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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출에 지분매각까지…삼성家, 상속세 마련에 4조 대출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홍라희 삼성미술관리움 전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삼성 오너일가 세 모녀가 상속세 납부를 위해 최근 2조원 이상의 대출을 받았다.6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들 세 모녀는 삼성전자 주식을 담보로 약 2조1070억원의 대출을 받았다. 홍라희 전 관장이 1조4000억원을 받았고 이부진 사장은 5170억원, 이서현 이사장은 1900억원을 조달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어머니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이 지난해 11월 서울 중구 CJ인재원에 마련된 고 손복남 CJ 고문의 빈소에 도착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세 모녀의 주식담보대출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삼성 주요 계열사의 공시 자료에 따르면 이들의 주식담보대출 규모는 지난달 기준 총 4조781억원에 달한다.세 모녀가 이처럼 대출을 받은 건 총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 사망 이후 12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납부하기 위해서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활용해 지난 2021년 4월부터 5년에 걸쳐 분할 납부하고 있다. 홍 전 관장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오너 일가는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납세 의무를 철저히 이행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유족들은 현재까지 상속세 중 약 6조원 이상을 납부했다. 앞으로 3년간 추가로 납부해야 할 금액은 6조원 넘게 남은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홍 전 관장과 이부진 사장, 이서현 이사장이 받은 주식 담보 대출의 금리는 5%대인데 이는 2년 전 2%대에서 크게 오른 수치다. 세 모녀가 부담해야 할 대출 이자만 연간 2000억원 이상인데 연부연납 가산금까지 고려하면 상속세 납부를 위해 내는 이자 규모가 상당할 전망이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사진=뉴시스)세 모녀는 대출뿐 아니라 일부 계열사 주식도 매각하며 상속세 재원 마련에 나섰다. 홍 전 관장은 작년 3월 삼성전자 지분 약 2000만주를 매각했고 이부진 사장은 삼성SDS 주식 약 150만주를, 이서현 이사장은 삼성SDS 주식 300만주 전량과 삼성생명 주식 350만주를 매각해 상속세를 충당했다. 당초 시장에선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이 그룹 지배구조 유지에 중요하기 때문에 매각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봤으나 상속세 납부를 지배구조 약화 리스크도 감내한 것이다.아울러 홍 전 관장 등은 지분을 매각시 소액주주 피해를 방지하고 ‘고가 매각’ 및 ‘특혜 논란’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내 기업 중 최초로 제3자에게 신탁해 투명하게 처리했다. 홍 전 관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시가 대비 2.4% 할인해 매각했으며,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도 삼성SDS 지분을 각각 1.8% 할인한 가격에 팔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불필요한 오해를 원천 차단한 모범적인 준법 거래”라고 평가했다.재계 관계자는 “삼성 오너일가가 지배력 유지를 위해 무리한 방식을 동원해 재원을 만드는 대신, 모범적인 방법으로 ‘납세 의무’를 준수해 상속세 납부에 있어서도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것”이라고 했다.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사진=삼성)일각에선 세 모녀의 주식자산이 3년 전보다 높게 뛰었다며 상속세 부담이 적어졌다는 견해도 내놨으나, 실제 1주당 가격을 놓고 보면 오히려 하락했다. 글로벌 IT산업의 정체와 금융시장 및 국제 정세 불안으로 세계 경제가 위축돼 계열사 주가가 떨어진 탓이다. 실제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020년 12월30일 8만1000원이었으나 올해 6월5일에는 7만1700원으로 하락했다. 이 기간 삼성생명은 7만9100원에서 6만7500원으로, 삼성물산은 13만8000원에서 11만200원으로 떨어졌다. 삼성SDS도 17만8500원에서 12만6100원으로 낮아졌다. 세 모녀의 주식자산이 늘어난 건 이건희 선대회장의 지분을 물려받은 영향이다. 이건희 선대회장은 △삼성전자 2억5000만주 △삼성생명 4200만주 △삼성물산 543만주 △삼성SDS 9700주 등 약 20조원에 달하는 계열사 주식을 홍 전 관장과 자녀들에게 남겼다. 상속세 납부 부담이 이처럼 커지는데도 세 모녀는 ‘이건희 컬렉션’으로 불리는 이건희 선대회장의 보물·미술품을 팔아 재원으로 활용하지 않고 오히려 사회에 환원했다. 유족들은 한국 문화 발전을 위해 국보 ‘인왕제색도’ 등이 포함된 미술품 총 2만3000여점을 국가 기관에 기증하고 인류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감염병과 소아암, 희귀질환 극복 사업에 1조원을 기부했다. 재계에서는 사회환원 규모가 이건희 선대회장이 남긴 유산의 약 60%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미술계에서는 당시 기증된 작품 가치만 최대 10조원에 달한다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 분할 이후 첫 회사채 발행 LG에너지솔루션…사용처는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물적분할 이후 처음으로 공모채 시장에 나온다. 최대 1조원까지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워둔만큼 사용처에도 관심이 쏠린다.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오는 29일 발행을 목표로 22일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계획 중이다. 트렌치는 2년물과 3년물, 5년물로 구성했으며 총 5000억원 규모다.다만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조원까지 증액 가능성을 열어뒀다. 발행 규모를 감안한 주관사단도 대규모로 꾸렸다. 대신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등 총 6개사다.LG에너지솔루션의 이번 회사채 발행은 LG화학(051910)에서 물적분할을 단행한 이후로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작년 1월 물적분할 이후 상장을 통해 10조원 규모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LG에너지솔루션 오창 에너지플랜트 전경 (사진=LG에너지솔루션)하지만 이후 대규모 설비 투자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 대규모로 발행하는 회사채 역시 배터리 사업 관련 투자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와 합작공장을 짓기로 하는 등 북미 시장 진출 글로벌 배터리 기업 중 가장 많은 8개 공장을 갖추게 됐다.주식시장에서 LG그룹에 대한 선호도가 높고, AA등급이 확실시 되는만큼 수요예측에서는 무난히 흥행에 성공할 전망이다. 최근 공모채 시장에는 AA급에 대한 수요가 충분한 상황이다. 최근 GS에너지(AA)가 발행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채권에는 1000억원 규모 발행에 1조원이 넘는 수요가 몰렸고, 한화솔루션(AA-)의 1500억원 규모 수요예측에도 5배가 넘는 주문이 들어오면서 흥행에 성공했다.실적도 나쁘지 않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분기 전년비 101.44% 증가한 8조747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329억원으로 전년비 105.86% 늘었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기대보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국내 2차전지 제조사 중 가장 큰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신규 공장 조기 정상화와 생산성 관리에 성공할 경우 실적 개선 효과가 가장 두드러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 [마켓인]IPO 제도개혁 나선 中…벤처시장 온기 돌까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중국 벤처투자 시장이 기업공개(IPO) 등록제에 힘입어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기 불황으로 전 세계 벤처캐피털(VC)이 좀처럼 투자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가운데 중국이 IPO 규제 완화로 해외 자본을 유치하고, 자국 벤처투자 시장 선순환 구조를 그려나갈 것이라는 설명이 뒤따른다.하지만 일각에선 나날이 격화하는 미·중 갈등과 인도를 비롯한 대체투자처의 매력도 상승, 여전한 중국 정부의 통제적 성향 등을 골고루 따질 때 중국의 해외 자본 유치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VC들로부터 투자받은 중국 기업들의 IPO 현황. 2023년 데이터는 지난 5월 23일까지 기준.(사진=피치북)◇ IPO 등록제로 기지개 켜는 中5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 초부터 지난달 23일까지 VC들이 투자한 기업 61곳이 중국 증시 상장에 성공하며 450억달러(약 59조원) 이상을 조달했다. 지난해 VC 포트폴리오사의 연간 IPO 건수(중국 증시)가 198건이었던 것에 비하면 아직 한참 부족한 규모지만, 중국 정부가 IPO 등록제를 앞세워 벤처투자 시장 활성화에 사활을 건 만큼 하반기 들어 IPO 수가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 2월 시행된 중국의 IPO 등록제는 특정 요건을 충족하면 누구나 주식시장에 상장할 수 있는 제도로, 주식시장을 통한 기업들의 자금 조달을 활성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등록제는 △상장조건 간소화 △상장심사 절차 개선 △IPO 주관사 제도 개선 △기업자산 구조조정 제도 개선 △감독관리 및 투자자 보호 강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해외로 향하는 중국 기술 기업의 발걸음을 자국으로 되돌리며 자본시장을 활성화한다는 복안이다. 중국의 이러한 행보는 빛을 보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중국에서는 총 80개 기업(VC 포트폴리오사 포함)이 신규 상장했다. 미국에서는 자금조달 여건 악화 및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같은 시기 총 56개사가 신규 상장했다. 글로벌 IPO 시장에서의 중국계 신규 기업 비중이 압도적으로 늘어난 것이다.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의 팡싱하이 부주석은 최근 한 행사에 참석해 IPO 등록제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정부의 IPO 제도 개혁으로 상장사 수가 두드러지게 늘어나고 있다”며 “중국 경제의 안정적인 회복세로 글로벌 투자자들 또한 중국에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용이한 엑시트…벤처투자 선순환은 ‘물음표’중국은 IPO를 통한 엑시트(자금회수)가 용이해진 만큼, 자국 벤처투자 시장도 선순환 구조를 꾀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모양새다. 투자기업의 IPO를 통해 VC들이 자금을 회수하면 이를 다시 중국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경제의 규모를 키워나가는 그림이다.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중국의 해외 자본 유치가 쉽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미·중 갈등이 나날이 격화하고 있는데다 대체 투자처가 무서운 속도로 부상하고 있고, 당국 개입 등 중국의 통제적 성향 또한 여전하기 때문이다.가장 큰 리스크로 꼽히는 것은 단연 미·중 갈등이다. 현재 미국 안에서는 미국 투자업계의 중국 투자를 규제하자는 목소리가 커지는 실정이다. 실제 지난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맥신 워터스 민주당 의원은 뉴욕타임스를 통해 “헤지펀드와 사모펀드, 월스트리트가 적대적으로 나오는 중국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대놓고 이빨을 드러내는 상황에서 글로벌 투자사들은 혹시 모를 리스크를 피하기 위해 중국 의존도를 줄여왔고, 그 결과 지난해 중국 벤처시장 총투자액은 2021년 대비 50% 가까이 감소한 1548억달러를 기록했다. 대체 투자처의 매력도가 중국보다 월등히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요소다. 글로벌 투자사들은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년 전부터 인도와 베트남, 일본 등 지리적으로 가까우면서도 성장성이 뚜렷한 지역을 대체 투자처로 낙점해왔다. 이들 중 젊은 인구가 포진된 인도의 성장세가 특히 무섭다. 인도는 최근 인구 측면에서 중국을 추월했다. 기업가치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고객 수’를 위해 중국 투자를 검토하는 곳이 과거에는 많았지만, 이제는 더이상 그럴 필요가 없어진 셈이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중국의 IPO 등록제는 엑시트에 목마른 일부 투자사들에게 큰 매력으로 다가올 수 있다”면서도 “격화하는 미·중 갈등과 중국의 통제적 성향, 대체 투자처의 부상을 모두 따질 때 중국 투자에 선제적으로 나설 글로벌 투자사가 과연 몇이나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3만 2000선도 뚫었다…日증시, 33년만에 최고치 또 경신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일본 닛케이지수가 5일 심리적 저항선으로 여겨졌던 3만 2000선을 넘어서면서 버블경제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했다. 앞으로도 추가 상승해 다음 지지선인 3만 5000선마저 돌파할 수 있을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닛케이225지수는 이날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전거래일대비 2.20% 상승한 3만 2217.43에 장을 마감했다. 토픽스지수는 1.70% 오른 2219.79에 거래를 마쳤다. 닛케이225지수가 3만 2000선을 회복한 것은 1990년 7월 이후 처음으로, 약 33년 만에 최고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이다. 미국에서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해소되고, 5월 고용시장이 둔화 조짐을 보여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달 금리를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강해지면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사진=AFP)◇버핏이 시작한 강세장…외국인 순매수 행진 9주차 돌입외국인 투자자들의 일본 주식 순매수 행진이 이날로 9주차에 접어든 가운데, 닛케이225지수는 올해 들어 23%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5월에는 7% 상승해 전 세계 15대 주요 글로벌 주가지수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일본 주식시장이 강세장으로 흐름이 바뀌게 된 것은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지난 4월 종합상사 기업을 비롯해 일본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고 선언하면서부터다. 이후 일본 기업을 재평가하는 움직임이 확산했고, 대형주를 중심으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재평가 과정에선 기업들의 주주 친화적 정책이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지난 4월 3300여 상장기업에 공문을 보내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를 밑도는 상장사는 주가가를 끌어올리기 위한 구체 방안을 공시하고 실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후 일본을 대표하는 주요 대기업들이 잇따라 자사주 매입 또는 배당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PBR 1배 미만은 시가총액이 회사를 청산했을 때 가치보다 낮은 상태를 뜻한다. 일본 상장사 가운데 PBR이 1배 미만인 기업이 40%에 달한다. 이는 엔화가치 하락과 맞물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저평가 돼 있다’는 인식이 외국인 투자자들 사이에서 확산했다. 특히 엔저에 따른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상장사들이 사상 최대 이익을 거둘 것이란 기대도 커지고 있다.◇미중 갈등 등 지정학 리스크에 중국→일본 자금 이동5월에는 반도체 및 관련주가 강세장 주도했다. 미국 마이크론, 대만 TSMC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덕분이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어드벤테스트가 70% 폭등했고, 반도체 제조장비 업체인 스크린홀딩스와 자동차용 칩 제조업체 르네사스 일렉트로닉도 각각 33%, 29% 급등했다. 미중 갈등 심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중국에 대한 위험 노출을 줄이려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중국에서 일본으로 옮기기 시작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2분기 외국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216억달러(약 28조 2500억원)어치 순매수했다고 추산했다. 반면 스톡커넥트에 따르면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들의 중국 본토 A주(상하이·선전거래소 상장 위안화 표시 중국 기업 주식) 매수액은 10억달러에 그쳤다. 이는 1분기 270억달러와 비교하면 급감한 것이다. 2021년 본격화한 중국 정부의 기술기업 단속, 중국의 대만 침공 위험, 중국의 더딘 경기회복 등도 대중(對中) 투자 기피 요인으로 꼽혔다. ◇“3만 8000 간다” Vs “다시 2만 9000으로” 전망 엇갈려닛케이는 선물 매수세가 약화하고 있어 현물에 대한 투자자의 선호도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디폴트 우려로 유입된 자금도 있기 때문에 부채한도 합의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빠져나가는 자금도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에 따라 추가 상승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노무라증권의 선임 주식 전략가인 이케다 유노스케는 닛케이255지수가 오는 7월 3만 3000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에 2만 9000선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미쓰이스미토모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전략가는 “일본의 거시경제 환경이 변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일본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년 1분기 닛케이225지수가 3만 8000선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 김소영 “자사주 마법 문제…자사주 매입 후 소각도 검토”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자기주식(자사주) 매입 후 소각하는 의무화 조치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주주 친화적 제도개선을 위한 취지다. 김소영 부위원장은 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기주식 제도의 현황과 개선 과제’ 토론회 모두발언에서 “이론적으로 주주환원을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이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기업들은 자사주를 일정 기간 보유한 후 시장에 재매각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며 “이러한 현실은 EU, 일본, 미국 등 주요국가들과 크게 다른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대주주의 추가적인 출연 없이도 지배력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소위 ‘자사주 마법’이라고도 불리고 있는 문제”가 있다며 “주주가치 제고라는 본연의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춰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일반투자자의 권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다”고 예고했다. 김 부위원장은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가 사실상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활용돼 온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된다”며 “앞으로 정책 마련 과정에서 주주 보호와 기업의 실질적 수요를 균형 있게 고려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모두발언 전문이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금융위)안녕하십니까,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김소영입니다. 바쁘신 중에도 패널 토론을 위해 참석해주신 전문가분들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 세미나 준비에 힘써주신 금융연구원과 한국거래소에도 감사드립니다.자기주식(자사주) 제도의 개념 및 평가흔히 자사주(自社株)라고 불리는 자기주식(自己株式)은 회사가 본인이 발행한 주식을 재취득해 보관하는 주식을 뜻합니다. 회사 금고에 보관되어 있다는 의미에서 금고주(金庫株, Treasury Stock)라는 이름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과거에는 자사주 취득을 기업이 시설투자나 경영활동에 필요한 자본을 다시 투자자에게 돌려준다는 점에서 원칙적으로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하는 것이 주주에게 기업 성과를 환원하는 수단으로 널리 활용되면서, 국내에서도 1992년부터 상장회사를 중심으로 자사주 취득을 단계적으로 허용해 왔습니다. 이러한 자사주에 대해 시장에서는 두 가지의 엇갈린 평가가 공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먼저, 자사주가 효과적인 주주가치 제고 수단이라는 시각입니다. 자사주를 취득해 소각할 경우 실질적으로 발행주식수를 감소시켜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반면에, 대주주가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는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의 보유와 처분이 비교적 자유로운 상황에서,자사주 제도가 본래 목적과 다르게 이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오랜 기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행 자기주식 제도의 문제점현행 자사주 제도와 관련해 구체적으로는 다음과 같은 문제점들이 지적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인적분할 과정에서 나타나는 최대주주의 지배력 확대 문제입니다. 자사주는 의결권과 같은 대부분의 주주권이 제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인적분할의 경우 관련 법령과 판례의 태도가 명확하지 않아 자사주에 대한 신주배정이 관행적으로 허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대주주의 추가적인 출연 없이도 지배력이 강화된다는 점에서 소위 ‘자사주 마법’이라고도 불리고 있는 문제입니다. 두 번째, 우호지분 확보를 위한 ‘자사주 맞교환’입니다. 기업이 보유 중인 자사주를 우호적인 기업과 맞교환할 경우 사실상 의결권이 부활하게 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이에 따라, 일반주주의 지분은 희석되고 건전한 경영권 경쟁도 저해될 우려가 있습니다. 아울러, 기업이 주주환원을 위한 자사주 소각에 소극적이라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론적으로 주주환원을 위해서는 자사주 매입 후 소각으로 이어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기업들은 자사주를 일정 기간 보유한 후 시장에 재매각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는 의견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EU, 일본, 미국 등 주요국가들과 크게 다른 상황입니다. 독일에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사주를 취득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그 규모를 초과하여 취득한 지분에 대해서는 일정 기간 내에 소각 또는 매각하도록 하고 있습니다.영국, 일본 및 미국의 일부 주(州)와 같이 자사주의 취득을 비교적 자유롭게 허용하는 경우에도, 인적분할 시 신주배정과 같은 권리를 엄격히 금지하는 방식을 통해 일반투자자를 보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향후 정책방향정부는 자사주 제도가 대주주의 편법적인 지배력 확대수단으로 남용되지 않고, 주주가치 제고라는 본연의 목적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방안을 검토할 계획입니다. 우리 제도가 글로벌 스탠다드에 비춰 미흡한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고, 일반투자자의 권익을 보다 두텁게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겠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사주가 사실상 기업의 경영권 방어수단으로 활용돼 온 측면이 있다는 의견도 제기되는 만큼, 앞으로 정책 마련과정에서 ‘주주 보호’와 ‘기업의 실질적 수요’를 균형 있게 고려하도록 하겠습니다. 마무리 내외 귀빈 여러분! 정부는 작년부터 일반투자자의 권익 보호를 한 층 강화하기 위해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앞으로도 그동안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고쳐나갈 점은 없는지 더욱 꼼꼼히 살펴보겠습니다.특히, 자사주를 둘러싼 다양한 목소리가 교차하고 있는 만큼, 정부는 시장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지혜로운 해법을 찾아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오늘 세미나에 참석해주신 각 계의 전문가분들께서 날카로운 통찰과 혜안을 공유해주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레가토, 3종팬 구성 '시그널 키트' 크라우드 펀딩 진행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소형가전 분야 강소기업 주식회사 레가토는 이달 17일부터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시그널 키트’를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사진=레가토)시그널 키트는 앞서 많은 사랑을 받은 레가토의 감성 원목그릴인 ‘시그널 그릴’의 감성을 유지하면서, 조절기와 팬을 분리할 수 있어 수납 편리성까지 한층 업그레이드해 선보이는 전기요리기 제품이다. 앞서 레가토 시그널 그릴은 와디즈에서 13,321%의 달성률과 4.8/5점의 리워드 만족도를 기록한 바 있다. 시그널 키트는 미니팬, 그릴팬, 사각 냄비팬의 3종의 그릴팬을 동일한 조절기 베이스를 통해 요리가 가능케 함은 물론, 스테이크부터 마라탕까지 다채로운 요리를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요리 후에는 키친타올로 팬을 닦아내거나 팬을 분리하여 흐르는 물에 손쉽게 세척할 수 있어 간편하다. 콤팩트한 사이즈에 다이얼을 통한 6단계의 온도 조절이 가능한 화력으로 집이나 캠핑장 등의 외부 활동 시 다양한 요리를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구성으로는 본체와 팬 등을 보관·이동할 수 있는 시그널 백과 더불어 레시피 북, 스티커, 연필 3자루로 구성된 ‘나의 집밥 일기’ 세트도 함께 받아볼 수 있다. 레가토 관계자는 “대통령상을 수상한 레가토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더욱 편리해진 시그널 키트의 와디즈 펀딩을 17일 오픈한다”며 “지난해 1억 펀딩을 달성한 레가토의 진로 콜라보 미니그릴, 물광고데기, 물광드라이기에 이어 시그널 키트의 성공적인 펀딩을 기대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