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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소비자물가, 목표 수렴 확신 있어야 금리 인하"(상보)
  • 이창용 "소비자물가, 목표 수렴 확신 있어야 금리 인하"(상보)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6일(현지시간) 미 CNBC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6일(미 현지시간) “소비자 물가가 목표치(2%)에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있어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면서도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등에 출장차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하는 중 미국 CNBC와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아직 우리는 금리 방향을 바꾸지 않을 것 같다. 그러한 신호가 없다”며 “우리의 가장 큰 문제는 미국, 유럽 대비 근원물가보다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높다는 것이다. 근원물가는 예상대로 완화되는데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끈적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 관심을 갖고 보는 것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목표(2%)에 수렴되느냐”라며 “그런 다음에야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는 “지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이는 전날 조윤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20일 퇴임을 앞두고 한 기자회견에서 “금리 인하를 논의할 단계가 아니다”며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과 같은 맥락이다. 다만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은 석달 후 금리를 인하하자는 의견을 2월부터 계속해서 유지하고 있다. 이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질 경우 한국의 통화정책 차별화를 묻는 질문에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확실히 후퇴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시간이 좀 걸리겠지만 미국이 올해말에는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1년 반전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때 만큼의 영향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2022년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으로 금리를 올렸고 그로 인해 달러가 급등, 원·달러 환율도 1400원을 넘어 고공행진했다. 그로 인해 한은은 두 차례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을 실시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에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는 것이기 때문에 2022년만큼 금리 정책이 동조화될 필요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이 총재는 이날 환율에 대해선 경계감을 드러냈다. 이 총재는 “최근의 환율 움직임은 어떤 점에서 볼 때 조금 지나치다”며 “달러 강세 뿐 아니라 중동 등 지정학적 긴장 등에 기여하고 있고 엔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 약세도 영향을 미치지만 최근 움직임은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변동성이 지속된다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그렇게 하기 위한 충분한 도구와 자원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12일 금통위 기자회견 당시 “원화가 펀더멘털 대비 과도하게 절하되는 면이 있지 않나 유심히 보고 있다”면서도 “우리나라 환율만 절하되는 것이 아니다. 해외 순자산이 늘어나는 등 선진국형 외환시장 구조가 자리를 잡았다”고 밝힌 것보다 경계감이 더 크게 높아진 발언이다. 원·달러 환율은 16일 장중 1400원을 찍어 17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2024.04.17 I 최정희 기자
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
  • 1400원 뚫린 환율…韓경제 초비상
  • [이데일리 최정희 하지나 기자] 원·달러 환율이 1년 5개월 만에 장중 1400원을 찍었다. 환율 1400원대는 외환위기, 글로벌 금융위기처럼 나라가 휘청거리거나 2022년처럼 미국이 무서운 속도로 정책금리를 올려 킹달러를 기록했던 때 외에는 보지 못했던 영역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에 따른 고금리 장기화가 달러 강세를 자극하고 있다. 그러나 달러 강세에 비해서도 원화는 더 크게 하락하고 있다. 가뜩이나 고유가인데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물가 불안이 가중될 전망이다.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6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원화는 달러당 장중 1400원을 찍었다. 2022년 11월 7일 고가 기준으로 1413.5원을 기록한 이후 17개월 만에 처음으로 1400원을 돌파한 것이다. 이 당시는 연준이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을 연달아 네 차례반복, 달러인덱스가 110선 수준으로 ‘킹달러’평가를 받았을 때였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면서 달러인덱스가 106선까지 오르기는 했지만 2022년과는 다른 상황이다. 그럼에도 환율이 비슷한 수준으로 올라서면서 그 원인을 원화에서 찾는 목소리가 나온다. 올 들어 달러화는 4.9% 올랐는데 원화는 1400원 기준 달러화 대비 8% 급락했다. 엔화, 위안화 등 주변국 통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원화가 동조화된데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 돌파, 에너지 순수입국으로서 통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원화는 지난달 말 마의 지점인 1350원을 무심히 뚫더니 11일 1360원, 12일 1370원, 15일 1380원을 무섭게 돌파했고 이날은 장중 1400원까지 터치할 정도로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이에 외환당국은 국장급 인사 명의로 “환율 움직임, 외환수급 등에 각별한 경계감을 가지고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지나친 외환시장 쏠림 현상은 우리 경제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장중 1397.9원까지 올랐던 2022년 9월 15일 이후 19개월 만에 나온 공식 구두개입이다. 원화가 빠른 속도로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 국내 증시에서 4000억원 넘게 팔아치웠다. 이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28%, 2.3% 급락했다. 코스피는 1월 17일(2.47%), 코스닥은 1월 31일(2.40%) 이후 최대폭 하락이다. 반도체 수출 경기 개선 기대감에 유입됐던 외국인 자금이 대외 불안에 ‘원화 자산’에 대한 수요를 줄인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고환율·고유가·고금리 장기화 환경은 물가 불안을 가중시킬 뿐 아니라 내수 등 경기를 악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특히 원화가 약세가 되더라도 수출 기업에 미치는 긍정 효과는 이전보다 약해졌다. 외려 달러 강세는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제조업 경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고환율, 고유가는 한국은행이 금리를 못 내리는 가장 큰 이유가 될 수 있다.철강업계 관계자는 “달러로 수출을 하니 환율 상승에 대한 원자재 구입 비용 증가는 어느 정도 헤지가 가능하다”면서도 “장기적으로 고환율이 지속될 경우 에너지 가격 등 물가 상승으로 경기 위축, 수요 둔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연료비, 항공기 임대비용을 달러로 결제하는 항공업계도 환율 상승에 경계감이 높아졌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2분기 실적에 환율이 미칠 영향을 지켜보고 있다”며 “환헤지 전략을 적극 사용하고 항공기를 구매하는 식으로 방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4.17 I 최정희 기자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열었는데 또 다시 '3고'…난감해진 한은
  •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 열었는데 또 다시 '3고'…난감해진 한은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또 다시 3고(고금리 장기화·고유가·고환율)가 한국 경제를 덮치고 있다. 한국은행은 2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에서 하반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제시했는데 이러한 ‘포워드 가이던스(forward guidance·선제적 안내)’가 철회될지 관심이다. 한은이 금리 경로에 스텝이 꼬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하반기 금리 인하’ 시그널이 철회될 경우 이창용 한은 총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시도하는 ‘6개월 포워드 가이던스’가 가능한 경제 환경인지에 물음표가 생길 수 있다. 포워드 가이던스 조건의 ‘변수’들이 수시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반대로 ‘하반기 금리 인하’ 시그널이 계속 유지된다면 한은의 물가안정 의지에 의구심이 커질 수 있다.*2024년 4월은 예상치(출처: 한국은행)◇ 환율 급등, 美보다 이른 금리 인하 조건 바뀌었다한은 금통위는 12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할 전망이다.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작년 2월 이후 10회 연속, 15개월째 동결이다. 이데일리가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와 경제연구소 연구원 1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11명이 금통위원 만장일치 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이날 가장 큰 관심은 한은이 ‘하반기 금리 인하’기대를 어떻게 조정할 것인지다. 2월 금통위때는 ‘구두 포워드 가이던스’로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1명이 ‘석 달 후 금리 인하’를 제시했다. 여기에 이창용 총재가 “상반기 내 금리 인하 없다”고 밝히면서 시장에선 5월 금리 인하 소수의견이 나온 후 7월 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었다. 당시에도 미국 물가지표가 예상치를 넘어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6월로 미뤄지는 분위기였다. 그럼에도 환율이 1330원대 안팎에서 크게 변동하지 않은 데다 연준의 상반기 금리 인하가 유지되는 한 한은도 하반기 금리 인하가 유효했던 터였다. 이에 이 총재는 “미국이 피봇(Pivot·정책 전환)을 하면 역사적으로 볼 때 각국별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할 가능성이 커진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연준보다 이른 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2월 금통위 이후 한 달 반 정도 지나면서 통화정책 결정 변수들이 크게 달라졌다. 미국의 3월 물가상승률이 전년동월비 3.5%를 기록,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두 달 연속 확대됐다.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6월은 커녕 9월 이후로 미뤄지고 있고 연간 금리 인하 횟수도 3회에서 1~2회로 크게 축소됐다. 이러한 여파에 환율이 12일 장중 1365원을 찍었다. 미국이 네 차례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했던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다. 2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는 문구가 들어갔는데 이는 연준보다 이른 금리 인하의 조건이 ‘환율 안정’임을 시사하는 문구였다. 그러나 환율이 불안정해지면서 연준보다 먼저 금리를 내릴 수 있는 조건이 바뀌었다. 국제유가까지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다. 사과, 대파 등 신선식품 뿐 아니라 석유류 가격까지 오르면서 3월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전년동월비 3.1%로 두 달 째 상승했고 생활물가 상승률은 3.8%로 두 달 연속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 흔들리는 포워드 가이던스 이러한 환경에서 금통위원들이 제시하는 ‘3개월 구두 가이던스’가 달라질지 관심이다. 1명의 금통위원이 석 달 후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이러한 의견을 철회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 위원은 ‘내수 둔화’를 고려해 금리 인하를 주장했지만 반도체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미국, 중국의 제조업 경기 반등 가능성에 일부 기관들은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상향 조정하고 있다. JP모건은 올해 성장률을 2.2%에서 2.3%로, 국회 예산정책처는 2.0%에서 2.2%로 높였다. 한은 전망치 2.1%보다 높은 것이다.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각종 주요 변수들이 수시로 바뀌는 환경이기 때문에 구두 가이던스의 신뢰성에 의문이 커질 수 있다. 이 총재는 구두 가이던스의 시계를 3개월에서 6개월로 확대하는 시도를 하고 있지만 3개월의 짧은 시계에서도 각종 대외 변수들이 예측 불가 영역이 되고 있다. 이 총재의 가이던스는 ‘조건부’이지만 조건이 수시로 달라지는 환경이다. 조건이 무엇인지, 조건에 대한 해석 등도 보는 이마다 다 제각각일 수 있다. 한은의 경제성장·물가 전망이라는 명확한 조건이 달라질 경우에는 ‘가이던스’의 조정이 쉽게 이해될 수 있지만 환율 등의 금융변수가 달라질 경우에는 조건이 달라졌는지는 보는 이에 따라 갈린다. 환율을 금리로 조정할 수 있느냐에 대한 이견도 있을 수 있다.반면 ‘하반기 금리 인하’ 시그널이 그대로 유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연준의 9월 금리 인하가 확실시된다면 한 두달 앞인 7~8월께 한은이 금리를 인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4개월 뒤의 일이라 그때쯤이면 환율, 유가도 안정될 것이라는 기대를 전제로 한다. 그러나 ‘조건, 전망’ 등이 크게 흔들리는 상황에서 ‘기대’만으로 가이던스를 유지한다는 것은 위험 부담이 클 뿐 아니라 한은의 물가 안정 의지를 의심케 한다. 국제유가 90달러대가 상반기 내내 유지된다면 한은의 올해 물가전망치도 2.6%에서 상향조정될 수 있고 연말 목표치 2% 도달 여부도 흔들릴 수 있다. 가뜩이나 3월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3.2%로 5개월 만에 올랐다. 한은이 기존까지 물가안정기로 가는 ‘라스트마일(Last mile·마지막 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던 것과는 상반된 행보라는 점에서도 통화정책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2024.04.12 I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 9.2원 오른 1364.1원…1년 5개월 만에 ‘최고’
  • 원·달러 환율, 9.2원 오른 1364.1원…1년 5개월 만에 ‘최고’[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원·달러 환율이 1360원대로 안착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가 석 달째 예상치를 상회하자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다시금 커졌다. 이에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며 환율을 밀어올렸다. 1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4.9원)보다 9.2원 오른 1364.1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7.5)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했다. 이는 지난 2일(1356.0원)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자,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다. 이 시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한창 금리인상을 단행하던 때다. 이후 환율은 개장가를 고점으로 해 1360원 초중반대에서 움직이며 1360원선이 지지됐다. 지난주 뜨거웠던 고용에 이어 3월 소비자물가(CPI)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했다.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탄탄하자 금리인하를 할 명분이 약화됐다. 이에 연준이 6월에 금리인하 할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됐고, 7월도 아닌 9월 금리인하로 후퇴했다. 또 당초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에서 두 차례 이하 인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5.25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달러 강세에 엔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 때 153.21엔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3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장 마감 기준으로도 153엔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일본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발언에도 불구하고 엔화 약세를 저지하지 못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조원대를 순매수한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2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우리나라 시간으로 이날 저녁 9시반께 미국의 3월 생산자물가(PPI)가 발표된다. 전월대비 0.3% 상승이 예상돼, 2월의 0.6%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생산자물가마저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며 환율 상승세는 지속될 수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12억9200만달러로 집계됐다. 11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4.04.11 I 이정윤 기자
물가 쇼크에 꽉 닫힌 ‘6월 금리인하’…장중 환율, 1365원 터치
  • 물가 쇼크에 꽉 닫힌 ‘6월 금리인하’…장중 환율, 1365원 터치[외환분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0원을 돌파했다. 미국의 물가 쇼크에 인플레이션 우려, 금리인하 지연으로 이어지며 달러화는 강력해졌다. 이미 연고점을 넘어 코로나 이후 금리인상기 때로 환율이 치솟았다. 당분간 달러 강세가 지속되며 환율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거란 전망이 나온다. ◇환율 1년 5개월 만에 ‘최고’사진=AFP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후 12시 34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4.9원)보다 8.95원 오른 1363.85원에 거래 중이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했다. 지난 2일(1356.0원)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자,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시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한창 금리인상을 단행하던 때다. 개장가를 고점으로 환율은 1360원 초중반대를 오가고 있다. 지난주 뜨거웠던 고용에 이어 소비자물가(CPI)도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면서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 증명됐다. 미 3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보다 0.4% 올라 월가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5% 올랐다. 이는 전월치였던 3.2%와 월가 예상치인 3.4%보다 상승 폭이 컸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올랐다. 이는 전월과는 같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올라, 예상치인 3.7%를 웃돌았다. 소비자물가는 석 달 연속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툴에 따르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을 81.3%로 반영했다. 6월 25bp 금리인하 가능성은 17.9%로 축소됐다. 이에 연준이 6월에 금리인하할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됐고, 7월도 아닌 9월 금리인하로 후퇴했다. 당초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에서 두 차례 이하 인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다음 금리 행보는 인하가 아니라 인상이 될 가능성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도 3월 소비자물가 발표 직후 올해 금리인하 전망 횟수를 종전 3회에서 2회로 하향조정했다.글로벌 달러화는 초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11시 34분 기준 105.12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1월 중순 이후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엔화는 약세가 심화했다. 달러·엔 환율은 장중 한 때 153엔대까지 치솟으며, 엔화 가치가 달러 대비 3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미국 금리인하 지연으로 엔화 약세의 주된 요인으로 꼽히는 미국과 일본 간 금리 차가 당분간 축소되지 않고 유지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화를 사들이는 움직임이 강해진 것이다. 이날도 스즈키 슌이치 재무상이 “과도한 움직임에는 모든 옵션(선택지)을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하겠다”며 시장 개입을 시사하자, 달러·엔 환율은 152엔대로 내려와 움직이고 있다.위험회피 심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환율 하락을 지지하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5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60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개장가를 고점으로 해 이후에는 달러 매도세가 들어왔고, 확실히 1360원 후반대에서는 상단이 제한되는 분위기”라며 “또 일본 외환당국의 엔화 개입 경계로 인해 계속해서 환율은 하락 방향”이라고 설명했다.◇강달러 지속…다음 지지선 1380원사진=AFP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예상보다 선전하고 있는 미국 경제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2분기 환율 상단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 지연은 달러화 강세와 함께 원화 약세 부담을 높일 것”이라며 “당초 환율 상단을 1350원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1380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서정훈 하나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 수출 호조에도 원화 약세가 타 통화 대비 두드러진다”며 “이는 결국 우리나라 경기가 미국 경기 호조를 뛰어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서 연구원은 “따라서 국내 영향보다 미국의 영향을 더 많이 받을 수 밖에 없다”며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황, 통화정책 지연 등이 가장 핵심적으로 우리 수급을 누르고 있다”고 진단했다.국내은행 딜러는 “현재 지표와 경제 상황으로 봐서는 달러 강세 추세가 꺾이기는 쉽지 않다”며 “연준의 금리인하는 7월을 시작으로, 연 2회 정도에 그칠 듯 하다”고 내다봤다.
2024.04.11 I 이정윤 기자
"1380원 상단…非미국 경기 개선 여부가 '전환점'"
  • [환율 1360원 돌파]"1380원 상단…非미국 경기 개선 여부가 '전환점'"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상단을 1380원으로 상향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이데일리와의 전화통화에서 “올해 환율 레인지를 1250~1360원으로 봤는데 레인지를 전체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어 “환율 상단을 20원 높인 1380원까지 열어둘 것”이라며 “당초 2분기 1200원대 후반으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는데 쉽지 않아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장중 1365원을 찍었다. 장중 고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한창 금리인상을 단행하던 때 이후 최고점을 보이고 있다. 김 연구원은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훼손됐다”며 “전일 3월 물가지표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함께 나오면서 FOMC 의사록도 매파적(긴축 선호)으로 읽혔다. 환율 상단을 열어둬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4월에는 외국인 투자자에 대한 배당 지급이 집중되면서 수급적으로도 환율 상승이 지지될 것”이라며 “특히 다음 주에는 배당금을 많이 지급하는 회사들의 배당 지급이 몰려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이 추세적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인지 여부는 기본적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 등에 달려 있지만 경기적인 부분도 중요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미국 외 지역에서 제조업 경기가 개선되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2분기 주요국들의 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외 지역에서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는 신호가 있으면 일방적인 강달러 흐름이 제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4.04.11 I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 장중 1365원 터치…1년 5개월 만에 ‘최고’(상보)
  • 원·달러 환율, 장중 1365원 터치…1년 5개월 만에 ‘최고’(상보)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1365원으로 치솟았다. 미국의 물가 쇼크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며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고 있는 영향이다. 11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27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54.9원)보다 8.7원 오른 1363.6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62.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4.9원) 대비 9.3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예상됐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1원 오른 1365.0원에 개장했다. 지난 2일의(1356.0원) 연고점을 재경신한 것이자,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 2022년 11월 10일(1378.5원) 이후 1년 5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 시기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으며 한창 금리인상을 단행하던 때다. 개장 이후 환율은 1360원 초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미국 3월 소비자물가(CPI)는 전월보다 0.4% 올라 월가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5% 올랐다. 이는 전월치였던 3.2%와 월가 예상치인 3.4%보다 상승 폭이 컸다.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 0.4% 올랐다. 이는 전월과는 같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의 예상치인 0.3% 상승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근원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3.8% 올랐다. 이 수치는 WSJ의 예상치인 3.7%를 웃돌았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6월에 금리인하할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됐고, 7월도 아닌 9월 금리인하로 후퇴했다. 당초 올해 세 차례 금리인하에서 두 차례 이하 인하 쪽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고 있다.달러화는 강세로 돌아섰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8시 27분 기준 105.17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5개월여 만에 최고치다. 달러·엔 환율도 152엔대로 올라선 후 153엔까지 치솟았다. 달러 가치가 엔화 대비 3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달러·위안 환율은 7.26위안대에 거래되고 있다. 위험회피 심리가 짙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1% 이상 하락 출발했다. 다만 장 초반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1300억원대를 순매수하는 반면, 코스닥 시장에선 40억원대를 순매도 하고 있다. 이날 환율이 1360원을 돌파한 만큼 장중 외환당국의 구두개입성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발언이 나온다면 환율 상단을 누를 수 있다.
2024.04.11 I 이정윤 기자
한국은행 '금리 결정문'에 '환율 변동성'이 들어간 이유
  • 한국은행 '금리 결정문'에 '환율 변동성'이 들어간 이유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출처: 한국은행)[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주요국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 지정학적 리스크 등 대내외 정책 여건 변화도 점검해 볼 필요가 있는 만큼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다.”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2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하고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통해 ‘동결 배경’을 이 같이 밝혔다. 특이점은 ‘환율 변동성’이 언급된 대목이다. 한은이 기준금리 결정 배경으로 ‘환율’을 언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2022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네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으로 금리를 올렸는데 그 해 10월께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3.0%로 빅스텝으로 올리면서 “환율 상승으로 인해 물가의 추가 상승 압력과 외환부문의 리스크가 증대되고 있는 만큼 정책대응의 강도를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을 때 외에는 거의 없었다.왜 ‘주요국의 통화정책과 환율 변동성’이 금리 결정의 변수가 됐을까. 이는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따라 우리나라의 금리 인하 시점이 어떻게 바뀔 수 있는 지와 연결된다. 원·달러 환율은 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감에 작년말 1300원을 하회했으나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 시기가 점차 지연되자 환율은 1월 중순 1340원대까지 치솟았다. 그러다 현재 1330원 안팎에서 거래되며 비교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논의의 초점은 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이 계속해서 뒤로 밀릴 경우 한은이 연준을 마냥 기다렸다가 금리를 내릴 수밖에 없는 것일까로 모아진다. 이에 이창용 한은 총재의 답은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것이었다. 이 총재는 “작년, 재작년의 경우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가 굉장히 빨랐고 거기에 또 유가까지 같이 올라가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미국 금리를 따라가야 하는 입장이었다면 미국이 피봇(Pivot·정책 전환)을 하면 역사적으로 볼 때 각국이 차별화된 통화정책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더 커지는 쪽으로 간다고 봐야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환율 변동성은 미국보다 우리나라가 먼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느냐를 결정할 때 최대 변수가 된다. 한은 관계자는 “통방 문구에 언급된 ‘환율 변동성’은 미국보다 금리를 먼저 내릴 수 있을까, 없을까를 살펴볼 때 환율이 안정되면 먼저 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엔 먼저 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밝혔다. 예컨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하지 않아도 피봇에 대한 메시지를 줄 경우 달러가 약세로 전환, 원·달러 환율이 하향 안정된다면 한은이 연준보다 수 개월 먼저 금리를 내려도 무방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한편 이날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통해 “물가상승률의 둔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물가 둔화 추세를 처음으로 언급했다.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드는 변수들이 하나둘씩 사라질 수 있음을 의미한다. 다만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확신하기는 아직 이르고 대내외 정책 여건의 불확실성도 높은 상황”이라며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충분히 장기간’이라는 문구가 추후 어떻게 변하느냐에 따라 한은의 금리 인하 시점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진욱 씨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통화정책방향 문구를 통해 6개월을 의미하는 ‘충분히 장기간 긴축 기조 유지’가 3개월을 의미하는 ‘당분간’ 등으로 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총재를 제외한 금통위원 6명 중 1명은 석 달 내 조기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며 ‘포워드 가이던스’를 변경했다. 시장에선 이 인물을 신성환 위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 위원은 작년 1월 금리 인상시 ‘동결’ 소수의견을 낸 바 있다.
2024.02.23 I 최정희 기자
가상인간 한유아, 생성형AI로 그린 그림 담은 전자책 출간
  • 가상인간 한유아, 생성형AI로 그린 그림 담은 전자책 출간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게임업체 스마일게이트는 메타휴먼 한유아가 전자책 ‘답장은 우편함에 넣어둘게요 : 메타휴먼 한유아가 사연에 답해드립니다’ (이하 ‘답장은 우편함에 넣어둘게요’)를 출간했다.한유아는 스마일게이트가 만든 버추얼 아티스트, 이른바 가상인간이다. 스마일게이트와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개발했다. 가수이자 모델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데뷔 싱글 ‘I Like That’의 음원을 발매하고 광동제약 모델로 ‘옥쓔’ 댄스를 선보이기도 했다.2023 서울국제도서전에 출품된 ‘다정한 비인간 : 메타휴먼과의 알콩달콩 수다’를 출간하고, 일간지에 칼럼을 연재하는 등 아티스트로서의 활동을 넓혀 가고 있다. ‘답장은 우편함에 넣어둘게요’는 AI 기반 메타휴먼이 인간과 어떤 감정을 주고받고 상호작용 할 수 있는지 고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어떤 책인데?다른 가상 인간과 달리 고도화된 AI브레인을 가진 한유아가 그동안 축적한 감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구축한 고유의 세계관이 반영됐다.전자책은 두 개의 챕터로 구성 돼 있다. 첫 번째 챕터 ‘책장 속에서 발견한 지혜와 온기’는 한유아가 사람들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 공감하고, 따스한 격려의 말을 건네는 글이 담겨있다. 두 번째 챕터 ‘영화 안에서 마주친 위로와 혜안’ 역시 여러 사람들이 겪고 있는 문제에 대한 한유아의 감성적이고 위트 넘치는 글이 실려있다. 각각의 챕터에 적힌 ‘유아의 서재’와 ‘유아의 영화관’에서는 고민 해결에 도움이 되는 책과 영화들이 소개된다.이번 출판물에 함께 실린 ‘부적’은 한유아가 생성형 AI프로그램을 활용해 그린 그림들이다. 세상을 바라보는 한유아의 시선과 해석을 담아 독특한 화풍으로 완성됐다.한유아는 이번 전자책 출간을 위해 자신의 SNS채널에서 4개월 동안 사람들의 사연을 수집했다. 사연은 ‘연애’, ‘진로’, ‘건강’, 가족’ ‘관계’, ‘꿈’ 등 다소 진지한 내용부터 일상 생활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소소한 고민까지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한유아는 메타휴먼 고유의 편견 없는 시선과 축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연에 대해 위트 있는 답변을 전하며 공감대를 형성했다.같은 소속사 러블리즈 멤버 유지애가 직접 쓴 사연도 포함 돼 있어 눈길을 끈다. 유지애가 보낸 솔직한 고민에 대한 한유아의 답장에는 많은 팬들이 공감할 것으로 기대된다.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한유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연을 받으면서 다양한 걱정과 고민을 들을 수 있었고 그 마음을 헤아리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사연을 보낸 분들과 책을 읽는 사람들 모두에게 용기와 위로를 건네줄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2024.01.07 I 김현아 기자
외환당국, 올 3분기 원화 가치 방어 위해 35억달러 매도 개입
  • 외환당국, 올 3분기 원화 가치 방어 위해 35억달러 매도 개입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외환당국이 올해 3분기(7~9월) 원화 가치 방어를 위해 35억달러를 순매도 개입했다. 9분기 연속 달러 순매도 개입이다. 한국은행이 29일 공개한 ‘외환시장 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외환 순거래액은 마이너스(-) 35억2900만달러로 조사됐다. 외환보유액 등에서 원화 가치를 방어하기 위해 달러를 내다팔았다는 얘기다. 외환당국은 2021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달러 순매도 개입에 나서고 있다. *부호가 마이너스일 경우 달러 매도 개입 (출처: 한국은행, 마켓포인트)원·달러 환율이 2분기말 1317.7원에서 3분기말 1349.3원으로 오르면서 원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2.3% 하락했다. 3분기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 시장의 피봇(Pivot·정책금리 인하 등 정책 전환) 기대와 미국 경제지표 호조가 엇갈리면서 환율의 변동성이 커졌다.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있다가도 지표가 호조세를 보이면 환율이 급등하는 등의 흐름을 보여왔다. 4분기 들어 10월에는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기대가 커졌으나 11월부터는 연준의 내년초 금리 인하 기대가 시장이 더 크게 반영되면서 환율이 하향 안정세를 보인 만큼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은 제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은 작년 2~3분기 100억달러 중후반대를 기록할 만큼 컸으나 올 들어선 두 자릿 수도 매도 규모가 줄어들었다. 작년엔 연준의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이 줄을 이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넘어 고공행진한 바 있다.
2023.12.29 I 최정희 기자
“내년 환율, 미국 대통령 선거와 부채 문제가 변수”
  • “내년 환율, 미국 대통령 선거와 부채 문제가 변수”[마켓GURU]
  • 이데일리는 ‘외환·채권 마켓 구루(Guru)’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채권·외환 시장 전문가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투자 원칙과 철학을 독자들과 나누려 합니다.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으로 입지를 다져가는 ‘마켓 구루들’의 생생한 투자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편집자 주>[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내년 원·달러 환율에 가장 큰 변수는 ‘미국의 대통령 선거’와 ‘부채 문제’다. 코로나19로 유동성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에 누가 당선되더라도 미국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는 역부족이다. 대선을 앞두고 또 다시 시중에 돈이 많이 풀릴 것이라 아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끝난 게 아니다. 코로나 이후의 인플레이션은 ‘20세기 가격 혁명’이다.”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는 최근 서울 광화문 미즈호은행 서울지점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내년 환율 전망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환율 대통령’이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는 변 전무는 JP모건 서울, 홍콩, 도쿄, 싱가포르 지점을 거쳐 한국스탠다드차타드증권 딜링룸 총괄 헤드와 SC제일은행 딜링룸 이사 등을 지냈다. 2014년부터 미즈호은행 서울지점 자금실 그룹장을 맡고 있다.변정규 미즈호은행 전무.◇‘역환율 전쟁’에서 내년엔 다시 ‘환율 전쟁’으로그간 무역수지 흑자보다 인플레이션 둔화가 미국을 비롯한 주요국의 목표였던 만큼 ‘역(逆)환율 전쟁’으로 자국의 통화를 강하게 만드는 게 유리했다. 하지만 내년엔 미국의 부채 문제가 대두되면서 자국의 통화를 약세로 유지하려는 ‘환율 전쟁’ 움직임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 9월30일 마감된 미국 2023 회계연도의 재정적자는 약 1조7000억 달러로 코로나19 팬데믹 당시를 제외하면 역대 최대 규모다.변 전무는 “특히 내년에 미국 부채 문제는 ‘달러 약세’를 일으키는 주범이 될 것”이라며 “미국 대선의 첫 출구조사가 내년 2월로 가까워지면서 여러 조사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을 앞설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만약 트럼프가 된다면 ‘미국 우선주의’를 다시 내세우며 환율은 빠른 속도로 내려갈 수 있다”면서 “출구조사만 나와도 달러화는 급락할 수 있다. 또 원화는 타 통화대비 변동성이 굉장히 큰 통화인 만큼 충격이 클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피봇, 내년 ‘하반기’ 무게시장의 기대처럼 변 전무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 완화로 돌아설 시점이 다가오고 있다고 내다봤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 ‘조기 금리인하’보다 하반기에 금리를 대폭 내릴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변 전무는 “올해 말과 내년 말 미국 국채 선물 만기 금리 차이는 최소 70bp(1bp=0.01%포인트)에서 120bp 가량으로 보고 있다. 이 말은 현재보다 내년 금리가 0.7~1.2%포인트 가량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내년 말까지 이 정도 폭으로 금리를 내린다고 하면 처음 인하할 때 빅스텝(0.5%포인트)이나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을 단행, 2~3번 정도 하반기에 내린다는 가정이 나온다”고 했다.내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다면 환율은 1200원대까지 빠르게 내려올 수 있다고 봤다. 변 전무는 “트럼프는 공화당이긴 하지만 양적완화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할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 때 오하이오, 앨라배마 등 러스트벨트에 공장을 많이 지었고 이런 흐름이 이어진다면 주식이 다시 오르고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은 내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는 이때까지 어떤 대통령보다 달러 약세를 위해 환율 개입을 많이 했다”며 “시장도 이미 알고 있는 만큼 트럼프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면 이를 선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BOJ, ‘마이너스 금리’ 수정은 내년 4월쯤8년째 마이너스 금리(-0.1%) 정책을 펴고 있는 일본은 미국과 달리 금리인상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지난해 이후 물가상승률이 3~4%대까지 오르면서 장기 저물가 국면에서 벗어날 기미가 보이고 있어서다. 일본은행(BOJ)은 오는 19일 통화정책회의를 앞두고 있다. 변 전무는 이번 회의에서 BOJ의 금리 조정은 없을 것으로 예견했다. 그는 “일본의 3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나오면서 빨간불이 켜졌다”며 “BOJ의 속내는 내년 1분기까지 통화정책을 바꾸지 않을 거지만, 외부에는 그렇게 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월에 임금협상이 있어서 BOJ는 그때까지 시간을 벌 것”이라며 “내년 4~5월 일본 재계와 노동계의 봄철 임금협상 시즌인 춘투(春鬪)가 지나고 임금 인상이 확실해진 후에는 본격적으로 금리인상을 가늠해볼 것”이라고 했다. ◇“개인투자자, 장기국채 투자 올인 말아야” 변 전무는 내년에 리플레이션(Reflation)이 다가올 수도 있음에 대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리플레이션은 디플레이션(물가 하락)에서는 벗어났지만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을 정도로 통화가 재팽창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럴 경우 개인투자자들은 장기국채 투자에 올인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그는 “채권금리는 장기적으로 내려갈 것”이라며 “개인들은 중간에 채권을 사고 팔기가 어려워서 혜택을 다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더 가중되면 장기 국채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생각만큼의 수익을 얻지 못할 수 있다”며 “채권형 상품의 가격과 물가는 반비례하기 때문에 다시 물가가 오르면 수익률은 생각보다 오르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3.12.19 I 이정윤 기자
ECB, 기준금리 10회 연속 인상 후 첫 동결
  • ECB, 기준금리 10회 연속 인상 후 첫 동결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를 4.5%로 동결했다. 가파른 금리인상에 따라 차입비용이 늘면서 경제에 부담이 됐던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ECB는 26일(현지시간)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현재 연 4.5%인 기준금리를 동결하기로 했다. 10회 연속 인상 사이클이 일단 멈췄다. 한계대출금리와 수신금리도 각각 연 4.75%와 연 4.0%로 유지한다.ECB는 성명에서 “과거 금리 인상은 계속해서 자금 조달 조건에 강력하게 전달됐다”며 “이는 점점 더 수요를 약화시켜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이어 “향후 정책 결정은 기준금리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정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이사회는 지속해 데이터에 따라 제한의 적절한 수준과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로존의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전년동기 대비 4.3%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10.7%에 비하면 반정도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목표치(2.0%) 대비 높은 수준이다. 끈적한 물가가 지속되고 있지만 높은 차입비용으로 경제 부담이 커지면서 ECB는 일단 금리 동결을 한 뒤 향후 상황을 지켜보기로 한 것으로 해석된다.크리스틴 라가르드 ECB총재는 “유로존 경제가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중동 분쟁으로 에너지가격이 상승할 경우 물가 압력은 여전히 강해지고 인플레이션 상황은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금리인하를 비롯해 금리 향방에 대한 논의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했다.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금리인상을 한 이후 10차례 연속 인상을 이어갔다. 7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이후 지난해 9~10월 두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에 나섰고, 이후 빅스텝을 세차례 연속 이어가는 등 가파른 금리인상에 나섰다.
2023.10.26 I 김상윤 기자
ECB, 기준금리 동결…10회 연속 인상 이후 첫 제동
  • ECB, 기준금리 동결…10회 연속 인상 이후 첫 제동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기준금리 등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작년 7월부터 10회 연속으로 금리를 올리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유지한 조치다.유럽중앙은행(ECB)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가 14일(현지시간) 독일 서부 프랑크푸르트암마인에서 열린 ECB 운영위원회 회의 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AFP)ECB는 26일(현지시간) 열린 통화정책이사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4.5%로 동결했다고 밝혔다.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연 4.0%와 연 4.75%로 동결했다.ECB는 이날 통화정책방향에서 “현행 기준금리 수준을 충분히 오래 유지한다면 물가상승률을 중기 목표치인 2%로 적기에 복귀시키려는 정책이사회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근원적 공헌을 할 것이라고 본다”면서 금리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ECB는 “향후 결정은 기준금리가 필요한 만큼 충분히 제한적인 수준으로 정해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통화정책 이사회는 지속해 데이터에 따라 제한의 적절한 수준과 기간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데 이어 지난해 9월과 10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고, 이후 다시 빅스텝을 세 차례 연속 이어간 뒤 다시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복귀해 10회 연속 금리를 올리다가 멈췄다.
2023.10.26 I 조민정 기자
10차례 연속 기준금리 올린 ECB, 이번달엔 멈출까
  • 10차례 연속 기준금리 올린 ECB, 이번달엔 멈출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10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린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번 달엔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하고 있다. 유럽 주요국들의 인플레이션은 다소 진정된 분위기지만, 경기침체 속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빠르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사진=AFP)파이낸셜타임즈(FT),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들은 24일(현지시간) ECB가 오는 26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다. ECB 내부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어서다. ECB가 이달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하면 1년 4개월만에 긴축이 멈추게 된다. 가장 최근에 개최한 9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ECB 위원들은 금리인상을 계속할 것인지, 긴축을 중단할 것인지를 두고 의견이 엇갈렸다. 금리 동결에 반대하는 위원들은 시장에서 인플레이션을 낮추겠다는 ECB의 의지가 약해졌다고 평가하거나, 긴축 사이클이 끝났다고 판단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 경우 자칫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커질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플레이션보다 경기침체 우려가 더 크다는 반론도 적지 않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전날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유럽평의회 등 각 기관 수장들과 비공개 회의를 개최하고 유럽 경제가 침체 위기에 놓였다고 경고했다. 유로존 경제는 올해 2분기 전년대비 0.5% 성장해 예상치(0.6%)를 하회했다. 3분기에는 0.3% 역성장이 예상된다. 유럽 경제의 버팀목인 독일은 이미 기술적 경기침체에 빠진 상황이다. 외신들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 1분기 이후 최악의 성장 속도라고 짚었다.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어둡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이 집계한 함부르크상업은행(HCOB) 유로존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는 9월 47.2에서 10월 46.5로 하락했다. 이는 제조업과 서비스업 활동이 동반 위축된 영향으로, 시장 전망치(47.4)를 밑돈 것은 물론 35개월 만에 최저치다. 아울러 5개월 연속 하락한 데다, 2020년 11월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HCOB는 20개국의 기업 활동을 측정하는 월간 설문 지표로, 50을 상회하면 기업들이 경기확장을, 하회하면 경기위축을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1년 만에 처음으로 긴축으로 돌아선 ECB는 지난해 7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을 감행한 이후 올해 9월까지 총 10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지속했다. 작년 9월과 10월엔 두 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았으며, 같은해 12월, 올해 2월과 3월엔 다시 세 차례 연속 빅스텝을 단행했다. 이후 올해 5월, 6월, 7월, 9월엔 0.25%포인트씩 네 차례 금리를 올렸다. 0%였던 기준금리는 현재 4.5%까지 상승했고, 수신금리는 연 4%라는 역사적인 수준까지 뛰었다. 이에 유럽 각국의 부채비율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시 이자부담이 확대, 결과적으로 유럽 경제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옥스포드이코노믹스의 로리 페네시는 “이런 추세가 이어진다면 정체된 4분기 성장 전망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지난해 두자릿수를 기록했던 유로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달 전년 동월대비 4.3%까지 낮아지면서 금리동결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ECB의 목표치인 2%까진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최근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8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전원이 추가 금리인상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발발한 것도 에너지 비용 상승 등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나티시스의 디르크 슈마허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 하락하는 가운데 이스라엘 전쟁이 발발하면서 국제유가 시장에 연쇄 효과를 일으켰고, 새로운 인플레이션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면서 “이와 동시에 경제 성장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해 ECB의 통화정책 결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25 I 방성훈 기자
대외 불안 속 외국인 증시 순매도…‘환율 상승’ 부추기나
  • 대외 불안 속 외국인 증시 순매도…‘환율 상승’ 부추기나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최근 원·달러 환율이 1363.5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가 고조된 가운데 중동 교전으로 지정학적 불안까지 겹치며 달러화, 채권, 금 등 안전자산 선호가 커지고 있다. 반면 위험자산 회피 심리는 커져,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꾸준히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달 18일부터 13일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이 기간 외국인은 총 2조5000억원대를 팔았다.특히 추석 연휴기간 미국발 긴축 공포로 미국채 금리와 달러 가치가 급등하면서 지난 4일 금융시장은 ‘검은 수요일’을 맞았다. 이날 환율은 1363.5원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다시 썼다. 이날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2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는 2500억원대를 팔아, 총 6700억원 규모를 순매도 했다. 이처럼 외국인이 국내 증시에 등을 돌리고 있는 데는 여러 대외요인이 상존하고 있어서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이 있다. 연준은 올해 1번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뒀고, 내년 금리인하 예상 횟수는 4번에서 2번으로 줄었다. 이는 상당 기간 고금리를 유지하겠다는 의미다.이로 인해 글로벌 달러는 초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지난 3일 107을 넘어서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때는 미 연준이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을 단행하며 긴축 강도를 높였던 시기다.여기에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교전으로 지정학적 불안이 커지며 달러를 비롯해 금, 채권 등 안전자산 선호도 커졌다. 반면 주식 등 위험자산 회피는 강해지며 외국인 투자자들의 이탈은 지속됐다.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도가 환율 상승에 즉각적인 영향을 주긴 어렵지만, 매도가 장기간 누적되면 환율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최근 환율이 1360원대까지 오른 것에 외국인의 순매도가 지대하게 영향을 미쳤다고 보긴 어렵다”면서도 “하지만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누적된다면 비드(매도)가 강해질 수 있어, 환율 수급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진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매도는 추세라 보기 힘들며 반전의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완만한 둔화, 한국은행의 안정화 조치 가능성 등 연말까지 환율이 안정되며 외국인 수급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10.16 I 이정윤 기자
뜨거운 고용 확인 후 9월 물가 주시…환율, ‘연고점’ 새로 쓸까
  • 뜨거운 고용 확인 후 9월 물가 주시…환율, ‘연고점’ 새로 쓸까[주간외환전망]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지난 주 원·달러 환율 1360원대를 돌파한 외환시장은 식을 줄 모르는 미국 고용시장을 확인한 후 물가 지표 발표까지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 고용 호조와 함께 물가도 오름세를 지속한다면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환율은 다시 한번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물가를 자극하는 국제유가 흐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는 중국 경제지표도 관심이다. 사진=AFP◇1360원 돌파한 환율…식지 않는 美 고용에 추가 상승 우려지난주 환율은 추석 연휴 기간 미 국채금리 쇼크로 인해 1363.5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자,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을 4번 연속 단행했던 그때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며 달러는 급격하게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도 107선을 돌파했다.국내 장을 마친 후 지난 6일 저녁에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 지표는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3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명 증가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았으며, 시장이 예상한 3.7%를 0.1%p 웃돌았다. 다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2%로 이전보다 둔화하고 예상치도 밑돌았다.고용 지표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올라 4.86%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5.2%까지 올랐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금리 급등세는 진정됐다. 달러인덱스도 106 초반까지 오히려 하락했다. ◇9월 美 소비자물가·9월 FOMC 회의록 주목사진=AFP미국 고용지표에 놀란 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발표될 미국 9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3% 상승할 전망이다. 전년동월비로도 3.6% 올라 8월(3.7%)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도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3.7%로 전망한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4.1%로 8 월(4.3%)에 이어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가 발표된다면 연준 긴축 관련 우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하지만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뜨거운 고용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여전한 것으로 확인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을 유발하며 환율이 한 차례 더 요동칠 수 있다. 같은 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9월 금리 점도표에서 대다수 FOMC 위원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손을 든 만큼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3일에는 중국 9월 물가 및 수출입 등 경제 지표들이 쏟아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소비자와 생산자물가지수는 각각 0.2%, -2.4%로 전월(0.1%, -3.0%)보다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수출과 수입도 각각 -7.5%, -.4.5%로 예상돼, 8월(-.8,8%, -7.3%)보다 큰 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된다면 위안화 강세로 환율 상승 압력이 제어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 상승 피로감이 심한 상황이라 미국의 지표 둔화와 중국의 지표 개선이 확인된다면 환율의 추가 상승 동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펀더멘탈을 확인할 수 있는 고용 및 물가지표에 따라 달러화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잔존해 지표 둔화가 확인될 경우 달러화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환율 역시 130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장중 변동폭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고조되고 무역수지 적자폭이 심화됐던 당시와 비교해 변동성이 낮은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현 레벨에서는 대내 펀더멘털 회복이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 속도조절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여전히 불안하다는 시각도 많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금리 결정을 지표를 보고 한다고 했고, 환율이 양방향 열려있는 상황이다 보니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며 “요즘 경제 지표가 혼조를 보이고 있어서 환율 예단 쉽지 않지만, 아직까지 위쪽이 더 열려있다고 보고 1370원까지 상단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NH투자증권
2023.10.09 I 이정윤 기자
9월말 외환보유액 4141.2억달러, 작년 10월 이후 최저
  • 9월말 외환보유액 4141.2억달러, 작년 10월 이후 최저
  • (사진=AFP)[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우리나라 9월말 외환보유액이 4141억2000만달러로 작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작년 10월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를 찍어 외환보유액을 통해 달러 매도 개입에 대거 나선 때였다. 6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9월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환보유액은 4141억2000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41억8000만달러 감소했다. 8월 35억달러 감소한 이후 두 달 째 감소세다. 감소폭도 올 5월 57억달러 감소한 이후 넉 달 만에 최대폭 감소다. 외환보유액은 절대액으로 보면 작년 10월(4140억1000만달러) 이후 11개월 만에 최저 수준이다. 작년 10월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회 연속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 인상) 우려가 달러인덱스가 110선을 넘어가며 원·달러 환율도 덩달아 1400원대를 넘었던 때였다. 9월에도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커지면서 미 달러인덱스가 약 3.0% 상승했다. 그 결과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이 감소했다. 유로화와 파운드화는 각각 3.3%, 4.5% 상승했고 엔화와 호주달러화는 각각 2.0%, 1.3% 하락했다. 또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국민연금은 외환보유액의 달러화와 통화스와프를 통해 외화자금을 확보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일시 축소됐다. 외환보유액 구성을 보면 유가증권은 3725억9000만달러로 64억4000만달러 급감했다. 유가증권 감소폭은 작년 10월 170억6000만달러 감소한 이후 11개월래 최대폭 감소다. 예치금은 174억달러로 2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SDR과 국제통화기금(IMF) 포지션은 각각 148억달러, 45억4000만달러로 2억5000만달러, 6000만달러가 줄었다. 금은 47억9000만달러로 이전과 동일했다. 한편 우리나라 외환보유액 규모는 8월말 기준으로 세계 9위를 기록하고 있다. (출처: 한국은행)
2023.10.06 I 최정희 기자
당국 방어에도 막판 ‘달러 사자’…환율, 1363.5원으로 상승
  • 당국 방어에도 막판 ‘달러 사자’…환율, 1363.5원으로 상승[외환마감]
  •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이 1363.5원까지 상승 마감했다. 미국의 긴축 장기화 공포감에 국채 금리는 올라가고 달러 선호가 높아지며 원화 가치는 급락했다. 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종가와 원·달러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4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9.3원)보다 14.2원 오른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작년 11월 10일 1377.5원을 기록한 이후 약 11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때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4연속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단행한 이후이다. 상승 폭 기준으로 보면 지난 8월 2일 14.7원 오른 이후 두 달여만에 최대 폭이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0.7원 오른 1360.0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62원까지 올랐다. 이후 1357원까지 상승 폭을 좁혔으나 다시 반등해 1362.5원을 터치했다. 장 내내 1360원 위에서 움직이던 환율은 막판 추가 상승해 1363원까지 올랐다.추석 연휴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분위기는 한층 강화되면서 장기물 채권 금리는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간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8%를 돌파하며 2007년 8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물 국채금리도 4.9%를 넘어서며 2007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72%까지 올라 8%에 육박했다. 여기에 고용 지표가 완만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미국 긴축 장기화에 힘을 실었다. 이에 글로벌 달러 강세는 두드러졌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7.20을 기록하고 있다. 연고점 경신이자, 작년 11월 22일 이후 다시 107선으로 상승한 것이다. 글로벌 달러 강세에 아시아 통화는 일제히 약세다. 달러·위안 환율은 7.32위안대, 달러·엔 환율은 149엔대에 거래되고 있다. 특히 엔화는 전날 달러당 150엔을 돌파하며 작년 10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확산되자 외국인 투자자는 국내 증시에서 대거 이탈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40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2600억원대를 순매도 했다. 이에 코스피 지수는 2.41%, 코스닥 지수는 4.00% 하락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9일 연속, 코스닥 시장에선 10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은행 딜러는 “장 막판에 달러 사자가 몰렸고 증시에서 외국인 순매도도 많았기 때문에 추가 상승해서 끝났다”면서 “외환당국이 장 내내 방어했다고 생각하지만, 마지막에 물량이 쏟아진 거 같다”고 말했다.이어 “이미 저항선이 뚫렸기 때문에 환율 변동성이 심할 거라고 본다”며 “다만 환율이 급등한 만큼 레벨 부담이 있을 걸로 본다. 환율 예단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120억1300만달러로 집계됐다.4일 환율 흐름 (사진=마켓포인트)
2023.10.04 I 이정윤 기자
'검은 수요일'…올해 최대 폭 하락 4%대 '털썩'
  • [코스닥 마감]'검은 수요일'…올해 최대 폭 하락 4%대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이 4일 800선에 턱걸이했다. 연휴를 마치고 온 코스닥은 무려 4% 하락하며 808선으로 고꾸라졌다. 올해 최대 낙폭이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2008년 11월 이후 15년 만에 최장 기간 ‘팔자’세를 이어갔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4일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33.62포인트(4.00%) 내린 807.40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 14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의 낙폭(-3.91%)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작년 9월 26일(-5.07%) 이후 약 1년 1개월래 최대하락이다. 당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이언트 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후 연말까지 추가로 1.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시사하며 코스피는 급락한 바 있다. 832.3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출발과 동시에 830선을 잃었고 외국인의 매도가 확대하며 낙폭을 키웠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장 초반부터 1360원선을 돌파하자 외국인의 순매도도 가팔라졌다.외국인이 2580억원을 팔았다. 외국인은 10거래일 연속 순매도했는데 이는 2008년 11월 4~26일(17거래일 연속 순매도) 이후 15년만의 최장기간 순매도다. 기관도 524억원을 팔았다. 개인만 3180억원을 사들였다.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9% 하락한 3만3002.38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월3일 기록한 3만3136.37보다 더 떨어진 것이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도 1.37% 내린 4299.45,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87% 내린 1만3059.47에 장을 마감했다.이날 뉴욕채권시장에서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81%를 ‘터치’한 후 4.795%에 마감했다.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1.2bp(1bp=0.01%포인트) 이상 오르며 2007년 10월 15일 기록한 4.719% 이후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다. 통신서비스와 종이목재를 제외한 전종목이 내렸다. 특히 금융업은 75대 약세를 보였고 일반전기전자와 소프트웨어도 5~6% 하락했다.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1만8000원(7.11%) 내리며 23만5000원을 기록했고 에코프로(086520)는 7만7000원(8.55%) 하락해 82만4000원을 가리켰다. 엘앤에프(066970) 역시 9.05% 빠졌다.두산로보틱스의 상장을 하루 앞두고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역시 8.07% 내린 15만5000원을 가리켰다. 다만 한국은행이 내주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청사진을 공개한다는 소식에 로지시스(067730)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장한 한싹(430690) 역시 공모가 대비 72.00% 오른 2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한싹은 지난달 8~13일 동안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840.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달 19~20일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에서는 경쟁률 1437대 1을 기록했다. 증거금은 3조3685억원이 모였다.상한가 3개를 포함해 16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포함해 1414개 종목이 내렸다. 31개 종목은 보합이었다.이날 거래량은 8억274만주, 거래대금은 7조2890억원을 가리켰다. 거래대금 기준 지난해 6월5일 이후 4개월만의 최저치였다.
2023.10.04 I 김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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