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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풍 힌남노 쓸고간 자리 곳곳 침수ㆍ파손
- 제11호 태풍 ‘힌남노’ 영향권에 들어간 6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해운동 한 상가 간판이 떨어져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6일 새벽 4시 5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해 새벽 6시 부산 동북동쪽 약 10km 육상에서 시속 52km로 북동진 중이다. 태풍의 중심기압은 955hPa, 최대풍속은 40m/s로 ‘강’의 강도다. 울산과 포항과의 거리는 각각 40㎞, 90㎞다. 수도권과 충청 일부 지역을 제외한 전국에 태풍 특보가 발효 중이며, 지난 4일 이후 이번 비로 인한 누적 강수량은 새벽 5시 기준 제주 윗세오름 928.5mm, 포항 330.6mm, 지리산 산청 322.0mm, 남해 299.8mm를 기록했다. 최대순간풍속은 통영 43.1㎧, 제주 고산 42.5㎧, 가거도 신안 42.3㎧가 관측됐다. 이번 태풍 피해로 인한 인명피해는 이날 오전 6시 기준 1명으로 울산 25세 남성이 음주 후 하천에서 실종됐다. 사유시설은 제주와 경기에서 주택 3채가 침수됐고, 제주 상가 1곳, 세종 주택 1채 파손, 제주 차량 2대 침수, 제주 어선 1개가 전복되는 신고가 접수됐다. 공공시설은 충북 제천과 경기광주 등 3곳에서 도로파손, 인도침하, 선착장파손 등의 사고가 발생했다. 농작물은 총 284ha가 침수됐고, 2만334호가 정전됐다. 경남, 전남, 부산 등에서 1935세대, 3463명이 마을회관, 숙박시설, 경로당, 학교 등에 일시대피 상태다. 바닷길과 하늘길도 막혔다. 12개 공항, 50개 항로가 통제됐으며, 철도는 11개 노선이 운행중지나 구간조정으로 이날 오후 3시까지 운행에 차질을 빚겠다. 강풍으로 남해고속도로 등 고속·일반국도 교량 8개소도 통행제한이 실시되고 있다.
- 힌남노, 새벽 4시50분 거제 상륙…포항 시간당 77㎜ 물폭탄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6일 새벽 4시 50분경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이 태풍은 계속 북북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경남권동부와 경북남부동해안을 지나 동해남부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새벽 5시 기준 전국 대부분 지역과 대부분 해상에 태풍특보, 수도권(경기남부 제외)과 일부 강원영서북부, 충남북서부에 강풍특보, 서해중부해상과 서해남부먼바다에 풍랑특보가 발표됐다.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전남, 경상권에 시간당 30~7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고, 전국적으로 시간당 5~20㎜의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전라권과 경남권, 제주도는 최대순간풍속 30㎧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통영 매물도에 최대순간풍속 43.1㎧, 제주 고산 42.5㎧, 가거도 신안 42.3㎧가 관측됐다. 새벽 4시부터 포항엔 시간당 강수량이 77㎜를 기록했고, 양산은 55㎜, 부산 사상은 47.5㎜, 창원은 35.4㎜가 쏟아졌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든 이후 4일부터 이날 새벽 5시 기준 누적 강수량은 제주 윗세오름이 946.5㎜, 지리산(산청) 325.0㎜, 남해 298.5㎜, 해안(양구) 265.0㎜, 강남(서울) 245.0㎜를 기록했다.
- 태풍 ‘힌남노’의 세가지 특이점…태생지·역주행·역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역대급 세력을 유지한 채로 한반도에 상륙하는 데는 세 가지 힌남노의 특이점이 원인으로 꼽힌다. 가장 고위도에서 발생해 남쪽으로 역주행한 뒤 북위 30도를 넘으며 세력이 이례적으로 커졌다. 태풍계의 ‘이단아’로 불리고 있는 힌남노가 6일 우리나라에 상륙한다.◇지금까지 이런 태풍은 없었다…940hPa로 제주 최근접5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1호 태풍 힌남노는 태풍의 눈이 뚜렷한 형태의 중형 태풍으로 발달해 이날 자정 무렵 제주도에 최근접한다. 이 때 중심기압은 94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47㎧, 강풍반경 410㎞로 ‘매우 강’의 강도겠다. 역대 한반도 영향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한 강도로 예상된다. 힌남노가 이같이 강한 강도로 유입되는 것은 한반도에 근접하는 시기에 이례적으로 세력을 일시적으로 키워 접근하기 때문이다. 통상 태풍은 북위 30도를 지나면서 약해지는 것과 달리 힌남노는 이 때가 절정기에 이르며 중심기압이 930hPa까지 기압이 낮아졌다. 태풍은 기압이 낮을수록 세력이 강하다. 태풍의 양 가장자리로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자리하고 있고 북측의 제트기류까지 합세하며 태풍의 회전력을 강화시키는 이상적인 조건이 마련됐기 때문이다. 또 태풍 힌남노는 슈퍼태풍 가운데 아열대 바다가 아닌 북위 25도 이북에서 발생한 첫 태풍이며, 이동경로도 포물선을 그리며 북진하지 않고 남쪽으로 역주행해 고수온역에 한참 머물렀다. 이 같은 독특한 태풍 힌남노가 우리나라에 최근접한 이후로도 세력이 유지되는 데는 남해안의 수온마저 평소보다 뜨겁기 때문이다. 평년대비 1도 가량 높은 29도를 넘어가고 있다. 한반도 주변의 열용량도 풍부한데다 기단과 기압계 배치, 대기 상층의 흐름까지 태풍에겐 최적의 환경이란 것이 기상청의 설명이다.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가장 고위도에서 생긴 슈퍼태풍이면서 고기압성 회전을 따라가지 않고 남쪽으로 역주행했고, 북위 30도에서 전향하는 시점에 이례적으로 세력을 키웠다”며 “우리나라 남해안의 해수면 온도도 발달할 조건이라 약화하지 않은 채 올라오고 있다”고 말했다. △수온◇세력 잃지않고 상륙하는 힌남노…만조시간대에 닥친다힌남노는 6일 오전 5~6시 무렵 경남 남해안 일대에 상륙하는 때에도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의 역대 최강의 세력으로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힌남노는 제트기류의 영향으로 속도가 빨라져 포물선을 그리며 낮 12시 울릉도·독도를 지나 동해상으로 빠져나가겠다. 우리나라 육상을 지나는 동안에도 세력을 지켜내며 960hPa의 ‘강’의 강도를 유지한 채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힌남노는 선선한 바람이 부는 9월에 북상하면서 찬 공기와 만나 무려 14㎞ 높이의 비구름대를 만들어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지 않아도 많은 양의 비가 내리는 이유다. 우리나라 남해안의 만조시간대에 상륙하는 점도 문제다. 만조시간대와 겹치면서 집채만한 파도가 해안가로 밀어닥칠 수 있다. 태풍 경로 인근인 남해안 부근은 최대 12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는 유의파고 수준으로, 최대파고는 15m 이상도 가능하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제주도는 6일 아침까지, 남부지방은 5일 밤부터 6일 오전, 동해안은 6일 오후까지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순간 최대풍속은 제주도, 전남남해안, 경남권해안, 울릉도·독도 40~60㎧, 강원영동, 경북동해안, 전남서해안 30~40㎧, 그 밖의 남부지방, 충청권, 강원영서남부 20~30㎧, 수도권, 강원영서중북부 15~20㎧다. 비는 제주도, 남해안, 경상권동해안, 강원영동,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는 시간당 50~100㎜, 그 밖의 지역 50㎜의 매우 거센 비가 내리겠다. 한 예보관은 “지금부터는 시설물 점검 등의 단계가 아니라 인명피해 예방 단계”라며 “외출을 한다거나 상황을 살피러 나가지도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며 인명피해에 대비해달라”고 말했다.
- 기상청 “지금부터는 살피러라도 밖에 나가지 말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지금부터는 시설물 점검 등의 단계가 아니라 인명피해 예방 단계다. 외출을 한다거나 상황을 살피러 나가지도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며 인명피해를 최소화해야한다.”기상청은 5일 오전 11시 태풍 힌남노 현황 및 전망 브리핑을 통해 이같은 당부를 전했다. 태풍 힌남노는 매우 이례적인 태풍이다. 강력하고, 크기도 클 뿐만 아니라 다른 슈퍼태풍과는 다른 이동경로와 발생지역 등으로 유례없는 세력으로 우리나라에 접근할 전망이다. 이동궤적이 정북방향을 향하며 직진하고 있어 제주도에 초근접하는 시기는 6일 새벽 1시께로 2시간 정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됐다. 경남 남해안 상륙 시점은 같은 날 오전 7시 전후로, 오후께 동해안을 빠져나갈 전망이다. 이를 우리에게 영향을 미칠 강풍이 부는 시간대로 환산해 보면 제주도는 오늘 오후부터 내일 아침, 남부지방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 동해안은 오늘 밤부터 내일 오후다. 이 때 순간 최대풍속은 제주도, 전남남해안, 경남권해안, 울릉도.독도 40~60㎧, 강원영동, 경북동해안, 전남서해안 30~40㎧, 그 밖의 남부지방, 충청권, 강원영서남부 20~30㎧, 수도권, 강원영서중북부 15~20㎧다.특히 남해안 상륙 시점이 당겨지며 만조시간대와 겹치게 됐다. 이에 태풍 경로 인근인 남해안 부근은 소위 집채만한 파도인 최대 12m 이상의 높은 물결이 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유의파고 수준으로 최대파고는 15m가 넘을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태풍의 경로가 건조공기 반입으로 북진하면서도 좌우로 50km 가량 왔다갔다하며 이동하고 있어 정확한 상륙지점을 지역명으로 지정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경남 남해 가장 최서쪽에서 부산을 스쳐 지나가는 범위 안에서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보고 있다. 그러나 태풍의 폭풍반경(25㎧)에 남부지방 일대가 거의 포함되는 만큼 지점 예측은 현재로선 무의미한 수준이며, 태풍의 중심을 기준으로 폭풍반경 범위 내에서는 모두 매우 위험한 지역이라고 봐야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한상은 기상청 총괄예보관은 “태풍의 강풍반경(15㎧)이 400㎞가 넘어 부산과 서울 대각선 거리를 모두 아우르고 있고, 북측의 찬공기까지 추가된 상황이라 강풍반경 외의 지역엔 많은 비도 내리고 있다”며 “지금부터는 외출하지 말고 안전한 곳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오늘부터 내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 100~300㎜다. 많은 곳은 제주도산지 600㎜ 이상, 남해안, 경상권동해안, 제주도(산지 제외),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 400㎜ 이상이다. 강수 집중시간·강도는 제주도, 남해안, 경상권동해안, 강원영동,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 시간당 50~100㎜, 그 밖의 지역 50㎜다. 한 총괄예보관은 “제주는 이미 태풍의 영향권이며,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찬공기를 가진 기단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강한 강수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에 “중부지방에 강수대는 점차 더 발달해 오늘 오후부터 내일 새벽까지, 경상도는 태풍이 방향을 완전히 트는 오늘 밤부터 강수가 집중되고, 서쪽은 중부지방 강수대와 비슷하게 강수대 발달하겠고, 전라남도는 태풍에 의한 강한 비구름대 유입되며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전했다.
- 태풍 '힌남노', 영향권 벗어나는 때는?…"6일 늦은 밤"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제 11호 태풍 ‘힌남노’가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는 오는 6일 늦은 밤이 되어야 힌남노의 영향권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5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선 국가태풍센터에서 예보팀장을 지낸 경북대 지리학과 강남영 교수와의 전화 인터뷰가 진행됐다.이날 강 교수는 현재 오키나와와 제주도 사이에서 북상하고 있는 힌남노의 세력에 대해 “‘매우 강’의 강도를 가지고 있다”며 “초강력이라고 하는 수준은 지났다. 지금부터 약화 단계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매우 강한 강도다”라고 경고했다.동시에 ‘매우 강’의 세기를 태풍 중심에서 초속 45m 정도의 바람이 부는 강도라고 설명했다.천리안위성 2A호가 5일 오전 7시 20분 촬영한 제11호 태풍 ‘힌남노’(사진=연합뉴스)이어 진행자가 “혹시 힌남노가 내일(6일) 오전 우리나라에 상륙하기 전까지 방향을 또 한 번 틀어서 더 내륙으로, 더 관통해 갈 가능성 같은 것도 있느냐”고 질문하자 강 교수는 “큰 변수들, 큰 불확실했던 변수들은 이미 확인이 끝난 상황이라고 보여진다”고 답했다.그는 “지금 찬 공기가 남하하는 상황”이라며 “찬 공기가 벽을 치고 내려오기 때문에 아무래도 태풍이 더 북상해 올라오는 것을 저지한다면 태풍이 (내륙에) 상륙해 관통하듯 북상하는 시나리오는 거의 매우 희박하다”라고 밝혔다.끝으로 강 교수는 힌남노가 굉장히 안정화된 진로를 갖고 있다며 오는 6일 새벽에 제주 상륙, 오전 9시경에 부산을 통과할 것이라고 경로를 예상했다.반면 우리나라가 ‘힌남노’의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시기에 대해선 “6일 늦게, 6일 밤이나 돼야 되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5일 오전 제주도 서귀포 해안에 파도가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한편 힌남노는 5일 오전 6시 제주 서귀포시 남남서쪽 480㎞ 해상을 지났다. 중심기압과 최대풍속은 각각 935hPa과 49㎧다.강도는 ‘매우 강’으로, 태풍 강도 분류에 따르면 사람이나 커다란 돌이 날아갈 수 있는 위력을 품고 있다.태풍 중심과 국내 지점과 거리는 제주 500㎞, 경남 통영시 710㎞, 부산 780㎞, 경북 포항시 870㎞, 울릉도 1080㎞다.힌남노는 이날 정오에 서귀포시 남남서쪽 370km 해상에 이른 뒤 방향을 틀 것으로 보이며, 오는 6일 0시 서귀포 남쪽 30㎞ 해상까지 ‘매우 강한 태풍’으로 위력을 유지하면서 북동진하고 오전 6시 부산 서남서쪽 90㎞ 해상을 통과한 뒤 상륙하겠다.제주 한라산 삼각봉엔 5일 오전 5시 22분 순간풍속이 34.5㎧(시속 124㎞)에 달했다.
- [목멱칼럼]설악산 케이블카 논란, 스위스를 보라
- [이우영 한국기술교육대 교수·전 한국폴리텍대학 이사장]자연환경과 동물이 인간 문명과 함께하는 생존전략은 무엇일까? 생물의 다양성과 건강한 생태계는 단 하나뿐인 지구의 지속 가능을 위해 필수적인 요소이며 동시에 문명이 가져다주는 편리함, 즐거움, 보건위생 등도 인류가 추구해야 할 소중한 가치이다. 유럽국가들을 여행하다 보면 앞선 과학기술로 자연과 문명이 조화롭게 발전해온 모습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도시 곳곳에 잘 정돈된 물길들, 그 물길 사이에 난 아름다운 자전거 도로, 그리고 해발 3000미터 이상의 눈 덮인 산봉우리들을 편리하고 빠르게 오를 수 있게 하는 로프웨이들은 전 세계 관광객을 불러 모으며 유럽경제의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알프스산맥에 둘러싸인 스위스는 미국 예일대에서 최근 공개한 2020년 국가별 환경성과지수(EPI)에서 전체 180개국 가운데 3위를 차지했다. EPI는 유엔의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달성하도록 환경과 생태계의 건강성 등 각국의 지속가능성 수준을 비교 평가하고 있다. 스위스에는 자연보호운동에 선도적인 국제자연보존연맹, 1961년에 창립된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WWF)의 본부 등이 있다.이러한 자연환경의 보전을 위한 각별한 노력과 함께 케이블카와 같은 다양한 로프웨이가 설치되어 있어 관광과 레저산업으로 인한 지역의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은 주목할만하다. 2020년 스위스가 발간한 ‘로프웨이 산업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말 기준 스위스에서는 2433개의 로프웨이 시스템이 연방 또는 주의 승인을 받아 운행하고 있다. 2019/20 겨울시즌에만 세계 각국에서 몰려든 2020만 명의 알파인 및 겨울 관광객으로 인해 로프웨이를 통한 운송 수익이 9228억 원에 달했다. 이 기간 케이블카 산업이 올린 총 매출은 2조 816억 원이며 1만6876명을 고용했다. 그중 음식과 호텔, 시설과 장비 임대 등이 약 31%를 차지하고 있다.자연은 에너지를 전달해주는 힘을 지녔다. 이를 지속가능한 방법으로 즐기기 위해서는 여행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하다. 스위스는 그들만의 고유한 지속가능성 전략 즉, 스위스테이너블(Swisstainable)을 추구하고 있다. 스위스테이너블은 차분한 마음으로 자연의 품에서 최대한의 휴식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자연을 한층 가까이, 직접 즐길 수 있어야 하고 오래 머물고 깊이 파보는 여행을 의미한다. 환경을 지키며 자연을 즐기려면 결국 ‘최소한의 발자국으로 이동하고, 먹고, 자기’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달려있다.우리나라는 전 국토의 68%가 산림지역으로 스위스와 같은 산악국가이다. 한국삭도협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국 41개소에 143개의 케이블카 시스템이 설치돼있다.유럽에 비해 적은 이유는 환경과 관련한 이슈들 때문이다. 1982년부터 40년간 끌어온 설악산 두 번째 케이블카 설치를 두고 지자체와 환경단체 간의 갈등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대청봉 경관 훼손 가능성과 천연기념물인 산양의 서식지 위협을 두고 재판을 거듭하며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이외에도 10년 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지리산국립공원 케이블카, 20년째 답보 상태인 ‘영남알프스 케이블카’ 사업 등도 이와 비슷하다.과학기술이 발전하며 케이블카 산업도 친환경 설치공법과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360도 파노라마 같은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첨단시설 등 인간과 자연이 조화롭게 공존하는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가 등장하고 있다. 이제는 해묵은 논리에서 벗어나 적극적이고 개방적 자세로 숙의의 과정을 다시 시작할 시점이다. 그 첫걸음은 스위스처럼 스마트 코리안스테이너블 (Smart Korean-stainable)을 정립하고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 [르포]극한온도서 9번 구운 죽염 "건강한 밥상 만든다"
- [함양(경남)=이데일리 강경래 기자] “전 세계 모든 식탁 위에 죽염을 올려, 인생을 짭짤하게 만들었으면 합니다.”(김윤세 인산가 회장)지리산 자락에 있는 경남 함양. 이곳은 죽염이 탄생한 곳으로 널리 알려졌다. 천일염을 구워 만든 죽염에는 총 55가지 미네랄을 함유해 ‘미네랄 보고’(寶庫)라고도 불린다. 최근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겪는 과정에서 건강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일반 소금 대신 죽염을 찾은 소비자가 늘어나는 추세다.인산가 직원이 천일염을 대나무통에 넣은 뒤 황토로 입구를 막고 있다. (제공=인산가)2일 방문한 인산가(277410)는 함양에 본사를 둔 죽염업체다. 1987년 국내 최초로 죽염을 상업화하면서 ‘죽염 종가’(宗家)로도 불린다. 인산가는 5324㎡(약 1611평) 규모 공장에서 죽염을 만들고 있었다. 죽염공장은 소나무 장작들이 에워싸고 있었다. 모르는 이들이 보면 목재공장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였다.공장 입구에 들어서니 하얀 포대들이 잔뜩 쌓여 있었다. 가까이서 보니 천일염이라고 쓰여 있었다. 정병조 부사장은 “죽염 원재료인 천일염은 모두 서해안에서 들여온다. 이후 3년 동안 간수를 빼고 바람에 건조한 것만 엄선해 사용한다. 이런 이유로 올해 죽염을 만드는 데 쓰는 천일염은 2019년 이전에 들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렇게 간수가 충분히 빠진 천일염을 직원들은 일정한 크기로 잘린 대나무(왕대) 통 안에 넣었다. 이후 황토로 대나무 통 입구를 막았다. 천일염이 담긴 대나무 통은 소나무 장작들이 놓인 쇠가마로 들어갔다. 한 시간 정도 지난 뒤 쇠가마 안을 보니 타버린 소나무 잔해들 사이사이에 대나무 통을 닮은 원통 모양 천일염 덩어리들이 있었다. 소나무 장작을 통해 800도(℃) 이상 고온에서 구워지는 과정에서 단단한 결정체로 변한 것이었다.직원들은 이렇게 어렵게 만들어진 원통 모양 천일염 덩어리를 다시 잘게 부쉈다. 그리고 또다시 대나무 통에 넣은 뒤 쇠가마로 향했다. 천일염은 이렇게 800도 이상 고온에서 구워지는 과정을 총 8회 반복한다고 한다. 정 부사장은 “천일염이 구워지는 동안 불순물은 제거된다. 반대로 대나무, 소나무에서 나온 식물성 유황이 스며든다”며 “죽염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불(火) △물(水) △대나무(木) △쇠가마(金) △황토(土) 등 ‘음양오행’(陰陽五行)이 적용된다”고 밝혔다.대나무통에 넣은 뒤 구워진 원통 모양 죽염 (제공=인산가)이렇게 음양오행에 충실하게 8번 구워진 천일염은 마지막으로 공장 외부에 있는 대형 ‘로’(爐)에 넣어졌다. 인산가 특허기술을 적용한 대형 로는 쇠가마의 2배 이상인 1700도까지 온도를 높일 수 있다. 이러한 초고온에서 천일염은 굳는 것을 넘어 아예 녹아버렸다. 이렇게 로에서 나온 액체 상태 천일염은 하루가 지나면 화강암을 닮은 거대한 덩어리가 된다. 이를 적당한 크기로 부수면 죽염이 완성된다. 이는 총 아홉 번 굽는다고 해서 ‘9회 죽염’이라 부른다.이렇게 죽염은 굽고 다시 부수고 굽는 작업을 반복한 끝에 완성된다. 만들어지는 기간은 25일 정도 걸린다. 죽염은 이후 이물질 제거, 품질 검사 등 과정을 거쳐 일반소비자들에 전달된다. 통상 9회 죽염은 고가에 팔리기 때문에 인산가는 죽염 대중화를 위해 1회, 4회 구운 제품을 판매하기도 한다. 통상 1회, 4회 죽염 제품은 김장을 담그는 등 죽염을 대량으로 필요로 하는 곳에 쓰인다고 한다.인산가는 죽염을 활용해 장류, 가정간편식(HMR) 등도 만든다. 현재까지 HMR 제품으로 ‘순백명란’, ‘죽염간장게장’ 등을 출시했으며, 이중 순백명란은 한 홈쇼핑 방송에서 5회 연속 완판하기도 했다. 아울러 ‘씨실’ 브랜드로 죽염을 함유한 화장품, 샴푸, 비누 등을 만들기도 한다. 인산가 죽염, 씨실 등은 국내뿐 아니라 미국 아마존, 일본 라쿠텐 등에서도 판매하는 등 이미 해외 시장에도 진출했다.인산가는 죽염 효과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죽염공장 인근에 21만722㎡(약 6만4000평) 규모로 ‘인산죽염항노화지역특화농공단지’(이하 항노화농공단지)를 조성 중이다. 이날 찾은 항노화농공단지 부지 곳곳에선 토목공사를 마친 뒤 건축물을 지을 준비가 한창이었다.김윤세 인산가 회장은 “항노화농공단지는 그동안 산업단지와는 개념이 다른, 농·공·상을 융합한 혁신의 공간이 될 것”이라며 “향후 죽염공장을 이곳 단지로 이전하는 한편, 호텔과 리조트, 박물관, 도서관, 영화관, 음악감상실 등을 갖춰 누구나 와서 힐링과 재충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인산죽염항노화지역특화농공단지 조감도 (제공=인산가)
- ‘루사+매미’급 태풍 힌남노…'폭우·강풍' 한반도 뒤덮는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태풍 힌남노는 중심기압 920hPa 이하의 슈퍼태풍 가운데 아열대 바다가 아닌 북위 25도 이북에서 발생한 첫 태풍이며, 진로도 변칙적이다.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 태풍 가운데 우리가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역대급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02년 태풍 루사의 강수량과 2003년 매미급 폭풍의 위력을 동시에 지닌 역대급 태풍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반도 가까운 곳에서 발달하고 고수온역 골라 지나4일 기상청에 따르면 1977년 이후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태풍 가운데 힌남노는 최성기 기준으로 보면 중심기압 915hPa, 55㎧로 역대 8번째 수준이다. 가장 강력한 세력으로 발달했던 태풍은 최성기 기준으로 1982년의 제10호 태풍 ‘베스’다. 중심기압 900hPa(헥토파스칼), 최대풍속 64㎧까지 발달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 상륙해 막대한 피해를 입혔던 2003년 태풍 ‘매미’(최성기의 중심기압 910hPa, 54㎧)와 비교해도 힌남노는 이에 못미친다. 태풍은 중심기압이 낮을수록 강도가 세진다. 그럼에도 매미급 이상의 위력으로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힌남노의 발생 지점이 우리나라에 가까운 곳에서 발생한 것이 우선 꼽힌다. 기상관측 사상 아열대성 해양이 아닌 북위 25도선 이북의 바다에서 슈퍼태풍이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여기에 힌남노는 이동할 때마다 고수온역을 따라 지나고 있다. 대만 해상에서 정체하는 동안엔 용승에 의해 세력이 약화했지만, 다시 열용량이 풍부한 해수역을 지나며 5일 오전 다시 중심기압이 920hPa의 ‘초강력’ 태풍으로 발달할 전망이다. 경로도 독특하다. 보통 필리핀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경우 포물선을 그리며 북상하는 것에 반해 서진하다 대만 해상에서 남쪽으로 진로를 바꾼 뒤 정체하며 북상하는 경로다. 함동주 기상청 국가태풍센터장은 “서태평양의 수온이 평소보다 1~2도 가량 높은 상황에서 양측 고기압 기단 사이에서 저기압 소용돌이가 만들어지며 발생한 태풍”이라며 “서태평양 북측에서 생성된 점과 과거 태풍과 다른 이례적 경로 등에서 매우 변칙적인 태풍”이라고 말했다. ◇“한반도보다 큰 축구공이 온다”…‘루사+매미’급 태풍 힌남노의 강도는 물론 태풍의 크기가 한반도 전체를 덮을 만큼 큰 점도 특징적이다. 상륙 지점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많은 강수가 예상된다. 박정민 기상청 통보관은 “태풍의 상륙 지점은 점으로 표시되지만, 힌남노는 한반도 만한 축구공이 덮치는 것과 같다고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힌남노가 상륙하는 6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시간당 50~100㎜ 이상’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본격 상륙 직전인 5일 강한 비구름대가 만들어지며 수도권과 강원영서중북부, 충남북부는 ‘시간당 50~100㎜’의 많은 비가 쏟아지겠다. 누적 강수량은 전국이 6일까지 100~30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가 특히 많이 내리는 곳은 제주도산지 600㎜ 이상, 경기북부, 강원영서북부, 남해안, 경상권동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 울릉도·독도 등으로 이 지역은 400㎜ 이상의 비가 쏟아질 전망이다. 이미 제주 한라산 일대는 2일부터 4일 오후 4시까지 315㎜의 비가 내렸다. 우진규 예보분석관은 “이렇게 낮은 중심기압을 가진 태풍은 처음이기 때문에 예상범위 이상의 피해 발생도 우려된다”며 “예보 범위가 최솟값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측 사상 역대 가장 많은 일최대강수량을 기록했던 태풍은 2002년 ‘루사’로 강릉에 하루새 870.5㎜의 비가 내렸다. 가장 거센 강도로 비가 내렸던 태풍은 2016년 태풍 ‘차바’로 양산에 시간당 119.5㎜의 비가 쏟아졌다. 강풍의 강도는 순간최대풍속 60.0㎧를 기록했던 2003년 태풍 ‘매미’에 버금갈 전망이다. 5일 밤부터 6일 순간최대풍속은 제주도, 전남남해안, 경남권 해안 40~60㎧, 경북동해안, 강원영동, 전남서해안 30~40㎧, 그 밖의 남부지방, 충청권 20~30㎧, 수도권, 강원영서 15~20㎧다. 초속 15m에서는 건물의 간판이 날아갈 수 있고, 30㎧에선 허술한 집은 붕괴될 수 있다. 35㎧에선 기차가 전복될 위험이 있고, 40㎧에서는 사람과 바위가 날아가고, 50㎧가 넘을 경우 콘크리트 건축물도 붕괴위험이 있다. 만조시간대를 중심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울릉도ㆍ독도는 물결이 최대 10m 이상으로 ‘폭풍해일’의 우려도 있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 [오늘날씨]전국 흐리고 가끔 비…제주·남해안 강한 폭우 오는 곳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일요일인 4일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오겠다.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 파도가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4일 기상청은 “오늘(4일)은 제주도에서는 시간당 50㎜ 내외, 남해안에서는 시간당 30㎜ 내외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그 밖의 지역에도 강한 강수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라고 예보했다.지난 3일 오후 3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오는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에서 100~300㎜로 예측된다. 많은 곳은 제주도산지에 600㎜ 이상,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권동해안, 지리산 부근에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태풍은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해 5일과 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6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 아침 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21도, 수원 21도, 춘천 19도, 강릉 20도, 청주 22도, 대전 22도, 전주 23도, 광주 24도, 대구 21도, 부산 24도, 제주 26도로 예상된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7도, 수원 27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청주 28도, 대전 29도, 전주 29도, 광주 29도, 대구 30도, 부산 29도, 제주 31도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 수준이 예상된다.한편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바람이 시속 35~60㎞, 순간풍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순간풍속 55㎞ 이상으로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 [내일날씨]전국 흐리고 가끔 비…제주·남해안 강한 폭우 오는 곳도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일요일인 4일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간접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가끔 비가 오겠다.제11호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로 북상 중인 3일 오후 제주 서귀포시 법환포구 인근 해상에 파도가 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기상청은 “내일(4일)은 제주도에서는 시간당 50㎜ 내외, 남해안에서는 시간당 30㎜ 내외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그 밖의 지역에도 강한 강수가 쏟아지는 곳이 있을 전망”이라고 예보했다.이날 오후 3시 기준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타이완 타이베이 동남동쪽 약 3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1㎞로 느리게 북상하고 있다. 오는 6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전국에서 100~300㎜로 예측된다. 많은 곳은 제주도산지에 600㎜ 이상, 제주도와 남해안, 경상권동해안, 지리산 부근에 4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겠다.태풍은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상해 5일과 6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이 태풍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4일 아침 최저기온은 18~26도, 낮 최고기온은 23~31도로 예상된다. 주요 지역 아침 기온은 서울 22도, 인천 21도, 수원 21도, 춘천 19도, 강릉 20도, 청주 22도, 대전 22도, 전주 23도, 광주 24도, 대구 21도, 부산 24도, 제주 26도로 예상된다.낮 최고기온은 서울 26도, 인천 27도, 수원 27도, 춘천 25도, 강릉 26도, 청주 28도, 대전 29도, 전주 29도, 광주 29도, 대구 30도, 부산 29도, 제주 31도로 전망된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국에서 ‘좋음’ 수준이 예상된다.한편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바람이 시속 35~60㎞, 순간풍속 70㎞ 이상으로 매우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고, 그 밖의 지역에도 순간풍속 55㎞ 이상으로 강풍이 부는 곳이 있겠다.
- 기상청, 5~6일 전국 시간당 100㎜ 폭우, 제주·남해안 건물도 무너뜨릴 바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태풍 ‘힌남노’가 정체를 멈추고 북상하면서 세력을 강화해 우리나라 남해안 인근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상청은 5~6일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거센 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3일 오전 태풍 힌남노 현황 및 전망 브리핑을 통해 이번 태풍의 영향에 따른 예상 강수량을 발표했다. 힌남노 영향에 따른 예상강수량 발표는 이날 처음이다. 예상 경로는 기존의 전망을 유지했다. 오는 6일 오전 남해안 상륙 가능성이 높다.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에 따른 상륙 위치의 변동성은 남아있다. 대한해협으로 빠져나가거나, 서편화해 내륙으로 향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다만 세력이 워낙 강한 탓에 상륙 이전부터 영향을 주기 시작하겠다. 5일 이전까지는 북태평양고기압과 태풍이 밀어올린 수증기로 많은 비가 예상되고, 5일 이후엔 전국이 태풍의 영향권에 들겠다. 특보 시나리오는 현재까지 수도권과 강원영서 등 중부지방은 4~5일 호우특보가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고, 이후 태풍 본체의 영향을 받는 5일 이후엔 수도권을 제외한 전국에 태풍특보가 발효될 전망이다.예상 강수량은 오는 6일까지 전국이 100~300㎜로, 비가 많이 내리는 지역은 제주도, 남해안, 경상권동해안, 지리산 부근 400㎜ 이상이다. 특히 가장 많은 비가 예상되는 제주도산지는 600㎜ 이상으로 예상된다. 집중시간대는 3~4일 제주도와 남해안에 시간당 30~50㎜의 호우가 내리겠고, 이후 태풍 영향권에 드는 5일은 수도권과 강원영서중북부, 충남북부 시간당 50~100㎜, 6일 그 밖의 전국(제주도는 5일부터) 50~100㎜ 이상이다. 강한바람이 부는 시기는 5일 밤부터 6일로, 순간최대풍속이 제주도, 전남남해안, 경남권 해안 50~60㎧, 경북동해안, 강원영동, 전남서해안, 울릉도독도 30~40㎧, 그 밖의 남부지방, 충청권 20~30㎧, 수도권, 강원영서 15㎧다. 초속 15m에서는 건물의 간판이 날아갈 수 있고, 30㎧에선 허술한 집은 붕괴될 수 있다. 35㎧에선 기차가 전복될 위험이 있고, 40㎧에서는 사람과 바위가 날아가고, 50㎧가 넘을 경우 콘크리트 건축물도 붕괴위험이 있다. 한편, 태풍 힌남노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만 해상에서 중심기압 940hPa, 최대풍속 47㎧의 ‘매우 강’ 단계로 시속 8㎞의 북북서진하겠다. 북진 과정에서 태풍이 발달하는데 주요한 에너지원인 열용량이 높은 해수역대를 지나면서 세력이 보다 강화할 전망이다. 상륙 시점인 6일 오전 9시에는 중심기압 950hPa, 최대풍속 43㎧, 강풍반경 420㎞로 예상된다.
- 오늘 제주도·남해안 매우 강한 비…‘힌남노’ 영향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제11호 태풍 ‘힌남노’ 북상의 영향으로 오늘 제주도와 남해안에 매우 강한 비가 이어지겠다.태풍 ‘힌남노’가 북상 중인 가운데 2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 해안에 파도가 몰아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도에는 시간당 50mm 내외, 남해안에는 시간당 30mm 내외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내리겠다.제11호 태풍 힌남노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동쪽 약 430km 부근 해상에서 7km/h의 매우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태풍은 오는 4일 밤 일본 오키나와 서쪽 해상을 지나 북쪽으로 올라와 5∼6일 전국이 영향을 받겠다.4일 밤부터는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 비가 오는 곳이 있겠고 5일 새벽부터 오전 사이 수도권과 강원 영서, 충남권 북부에도 시간당 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경기 북부, 강원 영서 북부, 전남 남해안, 경남권 해안, 제주도, 지리산 부근, 서해5도 50∼100mm다. 제주도, 서해5도 일부 지역은 많게는 150mm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수도권 남부, 강원 영동, 전남권(남해안 제외), 경북권, 경남내륙은 20∼70mm, 강원 영서중·남부, 충청권, 전북, 울릉도·독도는 10∼40mm다. 제주도와 남해안에는 35∼60km/h(10∼16m/s),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제주도 해상과 서해남부 먼바다, 남해상, 동해남부 해상에 풍랑특보도 발효됐다. 제주도 남쪽 먼바다는 이날 밤부터, 그 밖의 제주도 해상과 남해상, 남해 먼바다는 4일부터, 서해남부 남쪽 먼바다는 5일부터 바람이 50∼95km/h(14∼26m/s)로 강하게 불겠다.태풍의 접근으로 파고가 높아져 4일부터 제주도 해안, 5일부터 남해안과 서해남부 해안에는 너울과 함께 해안지역에 매우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 다만 태풍의 이동속도와 강도, 이동 경로에 따라 예보 변경 가능성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