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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 장병 서비스~” 소고기 초밥으로 응원한 일식집 사장
  • “국군 장병 서비스~” 소고기 초밥으로 응원한 일식집 사장
  •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군인에 일식집 사장이 서비스로 소고기 초밥을 내주는 등 응원을 전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사진=SBS 화면 캡처)30일 SBS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상에는 한 50대 남성이 공군에 입대한 아들의 사연을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아버지 A씨는 “최근 큰아들이 공군에 입대해 부산으로 발령받았다”며 “대한민국 성인 남자라면 가야 하는 군대지만 내 자식이 군에 간다고 하니 짠하고 가슴이 아리다”고 말문을 열었다.아들 B씨가 첫 휴가를 받은 뒤 2박 3일의 짧은 휴가를 마치고 복귀하는 길이 A씨는 걱정으로 가득했고 그는 “아무런 연고지도, 친구도 친척도 없는 부산에 간다고 하니 다 큰 성인이지만 왜 그렇게 불안하고 안쓰러운지”라며 애틋한 마음을 나타냈다.걱정스런 마음이던 A씨는 아들의 “잘 도착했다”는 문자와 함께 뜻하지 않은 사연을 듣게 됐다.A씨는 “(아들이)초밥이 먹고 싶어 사상구에 있는 일식집을 방문했다. 사장님이 서비스라며 값비싼 초밥을 서비스로 많이 주셨다고 하더라”고 밝혔다.이와 함께 A씨가 아들로부터 전달받아 공개한 사진에는 먹음직스러운 소고기 초밥과 함께 ‘국군 장병 서비스’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A씨는 “태어나서 처음 가본 지역에서 첫 휴가 후 복귀라는 두려움에 떨었던 저의 아들에게 이런 과분한 대접을 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저의 아이 뿐만 아니라 저의 가족 모두 초밥집 사장님께 감사드린다”는 마음을 전했다.한편 최근 국군 장병을 향한 응원이 이어지는 가운데 빽다방 아르바이트생이 커피잔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은 사연이 알려지자 국가보훈부가 직접 해당 아르바이트생을 찾아 고마움을 나타낸 바 있다. 또 휴가를 나와 가족과 식사 하던 장병의 음식값을 대신 내주는 등의 사례가 전해져 훈훈함을 더했다.
2023.10.30 I 강소영 기자
“11월1일 한우데이”…컬리, 한우 최대 ‘반값’ 행사
  • “11월1일 한우데이”…컬리, 한우 최대 ‘반값’ 행사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리테일 테크 기업 컬리는 11월 1일 한우데이를 맞아 다음 달 5일까지 한우를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특가로 즐기는 한우’ 기획전을 진행한다고 30일 밝혔다. 컬리 관계자는 “이번 행사를 위해 100여개의 프리미엄 한우 제품을 포함해 총 130여개의 한우 관련 상품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남도우애 1++ 등심, 녹색한우 1+ 양지, 경주천년한우 1++ 차돌박이 등으로, 기존가 대비 최대 50%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컬리 자체 브랜드인 ‘KF365(컬리 프레시 365)’의 1+ 한우 채끝도 100g 당 9970원에 판매한다. 31일부터 이틀 간은 일일 특가 이벤트도 진행한다. 첫날에는 1등급 한우 안심 스테이크를 약 38% 할인 판매한다. 한우데이 당일인 11월 1일에는 태우한우의 국거리와 불고기 제품을 반값에 선보인다. 한우데이 기획전에서 5만원 이상 주문한 고객에게는 5000원 할인 쿠폰을 준다.서형근 컬리 축산팀 MD는 “프리미엄 한우를 부담 없는 가격에 온라인으로 편하게 주문해서 드실 수 있도록 이번 한우데이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며 “컬리의 풀콜드체인 시스템과 샛별배송을 통해 전국 유명 한우 브랜드 제품을 신선한 상태로 주문 바로 다음 날 아침에 집에서 받을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한편 컬리는 하반기 최대 쇼핑 행사인 ‘10월 슈퍼 빅 세일’을 다음 달 5일까지 연장 진행한다. 먹거리와 생필품 등 2300여개의 상품을 최대 63% 할인해 판매한다. 쿠폰 및 적립금 제공, 응모 이벤트 등 혜택도 있다.(사진=컬리)
2023.10.30 I 김미영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플랫폼 사전규제 땐 토종기업만 역차별"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3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플랫폼 사전규제 땐 토종기업만 역차별”-“이대로 가면 2040년 0%대 성장… R&D 예산 복원해야”-환율 업은 中日철강 저가공세 ‘저탄소·고부가기술’로 맞서야-소상공인 재난지원금 환수 ‘없던 일로’△2면-이스라엘 “전쟁 2단계”... 이란 “선 넘었다”-공공기관 경영평가 가이드 알려드립니다-사설 <‘아니면 말고식’ 폭로에 올인, 巨野의 무책임>-사설 <이태원 1년...재난안전법, 소리만 요란했다>△3면-“연내 반등 기대하기 어려워...저평가주 중심 분할매수 고려할 만”-섹터 수익률 2위 반도체...외국인이 먼저 찜했다-ETF는 성장세 탄탄...채권·금리형이 이끌어△4면-“성장률 둔화하는데 건전재정만 고집...R&D예산·외평기금 재검토를”-국회→정부→다시 국회로...끝없는 ‘국민연금 개혁’ 폭탄 돌리기-가계대출 2.4조 또 늘자...당정 “스트레스 DSR 연내 도입”-4성 장군이 맡던 합참의장 해군중장 김명수 깜짝 발탁△5면-저가 수입철강 공세도 벅찬데 원자잿값까지 뛰어 ‘사면초가’-컬러강판부터 전기차강판·모터까지...K철강, 차별화 ‘고급 강재’ 승부수△6면-비윤계 포용에 영남 탈피까지...與 혁신 시작부터 잡음 무성-민주, 예산안 심사 전면전 예고...“순순히 끌려갈 생각없어”-유엔 제1위원회, 북핵 폐기 촉구 결의안 통과-이정미 “정의당, 녹색당과 선거연합정당 추진”...제3지대와 연대 가능성도 △8면-“온플법, 공정거래법과 유사한 독일식 선택해야”-대졸 이상 시간제 근로자 115만명 ‘역대 최다’-美 통화정책회의·중동확전 우려... 환율 연고점 경신 주목-럼피스킨병 확진 60건 돌파...백신 긴급 접종시작△9면-기업대출 늘자...5대銀, 올해 이자이직 30조 훌쩍-5대 은행 연체율 ‘고개’-연13% 이자?...조건 붙는 ‘미끼’ 수두룩-고금리 상품 만기 도래...저축은행중앙회, 예탁금 10조 준비△10면-美 금리 동결 전망 속... 파월 메시지 촉각-내달 정상회담 열기론 했지만...美·中 “순탄치 않은 길 될 것”-포드 이어 스텔란티스 “일터로”...GM은 추가 파업 압박-정치적 리스크 부담?...리커창 사망에 ‘입단속’ 나선 中△12면-저가수주 끝, 선박값 쑥...K조선 ‘흑자 뱃고동’-4대 그룹 유일 공채제도 유지...JY ‘5년간 8만명 채용’ 속도전-아시아나 화물 떼고 대한항공 품에 안길까-“카페·서점서 아이오닉 체험...스며들기 전략으로 日 공략”-SK케미칼, 친환경 용기로 中공략 본격화△13면-SKT 임직원들 ‘생성형 AI’ 시험본다-LG U+ ‘엑사원’ 기반 LLM 개발 중-‘에어’로 보안 산업 내 AI 활용 확대 이끌 것-과방위 합의...‘한국판 NASA’ 우주항공청법 연내 통과 기대감△14면-“공공조달 입찰 때 여성기업확인제 도움 컸죠”-亞 7개국 시멘트기업 부산 집결 “온실가스 배출 감축 등 공동대응”-“AI 도입으로 MRI 촬영시간 절반가량 줄여”-초블레스, 내달 ‘가루 식초’ 출시... “K발표 문화 세계에 알릴 것”△15면-K푸드 ‘작은 거인’이 뛴다-“까다로운 수작업 고수...안목 높은 韓소비자 만족할 것”-히말라야 생존기술 담았다...3단계 스마트 발열 다운재킷-국민과 함께 지구 120바퀴, 칠성사이다 360억캔 판매△16면-삼성의 CSR 사업 키워드는 ‘동행’-재난 극복...현대차그룹 함께 달려요-LG화학, 청소년들에 환경 가치 교육-롯데, 협력사 판로 확대 돕고 지역 아동 돌봄 환경 개선-포스코, 경북소방 산불특수대응단에 WTP 산불진화장구 전달-현대모비스, 2040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130명 규모 RE추진단 발족-효성 ‘고객몰입경영’ 선언하고 지역사회와 동반성장 앞장△18면-증시 희망은 있다...폭풍 속 새내기주 무럭무럭-中 광군제 코앞 꽃단장 해볼까...화장품 ETF 활짝-美금리·韓수출...증시 방향타 돌릴까-중동 잿팍에도 AI 신서비스에도...업계동료 악재로 힘빠지는 네이버-무료 포트폴리오 상담...성공투자 디지털 조언 들어보세요△19면-원가 부담 지속에...건설사 실적 3분기도 ‘암울’-“공급 부족으로 집값 더 뛰라” 생애 첫 내집 마련 확 늘었다-“대단지에 역세권”...견본주택 ‘문전성시’-월세 4500만원...‘아크로 서울포레스트’ 가장 비싸△20면-흥행 그 이상, 매혹의 무대...주인공은-작년 대상 ‘와이즈발레단’ 포문...트바로티 ‘김호중’ 피날레△22면-유럽파 태극전사 축구팬 밤잠 훔쳤다-‘3승 후 준우승만 9번’ 박현경 910일 만에 통산 4승 성공-“亞 게임 넘어 월드컵에도 참가하고 싶다”-LIV 골프, 내년 한국 대회 추진...골프장 3~4곳 답사△24면-수능 수학, 공통 과목으로 족하다-소득대체율 딜레마, ‘다층연금’으로 풀어야-흔들리는 충청권 민심...정치권에 회초리 들까△25면-노동개혁이 성공하려면-비상구 없는 아시아나항공-대통령의 추모행사 참석이 이렇게 어려울 일인가△26면-대체복무, 징벌적 성격 없애고 기간 줄여야-“‘사랑’에 집중한 한국식 개츠비로 브로드웨이 다시 도전”-안랩, 온오프라인 개발자 콘퍼런스 성료-한국판 ‘버핏과의 점심’ 박현주, 최수연 출견-SK·베트남 ‘그린비즈니스’ 강화 시동-KT, 청각장애인과 함께 영화축제 즐겼다-태평양 업무집행대표 이준기 변호사 선출△27면-“159개 별 기억하겠습니다”...도심 곳곳 보랏빛 추모 물결-핼러윈 주말, 안전펜스 설치... 문 닫은 가게들도-“따듯한 침실, 소파, 빈대 최고 서식지...전국 확산은 시간 문제”-재택근무 경험자 88% “만족”...관리자급 67%는 “비효율적”-GDP 대비 고등교육비, OECD 4위...등골 휘는 韓학부모
2023.10.29 I 석지헌 기자
'가격 더 뛰기 전에'…생애 첫집 마련 확 늘었다
  • '가격 더 뛰기 전에'…생애 첫집 마련 확 늘었다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3분기 생애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한 매수자가 10만명에 육박했다. 공급 부족 우려와 규제 완화 등의 여파로 집값이 오르면서 ‘지금이 가장 싸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 29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9월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와 오피스텔, 연립·다세대주택 등) 구입으로 소유권 이전을 신청한 매수인은 9만 8225명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1년 4분기(11만 3501명)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는 작년 4분기 6만 1636명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1분기 6만 8100만명, 2분기 9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서울에서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무주택자는 1만 1030명이었다. 이는 1분기(5172명)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전년 동기(8338명)와 비교해도 32% 많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들이 선택한 서울 내 자치구는 송파구(2161명)였다. 뒤를 이어 동대문구(1712명)와 은평구(1637명)가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매수세가 가장 강했다. 올해 1~9월 전국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무주택자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5.0%), 50대(12.7%), 20대 이하(11.6%) 순이었다.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인 2021년 1~9월 16.2%에서 작년 15.2%, 올해 11.6%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반면 40대는 같은 기간 22.4%→23.7%→25.0%로 높아지는 추세다.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이유는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의 ‘2025 서울주거종합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중장기 주택 필요량 대비 공급 가능 물량을 비교할 때 15만 5000~21만 1000가구의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집계했다. 시는 이 같은 부족분을 유휴지 활용, 역세권 개발 등의 방식으로 메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다.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재건축·재개발은 공사비 증가로 계획했던 공급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인허가 물량도 낮은 상황”이라며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가격상승이 예견되는 것이 무주택자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63스퀘어에서 여의도 아파트들이 보이고 있다.
2023.10.29 I 신수정 기자
쿠팡, 전국 못난이 채소 370톤 매입…지역 농가 판로 확대
  • 쿠팡, 전국 못난이 채소 370톤 매입…지역 농가 판로 확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쿠팡은 무·당근·오이·파프리카 등 18종의 못난이 채소를 강원 평창·전북 익산·경남 창녕 등 전국 농가에서 지난 3개월(7월~9월) 간 370여 톤을 매입했다고 29일 밝혔다. 못난이 채소 판매 확대로 경영 어려움에 처한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고 소비자 밥상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농업회사법인 지우’ 이재규 대표가 파프리카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못난이 채소는 크기와 모양이 규격에 맞지 않거나 흠집이 있다는 점에서 일반 채소와 다르다. 외관과 달리 상품의 맛과 신선함에는 문제가 없다. 그러나 농가에서 상품으로 분류되지 못하는 못난이 채소는 폐기하거나 헐값에 유통됐다. 농가들은 한 해 공들인 수확물을 제 값에 판매하지 못해 큰 손해를 입어왔다.특히 올여름 집중호우와 폭염, 우박 같은 이상기후로 못난이 채소가 늘어났다. 충북 음성, 경남 창녕과 전북 익산 등에서 농가 피해가 두드러졌다.못난이 채소는 일반 채소와 비교해 가격이 30% 가량 저렴하다. 대표적으로 ‘못생겨도 맛있는 백오이’는 5개 묶음을 4000원대에, ‘못생겨도 맛있는 애호박’은 1개에 1000원대에 판매한다.전북 익산의 농업회사법인 ‘지우’ 이재규 대표는 “올해는 폭염과 폭우로 수확량이 평년 70~80%에 그쳤고 못난이 채소 물량도 약 두배 정도 늘어 걱정이었다”며 “공들여 재배한 수 십 톤의 파프리카를 폐기할 위험이 있었는데 쿠팡의 도움으로 손해를 줄이게 됐다”고 말했다.경남 창녕군 농업회사법인 ‘신신팜’ 최상록 대표는 “폐기할 위험에 놓인 채소가 늘어난 것이 큰 골치였다”며 “채소는 크기가 작거나 모양이 삐뚤어도 맛에는 전혀 영향이 없는데 쿠팡에서 못난이 채소를 구매한 고객들이 그 점을 알아주고 있다”고 전했다. ‘농업회사법인 신신팜’ 직원들이 가지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쿠팡)못난이 채소 판매 확대는 고공행진하는 농산물 물가를 안정화시키는 대안 중의 하나로 뽑힌다. 실제 올 한해 농산물 수급 불균형이 커지며 물가도 올랐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9월 농산물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7.2% 오르며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도 늘었다. 쿠팡의 못난이 채소 매입 확대는 지역 농가 판로 확대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 장바구니 부담을 줄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쿠팡 관계자는 “고객들은 채소의 모양보다는 신선도와 맛 같은 품질과 가성비를 중시하기 때문에 ‘못생겨도 맛있는’ 채소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쿠팡은 어려움에 처한 지역 농가들과 상생하며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2023.10.29 I 백주아 기자
'분상제' 물량 연말까지 전국 1만9000여가구 공급
  • '분상제' 물량 연말까지 전국 1만9000여가구 공급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분양가는 갈수록 오르는데 수요자들이 부담을 그나마 덜 수 있는 분양가상한제 물량은 갈수록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10월~12월 사이 전국에서 107개 단지 9만5,430가구가 공급될 예정인 가운데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물량은 20개 단지 1만9097가구인 것으로 집계 됐다(민간아파트 기준. 임대 및 사전청약 제외). 전체 공급물량의 약 20% 수준이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전체의 약 41.1%가 분양가상한제 물량이 차지했었음을 감안하면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을 알 수 있다. 분양가상한제 물량을 줄어들고 있지만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최근 1년사이 전국에서 분양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평균 1657만5000원이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86만6000원 보다 11.5% 상승한 수준이다. 분상제 물량을 분양 받으려는 수요자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부동산인포가 청약홈의 아파트 청약률을 분석한 결과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곳은 10월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이 111.51대 1일이다.또 7월 전북 전주시 송천동2가에서 분양한 에코시티 한양수자인 디에스틴(85.39대 1), 8월 경기 평택시에서 분양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3차(82.33대 1) 등도 서울을 제외한 지역 가운데 검단 롯데에 이어 1순위 경쟁이 치열했다. 이들 모두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아 분양한 단지들이다. 분양가상한제를 적용 받는 물량들은 공공택지이거나 규제지역 등에서 공급되는 물량들이다. 하지만 서울 일부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면서 분상제 물량이 더 귀해졌다. 또한 최근 LH 부실시공 문제로 인해 공공택지 공급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앞으로 분상제 물량이 많이 증가할 수 있을지도 낙관하기 힘들다. 분양 업계 관계자는 “금리도 크게 오른데다 원자재값 인상 등으로 분양가가 떨어지기 쉽지 않다. 최근 이스라엘 전쟁까지 겹치면서 국제원유가격도 출렁이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분양가 상승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 이라면서 “향후 분상제 물량이 얼마나 나올지 안개속인만큼 연내 분양에 나서는 분상제 물량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이런 가운데 연내 분상제 물량은 약 1만9000가구로 예상되고 있다. 대우건설은 충청남도 아산시 탕정면 갈산리 아산탕정 테크노일반산업단지 C2블록에 공급하는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의 견본주택을 27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나선다고 밝혔다. 공공택지에 들어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고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6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626세대 규모로 선호도 높은 중소형 평형으로만 구성된다. 단지 1km 내 삼성 디스플레이시티2가 증설될 예정이라 탄탄한 배후수요를 자랑하며 단지 앞에 곡교천이 지나 우수한 조망과 자연과 함께하는 쾌적한 생활환경도 누릴 수 있다.금강주택도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 들어서는 ‘동탄신도시 금강펜테리움 7차 센트럴파크’의 분양을 본격화한다. 동탄2신도시 내 5,400여 가구의 금강펜테리움 브랜드타운의 마침표를 찍는 단지로, 지하 3층~지상 20층, 10개동, 전용면적 74㎡·84㎡, 총 662가구 규모다. 반도체 클러스터 수혜와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의 이점을 갖췄으며, 주변이 숲으로 둘러싸인 숲세권 아파트로 조성된다.우미건설은 11월 파주 운정신도시에서 ‘파주 운정신도시 우미린 더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7층, 5개 동, 총 418가구 규모로, 전 가구가 선호도 높은 전용면적 84㎡로 구성된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로, GTX-A노선 운정역(가칭_예정)의 초역세권 입지에 조성돼 뛰어난 서울 접근성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2023.10.27 I 이윤화 기자
상승세 여전하지만…'숨 고르기' 들어간 아파트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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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계속되며 이번주 매매와 전세 모두 상승 동력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2023년 10월 넷째 주 아파트값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부동산원)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0월 넷째주(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올라 15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상승폭은 전주(0.07%)에 비해 줄었다.서울과 수도권, 지방 모두 상승폭이 전주보다 적게는 0.01%포인트에서 많게는 0.03%포인트가 줄어 상승 동력이 다소 약화한 모습이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신용대출 금리가 최대 7%대에 이르는 등 고금리 기조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매도자와 매수자 간 거래 희망 가격 격차로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하는 모양새다.서울은 0.07% 상승하며 23주 연속 상승했으나 전주(0.09%)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가격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0.10%→0.03%), 서초(0.08%→0.06%), 송파(0.12%→0.10%)를 비롯해 마포(0.12%→0.10%), 용산(0.15%→0.14%), 강동(0.15%→0.14%) 등도 상승세가 주춤한 상황이다.지난주 0.03% 상승했던 강북구는 이번주 하락 반전해 -0.01%를 보였다. 경기도와 인천은 각각 0.09%와 0.02% 올랐다. 경기도의 경우 전주보다 0.04%포인트, 인천은 0.03%포인트 떨어진 수치다.양주시(-0.11%), 동두천시(-0.11%), 김포(-0.08%), 의정부(-0.02%), 남양주(-0.01%) 등의 하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과천(0.35%→0.08%), 성남 수정(0.21%→0.19%), 용인 처인(0.19%→0.06%) 등 최근 급상승세를 보인 지역의 상승폭이 모두 축소됐다. 인천 부평(-0.09%)은 입주 물량 부담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부동산원은 “(매매를) 더 끌어올리는 힘이 줄었다”면서 “기대심리만큼 오르지 않으니 급한 매도인들은 호가를 다소 낮추는 움직임도 감지된다”고 말했다.매매가격과 마찬가지로 전국 전세가격도 0.13% 오르며 14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으나 상승폭은 전주(0.15%)보다 줄었다. 다만 서울(0.18%)은 전세 선호 현상 속에 2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전주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특히 금호동과 행당동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며 성동구가 0.44% 올랐다. 서대문구(0.32%), 양천구(0.30%) 등도 전주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부동산원은 “매매시장의 불확실성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의 전세 선호가 이어지는 가운데 역세권이나 대단지 등 선호 지역이나 상태가 좋은 집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경기도와 인천도 각각 0.31%, 0.10% 올랐으나 전주보다는 상승폭이 다소 줄었다. 시도별로는 경기(0.31%), 대전(0.19%), 서울(0.18%), 세종(0.18%), 충북(0.11%), 인천(0.10%), 광주(0.05%) 등은 오르고 경북(0.00%)은 보합, 울산(-0.04%), 제주(-0.03%) 등은 내렸다.
2023.10.26 I 박경훈 기자
민주당 "尹정부 부자감세로 재정 실패…여유자금도 없어"(종합)
  • 민주당 "尹정부 부자감세로 재정 실패…여유자금도 없어"(종합)
  • [이데일리 이수빈 김유성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26일 ‘예산국회’를 앞두고 윤석열 정부의 역대급 세수 부족 사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은 이날 열릴 국정감사에서도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공격할 것임을 예고했다.홍익표(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원내수석부대표, 홍 원내대표, 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사진=연합뉴스)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윤석열 정부의 재정 실패로 지방재정과 교육재정이 직격탄을 맞았다”며 “약 60조원에 이르는 역대급 세수 부족으로 지방자치단체와 교육청에 보내는 지방교부세와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 약 23조원 감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그는 “양기대 민주당 의원 자료에 의하면 정부의 잘못된 세수 추계로 최소 18조원 이상이 지방정부에 내려가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고, 이는 전국 지자체 자체수입(자주재원) 148조3000억원의 12%에 해당하는 예산”이라며 “현재 243곳 기초·광역 지자체 중에서 재정안정화 기금이 한 푼도 없는 곳이 19곳, 세계잉여금이 없는 곳은 무려 46곳에 달한다”고 짚었다.홍 원내대표는 “행정안전부는 각 지자체에 가용 재원 적극 발굴 등 비상 대응을 주문했다는데, 대다수 지자체는 이미 재정 부족으로 인한 충격에 대처할 여유자금이 없는 상황”이라며 “지방재정 악화의 직격탄은 복지축소로 이어진다는 점도 놓쳐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 또 “교육재정도 마찬가지다. 전국 시·도 교육청의 유치원과 초·중등 교육예산이 약 11조원이나 깎이면서 큰 혼란에 빠졌다”면서 “정부의 재정운영실패가 지방재정 악화를 부르고, 지역경제 위축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윤석열 정부가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이날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교육위원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들이 총출동해 세수 감소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행안위 야당 간사인 강병원 민주당 의원은 “세수 추계 오류는 정부가 냈는데 지자체가 알아서 사업 줄이고, 지방채 발행해 막으라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지방시대”라고 일갈했다.그는 “세수 펑크로 인해 지자체에서는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과 지방채 발행 방법뿐”이라며 “민생과 직결된 지역사업예산이 줄어들어 국민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질 것이다. 지역 간 격차도 확대돼 국가균형발전도 멀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교육위 야당 간사인 김영호 민주당 의원은 “2023년 지방 교육 재정 교부금이 10조 5544억원 감소될 예정”이라며 “전국 11개 시도교육청은 그야말로 비상사태”라고 그 심각성을 전했다.그는 “일단 부족한 예산은 안정화 기금에서 6조6000억원 충당할 예정이다. 그간 세수부족에 대비해 차곡차곡 쌓아온 일종의 적금통장을 깨는 것”이라며 “근데 안정화기금으로 부족한 교부금을 충당할 수 있는 교육청은 인천, 대전, 세종 세개 뿐이고 나머지 교육청은 아직 전출되지 않은 각종 기금을 긴급하게 끌어모아 예산을 충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김 의원은 “예산이 줄어들면 과밀학금 해소를 위한 신축·증축 공사는 중단된다. 우리 아이들을 여름철 찜통교실에서 헐떡이게 하고 겨울에 떨게 만들 것”이라며 “그런데도 이주호 교육부 장관은 천문학적 예산 투입될 수 있는 유보통합을 25년까지 밀어붙인다고 하니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기재위 야당 간사인 유동수 의원은 기업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이 감소한 가운데 늘어난 것은 근로자 소득세 뿐이라고 우려했다.유 의원에 따르면 2022년도 종부세 세수는 6조7988억원이었는데 올해 납부 예상액은 5조7133억원으로 1조원 가량 감소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종부세 예상 세입은 올해보다 1조6000억원 줄어든 4조1098억원에 불과했다. 2주택자 기준 종부세도 상황은 비슷했다. 코로나19 전 집값 폭등 전인 2019년 수준보다도 종부세 수준이 낮았다. 유 의원은 “2주택자 종부세는 2019년 대비로 46% 감소했다, 2021년도 최고 부가액 대비로 보면 84% 급감한 금액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부자 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3.10.26 I 이수빈 기자
野 유동수 "역대급 세수펑크 속에 부자들은 감세"
  • 野 유동수 "역대급 세수펑크 속에 부자들은 감세"
  • [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유동수 의원이 26일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올해 세수 부족 상황을 크게 우려했다. 기업 법인세와 종합부동산세 등이 감소한 가운데 늘어난 것은 근로자 소득세 뿐이라고 유 의원은 우려했다. 더불어민주당 유동수 의원이 지난 19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의 기획재정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26일) 국감 대책회의에서 유 의원은 “정부가 재추계한 올해 세수는 당초 예상보다 59조1000억원이 줄어들었다”면서 “역대급 세수 펑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런데 정부는 세수 확보는 뒷전인 채 부자 감세에만 몰두하고 있다”면서 “그 대표적인 게 종부세”라고 지목했다. 유 의원에 따르면 2022년도 종부세 세수는 6조7988억원이었는데 올해 납부 예상액은 5조7133억원으로 1조원 가량 감소했다. 정부가 제출한 내년도 종부세 예상 세입은 올해보다 1조6000억원 줄어든 4조1098억원에 불과했다. 유 의원은 “우리 의원실에서 아파트 가격 추이와 종부세 감소액을 비교했는데, 올해 1주택자 종부세 부담액은 집값 하락 영향으로 4년 전인 2019년과 유사해졌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목표로 세웠던 2020년 수준을 넘어선 것이다. 그는 “그래서 서울시 20억원 이상 고가 주택 세대 수 기준으로 종부세 부담 정도를 조사한 바 있다”면서 “2021년도 최고 부담 세액 대비 2023년은 45% 가량 감소했고, 강남 아파트는 한 68% 줄어든 것으로 나온다”고 진단했다. 이어 “ 그 결과 2019년 대비 공시지가가 33% 정도 평균 상승했지만, 종부세 수준은 2019년 수준으로 환원됐다”고 추정했다. 2주택자 기준 종부세도 상황은 비슷했다. 코로나19 전 집값 폭등 전인 2019년 수준보다도 종부세 수준이 낮았다. 유 의원은 “2주택자 종부세는 2019년 대비로 46% 감소했다, 2021년도 최고 부가액 대비로 보면 84% 급감한 금액으로 예상된다”면서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부자 감세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아파트 공시지가는 올랐는데, 종부세는 깎아줬기 때문이다. 유 의원은 “이게 조세정의라고 할 수 있나”라고 물었다. 설상가상으로 대기업 법인세 세입까지 감소 추세다. 올해 세수 펑크의 주된 요인이기도 하다. 유 의원은 “올해 반도체 수출 부진 등으로 대기업 법인세가 줄어들 것”이라면서 “기업들의 자산 가격 하락 등으로 세수는 더 줄어들 게 자명하다”고 예상했다. 한편 올해 정부 세수 추계는 341조4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예상보다 59조1000억원 정도, 약 15% 덜 걷힌 수치다. 역대급 ‘세수 결손’ 기록이다. 가장 큰 이유는 경기 둔화에 따른 법인세 감소가 꼽힌다. 기업 영업이익 감소에 따른 법인세 감소로 줄어든 세수가 25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2023.10.26 I 김유성 기자
부활 기지개 켠 대구…"신규사업은 시기상조"
  • 부활 기지개 켠 대구…"신규사업은 시기상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단지 아파트가 수억원씩 하락하고, 미분양이 속출해 ‘미분양 무덤’이란 오명을 썼던 대구광역시의 주택경기가 올 하반기부터 점차 반등하며 개선하고 있다. 대구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도 지난 8월 100을 넘어선 이후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어 건설사 등 부동산 업계 내에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여전히 고금리 장기화 위험과 경기 불확실성 등에 신규주택사업 보류를 풀긴 이르단 조언이다. 대구 수성구 범어동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25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대구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지난 8월 이후 100 안팎을 유지하며 석 달 연속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8월 100.0을 기록해 2017년 6월(107.3)을 기록한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대구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9월 93.1을 기록해 다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10월 들어 또다시 100.0으로 올라섰다.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는 주산연이 매달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주택건설 사업의 체감경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를 바탕으로 집계해 발표한다. 해당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주택경기가 개선될 것으로 보는 기업의 비율이 높다는 의미이고 100을 밑돌면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단 뜻이다.대구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작년 1월 50.0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100을 밑돌다 10월엔 39.3까지 떨어지는 등 금리가 급등하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가 불거졌던 작년 하반기엔 특히 더 얼어붙었다. 올 상반기까지도 부진하던 대구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이 개선된 것은 미분양 물량의 적체가 서서히 풀리고 집값 하락이 멈춰 시장 분위기가 호전된 영향으로 보인다. 대구 미분양 물량은 올해 2월 1만3987호로 정점을 기록한 뒤 6개월 연속 감소해 지난 8월 1만779호를 기록했다.부동산 시장 전반이 정부의 규제 완화와 더불어 개선된 가운데 후분양 아파트의 전세임대 전환과 대구시가 신규 주택건설사업의 승인을 보류해 공급 과잉 악순환을 막은 것이 영향을 줬다. 대구 주택 인허가는 올해 1~8월 8440호로 지난해 2만2803호와 비교해 63%나 줄었다. 이보람 주산연 연구원은 “대구의 주택사업 경기전망지수는 8월 100을 기록한 뒤 10월 다시 한 번 100을 나타냈는데 100을 넘긴 것은 2017년 6월 이후 6년여만이다”며 “미분양이 줄어드는 등 시장 상황이 개선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실제 시장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대구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하고 있고, 대구 수성구 ‘범어자이’, ‘만촌 자이르네’ 등 1년 이상 장기 미분양을 겪던 단지가 남은 물량을 소진한 것이다. 부동산 프롭테크 기업 ‘리치고’의 데이터에 따르면 대구시의 아파트 거래량은 9월 기준 2399건으로 1월 1055건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아직 미분양 위험이 완전히 해소된 것이 아녀서 신규 주택건설사업을 승인하는 등의 정책 전환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김인만 부동산연구소 소장은 “그동안 대구 아파트 가격이 급격히 내려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을 매수하는 등의 시장 개선 흐름이 나타나고는 있지만 아직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데다가 고금리 상황 등 위험 요인도 여전하다”며 “투자 수요가 유입되는 등 시장의 완전한 반등이 나타난 것이 아녀서 대구시에서 신규 주택건설사업 보류를 해제하거나 하는 정책 전환을 고민하기엔 이르다”라고 말했다.
2023.10.25 I 이윤화 기자
"남편의 대학원 학자금 대출, 이혼하고도 갚아야 하나요"
  • "남편의 대학원 학자금 대출, 이혼하고도 갚아야 하나요"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5일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A씨가 이같은 사연을 전하며 조언을 구했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남편과 대학에서 만나 10년 가까이 연애를 하다 결혼을 했다는 A씨. 그의 남편은 연애 시절부터 박사 학위를 꼭 취득하고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A씨는 “박사 학위에 대한 의지는 번듯한 직장에 취업한 뒤에도 바뀌지 않았다. 남편은 대학원 과정을 마치면 월 소득도 늘어날 것이고, 회사에서 진급도 빨리 될 것이니 결국 우리를 위한 거라며 저를 설득했다”고 말했다.이어 그는 “남편은 학자금 대출을 받았고, 대학원을 마칠 때까지 남편의 학비로만 수천만 원의 빚을 지게 됐다”며 “남편이 박사 학위를 받았을 무렵 저는 집안 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었다”고 토로했다.게다가 A씨는 결혼 초부터 시댁과 크고 작은 일로 갈등을 빚어왔고, 남편과 다투기 일쑤였다고 한다.그는 “그날도 시댁 문제로 남편과 크게 다퉜다. 무조건 며느리인 제가 참아야 한다는 남편 말에 저는 머리끝까지 화가 났다. 그래서 아이를 데리고 친정으로 가서 지냈다”며 “별거 생활이 길어지자 자연스럽게 이혼 이야기가 나왔고, 저와 남편은 재산분할은 어떻게 할지 상의했다”고 말했다.이 과정에서 남편은 A씨에게 학자금 대출금도 재산분할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그러면서 A씨는 “남편이 대학원을 마쳤다고 해서 저희 살림이 눈에 띄게 나아진 것도 아니다”며 “이혼하면서 남편 몸값 높이는데 든 돈을 채무로 떠안아야 한다고 생각하니 정말 억울하다”고 덧붙였다.(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A씨의 사연을 들은 유혜진 변호사는 “남편의 대학원 학비를 위하여 학자금 대출을 받을 당시에 혼인관계가 어땠는지를 따져봐야 할 것 같다”며 “학자금 대출 당시에 혼인관계에 문제가 없었다면 부부공동생활비로 볼 여지가 있지만, 대출 당시 이미 혼인관계가 파탄됐고 남편의 학자금 대출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면 남편의 개인 채무로 보아 사연자분이 갚아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설명했다.이어 유 변호사는 “A씨는 남편의 대학원 진학을 허락했고 학자금 대출을 받는다는 사실도 알고 있었다. 게다가 학자금 대출은 혼인기간 중에 받은 것으로 보인다”먀 “이러한 경우에는 학자금 대출채무를 분할대상에 포함시켜야 될 것 같다. 다만 대출을 받아 남편이 대학원 과정을 마치게 된 사정은 재산분할비율을 정함에 있어 참작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재산분할비율은 부부가 혼인생활 중에 공동의 노력으로 형성하거나 유지한 재산이 있으면 이혼 시 이를 분할할 때 부부 중 일방이 그 재산의 형평성 및 유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판단해 이에 따라 나누게 된다.유 변호사는 “A씨와 같이 남편의 학자금 대출채무가 혼인 기간에 채무로 분할대상에 포함된다면 A씨가 부부공동재산의 형성 및 유지에 조금 더 기여했다고 봐야 형평에 맞다”며 “법원은 재산분할을 함에 있어서 그 방법이나 비율 또는 액수는 당사자 쌍방의 협력으로 이룩한 재산의 액수 기타의 사정을 참작하여 이를 정하여야 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25 I 김민정 기자
이병헌·배두나·도경수·김선호…제59회 대종상영화제 트로피 대격돌
  • 이병헌·배두나·도경수·김선호…제59회 대종상영화제 트로피 대격돌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배우 이병헌, 송강호가 제59회 대종상 남우주연상을 겨룬다. 여우주연상에는 염정아와 정유미, 배두나 등이 치열한 트로피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 제 59회 대종상영화제 위원회(이하 위원회)는 각 부문별 수상 후보를 공개했다고 24일 밝혔다.앞서 지난 20일 영화계 평단, 기자, 관계자로 구성된 9인의 예심 심사위원들은 각 부문별 본선 진출 후보작들을 선정해 위원회에 전달했다.먼저 남우주연상 후보에는 이병헌(콘크리트 유토피아), 송강호(거미집), 류준열(올빼미), 임시완(1947보스톤), 도경수(더 문)이 후보에 올랐다.여우주연상 후보에는 염정아(밀수), 정유미(잠), 김서형(비닐하우스), 배두나(다음 소희), 양말복(같은 속옷을 입는 두 여자), 김선영(드림팰리스)이 이름을 올렸다.또,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김종수(밀수), 고규필(범죄도시3), 박정민(밀수), 강기영(교섭), 오정세(거미집)가 후보에 올랐고, 여우조연상 후보에는 나문희(영웅), 고민시(밀수), 정수정(거미집), 전여빈(거미집), 김선영(콘크리트 유토피아)이 포함됐다.이어 신인남우상 후보에는 김선호(귀공자), 이신영(리바운드), 김성철(올빼미), 변우석(소울메이트), 박성훈(지옥만세)이, 신인여우상 후보에는 김시은(다음 소희), 안은진(올빼미), 임지호(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 오우리(지옥만세), 문승아(비밀의 언덕)이 진출했다.특히 수상 후보 선정 결과, 총 26개 부문 중 ‘거미집’이 14개로 가장 많은 후보에 올랐고, 그 뒤를 ‘밀수’가 12개로 뒤따르고 있다.지난 한달간 예심 심사위원단의 독립적 심사를 거친 후보들은 본심 심사위원단과 100명의 국민심사위원단 참여로 수상작과 수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한편 제59회 대종상영화제는 오는 11월 15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다.◇이하 각 부문별 수상후보 명단[감독상 후보]강제규(1947 보스톤), 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임순례(교섭), 김지운(거미집), 정주리(다음 소희), 류승완(밀수)[신인감독상 후보]안태진(올빼미), 이솔희(비닐하우스), 김세인(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 유재선(잠), 이지은(비밀의 언덕), 가성문(드림팰리스)[각본상 후보]이신지/엄태화(콘크리트 유토피아), 현규진/안태진(올빼미), 신연식(거미집), 유재선(잠), 정주리(다음 소희), 김세인(같은 속옷을 입은 두 여자)[다큐멘터리상 후보]수프와 이데올로기(양영희), 물꽃의 전설(고희영), 수라(황윤), 작은정원(이마리오), 장기자랑(이소현)[촬영상 후보]최영환(밀수), 김태경(올빼미), 김영호(더 문), 조형래(콘크리트 유토피아), 김태성(비공식작전), 김지용(거미집)[음악상 후보]장기하(밀수), 달파란(유령), 황상준(영웅), 김해원(콘크리트 유토피아), 모그(거미집), 장혁진/장용진(잠)[편집상 후보]이강희(밀수), 양진모(거미집), 한미연(콘크리트 유토피아), 김창주(비공식작전), 김선민(올빼미), 이선민(영웅)[시각효과상 후보]진종현(더 문/VFX), 은재현(콘크리트 유토피아/VFX), 노남석(비공식작전/스턴트), 황진혜/김한준(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VFX), 박성진(거미집/VFX), 허명핸(유령/무술)[음향효과상 후보]최태영(더 문), 김석원(콘크리트 유토피아), 박용기(올빼미), 박주강(영웅), 공태원(잠), 최태원(거미집)[미술상 후보]신유진(킬링 로맨스), 정이진(거미집), 조화성/최현석(콘크리트 유토피아), 홍주희(더 문), 이후경(밀수), 김보묵(유령)[의상상 후보]윤정희/권수경(밀수), 함현주(유령), 윤정희(킬링 로맨스), 채경화(1947보스톤), 심현섭(영웅), 최의영(거미집), 심현섭(올빼미)[시리즈 작품상 후보]마스크걸(넷플릭스), 더 글로리(넷플릭스), 카지노(디즈니플러스), 무빙(디즈니플러스)[시리즈 감독상 후보]이종필(박하경 여행기), 김용훈(마스크걸), 안길호(더 글로리), 박인제/박윤서(무빙), 강윤성(카지노)[시리즈 남우상]최민식(카지노), 류승룡(무빙), 정해인(D.P. 시즌2), 진선규(몸값), 이성민(형사록), 안재홍(마스크걸)[시리즈 여우상]송혜교(더 글로리), 한효주(무빙), 이나영(박하경 여행기), 고현정(마스크걸), 전종서(몸값), 염혜란(마스크걸)
2023.10.24 I 김보영 기자
  • 삼성, 한국전자전서 ‘스마트싱스’ 연결성 뽐낸다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삼성전자(005930)는 오는 2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KES 2023(한국전자전)’에서 스마트싱스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는 ‘스마트 타운’ 공간을 조성한다고 24일 밝혔다.‘스마트 타운’은 가족들의 다양한 관심사와 취향에 맞춰 구현된 ‘스마트 홈’과 삼성전자의 최신 제품들을 체험해볼 수 있는 ‘스마트 파크’로 구성된다.우선, 스마트 홈의 ‘현관’에서는 전기 요금 절감 노하우를 소개한다. 스마트싱스를 통해 에너지 사용량부터 누진 구간 관리, 예상 전기 요금을 한 눈에 확인하고, ‘인공지능(AI) 절약모드’와 ‘탄소 집약도 인사이트’로 에너지 및 탄소 저감량을 확인할 수 있다.‘거실’에서는 스마트한 반려동물 관리(펫 케어) 정보를 제공한다. ‘홈카메라 360’과 ‘비스포크 제트봇 AI’를 통해 가족들이 외출 시 반려동물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음악이나 백색소음을 원격 재생해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준다. 또한 새로 출시한 ‘갤럭시 스마트태그2’로 ‘스마트싱스 펫 케어’에서 산책 모드를 통해 반려동물의 산책 기록도 확인해 볼 수 있다.‘취미’를 테마로 하는 공간에서는 ‘게이밍 허브’를 통해 별도 콘솔 기기 없이도 다양한 게임을 할 수 있고, 게이밍 모니터 ‘오디세이 OLED G9’, 57형 크기의 세계 최초 듀얼 UHD 해상도 ‘오디세이 네오 G9’와 오디세이 아크도 체험할 수 있다. 더불어 갤럭시 기기들을 연동해 삼성 멀티 컨트롤, 세컨드 스크린, 퀵쉐어 등 연결성을 극대화하는 갤럭시 에코 시스템 경험도 가능하다.‘휴식’ 공간에서는 ‘갤럭시 워치6’를 통한 스마트 건강 관리 일상을 경험할 수 있다. 스트레스 지수부터 혈압, 심박수, 심전도 등 건강 지수 측정과 함께 수면의 질을 개선할 수 있는 수면 코칭도 받을 수 있다.‘주방’에서는 가전과 식품을 연결하는 ‘가전식 레스토랑’ 콘셉트의 쇼핑 플랫폼 삼성닷컴 ‘e식품관’을 만날 수 있다. 밀키트와 간편식 바코드를 스마트싱스 앱으로 스캔하면 비스포크 큐커에서 최적의 조리 값을 설정해주는 스캔쿡 등 스마트한 쿠킹 기능을 체험할 수 있다.또한 삼성전자 비스포크 제품을 인테리어와 매칭해 집에 어울리는 제품을 찾을 수 있는 ‘비스포크 홈메타’ 체험존도 운영한다.김성욱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이번 전시에 소비자의 관심사와 취향이 반영된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고 임팩트 있게 삼성전자의 제품과 스마트싱스의 연결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삼성 가전, 모바일, IT 기기의 통합 연결 경험을 통해 일상의 혁신을 주도하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한편, 스마트 파크에서는 ‘갤럭시 Z 플립5’, ‘갤럭시 Z 폴드5’, ‘갤럭시 탭 S9 시리즈’, ‘갤럭시 워치6 시리즈’ 등 최신 모바일 제품을 체험할 수 있다.
2023.10.24 I 김정유 기자
박서보 타계 뒤 첫 작품 경매…스산한 미술시장에 '묘법' 될까
  • 박서보 타계 뒤 첫 작품 경매…스산한 미술시장에 '묘법' 될까
  • 박서보의 ‘묘법 No.171020’(2017·46.5×34.5㎝). 서울옥션 ‘제175회 미술품경매’에 추정가 1억∼1억 8000만원을 달고 나선다. 지난 14일 박 화백 타계 이후 처음 거래되는 작품이다(사진=서울옥션).[이데일리 오현주 문화전문기자] 미술시장에 스산한 가을바람이 스미고 있다. 침체의 기세가 글로벌하게 불어온다고 할까. ‘신통치 않다’는 탄식은 국내 시장에서만 울리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닌 모양이다. 상반기에는 미국·유럽의 하락세가 뚜렷하더니, 하반기에는 홍콩에서 한숨소리가 들린다. 해외 3대 경매사인 크리스티·소더비·필립스를 합산한 올해 상반기(1∼6월) 낙찰총액은 전년 대비 18.2%가 하락했다. 2022년 같은 기간에 기록한 71.1억달러(약 9조원)에 비해 13억달러가 감소한 58.1억달러(약 7.5조원)에 그친 거다. 특히 뉴욕과 런던의 부진이 도드라졌다. 40억달러(전체시장의 69.0%)로 마감, 2022년 상반기에 비해 22.9%가 감소했다. 그나마 올해 상반기에 선방했던 홍콩시장(전체시장의 17.0%, 2022년 상반기 대비 1.2% 증가)은 하반기에 들어서며 영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5일 중국 롱뮤지엄 창립자 부부의 소장품(류이첸&왕웨이컬렉션) 경매로 열린 소더비 홍콩경매의 낙찰총액은 기대치에 한참 못 미친 6950만달러(약 941억원)였다. 예상한 낙찰총액 9550만∼1억 3550만달러(약 1293억원∼1835억원) 근처에도 못 간 거다. 이날 경매에서 무엇보다 큰 충격은 아메데오 모딜리아니(1884∼1920)의 1919년경 작품 ‘폴레트 주르댕’에서 터졌다. 끝없이 솟을 거라 했던 호가가 3500만달러(약 474억원)에서 멈춰섰기 때문이다. 2015년 소더비 경매에서 4280만달러(약 579억원)에 사들였던 이 작품의 이번 경매 추정가는 4500만달러(약 609억원)였더랬다. 하룻저녁 ‘이상현상’만은 아니었다. 다음날 열린 필립스 홍콩경매에서도 “참담한 결과”가 이어졌으니까. 지난해 같은 경매의 낙찰총액에서 28%가 빠진 2420만달러(약 327억원)에 그쳤던 거다. 사실 국내 미술품 경매시장은 더 참담하다. 올해 상반기 총 거래액은 811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에 쓴 1446억원의 56% 수준에 머물렀으니. 그나마 하반기에 드라마틱한 상승세가 따라준다면 다른 국면이 펼쳐지겠지만, 이미 절반을 넘긴 결과는 ‘글쎄요’다. 전체 경매시장의 90%를 차지하는 서울옥션과 케이옥션 중 그래도 결과를 공개하는 서울옥션만으로 볼 때 7∼9월 낙찰총액은 114억원(메이저 경매·3개월 평균 낙찰률 69.12%). 상반기 서울옥션의 낙찰총액은 286억원이었다. 결국 지난달 화려하게 치른 ‘키아프·프리즈서울’로 한바탕 미술시장이 들썩였지만, 그다지 힘을 못 받았다는 뜻이다. 잔뜩 움츠러든 국내외 시장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그럼에도 서울옥션과 케이옥션은 메이저 경매를 이어간다. 두 경매사가 10월에 내놓을 출품작은 191점 157억원어치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 서울옥션 강남센터에서 24일 진행할 ‘서울옥션 제175회 미술품경매’에는 98점 92억원어치,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 본사에서 여는 ‘케이옥션 10월 경매’에는 93점 65억원어치가 나선다. 조선시대 ‘백자대호’(42.3×47.5㎝). 서울옥션 ‘제175회 미술품경매’에 출품한다. 시작가 35억원으로, 낙찰되면 국내서 거래한 ‘달항아리 경매최고가’를 다시 쓰게 된다(사진=서울옥션).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품작의 규모를 줄인지는 꽤 됐다. 지난해 10월 두 경매사가 출품한 작품은 올해와 엇비슷한 180점 140억원어치였다. 끝없이 튀어올랐던 2021년 10월, 두 경매사는 무려 350점 247억원어치를 내놨더랬다. ◇지난해 경매시장 톱 3…‘소품’으로 회고하는 박서보 이쯤 되면 아무래도 ‘모험’은 어렵다. 낯선 작품보단 친숙한 작가와 작품이 유리할 터다. 그럼에도 별처럼 꽂힌 작품들은 눈에 띄게 마련이니까. 10월 경매에도 있다. 어김없이 컬렉터를 만나러 나온 박서보(1931∼2023) 화백의 ‘묘법’ 연작이 그거다. 서울옥션에선 ‘묘법 No.171020’(2017)이 추정가 1억∼1억 8000만원에 나온다. 흔치 않게 초록을 주조색으로 삼은 정교함이 돋보이는 8호(46×35㎝) 크기의 작품이다. 케이옥션은 판화와 드로잉을 내놓는다. 판화 ‘묘법 No.10-20’(2020)은 추정가 3500만∼6000만원, 드로잉 ‘묘법’(1983)은 3000만∼5000만원을 달았다. 박서보 ‘묘법’(1983·35×74.5㎝). 케이옥션 ‘10월 경매’에 추정가 3000만∼5000만원을 달고 새주인을 찾는다. 한지에 연필·수채로 수없이 선을 그어낸 작품이다(사진=케이옥션).10월 메이저 경매는 지난 14일 92세를 일기로 박 화백이 세상을 떠난 뒤 처음 그이의 작품이 거래되는 자리기도 하다. 평소 늘 나오던 대작이 이번 달엔 리스트에서 빠진 점은 희한하지만, 박 화백은 두 경매사의 단골작가였다. 유화를 비롯해 드로잉·판화 등이 끊임없이 사고팔렸다. 올해 상반기 경매시장에서 박 화백의 작품은 97점이 출품돼 57점이 팔리며(낙찰률 58.76%) 낙찰총액 37억 3340만원을 써냈다. 낙찰총액으로 볼 때 이우환, 김환기, 유영국에 이어 4위다. 낙찰가 상위 20위권 안에 ‘묘법’ 연작 3점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219점을 출품해 159점이 팔리면서(낙찰률 72.60%) 낙찰총액 123억 4484만원을 써냈더랬다. 쿠사마 아요이(276억 7436만원), 이우환(254억 5379만원)에 이어 낙찰총액으론 3위였다. 국내서 기록한 박 화백의 최고낙찰가는 12억원이다. 2021년 서울옥션에서 팔린 200호(165×260㎝) 크기 ‘묘법 No.200-86’(1986)이 가지고 있다. 하지만 해외로 넓히면 지난 5일 소더비 홍콩경매에서 260만달러(약 35억원)를 지불한 새주인에게 간 ‘묘법 No.37-75-76’(1976)이 있다. 2018년 같은 경매에서 200만달러(약 25억원)에 팔렸던 작품은 5년 만에 몸값을 10억원이나 올렸다. ◇두 경매사 ‘10월의 얼굴’로 나선 달항아리·장욱진 서울옥션에선 모처럼 고미술부문에서 경매최고가를 노리는 작품이 나왔다. ‘백자대호’다. 조선시대 18세기 전반에 빚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이 ‘달항아리’는 47.5㎝의 큰 키가 돋보인다. 서울옥션은 “40㎝ 이상의 달항아리는 주로 왕실에서 사용돼 가치가 높다”며 “전하는 수량도 적어 국보·보물을 포함해 20여점뿐”이라고 했다. 시작가는 35억원. 만약 낙찰된다면 ‘달항아리 경매최고가’를 다시 쓸 수 있다. 이전까지 국내서 가장 비싸게 팔린 달항아리는 2019년 서울옥션에서 31억원에 낙찰된 ‘백자대호’(41.0×45.5㎝)가 있다. 그 뒤는 2018년 서울옥션 홍콩세일에서 1800만홍콩달러(당시 약 24억 7640만달러)에 낙찰된 ‘백자대호’(46.0×45.0㎝)가 잇고 있다. 장욱진의 ‘새’(1989·40.9×31.8㎝). 케이옥션 ‘10월 경매’에 나선다. 타계 한 해 전 그린 작품이다. 작가의 주요 소재인 해와 달, 집과 나무, 새가 어울려 관조적인 전경을 만들고 있다. 추정가 1억 5000만∼2억원(사진=케이옥션).케이옥션에선 장욱진(1917∼1990)의 작품을 이번 경매의 ‘얼굴’로 세웠다. 푸른 바탕에 달처럼 둥근 푸른 나무를 심고 그 안에 머문 새 한 마리를 포착한 작품 ‘새’(1989·40.9×31.8㎝)다. 타계 한 해 전 그린 작품은 해와 달, 집 한 채까지 지극히 관조적이지만 더할나위 없이 편안한 세상풍경을 만들고 있다. 추정가 1억 5000만∼2억원을 달고 새주인을 찾는다.
2023.10.24 I 오현주 기자
"월세 부담인데…저리 대출 전세없나요"
  • "월세 부담인데…저리 대출 전세없나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 강동구에 거주하는 사회초년생 윤 모 씨는 월세 계약 만기를 3개월 앞두고 임대료 10만원 인상 통보를 받았다. 월 55만원으로 근처 다른 집과 비교해 나름 저렴한 편이기도 하고 지하철역과도 가까워 재계약을 하고 싶지만 임대료 인상분이 부담스러워 고민 중이다. 다른 월세 매물을 알아봐도 적당한 조건의 방을 구하기 어려워 다가구 전세라도 고려해야 하나 하지만 전세 사기 이슈가 이어지면서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이윤화 기자]가을 이사철이 한창인 가운데 월세 상승으로 윤 씨와 같은 1인 가구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새로운 월세를 찾아야 할지 아니면 전세를 구해야 할지 선택의 기로에서 난감해하면서 고민을 상담하는 서울시의 ‘전세가격 온라인 상담센터’의 상담건수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시작한 ‘전세가격 온라인 상담센터’의 상담건수가 작년 8월 580건에서 이날 기준 1598건으로 늘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적정 전세가 파악이 어려운 매물 등에 대해 문의하면 감정평가사와 함께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며 “일별로 상담 건수 신청을 집계하는데 느는 추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의 주거비 부담을 덜고 안전한 임대 계약 체결을 돕기 위해 한국감정평가사협회와 함께 지난해 8월 18일부터 ‘전세가격 온라인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아파트, 빌라, 오피스텔 등 매물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임대 계약과 관련해 무료 상담을 제공한다. 전세계약 예정가에 대해 감정평가사가 현 부동산 시세 대비 대출 설정액과 보증금 총액 등을 고려해 매맷값 대비 적정 여부를 상담해주고 있다. 서울시 공식 홈페이지 내 전세가격 온라인 상담 탭에서 계약 유형(전세·월세)과 부동산 유형, 주소, 계약 예정 금액, 면적 등을 입력하고 상담을 신청하면 공휴일을 제외한 날짜 기준 약 2일 이후 상담 결과를 알려준다. 이처럼 온라인 상담 건수가 늘어난 데에는 월세가 급격히 오르고 있어서다.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2021년 6월=100 기준)는 지난달 기준 101.7을 기록, 전월 대비 0.16포인트 올랐다. 지난 2월 이후 7개월 연속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의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 상승폭은 더 크다. 서울의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는 9월 기준 102.2를 기록, 전월 대비 0.25포인트 올랐고 수도권은 0.22포인트 오른 102.2를 기록했다. 월세가 이처럼 급격히 오르자 주거비 부담을 이기지 못하는 젊은 층이나 1인 가구가 어쩔 수 없이 저금리 대출을 받아 전세로 이전할지를 알아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손은경 KB경영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전세 사기의 주요 대상이 된 수도권 빌라시장은 당분간 월세 전환을 지속할 전망인데 20대와 1인 가구의 상당수가 소득·자산 수준이 낮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전세시장 불안에 따른 주거 선택권이 좁아졌다”고 말했다.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부동산에 걸린 빌라 전세, 월세 정보(사진=연합뉴스)
2023.10.24 I 이윤화 기자
안팔리던 미분양 아파트도 완판…수도권 미분양 40%↓
  • 안팔리던 미분양 아파트도 완판…수도권 미분양 40%↓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아파트 미분양이 6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분양시장에도 활기가 돌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연초대비 미분양이 40% 가까이 줄면서 시장 회복을 이끌고 있다.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인 사업장도 계약이 순항 중으로 매수세가 강해지는 모양새다.24일 부동산인포가 국토부 미분양 주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8월 미분양 주택은 6만1811가구로 올해 1월(7만5359가구) 보다 17.9% 줄었다. 미분양 주택은 2월 정점(7만5438가구)을 찍은 후 매월 감소 추세다. 수도권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1월 1만2257가구에서 8월 7676가구로 37.3% 급감했다. 지방은 같은 기간 14.2%(6만3102가구→5만4135가구)로 감소했다.지난해 분양됐던 미분양 사업장도 ‘완판’ 소식이 들린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 ‘포레나 미아’가 이달 분양을 마감했다. 작년 4월 분양됐지만 주변 시세 2억원 가량 높아 계약률 상승이 더뎠던 곳이다. 인천에서도 서구 ‘왕길역 금호어울림 에듀그린’이 9월 5개월 만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파주 ‘e편한세상 헤이리’도 약 9개월만에 모두 미계약 물량을 털었다.지방도 마찬가지다. 완판 소식이 들리지 않던 대구도 수성구 ‘범어자이’가 9월 계약을 마쳤고, ‘만촌 자이르네’도 최근 모두 주인을 찾았다. 모두 작년에 분양해 1년 넘게 미분양으로 남았던 곳이다.미분양 물량이 확 줄어든 건 분양가 상승 영향이 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올해 9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는 전월 대비 0.65% 올랐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14.05% 상승했다. 공급도 크게 줄고 있어 새집 희소성도 커지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인허가 기준 공급 실적은 21만3000가구였다. 이는 정부의 연간 주택공급 계획(민간+공공) 47만가구의 45.3% 수준이다.또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전국에서 분양 물량은 12만6345가구로 2020년~2022년 사이 연간 36만~38만 가구가 공급됐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문제는 이와 같은 공급불안이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이스라엘 전쟁 발발하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불안정했던 국제유가시장이 다시 위기를 맞으며 원자재값 인상 압박이 거세질 전망이다. 분양가 상승에 따른 아파트 공급 역시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시장에서는 이와 같은 공급불안을 우려해 벌써 수요자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미분양 감소폭이 큰 수도권 아파트 매매지수는 6월 플러스(0.10%)로 돌아선 후 7월(0.26%), 8월(0.45%). 9월(0.58%) 등 매달 상승폭이 커졌다. 계속되는 분양가 인상으로 주변 집값 상승폭도 당분간 더 커질 가능성이 커졌다.분양중인 단지의 계약률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GS건설이 서울 은평구에 분양중인 ‘은평자이 더 스타(총 312가구)’도 현재 전용면적 84㎡는 계약을 마쳤고, 49㎡ 일부 잔여 가구를 분양 중이다. 계약금 2000만원 정액제를 진행 중이며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을 제공한다. 2026년 5월로 예정된 여유 있는 입주일도 장점이다. 인테리어가 필요하지 않을 정도의 풀옵션 제공도 특징이다. 분양 관계자는 “오피스텔은 완판됐고 현재 소형주택만 일부 잔여가구를 분양 중이다”며 “계약자 혜택은 실제 1억원 가량이고 개선하고 있는 시장 분위기를 타고 계약이 순항을 이어가고 있어 조만간 완판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밖에 포스코건설이 시공하는 강동구 ‘더샵 파크솔레이유’도 완판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195가구로 조성되며 바로 입주할 수 있는 후분양 아파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분양 당시에는 비싸다고 생각했던 곳도 최근 분양가가 많이 오르고 집값도 오르면서 공급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인식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분양권은 당장 계약금만 있으면 돼 초기 자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데다가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새집에 입주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2023.10.24 I 김아름 기자
주택연금 가입자수·지급액 역대 최대치…올해 1.7조 지급
  • 주택연금 가입자수·지급액 역대 최대치…올해 1.7조 지급[2023국감]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올해 주택연금 가입자 수와 연금 지급액이 모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실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들어 3분기까지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총 1만723건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1만719건)을 넘어선 역대 최대치다. 재작년 동기의 7546건과 비교하면 40% 이상 늘어난 수치다.3분기 말 기준 총 가입 건수(유지 기준)는 2021년 6만9710건, 2022년 7만9810건, 올해 9만1196건 등으로 매년 약 14%씩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가입자 수가 늘면서 연금 지급액도 지속해서 증가했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연금 지급액은 1조7448억원이다. 같은 기준으로 지난해엔 1조3822억원, 2021년엔 1조485억원이 지급됐다.주택연금 가입 문턱도 낮아지면서 가입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주금공은 지난 12일 신규 신청자부터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는 주택 공시가격 기준을 9억원 이하에서 12억원 이하로 변경했다. 제도 변경이 이뤄진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공시가 9억원 초과 12억원 이하 주택의 주택연금 신청 건수는 87건, 보증 신청액은 약 2689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과거에는 주택연금 가입이 불가능했던 이들이 신규 가입한 것으로, 단기적으로 전체 가입이 약 40% 늘어나는 효과가 나타났다.반면 주택연금 해지 건수는 감소세다. 지난 2021년 3분기까지, 3957건이었던 해지 건수는 지난해 동기 2700건으로 줄었고, 올해도 같은 기간 2468건으로 감소했다.이같은 현상은 부동산 가격이 추가로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주춤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제도다.주택연금 수령액은 가입 당시 평가한 주택 시가에 따라 정해진다. 이런 탓에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한 상황에서는 조금이라도 빨리 가입하는 것이 월 수령액 측면에서 유리하다.서범수 의원은 “우리나라 국민들의 자산이 대부분 부동산에 몰려 있고 노후 준비가 충분치 않은 경우가 많은 만큼 주택연금가입 한도 상향은 굉장히 시의적절한 정책”이라며 “부동산 관련 정책은 민생에 굉장히 광범위하게 영향을 끼치는 만큼 추후 한도 상향에 따른 환경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고 수정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은 즉시 반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23 I 송주오 기자
천정부지 아파트값에…소형 아파트로 몰린다
  • 천정부지 아파트값에…소형 아파트로 몰린다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내년 9월 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30대 중반 서 모 씨. 요즘 서 씨는 ‘신혼집 구하기 미션’에 골치를 앓고 있다. 아내와 함께 모은 여유 자금이 2억원 중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데 아파트 분양가는 계속 오르고 청약 경쟁률 또한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 치열하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연 7%대를 기록한 가운데 그나마 이자를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 소형 평수로 청약을 계속 시도해 볼 계획이다.치솟는 분양가와 이자 부담에 1인 가구뿐만 아니라 신혼부부 등도 소형 아파트로 몰리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전용 60㎡ 이하 매매 거래량도 급증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8월 서울 아파트 전용 60㎡ 이하 매매 거래량은 총 3만108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625건 대비 1만1463건이나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정보분석 업체인 포에드원이 올해와 작년 정비사업 아파트 중소형 평형 청약경쟁률을 분석해본 결과 올해가 작년보다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박준표 포애드원 본부장은 “올해 9월까지의 정비사업 아파트의 중소형 평형은 4815가구 모집에 총 16만5328건의 청약통장이 몰려 평균 34.3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며 “반면 작년은 현저히 낮은 평균 8.1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요자가 소형 아파트로 몰리는 이유는 바로 분양가와 높은 금리 부담 때문이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1년 동안의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165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평균 분양가인 1486만6000원보다 11.5%나 뛴 것이다. 서울은 3.3㎡당 2805만9000원에서 3200만원으로 14% 올랐고, 수도권도 2073만원에서 2253만9000원으로 8.7% 뛰었다. 5대 광역시·세종시도 1549만원에서 1725만9000원으로 11.4% 상승했다.소형 아파트의 합리적인 가격도 매매 진입 장벽을 낮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8월말 기준 수도권 내 면적 60㎡ 이하 소형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맷값은 249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같은 기간 85㎡ 초과(2821만원), 60~85㎡ 이하(2558만원) 등보다 낮은 수준이다.공급량이 적은 것도 원인으로 꼽힌다. 올해(1~8월) 수도권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5만6576가구였는데, 이 중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6746가구로 전체 중 24.5%에 불과했다. 전문가들은 내년에도 건축비 상승에 따른 아파트 분양가 오름세가 이어질 수 있어 중소형 평수에 대한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 팀장은 “소형임에도 발코니 확장 시 넉넉한 내부 공간을 확보할 수 있고 드레스룸, 팬트리 등 공간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가 다수 도입된 점 등이 인기 요인으로 꼽힌다”며 “전월세를 놓기도 수월해 투자 목적으로 관심을 두는 수요도 많아 당분간 소형 평형에 대한 쏠림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0.22 I 이윤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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