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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엑스레이로 컨테이너 화물부터 소형우편 속 마약 탐지한다
  • 로봇·엑스레이로 컨테이너 화물부터 소형우편 속 마약 탐지한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정부가 이른바 ‘마약과의 전쟁’ 후속 방안으로 인공지능(AI) 기반 첨단 기술을 활용한 불법 밀반입 및 우범 여행자 차단에 나선다. 대형 컨테이너부터 소형 우편물과 신체에 은닉한 불법 물품을 복합 엑스레이(X-Ray)와 탐사 로봇 등이 탐지·추적해 보다 효율적인 관세행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성과 시연 및 업무협약(MOU)’식에서 한양대학교 주관 ‘세관 통관 물품 3차원(3D) 방사선 복합탐지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은 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첨단 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R&D) 성과를 시연하고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앞서 양 부처는 급증하는 수출입 물량 및 여행자에 대한 효율적인 통관 관리와 날로 지능화되는 밀수 및 부정·불법 행위에 대한 철저한 단속을 위해, 과학기술 기반의 세계 최고 수준 관세행정 구현을 목표로 2021년부터 올해까지 ‘관세행정 현장 맞춤형 기술개발 1.0 사업’을 공동 추진해 왔다.이번 사업은 한국연구재단에서 사업의 체계적 관리 및 성과 극대화를 위해 ‘커스텀즈랩사업단’을 구성하고 총 7개 연구단이 각각 과제를 수행했다. 과기정통부와 관세청이 R&D 예산을 절반씩 매칭해 4년간 총 312억원 규모로 추진했다. 사업단은 올해로 과제와 실증을 마무리하고, 시제품 출시 성과를 바탕으로 본격 현장 적용을 검토할 계획이다.세부적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주관 1연구단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X-Ray 장비’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 주관 2연구단 ‘X-Ray 판독 트레이닝 시스템’ △한양대 주관 3연구단 ‘세관 통관 물품 3차원(3D) 방사선 복합탐지 장비’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주관 4연구단 ‘AI 기반 분산카메라 환경 우범여행자 식별·추적 시스템’ △한국전기연구원 주관 5연구단 ‘은닉물 탐지 대인용 테라헤르츠(THz) 검색 장비’ △카이스트 주관 6연구단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 △한국과학기술연구원(키스트) 주관 7연구단 ‘생체신호 및 얼굴표정 기반 세관검사 대상 여행자 선별기술’을 개발했다.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성과 시연 및 업무협약(MOU)’식에서 유상임(맨 왼쪽) 과기정통부 장관과 고광효(왼쪽 두번째) 관세청장이 한국원자력연구원 주관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엑스레이(X-Ray) 장비’ 시연을 살펴보며 이병노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대표적으로 마약 등 밀도가 낮은 물질을 정확히 선별하는 ‘소형화물 검색용 복합 엑스레이 장비’를 선보였다. 기존 방사선 투과형 방식에서, 후방 산란 방식을 추가해 물품의 판독 능력을 향상시킨 제품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과 세아그룹 등 국내 다수 기업이 참여해 핵심 부품부터 설비 제조까지 모두 국산으로 개발했다. 경남 양산 부산국제우편센터에 시제품을 설치하고 올 11월부터 실제 우편물을 대상으로 판독 성능을 검증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앞서 정부는 ‘국제우편 마약단속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첨단장비를 도입해 마약 밀반입을 원천 차단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이병노 한국원자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이날 시연에서 “두꺼운 물체 뒤에 마약을 숨기는 일명 ‘커튼치기’ 수법의 경우 기존 투과형 방식만으로는 검색이 잘 안되지만, 물체와 엑스레이가 반응해서 뒤로 튀어나오는 신호를 형상화하는 후방 산란 방식으로 잘 볼 수 있다”며 “실제 현장에 들어오는 테무나 알리와 같은 중국발 배송 화물들을 중심으로 검색을 하며 실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3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관세청의 ‘첨단기술을 활용한 관세 현장 맞춤형 연구·개발 성과 시연 및 업무협약(MOU)’식에서 유상임(가운데) 과기정통부 장관과 고광효(왼쪽) 관세청장이 한국과학기술원(카이스트)이 주관한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 시연을 살펴보며 연구 참여 기업 유진기술 김영근(오른쪽) 대표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김범준 기자)‘AI 기반 분산카메라 환경 우범여행자 식별·추적 시스템’은 공항 등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서 AI를 활용해 특정인을 식별하고 동선을 손쉽게 추적하는 기술이다. 모니터에서 불특정 일반인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얼굴이 자동으로 가려지지만, 우범여행자로 특정되면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을 가려도 높은 인식률로 찾아낸다. 김건우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얼굴 인식 기술을 입국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법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화물 하역 없이 컨테이너 내부 상단에 원격 조종 로봇을 부착하고, 적재된 화물 틈새로 내시경 형태의 로봇이 침투해 은닉·위장된 물품 유무를 탐지하거나 소량의 시료를 채취하는 ‘컨테이너 적재화물 세관 검사용 탐사 로봇’도 소개됐다. 세계 최초 화물 검사용 로봇을 실용화해 불법·위해 물품의 국내 반입을 차단한다는 구상이다.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이번 성과는 국민의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마약 반입을 차단하고 AI를 접목해 우범자 동선을 신속히 파악하는 등 국민 안전과 신속한 관세 서비스 제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관세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대학이 가진 첨단 기술 연구가 관세행정 서비스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31 I 김범준 기자
"이 나이에 그냥 놀겠나" 고령화에 환갑 어르신도 창업박람회 '북적'
  • "이 나이에 그냥 놀겠나" 고령화에 환갑 어르신도 창업박람회 '북적' [르포]
  • [이데일리 한전진 기자] “직장 은퇴는 했고 퇴직금으로 무엇을 할까 고민 중에 방문했습니다. 주로 소자본 창업 위주로 알아봤습니다. 이 나이쯤에 몇천만원 정도는 투자할 수 있으니까요. 창업이 아니면 청소나 서빙 등 서비스직 말고는 사실상 일할 곳이 없지 않습니까.”‘2024 제57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가 5일 막을 열었다. 부스 시식 코너를 이용 중인 한 참관객 (사진=한전진 기자)번화가의 맛집 거리를 걷는 느낌이 들 정도로 커피와 치킨 등 음식 냄새가 코를 자극했다. 각 부스는 창업 상담을 받는 이들로 붐빈다. 30·40대 중장년뿐 아니라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도 부스를 도는데 열심이다. 나이는 들어도 마음은 같다. 바로 ‘창업의 꿈’이다. 이곳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에서 만난 50대 후반 여성 김모 씨는 “인생 2막을 준비하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창업도 저가 커피 돌풍…상담석은 ‘만석’프랜차이즈 창업 정보를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는 ‘2024 제57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가 3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했다. 다음 달 2일까지 진행하는 행사는 첫날부터 예비창업자들과 각 브랜드 홍보 담당자들로 북적였다. 이번 박람회는 200개사·500여개 부스가 참여해 관람객들을 맞았다. 더리터커피 부스에는 상담 손님들도 좌석이 만석이었다. (사진=한전진 기자)특히 저가 커피, 무인 매장 브랜드가 대거 참여해 눈길을 모았다.아메리카노 한잔이 1800원인 ‘더리터’가 대표적이다. 이날 더리터는 무인 카페 ‘더리터24’도 홍보했다. 박람회 상담 계약시 가맹비 교육비 등 특전을 주면서 상담석은 만석이었다. 더리터 관계자는 “투잡으로 무인 카페를 원하는 이들이 늘어난 영향”이라며 “오전에만 50여명을 상담했다”고 밝혔다.인근 커피머신 제조기업 동구전자의 ‘티타임커피’ 부스는 무료 커피 시식을 하려는 20여명의 긴 줄이 늘어섰다. 동구전자는 무인카페머신을 파는 기업이다. 현재 기기가 쓰이는 매장만 2000여곳에 이른다. 인건비가 들지 않는 만큼 창업 실패 확률을 줄일수 있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매장에 따르면 티타임커피도 이날 오전에만 2건의 기기매매 계약을 성사했다. 로봇기기, 키오스크, 스마트오더, 주방기기 등 자동화 기기를 선보인 부스도 참관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이콜랩’은 이날 부스에서 식기세척기 세제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설비를 내놨다. 세척기에 디스펜서를 달아 기존 액체 세제 대신 고체 세제를 사용하는 원리다. 부스 관계자는 “80㎏ 말통 세제 4통을 2.8㎏ 고체 세재 한개로 바꾸는 효과가 있다”며 “주방 공간을 넓히고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효과를 홍보하면서 참관객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2024 제57회 IFS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는 다음달 2일까지 진행한다. (사진=한전진 기자)◇“늦은 나이라도 ‘진심’ 다하면 창업 성공할 것”참관객들의 고연령화도 눈에 띄는 점이었다. 외식, 식음료 부스 곳곳에서는 50세 이상 늦깎이 창업자들이 상담을 받는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봉자막창’ 브랜드에서 창업 상담을 받았다는 50대 주부 김 모씨는 “이 나이대가 되면 창업에 대해 한 번씩 생각을 해보게 된다”며 “평소 곱창 요리를 주로 만들고 외식을 하기도 하는데 잘 할 수 있을 것 같아 상담 받았다”고 말했다.그와 경기도에서 왔다는 이 모씨는 “분식 창업에 관심이 있어서 방문했다”며 “관람비 1만원도 내고 들어와야 하는 만큼 젊은 층보다는 창업에 진심인 고령층이 더 많을 수 밖에 없지 않느냐”라고 했다. 그러면서 “외식업이 어렵고 힘들다고 하지만 가게 운영에 노력을 다하지 않는 사례도 많이 봐왔다”며 “늦은 나이라도 진심을 다한다면 잘 해낼 수 있을것”이라고 답했다.올해 환갑인 참관객도 있었다. 수년 전 직장 생활을 접었다는 강 모씨는 “이 나이에 그냥 놀 수 없어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 중”이라며 “안정적으로 작은 수입을 낼 수 있는 아이템을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실패해도 삶에 지장이 없는 자금 정도는 쓸 수 있다”고 밝혔다.무인화·소자본 창업이 프랜차이즈 업계 열풍인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프랜차이즈 협회 관계자는 “올해 저가 커피와 배달 서비스, 무인화 브랜드들의 참여가 두드러졌다”며 “전반적으로 외식 경기가 힘들고 연령층이 높아진 영향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4.10.31 I 한전진 기자
첨단기술 둘러싼 국가안보 갈등, 韓 산업 ‘새우 등’ 터질라
  • 첨단기술 둘러싼 국가안보 갈등, 韓 산업 ‘새우 등’ 터질라
  • (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에서 우리 교민이 처음 반간첩법 혐의로 구속됐다는 사실에 현지 교민사회가 큰 충격을 받고 있다. 아직 구체적 혐의점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한국을 상대로 중국의 법적 도구가 언제든 가동될 수 있음이 밝혀지면서 기업 활동에 새로운 리스크로 떠올랐기 때문이다.중국은 미국과 첨단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면서 국가안보를 이유로 진입 장벽을 높이고 있다. 양국은 기술 탈취에 대한 단속 활동에 한창인데 미국·일본과 경제 안보 체계를 강화하고 있는 한국에 불똥이 튈 수도 있다는 해석이다.◇원인은 기술 경쟁? 첨단산업 여파 우려중국서 반간첩법 혐의로 구속된 교민 A씨는 삼성전자 출신으로 중국 기업인 창신메모리에서 근무하던 경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에서는 A씨가 당국으로부터 이직 과정에서 창신메모리의 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추측하고 있다. 다만 아직 구체적인 혐의점은 공개되지 않았다.한국에 대해서 잠잠하던 중국의 반간첩 활동이 시작된 것을 두고 첨단기술 경쟁이 배경에 있다고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베이징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공개된 반간첩법 사건 61건 가운데는 컨설팅, 반도체, 금융, 에너지, 해운 등 첨단기술과 관련된 산업이 상당히 많다. 중국은 그동안 미국 등 서방과 일본에 대해 반간첩 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여왔다. 일본은 지난 10년간 최소 17명이 중국에서 구속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3월엔 아스텔라스제약의 일본인 간부가 간첩 혐의로 정식 체포돼 올해 8월 기소됐다. 미국과 일본을 넘어 이제는 첨단기술 경쟁에서 중국과 반대편에 있는 한국이 목표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은 중국에 대한 반도체 수출 통제를 실시한 데 이어 내년부터는 중국 첨단기술에 대한 투자도 제한하기로 했다. 또 한국 등 동맹국에게도 대(對) 중국 견제에 동참할 것을 줄곧 요구하고 있다.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국이 서방과 기술 경쟁을 심화하면서 반간첩 노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지목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한국 경찰에 적발된 첨단기술 유출 사건 12건 중 10건이 중국과 관련된 것이었다”며 중국측이 이에 대응해 A씨를 구속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중국 베이징 도심 전경. (사진=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긴장감 도는 중국 “협업·출장 등도 조심해야”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중국 수출 의존도가 여전히 높고 중국과의 경제 협력·교류도 필요한 한국 입장에서는 반간첩법이라는 리스크가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한국무역협회 베이징지부 관계자는 “지난해 개정 반간첩법 시행 후 상무부에선 직접 간담회를 열어 너무 우려할 사안이 아니라고 설명하기도 했는데 (한인 구속이) 갑자기 터져 사실 걱정”이라며 “기존에 관행적인 무역 관계엔 큰 영향을 주진 않겠지만 새로 진출하려는 기업들이 위축될 수 있고 기술 협력에서도 신중한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익명을 요구한 중국 내 대형 로펌 변호사는 “어느 나라든 법이 모호성과 추상성을 가질 수 있는데 중국에서 민감한 영역에서 활동하다가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며 “중국의 조치는 대부분 미국을 겨냥한 것이지만 고래 싸움에 우리나 일본 같은 나라들이 ‘새우 등’ 터지는 격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중국에 있는 한국 기업들과 교민은 일단은 이번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한 입장이면서도 앞으로 있을지도 모르는 위험에 대비하는 분위기다.중국 반간첩법의 범위가 모호하지만 적정선만 넘지 않는다면 공포에 떨 필요는 없다는 게 일반적인 의견이다. 박기락 북경한국인회장은 “지난해 개정 반간첩법이 시행됐을 때부터 교민들에게 유의 사항을 당부하고 있는데 크게 걱정하지 말자는 분위기”라며 “한국 영사측과도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누고 있다”고 전했다.민감한 영역에 있는 경우라면 얘기가 다르다. 조심해야 할 대상은 중국 기술기업들과 조인트벤처 방식 등으로 함께 일하고 있거나 첨단 기술분야에서 우리나라에서 일하다가 관련 중국 기업에서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출장 등 업무차 민감한 분야의 중국 유관부서, 업체에 가서 자료를 수집할 때도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현지 법조계는 조언했다.중국에 있는 한 기업의 법인장은 “(반간첩법의) 주요 타깃이 주로 중국에서 한국으로, 또는 반대로 회사를 옮긴 사람들이 되는 것 같은데 기존 기업들에도 (한인 구속이) 좋은 소식은 아니다”며 “한국에서 걱정하는 연락도 많이 오지만 원칙만 잘 지키면 괜찮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2024.10.31 I 이명철 기자
BOJ, 美대선 앞두고 금리동결…"물가 목표 달성후 인상"(종합)
  • BOJ, 美대선 앞두고 금리동결…"물가 목표 달성후 인상"(종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경제·물가 전망을 실현하면 그에 맞춰 정책금리를 끌어올리겠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BOJ) 총재는 3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면 추가 금리인상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다만 구체적인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선 “미리 판단하지 않고 있다”며 “매번 금융정책결정회의를 개최할 때마다 그때까지 얻은 데이터 정보를 바탕으로 판단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 (사진=AFP)BOJ는 이날 만장일치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동결했다. 이는 시장 기대에 부합한 것으로,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현행 금리를 유지한 것이다. 앞서 BOJ는 올해 3월 단기금리를 17년 만에 인상,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후 지난 7월 0~0.1%에서 0.25%로 한 차례 더 금리를 올렸다. BOJ가 이날 금리를 동결한 것은 집권 자민당이 지난 27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해 정치적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대외적으로도 다음주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일본 언론들은 “일본뿐 아니라 미국의 경제 및 금융시장까지 동시에 불안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신중하게 파악·대처하려고 금리인상을 보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입을 모았다. BOJ 역시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향후 해외 경제 추이를 면밀히 주시해야 한다. 특히 미국 경제와 금융시장 변화를 잘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우에다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해외 경제에 대해 “(일본 경제의) 하방 요인으로 보고 주시하고 있었는데, 조금씩 안개가 걷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8월 이후 주요 경제지표가 약하게 나오면서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던 미국에 대해 “불투명한 부분이 커서 동향을 주시할 필요가 있으나, 위험 수준은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고 진단했다. 우에다 총재는 또 미 대통령 선거와 차기 대통령의 정책이 글로벌 경제 및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봤다. 그는 “미국의 소득과 소비가 강한 상황이 계속된다고 해도 새로운 위험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힌다. 현실화하면 일본에도 외교·안보·통상 등과 관련해 압박이 가해질 수 있기 때문에 전망이 불투명하다.하지만 국내 정치 상황에 대해서는 “정치권의 정세가 물가 전망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정책적으로 큰 움직임이 나오면 (경제·물가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며 “(이러한 경우에는) 전망을 적절히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일본 국내 경제 상황에 대해서는 “일부 약한 움직임은 있지만 완만하게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최근 엔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선 “과거보다 물가에 영향을 미치기 쉬워지고 있는 상황은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입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영향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의미다. 이외에도 내년 춘계 노사협상(춘투)와 관련해 “넓은 의미에서 올해와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이 실현된다면 BOJ 목표(달성)에 있어서는 좋은 움직임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것만으로 금리인상을 판단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BOJ는 임금 인상과 관련해 춘투에서의 임금 상승률을 중시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부연했다. 한편 BOJ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과 같은 0.6%로 제시됐다. 내년 실질 GDP 성장률 전망치는 종전 1.0%에서 1.1%로 상향했다.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은 올해 2.5%를 유지했지만, 내년 전망치는 2.1%에서 1.9%로 낮췄다. 신선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근원 CPI 상승률 전망은 올해는 1.9%에서 2%로 소폭 상향했고, 내년 전망치는 1.9%로 유지했다.
2024.10.31 I 방성훈 기자
금감원 “고려아연 유증, 부정거래 확인 시 엄정 대응”
  • [일문일답]금감원 “고려아연 유증, 부정거래 확인 시 엄정 대응”
  • [이데일리 김응태 박순엽 기자]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 발표와 관련해 부정거래 가능성이 있다며 불법 행위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서 고려아연, 두산 등 관련 현황 및 향후계획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담당 부원장은 31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고려아연이 공개매수 기간 유상증자를 추진한 경위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부정한 수단이나 위계를 이용한 부정거래가 확인되면 고려아연과 담당 증권사에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고 강조했다. 핵심 쟁점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유상증자 계획을 알고도 고의로 숨겼는지로 보인다.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의 재무 계획상 공개매수와 유상증자 두 가지 사실을 다 알고 하나씩 내보이는 것은 (중대한 사항을) 누락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함 부원장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외에도 두산그룹의 기업구조 개편, 신한투자증권 유동성공급자(LP) 운용 손실 등 전반적인 자본시장 현안 등을 주제로 금감원의 대응 방향, 진행 상황 등을 설명했다. 다음은 함 부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오늘 고려아연과 유상증자 관련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 현장 검사에서 어떤 점을 확인했나. 결과는 언제쯤 나오나. =오늘 착수했으니 오늘 결론이 나오지는 못한다. 공개매수 신고서와 유상증자 신고서 간 기재 내용의 모순을 알고도 누락했는지, (공개매수 당시) 장래계획 등에서 재무구조 변경 계획 없다고 했는지 등을 확인할 것이다. 이러한 부분은 증권사 통해서 확인할 부분이고, 의도적으로 했느냐는 따져볼 문제다. 고의로 했다고 단정할 수도 없고, 검사와 조사가 끝나야 알 수 있다. 시기는 검사가 좀 더 빨리 이뤄질 것 같고, 조사는 신고서 내용도 있지만 매매 양태 분석도 있어서 시간이 소요될 것이다. △미래에셋증권엔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해 부정적인 부분이 있어서 검사를 나간 것인가. =미래에셋증권은 공개매수 사무 취급사이면서 유상증자의 모집 주선인이다. 고려아연과 미래에셋증권이 동등한 입장이어서 양측 다 확인할 필요가 있다. △회계처리와 관련해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 입장이 다른데, 어디가 맞느냐. =회계 부분은 어느 쪽으로 설명 안 했지만, 양쪽 다 회계처리 적정성 위반 가능성을 심사 중이다. △두산로보틱스에선 새로운 정정신고서를 냈는데.=두산 정정신고서는 정해놓고 하는 건 없고, 이번 건과 관련해 (안진회계법인이) 2023년도 평가법인이었던 것이 문제라기보다 이해관계자의 평가 신뢰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서 회사 스스로도 제3의 감사인으로 비율 합병 산정으로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 한 게 아닌가 싶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유상증자를 주관사에서 한 곳에서 동시에 했는데, 포인트가 뭔지가 궁금하다. =고려아연 입장에선 만약 공개매수 자사주 취득 소각 주주환원 목적 하에 공개매수를 했는데 그때 이미 기존 주주들은 공개매수 응할지 판단할 때다. 만약에 재무 계획상 유상증자하겠다는 사실을 알 수도 있다. 두 가지 사실을 다 알고 하나씩 내보이는 것은 누락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은 두 가지 다 하는 입장에서 여기가 모집주선인으로 돼있어 민사적인 책임은 덜하겠으나 위계를 활용한 부정거래라면 증권사도 알고도 방조한 자본시장법상 불공정행위다. 이에 증권사 측면에서도 들여다보려고 한다. △앞으로 스케쥴이 조사와 검사 진행하는데,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 =먼저 공시국 심사 측면에서 충분히 거짓 기재 없이 기재돼 있는가를 볼 것이다. 정정 권한이라서 올바르게 공시될 수 있도록 정정 명령이 필요하면 계속하고, 조사 부분에서는 행정 처리 위법 사항이 확인되면 행정 처리는 감독원 증선위 절차를 밟는다. 부정거래 불공정거래가 확인되면 신속한 처리를 위해서 수사기관 이첩 형사 처리가 먼저 이뤄지는 형태가 된다. 감리는 별개의 문제이니까 복잡한 프로세스 밟아야 해서 독립적으로 갈 수밖에 없다. 심사 검사 조사 감리가 다 동원되는 케이스인데 형사적 문제가 발생하면 형사가 먼저 갈 수도 있다. 정정명령이라는 권한을 활용해서 할 수 있으면 해 나갈 것이다. △정정 요구는 안 했다는 건지. =10일간 리뷰 기간이 주어졌는데, 그 기간 내 정정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두산밥캣은 기존대로 기준시가의 경영권 프리미엄 43.7% 적용했는데 2020년부터 평균치 보면 두산이 낸 것보다 높은 데 적정한 수준인가. =감독원의 권한 기본적인 것이 가치산정을 우리가 할 수 없다. 해서도 안 된다. 이해관계자가 합병비율을 시가로 전제로 하는 방식에 대해서 시가가 공정한 것인가를 이의제기하면, 시가가 부정됐을 때 앞으로도 다른 문제에서 시가가 대전제로 공정가치로 인식되는데 시장이 불안하거나 그렇다면 다른 모델을 통한 가치 산정을 해야 한다. 프리미엄 반영도 한 방법이고, 그렇다 해서 감독원이 이거해라 저거해라 할 수 없어서 회사는 어떤 방법을 왜 썼는지 자세히 기술해서 투자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회계 기관을 바꿨는데 입장 표명을 하고 그 결과를 두산이 반영해서 보고서를 작성하고 충분히 논리와 타당성을 공시하면 된다. 다만 이 논란은 그동안의 계속 가치산정 문제와 관련해서 금융위든 시장에서 문제를 인식해서 제도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조사는 어떻게 진행되나.=신한은 우선 1300억원 손실을 보고했다. 추가적인 손실과 다른 사고를 확인 중이다. 당연히 신한뿐만 아니라 다른 증권사 통해서도 LP 취급사를 다 하지만 지금 내부통제가 회사마다 다르다. 회사마다 설계와 운용 수직적 수평적 통제가 각사 수준이 달라서 그중에서 신한은 사고가 난 거니까 내부통제 설비 운용상의 문제를 밝히는 게 근본적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 해당 부분을 계속 확인해서 어느 정도 했는데 검사 결과는 말할 수 없다. 신한 문제를 파악했고 손실과 문제 금액적인 것은 대략적으로 파악했다. 검사도 기존 프로세스가 있어서 시간이 걸릴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을 자세하게 지금까지 봤을 때 개인의 일탈 문제로 보는지, 내부통제 미비가 큰지 어떻게 보시나. =신한은 개인적 일탈은 당연하고, 다만 그것을 미리 견제하거나 수직적으로 견제하는 팀장과 부장이 컴플라이언스가 작동하지 않았다면 수평적으로 통제가 안 된 것이다. 수직적·수평적 통제가 동시에 안 되면 치명적인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조직적 문제도 큰데 신한의 문제인가 금융회사 전반의 문제인가 따져봐야 하지만 두 가지 다 심대한 문제점이 노출됐다. △고려아연 공개매수 공시 상의 위계 허위 거짓 가능성이 있다고 금감원이 판단하면 그걸 이유로 유증에 제동을 걸 수 있는 것인가. =위계에 따른 불법 행위 문제는 부정거래 성립 가능성 크지만, 구속요건이 있으니까 불공정거래 구속요건이 맞는지 입증한다면 불법으로 보고 처리하면 그만이다. 그렇게 되면 시간의 문제다. 증권신고서가 중단되는 건 회사가 철회하고 정정도 해나갈 수 있고 불법 행위로 회사 스스로 문제점을 파악하고 행동할 수 있고. 각각의 권한이 행사되고 고려아연 입장에서 의사결정을 하고 시간을 봐야 할 것 같다. △고려아연 위계에 의한 부정거래 성립 가능성 높다는 데 맞나.=만약 확인되면 심판하면 된다. 자사주 취득해서 유증하겠다는 생각과 그 후에 바로 차입해서 그것을 바로 상환할 거라는 걸 이사회가 다 아는 상태에서 순차적으로 진행한 거라면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중대한 사항이 빠졌거나 허위 위계 부정 거래 소지가 다분하다. 다만 입증의 문제가 있다. 지금 높게 본다는 게 당국이 판단한 건 아니고, 그랬다면 조사에 나설 것이다. △신한투자증권의 문제가 파악 확인됐는데, 어느 정도의 수위 처벌을 생각하고 있나. 26개 증권사 자체 검사 진행하라고 했는데 자체 검사해서 문제가 있다고 밝힌 곳 있나.=자체 검사 보고 없다. 처벌 수준 관련해서 행위자가 굉장히 안 좋은 상태인데 개인적 처벌은 굉장히 셀 것이다. 아무래도 허위에 의한 것도 있고 은폐 방법이 나빠서. 공동 행위자나 내부통제 부분은 좀 더 책무구조도 성립된 게 아니라 구 지배구조법 내부통제 미마련 등을 따지게 된다. 그런 부분도 최대한 강하게 할 수밖에 없다. 핵심은 LP 헷지 부서다. 투기적으로 포지션 오픈하고 프롭트레이딩하고 선물이든 옵션이든 플러스마이너스 잡아서 질러댈 수 있는 것인지 회사마다 다르다. 회사별 부서별 익스포저라는 게 총량적을 관리하고 그 부분이 어찌된 명문인지 잘 안 열려있는 곳이 있고 위클리 데일리 통제를 타이트하게 하는 곳도 있다. LP는 위험하다. 헷지 거래만 해야 하는데 한번 질러보고 인센티브 받고 이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오늘 깨졌는데 오늘 회복하려고 두 배 지르면 그래프가 올라간다. 총량과 손실이 동시에 관리돼야 하는데 회사마다 차이가 있다. LP들의 행태에서 간혹 이런 문제가 일어나는데 이번에 크게 일어났다. △고려아연 관련해서 심사 조사 감리 독립사건이라고 했는데, 연계해서 조사 결과 나오기까지 정정 요구를 하겠다고 이해해도 되는가. =심사하는 데서 불법을 가리는 건 아니다. 불법이 의심되는 부분조차 그들이 어떻게 서술하는지 보는 거다. 심사자 입장에선 투자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까 자세하게 기술하라고 하는 건데 10일 이내에 우선 의사결정을 해야 하고 그 후에 우리가 정보를 수집하고 또 회사도 정보에 대한 자기네들의 기술을 어떻게 할 건인지 계속된다. 불법행위는 개별 행위니까 행정조치라든가 제재심이든 갈 부분은 가야 한다. 다 연계돼 있고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데 합쳐서 한 번에 하거나 종합적으로 발표를 못 한다. 개별 프로세스가 다르다. △밸류다운 이런 얘기 많은데 시장 퇴출 언급했는데 건별 수사 처벌인데 밸류업 정책에 대한 고민은 없는지.=상장폐지에 대해서 금융위를 중심으로 금감원 거래소 다 관심사다. 한미일이 비교해보면 특징들 있는데 우리는 아시다시피 퇴출이 굉장히 어렵다. 이해관계자의 여러 문제 때문에 거래소가 과감하게 결정하기 어렵다. 그 기간도 길고 상장폐지 심사 기일을 줄여보다 상장폐지 기준을 높여서 신속하게 퇴출하게 하자, 얼마나 빨리 얼마나 허들을 높여서 가속할지는 다 생각이 다르다. 거래소 규정 개정을 수반하는 문제라서 어차피 유관기관으로서 보면 굉장히 중요한 말을 통칭 좀비기업 퇴출이라고 하는데 누구를 괴롭히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고 시장 평균의 문제이고 앞으로 있어야 하고 이걸 딛고 넘어가는데 그거 관련해서 더 세게 주장하는 편이다. 더 빨리하자 신속하게 퇴출하자 그게 감독원장 금감원의 입장이다.△고려아연과 관련해서 불공정거래 성립 가능 여부가 정확히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모두 계획해 놓고 있다는 점에 초점인가. 만약에 계획을 하지 않고 유상증자를 하면 불법이 아닌가. =엄밀히 말하면 공시서류는 공개매수 유증 신고서가 있는데 여기 상호 취급한 데가 증권사이고 모집 주선한 곳도 증권사고 수행한 사람도 같고 그러면 공개매수 관련 내용을 알고 끝나고 형식적으로 진행됐다면 연결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지만 동시에 진행되면 독립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 동시 진행 가능성이 우선 크다. 재무구조 변동 관련 계획이 없다고 제시했기 때문에 중대한 기준이다. 공개매수를 응할까 말까 주주환원 정책을 하면 믿고 가지 이런 주주들의 의사결정 있는데 다들 대량의 증자 주식을 접하면 이사들은 그때 알았다면 부정거래 행위라든가 등등의 공개매수 허위 기재 문제점이 안 따져볼 수 없다. 다만, 그렇다고 당국이 확정하고 처벌할 수 없지만 그것이 언론이든 관심사고 책임 유무를 따진다. △증권신고서를 보면 청약 한도 3%, 일반적인 공모 청약이라 하면 그렇게 안 하는데 기존 주주들의 이익을 침해하는 건가. 공개매수 신고서상 재무구조 상 중대한 변화 없을 거라고 했는데 유상증자를 위한 기업실사 진행됐고 끝나고 유상증자했기 때문에 공개매수 신고서상의 누락은 팩트처럼 보이는데 불공정거래 입증이 시간 걸리나. 신고서 누락은 분명한 게 아닌가. =대략적으로 설명해서 간단하게 설명드린 거고 조사한 사람은 구속요건을 맞춰야 한다. 그렇다고 할 수 없고 가설을 제기한 거고. 3% 제한 문제는 청약 제한 과거에 더러 있었는데 그게 과도하게 하는지 고려아연 입장에서 주주배정 가면 하나마나고, 제3자배정 가면 우호세력 간다고 하니까 일반공모 국민주하겠다고 한 건데 과거 판례라든가 우리 선례를 보면 할 수도 있다. 다만 소송이 걸리면 현대처럼 과도한 제약이 있다거나 판례가 여러 갈래가 나올 수 있어서 기존 판례는 300주 타이트하게 본 거 같고 3%는 법원의 궁극적 문제이고 선례에 비춰보면 못할 건 아니다. 3% 정해서 할 수는 없고 이해관계자가 가처분 소송을 하면 판례가 형성되겠지만, 특별관계자 3% 제한하는 거는 추가로 검토를 해야한다. 기존에는 청약자별 한도를 제한한 사례가 있는데 특별관계자 포함해서 3%라서 선후 관계도 있고 누가 먼저인지 문제도 있고. 그 부분은 검토가 필요하다.
2024.10.31 I 박순엽 기자
방신실·김수지, S-OIL 챔피언십 1R 선두…4승 도전 배소현 1타 차
  • 방신실·김수지, S-OIL 챔피언십 1R 선두…4승 도전 배소현 1타 차
  • 방신실(사진=KLPGT 제공)[제주=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올 시즌 우승이 없는 방신실(20)이 ‘가을 여왕’ 김수지(28)와 함께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에쓰오일(S-OIL) 챔피언십(총상금 9억원)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랐다.방신실, 김수지는 31일 제주도 제주시의 엘리시안 제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쳐 공동 선두를 달렸다.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았고, 김수지는 버디 8개와 보기 1개를 묶어 7타를 줄였다.지난해 ‘장타 치는 루키’로 혜성같이 등장해 2승을 거둔 방신실은 올해는 26개 대회에서 준우승을 3차례나 기록했지만 아직 첫 우승은 터지지 않고 있다. KLPGA 투어가 단 2개 대회만 남은 가운데 방신실은 남은 시즌 시즌 첫 우승에 도전한다.방신실은 이날 그린을 단 1번만 놓칠 정도로 물이 오른 아이언 샷을 앞세워 선두에 올랐다. 첫홀인 1번홀(파5)부터 300야드나 되는 장타를 때려낸 방신실은 이날 기록한 7개 버디 모두 아이언 및 웨지 샷을 2m 이내에 붙여 잡아냈을 정도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자랑했다.방신실은 “그린이 잘 받아줘서 모든 샷을 공격적으로 했다. 샷 감각이 좋아 많은 버디를 만들었다”며 “우승이 없어 조급한 마음도 들지만 우승을 뺀 나머지 지표를 보면 잘해가고 있다.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을 이뤄보겠다”고 말했다.그는 “내일부터 비가 많이 오고 바람도 불 것으로 보인다. 티샷을 안전하게 보내고,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김수지(사진=KLPGT 제공)‘가을 여왕’ 김수지도 7언더파 65타로 공동 선두에 올라 시즌 2승을 정조준한다. 김수지는 이달 초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나홀로 언더파’를 적어내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김수지는 “짧은 아이언 샷 감이 좋아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찬스를 잘 잡아내 좋은 결과를 냈다. 이 코스에서 오래 대회를 치른 경험이 있어 익숙한 편이다. 피할 홀은 피하고 공격적으로 할 홀은 공격적으로 하는 전략이 잘 통했다”고 설명했다.지난달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시즌 3승째를 차지하며 다승왕 경쟁에 불을 붙인 배소현(31)은 6언더파 66타를 쳐 다승왕 경쟁에서 한발 앞섰다. 배소현은 E1 채리티 오픈과 더헤븐 마스터즈, KG 레이디스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3승을 기록했다.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을 제패하며 3승을 거둔 박지영(28)이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잡아 공동 6위에 이름을 올려 이번 대회에서 시즌 최초 4승 달성자가 나올 가능성도 열었다.안선주(37)와 국가 상비군 이윤서가 6언더파 66타로 공동 3위에 올랐고, 마다솜(25)과 임희정(24), 김재희(23), 문정민(22) 등이 5언더파 67타 공동 6위를 기록했다.이번 대회 성적을 포함한 시즌 상금 60위까지는 내년 시드를 확보할 수 있다. 상금 60위로 불안한 위치인 한지원(23)이 5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라 내년 시드 확보에 청신호를 켰다.배소현(사진=KLPGT 제공)
2024.10.31 I 주미희 기자
"JYP와 전속계약"…박진영, KBS 손잡고 新 오디션 '더 딴따라' 론칭
  • "JYP와 전속계약"…박진영, KBS 손잡고 新 오디션 '더 딴따라' 론칭[종합]
  • 왼쪽부터 박진영, 웬디, 차태현, 김하늘(사진=KBS)[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전 KBS 연예대상에서 ‘더 딴따라’가 올해의 프로그램상으로 꼽혔으면 좋겠습니다.”(차태현) “이게 진짜 쇼다. 쟤는 진짜 딴따라다 느끼실 겁니다.”(박진영) “예능이지만 충분히 가능성을 봤어요.”(김하늘) “시청자분들도 그 감동을 느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웬디)‘더 딴따라’ 마스터들이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한 KBS2 새 예능 프로그램 ‘더 딴따라’ 제작발표회에서 프로그램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더 딴따라’는 노래, 춤, 연기, 예능 다 되는 딴따라 찾기 프로젝트로 원조 딴따라 박진영이 KBS와 손을 잡고 선보이는 새로운 버라이어티 오디션 프로그램. 코미디, 연기, 노래, 춤, 클래식, 성악, 트로트 등 장르 불문의 스타성을 지닌 ‘딴따라’를 찾는 세상에 없던 새로운 오디션이다. 박진영을 필두로 배우 차태현, 김하늘, 레드벨벳 웬디가 마스터 군단으로 나선다.박진영(사진=KBS)박진영은 노래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오디션에 임하는 소감에 대해 “기준을 단순화하려고 노력했다. ‘재밌다. 끌린다. 흥미롭다’였다”며 실력보다 스타성을 눈여겨봤다고 말했다.‘차세대 딴따라’로 뽑힌 출연자는 박진영이 이끄는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JYP)와 전속계약을 체결해 글로벌 무대로 진출할 기회를 얻게 된다. 우승자 혜택에 대해 양혁 PD는 “박진영 씨 회사와 계약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KBS2 ‘골든걸스’를 연출했던 양 PD는 박진영의 강력한 신뢰를 바탕으로 새 오디션 ‘더 딴따라’를 함께하게 됐다. 양 PD는 시즌제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목을 모으기도 했다. 그는 “KBS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하고 나면 후속으로 이어지지 못한 경우가 많아서, 많은 분들이 그에 대한 우려를 많이 말씀해 주셨다”고 전했다.이어 “이 프로그램을 후에도 할 수 있게 박진영 씨와 구체적인 논의 중이고 지금 출연할 친구들이 빛을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애를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했다.차태현(사진=KBS)웬디(사진=KBS)양 PD는 ‘더 딴따라’의 차별점에 대해 “국민 딴따라를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다양한 장르를 즐길 수 있는 시성비(시간과 가성비의 합성어)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고 연출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아시다시피 오디션이 정말 많은데 어떻게 다르게 접근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안에는 참가자의 인생 한 편이 녹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인생과 잠재력을 마스터들과 함께 찾아가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가수 박진영과 웬디, 배우 김하늘과 차태현이라는 신선한 마스터 조합도 기대를 모으고 있는 바. 양 PD는 “섭외 드렸을 때 김하늘, 차태현 두 분께 다 거절을 당했었다”며 “마음을 접고 있는 상태였는데 일주일 뒤에 연락을 주셨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그러면서 “김하늘 씨는 예능을 안 해보셨고 차태현 씨는 너무 많이 해보셨기 때문에 극과 극의 답을 드렸다. 김하늘 씨에겐 편지 형식의 시놉시스를 다시 드렸다. 차태현 씨는 자택 앞에 찾아가서 커피 한잔 마시면서 말씀드렸다”고 설명했다.웬디 섭외에는 차태현의 강력한 어필이 있었다고. 양 PD는 “젊은이의 시각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 데뷔한 친구들에게 섭외를 돌리자니 이 세 분과 말을 할 수 있을까? 경력도 있고 시각도 있는 분을 찾다가 웬디 씨가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제가 생각하는 육각형 아이돌”이라고 극찬했다.김하늘(사진=KBS)김하늘은 ‘더 딴따라’로 첫 예능에 도전한다. 그는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예능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 자리에 있는 건 자신이 없었다. 제가 누군가를 평가하는 걸 잘할 수 있을까 굉장히 망설였다”고 털어놨다.그러면서도 “제가 한편으론 경력도 오래됐고, ‘더 딴따라’가 다른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다. 연기하는 친구들도 뽑는다고 해서, 내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면 재밌고 보람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감히 도전했다”고 덧붙였다.오래 전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차태현은 “신인 때 만나서 지금까지 자리를 잘 유지하고 있는 친구들이 많다. 전지현 씨, 손예진 씨도 그렇고 김하늘 씨도 마찬가지”라며 “서로서로 알아보는 것 같다. 잘한다 못한다 보다는 ‘이 친구는 뭔가 끌린다’는 게 있다. 다들 보는 눈들이 나쁘지 않아서 비슷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전해 궁금증을 높였다.‘더 딴따라’는 오는 11월 3일 오후 9시 20분 방송한다.
2024.10.31 I 최희재 기자
尹 “소상공인이 우리 경제 버팀목…늘 마음이 찡해”
  • 尹 “소상공인이 우리 경제 버팀목…늘 마음이 찡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31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24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에 참석해 개별 부스를 돌며 소상공인들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을 보냈다. 약 4000여명이 참여한 국내 최대 소상공인 행사에 2년 연속 참여한 윤 대통령은 “정부의 제1호 국정과제인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회복과 도약”이라며 지원을 약속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4 소상공인대회 에서 전시 부스를 참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윤 대통령은 이날 우선 한국맞춤양복협회가 운영하는 부스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이 “예전에는 사람들이 양복점에서 양복을 맞춰 입었는데, 요즘은 주로 기성품을 사서 입는 것 같은데 어떤지”라고 묻자, 배주식 한국맞춤양복협회 대표는 “요즘 다시 젊은 층에서 양복을 맞춰 입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요즘 양복을 많이 사 입는 추세라 맞춤양복업에 어려움이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시 붐이 일고 있다니 다행”이라고 화답했다.이어 윤 대통령은 한국선물포장협회 부스로 이동해 “우리나라 제품 품질이 참 좋은데도 다른 나라들에 비해 포장이 아쉬운 경우가 있다”면서 “포장에 이렇게 한국의 멋을 살릴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이에 황인자 한국선물포장협회 대표는 “베이커리, 과일, 가방, 수능선물세트 등 소상공인 제품들에 대한 컨설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윤 대통령이 각 부스를 이동하는 동안 소상공인대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파이팅!”, “대한민국 파이팅!”을 외치며 환호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참가자들의 하이파이브 요청에 일일이 응하며, 참가자들을 응원하기도 했다.윤 대통령은 소상공인대회 격려사를 통해 “방금 행사 부스를 돌아보면서 여러분의 열정과 노력에 감동했다”면서 “여러분을 뵈면 정말 애 많이 쓰시는데, 정부가 더 도와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러분이 더 잘 사셔야 한다는 그 마음에 저도 국정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늘 마음이 찡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저는 어느 지역에 가든, 지역에 갈 때마다 전통시장을 꼭 방문한다”며 “장사는 잘 되시는지, 어려움은 없으신지, 꼼꼼히 챙겨보고 있다. 여러분이 민생과 지역경제의 근간이자 우리 경제의 버팀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눈물을 닦아드리겠다는 마음으로 정치를 시작한 초심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며 “저와 정부의 모든 부처가 원팀이 돼서 766만 소상공인 여러분을 힘껏 돕겠다. 어렵더라도 힘내십시오”라며 격려사를 마무리했다.
2024.10.31 I 김기덕 기자
"식사자리서 北이야기했다고"…中서 간첩 된 일본인의 고백
  • "식사자리서 北이야기했다고"…中서 간첩 된 일본인의 고백
  • by.챗GPT[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2014년 중국이 반(反)간첩법을 처음 시행한 이래 최소 17명의 일본인이 법에 따라 처벌됐다. 일본으로 돌아온 이들은 대다수 입을 닫았지만, 2022년 10월 귀국한 스즈키 에이지(67)는 그해 12월 NHK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구속된 경위를 소상히 밝혔다. 일·중 교류사업을 하던 그는 반간첩법 유죄 판결을 받아 6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했다.스즈키 씨가 구속당한 것은 2016년 7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한 뒤, 일본으로 귀국하던 길이었다. 베이징국제공항에 도착하자 5~6명의 남성이 자신을 덮쳐 하얀색 밴으로 밀어 넣어졌다. 이후 스즈키 씨는 휴대전화와 손목시계, 바지 벨트를 빼앗기고 눈이 가려진 채 1시간을 달려 어떤 방에 갇혔다. 방에는 작은 책상과 침대, 낡은 소파가 있었고 창문에는 검은색 두꺼운 커튼이 달려있어 낮인지 밤인지 알 수 없었다. 네 귀퉁이에는 감시카메라가 달려있었고 방에 달린 화장실에는 문이 없었다. 7개월간 24시간 내내 남자 2명씩 교대로 방에 들어와 스즈키 씨가 잠을 자는 순간도, 용변을 보는 상황도 지켜봤다. 잘 때도 불이 켜져 있는 상태였다.일상은 조사와 식사, 샤워, 용변뿐이었다. TV나 책은 커녕, 종이나 펜을 사용할 수도 없었다. 2017년 7월 기소될 때까지 7개월간 감시 생활 속에서 스즈키 씨가 햇빛을 본 것은 15분뿐으로 스즈키 씨의 간절한 바람으로 허용됐다고 한다. 창문에서 떨어진 의자에 앉아 햇빛을 보며 스즈키 씨는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이후 진행된 재판은 모두 비공개로, 증인 신청도 모두 거부됐다. 스즈키 씨는 2019년 5월 1심에서 징역 6년을 선고받아 항소했지만 2020년 11월 기각됐다. 이후 베이징에 있는 형무소에 수용돼 그간 구속됐던 4년간을 제외하고 2년 가까이 추가 복역했다.조사와 재판 과정에서 스즈키 씨는 자신이 왜 잡혔는지도 알게 됐다고 한다. 이전부터 알고 지내던 중국 정부 관계자와 식사를 할 때, 북한과 관련된 이야기를 한 것이 문제가 됐다. 스즈키 씨는 “당시 김일성 북한 주석의 사위였던 장성택이 처형당했다고 한국 정부가 발표해 (중국 정부 인사에) ‘장성택은 왜 처형당했냐’고 물어보니 그 사람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했다. 그는 “이게 왜 위법한 정보수집활동인가, 나는 이해도 되지 않고 분개하고 있다”고 말했다.판결문에는 “스즈키 에이지는 일중 교류인사라는 신분을 이용해 중국 내외에서 사람들과 접촉하며 면담 등의 방법으로 중국의 대일정책 등을 포함한 외교정책, 고위층 인사 동양, 댜위다오(센카쿠 열도)와 방공식별권에 관련한 정책조치, 북중 관계 등의 정보를 수집해왔으며, 입수한 정보를 일부 사람에게 제공해왔다”며 “스즈키 에이지는 간첩 범죄행위로 중국의 국가안전에 위해를 초래했다”고 적혀 있었다.출처= CISTEC, 외무성, 각종 보도자료를 동양경제가 정리한 자료를 다시 재구성일본 언론이 과거 사례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중국에서 반간첩법으로 한번 기소가 이뤄질 경우, 조기 석방은 매우 어렵다. 중국은 원칙적으로 구속 후 1개월 이내, 최장 6개월 이내에 기소 여부를 판단한다.지금까지 중국에 간첩법 혐의로 기소된 것으로 알려진 이 중 11명은 귀국했는데 6명은 형기를 만료했고 나머지 5명은 기소 전 석방됐다. 나머지 5명은 여전히 구속된 상태이며 징역 12년형을 받은 70대 일본인 한 명은 복역 중 병으로 사망했다. 이중 조기 석방된 사례는 2019년 9월 중국 정부계 싱크탱크 ‘중국사회과학원’의 초청으로 중국에 간 이와타니 노부 홋카이도 대학교수가 베이징 호텔에서 체포돼 두달여만에 석방된 건이다. 당시 일본 언론과 각 학회, 연구기관이 나선데다 아베 신조 전 총리도 강하게 중국정부에 촉구했다. 2020년 시진핑 국가주석의 일본 방문을 앞뒀다는 시기적 배경도 호재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당시 석방 역시 이와타니 교수가 혐의를 인정하고 시말서를 제출하는 등 충분한 반성의 뜻을 보여 ‘보석’이라는 형태로 이뤄졌다.일본언론들은 반간첩법의 무서운 점은 도대체 무엇이 위법인지 불확실한 것이라고 말한다. 스즈키 씨의 사례처럼 재판은 비공개로 이뤄지는 만큼, 반론을 제시하는 것 역시 어렵다. 일본에서는 2023년 3월 반간첩혐의로 아스텔라스제약 사원의 일본의 남성이 체포돼 현재 기소당한 상태이지만, 여전히 중국측은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말할 뿐, 구체적인 혐의 내용은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한다.2023년 7월 반간첩법은 개정이 이뤄져 ‘국가의 안전과 이익’에 관한 정보의 교환을 모두 스파이 행위로 인정한다. 국가안보기관의 조사·권한을 확대해 경찰신분증을 제시하는 것만으로도 스마트폰이나 PC를 볼 수 있게 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부 일본 기업들은 사원의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며 중국출장을 제한하고 있는 중”이라며 “리창 총리가 중국이 아무리 개방된 시장이라며 대중투자를 호소해도 이 상태로는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2024.10.31 I 정다슬 기자
 성우, LG엔솔 4680 배터리와 동반 성장
  • [인사이트] 성우, LG엔솔 4680 배터리와 동반 성장
  • 성우가 LG에너지솔루션을 넘어 테슬라를 최종 고객사로 원통형 이차전지 안전 부품을 공급하는 업체로 오는 31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로 상장됐습니다.성우의 주요 제품은 원통형 배터리의 화재와 폭발을 방지하는 안전 부품인 ‘탑캡 어셈블리’로 LG에너지솔루션 독점 공급하고 있죠.특히 LG에너지솔루션의 4680 모델 개발 참여, 톱캡어셈블리 단독 공급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와 연결고리가 있는데요. 지난 2018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사향 이차전지 부품인 톱캡 어셈블리 모듈 공급하고 있어, LG에너지솔루션 관련주이자 테슬라 관련주로 꼽힙니다. 올해와 내년 투자 포인트가 LG에너지솔루션과 테슬라로 정리될 듯합니다. 키워드는 성우, LG에너지솔루션, 테슬라, 톱캡 어셈블리, 현대차, 애플 등입니다.◆성우, 이차전지 부품 업체의 DNA로 신나게 성장 중성우는 회사 연혁을 보면 전체적인 스토리 텔링이 가능한데요.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2008년 소형 모터 및 이차전지 부품 개발 ▲2016년 현대자동차 수소연료전지 분리막 납품 ▲2017년 A사 무선이어폰 및 무선펜슬 이차전지 부품 공급을 시작으로 ▲ 2018년 LG에너지솔루션을 통해 테슬라사향 이차전지 부품인 톱캡 어셈블리(Topcap Ass&rsquo;y) 모듈 공급하고 있어서, LG에너지솔루션 관련주이자 테슬라 관련주로 꼽힙니다. 톱캡 어셈블리는 이차전지의 폭발 및 화재를 방지하는 역할을 하는 안전 부품으로 S4623, 1865, 2170, 4680 등으로 구분합니다. 이차전지 내 높은 압력이 발생할 경우 가스를 배출해 폭발을 방지(Vent)하고 과도한 전류가 발생할 경우 전류를 차단합니다. 화재를 방지(CID Filter)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안전부품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이외에도 성우가 자동차용 모터 케이스(Motor Housing) 및 EV Relay 관련 부품 등을 공급하고 있습니다.모터 하우징은 자동차의 제동장치에 사용되는 전장부품인 모터의 케이스입니다. 자동차의 ABS, 브레이크 제동에 사용되는 모터의 보호와 열관리 기능 수행합니다.EV Relay는 전기접점을 물리적으로 접촉(ON) 및 이격(OFF)해 배터리의 전기에너지를 연결&middot;차단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부품입니다. 성우가 EV Relay 제조에 사용되는 Cup seal, Cylinder seal, Plate closure, Yoke ger를 생산해 고객사에 납품하고 있습니다. 고객사는 LG에너지솔루션, 현대자동차, LG이노텍, LS이모빌리티 솔루션즈, 현대모비스 등 정도를 기억하시면 됩니다. 최종 고객사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원통형 배터리 고객사들을 모두 생각하시면 되고요. 무선 이어폰, 무선펜슬 으로 나가는걸 보면 애플까지도 고객사로 볼 수 있겠네요. 애플 에어팟, 애플 스마트 펜슬이 엮이는 키워드입니다.전체 매출 구성은 올해 상반기 기준 톱캡 어셈블리 72.5%. 자동차 전장 부품 17.8% 등입니다. 고객사가 탄탄하다 보니 2022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73억원, 305억원, 2023년 1466억원, 289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상반기는 가각 700억원, 103억원 이고요. 실적이 좀 주춤해보이는 건 아무래도 2차전지 캐즘에 더해 올해 초 톱캡 어셈블리 개선 품 수율 안정화 기간 중 원재료 투입량 증가와 금형 교체 비용 반영(매출 원가율 상승) 영향이라고 보시면 됩니다.상장 직후에 만약에 디스카운트되는 흐름으로 거래 된다면 어느 정도 매수 관점에서 접근법이 유효합니다. 4680 이벤트인데요. LG에너지솔루션은 28일 현재 오창 4680 신규 라인 양산 준비 마무리 단계이며, 4분기 샘플 양산 시작으로 주요 고객들과 공급 일정 협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기존 핵심 고객사 및 최근 공급 계약 발표한 레거시 OEM 외에도 다수 고객사들과 다양한 46시리즈 제품 공급에 대해 긴밀히 소통 중이라고 하네요. 현재 증설 중인 애리조나 사이트는 26년 이후 공급할 계획입니다. LG에너지솔루션이 4680 신규 라인의 안정적인 양산성 확보 및 향후 고객들과의 추가적 공급 확정되는 대로 시장과 소통할 것이라는 거죠. 성우의 실적이 여기에 상당부분 연동되겠죠? 기업 가치 상승 기대감도 함께요. 4680 톱캡 어셈블리 매출은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해서 내년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또한 성우는 각형 배터리용 톱캡 어셀블리 신규 개발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있어서 이부분도 챙겨 봐야 합니다.무엇보다 글로벌 원통형 배터리 시장이 연평균 (2022 ~ 2030년) 23% 증가를 전망하고 있으며 테슬라라는 핵심 고객이 전기차 시장에서 지속 성장하고 있는 것이죠. 상대적인 물량은 적을 수 있지만 애플 에어팟, 스마트 펜슬 향 물량도 안정적인 수익처가 될 듯하고요.리스크는 편중된 매출처와 전고체 배터리 등장인데, 조금은 먼 미래로 보입니다. 성현동 KB증권 연구원은 &ldquo;리스크요인은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 시 리튬이온 배터리 시장의 축소 가능성과 LG에너지솔루션 및 관계사에 편중된 매출&rdquo;이라며 &ldquo;2023년 매출 비중은 74.7%, 올해 상반기 기준 71.0%&rdquo;이라고 설명합니다. 사진 = 성우 IR북사진 = 성우 IR북◆ 공모 특징은?성우의 공모희망가 밴드는 2만5000&sim;2만9000원이었으며, 공모확정가는 3만2000원입니다. 시가총액 4815억원으로 시작하는 거죠. 공모가 산정 기준은 최근 12개월 실적 기준으로 국내 유사기업의 평균 주가수익배율(PER) 19.9배를 산출한 3만3732원 대비 14.0&sim;25.9% 할인한 건데요. 성우가 현재 실적을 잘내는 살아 있는 기업이다 보니 할인이 안된 상황으로 공모된다고 평가하시면 됩니다. 상장후 유통 가능 주식수는 전체의 23.1%(347만주)입니다. 공모자금은 928억원 가량 유입됩니다. 주요 고객사인 L사와 4680 원통형 이차전지 양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고객사에서는 한국 오창공장에서 4680 원통형 이차전지 설비 구축을 진행중이며, 중국 남경 공장에서 4680 원통형 이차전지 생산을 위한 계획을 추진중 인것에 맞추어 투자활동을 진행 할 예정입니다. 국내 설비는 2024년 21억원, 2025년 325억원, 2026년 105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남경 공자 투자는 국내 설비에 포함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이차전지 설비가 국내 본사에서 제작해, 남경 법인으로 수출하는 방식입니다. 해외 투자는 2026년 475억원 계획됐습니다. 타겟은 북미인데요. 2025년 내 법인 설립과 공장 입지를 정하고 2026년에 생상 공장과 설비를 셋업하는 일정입니다. 명확한 성장 투자가 긍정적입니다. 오버행은 상장수 6개월 뒤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13인의 48.15%(724만4700주) 인데요. 내년 4월말 전후한 시점이 관련 물량을 주목해야할 때라고 봅니다.성우는 상장 후 2차전지 성장 모멘텀 회복과 배터리 화재 지연 및 화재 방지 이슈에 따라 주목받을 기업이라고 예상합니다.<파이낸스스코프 FS 콘텐츠팀 기자 team_contents@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돈 걱정말고 다 만들라" 회장님의 '수소 뚝심'…'이니시움' 첫선
  • "돈 걱정말고 다 만들라" 회장님의 '수소 뚝심'…'이니시움' 첫선
  • [고양=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자동차가 내년 상반기 출시할 수소전기차 콘셉트카‘이니시움’을 공개했다. 정몽구 명예회장부터 정의선 회장까지 27년간 쌓아온 수소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소차의 미래 비전을 온전히 담았다는 평가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등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수소 생태계 구축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31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된 ‘Clearly Committed: 올곧은 신념’ 행사에서 (왼쪽부터) 장재훈 현대차 사장, 김창환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 정진환 차량개발2담당 전무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현대차)◇‘넥쏘’ 후속 수소전기차, 내년 상반기 나온다현대차는 31일 경기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에서 ‘클리얼리 커미티드(Clearly Committed): 올곧은 신념’ 행사를 열고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최초로 공개했다. 이니시움은 현대차가 내년 상반기 선보일 승용 수소전기차의 상품과 디자인 측면의 방향성을 담은 콘셉트 모델이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수소전기차를 선택하는 고객이 추구하는 가치,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 퍼스트 무버로서의 자부심을 담고자 했으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캐릭터의 단단함을 더욱 강조했다”고 말했다.31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된 ‘Clearly Committed: 올곧은 신념’ 행사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이 공개되고 있다.(사진=현대차)지난 2018년 나온 넥쏘 이후 7년 만에 새로 선보이는 후속 모델은 수소전기차만의 강점인 긴 주행거리를 살리고, 동력 성능도 개선했다. 이니시움은 수소전기차 중 세계 최고 수준인 650㎞ 이상의 주행가능거리를 확보했으며, 최대 150킬로와트(㎾)의 모터 출력을 구현하며 기존 넥쏘(113㎾)보다 주행 성능이 향상됐다.◇“돈 걱정 말라”…1998년부터 27년간 쌓은 기술력현대차는 1998년 수소 연구개발을 전담하는 조직을 신설하고 수소전기차 개발을 시작했다. 2000년 미국 연료전지 전문 업체 UTC파워와 6개월 간 공동 개발을 통해 수소전기차를 처음 선보였으며, 2004년에는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수소전기차를 개발했다. 2000년 캘리포니아 연료전지 파트너십(CaFCP)을 체결하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사진=현대차)국내 수소연료전지 개발 1세대인 최서호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시스템개발담당 상무는 “당시 미국에서 밤낮으로 시험차를 만들면서 연료전지에 쓰여진 ‘파워드 바이 UTC(Powered by UTC)’라는 문구를 보고 나중에 꼭 ‘파워드 바이 현대(Powered by Hyundai)’를 새겨넣자는 생각을 했다”며 “(독자 개발 스택을 탑재한) 차를 완성시키고 엄청 환호했던 기억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2005년에는 환경기술연구소(마북연구소)를 설립하며 수소전기차 개발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환경기술연구소를 방문한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은 “한번 만들어서는 절대 잘 만들 수 없습니다. 돈 걱정은 하지 말고 젊은 기술자들이 만들고 싶은 차는 다 만들어 보십시오. 돈 아낀다고 똑같은 차 100대 만들 필요 없습니다. 100대가 다 다른 차가 돼도 좋습니다”라며 연구원들의 도전에 확신과 용기를 불어넣기도 했다.31일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진행된 ‘Clearly Committed: 올곧은 신념’ 발표회 현장에서 (왼쪽부터) 김창환 현대자동차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전무, 장재훈 사장,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부사장, 정진환 차량개발2담당 전무가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사진=현대차)◇“수소 퍼스트 무버 될 것…경계 없이 협업”현대차는 이같은 27년 동안 쌓아온 기술력과 수소에 대한 확신으로 미래 수소 사회 전환 퍼스트 무버가 되겠다는 의지를 강조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수익보다는 (수소 사회 전환을 위한) 미션이라고 생각한다”며 “모빌리티로 시작했지만 수소 생태계 전체에 대한 솔루션과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며 지속적인 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캐즘과 중국의 저가 공세 등 친환경차 전환 과정에서 위기를 겪고 있는데, 이에 대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찾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수소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중국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BMW, 토요타, 혼다 등이 수소전기차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완성차 기업 간 수소 분야에서 각자가 가진 기술력으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합종연횡’도 활발하다. 현대차 역시 토요타와 제너럴모터스(GM) 등과 수소 분야에서 협업해 시장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장재훈 사장은 “누가 기술적으로 솔루션을 가지고 있고 그 솔루션에 대해 어떻게 시너지를 낼 수 있는지에 대해 테이블에서 얘기가 돼야 한다”고 했다.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이 31일 경기도 고양시 현대 모터스튜디오 고양에서 열린 ‘클리얼리 커미티드(Clearly Committed): 올곧은 신념’ 행사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사진=공지유 기자)장 사장은 이어 “현대차도 토요타로부터 배워야 할 부분도 많고, 향후 GM과도 그런 (협업)이 가능하다면 해야 할 것”이라며 “모빌리티·운송 분야뿐 아니라 중공업이나 발전 등 부분 경계 없이 협업하는 게 정답”이라고 강조했다.향후 수소차 보급 확대를 위해 수소차와 수소 충전 가격 문턱을 낮추는 것은 과제다. 그는 “(가격을 낮추기 위한) 도전적인 측면은 많지만 수익성보다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며 “다양한 산업에서 (수소를) 사용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수소에 대한 수요를 늘리면 공급이 풍부해지면서 가격이 내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현대차의 수소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INITIUM)’.(사진=현대차)
2024.10.31 I 공지유 기자
보잉, 결국 회복하긴 하겠지만…갈 길 멀어 (영상)
  • 보잉, 결국 회복하긴 하겠지만…갈 길 멀어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글로벌 항공기 제조 업체 보잉(BA)에 대해 지금 처한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며, 결국 회복하겠지만, 그 시기가 다소 회의적이라는 평가가 월가로부터 나왔다. 단기간 내 회복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30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번스타인의 더글라스 하네드 애널리스트는 보잉에 대한 투자의견을 종전 ‘시장수익률 상회’에서 ‘시장수익률’로 하향 조정했다. 매수에서 중립으로 낮춘 것이다. 이어 목표주가도 195달러에서 169달러로 13% 하향 조정했다. 이날 보잉 주가(종가 기준)는 전일대비 0.9% 오른 154.29달러에 마감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는 40% 넘게 하락했다. 품질관리 문제(동체 구멍 발생 사고 등)와 노조 파업 이슈 등에 발목이 잡힌 탓이다. 더글라스 하네드는 “보잉이 오랫동안 유지해 온 업계 지위와 경쟁력 등을 고려할 때 결국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면서도 “다만 그 시기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시장에 잘 알려진 품질관리 문제, 노조 파업 외에도 보잉 내 높아진 이직률에 대해 우려했다. 더글라스 하네드는 “특히 오랜 경험과 경력을 쌓은 임원급에서 높은 이직이 발생하고 있다”며 “이는 보잉의 회복 계획을 침식시키는 이슈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새로운 CEO 켈리 오트버그가 ‘사업 안정화와 문화적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데 혼자서는 실행할 수 없는 문제”라며 “리더십 인재의 재건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길어지고 있는 파업에 대해서도 우려했다. 더글라스 하네드는 “파업 여파로 잉여현금흐름(FCF)이 이전 추정치와 비교해 상당히 나빠졌다”며 “4분기에 -40억달러, 내년에는 -50억달러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어 “재고와 선급금으로 인한 현금 타격은 2026년~2027년쯤 반전될 것으로 보지만 이 역시 고품질의 787 MAX 생산 확대, 속도감 있는 광동체 인도, 스피릿 에어로시스템스 통합, 방위 부문의 손실 통제 등이 전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월가에서 보잉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0명으로 이 중 16명(53%)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180.9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17% 높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10.31 I 유재희 기자
"가을인데 모기 소리에 잠 못자"…'초유의 상황' 계속된다
  • "가을인데 모기 소리에 잠 못자"…'초유의 상황' 계속된다
  • [이데일리 김형환 이영민 기자] “가을이 깊어졌는데 모기가 왜 더 많이 보이는지 화가 나네요.”서울 양천구에 거주하는 김모(30)씨는 최근 계속 밤잠을 설쳤다. 자려고 누웠는데 귓가에 앵앵거리는 모기 소리가 계속해서 들렸기 때문이다. 김씨는 “여름에도 안 산 모기퇴치제를 살까 고민했는데 곧 모기들이 얼어죽지 않을까 희망회로를 돌리며 참고 있다”고 토로했다.서리가 내리기 시작한다는 ‘상강(霜降)’이 지났지만 여름에 출몰해야 하는 모기가 계속해서 보이고 있다. 역대급 무더위로 올 여름 모기가 다소 조용했던 반면 오히려 가을에 본격 활동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뜨거워지는 날씨로 모기들이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활동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지난 29일 광주 북구 임동 서방천 일대에서 북구보건소 감염병관리팀 특별방역팀 직원들이 가을모기 긴급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사진= 광주 북구 제공)◇“가을인데 모기장 쳐”…시민들 하소연31일 서울시 모기 예보에 따르면 이번달 31일 중 25일이 ‘2단계(관심)’ 단계로 모기가 활개를 치고 있다. ‘2단계(관심)’의 경우 모기 활동 지수가 25 이상일 경우 발효된다. 예년 10월의 경우 1단계(쾌적) 단계였던 점을 고려해볼 때 올해 모기들이 가을에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양상이다. 지난 2일 경우 모기 활동 지수가 63.4로 한여름에 가까운 수준이었다.시민들은 당혹감을 보이고 있다. 집에서 쉴 때도 ‘모기 퇴치 전쟁’을 벌여야 한다는 하소연이다. 서울 서대문구에 사는 이모(30)씨는 “오래된 집이라 올여름 모기 걱정을 심하게 했었는데 생각보다 없어서 좋았다”며 “가을에 들어서니 갑자기 모기가 설치기 시작해서 11월 초겨울이 다가오는데도 아직도 모기장을 침대에 펼쳐놓고 생활하고 있다”고 말했다.시민들은 살충제를 구매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편의점 업체 GS25에 따르면 설치식 살충제 지난달 매출이 한 여름이던 지난 8월 매출보다 46.2% 증가했다. 타 편의점 역시 살충제 매출이 한 여름보다 지난달 10%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전문가들은 올해 유난히 더웠던 환경에서 활동을 줄였던 모기가 올해 가을 평년보다 다소 높은 기온을 보이자 활동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에서 가장 흔하게 보이는 빨간집모기의 경우 13도 이하로 떨어지거나 32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활동을 잘 안 하게 되는데 9월부터 상대적으로 시원해지며 모기가 활동하기 위한 적절한 환경이 조성됐다. 모기가 가장 활동하기 좋은 기온인 25도가량이 맞춰지며 본격적인 먹이 활동이 이어진 것이다.◇전문가 “겨울 제외 모든 계절에 모기 나올 것”게다가 날이 추워지면서 모기들이 따뜻한 실내로 이동하며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이동규 고신대 보건환경학부 석좌교수는 “8월 같은 폭염에는 잘 움직이지 않다가 9월부터 다시 움직이기 시작한 모기들이 하수도를 타고 지하도를 타고 실내로 들어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문가들은 앞으로 겨울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서 모기와의 싸움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20년 전 만해도 5월 하순에 작은 빨간집모기가 등장했는데 지금은 3월 말까지 당겨진 상황이다. 이른 시기에 등장한 모기들이 초여름 날씨를 보이는 가을에도 활동을 이어가며 3월부터 11월 초까지 모기가 적극 활동하는 시기가 도래한다는 것이다.다음달 초나 돼야 기온이 급감하며 모기의 활동도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3~4일 찬 대륙성 고기압이 한반도로 확장하며 4일 출근길 서울 아침 기온이 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5~6일도 바람은 약하지만 복사냉각에 의해 밤에 기온이 떨어져서 고지대는 서리나 얼음이 얼 수 있다.
2024.10.31 I 김형환 기자
'고깃집 40명분 노쇼’ 정선군청에 항의글 폭주하자..."사과 후 합의"
  • '고깃집 40명분 노쇼’ 정선군청에 항의글 폭주하자..."사과 후 합의"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서울의 한 식당을 예약하고 일방적으로 방문하지 않아 논란이 됐던 정선군청이 피해 업주에 사과하고 합의했다고 밝혔다.(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31일 정선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정선군청 공무원 고깃집 40인분 노쇼에 대한 답변’이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자신을 정선군청 워크숍 담당자라고 밝힌 A씨는 “정선군청 공무원 고깃집 40인분 ‘노쇼’의 발생 경위에 대하여 글을 올린다”며 자초지종을 밝혔다. 이번 노쇼 사건은 정선군 건설분야 공무원 27명이 직무 워크숍으로 서울에 방문했고, 식당 예약 등 모든 일정은 교육 컨설팅 업체를 선정해 진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는 게 골자다.A씨는 “업체에서 임의로 여러 음식점을 섭외한 것을 모르는 상황에서, 공무원 저녁 식사는 자비로 충당되기에 모처의 음식점으로 정했다고 업체에 전달했다”며 “컨설팅 업체의 실수로 예약 취소가 누락된 것이 발단의 전말”이라고 전했다.이어 “공공기관과 그 소속 구성원들은 신뢰성 등으로부터 무한 책임이 부여되기 때문에, 이를 해결하고자 중재하는 과정에서 금액 등 서로 간 이견이 존재하였으나, 최종적으로 교육 컨설팅 업체에서 모든 실수 등을 인정하고, 해당 고깃집 주인분과 합의가 이뤄졌다”며 “잘잘못의 주체를 떠나 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고, 본 사안이 마무리되는 그 시점까지도 그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앞서 정선군청 공무원들은 지난 28일~29일 서울로 워크숍을 떠났다가 예약한 식당에 사전 연락 없이 방문하지 않았다. 테이블을 준비해둔 업체 측은 자영업자 커뮤니티에 “군청에서 40명 단체 예약을 해놓고 ‘예약한 적이 없다’고 한다”며 “오늘 하루 장사 망했다”고 호소했다.노쇼 사건이 논란이 되자 정선군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정선군은 상식이 없느냐”, “외주업체가 노쇼한거라고 발빼면 그만이냐”는 등 항의 글이 폭주했다.
2024.10.31 I 김혜선 기자
'청설' 노윤서 "극에선 애틋한 자매애…실제의 나는 현실 남매"③
  • '청설' 노윤서 "극에선 애틋한 자매애…실제의 나는 현실 남매"[인터뷰]③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청설’에서 김민주와 애틋한 자매애를 그려낸 노윤서가 남동생을 둔 누나로서 실제 자신의 모습을 털어놔 웃음을 안겼다. 노윤서는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개봉을 앞두고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2010년 개봉했던 동명의 레전드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리미어로 초연된 후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작품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 대세 라이징 배우들의 앙상블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노윤서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인 동생 가을(김민주 분)을 부모처럼 뒷바라지하면서 각종 알바로 생계를 꾸려가는 속깊은 K장녀 ‘여름’ 역을 맡아 새로운 청춘의 초상을 완성했다. 특히 노윤서는 동생 가을의 삶과 꿈을 물심양면으로 챙기느라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꿈, 목표를 찾지 못한 여름의 모습을 통해 청춘의 혼란스러움을 섬세히 표현했다. 또 자신을 향해 꾸밈없이 순수한 사랑으로 직진하는 ‘용준’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름이 가족 외에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가는 성장도 그렸다. ‘청설’에서 용준과의 로맨스와 더불어 동생 가을과의 애틋하고 속깊은 자매애를 그려낸 노윤서는 자신이 생각한 여름이란 인물에 대해 “여름이가 살아온 배경을 생각해보면 자연스레 방어적인 어떤 태도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며 “그걸 이성과의 관계를 떠나서 새 관계를 구축하는 행위 자체가 조심스럽고 배려가 많은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들에 사로잡혀 있다 보니 오히려 또 중요한 것을 놓치는 미숙함도 있는 것 같고 그런 여름이가 어떻게 살아왔을지를 생각을 많이 해보려 했다”고 떠올렸다. 여름과 비교한 자신의 실제 모습도 언급했다. 그는 “저도 여름이처럼 조심스러운 면이 있는데 그래서 말을 아끼려고 하는 면모가 있다”라면서도, “그래도 저는 정말 아끼는 사람이라면 관계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툭 터놓고 속마음을 이야기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저였다면 침묵과 오해에서 생기는 불편한 바이브가 싫어서 조심스레 풀어내려 바로 이야기를 꺼냈을 거 같다”고 말했다. 영화 ‘청설’ 김민주 스틸.극 중 여름이는 동생 가을을 친딸처럼 아끼고 뒷바라지 하는 인물이지만, 실제 자신은 남동생을 둔 현실누나 그 자체라고 털어놔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노윤서는 “제 경우는 반성스럽게도 현실 남매 그 자체의 관계”라며 “남동생이 07년생이고 저와 7살 차이다. 지금 고2인데 서로 최소한의 관심정도만 나눈다. 그래도 동생 공부하는 것은 누나로서 좀 신경쓰려고 한다. 동기를 심어주면 열심히 공부하지 않을까란 마음으로 여러 동기를 심어주려고는 한다. 그래도 거의 서로 잘 살고 있는지 안부만 가끔씩 확인하는 사이”라고 전해 폭소를 유발했다. 남동생이 주변에 누나 자랑을 하지 않냐는 질문엔 “동생이 평소 그런 걸 자랑하는 스타일은 아닌데 어쩌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다 알게 됐다고 하더라”며 “동생이 평소에 물욕이 없어서 제가 용돈을 줘도 별 감흥을 보이지 않았는데, 어느날 싸인을 받아달라 해서 싸인해주니 90도로 허리르 숙이며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더라. 그때 너무 놀랐다. 이런게 또 중요할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떠올려 웃음을 더했다. 실제 김민주와는 노윤서가 1살 연상 언니라 실제로도 친동생과 같은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했다. 노윤서는 “민주가 데뷔를 아이돌로서 빨리 저보다 먼저 했기 때문에 처음에는 미디어에서 본 느낌처럼 성숙한 이미지를 갖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멋져보이기도 했다”면서도, “그리고 처음 만나러 갔는데 민주가 그날 거의 민낯에 가까운 말간 얼굴로 왔더라. 그걸 보는데 너무 말갛고 아기같고 생각보다 더 동생같은 느낌을 받았다. 처음엔 미디어 속 이미지만 생각해서 우리의 극 중 사이가 언니와 동생인 게 설득력이 있어야 할텐데 생각을 했었는데 실제로 보니 다르더라. 실물을 보자마자 ‘너무 귀엽다, 우리 잘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로 회상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같이 촬영하면서 많이 친해졌다. 자매 케미가 나오는 신도 그렇고, 현장에서도 신을 안 찍을 때도 정말 내 동생같은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촬영 끝나고 난 뒤로도 실제 친언니 친동생처럼 잘 지내고 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2024.10.31 I 김보영 기자
美여론조사 전문가 “여론조사·베팅사이트 믿지 마라”
  • 美여론조사 전문가 “여론조사·베팅사이트 믿지 마라”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정치여론조사 전문가는 현재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앞서고 있다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와 베팅 사이트 결과, 주식과 채권시장 등의 트럼프 트래이딩을 너무 신뢰하지 말라고 조언했다.전문 포커 플레이어이자 예측시장 컨설턴트인 네이트 실버는 30일(현지시간) CNBC방송와의 인터뷰에서 “자신도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더 승리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직감일 뿐 데이터 과학에 기초한 확신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실버는 현재 여론조사업계가 최근 대선결과를 맞추는데 실패하면서 “손을 놓고 있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결과, 어느 한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와도 자체적인 조정을 통해 ‘튀는 결과’가 나오지 않도록 한다는 것이다.아울러 실버는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더욱 열성적일 경우, 과거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여론조사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단 5%의 사람만이 여론조사에 응답하며 “그들은 괴짜들”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선전화 여론조사는 거의 사라진 상황이다. 그는 “나이 든 백인들이 주로 전화여론조사에 응하지만, 투표는 또 다른 이야기”라고 말했다.주요 예측시장 폴리마켓의 컨설턴트인 실버는 베팅 사이트의 베팅 결과도 크게 신뢰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베팅 결과가 “분위기와 수다에 기반해 조정된 것일 뿐” 유용한 정보가 되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했다.물론 실버는 베팅 사이트의 베팅 결과가 잘 작동되는 시점도 있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로 이어졌던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의 대선 토론이 끝난 직후, 예측 시장은 즉각적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불리하다는 신호를 반영했다. 또 선거 당일 밤에는 카운티별 실시간 투표결과를 분석하는 전문가가 있어 예측시장이 보다 정확하게 작동한다. 그러나 지금 현재 시장에서 나타나는 것은 “확신이 지나치게 과장된 것일 수 있다”라는 신호일 뿐이라고 실버는 설명했다.다만 실버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불리한 상황이라고도 설명했다. 높은 인플레이션 상황에서 바이든 정권의 후계자로 나섰기 때문이다. 아울러 실버는 이번 선거의 예상치 못한 높은 투표일이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처음 투표하는 유권자들은 이전처럼 진보적이지 않다”라며 “처음 투표하는 이들이 해리스를 지지할 가능성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색인종의 젊은 층은 민주당과의 유대감이 없다고 지적했다.실버가 본 해리스 부통령의 장점 은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는 인기가 있다는 점이다. 실버는 “트럼프는 결코 최적의 후보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2024.10.31 I 정다슬 기자
'청설' 노윤서 "내가 스타? 전혀요…사슴상 홍경의 첫사랑 영광"②
  • '청설' 노윤서 "내가 스타? 전혀요…사슴상 홍경의 첫사랑 영광"[인터뷰]②
  • (사진=MAA)[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노윤서가 영화 ‘청설’을 통해 새로운 첫사랑의 아이콘으로 등극했단 반응에 수줍음을 드러냈다. 노윤서는 영화 ‘청설’(감독 조선호)의 개봉을 앞두고 31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청설’은 사랑을 향해 직진하는 ‘용준’(홍경 분)과 진심을 알아가는 ‘여름’(노윤서 분), 두 사람을 응원하는 동생 ‘가을’(김민주 분)의 청량하고 설레는 순간들을 담은 이야기다. 2010년 개봉했던 동명의 레전드 대만 로맨스 영화를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지난 10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스페셜 프리미어로 초연된 후 원작을 뛰어넘는 리메이크 작품의 탄생을 알린 바 있다. 홍경과 노윤서, 김민주 ‘청춘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세 대세 라이징 배우들의 앙상블로 개봉 전부터 기대감을 자아내고 있다. 노윤서는 청각장애인 수영선수인 동생 가을(김민주 분)을 부모처럼 뒷바라지하면서 각종 알바로 생계를 꾸려가는 속깊은 K장녀 ‘여름’ 역을 맡아 새로운 청춘의 초상을 완성했다. 특히 노윤서는 동생 가을의 삶과 꿈을 물심양면으로 챙기느라 정작 본인이 하고 싶은 꿈, 목표를 찾지 못한 여름의 모습을 통해 청춘의 혼란스러움을 섬세히 표현했다. 또 자신을 향해 꾸밈없이 순수한 사랑으로 직진하는 ‘용준’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여름이 가족 외에 새로운 세계를 알아가며 진정한 자신을 찾아나가는 성장도 그렸다. 노윤서는 첫 주연 영화가 인기 대만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란 점에 부담을 느낀 적이 없는지 묻자 “사실 리메이크작이고 수어가 있는 게 극의 선택에 영향을 줬던 건 없던 것 같다”며 대본을 봤을 때 마음을 울리는 장면이 많았다. 용준이가 여름에게 진심으로 다가오며 손을 뻗고 여름이가 이를 받아들이는 관계도 그렇고, 여름 가을 자매의 관계성 역시 깊고 개연성이 좋아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본이 주는 힘이 커서 출연을 결심했다”고 담담히 답했다. 또 “이후 출연 선택을 하고 나선 당연히 원작의 존재감을 인지한 게 사실이다. 다만 원작도 너무 좋았고, 원작을 보고 난 뒤로는 우리만의 청설은 어떤 느낌이고 여름이는 어떤 여름이의 느낌이 나올까 궁금했다. 그래서 주저함이 없었던 거 같다”고도 덧붙였다. 원작 속 여주인공과는 다른 ‘여름’만의 차별성에 대해선 “특별히 다르게 하려 한 건 없었다. 왜냐면 배경 자체가 다르고 사람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스레 각자의 매력이 다르게 표현될 거라 생각했다”며 “차별화를 굳이 하려 한 건 아니고 대본 속 여름이의 감정과 상황에 충실했다. 다른 점을 꼽자면 여름과 가을, 여름과 용준의 관계에서 뿜어져나오는 자연스러운 시너지와 케미가 조금 다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고 말했다. 특히 ‘청설’은 등장인물들이 육성이 아닌 수어와 눈빛으로 감정을 나누고 대화한다는 설정이 눈길을 끈다. 수어 연기에 도전한 소감을 묻자 노윤서는 “정말 많이 배운 것 같은데 처음엔 수어가 굉장히 어렵다 생각했었다. 완전히 새로운 언어를 배우러 가는 거란 생각으로 부담이 좀 있었다”고 토로하면서도, “하지만 처음부터 대본에 나오는 대사들을 위주로 수어를 배워가다 보니 자연스레 반복되는 단어들은 쉽게 익히고 차근차근 알아나가니 재미있어지더라. 수어는 특히 비언어적 표정으로 전달하는 표현이 70%나 된다. 그래서 같은 수어라도 표정에 따라 의문형이 되기도 하고 뉘앙스가 달라진다”고 수어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 “그런 수어를 배우면서 표정에 더 신경을 많이 쓰게 됐다. 그 과정에서 표현력이 늘어난 것 같고 음성을 쓰지 않다 보니까 자연스레 몸짓으로 표현이 나가더라. 외적인 요소들에 많이 신경쓰는 과정에서 배워나간 점이 많다”고 부연했다. 홍경과의 로맨스 케미스트리와 비주얼 합에도 만족감을 드러냈다. 노윤서는 “잘 어울린다는 소리를 들으니 너무 좋다”며 “홍경 오빠가 너무 청순하게 생기시고 사슴상이지 않나. 그림체가 같아 보기 편안하다 하시는데 그런 말을 들으니 저희가 어울린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기분이 너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또 “영화 찍을 당시에는 비주얼 신경 쓸 겨를이 없었지만, 영화의 배경이라든가 계절감, 의상의 컬러 등을 많이 신경써주셨다. 파스텔톤 연노랑, 연핑크 옷들을 많이 매치해주셔서 청량함이 배가된 것 같다”며 “무엇보다 용준이가 여름이를 너무 예쁘게 바라봐주니 그런 모습이 관객들로 하여금 제 외모를 더 예뻐보이게 할 수 있겠구나, 그런 면에서도 감사하고 좋았다”고 덧붙였다. ‘우리들의 블루스’부터 ‘일타 스캔들’, ‘20세기 소녀’, ‘아무도 없는 숲 속에서’ 특별출연 등 데뷔한 지 2년 만에 굵직한 필모그래피를 쌓아올리며 대세 라이징에 등극한 노윤서. 하지만 노윤서는 자신을 ‘스타’라고 지칭하는 것은 조심스럽고 익숙지 않다며 겸손을 보였다. 그는 “스타라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그냥 ‘라이징’이란 단어가 좋은 것 같다. 앞으로도 쭉 라이징이고 싶다”며 “늘 이야기하지만 모든 운이나 타이밍들이 너무 좋았던 것 같다. 돌이킬수록 ‘내가 이런 대단한 선배들과 이런 작품을 했다고?’ 신기하게 느껴진다. 그러면서 감사하다. 그래서 앞으로도 누가 되지 않도록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다짐하게 된다”고 털어놨다. ‘첫사랑의 아이콘’이란 칭찬에 대해서도 그는 얼굴을 붉히며 손사래를 쳤다. 노윤서는 “너무 부끄럽지만 그렇게 불러주신다니 너무 감사하다”며 “용준의 첫사랑일 수 있어서 너무 영광스럽다. 감사하고 과분하다”고 전했다.한편 ‘청설’은 오는 11월 6일 개봉한다.
2024.10.31 I 김보영 기자
"우리 김 'GIM'으로 전세계 알린다"…'수출 10억불' 청사진 보니(종합)
  • "우리 김 'GIM'으로 전세계 알린다"…'수출 10억불' 청사진 보니(종합)
  • [세종=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정부가 세계 시장에서 한국 김의 1위 자리를 굳히기 위해 ‘GIM’이라는 고유명사를 확립, 2027년 10억 달러(약 1조 3700억원)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내년 김 생산량을 올해 대비 7% 늘리는 것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생산량을 확대하고, 생산·가공부터 유통 과정도 효율화하기로 했다.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이 31일 해수부에서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해양수산부)◇ 내년 김 7% 추가생산…양식장 약 5000㏊ 추가개발해양수산부는 31일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김은 K푸드 열풍에 1조원 수출(7억9000만 달러) 기록을 쓰며 세계 시장 점유율 70% 이상을 차지했는데, 향후 성장에 대비해 생산부터 가공과 수출 등 전주기를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김 수출은 이미 지난달까지 1조원 수출을 달성해 올해도 순항중이다.수출 수요로 인해 공급이 부족해져 올해 김 가격이 크게 올랐던 만큼, 해수부는 마른김의 원료인 물김 생산을 우선적으로 늘린다. 앞서 해수부는 축구장 3800개 넓이인 2700㏊(헥타르) 규모의 양식장을 신규 개발했고 전날부터 햇김 출하가 시작됐다. 여기에 더해 수심이 깊은 외해에 1000㏊ 시험양식을 실시하고, 어업권 분쟁을 겪던 마로해역 등을 포함해 총 5070㏊ 규모에서 김 1000만속(1속=100장)을 추가로 생산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올해 대비 7% 늘어난 1억6000만속을 출하하고, 2027년까지는 올해 대비 14%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2027년까지 1000만속 이상의 김 초과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상황에 따라 5000여㏊의 양식장을 추가로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외해양식은 내해보다 조류가 세고, 김발을 촘촘히 설치할 수 없다는 특성 등을 고려해 해수부는 외부 환경 및 예측 연구를 종합해 향후 추가 양식면허 발급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아울러 가공과 유통 과정도 효율화한다. ‘마른김 수협’과 같이 300여개 마른김 업계들이 조직화·규모화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마른김 거래소 설립도 추진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김 가공공장에 스마트화를 추진한다. 물김 산지와 가까운 전남에는 물류시설을 새로 짓고, 2026년 조성될 목포 ‘수산식품 수출단지’에는 관련 기업을 입주시켜 연구개발과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GIM’ 수출 브랜드화, 등급제 도입해 품질관리 해외 시장에서 우리 김의 공식 명칭으로는 ‘GIM’을 선정해 브랜드화하고, 국제식품규격위원회를 통한 표준화를 추진한다. 그동안 ‘Nori’(김의 일본어), ‘Seaweed’, ‘Laver’ 등으로 다양했던 해외 명칭을 통일하겠다는 취지다. 또 김 등급제를 도입해 품질별 선택권을 넓히며 좋은 김은 ‘제값 받기’를 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송 차관은 “좋은 품질의 김이 가격을 더 잘 받아야 전체 품질도 올라갈 수 있다”며 “양과 질 모두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등급제를 도입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부는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화 함께 45억원을 들여 마른김 등급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개발(R&D)에 착수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영양 성분, 마른 김의 외관상 특징 등 품질 등급 기준을 마련하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품질 판정 등까지 포함해 연구가 이뤄진다”며 “연구 결과에 따라 세부 등급을 어떻게 나눌지를 결정하고, 내수용 김에도 적용할 수 있는지 여부를 파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6월부터 해수부의 주도로 업계, 학계가 함께하고 있는 ‘김 산업 협의체’도 정기적으로 운영된다. 업계와 상생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국립수산과학원 해조류연구소는 고수온에 강한 김 종자 연구와 육상 양식 기술 개발 등 김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귀어 청년들에게 새롭게 개발되는 김 양식장 일부를 임대하는 등 신규 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한편 해수부는 올해 높았던 김 가격이 햇김 출하에 따라 11월부터는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차관은 “햇김 출하가 시작되면 가격이 차츰 안정될 것이며, 정부 비축보다는 계약 재배를 검토하는 방향으로 향후 수급 조절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생협약을 통해 수출 물량과 별도로 국내 물량을 우선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국내 가격 안정에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10.31 I 권효중 기자
이준석, 녹취록 용산 해명에 “말미잘이 나아…양두구육 넘어 인면수심”
  • 이준석, 녹취록 용산 해명에 “말미잘이 나아…양두구육 넘어 인면수심”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의원이 정치브로커 명태균씨와 대통령 통화 녹취 공개 후 대통령실 해명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이렇게 변명하다니 말미잘도 이것보다는 잘 대응할 것”이라고 31일 비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용산에서 기자들에게 돌리면서 주절주절 첨부한 이준석 페이스북 내용은 이준석이 이준석에 대해서 해명하는 것”이라며 “저는 윤석열 대통령이 공관위에서 보고를 받는 줄도 알지 못했고, 또 후보측 관계자에게 이런 내용을 전달하는지도 몰랐다”고 썼다. 이어 “그건 바로 니들이 해명해야 한다”며 “저 시점으로부터 한달 뒤에 윤리위 걸어서 쫓아내려고 기획했던 자들이 어디서 이준석 팔아서 변명하려고 하나”라며 “양두구육을 넘어서 이제 인면수심(人面獸心) 을 하나”라고 날을 세웠다. 이날 대통령실은 민주당이 공개한 윤 대통령-명태균씨 녹취 내용(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당에서 말이 많네)과 관련 “당시 윤석열 당선인은 공천관리위원회로부터 공천 관련 보고를 받은 적도 없고, 또 공천을 지시한 적도 없다”며 “당시 공천 결정권자는 이준석 당 대표, 윤상현 공천관리위원장이었다”고 해명했다.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민간임대주택 임차인에 매매예약금 요구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 일부 개정법률안’ 발의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2024.10.31 I 조용석 기자
분당차병원, 몽골 화상흉터 환아 성형수술 시행
  • 분당차병원, 몽골 화상흉터 환아 성형수술 시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차의과학대학교 분당차병원(원장 윤상욱)은 지난 10월 21일부터 29일까지 ‘사랑의 메신저 운동’의 일환으로 목 부위 화상으로 일상생활이 어려웠던 몽골 환아 바야르(10세)군을 초청해 무료 수술을 지원했다. 이번 무료 화상치료는 분당차병원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퍼레이션 스마일코리아의 공동 후원으로 진행됐다. 바야르 군은 생후18개월경, 게르 생활 중 발생한 화재로 목 부위에 화상을 입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과 현지 의료기술의 한계로 전문적인 화상 치료를 받지 못 했다. 후유증으로 목 당김과 이로 인한 외모 변형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학교 생활 중 잦은 결석으로 또래 아이들과의 학습격차가 발생했다. 또한 친구들 사이에 소외감을 경험하게 되면서 심리적으로도 매우 위축됐다. 분당차병원 성형외과 김덕열 교수는 지난 7월 경기도의사회 해외의료봉사로 몽골을 찾아 환자들을 치료하던 중 바야르군을 만났다. 목을 편하게 움직이는 것조차 어렵고, 턱 부위의 반흔 구축으로 외모에 대한 자신감 결여, 정서적인 문제를 겪는 것을 보고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나눔의료사업 대상자로 추천했다. 바야르 군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퍼레이션 스마일코리아의 도움을 받아 분당차병원에서 성형외과 김덕열 교수와 소아안면 성형수술의 권위자 김석화 교수의 집도로 성형수술을 받았다. 바야르 군의 보호자 오츠마 씨는 “가장 행복하게 보내야 할 유년시절을 힘들게 보내는 것을 보고 마음이 아팠는데 이번 수술로 변형 없이 목을 편하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니 기쁘다. 이렇게 멀리까지 와서 치료받을 수 있게 도와주신 분당차병원 의료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오퍼레이션스마일코리아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성형외과 김덕열 교수는 “바야르 군의 경우 모든 피부층 및 피하 지방층까지 손상된 3도 화상에 의한 화상구축이 생겼다. 상처가 목 부분에 있어 구축으로 인해 목을 잘 가누지 못하고 입 꼬리가 아래로 당겨져 입을 잘 다물지 못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z-반흔성형술’을 적용해 구축으로 인해 짧아진 목 피부를 늘려줌으로써 목 움직임을 편하게 하고 입꼬리가 당겨지지 않게 했다”고 말했다.분당차병원은 지난 1998년부터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받지 못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치료를 지원하는 ‘사랑의 메신저 운동’을 전개해 왔다. 1998년 국내 진료를 시작으로 26년 동안 중국 옌벤, 우즈베키스탄, 몽골, 네팔, 방글라데시 등의 국외환자 190명을 치료했다. 또 해마다 900건의 국내 저소득 환자 의료비를 지원하고 있다.
2024.10.31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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