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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공원에 세계최대 규모 대관람차 '서울링' 생긴다…2025년 착공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하늘공원에 세계 최대 규모의 대관람차 ‘서울링’이 생긴다. 약 4000억원 규모의 사업비가 소요되며 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진행, 이르면 오는 2025년 6월 협약을 맺고 공사에 들어간단 계획이다. 서울링 조감도 예시. (사진=서울시)서울시는 서울형 대관람차 ‘서울링’을 마포구 상암동 소재 하늘공원에 조성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추진 내용을 8일 발표했다. 올해 6월 민간사업 제안서를 접수받고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른 행정절차대로 추진해 오는 2025년에 착공한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지난해 10월부터 한강에서 보여지는 모습, 대관람차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서울의 대표적 경관이 되어야 한단 원칙을 세우고 상암동 하늘공원, 노들섬, 여의도공원, 수도자재센터, 잠실 등 다양한 후보지를 검토했다. 그 결과 접근성, 주변 관광인프라, 조망, 랜드마크, 균형발전 측면 등을 고려한 결과 남북 화합과 서울의 관문으로서 상징성이 있는 하늘공원이 최종 선정됐다. 하늘공원은 서울의 관문이자 남북통일시대 새로운 관문으로 상징성과,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남과 북의 결절점으로서 민족의 화합과 통일의 염원을 담겠다는 취지에서 의미 있는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한강, 서울도심, 남산, 북한산 자연경관 조망이 가능하고 쓰레기 매립지라는 과거와 서울이 지향하는 인류와 지구, 미래, 환경 등에 대한 정책적 의지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됐다.서울링은 기존 대관람차가 살(Spoke)이 있는 것과 달리 고리 형태의 개방된 디자인을 통해 미학적 차별성을 가진다. 고리 형태 디자인의 구조적 안정성을 위해 검토과정에서 국내외 대관람차 설계업체, 대형 건설사의 자문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을 확보했다. 자료=서울시대관람차 규모는 180m로 아인 두바이(폭 257m)에 이어 세계 2위 규모이나 살이 없는(Spokeless) 고리형 디자인 기준으로는 세계 1위 수준이다. 탑승 인원은 시간당 1474명, 1일 최대 1만1792명 탑승이 가능하며 연간으로는 약 350만명 이상의 관광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서울시는 서울링이 대관람차라는 단순 유희시설을 넘어 난지도의 역사적 의미를 경험 할 수 있고, 문화·관광 및 소통의 장이 될 수 있게 한단 계획이다. 이를 위해 대관람차 하부 공간에는 1978년부터 서울 전역에서 반입된 쓰레기 매립지라는 난지도의 역사와 의미를 알 수 있도록 매립지 퇴적층을 확인할 수 있는 체험 전시관을 조성하고, 인근 월드컵공원과 연계되는 지하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중교통 연계가 미흡하다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친환경 자율주행버스 등 교통수단의 단계적 확대를 추진하고 곤돌라 및 경사형 엘리베이터 설치도 검토하고 있다. 또 디지털 문화 트랜드에 맟춘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외부 공간에서는 대관람차 원형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증강, 가상현실(AR, VR) 전시 등 디지털 축제와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한편, 서울링은 최신 친환경 기술을 집약해 조성된다. 서울시는 대관람차가 조성되는 하늘공원과 상암동 일대를 마포석유비축기지, 자원회수시설 등 공공시설과 연계해 지속 가능한 전략을 마련하고 민자사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 감독은 의사, 선수는 소방관·선생님...열정은 빅리그인 체코 대표팀
- 체코 야구대표팀. 사진=MLB닷컴 캡처소방관으로 일하고 있는 체코 대표팀 투수 마르틴 슈네이데르. 사진=MLB닷컴 캡처신경정신과 전문의이기도 한 파벨 하딤 체코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MLB닷컴 캡처[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감독은 신경정신과 전문의고 선수는 소방관, 지리 선생님, 재무분석가, 영업사원, 부동산업자다.프로선수는 한 명도 없다. 거의 모든 선수가 낮에는 생업을 하면서 시간을 쪼개 야구를 하고 있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B조에서 한국과 맞붙는 체코 야구대표팀 얘기다.MLB닷컴은 1일(한국시간) ‘체코 야구팀이 당신의 마음을 훔칠 것이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체코 야구대표팀을 소개했다. 체코는 이번 WBC에서 한국과 일본, 호주, 중국과 B조에 편성됐다. 오는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한국과 본선 경기를 치른다.유럽에서도 야구 변방인 체코는 대부분 아마추어 리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예를 들면 주장이자 지명타자를 맡고 있는 페트르 지마는 기업 재무분석가이고 중견수 아르노슈트 두보비는 고등학교 지리 선생님이다. 유격수이자 투수인 마르틴 슈네이데르는 소방관으로 일한다.한국, 일본 같은 프로선수는 거의 없다. 포수인 마르틴 체르벤카와 투수 마렉 미나리크 정도가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경험이 있다. 체르벤카는 2020년과 2021년 트리플A까지 올라갔다. 미나리크는 2014년과 2015년 싱글A와 루키리그에서 뛴 것이 전부다. 이들 역시 현재는 영업사원과 부동산업자로 일하고 있다.심지어 체코 대표팀을 이끄는 파벨 하딤 감독은 지역에서 유명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다. 1990년대 초반 국가대표 선수로 활약했던 하딤 감독은 체코 야구의 아버지나 다름없는 인물이다. 체코가 WBC 본선에 올라온 것은 기적이나 다름없다. 누구도 체코의 본선행을 예상한 이는 없었다. 이들은 유럽 예선 첫 경기에서 강호 스페인에 7-21 대패를 당했다. 하지만 이후 프랑스와 독일을 상대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른 뒤 스페인과 재대결에서 3-1로 설욕하고 극적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쥐었다.시즌 동안 단 19이닝만 던졌던 투수 슈네이데르는 이날 6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MLB닷컴과 인터뷰에서 “감독이 전날 내게 선발투수 역할을 맡겼을 때 나는 ‘이곳에서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며 “난 모든 준비를 마쳤고 최선을 다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주장 지마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내 눈이 터지는 줄 알았다”며 “서로 비명을 지르고 함께 기뻐했다. 정말 이런 일이 일어나는 구나 생각했다”고 기뻐했다.그날 체코 선수들은 신나게 축하파티를 벌였다. 하지만 모든 선수들이 다 파티를 즐길 수는 없었다. 몇몇 선수들은 재빨리 짐을 챙기고 그날 팀을 떠나야 했다. 체르벤카는 “난 일찍 퇴근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날 출근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아마추어 선수들로 구성돼 있다고 해서 체코를 결코 무시해선 안된다. 체코는 도쿄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019년 유럽선수권대회에서 유럽 최강 네덜란드를 8-6으로 이겼다.체코 대표팀의 최대 강점은 열정이다. 훈련 시간은 절대 부족하지만 야구에 대한 의지는 어느 팀에도 뒤지지 않는다.고등학교 지리 선생님인 중견수 두보비는 “오후 4시에 업무를 마치면 5시에 야구장에 가서 2~3시간 연습을 한다. 그리고 집에 가서 가족이나 여자친구, 아이들과 시간을 보낸다”며 “우리는 야구를 돈 때문이 아니라 사랑하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아침 6시에 일어나 7시까지 출근한 뒤 오후 4시에 퇴근해 야구 연습을 한다는 체르벤카 역시 “야구가 없는 삶은 단 1분도 상상할 수 없다”며 “직장에서 일을 할 때도 타격에 대해 생각하고 스윙 연습을 한다. 야구는 내가 평생 해온 일이다”고 말했다.심지어 소방관인 슈네이데르는 24시간을 근무한 뒤 48시간을 쉬는 강행군 속에서도 야구를 포기하지 않고 있다.체코 대표팀은 이번 WBC 본선에 전 메이저리거 에릭 소가드가 합류한다. 빅리그 통산 815경기를 소화한 소가드는 2022년 1월 체코 시민권을 취득, 대표팀 참가 자격을 갖췄다.체코가 1라운드를 통과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는 거의 없다. MLB닷컴은 “많은 사람들은 체코가 오타니 쇼헤이, 이정후 같은 슈퍼스타들이 라인업에 즐비한 일본, 한국 등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내다봤다.하지만 체코 대표팀은 자신감이 하늘을 찌른다. 두보비는 “우리는 작은 나라인 체코가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며 “개인적으로 지는 것을 정말 싫어한다. 패배는 나를 한계까지 밀어붙이고 더 나아지도록 노력하게 만든다”고 강조했다.유소년 대표팀 시절 타자 오타니와 대결한 적이 있다는 투수 에르콜리는 “오타니가 들어오면 몸쪽으로 패스트볼을 던진 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볼 것”이라며 “그런 다음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던져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설악산에 케이블카 들어선다…환경부 '조건부 동의'에 환경단체 '격앙'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들어선다. 국립공원에 케이블카 설치는 덕유산 곤도라 설치를 허가한 1989년 이후 30여년만이다. 환경부가 환경훼손을 저감시키는 방안을 조건으로 강원 양양군의 설악산국립공원 오색케이블카(삭도) 설치사업 환경영향평가를 통과시켰다. 지리산 등 여타 국립공원을 비롯한 자연보호구역 난개발 우려가 나온다.27일 원주지방환경청은 양양군의 환경영향평가 재보완서에 대해 ‘조건부 협의(조건부 동의)’ 의견을 통보했다. 남은 절차는 행정안전부 지방재정투자사업 심사 등으로 사실상 최종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강원도는 40년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반색하고 나섰다. 문제는 환경부가 국책연구기관인 한국환경연구원(KEI)의 부적절 의견을 배제한 논리의 적절성에 대한 논란과 보호지역 난개발 우려가 불거질 것이란 점이다. 이번 협의의견에서 원주청은 행심위 재결에 따라 입지가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출한 전문기관 1곳의 의견은 반영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KEI가 제시한 “양양군이 제시한 보전대책으로는 자연환경의 최우선 보전지역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저감하는 것이 어려우며, 자연의 원형이 최우선적으로 유지·보전되어야 하는 공간에 자연환경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큰 삭도를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의견에 대한 것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에 대해 환경부 고위 관계자는 “행정심판에서 국립공원위원회에서 마친 입지 타당성 검토를 환경영향평가에서 또 검토하는 것은 위법·부당하다고 판단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환경 영향 저감방안이 미흡하고 산양의 주서식지라 환경훼손이 불가피하다는 취지의 KEI의 평가의견서가 ‘입지 타당성’을 판단했다는 이유로 배제한 것은 논리적 비약이란 지적도 나온다. 앞서 KEI 등 전문기관 5곳의 보고서를 공개한 이은주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KEI는 입지 타당성을 따진 것이 아니라 국립공원위원회의 7가지 부대조건 중 3가지 조건(산양문제 추가 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수립, 시설 안전대책 보완, 상부정류장 주변 식물보호대책 추진)에 대해 검토한 것”이라며 “KEI는 삭도 설치 예정지를 포함한 지역이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의 서식적합도가 매우 높고, 산양의 서식·번식에 큰 교란 요인이며, 상부 정류장에 훼손되는 아고산성 수목에 대한 대책은 제시되지 않았다는 검토의견을 낸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환경부는 ‘입지 타당성이 이미 검토됐다’는 양양군의 논리를 그대로 인용한 것으로, 과거 환경부가 7가지 부대조건 중 산양문제 추가 조사 및 멸종위기종 보호대책 수립, 시설 안전대책 보완, 상부정류장 주변 식물보호대책 추진 등의 조건은 환경영향평가서 등의 검토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여러차례 밝혀온 것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설악산에 케이블카가 신규 설치되면 육상국립공원에 30여년만에 케이블카가 들어서게 된다. 오색케이블카 설치 예정지는 특히 전 국토의 1.65%에 불과한 국립공원 공원자연보존지구이자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백두대산 보호지역 핵심구역, 천연보호구역,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다. 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 10명 중 6명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도 있다. 윤석열 정부들이 수 십년간 막혀온 국립공원 개발이 첫 삽을 뜨게 됨에 따라 향후 보호지역 난개발 우려도 나온다. 케이블카 추진 이력을 지닌 지리산, 무등산, 속리산 등 국립공원을 비롯해 영남알프스, 보문산, 팔공산, 주흘산 등에서도 개발계획을 만지작대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격앙했다. 설악산 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은 이날 성명을 통해 “설악산 케이블카 사업을 허가한 환경부는 파렴치한 집단”이라며 “한화진 장관은 전문기관의 검토의견을 무시하고 사업을 허가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성토했다.
- “출근길 추워요”…낮부터 기온 오르며 추위 한풀 꺾여[오늘날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요일인 오늘(22일)도 출근길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대부분 지역 아침 기온이 영하 5도 밑으로 내려간 지난 21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출근길 시민들이 봄 계절 전시물 앞을 지나고 있다.(사진=연합뉴스)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평년보다 아침 기온이 낮아 춥겠다. 다만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3도에서 11도가 되겠다. 특히 아침 기온은 강원내륙·산지에서 영하 10도 이하, 그 밖의 내륙에서 영하 5도 이하로 어제(21일)와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주요 도시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 △인천 -3도 △춘천 -7도 △강릉 0도 △대전 -5도 △대구 -4도 △전주 -4도 △광주 -2도 △부산 2도 △제주 4도 등이다.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6도 △인천 4도 △춘천 7도 △강릉 11도 △대전 9도 △대구 10도 △전주 9도 △광주 11도 △부산 11도 △제주 10도 등이다.이날 늦은 밤(오후 9~12시)부터 내일(23일) 새벽(오전 0~6시) 사이 전남권과 경남권, 지리산부근, 제주도산지에서 5㎜ 미만의 비 또는 1㎝ 내외 눈이 내리겠다. 전북남부와 제주도(산지 제외)에서는 0.1㎜ 미만 빗방울 또는 눈 날림이 있겠다.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과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등 눈이 쌓여 있는 지역에서는 골목길과 그늘진 도로 등 빙판길 및 터널 출입구 등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교통안전 및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풍랑은 이날 새벽까지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 동해바깥먼바다, 동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에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또 오후까지 강원동해안과 경상권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일부 수도권과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중부내륙과 경상권에도 대기가 건조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 전국 영하권 ‘반짝 추위’…낮부터 평년기온 회복[내일날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수요일인 내일(22일)도 출근길 영하권 추위가 이어지겠다.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추위가 한풀 꺾일 전망이다.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아침 기온이 낮아진 지난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네거리에서 한 시민이 외투 모자를 쓴 채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사진=연합뉴스)21일 기상청에 따르면 내일(22일)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겠다.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가운데 북서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로 평년보다 아침 기온이 낮아 춥겠다. 다만 낮부터는 기온이 오르면서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하겠다.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3도에서 11도가 되겠다. 특히 아침 기온은 강원내륙·산지에서 영하 10도 이하, 그 밖의 내륙에서 영하 5도 이하로 오늘(21일)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겠다.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다.주요 도시 예상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4도 △인천 -3도 △춘천 -7도 △강릉 0도 △대전 -5도 △대구 -4도 △전주 -4도 △광주 -2도 △부산 2도 △제주 4도 등이다.예상 낮 최고기온은 △서울 6도 △인천 4도 △춘천 7도 △강릉 11도 △대전 9도 △대구 10도 △전주 9도 △광주 11도 △부산 11도 △제주 10도 등이다.내일(22일) 늦은 밤(오후 9~12시)부터 모레(23일) 새벽(오전 0~6시) 사이 전남권과 경남권, 지리산부근, 제주도산지에서 5㎜ 미만의 비 또는 1㎝ 내외 눈이 내리겠다. 전북남부와 제주도(산지 제외)에서는 0.1㎜ 미만 빗방울 또는 눈 날림이 있겠다. 비 또는 눈이 내리는 지역과 강원영동과 경북북동산지 등 눈이 쌓여 있는 지역에서는 골목길과 그늘진 도로 등 빙판길 및 터널 출입구 등 도로 살얼음이 나타나는 곳이 있겠으니, 차량 운행 시 감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하는 등 교통안전 및 보행자 안전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풍랑은 내일(22일) 새벽까지 제주도남쪽바깥먼바다와 남해동부바깥먼바다, 동해바깥먼바다, 동해남부남쪽안쪽먼바다에 바람이 35~60km/h(10~16m/s)로 매우 강하게 불고, 물결이 2.0~4.0m로 매우 높게 일겠다.또 내일(22일) 오후까지 강원동해안과 경상권해안에 너울이 유입되면서 높은 물결이 갯바위나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으니, 해안가 안전사고와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일부 수도권과 강원영동을 중심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하겠고, 그 밖의 중부내륙과 경상권에도 대기가 건조하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에서 ‘보통’ 수준을 보이겠다.
- KTX 타고 남녘 섬으로 봄맞이 여행 떠나볼까
- 대표적인 걷기여행 코스인 전남 완도 청산도 슬로길과 다산 정약용 선생이 머물던 전남 강진 사의재 (사진=완도군청, 강진군청)[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코레일관광개발이 청산도와 보길도, 땅끝마을 등 남해 섬 기차여행 상품을 내놨다. 매년 2월 중하순이면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봄 소식이 전해지는 남녘 섬을 KTX를 타고 둘러보는 1박2일짜리 봄맞이 여행 상품이다. 봄맞이 섬 기차여행 상품의 코스는 청산도와 보길도, 땅끝마을이다. 서울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광주송정역에서 도착, 연계 버스편을 타고 보길도 노화 동항에서 해남 땅끝마을을 거쳐 완도항에서 청산도로 들어가는 코스다. 슬로시티 청산도의 대표 탐방코스인 11개 슬로길 코스, 전남 강진 가우도 해안선 생태탐방로에서 봄기운을 실감할 수 있다.광주송정역에서 보길도 노화 동항으로 이동하는 중간 들르는 사의재는 강진으로 유배 온 다산 정약용 선생이 1801년부터 4년간 머무르던 곳이다. 몸과 마음, 교육, 학문 등 네 가지를 올바로하는 이가 거처하는 집이라는 뜻이 담긴 사의재에서 다산은 경세유표와 애절양 등을 집필했다. 1970년대까지 흑산도, 거문도와 함께 전국 3대 어시장으로 유명했던 청산도엔 2011년 국제슬로시티연맹으로부터 공식 인증을 받은 세계 1호 슬로길 코스가 있다. 영화 서편제 촬영지인 당리 언덕길, 드라마 봄의 왈츠에 등장한 화랑포 전망대, 풀등과 갯돌, 지리 등 해변코스, 골목 벽화로 유명한 청산중부터 도청항에 이르는 1.2㎞ 길이 미로길 등이 필수 코스로 꼽힌다. 강진 8개 섬 가운데 유일한 유인도인 가우도는 섬 모양이 소 멍에를 닮아 가우도라는 이름이 붙여진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2.5㎞ 생태탐방로는 한국관광공사가 선정한 한국 대표 관광지 100선에 선정됐다. 강진의 산과 바다를 동시 감상할 수 있는 생태탐방로와 함께 저두출렁다리(483m), 망호출렁다리(716m)가 랜드마크이자 필수 방문 코스로 유명하다. 청산도와 보길도 땅끝마을 봄맞이 기차여행 상품은 왕복 열차, 연계 차량, 숙박(2인 1실), 선박 등 여행경비 일체 포함 26만8000원이다.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관광개발 홈페이에서 확인하면 된다. 홈페이지에선 청산도·보길도·땅끝마을 외에 홍도·흑산도, 통영, 반월·박지도, 고흥 등 2~3일 일정의 다양한 봄맞이 기차여행 상품도 확인할 수 있다.
- "등산하면 나이 들어보여요?"…등산·숲길 젊은 이미지 구축 시급
- 등산객들이 대관령숲길을 걷고 있다. (사진=산림청 제공)[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은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이나 숲길 체험으로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40대와 50대의 연령층에서의 등산·숲길 체험인구는 증가했지만 20대는 지속적으로 줄어 젊은 층을 위한 등산·숲길 체험 이미지 구축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산림청은 8일 지난해 등산 등 숲길 체험에 대한 국민 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숲길 사업 방향 설정과 계획수립을 위한 자료수집목적으로 전국 만 19세 이상 79세 이하 성인 남녀 1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숲길 체험은 도보 여행(트레킹)이나, 산림레포츠, 탐방로 및 휴양·치유길 걷기 등이 포함됐다. 조사 결과, 한 달에 한 번 이상 등산이나 숲길 체험을 하는 인구는 전체 성인 남녀의 78%인 3229만명이다. 이는 2021년과 비교해 1% 증가한 수치이다. 지난해 등산·숲길 체험 인구 중 남성은 80%로 전년도와 비교해 1% 증가했고, 여성은 77%로 전년대비 2%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0대 이상이 91%, 50대 85%, 40대 71%, 30대 70%, 20대 59% 등으로 나타났다. 40대와 50대 등산·숲길 체험인구 비율은 증가했지만 20대는 지속적으로 줄었다. 지역별로는 충청권이 82%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영남권(81%), 호남·제주(80%), 서울(79%), 경기·인천·강원(77%) 등의 순으로 서울은 2018년 이후 등산·숲길 체험 인구 증가율이 정체된 가운데 다른 지역의 등산·숲길 체험인구는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등산하는 이유로는 건강을 위해서라는 응답이 75%로 가장 높았고, 산을 걷는 것 자체가 좋아서 49%, 경치·분위기가 좋아서 48%로 나타났으며, 건강을 위해 산에 간다는 인구는 높은 연령층일수록 비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등산 인구의 91%는 집 주변(주로 높이 500m 이하) 야산을 두 달에 한 번 이상 오르고, 근교에 있는 산은 83%가 두 달에 한 번 이상, 설악산, 지리산, 태백산과 같은 큰 산은 등산 인구의 13%가 두 달에 한 번 이상 올랐다. 등산 인구 중 39%는 가족과 함께 등산을 가는 경우 많았으며, 32%는 혼자, 23%는 친구·선후배·직장동료와 함께 갔으며, 등산 소요 시간은 3∼4시간(41%)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2시간 이하(38%), 5∼6시간(15%), 7∼8시간(3%), 8시간 이상(3%) 등의 순이다. 숲길 체험 시 불편사항으로는 화장실 부족(54%)이 가장 높았으며, 휴식시설 부족(30%), 음수 시설 부족(30%), 안전 및 방범 시설 부족(28%), 안내판 미비(25%), 부실한 숲길 체험코스 설명 자료(22%)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번 조사 결과, 미래 고객인 20대의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젊은 감각’의 등산·숲길 체험 이미지 구축과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피로감이 없고 가족과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쉬운 숲길, 홀로 산행할 수 있는 안전한 숲길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영신 산림청 산림휴양등산과장은 “이번 등산 숲길 체험 국민 의식 실태조사 결과를 숲길정책에 적극 반영해 국민이 편리하고 안전하게 숲길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미래에셋운용, 해외 진출 20주년…위기에도 덩치 키웠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이 해외 진출 20주년을 맞았다. 각종 거시경제 악재 속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에도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회사의 국내·외 총 운용자산(AUM)은 248조원 규모다. 이 중 40%가량인 약 100조원이 해외에서 운용되고 있다. 글로벌 경제 위기가 찾아온 지난 한 해 동안 해외 운용자산은 2021년말 규모(102조원)를 상회했다.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올해는 국내 운용사 최초로 해외 시장에 도전장을 낸 미래에셋자산운용이 글로벌 진출 20주년을 맞는 해다. 2003년 해외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고, 국내 운용사 중 처음으로 홍콩법인을 설립하면서 글로벌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국내에서는 골드만삭스, 메릴린치 등 유수의 기업들과의 경쟁은 무리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팽배했으나, 미래에셋은 해외 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비전을 주목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 상장지수펀드(ETF)는 미국과 캐나다, 홍콩 등 전 세계 곳곳에 상장돼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가 있다. 회사는 2018년 전 세계 ETF 시장의 약 70%를 차지하는 ETF 운용사 글로벌엑스를 인수했다. 인수 당시 8조원에 불과했던 글로벌엑스 ETF의 운용 규모는 2022년말 기준 45조원으로 약 6배 증가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2011년 인수한 캐나다 ETF 운용 자회사인 Horizons ETFs(호라이즌스 ETFs) 역시 현재 21조원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2022년 3분기말 누적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 해외법인의 당기순이익은 74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미래에셋자산운용 당기순이익(연결기준) 2388억원의 30%에 달하는 수치다. 수익의 약 3분의 1을 해외에서 벌어들이는 것이다. 국내 여타 운용사들은 국내 수익 비중이 높지만,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해외 시장에서 성장세가 부각된다. 해외에서의 성과는 새로운 역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글로벌엑스는 호주 7위 ETF 운용사 ETF Securities(ETF 시큐리티스)를 인수했다. 이는 국내 운용사가 해외에서 벌어들인 수익으로 해외 ETF 운용사를 인수한 최초의 사례다. ETF 시큐리티스는 순자산 약 4조원 규모의 혁신 성장 테마 ETF를 보유하고 있다.해외 진출은 높은 투자 비용 대비 뚜렷한 성과가 보장되지 않는 도전적인 사업으로도 평가된다. 그러나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실패하더라도 한국 자본시장에 경험은 남는다. 내가 비록 실패하더라도 경험이 후대에 남는다”며 국내 투자회사가 가보지 않은 해외 시장에 도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외에서 쌓은 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글로벌엑스를 다른 운용사를 인수할 수 있는 수준으로 크게 성장시켰다. 현재 ETF 시큐리티스는 Global X Australia(글로벌엑스 오스트레일리아)로 사명을 변경하고, 글로벌엑스와 시너지를 발휘해 호주 ETF 시장 및 급성장하는 연금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호주 현지 포시즌스 시드니 호텔과 호주법인 운영 경험을 토대로 향후 호주 시장에서의 투자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흥 시장 개척에도 힘쓰고 있다. 2006년 설립한 인도법인은 현재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로 활약하고 있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으나, 미래에셋은 인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투자를 지속했다. 현재 인도법인은 직접 펀드를 설정, 운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상품을 판매하며, 수탁고는 18조원 규모로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 지난해에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인도인 비중이 높아 인도 현지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은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하기도 했다.최근에는 글로벌엑스는 최근 브라질 최대 운용사 BB 에셋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신규 펀드를 출시했다. 이는 브라질 현지 내에서 글로벌 운용사 간 이뤄진 ETF 투자 관련 최초의 파트너십으로 높게 평가받고 있다. 브라질에서는 현지 법인이 2018년 9월 현지 진출 10년을 맞아 브라질 증권거래소(BM&F Bovespa)에 브라질 최초로 채권 기반의 ETF를 상장했으며, 지난해 Global X Brazil(글로벌엑스 브라질)로 사명을 변경하고 공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김범석 미래에셋자산운용 홍보실장은 “해외 법인에서 벌어들인 수익만으로 글로벌 운용사를 인수하는 등 2003년 홍콩에 진출한 이후 20년 동안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향후 세계 각국의 우량자산을 발굴하고 경쟁력 있는 금융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더욱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충남도, 공공기관 통폐합·이전 추진…곳곳에 암초
- 김태흠 충남지사가 30일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홍성=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충남도가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기관들을 내포신도시로 대거 이전한다는 계획을 밝히자 여·야 정치권이 극한 갈등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 충남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통폐합과 관련해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반발하는 등 앞으로 적지 않은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충남도는 지난 4일 도 산하 25개 공공기관을 18개로 통폐합한다는 내용의 공공기관 경영 효율화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통합된 기관은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해 내포신도시로 이전하기로 했다. 기관 이전은 관련 조례안 개정이 완료되는 내달부터 본격 추진되며, 충남도는 연내 공공기관 이전을 마무리한다는 목표이다. 이 같은 구상이 나오자 당장 충남도 산하 출자·출연기관 직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충남도출자출연기관노동조합협의회 관계자들은 “이해당사자인 충남도민과 공공기관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한 의견수렴이 대단히 부족했고, 통폐합 기관끼리 관계 법령이 충돌하기도 한다”며 “통폐합으로 발생하는 조직의 혼란과 공공서비스 지연, 국비 손실, 내포신도시 이전으로 발생하는 지리적·경제적 손실은 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충남도가 공공기관 경영효율화 명목으로 진행된 연구용역은 노동자들의 공공성을 위한 노력, 기관 위상과 역할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며 “충남도는 일방적인 통폐합을 즉각 중단하고, 노동조합과의 대화에 직접 나와 소통하라”고 촉구했다.충남 아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충남도의원과 아산시의원들이 17일 아산 소재 공공기관의 내포 이전을 반대하는 서명부를 충남도에 전달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 제공)지역 정치권에서도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현재 아산에 있는 충남경제진흥원과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이 기관 통폐합과 함께 내포로의 이전이 추진되고, 충남신용보증재단과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이전이 추진되기 때문이다. 아산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소속 조철기· 안장헌·이지윤 충남도의원들은 “아산지역 일자리와 경제를 지탱해 온 공공기관이 사라질 위기”라며 도 산하 공공기관의 내포 이전을 반대했다. 이들은 “도청은 조직과 부동산 효율화를 위해 아산시에 소재한 충남경제진흥원, 충남신용보증재단 본사를 내포로 이전하며 충남과학기술진흥원은 충남연구원과 통합해 내포로, 충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도 내포로 이전 계획”이라고 전제한 뒤 “충남 인구의 절반에 육박하는 아산·천안 지역주민들은 이제 중소기업 자금을 받기 위해 내포까지 가야 한다”며 충남도의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산·천안에 집중된 중소기업과 벤처기업들은 멀어진 경제관련 공공기관들과 협업에 주저하고 어렵게 조성 중인 천안·아산역 R&D집적지구의 비전을 세울 과학기술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도 공백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충남도의원들은 “몇몇 민주당 의원들이 지역이기주의 기반한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며 “내포신도시의 혁신도시 지정과 관련해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찬성하던 민주당 의원들이 도의 균형발전과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를 위한 도내 공공기관 내포 이전은 반대하는 내로남불 행태를 보인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충남도 관계자는 “내달 중 공공기관 경영효율화를 위한 세부 추진계획이 완성되면 기관 이전이 본격 추진되며, (일부 지역에서 반발이 있지만) 연내 모두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토끼섬·토끼비리 등… 각양각색 사연 깃든 토끼 지명 여행지
-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토끼섬’. 국내 유일한 문주란 자생진인 제주 토끼섬은 7월 말부터 9월까지 새하얀 문주란 꽃으로 뒤덮인 모습이 토끼를 닮아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사진=제주관광공사)[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전국 154만여 개 지명 중 토끼 관련 지명은 총 158개다. 대부분 지명이 한글 ‘토끼’ 또는 한자인 ‘토(兎)’ ‘묘(卯)’를 포함하고 있다. 경북 청송 ‘낫테산’, 울산 울주 ‘주암’, 전북 고창 ‘외퇴’ ‘퇴등’ 같이 유래를 알아야만 토끼와 연관이 있음을 알 수 있는 지명도 32개나 된다.토끼 관련 지명은 지형이 토끼 모양을 닮아 붙여진 경우가 많다. 토끼 관련 지명 158개 중 절반에 가까운 74개가 마을에 붙여진 건 풍성과 번창을 기원하는 농경사회의 특징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평야지대가 많은 전남이 38개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토끼 관련 지명을 보유하게 된 것도 같은 이유다. 전국에 토끼섬, 토도와 같은 지명이 붙여진 섬은 총 17개. 경남 고성과 하동, 전남 고흥과 무안, 신안, 여수, 충남 서산과 태안, 인천 검단, 옹진 등에 있는 토끼를 닮은 섬들이 토끼섬, 토도 등 비슷한 이름으로 불린다. 지명만 봐서는 다 같아 보이는 섬들 가운데 여행지로 유명한 곳은 제주 토끼섬이다.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굴동포구에서 약 50m 떨어진 바다에 떠있는 토끼섬은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다. 바깥쪽에 있는 작은 섬이라는 뜻에서 ‘난들여’라 불리기도 한 제주 토끼섬은 국내 유일한 문주란(천연기념물 19호) 자생지다. 수선화과에 속하는 상록 다년생초인 문주란이 꽃을 피우는 7월 말부터 9월까지 햐얀 꽃으로 뒤덮인 섬이 토끼를 닮아 토끼섬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문주란 꽃으로 뒤덮인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제주 토끼섬 (사진=제주관광공사)토끼전과 다른 토끼 관련 전설이 전해지는 곳도 있다. 문경 토끼비리는 석현성 진남문에서 오정산과 영강으로 이어지는 하천변 절벽을 파내 길은 낸 천도(遷道)로 토끼가 길을 냈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남쪽 정벌에 나선 고려 태조 왕건이 이곳에서 막다른 길과 마주쳤는데 그 때 토끼 한 마리가 나타나 벼랑(비리)을 타는 길을 알려줘 ‘토끼가 열어준 길’이라는 뜻의 ‘토천(兎遷)’이라 이름이 붙여졌다 기록돼 있다.밀양 내이동 토끼바위는 먼 옛날 선녀가 천태산에서 바위 두 개를 토끼 등에 싣고 다녔다는 전설이 깃든 곳이다. 진주 상평동 테간골 나루는 테간골에 살던 토끼가 나룻배를 보고 놀랐다는 전설이 전해져 테간골 나루로 불린다. 김제 영상리 토끼재, 무안 망월리 망월동, 공주 쌍대리 토동, 천안 가산리 토산 등은 옥토끼가 보름달을 바라보는 ‘옥토망월형’ 명당이라는 풍수지리에 기인해 마을에 토끼 관련 지명이 붙여졌다.
- 미래에셋자산운용 印법인 15주년…운용자산 100배 성장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법인이 인도 진출 15주년을 맞이했다고 18일 밝혔다.2008년 1호 펀드를 출시하며 인도 시장에 본격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현재 인도 내 유일한 독립 외국자본 운용사다. 금융위기 이후 대부분의 글로벌 자산운용사가 인도 시장에서 철수하거나 합작법인으로 전환했으나, 미래에셋은 인도의 성장성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를 지속해왔다. 인도 시장을 가장 잘 아는 현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도법인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펼치며 인도 내 9위 운용사로 성장했다.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들이 인도 진출 15주년을 맞이하여 뭄바이 현지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했다.(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지난해 12월말 기준 인도법인 수탁고는 약 21조원을 기록했다. 설립 당시 2000억원에 불과했던 수탁고에 비해 100배 이상 늘어난 규모다. 특히 2020년 수탁고 1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2년 만에 21조원까지 빠르게 성장했다. 최근 인도법인의 리테일 계좌 수도 2020년 280만개에서 2021년 470만개, 2022년 말 550만개로 급성장하는 추세다.지난 15년간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신흥국을 대표하는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높게 평가하고 다양한 비즈니스를 펼쳐왔다. 앞서 2019년에는 인도 금융당국의 승인을 받아 지주사 체제로 전환, 펀드 운용뿐 아니라 부동산 대출과 벤처캐피털, 자산관리 서비스까지 사업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 인도 내에서 미래에셋은 지주사와 자산운용사를 비롯 증권, NBFC, VC, Index, 미래에셋재단법인 등 총 7개 계열사를 거느린 종합금융회사로 도약하고 있다.최근에는 인도에서 가장 각광받는 분야인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등 폭넓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인도에 진출한 외국계 자산운용사 현지법인이 물류 사업에 직접 투자한 것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처음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인도의 높은 경제성장률과 인도 정부의 적극적인 인프라 투자에 따라 미래 성장성이 높은 물류센터와 데이터센터 등에 적극 투자할 계획이다.또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지점을 설립하며 국내 운용사 최초로 중동에 진출했다. 두바이는 지리적으로 인도와 가깝고 전체 인구 중 인도인 비중이 약 35%에 달해 인도 현지펀드에 대한 투자수요가 크다. 인도법인은 중동 시장에서 인도 역내·외 펀드를 판매하며, 투자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인도에서 미래에셋은 사회공헌 활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2019년 설립된 ‘미래에셋재단(인도)’은 한국의 미래에셋박현주재단처럼 인도 9개 대학교와 연계한 대학생 장학지원 사업부터 ‘저소득층 청소년 및 아동 학비지원’, ‘장애우 교육 지원’ 등 교육 인프라 구축, 금융 전문 인력 양성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 관계자는 “자본금 500억원으로 인도시장에 뛰어든 인도법인은 모든 해외 운용사가 철수한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도 인도 시장의 잠재력을 보고 꿋꿋하게 버텨왔다”며 “미래를 내다보고 15년간 지켜낸 뚝심으로 인도 9위 운용사까지 성장한 것처럼 앞으로도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에셋만의 비즈니스를 펼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