 예정이며,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 시행된다.
2023.04.27 I 함지현 기자
가트너,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1% 감소 전망
  • 가트너, 올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 11% 감소 전망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가트너(Gartner)가 2023년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이 11.2%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을 발표했다. 2022년 반도체 시장 규모는 총 5,996억 달러로, 2021년 대비 0.2% 소폭 성장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다가오는 반도체 시장의 단기 전망은 더욱 악화되어 2023년 전 세계 매출은 총 5,322억 달러에 그칠 전망이다. 가트너의 부사장인 리처드 고든(Richard Gordon)은 “경제 역풍이 계속됨에 따라, 전자제품에 대한 최종 시장의 수요 약세가 소비자에서 기업으로 확산되고 있으며, 투자 환경 또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칩 공급 과잉이 재고 증가와 칩 가격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올해 반도체 시장의 하락세를 가속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메모리 매출 35.5% 감소 후 2024년 회복 전망올해 메모리 업계는 과잉 생산과 재고 문제로 평균 판매 가격(ASP)에 상당한 압박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이로인해 메모리 시장 규모는 2023년 총 923억 달러로 35.3% 감소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2024년에는 70% 증가하며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DRAM 시장도 평년과 유사한 공급업체의 비트(bit)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최종 장비 수요 약세와 높은 재고 수준으로 상당한 공급 과잉을 겪을 전망이다.가트너의 애널리스트들은 2023년 DRAM 매출이 39.4% 감소하여 총 476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2024년 시장이 공급 부족 상태로 전환되면서 가격이 반등하고 DRAM 매출 역시 86.8% 증가할 것으로 봤다.가트너는 향후 6개월 동안 NAND 시장의 역학 관계도 DRAM 시장과 유사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놨다. 수요 약세와 공급업체의 높은 재고량이 공급 과잉을 유발하여 가격이 크게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 결과 2023년 NAND 매출은 32.9% 감소한 389억 달러에 그쳤다가, 2024년에는 다시 극심한 공급 부족으로 인해 매출이 6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든 부사장은 “반도체 산업은 향후 10년간 여러 장기적인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특히 기술 혁신이 부족한 PC, 태블릿 및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수십년간 이어져 온 대용량, 고액 콘텐츠 시장의 호황이 끝나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미중 무역 긴장도 영향코로나19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은 탈세계화 추세 및 기술 민족주의의 부상을 촉발시켰다. 고든 부사장은 “오늘날 반도체는 국가 안보 문제로 인식된다”며 “세계 각국의 정부가 반도체 및 전자제품 공급망 자급자족을 구축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면서 전 세계적인 온쇼어링(Onshoring) 이니셔티브를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PC, 태블릿, 스마트폰 반도체 시장은 정체돼 있다. 이 세 시장이 2023년 전체 반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총 31%로, 1,676억 달러 규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고든 부사장은 “이러한 대량 생산 시장은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매력적인 기술 혁신을 찾아볼 수 없는 대체 시장이 됐다”고 분석했다.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성장자동차, 산업, 군사 및 민간 항공우주 반도체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차량용 반도체 시장은 13.8% 성장하여 769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앞으로는 더욱 다양하고 작은 규모의 최종 시장이 많아질 것이다. 최종 시장의 세분화로 자동차, 산업, IoT, 군사 및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 기회가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고든 부사장은 “최종 시장 수요의 경우, 소비자 재량 지출에 대한 노출도는 줄어드는 반면 기업의 자본 지출에 더 많이 노출될 것”이라며 “더 많은 중간 업체들의 관여와 시장 채널의 다양화로 공급망은 더욱 복잡해질 것이며, 최종 시장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려면 다양한 유형의 역량이 필요해질 것”이라고 했다.
2023.04.27 I 김현아 기자
연내 자율주행로봇, 실외 인도 통행 가능해진다
  • 연내 자율주행로봇, 실외 인도 통행 가능해진다
  • 로봇 스타트업 도구공간이 전북 전주시 일대에서 실증을 진행하고 있는 실외 자율주행로봇 ‘페트로버’. (사진=도구공간)[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앞으로 실외 자율주행로봇들도 인도나 횡단보도 통행이 가능해 진다. 국내 기업들의 자율주행로봇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27일 국회에 따르면 양금희 의원이 대표발의한 ‘지능형 로봇개발 및 보급 촉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이날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연내 로봇 보도 통행도 가능해질 전망이다.기존 법률에 따르면 자율주행로봇은 자동차로 분류돼 실외 인도 등을 다닐 수 없었다. 이에 KT(030200), LG전자(066570), 우아한형제들, 뉴빌리티 등 국내 기업들은 자율주행로봇을 개발하고도 규제에 막혀 상업화에 나서기 힘들었다.미국과 일본은 자국 기업의 자율주행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신속히 법제도 개선을 마무리했고, 중국은 규제 자체가 없어 로봇 배송서비스를 시행해 온 것과 비교하면 큰 차이다.이번 개정안에서는 자율주행로봇 중 보도 통행 허용 대상 로봇 범위를 특정하고, 도로교통법상 보도 통행 금지 대상에서 제외하기 위한 실외이동로봇의 정의를 신설했다. 또한 보도 통행 허용의 핵심 전제조건인 로봇의 안전성을 인증하기 위한 법적 인증체계 도입 근거를 마련했다. 로봇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사고에 대비해 손해를 담보할 수 있는 안정보장사업 실시 여건도 마련했다.이번 개정안은 추후 정부 이송,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거쳐 공포되고, 공포일로부터 6개월 후 시행될 예정이다. 주무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도 연내 사업화가 가능하도록 인증기준 등 하위법령을 마련할 방침이다. 양금희 의원은 “2030년 자율주행로봇 세계시장 규모는 약 30조원(221억5000만 달러)으로, 전체 배송 중 배달 로봇이 차지하는 비중이 20%에 이를 것이라 전망된다”며 “법안 개정으로 안전성 기준을 충족하는 자율주행로봇의 보도 통행 기반을 마련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가 열리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3.04.27 I 김정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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