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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검색결과 4,612건

천과 바느질로 표현한 유년시절의 그리움…'뿌리와 날개'전
  • 천과 바느질로 표현한 유년시절의 그리움…'뿌리와 날개'전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텍스타일 아티스트 정희기 작가의 개인전 ‘Roots and Wings(뿌리와 날개)’가 오는 3월 3일까지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열린다. 천과 바느질로 삶의 기억과 경험을 기록하는 정희기 작가는 평면, 입체, 설치, 사진 등 섬유를 기반으로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작업세계를 펼쳐왔다. 2013년 첫 개인전을 시작으로 다수의 전시와 브랜드 협업을 진행했다. 2019년 네덜란드의 국제 섬유 비엔날레에서 아시아 유일의 작가로 선정돼 독특한 작품 세계를 세계적으로도 인정받았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천과 직물위에 손 바느질이 어우러진 회화, 조각, 설치 등 약 9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은 독일의 대문호 괴테의 격언 “아이들은 부모로부터 두 가지를 받아야 한다. 그것은 뿌리와 날개다”에서 비롯됐다. 이는 한 사람의 성장과정이 존재의 정체성을 만든다는 의미다. 유년시절의 추억과 상실이 바탕이 되어 단단해진 마음과 삶의 가치를 표현하는 작가의 작품 세계와 맥락을 같이 한다.유년기를 러시아에서 보낸 정 작가는 어린시절 낯선 땅에서 위로를 줬던 인형에 대한 향수로 섬유를 활용한 작업에 관심을 갖게 됐다. 어렸을 적 가지고 놀던 인형, 반려동물,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특유의 천진하고 따뜻한 이미지로 직조해낸다. 삶을 스쳐간, 사라지는 것들을 이미지화하고 복기하는 과정을 통해 기억속에 남은 존재들을 애도하고 그리워한다.
2024.01.29 I 이윤정 기자
`막 내린` 화천산천어축제, 관광객 153만명 다녀갔다
  • `막 내린` 화천산천어축제, 관광객 153만명 다녀갔다
  • 2024 화천산천어축제가 폐막한 28일 오후 축제장인 강원 화천군 화천읍 화천천 얼음벌판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 겨울축제를 즐기고 있다(사진=화천군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28일 오후 폐막한 ‘2024 얼음나라 화천산천어축제’에 153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갔다.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6일 개막했던 화천산천어축제는 폐막일인 이날까지 153만1000명의 누적 관광객이 찾았다고 집계했다. 이중 외국인은 단체 관광객 중심으로 약 8만여명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이날 폐막일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 인파로 발 디딜 틈 없었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이다.성공 요인으로는 맨손으로 산천어를 잡는 체험을 비롯해 가족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썰매 타기와 스케이트 등 겨울철 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낮 동안 축제를 제대로 즐기지 못한 관광객을 위해 밤에도 낚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볼거리도 많았다. 일부 관광객은 실내얼음조각 광장을 찾아 광화문 등 다양한 작품을 들러봤고, 구이터 등에서 산천어를 맛보며 오감을 즐겼다.또한 축제 개막을 앞두고 겨울답지 않은 포근한 날씨로 축제장 얼음이 제대로 얼지 않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20여년의 결빙 노하우를 총동원해 2km에 달하는 얼음벌판 두께를 30cm 안팎으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같은기간 타지역 축제가 개막을 연기하거나 아예 야외 얼음낚시터를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과 대조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또 전국얼음축구대회를 비롯해 소외계층 어린이를 초청하는 천사의날, 군장병의날 등의 행사를 통해 ‘나눔축제’도 진행했다. 화천군 측은 “축제장 내 유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일부를 지역 상품권으로 돌려줘 축제를 통한 지역경기 활성화를 이끌어 냈다”며 “지역 출신 학생들은 축제장 내 통역 등 일자리를 제공받았다”고 말했다.2024 얼음나라 화천 산천어축제 폐막일인 28일 강원 화천군 화천천 일대를 찾은 관광객들이 축제를 만끽하고 있다.(사진=화천군 제공)
2024.01.28 I 김미경 기자
필리핀 성당서 연쇄 폭발…'131명 사상' 최악의 참사
  • 필리핀 성당서 연쇄 폭발…'131명 사상' 최악의 참사[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19년 1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필리핀 최남단 홀로 섬의 가톨릭 성당 인근에서 1분 간격으로 두 차례에 걸쳐 폭발물이 터지면서 최소 20명이 숨지고 110여 명 이상이 다쳤다.일요일이었던 이날 오전 성당에서 미사 도중 폭발물이 터졌고, 잠시 후 보안군이 현장으로 몰려온 뒤 중앙 출입구 인근에서 또다시 폭발물이 터졌다.당초 필리핀 당국은 사망자가 최소 27명이라고 발표했다가 중복 집계가 있었다면서 사망자 숫자를 최소 20명으로 정정했다. 사망자는 민간인 15명과 군인 5명이다.이날 폭발은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에 이슬람 자치정부를 세우는 방사모로(이슬람 국가) 기본법이 21일 1차 주민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표를 받아 정부군과 무슬림 반군 사이의 50년 내전이 종지부를 찍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발생했다.(사진=AFPBNews)AFP 통신은 이번 사건이 정부군과 반군간 갈등이 여전한 필리핀 남부 지역에서 지난 수년간 발생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폭발 충격으로 성당 입구는 심하게 부서졌고 본당 내 의자와 문 등이 산산조각이 났다고 외신들은 전했다.무슬림 인구 비율이 높은 필리핀 남부 일대에는 이슬람 국가(IS)를 추종하는 반군의 세력이 강하다. 폭발사건이 발생한 홀로 섬도 IS 연계 무장세력인 ‘아부사야프’ 조직의 주요 활동무대로 알려졌다.IS 세력들 역시 같은날 자신들이 만든 뉴스매체 아마크(AMAQ)를 통해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은 현장을 찾아 군에 아부사야프 소탕을 지시했다.이에 필리핀 정부군은 술루 주 산악 정글 지역에 있는 아부사야프 근거지에 대대적인 공습을 가하고 지상군을 투입하기도 했다.참사 발생 한 달 뒤 이번 테러를 저지른 범인은 인도네시아인 부부로 확인됐다.이들은 IS를 추종하는 반군 아부사야프의 도움을 받아 연쇄 자살폭탄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자살테러 용의자 중 남성은 ‘아부 후다’란 이름을 쓰며 필리핀 남부 술루주(洲)에 오랫동안 거주해왔다. 그의 부인은 자살테러를 감행하기 수일 전 현지에 도착해 합류한 것으로 조사됐다.최악의 참사가 발생한 지 1년 뒤인 2020년 8월 25일, 필리핀 남부에서는 또 두 차례 연쇄 폭탄테러로 군경과 민간인 최소 15명이 목숨을 잃었고 75명이 부상했다.1차 폭발은 24일 오전 11시 5분께 홀로섬 중심가에 있는 한 식료품점 인근에서 발생했다.애초 가게 앞에 주차된 오토바이에서 사제폭탄이 터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당국은 폐쇄회로 TV(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오토바이 근처에서 폭발이 시작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이어 낮 1시께 이곳에서 100m가량 떨어진 은행 앞에서 2차 폭발이 일어났다. 한 군인이 옷을 불룩하게 입은 여성을 검문하려 하자 이 여성이 몸에 지니고 있던 폭탄을 터트려 2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
2024.01.27 I 김민정 기자
김정은·스탈린·히틀러, 독재자들의 최애 음식.."비만한 이유 있네"
  • 김정은·스탈린·히틀러, 독재자들의 최애 음식.."비만한 이유 있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잘 알려진 독재자들은 정치적 이슈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화제가 된다. 여기에는 체형이나 외모도 포함된다. 특히 독재자들의 경우 어떤 음식을 좋아하는지, 대체 무엇 때문에 살이 찐 건지 이와 관련 주변의 증언들이 세간의 주목을 받기도 한다. 하물며 이들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음식’이 따로 있을 정도다. 이들의 체구를 키운 음식은 무엇이었을까? 비만클리닉 서울365mc람스스페셜센터 소재용 원장의 도움말로 유독 비만했던 독재자 3인의 생활 습관을 분석해 봤다.◇ 매일 밤 술과 함께… 연회중독자 스탈린스탈린은 정권 유지를 위한 수단으로 ‘연회’를 택한 것으로 익히 알려져 있다. 기록에 따르면 스탈린은 밤 9시에 회의를 하고, 이후 자정에 이르러서야 저녁 식사를 한 후, 이어진 음주와 이야기들로 밤을 지새우며 새벽 5시가 돼서야 잠자리에 들었다고 한다. 스탈린이 억지로 술을 먹여 실수를 유도, 부하들의 약점을 잡았다는 이야기도 유명하다.이런 패턴은 모두 비만으로 가는 특급열차다. 지속적인 음주, 불규칙한 식사와 야식, 수면 부족 등은 비만을 일으키기 위한 최적의 조건이다. 세 끼 식사를 모두 마친 뒤 추가로 섭취하는 야식은 팔뚝, 복부, 허벅지, 얼굴 등에 군살을 쌓이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게다가 먹고 난 뒤 활동량도 없으니 저장된 열량은 고스란히 체지방으로 쌓이게 된다.소재용 원장은 “야식과 알코올 섭취, 수면 부족 3가지가 합쳐질 경우 식욕조절 호르몬 분비에 이상이 생겨 자극적인 음식을 찾게 만든다”며 “이에 따라 다이어트 리듬이 깨지게 되고, 비만의 악순환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에멘탈치즈에 푹 빠진 김정은북한의 일인자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비만과 건강은 국내에서 자주 다뤄지는 이슈다. 최근까지 알려진 그의 건강 상태는 다소 심각하다. 고도비만, 피부염, 통풍, 알레르기, 심혈관계 질환 등을 모두 앓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그는 비교적 최근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가 요요 현상으로 다시 이전의 풍채를 되찾은 상황으로, 여전히 건강 관리 목적의 다이어트에 도전하고 있지만 쉽지는 않아 보인다.과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즐기는 음식으로 ‘에멘탈 치즈’가 언급된 바 있다. 에멘탈 치즈는 ‘스위스의 한 조각’이라고 표현될 만큼 스위스를 대표하는 치즈지만, 칼로리는 100g에 255㎉로 높은 편이다. 1989년부터 13년간 그의 아버지 김정일의 전속요리사로 일한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에 따르면 그는 에멘탈 치즈뿐만 아니라 스시, 스테이크도 무척 즐겨 먹는다고 한다.소 원장은 “치즈는 칼슘, 단백질, 양질의 지방이 풍부하고 스테이크 역시 고단백 식사로 훌륭하지만, 고도비만인 경우 체중 감량을 위해 섭취량을 줄여야 하는 음식군에 속한다”며 “특히 체중 관리에 신경 써야 하는 경우 스시를 주문할 때 샤리(밥)의 양을 줄여달라고 요청하고, 지방이 적은 생선 위주로 섭취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와 사랑에 빠진 검은 히틀러 ‘이디 아민’‘검은 히틀러’로 불린 우간다의 독재자 이디 아민도 우람한 덩치의 소유자다. 민간인을 포함한 엄청난 학살과 숙청, 이해하기 어려운 기행 등 이디 아민의 실태가 알려진 당시 그의 이야기는 해외 언론사 1면을 장식했을 정도다.아민은 대식가로, 육식을 즐기고 망명 후에는 패스트푸드에 빠졌다. 아민의 전속 주방장 오톤데 오데라는 아민에게 쇠고기와 동물의 신장, 양파의 혼합물을 넣어 구운 파이와 틸라피아 요리, 양고기 필라프, 초콜릿 푸딩을 만들어줘야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훗날 사우디아라비아에 망명한 뒤에는 프라이드치킨과 피자를 즐겼다고 하는데, 아민의 아들인 자파르 아민이에 따르면 실제로 아민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프라이드치킨’이었다고 한다. 살찌는 음식의 대명사 격인 음식을 골라서 섭취 하다보니 말년의 아민은 젊은 시절의 건강을 잃고 비만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것은 물론, 고혈압 등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다 세상을 떠났다.비만은 실제로 고혈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다. 소 원장은 “고혈압은 진행성 질환이자 방치하면 심근경색·뇌출혈 등 더 큰 문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가볍게 여기지 말고 조기에 관리해야 한다”며 “다행인 것은 비만이 동반된 고혈압 환자는 체중을 줄이는 것 자체만으로도 우수한 혈압 감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세 독재자의 식습관 낯설지 않다면?한 덩치 하는 세 독재자의 생활 습관을 들여다보니 왠지 낯설지가 않다. 야근 후 맥주 한 캔과 함께 날마다 바뀌는 오늘의 ‘배달음식’으로 하루를 마감하는 내 모습을 떠올려보니 늦은 시간 연회를 즐기던 스탈린이 오버랩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처럼 밤에 몰아서 먹거나, 이디 아민처럼 기름이 가득한 음식을 평소 즐겨먹고 있었다면 볼록 나온 내 배는 배불러서 잠깐 나온 게 아닌, 지방이 천천히 쌓여 누적된 ‘복부비만’일 가능성이 높다.사실 우리 모두는 정답을 알고 있다. 살찌고 싶지 않다면 살찌지 않는 생활 습관을 들이면 된다. 그러나, 절대 권력을 가진 독재자들도 자기 자신은 통제하지 못할 정도로 체중 조절은 결코 쉽지 않다. 소 대표원장은 “만약 혼자 체중을 관리하는 게 어렵다면 비만클리닉 등을 찾아 지방흡입, 지방추출주사, 행동수정요법, 약물치료 등 자신의 상황에 맞는 비만 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안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1.26 I 이순용 기자
첫 발 떼는 ATS·STO, 자본시장 새 '메기' 될까
  • 첫 발 떼는 ATS·STO, 자본시장 새 '메기' 될까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올해 우리 증시의 또 다른 과제는 대체거래소(ATS)와 토큰증권(STO)이다. ATS는 거래소에서뿐 아니라 길어진 거래시간에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할 수 있는 창구로 거듭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STO 역시 기존 거래되는 자산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ATS와 STO는 새로운 증시 흐름에서 경쟁력을 만들어야 비로소 한국 증시가 매력적인 투자처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기도 한다. 열매컴퍼니가 기초자산으로 내놓은 쿠사마 야요이의 2001년작 ‘호박’.(사진=금융감독원 증권신고서) 넥스트레이드 ATS는 주식시장 메기로 떠오를 것이란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거래소의 68년 독점을 깰 것이란 기대다. 앞으로는 ATS에서도 한국거래소 같은 정규 거래소에서의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상장 심사나 시장 감시 등 거래소의 공적 역할만 하지 않을 뿐 거래를 할 수 있는 창구가 더 하나 생기는 셈이다. 김학수 넥스트레이드 대표는 “2차선 도로가 8차선으로 확장하면 사람의 운전·생활·문화가 변화하듯 넥스트레이드 등장은 자본시장이 변화하는 신호탄”이라며 “시장에 없는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여 한국거래소와 차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거래소에서 정규 거래시간이 끝나더라도 ATS에서는 야간 거래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거래할 수 있는 증권 역시 한국거래소 상장 주식과 주식예탁증서(DR)로 제한돼 있지만, 점차 범위를 넓혀갈 것으로 보인다. 토큰증권(STO)과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까지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는 ATS가 성공적으로 정착했다는 평가를 받는 호주 사례를 벤치마킹할 계획이다. 지난 2011년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주주로 참여해 설립된 호주 ATS는 새로운 주문방식(미드포인트 주문)과 새로운 금융상품(자체 상장지수펀드),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장점으로 급성장했다. ATS 등장에 호주 증권거래소(ASX)가 수수료를 인하하는 등 기존 거래소를 긴장시키기도 했다.STO는 올 상반기 중 한국거래소에서 장내에서 거래될 수 있는 새로운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개인이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미술품이나 부동산, 심지어는 한우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각투자 방식의 신종증권 시장을 개설하는 것이다. 1호 STO 사업자도 첫 발을 뗐다. 미술품 투자 플랫폼 업체 열매컴퍼니는 지난 12월 쿠사마 야요이의 ‘호박’을 국내 1호 미술품 조각투자 청약으로 진행했다. 청약경쟁률이 650%에 달하면서 STO 시장 흥행을 예고했다. 서울옥션블루도 앤디 워홀의 ‘달러 사인’을 기초자산으로 12일부터 청약을 받는다. STO의 등장으로 기존에 수치로 집계되지 않았던 자산을 거래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 이승행 투게더아트 부대표는 “기존에 장외든 장내든 수치로 잡히지 않았던 자산들이 자본시장법 안에서 거래될 수 있게 됐다”며 “지금까지 믿음만으로 투자했던 자산들이 자본시장 안에서 투자자보호 체계를 갖춘 상황에서 유통되며 거래 범위도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1.26 I 김보겸 기자
'대혐오의 시대'에 맞선 아이유, BTS 뷔 손잡고 컴백
  • '대혐오의 시대'에 맞선 아이유, BTS 뷔 손잡고 컴백
  •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IU, 본명 이지은)가 신곡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로 24일 컴백했다.아이유는 24일 0시 유튜브를 통해 ‘러브 윈스 올’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러브 윈스 올’은 미니멀하고 빈티지한 피아노 선율과 아이유의 맑은 음색이 어우러진 발라드곡이다. 점차 고조되는 뚜렷한 기승전결 구조가 돋보인다. 이 곡은 아이유가 2021년 12월 EP(미니앨범) ‘조각집’을 낸 이후 약 2년 1개월 만에 선보이는 신곡으로 기대를 모았다. 아이유가 발매를 준비 중인 새 앨범의 선공개곡이기도 하다. 앞서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비밀’, ‘이름에게’, ‘러브 포엠’(Love poem), ‘아이와 나의 바다’ 등을 잇는 아이유의 대곡 발라드 시리즈를 이어갈 곡”이라고 곡을 소개했다. 아이유는 “누군가는 지금을 대혐오의 시대라 한다. 하지만 직접 겪어본 바로 미움은 기세가 좋은 순간에서조차 늘 혼자다. 반면에 도망치고 부서지고 저물어가면서도 사랑은 지독히 함께다. 사랑에게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면서 “사랑하기를 방해하는 세상에서 끝까지 사랑하려 애쓰는 이들의 이야기를 곡에 담았다”고 밝혔다.뮤직비디오는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엄태화 감독이 연출했다. 여기에는 아이유와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두 사람은 정체불명의 정육면체 형태 물체가 떠다니는 페허가 된 세상에서 사랑의 힘으로 역경을 극복해나가는 커플을 연기했다. 뮤직비디오 조회수는 전 세계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 500만건을 가뿐히 돌파했다.한편 아이유는 이번 신곡 제목을 ‘러브 윈스’로 정했다가 지난 19일 ‘러브 윈스 올’로 변경했다. 일각에서 ‘성소수자들이 목소리를 낼 때 사용하는 문구를 이성 간의 사랑 노래 제목으로 사용하면 의미가 퇴색될 것’이라며 우려를 표하자 조치에 나선 것이다.소속사는 곡명 변경 사실을 알리면서 “중요한 메시지가 흐려질 것을 우려하는 의견을 수용한다. 다양한 모습으로 사랑하며 살아가는 모두를 더욱 존중하고 응원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신곡에 담은 메시지와 가장 반대되는 지점의 말이 있다면 그건 ‘혐오’일 것”이라며 “혐오 없는 세상에서 모든 사랑이 이기기를, 누구에게도 상처되지 않고 이 곡의 의미가 전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러브 윈스 올’ 음원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발매한다. 아이유가 신곡을 발표할 때마다 차트 최상위권에 오르는 가요계의 대표적 ‘음원 강자’인 만큼 ‘러브 윈스 올’ 성적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2024.01.24 I 김현식 기자
음식도 옷도…화학물질로 이뤄진 우리 삶
  • [책]음식도 옷도…화학물질로 이뤄진 우리 삶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네이버 교양 콘텐츠 서비스 지식백과에 연재한 ‘화학 산책’으로 1000만건의 누적 조회 수를 기록한 여인형 동국대 명예교수의 책이다. 스마트폰을 충전기에 꽂을 때 실제로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생선회를 먹을 때 레몬 조각이 왜 같이 나오는지, 미용실에서 파마 기계와 약품으로 머리카락을 곱슬곱슬하게 만드는 원리 등을 통해 일상에서 화학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쉽게 풀어서 썼다.저자에 따르면 “우리 삶은, 우리 세상은 곧 화학 물질”이다. 우리가 먹는 음식, 입고 있는 옷, 살아가는 집까지 화학을 떼어 놓고서는 생각할 수 없다. 화학은 물질을 구성하는 요소인 원자와 분자의 구조, 성질을 규명하는 기초 과학이다. 우주 만물은 물론 신경 조절 물질의 영향을 받는 인간의 뇌와 정신 또한 화학으로 설명할 수 있다. 그래서 저자는 “누가 과학의 쓸모를 묻는다면, 화학이 이룬 것들을 보라고 하면 될 정도다”라고 말한다.저자가 책을 쓰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었다. 수많은 이들의 목숨을 앗아간 팬데믹을 이겨낼 수 있었던 배경엔 화학자들이 만들어낸 ‘백신’이 있다. 이처럼 화학은 우리의 삶과 매우 밀접하지만, 화학에 대한 대중의 관심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입시 위주의 교육 시스템 때문이기도 하다. 국내 총생산(GDP)에서 화학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7%에 이르지만, 대학 입시 수능에서 ‘화학Ⅱ’를 선택하는 학생은 0.8%에 불과하다.초보자도 쉽게 화학을 접할 수 있도록 기존 화학 교양서와는 전혀 다른 형식과 아이디어로 내용을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평생 화학을 위해 살아온 저자의 경험에서 나오는 독특한 암기법과 토막 지식도 함께 담았다. 대중을 위해 쓴 ‘미래의 화학 교과서’라 할 만하다.
2024.01.24 I 장병호 기자
혈액 생검으로 난소암 재발 진단하다
  • 혈액 생검으로 난소암 재발 진단하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혈액 생검으로 난소암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됐다.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진단검사의학교실 이승태 교수,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이정윤 교수, 김유나 강사,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허진호 전임의 연구팀은 난소암 재발을 진단할 수 있는 액체 생검법을 개발하고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23일에 밝혔다.난소암은 말기에 이를수록 재발이 잦다. 초기(25%)에 비해 말기 난소암 재발률은 80%에 이른다. 난소암 치료에서는 재발 예측이 중요하다. 재발을 거듭할수록 내성이 생겨 치료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현재 난소암 재발을 발견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로 CA-125 단백질 수치를 살피고 있다. CA-125는 난소암 환자에게서 많이 발견할 수 있는 생체표지자지만 임신과 자궁 염증 등으로도 수치가 높아져 암이 없는 사람이 음성으로 나올 확률을 뜻하는 특이도가 낮다. 연구팀은 소량의 혈액을 가지고 액체 생검이 가능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패널을 개발하고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유효성을 분석했다. 액체 생검은 장기 조직을 떼어내 현미경으로 암을 진단하는 조직 생검에서 한 단계 더 발전한 암 진단법이다. 연구팀이 활용한 생검 재료는 환자 혈액 속에 떠다니는 암 조각 유전자(ctDNA, 순환 종양 핵산)다. 난소암에서 자주 발견할 수 있는 유전자 돌연변이 TP53, BRCA1, BRCA2, ARID1A 등을 검출할 수 있는 패널을 제작했다. 타게팅 유전자를 조정해 검사 비용을 줄였다는 장점이 있다.연구팀이 활용한 액체 생검, 혈액 속 암 조각 유전자를 분석해 원발종양에 대한 유전적 분석이 가능하다.다음으로 실제 환자를 대상으로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방법을 거쳐 개발 패널의 유효성을 확인했다. 난소암 환자 201명과 양성종양 환자 95명이 참여했다. 진단 또는 수술을 기점으로 3개월마다 주기적인 검사를 진행했다.연구에 사용한 패널로 난소암 환자 70%에서 유전자 돌연변이를 관찰할 수 있었다. 반대로 양성종양 환자 대상으로는 병인성(pathogenic) 변이가 검출이 안돼 검사 특이도 100%를 자랑했다.최초 검사에서 종양 돌연변이가 발견됐더라도 치료 6개월이 지난 검사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는다면 암 진행이 멈춘 비율이 70%에 달했다. 반면에 치료 6개월 후에도 돌연변이가 검출된다면 재발로 진행한 난소암 환자 비율은 90%였다. 연구팀 검사법은 기존 CA-125 검사보다 난소암 재발을 3개월 가량 빠르게 발견할 수 있었다. CA-125는 건강한 사람에서도 발견 가능한 단백질이기 때문에 일정 기준을 넘기면 재발로 진단한다. 이번 연구에서 사용한 패널이 표적하는 것은 난소암 유발 유전자 변이다. 기존 검사와 비교해 미세잔류암(Minimal residual disease) 진단을 보다 빠를 뿐만 아니라 민감하게 진단할 수 있다. 이승태 교수는 “이번 연구 장점은 난소암, 양성종양 환자를 합쳐 약 300명 정도 많은 연구 대상을 확보해 액체 생검 유효성을 확인했다는 것”이라며 “실제 임상에서 활용 가능할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캔서 리서치’(Cancer Research)에 게재됐다.
2024.01.23 I 이순용 기자
달리 작품 몰입형 예술로 감상…'빛의 시어터' 전시 3월까지
  • 달리 작품 몰입형 예술로 감상…'빛의 시어터' 전시 3월까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워커힐 시어터 내의 ‘빛의 시어터’가 몰입형 예술 전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을 오는 3월 3일까지 운영한다.‘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은 20세기 초현실주의 화가 살바도르 달리의 작품이 빛과 음악, 첨단 디지털 기술을 통해 재탄생 된 몰입형 예술 전시로, 세계 최초로 달리 재단이 허락했다. 달리는 ‘녹아내리는 시계’ ‘바닷가재 전화기’ ‘츄파춥스 로고’ ‘입술모양 소파’ 등 제품 로고, 패션, 가구, 보석 및 장신구 디자인 영역에도 영향을 미치며 예술과 상업의 경계를 넘나들었다. 특히 할리우드 여배우 메이 웨스트를 위해 제작한 입술모양 소파는 한계가 없는 예술가로서의 역량을 보여줬다.‘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사진=티모넷).이번 전시에서는 달리의 조각상 ‘머큐리’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머큐리 작품은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상업과 교역의 신을 묘사한 브론즈 조각상이다. 그리스 신화에서 ‘헤르메스’라고도 알려져 있다. 날개가 달린 모자와 신발을 신고 두 마리의 뱀이 몸과 막대기를 감고 올라가는 모양의 지팡이를 든 형상을 하고 있다. 머큐리 조각상은 빛의 시어터 전시관 내부에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시와 함께 만나볼 수 있다.박진우 티모넷 대표는 “빛의 시어터 공간에서 달리의 상상과 무의식을 세계를 여행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리의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올리는 몰입감을 경험해 보길 바란다”고 말했다.‘달리: 끝없는 수수께끼’ 전(사진=티모넷).
2024.01.23 I 이윤정 기자
닳은 흔적 고스란히 간직한 비누 조각…신미경 '화장실 프로젝트'
  • 닳은 흔적 고스란히 간직한 비누 조각…신미경 '화장실 프로젝트'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롯데갤러리는 오는 2월 6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5층 브릿지에서 신미경 작가와 함께한 참여형 아트 프로젝트를 팝업 전시로 선보인다.이번 전시는 신 작가의 ‘화장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펼쳐진다. 2023년 롯데백화점 44주년을 기념해 부산 롯데아트페어에서 시작된 아트 프로젝트의 결과물을 공개하는 자리다.신미경 작가의 비누 조작품(사진=롯데갤러리).신 작가는 쉽게 닳는 재료인 ‘비누’라는 매체를 통해 고대 유물을 재현, 시간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작가다. 그의 시그니쳐 작업인 ‘화장실 프로젝트’는 비누로 서양의 고전 조각이나 불상 등을 재현해 공공장소인 화장실에 설치·이용하게 한다. 작품이 마모되는 과정 자체가 예술이 되는 관객 참여형 프로젝트다.롯데갤러리는 지난해 5월 ‘제2회 부산롯데아트페어’에서 비누 조각작품 44점을 특별전시하고, 이후 문화예술 관계자 및 고객들에게 전달해 직접 사용하게 했다. 유승희 코리아나 미술관 관장, 조각가 권오상, 뮤지컬배우 정선아 등 국내외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프로젝트에 혼쾌히 참여했다.전달된 44점의 비누들은 약 5개월 간의 사용기간을 거쳐 올해 12월 다시 수거됐다. 참여자들은 각자 비누를 사용하는 모습을 본인의 SNS에 업로드하며 작품이 마모되는 과정을 실시간으로 보여주기도 했다. 이렇게 수거한 마모된 비누 조각품들은 이번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시를 통해 다시 선보인다. 각각의 비누 조각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닳아진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롯데갤러리 관계자는 “다채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 작품들과 함께 롯데백화점의 발자취를 돌아보며 공유와 참여의 경험을 함께 나누고자 했다”고 프로젝트의 기획 의도를 밝혔다.
2024.01.23 I 이윤정 기자
매달 14일은 각종 기념일, 다이어트 일기 써볼까?"
  • [지방 순삭]매달 14일은 각종 기념일, 다이어트 일기 써볼까?"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오는 2월 14일과 3월 14일은 연인들의 대표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다. 사랑하는 연인에게 초콜릿, 사탕 등을 선물하며 애정을 확인한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매월 ‘14일’이 테마별 기념일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다. 블랙데이(4월 14일), 로즈데이(5월 14일), 키스데이(6월 14일), 실버데이(7월 14일) 등등 다양한 기념일이 매달 기다리고 있다.올해 첫 스페셜데이인 1월 14일은 ‘다이어리 데이’다. 연인끼리 일기장을 선물하는 날이다. 신년을 맞아 활기차고 체계적인 계획을 세우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과 다이어리 선물을 교환하자는 취지에서 이같이 정해진 것으로 알려졌다.일기를 쓰는 것은 올바른 자기관리, 생활 습관 개선, 정리 정돈에 유익한 습관이다. 만약 새해 다이어트에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다이어트 다이어리를 교환해 함께 작성해 보는 것은 어떨까? 실제 식단일기는 체중 감량 및 건강한 일상생활에 큰 도움을 주는 행동수정요법 중 하나로도 꼽힌다. 비만 치료 전문가인 365mc 식이영양위원회 위원장 김우준 원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식단일기가 다이어트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봤다.식단일기는 가계부와 비슷한 원리라고 할 수 있다. 살림을 할 때 가계부를 작성하면 꼼꼼하고 체계적인 가계 구상이 가능하다. 어디서 지출이 발생했고 개선할 방법은 무엇인지 쉽게 파악할 수 있어서다. 식단일기 역시 본인이 얼마나 먹고 마시는지를 기록한다. 이를 토대로 잘못된 식생활을 자각하고 어떻게 고쳐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식단일기를 작성하는 습관을 들이면 끼니마다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영양성분을 균형 있게 분배할 수 있고, 즐겨 먹는 음식과 식사량, 간식 횟수 및 종류, 식사 시간 등을 파악하는 것이 쉽다.비만 치료의 핵심은 과식과 폭식의 원인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다. 무엇을 먹는지 제대로 알 수 있는 ‘식단일기’ 작성은 치료와 예방 차원에서 중요하다. 자신의 식습관과 칼로리, 음식물의 영양성분에 관해 자세히 알게 되면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줄일 수 있으며, 더 나아가 바람직한 조리방법과 메뉴 선택 습관도 들일 수 있다.또한 식단일기를 쓰면 자신에게 맞지 않는 식품을 확인할 수 있다. 식사 후 복통, 복부팽만, 설사 등 과민성 대장 증후군 증상이 발생한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식단일기를 통해 체크할 수 있다. 어떤 음식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는지 여부도 식단일기를 보며 확인할 수 있다.식단일기를 작성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식사, 간식 등 먹은 음식을 전부 기록하는 습관이다. 음료나 작은 비스킷 조각, 시식코너에서 맛을 본 것까지 모두 적어야 한다. 식단일기는 미루지 않고 바로 기록해야 작성 정확도가 높아진다. 따라서 항상 소지한 채 식사 후 바로 기록해야 한다. 바로바로 기록하는 게 어렵다면 스마트폰 사진으로 남겨두고 저녁에 정리하는 것도 좋다.이같은 식단일기를 연인간에 함께 체크하고 건강관리에 나서보는 것은 어떨까. 함께 건강관리를 해야 하는 부부, 매년 연초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친구, 형제자매와도 도전해볼 만하다. 이마저도 고민된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보자. 김우준 원장은 “식습관 및 생활습관 개선을 원한다면 식단을 꾸준히 기록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며 “식단을 구성하는 게 힘들거나 식단일기 작성이 익숙하지 않다면 식이영양상담을 비만 치료에 접목해 진행하는 의료기관을 찾아 전문가의 조언을 받는 방법도 있다”고 말했다.
2024.01.21 I 이순용 기자
"신창원이 없습니다" 장장 907일 도주의 시작
  • "신창원이 없습니다" 장장 907일 도주의 시작 [그해 오늘]
  •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1997년 1월 20일 새벽 3시 ‘희대의 탈옥수’ 신창원이 탈옥을 감행했다. 지난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에서 검거된 신창원이 부산으로 압송되기 위해 경찰서를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그가 통과한 통풍구는 고작 가로세로 30cm에 불과했다. 174cm 80kg의 건장한 체격이었던 신창원은 탈출을 위해 3개월 만에 몸무게를 60~65kg까지 감량하며 대 탈주극의 계획을 세웠다. 신창원은 1989년 서울 돈암동의 한 가정집에서 3000여만 원의 금품을 빼앗고 집주인을 흉기로 살해(강도살인치사죄)해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청송교도소를 거쳐 부산교도소에서 수감중이었다.신창원은 노역 작업 중 몰래 입수한 15cm가량의 실톱날 조각을 신발 밑창에 숨겨 빼돌렸다. 이 작은 조각으로 지름 1.5cm 통풍구 쇠창살을 잘랐다. 교정본부에서 매일 교화방송을 송출하는 틈을 타 하루 20분씩 두 달간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풍구를 통해 빠져나온 신창원은 교도소 안에 있던 교회 공사장으로 향했다. 이번에는 환풍구에서 잘라낸 쇠창살로 공사장 가림막 아래 땅을 파내 기어나갔다. 이후 공사장과 감시초소 사이에 설치된 임시출입문 지지대와 담장 사이를 인근에 있던 쇠파이프 밧줄을 이용해 넘은 뒤 새벽 4시 30분쯤 교도소 외곽 철조망을 뛰어넘어 탈주했다.신창원이 당시 철통 보안을 자랑하던 부산교도소를 탈출하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1시간 30여 분 남짓이었다.교정 당국은 날이 밝아서야 신창원이 탈옥한 것을 알아차렸다. 아침 점호에 신창원이 나오지 않아 감방을 살펴보니 천장의 통풍구가 뜯겨 있었다는 게 교도소 측 설명이다.그 뒤 신창원은 2년 6개월간(907일) 전국 4만여km를 누비며 도피행각을 이어 나갔다. 빈집 털이 등 새로운 범죄로 9억 8000만원에 달하는 도피자금을 마련했다.신창원의 장기 도피행각은 갖가지 기록을 남겼다. 그를 검거하기 위해 동원된 경찰 인력만 97만여 명에 달했다. 신창원을 놓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57명의 경찰관이 파면, 해임, 전보 등 징계를 당했다. 뿌려진 수배 전단은 463만 장이며, 경찰에 접수된 신고도 5823건이었다. 경찰은 1081만여 업소를 탐문했고, 은신 용의처 1004만여 개소를 뒤졌다.신창원은 매우 민첩했고 운동신경도 굉장히 뛰어났다. 도주 당시 코앞에서 마주친 경찰을 따돌리고 도망친 것만 여섯 차례나 됐다. 가스총을 맞고 쇠파이프에 팔이 부러지는 상황에서도 잡히지 않았다.그러던 중 1999년 7월 16일 전남 순천의 한 아파트에 신창원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46명에 의해 도피행각은 끝나게 된다. 당시 검거 과정에서 그가 입었던 티셔츠가 크게 유행할 정도로 이슈가 되기도 했다.신창원이 재판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신창원은 기존 무기징역에 22년 3개월형을 추가로 선고받았다. 그는 “저 같은 범죄자가 다시는 없게 사회와 가정에서 문제아들에게 사랑을 주십시오.”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1967년생인 신창원은 초등학교 1학년이던 1976년 어머니를 여의었으며, 중학교 2학년 때 중퇴했다. 14살 때인 1982년부터 소년원과 교도소를 들락거리기 시작했다. 도둑질로 잡혔다가 경찰관들이 훈방 조치한 신창원을 아버지가 다시 끌고 가 소년원에 넣어달라고 사정해 수감되기도 했다.신창원은 자신의 저서에 범죄의 길로 빠지게 된 계기를 적기도 했다.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선생님으로부터 “돈 안 가져왔는데 뭐 하러 학교 와. 빨리 꺼져”라는 말을 듣고 마음속 악마가 생겨났다는 것이다. 여기에 아버지의 폭행과 계모의 존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신창원은 재복역 이후 두 차례 극단적 선택을 하기도 했으나 실패했고 현재 대전교도소에서 복역 중이다.
2024.01.20 I 홍수현 기자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출시 3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 데브시스터즈 '쿠키런: 킹덤', 출시 3주년 대규모 업데이트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데브시스터즈(194480)는 개발 스튜디오 ‘스튜디오킹덤’의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쿠키런: 킹덤’이 출시 3주년을 기념해 ‘베일에 싸인 은백색 왕국’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대대적인 콘텐츠와 이벤트를 선보였다고 19일 밝혔다.(사진=데브시스터즈)이번 3주년에는 대규모 업데이트를 통해 많은 팬이 기다려온 비스트이스트 대륙의 서사를 바탕으로 한 새로운 에피소드와 쿠키, 신규 성장 시스템 등 다양한 콘텐츠와 개선사항을 공개했다.먼저 인게임 전투 콘텐츠인 월드 탐험의 새로운 에피소드 베일에 싸인 은백색 왕국이 오픈했다. 이번 에피소드에는 세인트릴리 쿠키의 여정을 담은 스토리 도감이 추가됐다. 유저들은 에피소드를 진행하며 발견한 세인트릴리 쿠키의 기억의 조각을 모아 쿠키의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씩 풀어나갈 수 있다.세인트릴리 쿠키는 폭발형 쿠키로 쿠키런: 킹덤을 대표하는 에인션트 등급 쿠키 5종 중 가장 마지막으로 공개되는 쿠키다. 쿠키 세계의 중요한 비밀을 품어왔던 캐릭터로, 많은 유저들이 오랜 시간 기다려온 쿠키이기도 하다.‘백합 꽃봉오리’ 스킬 사용 시 적들에게 지속 피해를 주며 자신 버프 개수에 따라 추가 피해를 더한다. 스킬에 맞은 적은 덩굴에 걸려 일정 시간 동안 이동과 스킬 사용이 불가해진다. 또한 자신을 포함한 모든 아군 쿠키에게 디버프가 발생할 때마다 백합의 치유 버프를 생성한다. 치유 버프는 일정량 중첩되면 즉시 발동해 모든 아군 쿠키의 디버프를 해제하고 체력을 회복시킨다.요정 왕국과 그 비밀을 지키는 요정 기사 ‘은방울맛 쿠키’는 아침 이슬처럼 맑은 눈빛이 특징인 에픽 등급의 지원형 쿠키다. 은방울맛 쿠키는 ‘기쁨의 방울 소리’ 스킬을 사용해 아군의 체력을 주기적으로 회복시키고 피해 감소 버프를 건다. 또한 적에게 피해를 주며 은방울 꽃가루 디버프를 거는데, 이 디버프가 종료될 때 범위 피해를 입히고 그 대상에게 기절 효과를 준다.쿠키 육성을 위한 신규 성장 시스템 ‘비스킷’도 추가됐다. 비스킷 장착 시 쿠키의 공격력과 체력이 증가한다. 희귀도와 마법세공 상태에 따라 추가 능력이 적용된다. 비스킷은 비스트이스트 월드 탐험을 통해 획득할 수 있다.쿠키의 최대 레벨도 기존 75 레벨에서 80 레벨까지 확장됐다. 왕국 레벨 45를 달성할 시 쿠키 최대 레벨을 80까지 올릴 수 있으며, 최대 스킬 레벨 또한 80까지 늘어났다.이 외에도 현상수배 콘텐츠가 재화 파밍 던전으로 개편됐으며 아레나와 열기구, 전투 배속 시스템 등 유저 경험과 편의성이 대폭 개선됐다.3주년을 맞이해 곰젤리들이 준비한 ‘3주년 기념 페스티벌’도 개최됐다. 유저들은 쿠키런: 킹덤 내 이벤트 페이지에서 △3주년 페스티벌 프리미엄 뽑기 △3주년 페스티벌 특별 상점 △3주년 기념 전시회 △빙글빙글 페스티벌 룰렛 △용감한 쿠키의 페스티벌 행운 주사위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만나볼 수 있다.이달 15일까지 진행된 ‘3주년 팬아트 페스티벌’에는 3400점 이상의 작품이 출품되며 유저들이 그간 상상해 온 개성 넘치는 왕국과 쿠키의 모습을 일러스트로 뽐내기도 했다.쿠키런: 킹덤은 지난 2021년 출시 후 아시아권을 넘어 미국과 독일, 영국, 캐나다 등 서구권에서 국내외 유저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다. 올해 기준으로 전 세계 누적 이용자 6000만명(중국 이용자 제외)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해 게임의 저변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2024.01.19 I 김가은 기자
원색으로 물든 이상적 공간…한국계 작가 4인의 '원더랜드'
  • 원색으로 물든 이상적 공간…한국계 작가 4인의 '원더랜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알록달록한 세포를 연상시키는 동그라미들이 무수히 화면을 채우고 있다. 야자수 나무가 뒤엉켜 있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고 거대한 생명체가 증식하는 돌연변이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임미애 작가의 ‘몰로토프’(molotov·러시아연방 페름 주의 옛 이름)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이다.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오가는 작가의 작품들은 디아스포라(본토를 떠나 타국에 거주하는 공동체 집단)적 경험에서 기인한 것이다. 임 작가는 10대에 한국에서 하와이로 이주한 뒤 필라델피아, 뉴욕 등으로 거처를 옮기며 살아왔다. 2세대 이민자로서 40여년이 넘은 해외 생활을 해온 유년기의 기억은 환상을 가미한 형태로 되살아났다.임미애 ‘Molotov’(사진=리만머핀 서울).한국과 미국에서 활동하는 한국·한국계 작가 4인의 그룹전 ‘원더랜드’(Wonderland)가 오는 2월 24일까지 서울 용산구 리만머핀 서울에서 열린다. 루이스 캐럴의 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착안한 이번 전시에서는 유귀미, 현남, 켄건민, 임미애 작가 등 4인의 신작을 한데 모았다. 찬란하고 비현실적인 풍광이 펼쳐지는 ‘원더랜드’처럼 다양한 연령, 성별, 지역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동시대적 풍경을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전시의 기획을 맡은 엄태근 큐레이터는 “각 작가가 공유하는 이상 세계의 모습을 조망하고자 했다”며 “작품들을 보며 잊혔거나 혹은 기억하고 싶은 과거의 향수를 떠올려보길 바란다”고 말했다.유귀미 ‘Green Lake’(사진=리만머핀 서울).전시에 소개되는 회화와 조각은 ‘원더랜드’처럼 원색으로 물든 미래지향적 이상 공간을 시각화했다. 유귀미 작가는 과거의 기억 속 일상 공간을 그린다. 한국을 떠나 영국 런던에서 유학을 마친 후 미국 동부와 서부에서 거주한 작가는 이민자이자 여성, 한 아이의 어머니로서 경험한 고립과 단절을 그림으로 그렸다. 그는 추억이 담긴 공간을 주요 소재로 삼아 화면에 옮긴다. 아들의 그림책에서 영감을 얻은 특유의 부드럽고 몽환적인 색감을 통해 꿈 같은 풍경으로 표현했다. 청둥오리가 떠다니는 평화로운 강가에서 책을 읽고 있는 여인의 모습을 표현한 ‘그린 레이크’(green lake) 등의 작품에서 이러한 경향을 살펴볼 수 있다.현남 ‘Irem’(사진=리만머핀 서울).현남 작가는 조각을 통해 동시대 도시 풍경과 가상 공간에 대한 통찰력을 보여준다. 그는 자신의 작업 방식을 ‘채굴’이라 일컫는다. 폴리스타이렌 덩어리에 ‘굴’을 파고, 구멍에 다른 재료를 넣어 굳힌 뒤, 열을 가해 폴리스타이렌을 제거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친다. 완성된 비정형의 조각들은 종말론적 미래의 도시 풍경과 폐허를 은유적으로 나타낸다.켄건민 ‘1988~2012’(사진=리만머핀 서울).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켄건민 작가의 작품은 강렬하고 생동감 넘치는 그림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유화를 한국 전통 안료·자수와 섞어 표현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에서 태어나 샌프란시스코, 취리히, 베를린, 로스앤젤레스에서 작업 활동을 이어온 작가는 이민자로서의 경험과 다문화적 관점을 바탕으로 소외된 주제에 천착해 왔다. 상대적으로 주목하지 않은 역사적 내러티브를 성경과 고대 신화 이미지와 결합시킨다. ‘1988~2012’에서는 배가 갈라진 채 숲속에서 쓰러져 있는 호랑이를 볼 수 있다. 엄 큐레이터는 “‘88 서울올림픽’이 열렸던 작가의 유년시절이 배경으로, 작품 속 호랑이는 올림픽 마스코트였던 호돌이를 상징한다”며 “올림픽 당시 강제로 행사 인파에 동원되던 시절을 떠올리며 억압됐던 과거의 체제를 우회적으로 표현했다”고 설명했다.‘원더랜드’ 전시 전경(사진=리만머핀 서울).
2024.01.16 I 이윤정 기자
'마에스트라' 이무생 "이영애, 이슬만 드실 줄…비빌 언덕이었다" ②
  • '마에스트라' 이무생 "이영애, 이슬만 드실 줄…비빌 언덕이었다" [인터뷰]②
  • 이무생(사진=에일리언컴퍼니)[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나만 잘하면 되겠구나’ 생각이 들었어요.”15일 오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진행된 tvN 토일드라마 ‘마에스트라’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이무생이 이영애와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지난 14일 종영한 ‘마에스트라’는 전 세계 단 5%뿐인 여성 지휘자 마에스트라, 천재 혹은 전설이라 불리는 차세음(이영애 분)이 자신의 비밀을 감춘 채 오케스트라를 둘러싼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미스터리 드라마. 이무생은 극 중 세음의 옛 연인이자 UC 파이낸셜 회장 유정재 역을 맡아 열연했다.이무생(사진=에일리언컴퍼니)유정재에게 차세음은 어떤 인물이었을까. 이무생은 “모든 것이다. 어떻게 보면 유정재는 태어났을 때부터 모든 것을 가진 사람이지 않나. 원하기만 하면 모든 걸 취할 수 있는 완벽한 사람이지만 오로지 차세음만 갖지 못한 사람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 갖고 싶어했을 거다. 한편으론 그래서 음악에 질투를 느꼈을 거다. 그거 역시 패착이었다. 음악이 있어야만 차세음은 존재한다는 걸 깨닫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전했다.그러면서 “마치 마지막 퍼즐의 한 조각 같은 거라고 생각한다. 어떤 의미에선 행운이다”라며 “연기하는 데에 있어서 힘들었지만 어떤 의미로는 재밌게 다가왔다. 배우로서 욕심이 났다. 역시 대본에 답이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이무생(왼쪽)과 이영애(사진=이데일리DB)앞서 제작발표회에서 이영애는 직접 지휘봉을 들고 포즈를 취하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에 대해 이무생은 “‘마에스트라에 진심이시구나’를 느꼈다. 이 작품을 대하는 마음이 대단하시구나 느꼈다. ‘나는 돈이라도 가지고 나가야 하나’ 고심했다. 아니나 다를까 올라가다가 넘어질 뻔했다. 너무 깜짝 놀랐지만 아무렇지도 않은 척을 했다. 지금 생각하니까 땀이 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이무생(사진=에일리언컴퍼니)이영애와의 중년 멜로 호흡에 대해서는 “산소 같은 여자, 이슬만 먹을 것 같은 선배님. ‘몸 상태는 어떠신가요’ 여쭤보고 싶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어 “다행히 너무 잘 드시더라.(웃음) 그래서 안심이 됐다. 호흡은 말할 것도 없었다. 워낙에 현장에서 천사셨고 먹을 것도 잘 챙겨주셨다. 샌드위치, 도시락 같은 것을 챙겨주셨다”면서 “너무나 행복했던 작업이었다. 그릇이 크시다. 비빌 언덕도 있고 필요 이상으로 친해지려고 하지 않았지만 먼저 다가와 주셔서 너무나 재밌었다. 제 생각을 너무나 편하게 얘기할 수 있는 작업이었다”고 전했다.또 이무생은 첫 촬영 신을 언급하며 “주차장 신, 감정 신이었다. 딱 갔는데 이영애 선배님이 아닌 차세음으로 있어주셨다”며 “중심을 너무나 잘 잡아주셨다. 동선 짤 때도 선배님이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그 기억을 잊을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2024.01.15 I 최희재 기자
종로구, 폐원단 자원화 시범사업 본격화
  • 종로구, 폐원단 자원화 시범사업 본격화[동네방네]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종로구는 폐원단 조각 배출 방법을 개선해 관내 의류제조업체 부담은 덜어주고 자원 재순환까지 도모하는 두 토끼 잡기에 나선다고 15일 밝혔다.정문헌 종로구청장(사진=서울 종로구)종로구는 오는 16일 환경부·성동구·동대문구,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와 ‘폐원단 조각 자원순환체계 구축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이번 사업은 올해 1월부터 관내 의류제조업체 등에서 발생하는 폐원단을 재질별로 분리 배출해 차량 흡음제, 펠릿 등으로 재활용하는 것이 핵심이다.현재 종로 관내에는 1800여 개 의류제조업체가 등록돼 있으며 기존에는 업체에서 폐원단 조각을 종량제봉투에 담아 배출하고 구에서 수거해 가는 식으로 처리해 왔다.하지만 이번 협약을 계기로 종로구는 폐원단 분리배출을 위한 전용 봉투 지급, 운반, 처리까지 전 과정을 현장에서 뒷받침하고자 한다. 이로써 다수 의류제조업체의 비용 부담은 덜어주고 관련 예산 또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종로구는 올해 3월까지 관내 봉제협회와 협의해 참여를 권고하고, 지속적인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칠 계획이다.사업 총괄은 환경부가 맡았으며 한국섬유자원순환협회는 원활한 분리배출·수거를 위한 전용 봉투 제작, 공급, 재활용 제품 생산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정문헌 구청장은 “폐원단은 고품질 재활용이 가능한 고부가가치 자원인 만큼, 이번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관내 의류제조업체를 지원하고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5 I 함지현 기자
한지 병풍·사진집, 프랑스 디자인페어서 선보인다
  • 한지 병풍·사진집, 프랑스 디자인페어서 선보인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이하 공진원)은 1월 18일부터 22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테리어·디자인 박람회인 ‘메종&오브제 2024’에 참가한다. 이 자리에서 ‘2023 한류연계 협업콘텐츠(한지) 기획개발 지원’ 사업의 결과물인 한지문화상품·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스튜디오 누에 ‘여정(왼쪽부터)’, 바이 그레이 ‘빛나는 비‘, 스튜디오 신유 ‘Lin(FLOOR TABLE)’, 김선희 ‘시간’, 스튜디오 포 ‘단색의 군상’(사진=공진원).올해로 30주년을 맞이한 ‘메종&오브제’는 매년 6700명 이상의 전문 바이어가 참여하는 박람회다. 지난 1월에 열린 동계 행사에는 144개국에서 6만7429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봄을 오르다 ESCALADER LE PRINTEMPS’를 주제로 기획된 이번 전시에는 국제 무대에서 활약하는 ‘한류문화 예술인’ 3인과 참여작가 5인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해석한 한지의 예술성과 활용성을 새롭게 조명한다. 파리, 워싱턴, 뉴욕 등에서 활발한 전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세계적인 조각가 박선기 작가는 특유의 숯을 활용한 설치미술과 함께 한지로 만든 병풍과 돌그릇을 선보인다. 한국을 대표하는 사진작가 중 한 명인 이갑철 작가는 사진을 한지로 인화한 사진집을 전시한다. 필름 카메라 한 대를 들고 우리나라 구석구석을 누비며 작업해 온 그의 사진이 파리 한가운데서 한국의 미를 전파할 예정이다.김선희, 바이그레이, 스튜디오 누에, 스튜디오 신유, 스튜디오 포 등 참여작가 5인은 박선기·이갑철 작가의 작품에 영감을 받아 만든 한지 작품과 상품을 개발했다. 장동광 공진원장은 “우리 소중한 자산인 전통 한지를 유럽 중심에 알리기 위해 이번 전시를 마련했다”며 “한지를 현대예술적으로 조명한 작품들을 통해 전통 한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긍정적인 영향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01.15 I 이윤정 기자
결국 민주당 떠난 이낙연 "타협·조정의 다당제 시작해야"(종합)
  • 결국 민주당 떠난 이낙연 "타협·조정의 다당제 시작해야"(종합)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치에 뜻이 있으면 누구든지 손을 잡을 수 있다며 자신의 길 대한 지지와 참여를 호소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전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탈당과 신당 창당의 입장을 밝혔다.이어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면서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지적했다.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이유로 지금의 민주당이 잃어버린 본래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다당제’ 확대와 개헌을 통한 ‘분권형 대통령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다”면서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우리도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길 바란다”면서 “다당제 실현과 함께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한다. 특히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고 제시했다.이 전 대표는 이른바 ‘제3지대 빅텐트’ 구상을 바탕으로, 전날 탈당을 선언한 민주당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들과 우선적으로 손을 잡겠다는 입장도 밝혔다.그는 “극한의 진영 대결을 뛰어넘어 국가 과제를 해결하고 국민 생활을 돕도록 견인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 그 길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저는 우선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어느 분야에서든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그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청년과 전문직의 참여가 필요하다. 그런 분들께서 정치 참여의 기회를 얻으시도록 돕겠다”고 대중적 지지와 참여를 호소했다.이낙연(가운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이 전 대표는 이날 탈당 발표 회견 후 취재진과 만나 자신과 함께하는 ‘젊은 동지’라면서 △신정현 전 경기도의회 의원 △천병준 부산 동래구의회 의원 △이종호 사회복지사 △박정준 민주당 다청년위원(전북) 등 4명을 먼저 소개했다.그는 민주당 탈당 후 정치적 목표를 두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언급하며 “김대중 대통령은 ‘국민보다 반 발짝만 앞서 가라’고 주문하면서 늘 ‘중도 개혁’을 추구했다”면서 “민주당이 잃어버린 그 길을 되찾고, 거대 양당이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만 하는 상황에서 국민을 위해 합의하고 생산해내는 정치로 바꾸는 길을 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 전 대표는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추진하고 있는 ‘개혁신당’(가칭) 등 제3지대와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뜻을 같이 하면 협력할 수 있고 또 협력해야 한다”면서 “나라 망가뜨릴 정도로 왜곡되고 있는 양당 독점 정치를 깨는 일은 만만치 않은 일이기 때문에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은 힘을 모아야 한다”고 답했다.그는 제3지대의 넓은 연대 범위 탓에 실제 연합이 쉽지 않고, 힘을 모으더라도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원래 대중정당에는 일정한 스펙트럼이 있기 마련으로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다”며 “너무 크게 볼 것은 아니고, 오히려 공통점을 찾아가는 게 훨씬 더 생산적일 것”이라고 반박했다.이어 “과거 김대중 대통령은 정반대 보수진영 지도자와 연립정부를 이끌었고, 아주 보수적인 인사를 통일부장관과 안전기획부장으로 임명했어도 국정 운영을 잘 했다”면서 “제가 제3지대로 만날 사람들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보다 훨씬 더 거리가 가깝다”고 덧붙였다.
2024.01.11 I 김범준 기자
이낙연 "민주당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길 나설 것"
  • 이낙연 "민주당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길 나설 것"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늘 저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벗어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고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민주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소통관으로 들어서고 있다.(사진=뉴스1)이 전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민주당을 들락날락했지만, 저는 민주당을 한 번도 떠나지 않고 지켰다”면서 “그렇게 저에게 ‘마음의 집’이었던 민주당을 떠난다는 것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었고 저는 오랫동안 고민하며 망설였다”고 심경을 밝혔다.하지만 그는 “그러나 민주당은 저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며 “민주당이 자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지적했다.이어 “당내 비판자와 제 지지자들은 2년 동안 전국에서 ‘수박’(겉은 파란색(민주당)이지만 속은 빨간색(국민의힘)이란 은어)으로 모멸 받고, ‘처단’의 대상으로 공격 받았다”면서 “저는 그런 잔인한 현실이 개선되기를 바랐지만, 오히려 악화됐다. 포용과 통합의 김대중 정신은 실종됐다”고 비판했다.이 전 대표는 현재 민주당 상황을 두고 자신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그는 “특히 민주당 소속 (고 박원순과 오거돈) 시장의 잘못으로 2021년에 치러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기존 당헌을 고쳐가며 후보자를 낸 것은 제가 민주당 대표로 일하면서 저지른 크나큰 실수”라며 “또한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민주당 지도부의 ‘위성정당’ 허용 결정에 제가 동의한 것도 부끄럽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 그런 잘못을 후회하면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제 오늘 결정에 대해 제 아버지처럼 오랜 세월을 보상도, 이름도 없이 헌신하시는 당원 여러분께 이해를 구한다”고 양해의 뜻을 전했다.이 전 대표는 민주당 탈당 이유로 지금의 민주당이 잃어버린 본래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을 지키고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길에 나서겠다고 했다.그는 “후목불가조(朽木不可雕), 썩은 나무로는 조각을 할 수 없다는 공자의 말씀처럼 지금의 정치로는 대한민국을 살릴 수 없다”면서 “무능하고 부패한 거대양당이 진영의 사활을 걸고 극한투쟁을 계속하는 현재의 양당독점 정치구조를 깨지 않고는, 대한민국이 온전하게 지속될 수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우리도 혐오와 증오의 양당제를 끝내고, 타협과 조정의 다당제를 시작해야 한다. 4월 총선이 그 출발이 되도록 국민 여러분께서 도와주길 바란다”면서 “다당제 실현과 함께 개헌을 통해 분권형 대통령제를 도입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그러면서 “특히 ‘특권 없는 정치’와 ‘성역 없는 법치’를 꼭 구현하려 한다”며 “경제에서는 연구·개발(R&D) 지원과 규제 혁파로 기업의 도전을 돕고, 미래기술산업을 집중 육성하는 등 새로운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개발하도록 하겠다”고 목표를 제시했다.아울러 “ 복지는 생활에 필수적인 기초 서비스를 국가가 단계적으로 제공하면서, 궁극적으로는 ‘중부담-중복지’로 발전시키도록 하겠다”면서 “문화에서는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김대중 정부의 원칙을 되살려, ‘제2의 한류’를 더 확산시키도록 돕겠다”고 구상을 밝혔다.또 “외교에서는 한미동맹을 중심에 두면서 중국, 일본, 러시아와 우호관계를 정착시키고, 남북관계를 안정적으로 유지해 평화와 번영을 돕도록 하겠다”며 “허물어지는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제2의 건국’에 나서야 합니다. 그런 각오로 새로운 정치에 임하고 싶다”고 말했다.이 전 대표는 전날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비주류 모임 ‘원칙과상식’ 김종민·이원욱·조응천 의원들과 우선적으로 손을 잡겠다고 공식 입장도 밝혔다.그는 “그 길로 가기 위해, 극한의 진영대결을 뛰어넘어 국가과제를 해결하고 국민 생활을 돕도록 견인하는 새로운 정치세력을 만들겠다”면서 “그 길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힘을 모아야 한다. 저는 우선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하셨던 의원 모임 원칙과상식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했다.이어 “어느 분야에서든 착하고 바르게 살아온 사람들이 그 길에 함께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특히 청년과 전문직의 참여가 필요하다. 그런 분들께서 정치 참여의 기회를 얻으시도록 돕겠다”고 자신이 추진하는 세력에 대한 참여를 호소했다.
2024.01.11 I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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