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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캐털란트, 실적부진에 주가도 목표가도↓
  • [한눈에 보는 월가 투자의견]제약사 캐털란트, 실적부진에 주가도 목표가도↓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제약사 캐털란트가 지난 29일(현지시간) 실망스런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월가에선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향 조정하고 있다. 캐털란트는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이익을 올렸지만 매출과 연간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에 부합하지 못하면서 주가 급락이 이어지고 있다. ◇목표가 상향- 레이먼드제임스는 석유 및 가스 자산에 대한 로열티 보유 기업 브라이엄 미네랄스(MNRL)의 목표주가를 41달러에서 49달러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강력 매수(Strong Buy) 유지.- 트루이스트증권은 주요 이벤트 및 안전 관련 알림 솔루션 제공기업 에버브릿지(EVBG)의 목표주가를 31달러에서 38달러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보유(Hold) 유지.- 타이그레스 파이낸셜은 패스트 푸드 프랜차이즈 업체 맥도날드(MCD)의 목표주가를 314달러에서 320달러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Buy) 유지.- 캐너코드 제뉴이티는 보안 제품 개발 기업 냅코 시큐리티(NSSC)의 목표주가를 28달러에서 36달러로 높이고, 투자의견은 매수(Buy) 유지.- 레이크스트리트는 냅코 시큐리티 시스템스(NSSC)의 목표주가를 23달러에서 32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은 매수(Buy) 유지.- 바클레이스는 의류 판매기업 갭(GPS)의 목표주가를 6달러에서 9달러로 올리고, 투자의견도 비중축소(Underweight)에서 비중유지(Equal-Weight)로 상향.◇목표가 하향- BofA 증권은 의약품 위탁개발생산업체 캐털란트(CTLT)의 목표주가를 140달러에서 125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 유지.- 모건스탠리는 캐털란트(CTLT)의 목표주가를 132달러에서 12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제프리스는 캐털란트(CTLT)의 목표주가를 130달러에서 11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 유지.- 모건스탠리는 의류 및 액세서리 소매업체 아베크롬비 & 피치(ANF)의 목표주가를 17달러에서 15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비중축소(Underweight) 유지.- 웰스파고는 부동산 투자 신탁회사 보스턴 프로퍼티스(BXP)의 목표주가를 105달러에서 94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비중확대(Overweight) 유지.- RBC캐피탈은 데이타 관리 및 분석 플랫폼 제공사 테라데이타(TDC)의 목표주가를 46달러에서 38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업종수익률(Sector Perform) 유지.- 크레디트스위스는 태양에너지 생산 및 판매기업 애져 파워 글로벌(AZRE)의 목표주가를 22달러에서 5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도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에서 시장수익률하회(Underperform)로 하향.- BMO캐피탈은 보안인증 서비스 기업 옥타(OKTA)의 목표주가를 125달러에서 11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상회(Outperform) 유지.- 파이퍼샌들러는 의료 테스트 키트 제조사 니오젠(NEOG)의 목표주가를 26달러에서 20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중립(Neutral) 유지.- DA데이비슨은 보험회사용 소프트웨어 제공 기업 가이드와이어 소프트웨어(GWRE)의 목표주가를 114달러에서 96달러로 낮추고, 투자의견은 매수(Buy) 유지.
2022.08.31 I 유재희 기자
엘앤케이바이오, 브라질 미큐바와 4천만달러 공급계약
  • 엘앤케이바이오, 브라질 미큐바와 4천만달러 공급계약
  • [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척추 임플란트 분야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브라질 대표 의료기기 업체인 ‘미큐바’(MIQBA)와 7년간 약 4000만 달러 규모의 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신제품 ‘패스락-TM’엘앤케이바이오메드(156100)는 미큐바(MIQBA)에 척추 임플란트 신모델인 ‘패스락-TM’ 익스팬더블 케이지 및 각종 스크류 제품 등 초도 물량 500만 달러 및 연간 최소 물량 500만 달러를 포함해 약 4000만 달러(한화 약 539억 원)의 물품을 7년에 나눠 공급할 예정이다. 이 계약 금액은 이 회사 지난해 매출액(154억원)의 3.5배 규모다.미큐바(MIQBA)는 제품의 수입, 통관, 재고 등을 관리한다. 거점 대리점인 ‘지에프메디컬’(GF medical)은 브라질 전국 134여개 중소 대리점과 320명의 의사 고객을 보유한 브라질 3대 척추 임플란트 유통업체로 주요 병원에 판매를 맡는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브라질은 인구 2억1535만명의 세계 7위 대국이다. 2019년 기준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제품의 시장 규모는 17억 6250만 달러(약 2조 3000억원)에 달한다. 미큐바(MIQBA) 관계자는 “최근 지속적으로 시장에서 입증된 익스펜더블 TLIF 제품을 찾고있는 가운데 패스락-TM을 소개받아 고객들과 미팅을 통해 ‘패스락-TM’에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얻어 계약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며 “우리 회사는 브라질 시장에 핫 트렌드인 익스펜더블 케이지를 조기 론칭하기 위해 앙비자(ANVISA) 패스트 트랙을 진행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이번 계약으로 우리 회사는 브라질 현지 업체와 전국적 유통망 및 대도시 대형유통에서 중소 도시까지 시장을 대폭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최근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최대 의료기기 시장인 브라질을 비롯해 멕시코, 칠레 등에도 판매망을 구축해 중남미 전역으로 수출 전선을 확대할 예정이다”고 말했다.올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승인을 받은 엘앤케이바이오메드의 ‘패스락-TM’은 시술 빈도가 가장 높은 후방 및 후측방 삽입형 제품이다. 특히 이 제품은 의사들에게는 수술 시 절개 부위를 최소화해 과다 출혈 및 감염 위험 등을 줄여주고, 환자들에게는 수술 후 빠른 시간 안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어 환자의 만족도가 높은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2008년 척추 임플란트 개발, 제조 및 판매를 목적으로 설립한 척추 메디컬 전문기업이다. 주로 정형외과와 신경외과에서 사용되는 척추고정장치 및 척추 수술용 제품의 설계, 개발, 제조 및 판매를 하고 있다. 지난해 전체 매출액 가운데 수출이 80%를 차지했다.
2022.08.31 I 류성 기자
세원이앤씨, OLED 광패치 미국 FDA 승인 신청
  • 세원이앤씨, OLED 광패치 미국 FDA 승인 신청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세원이앤씨(091090)는 ‘초박막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광치료 패치’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등록,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고 31일 밝혔다.세원이앤씨는 최근 통증치료, 피부재생 등을 위한 제품 상용화 준비에 돌입했다. 이미 미국(1건)과 한국(2건) 특허 등록을 완료했으며, 홍성 지역에 약 4만9530㎡(약 1만5000평) 규모의 부지도 확보한 상태다. 이는 충청남도 최대 규모다. 이번 FDA 승인 신청이 완료됨에 따라 상용화 추진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신체부착형 OLED 광치료 패치세원이앤씨는 관계사 광바이오와 함께 최경철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가 개발한 원천기술을 이전 받아 OLED 광패치 사업을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추진중이다. 제조 및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한을 확보하고 있어 올해 제조ㆍ설비 등 생산라인 구축을 완료하고 이르면 내년초 상용화에 돌입할 계획이다.OLED 광치료 패치는 세계 최초로 광생물변조(Photobiomodulation, PBM, 광치료)의 광원으로 OLED를 적용한 신기술 제품이다. PBM은 특정 파장대역의 광원이 미토콘드리아에서 신체 에너지원(ATP)을 생성하는 과정을 말한다.세원이앤씨가 이번 FDA 승인 신청한 OLED 광치료 패치는 △두께 1㎜ 이하 △무게 1g 미만 △반경 20㎜ 내 휘어지는 플렉시블 △300시간 이상 장시간 작동 등 장점을 모두 확보한 제품으로 밴드나 패치형으로 피부에 부착이 가능해 시간적과 공간적 제약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또, 42℃ 미만 온도에서만 작동하며, 국제 표준화기구(ISO) 기반 저온 화상의 안정성 표준도 충족한다. 세원이앤씨 관계자는 “OLED 광패치는 매우 얇고 유연함에 따라 일상 생활에서 불편함없이 착용할 수 있는 유연한 형태로 휴대가 용이해 언제 어디서나 신체에 부착할 수 있는 혁신적인 의료 및 미용 제품이 될 것”이라면서 “한국이 OLED 기술 선두국가인 만큼 세원이앤씨의 OLED 기술과 광선치료법을 결합한 광패치 제품이 상용화되면 기존 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기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OLED 광패치는 올해 상반기 전임상을 통해 상처 치유와 피부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 것을 확인했다”며 “통증, 피부재생, 주름 개선, 피부질환 개선 등은 물론 각종 피부병, 탈모, 치매, 비염, 암 등 다양한 의료 적용 분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08.31 I 안혜신 기자
신개념 우울증 복합제 ‘오벨리티’ 등장...시장 지각변동 올까
  • 신개념 우울증 복합제 ‘오벨리티’ 등장...시장 지각변동 올까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에서 60여 년 만에 새로운 작용기전을 갖는 우울증 신약 ‘오벨리티’(성분명 덱스트로메트로판·부프로피온)가 승인됐다. 이 약물은 서로 다른 우울증 차단 기전을 가진 두 가지 성분의 복합제로 단일제 약물이 주름잡고 있는 우울증 치료제 시장에 도전한다. 일각에서는 오벨리티가 향후 우울증 치료제 시장 점유율이 단일제에서 복합제로 넘어가는 신호탄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제공=액섬 테라퓨틱스)◇2종 성분 복합, 5가지 기전 보유한 ‘오벨리티’30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최근 등장한 오벨리티가 기존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환자를 중심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미국 액섬 테라퓨틱스(액섬)가 지난 19일(현지 시간) 오벨리티가 성인 주요우울장애(MDD)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야국(FDA)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연말까지 미국에서 해당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오벨리티가 주목받은 것은 기존 약물과 다른 복합적인 작용 기전 때문이다. 이 약물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덱스트로메토르판은 △뇌의 흥분과 관계된 글루타민 ‘N-메틸-D-아스파르트산(NMDA) 수용체’ 길항제 △ 신경세포 복구 및 신경 재생효과(가소성)에 연관된 ‘시그마(σ)1 수용체’ 작용제 △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 등 세 가지 방식으로 작용하는 물질로 알려졌다. 이는 우울증 치료제로는 처음 승인된 성분이다.오벨리티의 또다른 성분인 부프로피온은 △노르에피네프린-도파민 재흡수 억제제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체 음성 조절제 등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약물이 가진 시그마1 수용체 및 니코틴성 아세틸콜린 수용제 기전 덕분에 현재 오벨리티 대상 알츠하이머로 인한 동요(임상 3상), 흡연 금단 증산 개선 (임상 2상) 등의 새로운 적응증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액섬 측은 이 두 가지 성분이 가진 5가지 기전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우울증을 낮추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으며, 그 명확한 뇌속 작용 과정은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1114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오벨리티의 임상 3상에서 두통 설사, 성기능 장애의 부작용이 나타났지만, 중대한 부작용이 관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헤리오트 타부토 액섬 대표는 “오벨리티는 최초로 신경 흥분과 관계된 신호전달물질 ‘글루타메이트’가 결합하는 NDMA 수용체에 작용하는 경구용 약물이다”며 “기존 약물에 효과를 보이지 않는 사람에게 좋은 치료 옵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액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 미국 내 약 2000만명 수준의 우울증 환자가 있었지만, 현재 약 8000만 명이 해당 질환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세계 우울증 환자의 60~70%가 기존 약물에 반응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미국 시장조사업체 ‘얼라이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018년 세계 만성 우울증 및 주요 우울장애 시장 규모가 2023년경 159억8300만 달러(한화 약 21조55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코로나19로 우울증 시장이 더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미국이 해당 시장에서 약 30~40%를 차지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복합제 ‘오벨리티’ vs. SSRI 등 단일제...“결과는 지켜봐야”2000년대 초반부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우울증 치료제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 계열의 약물이다. SNRI 및 삼환계 항우울제(TCA), 모노아민 산화효소 억제제 (MAOI) 등의 계열에 포함된 약물들이 뒤따르고 있다.오벨리티는 이중 SNRI 기전과 함께 우울증 치료제로는 최초로 NDMA 수용체 작용기전까지 갖춘 물질이다. 기존 약물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에게 치료 옵션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는 이유다.국내 정신과 분야 한 교수는 “‘심비악스’라는 복합 우울증약이 2000년대 초반에 미국에서 출시됐다. 하지만 단일제와 비교적 큰 차이가 없어 시장을 장악하지 못했다”며 “아주 드물게 자살 행동을 유발하는 심각한 부작용도 보고됐다”고 운을 뗐다. 심비악스는 일라이릴리가 자사의 조울증약 ‘이프렉사’(성분명 올란자핀)와 SSRI 계열 항우울제 ‘프로작’(성분명 프루옥세틴)의 성분을 넣어 만든 복합제로 2004년 FDA로부터 승인받은 약물이다.그는 이어 “오벨리티의 덱스트로메트로판이 우울증약으로 처음 등장한 성분이고, 여기에 기존에 쓰여온 SNRI 계열의 부프로피온과 혼합했다. 분명 기대 심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며 “현장에서 기존 약물에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의 증상 개선으로 이어질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액섬 홈페이지에 따르면 오벨리티의 임상 과정에 아시아인이 포함됐다는 정보는 없었으며, 국내 도입을 위한 가교임상도 진행되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국내 우울증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 시장의 36%(약 720억원)를 SSRI 계열 약물이 차지했다. 대표적인 SSRI 약물은 스위스 산도스의 ‘에스시탈로프람’으로 동종 약물 중 과반(약 5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환인제약(016580)과 삼진제약(005500) 등은 에스시탈로프람 제네릭으로 각각 ‘에프람’과 ‘세로카바’를 출시했다.
2022.08.31 I 김진호 기자
코스닥 790선 하락 출발…시총 상위주 줄줄이 약세
  • 코스닥 790선 하락 출발…시총 상위주 줄줄이 약세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31일 코스닥지수가 790선에서 하락 출발했다. 전날 2% 이상 오른 코스닥지수는 이날은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현재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62%(4.97포인트) 내린 792.05를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97.02)보다 4.69포인트(0.59%) 내린 792.33에 하락 출발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코스닥시장에서 나홀로 312억원어치를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은 동반 ‘팔자’세다. 외국인은 238억원어치, 기관이 58억원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기관중에서는 금융투자(-53억원), 기타법인(-12억원), 투신(-6억원) 순으로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253억 매도우위를 기록하고 있다.업종별로 보면 대부분 업종이 내리고 있다. 통신서비스, 디지털콘텐츠, 비금속 등이 1% 이상 밀리고 있다. 유통, 반도체, 음식료·담배, IT종합, 제약, 소프트웨어, IT 부품, 오락·문화, 기타서비스, 종이·목재, 일반전기전자, 통신장비, 운송장비·부품, 금속, 제조 등도 일제히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이에 반해 출판·매체복제, 건설 등은 1% 미만 소폭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주도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293490)와 알테오젠(196170)이 2% 이상 내리고 있다. 이어 스튜디오드래곤(253450), 엘앤에프(066970),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 천보(278280), 리노공업(058470),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 CJ ENM(035760),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 이상 줄줄이 밀리고 있다. JYP Ent.(035900) ,HLB(028300), 에코프로(086520)는 1% 미만 소폭 내리며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 지수는 사흘째 약세를 기록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96% 하락한 3만1790.87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0% 내린 3986.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2% 떨어진 1만1883.14에 거래를 마쳤다.
2022.08.31 I 김소연 기자
탄력받는 HK이노엔 수액제 사업, 연매출 1000억 넘본다
  • 탄력받는 HK이노엔 수액제 사업, 연매출 1000억 넘본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HK이노엔이 수액제 사업에서 지형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한국콜마 인수 당시부터 수액제 사업에 대규모 투자를 아끼지 않은 것이 최근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오송 신공장이 하반기 본격 가동되고, 수익률이 높은 종합영양수액제 임상도 진행되고 있어 1000억 매출 돌파도 유력하다는 분석이다.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HK이노엔(195940)은 수액제 매출 약 405억원으로 JW생명과학(약 797억원), 대한약품(약 674억원)에 이어 수액제 부문 3위를 차지했다. 최근 실적만 놓고 보면 HK이노엔의 상승세는 뚜렷하다. 지난해 수액제 연 매출이 723억원이었는데, 상반기만에 매출 56%를 달성한 것이다.특히 올해 들어 상승세가 눈에 띈다. 1분기 매출 약 183억원에서 2분기 222억원으로 21.31% 증가한 것이 컸다. 특히 2020년 상반기 약 328억원에서 2년만에 수액제 매출이 23.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811억원에서 약 797억원으로 1.72% 감소한 JW생명과학과 643억원에서 674억원으로 4.82% 증가한 대한약품에 비해 빠른 성장세를 보인다.최근 HK이노엔은 수액제 실적 상승이 기초수액 및 종합영양수액제, 특수수액제 제품들을 수술환자 회복을 위한 제품군으로 마케팅 했던 것이 주효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해열진통제인 아세트펜주 등 수술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수액제 시리즈를 집중적으로 마케팅 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며 “지난해부터 지속해서 실시한 마케팅이 효과를 보고 있고, 병원 방문율이 높아지고, 수술 건수도 전체적으로 증가한 것도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HK이노엔 오송 수액신공장.(사진=HK이노엔)◇가동률 2% 불과했던 신공장, 본격 가동HK이노엔의 수액제 매출이 향후 더욱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하반기부터 대규모 수액제 생산시설인 오송공장이 본격 가동되기 때문이다. 수액제 사업에 진심이었던 한국콜마가 2018년 HK이노엔(당시 CJ헬스케어)을 인수하면서 수액제 사업을 강화했다. 2019년 약 1000억원을 들여 충북 오송에 연간 5500만개 생산이 가능한 수액 신공장 착공에 나섰고, 지난해 8월 준공했다. 기존 수액제 생산공장이던 대소공장(연간 5000만개)과 합치면 연간 1억개 이상의 수액제를 생산할 수 있다.올해 2분기까지 오송공장 수액제 생산가동률은 2%에 불과했다. 대소공장 수액제 생산가동률이 101%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회사는 대소공장의 기초수액 일부 제품을 오송공장에서 생산하는 등 가동을 본격화하고 있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오송 수액신공장에서는 기존 대소수액공장의 기초수액 대용량제품을 다수 이전해 신규 포트를 적용한 제품을 생산 중”이라며 “중장기적으로 기초수액뿐만 아니라 영양수액제품 라인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특히 이 관계자는 “올해 오송공장 목표는 풀가동(100%)으로 끌어올리는 것이다. 6월 중순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했으니 점점 가동률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송공장 가동률이 높아질수록 HK이노엔의 수액제 매출도 급상승할 것이라는 게 업계 분석이다.◇종합영양수액 신약 개발로 수익성 높인다HK이노엔은 수액제 강자로 평가받는다. 1992년 세이프 플렉스 백(Safe-Flex® bag/안전용기)을 국내 최초로 도입, 수액제 사업에 진출한 국내 3대 수액제 제조기업이다. 생리식염수, 포도당 등 기초수액제 및 영양수액, 특수수액 등 44개의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 기초수액은 필수의약품으로 보급되고 있는 제품들로, 퇴장방지의약품으로 지정될 만큼 수익성이 낮은게 사실이다. 반면 영양수액 등 종합영양수액은 수익률이 제품마다 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약 50% 정도로 수익률이 높다.HK이노엔의 수액제 매출이 급상승하고 있지만, 이를 고스란히 실적 향상을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수익성이 높은 제품을 공략해야 한다는 게 업계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초수액제는 1백당 보통 1000원대로 지정돼 있어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생수보다도 싸다”며 “반면 영양수액은 시장에서 비급여로 판매되는 만큼 가격이 천차만별이고 수익성이 어느정도 보장된다”고 말했다.HK이노엔은 오송 수액 신공장 본격 가동과 함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합영양수액 신약 개발에도 나선 상태다. HK이노엔 관계자는 “상반기 매출에 영향을 줬던 아세트아미노펜은 수술 후 환자의 회복에 도움을 주는 해열진통제 중 하나로 마케팅을 했다”며 “수익률은 영양수액이 더 좋다. 이노엔은 영양수액 중 식사가 불가한 중증 환자들에게 식사대용으로 투여되는 종합영양수액을 집중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개량신약에 해당하는 지질조성 변경 종합영양수액은 임상 3상을 진행중이고, 신약으로 구분되는 신규 성분 종합영양수액도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2.08.31 I 송영두 기자
"바이오주 업사이드 큰 상황…IPO 시장 냉각은 투자 기회"
  • "바이오주 업사이드 큰 상황…IPO 시장 냉각은 투자 기회"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하나증권은 제약·바이오 업종의 투자 기회를 기업공개(IPO)에서 찾아야한다고 조언했다.박재경 연구원은 “현재는 다운 사이드보다 업사이드가 큰 상황이며 좋은 신약개발 기업에 투자하기 좋은 시기”라면서 “IPO 시장의 냉각은 상장시장에게는 좋은 기업을 낮아진 밸류에이션에 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6월 이후 코스피 의약품 지수는 마이너스(-)1.2%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을 상회하고 있다. 이에 비해 바이오텍의 비중이 높은 코스닥 제약지수는 6월 이후 -8.9%의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부진하다. 금리 인상에 따른 밸류에이션 디레이팅과 자금 조달에의 어려움, 올해들어 줄어든 기술 수출 등이 주가를 누르는 요인이다.다만 투자 심리를 반전할 수 있는 긍정적인 소식들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인수합병(M&A), 라이선스 딜 부분에서 규모 기준 올해 3, 4번째로 큰 딜이 8월에 발표됐으며, 앨라일람(Alnylam)은 임상 3상 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발표했다. 박 연구원은 “현금의 가치가 상승하고 할인율이 올라가는 금리 인상이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바이오텍의 강한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면서 “하지만 코스닥 제약업종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1%로 코로나19 발생 전 수준으로 돌아갔다”고 분석했다.지난 2020년 역대 최대 금액을 기록했던 글로벌 헬스케어 IPO는 올해 들어 급감했다. 이를 대변하듯 올해 국내 바이오 기업의 공모 경쟁률은 처참한 수준이다. 공모 경쟁률이 IPO 시장의 열기와 수급을 보여준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헬스케어 IPO 시장은 여전히 차갑다.박 연구원은 “하지만 이러한 IPO 시장의 냉각은 상장시장에게는 좋은 기업을 낮아진 밸류에살 수 있는 기회”라면서 “신규 상장 바이오텍들은 높아진 상장 허들을 치열한 경쟁을 뚫고 올라온 업체들이며, 활발해진 벤처캐피탈(VC) 투자로 상장 전에 이미 일정 수준 이상의 연구개발(R&D)투자가 진행된 업체”라고 강조했다.관심종목으로는 보로노이(310210), 루닛(328130), 에이프릴바이오(397030)를 제시했다. 보로노이는 정밀 표적치료제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바이오텍으로 10월 AACR(EORTC-NCI-AACR) 전임상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본격적인 임상 결과를 확인할 수 있을 예정이다. 루닛은 개발 기술력, 의학 전문 역량을 보유한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으로, 파트너십을 통한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장이 기대된다. 에이프릴바이오는 지속형 기술인 사파(SAFA) 플랫폼과 특징적인 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기업으로 룬드백에 기술이전한 ABP-A1는 내년 초 미국 임상 1상을 완료할 전망이다.
2022.08.31 I 안혜신 기자
일동제약, 편두통 치료제 ‘레이보우’ 출시 임박...시장 경쟁력은?
  • 일동제약, 편두통 치료제 ‘레이보우’ 출시 임박...시장 경쟁력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국내 편두통 치료제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일동제약(249420)의 ‘레이보우’(성분명 라스미디탄)의 출시가 임박했다. 레이보우가 세계 시장을 주름잡는 트립탄 계열 편두통 치료제의 심혈관 부작용이 없다고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최근 새롭게 떠오르는 편두통 치료 및 예방제 ‘너택ODT’ 등도 국내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다. 1~2년 내 국내 편두통 치료제 약물 간 시장 경쟁이 과열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미국 일라이릴리의 편두통치료제 ‘레이보우’(성분명 라스미디탄). 일동제약이 레이보우의 국내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해당 약물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제공=일라이릴리)◇‘트립탄’ 계열에 맞설 디탄 계열 편두통 약물 ‘레이보우’ 29일 제약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이 최근 레이보우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했으며, 이르면 연말에 제품을 출시 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해당 약물의 1차 약가 협상에 실패함에 따라, 명확한 출시 시점은 추가 논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레이보우는 미국 콜루시드 파마슈티컬스(콜루시드)가 개발한 편두통 치료제다. 이 약물은 뇌나 척수에 있는 ‘세로토닌’(5-HT) 수용체에 작용해 통증 전달 경로를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일동제약이 한국 및 아세안 8개국(대만 등) 내 레이보우의 판권을 확보했다. 2017년 미국 일라이릴리가 콜루시드를 9억60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1조1200억원)에 인수했지만, 레이보우 관련 일동제약과의 계약은 그대로 유지됐다.2019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성인 급성 편투통 치료제로 레이보우를 허가했다. 지난 5월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이를 허가했다. 일동제약은 이달 초 레이보우의 조성물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재하는 데 성공해, 오는 2030년 4월경까지 해당 약물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세계 편두통 치료제 시장은 아세트아미노펜이나 이부트로펜 등 트립탄 계열의 약물이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하지만 이 계열의 약물에서 관상동맥 경련 부작용이 보고돼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에게는 쓰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일라이릴리는 레이보우의 글로벌 임상 3상(4439명 대상)과 국내 가교 임상(294명 대상) 등에서 편두통의 증상인 ‘빛·소리’ 등에 대한 과민 반응이 41~48%가량 사라졌으며, 심혈관계 부작용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심혈관 관련 부작용 위험이 있는 편두통 환자에게 레이보우가 적합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뜻이다.한편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트립탄 계열 약물 처방액은 155억원이다. 두통과 편두통의 경계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쓰이는 나머지 약물을 더하면 국내 관련 시장은 총 300억원에 이르는 상황이다. 미국 화이자의 ‘너텍ODT’(리메게판트)는 편두통 치료 뿐만아니라 예발 관련 적응증도 확보한 경구용 약물이다. 화이자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지역에 진출을 위한 너택ODT의 가교임상을 진행하고 있다.(제공=화이자)◇업계 강자로 급부상한 ‘너택ODT’ 국내 도입 시도 中편두통 치료제 업계에서 최근 게판트 계열의 약물이 등장해 국내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이들은 트립탄 이나 디탄 계열의 약물들이 넘지 못한 적응증까지 획득하며, 편두통 시장 자체를 크게 확대하는데 일조하는 중이다. 게판트 계열의 약물은 신경전달 물질 중 ‘칼시오닌유전자관련펩티드’(CGRP) 수용체에 작용한다. 편두통 발생 시 CGRP가 신경세포 말단에서 발생하는데, 게판트 계열이 성분이 이를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국 화이자의 ‘너텍ODT’(리메게판트)나 애브비의 ‘큐립타’(성분명 아포게판트) 등의 경구용 약물이 FDA로부터 편두통 치료 및 예방 적응증을 모두 획득했다. 이에 더해 암젠의 ‘에이모빅’(성분명 에레누맙)과 일라이릴리의 ‘엠갈리티’(성분명 갈카네주맙), 덴마크 룬드벡의 ‘바이엡티’(성분명 앱티네주맙) 등 CGRP 차단하는 정맥주사형 항체치료제도 미국 등 주요국에서 편두통 예방 적응증을 획득한 바 있다. 이중 엠갈리티는 이미 2019년 식약처 허가를 받았으며, 현재 보험급여 등재를 협의하고 있다. 너텍ODT와 바이엡티 역시 국내 도입을 위한 가교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화이자는 지난 2월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너택ODT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1차 평가 지표(복용 2시간 후 통증이 사라지는 정도)를 충족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편두통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한국 등에 진출하기 위해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는 너택ODT가 도입될 경우 여러 편두통 관련 약물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2020년 2월 FDA에서 승인된 너택ODT는 같은 해 미국 내 4분기 매출 400억원을 올리며 전분기 대비 98% 가량 매출이 성장하며, 레이보우를 앞질렀다. 너택ODT는 한달간 최대 18정까지 먹을 수 있어, 미국 애브비의 ‘앰브렐리’(성분명 유브로게판트, 8정)나 레이보우(4정) 등 다른 약물 대비 투약 안전성도 높다는 평가다.앞선 관계자는 “급성 편두통 치료제로 국한됐던 시장이 새로운 기전과 제형 등의 등장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며 “늦어도 2024년에는 국내 시장에서 트립탄, 디탄, CGRP 관련 약물들 간의 본격 경쟁이 펼쳐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31 I 김진호 기자
“성장률 둔화와 통화긴축의 시대…주택시장 위축”
  • “성장률 둔화와 통화긴축의 시대…주택시장 위축”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한국과 미국 등 부동산 경기에 위축 기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 나온다.31일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주요국 성장률 전망치가 지속적으로 하향조정되는 가운데 긴축적 통화정책 기조가 이어지는 것은 분명 주택시장에 있어서도 부정적인 환경인 것으로 볼 수 있다”며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 등 주요국 부동산 경기는 위축 기조가 완연히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한국은 금리인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하반기 이후 가격수준뿐만 아니라 거래량이 크게 위축되는 현상이 발생했다. 원자재 가격과 분양가 상한제 등의 이유로 공급 위축에 더해 경제환경과 금리 수준에 따른 수요 위축이 동반되면서 거래가 감소했고 수요 위축이 더 크게 진행되면서 가격 하락 기조도 발생했기 때문이다.정 연구원은 “물가와의 연결고리 측면에서 지난 2020년의 물가상승은 유동성, 2021년의 물가상승은 정책 지원금의 효과라 볼 수 있기 때문에 유동성에 의한 주택가격 상승률만을 고려한다면 지난 2020년말 정도의 주택가격이 적정가격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분석했다.다만 계약갱신청구권 규제 등으로 임대차 거래가 증가하고 있고, 이에 따른 임대가격지수의 추가 상승이 전망된다. 투자 관점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종료되는 2023년 하반기까지 매매가격의 상승탄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게 정 연구원의 설명이다.또한 현재 유동성이 일정 수준 위축되고 있는 만큼 주택가격의 조정이 진행되고 레버리지를 통한 주택관련 자산 투자가 증가된 상황은 시중 금리 상승에 따른 디레버리징 국면으로 전환되는 시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정 연구원은 “아직까지 금리인상 사이클 종료 시점을 특정하기 어려운 만큼 부채 발생을 통한 소비 증가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크지 않은 상황이고 오히려 행동을 제약하는 위축 국면이 이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22.08.31 I 유준하 기자
"北, 인도 경제단체에 홍수 피해 호소하며 식량 원조 요청"
  • "北, 인도 경제단체에 홍수 피해 호소하며 식량 원조 요청"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의소리(VOA)가 북한이 인도 경제단체에 홍수 피해를 호소하며 식량 원조를 요청했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VOA에 따르면, 만프릿 싱 인도 국제사업회의소(ICIB) 소장은 이메일을 통해 “북한 주민들을 위한 쌀 기부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북한) 대사관의 연락을 받았다”며 “이는 홍수가 농작물 대부분을 파괴한 상황 때문”이라고 밝혔다.싱 소장은 인도가 최근 북한에 쌀 1만 톤(t)을 보내기 위해 선박을 수배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데 대해선 “관련 뉴스를 알지 못한다”면서도 “언급된 쌀의 양은 (북한이 실제 요청한 양과) 비슷하다”고 말했다.앞서 VOA는 선박업계 관계자들에게 전달된 ‘선박수배 안내문’을 근거로 북한이 인도에서 20만 포대(1만 톤)에 달하는 쌀 수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었다.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지난달 ‘작황 전망과 식량 상황 분기 보고서’에서 북한을 외부 식량 지원이 필요한 나라로 재지정했다. 당시 FAO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확산 통제 조치로 경제적 제약이 늘면서 필수 농산물과 인도적 물품 수입이 크게 감소해 북한 주민들의 식량 안보 취약성은 더욱 커졌다고 했다.
2022.08.31 I 권오석 기자
코스피 2450 회복했지만…9월 더 어렵다는 이유는
  • 코스피 2450 회복했지만…9월 더 어렵다는 이유는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파월 쇼크’를 딛고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불안은 여전하다. 원·달러 환율은 1350선을 오가고 있는 데다 외국인은 여전히 ‘팔자’ 우위이다. 증권가는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고조된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실적 부진까지 이어지며 9월 코스피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환율 고공행진 속…코스피, 불안한 반등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4.04포인트(0.99%) 오른 2450.93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미국의 금리 인상 우려 속에 무려 54.14포인트 미끄러진 만큼, 우려가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는 지난 7월부터 코스피를 끌어올린 ‘베어마켓 랠리(약세장 속 강세)’가 일단락됐다고 보고 있다. 9월은 베어마켓 랠리 이전보다 더욱 긴장된 분위기가 지속할 것이란 평가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잭슨홀 컨퍼런스에서 금리 인상에 공격적인 입장을 취한 후 주식시장을 둘러싼 투자심리는 식어가고 있다. 연준이 다음 달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 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을 밟을 것이란 전망이 이미 힘을 얻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후 현재 시장은 75bp(1bp=0.01%포인트) 를 올릴 가능성을 74.5%로 보고 있다. 파월 의장이 연설했던 26일 당일보다 13%p 이상 뛴 수치다. 한 번에 금리를 100bp 올리는 ‘울트라스텝’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9월 FOMC가 열리는 20~21일(현지시간)까지는 변동성이 극심해질 것이라는 얘기다.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상승하며 환율은 치솟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70원 내린 1346.70원에 마감했지만 추가 상승 가능성은 여전하다. 외국인은 전날(480억원 순매도)에 이어 이날도 336억원을 팔며 2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서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파월 의장의 잭슨홀 발언을 통해 미 연준의 매파 기조가 확인되면서 당분간 달러 강세 기조를 꺾을 수 있는 이벤트가 부재한 상황”이라며 “반면 유로화의 추가 약세 흐름은 강화될 수 있어 달러화 가치의 추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실적도 안 도와주네…증권가 “방어주 담아라” 거시적 환경이 부정적인 가운데 우리 기업들의 실적 역시 우려스럽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3분기 실적 추정치가 있는 코스피 상장사 307곳의 영업이익은 한 달 전보다 7.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9.0% 줄었다. 코스피 매출액의 11.4%(2분기 말 기준)를 차지하는 삼성전자(005930)의 실적 추정치도 내려오고 있다. 증권사들이 추정한 삼성전자(005930)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4.25% 감소한 13조5631억원 수준이다. 이마저도 석 달전(17조2761억원) 보다는 21.5%, 한 달 전(13조7895억원)보다 1.6% 감소한 것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9월 FOMC, 3분기 실적 초입 시즌이 변곡점”이라면서 “글로벌 증시의 하방 압력이 커지는 가운데 코스피 역시 2380~255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4분기에서 내년 1분기까지도 실적이 역성장하는 분위기로 나타난다면 코스피가 2050선까지 내려갈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상승세가 제한될 뿐, 지수가 7월 초처럼 2300선 아래로 내려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재선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미 완만하고 짧은 침체(Mild recession) 이상을 주가에 반영했다”면서 “시장의 예상보다 양호한 소비와 고용은 주가순자산비율(PBR) 0.93배 이하로 내려갈 가능성을 제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변동성 자체가 커질 가능성이 큰 만큼, 당분간은 변동성에도 ‘맷집’이 좋은 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꾸려야 한다는 게 증권가의 일관된 조언이다. 유럽 에너지 대란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조선과 원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이후 구조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태양광, 에너지 인프라 등이 유리하다는 평가다. 거시경제와 큰 연동이 없는, 전통적인 경기 방어주 음식료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방어적 관점에서 업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면서 “방어주 관점에서 편의점, 제약, 통신 업종에 관심을 두고 경기와 무관한 구조적 성장주나 정책 수혜주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2022.08.31 I 김인경 기자
리움미술관, 자꾸 몸을 낮춘다…명작 자리 채운 '아시아 예술'
  • 리움미술관, 자꾸 몸을 낮춘다…명작 자리 채운 '아시아 예술'
  •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기획전 ‘구름산책자’ 전경. ‘아시아예술’을 다루는 기획전에 내건 작품 중 한국작가 연진영의 ‘패딩기둥’(2022)이다. 패딩점퍼 300벌을 뭉치고 엮고 감고 꼬아 높이 6m, 지름 2.88m의 거대한 기둥을 세웠다. 건축미학적인 조형물의 역할을 넘어 연간 6000만톤 이상 버려지는 무분별한 옷소비에 대한 자각과 반성까지 끌어내낸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한마디로 ‘변화’였다. 4년 반의 긴 공백을 묻으며 지난해 10월 다시 일어난 리움미술관이 꺼낸 첫마디가 ‘변화’였다는 얘기다. 사실 구구절절 늘어놓은 것도 아니다. 대중에게, 사람에게 좀더 다가서겠다는 행간뿐이었으니. 편한 대로 철벽방어인 듯 겹겹이 둘러친 싸개를 풀어내겠다는 의미려니 읽어냈다. 하지만 반은 의심했고 반은 주저했더랬다. 어차피 ‘변화’에는 시간이 필요한 법이고, 그 시간을 드라마틱하게 단축하기엔 리움미술관이 가진 게 너무 많았으니까. 지난 3월 개막해 4개월여간 진행한 올해 첫 기획전에서 조짐은 보였다. 한쪽에는 AI가 주역인 미래 가상세계를 펼쳐 놓고(‘이안 쳉: 세계건설’ 전), 다른 한쪽에선 역사·제도·기술·편견·국적 등이 엉킨 현실의 제약을 극복해보자 했더랬다(‘아트스펙트럼 2022’ 전). 한쪽에선 공상과학적 상상력을 폭발시킨 애니메이션 영상을 계속 돌려댔고, 다른 한쪽에선 6m 높이 벽화 같은 회화를 배경으로 체력단련장을 통째 들이기도 했다. 3040세대에 걸친 국내외 젊은 작가들이 빚은 이들 작업을 들여다보고 있자니 말이다. 그 손과 기량, 실험정신 등을 ‘변화’로 삼아 리움미술관이 대신 입으려 했나 싶더란 거다. 다소 번잡하다 할 ‘주변정리’를 이처럼 깔아둔 건, 9월에 다시 시작하는 리움미술관의 기획전을 이해하는 데 필요한 대목이라서다. 가는 길에 한번은 즈려밟아야 할 진달래꽃쯤 되려나. 돈 탄 하가 제작한 ‘물 위의 대나무집’(2022·600×600×535㎝). 지구온난화에 해수면이 급격히 높아지는 메콩강 삼각주 지역주민을 위해 고안한, 물에 뜨는 수상가옥이다. 대나무와 재활용이 되는 플라스틱병, 플라스틱드럼통 등 친환경적 재료를 사용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개관 이래 처음 다루는 테마 ‘아시아’ 알베르토 자코메티의 청동조각 ‘거대한 여인 Ⅲ’(1960)이 삐죽이 섰던 전시장 초입이다. 조지 시걸의 청동조각 ‘러시아워’(1983)가 버티고 섰던 그 길목이기도 하고. 서울 용산구 한남동 리움미술관. 걸작 두 점으로 더 강렬했던, 로비에서 전시장으로 이어지는 긴 슬로프를 말하는 거다. 지난해 재개관전 ‘인간, 일곱 개의 질문’에서였다. 이들 조각거장의 ‘명작’ 자리를 이제는 아시아작가의 ‘신작’이 대신 채운다. 일본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켄고 쿠마(68)의 ‘숨’(SU:M·2022)이다. 주름이 잔뜩 잡힌 패브릭을 배배 꼬아 12m 층고의 천장에 대롱대롱 매달았다. 쭉 잡아서 펴면 84m까지 늘어난다는, 일본의 전통 종이접기 방식인 오리가미를 접목한 이 조각설치작품은 환경문제와 맞닿아 있다. 보이는 것 이상의 방대한 표면적으로 “자동차 9만대가 연간 뿜어내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을 흡수할 수 있다”니까. 사람과 건축, 환경까지 아우른 기능성에다가 변형 가능한 유기적 조형미까지 유감없이 내뿜고 있다. 켄고 쿠마(68)의 ‘숨’(SU:M·2022). 리움미술관 기획전 ‘구름산책자’를 여는 작품이다. 전시장으로 들어서는 슬로프의 천장에 걸렸다. 쭉 잡아 펴면 84m까지 늘어나는 이 조각설치작품은 신소재 오염 흡수천을 필터처럼 접어 연간 자동차 9만대 배기가스 오염물질을 흡수할 수 있다고 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하지만 이는 시작일 뿐이다. ‘아시아예술’에 집중한 기획전 ‘구름산책자’는 이미 현대건축의 거장 반열에 오른 쿠마의 명성에 더는 기대진 않는다는 뜻이다. 바로 지금 우리시대에서 보고 말하는 아시아작가의 아시아작품을 다룬 ‘아시아예술’은 리움미술관이 개관 이래 처음 기획한 테마다. 건축과 디자인, 음악과 문학까지 섭렵한 예술가 24명(팀)의 45점을 걸고 세우고 펼쳤다. 굳이 ‘아시아’인 건 “미술이 세상에 던지는 ‘새로운’ 가능성과 역동성을 찾아내고 싶어서”란다. 지정학적으로 불리한 위치, 세계질서에 짓눌려온 역사 등에 늘 시달려온 아시아의 한계를 예술로 한번 깨보겠다는 뜻이다. ‘구름산책자’에 든 의미도 단순치 않다. 기후요소인 ‘구름’이란 본뜻에다가 흔히 클라우드(Cloud·구름)라고 불리는 뜬구름에 많은 걸 쏟아붓는 현대인의 하이퍼링크적 감각까지 자극했다고 할까. 한마디로 오늘과 내일, 현재와 미래를 두루 오가는 현상을 다채로운 작품들로 구현한 거다. 리움미술관 기획전 ‘구름산책자’ 전경. 앞쪽으로 A.A.무라카미가 제작한 ‘C-타입하우스’(2022·212×288×212㎝)가 보인다. 1960년대 태동한 일본 건축운동인 메타볼리즘을 참조해 ‘미래형 셀-하우스’로 세웠다. 안쪽에 보이는 투명한 돔 안에선 전시기간 내내 키우는 버섯이 들어 있다. 폐허가 된 세계에서도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인류를 구원할 대체재료란 의미를 들였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그만큼 전시는 쉽게 예견하거나 단칼에 재단할 수 없다. 자극받는 만큼 보인단 얘기다. 일례로 한국작가 연진영(29)이 세운 ‘패딩기둥’(2022) 앞에선 잠시 할 말을 잊는 게 정상이다. 작가는 패딩점퍼 300벌을 뭉치고 엮고 감고 꼬아 높이 6m, 지름 2.88m의 거대한 기둥을 세웠는데. “막대한 양의 재고의류를 직접 눈앞에서 보게 하는” 놀라운 경험을 제공하는 이 작품으로 연간 6000만톤 이상 버려지는 무분별한 옷소비에 대한 자각과 반성까지 촉구한다니 말이다. 베트남식 문제제기도 있다. 전시장 한쪽에 탄탄하게 지어 세운 오면체 대나무 덩어리. 돈 탄 하(43)의 ‘물 위의 대나무집’(2022)이다. 지구온난화에 해수면이 급격히 높아지는 메콩강 삼각주 지역주민을 위해 고안했다는, 일종의 모델하우스다. 과연 어떻게? 물에 뜨는 수상가옥으로. 대나무로 뼈대를 잡고, 지붕과 벽은 재활용이 되는 플라스틱병으로, 바닥은 플라스틱드럼통에 고정하도록 했다. 돈 탄 하의 ‘물 위의 대나무집’(2022) 내부. 안쪽 벽면에 걸린 모니터에는 루앙(38)의 영상작품 ‘도쿠-헬로우 월드’(1922·싱글채널비디오 3분25초)가 돌아가고 있다. 리움미술관 ‘구름산책자’ 전이 시도한, 성향·작업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조인해 마치 하나처럼 꾸려낸 전시작들 중 하나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현실 혹은 가상 오가며 ‘따로 또 같이’ 대작 45점그렇다고 45점 모두가 해결해야 할 숙제를 끌어안고 있는 건 아니다. 로렌스 렉(40)은 현실과 가상을 뒤엉켜낸 ‘네펜테 존’(2022)이란 영상설치작품을 꺼내놨다. 지금부터 1000년이 지난 먼 미래에 유적지로 발견된 리움미술관을 미지의 장소로 찾아가는 시나리오다. 삼손 영(43)은 세상에는 없는 악기가 만든 사운드를 눈앞에 데려다놨는데. ‘가능한 음악 #2’(2019)는 “상상이나 디지털로만 존재할 이상한 악기, 그 악기가 만들어낸 변칙적인 사운드”가 거대한 소라스피커에서 빠져나오는 듯한 장면을 만들어낸다. 삼손 영이 꾸려낸 ‘가능한 음악 #2’(2019). 특별하고 이상한 악기, 그 악기가 만들어낸 변칙적·간헐적 사운드가 마치 한쪽 바닥에 묻어둔 거대한 소라스피커에서 빠져나오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실제로 16개의 스피커가 뽑아내는 ‘가능한 음악’을 들을 수 있다(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전시에서 특별한 건 성향·작업이 다른 작가들의 작품을 조인해 마치 하나처럼 꾸려낸 ‘연출’이다. 2명 이상의 ‘연합작품’도 여럿인데, 그중 아지아오(38)가 벽과 바닥에 박은 돌기로 압축한 정원(‘카레산스이’ 2014), A.A.무라카미가 고안한 기계가 뿜어내는 안개고리(‘영원의 집 문턱에서’ 2021∼2022), 트로마라마가 인도네시아 칼리만탄 지형을 딴 그래픽 풍경(‘솔라리스’ 2020)이 뭉친 작품은 거대한 블랙박스의 어둠을 통째 벗겨낸다. 리움미술관 기획전 ‘구름산책자’ 전경. 세 작가의 세 작품을 한 공간에 들여 하나의 거대한 설치작품을 보는 듯하다. 왼쪽부터 A.A.무라카미의 안개고리를 내뿜는 기계 ‘영원의 집 문턱에서’(2021∼2022), 트로마라마의 그래픽 풍경 ‘솔라리스’(2020), 아지아오의 돌기정원 ‘카레산스이’(2014)(사진=오현주 문화전문기자).굳이 이전에 봐왔던 ‘리움다움’이 필요하다면 압도적 규모에서 찾을 수 있다. 공간에 구애받지 않는 대작을 시원하게 꺼내놓는 디스플레이는 대단한 강점이다. 그럼에도 누군가는 여전히 갸우뚱할 수도 있겠다. 명품과 걸작으로 구획했던 그 너머의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리움미술관의 의도가 보일 수도, 안 보일 수도 있을 테니. 그 간격을 어떻게 더 좁혀나갈지는, 몸을 점점 낮추고 있는 ‘새로운 리움’이 해결할 테지만, 이제 공은 미술관을 찾는 이들에게 넘어온 듯하다. ‘변화’란 게 관람객 다니는 길에 까는 레드카펫이 전부가 아닐 테니, 그 위에 놓인 ‘진짜’를 찾아내는 일 말이다. 전시는 9월 2일 개막해 내년 1월 8일까지 이어간다.
2022.08.31 I 오현주 기자
삼진제약, 아리바이오와 지분 300억원 맞교환...기술경영동맹 협약
  • 삼진제약, 아리바이오와 지분 300억원 맞교환...기술경영동맹 협약
  • 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왼쪽)와 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오른쪽)가 30일 ‘제약-바이오 기술경영 동맹’ 협약을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진제약)[이데일리 나은경 기자]삼진제약(005500)이 퇴행성 뇌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 아리바이오와 300억원 규모 지분을 맞교환하며 글로벌 도약을 위한 ‘제약-바이오 기술경영 동맹’ 협약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양사의 동맹협약은 지난 5월 난치성·퇴행성 질환 신약 개발 협약에서 진일보한 본격 기술경영 파트너십 구축이다. 신약 공동 연구개발의 협업 단계를 실질적으로 높이는 것은 물론 자원·인프라와 플랫폼 상호 활용, 미래 글로벌 빅파마 도약을 위한 양사의 호혜적인 경영환경 구축 등을 포괄한다.양사는 이를 위해 300억원 규모의 상호 지분을 취득하기로 결정했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의 주식 111만1111주를 취득해 총 5.47% 지분율을 확보하게 됐다. 아리바이오도 삼진제약의 자사주를 확보해 지분율 8%를 갖는다. 향후 기업 간 전략적 투자도 병행하기로 했다.우선 삼진제약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이 임박한 아리바이오의 다중기전 경구용 치매 치료제 ‘AR1001’의 국내 임상 진행 시 주도적으로 참여한다.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승인 시 국내 판매권리에 대한 우선적 지위를 가질 전망이다.AR1001, AR1002, AR1004를 연계해 차세대 혁신 치매 신약 개발 연구와 임상도 공동으로 착수한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가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기술이전(license-in)을 받은 복합기전 치매치료제 ‘AR1002’를 차세대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개발하는 연구와 글로벌 임상을 함께할 계획이다. 한국한의학연구원으로부터 기술이전 받고 식약처로부터 임상 2상을 허가 받은 경도인지장애 치료 천연물질 ‘AR1004’의 국내 임상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삼진제약의 탄탄한 인적, 물적 인프라와 아리바이오의 신약개발 플랫폼을 결합하게 되며,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는 동시에 효율성을 높여 빠른 성과를 도출해 나갈 계획이다. 삼진제약은 아리바이오가 미국에 구축한 임상 및 인허가 노하우와 인프라를 활용하고, 아리바이오는 삼진제약 마곡연구센터의 첨단 연구시설과 원료-완제의약품 제조시설 등 자원을 확보하게 됐다.삼진제약과 아리바이오는 파트너십 체결을 전기로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로 함께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이번 협약은 제약사와 바이오텍 간의 상승효과를 위해 실질적인 유대와 파트너십을 구축한 이례적인 사례라는 것이 양사의 설명이다. 삼진제약은 글로벌 치매 신약 개발에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아리바이오와 연대함으로써 연구개발(R&D)을 중심으로 기술경영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최용주 삼진제약 대표이사는 “가시권에 진입한 글로벌 치매 신약 개발에 파트너사로 참여하는 것은 물론, 향후 퇴행성 뇌질환을 비롯한 노인성 질환 치료제 개발을 다각도로 추진하는 역량과 기틀을 확보하게 됐다”며 ”장기적이고 포괄적인 상호협력 관계를 통해 성공적인 협업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했다.정재준 아리바이오 대표이사는 “역사와 인프라, 탄탄한 경영조직을 갖춘 삼진제약과 협업해 퇴행성 뇌질환 개발과 파이프라인 확대, 연구와 임상에서 인프라를 폭넓게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며 “삼진과 향후 글로벌 빅파마로 동반 성장하는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2.08.30 I 나은경 기자
카카오뱅크 손잡은 코인원, 코인판 흔들까
  • 카카오뱅크 손잡은 코인원, 코인판 흔들까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거래량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위 업체 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실명확인계좌 계약을 체결하면서, 업계 경쟁 구도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린다. 실명확인계좌 연동은 가상자산 거래소가 원화를 이용한 코인 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반드시 요구되며, 그간 코인원은 NH농협은행을 통해 확보했다. 인터넷은행으로 비대면 가입이 간편하고 계좌 개설 직후라도 출금 한도에 제약이 적은 카카오뱅크를 통해 실명계좌를 제공할 경우 이용자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다만, 최근 가상자산 거래 시장이 침체된 만큼 신규 가입자 유입이 제한적이어서 단기간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시장이 다시 활성화됐을 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고 보는 것이다.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인원은 최근 카카오뱅크와 실명확인계좌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시행된 개정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가 원화로 코인을 사고팔 수 있는 ‘원화 마켓’을 운영하려면 의무적으로 실명확인계좌를 확보해야 한다.코인원은 이보다 앞서 금융위원회의 ‘가상자산 실명 거래’ 가이드라인이 나온 2018년부터 현재까지 NH농협은행을 통해 원화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이번 카카오뱅크와 계약체결로 NH농협은행과는 계약 해지 수순을 밟은 것으로 보인다. “단일 은행과 실명확인계좌를 운영하라는 정부의 암묵적인 지침이 있어, 복수 은행과 계약이 쉽지 않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실명확인계좌 계약을 맺었다.NH농협은행과 남은 계약기간 6개월을 감안해, 카카오뱅크로 시스템을 전환하고 금융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변경신고를 제출하는 과정이 남았다.코인원이 카카오뱅크와 연동되면 이용자들의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은행인 만큼 비대면 계좌 개설이 간편한 것은 물론, 계좌 개설 후 ‘한도 계좌’를 푸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기 때문이다. 보통 한도 계좌의 경우 일 출금액이 100만원으로 제한된다.이에 카카오뱅크와 손잡은 코인원이 업계 경쟁 구도에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업비트가 2년 전 케이뱅크와 손잡으면서 폭발적으로 성장한 과정을 따라갈 것이란 기대다.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협력을 기점으로 국내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1위 독보적인 사업자로 자리를 굳혔다.코인 시장 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30일 오전 기준 코인원의 24시간 거래량은 1626억원으로 국내 거래소 중 세 번째로 많지만 1위 업비트(2조1995억원)나 2위는 빗썸(4350억원)과는 차이가 벌어져 있다.하지만 최근 시장침체를 고려하면 단기간에 의미 있는 추격을 하긴 쉽지 않아 보인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업비트와 케이뱅크 간 연동 때는 시장 상황이 좋았지만 지금은 ‘크립토 윈터’라 할 만큼 관심이 적다”며 “단순히 카카오뱅크와 손잡은 것만으로 가입자가 크게 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시장이 살아났을 때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의미가 더 크다. 이 관계자는 “단순히 가상자산 거래를 넘어 다양한 비즈니스를 추진할 때 원화 입금의 편의성은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라며 “이미 2000만 이용자를 가진 카카오뱅크와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코인원과 카카오뱅크 간 연동은 전통 금융과 가상자산의 협력이 가속화되는 신호로도 해석된다. 박수용 서강대 컴퓨터공학과 교수(한국블록체인학회장)는 “전통 금융도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는 만큼 가상자산 분야에 뛰어드는 곳이 점점 늘고 있다”며 “더불어 수년간 노하우를 가진 가상자산 전문 업체들과 협력하는 사례도 더 많아질 것”이고 전망했다.
2022.08.30 I 임유경 기자
이름뿐인 ‘교권보호조례’...방법 없어 고통받는 교사들
  • 이름뿐인 ‘교권보호조례’...방법 없어 고통받는 교사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면서 느꼈을 감정에 저도 격하게 공감이 갔어요”경기도의 한 중학교에 근무하는 이모(27) 교사는 동영상 속 교사를 보며 이같이 말했다. 수업 시간에 교사의 바로 옆에서 휴대전화를 충전하고 누워있는 학생을 제지하지 못하는 교사의 무기력함에 슬퍼졌다는 게 이 교사의 설명이다.지난 26일 온라인을 통해 퍼진 교권침해 동영상. (사진=이데일리 하이니티 영상 캡처)지난 26일 온라인을 통해 퍼진 한 동영상이 교육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영상 속에는 충남 홍성에서 한 중학생이 휴대전화를 충전하며 수업 중인 교사 옆 교단에 누워있다. 교사는 애써 학생을 무시한 채 수업을 진행한다.이 영상을 두고 일선 교사들은 교권을 보호해줄 장치가 전무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3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다르면 전국 교원 61%가 하루 한번 이상 학생들의 욕설·수업방해·무단 교실 이탈 등 문제행동을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전국 교사들은 이러한 문제행동을 경험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마땅한 제재 등 조치방법이 없다’(34.1%)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를 위해 경기·경남·광주·인천·울산·전북·충남 등 7곳의 시·도교육청이 교권보호조례를 만들었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위 사건이 발생했던 학교도 교권보호조례가 있는 충남도교육청 관할 학교였다.◇교사들 “교권보호조례, 실효성 없고 개최 부담”이 영상을 두고 일선 교사들은 교권을 보호해줄 장치가 전무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30일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에 다르면 전국 교원 61%가 하루 한번 이상 학생들의 욕설·수업방해·무단 교실 이탈 등 문제행동을 경험한다고 응답했다. 전국 교사들은 이러한 문제행동을 경험할 때 가장 어려운 점으로 ‘마땅한 제재 등 조치방법이 없다’(34.1%)를 가장 많이 꼽았다.이를 위해 경기·경남·광주·인천·울산·전북·충남 등 7곳의 시·도교육청이 교권보호조례를 만들었지만 아무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는 게 현장 교사들의 의견이다. 실제로 위 사건이 발생했던 학교도 교권보호조례가 있는 충남도교육청 관할 학교였다.교육 현장에서는 교권보호조례가 만들어졌어도 학생들이 가진 ‘인권’이 교사들의 ‘교육권’보다 훨씬 낮게 평가되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학생인권조례에 비해 교권보호조례는 관심도도 적었으며 학생의 인권이 교사들의 교육권보다 훨씬 앞선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는 이유에서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학생의 권리가 교권의 상위적 개념으로 자리잡으면서 교사들이 실질적으로 조치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며 “학생 인권에 대해 법적 근거 없이 제약을 한다면 다 처벌 받게 된다”고 말했다.게다가 교권보호조례는 학생인권조례가 모두 자리잡은 뒤 만들어지며 문제행동을 보이는 학생에 대한 제지 등에 대한 내용은 부실하다. 유일하게 있는 ‘교권보호위원회’의 경우 즉각적 제지가 아니며 문제해결까지는 최소 일주일이 걸려 실효성이 없다는 게 현장 교사들의 입장이다. 김동석 본부장은 “교권보호위원회가 개최가 되면 소집하고 준비하는 데만 일주일”이라며 “입증 책임도 교사에게 있어 개최하기 굉장히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실제로 현장 교사들은 유일한 교권보호 수단인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도 꺼리고 있다. 울산 외솔중에서 교사로 일하고 있는 손덕재 한국교총 부회장은 “얼마전 애들이 새로운 여자 선생님의 뒷통수를 고개가 꺾일 정도로 때린 일이 있었다”며 “이렇게 맞았지만 이 선생님은 교권보호위원회가 효과가 없으니 개최를 꺼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에서 근무하는 이모(27) 교사 역시 “아이들이 말을 안 들어도 그냥 참고 넘어가려 한다”며 “이를 걸고 위원회까지 개최하고 한다면 또 모든 화살은 나에게 돌아올 것”이라며 울상을 지었다.◇“생활지도법 통과 절실...교원 77%가 원해”교육계는 이런 상황에서 교권보호를 위해 학생들의 문제행동을 즉시 교정해줄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교사의 권한에 대한 명확한 법적 근거를 마련해 교권침해에 대응하겠다는 게 교원단체 측 입장이다.이에 국회 교육위원회 여당 간사인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초·중등교육법 일부개정법률안’·‘교권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를 위한 특별법 일부개정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일명 ‘생활지도법’이라고 불리는 이 법안은 교권 침해를 받은 교사를 해당 학생으로부터 즉각 분리하고 가해 학생의 학생부에 기록을 남게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교육계에서는 해당 법안 통과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동석 한국교총 교권본부장은 “교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을 때 ‘생활지도법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교원이 77%에 달했다”며 “학생부에 기재하는 등의 내용을 통해 학생들의 교권침해를 예방하는 사전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2.08.30 I 김형환 기자
2% 넘게 상승…800선 ‘코앞’
  • [코스닥 마감]2% 넘게 상승…800선 ‘코앞’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코스닥 지수가 2% 넘는 상승세를 보였지만 800선 문턱은 넘지 못했다.자료=신한HTS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2%(17.13포인트) 상승한 797.02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3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으로 전날 낙폭인 2.81%에 살짝 못 미치는 수준이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자동차와 2차전지, 게임 관련주 강세에 코스닥 지수가 상승했다”며 “특히 장중 미국 국채 금리 하락과 나스닥 지수선물 반등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짚었다.수급별로는 개인이 나홀로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 개인은 1330억원 어치 순매도를, 외국인과 기관은 627억원, 829억원 어치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은 2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관은 3거래일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713억원 매수 우위였다.업종별로는 1% 미만으로 하락한 기타제조를 제외하고 모든 업종이 올랐다. 통신서비스가 6% 넘게 오른 가운데 제약과 화학, 통신서비스 등은 3%대, IT부품과 반도체, 오락문화, 디지털컨텐츠 등은 2%대 올랐다. 이어 기계장비,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인터넷, 소프트웨어 등은 1%대, 섬유의류, 일반전기전자, 음식료담배 등은 1% 미만으로 올랐다.시가 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올랐다. 천보(278280)가 4%대 상승했고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펄어비스(263750), 셀트리온제약(068760) 등이 3%대 상승 마감했다. 이어 엘앤에프(066970)와 카카오게임즈(293490), 알테오젠(196170),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이 2%대, HLB(028300)와 에코프로(086520)는 1%대 올랐다. 에코프로비엠(247540)은 1% 미만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삼화네트웍스(046390)가 월트디즈니 코리아와 드라마 ‘금수저’ 방영권 라이센스 계약 소식에 6% 강세를 보였다. 회사 측은 월트디즈니 코리아와 드라마 ‘금수저’ 방영권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30일) 공시했다. 계약기간은 오는 2032년 9월22일까지로 드라마 금수저는 총 16부작이다. 한편 이날 거래량은 6억5308만주, 거래대금은 5조9593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1개 종목을 포함해 1160개 종목이 올랐다. 이어 하한가 없이 265개 종목이 내렸고 83개사가 보합이었다.
2022.08.30 I 유준하 기자
`바이오株 투자` 백경란 질병청장, 野 "국민 고통으로 재산 증식"
  • `바이오株 투자` 백경란 질병청장, 野 "국민 고통으로 재산 증식"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30일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3월 백신 관련 주식에 투자한 것에 대해 “국민의 고통을 이용해 주식투자를 했다면 고위공직자로서, 국가방역 책임자로서 도덕성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논평했다.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이 지난 7월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대응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가 자문회의에 참석한 진짜 목적이 방역 자문을 위해서인가 주식투자를 위해서인가”라며 이같이 말했다.지난 26일 공직자윤리위윈회가 `재산공개자 재산등록사항`을 공개하며 백 청장이 바이오·제약 분야 주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백 청장이 취임 전에도 백신 문제를 다루는 국가 자문위원회에 27차례 참여한 것이 확인되며 내부정보를 통해 주식투자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이에 대해 박 대변인은 “지난 3월 백 청장이 매수한 백신 회사 주식은 8월 현재 공모가의 5배까지 폭등했다”며 “국민이 팬데믹으로 신음하던 시기에 백신 관련 주가 상승을 예측하고 자기 재산 증식에 몰두했다면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질병관리청은 백 청장의 `내부정보 주식투자` 의혹에 대해 “자문은 민간전문가로서의 활동이어서 공직자 윤리법상 이해충돌 방지 의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박 대변인은 “국민 상식에 반하는 일”이라며 “사심 없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자문하는 많은 민간전문가를 욕보이지 말기 바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아울러 박 대변인은 “과학 방역을 하겠다면서 실상은 방치 방역, 관람 방역의 무능을 보여주는 백경란 청장이 자질과 능력에 이어 도덕성까지 의심을 받는다”며 “본인의 진퇴를 스스로 결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2.08.30 I 이수빈 기자
김진표 국회의장 “경기남부국제공항건설 수원·화성 윈윈”
  • 김진표 국회의장 “경기남부국제공항건설 수원·화성 윈윈”
  • 김진표 국회의장이 30일 수원시 확대간부회의에서 소통경연 강사로 나서고 있다.(사진=수원시)[수원=이데일리 김아라 기자]김진표 국회의장은 “경기남부국제공항이 건설되면 화성시 남서 지역에 고속도로·철도·공항 배후도시 등 인프라가 확충되고, 군공항이 있던 종전부지에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건설해 1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수원시가 30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연 ‘9월 중 확대간부회의’ 중 소통경연 강사로 나선 김진표 국회의장은 “경기 남부권은 인구가 760만명에 이르는 거대한 생활경제권이지만 인근에 국제공항이 없어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며 “또 경기 남부권에 삼성·LG·SK하이닉스 등 고부가가치 기업이 밀집해 있는데, 수출 물자를 원활하게 운송하기 위해 국제공항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어 “건립 예정인 화성 국제테마파크와 궁평항, 민속촌, 에버랜드, 수원화성, 남한산성과 연계한 관광객 유치 등으로 경기남부국제공항을 ‘흑자 공항’으로 운영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종전부지에는 ‘한국형 실리콘밸리’를 조성해 선도국가로 나아갈 기반이 되는 전략 첨단산업을 육성하자고 제안했다.김진표 의장은 “종전부지 인근에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연구개발 단지 등 세계적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형성돼 있고, 향남제약산업단지·에스디바이오센서 등 제약·바이오기업, 연구소가 밀집돼 있다”며 “한국형 실리콘밸리 건설이 한국이 반도체·바이오산업 선도국가로 재도약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또 “종전부지 외에도 인근 국·공유지를 활용해 글로벌 첨단기업을 유치할 수 있다”며 “ICT(정보통신기술)·바이오·우주개발 등 분야에서 첨단기술을 확보한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하면 10년 내 1000여 개 기업에서 10만 개 이상의 질 높은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의장은 “인천 경제자유구역 조성 당시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과 유사한 형태의 법률안을 제정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형 실리콘밸리 건설을 주관할 ‘첨단연구산업단지건설청장’을 장관급으로 임명해 추진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원시와 화성시 사이에 있는 종전부지 일원이 첨단연구산업단지가 되면 수원시와 화성시 모두 ‘윈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재준 수원시장은 “김진표 의장님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면 수원시와 화성시가 상생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수원시와 화성시가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2.08.30 I 김아라 기자
서울시교육청, 대원·영훈국제중 항소심 패소에 “상고 안해”
  • 서울시교육청, 대원·영훈국제중 항소심 패소에 “상고 안해”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서울시교육청이 서울 대원·영훈국제중의 특성화중학교 지위가 계속 유지돼야 한다는 항소심의 판단에 상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서울 강북구 소재 영훈국제중학교. (사진=연합뉴스)서울시교육청은 30일 입장문을 내고 “장기적인 법적 분쟁으로 인해 학교 교육력 약화가 발생해 국제중 재학생에게 피해를 미칠 수 있다”며 “중학교 입시 불확실성에 따른 초등학교 학생·학부모의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다만 서울시교육청은 법원의 판결에 유감을 표명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법원의 판결이 공정하고 적법하게 내린 처분에 대한 행정의 합목적성과 안정성을 과도하게 제약하고 있다”며 “2020년 국제중 운영성과 평가는 관련 법령에 따라 공정하고 합리적으로 진행됐는데도 평가 결과가 뒤집혔다”고 말했다.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진행된 국제중 평가에서 두 학교 모두 다수의 처분을 받아 최대 감점점수인 –10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교육청은 “(대원·영훈국제중은) 모든 항목에서 ‘보통’ 평가를 받을 경우 받는 점수인 70점도 받지 못했다”며 “2015년부터 유지됐던 평가지표로도 충분히 (재지정 평가를) 예측할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았다”고 주장했다.앞서 서울고법 행정1-1부(심준보 김종호 이승한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학교재단인 대원학원과 영훈학원이 서울시교육감을 상대로 제기한 특성화중학교 지정취소 처분 취소 소송에서 “항소를 기각하고, 항소 비용을 피고가 부담하라”고 판결한 바 있다.국제중 등 특성화중학교의 경우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에 따라 5년마다 관할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재지정 평가를 받는다. 서울시교육청은 2020년 6월 “학교 운영상 문제가 있었고 학사 관련 법령·지침을 위반했다”며 지정 취소 절차를 밟아왔다. 교육부 역시 같은해 7월 동의의 뜻을 밝혀 대원·영훈국제중이 일반중학교로 전환되는 듯 보였다.이에 서울 대원·영훈국제중은 같은해 7월 24일 서울행정법원에 특성화중학교 지정 취소 처분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서울행정법원은 지난 2월 17일 대원·영훈국제중의 손을 들어줬고 서울시교육청은 즉각 항소한 바 있다. 그럼에도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항소심에서도 패했다.서울시교육청은 소모적 법적 논쟁을 피하기 위해 교육부에 관련 법령을 개정해 전국 모든 국제중을 일반중으로 일괄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2025년 자사고·외고·국제고가 모두 일반고로 전환되는 만큼 중학교에서도 국제중을 폐지해 교육 불평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게 서울시교육청의 설명이다.서울시교육청은 국제중이 서열화·사교육 조장 등의 문제점이 있다며 일반중 일괄 전환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교육청은 “국제중은 의무교육 단계인 중학교 과정에서 유일하게 남은 서열화된 학교”라며 “사회적 위화감과 교육불평등을 야기하고 초등학생 시기부터 사교육과 입시경쟁으로 몰아넣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조희연 교육감은 “부모의 경제력과 관계없이 누구나 원하는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공정성 실현을 지향해 왔다”며 “교육부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자사고·외고·국제고의 경우처럼 전국의 국제중을 모두 일반중학교로 일괄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2022.08.30 I 김형환 기자
경총 "규제 너무 쉽게 만들어…과잉 입법 자제 당부"
  • 경총 "규제 너무 쉽게 만들어…과잉 입법 자제 당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경영계가 기업 활동에 발목을 잡는 기업 규제 관련 입법에 대해 국회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전문가들은 손 쉬운 규제 입법만 남발할 게 아니라 규제 없이도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방식의 입법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와 김학용 국민의 힘 의원실은 30일 공동으로 ‘과잉 입법 논란,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란 주제로 공동 토론회를 개최했다.손경식 경총 회장은 인사말에서 “전 세계가 고유가·고물가에 시달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반도체법을 만들어 자국기업 지원에 나서고 있다”며 “정부의 의지만으로는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없기 때문에 경제 활력 제고를 위해 국회의 입법지원도 함께 필요하다”고 운을 뗐다.하지만 21대 국회 전반기를 살펴보면, 특정 분야에 대한 보호를 강조한 나머지 기업 부담에 대한 검토는 소홀했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어떤 제도라도 일단 법제화되면 보완과 개정이 쉽지 않기 때문에 해당 법률이 국민의 기본권과 기업활동을 과도하게 제약하지 않는지 면밀한 사전 검토가 수반돼야 한다”며 “규제입법이 너무 쉽게 만들어지는 관행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김학용 의원은 과잉 규제에 대표적인 사례로 지난 2020년 12월 통과된 기업규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을 꼽았다. 기업규제 3법이 기업에 미칠 영향에 대한 평가가 미흡했다는 점에서다. 아울러 그해 3월에 통과된 ‘타다금지법’ 역시 신산업을 울린 대표적인 규제 개혁으로 뽑혔다.김 의원은 “비슷한 내용을 쪼개거나 문구나 표기만 고친 법안들이 다수 발의되는 등 부실입법이 급증했다”며 “졸속·부실·과잉·입법 문제의 핵심은 규제를 양산해 시장의 혁신과 활력을 억압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전문가들은 규제 입법을 막기 위해서는 입법부의 규제 입법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종한 한국행정연구원 규제혁신연구실장은 “최근 품질검증 없이 양적으로 급격히 증가하는 의원발의 규제법률안은 획일적 규제로 인한 문제를 키우고 있다”며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기술환경에 민첩한 대응을 어렵게 할 우려가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규제입법에서 국회의 역할이 증가할수록 행정부와의 협력적 거버넌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양용현 한국개발연구원(KDI) 규제연구센터 센터장은 “의원 발의 법안의 경우 정부 발의 법안과 달리 규제 심사 절차가 없다”며 “법안 심사 단계에서 다양한 대안을 검토하기보다는 제출된 법안을 중심으로 소폭 수정해 의결하는 경향이 있다”며 현재 입법 제도에 대한 문제를 꼬집었다. 양 센터장은 “대안 발굴 시 집행방법과 규제 대상행위를 다르게 하는 등 규제 수준을 다양하게 조절하는 방식과 규제 없이 정책목표를 달성하는 ‘비규제 대안’까지 폭넓게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2022.08.30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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