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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성건설 '폭풍 성장' 뒤엔…32세 CEO가 있었다
  • 창성건설 '폭풍 성장' 뒤엔…32세 CEO가 있었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창성그룹 계열사인 창성건설㈜이 올해 들어 괄목할만한 경영 성과를 내면서 건설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창성건설은 2009년 6월 설립된 회사로 역사는 짧지만 산업단지 및 물류시설 건설 등을 통해 착실히 성장해 왔다. 특히 올해는 오피스텔과 분양형 호텔 등 수익형 부동산 수주에 공격적으로 나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창성건설을 이끌고 있는 주인공은 지난해 12월 취임한 배동현(32·사진) 대표다. 부친인 창성그룹 배창환 회장 밑에서 경영 수업을 받은 그는 올해 경기도 평택시 ‘송탄역 클래시아’ 오피스텔(오피스텔 287실·도시형 생활주택 287실)과 수원시 ‘수원 영통 클래시아’ 오피스텔(341실), 충남 서산 도시형 생활주택(297실), 서울 종로구 청진 17지구 복합빌딩, 용인시 ‘용인 에버랜드역 라마다 호텔’(399실) 등 6건의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9년 회사 출범 당시부터 기획·관리 담당이사로 업무를 시작한 배 대표는 2013년 상무로 승진한 후 영업 등 회사 주요 업무를 총괄해왔다.배 대표는 사회 사업에서도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장애인 선수 육성과 후원을 위해 감독와 선수 등 4명으로 구성된 ‘장애인 노르딕 스키단’을 창단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장애인 바이애슬론 연맹 회장을 맡고 있다.배 대표는 “올해 매출 목표인 1500억원 달성을 위해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며 “앞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수년 내에 창성건설을 중견 건설사로 도약 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15.10.28 I 양희동 기자
네패스 창립 25주년 기념식…"글로벌 강소기업 거듭난다"
  • 네패스 창립 25주년 기념식…"글로벌 강소기업 거듭난다"
  • 네패스 25주년 창립 기념행사에 참여한 회사 임직원과 내외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네패스 제공)[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웨이퍼 레벨 패키징(WLP) 선도기업인 네패스(033640)는 지난 23일 오창2공장 아트리움에서 창립 25주년을 맞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이날 행사에는 블라디미르마조프 러시아 모르도비아 공화국 경제부장관과 안드레노톰 솔베이 코리아 대표가 참석했다. VIP 축사와 장학금 전달식, 장기근속·특별상 포상과 이병구 대표의 창립기념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25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된 합창단이 등장해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블라디미르볼코프 모르도비아 대통령은 축하 서신을 통해 “모르도비아 공화국에서는 네패스가 지닌 뛰어난 에너지 기술로 러시아 및 독립국가연합(CIS) 국가 최초의 발광다이오드(LED) 공급회사인 네페스RUS를 설립·운영 중”이라며 “앞으로도 모르도비아와의 협업이 확대돼 좋은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전했다.취푸티엔 중국 화이안시 시장도 축하 서신을 보내 “화이안시는 네패스와 WLP 합작사인 장쑤네패스를 설립한 파트너로 꾸준한 협조와 지원을 약속할 것”이라며 “앞으로 더 큰 협력을 통해 상호 성장해 나가길 바란다”고 밝혔다.이병구 대표는 “지난 25년간 시행착오의 값비싼 경험을 교훈 삼아 도전을 거듭한 결과 오늘날 중견기업의 반열에 오르게 됐다”며 “사업분야별로 글로벌 리딩 그룹의 일원이 돼 진정한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네패스는 1990년 설립 후 국내 정보기술(IT) 부품소재 분야에서 수입에 의존하던 재료들을 국산화하며 성장 발판을 마련했다. 2000년부터 첨단 시스템 반도체 패키징 산업에 진출해 대표 WLP 솔루션 공급 업체로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관련기사 ◀☞ KB자산운용, 네패스신소재 지분 5.22%→7.06%☞ 부산銀, 창립48주년 맞아 특별 사회공헌사업 추진☞ 코멕스, 창립 44주년 기념 특별 이벤트
2015.10.27 I 이명철 기자
한·미 대표기업인 총출동.. '첨단산업 경제동맹' 다짐
  • 한·미 대표기업인 총출동.. '첨단산업 경제동맹' 다짐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한국과 미국의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최첨단 고부가가치 분야의 경제동맹 강화를 다짐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코트라, 전미제조업협회와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라드호텔에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을 개최했다.이날 행사에는 한·미 양국의 첨단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인 320여명이 총출동한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해 기업인들을 격려하고 양국간 첨단산업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포럼에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허창수 전경련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 회장, 강호갑 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5단체장과 최태원 SK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 정진행 현대차(005380) 사장 등 사상 최대 규모로 이루어진 경제사절단 전원(166명)이 참석했다. 특히 사물인터넷, 사이버 보안, 헬스케어, 모바일 메신저 분야의 IT·정보보안 기업 35개사와 플랜트·엔지니어링(8개), 보건의료·바이오(21개), 에너지·환경(4개), 항공·우주(2개) 기업 등 국내 고부가가치산업을 이끄는 기업인들이 대거 자리했다.미국 측에서는 페니 프리츠커(Penny Pritzker) 상무부 장관, 제이 티몬스(Jay Timmons) 전미제조업협회 회장, 헬렌 그라이너(Hellen Greiner) 사이파이 CEO, 마크 랜트립(Mark Lantrip) 서던 컴퍼니 회장, 티모시 레이건(Timothy Regan) 코닝 수석부사장 등 주요 기업인 150여명이 참석했다.박용만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양국 경제협력이 뉴노멀 시대 극복과 세계경제 회복의 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성장이 정체되고 경쟁이 치열해지는 뉴노멀시대에 세계경제 재도약을 위한 미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높다”며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고 전통산업을 융합하는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가 글로벌 불황을 타개하는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갖춘 양국이 협력한다면 남들보다 한발 빠른 혁신이 가능해지고, 이는 뉴노멀 시대에 성장을 이어가고 세계 경제 회복에도 기여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박 회장은 ‘가장 친한 친구는 나의 잠재력을 최대로 이끌어 주는 사람이다’(My best friend is the one who brings out the best in me)라는 헨리 포드의 말을 인용하며 “미국과 한국이 60년 넘게 서로의 발전을 도우며 신뢰하는 동반자가 되었듯이 전미제조업협회와 대한상의, 이 자리에 함께한 경제인 여러분들이 양국의 경제발전을 이끌어 주는 친한 친구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대한상의는 전미제조업협회와 제조혁신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한미간 교역·투자 확대를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제조업 혁신을 위한 경험과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의 사업을 개발키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의 정책, 시장동향, 규제 등 투자정보를 교환하고 경제사절단 파견을 비롯한 무역·투자관련 포럼과 세미나를 공동 개최할 예정이다.대한상의는 미국 제조업계를 대표하는 경제단체인 전미제조업협회는 대한상의와 다양한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1884년 설립된 대한상의와 1895년 출범한 전미제조업협회는 모두 대·중소기업을 망라해 회원사를 두고 있다. 설립후 100년이 넘는 역사동안 정부정책의 민간파트너로서 각국 제조업 부흥을 이끌고 있으며, 최근에는 제조업혁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대한상공회의소가 코트라, 전미제조업협회와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라드호텔에서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 박근혜 대통령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참석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윤상직 산업부 장관,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박근혜 대통령, 제이 티몬스(Jay Timmons) 전미제조업협회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제공박근혜 대통령(왼쪽)과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 주요참석자들이 포럼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박근혜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가 코트라, 전미제조업협회와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라드호텔에서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박근혜 대통령이 대한상공회의소가 코트라, 전미제조업협회와 공동으로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라드호텔에서 개최한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1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월라드호텔에서 열린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2015.10.15 I 이진철 기자
  • 朴대통령 美방문에 허창수 박용만 등 166명 재계 인사 동행
  •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오는 13~16일(현지시간)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이 공개됐다. 미국이 중국과 더불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만큼 경제사절단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다. 동행자 5명 중 4명은 중소·중견기업 관계자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1일 대기업 22개, 중소·중견기업 115개,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7개 등 총 164개 기업·기관(166명)으로 구성된 박 대통령 중국 방문 동행 경제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올해 8월 박 대통령의 중국 방문 당시(156명)에 비해 10명 늘어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다. 아울러 지난 2013년 미국 방문시(51명)보다는 약 3배 이상 증가했다. 산업부는 연중 개설돼 있는 ‘정상외교 경제활용포탈’에 신청했거나 산업부의 미국 경제사절단 모집 공고 이후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관련성, 순방활용도, 사업유망성 등을 고려해 이번 경제사절단을 선정했다. 특히 이번 경제사절단은 중소·중견기업 참가자 83.5%를 차지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들의 교역품목을 다변화시키는 등 지속적인 투자환경 개선을 통해 교역·투자 확대를 꾀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번 사절단에는 정보통신기술(ICT)의 교류와 인터넷 기반 서비스 확산을 위해 사물인터넷, 사이버 보안, 헬스케어, 모바일 메신저 등 다양한 분야의 상호 협력 방안을 모색하고자 IT·정보보안(35개)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아울러 플랜트·엔지니어링(8개), 보건의료·바이오(21개), 에너지·환경(4개), 항공·우주(2개) 등 첨단분야의 관련 기업들도 동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고도의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첨단산업 분야에서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다. 이외에도 소비재·유통(20개), 자동차·부품(12개), 전기·전자(15개), 기계장비·자재(16개) 등 제조업 분야 기업들이 다양하게 담겼다. 주요 기업별로는 지난 8월 사면복권된 최태원 SK(034730)그룹 회장을 비롯해 권오준 포스코(005490) 회장, 조양호 한진(002320)그룹 회장, 이채욱 CJ(001040) 부회장, 구자은 LS엠트론 부회장, 이희국 LG(003550) 사장, 정형락 두산(000150) 사장, 황각규 롯데쇼핑 사장, 박상진 삼성전자(005930) 사장, 정진행 현대자동차(005380) 사장, 조현상 효성(004800) 부사장, 김연철 한화(000880) 대표,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102940) 대표 등이 동행한다. 경제단체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GS(078930)그룹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두산그룹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강호갑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이 참가한다. 경제사절단은 한·미 첨단산업 파트너십 포럼(14일 워싱턴), 한미 재계회의(15일 워싱턴)에 참석해 미국 경제인들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일대일 상담회(14~15일 워싱턴·뉴욕)를 통해 사업연계망 구축 기회도 가질 예정이다. 산업부는 “그간의 사절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특성을 고려하고 다양한 형식의 경제인행사를 마련하여 참여 기업들의 가시적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관련기사 ◀☞ 朴대통령, 최태원 등 166명 경제사절단 끌고 訪美(종합)☞ 朴대통령, 16일 한미정상회담..펜타곤·나사 방문(상보)☞ 朴대통령, 역대 최대 경제사절단 이끌고 訪美..166명☞ 朴대통령, 14일 나사우주비행센터·15일 펜타곤 방문
2015.10.11 I 방성훈 기자
③합법적 한탕주의자
  • [유석호의 벤처캐피털 세계]③합법적 한탕주의자
  • [유석호 페녹스벤처캐피털코리아 대표] 먹고 살기 힘들었던 시절에 음식을 남기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배웠다. 필자도 어렸을 적 밥을 남기는 모습을 보고 조부께서 호통을 치셨던 기억이 난다. 비만을 질병이라고 보는 요즘 시대에는 먹을 것을 남기지 말라는 그때의 말씀은 구시대적으로 들린다.졸업 후 좋은 직업을 가지면 평생을 보장 받던 시절이 있었다. 한 회사에서 성실하게 열심히 노력해서 계속 승진하다 임원으로 은퇴하고 퇴직금으로 남은 생을 살거나 의사 또는 법관이 되서 풍족한 수입과 사회적 존경을 받는 것이 일반 서민들의 꿈이자 목표였다.이런 시절에 나쁘게 머리를 써서 짧은 기간에 큰 돈을 벌려는 사람들을 지칭해서 ‘한탕주의자’ 라고 불렀다. 범죄자로 취급 받는 이들은 장기간의 근면성실함을 중시하던 시대에 사회적으로 큰 질타를 받았다.그런데 지금은 시대가 변했다. 평생직장이란 말도 사라지고 의사나 변호사들도 무한 경쟁 체제 속에서 폐업률이 매년 올라가고 있다. 하지만 평균 수명은 크게 늘어나 곧 100세 시대가 올 것이라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후 걱정 보다는 당장 먹고 살 거리에 대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런 시대의 모범답안은 ‘한탕주의’다. 한번에 큰 돈을 벌어 평생 일하지 않아도 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그 다음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여생을 즐겁고 보람있게 사는 것이 정답이다. 단 한탕주의는 합법적이어야하고 그러기 위해선 혁신적이어야 한다. 이런 합법적이고 혁신적인 한탕주의를 우린 스타트업이라고 부른다.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다른 길을 걷는 이들의 성공모델은 3~5년 열심히 일해서 수백억원에 회사를 매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다시 합법적 한탕이 아닌 ‘두탕’, ‘세탕’을 치는 연쇄창업가(SE)가 되거나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로운 합법적 한탕주의자들을 돕고 양성하는 일을 하게 되면 고용창출은 물론 벤처 생태계에 훌륭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게 된다. 이런 합법적인 한탕주의적 기술 또는 서비스를 인수한 중견기업은 자금력과 인프라를 바탕으로 세계 시장으로 가지고 가서 혁신적인 글로벌 기업이 되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 최고의 산물이 아닐까? 이제 한탕주의를 무조건 나쁘게 생각하는 편견을 버려야 할 때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합법적으로 일해서 단기간에 큰 돈을 버는 이런 자본주의적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자원 부족한 한국의 새로운 성장 동력들이 구축되기 때문이다.요즘 스타트업들이 입고 다니는 티셔츠에 ‘스타트업을 하는 불효자식입니다’ 라는 문구를 보았다. 얼마나 부모들이 스타트업 하는 자식을 반대했으면 이런 글귀까지 나왔을까.아직 부모 세대들은 자녀들이 좋은 직장 들어가서 평생 안정된 직업을 얻는 것이 최고의 결정이라고 믿는 것 같다. 그들의 부모들에게 그렇게 배웠고 또 자신들도 그렇게 살아왔으니까. 혁신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아니 오히려 ‘혁명’이라고 얘기할 만큼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단지 우리는 현재라는 시점에서 보기 때문에 감지하기가 어려울 뿐이다. 지금의 1년은 수 십년 전 과거의 10년 보다 더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런데도 생각의 속도는 편견과 구시대적 가치관으로 인해 세상만큼 빠르게 변화하지 못하고 있다.마치 산업혁명이 시작 됐는데 계속 농사만 짓고 사는 것이 최상이라고 믿는 것처럼…
2015.10.02 I 박철근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뻣뻣한 노조가 한국투자 막아"
  •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다음은 1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뻣뻣한 노조가 한국투자 막아”-셰프가 차리니 TV도 맛있네~-칠레 8.3 강진…쓰나미 경보로 100만명 대피-이주열 “화폐개혁 필요성 공감”△줌인-신동빈 롯데 회장, 한국말 어눌하지만 단호…‘막말’도 막았다-관피아 줄였더니 ‘노는 고위 공무원’ 급증△종합-임금피크제 NO, 파업기간 임금 달라…역주행하는 자동차 노조-잦은 파업이 낳은 ‘高임금·低생산성’-“적자지만 임금 올려달라” 조선사 노조의 이상한 셈법△‘삼국지’로 본 스타셰프 캐릭터-독설로 머리로 마음으로, 나를 따르라…예, 셰프! -건당 연 3억원…특급 연예인 뺨치네-본방 사수 최고 인기남은…‘연예인 셰프 홍석천’-최현석 화려한 손놀림, 압도적 카리스마…눈이 즐거운 조조-김풍 정통파 아니지만 개성있는 요리로 취향 저격, 제갈량-백종원 “기가 막히쥬~” 인간미 넘치는 푸근한 매력, 유비-미카엘 살얼음 승부 속 유쾌한 감초 역할 톡톡, 손권-TV만 켜면 ‘쿡방’…이러다 역효과 날라△정치·경제-총선 앞두니 ‘공공의 적’…집중견제 받는 여야 대표-회계 수치 간소화 vs 인플레이션 우려-고속도로 수요예측 엉터리…15개 중 1개만 적중△금융-구조조정 창구 ‘유암코’로…전문회사 설립 ‘백지화’-‘올해 필요자금만 8000억’ 대우조선해양 현장실사-고혈압·당뇨병 환자도 보험가입 쉬워진다△2015 세계여성경제포럼-심재명 명필름 대표 “시도는 과감하게”-한젬마 호서대 교수 “사고는 유연하게”-성시연 경기필하모닉 상임지휘자 “실력은 탄탄하게”△Industry & Company-삼성 ‘중소형’-LG ‘올레드’…패널불황 뚫는다-SKC, 폴리우레탄 사업 진출-“클래스 다른 30만원대 폰” LG 풀메탈 ‘클래스’ 21일 출시-대우조선, 초대형 LPG선 2척 수주…위기탈출 신호탄△산업-부익부 빈익빈…모바일 게임 양극화 몸살-단통법 1년…“지원금 상한 올려야” 여론△생활산업-호텔롯데 “해외 호텔 33개 더 사들일 것”-플라자호텔 투숙객도 메리어트 혜택-농심 창립 50돌…‘글로벌 도약’ 선언-삼성물산 ‘中 온라인 패션몰’ 공략-식품관만 붐비는 백화점…쇼핑 1번지 위상 ‘와르르’-머리감는 중국인 급증세…샴푸 시장 덩달아 ‘쑥쑥’△중소기업·벤처-방수팩 색상 실험만 1000번…깐깐한 日, 절반이 우리 고객-동화약품 대표 3년 새 3번 바뀐 까닭-한·중 여성경제인 교류의 장 마련한다△Culture&Sports-애증의 男男 커플…한가위 극장가를 책임져!-입담 주고받으며 게스트 쥐락펴락…예능도 ‘男男콤비’ 뜬다△여행-죽음 뒤에 또 삶이 있으니…허허~웃지요-대지진 그후 5개월…희망 일구는 네팔을 찾다△스포츠-안병훈 300야드 훌쩍 ‘생일 자축 샷’-수원-서울 “공격 축구” 맞불-‘대표팀 양날개’ 손흥민·이청용, EPL 첫 맞대결△파워 정치인-김춘진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노인·나환자…소외계층 지원 위해 발로 뛰겠다”-“메르스 후속대책 효과 보기 어렵다”△Stock Market-황제株 액면분할 요청 봇물에도…롯데 “검토 안해”-의류업체 데코앤이 中 시장 진출 ‘好好’-내주 ETF 활성화 대책 공개△마켓in-현대百-동부익스프레스 개별 협상한다-동국제강, BBB- 강등…투기등급 눈앞-최광 이사장 “국민연금 해외투자 2020년까지 30% 늘릴 것”△글로벌마켓-심상치 않은 ‘불의 고리’…1960년 최악 지진 다시 오나-밀러 유혹하는 버드와이저-커피 맛에 눈뜬 대륙…중국發 ‘커피플레이션’ 온다△People&사람들-려욱 “아이돌 아닌 뮤지컬배우로 봐주세요”-박현주 회장 ‘청년펀드’에 20억 기부-홍기택 회장 “중소·중견기업 적극 지원”-5만7000명 ‘KT 임직원 봉사단’ 출범-이기택 대법관 6년 임기 시작△사회·부동산-결국 몸통 못밝히고…용두사미 된 자원외교 수사-아파트 단지내 도로 백지화-“공무원들, 추석연휴 길~게 쉬세요”-웃돈 3억원이라던 위례 아파트 분양권…실제론 절반 수준
2015.09.17 I 박형수 기자
  • 첫 돌 맞은 '대구혁신센터', 한국형 창조경제 대표모델로 '우뚝'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벤처 생태계의 마중물로 자리잡은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가 출범 1년만에 결실을 맺었다. 대구혁신센터는 지역별 혁신센터와 대기업간 연계의 첫 사례로 전담기업인 삼성의 멘토링을 바탕으로 벤처기업들이 인큐베이팅되면서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이하 미래부)는 15일 ‘대구창조경제혁신 센터(이하 대구센터) 확대출범 1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구센터는 ‘창의아이디어의 글로벌 사업 메카 실현’이라는 비전을 토대로 창업생태계 활성화, 창조사업화, 미래산업 기반구축, 인재육성 플랫폼 기반구축이라는 4가지 중점과제를 추진해 왔다. ‘꿈의차고, 씨랩(이하 C-Lab)’은 대구센터 주관으로 삼성의 경험과 역량을 활용해 단기간에 사업 아이디어의 구체화부터 해외진출까지 창업·사업화 전 과정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C-Lab 1기는 작년 11월 약 3700여건의 아이디어가 접수돼 치열한 경쟁을 뚫고 18개 팀이 선발된 후 6개월간 보육을 마치고 졸업했고, 현재 C-Lab 2기 18개 팀은 선발 후 12월까지 보육프로그램을 거칠 예정이다.특히 ㈜이대공은 대구센터 보육 후 신용보증기금 지원 등을 통해 지난 7월 서울 안국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이는 초기 아이디어에서 시작해 창업에 이르기까지 6개월간 C-Lab 보육의 효과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다. 대구시와 삼성은 C-Lab 입주기업 지분투자를 위해 각각 100억원을 출연해 씨펀드를 조성했고 현재까지 21억원을 집행했다.또한 삼성벤처투자가 진행하고 있는 ‘삼성벤처파트너스데이’를 통해 C-Lab 졸업 기업과 지역기반 우수 벤처기업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투자지원으로 현재까지 총 66억5000만원을 투자했고, 이번 1주년 기념식에 월넛, 테크트랜스, 구니스 3개 기업이 우수사례로 꼽혔다. 대구혁신센터는 C-Lab 활성화와 우수아이디어의 상시적인 발굴을 위해 전국노래자랑 개념을 도입한 ‘씨스타(C-Star) 피칭(Pitching)’을 운영하고 있다. 특정 지역창업기관이나 대학 출신만 참가하는 ‘씨스타(C-Star) 스페셜데이’도 개최할 예정이다.지역전통산업의 재도약을 위해 추진된 ‘씨패션(C-Fashion)’은 지난 5월 29일 미래부, 산업부와 대구시, 제일모직, 지역유관기관 다이텍이 참여하는 섬유패션분야 대중소 상생협력 및 스마트공장 확산을 위한 ‘C-Fashion’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C-패션 프로젝트’는 대구 섬유·패션산업의 고도화를 위해 향후 5년간 지역내 100개의 협력업체를 발굴, 수요연계형 공동연구개발 뿐 아니라 스마트팩토리 도입을 지원하기로 했다.‘사물인터넷(IoT)산업 집중’을 통한 미래산업기반 구축은 대구센터가 ‘수요연계형 데일리 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사업’사업단과 연계해 씨아카데미(이하 C-Academy)에서 아두이노를 활용한 사물인터넷 제어시스템 과정을 개설해 운영할 예정이다. C-Lab을 통해 사물인터넷(IoT) 관련 사업아이템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발굴해 육성할 계획이다.향후 대구센터는 C-Lab 수시선발을 병행해 선발규모를 기수별 20여개팀에서 확대해, 더 많은 스타트업에게 C-Lab프로그램 혜택을 줄 방침이다. CCEI캠프도 국내 최고의 강사진을 초빙하고 프로그램도 체험위주, 협업강화, 공동과제 수행방식으로 진행해 업그레이드 할 예정이다. 특히 C-Lab을 수료한 기업을 대상으로 Post C-Lab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해 졸업한 후에도 지속가능한 관리지원체계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지역 스타트업과 우수벤처기업들의 투자유치 기회, 후방지원 확대를 위해 지역 중견기업들의 역할도 강화할 계획이다. 상공회의소, 이노비즈협회와 협력해 지역의 유력 중견기업 2,3세를 중심으로 가칭 ‘창조산업리더포럼’을 발족하고 포럼활성화를 통해 지역기반 엔젤투자클럽을 만들고 개방형 혁신도 추구한다.스마트공장지원사업은 올해 10개에서 2016년 50개 업체로 확대하고, 개방특허사업도 삼성특허 외 정부출연연 등 통합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활용해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특허 수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현재 진행하고 있는 창업관련 교육프로그램(C-Academy)은 각 기관(대학 포함)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을 통합하는 개방형 교육플랫폼을 확대 발전시킬 계획을 가지고 있다.특히 대구센터는 창업생태계조성 등 기존 기능 이외에도 지역 청년일자리 확대를 위해 이달 중 ‘고용존’을 설치해 운영한다.고용존은 고용센터 등 지역의 다양한 주체와 연계하여 청년일자리 정보를 유통하고, 청년들에게 상담·문진, 정보제공, 직업훈련·인턴·취업 알선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간이다. 김선일 대구센터장은 “대구센터가 확대 출범 후 창업생태계의 최전방에 서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가져온 것은 정부와 지자체 및 유관기관, 전담기업이 합심해 노력한 결실”이라면서 “그동안의 운영성과를 토대로 제2의 도약을 위해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5.09.15 I 오희나 기자
④"갑자기 매출 두배…日 IT시장은 노다지"
  • [일본式 주민등록제]④"갑자기 매출 두배…日 IT시장은 노다지"
  • 최민호 미노시스템 대표[도쿄=이데일리 안승찬 기자] 미노시스템은 일본의 중소 IT전문업체다. 서버 네트워크 시스템 구축과 운영사업을 하는 회사다. 우리의 삼성SDS과 비슷한 일을 한다. 노무라증권, 도쿄미쓰비시UFJ은행, 미즈호은행 등이 미노시스템의 고객사다.삼성전자를 다니다 지난 2006년 일본에서 미노시스템을 창업한 최민호 대표는 그동안 평탄하게 사업을 꾸려왔다. 그러다 작년부터 환경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두 배 늘었다”면서 “일본에서 사업을 시작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리먼 쇼크 이후에도 살아 남았고 고객사와 꾸준한 관계를 맺어온 결과이긴 하지만, 단기간에 실적이 늘어나 스스로도 깜짝 놀랐을 정도”라고 했다. 최 대표는 “매출이 갑자기 뛰기니까 최근에 거래하던 은행에서 대출을 좀더 받아가지 않겠느냐고 제안하기도 하더라”라고 귀띔했다. 가장 큰 이유는 일본 마이넘버제도 도입이다. 마이넘버제도 도입에 맞춰 일본 회사들의 IT시스템 교체 수요가 갑자기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20년동안 일본 사회는 극도의 정체 상태였다. 최 대표는 “슈퍼에 가도 물건값도 똑같고 뭐든지 그대로였다. 뭐하나 바뀌는 게 없었다. 당연히 기업들도 IT 시스템을 특별히 바꿀 이유가 없었다. 늘 하던 대로 하면 되는 시기였다”고 했다.하지만 마이넘버제도를 계기로 환경이 달라지기 시작했다는 게 최 대표의 진단이다. “마이넘버제도 도입됨에 따라 이참에 낡은 시스템을 바꾸려는 회사들이 주변에 부쩍 많아졌다”는 것이다. 또 정보유출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기업들 정보보안의 중요성도 커졌다. 기업들이 이제 새로운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갖기 시작했다. 미노시스템만 그런 건 아니다. 최근 일본 IT기업들의 매출이 급증하는 추세다. 일본 IT서비스업체인 NTT데이터는 지난 5월 실적발표 자리에서 마이넘버제도 도입과 관련해 시스템 도입 수주를 추가로 받고 있다고 밝혔다. 매출이 뛰면서 일본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를 받은 IT 회사들이 한두 곳이 아니다. (자료=노크리서치. 매출액 300억~500억엔 미만 기업 대상. 응답기업 181개사)일본 노크리서치가 연 매출액 300억엔 이상 500억엔 미만의 중소기업과 중견기업 18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마이넘버제도 도입에 맞춰 새로운 시스템 도입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대답한 기업은 17.7%였고 보안과 관련한 사내교육을 적극적으로 시키겠다는 대답도 19.3%였다. 아무 것도 하지 않겠다는 대답은 5%에 불과했다. 시스템 교체 수요가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최 대표는 “지금 일본 IT시장은 갑자기 노다지 같은 시장이 됐다”라며 “앞으로 기회가 더 생길 것 같다”고 기대했다.
2015.09.13 I 안승찬 기자
  • 역대 최대 訪中 경제사절단, 2.4억弗 실질 성과
  • [상하이=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중국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양국 간 교역과 문화교류의 확대에 이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로 새로운 협력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며 “양국 경제인이 합심해 세계 경제의 난관을 극복하는데 중심이 돼 달라”고 한·중 경제인들에게 당부했다.박 대통령은 이날 방중 마지막 일정으로 상하이 쉐라톤 호텔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 참석, △교역, 양국 간 공동투자 확대 등으로 한중 FTA의 활용 극대화 △보건의료·문화 등 신산업으로의 협력 다변화 △온실가스·환경 등 글로벌 이슈에 대한 양국 기업 간 공동대응 강화 등 구체적 경협확대 방안을 제시했다.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 이번 한·중 비즈니스포럼에는 박 대통령의 방중을 수행한 경제사절단을 포함한 우리 기업인 등 170명과 중국 측 기업인 200여명 등 모두 370여명이 모였다. 우리 경제사절단은 사상 최대 규모인 156명으로 꾸려졌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대기업 대표단 23명, 중견·중소기업 대표단 105명 등 기업에서 128명이 참여했고, 경제단체 및 협회 21명, 공공기관 및 연구소 7명이 각각 합류했다.한·중 비즈니스포럼에 앞서 열린 한·중 기업 간 ‘1대1 비즈니스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187개사, 중국 측 기업 580개사가 참여해 모두 133건의 상담 중 33건에서 2억4000만달러(270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특히 중견·중소기업 가운데 △한국워터테크놀로지 △복음자리 △굿플 △분홍돌고래 등이 사실상 프로젝트 수주에 성공했다. 1차 상담회는 지난달 27∼29일 상하이 한류상품박람회를 계기로 열렸으며, 2차는 이날 한중 비즈니스포럼 직전 오전에 개최됐다. 1차 상담회에는 우리 기업 107개사, 중국 측 바이어 약 400개사가 참여해 콘텐츠, 화장품 등 한류상품 위주로 상담이 진행됐다. 총 1018건의 상담이 진행됐고 이 중 15건에서 1000만달러(약 110억원) 규모의 계약 성과가 나왔다. 2차 상담회에는 경제사절단 참여 기업을 포함한 우리 기업 80개사와 중국 측 바이어 180개사가 참여해 보건의료, 항공부품, 환경 등 신산업분야를 중심으로 총 320건의 상담 중 18건에서 2억3200만달러(약 2556억원)의 실질 성과를 냈다.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정상의 방문과 함께 이뤄지는 1 대 1 상담회는 신뢰도가 높아 현장에서 계약이 결정되는 비율이 높다”며 “CJ그룹이 홈쇼핑과 중국 주요 전자상거래업체를 통해 우리 중소기업 제품을 판매하는 등 대·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의 핵심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2015.09.04 I 이준기 기자
  • 朴대통령 中방문에 허창수 박용만 등 156명 재계 인사 동행
  •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내달 2~4일로 예정된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동행할 경제사절단 명단이 공개됐다.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국인 만큼 경제사절단도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졌으며, 동행기업 5곳 중 1곳은 중소·중견기업이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1일 대기업 23개, 중소·중견기업 105개, 경제단체 및 공공기관 27개 등 총 155개 기업·기관(156명)으로 구성된 박 대통령 중국 방문 동행 경제사절단 명단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4월 박 대통령의 남미 4개국 순방 당시 125개 기업·기관(126명)보다 30개사(30명)가 늘어난 규모다. 산업부는 연중 개설돼 있는 ‘정상외교 경제활용포탈’에 신청했거나 산업부의 중국 경제사절단 모집 공고 이후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업관련성, 순방활용도, 사업유망성 등을 고려해 이번 경제사절단을 선정했다. 이번 경제사절단은 역대 최대 규모로, 동행기업들 중에서는 중소·중견기업이 82.2%(105개)를 차지했다. 이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중소·중견기업의 중국 내수시장 개척을 집중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정부 방침과 중국의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등 신시장을 형성하려는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의 노력이 합쳐진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사절단에는 중국의 고령화사회 진입 및 소득수준 증가로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는 신산업 분야에서 대중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두 나라의 경쟁이 치열한 제조업·건설 등 전통적 분야를 비롯해, 유통·물류업, 바이오·의료, 정보기술(IT) 및 정보보안, 환경기술, 농식품 수출 등 새롭게 조명받고 있는 분야의 기업들도 동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주요 기업별로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이형근 현대자동차(005380) 부회장, 장원기 삼성전자(005930) 중국본사 사장, 이희국 LG(003550) 사장, 황각규 롯데 사장, 김창범 한화케미컬 사장, 권오준 포스코(005490) 대표, 지창훈 대한항공(003490) 대표, 차화엽 SK종합화학 사장, 이갑수 이마트(139480) 대표, 이광원 LS엠트론 대표, 김진서 대림코퍼레이션 대표, 최석순 코오롱글로텍 대표, 김상헌 네이버(035420) 대표 등이 동행한다. 경제단체에서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인호 무역협회 회장, 김재홍 코트라 사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유충식 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장 등이 참가한다. 경제사절단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가 주관하는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하고, 일대일 상담회를 통해 상대국 경제인들과 실질적인 사업연계망 구축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산업부는 “그간의 사절단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현지 시장특성을 고려해 다양한 형식의 경제인행사를 마련하고, 참여 기업들이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中전승절 첫 시험대..朴, 외교로 국정동력 확보 시도☞ 朴대통령 "中전승절 주간에 경제사절단과 상하이 방문"
2015.08.31 I 방성훈 기자
  • [목멱칼럼] 연구자 중심의 연구관리제도 뿌리 내려야
  • [이승종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전(前)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정부는 지난 5월 국가재정전략회의를 통해 정부 연구개발(R&D) 혁신방안을 발표했다. 미래창조과학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가 선보인 R&D 혁신방안의 5개 주요 과제는 △정부·민간 및 산·학·연 중복 해소 △출연 연구소 경쟁력 강화 △연구소·대학의 중소·중견기업 연구소화 △R&D 기획·관리체계 혁신 △정부 R&D 컨트롤타워 기능 강화 등이다. 이에 대한 과학기술계 평가는 다양하다. 현 정부 임기 중반에 시작하는 R&D 혁신을 성공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지만 R&D 생산성이 저하되고 있는 현행 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점에서는 일반적으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연구관리기관을 운영한 경험이 있는 필자로서는 네 번째 추진과제인 ‘R&D 기획·관리체계 혁신 내용을 관심있게 살펴봤다. 정부 R&D 투자의 전략성을 강화한 기획, 연구단계별 지원방식 차별화, 연구자 중심의 평가관리제도, 연구장비 공동 활용 등이 핵심 내용이다. 이는 5개 주요 추진과제 가운데 가장 쉬운 것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추진하기가 매우 어려운 영역이다. 이를 성공적으로 처리했느냐가 전체 혁신방안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니다. 이 가운데 연구자 중심, 연구자 맞춤형, 연구관리 간소화 등의 키워드는 거의 모든 연구관리기관 홈페이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다. 이를 역설적으로 표현하면 연구자들이 가장 원하고 있지만 좀처럼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연구원들은 현행 관리자 중심의 연구관리제도가 연구자 중심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R&D 저생산성 구조의 중심에는 관리자 중심의 연구관리제도가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관리자 중심 연구관리제도의 폐해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표적인 사례가 연구관리기관별로 서로 다른 연구관리규정들이다. 대학이나 출연 연구소의 연구비 관리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직원들 책상 위에는 어김없이 20~30권의 연구비관리규정 책자들이 즐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비슷하면서도 조금씩 다른 이 많은 규정들을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대학, 출연 연구소, 기업의 연구기관별 특성 때문에 모두 하나로 통일하는 것이 힘들다면 최소한 대학 연구자용 규정, 출연 연구자용 규정, 기업 연구자용 규정으로 정리하는 것이 이번에 반드시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한국 사회가 선진국 진입을 앞두고 사회 각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는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가 ‘포지티브 제도’로부터 ‘네거티브 제도’로 바뀌는 것이다. 빠른 추격자 (fast follower) 입장에서는 선두주자의 방향과 속도에 맞춰 관리하는 포지티브 제도가 가장 효율적인 관리 방법이었다. 그러나 창의적 선도자 입장에서는 더 이상 참고할 사항이 없기 때문에 피해야 할 최소한의 조건만을 제시해 창의성이 유감없이 발휘되도록 하는 네거티브 제도로 바뀌어야 한다는 입장이다. 연구관리제도에 있어서도 네거티브 제도 도입을 적극 검토할 때가 됐다. 정부나 연구관리기관은 연구자가 해서는 안 되는 사항들에 대한 최소한의 가이드라인만 제시하고 연구관리의 세부사항은 각 연구기관에 맡겨 관리하면 된다. 이 같은 방침을 실천한다면 연구자 중심·연구자 맞춤형·연구관리 간소화라는 ‘3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R&D 기획·관리체계 혁신이 이번에는 반드시 달성될 수 있도록 기대해본다. 이는 연구자 중심의 연구관리제도를 정착시키는 데 필수적인 선결요건이기 때문이다.
2015.07.31 I 김민구 기자
추경 전쟁 막올랐다…첫날 사업예산 줄줄이 보류
  • 추경 전쟁 막올랐다…첫날 사업예산 줄줄이 보류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여야가 ‘추경 전쟁’을 본격화했다. 국회 예산결산특위가 20일부터 총 11조8000억원 규모의 정부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증·감액 심사에 돌입한 것이다. 여야간 입장차는 이미 상당하다. 여당은 정부원안을 이번주 내로 처리해야 한다고, 야당은 세입보전용 추경안 등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각각 주장하고 있다.20일 오전 국회 예결특위 예산안조정소회의실. 국회 본청 6층에 위치한 소회의실 주변은 추경안 예산을 받으려는 각 정부부처 관계자들로 발디딜 틈이 없었다. 여야는 비공개 회의 시작부터 으름장을 놨다. 예결특위 여당 간사인 김성태 새누리당 의원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과 가뭄으로 초췌해진 민생 현장에 단비를 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자, 야당 간사인 안민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추경안 취지에 맞지 않는 예산이 있다면 과감하게 들어내도록 하겠다”고 맞섰다.◇野 반발에 환경부 산하 하수관거사업 등 줄줄이 보류실제 감액의 ‘칼날’이 첫날부터 소회의실을 휘감았다. 환경부의 하수관거 정비사업이 대표적이다. 하수관거는 여러 하수구에서 하수를 모아 하수 처리장으로 내려보내는 큰 하수도관을 말한다. 당초 이번 추경안에는 관련 예산이 493억900만원 잡혔다. 올해 본예산(8552억1300만원)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김재경 예산결산위원장 = 하수관거 정비사업 (추경안 예산)은 원안대로 수용하겠습니다.안민석 야당 간사 = 이견 있습니다. 이건 전형적인 총선용 예산입니다. 저희 입장은 전액 삭감입니다. 일단 보류해놓겠습니다. 세부 자료 좀 주시겠습니까.정연만 환경부 차관 =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적합한 사업입니다.김재경 위원장 = 일단 보류하겠습니다.이날 보류된 사업은 이뿐만이 아니다. 중소기업청 소관의 중소·중견기업 수출경쟁력 강화 관련 예산도 재검토로 분류됐다. 중소·중견기업을 대통령 순방길에 경제사절단으로 동행시키고 후속 비즈니스까지 지원하는데 32억원을 편성했지만, 이미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예비심사에서 5억원 삭감안이 제시됐다. 이런 계획은 중장기 검토를 통해 추경안이 아닌 본예산안에서 다뤄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기 때문이다.안민석 야당 간사 = 본예산으로 편성하면 문제가 있습니까.이관섭 산업부 제1차관 = 올해 하반기 순방 때는 예산편성이 어렵습니다. 대통령이 순방 가실 때사절단이 자기비용으로 가니 예산이 필요없는데, 중소·중견기업인들이 현지에서 상담을 할 때 부스를 만든다든지 그런 예산입니다.김성태 여당 간사 = 국가의 외교나 정부 신뢰도 측면에서 중요하고 경쟁이 치열합니다.김재경 예산결산위원장 = 5억원 삭감을 전제로 해서 추가 검토를 하는 것으로 하겠습니다.이외에 국방부 소관의 열영상감시장비(TOD) 원격운용 케이블 구축사업(신규·18억원) 등 여러 사업들의 정부원안 집행이 보류됐다. 열영상 CCTV 설치사업(신규·175억원)도 보류됐다. 안민석 간사는 “열영상 CCTV가 과연 메르스, 가뭄 피해지역과 관련이 된 것이냐. 아니면 경기 진작에 기여할 것이냐”라면서 “어느 쪽도 아니어서 전액 삭감해야 할 사항”이라고 지적했다.고용노동부 소관 추경안에도 메스가 가해졌다. 청년 취업아카데미 사업은 당초 추경안보다 16억원 감액됐다. 청년들의 해외취업 지원을 위한 케이무브(K-MOVE) 사업의 추경안은 보류됐다.◇국정원 해킹의혹 외부변수도…추경처리 난항 불가피추경 전쟁의 외부 변수도 있다.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사찰 의혹이다. 정부·여당은 이번주 내로 반드시 추경안을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해킹 논란에 집중돼있다. 추경안 처리가 해킹 의혹과 연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새정치연합은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정원 관련 의혹을 질타하는데 대부분 시간을 할애했다.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는 이날 추경안에 대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새정치연합은 이미 세입보전용과 사회간접자본(SOC) 추경은 삭감하겠다고도 천명했다. 추경안 처리는 이래저래 난항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얘기다.바빠진 쪽은 새누리당이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추경안 처리는 타이밍을 놓쳐선 결코 안 된다”면서 “민생을 돌보는데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당내 의원들에게 오는 23일 혹은 24일 본회의가 있을 것이라고 통보한 상태다.
2015.07.20 I 김정남 기자
박병대 송월타월 회장 "1등 수건 노하우로..탄소섬유 항공부품 도전"
  • [성공異야기]박병대 송월타월 회장 "1등 수건 노하우로..탄소섬유 항공부품 도전"
  • 송월타월 제공.[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67년 전통의 송월타월이 제2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대에 걸쳐 축적한 타월 관련 섬유 기술을 바탕으로 항공부품 소재 산업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경남 양산 송월타월 본사에서 만난 박병대(사진) 송월타월 회장은 새로운 도전에 대한 밑그림을 차분하게 설명했다. “타월이 내수 위주 시장이라면 항공부품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 전역으로 뻗어나 갈 수 있는 영역이죠, 항공 부품 경량화의 핵심원료로 주목받고 있는 탄소섬유 분야는 이제 시작이지만 그 만큼 성장가능성도 큰 시장이죠.”박병대 회장은 지난 4월 경남 사천에 있는 항공기 복합재료 업체 영진 C&C를 전격 인수하고 탄소섬유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탄소섬유는 철근을 대체할 수 있는 미래소재로 주목받고 있으며 항공기 부품 외에도 고압 연료탱크 등에 적용할 수 있는 분야가 무궁무진하다. 완성차 기업이 수소연료전지차 개발을 확대하는 것도 탄소섬유 가공기업을 인수한 송월타월에는 호재다. 탄소섬유는 높은 열과 압력에 견딜 수 있는 연료탱크를 만들 수 있는 최적의 재료로 알려져 있다.탄소섬유 기업 인수는 박 회장의 오랜 고민의 결과물이다. 그는 4년 전 탄소섬유에 대한 언론 보도를 접한 후 관련 서적을 찾아보고 미국과 유럽의 소재 전시회를 매년 둘러보며 관련 시장에 대한 가능성을 타진했다. 해마다 해외 유명 전시회나 신소재 박람회를 돌면서 신규 사업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왔지만, 기술만 앞서 있고 시장이 형성되지 않는 등 회사의 신규 동력으로 삼을 만한 투자처를 찾지 쉽지 않았다. 박 회장은 “좋은 기술이라고 해도 시장성이 없거나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없는 곳에 투자할 수는 없고, 몇 년간 신소재 관련 분야에 관심을 기울인 끝에 탄소섬유 분야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그가 눈여본 분야는 탄소섬유 가공분야다. 탄소섬유를 활용한 실제 제품으로 이어질 경우 시장이 높아질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탄소섬유를 소재로 항공기기 부품 시장에 진출하고 이후 다방면으로 시장을 키워간다는 전략이다.송월타월 본사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사천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이 자리 잡으면서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메카로 커나가는 것이 예사롭지 않다고 보고 탄소섬유 중간 가공 산업에 진출하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국내 굴지의 중화학 대기업들이 대규모로 탄소섬유 분야에 투자하고 앞다퉈 생산에 나서고 있고, 항공 방위산업쪽에서 탄소섬유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성장 가능성이 분명하고, 지리적으로나 기술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며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내년쯤에는 탄소섬유를 활용한 자동차 관련 고압탱크 기업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 3대 연료탱크 기업으로부터 자동차용 고압탱크 제작 조인트벤처 설립을 제안받아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송월타월 제공.박 회장은 2세 경영인이지만 창업주와 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 1949년 설립된 송월타월은 현재 국내 타월시장 점유율 40%의 국내 1위 타월 생산업체다. 현재 내부 현금유보율이 3700%에 이를 정도로 초우량 중견기업이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산 저가 제품의 범람으로 국내 업체의 타월시장 점유율이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송월타월은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의 선두자를 굳건히 하고 있다. 현재의 송월타월이 있기까지 박 회장의 공이 적지 않다. 그는 가업과는 별개로 20대부터 독립했다. 박 회장은 1988년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대협엔지니어링을 설립해 단기간에 삼성전자의 1차 납품업체로 성장시켰다. 그러나 아버지의 부름에 자신이 설립한 회사를 접고 송월타월의 대표로 취임했다.“가업이 무너질 위기라는 아버지의 말씀에 직접 운영하던 회사를 접고 송월타월을 맡게 됐죠. 부채 때문에 정상적인 경영을 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정상적이 경영이 어려울 정도로 회사는 기울어져 있었다. 집안의 막내인 박 회장이 다시 회사를 정상화하는데 꼬박 10년이 걸렸다. 1992년 어려운 처지의 회사를 짊어진 그는 종업원 수를 3분의 2로 줄이는 과감한 구조조정과 함께 고급화로 승부수를 던졌다. 고급타월 브랜드 ‘샤보렌’을 선보이면서 기존 타월제조사와 차별화를 꾀하는 한편 부채비율을 줄이기 위해 사재까지 내놨다. 구원투수로 나선지 10년만에 2003년 박 회장은 회사 정상화에 성공했다. 외환위기 이후 몰려든 중국산 등 첩첩산중의 악재들이 겹쳤지만 이 시기를 잘 이겨내면서 탄탄한 중견기업으로 성장, 이제 부산 인근에서는 안정적인 기업으로 부러움을 사고 있다. 그러나 박 회장은 경영정상화에 만족하지 않았다. 지속적인 성장을 꿈꾸며 2009년 베트남 공장을 설립한 데 이어 최근에는 탄소섬유로까지 한걸음 한걸음 전진하고 있는 것. “베트남 타월 공장은 2~3년 전부터 흑자를 달성하면서 제품의 60% 이상을 일본 등으로 수출하고 있다”면서 “해외시장 공략의 전진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월의 뿌리가 되는 타월사업도 국내시장 독주에만 안주하지 않고, 고급시장의 확대와 함께 중국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꾸준히 투자하고 있다. 박 회장은 “국내 타월시장은 아직까지 사용자가 필요에 따라 직접 구매한다기 보다 기념품 등으로 받아서 사용하는 기프트 시장 단계에 머물고 있지만, 소득이 늘면서 인테리어에 관심이 커지고 고급소재, 디자인이 뛰어난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타월시장도 아직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송월은 이미 10여 년전부터 다양한 디자인의 타월을 개발하고 상품화하는 한편 일본과 제휴를 통해 프리미엄 시장에도 대비하고 있다. 지난 6월 중소기업 주간을 맞아 청와대에서 개최한 ‘2015 대한민국 중소기업인대회’에서 박병대 회장이 동탑산업훈장을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송월타월 제공.박병대(56세) 송월타월 회장은 우리나라 타월(수건) 제조업계를 대표하는 기업인이다. 박회장은 1959년 부산에서 태어나 부산진고(8회)를 졸업했으며, 1988년 1차 납품업체인 인쇄회로기판(PCB) 업체인 대협엔지니어링을 설립해 사업에 입문, 단기간에 삼성전자의 1차 납품업체로 성장시켰다. 창업주인 부친의 부름을 받아 1992년부터 송월타월 경영에 합류했다. 화의절차에 들어간 회사를 10년 만에 정상화킨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부터 대표이사를 맡았다. 그는 주요 브랜드인 松月(송월) 뿐 아니라 로베르타, 란체티, 샤보렌, Sweet Heart(스위트 하트), 카운테스마라, 아날도바시니 등을 다양한 브랜드를 선보이며 타월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히 타월제품을 베이커리 형태로 포장해 판매하는 테리베이커리를 출시해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관련기사 ◀☞ 송월타월 '大변신', 탄소섬유 시장 진입 선언☞ 송월타월 '디자인공모전' 16개팀 수상
2015.07.08 I 정태선 기자
정몽규-이부진, "K-디스커버리 협력단 출범"..면세대전 필승다짐
  • 정몽규-이부진, "K-디스커버리 협력단 출범"..면세대전 필승다짐
  • 2일 서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왼쪽부터) 한인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 김재식 현대산업개발 사장, 이재철 전라남도 관광국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윤관석 국회의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유근주 전라북도 관광과장, 이윤석 국회의원, 최문순 강원도지사, 설문식 충청북도 부지사,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신성범 국회의원, 박병수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이사장, 차경수 코레일 관광사업단장, 승만호 서부T&D 회장,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대한민국 관광산업 비전선포식’을 열고 있다. (사진=호텔신라)[이데일리 최은영 기자]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2일 면세점 후보지인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대한민국 관광산업 비전 선포식’을 열고 8일 앞으로 다가온 면세점 대전의 필승을 다짐했다. 선포식에는 정 회장과 이 사장을 비롯해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설문식 충청북도 정무부지사, 이재철 전라남도 관광국장, 윤근주 전라북도 관광과장, 성장현 용산구청장 등 지방자치단체장과 관계 공무원, 이윤석·신성범·윤관석 등 국회의원, 차경수 코레일 관광사업단장, 박용수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이사장 등이 참석해 관광활성화를 위한 공조를 약속했다. 호텔신라(008770)(50%)와 현대산업(012630)개발(25%), 현대아이파크몰(25%)은 신규 면세점 특허 취득을 목적으로 합작법인인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해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HDC신라면세점은 서울의 중심인 용산에 총 면적 6만5000㎡(1만9000평), 영업면적 2만7400㎡(8200평) 규모의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을 세워 서울을 세계적인 쇼핑도시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관광대국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지금까지 규모, 입지적 장점, 경영 능력 등을 차례로 어필해온 HDC신라면세점은 이날 ‘관광 수요 창출’과 ‘상생’을 키워드로 면세점 진출 명분을 강조했다.먼저 용산전자상가연합회, 코레일과 손잡고 한국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K-디스커버리 협력단’을 발족한다고 밝혔다. K-디스커버리 협력단은 한국의 재발견을 통해 서울과 쇼핑 중심의 관광 산업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장시켜 관광객 2000만 시대를 앞당기자는데 뜻을 함께한 이들로 구성된 민관 네트워크다. 지자체가 영속성 있는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면 HDC신라면세점은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고 코레일은 이들을 전국으로 실어 나른다는 것이 HDC신라면세점이 구상한 관광활성화의 골자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K-디스커버리 협력단의 출범을 알린 뒤 “용산의 광역철도망을 이용해 지자체와 지방의 유명상품을 소개해 판매하고 수도권으로 입국하는 관광객을 지방으로 보냄으로써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 HDC신라면세점은 세계 최대 도심형 면세점으로 대한민국 관광산업 발전에 일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인근 용산전자상가 부활에도 힘을 보탠다. 용산 상권 전체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용산을 명소화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는 등 시설과 시스템, 외국인 관광객 대상 마케팅 등을 함께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중소·중견기업 전용관도 국내 최대인 3700㎡(1120평) 규모로 마련한다. 중소·중견기업 전용관에는 국산 화장품, 국산 핸드백, 지자체특산품, 한국식품명인, 중소기업전용 정책매장, 한국수산물코너, 코레일 특화매장 등이 들어선다. 여기에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의를 위해 총 4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대형버스 주차장을 마련했으며, 한류 콘서트장 등으로 쇼핑과 관광은 물론 문화 체험까지 가능한 명소로 탈바꿈하겠다는 것이 HDC신라면세점의 계획이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우리 관광산업이 한 단계 도약하고 외국인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추억을 안겨주려면 기존의 쇼핑 자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라면서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자체와 기업이 유기적인 협력체제를 구축해 외국인들이 한국의 매력을 다시 볼 수 있도록 관광 콘텐츠를 함께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HDC신라면세점은 오는 10일 신규 사업자가 선정되는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 참여 대기업 7개사 가운데 오너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입찰 준비 초반 범 현대가와 범 삼성가의 만남으로 화제를 모은데 이어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지난 29~30일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인 양창훈 아이파크몰 사장, 한인규 호텔신라 부사장과 함께 베이징을 찾아 중국 최대 여행사 CTS 총재, 국영 여행사 CYTS 부총재, 국가여유국·외교부 관계자를 잇따라 만나 ‘한국 관광 유치’ 활동을 벌이는 등 국내외를 넘나들는 적극적인 대외활동으로 시선을 끌었다.
2015.07.02 I 최은영 기자
②SK네트웍스 '면세점 3.0시대 연다'
  • [황금티켓 잡아라]②SK네트웍스 '면세점 3.0시대 연다'
  • 시내면세점 전쟁이 막이 올랐다. 참가 기업들은 저마다 사생결단의 분위기다. 누가 면세점사업권을 따내느냐에 따라 국내 유통산업의 지형도가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누구도 뒤로 물러설 수 없는 전쟁이다.아직까지 전세는 백중세다. 승리를 자신하는 곳을 만날 수 없다.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다. 이데일리는 판세의 큰 흐름을 보여주기 위해 주요 시내면세점 후보 기업의 집중 분석과 대표이사들의 포부를 총 6회에 걸쳐 연재한다.[이데일리 최은영 기자]“저는 요우커(遊客)입니다. 쇼핑하러 한국에 왔어요. ‘싱니미’(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마니아를 뜻하는 중국식 애칭)죠. 드라마 보다가 한국 패션에도 관심이 생겨 ‘패션’으로 유명하다는 동대문을 찾았는데 거기서 특이한 면세점을 발견했어요. 새벽 2시30분까지 문을 연대요. 이럴 줄 알았으면 낮에 관광하고, 쇼핑은 밤에 할 걸 그랬죠? 게다가 LTE급 와이파이(Wifi)가 공짜라네요. 면세점 안에서 뿐만 아니라 한국에 체류하는 기간 내내요. 한국 TV에서 봤는데 모 통신사 광고 카피처럼 ‘이~상합니다’.” 오는 7월 주인이 가려지는 서울시내 면세점 신규 특허권을 SK네트웍스(001740)가 차지할 경우 달라질 동대문의 쇼핑 풍경이다. ‘면세점 3.0시대 개척’. SK네트웍스가 구상한 면세점은 이 한마디로 요약된다.SK텔레콤(017670), SK플래닛, 11번가 등을 보유한 SK그룹의 계열사답게 정보통신기술(ICT)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를 통해 ‘구매를 넘어선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는 면세점’을 실현해 보이겠다는 것이 SK네트웍스의 구상이다. LCD 전신 모니터 등 다양한 인터랙티브 미디어를 활용해 가상 제품 착장, 가상 메이크업 체험 등의 서비스도 제공한다. 면세점과 동대문 주변 상권을 모바일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작업도 진행할 예정이다.◇최고 후보지 ‘동대문’..3.0면세점 시대 개막2개의 사업권이 걸린 서울시내 면세점 입찰전에 뛰어든 7개 대기업 가운데 SK네트웍스는 경쟁사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과소평가된 측면이 적지 않다. 입찰 마감일까지 핵심 전략을 꽁꽁 숨겨오다 뒤늦게 발표한 영향이 크다.면세점 사업 예정지도 외국인, 특히 중국인 관광객의 필수 관광지로 통하는 ‘동대문’이다. 서울시가 발표한 ‘2014 관광 실태조사’에 따르면 외국인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 1위는 동대문(55.5%)으로, 지난해 처음으로 명동(55.1%)을 앞질렀다. SK네트웍스는 동대문 케레스타(구 거평프레야) 빌딩 지상 5개층(10~14층)에 영업면적 1만9163㎡(5800평) 규모의 면세점을 설치한다. 입찰에 나선 대기업 7개사 가운데 호텔신라(008770)와 현대산업(012630)개발 합작법인 ‘HDC신라면세점’(2만7400㎡)이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국내 면세점 업계 1위 회사 롯데면세점을 비롯해 그랜드관광호텔, 동대문제일평화 컨소시엄, 한국패션협회 등 중소·중견기업 5개사가 사업예정지로 SK네트웍스와 같은 동대문을 점찍었다.정부가 15년 만에 서울시내 면세점을 추가 개설키로 한 배경에는 관광산업 발전에 일조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면세점’이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었고, 이를 위해선 관광객이 몰리는 곳 즉 수요가 있는 곳에 면세점이 들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대기업, 중소·중견기업할 것 없이 동대문에 쏠린 이번 입찰 결과는 관광객 유치 등 입지 경쟁에서 동대문이 단연 우위에 있음을 단적으로 말해준다. 가장 큰 경쟁자는 중원면세점과 연합해 동대문 공략에 나선 롯데면세점이다. 하지만 롯데면세점은 기존 서울시내 면세점 가운데 절반인 3개 사업권을 이미 갖고 있어 추가 획득에 과점 부담이 따른다는 측면에서 SK네트웍스는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최고 3000억 지역 사회 투자..관광한국 견인투자 규모도 파격적이다. SK네트웍스는 새로운 시내면세점과 관광 인프라 구축에 4500억원에서 55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자금을 쏟아 붓기로 했다. 이 가운데 2000억~3000억원이 외부 투자와 함께 지역사회에 다양한 방식으로 환원된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하는 동대문 개발계획과 연계해 관객 1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의 초대형 공연장과 문화시설을 건립하고, 패션 소상공인 동반성장 펀드 조성, 동대문 야간 가로환경 개선작업,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온누리상품권 구매 등에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문화 인프라 구축 비용의 일부는 투자자를 모집해 조달할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자사 사회 환원 비용 규모를 1250억~1500억원으로 추산했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DDP 건물 전체를 활용한 야간 조명쇼 등도 구상하고 있다. 주변 상권과의 동반 성장을 통해 동대문을 패션과 문화, 쇼핑이 어우러진 ‘아시아의 브로드웨이’,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춘 최상의 면세점 입지로 평가받고 있는 동대문에서 그룹의 든든한 지원과 23년간 축적해 온 SK네트웍스의 검증된 면세 사업 역량, 기대와 예상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투자와 새로운 콘셉트의 ‘면세점 3.0’ 모델을 바탕으로 관광한국의 미래를 견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네트웍스가 구상한 동대문 개발계획의 일부인 DDP 미디어 파사드 투시도.
2015.06.11 I 최은영 기자
EDCF의 힘…UN 전자정부지수 41단계 '껑충'
  • ['동양의 진주' 스리랑카①]EDCF의 힘…UN 전자정부지수 41단계 '껑충'
  • ▲스리랑카 남부도시 함반토타 행정단지 전경(사진 왼쪽). 함반토타에서 약 2시간 떨어진 골(Galle) 지역에 2004년 12월 쓰나미가 덮친 모습(사진 오른쪽) [사진=이데일리 DB][스리랑카=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이런 시스템이 진작 개발됐다면 2015년 쓰나미 피해는 훨씬 줄어들었을지도 모릅니다.”지난 12일 스리랑카 남부 함반토타 행정단지에서 만난 수네트 로체느(Suneth Lochana) 함반토타 부시장은 ‘전자정부’(E-government)의 사업 성과에 대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함반토타는 2004년말 23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양 쓰나미의 피해를 입은 대표적인 도시다. 참사 이후 스리랑카 정부는 앞으로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함반토타 자체를 내륙 쪽으로 이동하기로 결정했다. 그로부터 10년 뒤 이 곳 함반토타는 과거의 아픔을 극복하고 인도양의 중심 항구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여기에는 수출입은행이 대외경제협력기금(EDCF)를 통해자금을 지원하고 삼성SDS가 기술력을 제공한 전자정부가 한몫을 했다. 전자정부 사업은 스리랑카 전역의 500여개 부처·공공기관을 하나의 네트워크망으로 연결하는 작업이다. 수출입은행은 2004년과 2008년 세계은행(WB)과 함께 사업에 필요한 비용 2200만 달러를 장기 저리로 빌려주었다. 이 과정에서 삼성SDS를 필두로 우리나라 중소·중견 정보기술(IT) 기업이 사업을 수주했다. 함반토타의 피해가 심했던 이유 중 하나는 당시 엄청난 쓰나미가 덮칠 것이라는 사실을 주민들이 알지 못했기 때문이다. 쓰나미가 일어나기 전 엄청난 물고기떼가 해안가까지 거슬러 올라왔고 농·어업을 생업으로 삼는 함반토타 시민들은 물고기를 잡으려 해안가까지 갔다가 참사를 당했다. 로체느 부시장은 “만약 정부가 먼저 이같은 내용을 감지하고 시민에게 대피명령을 내렸다면 피해는 훨씬 줄어들었을 것”이라며 “핸드폰을 통해서도 재해에 관련된 정보나 민원 처리 과정을 알려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스리랑카 함반토타 행정도시에서 공무원이 12일 주민의 정보를 확인해 출생증명서를 발급해주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전자정부 사업은 스리랑카 전반의 행정력을 크게 향상시켰다. 스리랑카는 1년 만에 운전면허를 갱신해야 했는데 해당 거주지에서 발급받은 갱신 서류를 수도인 콜롬보까지 가서 승인을 받은 후 다시 돌아와 제출해야 했다. 게다가 모든 정보를 문서로 보관했기 때문에 업무 처리과정에 적게는 1시간, 길게는 하루까지 걸렸다고 한다. 그러나 이제는 인터넷으로 각 부처의 정부가 공유 되면서 시민들이 일일히 찾아다니지 않아도 몇 분만 기다리면 운전면허 갱신, 출생·사망 신고서 등 각종 행정업무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전자정부 사업 이후 유엔(UN)이 메기는 전자정부(E-GDI)지수에서 스리랑카의 순위는 115위에서 74위로 41단계나 상승했다. [사진=수출입은행 제공]전자정부 사업은 스리랑카의 주력 수출품인 차 등 각종 농산물의 가격을 즉각 고지하고 수도요금 지불, 온라인 비자·여권 발급 등이 간편해지는 등 스리랑카 국민의 삶에 가장 가까운 영역에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유엔(UN)이 발표하는 스리랑카의 전자정부 지수(E-GDI)는 2012년 115위에서 2014년 74위로 41단계나 상승했다.EDCF는 단순히 자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이 자금이 효율적으로 사용될 수 있도록 기술 이전도 함께 이뤄진다는 점에서 환영을 받는다. 특히 우리나라는 30여년 전만 하더라도 지원을 받는 입장에 있었기 때문에 해외로부터의 자금 지원 자금을 어떻게하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경험이 축적돼 있다.수출입은행이 현재 추진하고 있는 고체폐기물 매립장 건립사업도 이런 장점을 반영할 수 있는 예로 평가된다. 스리랑카는 2009년 타밀 반군을 상대로 내전이 끝난 후 매년 7~8%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경제성장 속도에 발맞춰 급속도로 늘어나는 부작용이다. 대표적인 예가 폐기물이다. 이미 몇 차례 공적차관 기관들이 스리랑카에 쓰레기 처리시설 설립자금 등을 지원했지만 정작 시스템으로 정착되지 못해 실패했다. 우리나라는 스리랑카처럼 단기간 급속도로 경제성장을 이룬 만큼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는데 적임자란 평가다.황선명 수출입은행 스리랑카 소장은 “물고기를 주는 것이 아닌 물고기를 잡는 법을 알려준다는 것이 EDCF의 핵심 가치”라며 “자금 지원과 함께 기획재정부의 지식공유프로그램(KSP)를 통해 기술 이전이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5.05.21 I 정다슬 기자
대한상의, 산업혁신운동 스마트공장 현장견학
  • 대한상의, 산업혁신운동 스마트공장 현장견학
  •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전국의 중견·중소 제조기업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우수 스마트공장 견학을 실시한다고 20일 밝혔다.이번 현장견학은 스마트공장의 현장성과를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지원 프로그램 및 정책 설명을 통해 스마트공장에 대한 인식 제고와 자율적 확산을 위해 기획됐다.이날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견학한 방문단은 유니텍, 자원산업사 등 전국에서 모인 제조분야 중견·중소기업 대표 및 임직원 25명으로 구성됐다.방문단은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팩토리 랩’, ‘퓨처 랩’, ‘인큐베이팅 존’ 등 주요 시설을 견학하며 ‘중소기업 맞춤형 MES’, ‘사물인터넷(loT) 기반 제조자동화’, ‘최적의 공정구성을 위한 시뮬레이션’, ‘CAD/CAM 연계 초정밀 가공설비’ 등에 대해 현장교육을 받고, 관련 생산설비를 직접 체험했다. 이어 스마트공장 지원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1대 1로 상담하는 시간을 가졌다. 오는 28일에는 청주에 위치한 LS산전을 방문해 스마트공장의 현장시스템과 운영성과를 직접 확인하고 현장교육을 실시한다.대기업(스마트고도화공장)과 중소기업(스마트모델공장)으로 구분해 실시되는 공장견학은 28일 LS산전(청주)을 시작으로 6월26일 대광주철(보은군), 7월24일 현태산업(광주 광산구), 8월21일 금강브레이징(인천 남동구) 등에서 진행된다. 박종갑 산업혁신운동 중앙추진본부 사무국장(대한상의 상무)은 “스마트공장과 창조경제혁신센터의 현장견학은 산업혁신운동 스마트공장 보급·확산 정책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효과적이고 실질적인 교육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견학 참가신청은 산업혁신운동 사이트(http://www.iim3.org)에서 하면 된다. 문의: 산업혁신운동 중앙추진본부 스마트공장운영팀 02-6050-3539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0일 실시한 ‘산업혁신운동 스마트공장 현장견학’에서 중견.중소기업 임직원들이 경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찾아 현장교육을 받고, 관련 생산설비를 체험했다. 대한상의 제공
2015.05.20 I 이진철 기자
25개국 85개사 전력바이어, 한국産 기자재 사러왔다
  • 25개국 85개사 전력바이어, 한국産 기자재 사러왔다
  • 13일 코엑스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전력기자재 분야 1대1 상담회인 ‘파워텍 코리아(Power-Tech Korea) 2015’에서 주요인사들이 테이프커팅을 하고 있다.(왼쪽부터) 백종만 와이피피 회장, 김경록 슈나이더일렉트릭코리아 사장, 도일 베네비 CPS에너지 사장, 김성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 이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산업과장, 유상봉 한국전기기술인협회장, 오태규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장, 김병숙 한국전력공사 신성장동력본부장,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 KOTRA 제공.[이데일리 성문재 기자] 유가 하락과 글로벌 원자재 가격 인하로 에너지 분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전력기자재 기업들이 우리나라 기자재를 구매하기 위해 대거 방한한다.코트라(KOTRA)는 한국전력기술인협회와 함께 13~14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력기자재 분야 최대 국제행사인 ‘파워텍 코리아(Power-Tech Korea) 2015’를 개최했다. 국제전기전력전시회와 연계해 열린 이번 행사에는 세계 25개 국가에서 85여개사의 전력사, 발주처, EPC, 전력설비 전문기업이 참가해 350여개 중소기업과 수출 상담을 가졌다.이번 행사는 중소·중견기업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협력 차원에서 한국남동발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중부발전, 한국서부발전, 한국남부발전, 한국동서발전 등 국내 6개 발전사가 후원한다.이번 상담회에서는 경기 회복으로 신규 전력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되는 일본과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전력사들의 움직임이 활발했다.일본에서는 내년부터 전력소매의 전면자유화로 전력 소매시장에 50여개사 신규 사업자의 등장이 예고된 가운데 도시바 등이 경쟁력 있는 한국의 전력 기자재를 찾아 방한했다. 또 일본 관서지역의 대표 전력사인 간사이전력에서는 조달 공개경쟁에 우리기업들의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신규 조달시스템을 소개했다.유럽에서는 대표적인 오프쇼어 풍력발전 업체인 바텐폴(Vattenfall)이 최근 덴마크 정부가 발주한 호른리프3 프로젝트를 수주한 후에 유럽산에 비해 가격대비 품질이 우수한 한국산 모노파일(Monopile)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기업 제품을 직접 찾아 나섰다.이날 행사에 참가한 미국 샌안토니오시(市) 전력회사인 CPS에너지의 도일 베네비 사장은 “한국산 발전설비 제품 및 설비의 품질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글로벌 전력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어 향후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의향이 있다”고 참가 의사를 밝혔다.이밖에도 우리 전력기자재 최대 수출국인 중국에서는 송배전분야 최대 기업인 상하이전기와 화동전력설계원의 관계자들이 방한, 동서발전 및 협력사와 중국내 신규 발전소 건설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의 참가 방안을 논의했다.김성수 KOTRA 전략마케팅본부장은 “전력산업분야 내수시장의 부진으로 새로운 판로 개척이 필요한 중소기업들에게 주요국의 경기부양책과 함께 진행 중인 해외 전력 프로젝트는 새로운 진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OTRA는 14일 인도네시아, 파키스탄, 방글라데시 등 신흥 전략시장의 전력사들을 초청해 프로젝트 진출 및 벤더등록 설명회를 연계 개최했다.발주처 바이어들과 국내기업들이 13일 ‘파워텍 코리아 2015’에서 수주상담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발주처 바이어들과 국내기업들이 13일 ‘파워텍 코리아 2015’에서 수주상담을 하고 있다. KOTRA 제공.▶ 관련기사 ◀☞ KOTRA, '한-베트남 FTA 활용설명회' 개최..200여개사 참가☞ KOTRA, 외국인 투자가 대상 '문화체험행사' 개최☞ KOTRA, 고객중심 서비스 혁신 다짐..실천 6계명 발표☞ KOTRA 신임 감사에 김진억 전 경기대 교수 부임☞ KOTRA-UNCTAD, 아태지역에 한국식 녹색산업 경험 전파☞ KOTRA, 중남미 순방 경제사절단 후속 간담회☞ KOTRA "작년 한류 생산유발효과, 12.6조원"☞ KOTRA "지방 중소기업 지원 강화한다"☞ KOTRA, 중남미 무역관장 모여 경제순방 후속사업 논의☞ KOTRA·aT, ‘한중 FTA 비즈니스 플라자’ 개최
2015.05.14 I 성문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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