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검색결과 92건
- 취향껏 즐기세요…맛·재미 잡는 `레시피` 마케팅
- [이데일리 전재욱 기자] 식품의 맛을 취향껏 바꿔서 즐길 수 있는 레시피 마케팅에 식음료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소비자의 능동적인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점에서 마케팅 효과도 극대화할 수 있어 장점이다.28일 업계에 따르면 주류업계를 중심으로 하는 레시피 마케팅이 적극적이다. 코로나 19로 홈술과 혼술 문화가 정착하고, 홈바(Home bar)가 주목받으면서 주류 소비량이 늘어난 데 따른 공략법이다.하이트진로음료는 주력 제품 `진로 토닉워터`를 어느 술에 섞어도 어울리는 콘셉트로 제시하고 있다. 소주, 위스키, 보드카같은 도수가 다양한 주류와 혼음해도 맛이 어우러진다는 점을 부각한다. 알코올과 섞으면 칵테일을 만들어 마실 수 있다는 게 제품의 장점이다. 개중에 소주와 토닉워터를 섞은 `소토닉`은 중요 마케팅 포인트다. 제품은 알코올이 아니더라도 에이드 등 무알코올 음료 재료로도 활용할 수 있다. 막걸리도 다양한 주종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지평주조는 스파클링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을 활용한 막테일을 제안한다. 우선 지평 이랑이랑을 물과 7대 3 비율로 섞고 `블루큐라소 시럽`을 넣어 냉동실에서 얼린다. 여기에 지평 이랑이랑 100ml, 블루큐라소 2큰술, 연유 2~3작은술을 섞어 앞서 준비한 얼음과 함께 잔에 담아낸다. 남은 공간에 지평 이랑이랑을 채우고, 취향에 따라 아이스크림과 레몬, 체리 등을 곁들이면 완성된다.막걸리를 빙수처럼 마시는 방법도 별식이다. 틀에 얼린 막걸리에 꿀이나 설탕을 넣고 열대과일 망고와 함께 갈아서 만든 시럽을 넣고 갈아준다. 빙수기에 갈린 막걸리 얼음에 망고 토핑과 시럽·연유를 올려주면 완성된다. 망고 아이스크림과 애플민트 등을 활용해 장식해도 좋다.식음료 업계도 레시피 취식법을 부각하는 데 집중한다. 유제품은 재료로써 활용도도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최근에 용량을 키운 플레인 요거트 출시가 잇따르면서 요리에 곁들이기에도 양이 부족하지 않은 편이다. 한국야쿠르트는 기존 제품보다 양을 1.6배 늘린 ‘슈퍼100 플레인 스위트’를 출시했고, 빙그레는 지난달 1.8리터 크기의 `only 3` 요플레를 내놓았다.롯데네슬레코리아는 내달 20일까지 네스카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서 ‘나만의 카페, 네스카페’ 이벤트를 진행한다. 네스카페가 선보이는 ‘네스카페 수프리모’ 및 ‘네스카페 콜드브루’ 레시피를 따라 만들어 개인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면 참여 가능하다. 네스카페X카모메키친 컬래버레이션 제품을 활용해 참여할 수도 있다.레시피 마케팅은 소비자 참여를 능동적으로 끌어내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달고나 라떼’는 사례이다. 2000번 이상 휘저어야 하는 레시피가 주목받았다. GS25는 이런 품을 생략한, ‘달고나 라떼’를 완제품으로 출시했다.
- 이마트, 스파클링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 출시
- (사진=이마트)[이데일리 함지현 기자]이마트는 전통 막걸리 제조 업체 지평주조와 공동으로 기획하고 개발한 ‘이색 스파클링 막걸리’ ‘지평 이랑이랑’을 선보인다고 19일 밝혔다.이마트에 따르면 ‘지평 이랑이랑’은 이마트의 ‘재발견 발견의맛’ 프로젝트에서 탄생한 신상품이다.‘재발견 발견의맛’은 이마트가 우리 먹거리를 직접 발굴해 소개하는 프로젝트로, 소비 트렌드를 결합한 전통 먹거리 상품을 주로 개발하고 있다.이마트는 지평주조와 협력해 ‘지평 이랑이랑’의 콘셉트, 맛, 디자인 등을 기획·개발했다. 이마트 주류 바이어, 이마트 마케팅, 지평주조 3자가 함께 여러차례 샘플 테이스팅을 진행하고 레시피를 연구한 끝에 ‘지평 이랑이랑’이 탄생했다.‘지평 이랑이랑’은 스파클링 막걸리로 마셨을 때 시원한 탄산을 느낄 수 있어 더운 여름철에 즐기기 좋은 알코올 도수 5도의 저도주다.트렌디하게 전통주를 즐기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기획해, 묵직하고 텁텁하기보다 가볍고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특히 청량한 탄산감과 상큼하고 깔끔한 맛을 구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이에 레몬 농축액과 허브류를 첨가해 상큼한 산미를, 인공 감미료 대신 자일리톨을 첨가해 깔끔한 단맛을 냈다. 개봉시에 샴페인처럼 기포가 생성돼 시각적 청량함도 극대화했다.이처럼 이마트가 스파클링 막걸리를 개발해 판매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홈술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고 대중화되면서 익숙한 맛 대신 새롭고 다양한 맛의 주류를 찾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다.실제로 올해 상반기 이마트 주류 매출 중 소주와 맥주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반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와인, 양주 등 매출이 크게 신장하고 있다.대표적으로 와인 매출이 25% 증가한 가운데, 특히 대중적으로 즐기는 레드와인이 아닌 샴페인 등 스파클링와인 매출신장률이 72.8%에 달했다. 화이트와인 매출도 34.1% 늘었다.스파클링 막걸리 또한 1만원대의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동기간 매출이 82% 늘었다. 온더락, 토닉워터, 과일주스 등 섞는 음료에 따라 다른 맛을 내는 보드카 등 리큐르 매출은 27% 신장했다.정찬우 이마트 주류 바이어는 “대표적인 전통주 막걸리를 최근 트렌드에 맞게 재해석한 스파클링 막걸리를 선보인다”며 “매년 성장하는 프리미엄 막걸리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 32만 소비자가 뽑은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 투표 성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 대국민 투표’를 마쳤다고 24일 밝혔다.올해 활약한 브랜드를 뽑는 올해의 브랜드 대상 대국민 투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15일간 온라인 및 모바일과 1 대 1 전화설문으로 진행됐다.한국소비자브랜드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에 참여한 소비자는 총 32만963명, 투표 건수는 134만6323건이다. ICT, 가전, 건강, 교육, 금융, 쇼핑, 식품, 패션·뷰티, 인물·문화 등 15개 부문별 최다 득표한 브랜드가 올해의 브랜드로 선정되고 소비자가 뽑은 ‘올해의 ○○○’라는 타이틀을 얻는다.그 가운데 공기청정기 부문에서는 ‘SK매직’, 텀블러 부문에서는 ‘콕시클’이 각각 선정됐다.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 대국민 투표에서 각축전을 벌인 정유 부문에서는 ‘에쓰-오일(S-OIL)’이 올해의 정유로 선정됐다. 에쓰-오일은 환경부에서 실시하는 수도권 환경품질등급 평가에서 국내 정유사 중 유일하게 최고 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또 온라인 배송으로 물을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어하면서 경쟁이 심화된 생수 부문에서 올해의 생수로 ‘제주삼다수’가 선정됐다. 제주삼다수는 화산암반이 걸러낸 원수로 여과 및 자외선 살균과정만을 거친 후 생산되고 있으며 21년 넘게 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다.이 밖에도 수입맥주 부문에서는 ‘크로넨버그1664 블랑’, 영어회화 부문에서 야나두’, 전통주 부문에선 ‘지평막걸리’가 선정됐다. 한편, 올해로 17주년을 맞이한 올해의 브랜드 대상 시상식은 오는 7월 24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열린다. 이번 행사에서 2019 올해의 브랜드 대상 대국민 브랜드 투표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된 각 부문별 1위 브랜드를 시상 및 발표한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저물가’가 웬말…김밥·라면 ‘서민물가’는 뜀박질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다음은 6월 4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뉴스다.◇1면-‘저물가’가 웬말…김밥·라면 ‘서민물가’는 뜀박질-“상속문제, 아직 합의 못 했지만…”-“현대車·대우조선 합병심사, 美·EU 납득할 기준 세울 것”-‘고로 셧다운 10일’ 지자체 탁상행정에 철강 빅2 냉가슴-[사설] 항공사의 안전규정 위반은 더 치명적이다-[사설] 왜곡된 종가제 주세 개편방침 당연하다◇줌인&-휠체어 타고 뒷바라지한 아빠…이 트로피를 바칩니다-맥주·막걸리부터 종량세 적용…소주는 5년 유예 가닥◇‘고로 가동중단’ 처분에 비상 걸린 철강업계-확인도 안된 오염물질 근거로…안전 위해 필요한 밸브 열었다고 처벌-고로 한번 멈추면 정상화 최소 반년…피해액 兆 단위-안 그래도 ‘3중고’로 힘든데…철강업계 “기업 하라는 건지 의문”◇경영 전면에 나선 조원태 한진 회장-“KCGI는 주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경영권 방어 자신감-“회사에 집중, 직원 만족도 올리는 데 역할 할 것” 약속-솔직·당당한 발언으로 ‘조원태 한진 회장’ 각인◇치솟는 생활물가-인건비에 민감한 서민 먹거리, 최저임금 과속 인상 직격탄-“껑충 뛴 생활물가, 고비용 유통 구조도 한몫”-버티다 버티다 값 올린 건데 “서민식품 맞나” 불매운동까지◇정치-김정은, 대외 협상 라인 정비 마친듯…대화 재개 나설까-文 “굳건한 한·미동맹,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뒷받침해주길”-‘막말 프레임’에 갇힌 한국당 지지층 “정신차려라”자성론-文대통령 잇단 호소에도…여야 대치전선 ‘팽팽’-한국당, 법인세·상속세 인하 세부검토 착수◇파워 인터뷰-정부에 쓴소리하는 혁신기업가…사회엔 ‘포용’목소리 내야-“2년 전 만든 국정과제…우선순위 조정할 때 됐다”◇경제-여름철 전기요금 月최대 1.8만원 인하…수천억 재원 방안은 모르쇠-반도체 쏠림 부메랑…1분기 수출 감소폭 G20 중 최대-승용차 개소세 인하 연말까지 연장할 듯◇强대强 치닫는 미·중-美 보란듯이 中, 보하이만서 미사일 발사위험…위태로운 난타전-화웨이 비밀병기도 美 과녁에…하이실리콘 휘청-트럼프 관세 압박에…멕시코 “美와 친구로 남고 싶다” 자세 낮춰◇금융-이번엔 호주로…조용병 ‘ESG 알리기’ 강행군-‘제3 인터넷은행 재수 성공 팁은…’ 당국, 토스·키움뱅크 ‘족집게 과외’-“퇴직 후 치킨집” 큰일날 소리…매년 8000여곳 문닫아◇EDAILY Startegy Forum-재선 노리는 트럼프, 외교 성과 보이려 북핵해결 적극 나설 것-‘청년은 한반도 미래, 꿈 포기말라’…여행사 CEO·현직검사·씬님이 전하는 희망 메시지◇산업&기업-모바일 인력 재배치…LG전자, 車전장 속도-노조 봉쇄에…대우조선 실사 무산-“네이버 ‘스무살’이라는 멋진 숫자 직원 여러분 덕에 마주하게 됐다”-경제 4단체 “산안법 개정안, 책임범위 규정 없어 혼란”-현대모비스, 협력사와 손잡고 車부품 국산화◇산업/소비자생활-모바일 콘텐츠 ‘쉽고 가볍게’…호응하는 20%엔 보상 필요-인천국제공항 입국장면세점 “궁금해서 들렀다 한병 샀어요”…양주 매대 ‘텅텅’-뜨거워진 피부, 바르고 붙이고 얼리고-SSG닷컴서 첫 구매땐 한 달 내내 ‘무료 배송’◇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인보사 사태, 제약 인허가·R&D 시스템 재정비 기회로 삼아야”-작년 신약 기술수출 5조 달성 문 대통령도 “효자산업”극찬◇증권&마켓-‘발행주식의 절반 보호예수 해제’ 뉴트리 등 3곳 물량폭탄 맞을라-외국인 3일째 ‘사자’…코스피 ‘6월 반등’ 기대감↑-‘아스달연대기’ 베일 벗었지만…제작사는 신저가◇증권-정무위 “자본시장법 개정안 조속 처리”…못미더운 금투업계-KB증권 발행어음 판매 개시…특판 금리 최고 연 5%-“60대 이상 실버개미 29% 달해…日처럼 서면투표 의무화해야-우정사업본부, ELF 투자 KB 등 위탁사 3곳 선정◇문화-“판타지로 한국드라마 새 지평”vs“난해한 설정, 어설픈 CG…몰입 방해”-우아미보다 강단있는 新여성 ‘안나’…이름값 하려 항상 노력하죠◇스포츠-힘들게 골프 해왔던 생각에 눈물-“이름 뒤에 붙은 6…럭키식스”-상금+보너스 20억원 ‘대박’-류현진 9승 가즈아~-리틀 태극전사, 日 철벽수비 뚫어라-8언더 몰아친 캔틀레이, 짜릿한 역전승◇피플-암도 꺾지 못한 열정…“노인 일자리 만들 때마다 행복”-소외된 아이들 위해 ‘사랑의 김치’ 담갔어요-“저신용 기업 부채 증가…글로벌 경제위기 뇌관”-NG투자證, 압구정동에 ‘제철식당’ 연 까닭-우리금융, 긴급구호세트 사전 제작 대한적십자사에 제작비 1억원 전달-소병철 법무연수원 석좌교수 ‘4대 원자력안전 옴부즈맨’ 위촉-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보-이주현 한국씨티은행 전무-이희성 한국레노버 대표-박순문 신영부동산신탁 초대 대표◇오피니언-[목멱칼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 정책 손익계산서-[생생확대경] ‘네이버뱅크’를 볼 수 없는 이유-삼성 직원들의 ‘집단 우울증’-[e갤러리] 박영남 ‘나 이전에 모네’◇부동산-‘유커’ 다시 느는데…오피스텔로 바꾸는 서울 호텔들, 왜-서울 6월 분양대전…‘노른자 입지’ 수요자 관심 집중-가로주택정비 면적 1만→2만㎡ 확대…이주비 융자도 늘려-5월 건설기업 체감경기 5년 6개월 만에 ‘최저치’◇사회-“학력도 집값도 떨어져 안돼”…강남맘 반발에 혁신학교 찬밥 신세-한국인 남성 추정 시신 1구 발견…5일께 선체 인양 추진-지방이 떠맡는 균특사업비 정부, 3년간 전액 보전한다-檢, 김학의 오늘 기소…‘성범죄’ 적용 미지수-민갑룡 경찰청장 “민노총 폭력시위, 법질서 퇴행” 경고
- "들쑥말쑥 술맛 잡기 8년…매출 50배 뛰며 전국구 막걸리 됐죠" 김기환 대표
- 김기환 지평주조 대표는 “10월부터 직급제도를 없앤다”며 “수평적인 회사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사진=지평주조)[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8년이 지난 지금도 맛의 기틀을 잡아가는 중이죠.”18일 만난 김기환(35) 지평주조 대표는 8년 전 매출 2억원에 그치던 소규모 지역 탁주사를 100억원을 바라보는 업계 중대형사로 키우면서 막걸리 업계의 ‘기린아’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8년만에 매출을 50배로 늘린 셈이다. 그는 “사업에 뛰어든 후 처음에는 폐업을 고민할 정도로 매출이 신통치 않아 마케팅이 문제인가 생각했었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고민끝에 ‘균일한 맛’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실제 막걸리는 발효 음식인 까닭에 그 어떤 술보다 맛의 균일성을 유지하기 어렵다. 생산량이 많은 중대형 막걸리 업체들의 고민이 여기에 있다.유통지역 수도권서 강원도 전역으로지평주조는 일제강점기인 1925년 경기 양평군 지평면에서 출발한 기업이다. 1대 사장인 고(故) 이종환씨가 1960년 김 대표의 할아버지인 고(故)김교섭씨에게 회사를 매각한 후 아버지를 거쳐 현재까지 이어오고 있다. 2010년 김 대표가 4대 사장에 취임한 후 2015년 매출액 43억원, 지난해 60억원, 올 8월 현재 70억원을 넘는 등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근 1년 사이 홈플러스, 롯데마트, 이마트(139480) 등 대형마트 3사와 GS25 편의점 납품에도 성공했다. 유통지역도 수도권에서 강원도 전역으로 넓어지고 있다. 올해는 매출 100억원 돌파가 확실시된다.그는 2010년 28살, 젊은 나이로 가업을 잇게 됐지만 이 시기가 이렇게 빨리 올 줄은 그도 예상치 못했다. 김 대표는 “대학 졸업 시기, 처음에는 가업에 도움이 될만한 분야의 취업을 하려 했었다”며 “홍보·마케팅을 배우기 위해 홍보대행사에서 1년 반 정도 근무했었다”고 말했다. 직장 생활을 하며 그는 2, 3세 경영으로 전환하는 기업 뉴스를 자주 접하게 됐다. 그는 지평주조의 미래를 생각하게 됐고 인생의 방향을 급선회한다.김기환 지평주조 대표가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 중이다. (사진=노진환 기자)당시 지평주조 상황은 매출 2억원, 임직원 3명의 영세기업 그 자체였다. ‘문을 닫아야 하나, 회사를 넘겨야 하나’까지 고민하던 시기였다. 그는 “그나마 아버지께서 사정이 괜찮은 도정공장을 운영해 지평주조에 대한 경영을 상대적으로 자유롭게 할 수 있었다”고 돌이켰다.그는 지평막걸리 판매가 부진한 이유가 마케팅 부재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내 문제점을 알게 된다. 김 대표는 “생산계획부터 제대로 못 잡는 상황이었다”면서 “수요예측도 제대로 안 되고, 재료마저 정량으로 들어가지 않아 맛의 차이가 들쭉날쭉했었다”고 전했다.이후 그는 맛의 균형을 잡는 데 집중했다. 그러자 매출액 2억원이던 기업이 몇 년 사이에 20억원까지 올랐다. 김 대표는 “초반 몇 년 간은 매출액을 신경 쓸 여유도 없었다”며 “20억원이 됐을 때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고 당시를 떠올렸다.막걸리의 프리미엄화 연구 중지평막걸리의 가장 큰 특징은 대부분 업체에서 사용하는 ‘쌀 입국’(발효제)이 아닌 ‘밀 입국’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저희 제품을 평하길 진한 느낌이 좋다는 평이 많다”며 “밀 입국과 함께 공정기간을 타사에 비해 짧은 8일로 잡는 게 그 비결”이라고 답했다.밀 입국. (사진=지평주조)쌀 입국의 장점은 발효 기간이 밀 입국보다 오래 걸려 가볍고 깔끔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것. 반면 밀 입국은 가루이기 때문에 쌀 입국보다 발효가 빠르다. 더불어 밀 자체의 단백질 함량이 높아 고소하고 깊은 맛이 난다.사실 밀 입국은 과거 쌀이 귀했던 시절에 대용으로 사용했던 것이다. 산업화를 거치며 쌀이 풍부해지자 대부분 업체가 쌀 입국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지평주조만큼은 특화를 위해 과거 밀 입국 방식을 그대로 쓰고 있다.김 대표는 최근 제품을 어떻게 하면 프리미엄으로 끌어올릴수 있을까 궁리하고 있다. 막걸리의 프리미엄화는 주요 업체마다 시도했지만 여러 이유로 그 과실을 맺지 못하는 중이다. 그는 “지평막걸리가 자리를 잡으면서 프리미엄 술에 관심을 두고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공부를 했지만 문제는 역시 ‘균일성’이었다”며 “균일성을 이룰 수 있는 가양주(家釀酒·집에서 담근 술)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지평주조는…·설립연도 : 1925년 ·본사 : 경기 양평군·임직원수 : 26명 ·주요제품 : 지평生막걸리·특징 : ‘밀 입국’을 사용해 묵직하고 진한 느낌·매출 : 2017년 8월 현재 70억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中 화이기업’ 퇴출…개미만 덤터기
-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다음은 21일자 이데일리신문 주요 기사다.△1면-‘中 화이기업’ 퇴출…개미만 덤터기-최태원 회장의 묘수 도시바 인수 뒤집다-文대통령 “한·미 FTA 호혜성, 정당한 평가 바란다”-김명수 ‘운명의 날’△줌인&-‘공포’ 부풀리기…속셈은 美 무기 세일즈?-멕시코 12일 만에 또 강진 40대 한인 남성 1명 사망△도시바 품은 SK하이닉스-SK 러브콜에 답한 애플의 선택이 세계 낸드플래시 미래 갈랐다-한·미·일연합, 미·일연합과 줄다리기 팽팽 언제든 뒤집힐 수 있어 계약 전까진 안심못해△中기업 투자 포비아-중국원양 거짓 공시, 선박 포토샵 ‘잇단 잡음’…국내 투자자 불신 키워-‘차이나 디스카운트’에 우량 中기업도 짐 싸…‘색안경’ 거둬주오-배당 늘리고, 한국사무소 열고…中 상장사가 달라졌어요-베트남·싱가포르로…거래소, 해외기업 유치 발넓힌다△종합-흙수저엔 취업문 빼꼼, 금수저엔 뒷문 활짝 연 공공기관-감사원에서 칼 넘겨받은 檢-제 집 단속 못한 금융검찰 금감원…고강도 내부 혁신 예고-산업부서 개별 면담 뒤 줄줄이 사표…발전 4사 CEO 사퇴, 자의냐 타의냐△정치-국민의당 ‘찬성 16명’ 김명수 인준 ‘침묵하는 19명’에 달렸다-秋, 오죽했으면…안철수에 ‘SOS’-軍, 1500억 주고 ‘美시한부 헬기’ 왜 샀나-文 “1700만 촛불, 노벨평화상 자격 충분”…美애틀란타서 ‘세계시민상’ 수상△금융-주담대 2건 있어도 ‘2년 내 한 채 처분’ 약속하면 추가 대출-이동걸 산은 회장 “금호타이어 경영악화 분석 중…자구안 평가는 내주 가닥”△산업&기업-광양제철소에 인공지능 이식…한국 파고드는 ‘GE 스마트팩토리’-현대차·SKT 등 20곳, 70분기 연속 흑자 행진-윤부근 “관성대로 움직이면 소비자와 멀어져”-애물단지 공중전화부스·전봇대, 미세먼지 측정소로 변신-진짜 센 놈이 온다…게임빌 신작 소식 봇물-‘30년 정설’ 파킨슨병 발병 원인 뒤집은 카이스트 연구팀△소비자생활-군 PX서 활개치는 외산 담배-국내 첫 PGA대회 CJ CUP 이재현 회장 직접 챙긴다-임대료 협상 나섰지만…롯데·인천공항 ‘동상이몽’△중소기업·벤처-“들쑥날쑥 술맛 잡기 8년…매출 50배 뛰며 전국구 막걸리 됐죠” 김기환 지평주조 대표-에스원 “생체인식 기술 개발에 100억 투자”-홈앤쇼핑 타고…‘일사천리’로 뜬 지역 중기들△자동차-‘널 믿고 난 쉴게’…자율차 獨모터쇼서 주행 길 찾다-[타봤습니다]더 뉴 메르세데스-AMG GLC 43 4매틱 쿠페△식품박물관④바나나맛우유-74년생 효자 ‘뚱바’ 빙그레 웃게하다-‘속도경영’ 강조하는 김호연 회장△증권&마켓-사상 최대 ‘IPO 잔치’에도 웃지 못하는 코스닥-이달에만 두자릿수 하락…하얗게 질린 화장품株-JP모간자산운용 韓 리테일영업 철수△증권-치과의료기기 투자에 꽂힌 벤처캐피털-‘연 3%대’ SK건설 회사채 일주일 만에 30억원 팔려-“대형증권사, 자본확충만으론 신용등급 못 올려”-조상원 투비소프트 대표 “핀테크기업 품어…결제플랫폼에 빅데이터 분석 더할 것”△문화&스포츠-愛타는 11월…벌써 까치발 서네-[문화대상 이 작품]KBS교향악단 제 721회 정기연주회-‘북적북적’ 홍대거리 ‘와우북페스티벌’ 24일까지△스포츠-47세 ‘탱크’ 최경주 “아직 거래 꽤 납니다”-서울 온 베컴 “한국은 강한 팀…경기를 즐겨라”-기술고문 히딩크?…다음주 축구협 기술위서 역할 논의△사람&나눔-창업 2년만에 월매출 40억…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목멱칼럼]‘법관 독립’이 사법부 개혁 첫걸음-[데스크의 눈]‘당근’ 없인 임대사업 등록 못 늘린다-[기자수첩]투자는 기업에 맡겨둬라△부동산-높아진 청약 문턱…무주택자에겐 너 넓어진 ‘당첨 문’-10년 소유, 5년 거주하면 재건축 조합원 지위 양도-인천 제3연륙교 건설 기대감…영종·청라 분양시장 방긋-포천 0건·제주 2건…지방 중소도시 ‘청약 찬바람’△사회-故 김광석 형 “조카 10년 전 사망 사실 몰랐다”-“SK케미칼, 독성시험 결과 밝혀라” 옥시, 피해배상 공동책임 요구-‘김영란법’ 1년…국민 10명중 6명, 선물 교환 줄었다
- 전통주, 투톱시대 가고 춘추전국시대 열리나
- (그래프=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데일리 김태현 기자] 전통주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2000년대 초반 ‘백세주’와 ‘산사춘’으로 전통주 전성기를 열었던 국순당(043650)과 배상면주가가 이끌던 투톱시대가 가고, 세대교체를 마친 전통주 양조장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춘추전국 시대로 변하고 있다.여기에 전통주 활성화를 위해 국세청이 오픈마켓 판매 허용 등 규제 완화에 나서면서 전통주와 지역특산주 면허를 가지고 있는 전통주 양조장들의 성장세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전통주 쌍두마차 국순당·배상면주가 후퇴전통주 시장을 이끌던 국순당과 배상면주가의 실적은 2010년대 이후 계속해서 감소세다.2011년 1277억원의 매출을 올린 국순당은 이듬해인 2012년 매출이 1187억원으로 줄었다. 이후 2013년 992억을 기록해 1000억원대 매출이 무너지더니, 2014년 919억원, 2015년 774억원, 2016년 697억원으로 매출이 급감했다. 불과 5년 사이에 매출이 거의 반토막이 났다.배상면주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2004년 371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배상면주가의 지난해 매출은 138억원으로 50% 이상 줄었다. 지난해 신성장동력으로 프랜차이즈 사업 ‘느린마을 양조장’을 선보였지만, 산사춘와 ‘느린마을막걸리 등 기존 제품 매출이 크게 감소했다.국순당과 배상면주가는 실적 개선을 위해 안감힘을 쓰고 있다. 국순당은 올 상반기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허리띠 조르기에 나서는 한편, ‘쌀 바나나’ 등 다양한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배상면주가는 제조와 유통을 통합한 양조장 컨설팅 서비스 ‘동네방네양조장’을 선보이며 유통망 확보에 안감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배상면주가는 2000년대 초반 직접 대리점을 운영하며 전국구 유통망을 형성했지만, 이후 실적 부진으로 대리점이 문을 닫아 유통망이 축소됐다.업계 관계자는 “백세주와 산사춘 등 히트 상품 하나에 의존한 매출 구조가 지금의 결과를 만들었다”며 “맥주와 소주 중심으로 재편된 주류시장도 매출 감소에 한몫했다”고 말했다.(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세대교체 마친 양조장…톡톡 튀는 아이디어최근 가양주 형태로 술을 빚어오던 전통주 양조장들은 세대교체를 마치고 정식으로 면허를 취득해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2015년 지역특산주·민속주 제조면허 건수는 776개로, 2011년(540개)보다 236개나 늘었다. 그만큼 향후 시장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소비자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다양한 종류의 전통주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이같은 트렌드를 포착한 30~40대 젊은이들이 양조장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세대교체를 마친 양조장들은 다양한 마케팅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4대째 대를 이어가고 있는 지평주조를 이어가고 있는 김기환 대표는 2015년 주력 제품인 ‘지평 쌀 막걸리’ 도수를 6도에서 5도로 낮췄다. 저도주를 선호하는 젊은 세대의 취향을 반영한 것. 도수를 낮춘 이후 지평주조 연매출은 약 43억원에서 6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한산소곡주를 제조·판매하는 삼화양조장은 지난 5월 방문객 체험을 위한 체험장과 전시관을 열었다. 여기에 한산소곡주를 중심으로 서천군을 소개하는 ‘한산마중물’ 서비스까지 선보였다. 삼화양조장 마케팅·홍보는 2011년 합류한 조민경 부사장이 맡고 있다.한편, 국세청이 전통주 시장 활성화를 위해 내놓은 ‘전통주 오픈마켓 판매 허용’ 정책도 동안 유통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이들 양조장 성장에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한산소곡주 테마의 관광 서비스 ‘한산마중물’을 운영 중인 조경민 삼화양조장 부사장이 삼화양조장 갤러리에서 한산소곡주 빚는 법을 방문객들에게 알려주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