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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FA자격선수 명단 18명 공시
  • KBO, FA자격선수 명단 18명 공시
  • ▲ 배영수, 박용택 [사진제공=삼성, LG][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한국야구위원회가 24일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 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한 2011년 FA 자격선수 명단을 공시했다. 2011 FA 자격 선수는 전준호, 가득염(이상 SK), 양준혁, 배영수(이상 삼성), 강영식, 박기혁(이상 롯데), 이대진, 이종범(이상 KIA), 오상민, 김정민, 박용택(이상 LG), 이숭용, 송지만, 김수경, 송신영(이상 넥센), 이도형, 손지환, 최영필(이상 한화) 등 총 18명이다. 이날 공시된 FA 자격선수 18명 가운데 은퇴 예정인 양준혁은 2002년과 2006년에 이어 세번째 FA자격을 취득했다. 이미 FA자격을 취득했으나 승인 신청을 하지 않은 자격유지선수 11명을 제외한 6명이 처음으로 취득한 선수들이다. 구단 별로는 롯데가 2명, 삼성, LG, 넥센, 한화가 각 1명이며 포지션 별로는 투수가 4명, 내야수, 외야수가 각 1명이다. FA 자격취득조건은 타자는 매 시즌 페넌트레이스 경기수의 2/3 이상 출전, 투수는 규정투구 횟수의 2/3 이상을 투구한 시즌이 9시즌에 도달한 경우이다. 또한, 페넌트레이스 1군 등록일수가 150일(2006년부터는 145일) 이상인 경우에도 1시즌으로 간주한다. FA 자격취득 선수는 10월 27일까지 KBO에 FA선수 승인을 신청해야 하며 KBO는 신청마감 다음날(10월 28일) FA 승인선수를 공시한다. FA 승인선수는 공시된 다음날로부터 10일 이내(11월 7일)까지 전소속구단과 선수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계약이 체결되지 않으면 그 다음날부터 전소속구단을 제외한 다른 구단과 20일 이내(11월 27일)까지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이 계약도 체결되지 않으면 11월 28일부터 2011년 1월 15일까지 전소속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을 체결할 수 있으나, 1월 15일까지 어떠한 구단과도 계약체결을 하지 못한 선수는 당해 년도에는 8개 구단과 계약을 맺을 수 없다.
2010.10.24 I 이석무 기자
김경문 감독 "준PO, 젊은 선수들 과감히 기용할수도"
  • 김경문 감독 "준PO, 젊은 선수들 과감히 기용할수도"
  • ▲ 두산 김경문 감독. 사진=두산 베어스[잠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롯데와의 준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있는 두산 김경문 감독이 파격적인 선수기용을 암시했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즌 최종전에 앞서 "준플레이오프에서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써볼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물론 원론적인 말일수도 있지만 최근 김경문 감독의 선수기용을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아 보인다. 김경문 감독은 최근 경기에서 고영민 이종욱 등을 빼고 대신 그 자리에 김재호 정수빈 등을 기용한 바 있다. 심지어 22일 SK와의 더블헤더 2차전에선 김동주 손시헌 대신 3루수에 오재원, 지명타자에 이두환, 유격수에 김재호를 선발출장시키는 파격적인 라인업을 구성하기도 했다. 물론 더블헤더 경기인만큼 체력적인 안배를 위한 측면도 있었다. 하지만 김경문 감독의 모습에선 준플레이오프 고비를 넘기 위해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고민의 기색이 역력하다. 특히 준플레이오프 상대로 올시즌 두산을 상대로 12승7패로 유독 강했던 롯데임을 감안할때 단순히 정면승부로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머릿속에 자리하고 있는 듯 보인다. 두산 입장에선 그래도 롯데보다 하루 먼저 시즌을 마친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김경문 감독은 "하루라도 더 쉬는게 당연히 좋다"라며 "하루 정도 푹 쉬고 나서 3일동안 집중적으로 연습을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전준호·이승호(37번), SK KS선발진 새 희망될까?☞'양신 빠진 PS' 삼성 눈야구 괜찮을까☞[베이스볼 블로그] 양준혁, 슬프지만 아프지 않았던 이별
2010.09.24 I 이석무 기자
전준호·이승호(37번), SK KS선발진 새 희망될까?
  • 전준호·이승호(37번), SK KS선발진 새 희망될까?
  • ▲ SK 한국시리즈 선발진의 새 희망으로 떠오른 전준호, 이승호(37번). 사진=SK 와이번스 구단[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4년 연속 한국시리즈 직행을 이룬 SK의 가장 큰 고민은 선발투수다. 구단 역사상 최다승 타이기록을 수립했을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자랑하면서도 정작 선발투수는 허점이 있다. 물론 1선발 김광현은 다승 1위를 달리고 있는 '슈퍼에이스'고 14승의 카도쿠라 역시 믿을만한 선발카드다. 하지만 3선발 이후는 갖춰진게 없다. 기존 선발진의 한 축이었던 송은범은 시즌 중 마무리로 변신했고 외국인투수 글로버는 무릎과 허리 등의 부상으로 2군에 머물러있다. 김광현, 카도쿠라 2명을 내보내고 나면 다음에는 선발투수로 누굴 내보내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마무리에서 선발로 전환했던 이승호(20번)를 비롯해 전병두, 고효준 등이 선발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이들 투수들에게 한 경기를 맡기기는 미덥지 않다. 더구나 이승호(20번), 전병두, 고효준은 구원투수로서 짧은 이닝을 던질 때 더 위력을 발휘하는 투수다. 그런 가운데 김성근 감독은 정규시즌 1위를 확정지은 뒤 최근 경기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바로 전준호, 이승호(37번) 등 베테랑들의 가능성을 발견한 것. 지난 시즌 후 넥센에서 방출된 뒤 SK에 새 둥지를 튼 전준호는 올시즌 겨우 8경기에 등판했을 만큼 활약이 미미했다. 그것도 대부분 패전처리로 나왔을 뿐이었다. 하지만 최근 1군에 복귀한 전준호는 확 달라진 모습이다. 16일 LG전에서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23일 LG전에선 선발로 나와 6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2승째를 따냈다. 선발승은 2007년 9월 30일 이후 1089일만이었다. 정규한 제구력을 바탕으로 타자의 타이밍을 뺏는 모습이 14승을 거뒀던 2006년을 떠올리기에 충분했다. 2008년 말 FA 이진영의 보상선수로 LG에서 이적한 이승호(37번)도 한국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16일 LG전에서 5이닝 2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더니 22일 두산전에서도 구원등판해 2⅔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는 등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전준호, 이승호(37번)가 한국시리즈에서 최근 모습 처럼 선발투수로서 3~4이닝 정도를 막아준다면 SK 입장에선 천군만마나 다름없다. "SK라는 팀은 불펜이 강해야 이기는 팀"이라는 김성근 감독의 말처럼 전병두, 이승호(20번), 고효준 등을 모두 불펜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효과도 있다. 그럴 경우 SK의 최대 강점인 '벌떼 마운드'는 그 위력이 최고조에 달하게 된다. 상대하는 팀 입장에선 숨막히는 상황에 이르는 것. 김성근 감독도 23일 LG전에서 승리한 뒤 "전준호가 어느정도 페이스가 올라와있는 것 같다. 또 37번 이승호가 잘 던져줘서 선발후보로 생각하고 있다"라며 선발기용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 시절을 풍미했지만 최근에는 고개를 들지 못했던 두 베테랑 전준호와 이승호(37번)가 한국시리즈에서 선발투수로 화려하게 부활할지 지켜볼 일이다.▶ 관련기사 ◀☞'양신 빠진 PS' 삼성 눈야구 괜찮을까☞[베이스볼 블로그] 양준혁, 슬프지만 아프지 않았던 이별
2010.09.24 I 이석무 기자
'전준호 1089일만에 선발승' SK, LG 꺾고 구단 최다승 타이
  • '전준호 1089일만에 선발승' SK, LG 꺾고 구단 최다승 타이
  • ▲ SK 전준호. 사진=SK 와이번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지은 SK가 LG를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 SK는 23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LG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전준호의 무실점 호투와 정상호의 홈런포에 힘입어 3-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SK는 최근 5연승을 거둔 동시에 LG전 5연승도 이어갔다. 83승(2무45패)을 챙긴 SK는 지난 2008년 시즌 최다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앞으로 3경기가 남아있어 구단 최다승 신기록도 시간문제다. 반면 LG는 3연패 늪에 빠졌다. SK의 좋은 분위기가 그대로 경기에 나타났다. SK는 투타에서 LG를 확실히 압도했다. 선발 전준호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넥센 시절인 2009년 4월 27일 문학 SK전 이후 약 1년5개월만에 선발로 나선 전준호는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노련한 피칭으로 LG 타자들을 압도했다. 6이닝 동안 안타는 단 2개만 허용했고 실점은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투구수도 70개 밖에 안될 만큼 투구내용은 완벽했다. 이날 승리로 전준호는 2007년 9월 30일 대구 삼성전 이후 1089일만에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전준호의 호투 속에 SK는 3득점만으로 경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었다. SK는 2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정상호의 투런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전날 홈런 2방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이어 6회말에도 임훈의 중견수 쪽 3루타에 이은 김재현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SK는 7회부터 정우람, 송은범을 투입해 LG 타선을 꽁꽁 묶고 영봉승을 완성했다. LG는 선발 박현준이 친정팀을 맞아 6⅓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단 3안타에 그친 타선이 원망스럽기만 했다.
2010.09.23 I 이석무 기자
  • ''불운 속에도 희망은 싹튼다'', SK 마운드 새 전력에 희망 얻다
  •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SK가 또 한번 위기에 놓였다. 이번주 사실상 3연패(1무 포함)를 당하며 2위 삼성에 2경기 차로 쫓기고 있다. 그러나 아픔 속에서도 작은 소득을 거둬들였다. 패수는 쌓여갔지만 앞으로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도 얻었기 때문이다. SK 위기의 출발점은 투수였다. 선발 요원 글로버가 부상과 부진으로 빠지면서 전체적인 균형이 무너졌다. 송은범과 이승호(20)의 보직을 변경하는 특단의 조치를 내리며 반전에 나섰지만 이전까진 뾰족한 해법이 보이지 않았다. 16일 잠실 LG전은 그래서 의미가 있었다. 그동안 꼬이기만 했던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출발점을 찾았기 때문이다. 이승호 전준호 이재영 등 새로 가세한 투수들의 선전이 그 이유다. 이승호(37)는 이날 선발 투수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6개를 잡아내며 2피안타 3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팔꿈치 수술 이후 장기이던 포크볼 구사에 어려움을 겪었던 그다. 직구와 슬라이더 만으로는 마운드에서 버티기 힘들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과 투구폼을 수정한 뒤 체인지업의 제구가 향상됐고, 위-아래로 변하는 변화구 장착은 이승호에게 새로운 힘이 됐다. 전준호도 이날 경기서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새로운 희망을 보여줬다. 그동안 2군에 머물며 어려운 시간을 보냈지만 SK의 부족한 우완 불펜 라인을 메워줄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줬다. SK는 최근 엄정욱 고효준 등 믿었던 롱 릴리프의 부진 탓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승호와 전준호의 부활은 고민을 덜 수 있는 중요한 쉼표가 되고 있다. 여기에 이재영까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건 마침표가 될 수 있다. 이재영은 전반기 막판 LG와 4-3 트레이드 때 SK 유니폼을 입었다. 팔꿈치 부상 탓에 지금껏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지만 16일 경기서 첫 선을 보이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재영은 최고 147km의 묵직한 직구를 앞세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변화구 제구까지 안정감을 보였다. 세명 모두 최근 김성근 감독의 집중 지도를 받았다. 이후 빠르게 페이스가 올랐고 16일 경기서 성장을 확인했다. 김성근 SK 감독은 "이승호가 5회를 마친 뒤 팔꿈치가 조금 묵직해졌다고 해서 교체했다. 그것만 아니라면 새로 던진 투수들이 다 좋았다. 최근 불펜진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들이 앞으로 도움이 될 것이다. 힘든 시기지만 나름 성과도 생겼다"고 자평했다.
2010.09.17 I 정철우 기자
KBO,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선수 발표
  • KBO, 퓨처스 올스타전 출전선수 발표
  • [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오는 17일(토) 오후 6시 제주 오라야구장에서 열리는 2010 프로야구 퓨처스 올스타전 선수 명단과 행사계획을 확정, 발표했다. 북부리그는 김정택 상무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최진호, 이지영, 김경모(이상 상무), 임창민, 현승민, 신창명(이상 경찰청), 백창수, 문선재, 황선일, 김준호(이상 LG), 박희수, 박종훈, 하지호, 안준형(이상 SK), 유희관, 오현택, 오현근(이상 두산)이 선정됐다. 남부리그는 박정태 롯데 2군 감독이 이끌고 김현우, 백상원, 김종호, 정형식(이상 삼성), 김정훈, 박동원, 임성학, 이창섭(이상 넥센), 황재규, 김강석, 김재우, 김강(이상 한화), 하준호, 진명호, 정훈, 김주현(이상 롯데), 정용운, 백용환, 홍재호, 이인행(이상 KIA)가 나선다. 식전행사도 다채롭게 펼쳐진다. 우선 KBS 2TV에서 인기리에 방영중인 ‘천하무적 야구단’ 선수단과 각 구단 감독 10명과 6명의 코치로 구성된 퓨처스 코칭스탭 팀 간 경기가 3이닝으로 펼쳐진다. 이만수(SK), 김기태(LG), 박정태(롯데) 2군 감독과 전준호(SK) 코치는 이날 야구장을 찾아준 관객들을 위해 팬사인회를 연다. 또 통산 550도루를 달성하고 은퇴한 전준호 코치에게 기념상을 시상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홈런레이스에는 김주현(롯데), 김강(한화), 백용환(KIA), 최주환(상무), 이두환(두산), 김종찬(경찰) 선수 등이 참가할 예정이다. 시구는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맡는다. 경기 후 추첨을 통해 40인치 LED TV 1대와 노트북 2대를 시상하고 8개 구단 선수들의 사인볼 800여 개를 증정한다. 최우수선수(MVP)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100만원, 우수투수 및 우수타자, 홈런레이스 우승 선수에게는 각각 트로피와 상금 50만원을 수여한다. 참가 선수단 전원에게는 2010 퓨처스 올스타전 기념메달을 증정할 예정이다. 퓨처스 올스타전 입장요금은 무료이며 비가 올 경우 다음날(18일)로 미뤄진다. ▶ 관련기사 ◀☞롯데·LG·KIA, 숨막히는 4위싸움 '마지막에 웃는 자는?'☞치열해진 순위 싸움, 불펜 B조에 물어봐
2010.07.13 I 정철우 기자
KIA 이종범, 한·일 통산 2000안타 대기록 달성
  • KIA 이종범, 한·일 통산 2000안타 대기록 달성
  • ▲ KIA 이종범. 사진=KIA 타이거즈[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KIA의 최고참 이종범이 한-일 프로야구 통산 2000안타를 달성했다. 이종범은 9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의 경기에 6번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2-2 동점이던 4회말 무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상대 투수 유원상의 4구째 공을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2루타가 됐다.이로써 이종범은 한국과 일본 프로야구를 통틀어 개인통산 2000번째 안타 고지를 정복했다. 올해로 프로 18년차인 이종범은 한국에서 1714안타를 쳤고 일본 주니치 시절 286안타를 기록했다. 1993년 신인 1차지명으로 해태에 입단한 이종범은 프로 3경기 째인 그 해 4월 13일 인천 태평양전에서 상대투수 안병원으로부터 기습번트 안타를 빼앗은 것을 시작으로 1997년까지 5년 동안 713안타를 때려냈다. 입단 첫 해 최다안타 2위(133안타), 홈런 4위(16개), 도루 2위(73개), 득점 1위(85점)에 오르는 등 무서운 돌풍을 일으킨 이종범은 이듬해 완전히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1994년 이종범은 타격(.393), 최다안타(196개), 도루(84개), 득점(113득점), 루타(290루타), 출루율(0.452)에서 각각 1위를 차지했고, 홈런(19개) 4위, 타점(77개) 5위, 장타율(0.581) 2위를 기록했다. 특히 최다안타와 도루는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는 불멸의 대기록으로 남아 있다. 1998년부터 무대를 일본 주니치로 옮긴 이종범은 2001년 8월 KIA의 창단과 함께 국내로 복귀할 때까지 4시즌 동안 286안타를 뽑았다. 더 많은 안타를 기록할 수 있었지만 진출 첫 해인 1998년 6월 23일 한신전에서 상대투수의 공에 맞아 오른쪽 팔꿈치 골절상을 입은 것이 안타 행진을 방해했다. 이후 국내로 복귀한 이종범은 이후 올해까지 1001안타를 기록하면서 대망의 개인통산 2000안타를 달성하기에 이르렀다. 한편, 한국 프로야구에서 개인통산 2000안타 고지를 돌파한 선수는 양준혁(현 삼성.2318안타)과 전준호(현 SK 코치.2018안타) 단 2명 뿐이다.
2010.07.09 I 이석무 기자
전병두 22일 복귀, SK 마운드 마지막 퍼즐 채운다
  • 전병두 22일 복귀, SK 마운드 마지막 퍼즐 채운다
  • ▲ 사진=SK 와이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SK 마운드가 마지막 퍼즐을 채운다. SK는 22일 문학 LG전에 좌완 전병두를 합류시킬 예정이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고민을 안겨줬던 부상병들의 전원 귀환을 의미한다. 전병두는 20일 문학 구장에서 김성근 SK 감독이 지켜보는 가운데 불펜 피칭을 소화했다. 평가는 무조건 합격. 상대에게 위압감을 주는 폼이 완성되며 스피드까지 살아났다는 평을 들었다. 김 감독은 "공이 정말 빠르게 느껴졌다. 지금 폼을 유지하기만 한다면 처음과 같은 실수는 없을 것"이라며 "병두가 합류하면 불펜 운영에 큰 힘을 받게 된다.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전병두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어깨 부상으로 그동안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수술 가능성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재활만으로도 이겨낼 수 있다는 희망을 지니고 지금까지 공을 들여왔다. 일단 공을 던질 수 있게된 것만으로도 작은 기적을 이뤄냈다. 그러나 실전에선 결과가 좋지 못했다. 5월25일 삼성전에 등판했지만 3명의 타자를 상대로 아웃 카운트를 한개도 잡지 못했다. 1피안타 2사사구 3실점. 전병두는 이 경기 후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그리고 한달새 정상 궤도를 찾게된 것이다. 첫 등판 이전에도 평가는 좋았다. 하지만 같은 실패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폼에 대한 적응 기간이 더 길었기 때문이다. 전병두가 가세하게 되면 SK 불펜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풍성해지게 된다. 시즌 초만해도 필승조라고는 정우람 이승호 뿐이었다. 여기에 정대현이 가세했고 큰 이승호와 전준호도 한결 나아진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전병두가 더해지면 핵심 전력의 부하 없이도 승리를 지켜낼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특히 전병두는 고효준과 함께 롱 릴리프 겸 선발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전병두는 지난해 기량이 만개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9경기에 등판, 8승4패8세이브1홀드, 평균 자책점 3.11을 기록했다. 생애 처음 규정 이닝을 채우며 개인적인 소망도 이뤄낸 바 있다. SK는 튼실한 불펜을 기반으로 한 벌떼 야구로 2007,2008 시즌을 제압했다. 그리고 또 한번 그 기회가 왔다.▶ 관련기사 ◀☞KIA 최희섭, 올스타 팬투표 3차집계도 '부동 1위'☞시즌 첫 12초룰 적용, 승부의 흐름을 바꾸다☞두산 김선우 시즌 첫 12초 룰 위반, 볼 판정☞'불행 중 다행' 윤석민 부상, 치명적 부위는 피했다.☞'첫 고비' 고원준을 바라보는 3가지 시선
2010.06.21 I 정철우 기자
'우리 불펜이 달라졌어요' LG 마운드의 기대와 우려
  • '우리 불펜이 달라졌어요' LG 마운드의 기대와 우려
  • ▲ LG 김기표. 사진=LG 트윈스[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시즌 초반 감독과 선수 간의 불화라는 심한 홍역을 앓았다. 하지만 이를 선수단 스스로 극복하면서 오히려 반전의 계기로 만들었다. LG는 20일 목동 넥센전에서 6-2로 승리를 거둬 5연승을 달렸다. 지난해 5월에 8연승을 질주한 이후 거의 1년 만에 이룬 팀 5연승이었다. 승률도 5할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 물론 일시적인 상승세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최근 LG의 경기를 보면 확실히 지난해와는 달라졌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박종훈 감독도 "아직은 더 지켜봐야겠지만 상승세의 조짐은 보이고 있다. 분명히 시작은 됐다. 얼마나 지속성을 보이느냐가 관건이다"라고 말했다. 가장 큰 변화는 마운드다. 지난 시즌 LG의 팀 평균자책점은 5.42로 리그 7위였다. 2008년에는 4.85로 8개 구단 중 최하위였고 2007년에도 4.33으로 6위에 머물렀다. 2005, 2006년에도 8위에 그치는 등 2000년대 중반 이후 마운드가 좋았던 적이 없었다. 올 시즌도 썩 만족스럽다고 하기는 이르다. 팀 평균자책점은 4.69로 5위에 해당하고 피안타율도 2할7푼6리로 6위밖에 안된다. 그렇지만 불펜진의 성적을 살펴보면 얘기는 달라진다. LG의 올 시즌 구원투수 성적은 5승1패 평균자책점 3.22. 다승과 평균자책점 모두 두산(6승2패 평균자책점 2.69)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최근 몇 년간 LG가 '불안한 뒷문'의 대명사였음을 고려하면 놀라운 변화가 아닐 수 없다. 20일 목동 넥센전에서도 선발 곤잘레스가 왼쪽 허벅지 통증 때문에 2이닝만에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오상민-김광수-이상열-이동현-오카모토로 이어지는 구원투수진이 남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아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최근 5연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구원투수진은 19이닝을 던져 단 5실점만 허용했을 뿐이다. 박종훈 감독도 "중간 투수들이 잘해줘 어려운 승부에서 이길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라며 구원투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현재 LG 구원진의 핵은 마무리 오카모토와 사이드암 김기표다. 일본인 베테랑 투수 오카모토는 7경기에서 1승 4세이브에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고 있다. 빠른 볼 위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에도 정교한 제구력과 다양한 변화구로 마무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특히 워낙 노련하다 보니 마운드 운영 면에서 젊은 투수들에게 큰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2006년에 1차지명으로 입단했지만 부상과 군 복무 때문에 거의 활약을 하지 못했던 김기표도 올해 제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10경기에 나와 팀 내 구원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12⅓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이 1.46밖에 안된다. 특히 박종훈 감독이 김기표에게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박종훈 감독은 "김기표는 팔꿈치 수술 이후 자신의 잠재력을 늘려가는 중이다. 지금도 완전한 제 모습은 아니다. 지금보다 훨씬 큰 성장 잠재력이 있다. 선발투수 후보로도 손색이 없다"라고 높이 평가했다. 지금 구원투수들이 잘해주고 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인데다 LG 주력투수 대부분 큰 부상 경력이 있다 보니 언제 쓰러질지 모르는 일이다. 박종훈 감독이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2승을 거두며 잘 던지던 5선발 김광삼을 2군에 내리고 구원투수를 보강한 것도 그 맥락이다. 박종훈 감독은 "우리는 삼성이나 두산처럼 1~2이닝을 확실히 맡길 구원투수가 아직 없다. 순간순간 상대타자에 맞춰가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중간계투요원이 더 많이 필요하다. 언제 투수들이 아플지 모르기 때문이다"라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관련기사 ◀☞전준호 코치 2군행과 SK 발야구 철학☞'싹쓸이 3타점' 이진영 "번사이드 변화구 노렸는데 주효"☞'이진영 싹쓸이 3타점' LG, 넥센 누르고 파죽의 5연승☞SK,두산 꺾고 6연승 신바람…임훈 데뷔 첫 홈런☞'동점 투런포' 임훈 "아직 보여드릴 것이 더 많다."
2010.04.21 I 이석무 기자
전준호 코치 2군행과 SK 발야구 철학
  • 전준호 코치 2군행과 SK 발야구 철학
  • ▲ 사진=SK 와이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SK는 지난해 넥센(당시 히어로즈)에서 은퇴한 전준호를 작전 코치로 영입했다. 전 코치는 한국 프로야구 통산 최다 도루기록을 갖고 있는 전설적인 주루 플레이어였다. 전 코치는 SK의 강점인 발야구를 빛내 줄 적임자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그는 시즌 개막 후 일주일여 만에 2군으로 내려갔다. 전 코치의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 아니다. 전 코치 합류 이후 SK 선수들의 도루에 대한 감각이 한층 발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의 2군행은 SK 발야구의 철학과 맥이 닿아 있다. SK 한 코치는 "전 코치는 훌륭한 노하우를 갖고 있는 지도자다. 하지만 SK의 주루 플레이는 기술 이상의 무언가가 있다. 감독님께서 그걸 배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여기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전 코치가 1루를 맡고 있을 당시 4경기서 SK는 5번 도루를 시도해 1번만 성공했다. 초라한 성적표다. 그러나 2군으로 내려간 뒤 치러진 15경기서는 37번 시도해 26번을 성공시켰다. 단순히 성공률이 높아졌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도루 시도 자체가 크게 늘어났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경기당 1개 정도의 시도가 있었던 시즌 초반과 달리 최근 SK는 경기당 평균 2차례 이상의 도루를 시도하고 있다. SK 발야구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배제됐을 때 비로서 강함을 드러낼 수 있다. 김 감독은 도루 실패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책임을 지우지 않는다. 틈이 보인다고 생각되면 누구든 다음 베이스를 향해 달려갈 수 있다. 아킬레스건이 완전치 않은 박경완을 빼면 모두가 도루를 노린다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실패에서 얻는 것이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실패의 원인을 분석하면 다음엔 보다 확실한 기회를 노릴 수 있게 된다.  또 모든 선수들이 달릴 수 있다는 중압감은 상대 배터리의 마음을 흔들 수 있는 훌륭한 무기가 될 수 있다.  물론 그 한번의 도루 실패가 당장 눈 앞의 경기를 놓치는 결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러나 그 패배 속에서도 최소한 상대 배터리의 계산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었다면 절반은 성공이라는 것이 SK 발야구 철학이다. 특히 도루 실패는 포스트시즌 전략 수립에 중요한 데이터 자료로 활용된다.  반면 전준호 코치는 완벽을 추구하는 스타일이었다. 무모한 시도는 지양했다. 지도자로서 첫 발을 내딛는 만큼 부담이 컸던 탓으로 보인다. 때문에 도루 시도 자체가 많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다. SK서 가장 많은 도루(9개)를 성공시킨 정근우는 실패도 5번이나 기록했다. 성공률이 64%에 불과하다. 특급 주자들이 평균 75% 정도 기록하는 점을 감안하면 모자람이 있는 수치다. 그러나 정근우는 여전히 가장 두려운 주자 중 한명이다. 끊임 없이 뛰기 때문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질주는 상대에게 더 공포스러울 수 밖에 없다. SK는 발야구가 살아나며 특유의 조직력도 되찾고 있다. 그들의 발이 상대를 더욱 옭죄고 있는 이유는 두려움을 덜어놓은 채 뛰고 있기 때문이다. ▶ 관련기사 ◀☞'싹쓸이 3타점' 이진영 "번사이드 변화구 노렸는데 주효"☞[20일]'이진영 싹쓸이 3타점' LG, 넥센 누르고 파죽의 5연승☞[20일]SK,두산 꺾고 6연승 신바람…임훈 데뷔 첫 홈런☞[20일]'동점 투런포' 임훈 "아직 보여드릴 것이 더 많다."☞LG 곤잘레스, 왼쪽 허벅지 통증 때문에 조기강판
2010.04.21 I 정철우 기자
SK,또 한번 위기 극복 가능할까
  • [2010 프로야구 기상도]SK,또 한번 위기 극복 가능할까
  • ▲ 박정권[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SK는 지난 3년간 최강팀의 면모를 유지해왔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2년반 정도 그랬다. 나머지 반년은 잇단 주전 선수들의 이탈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여진은 계속되고 있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 소식은 있지만 당장 눈 앞의 전력은 아니다. 늘 위기 속에서 잘 버텨냈던 SK다. SK는 과연 민 빠진 독에 불 붓는 힘겨운 미션을 완수할 수 있을까. ▲전력 +,- : 빠진 자리가 더 크다. 채병룡 윤길현의 군 입대로 마운드의 오른쪽 날개가 크게 꺾였다. 부상 선수들의 복귀도 시즌 초반엔 기대하기 어렵다. 반대로 전력 보강은 뚜렷하게 이뤄진 것이 없다. 넥센에서 방출된 전준호와 군에서 제대하는 신승현과 윤희상 정도다. 확실하게 플러스 요인으로 여기기 어렵다. 기댈 것은 늘 그랬던 것 처럼 내부 성장 뿐이다. ▲투수력 : 플러스 가정법을 써 본다면 여전히 SK 마운드는 탄탄하다. 에이스 김광현과 글로버, 송은범까지 이어지는 선발진은 단연 최강이다. 여기에 고효준 가도쿠라로 이어지는 4,5 선발도 크게 밀리는 카드는 아니다. 마무리 정대현까지 성공적으로 돌아온다면 불펜도 제법 위용을 갖추게 된다. '하지만' 긍정적인 계산대로 모든 것이 풀리긴 어렵다. 세명의 선발은 부상 전력이 있고 2년차 박현준은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하고 있다. 시범경기를 통해 가능성을 확인받은 엄정욱과 김선규의 실질적인 성장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급 포수 박경완이 얼마나 빨리 정상 컨디션을 찾는가도 중요하다. 박경완은 부족한 투수들을 보완해줄 수 있는 힘이 있는 포수이기 때문이다. ▲타력 : SK 타선은 매력적이다. 빠르고 힘이 있다. 30개 이상을 쳐 줄 선수는 적지만 모든 선수들이 언제든 한방을 때려낼 수 있다. 정근우와 박재상이 자신감이라는 무기를 더했고 박정권은 '미래의 4번타자'에서 미래를 떼어냈다. 이재원이 포수로서 출장기회가 늘어난 것도 공격력에선 큰 힘이 될 수 있다. 수비력이 성장하며 출장 기회가 크게 늘어나게 된 모창민까지 터진다면 금상첨화. 박재홍 김재현 등 고참들도 여전한 솜씨를 기대해볼 수 있다. ▲수비력 : SK 수비는 단단하다. 실책은 많지만 창의적이거나 공격적인 플레이 도중 나온 실책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 아쉬움은 남아도 기운을 뺄만큼 허무한 실책은 많지 않은 팀이다. 반대로 안타가 될 타구를 개인 능력 + 시프트의 힘으로 막아낼 능력을 지닌 팀이다. ▲전문가 평가 : B  ▶ 관련기사 ◀☞[2010 프로야구 기상도]KIA '2연패' 가능할까☞[2010 프로야구 기상도]두산 '이젠 포스트시즌 주역이다!'☞[2010 프로야구 기상도]롯데, 막강타선 앞세워 우승 도전☞[2010 프로야구 기상도]삼성 명가 재건 나선다☞[2010 프로야구 기상도]LG,묵은 한 풀 수 있을까
2010.03.26 I 정철우 기자
시범경기 활약, 정규시즌까지 이어간 주인공은?
  • 시범경기 활약, 정규시즌까지 이어간 주인공은?
  • ▲ 롯데 조정훈[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시범경기가 오는 6일(토) 전국 4개 구장(문학(SK-두산), 목동(넥센-LG), 광주(KIA-삼성), 대전(한화-롯데))에서 시작된다. 팀 간 2차전, 팀 당 14경기로 총 56경기가 치뤄진다. 더블헤더는 없고 연장 10회와 11회에 한해 승부치기를 한다. 11회까지 승패를 결정짓지 못할 경우 무승부로 처리한다. 시범경기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과연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질 수 있는지다. 시범경기서 좋은 활약을 보였던 팀이나 선수가 정규시즌서는 정작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4일 이에 대한 자료를 배포했다. 우선 팀 성적. 83년부터 시행된 역대 시범경기 중 87년과 93년 해태(현 KIA), 92년 롯데, 98년 현대, 2002년 삼성, 2007년 SK 등 총 5팀(6차례)이 시범경기 1위 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개인 타이틀 부문서는 여러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리오스(전 KIA,두산)는 2004년과 2007년 시범경기에서 각각 3승과 2승으로 다승 1위에 오른 뒤 정규시즌에서도 17승, 22승으로 다승왕을 차지했다. 지난해엔 롯데 조정훈이 시범경기 2승, 정규시즌 14승으로 각각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002년 시범경기에서 15탈삼진(1위)을 기록한 KIA 김진우(임의탈퇴)는 시즌 최종 177탈삼진으로 1위에 올랐고, 2003년 LG 이승호도 시범경기 18탈삼진, 정규시즌 157탈삼진(1위)으로 역시 강세를 보였다. 2003년 조웅천(SK.코치 연수)은 3세이브로 1위를 차지하더니 정규시즌에서도 30세이브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2001년 차명주(당시 한화)는 홀드 부문서 3홀드-18홀드로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국민타자 이승엽(당시 삼성)은 2002년 시범경기에서 4개의 홈런(1위)을 기록한 뒤 정규시즌에서 47개를 기록해 홈런왕을 차지했고, 2008년 한화 김태균도 4홈런-31홈런, 장타율 7할3푼-6할2푼2리로 홈런과 장타율 부문 1위가 됐다. 도루에서는 2001년 정수근(5-52), 2004년 전준호(5-53), 2007년 이대형(6-53)등 세명의 연속 1위 사례가 있었다.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모두 오후 1시에 시작되며 무료입장이다.▶ 관련기사 ◀☞이종범 '광주 선진교통문화' 홍보대사 위촉☞SK '새 병살플레이'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2010.03.04 I 정철우 기자
  • SK,지바 롯데와 연습경기서 3-3 무승부
  • [오키나와=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SK가 24일 오키나와 카데나 구장에서 열린 지바 롯데와 연습경기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초반 분위기는 SK가 잡았다. 선발 고효준과 엄정욱이 3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고효준은 최고 148km, 엄정욱은 151km를 기록하며 힘의 우위를 뽐냈다. 지바 롯데 관계자들은 잇단 광속 투수들의 등판에 짐짓 놀라는 표정을 지어보이기도 했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빠졌지만 타선의 집중력도 나쁘지 않았다. 3회 1사 만루서 임훈의 희생 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은 뒤 이재원이 우전 안타로 뒤를 받혀 2점째를 냈다. 5회에는 2사 1,3루서 모창민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3점째를 올렸다. 그러나 한차례 위기를 넘지 못해 승리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가득염이 선두타자 하야사카에게 좌월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가득염은 이후 2아웃을 잘 잡았지만 4번 다케하라 타석 때 볼 카운트 2-3서 던진 슬라이더가 볼 판정을 받은 뒤 흔들렸다. 미나미(2루타)와 코베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양 팀은 이후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결국 3-3 무승부로 끝났다. SK는 전준호와 이승호가 이후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타선에선 김연훈이 멀티 히트를 때려내며 활약했다. 김연훈은 여러차례 호수비도 선보였다.
2010.02.24 I 정철우 기자
SK가 박경완 복귀에 다시 주목하는 이유
  • SK가 박경완 복귀에 다시 주목하는 이유
  • ▲ 사진=SK 와이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 기자] 김성근 SK 감독은 매일 일기를 적는다. 그의 일기장엔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똑같은 말이 매일같이 들어가 있었다. "투수가 없어 큰일이다." SK는 채병룡과 윤길현의 군입대로 마운드에 큰 구멍이 생겼다. 선발과 불펜의 큰 중심축이 무너져 내린 상황이다. 게다가 정대현 송은범 전병두 김광현 등 주축 투수들은 모두 지난해 부상을 당했다. 최근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부상 선수는 일단 전력에서 제외한 채 구상에 들어가는 것이 김 감독 스타일이다. 그런데 얼마 전부터는 문장이 조금 바뀌었다. "박경완이 키를 쥐고 있구나." 슬몃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투수에 대한 고민은 여전하다. 전준호 엄정욱 등 눈에 띄는 우완 요원들을 발견하긴 했지만 아직 확신의 단계에 이르지 못했다. 부상 투수들은 여전히 김 감독의 계산 밖에 서 있다. 김 감독이 안도하는 부분은 타격이다. 조동화와 모창민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조동화는 타격 실력이 크게 늘었다는 평가다. 이 페이스라면 톱타자 정근우의 뒤를 받히는 2번 타자로 낙점받을 수 있다. 모창민은 타격은 물론 수비력 향상이 눈에 띈다. 그는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이 가능하지만 수비가 빼어난 수준은 아니었다. 그러나 이번 캠프를 통해 수비가 크게 늘었다. 둘의 성장은 자연스럽게, 그렇지 않아도 치열한 주전 경쟁에 불을 더욱 세게 지피고 있는 중이다. 야수진은 2008시즌의 톱니바퀴 라인업을 꾸릴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셈이다. 김 감독이 박경완에 주목하고 있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박경완이라면 변수가 많은 SK 마운드를 이끌어갈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박경완은 SK 전력의 절반이라는 평가를 받는 포수다. 정상호라는 든든한 지원군이 있긴 하지만 아직 그의 벽을 넘어섰다고 할 순 없다. 투수진이 막강한 위용을 지니고 있을 땐 큰 차이가 나지 않을 수 있다. 리드대로 던져줄 수 있는 수준급 투수들이 많으면 경험 보다는 배짱이 더 큰 힘을 발휘할 수도 있다. 그러나 현재 SK 마운드는 최근 4년간 중 가장 약해진 것이 현실이다. 힘이 떨어진 마운드를 티 안나게 이끌어주는데는 역시 박경완의 노련함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김 감독은 야수진이 두터워진 만큼 박경완이 모자란 투수력을 커버해준다면 좋은 출발을 할 수 있다는 계산을 하고 있다. 오키나와 재활캠프서 훈련중인 박경완은 현재 정상적인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부상을 당했던 왼쪽 아킬레스건은 완전히 회복된 상황. 팀 훈련을 함께 소화할 수 있는 단계에서 고비를 맞을 수도 있지만 이대로라면 개막전 출장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박경완이 SK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까. 이제 한달여 남은 기간동안 그 답이 정해질 것이다.
2010.02.11 I 정철우 기자
화양연화,그 찬란한 슬픔에 대하여
  • [최익성의 저니맨⑤]화양연화,그 찬란한 슬픔에 대하여
  • ▲ 사진=삼성 라이온즈[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화양연화'라는 말이 있다. 내 생애 가장 아름다웠던 순간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고 한다. 영화 탓인지는 몰라도 어쩐지 슬픔이 묻어 있는 느낌이다. 아름다운 순간이 그리 길지 않을 것 같다는 아쉬움, 그래서 더 깊게 묻어나는 애잔함까지. 최익성에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다. 1997시즌, 최익성은 야구 선수로서 최고를 경험한다. 비단 20(홈런)-20(도루)을 달성해냈다는 기록적인 의미만이 아니다. 그 시절 최익성은 누군가에게 '믿음'이란 걸 얻고 있었다.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최익성은 "돌이켜보면 그 당시 나를 가장 오랜시간 동안 지켜봐 준 분들이 지도자로 계셨던 덕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오랜시간? 인연의 기간은 고작 3~4년이 전부였다. 그는 삼성을 떠난 이후엔 길어야 2년간 한 팀에서 뛰었을 뿐이다.최익성의 '화양연화'가 화려하면서도 아련한 이유다. 1997시즌을 준비하는 기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 처음으로 아무런 고민 없이 훈련을 했었던 탓인 듯 하다. 순조롭게 진행됐던 훈련의 기억은 별로 나질 않는다. 훈련은 꽤 힘들었지만 몸이 힘든 것 쯤은 문제가 아니었다. 나는 삼성의 1번타자를 향해 나아가기만 하면 됐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언론은 내게 많은 관심을 보였다. 8개팀 중 가장 약한 1번타자라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 톱타자들은 정말 쟁쟁했다. 이종범(해태) 전준호(현대) 최태원(쌍방울) 유지현(LG) 정수근(두산) 이영우(한화) 등이 각 팀의 톱타자를 맡았다. 인터뷰를 할때면 늘 그에 대한 내 느낌을 물었다. 난 자신있었다. 그리고 이렇게 답했다. "지켜봐주세요. 과연 시즌이 끝난 뒤에도 그런 말이 나오는지 궁금하군요." 시범경기서 나는 그야말로 펄펄 날았다.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믿음'을 등에 업고 뛰는데 거칠 것이 있을리 없었다. 난 시범경기 스타로 떠오르며 더욱 이목을 끌었다. 그때만해도 언론의 반응은 반반 이었다. '모처럼 큰 인재를 발굴했다'는 시선이 있었는가 하면, '시범경기 반짝 스타는 얼마든지 많았다'는 회의론도 있었다. 신경쓰지 않았다. 난 언제나 한결같이 싸워왔을 뿐이기 때문이다. 상대가 아마추어건 프로 에이스건 공만 볼 뿐이다. 더 중요한 건 나 자신과 싸움이다. 출발은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평범한 수준이었다. 하지만 백인천 감독님은 날 꾸준히 톱타자로 기용해 주셨다. 마음이 너무 편했다. 방망이가 안 맞아도 무조건 출루가 우선이라 생각하며 여유를 가질 수 있었다. 그러면서 난 조금씩 진화했다. 어느 순간 홈런포가 폭발하기 시작했다. 도루도 크게 늘었다. 슬럼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홈런이 제법 나오며 "4번타자 같은 1번타자"라는 말을 듣게되면서 내 스윙이 조금씩 커졌던 탓이다. 어느날 감독실에 불려갔다. 백 감독님은 "익성아, 넌 삼성의 1번타자야. 4번타자가 아니라구. 20-20을 노린다는 기사도 나오던데 네가 벌써 그런 건방진 생각을 하면 되겠냐." 난 솔직히 20-20이 뭔지도 몰랐다. 한 신문 인터뷰서 그 이야기를 먼저 묻길래래 "그런게 있다면 하고 싶다"고 말했던 것이 점차 크게 퍼져나갔다. 어찌됐건 난 마음 깊이 반성했다. 다시 한번 마음을 가다듬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주문했다. "정신 차리자. 넌 몸에 공을 맞아서라도 출루만 하면 되는 톱타자다. 잊지 마라." 백 감독님은 내게 정말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처음 톱타자로 기용되던 1996시즌 중반. 난 슬라이딩 캐치를 하다 발목이 부러지고 말았다. 2루수 정경배가 공을 잡기 위해 함께 달려오는 것이 뻔히 보였지만 피하지 않았던 탓이다. 충돌은 피했지만 발목이 꺾이며 부러지고 말았다. 신기한 건 그 경기는 아무렇지 않게 마쳤다는 점이다. 그러나 하루가 지나자 내 발목은 한눈에도 심각할 만큼 부어 있었다. 병원에선 "어쩌다 이 지경이 되도록 놔두었냐"며 핀잔을 주기도 했다. 깁스를 하고 발목을 짚은 채 감독님께 인사를 드리러 찾아갔다. 감독님은 내게 하얀 봉투 하나를 꺼내주셨다. 그러더니 "이 돈으로 약 지어먹고 좋은 거 많이 먹어라. 돈도 못 버는 연습생이 홀어머니한테 폐 끼치지 말고. 난 널 믿는다. 네가 다시 돌아와도 우리 팀 1번타자라는 걸 잊지 마라." 그 순간은 아픈 것도 잊을 수 있었다. 백 감독님은 날 눈물짓게 한 첫번째 남자였다. 세상에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있고, 그 사람이 우리 팀의 감독님인데 못할 것이 없다고 느껴졌었다. 그러나 인연은 그리 길게가지 못했다. 1997시즌 막판, 백 감독님이 쓰려지셨다. 그것도 내 아버지와 같은 뇌졸중으로….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셨다. 그리고 팀은 수석코치이던 조창수 감독님이 맡게 되셨다. 내겐 감독님 못지 않게 소중한 분이셨다. 조 감독님의 지원 속에 난 꾸준히 톱타자를 맡을 수 있었다. 그때처럼 나를 오랫동안(대략 3~4년 정도) 지켜본 사람들이 많고 나를 믿어주는 사람들이 많았던 적은 없었다. 그것이 그렇게 행복한 것인지, 또 프로야구에서 얼마나 중요한건지 그때는 정말 몰랐다. 시즌 막판, 현대와 경기였다. 홈런 19개에 도루 30개를 기록하던 중이었다. 조 감독님이 날 부르셨다. "오늘은 홈런을 한방 노려봐라." 야구하면서 처음 들어보는 말이었다. 내게 홈런을 노리라고? 어쩐지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리고 거짓말처럼 내 눈 앞에 멈춰선 공을 받아쳐 담장을 넘겨버렸다. 드디어 20-20을 달성한 선수가 된 것이다. 솔직히 말하면 기록에 대해 별 감흥은 없었다. 그렇게 대단한 것인지 실감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대신 내가 매 경기 최선을 다했고, 처음부터 끝까지 삼성의 톱타자를 지켜냈다는 것에 대한 기쁨이 컸다. 그해 삼성은 모처럼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전보다 이름값에선 크게 약해져 있었다. 또 감독님도 중도에 팀에서 이탈하셨지만 팀 전체가 하나로 똘똘 뭉친 결과였다. 난 그해 타율 3할에는 실패했다. 마지막 4경기서 부진했던 탓이다. 그 경기를 나서지 않았다면 3할까지 기록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삼성이 자력으로 4강을 확정지으려면 4경기서 3승을 거둬야 했다. 감독님은 내게 출장 의사를 물으셨다. 난 당연히 나간다고 했다. 개인적인 결과는 좋지 못했지만 후회는 없었다. 그리고 포스트시즌. 관중들의 열기는 내 피를 끓게 했다. 준플레이오프서 쌍방울을 꺾은 삼성은 LG와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삼성은 충격의 2연패를 당한 채 대구로 내려왔다. 내 힘으로 무언가 해보고 싶었지만 잘 안됐다. 다행히 3차전서 팀은 승리를 거뒀고 나도 첫 홈런을 때려내며 힘을 보탰다. 그리고 4차전. 4-4 동점, 2사 1루서 내가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엔 내 야구인생 고빗길서 숱하게 만난 이상훈 선배가 서 있었다. 초구 승부였다. 이상훈 선배의 과감한 공략에 나 역시도 과감하게 맞섰다. '딱'하는 소리와 함께 대구 구장 펜스를 훌쩍 넘어가는 역전 투런 홈런. 난 관중들 향해 펄쩍 펄쩍 뛰며 홈런 세리머니를 했다. 내가 야구를 하며 가장 짜릿했던 순간이었다. 온 세상이 내 이름을 부르는 듯 했다. 경기 후 난 "삼성 팬들에게 한 경기를 더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것이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나 역시도 그 팬들 중 한명이라고 생각했다. 기쁨은 거기까지였다. 아쉽게도 삼성은 5차전서 무릎을 꿇고 말았다. 너무 분해 눈물이 흘렀다. 그리고 얼마 뒤, 내게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전해졌다. 백인천 감독님이 팀을 떠나신다는 것이었다. 다들 그 소식을 전하며 내 걱정을 해줬다. "너 이제 어떻게 하냐." 처음엔 왜 그러는지 알지 못했다. 하지만 신임 감독이 누구인지 알게되며 비로서 이해할 수 있었다. 내 야구 인생이 크게 흔들리는 출발점이었다. ▶ 관련기사 ◀☞[최익성의 저니맨④]인생을 바꿔 준 피묻은 한방☞[최익성의 저니맨③]내가 늘 몸을 날려야 했던 이유☞[최익성의 저니맨②]내 기본기가 부족했던 이유☞[최익성의 저니맨①] 최익성이 책을 낸다고?
2010.01.11 I 정철우 기자
2010시즌 이대형에게 주어진 두가지 숙제
  • 2010시즌 이대형에게 주어진 두가지 숙제
  • ▲ 사진=LG 트윈스[이데일리 SPN 정철우기자] LG 톱타자 이대형(27)은 지난해 3년 연속 도루왕의 영광과 함께 사상 첫 3년 연속 50도루(이상)라는 의미있는 기록도 세웠다. 지금 페이스라면 두 가지 모두 4년 연속 수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2010년 이대형은 새로운 도전과 맞닥뜨려야 한다. 지금까지와는 조금 다른 차원의 경쟁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비단 도루 라이벌만이 아닌 팀내 경쟁과 성장통을 이겨내야 하는 숙제가 그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이대형은 LG의 치열해진 외야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LG는 이번 겨울 이택근을 히어로즈에서 현금 트레이드로 영입하고 주니치와 계약이 만료된 이병규까지 다시 영입했다. 박용택-이대형-이진영으로 이어지던 기존 LG 외야 라인에 두명의 강력한 경쟁자가 더해졌다. 5명의 선수 중 누가 먼저 밀려날 것인지는 아직 아무도 알 수 없다. 이대형 역시 주전을 장담할 수 없다. 최근 몇년간 겪어보지 못한 치열한 서바이벌 전쟁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이대형의 장기인 도루 기록은 누적 성적이다. 많은 경기에 나서는 것이 기록 달성의 가장 첫번째 조건이다. 현재 LG 외야 구도는 누구에게도 전경기 출장을 보장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슬럼프가 길어질 경우 언제든, 또 누구든 선발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대형은 다른 경쟁자들에 비해 포지션적 제한이 따른다는 단점도 있다. 나머지 4명은 모두 1루수 경험을 갖고 있다. 또 지명타자로도 나설 수 있다. 이대형이 두가지를 못한다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전통적으로 1루수와 지명타자는 중.대형 거포들의 차지였다. 적어도 두자릿수 홈런은 때려낼 수 있을 때 팀에 힘이 될 수 있다. 만에 하나 이대형이 외야수로서 경쟁에서 밀려날 경우 1루수나 지명타자를 노려보기 어려운 이유다. 두번째는 팀 성적과 상관관계다. 도루의 지존 전준호(현 SK 코치)는 도루에 대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도루는 팀 플레이다. 뛰고 싶을 때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또 뛰기 싫을 때도 뛰는 선수가 돼야 한다." 빠른 선수가 누상에 있게 되면 투.포수는 물론 수비수까지 긴장상태가 된다. 상황에 따라선 도루 시도를 하지 않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반대로 체력적으로 부담이 되는 상황에서도 도루를 성공시킴으로써 경기 분위기를 바꿔놓을 수도 있다. 이대형이 빛나는 도루 기록을 써내려간 지난 3년간, LG는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2007년 5위가 최고 성적. 이대형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도루 기록에 도전할 수 있었다. 물론 팀 성적이 좋지 못했다 해서 그의 기록을 폄하할 순 없다. 철저한 자기 관리와 체력 훈련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도루 기록을 꾸준하게 최고 페이스로 유지한다는 건 불가능하다. 다만, LG가 기대만큼의 성적 상승을 이뤄내게 된다면 이대형의 도루 시도는 제한적이 될 수 있는 것 또한 분명하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선 출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급선무다. 이대형은 2009시즌 3할4푼1리의 출루율을 기록했다. 도루 2위 정근우(.437)에 1할 이상 뒤지며 3위인 이택근(.408)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이대형이 두가지 숙제를 모두 풀어내며 2010시즌을 개인과 팀 모두에게 영광스런 한해로 만들 수 있을까. 이제 그는 다시 출발선에 서 있다.
2010.01.11 I 정철우 기자
600만 관중 시대가 펼쳐지다
  • [Number of the year]600만 관중 시대가 펼쳐지다
  • ▲ 사진=KIA 타이거즈[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2009년 프로야구는 어느 해보다 후끈 달아올랐다.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빛났던 그라운드는 수많은 기록들을 쏟아냈다. 그 가운데는 영광스러운 기록도 있었던 반면 다소 민망한 기록도 없지 않았다. 올시즌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주요 기록들을 숫자로 풀어봤다. ▲프로야구 5,925,285 역대 최다관중 2009년 프로야구 경기장을 찾은 관중수다. 프로야구는 지난 해 500만 관중을 돌파한데 이어 2년 연속 500만 관중을 달성했다. 1982년 프로야구 출범 이후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14년만에 새로 쓰면서 세우면서 600만 관중 시대까지 눈앞에 뒀다. 프로야구가 관중몰이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이 결정적이었다. 거기에 전국적으로 많은 팬들을 두고 있는 KIA가 오랜만에 명가 다운 저력을 과시했고 SK, 두산, 롯데, 삼성, 히어로즈 등이 끝까지 치열한 순위다툼을 벌이면서 팬들의 관심을 고조시켰다. ▲KIA, 통산 10번째 우승 2009 프로야구는 KIA의 시리즈였다. KIA는 페넌트레이스 우승에 이어 한국시리즈에서도 명승부 끝에 SK를 누르고 1997년 이후 12년만에 통산 10번째 우승 트로피를 안았다. 한국 프로스포츠 역사상 두 자릿수 우승을 이룬 최초의 기록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다. ▲SK, 국내최다 19연승 행진 2009 프로야구의 주인공은 KIA였다. 하지만 SK 역시 공동주연으로 꼽기에 손색이 없었다. 특히 SK는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에도 불구하고 시즌 막판 엄청난 저력을 과시하면서 프로야구를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정규 시즌 19연승을 기록하며 삼성의 국내 최다 연승 신기록(1986년 16연승)을 넘어섰다. ▲송진우 '3000이닝 달성' '기록의 사나이' 송진우는 선수인생의 마지막 해인 2009년 또 하나의 큰 기록을 세웠다. 바로 전인미답의 3000이닝 투구를 달성한 것. 이미 200승-2000탈삼진을 기록했던 송진우는 지난 4월 9일 대전 두산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인 3000이닝을 돌파했다. 이후 송진우는 9월23일 대전 LG전에서 은퇴경기를 갖고 최고령 경기출장(43세 7개월 7일)이라는 기록까지 남겼다. ▲전준호 '550도루' '도루왕' 전준호는 개인통산 550도루라는 의미있는 금자탑을 세웠다. 전준호는 지난 9월 25일 광주 KIA전에서 통산 550도루를 달성했다. 그것이 올해 유일한 도루이자 선수로서 마지막 도루였다. 시즌 뒤 히어로즈로부터 방출 통보를 받은 전준호는 2000경기 2000안타 550도루의 기록을 남긴 채 19년 동안 눈물과 땀을 쏟은 그라운드를 떠났다. ▲ LG-히어로즈 한 경기 최다득점 39점 LG와 히어로즈는 5월 15일 목동구장에서 양팀 합계 39점을 주고받는 최대 난타전을 벌였다. 결과는 LG의 22-17 승리. 한 경기 최다득점은 물론 최다 안타(40개), 최다 루타(84루타) 기록도 함께 쏟아졌다. LG는 5월21일 광주 KIA전에서 5시간58분이라는 역대 최장시간 경기 기록을 세우는 등 프로야구판을 뜨겁게 달궜다. ▲ 송승준 3경기 연속 완봉승 롯데 송승준에게도 2009년 프로야구는 뜨거웠다. 송승준은 6월 28일 대전 한화전을 시작으로 7월 4일 사직 SK전, 7월 10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잇따라 완봉승 행진을 펼쳤다. 3경기 연속 완봉승은 1995년 김상진 이후 14년만에 나온 기록이었다. 프로야구 역사상 5번째 대기록이었다. ▲ 김대우, 5타자 연속 볼넷 허용 롯데의 신인투수 김대우는 불명예스런 기록을 남겼다. 4월25일 사직 LG전에서 데뷔전을 가졌지만 1회초 2사후 페타지니를 시작으로 연속 5명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강판됐다. 볼넷으로만 2점을 줬다. 종전 기록은 4연속 타자 볼넷이었다. 1⅔이닝 동안 2안타 6볼넷 5실점을 내준 김대우는 이후 1군 무대에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관련기사 ◀☞[Glory of the year] WBC 준우승 쾌거와 해외파 활약☞[Problem of the year]아픈 손가락 히어로즈☞[Man of the year]2009년판 신데렐라 김상현의 등장
2009.12.26 I 이석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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