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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철강·석유화학 추가 업무개시명령…"선복귀 후대화" 강조
- [세종=이데일리 원다연 최정훈 기자] 정부가 8일 집단운송거부를 보름째 이어온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철강·석유화학 운송사업자 1만여 명에게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했다. 정부가 화물연대의 업무복귀 후 대화 방침을 재확인한 가운데 민주노총은 오는 14일 2차 총파업을 예고하고 나섰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정부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재부)정부는 이날 임시 국무회의를 열어 철강·석유화학 운송사업자에 대한 추가 업무개시명령을 의결하고 즉각 현장조사에 들어갔다.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은 지난 29일 시멘트 운송 분야에 이어 9일만이다. 정부는 화물연대의 운송거부가 장기화하면서 산업 현장의 피해가 커지고 있어 추가 조치가 불가피하단 점을 강조했다. 정부는 철강재 출하량이 평시 대비 48% 수준으로 줄고, 석유화학 제품 또한 평시 대비 20% 수준으로 출하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철강재 및 석유화학제품 출하 차질 규모가 각각 1조 3000억원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정부는 특히 이같은 출하 차질이 생산 차질로 이어질 수 있단 점을 우려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집단운송거부 장기화 시 최악의 경우 철강분야는 제철소의 심장인 고로의 가동 지장까지도 우려되며, 석유화학은 공장가동을 멈출 경우 재가동까지 최소 2주의 시간이 소요돼 막대한 생산차질 등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는 결국 자동차, 조선, 반도체 등 핵심 수요산업 생산차질로 이어져 국가 경제를 흔들 수 있단 판단이다. 정부는 업무개시명령을 발동한 당장 이날부터 운송현황에 대한 현장조사에 착수했다. 추 부총리는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 대응원칙 하에 미이행 시 강력한 형사고발과 행정처분을 실시하는 등 법과 원칙에 따라 끝까지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화물연대와 교섭 여부에 대해선 “조속한 업무 복귀가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8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건설산업연맹-공공운수노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기존 정부의 중재안이었던 품목 확대 없는 안전운임제 3년 연장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으로 인한 파업의 지속과 경제적 피해확산을 막고 안전운임제의 지속을 위한 최소한의 결정”이라며 여당에 합의처리를 촉구했다. 집단운송거부 사태의 발단이 된 안전운임제는 법이 개정되지 않으면 올해 말 종료된다.정부는 그러나 기존 3년 연장안에서 선회해 업무복귀가 우선이라고 밝혔다. 김수상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이날 화물연대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안전운임제 3년 연장에 대한 국토부 기조가 바뀌었냐”는 질문에 “업무복귀가 먼저 돼야 제도에 대한 부분도 논의한다”고 강조했다.여당인 국민의힘은 역시 여야 합의에 앞서 화물연대가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며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화물연대의 조건 없는 조속한 업무 복귀 전에는 그 어떤 논의도, 타협도 불가하다. 안전운임제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증폭된 만큼 안전운임제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도 필요하다”며 “‘선복귀 후논의’다. 조건 없는 조속한 업무 복귀 전 대화와 타협을 얘기하는 건 어불성설”이라고 했다.대통령실도 ‘선복귀 후대화’ 원칙을 강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복귀를 위한 어떤 전제조건도 있을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복귀하고 나면 얼마든지 대화 테이블을 열 수 있다. 이것은 강공이 아니다”고 말했다.민주노총은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교섭에 나서야 한다며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집단운송거부 사태) 해소의 길은 정부가 대화에 나서는 것뿐”이라며 “국토교통부 차관도, 국민의힘도 권한이 없다고 하니 대통령이 직접 교섭에 나와 대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화물연대가 소속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의 현정의 위원장은 “도로 위에 1년에 700명씩 죽어가는 게 화물 노동자의 삶”이라며 “과로, 과적, 과속을 막고 생존권과 도로 안전 사수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화물연대 조사에 나선 것을 집단 운송거부 사태를 무력화하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앞서 공정위는 지난달 29일 화물연대의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달 2일, 5일, 6일 세 차례에 걸쳐 현장 조사를 시도했으나 화물연대가 조사에 응하지 않아 불발됐다.민주노총 법률원의 권두섭 변호사는 “화물연대는 2002년 10월 설립돼 20년 이상 노동조합으로 활동해왔는데, 그동안 공정위가 공정거래법 위반을 내세운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며 “갑자기 ‘사업자의 담합’이라며 조사하겠다는 것은 다른 의도가 있음을 추정케 한다”고 말했다.민주노총은 그러면서 2차 총파업을 예고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14일 전국 16개 거점에서 지난 6일에 이은 2차 총파업·총력투쟁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 안경알 항아리·재활용 작품까지…트렌디한 공예품 다 모였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안경알로 만들어진 항아리부터 수공업으로 탄생한 여주도자 식기, 옻칠 목공예, 재활용품을 활용한 독창적인 공예품까지. 깔끔한 단색 공간에 아름다운 조명과 함께 전시된 공예품들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전시관에 들어서면 직접 작품을 설명하는 작가들의 목소리도 오디오를 통해 흘러나온다. 국내 최대의 공예축제 ‘공예트렌드페어’에서 만나볼 수 있는 풍경이다.소비자와 공예가를 잇는 교류의 장 ‘2022 공예트렌드페어’가 개막했다. 오는 11일까지 서울 강남구 코엑스 C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올해로 17회째를 맞이한 이번 박람회에는 공예작가, 화랑(갤러리), 공방, 기관 등 330여 개사가 참여한다. 이번 박람회는 세계가 주목하는 한국 공예품을 한 자리서 만나볼 수 있는 기회다. 지난 7월 로에베 재단 공예상에서 말총공예를 선보인 정다혜 작가가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대상을 받았고, 샤넬·프리츠 한센 등 해외 럭셔리 브랜드가 앞다퉈 한국 공예가들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8일 코엑스 C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양태오 총감독은 “전통성을 기반으로 한 지역성, 문화의 다양성, 직접 손 기술로 전하는 공예의 아름다움 등을 보여줄 것”이라며 “아시아 대표, 세계적인 공예트렌드 페어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2 공예트렌드페어’에서 관람객들이 땅빛안경알육각문항아리 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올해는 주제관, 갤러리관, 브랜드관, 창작공방관, 대학관, 공진원(KCDF) 사업관 등 다양한 전시관을 마련했다. 주제관에서는 현시대가 안고 있는 문제인 ‘획일화된 일상’ ‘인간성 상실’ ‘자연과 환경 파괴’ 등 세 가지 문제에 대한 질문과 대답을 제시하는 42개 팀의 작품을 전시한다. 양 감독은 “17년간 공예트렌드페어의 여정, 그간 보여준 다양한 작품과 공예품의 우수성을 뛰어넘어 공예가 진정으로 이 시대에 전달하고자 하는 키워드를 주제관에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갤러리관’에서는 전문 갤러리와 문화예술기관의 수준 높은 작품을 전시하며 ‘브랜드관’에서는 공예기업과 공방들의 시장성 있는 공예품을 선보인다. ‘창작공방관’에서는 역량 있는 공예작가의 참신하고 독창적인 공예품을 전시한다. ‘대학관’에서는 대학·대학원생의 창의적인 공예품을, ‘공진원(KCDF) 사업관’에서는 공진원의 다양한 사업 결과물을 소개한다.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2 공예트렌드페어’에서 관람객들이 공예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특히 올해 박람회에서는 온라인 사전 전시와 해외홍보, 실시간 구매, 전문 안내(도슨트), 신진작가 발굴 등 연계 프로그램을 확대한다. 주제관은 현장에 방문하지 못하는 국내외 관람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온라인 전시 공간(뷰잉룸)으로도 구현했다. 양 감독은 “공예가 리딩 산업이나 푸드 산업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기 때문에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12명을 도슨트로 모셨다”고 말했다.또한 해외홍보 전문가를 위촉해 유럽, 미주, 아시아의 공예 관련 해외 기관과 단체, 매체 약 500 곳을 대상으로 ‘공예트렌드페어’를 홍보해 작품 거래는 물론 사후 협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첫날은 ‘비즈니스데이’로 사전 등록한 국내외 구매자, 기업 등을 초청해 기업 간(B2B), 기업과 소비자 간(B2C) 거래 활성화를 꾀한다. 이어 9일부터 11일까지는 입장권 사전 예매 또는 현장 구매를 통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공예트렌드페어’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공진원)이 함께 개최하는 행사다. 김태훈 공진원 원장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참가사 공모시 전년 대비 지원신청사가 약 40% 증가해 공예트렌드페어에 대한 높은 관심과 열기를 보인 바 있다”며 “이번 공예트렌드페어가 유통과 교류의 장으로서 다채로운 공예작품들을 통해 일반 관람객들께도 깊은 영감을 주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8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2022 공예트렌드페어’에서 관람객들이 재활용품을 활용한 공예작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송년회 시즌’ 카카오T·우티·온다…어떤 앱이 택시 잡기 좋을까요?[궁즉답]
- 이데일리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여러 분야의 질문을 담당기자들이 상세하게 답변드리는 ‘궁금하세요? 즉시 답해드립니다(궁즉답)’ 코너를 연재합니다. <편집자 주>Q. 연말 회식이 많아지는 시즌이 돌아오면서 택시를 이용하려는 수요 역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가 가장 흔히 접하는 중형택시 플랫폼에는 카카오T, 우티, 온다 택시 등이 있는데 어떤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택시 잡기 좋을까요?[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A.아무래도 가장 등록한 차량이 많은 애플리케이션인 카카오T가 가장 일차적인 고려대상이겠죠.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카카오T에 등록된 중개·가맹택시는 모두 25만여대입니다.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가 밝힌 전국택시 면허대수가 9월 30일 기준 24만 9501대, 운전자 수는 23만 7960명이니 대한민국에서 운행하는 모든 택시는 카카오T로 이어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택시 플랫폼 2위 사업자로 알려진 우티의 경우, 구체적인 택시 등록 대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온다의 경우, 등록 택시는 4만대입니다. 단순 숫자로 봤을 때 카카오T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 택시가 온다와 비교해서는 6배인 셈입니다. 다만, 현실은 좀 더 복잡한 양상을 보입니다. 카카오T가 가장 대중적으로 쓰이는 택시플랫폼인 만큼 이를 이용해 택시를 타는 수요 역시 많기 때문입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11월 기준 카카오T 월간 활성이용자 수(MAU)는 1170만 8625명으로 우티(49만 6396명)의 23배, 온다의 59배입니다. 즉, 가용할 수 있는 택시 풀은 많지만 동시에 택시를 이용하려는 수요 역시 훨씬 더 많은 만큼 다양한 앱을 활용해 택시를 잡는 것도 고려해야겠습니다.각 앱의 특성을 파악하는 것 역시 ‘택시잡기 전략’을 세우는데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겠습니다.우리가 가장 많이 이용하는 중형택시를 보면, 카카오T에서는 ‘일반호출’과 ‘블루’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일반호출은 호출에 따른 수수료를 받지 않고 단순 중개를 해주는 방식으로, 호출에 응하기 전 고객의 목적지가 표시됩니다. 이에 따라 택시기사가 호출에 응할지를 ‘골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카카오 가맹택시인 블루는 강제배차됩니다. 만약 목적지가 택시기사가 선호하지 않는 곳이라면 비용(최대 3000원, 통상 1500원 안팎)은 높지만 블루 배차를 선택할 수 있겠지요.다만 11월 초부터는 기존 3000원까지 받을 수 있는 심야시간대(밤 10시~오전 3시) 탄력호출료가 교통 사정에 따라 최대 5000원까지 올라가면서 목적지를 표시하지 않게 했습니다. 택시의 다수를 점하고 있는 카카오앱 중개택시에게도 목적지를 알리지 않고 콜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반면 우티의 경우, 심야시간대 탄력호출료를 적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우티의 중개택시의 경우, 여전히 심야시간대에도 고객의 목적지를 알 수 있게 됩니다. 자신이 어디를 가야하는 지 사전에 알 수 있는 것은 택시기사로서는 불확실성을 낮출 수 있는 요소이기에 우티의 이 같은 방침은 택시기사들을 끌어들이기 위한 전략이 아닌가라는 분석도 나왔죠.다만 모바일인덱스의 수치를 보면 오히려 우티의 11월 MAU는 10월 (64만 5411명)보다 23% 감소했습니다. 우티뿐 아니라 카카오T(-7%), 온다(-15%) 등도 모두 MAU가 감소했죠.이에 대해 한 모바일 플랫폼 관계자는 “길거리에도 손님이 많이 있기 때문에 굳이 앱으로 호출을 잡지 않고 배회영업을 한 비율이 늘어난 까닭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손님이 늘어나면서 플랫폼을 이용한 택시기사가 줄어든 셈입니다. 온다는 기존부터 심야 시간 등과 상관없이 목적지 미표시를 고수하고 있는 플랫폼인데요. 중개택시이기 때문에 가격도 카카오 블루에 비해 저렴합니다. ‘승차거부 없는 착한 택시’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가벼운 마음으로 써보시는 것도 방법이겠습니다. 온다는 다양한 연말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는데요, 31일까지 온다 택시를 가입하면 2000원, 3000원, 5000원 총 1만원 쿠폰팩을 주고 자동결제를 등록하면 3000원 할인쿠폰을 추가로 준다고 합니다. 심야할증 시간에는 2000원 할인 쿠폰을 5일부터 내년 1월 1일까지 매주 2장씩 제공합니다. ※ 이데일리 궁즉답에서는 독자 여러분들이 알고 싶어하는 모든 이슈에 기자들이 직접 답을 드립니다. 채택되신 분들에게는 모바일 상품권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 : jebo@edaily.co.kr 카카오톡 : @씀 news
- 김의겸 "'저강도' 계엄령 상태, 한동훈과 법대로 따져볼 것"
-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재 정치 상황을 “저강도 계엄령 상태”로 규정하며 소송을 제기한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법정에서 따져보겠다”고 말했다.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정치탄압대책위원회 주최 윤석열 정부 규탄대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김 의원은 8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한 장관이 10억원 손배소를 자신에게 낸 데 대해 “예고된 거니까 할 거라고는 생각했지만 그게 10억 원까지 될 줄은 생각을 못 했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질문이) 그게 명예 훼손이 되나? 싶은 거고, 설사 그게 명예를 훼손했다 할지라도 그 훼손한 대가가 10억 원까지나 되나? 여기에 대해서는 저도 좀 놀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 분이 스스로의 몸값, 자신의 몸값을 대단히 높게 매기는구나, 이런 생각을 했다”며 “개인에 대한 문제 뿐만이 아니라 윤석열 정부가 듣기 싫은 소리, 쓴 소리, 불편한 소리, 이건 형사고소로 또 돈으로 입을 틀어막겠다, 라고 하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김 의원은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가짜뉴스로 규정한 한 장관 주장에도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동의 못 한다. 일단 제보자가 있지 않나. 제보 내용이 아주 구체적이고 생생했다”며 “그 자리에 있었다는 이세창씨, 국민의힘 내에서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신 분인데, 그분이 두 번이나 걸쳐서 그 자리에 있었다, 그리고 윤석열 대통령도 있었다고 하는 것을 인정하지 않았느냐”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또 “만일 제가 조심하느라 또 겁이 나서 물어보지 않았는데 나중에 그게 사실로 밝혀지면 제가 얼마나 땅을 치고 후회를 하겠느냐”고도 말했다. “국민을 대신해서 물어보라고 하는 게 국회의원에게 주어진 의무라고 생각한다. 저는 제 의무를 다했다고 생각을 한다”고도 덧붙였다.김 의원은 해당 의혹을 제기한 배경으로 긴급한 정치 상황도 거론했다. 김 의원은 “평시라면 좀 더 차분하게 접근을 할 수 있었겠지만 지금이 평시인가. 역대 어느 정권이 지금처럼 야당 파괴에 나선 적이 있었느냐”고 지적했다.김 의원은 “문재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거의 일망타진 수준으로 지금 검찰이 나서고 있는데, 이건 기억을 되돌리면 1980년 5.17 때 전두환 때나 있었던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가 계엄령이라면, 저는 지금은 거의 ‘저강도 계엄령’ 상태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시는 별 네 개 대장들이 계엄사령관을 했다면 지금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계엄사령관 역할을 하면서 계엄군을 지휘하고 있는 것 아니겠느냐. 이런 상태에서 어떻게 그냥 점잖게만, 차분하게만 싸울 수 있겠느냐”고 거듭 강조했다.김 의원은 국회의원 면책특권 문제에 대해서도 이미 대선 과정에서 8건의 고발을 당했다며 “한 번도 제가 면책 특권 뒤에서 이런 발언을 한 게 아니다”고 답했다.김 의원은 “법대로 하자고 하니, 저도 법대로 법정에서 뭐가 옳은지 뭐가 그른지 따져보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법적 대응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는 입장도 분명히했다.
- 불붙은 ‘골든 부트’ 경쟁…음바페 5골 선두로 반환점
- 킬리안 음바페(사진=AP/뉴시스)[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이 16강전까지 모두 마치고 반환점을 돌았다.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에게 수여하는 상인 ‘골든 부트’를 두고 주요 공격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골든 부트’는 평균적으로 결승전까지 5~6골을 달성해야 받을 수 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2018년 러시아월드컵에서는 각각 6골을 넣은 콜롬비아의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와 잉글랜드의 해리 케인(토트넘)이 득점왕에 올랐다.16강전까지 치른 8일(한국시간) 현재, 골든 부트에 가장 근접한 선수는 프랑스의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다. 음바페는 지난 5월 폴란드와 16강전에서 2골을 더 넣어 조별리그 3골을 포함, 이번 대회 총 5골로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최근 11차례 월드컵에서 6골을 뛰어넘은 득점왕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8골로 골든 부트를 수상한 브라질 공격수 호나우두가 유일하다. 2002년 이후 6골보다 많은 골을 넣은 골든 부트 수상자가 없었는데 음바페가 이 기록을 깰지 귀추가 주목된다. 음바페는 압도적인 스피드와 무서운 골 결정력으로 프랑스의 월드컵 2연패를 이끌고 있지만 잉글랜드와 운명의 8강전을 앞두고 발목 통증을 호소하며 팀 훈련에 불참한 바 있다. 통증이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래도 부상이 있는 만큼 출전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음바페는 기자회견에서 “유일한 목표는 월드컵 우승이다. 골든 부트를 얻기 위해 월드컵을 온 게 아니다”라며 득점왕 관련 질문을 일축한 바 있지만, 현재 가장 강력한 득점왕 후보가 음바페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리오넬 메시(사진=AP/뉴시스)음바페와 뜨거운 득점왕 경쟁을 벌일 가장 강력한 후보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다. 조별리그에서 2골, 16강전에서 1골 총 3골로 음바페를 추격한다. 마지막 월드컵인 만큼 메시는 절실하게 득점왕과 우승을 모두 꿈꾼다.브라질의 히샤를리송(토트넘)도 득점왕 경쟁에 가세했다. 한국과 16강전에서 자신의 3번째 골을 뽑아 득점 순위 2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토너먼트에서 더 높은 스테이지에 오를수록 득점 기회가 생겨, 우승후보 브라질의 히샤를리송으로서는 경쟁이 유리하다.호날두 대신 깜짝 선발로 출전해 이번 대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포르투갈의 곤살루 하무스(벤피카)와 잉글랜드의 젊은 피 마커스 래시포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부카요 사카(아스널), 프랑스의 올리비에 지루(AC 밀란), 네덜란드의 코디 각포(아인트호벤) 등도 프랑스와 8강전 결과에 따라 득점왕 레이스를 흔들 후보로 꼽히고 있다.아시아 선수로는 조규성(전북)이 2골을 넣어 이란의 메디 타레미(포르투), 일본의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사우디아라비아의 살림 다우사리(알힐랄)와 최다골을 기록했다.카타르월드컵은 16강전 이후 3일 동안 휴식기를 갖는다. 오는 10일부터 패배하면 끝인 8강 토너먼트가 시작되는 가운데, 골든 부트를 놓고 벌이는 세계 최고 공격수들의 치열한 경쟁이 월드컵 열기를 더하고 있다.히샤를리송(사진=AP/뉴시스)
-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진옥동 내정...조용병 3연임 무산
- [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차기 신한금융그룹 회장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내정됐다. SBJ(신한은행 일본현지법인)법인장, 그룹 부사장, 은행장 등의 다양한 경험능력을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조용병 현 신한금융 회장의 3연임은 무산됐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참석하고 있다.8일 신한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소재 본사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진옥동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회추위는 지난 11월 초부터 수차례 회의를 거쳐 후보군을 압축해 왔으며, 이날 회의에서 압축된 후보들의 경영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이후 후보자 대상 심층 면접을 실시했다.심층 면접과 최종 후보 선정을 위한 표결은 사외이사 전원이 참여하는 확대 회추위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투표는 비밀투표 방식으로 이뤄졌다. 특히 이번 투표에서는 전임 조용병 회장이 세대교체와 신한의 미래를 고려해 용퇴를 전격적으로 결정한 가운데 치뤄진 전체 사외이사 투표 결과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만장일치로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선정됐다.회추위는 진옥동 후보 추천 사유로 SBJ은행 법인장, 신한금융지주 부사장, 신한은행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 특히 지난 4년간 신한은행장으로 근무하며 리딩뱅크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고 지속적인 성과창출 기반을 마련해 온 점, 사상 최대 실적을 연이어 달성하는 경영능력과 더불어 코로나 위기 상황에서도 탁월한 위기관리 역량을 보여줬다는 점을 꼽았다.아울러 진옥동 후보가 다가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하며, 내외부의 역량을 축적하고 결집할 수 있는 리더십을 보유해 그룹의 위상을 공고히 하고 글로벌 확장과 성과창출을 보여줄 적임자라고 후보 추천 배경을 설명했다.성재호 회추위원장은 “진 회장 내정자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금융업계에 대한 이해와 식견을 착용하며 오랜 글로벌 업무 경험을 통해 감각을 쌓아왔다”며 “특히 은행장 재임동안 코로나 상황에서도 차별적 전략 위기관리 역량을 바탕으로 은행 창립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한 바 있으며 내실 있는 견조한 성장을 이끌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진 회장 내정자는 이날 후보자의 한 사람으로서 다른 후보와 동일하게 공정한 잣대로 심사를 받았고, 오늘 최종 면접에서도 각계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이사들의 아주 냉철하고 날카로운 질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최종 후보로 추천된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금일 회추위에 이어서 개최되는 이사회에서 후보 추천에 대한 적정성 심의, 의결을 거쳐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확정될 예정이며,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