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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크, 키트루다DC 임상3상 실패...알테오젠 기술 활용 임상에 촉각
  • 머크, 키트루다DC 임상3상 실패...알테오젠 기술 활용 임상에 촉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빅파마 머크(MSD)가 자체 개발하던 키트루다SC 제형 임상3상에서 유효성 입증에 실패했다. 이에 알테오젠(196170)의 기술력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알테오젠은 혈관주사(IV) 제형의 의약품을 피하주사(SC) 제형으로 변경할 수 있는 히알루로니다제 플랫폼 ‘하이브로자임(ALT-B4)’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피하주사 제형 제품은 병원에 가지 않아도 자기가 집에서 직접 놓는 것이 가능하므로 상당한 환자 편의성을 제공한다. 알테오젠은 앞서 총 4건의 ALT-B4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다.25일 미국 임상정보 사이트 크리니컬트라이얼즈에 따르면 머크는 알테오젠의 기술없이 개발하던 키트루다SC 저용량 임상 3상에서 실패했다.키트루다IV 투여군 사망환자는 총 172명 중 47명, 머크 자체 개발 키트루다SC 투여군 사망환자는 356명 중 115명이었다. 각각 사망률이 27%, 32%로 머크 자체 개발 키트루다SC 투여군의 사망률이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키트루다DC 저용량 임상 3상에서 사망위험이 18.4% 증가했다. 이에 머크가 알테오젠 기술을 가지고 진행하는 또 다른 임상 3상(NCT05722015)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임상 2상에서 알테오젠 기술 적용 시 유효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일부 입증했다. 해당 임상3상은 올해 9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사망위험 18% 증가...알테오젠 로열티 5% 수준 가능할까업계에서는 알테오젠이 기술수출 파트너에게 매출의 5% 수준을 로열티로 요구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번 임상 실패로 알테오젠의 기술 의존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키트루다의 매출 규모가 세계 최고의 블록버스터인 만큼 1% 상승에도 수익은 크게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머크가 개발한 면역관문억제제 키트루다는 지난해 약 33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세계 1위 매출 의약품에 등극했다. 회사 매출의 42%를 차지할 정도로 핵심 자산이다. 2028년 키트루다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SC제형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 키트루다 피하(SC)제형 임상 현황 (자료=알테오젠, 신한투자증권)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IV대비 사망환자가 증가한 이유는 낮은 흡수율과 속도로 추정된다”며 “자세한 결과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알테오젠의 기술 없이는 유효성이 부족해 사망환자가 증가한 것이며 이에 로열티 수치를 높게 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해석했다. 그는 이어 “반면 지난 ‘44th TD COWEN’ 컨퍼런스에서 머크는 알테오젠 기술이 적용된 키트루다SC는 전체생존율(OS) 증가와 그 외 장점들이 있음을 최초 언급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알테오젠 또한 이런 사안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알테오젠 관계자는 “지난 3월 5일 머크가 제44차 연례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알테오젠 기술을 활용한 임상 결과 유효성이 입증된 것에 대해서 언급된 것으로 보인다”며 “임상은 머크와 당사의 공동임상이라기 보다는 머크에서 저희 기술을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해당 컨퍼런스에서 머크는 제형변경을 통한 키트루다 매출 확대를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머크, 알테오젠과 독점 계약으로 득 볼 것머크는 이미 임상 실패를 대비한 것으로 추정된다. 알테오젠은 지난 2월 머크와 ALT-B4 기술 계약을 비독점에서 독점으로 변경했다. ALT-B4 독점 계약을 통해 수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알테오젠 플랫폼을 통해 키트루다 SC제형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가능성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실제로 알테오젠은 자회사 알토스바이오로직스를 통해 키트루다와 같은 단백질 PD-1을 타깃하는 항암제 BMS 옵디보의 SC제형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착수했다.알테오젠 계약 현황 (자료=알테오젠, 유진투자증권)알테오젠의 1분기 실적도 크게 성장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34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3억원, 당기순이익 209억원으로 모두 흑자로 전환했다. 머크와의 계약으로 계약금 2000만달러(약 273억원)와 파트너사와 체결한 생산 관련 기술영역에서 330만달러(약 45억원)를 받은 것 등이 실적 상승의 주된 이유다. 올해 알테오젠은 1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전망도 밝다. 2028년 키트루다의 물질 특허 만료에 따른 바이오시밀러 출시 가능성이 있으나 키트루다가 보유한 다수 적응증 및 관련 특허 등을 고려할 때 바이오시밀러는 제한적인 적응증 보유 또는 높은 로열티로 머크와의 합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바이오시밀러가 출시되더라도 시장 침투 및 가격 인하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는 게 업계의 전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알테오젠은 추가적인 기술 이전에 따라 기업 가치가 계단식으로 상승할 수 있다”며 “최근 알테오젠이 ADC의 SC 제형화도 목표하고 있다고 발표해 기술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5.27 I 김승권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USA 참가...CDO 새 슬로건 공개
  • 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USA 참가...CDO 새 슬로건 공개
  •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스.(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가 세계 최대 바이오제약 전시회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에 참가한다고 27일 밝혔다.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은 미국 바이오협회(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 주관으로 미국 내 바이오클러스터가 있는 주요 도시에서 매년 개최되는 행사로, 전 세계 바이오제약 업계 관계자가 모여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교류의 장이다.올해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타임 포 사이언스 투 샤인(Time for Science to Shine)’을 주제로 6월 3일부터 6일까지(현지 시간) 나흘 간 진행되며 1500여 이상의 기업과 약 2만명 이상의 인원이 행사장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창사 이래 12년 연속 단독 부스로 참가 중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시장 메인 위치에 부스(139㎡, 42평)를 설치하고 다양한 컨텐츠와 이벤트를 통해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진행할 계획이다.부스 내 벽면에는 회사의 혁신과 성과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콘텐츠 월(Contents Wall)을 설치하고 다양한 영상이 제공되는 LED 패널을 통해 CDMO 경쟁력을 부각한다. 내년 준공되는 5공장을 포함한 세계 최대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78만4000리터), 고객맞춤형 위탁개발(CDO) 플랫폼 서비스, 항체·약물 접합체(ADC) 포트폴리오 확장 등이 강조되며, 나아가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해 총 132만4천리터 생산 규모의 초격차 위탁생산(CMO) 경쟁력을 갖춘다는 포부를 담았다.또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새로운 CDO 슬로건 ‘신속하게, 유연하게, 고객을 중심으로 (Agile. Flexible. Focused on You.)’를 공개하며 글로벌 고객 수주에 적극 나선다. 이번 슬로건은 무엇보다 고객의 성공을 위해 신속하고 유연하게 고객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하는 CDO 서비스 마인드셋과 글로벌 경쟁력을 알리고 나아가 글로벌 CDMO 리딩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이외에도 부스 방문객 대상으로 기존의 브로슈어 인쇄물 대신 QR코드를 통한 디지털 브로슈어, 친환경 기념품, 주트 백(jute bag, 마 소재로 만든 가방)을 제공하는 등 ESG 실천 의지도 알릴 계획이다.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전시회 기간 동안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위한 스폰서십 활동도 진행한다. 총 140개 이상의 배너를 샌디에이고 공항에서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메인 도로인 ‘하버 드라이브(Harbor Drive)’ 및 전시장 인근 가로등에 설치하고, 전시장 메인 로비에는 총 4군데의 디지털 배너 영상 광고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 비전과 서비스 경쟁력에 대한 인지도를 높일 계획이다.
2024.05.27 I 송영두 기자
인천시, 도시계획 규제 개선…김포공항 보호지구 폐지 등
  • 인천시, 도시계획 규제 개선…김포공항 보호지구 폐지 등
  • [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인천시는 김포공항 주변 공항 중요시설물 보호지구 전면 폐지 등 도시계획 규제 개편에 나선다고 27일 밝혔다.개편 사항은 △김포공항 주변 공항 중요시설물 보호지구 전면 폐지 △청량산 주변 고도지구 및 자연경관지구 중복 규제 해소 △계양산 주변 자연경관지구 일부 폐지 △용도지역 미지정 지역에 대한 일제 정비 △고도지구 및 경관지구 내 건축물 높이 산정방법 개선 등이다.시는 이같은 내용이 담긴 도시관리계획 결정 변경안에 대해 주민공람, 시의회 의견청취,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거쳐 11월께 결정 고시할 예정이다.이번 개편은 도시관리의 실효성을 높이고 시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지정된지 30년이 지난 김포공항 주변(계양구 포함) 2980만㎡의 공항 중요시설물 보호지구는 시대 변화로 인한 현실과의 괴리가 있고 다른 법률과의 중첩 등 과도한 규제로 인해 산업단지 유치 등에 제약이 있어 관계기관과 협의해 전면 폐지한다.지정된지 25년 이상 된 청량산 주변 고도지구·자연경관지구 규제는 지정 목적과 높이 제한구역 범위가 유사한 점 때문에 주민이 중복 규제로 인식하고 있어 시는 지역 여건을 반영해 하나의 용도지구로 일원화할 계획이다. 계양산 주변 자연경관지구 일부도 폐지한다. 이 지역은 도시계획시설사업이 완료돼 향후 개발에 따른 경관훼손 우려가 없고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해당 용도지역이나 용도지구의 건축제한을 적용받지 않아 자연경관지구를 유지할 실익이 없다고 시는 판단했다.인천시는 ‘도시 활력 증진을 위한 도시규제 완화’를 궁극적인 목표로 하고 시민이 우선 체감할 수 있는 사항을 선제적으로 개선한다. 2단계로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 규제 완화 용역’을 토대로 자유공원과 월미공원 일대의 고도 제한 등 건축물 높이 중복규제를 정비할 계획이다. 3단계는 올 하반기 ‘수봉 고도지구 정비 용역’에 착수해 합리적인 높이 관리 방안을 모색하는 등 도시계획 규제 완화를 완성하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에 돌입한다.시 관계자는 “올해는 인천이 세계 10대 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한 중요한 해인 만큼 도시의 근간인 도시계획을 다시 정립해 제물포 르네상스 프로젝트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의 동반 성장을 견인하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인천시청 전경.
2024.05.27 I 이종일 기자
에스티큐브, 바이오 USA 참가해 기술이전 논의 확대...“연구성과 및 후보물질 가치 공유”
  • 에스티큐브, 바이오 USA 참가해 기술이전 논의 확대...“연구성과 및 후보물질 가치 공유”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를 개발 중인 에스티큐브가 미국 현지에서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후속 협의를 이어간다.27일 에스티큐브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제약바이오 파트너링 행사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BIO International Convention, 이하 바이오 USA) 2024’에 참여한다고 밝혔다.이번 바이오 USA에서는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들과 1:1 파트너링 미팅이 진행된다. 넬마스토바트 및 임상에 대한 추가적 연구결과를 공유하고, 사업개발을 위한 후속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에스티큐브는 면역관문억제제 시장의 새로운 타겟 BTN1A1을 표적하는 항BTN1A1 항체 치료제 넬마스토바트(hSTC810)를 개발한다. 암 중에서도 난치성 암으로 알려진 확장기 소세포폐암 치료를 위해 넬마스토바트와 항암화학요법 병용 임상 1b/2상을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전이성 말기 대장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자 주도 임상도 진행되고 있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넬마스토바트가 타겟하는 소세포폐암과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전이성 대장암은 적지 않은 환자수에도 불구하고 기존 표준치료의 옵션이 제한적”이라며 “많은 치료제들이 적응증 확장에 난항을 겪은 난치성 암이기 때문에 신약개발의 필요성과 관심이 매우 높은 시장”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임상이 기대했던 대로 잘 진행되고 있는 만큼 사업개발에 있어서도 전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임상이 진행될 수록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논의는 더욱 속도감 있게 진전될 것”이라고 밝혔다.소세포폐암은 전체 폐암의 약 10~15%를 차지한다.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파마(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전 세계 소세포폐암 시장은 2023년 34억 달러(약 4조7000억원)에서 2028년 54억 달러(약 7조4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전이성 대장암은 전체 대장암의 약 50~60%로 알려져 있다. 그 중 MSS(현미부수체 안정형) 대장암은 전이성 대장암 환자들의 대다수인 95%를 차지하며, 기존 면역항암요법에서 효과를 볼 수 있는 MSI-H(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형) 대장암의 경우 5%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데이터에 따르면 대장암 시장은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세계 8대 시장 기준 2021년 158억 달러(약 21조6000억원)에서 2031년 218억 달러(약 29조 800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다.한편 바이오 USA는 매년 2만명 이상의 글로벌 제약사, 규제기관, 연구진, 투자자 등이 모여 글로벌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행사다. 올해는 6월 3일부터 6일까지(현지시간) 나흘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고에서 개최된다.
2024.05.27 I 김지완 기자
루닛, 美 아스코서 임상 결과 발표...유방암 치료 대상자 AI로 더 잘 발견
  • 루닛, 美 아스코서 임상 결과 발표...유방암 치료 대상자 AI로 더 잘 발견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루닛이 HER2 음성으로 분류돼 표적치료를 받지 못했던 유방암 환자를 AI를 통해 초저발현으로 세분화해 치료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루닛(328130)은 5월 31일부터 6월 4일까지 미국 시카고에서 열리는 ‘2024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2024)’에서 AI 바이오마커 플랫폼 ‘루닛 스코프’를 활용한 연구 성과 7편을 발표한다고 27일 밝혔다.이번 ASCO 2024에서의 가장 주요 연구로 루닛은 항암치료표적 중 가장 잘 알려진 HER2(인간표피 성장인자 수용체2) 초저발현(Ultra-low) 유방암 환자군 분류에 대한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최근 HER2 표적 항체약물접합체(ADC)가 HER2 저발현 유방암에서도 치료 효과를 보인다는 것이 밝혀지며, 기존에 HER2 음성으로 분류되던 유방암 환자 중 HER2 초저발현군을 찾는 것이 중요해졌다.◇ 루닛스코프, 유방암 환자 초저발현으로 세분화루닛은 루닛 스코프를 활용해 HER2 음성으로 분류된 유방암 환자 401명의 조직 슬라이드를 분석한 결과, 기존 방법으로 HER2 점수가 0인 환자의 23.6%가 HER2 초저발현군으로 볼 수 있음을 확인했다.HER2 발현 1+로 판독된 환자에서도 HER2 발현 정도를 더 세밀하게 구분할 수 있었고 이 중 51.9%의 환자에서 더 높은 HER2 발현 양상을 보였으며 이 비율은 지난 2022년 ASCO에서 발표된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트주맙·데룩스테칸)’ 3상 임상시험(DESTINY-Breast04) 결과에서의 HER2 저발현 유방암 환자 대상 HER2 표적치료제 객관적 반응률(ORR) 52.3%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이번 연구는 기존에 HER2 음성으로 분류돼 표적치료를 받지 못했던 유방암 환자를 AI를 통해 초저발현으로 세분화해 치료 대상을 확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루닛스코프 사업구조 (자료=루닛, DS투자증권)이어 루닛은 딥러닝 기반 흉부 CT 영상 분석을 통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면역항암제 반응 예측 결과를 선보인다. 환자 약 2,000명을 대상으로 학습한 AI 모델이 치료 반응군으로 예측한 환자의 치료 실패 후 다른 치료로 전환될 위험성과 사망 위험도가 모두 각각 42% 감소했고 중앙생존기간(Median OS)도 중앙 16.5개월로 비반응군의 7.6개월에 비해 2배 이상 길었다.특히, 이번에 새로 개발한 CT AI 모델과 기존의 루닛 스코프IO 모델, 그리고 기존의 알려진 PD-L1 바이오마커를 모두 활용할 경우, 치료 반응 예측의 정확도가 더욱 향상되어, 세 모델이 모두 치료반응군으로 예측한 환자군의 경우 면역항암제 치료 후 중앙생존기간이 32개월까지 증가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루닛은 AI를 활용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조기 유방암 환자의 예후 예측 연구 결과도 공유한다. 연구진은 H&E 염색 슬라이드에 AI 모델을 활용할 경우, 기존 검사법의 AI 예측 정확도 결과 및 상대위험비(HR) 예후를 높은 성능으로 예측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에 따라 루닛은 글로벌 제약사와 함께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의 새로운 치료 방침으로 AI 모델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루닛스코프, 바이오마커 활용성 높아졌다또한, 루닛은 국내 면역항암제 개발사와 협업한 항 CD47 신약 후보물질에 대한 1a상 임상 결과를 공개한다. 이 신약은 진행성 고형암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50%의 질병조절율(DCR)과 33.3%의 임상적 이득율(CBR)을 보였다. 특히 AI를 활용한 바이오마커 분석 결과, 암 조직 내 특정 대식세포 밀도와 치료 반응 간의 상관관계가 확인돼, 향후 AI 기술이 신약 개발에서 효과 예측 바이오마커로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마지막으로, 루닛은 미국 스탠포드 대학병원, 그리고 노스웨스턴 대학병원 등과 협업하여, 루닛 스코프IO로 악성 흑색종 환자 대상 면역항암제 반응성을 예측하는 연구 결과, 비소세포폐암 3차 림프구조(Tertiary Lymphoid Structure, TLS)를 AI 로 예측하는 연구 결과도 발표할 예정이다.서범석 루닛 대표는 “세계 최고 권위의 암 학회인 ASCO에서 AI 기술을 활용한 암 진단 및 치료 연구 성과를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것은 루닛이 글로벌 의료AI 시장을 선도하고 있음을 방증한다”며 “앞으로도 의료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임상적 니즈를 반영한 AI 기술 고도화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ASCO에서 발표되는 연구들에 활용된 루닛의 AI 바이오마커 분석 플랫폼 ‘루닛 스코프’는 면역항암제, 4세대 항암제라고도 불리는 ADC 등의 임상시험에서 성공율을 높이고 연구 기간과 비용을 단축시킬 수 있어, 제약사들에게 경쟁력 확보의 핵심 수단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4.05.27 I 김승권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취약지역 지원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 가동
  •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취약지역 지원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 가동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원장 송정한)은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 이천병원, 포천병원의 중환자실과 실시간으로 환자 정보 등을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365일 24시간 해당 병원들에 비대면 협진 또는 의료자문을 제공할 수 있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 가동을 시작했다.원격 중환자실 운영사업은 경기도의료원의 중환자 전담치료를 위한 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완화하고, 의료원이 위치한 안성, 이천, 포천 등 상대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취약한 지역의 환자들이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릴 수 있게 하는 것이 목적이다.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은 병원 내 원격 중환자실 통합관제센터에서 경기도의료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환자의 생체 징후나 실시간 영상화면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이를 모니터링하며 경기도의료원 의료진의 요청에 따라 자문을 제공하거나 치료 계획, 전원 등을 협의할 수 있다.분당서울대병원은 이러한 시스템이 24시간 가동될 수 있도록 전문의 및 전문간호사 당직 체계를 구축해 이번 달부터 실제 운영을 시작했다. 이에 따라 양 기관 주치의 간의 협진은 물론, 간호인력 간의 자문 제공 및 필요시처방(PRN 오더)에 대한 협의도 언제든 가능해진다.이번 원격 중환자실 사업은 병원의 의료 IT 기술을 기반으로 지역 간 시간적, 공간적 제약을 극복해 의료 공공성을 실현한 사례로서 의미가 깊다.송정한 분당서울대병원장은 “국가중앙병원으로서 지역의료의 공백을 해소하기 위해 병원의 디지털 역량을 활용한 기관 간 연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인력과 자원을 투입해 24시간 가동되는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김태우 공공부원장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누리기 어려운 환경에 있는 수많은 환자들의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공공의료 활동을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본 사업에 활용된 원격 중환자실 시스템은 2020년 보건복지부 ‘스마트병원 선도모형 개발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처음 구축됐다. 이후 분당서울대병원과 경기도의료원의 협력으로 시스템을 개발 및 고도화했으며,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올해 5월부터 12월까지 시범사업 형태로 운영될 예정이다.분당서울대병원 의료진이 통합관제센터에서 경기도의료원 중환자실 환자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
2024.05.27 I 이순용 기자
프로젠, 마운자로 넘는 '먹는 비만약' 美 바이오사와 개발 임박
  • 프로젠, 마운자로 넘는 '먹는 비만약' 美 바이오사와 개발 임박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먹는(경구용) 비만약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커지고 있습니다. 우리도 글로벌 바이오 기업과 비만·당뇨약 후보물질을 경구형으로도 개발하는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김종균 프로젠 대표가 지난 20일 서울 중구에서 이데일리 바이오플랫폼센터 기자들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사진= 이데일리)김종균 프로젠 대표는 지난 20일 이데일리와 만나 “매일 투여하는 비만약보다 한 달에 한 번만 맞거나 간편하게 먹는 제형의, 편의성을 높인 비만 치료제가 나오는 시대가 됐다”며 “프로젠의 비만약 후보물질도 경구용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상용화 된다면 비만 시장에서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프로젠은 현재 임상 1상 중인 비만·당뇨 치료 후보물질인 ‘PG-102’을 경구 제형으로도 개발하기 위해 미국 바이오 기업 A사와 공동 개발을 논의하고 있다. 현재 계약 막바지 단계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프로젠은 유한양행(000100)이 최대주주로 있는 다중 표적 항체 기반 플랫폼 기술을 보유한 회사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4월 프로젠에 300억원을 투자해 지분 38.9%를 확보했으며,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지분은 34.81%다. 회사는 내년 중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상장하겠다는 목표다. 프로젠의 주력 파이프라인 PG-102는 GLP-1과 GLP-2를 프로젠의 자체 개발 플랫폼 ‘NTIG’에 결합한 이중 작용제다. 체중 감소 효능과 고위험군 당뇨 환자에 우수한 혈당조절 효과를 동시에 보이는 비만·당뇨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특히 근육보다는 지방을 주로 감소시키기 때문에 차별화된 비만 치료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프로젠의 NTIG는 2개 이상 약물을 하나의 분자로 융합할 수 있어 2가지 약물을 따로따로 병용투여했을 때보다 높은 시너지를 낸다는 설명이다.PG-102는 지난해 10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를 시작했으며 올해 10월 이후 1상 임상시험결과보고서(CSR)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단회 투여 임상을 완료했고, 이달부터는 반복투여 용량 증량 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김 대표는 “단일보다는 이중, 삼중 작용 약물이 비만약의 트렌드가 되고 있으며, 실제 이들 약물이 임상적으로도 우수한 효과를 내고 있다”며 “PG-102의 경우 장 건강 향상과 염증 완화에 기여하는 GLP-2가 적용된 약물이기 때문에 전신 염증을 낮추고 대사질환 환자의 영양 불균형 문제도 해결하는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운자로 보다 높은 지방 감소 효능”PG-102는 현재 비만약 상용화에 성공한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 약물과 비교했을 때도 상대적으로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덴마크 제약사 질랜드파마(Zealand Pharma)가 개발 중인 ‘다피글루타이드’는 GLP-1과 GLP-2를 동시 표적하는 PG-102 경쟁 약물이다. 다피글루타이드와 PG-102의 약효를 비교한 전임상 결과, 비만 모델에서 용량별로 우수한 효과를 보였으며 당뇨 모델에서도 더 우수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는 설명이다. 일라이 릴리의 ‘티르제파티드’(제품명 마운자로)와 비교했을 때도 PG-102가 탁월한 혈당 조절 효과를 나타냈다. 김 대표는 “지방 조직과 근육 감소 비율을 비교해보니, PG-102가 티르제파티드보다 2배 정도 우수한 지방의 선택적 감소를 일으켰다. 이를 다시 피하, 복부지방으로 구분해서 분석 했을 때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차이로 복부지방이 감소됨을 확인했다”며 “임상을 통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티르제파티드는 동물시험 결과가 임상으로 재현됐기 때문에 PG-102도 비슷한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프로젠의 GLP-1/GLP-2 동시 표적 약물 ‘PG-102’ 구조.◇“10년 이상 쓰여… 안전성 확실”GLP-1 수용체 작용제는 인슐린 분비를 증가시키고 혈당을 올리는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하는 기전이다. 현재 당뇨를 넘어 비만 치료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일라이릴리의 비만약 ‘마운자로’와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 모두 GLP-1 작용 기반이다. 전 세계적으로 임상시험 중인 GLP-1 기반 약물은 5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며 관련 시장은 전 세계 주요 7개국에서 2033년까지 1250억 달러(약 170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GLP-2는 소장점막 유지와 소화흡수 촉진 등 다양한 작용으로 장관기능의 항상성에 기여하는 펩타이드다. 일본 제약사 다케다제약은 GLP-2와 동일한 기전으로 작용하는 단장증후군 치료제 ‘테두글루타이드’를 개발, 현재 전 세계 30여 개 나라에서 판매 중이다.김 대표는 “GLP-1과 GLP-2 모두 10년 이상씩 의료 현장에서 쓰여 온 제제들로, 안전성과 유효성이 이미 확인된 제품들이다”라며 “기전적으로도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프로젠을 이끄는 김 대표는 1994년 유한양행에 입사해 28년간 신약 개발 경험을 쌓아왔다. 충북대 미생물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유한양행에서 바이오신약부문장, R&D 전략실장, 글로벌신약 센터장을 역임하면서 신약 개발과 글로벌 기술 수출에 기여했다.
2024.05.27 I 석지헌 기자
코스닥, 美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840선 회복
  • 코스닥, 美 증시 훈풍에 상승 출발…84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개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닥이 상승 출발했다.27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5분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57포인트(0.19%) 상승한 840.98을 기록하고 있다.직전 거래일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3만9096.5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7% 상승한 5304.72로 집계됐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1% 뛴 1만6920.79에 장을 마쳤다.뉴욕증시가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인공지능(AI) 관련 종목들이 강세가 지속하고, 기대 인플레이션 둔화를 의미하는 경제 지표 발표에 상승 마감함에 따라 국내 증시도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며 상승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시간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는 점이나, 엔비디아 중심의 AI 모멘텀이 다시 확대되고 있다는 점이 매크로 상하방 압력을 상쇄시켰다”며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굵직한 대형 이벤트가 종료된 만큼 이번 주는 개별 이슈에 따른 종목 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411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도 42억원 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418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511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업종별로는 상승하는 업종이 대부분이다. 오락문화(3.9%), 방송서비스(3.22%) 등은 3%대 강세다. 통신방송서비스(2.51%) 등은 2% 넘게 오르고 있다. 디지털컨텐츠(1.42%)은 1%대 상승세다. 유통(0.65%), 일반전기전자(0.59%), IT S/W & SVC(0.7%) 등은 1% 미만 상승세다. 반면 제약(0.37%), 출판·매체복제(0.31%), 기타서비스(0.17%) 등은 1% 미만 소폭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엔터 및 게임주 위주로 강세다. 에스엠(041510)은 7%대 뛰고 있다. 서진시스템(178320)은 6%대 오르고 있다. 위메이드(112040), CJ ENM(035760), 스튜디오드래곤(253450) 등은 5%대 상승 중이다. 펄어비스(263750), JYP Ent.(035900)는 3%대 오름세다. 이와 달리 에스티팜(237690), 삼천당제약(000250) 등은 4%대 약세다. LS머트리얼즈(417200), 리가켐바이오(141080), 케어젠(214370), 제룡전기(033100) 등은 2%대 하락 중이다.
2024.05.27 I 김응태 기자
제2의 팬데믹, 후보 국내 개발사는③
  • 제2의 팬데믹, 후보 국내 개발사는[세계 석학에 바이오길 묻다]③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바이오산업 육성의 핵심은 기초 과학에 대한 투자다. 생물학, 바이러스학, 면역학, 백신학 등 관련 분야에 광범위하게 투자해야 한다.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에서 한국이 확실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이를 명심해야 한다.”얀 홈그렌 스웨덴 예테보리대 의학미생물학 면역학과 교수, 바니 그레이엄 미국 모어하우스의과대학 교수, 제이슨 맥렐란 미국 텍사스주립대오스틴 캠퍼스 분자바이오생물학 교수는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주목해야 할 차세대 바이오 기술’과 ‘새로운 팬데믹 바이러스 후보’ 등에 대해 밝히며, 이같이 강조했다. (왼쪽부터)얀 홈그렌 예테보리대학 교수, 바니 그레이엄 모어하우스의과대학 교수, 제이슨 맥렐란 텍사스주립대 오스틴 캠퍼스 교수. (사진=SK바이오사이언스)국제백신연구소가 주최하고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가 후원하는 ‘박만훈상’ 수상자로 선정돼 한국을 방문했던 세계적인 석학들의 한국 바이오산업에 대한 공통적인 조언이다. 정부의 연구개발(R&D) 예산 삭감과 민간 투자 축소 등으로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바이오산업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실제 정부와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한국은 차세대 먹거리로 바이오산업을 꼽고 있지만, 최근 글로벌 경쟁력은 오히려 추락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의 리서치 기관 롱지튜드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산업 회복 지수’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제약·바이오 회복 지수는 6.05(10 만점)로 22개국 중에서 12위를 기록했다. 2021년 7위와 비교하면 회복 지수 순위가 크게 후퇴했다. 회복 지수란 현재 역량과 미래 장기적인 경쟁력까지 포괄하는 개념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바이오 R&D에 총 2660억원을 투입한다. 지난해 대비 3.1%가량 줄어든 규모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심하지 않았다. 홈그렌 교수는 “한국은 이미 바이오산업의 지속적인 고도성장을 위해 야심차고, 치밀한 계획을 준비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기초 생물의학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간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레이엄 교수도 “한국은 감염병의 치료와 예방을 위한 바이오의약품의 개발과 제조에 있어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며 “한국의 과학자들과 바이오텍은 글로벌 기업과 기술 수준의 차이를 좁히고 있고, 본격적인 경쟁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주목해야 할 차세대 기술로는 메신저리보핵산(mRNA), 바이오 인공지능(AI) 플랫폼 등을 꼽았다. 홈그렌 교수는 “예방 접종을 위한 mRNA 기술은 이제 시작 단계다”라며 “주변 온도에서 안정성과 보관을 위한 최적의 제형, 면역반응의 내구성, 부작용을 적게 유발하는 제형에 대해 많은 혁신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맥렐란 교수는 “백신 항원 설계를 돕기 위한 AI 플랫폼 등의 개발과 적용에 대해서도 모색하고 있다”며 “수많은 바이오 기업이 이 분야에 투자하고 있고, 학계에서도 큰 화두다”라고 말했다. 그레이엄 교수는 “인간 면역체계의 80%는 우리의 위장, 호흡기 및 비뇨생식기 기관의 점막 조직에 위치해 우리를 보호한다”며 “이는 모든 감염원의 90%에 해당해 점막 백신은 여전히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한 젊은 기술”이라고 전했다. AI 플랫폼 관련해서 국내에서는 유한양행(000100), 한미약품(128940), HK이노엔(195940), JW중외제약(001060) 등이 자체적으로 기술을 도입하거나, AI 전문기업과 협업해 신약개발에 나서고 있다. 양물재창출, 타켓발굴, 의약품 후보물질 발굴 등에 있어 AI 기술력 도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mRNA와 mRNA 전달 기술의 대표적인 국내 기업으로는 아이진(185490)과 무진메디가 있다. 점막 백신 관련해서는 차백신연구소(261780), 인트론바이오(048530) 등이 앞장서고 있다. 새로운 팬데믹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시로 대비해야 한다는 데에는 공통적인 견해를 내비쳤다. 인류를 위협할 수 있는 팬데믹 후보군으로는 변이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독감) 바이러스 등을 거론했다. 맥렐란 교수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팬데믹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이 가장 큰 바이러스다”라며 “이밖에도 니파, 라사, 에볼라 등이 인류의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레이엄 교수도 “미충족 의료 수요는 여전히 많고, 새로운 팬데믹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은 많다”며 “우리는 다른 잠재적 위협에 대해 잘 준비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어 “특히 한국은 현재 지역 문제인 중증 열성 혈소판감소 증후군(SFTS) 바이러스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SFTS에 대한 확실한 대응이 이뤄진다면 SFTS가 세계적인 문제로 커지는 것을 방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SFTS는 2011년 처음으로 감염이 확인된 전염성 질병이다. SFTS를 유발하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진드기가 매개체가 되어 전파된다. 아직 제대로 된 백신과 치료제가 없는 상태다. 현대바이오(048410), 진원생명과학(011000) 등이 관련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24.05.27 I 유진희 기자
광장 박금낭·윤성휘 변호사, 아태 우수 변호사 선정
  • 광장 박금낭·윤성휘 변호사, 아태 우수 변호사 선정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무법인 광장은 박금낭 변호사(사법연수원 31기)와 윤성휘 변호사(39기)가 ‘벤치마크 리티게이션’이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2024년 여성 변호사 100인’과 ‘2024년 40세 이하 우수 변호사’에 각각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법무법인 광장 박금낭 변호사(왼쪽)와 윤성휘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광장)박금낭 변호사는 광장 헬스케어 그룹의 공동 팀장으로서 지식재산권, 헬스케어 분야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제약·바이오 특허 등 지식재산권 관련 업무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 관련 제반 자문 업무를 포함해,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화장품, 식품, 건강기능식품, 생활화학용품 관련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윤성휘 변호사는 광장 건설부동산 그룹과 환경안전 그룹의 핵심 변호사 중 한 명이다. 건설, 부동산, 산업안전·중대재해, 민간투자사업, 행정소송, 공공계약 관련 분야에서 각종 소송 및 자문 업무를 담당하며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 ‘델리니안’가 발행하는 벤치마크 리티게이션은 분쟁조정 및 소송법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지다. 심층 조사를 바탕으로 매년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여성 변호사 100인과 40세 이하 우수 변호사 40인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24.05.27 I 백주아 기자
"하반기 완만한 상승…코스피 2440~2920선"
  • "하반기 완만한 상승…코스피 2440~2920선"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하반기 주식시장이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코스피는 2440~2920선에서 움직일 것이란 평가다. 27일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래도 2024년 하반기 거시 경제 환경은 상반기보다 불균형이 덜 해 안정적인 착륙에 가까운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반기 글로벌 경제는 미국의 과열(overheating)이 문제였지만 반면, 하반기 미국 고용 둔화 조짐이 더 뚜렷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올해 4분기 1~2차례 금리인하가 예상되는데 경기 충격 가능성은 낮다”면서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순자산들이 소비를 지탱해줄 가능성이 크며 이에 따라 큰 폭은 아니지만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은 유효하다”고 설명했다.문제는 미국 이외 지역, 무엇보다 중국 경기다. 그는 “하반기 중국 부동산 시장은 민간과 시장 중심에서 공공 중심으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부동산 시장의 바닥이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으며 원자재 가격과 중국 민간 소비가 개선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기대했다. 또 허 연구원은 “2024년 하반기 국내 경제가 수출 우위 흐름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의존도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 허 연구원은 “그래도 시스템 위험으로 전이될 가능성은 낮다”면서 “국내 내수 가운데 구조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운수, 여행, 정보통신, 제약업 등은 상대적으로 견고할 것”이라고 전망했다.하반기 넘어야 할 장벽은 미국 대선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바이든 정부과 비교해 볼 때 트럼프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나 주변 국가들에게 악재”라면서도 “그래도 반도체 등 전략 산업 투자는 이어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친환경과 에너지 산업에 미치는 타격 역시 걱정보다 덜할 전망이라는 평가다.그는 “국내 기업이익 증가가 반도체에 의존하고 있다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주식시장은 완만하게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은행과 자동차 등 밸류업 프로그램 관련한 관심은 장기적으로 유효하며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관심이 확산되는 과정에서 전력 소비, 유틸리티, 원자력·친환경 등 에너지·전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24.05.27 I 김인경 기자
"약물담는 용기도 신약개발의 일부"…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조언
  • "약물담는 용기도 신약개발의 일부"…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조언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주사제를 제조하는 미국의 한 바이오텍 A사는 ‘주사제 완제품에는 기본적으로 눈에 보이는 이물질이 없어야 한다’는 미국 약전(USP) 규제 앞에서 어려움을 맞닥뜨렸다. 워낙 규제가 까다로운 탓에 주사제 자체 연구개발(R&D)과 더불어 선제적으로 주사제 패키징 작업도 진행했다. 의약품 패키징 개발사인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의 솔루션을 통해 주사제를 막는 고무마개를 바꿈으로써 향후 발생할 수 있을 이물질 문제를 해결한 것이다.지난 22일 서울 강남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이하 ‘웨스트’) 사무소에서 만난 홍성용 대표이사는 “신약 허가시 주사제 패키징도 각국 의약당국의 허가승인을 좌우하는 요소인데 이를 간과하는 회사들이 너무 많다”며 A사의 사례를 이야기했다.홍성용 한국 웨스트파마슈티컬서비시즈 대표이사가 지난 22일 서울 강남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웨스트는 지난 1923년 미국에서 설립된 의약품 패키징 회사다. 세계에 50개 사업장이 있으며 직원 수만 1만명에 달한다. 한국에는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던 지난 2019년 민간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제품 유통사인 GIS코리아의 유통사업부문을 인수하고 한국 지사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웨스트 한국지사는 올해 또 한번 눈에 띄는 도약기를 맞을 예정이다. 지난 1일 저장용량이 기존의 두 배로 늘어난 새로운 물류창고가 문을 열었다. 지난 22일에는 한국지사의 거점오피스가 경기도 안성에서 서울시 강남구로 바뀌었다.홍 대표는 “물류 운송 속도를 높이고 고객사의 특별요청에 응하기 위해 물류창고를 2배로 늘리고 물류창고의 위치도 경기도 안성에서 화성으로, 서울에 더 인접한 곳으로 이동했다”며 “물류창고의 경우 기존에 1100파레트까지 패키징 완제품을 저장할 수 있었다면 현재 창고는 최대 2300파레트까지 저장할 수 있다. 중간에 늘어나는 물량은 물류 최적화를 통해 커버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추가 투자도 집행될 것”이라고 했다.지난 2022년 웨스트의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28년 동안 국내 의약품 산업의 전 주기를 체험한 이 분야 전문가다. 실시간 중합효소연쇄반응(Real-time PCR) 기기를 한국에 처음으로 도입했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단백질 분리정제 과정이 처음 구성되는 데도 함께했다. 웨스트에 오기 직전에는 임상 데이터 플랫폼 회사인 메디데이터 솔루션즈에서 근무했다.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여러 단계를 경험하면서 회사들이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에 대해 간과하는 경향이 크다는 것을 체험적으로 알게 됐다는 홍 대표는 취임 후 신약개발 경험이 많지 않은 국내 회사들에 패키징의 중요성에 대한 지식나눔을 하는 데 집중했다고 했다. 안성에 있던 거점사무소를 서울로 옮긴 것도 바이오텍 등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군 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접점을 늘려가기 위함이다.특히 미국, 유럽 등이 의약품 패키징과 관련된 규제를 강화하고, 의약품 시장의 패러다임이 케미컬의약품에서 바이오의약품으로 서서히 바뀌어가면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은 점점 더 커지고 있다. 홍 대표는 “바이오의약품은 단백질 제제거나 RNA, DNA가 포함돼 있어서 케미컬의약품이 패키징과 맞닿아 생기는 반응보다도 주변환경, 약의 포뮬레이션 자체에서 생기는 리스크들이 있다”며 “습도와 공기의 통하는 정도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바이오주사제에 쓰이는 패키징에 훨씬 고난도의 기술이 적용된다”고 말했다.한국은 시장 자체는 크지 않지만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월등히 높은 특이한 구조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과 같은 글로벌 순위의 바이오시밀러 회사들 때문임은 물론, 최근 늘어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신약개발사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다. 홍 대표는 “인도의 경우 복제약(제네릭) 생산이 많고 중국은 케미컬의약품과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고른데 비해 한국은 유달리 바이오의약품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나라”라고 설명했다.이번에 글로벌 본사의 투자가 집행된 것도 이 같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홍 대표는 “2019년이 처음으로 큰 투자가 집행돼 한국 웨스트의 태동에 중요한 역할을 한 시기라면, 지금은 두 번째 분기점을 맞았다”며 “시설 확장에 방점을 두고 기존 대리점 체제에서 완전히 벗어나 회사의 정체성을 사업에 구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영하 180도의 온도까지 견딜 수 있도록 플라스틱의 일종인 COP(Cyclo Olefin Polymer) 재질로 만들어진 주사제 용기. 유리처럼 투명하지만 잘 깨지지 않고 가볍다는 특징이 있다. 이 재질의 의약품 컨테이너를 만들 수 있는 회사는 웨스트를 포함해 세계에 4곳뿐이다. (사진=나은경 기자)홍 대표는 선진시장에서 의약품 패키징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음에도 많은 신약개발사들이 이를 뒤늦게 알고 너무 늦게 패키징 회사를 찾는다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주사기가 주사제를 빨아들이는 과정에서 패킹의 이물질이 혼입되거나, 주사제가 패킹과 지속적으로 접촉하면서 화학적으로 변해 약물의 효능을 낮추는 등 변질시킬 수 있다”며 “패키징은 의약품 생산의 가장 마지막 단계지만, 패키징을 고려하는 시점은 약을 컨테이너(용기)에 담는 그 순간부터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전임상 단계부터 패키징 개발을 함께 해야 한다는 이야기다.홍 대표는 “각 의약품에 맞는 패키징을 개발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당 용기에 담았을 때 어느 정도의 시간까지 약의 품질이 유지되는지를 확인하는 데도 짧으면 몇 개월, 길게는 몇 년의 추적관찰이 필요하므로, 전임상 단계에서부터 패키징을 고민하는 것이 좋다”며 “임상시험을 하려면 용기에 담아 임상환자들에게 주사해야 하는데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뒤 우리를 찾으면 임상 일정이 크게 늦어질 수 있다”고 귀띔했다.홍 대표는 이번에 개소한 서울 사무소에서 이 같은 기술적인 노하우를 바이오텍과 공유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의약품에 알맞은 패키징이 신약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의약당국의 신약승인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며 “맞춤형 고객에 대한 컨설팅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서울 사무소에 공간을 마련했고, 이를 위해 기술전파를 담당할 기술팀의 인력을 두 배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고객이나 잠재 고객에게 모두 기술지원과 노하우를 전파해 K바이오의 기술수출, 의약품 수출에 기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2024.05.27 I 나은경 기자
대규모 유상증자 예고한 HLB생명과학-신라젠, 희비 엇갈리나
  • 대규모 유상증자 예고한 HLB생명과학-신라젠, 희비 엇갈리나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대규모 유상증자를 예고한 가운데,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HLB생명과학과 신라젠은 1000억원이 넘는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최근 주가 변동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모양새다. 기업의 지속 발전과 채무상환 등을 위해 꼭 필요한 투자 유치인 만큼 결과에 업계는 물론 시장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최근 간암 신약 허가 보류로 내홍을 겪고 있는 HLB에 대한 각종 이슈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완사항을 지적받았다고 밝히기 직전까지 신약 허가에 자신하던 HLB(028300)는 허가가 불발되면서 HLB뿐만 아니라 그룹사 전체가 여러 영향을 받고 있다.HLB 측은 기자간담회와 포럼을 통해 중국 항서제약 측의 제조공정 문제와 유럽 임상 국가 현지실사 불발 등이 허가가 지연된 사유라고 설명하고 있다. 신약 허가 이슈 외에도 금융 투자업계에서 주시하고 있는 이슈가 있다. 바로 지난 3월 발표한 HLB생명과학 유상증자 계획이다.HLB 자회사 HLB생명과학(067630)은 지난 3월 21일 공시를 통해 148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조달하는 자금 중 상당수는 채무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채무상환 목적으로 981억원이 편성됐고, 이는 전체 금액의 약 2/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다음날인 22일에는 신라젠도 전격적으로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총 1300억원 규모로 전날 유상증자를 발표한 HLB생명과학과 규모는 비슷하지만, 부채 상환은 없고 전액 연구개발 투자와 운영비에 쓰일 계획이다.두 회사는 유상증자 발표 직후 주가가 큰 낙폭을 보였다. 통상적으로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발표하면 주가는 하락한다. 그러나 두 회사는 큰 하락폭 이후 빠르게 주가가 안정세를 보였다. 두 회사 유상증자에 메이저 증권사들이 참여했고 총액을 전량 인수하는 조건이기에 투자자들 사이에서 안정을 찾은 덕분이다.1차 발행가액도 주당 HLB가 1만1890원(최초 1만3630), 신라젠이 3315원(최초 3750원)으로 각각 87.2%와 88.4% 비율로 최근 타 바이오 기업 발행가액 대비 상당히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최종 발행가는 앞으로 있을 2차 발행가액이 산정되면 1차 발행가액과 비교 후 둘 중 낮은 가격으로 결정된다.HLB생명과학 주가 추이.(자료=네이버페이증권)◇HLB생명과학, 대규모 유증...불확실성↑하지만 지난 17일을 기점으로 두 회사의 분위기는 극명하게 갈렸다. HLB 측이 그토록 자신했던 간암 신약 허가가 암초를 만나면서 그룹 관련주인 HLB생명과학이 연이틀 하한가를 기록하는 등 주가가 폭락했다. 5월 24일 종가는 8710원으로 최초 유상증자를 발표했던 3월 21일 종가 2만1200원에서 무려 60% 가까이 주가가 하락하며 비상이 걸렸다. 현재 주가 흐름이 이어진다면 2차 발행가액은 6000원대로 산정될 확률이 높다.즉 조달 금액은 최초 1480억원에서 1차 조정으로 1308억원,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절반 수준인 700억원 대로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HLB생명과학이 주가가 크게 반등하지 못해 700억원대 조달이 현실화된다면 HLB생명과학은 물론 HLB 그룹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700억원대의 금액은 HLB생명과학이 채무 상환을 위해 편성한 980억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규모기 때문이다. 이에 소액주주 일각에서는 유상증자를 철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발행 주식 수에 비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이 현저히 감소하고, 흥행 여부도 불투명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되는 자금으로 채무도 다 상환하지 못한다면, 유상증자에 참여 자체에 기관들이 난색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주관 증권사인 한국투자증권, KB증권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흥행에 실패할 경우 실권주를 떠안을 수밖에 없고, 물량이 많다면 주가 하락에 대한 염려로 섣불리 장내 매각도 어렵다. HLB생명과학이 이런 상황을 고려해 유상증자를 철회할 수도 없다. 갚아야 할 채무가 많은데 무작정 주가가 회복되기를 기다릴 수도 없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HLB생명과학 측이 발행 주식 수를 늘려 1300억원을 그대로 조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하지만 시장에서는 증권사와 증자비율(총 발행주식수 대비 신규발행주식수)이 명확히 계약서에 명기돼 있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는 지적이다. HLB생명과학 관계자도 “발행 주식수를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답했다.◇신라젠 유증은 순항 전망반면 신라젠(215600)의 경우 현재 1차 가액 산정 시 대비, 비교적 주가가 안정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최근 여러 경로를 통해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및 기술이전 가능성 등이 제기됐다. 여기에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에서 펙사벡 임상 분석 연구 발표 등의 모멘텀이 영향을 주는 모양새다. 최근 7거래일 동안 신라젠 주가는 4260원에서 4730원(24일)으로 약 11% 상승했다.24일 종가 기준으로 단순 환산하면 신라젠 유증 2차 발행 가액 예상은 3500원 이상이다. 물론 1, 2차 중 낮은 가액으로 산정되기에 큰 의미는 없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흐름이라면 1차 조정액이었던 1143억원이 온전하게 수혈될 예정이고, 흥행에도 큰 문제가 없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주에 진행한 주관 증권사 주최 기관 설명회는 기관 관계자로 만석을 채웠다는 후문이다.투자은행(IB) 관계자는 “HLB 승인 보류 이슈 이후 알테오젠, 리가켐바이오, 신라젠 등 미국 기업과 파트너십을 유지하는 기업이 투자에 안정적이라는 인식이 퍼졌다”라면서 “신라젠의 경우도 미국 파트너사 리제네론과 비즈니스 협상 이슈, 미국 현지 기업과 신규 파트너십 등 미국발 기대해 볼 만한 이슈가 살아있기 때문에 수혜를 보고 있다”라고 현재 상황을 진단했다.
2024.05.27 I 송영두 기자
HLB, 간암신약 美 허가 지연 사유 ‘CMC’ 두고 입장 바꾼 이유는?
  • HLB, 간암신약 美 허가 지연 사유 ‘CMC’ 두고 입장 바꾼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HLB(028300)가 일주일 만에 신약 허가가 지연된 원인을 제조 공정이 아닌 시설 문제 때문이라고 입장을 바꿨다. 이데일리는 이처럼 말이 바뀌게 된 원인에 대해 파악해봤다.왼쪽부터 한용해 HLB CTO,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 엘레바의 정세호 대표와 장성훈 부사장이 23일 서울 송파구 잠실 소피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나은경 기자)HLB는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1차 치료제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승인에 도전했다. 그러나 지난 16일(현지시각) FDA로부터 엘레바와 항서제약이 보완요구서한(CRL)을 수령하면서 신약 허가 여부 결정이 한 차례 지연됐다.FDA가 CRL을 통해 지적한 문제는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Inspection) 미완료 등 두 가지다. CMC는 화학(Chemistry), 제조(Manufacturing), 품질관리(Control)의 약자로 의약품의 개발과 생산, 상품 품질 등 모든 과정을 관리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뜻한다. BIMO는 주요 임상기관을 확인하는 절차다.HLB는 BIMO 실사보다는 CMC 이슈 해결이 급선무라고 보고 있다. CMC 관련해서는 리보세라닙이 아닌 캄렐리주맙만 지적 받았기 때문에 항서제약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주장했다. 또 CMC 문제는 시설이 아닌 공정 때문이라고 알렸으나 일주일 만에 시설 이슈 때문이라고 말을 바꿨다.◇CMC 문제, 공정 이슈라더니 시설 이슈?진 회장은 지난 17일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CMC 문제는 크게 시설과 관련된 것과 공정에 관련된 것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면서 “만약 시설과 관련된 것이라면 뜯어고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겠지만 우리는 (의약품 제조) 공정과 관련된 사소한(minor) 지적 사항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정세호 엘레바 대표도 “공정에 관련된 것 같다”면서 “단기간 내라고 했던 건 시설에 관한 것이라면 불가능한 얘기”라고 했다.반면 프랭크 지앙 항서제약 부사장은 23일 HLB포럼에서 “CMC보다도 더 세부 항목인 퍼실리티(facillity, 시설) 문제”라고 내내 강조했다. 제조 공정상의 문제는 없었으며, 생산시설에 결함이 있었다는 것이다. 오히려 항서제약 측은 복잡하고 난도 높은 공정 문제보다 시설 문제가 해결하기 쉽다고 주장했다. 미국 연방 규정집(Code of Federal Regulations)에 따르면 시설은 조명, 공조시설, 배관, 위생시설 등이 포함된다.일주일 만에 양사의 입장이 서로 바뀐 것이다. 공정 문제와 시설 문제 중 어느 쪽이 보완하기 더 까다롭고 오래 걸리는지에 대해서는 업계 전문가들도 섣불리 단정짓지 못 했다. 이재현 의약품규제과학 센터장은 “이건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며 “(어느 정도 기간이 걸릴지는) 해봐야 안다”고 했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결론(finding)이 어느 포인트에서 나왔는지를 봐야 하는데 어떤 절차의 문제라고 하면 그게 공정상의 문제일 수도 있고, 시설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면서 “꼭 하나의 해결 방법으로 나오는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이어 그는 “CMC보다 세부 항목인 시설 문제로는 제조(Manufacturing)에 있어서 어떤 기준을 못 맞추는 경우와 품질관리(Control) 쪽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 등 크게 두 가지가 있다”며 “제조보단 품질관리 쪽이 문제됐을 가능성이 높은데 이 경우 시험법의 문제냐 아니면 그 시험을 수행하는 설비냐에 대한 관점이 다를 수도 있다”고 부연했다.즉 HLB와 항서제약이 동일한 CMC 문제를 두고 서로 다른 해결방법을 제시하면서 말이 달라진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HLB 측은 23일 이후 “캄렐리주맙 생산공장의 보완사항도 공정이나 생산시설이 아닌 건물 내 일부 설비에 한한 것으로 해석된다”면서 항서제약 측이 주장한 대로 입장을 바꿨다. 아직 FDA로부터 구체적인 사유에 대해 통보를 받지 못한 상태였기 때문에 이 같은 해석 차이가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HLB 관계자는 “정확한 내용은 FDA로부터 곧 상세 내용을 통보 받거나 미팅을 통해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앙 부사장도 “디테일(datail)한 내용이 없었기 때문에 FDA의 코멘트를 들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정확한 사유는 빨라야 이달 말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시설 문제 중 제조 단계의 문제인지, 품질관리 문제인지에 따라 보완에 걸리는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조 문제인지 품질관리 문제인지에 따라 보완에 걸리는 기간이 상당히 달라진다”면서 “품질관리 관련 문제라면 빨리 끝날 것이고, 제조 관련된 문제면 좀 더 길어질 수 있다”고 했다.◇BIMO 실사 문제는 FDA 탓?…“신약 허가 가부 문제 아냐”HLB는 BIMO 실사 문제는 FDA가 해결할 문제이지, 회사가 해결할 문제가 아니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HLB는 17일 기자간담회에서 BIMO 실사를 위해 임상기관(site)를 추가하는 등 부수적인 임상을 진행할 계획은 없다고 했다. 이와 별도로 연내 글로벌 임상 3상을 개시하겠다면서 다른 적응증으로 임상을 수행할 여지를 열어뒀다. 이후 진 회장은 23일 연내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병용요법으로 간암 세부 적응증의 추가 신약허가를 위한 글로벌 3상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HLB는 BIMO 실사 관련, 추가적인 보완 조치를 할 필요가 없다고 피력했다. CRL에 FDA가 여행 제한으로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지만 이는 FDA가 아직 이를 마치지 못했다는 것을 단순 통지한 사항으로 회사에 보완을 요청한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더구나 BIMO에 대해 3개 평가 항목에서 모두 ‘조치가 필요하지 않음’(No Action Indicated) 등급을 받았기 때문에 회사가 보완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임상기관(site)의 실사를 원격으로 수행할 수도 있으며, 해당 사이트의 실사를 하지 않더라도 신약 허가를 거절당할 사유는 아니라고 설명했다.HLB 측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예정했던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어도 신약 허가를 받은 적도 있다”면서 올해 초 허가를 받은 옥타파마(Octapharma)의 비타민K 결핍성 응고인자 감소장애 치료제 ‘발팍사’(Balfaxar) 사례를 들었다.발팍사 임상은 임상기관 총 24곳 중 15곳(62.5%)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에 집중돼 있어 BIMO 실사를 완료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FDA의 허가를 받았다. HLB 측은 “리보세라닙+캄렐리주맙 글로벌 간암 임상 3상의 경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환자 비중은 10% 수준”이라고 귀띔했다.단 HLB가 BIMO 실사를 마치지 못한 원인에 대해 FDA의 재정 부족일 수도 있다고 추정한 것에 대해선 업계 안팎에서 빈축을 샀다. 대부분의 바이오업계 관계자들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는 반응을 보였지만 일각에서는 어느 정도 수긍하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FDA의 재정이 부족해 실사를 못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FDA가 받는 심사 수수료(fee)가 모든 비용을 커버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2024.05.27 I 김새미 기자
악몽 자가면역 질환 전조(?)·컴퓨터칩 이식신청자 모집
  • 악몽 자가면역 질환 전조(?)·컴퓨터칩 이식신청자 모집[클릭, 글로벌 제약·바이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한 주(5월20일~5월26일)의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 이슈를 모았다. 이번 주에는 뇌 관련 새로운 소식들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사진=게티이미지)악몽이나 환각이 전신 자가면역질환의 발병징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CNN 방송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과 킹스 칼리지 런던(KCL) 연구팀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루푸스를 앓고 있는 환자 676명과 400명의 의사를 조사한 결과다. 루푸스를 포함해 전신 자가면역성 질환 환자 69명과 임상의 50명을 대상으로 심층 면접도 했다.연구 결과에 따르면 루푸스 환자 5명 중 3명, 기타 류머티즘 환자 3명 중 1명꼴로 점점 더 생생하고, 끔찍한 악몽을 꿨다. 연구팀은 뇌를 포함한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루푸스와 같은 질병은 물론 류머티즘성 관절염, 쇼그렌 증후군, 전신 경화증과 같은 류머티즘 질환에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루푸스처럼 자가면역질환이 뇌에 영향을 준다면 악몽과 같은 신경학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타당해 보이지만 이번 연구에서는 이런 사실까지는 밝혀내지 못했다. 이번 연구논문은 영국 온라인 임상의학 전문지 ‘이클리니컬 메디신’(EClinicalMedicine)에 게재됐다.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자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두뇌에 이식할 두 번째 신청자를 모집한다. CNN 방송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7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첫 번째 인간 실험 대상인 사지마비 환자 놀런드 아르보의 두뇌에 칩을 이식한 지 5개월 만이다. 뉴럴링크는 지난 1월 말 처음으로 사람의 뇌에 BCI를 이식하는 수술을 했다. 이들은 신체 손상을 입어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이 각종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장치를 뇌에 이식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아르보는 2016년 다이빙 사고로 어깨 아래 모든 신체가 마비됐는데, 뉴럴링크가 개발한 컴퓨터 칩을 뇌에 이식받아 생각만으로 커서를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지난 8일에는 이식된 칩에서 뇌와 연결되는 부위의 실 일부가 몇 주 후 빠져나와 뇌에서 수집할 수 있는 데이터의 양이 줄어드는 문제가 발생한 바 있다. 하지만 아르보는 이날 방송된 미 ABC 방송의 굿모닝 아메리카와 인터뷰에서 “아침에 일어나서 할 일이 없었는데, 이것(칩)은 큰 변화를 줬다”며 “이것은 마비된 환자들을 돕는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26 I 유진희 기자
 HLB 신약허가 실패의 의미
  • [류성의 제약국부론] HLB 신약허가 실패의 의미
  • [이데일리 류성 바이오플랫폼센터장] 글로벌 신약허가를 소재로 승승장구하던 HLB가 직격탄을 맞으면서 K바이오 업계 전체가 크게 휘청이고 있다. HLB가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과 중국 항서제약의 면역항암제 ‘캄렐리주맙’을 결합한 병용요법 방식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간암 1차 치료제로 신약승인을 신청한 건이 최근 무산 통보를 받은 것이다. FDA는 16일(현지시간) HLB(028300)의 미국 법인인 엘레바와 중국 파트너사인 항서제약에 이와 관련, 보완요구서한(CRL)을 보낸 것으로 알려진다.FDA는 CRL을 통해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CMC)와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BIMO) 실사(Inspection) 미완료 등을 승인 불발의 원인으로 적시했다. 아직 구체적인 사유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현재로서는 캄렐리주맙의 제조 및 품질관리 분야에서 문제점이 드러났고, FDA가 주요 임상기관을 제대로 확인하는 절차를 완료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HLB가 간암 1차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으려던 이번 신약은 국내 최초의 항암 치료제라는 점에서 그간 세간의 관심이 집중됐다. 하지만 승인불발이 확인되면서 K바이오 업계는 물론 투자자들에게 상당한 충격으로 작용하는 형국이다. 여기에 이번에 성공했더라면 국내 바이오 벤처 가운데 최초로 자체 임상시험까지 완료, FDA로부터 허가받아 신약 상용화에 성공한 케이스로 기록될수 있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다르다는 평가다.진양곤 HLB 회장. 회사제공HLB는 그간 국내 최초 FDA 간암치료제 허가를 소재로 기업가치를 가파르게 키워왔다. FDA로부터 신약허가 무산소식이 들려오기 전까지 12조5000억원이 넘는 시가총액으로 코스닥 몸값 순위 2위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신약허가 실패로 HLB는 며칠새 기업가치가 반토막이 날 정도로 메가톤급 후폭풍을 맞고 있다.HLB의 이번 FDA 신약허가 무산은 이미 수년째 투자 침체기를 겪고 있는 K바이오 업계 전체에 또다시 상당한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HLB의 실패가 지금의 K바이오 실력으로 FDA 신약허가를 받는다는 것이, 나아가 매출 1조원을 넘어서는 글로벌 블록버스터를 탄생시킨다는 것이 얼마나 요원한지를 보여주는 증거라고 자조하는 목소리도 들린다. 투자 빙하기에 처해있는 K바이오를 탈출시킬 선봉장으로 여겨졌던 HLB가 지금은 이 혹독한 시련기를 연장시키는 장본인으로 전략한 모양새다.진양곤 HLB 회장은 캄렐리주맙의 화학·제조·품질관리나 바이오리서치 모니터링 실사 문제 등은 단기간 해결할수 있는 사소한 이슈라며 문제 진화에 나섰다. 진회장의 판단처럼 짧은 기간에 무산된 신약허가를 해결, 글로벌 신약 상용화에 성공한다면 지금 HLB 및 K바이오가 겪고 있는 위기상황은 오히려 절호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다. 하지만 신약 재도전 기간이 기약없이 길어지게 되면, 당분간 이 이슈는 K바이오 업계 전체를 짓누르는 상당한 걸림돌로 남아있을 것이다.어찌됐든 이번 HLB의 FDA 신약허가 실패는 글로벌 신약 탄생이 K바이오에게는 정복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정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빠른 속도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가면서 ‘제약강국’ 도약의 길을 가고 있는 K바이오에게 그 난이도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2024.05.26 I 류성 기자
빅파마 매출 26%가 희귀질환...주목해야 할 시장은
  • 빅파마 매출 26%가 희귀질환...주목해야 할 시장은[주목! e기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희귀질환은 유병률이 낮은(약 2000명 중 한 명) 약 5000~8000개의 유전적인 질병들을 말한다. 국가별로 정의와 기준에 차이는 있으나 통상적으로 유병인구, 유병률, 질병 발생 원인 불명, 치료법의 유무에 따라 지정된다. 희귀질환의 80% 이상은 유전이나 선천성 질환으로, 치료제가 없거나 있어도 고가여서 환자 접근성이 떨어진다. 환자 수가 적어 임상 환자 모집이 어렵고 개발에 성공한다고 하더라도 시장성이 낮아 주목받지 못했던 희귀질환 치료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이밸류에이트(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세계 희귀의약품 시장은 2026년 352조 원(2021년부터 CAGR 12%)으로 예측, 비희귀 의약품 시장보다 두 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26년에는 희귀의약품 매출이 전체 처방의약품 시장의 20%를 차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Health products in the pipeline from discovery to market launch for all diseases’ 자료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글로벌 신약 파이프라인의 79%가 희귀의약품으로 나타났다.희귀의약품 개발은 비희귀 의약품에 비해 임상 개발 비용은 낮으면서 허가 승인까지의 성공률은 높다. 2019년에 보고된 문헌에 따르면 희귀의약품의 임상 1상부터 허가 승인까지의 성공률은 비희귀의약품에 비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임상개발 평균 소요비용은 약 절반가량으로 나타났다. 또 경제적 지원 및 시장 독점 혜택을 제공하는 각 국의 희귀의약품 개발 장려 정책도 시장 성장의 동력이 되고 있다.다만 희귀의약품의 시장 확대는 글로벌 빅파마가 주도하고 있다.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에 따르면 2026년 빅파마의 매출 중 희귀의약품 매출이 평균 26%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존슨앤존슨, 아스트라제네카 등 빅파마는 급성장 중인 희귀의약품 시장에서의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기업 인수 등 파이프라인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몇몇 질환군은 국내 기업들도 치료제 개발에 뛰어들어 주목받고 있다.(자료=미국BIO협회, Orphanet Journal of Rare Diseases 저널)◇BMS·베링거·종근당 개발 뛰어든 특발성폐섬유증고령에서 주로 발병하며, 희귀질환에서 발생자 수뿐만 아니라 사망자 수 또한 ‘최다’를 기록하고 있는 질환, 특발성폐섬유증(Idiopathic Pulmonary Fibrosis, 이하 IPF)이다. IPF는 원인 불명의 폐실질의 섬유화가 만성적으로 진행하는 희귀질환으로 주로 50세 이후에 발병한다. 서서히 진행하는 가래를 동반하지 않은 기침 및 운동 시 호흡곤란과 피로함이 주된 증상이다. 진단 이후 약 3~5년의 평균 수명을 보이는 예후가 매우 나쁜 질병으로 손꼽힌다. 질병관리청 ‘희귀질환자 통계 연보’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기준 IPF로 인한 신규 환자는 4450명으로, 200명 초과 질환에서의 총 발생자 수의 10% 이상을 차지했다. 사망자 수 또한 전체 25%에 육박하는 451명으로 나타났다. 희귀질환 통계 내 단일 질환으로는 발생자와 사망자 통계 모두에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다. 치료가 쉽지 않아 진단 후 5년 생존율은 40% 미만이다. 비특이성 간질성 폐렴(NSIP), 특발성 기질화 폐렴(COP) 등의 다른 간질성 폐질환이 적절히 치료되면 비교적 경과가 좋은 것을 고려해 볼 때, 간질성 폐질환 중에서도 경과가 안 좋은 병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질환의 진행을 늦추는 약제(퍼페니돈, 닌테다닙)를 표준 치료제로 사용하고 있지만, 일부 환자들에서는 충분한 효과를 얻지 못하거나 위장 증상, 간 기능 이상, 피부 발진 등 견디기 힘든 부작용으로 중도 포기율이 높다.미충족 의학적 수요가 높은 IPF의 세계 최초 치료제 개발을 위한 경쟁은 여전히 뜨겁다. 현재 베링거인겔하임,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 퓨어텍, 대웅제약 , 종근당(185750),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등이 임상을 진행 중이다. 시장 진입이 가장 빠를 것으로 예측되는 것은 베링거인겔하임이다. 현재 미국과 유럽에서 3상 임상시험을 진행중이며, 연내 주요 데이터를 발표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모도 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IPF 세계 시장 규모는 2022년에 21억 8440만 달러(2조 9557억원)에 달했고, 2030년에는 최대 46억 1430만 달러(6조 2437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예측 기간(2023~2030년) CAGR은 10.1%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진행성핵상마비, 젬백스 GV1001 ‘희귀의약품 지정’진행성핵상마비(PSP)는 퇴행성 신경계 질환 중 하나로 비전형파킨슨증후군으로 분류된다. 파킨슨병과 유사하지만 파킨슨에 비해 예후가 좋지 않으며, 질병 진행 속도가 빠르다. 비전형파킨슨증후군 가운데는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파킨슨병과 비교하면 10분의 1정도로 드문 희귀질환이다. 일반적으로는 60세 이후에 시작되지만 빠르면 40세에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대다수의 퇴행성 신경계질환이 그러하듯이 PSP도 적절한 인구 기반 조사가 없어 정확한 유병률이나 발병률을 알기가 어려우나 대체적인 유병률은 10만명당 5~6명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징적인 증상은 몸통의 경직에 따른 자세불안정과 하방주시마비를 보이는 수직 안구 운동장애이며, 강직 및 서동증은 파킨슨병과 큰 차이가 없으나 안정 시 떨림은 드물다. 질환의 진행이 빨라 증상 발생 후 평균 생존율은 5~10년 정도로 알려져 있다. PSP의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진 바 없다. 병리학적으로 뇌에 타우(tau) 단백이 뭉쳐져 침착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원인은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까지 완치하거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아직 질환의 진행을 늦춰주는 약제조차 없지만 세계 최초 치료제 개발을 위한 도전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아밀릭스(Amylyx Pharmaceuticals)는 ‘AMX0035’로 글로벌 3상 임상시험을 개시했다. 페레(Ferrer)는 신경퇴행성 질환 연구 생명공학회사 아세뉴런(Asceneuron)으로부터 O-GlcNAcase 억제제(타우 응집 억제) ‘ASN90’의 전 세계 권리를 인수했다. ‘ASN90’은 유럽 EMA와 미국 FDA로부터 PSP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 국내에서는 젬백스(082270)앤카엘의 ‘GV1001’이 PSP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GV1001’은 국내에서 2상 임상시험 환자 모집을 완료하며 순항 중이고, 미국 FDA로부터 IND 승인을 받아 미국 2상 임상시험의 본격적인 진행을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PSP 치료제로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았다.루츠 애널리시스(Roots Analysis)에 따르면, PSP 치료제 시장은 2024년 약 7700만 달러(1041억 원)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산되며, 2030년까지 연평균 복합 성장률(CAGR) 36%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4.05.26 I 송영두 기자
AZ, 2030년 매출 110조원, 신약 20개 출시
  • AZ, 2030년 매출 110조원, 신약 20개 출시[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아스트라제네카(AZ)가 2030년까지 매출 800억달러(약 110조원)와 20개 신약 출시를 목표로 세웠다. 아스트라제네카CI. (이미지=아스트라제네카)26일 외신과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투자의 날(Investor Day)을 개최해 2030년까지 800억달러(약 11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아스트라제네카는 2030년까지 20개의 신약을 출시할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매출 50억달러(약 7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여러 개의 신약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2030년까지 매출 성장에는 기존 블록버스터 엔허투(Enhertu)와 임핀지(Imfinzi)뿐만 아니라 항체·약물 접합체(ADC) 및 경구용 선택적 에스트로겐 수용체 분해제 카미제스트란트(Camizestrant)를 포함한 20개의 신약 출시 계획에 의해 주도될 것이라고 밝혔다.아스트라제네카가 2030년까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매년 평균 8% 성장해야 한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자사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만료 등으로 인한 매출 감소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기존 의약품의 매출을 극대화하고 20개의 새로운 신약을 출시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항체·약물접합체와 방사선의약품, 세포치료제 및 티(T)세포 인게이저, 유전자치료제, 차세대 이중항체 면역치료제와 비만치료제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2030년 이후에도 매출 성장을 이끌 계획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내 전용 의약품 공급망을 구축할 예정이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중국 내 매출 최대 다국적제약사 중 하나로 미국에서 중국 바이오기업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금지하려 하는 와중에도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해왔다.아스트라제네카는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중국시장을 위한 전용 의약품 공급망을 구축할 계획이다. 파스칼 소리오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최고를 희망하고 최악의 상황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5.26 I 신민준 기자
이노그리드·씨어스테크놀로지 수요예측 등
  • [증시캘린더]이노그리드·씨어스테크놀로지 수요예측 등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미래에셋비전스팩4호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또 라메디텍과 씨어스테크놀로지, 이노그리드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다만, 이번 주 일반청약을 시행하는 기업은 없다. ◇5월 27일(월)~31일(금)△라메디텍 수요예측-초소형 고출력 레이저에 대한 원천기술과 이를 기반으로 하는 혁신적인 제품 개발이 가능한 초소형 레이저 플랫폼 기술을 보유. 초소형 고출력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레이저와 기타 피부 미용·의료기기, 레이저 채혈기를 개발. 주요 제품은 레이저 기술·기타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피부 미용·의료기기 제품, 레이저 채혈기로 구성. -공모가 희망범위 1만400~1만2700원, 공모금액 최대 164억여원.-2023년 매출액 29억원, 영업손실 35억원.△씨어스테크놀로지 수요예측-생체신호 분석 인공지능 알고리즘과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활용한 IoMT(Internet of Medical Things) 플랫폼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외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진단지원 서비스와 환자모니터링 서비스를 제공. 다양한 진료과의 입원환자들을 대상으로 상용화를 진행하면서 구축형과 구독형 요금제를 결합하여 서비스 플랫폼을 강화.-공모가 희망범위 1만500~1만4000원, 공모금액 최대 182억여원.-2023년 매출액 19억원, 영업손실 98억원.◇5월 28일(화)~29일(수)△디비금융스팩12호 수요예측-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온라인 콘텐츠·소프트웨어 개발 등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00억원.◇5월 29일(수)△미래에셋비전스팩4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33억원.◇5월 31일(금)~6월 7일(금)△이노그리드 수요예측-소프트웨어 개발·공급 기업. 클라우드 분야에 특화. 주력 사업은 ‘프라이빗 클라우드와 하이브리드&멀티 클라우드’ 환경을 구성하는 솔루션 개발·공급이며, SaaS를 제외한 IaaS, PaaS, CMP 분야별로 솔루션 라인업을 구축. 클라우드 전 영역과 관련된 사업을 영위하는, 국내 토종 Cloud Full Stack 기업.-공모가 희망범위 2만9000~3만5000원, 공모금액 최대 210억원.-2023년 매출액 329억원, 영업손실 11억원.
2024.05.26 I 박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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