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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8일, 피투성이…점심밥도 안 넘어가” ‘그날’ 목격한 전경의 일기
  • “5월 18일, 피투성이…점심밥도 안 넘어가” ‘그날’ 목격한 전경의 일기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1980년 5월 18일. 계엄군의 구둣발에 차인 어느 남녀 데모대 2명은 온몸이 피투성이가 돼 끌려갔다. 점심밥조차 넘어가지 않았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광주에 투입됐던 전투경찰의 일기. (사진=5·18민주화운동기록관)5·18민주화운동 당시 시위 현장 진압에 투입됐던 전투경찰의 일기가 지난 3월 43년 만에 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기증된 가운데, 기념식을 앞두고 해당 일기의 내용이 다시 한 번 관심을 받고 있다.5·18민주화운동기록관에 따르면 전라남도경찰국 제2중대 소속 전투경찰로 복무한 A씨는 당시 5·18 직전부터 광주 도심 시위 현장에 투입된 전경이었다. 그는 잔인했던 광주 사태가 촉발된 시점과 참상, 이후의 상황을 고스란히 일기장에 남겼다. A씨는 1980년 5월 18일 일기에서 “전국에 특별비상계엄이 0시를 기해 선포됨에 따라 광주 지역에 수천 명의 공수병들이 쫙 깔렸다”, “시내는 일약 공포 분위기에 살벌했다”, “시가지에 단 한 명의 시민도 보이지 않은 상태에서 수백 명의 기동경찰들과 장갑차를 앞세운 계험군만이 보일 뿐이다”라고 적었다.다음 날인 19일 일기에는 “어제 수백명의 학생들이 체포 구금되었다. 계엄군이 첫날부터 너무 과격한 탓인지 시민들의 눈치가 이상해졌다”, “(시민들이) 조금씩 데모대에게 호응하는 기미가 보였다”고 밝혔다.이틀 후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에는 “새까맣게 불타 쌓인 차량들이 골격만 남은 채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사태는 점점 심각해졌다”며 당시 일어난 참상을 시사했다.해당 일기장에는 무자비하게 시민들을 탄압했던 공수부대의 만행과 삼청교육대에 대한 실상도 포함돼 있었다. 그는 해산 명령을 받은 후 8월 경 31사단 내 삼청교육대로 차출당한 당시에 대해서도 적었다. 삼청교육대는 신원을 밝히지 못한 부랑자와 넝마주이, 전두환을 비판하는 지역민들을 불법 연행해 온 곳으로, 온갖 혹독한 훈련이 자행되는 곳이었다. A씨는 1980년 8월 8일 “수련생 4명이 (군부대)수용소 내에서 온갖 곤욕과 기합, 훈련에 여념이 없었다”며 이후 9월 4일에는 관련 중대로 귀대해 삼청교육대와 관련 기여한 공을 사 표창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밝혔다.일기장을 기증한 이유에 대해 A씨는 “5·18은 당시 전투경찰에게도 평생의 트라우마로 남았다”며 “오랫동안 오월을 기억하고, 다시는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아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했다”고 밝혔다.한편 5·18민주화운동 43주년을 앞두고 국립민주묘지에는 참배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3일 하루에만 5만 명에 가까운 참배객이 묘지를 찾았다.시민들의 추모 열기가 뜨거워지는 가운데 이번 43주년 기념식에는 정부와 여당 인사들의 대거 참석을 예고한 상태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와 의원들이 18일 광주를 찾고 윤석열 대통령도 참석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 통합 메시지 및 광주 발전 계획 등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도 모든 의원이 광주를 찾는 가운데 전날 17일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참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2023.05.15 I 강소영 기자
사과 없는 사회
  • [법조프리즘]사과 없는 사회
  • [박주희 법률사무소 제이 대표변호사]소송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상대방의 주장이나 범죄사실을 인정하는 진술을 ‘자백’이라 한다. 사실확정이 중요한 재판에서는 자백을 하게 되면 이 부분에 대해서는 판사는 사실로 인정하게 되며, 당사자는 패소 혹은 유죄 판결의 위험부담을 안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소송과정에서 섣불리 상대방의 주장을 인정하거나 본인에게 불리한 사실을 인정하는 일은 경계하도록 조언한다. 더더욱 법적 분쟁으로 비화될 조짐이 보이는 사안에서는 소송이 제기되기 전이라 해도 말 한마디, 문자 하나가 향후에 불리한 증거로 사용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시키게 되고, 설사 자백을 하는 경우에도 에둘러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관계를 세분화해 인정하는 것과 인정하지 않는 것을 명확히 구분하도록 한다. 하루가 멀다 하고 사건사고가 터지는 우리나라에서 곰곰이 생각해보면 논란의 당사자가 속 시원히 본인의 잘못을 시인하고 사과하는 일은 별로 없다. 특히 정쟁이 업인 정치인들은 사실관계를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비판하다 자신의 주장과 반대되는 증거가 버젓이 드러나고 심지어 법원의 판결이 있어도 끝내 사과 없이 모르쇠로 일관하곤 한다. 결국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만 답답해할 뿐 논란의 당사자는 언제 무슨 일이 있었냐는듯 뻔뻔하게 행동하다보면 결국 논란은 유야무야 사그라들고 만다. 잘못을 했어도 사과는 없는 사회, 뻔뻔한 사람이 살아남는 사회, 왜 우리 사회에는 진솔한 사과가 없는지 고민해봤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섣부른 사과로 법적 책임을 지게 될까봐 선뜻 잘못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백’의 법 기술을 부리고 있는 건 아닐까 추측된다. 얼마 전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정순신 변호사 부자의 학교폭력 사건에서도 정 변호사의 아들이 썼다는 반성문을 보면 사과는 하되 결정적인 사실관계는 인정하지 않는, 전형적인 변호사의 조언이 가미된 반성문이란 느낌을 받았다. 물론 변호사는 명확한 사실관계에 기초해 의뢰인이 하지도 않은 행동을 부당히 떠안게 되지 않도록 막아야 할 의무가 있지만 모든 사안을 쟁송으로 보고 기술적인 방어에만 몰두하게 되면 갈등만 심화시키기 마련이다. 그 사건을 보며 나 역시 변호사로서 ‘다만’과 ‘그러나’로 단단히 방어 태세를 갖춘 사과를 하는 분위기에 일조하지 않았을지 반성하게 됐다. 또 다른 이유는 사과를 ‘쿨하게’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 분위기다. 사과를 하는 사람의 자세도 중요하지만 타인의 사과를 수용할 수 있는 성숙한 관용의 자세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분야를 막론하고 논란이 생기면 여론은 논란의 당사자에게 비난의 십중포화를 쏘아대며, 정당한 해명의 기회도 주지 않는다. 그러한 분위기에서 자칫 잘못을 인정했다가는 상대방에게 또 다시 공격할 여지를 주거나 ‘죄인’으로 몰릴 뿐이다. 그러다 보니 갈등이 불거지면 마치 최전선의 전투병처럼 밀리면 안 된다는 자세로 역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논란이 잦아들 때까지 버티는 것이다. 정치인들의 싸움이 바로 그 모양새라 하겠다.그런데 얼마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할아버지를 대신해 광주 5.18 유족에게 사과를 했다. 이를 두고도 당사자가 아닌 손자가 사과를 하는게 무슨 의미가 있느냐부터 갑자기 사과를 하는 저의를 모르겠다느니 마약 투약 혐의가 있는 사람의 사과에 진정성이 있느냐 등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보기 드문 어떤 조건이나 단서도 달지 않은 사과였다는 점은 분명하다. 변호사로 일을 하면서 증거확보와 법리구성에 열을 올리지만 결국 모든 건 ‘감정’의 문제임을 깨달을 때가 있다. 아무런 토를 달지 않은 사과 한 마디를 듣지 못해 싸움이 벌어지기도 하고, 상대방의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에 눈물을 흘리며 몇 년을 끌어 온 소송을 끝내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된다. 우리의 일상을 모두 재판정으로 만들 필요는 없다, 진심이 담긴 사과와 이를 성숙하게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한 때다.
2023.05.15 I 송길호 기자
'전두환 처단' 대자보 붙였다가 죄인취급…42년만에 명예회복
  • '전두환 처단' 대자보 붙였다가 죄인취급…42년만에 명예회복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검찰이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가 억울하게 죄인으로 몰린 관련자 61명의 명예를 회복했다.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전경 (사진=이배운 기자)12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검찰은 지난 1년간 5·18민주화운동 당시 군검찰에서 혐의 인정을 전제로 기소유예 처분한 61명의 사건을 다시 살펴 ‘죄안됨’으로 처분을 변경했다.특히 광주지검은 순천·목포지청에 접수된 진정서를 군검찰로 보내 사건을 다시 살피도록 하고, 관련자 9명이 당시 ‘정당한 행동’을 했음을 인정해 42년간 유지됐던 기소유예 처분을 ‘죄안됨’ 처분으로 변경했다. 앞서 대검찰청은 지난해 5월 전국 검찰청에 5·18민주화운동 유죄판결 및 기소유예 처분 대상자(관련자)에 대한 명예회복 절차를 적극 추진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 관련자들은 ‘5·18특별법’에 따라 재심청구가 가능하나,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명예회복 절차가 없는 점을 고려해 검찰이 직권으로 처분을 변경한 것이다.이는 ‘5·18민주화운동 관련 행위는 헌법의 존립과 헌정질서를 수호하기 위한 정당행위로서 범죄가 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에 근거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처분이 변경된 대표적인 사례로는 △교정에서 집회를 개최하고 가두시위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계엄법위반 기소유예 처분 당한 장모 씨 △학교 도서관에서 운동가요를 제창하고 농성에 참여했다가 기소유예 처분 당한 박모 씨 △‘계엄령을 해제하라’고 외치며 시위한 유모 씨 △‘광주시민 학살한 전두환을 처단하고 계엄 철폐하자’는 대자보를 붙인 이모 씨 △광주 일대에서 무장 시위대를 태운 트럭을 운전한 김모 씨 등이 있다.앞서 검찰은 재작년 2월 기소유예 처분을 ‘죄안됨’으로 최초로 변경하고, 현재까지 전국 16개 검찰청에서 관련자 총 86명에 대한 처분을 변경해 명예를 회복시켰다.아울러 관련자들이 기소유예 처분 전에 구금된 것에 대해서는 피의자보상심의회를 개최해 구제하고 있다. 심의회는 지난해 5월 이후 처분변경 대상자 총 55명에 대해 보상금으로 총 13억3700만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2023.05.14 I 이배운 기자
거친 산길도, 고속주행도 ‘엄지척’..픽업트럭 자존심 ‘렉스턴’
  • 거친 산길도, 고속주행도 ‘엄지척’..픽업트럭 자존심 ‘렉스턴’[시승기]
  • [이데일리 박민 기자] 가히 ‘코리안 픽업트럭’의 자존심이라고 부를 만한 차량이었다. 비탈지고 울퉁불퉁한 산길도 4륜구동 특유의 강한 힘으로 거침없이 올라갔고, 평편한 도로에서는 흡사 세단과 같은 안정적인 주행감을 선사했다. 이 상태라면 산이든, 계곡이든, 바다든 어디든지 훌쩍 떠나 달려보고 싶은 ‘일상 탈출’ 욕구가 저절로 들었다. 특히 운전 내내 시선을 단번에 사로잡을 정도의 육중한 크기임에도 가속 페달과 핸들링이 생각보다 가벼워 픽업트럭을 운전하고 있는 게 맞나 싶을 정도였다. 이 모든 게 KG모빌리티의 픽업트럭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의 운전대를 처음 잡아보면서 느꼈던 감정들이었다. 특히 이러한 퍼포먼스를 갖췄음에도 차량가격이 3000만원대 중반이라는 점은 또 한번의 감탄 지점이었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차량이 비탈진 산길을 지나고 있다.(사진=KG 모빌리티)◇대한민국 정통 리얼 픽업트럭‘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올해 35년 만에 쌍용차라는 이름을 떼고 새출발에 나선 KG모빌리티가 이달 초 출시한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다. 픽업트럭인 기존의 ‘렉스턴 스포츠&칸’에서 정통 오프로더와 레저 느낌을 강화해 상품성을 개선한 하이엔드 모델이다. 특히 사명 변경 이후 토레스의 라인업 확장 모델인 ‘토레스 TX’에 이어 두번째로 선보인 신차다. 과거 쌍용차 시절 얻었던 ‘SUV·픽업트럭 명가’라는 명성에 걸맞게 픽업트럭 상품성 개선모델을 들고 시장 공략에 나선 것이다.KG 모빌리티는 이번에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함께 대형 SUV 모델 ‘렉스턴 뉴 아레나’ 부분변경 모델도 동반 출시하면서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미디어 시승행사를 진행했다. 특히 올해 정전 70주년을 맞아 ‘DMZ Extreme Trail-CAMP’ 주제하에 강원도 춘천과 화천, 양구 일대 온·오프로드를 누비는 시승코스를 마련해 오프로드의 진면목을 느낄 수 있게 했다. ‘시승의 꽃’인 오프로드는 강원도 화천 평화의 댐에서 인근 산 중턱에 자리한 옛 전두환 전망대 터까지 이르는 왕복 16km구간이었다. 이 길은 평소 일반인에게는 진입이 통제된 길이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 차량이 비탈진 산길을 지나고 있다.(사진=KG 모빌리티)이날 오프로드 시승에는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가 모두 동원됐다. 두 차량에는 모두 18인치의 AT타이어를 커스터마이징으로 장착했다. AT 타이어는 험로를 포함해 모든 도로에서 주행이 가능한 전천후 타이어로 불린다. 주로 오프로드 타이어로 활용되는 탓에 타이어의 골격이 매우 튼튼하고,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다. 다만 온로드(일반도로) 주행시 순정타이어에 비해 노면의 노이즈(소음)가 올라오고 주행 질감이 다소 거친 면이 있지만 오히려 오프로드 차량이라는 맛을 안겨줬다.렉스턴 스포츠&칸 쿨멘과 렉스턴 뉴 아레나 모두 평소에는 2륜 구동 상태로 주행하다가 필요 시 운전자의 스위치 조작으로 이용할 수 있는 고속 4륜구동(4H), 저속 4륜구동(4L)의 구동시스템을 갖췄다. 이날 비탈진 산길과 내리막길에서 4L은 최대 토크를 발휘하며 차량을 안정적으로 잡아주고 밀어주는 압도적인 힘을 느낄 수 있었다. 눈길이나 빗길 등의 도로 환경에서 사용하는 ‘4H’는 직접 써보지 못했지만 성능은 짐작케 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구동방식 변경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몇 초 간의 시간이 걸리는 점이었다.KG 모빌리티의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사진=KG 모빌리티)무엇보다 오프로드 차량의 백미(白眉)는 땅이 움푹 패인 험로에서 한쪽 바퀴가 빠졌을 때 탈출이 얼마나 수월한지다. 렉스턴은 한 쪽 바퀴가 지면에서 떨어지며 들렸을 때 해당 바퀴는 순간 잠그고 접지력이 살아 있는 다른 바퀴에 힘을 몰아주는 차동기어잠금장치(LD·Locking Differential) 기능을 탑재해 험로 주행에도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진흙길이나 웅덩이, 빙판길 들에서 한쪽 바퀴가 헛바퀴를 돌며 빠져 나오지 못했던 경험이 있던 운전자라면 충분히 끌릴만한 매력 포인트다.‘렉스턴 뉴 아레나’ 차량이 비탈진 산길을 지나고 있다.(사진=KG 모빌리티)◇넉넉한 적재공간과 안정성에 ‘가심비’ 픽업트럭의 또 다른 매력은 각종 짐을 고민없이 실을 수 있는 넓은 적재공간이다. 테일게이트(차량의 뒷문)를 열었을 때 성인 남성 한명이 누울 수 있을 정도의 넓은 공간은 어디든지 훌쩍 떠나고 싶을 때 동반자로서 손색 없는 차량이었다. 렉스턴 스포츠 쿨멘은 적재량이 400kg에 달하고 상위 트림인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파워 리프 서스펜션 적용시 적재용량이 최대 700kg까지 가능하다. 차량 내부 인테리어 디자인 또한 눈길을 사로잡는 지점이다. 첫 인상이 ‘간결하다’, ‘깔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평적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해 운전자에게 개방감과 넓은 시야각을 제공했다. 다양한 정보를 표시하는 12.3인치 풀 디지털 클러스터는 기본적인 주행데이터는 물론 내비게이션 경로와 AVN 콘텐츠까지 운전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한눈에 보여줌으로써 각종 정보의 시인성을 높였다. 동시에 운전석 전면의 각종 스위치들은 인체공학적이고 직관적으로 배열해 조작의 편의성까지 증대시켰다. KG 모빌리티의 ‘렉스턴 뉴 아레나’.(사진=KG 모빌리티)여기에 안정성도 빼놓지 않는 부분이다.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사이드 에어백을 포함한 6에어백과 렉스턴 뉴 아레나 수준의 최첨단 주행안전 보조(ADAS) 시스템 딥컨트롤(Deep Control)을 비롯해 다양한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했다. 충돌 위험을 감지해 경고는 물론 브레이크를 자동으로 제어하여 충돌을 방지하는 ‘긴급제동 보조(AEB)’, 차로 변경 시 충돌위험을 경고하고 사고 발생 시 차선을 유지해 2차 사고를 방지하는 ‘후측방경고(BSW)’, 하차 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탑승객 안전하차경고(SEW)도 더해 안전성을 제공한다. 뛰어난 성능과 우수한 디자인에도 차량 가격이 비싸면 ‘남의 차’에 불과할것이다. 하지만 렉스턴 스포츠&칸 쿨멘은 3000만원대 중반 가격으로 가심비(가격 대시 심리적 만족도)까지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차량은 화물 적재용량, 즉 ‘데크’ 스펙에 따라 나뉘는데 적재량 400kg의 렉스턴 스포츠 쿨멘은 △프레스티지 3478만원 △노블레스 3831만원이다. 적재용량 최대 700kg인 렉스턴 스포츠 칸 쿨멘은 △프레스티지 3709만원 △노블레스 4046만원이다. 이밖에 렉스턴 뉴 아레나는 △프리미엄 3979만원 △노블레스 4553만원 △더 블랙 5173만원으로 책정됐다.‘렉스턴 뉴 아레나’ 차량이 비탈진 산길을 지나고 있다.(사진=KG 모빌리티)
2023.05.14 I 박민 기자
전두환 손자 '5·18 무릎 사죄'…국민 10명 중 7명 "긍정적"
  • 전두환 손자 '5·18 무릎 사죄'…국민 10명 중 7명 "긍정적"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고(故) 전두환 대통령 손자 전우원(27)씨의 5·18 민주화운동 사죄 행보를 두고 국민 10명 중 7명이 긍정적인 평가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 내 1묘역 고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다.(사진=연합뉴스)12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여론조사업체 서던포스트에 의뢰해 전국 만 18세 이상 일반인 10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전화번호를 무작위 추출한 ‘5·18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약 67.5%가 전씨의 사죄를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11.7%로 집계됐다.전씨의 사죄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연령대 비율은 40대(73.9%)가 가장 많았다. 이어 50대(73.5%), 60대(67.9%) 순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인천·경기(72.7%)에서 전씨의 사과를 가장 많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부산·울산·경남(71.2%), 광주·전라(70.6%)가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53.4%)은 타 권역과 비교해 다소 낮았다.전씨의 사과 이후 가장 기대되는 점으로는 응답자의 28.2%가 ‘전두환 비자금 환수’를 꼽았다. 또 ‘5·18 진상규명’(21.8%), ‘피해자 명예회복’(21.5%), ‘다른 가해자들의 고백과 사죄 유도’(18.6%)가 뒤를 이었다.5·18 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현안에 대해서는 70.8%가 필요하다, 13.4%가 필요하지 않다고 응답했다.이번 전씨의 사과 반응 등에 대한 내용을 종합한 결과 ‘5·18국민인식지수’는 지난해 대비 0.1점 오른 73.5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71.4점)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14.3%,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포인트다.
2023.05.12 I 김범준 기자
“주제넘게 전두환 얼굴에 먹칠을”…전우원 꾸짖은 이순자
  • “주제넘게 전두환 얼굴에 먹칠을”…전우원 꾸짖은 이순자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가 전 씨 일가의 비자금 폭로 및 5.18 단체 사죄 활동 등 여러 행보에 나서고 있는 손자 전우원 씨를 향해 “5·18 때 태어나지도 않은 너는 주제넘게 아무 데나 나서지 말고 자신에게 떨어진 일이나 잘 처리하도록 해라”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부인 이순자 여사, 손자 전우원씨. (사진=뉴스1)9일 방송된 MBC시사교양프로그램 PD수첩에 따르면 전 씨는 할머니인 이순자 여사에게 “할머니, 미국에서 보러 오라고 하셔서 뵈러 왔어요. 많이 바쁘시죠? 사랑해요 할머니”라고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이후 이 여사는 이 같이 답장을 보낸 것이다.이 여사는 “너의 기억의 출처는 모두 16년 전 우리 집을 떠난 너의 어머니로부터 온 것인 듯하니 한번 물어보렴”이라며 “마약에 손을 대고 해롱거리는 것도 모자라 할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해”라고 말했다.전 씨는 이에 “할머니 잘 지내셨냐고. 비자금 관련해서 하실 말씀 있으시냐고. 제가 거짓말하는 거 같은지 아니면 진짜 제가 미쳤다고 생각하는지”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PD수첩 제작진은 전 씨의 일가 비자금 폭로와 관련해 ‘전두환의 숨겨진 재산, 전우원 모자(母子)의 고백’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있었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이 씨에게 ‘전 씨의 비자금 폭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고 물었고 이 씨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부정했다.이 씨는 “겨우 열한 살. 그 아이가 폭로하는 내용은 모두 그 어미가 제공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재용 일가는 일본에서 돌아온 후 분가해서 살고 있었고 일요일을 가족의 날로 정해 모여서 운동하거나 놀이공원에 가거나 오락실에 가는 등 했기 때문에 손님을 일요일에 집으로 부르는 일은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우원이는 아무리 허튼소리를 해도 내 피붙이라 끙끙 앓으면서도 참고 있지만, 우원이 친모는 어마어마한 재산을 위자료로 받고 2007년에 이혼한 사람이 무슨 목적을 갖고 병든 아들을 사지로 몰고 가는지”라고 토로했다.한편 최근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들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사죄의 말을 전한 전 씨는 지난 달 28일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그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을 뻔했을 때 정말 온몸이 부어오르고 칼이 온몸을 찌르는 것같이 아팠다. 숨도 안 쉬어지고 뇌신경이 완전 망가져가지고 고통이 멈추지 않고 증폭돼서 기절을 했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그 길로는 절대 가면 안된다”며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2023.05.10 I 이선영 기자
"임기 초기엔 유능한 사람 쓰고, 측근은 후반기에 불러야"
  • "임기 초기엔 유능한 사람 쓰고, 측근은 후반기에 불러야"
  • [대담=이승현 정치부장·정리=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과거 9년간 청와대에서 3명의 대통령(전두환·노태우·김영삼)을 가까운 거리에 보좌하며 한때 한국 정치판에서 최고의 정무감각을 지닌 정치 책사로 통했다. 그런 그가 가장 첫째로 뽑는 대통령의 덕목은 바로 인사였다. 대통령이 적재적소에 인사를 하는 것이 해당 정권의 운명을 좌우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윤 전 장관은 “시기별로 보면 전두환 대통령은 권위주의 시대 마지막 정부, 노태우 대통령은 체제 이행기 시절, 김영삼 대통령은 최초의 문민정부를 출범했다는 각각 특징이 있는데 이 기간 청와대에서 많은 것을 보고 느꼈다”면서 “대통령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덕목은 적재적소에 사람을 공적으로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윤 전 장관은 “대통령이 사람을 쓸 때 심복을 써야 할 자리가 많아야 2~3명인데 해당 자리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자리는 친분과 전혀 상관없이 해당 분야에 정평이 나 있는 실력 있는 사람을 세워야 한다”며 “이러면 관료들도 승복을 하고 저절로 민심이 모아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런 그가 바라보는 현 정부의 인사는 어떨까. 그는 “윤 대통령은 검찰에만 평생 있었기 때문에 국정을 모르는 것은 당연하다. 그건 국민도 안다”면서 “유능한 사람을 불러서 저절로 관료 사회가 같이 움직이도록 일하게 하면 되는데 (최근 정부를 보면) 그런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윤 전 장관은 이어 “만약 본인과 가까운 사람을 주요 참모진에 앉히고 싶으면 일단 공직 경험 등을 통해 관료사회에서 훈련시킨 후 집권 후반기에 불러야 한다”며 “집권 3년 차가 넘으면 레임덕(권력 누수 현상)이 오는데 이럴 때 훈련시킨 사람을 부르면 관료 조직이나 민심의 동요가 훨씬 덜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현 정부가 대통령실에 주요 보직에 검찰 출신의 인사들을 대거 중용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조언으로 풀이된다.그러면서 김대중 정부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DJ(김대중)가 집권하자 마자 반대 세력 사람을 썼다. 초대 안기부장이었던 이종찬, 비서실장 김중근 모두 대구·경북(TK) 출신이었다”며 “이거 보면서 역시 DJ는 노련하다고 생각했다. DJ가 집권하면서 보수세력이 불안해 했는데 인사를 보면서 ‘괜찮네’라고 하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과거 정부에서 인사로 대형사고를 수습했던 일화도 얘기했다. 윤 전 장관은 “과거 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가 발생했던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직접 전화가 와서 ‘큰 일을 수습하려 하지 말고, 전화위복을 만들어야 한다’고 얘기해 당시 참모들과 한참을 고민했다”며 “일 할 때 그립(장악력)이 세고 유능하다고 입증돼 ‘최틀러’라는 별명을 가진 최병렬 전 의원을 후임 서울시장으로 불러 민심이 진정되는 걸 봤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현 정부 들어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선 “사고 책임자인 행안부 장관 등을 경질하지 않은 걸 보면서 안타까웠다”며 “그렇게 사람을 끌어안을수록 정권도 해당 인사도 더욱 망가질 수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이외에도 윤 전 장관은 대통령의 중요한 덕목으로 정책 설계 및 수행, 외교 능력 등을 꼽았다. 그는 “우리나라는 분단 국가이기 때문에 한반도 평화 관리를 위한 외교 정책을 잘 펼쳐나가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05.09 I 김기덕 기자
"대통령, 밤새 정책검토하고 공부해야 국정운영할 수 있어"
  • "대통령, 밤새 정책검토하고 공부해야 국정운영할 수 있어"
  • [대담=이승현 정치부장·정리=김기덕 기자] “윤석열 정부가 성공한 정부가 되기 위해서는 관료의 자발성을 이끌어내도록 동기부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최근 이데일리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부 부처에 포진한 관료 조직을 능동적으로 움직이게 하려면 대통령이 새로운 사회에 맞게 정책 어젠다를 제시하고 (관료들이)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어떤 정권이라도 새 정부 초반에 이를 하지 못하면 관료사회가 급속히 정치화되고 망가질 수 있다”며 경고했다. 윤 전 장관은 과거 전두환·노태우·김영삼 등 3명의 대통령을 보좌한 이른바 정부통(通)이다. 김영삼 정부 당시 환경부 장관을 지냈다. 이후에도 각종 대선과 총선, 지방선거에서 여야를 떠나 정치권에서 킹메이커 역할을 했다.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손꼽히는 정치 고수로 불리는 이유다. 그는 현재 팔순이 넘는 나이에도 활발히 활동하며 다양한 정치인들의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윤 전 장관은 관료들의 자발성을 이끌기 위해선 대통령이 치열하게 공부하고 토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새 정부가 들어선 직후 약 3개월 동안 어떻게 국정 운영을 하는지가 가장 중요한 테스트 기간인데 윤석열 정부는 주요 각료들이 대통령에게 바짝 엎드려 제대로 정책 협의나 보고도 못한다는 소문이 무성하다”며 “관료들은 엘리트들이다. 관료들을 이렇게 상대하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국정운영 경험이 부족하다면 현실 정치를 잘 알고 숙련된 참모가 2~3명 항상 그림자차럼 붙어서 코치를 해야 한다”며 “또 대통령은 밤을 새서라도 정책보고서를 읽고 참모들과 토론해야 한다. 참모들의 코치를 바탕으로 대통령의 이런 노력이 합쳐진다면 정책 아젠다를 주도하면서 관료들의 자발적 참여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첨언했다. 또 그는 전 세계적으로 거대 전환기를 맞이한 만큼 현 정부도 새로운 시대에 맞는 비전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윤 전 장관은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미국, 독일 등 강대국은 새로운 시대의 성격을 규정하고, 정치·경제·사회 등 다방면으로 조용하지만 엄청나게 노력하며 준비하고 있다”며 “현 정부도 3대 개혁 과제(노동·연금·교육)도 제시했지만 진전이 없다. 이렇게 가면 남은 임기 동안 국정운영이 힘들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음은 윤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윤 대통령 취임 1년이 지났다. 잘하고 있나. △우리나라와 같은 대통령 5년 단임제 국가에선 취임 첫해를 어떻게 보내는지가 가장 중요하다. 미국 정치학자들도 취임 첫해가 재선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우리는 더 말할 것도 없다. 지금은 대통령이 아젠다 세팅을 하고 국민들의 동의를 얻고, 기업과 언론의 협조를 구하고, 각 부처 관료들이 정책을 만들고 추진하며 정신없이 보낼 시기다. 그런데 지금 보면 정부가 바빠 보이긴 하는데 실질적 성과가 있는지는 모르겠다. -대통령이 관료사회 자발성을 끌어내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우리나라 관료는 과거 박정희 정부 때 조국 근대화와 산업화 기치를 통해 독립했다. 당시 밤잠을 안자고 일했다. 과거 (박 전 대통령 당시) 국민소득 300달러 미만인 시대는 관료에 동기부여가 가능하지만, 3만 달러를 넘으면 동기부여가 쉽지 않다. 새로운 사회에 맞게 국가를 어떻게 바꾸고 관료에게 동력을 부여할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윤 대통령이 3대 개혁과제를 제시했다. △문제의식은 좋다. 과거부터 계속 미뤘던 일이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가장 접근하기 쉬운 노동 문제에 손을 댔지만 주 69시간제로 완전히 날렸다. 자신감 있게 질렀지만 해보니깐 겹겹이 쌓여 있는 고난도의 문제라고 판단한 것 같다. 지금 보면 3대 개혁 과제는 말도 못 꺼낼 정도로 아예 진전이 없어 보인다. 이렇게 1년을 보내면 앞으로 굉장히 힘들어 질 수 있다.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KG타워에서 ‘윤석열 대통령 취임 1주년 평가 및 향후 과제’를 주제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대통령에게 조언을 한다면. △우선은 뭘 잘못하고 있는지, 뭐가 부족한지 인식해야 한다. 그 인식이 없으면 (주변 참모들의) 말을 듣지 않게 된다. 주변 수석이나 참모들을 불러서 진지하게 정책에 대해 토론하고 검토하고 고민해도 결론을 내리기 어렵다. 공식적으로 정해진 업무 시간 이후에도 정책 검토를 하고 밤새 공부를 해야 하는데 그런 노력이 보이지 않는다. 업무 시간 이후에도 항상 정책 보고서를 읽고 이걸 수시로 결정해야 한다. 과거 노태우 대통령은 많은 자료를 꼼꼼히 읽는 걸로 유명했다. 김영삼 대통령은 참모들에게 많이 묻고 그걸 실제 정책에 반영했다. -대통령의 언어가 다소 정제되지 못하다는 지적도 있다. △프레지던트 워드(President’s Word)라는 말이 있다. 대통령의 말은 쉽고 품격이 있어야 한다. 추상적인 것도 쉽게 표현해야 한다, 그러려면 평소 많은 독서량과 훈련이 돼 있어야 한다. 국민은 말로 설득하는 것이다. 국정을 말로 이끌어 간다는 것이 과언이 아니다. 김영상 대통령 당시 연설문 작성을 맡았는데 김 대통령은 국정이 말로 이뤄지는 만큼 연설문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했다. 미사여구를 쓰지 말고 본질만 쉽고 짧게 쓰라는 것이 핵심이었다. -여당 리더십 부재도 나오고 있다. △현재 국민의힘 지도부로는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이길 수 없다. 대통령도 그걸 인지하고 있을 것이다. 총선 이전에 정계 개편을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정치권에서 제3당 탄생이 거론되고 있다. △쉽지 않다. 새로운 정치 세력을 만들려면 폭발력이 있는 잠재력을 가진 사람이 있어야 한다. 차라리 30대 후반이나 40대 초반 연령대로 패기만만한 새 얼굴을 내세워 미래 지도자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내걸어야 한다. -한미일 삼각공조가 더욱 공고해지고 있지만, 중국과 거리두기가 부담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한미일 삼각동맹은 응하지 않을 수는 없다. 특히 일본과의 외교 관계 개선을 두고 말이 많은데 일단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국민들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이해를 구하는 과정이 필요했는데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 중국은 미국과의 관계가 겉으로는 험악하지만 쉽사리 경솔하게 움직이지 않을 것이다. 뒤에서는 미국과 끊임없이 협상하고 대화하고 있을 것이다. 앞으로 대통령이 미국 등 우방국과 우호관계를 유지하면서 중국과 러시아 관계를 어떻게 끌고 나갈지가 과제다. -현 상황에서 정부의 가장 중요한 어젠다는 뭘까. △국정의 기본은 경제다. 민생도 경제고, 안보도 경제다. 경제력이 없으면 군사력도 가질 수 없다. 지금 수출이 안되면서 경상수지도 적자가 나오고, 국가 핵심사업인 반도체 분야도 어렵다. 북핵 문제도 시급하지만 대통령의 미국 순방 이후 경제적으로 희망적인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줄 수 있어야 한다.
2023.05.09 I 김기덕 기자
초등생들 “아저씨 잘못 아냐 전두환 잘못”…전우원이 눈물 흘린 까닭
  • 초등생들 “아저씨 잘못 아냐 전두환 잘못”…전우원이 눈물 흘린 까닭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고(故) 전두환 씨의 손자인 전우원 씨가 취득세 1억원을 내면서 눈물을 흘린 가운데, 길거리에서 만난 초등학생들에게 위로를 얻는 장면이 공개됐다.지난 7일 MBC ‘PD 수첩’ 공식 유튜브 채널에는 ‘전두환 손자, 전우원을 위로해주는 아이들’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사진=유튜브 캡처)해당 영상은 전두환 씨의 아들 전재용 씨가 운영하는 ‘비엘에셋’ 회사가 오산땅을 취득한 뒤 회사 주식 지분이 있는 전우원 씨에게도 취득세 납부 의무가 주어진 것과 관련, 전우원 씨가 총 취득세 1억 원 중 납부한 금액을 제외한 약 5000만원의 세금을 납부하는 장면이 그려졌다.취득세를 모두 납부한 전 씨는 “어제랑 오늘 해서 다 했다. 이 돈이 우리 가족이 정당하게 벌어서 저한테 준 돈이 아니지 않냐”며 눈물을 보였다.이어 “법을 어겼고 거기에 대한 처벌로 벌금이 나온 것이다. 죄가 있는데 내가 번 돈이 아깝다고 안 내면…”이라며 말끝을 흐리다 “비자금이 흘러간 것이 자녀들한테 있으면 그것도 범죄로 얻은 돈이니까 환수해야 하는 것처럼”이라고 언급했다.그런데 전 씨의 근처에서 이 모습을 보고 있던 초등학생 2명은 “아저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니까 괜찮다”라고 전 씨를 향해 말을 건넸다.현재 6학년인 이들은 전 씨가 누군지 아느냐는 ‘PD수첩’ 제작진의 질문에 “전두환 손자분”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전두환이 잘못한 거지 아저씨가 잘못한 게 아니다”라며 “기부해서 죄를 덜면 된다”고 전 씨를 위로했다.그러자 전 씨는 “맞다. 너희들은 어린데도 형보다도 옳은 생각을 한다”며 “형은 이런 생각은 항상 했지만, 실천하는 데 27년이 걸렸다”고 말했고, 아이들은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것이 잘못을 뉘우치는 거니 죄책감은 갖지 말라. 아저씨가 잘못한 것이 아니다”라고 생각을 밝혔다.아울러 전 씨를 알아보게 된 이유에 대해 “(학교에서) 5·18 조사하고 와서 알게 됐다. 오늘 5·18에 대해서 공부했다. 4·19도 했고, 6월 민주화 항쟁도 (공부)했다”면서 “역사를 잊으면 안 된다”고 했다.전 씨는 아이들의 말에 웃음을 짓고는 “정말 기특하다. 형이 창피해서 어딜 봐야 할지 모르겠다”며 “형이 옳은 일을 하자마자 천사들이 와서 괜찮다고 해주니까 희망이 보인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전 씨는 지난 3월부터 인스타그램 등 SNS를 통해 가족 내부 사정을 폭로해왔다. 전우원 씨가 지난 달 31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묘지 내 있는 김경철 열사 묘비를 닦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아버지 전재용 씨와 이혼한 친모 사이의 위자료에 대해 비자금이었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으며, “어머님 말씀으로는 연희동 자택에 숨겨진 금고가 있고. 엄청난 양의 것들이 있었다고 말씀하셨다”, “전 재산이 25만원밖에 없다고 했는데 어렸을 때부터 초호화 호텔을 며칠씩 빌리며 풀코스로 몇 십 명이 먹는 가족 여행을 가기도 했다” 등의 폭로를 이어갔다.또 계모 박상아 씨에 대해서는 “평소에 차갑게 대하다가 사람들 앞에서만 친한 척 연기를 했다”고 폭로하며 “내쫓으려 했다”고도 언급했다.전 씨가 폭로를 하게 된 배경에는 어렸을 적 가족들에게서 배운 개념과 커가면서 부딪히는 실정이 달랐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 아버지(전재용 씨)의 바람 등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앞서 KBS와의 인터뷰에서 “학살한 자들이 반성해야 되는데, 할아버지는 민주주의의 영웅이라 가르치고 광주민주화운동은 폭동 빨갱이들이 일으킨 반란이라고 가르치셨다”며 “하나하나 퍼즐이 맞춰지면서 그들이 떳떳하게 살지 않고 있다는 걸 배우고,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건지 제가 살면서 배우면서, 비자금이 도대체 얼마나 있어야 이렇게 살 수 있는 건지, 배우게 됐다”고 말했다.더탐사와의 인터뷰에서는 “그들의 피로 번 돈”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삶이 공평하고 소중한 것인데, 그들은 자신들의 삶은 소중한 줄 알면서 남들의 무고한 희생에 대해서 죄의식을 하루도 받지 않는 악마들”이라고 분개했다.최근 전 씨는 광주를 찾아 5·18 유가족을 만나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는 등 사죄의 말을 전했다.한편 전 씨는 이같은 폭로와 함께 마약에 대한 위험성에 대해서도 경고하고 나섰다. 전 씨는 지난 달 28일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불구속 송치된 상태다.그는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을 뻔했을 때 정말 온몸이 부어오르고 칼이 온몸을 찌르는 것같이 아팠다. 숨도 안 쉬어지고 뇌신경이 완전 망가져가지고 고통이 멈추지 않고 증폭돼서 기절을 했다”며 “아무리 힘들어도 그 길로는 절대 가면 안된다”고 경고했다.
2023.05.08 I 강소영 기자
"단군 이래 최대"...7000억여 원 어음 사기 장영자 부부 구속
  • "단군 이래 최대"...7000억여 원 어음 사기 장영자 부부 구속[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전두환 정권 초, 일개 개인이 국내 굴지의 기업들을 상대로 7000억 원이 넘는 규모의 사기를 친 사건이 발생해 온 나라가 발칵 뒤집힌다. 사기 액수가 현재 화폐 가치로 수조 원에 달하며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금융 사기 사건으로 회자된 이 사건의 공동정범은 바로 장영자·이철희 부부였다.1982년 10월 18일 항소심 재판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는 이철희(왼쪽)·장영자(오른쪽) 부부. 사진=연합뉴스.1981년 5월 19일 새벽 경찰에 국내 단 하나밖에 없는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아파트 두 채 값을 호가하는 이 다이아몬드의 주인은 바로 장영자였다. 공교롭게도 당시 이 다이아몬드를 훔친 이는 대도로 악명을 떨친 조세형이었다. 장영자는 이 다이아몬드를 찾아 준 형사에게 사례의 의미로 당시 대기업 직원의 두 달치 월급에 해당하는 금일봉을 건넸다. 그가 보유한 부동산은 여의도의 4배가 넘는 규모였고 1년 의상비로만 1억 원을 사용했으며, 장영자 부부의 한 달 평균 생활비 및 접대비는 3억5000만 원에 달했다.장영자는 숙명여대 재학 중 처음 결혼을 했으나 11년 후 이혼했다. 곧 재혼을 했으나 이때도 9개월 만에 이혼한다. 두 번의 이혼을 통해 받은 위자료를 바탕으로 부동산과 주식에 투자해 많은 돈을 번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경제는 유통’이라는 소신 아래 사채업을 시작해 곧 사채업계의 큰손으로 성장했다.숙대 재학 중 메이퀸에 뽑혔을 정도로 뛰어난 미모에 화려한 화술을 갖고 있던 그는 타인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겸비한 인물이었다. 그는 늘 자신감이 넘쳤는데 그 내막엔 그의 화려한 인맥이 자리잡고 있었다. 그의 세 번째 남편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사 동기로 중앙정보부(현 국가정보원) 제2차장과 유신정우회 국회의원 등을 지낸 이철희였다. 그의 형부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처삼촌(영부인 이순자의 숙부)인 이규광이었다.장영자는 1981년 이철희와 결혼한 이후 돈놀이의 스케일이 달라지는데 남편인 이철희와 대화산업이라는 사채 업체를 차리고 유명 회사들을 상대하기 시작한다. 특히 장영자는 자금난에 시달리던 회사들을 찾아가 은행보다도 더 싼 이자를 제시하며 막대한 규모의 현금을 빌려줬다. 이 과정에서 든든한 뒷배를 이용해 은행에서 거액의 편법 무담보 대출도 동원했다.돈을 빌려준 기업들에는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다’는 명목으로, ‘결코 약속한 기일 내에는 유통시키지 않는다’는 약속을 하고 대출액의 2~9배에 이르는 거액의 약속어음을 받았다. 이렇게 받은 어음을 할인해서 생긴 돈을 다른 회사에 빌려주면서 똑같은 방식을 취했다. 이렇게 받은 어음의 총액은 7111억원에 달했고 이중 6404억 원을 할인해 사용했다. 경력 10년 교사 월급과 국립대 등록금이 50만 원이던 시절이었다.엄청난 규모의 사기 사건에 전두환 당시 대통령의 처가가 얽히며 배후에 청와대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장영자 관련 각종 첩보에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던 정권도 더이상 이 문제를 방관할 수 없었다. 결국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가 1982년 5월 4일 외국환관리법 위반 혐의로 이들 부부를 구속하며 사건의 전말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된다.이 사건으로 은행장 2명과 기업체 간부 등 총 30여 명이 구속됐다. 또 당시 철강업계 2위 일신제강과 도급 순위 8위 공영토건은 부도 처리됐다. 이 사건은 훗날 김영삼 대통령이 취임 첫해 도입한 금융실명제 논의 본격화의 도화선이 됐다.장영자·이철희 부부는 이 사건으로 각각 징역 15년형을 선고 받고 약 10년의 수감 생활 끝에 차례로 가석방된다. 하지만 장영자는 이후에도 3차례 더 사기 혐의로 복역과 출소를 반복한다.
2023.05.04 I 이연호 기자
"칼로 온몸 찌르는 느낌에 기절"…전우원의 마약 경고 메시지
  • "칼로 온몸 찌르는 느낌에 기절"…전우원의 마약 경고 메시지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각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불구속 송치된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자신의 지난 마약 투여 당시를 회상하며 강한 경고를 보냈다. (사진=전우원 유튜브 캡처)2일 전 씨는 유튜브에서 “저는 이제 진짜로 많이 괜찮으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혹시라도 다른 분들이 가볍게 보고 (마약을)접하시는 일이 절대로 없었으면 좋겠다”며 마약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그는 “정말 저는 마약 때문에 목숨을 여러 번 잃을 뻔했고 정말로 위험한 거다. 진짜로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다”며 “요즘 문제가 많이 되고 있는 거 아는데 그런 와중에 물의를 일으켜서 죄송하다”고 심정을 밝혔다.이어 마약 투여 당시 상황에 대해 설명한 전 씨는 “설명해 드리자면 그 작은 약 안에 소주 몇백 병이 들어 있는 것과 같다”며 “실수로 한번 먹으면 몸이 죽어버린다. 마약에 손을 대면 통제력을 잃고 너무나 쉽게 죽음이란 걸 경험하게 된다”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마약 과다복용으로 죽을 뻔했을 때 정말 온몸이 부어오르고 칼이 온몸을 찌르는 것같이 아팠다. 숨도 안 쉬어지고 뇌신경이 완전 망가져가지고 고통이 멈추지 않고 증폭돼서 제가 기절을 한 거다”며 “그래서 제가 영상에서 그렇게 비명을 계속 질렀던 거다. 너무 아프고 괴로워서 지금 그때 생각하면 소름이 끼치고 무서워서 머리도 잘 안 굴러간다”고 회상했다.아울러 전 씨는 “그러니깐 정말로 아무리 힘드셔도 그 길로는 정말 가면 안 된다. 정부에서 막아놓은 이유가 있다”며 “저 같은 실수는 저지르지 말아라”고 시청자들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앞서 지난달 17일 전 씨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켜고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향정신성의약품 MDMA(메틸렌 디옥시메탐페타민), 환각을 유발하는 마약류인 DMT(디메틸트립타민) 등에 대해 설명하며 이를 물과 함께 삼키는 모습을 송출 한 바 있다. 당시 전 씨는 갑자기 몸을 부르르 떨더니 고통스럽다며 흐느끼는 등 환각 증상을 보였다. 이후 미국 현지 경찰로 추정되는 외부인들이 진입하고 그를 후송했다. 방송 화면 밖에서 전 씨의 비명이 고스란히 중계됐다. 이와 관련 지난 달 28일 전 씨는 마약 투약 혐의로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불구속 송치됐다.
2023.05.03 I 이선영 기자
전두환 손자도 사과했는데…전광훈, 광주서 "5.18은 간첩 선동"
  • 전두환 손자도 사과했는데…전광훈, 광주서 "5.18은 간첩 선동"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광주에서 집회를 열었다. 최근 전두환씨 손자 전우원씨가 광주를 찾아 사과를 한 가운데 전 목사는 광주항쟁에 대한 왜곡 발언을 이어갔다. 연합극우 성향으로 본인 목회는 물론 각종 야외 집회에서도 정치 발언을 이어가고 있는 전 목사는 27일 광주 북구 광주역 광장에서 ‘자유마을을 위한 전국순회 국민대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지지자 100여명이 참석했다.전 목사는 이 자리에서 ‘광주 항쟁은 북한 간첩이 선동한 폭동’이라는 취지의 왜곡된 주장을 내놨다. 또 “독일 사람들은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히틀러에게 속았지만 나중에는 히틀러에게서 벗어났다”며 “광주 시민들이여 김대중 (전 대통령)에게서 벗어나라”고도 외쳤다.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민주당 인사들을 향한 비난도 이어졌다. 그는 “(민주당이) 적화통일과 다름 없는 연방제 통일을 원하고 있다“며 평소에 주장하던 대로 문 전 대통령을 간첩 혐의로 구속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5.18 기념재단은 이날 전 목사 발언을 두고 광주 항쟁 왜곡이라고 보고 ‘5·18 왜곡 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발할 방침을 밝혔다.
2023.04.27 I 장영락 기자
전우원 "십일조, 굳이 안 내도 돼…중요한 건" 소신 발언
  • 전우원 "십일조, 굳이 안 내도 돼…중요한 건" 소신 발언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전 대통령 고(故) 전두환 씨 손자 우원 씨가 교회에 내는 헌금인 ‘십일조’에 대한 소신을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마친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 손자 전우원 씨가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석방,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우원 씨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십일조를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이야기는 본 적이 없다”며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라 모든 이웃을 사랑하고 내가 가진 것이 없을 때 그것을 과연 나눌 수 있는 마음이 있느냐가 핵심인 것 같다”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 “한국 오기 전 미국에서 교회에 최소 몇백만원은 기부하고 왔다. 근데 실제로 교회 돈(십일조)을 횡령하는 뉴스가 쉽게 나온다”며 “교회에서 하도 십일조를 강요하니까 내는 건 상관없지만 돈이 진짜 필요한 사람이 아닌 뉴스에 나오는 사람(악인)들한테 갈까봐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십일조는 굳이 안 해도 된다. 교회에 돈을 내는 행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십일조 무조건 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 건 전 솔직히 따르기 쉽지 않다”며 “형식 위주의 십일조가 중요한 게 아니고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헌금하거나 봉사하는 행동이 더 중요하다”고 해석했다. 우원 씨는 “제가 바라고 원하는 건 영생”이라며 “가장 의로운 방법으로 제 모든 것을 나누려고 노력할 건데, 그것이 일반적으로 교회에서 말하는 십일조의 방식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 관리법 위한 혐의를 받는 우원 씨를 지난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12시간 넘게 조사했다. 그는 관련 혐의를 전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조사 없이 이르면 다음 주 불구속 송치할 계획이다.
2023.04.24 I 홍수현 기자
‘5종 마약’ 유아인, 소환 늦어지는 이유…전우원, 불구속송치 예정
  • ‘5종 마약’ 유아인, 소환 늦어지는 이유…전우원, 불구속송치 예정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37·본명 엄홍식)씨의 2차 경찰 소환 조사가 늦어지고 있다. 경찰은 유아인씨와 마약류를 함께 투약한 공범들에 대한 수사 등이 정리되는대로 유씨를 다시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마약류 4종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엄홍식·37)씨가 지난달 2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로 소환돼 약 12시간 만에 조사를 마치고 청사를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이영민 수습기자)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정례기자간담회에서 “유아인씨 관련해선 일부 여죄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공범들에 대한 수사도 진행하고 있으며, 이 부분 수사가 마무리되면 (유아인) 2차 소환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주에 부르기는 어렵고 조금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했다.유씨는 지난해 2년 동안 프로포폴을 총 100차례 이상 투약하고, 대마·케타민·코카인 등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후 졸피뎀 처방 사실도 추가로 확인되면서 마약류 투약 종류가 총 5개로 늘어났다. 졸피뎀은 불면증의 단기 치료 등을 위해 수면제로 사용되는 향정신성의약품으로 의료용 마약류로 취급된다. 의존성이 강해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관리하며 프로포폴처럼 의료 목적 외 오·남용할 경우 마약류 관리법 위반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앞서 유씨는 지난달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약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저의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경찰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는 조만간 검찰에 불구속 송치키로 했다.서울청 관계자는 “전우원씨와 관련한 조사는 거의 마무리됐고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라며 “전씨가 언급한 나머지 투약자 중 국내에 있는 피의자 3명은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나머지 국외에 있는 사람 중 4명 정도는 인적사항을 특정했지만 조사가 안 됐다”며 “입국하면 조사할 예정”이라고 했다.전씨는 지난달 17일 유튜브 라이브 방송 도중 일명 ‘엑스터시’로 불리는 향정신성의 약품 MDMA(메틸렌 디옥시메탐페타민), 환각을 유발하는 마약류인 DMT(디메틸트립타민) 등을 언급하며 투약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경찰은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에서 입국한 전씨를 체포해 조사한 바 있다. 이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여러 종류의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보인다는 정밀감정 결과를 통보 받았다.
2023.04.24 I 황병서 기자
수도권 '또' 전세사기…'마약음료'엔 필로폰 0.1g
  • 수도권 '또' 전세사기…'마약음료'엔 필로폰 0.1g[사사건건]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이른바 ‘깡통전세’에 따른 전세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서울 강서구 ‘빌라왕’ 사건에 이어, 인천 미추홀구 일대 2700억원대 대규모 전세 보증금 사기 ‘건축왕’ 사건으로 20~30대 청년 3명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죠. 또 수도권 일대 빌라 380여채를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사들인 뒤 140억원 상당의 전·월세 보증금을 가로챈 일당도 경찰에 검거됐습니다. 최근 전세사기 피해가 잇따르자, 경찰은 조직적 전세사기를 단순 사기죄가 아닌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검토해 강력한 처벌에 나서기로 했습니다.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 무작위로 배포된 이른바 ‘마약음료’ 1병엔 필로폰 0.1g이 담겼던 걸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통상 마약사범들의 1회 투약분인 0.03g의 약 3.3배에 달하는 분량으로 과다 복용에 따른 급성중독 등 심각한 신체 손상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따릅니다. 한편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는 두 번째 경찰 소환 조사를 마치고 이르면 다음 주중 검찰에 불구속 송치될 예정입니다.지난 2월15일 서울 송파구 한 다세대·연립주택 밀집지 전경. 사진은 기사와 직접 관계 없음.(사진=연합뉴스)◇ 수도권 또 전세사기…경찰, ‘범죄단체조직죄’ 적용키로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0일 주택 380채를 보유한 임대사업자 30대 최모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지난 5일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최씨로부터 부동산 관리를 위탁받고 수익금을 나눠 가진 부동산 컨설팅업체 대표 정모씨에 대해서도 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받고 공모 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서울 강동·양천·구로·영등포·강북·강서·금천구, 경기 부천·김포·고양시, 인천 등지에 소유한 380채의 빌라 등 다가구·다세대 주택을 세놓은 뒤 임차인 67명에게 임대차 보증금 약 140억원을 받아 돌려주지 않은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은 앞서 국토교통부 의뢰로 수사에 착수한 후, 이른바 ‘윗선’ 등 배후 세력 또는 공범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범행 수법과 피해 규모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전세사기 피해가 전국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면서,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지난 20일 전국 수사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전국 수사관서에 전세사기 단속강화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국수본은 매주 전국 수사지휘부 회의를 열어 수사·단속 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응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조직적 전세사기에 단순 사기죄보다 무거운 처벌을 담은 범죄단체조직죄 적용을 적극 검토하고, 시·도 경찰청에서 직접 수사하면서 전담팀인 전국 범죄수익추적팀을 투입해 범죄수익을 적극 몰수·추징한다는 계획입니다.지난 17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열린 마약범죄수사대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경찰이 공개한 범행도구로 쓰인 마약음료 압수품.(사진=뉴스1)◇ 강남 ‘마약음료’ 1병당 필로폰 0.1g…“급성중독 위험”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17일 중간 수사 결과 브리핑을 통해, 지난 3일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시음을 빙자해 학생들에 건네진 마약음료 1병에는 0.1g의 필로폰이 함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습니다. 마약음료는 국내에서도 마트 등 시중에서 구매할 수 있는 중국산 브랜드 우유 제품과 필로폰 10g을 혼합해 100병으로 제조됐습니다.이는 통상 필로폰 투약 마약사범들의 1회분(0.03g) 복용량의 약 3.3배 함량으로, 특히 투약 경험이 없는 미성년자와 노약자가 마약류를 모르고 과다 복용하면 급성중독으로 정신 착란과 기억력 상실 등 심각한 신체 손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게 경찰 측 설명입니다. 이번 마약음료 사건은 총 100병 중 18병이 배포돼 이 중 8병을 학생 8명과 학부모 1명 등 총 9명이 복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미개봉 마약 음료 36병은 경찰이 압수했고 나머지는 폐기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까지 총 7명의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이 중 마약음료를 제조하고 유통한 길모(25)씨, 전화번호 조작 중계기를 운영한 김모(39)씨, 음료 제조에 쓰인 필로폰을 ‘던지기’ 수법으로 공급한 박모(35·국적 중국)씨 등 3명을 검찰에 구속 송치했습니다. 또 지난해 10월경부터 마약과 보이스피싱이 결합한 신종 형태의 범행 모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중국에 체류 중인 이른바 ‘윗선’ 피의자 3명을 특정하는 등 국제공조를 통해 신병을 확보할 방침입니다.각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마약’ 전우원 조사 마무리…이르면 내주 불구속 송치2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20일 오전 10시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약 12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뒤 오후 10시쯤 귀가 조치했습니다. 경찰은 전씨에 대해 두 차례 조사를 마무리하고, 이르면 다음 주중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입니다.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이미 지난번 조사 때부터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이날 국과수의 구체적인 감정 결과에 대해 재차 조사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추가 소환 조사와 구속영장 신청 계획은 없으며, 이르면 다음 주쯤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전씨는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 후 체포돼 이튿날까지 약 38시간에 걸쳐 첫 경찰 조사를 받고 석방됐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전씨는 대마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이후 경찰은 전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며 지난달 31일 출국금지 조치를 하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양성 반응을 토대로 지난 20일 전씨를 재소환해 구체적인 투약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등을 조사했습니다.
2023.04.22 I 김범준 기자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이르면 다음주 불구속 송치
  •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이르면 다음주 불구속 송치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경찰이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를 두 번째 소환 조사하고 이르면 다음 주중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예정이다.각종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기 위해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2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해 6시간째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전씨는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된 조사를 받기 위해 오전 9시35분쯤 승용차 조수석에 탑승한 채 서울경찰청 마포청사 주차장으로 들어서면서 취재진에 별다른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르면 이날 늦은 오후쯤 조사를 마치고 전씨를 귀가시킬 전망이다.경찰은 앞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감정 결과 전씨의 소변과 모발 등에서 여러 먀약류 성분이 검출된 양성 반응을 토대로 이날 추가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투약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등을 조사했다. 전씨는 지난달 28~29일 양일에 걸친 첫 경찰 조사에서 대마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한데 이어, 이날 조사에서도 국과수 감정 결과 등 혐의에 대해 인정하면서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경찰 관계자는 “전씨가 이미 지난번 조사 때부터 범죄 사실을 모두 인정하고 있고 이날 국과수의 구체적인 감정 결과에 대해 재차 조사하고 있다”면서 “현 단계에서는 추가 소환 조사와 구속영장 신청 계획은 없으며, 이르면 다음 주쯤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앞서 전씨는 스스로 죗값을 치르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과 가족 등 주변인들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한 후,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체포한 전씨를 곧장 압송해 약 38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후 이튿날 늦은 오후 석방했다. 이후 경찰은 전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며 지난달 31일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2023.04.20 I 김범준 기자
경찰,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20일 재소환 조사
  • 경찰, '마약 투약' 전두환 손자 전우원 20일 재소환 조사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가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는다.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 마포경찰서에서 석방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오는 20일 오전 전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 피의자 신분으로 재소환한다. 구체적인 투약 마약 종류와 횟수, 구입 경로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앞서 전씨는 스스로 죗값을 치르겠다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자신과 가족 등 주변인들에 대한 폭로성 발언을 한 후, 지난달 28일 미국에서 인천국제공항에 입국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체포한 전씨를 곧장 압송해 약 38시간 동안 조사를 벌인 후 이튿날 늦은 오후 석방했다. 전씨는 첫 경찰 조사에서 대마와 디메틸트립타민(DMT) 등을 투약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경찰은 전씨에 대해 불구속 수사를 이어가며 지난달 31일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또 전씨의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한 결과 여러 먀약류 성분에 대한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통보받았다.경찰은 두 차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전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2023.04.19 I 김범준 기자
“전우원 지목 ‘지인 3명’ 마약 음성…유아인은 한번 더 소환”
  • “전우원 지목 ‘지인 3명’ 마약 음성…유아인은 한번 더 소환”
  •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 씨가 마약 투약자로 지목한 지인 중 국내 거주자 3명에 대한 마약 반응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나왔다.17일 우종수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은 기자 간담회에서 “전 씨가 지목한 국내 거주 3명의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어 “전 씨 또한 ‘마약을 했다는 소문만 들었다’고 진술해 국내 3명에 대한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무혐의 처분될 것으로 보인다. 우 본부장에 따르면 전 씨가 폭로한 10명 중 3명은 인스타그램 측에서 인적 사항을 확인해 주지 않았으며, 4명은 해외로 출국한 상태다.고(故)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 인스타그램 라이브 방송 장면. (사진=SNS 캡처)전 씨는 지난달 13일부터 SNS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하면서 본인과 지인 10명이 마약사범이자 성범죄자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들 지인의 SNS 계정을 압수수색하는 등 신원을 파악, 이 가운데 국내에 거주하는 3명의 모발 등을 채취해 마약 반응을 검사했다. 경찰은 남은 7명 중 미국에 체류 중인 4명의 신분을 확인해 향후 수사를 위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한 상태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SNS 계정 등을 통해 신원 파악 중이다. 지난 14일 국과수 감정 결과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전 씨에 대해서도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우 본부장은 “(전씨가) 대체로 수사에 협조적이었다”며 “지속적으로 수사할 예정”이라고 했다.경찰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37·본명 엄홍식)는 한 차례 더 소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수본 관계자는 “지난 9시간 조사 때 소화가 안 돼서 추가로 조사를 하고 신병 처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했다.우 본부장은 경기남부경찰청이 수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가까운 미래에 수사가 종결될 것”이라고 했다. 경찰은 최근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를 상대로 서면조사를 진행하고 최씨의 가족회사 ESI&D(이에스아이엔디)를 압수수색했다.
2023.04.18 I 이선영 기자
'50명 특진' 내걸고 마약과 전면전 나선 경찰(종합)
  • '50명 특진' 내걸고 마약과 전면전 나선 경찰(종합)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약범죄를 테러로 규정, 전면전을 선포한 경찰이 ‘특별승진(특진) 50명’ 포상을 내걸었다. 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이 전국을 마약 공포로 발칵 뒤집어 놓자 마약범죄 근절에 강력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우종수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7일 취임 후 첫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마약범죄와의 전면전에서 강력한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년 마약 수사로 특진 인원(8명) 보다 6배가 넘는 50명을 우선 배정했다”고 밝혔다. 올해 계획한 마약수사 특진 규모(15명)보다 3배 넘는 인원 배정이다. 특히 마약범죄 수사 특진은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지시한 ‘건설현장 폭력행위(건폭)’ 특진 규모(50명) 수준이다. 경찰이 건폭뿐 아니라 마약범죄 근절을 위해 총력전에 나서겠다는 의지로 분석된다.우 본부장은 “마약 수사라는 게 밀행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불특정 다수 피해자가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있어 (강남 마약음료 사건을) 신속하게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며 “일상에 마약이 파고들었다는 판단으로 추가 범죄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강남 마약음료 사건 관련, 추가 공범을 추적 중이다. 우 본부장은 “상선으로부터 아르바이트 비용을 입금받은 계좌와 피의자들이 상호소통한 SNS 계정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하고 분석해 지속적으로 추가 상선 여부를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강남 마약음료 피의자 10명을 특정했으며, 이중 국내에 있는 7명을 검거했다. 나머지 상선 3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국적 피의자 1명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조치까지 요청한 상태다. 우 본부장은 “적색 수배가 완료되면 중국 공안 등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경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27)씨와 배우 유아인(37)씨 등이 연루된 마약 수사에도 속도를 낸다.우선 전씨가 마약을 투약했다고 폭로한 지인 중 국내 거주자 3명은 ‘무혐의’ 처분될 전망이다. 우 본부장은 “전씨가 마약을 했다고 얘기한 사람은 총 10명인데 현재 국내 거주 3명에 대해 1차 조사를 했고, 간이검사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의뢰한 검사 모두 ‘음성’이 나왔다”며 “본인들도 부인하고 있고, 전씨 또한 ‘(마약 투약) 소문만 들었다’고 진술해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남은 7명 중 미국에 체류 중인 4명의 신분을 확인해 향후 수사를 위해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조치한 상태이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도 SNS 계정 등을 통해 신원 파악 중이다.또 경찰은 마약류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을 2차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번 더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며 “1차 조사 때 9시간가량 조사했는데 (파악이) 안 된 부분이 있어 추가 조사를 통해 신병처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아울러 우 본부장은 경기남부경찰청에서 수사 중인 윤석열 대통령 처가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에 대해선 “제가 경기남부청장으로 부임하기 전부터 수사는 상당수 진행됐고, 부임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했다”며 “가까운 미래에 수사가 종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최근 윤 대통령 장모 최은순씨를 상대로 서면으로 조사하고 최씨의 가족회사 ESI&D를 수차례 압수수색했다.이밖에 우 본부장은 ‘2대 국수본’ 운영과 관련, “1대 국수본은 조직 안정화기였다면, 2대 국수본은 수사에 대한 국민적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임무”라고 언급하며 “올해 상반기쯤 ‘수사 리뉴얼’을 발표해 효과적이면서도 효율적인 수사 조직으로 전환하겠다”고 강조했다. 국수본은 △수사조직 개편 △지휘체계 강화 △인재양성 등 주제별로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를 거쳐 개편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2023.04.17 I 이소현 기자
마약범죄 잡는 경찰관 50명 특진한다
  • 마약범죄 잡는 경찰관 50명 특진한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약범죄를 테러로 규정, 전면전을 선포한 경찰이 ‘특별승진(특진) 50명’ 포상을 내걸고 집중 단속에 속도를 낸다.우종수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이 3월 2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제2대 국가수사본부장 취임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사진=방인권 기자)우종수 국가수사본부장은 17일 취임 후 첫 정례기자간담회에서 마약범죄와의 강력한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전년 마약 수사로 특진(8명) 인원보다 6배가 넘는 50명을 우선 배정했다”며 “원래 계획했던 올해 마약 수사 특진 15명보다 3배 넘는 인원을 배정했다”고 강조했다.강남 학원가 ‘마약음료’ 사건으로 전국을 마약 공포로 발칵 뒤집어 놓은 가운데 경찰은 마약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 특진 규모를 대대적으로 확대 강력한 추진동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마약범죄 수사 특진에 경감 10명, 경위 20명, 경사 19명, 경장 1명으로 안배했다. 우 본부장은 “마약 수사라는 게 밀행성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 불특정 다수 피해자가 많이 발생할 수 있단 우려가 있어 (강남 마약음료 사건은) 신속하게 공개수사로 전환했다”며 “굉장히 새로운 수법이었고, 일상에 마약이 파고들었다는 판단에 추가 범죄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경찰은 강남 마약음료 사건과 관련, 추가 공범은 없는지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우 본부장은 “추가 공범을 파악할 필요가 있어 상선으로부터 아르바이트 비용을 입금받은 계좌와 피의자들이 상호소통한 SNS 계정에 대해 추가 압수수색을 하고 분석해 지속적으로 추가 상선 여부를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현재 강남 마약음료 상선 피의자 3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 국적 피의자 1명에 대해서는 여권 무효화 조치까지 추가로 요청한 상태다. 우 본부장은 “적색 수배가 완료되면 중국 공안 등과 긴밀히 공조하겠다”고 강조했다.이어 경찰은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씨가 폭로한 마약을 투약한 일부 지인들은 ‘혐의없음’으로 처분할 전망이다. 우 본부장은 “전씨가 마약을 했다고 얘기한 사람은 총 10명인데 현재 국내에 있는 3명에 대해 1차 조사를 했다”며 “간이검사와 국과수에 의뢰한 검사 모두 ‘음성’이 나왔고, 본인들도 부인하고 있어 혐의를 인정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인스타그램 측에서 한국에서 접속기록이 없어 인적사항을 확인해주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졌다.또 경찰은 배우 유아인의 마약투약 혐의와 관련 추가 소환조사를 할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1번 더 추가 소환할 예정”이라며 “1차 조사 때 9시간가량 조사했는데 (파악이) 안 된 부분이 있어 추가로 조사하고 신병처리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4.17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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