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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부담 늘었다"…대출금리 4%대 이상 절반 넘어
  • "이자 부담 늘었다"…대출금리 4%대 이상 절반 넘어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4%이상 대출금리를 받은 대출자들이 늘어났고 이에대한 부담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금금리인상 분위기에 고정금리형이 여전히 대세를 나타냈으며 혼합금리형은 소폭 증가했다. 직방이 지난달 14일부터 28일까지 직방 어플리케이션 내 접속자 대상으로설문을 진행한 결과 716명이 참여했다. 신뢰수준은 95% ± 3.66%p다. 현재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대출이 있는지 물은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39.0%가 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에서 43.5%로 대출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60대 이상(39.8%), 30대(39.3%), 50대(38.4%)도 10명 중 3명은 대출이 있다고 답했다. 대출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 중, 대출 이자는 ‘3% 미만’이 25.8%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4%~4.5% 미만(13.3%) △6% 이상(12.9%) △5%~5.5% 미만(12.5%) △5.5%~6% 미만(10.4%) △3.5%~4% 미만(9.3%), 4.5%~5% 미만(9.3%) △3%~3.5% 미만(6.5%) 순으로 나타났다. 2022년 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3%대 미만이 작년보다 다소 증가했고, 3~4%대 미만은 비중이 감소했다. 반면 4% 이상은 작년 조사 결과보다 응답 비율이 증가해 전체 응답에서 절반 이상이 넘었다. 현재 이자 부담이 2022년과 비교했을 때 어떠한 지를 묻는 질문에는 58.1%가 ‘늘었다’고 응답했다. ‘변동없다’는 31.5%, ‘줄었다’는 응답은 10.4%로 나타났다. 이 결과는 거주지역별로 차이를 보였다. 서울 거주자가 이자 부담이 늘었다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70.2%로 상대적으로 높았고 이어 지방5대광역시 거주자는 63.2%로 작년보다 이자 부담이 커졌다는 응답 비율이 높았다. 올해 안에 부동산 매입 및 전세금, 임대료 마련을 위한 추가 대출 계획이 있는지를 물은 질문에는 과반수인 55.0%가 ‘있다’고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20~4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응답됐다. 추가 대출 금리 형태는 ‘고정금리형’을 선택하겠다는 응답이 56.3%로 가장 많았다. ‘혼합금리형’은 29.9%, ‘변동금리형’은 13.7%로 나타났다. 작년 조사 결과에서도 유사한 응답 결과가 나타났으나 작년보다 ‘고정금리형’의 선택은 줄고 ‘혼합금리형’을 선택한 응답자는 소폭 증가했다. 대출 금리가 계속 오름세를 보여 고정금리 형태의 대출 상품을 선택하겠다는 응답 비율이 여전히 높지만 금리가 이제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혼합금리형을 선택하고자 하는 비율이 소폭 늘어난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특례보금자리론,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상승하는 가운데에도 추가 대출을 계획한 이유로는 ‘거주 부동산 매입’이 49.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전, 월세 보증금(44.2%) △부동산 투자(4.6%) △기타(1.8%)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20~30대는 ‘전, 월세 보증금’ 목적이 가장 많았고 40대 이상은 ‘거주 부동산 매입’ 비중이 높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로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는 1월 이후 3.50%로 동결됐지만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9월 들어 아파트 거래량도 주춤한 상태이며 거래가 안된 매매매물도 쌓이고 있다. 당분간 관망세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금리가 거래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직방은 “작년에 비해 이자 비율의 폭에 변동이 생기고 고금리가 유지되면서 내집마련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아파트 매매가격도 작년에 비해 회복되면서 집값 자체의 부담도 커졌고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올해 안에 내집마련이나 전, 월세 보증금을 위해 추가 대출을 계획하는 만큼 금융부담이 커진 상황에도 대출을 계획하고 있는 수요자라면 자금 상황과 대출 상환 가능성 등을 고려해 적절한 대출 금리 적용 방식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3.10.10 I 신수정 기자
"못 내려 vs 너무 비싸"…매물 쌓이는 강남3구
  • "못 내려 vs 너무 비싸"…매물 쌓이는 강남3구
  •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고가 아파트가 밀집한 강남3구에 주인을 찾는 아파트 매물이 쌓이고 있다. 아파트 호가가 다시 전고점을 향해 올라가자 매수자가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집값이 많이 오르다 보니 매수자로서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려는 심리가 커졌고 집주인은 연초에 바닥을 쳤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격을 낮추려 하지 않아 매도자와 매수자 간 가격 괴리가 점점 벌어지고 있어서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물건은 총 7만 3310건으로 올해 들어 가장 많은 물건이 쏟아지고 있다. 이는 올 초(1월 1일 기준)와 비교하면 45.1% 늘어난 것으로 전국 시·도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다. 매매 물건이 가장 많이 쌓인 지역은 강남3구다. 강남구가 6335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송파구 5558건, 서초구 5542건으로 나타났다.강남3구 위주로 시장 매물이 쌓이는 것은 집을 내놓은 시장 호가와 수요자의 가격차가 커서다. 거래되는 집값이 전고점을 넘지 못하지만 집주인의 호가는 이를 뛰어넘고 있다. 실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를 보면 매매 물건은 6월 1일 173건에서 379건으로 119% 늘었다. 이곳 집주인의 호가는 전용 59㎡ 기준 29억~32억원이지만 이는 직전 최고가 28억 9000만원을 훌쩍 웃도는 가격이다. 반포 A공인중개소 대표는 “거래가 빈번하게 이뤄지는 편이 아니고 여전히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점에서 투자수요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현재 집을 내놓은 집주인은 가격을 내려 팔려는 생각이 없고 찾는 수요자도 더 높은 금액에선 대부분 망설인다”고 설명했다.새 아파트 공급물량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올해 서울 강남구 아파트 입주 물량은 4646가구로 지난해 768가구 대비 여섯 배가량 증가했다.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 입주가 올해 11월에 있을 예정으로 강남구 입주 물량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서초구 역시 지난해 1188가구에서 올해 3556가구로 크게 늘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대출에 큰 영향을 받지 않았던 강남 3구의 집주인은 가격을 낮출 만큼 상황이 급하지 않고 수요자 역시 고금리에 대출부담이 커진 상황이어서 가격 협상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3.10.09 I 신수정 기자
“월세 대신 전세”…서울 아파트 전세비중 2년4개월 만에 최대
  • “월세 대신 전세”…서울 아파트 전세비중 2년4개월 만에 최대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가을 이사철인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비중이 2년4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월세보다 전세를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으로 최근 나타나고 있는 전셋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9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8일 신고건수 기준) 1만4022건 가운데 전세 거래는 8707건으로, 전체의 62.1%를 차지했다. 이는 2021년 5월 전세 비중이 67.2%를 기록한 이후 2년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2020년 8월 68.9%에 달했으나 임대차 2법 시행 이후 전셋값이 급등하면서 점차 월세(보증부 월세)로 이동하는 수요가 증가했다.특히 지난해 금리 인상에 따른 전세자금대출 이자 상승과 전세 사기 여파로 작년 12월 서울 아파트 전세 비중은 47.6%까지 줄기도 했다. 그러다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전셋값이 크게 하락한 이후 월세 수요가 다시 전세로 갈아타거나 집주인 협의를 통해 월세를 전세로 돌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작년 하반기 최고 연 6%대까지 치솟았던 시중은행의 전세자금대출 금리도 최근 3∼4%대로 떨어지는 등 작년보다 대출 문턱이 낮아져 전세자금대출을 받아 신규로 전세를 얻으려는 임차인이 증가했다. 또 전세 사기 이후 다세대 등 빌라 기피 현상이 커지고 아파트 전세의 선호도가 높아졌다. 금리 인상 이후 전세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전·월세전환율(서울 아파트 기준 4.8%)이 은행 금리보다 높아진 것도 전세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분위기 때문에 2년 전과 비교해 월세보다 전셋값이 더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가 올해 3분기(7∼9월)와 올해 상반기에 각각 동일 단지, 동일 주택형에서 신규로 계약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가격을 비교한 결과 전세 평균가는 올해 상반기 4억8352만원에서 3분기 들어 5억1598만원으로 6.7% 상승했다. 이에 비해 월세는 보증금으로 환산해 비교한 결과, 상반기 4억9118만원에서 3분기에는 5억507만원으로 2.8% 올라 상승폭이 전세의 절반 이하였다. 전문가들은 전세 수요가 늘면서 당분간 전셋값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의 조사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 수는 한 달 전 3만1511건에서 8일 현재 3만915건으로 1.9% 감소했다. 전세 공급과 비교하면 수요가 더 많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8000여가구로 올해 3만3000여가구보다 급감해 내년 이후에도 전셋값은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겨울방학 이사 수요가 움직이는 11월 전까지 전셋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순 있지만 추세적인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 입주 물량이 매우 줄어드는 데다 작년부터 이어진 인허가와 착공 물량 감소로 앞으로 2∼3년간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
2023.10.09 I 박지애 기자
IMF 韓 성장률 전망 유지할까…국감장 달굴 '통계조작 의혹'
  • IMF 韓 성장률 전망 유지할까…국감장 달굴 '통계조작 의혹'[기재부 주간예보]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국제통화기금(IMF)이 내주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치를 발표한다. 최근 5차례나 내리 하향 조정해 1.4%까지 떨어뜨린 전망치를 유지할 지가 관심사다.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국감)에서는 통계청을 둘러싼 ‘통계조작 의혹’을 두고 정부·여당과 야당의 공방이 예상된다.9월 들어 중순까지 수출이 조업일수 증가 등의 영향으로 1년 전보다 늘면서 3개월 만에 증가를 기록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9월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9억5천6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9.8% 증가했다. 1∼20일 통계상 수출이 늘어난 것은 지난 6월(5.2%) 이후 3개월 만이다. 사진은 이날 부산항 신선대부두에서 컨테이너 하역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는 오는 10일 ‘2023년 10월호 세계경제전망(WEO)’ 보고서를 발표한다. 매년 1·4·7·10월 발간하는 세계경제전망은 세계경제와 회원국의 경제성장률을 분석하고 정책 방향을 제언하는 IMF의 대표 보고서다.앞서 IMF는 7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1.5%에서 1.4%로 0.1%포인트 낮췄다. 지난해 7월 2.9%에서 2.1%로 낮춘 이래 5회 연속 하양 조정이다. 최근 주요 기관들과 비교하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제시한 1.5%보다는 다소 낮고, 아시아개발은행(ADB)가 예상한 1.3%보다는 소폭 높은 수준이다. 정부가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제시한 1.4%와는 동일하다.지난달 한국을 방문한 IMF 연례협의단은 ‘상저하고’(上低下高·상반기 저조, 하반기 반등) 기대를 토대로 한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로 유지한 바 있다. 당시 헤럴드 핑거 IMF 연례협의단장은 “7월 전망치를 1.4%로 낮춘 건 한국이 회복세에 있다고 보지만 기대한 수준보다는 더딜 수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며 “반도체 수요의 점진적 회복과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 등에 힙입어 올해 하반기 성장률은 회복세를 보일 것이며, 중기적으로는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최근 반도체 업황이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건 긍정적인 대목이다. 지난 8월 국내 전(全)산업 생산은 전달 대비 12.4% 급등한 반도체 상승세에 힘입어 3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달 반도체 수출액이 작년 10월(92억 달러) 이후 최대치인 99억 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하반기 경기 회복의 가늠자로 평가되던 8월 산업활동 지표에서도 긍정 신호가 나오면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국정감사 이틀째인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각 상임위 복도에서 피감기관 공무원들이 답변준비로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DB)국회 각 상임위원회는 10일부터 27일까지 18일간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등을 대상으로 국감을 진행한다. 기획재정위원회의 경우 10일 국세청을 시작으로 12일 관세청·조달청·통계청으로 첫 주 일정이 짜였다.특히 문재인 정부에서 통계 조작이 발생했다는 의혹은 국감장을 뜨겁게 달굴 주요 이슈로 꼽힌다. 앞서 감사원은 전임 정부에서 집값을 포함해 주요 국가통계에 수년간 조작이 있었다고 판단하고 당시 청와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등 전 정부 인사 22명을 검찰에 수사 요청했다. 이와 관련해 대전지검은 5~6일 양일간 통계청을 비롯한 일부 정부 부처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국민의힘은 이를 국기문란 수준의 죄라고 규정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최종 책임자로 지목하는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여론 물타기용 정치 감사”라고 맞서고 있어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생산된 투명한 통계를 기초로 정책을 고민해야 하며, 정부에서 통계 데이터를 조작하는 건 꿈에서도 상상하면 안 된다”며 “정부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고 어떤 과정을 거쳐서 문제가 발생했는지 철저히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추 부총리는 다음 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 열리는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와 주요 20개국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한다. 미국의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으로 전 세계 시장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각국 경제 관련 주요 인사들이 함께 글로벌 대응법을 모색하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추 부총리는 양자면담을 통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2030 부산엑스포 유치 지지도 호소한다는 방침이다.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 경제 장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0일(화)G20 재무장관회의(장관, 모로코)10:00 국무회의(1차관, 용산청사)△11일(수)G20 재무장관회의(장관, 모로코)△12일(목)G20 재무장관회의(장관, 모로코)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09:00 차관회의(2차관, 세종청사)△13일(금)G20 재무장관회의(장관, 모로코)08:00 일자리TF 회의(1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9일(월)14:00 추 부총리,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등을 위해 출국△10일(화)17:00 국제통화기금 10월 세계경제 전망 발표△11일(수)10:00 로보월드 전시회 참여 수출기업 대상 현장 수출애로해소 창구 운영12:00 KDI 경제동향(2023. 10)△12일(목)08:30 제32차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경제형벌 규정 개선 TF 제3차 회의08:30 경제 형벌규정 개선 3차 과제 개선방안 마련10;00 월간 재정동향(10월호) 발간11:00 추 부총리, WB 공급망 강화 파트너십(RISE) 기금 출범행사, 우크라이나 라운드테이블 등 참석△13일(금)08:00 2023년 9월 고용동향09:00 2023년 9월 고용동향 분석09:30 제10차 일자리TF 회의 개최10:00 2023년 10월 최근 경제동향11:00 추 부총리, WB 개발위원회 참석 및 양자면담 등 실시18:00 2023 미래한국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14일(토)12:00 추 부총리, G20 재무장관회의 참석
2023.10.07 I 이지은 기자
이화여대, 전자스핀 큐비트 개발…신개념 양자컴퓨터 초읽기
  • 이화여대, 전자스핀 큐비트 개발…신개념 양자컴퓨터 초읽기
  • [이데일리 김윤정 기자] 양자역학을 이용해 초고속 연산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양자컴퓨터 기술은 AI, 첨단 반도체와 더불어 전 세계가 주목하는 첨단기술로 급부상했다. 이화여자대학교(총장 김은미) 연구진은 기존 양자컴퓨터와 설계 방식이 전혀 다른 새로운 형태의 양자컴퓨터 플랫폼을 제시해 양자정보과학의 새 시대를 열어갈 전망이다. 왼쪽부터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단장(공동교신저자), 홍 부이(공동 제1저자),박수현(공동 교신저자), 배유정(공동 교신저자). (사진 제공=이화여대)이화여대 물리학과 석좌교수인 안드레아스 하인리히(Andreas Heinrich) 단장이 이끄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 연구팀은 일본, 스페인, 미국 연구팀과의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고체 표면 위 단일 원자의 전자스핀을 이용하는 새로운 양자 플랫폼을 제시하고, 세 개의 전자스핀으로 ‘복수 큐비트(양자비트)’ 시스템까지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일반 컴퓨터는 0 또는 1의 값을 가지는 비트를 기본 단위로 정보 저장 및 연산 수행을 하지만, 양자컴퓨터는 큐비트를 기본 단위로 0과 1이 중첩된 상태에서 연산을 수행할 수 있어 정보 저장량과 연산 속도 측면에서 슈퍼컴퓨터보다 뛰어난 성능을 자랑한다. 중국과학기술대학교는 슈퍼컴퓨터로 25억 년 걸릴 문제를 양자컴퓨터로 200초 만에 풀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러한 고성능 양자컴퓨터 기술을 상용화하기 위해 초전도양자접합, 이온트랩, 양자점, 양자위상상태 등 다양한 큐비트가 제시됐지만 양자정보과학의 역사가 짧은 만큼 어떤 종류의 큐비트가 최선일지는 어느 연구자도 답을 내리기 어려웠다. 이러한 큐비트의 집적도와 신뢰도를 높이는 공학적 연구는 물론 기존 큐비트의 약점을 보완하는 새로운 양자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한 기초과학 연구도 과제로 남아 있었다. IBS 양자나노과학 연구단은 고체 표면 위 단일 원자의 양자적 특성 분야 연구의 선두주자로서, 자체 개발한 최첨단 장비 ‘전자스핀공명 주사터널링현미경(ESR-STM)’을 이용해 단일 원자의 전자스핀을 제어하고 큐비트로 활용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 5월 발표한 바 있다. 다른 선행연구에서는 탐침과 직접 상호작용하는 원자가 아닌 멀리 떨어진 원자의 스핀 상태를 ‘원격제어’하는 방법을 제시했다. 이번에 발표한 연구에서는 기존 연구를 여러 큐비트 구조에 적용하는 ‘복수 큐비트’ 시스템을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큐비트 플랫폼은 얇은 산화마그네슘 절연체 표면 위에 여러 개의 티타늄 원자들이 놓인 구조로 구현됐다. 연구진은 먼저 주사터널링현미경의 탐침을 이용해 각 원자의 위치를 정확하게 조작해 여러 원자 스핀들이 상호작용할 수 있는 복수 티타늄 원자 구조를 만들었다. 이 구조에서 센서 역할을 할 티타늄 원자에 탐침을 두고 원격제어 방식을 적용해 멀리 떨어진 여러 큐비트들을 단 하나의 탐침으로 동시에 제어‧측정하는 데 성공했다. 각 큐비트는 센서 큐비트와 상호 작용하기 때문에 원격큐비트의 스핀 상태가 바뀔 때마다 센서 큐비트에 영향을 주고, 이 변화는 탐침을 통해 읽을 수 있다. 연구진은 이 플랫폼을 통해 양자정보처리에서 핵심이 되는 기본 연산인 ‘CNOT’와 ‘Toffoli’ 게이트를 구현했으며, 연구는 영하 272.75도의 온도에서 수행됐다.이번에 제시된 플랫폼은 탐침을 이용한 상향식 집적 방식으로 큐비트 간 정보 교환을 원자 단위까지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고체 물질의 결정 결함을 피할 수 있고 개별 큐비트의 크기가 1nm 이하인 상태로 양자집적회로를 구현하는 점에서 기존 플랫폼과 차별화되며, 초전도체 등 특정 재료를 사용해야 하는 다른 플랫폼과 달리 다양한 원자를 큐비트의 재료로 선택할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공동 교신저자인 박수현 연구위원은 “원격으로 원자를 조작하면서 여러 개의 큐비트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라며 “이전까지는 표면에서 단일 큐비트만 제어할 수 있었던 반면, 이번 연구를 통해 진정한 원자 단위에서 복수 큐비트 시스템을 구현하는 큰 도약을 이뤘다”고 말했다.공동 교신저자인 배유정 연구위원은 “전자스핀 큐비트 플랫폼을 수십, 수백 큐비트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한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새로운 플랫폼을 만들어 양자정보과학의 새 시대를 열고, 혁신을 견인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한편 이화여대에 위치한 IBS 양자나노과학연구단은 2017년 1월 설립된 이래 물질의 표면과 계면에서의 원자 단위 양자 효과를 제어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단장인 안드레아스 하인리히 교수는 20년 가까이 미국 IBM 알마덴 연구소에서 연구활동을 진행하다 2016년 이화여대 물리학과 석좌교수로 합류했다. 2017년 조셉키슬리상, 2018년 파인만상을 수상했으며, 그가 수행한 ‘세상에서 가장 작은 메모리, 원자단위로 정보저장’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연구개발 순수기초‧인프라 분야의 최우수 성과로 선정된 바 있다. 올해는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할 정도로 권위있는 상인 독일 훔볼트 연구상을 수상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세계 최고 권위의 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에 6일(한국시간) 게재됐다.
2023.10.06 I 김윤정 기자
초고층 아파트 속속 들어서는 GTX 의정부역, 스카이라인 바뀐다
  • 초고층 아파트 속속 들어서는 GTX 의정부역, 스카이라인 바뀐다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의정부시 의정부역 일대로 초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며 스카이라인이 바뀌고 있다. 특히 초고층 아파트는 지역에서 손꼽힐 만큼 높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대장주인 경우가 많아 의정부역 부동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최고 48~49층 높이 새 아파트, 의정부역 등장6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의정부역 인근(반경 500~600m)에 의정부시 최고층 높이로 현재 공사 중이거나 사업을 앞둔 현장들은 5곳가량으로 최고 48~49층 규모다. 현재 의정부 지역 최고층(30층 안팎)과 비교하면 최대 10층 이상 높은 수준이다. 가장 입주가 빠른 곳은 2024년 2월 입주 예정 주상복합 아파트인 ‘힐스테이트 의정부역’이다. 이 아파트는 미군반환 공여지인 캠프 라과디아 부지 도시개발사업지에 들어서는 단지로 아파트와 오피스텔이 함께 있으며 최고 49층에 달한다. 2024년 8월 입주 예정인 ‘의정부역 스카이자이’ 역시 최고 49층, 39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지에는 힐스테이트 의정부역 이외에도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48층)’, ‘의정부 센트럴시티 아이파크(49층)’ 등이 들어선다. 캠프 라과디아 인근에서는 49층 높이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도 추진되고 있다. 의정부 최고층 아파트 등장으로 스카이라인이 바뀌는 의정부역 일대 부동산시장은 가치가 한층 높아질 전망이다. ◇스카이라인 바뀐 청량리역 일대와 닮아이곳은 실제 최고층 아파트들이 입주하며 집값이 크게 오른 서울 청량리역 일대와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청량리는 집창촌과 재래시장, 노후한 건축물 등이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층 아파트들이 연이어 입주하고 있다. 지난 1월 최고 40층 높이 청량리역 해링턴플레이스(청량리3구역 재개발)를 시작으로 6월에는 최고 58층 높이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청량리청과시장 재개발), 7월에는 이 지역 최고층인 65층 높이의 청량리역 롯데캐슬SKY-65가 입주에 들어갔다. 이들 아파트 입주로 스카이라인만 바뀐 것이 아니라 동대문구 일대 최고가 아파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아파트 실거래가 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올해 1월~9월 사이 서울 동대문구에서 아파트 면적과 상관없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사례는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65 전용 84㎡로 가격은 16억5600만원이다. 이전까지 동대문구 아파트 가운데 고가 거래는 주로 전농답십리 뉴타운 내에 자리 잡은 단지들이었으나, 청량리역 일대 최고층 아파트들 입주하면서 판도가 바뀌게 된 셈이다. 의정부역 일대도 청량리역 일대처럼 최고층 아파트들의 준공이 이어지면 현재보다 아파트값은 더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의정부역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정차하는 곳으로 기대감이 더욱 높다. 이 노선은 지난 8월 해당 사업의 실시협약이 체결돼 연내 착공 가능성이 커졌고, 계획대로라면 오는 2028년 개통 예정이다. 개통 시 의정부역에서 서울 강남구 삼성역까지 단 2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이 가운데 포스코이앤씨가 의정부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지에 총 48층 높이 ‘더샵 의정부역 링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84~165㎡, 총 1,401가구로 의정부역 일대에 최대 규모로 들어서는 것이 특징이다. 단지가 들어서는 캠프 라과디아 도시개발사업지에는 공동주택뿐만 아니라 약 3만㎡ 규모의 공원과 스포츠, 문화시설을 갖춘 공공복합청사도 함께 들어서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하다. 피트니스, 전타석 스크린골프장, 도서관, 미팅룸, 오픈스터디룸, 테라스형 게스트하우스, 1인스튜디오 등과 첨단 스마트홈 서비스인 아이큐텍, 3선보안 시스템 등 대단지에 걸맞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 첨단시스템 등도 적용된다.업계 관계자는 “청량리역뿐만 아니라 최고층 아파트들 대부분이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 잡은 곳이 많아 의정부역 일대 최고층 아파트들 공급은 이전부터 관심을 받아 왔었다”라며 “여기에 GTX-C노선 사업에도 진전이 생긴 만큼 의정부역 일대 부동산시장은 앞으로 더 큰 이목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06 I 김아름 기자
"증시 별로인데 고금리 예금 기다려볼까"…5대 은행 대기 자금 608조
  • "증시 별로인데 고금리 예금 기다려볼까"…5대 은행 대기 자금 608조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9월 5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줄어들고 ‘대기성 자금’인 요구불예금이 늘면서 은행들의 자금유치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요구불예금 계좌에 머물고 있는 대기성 자금을 끌어오기 위한 전략이다. ◇안전자산인 시중은행으로 몰리는 자금5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의 9월 정기예금 잔액은 9월 842조2907억원으로 전월(844조9671억원)보다 2조6764억원 줄었다. 상당액이 요구불예금으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기예금 만기가 끝나면 자동해지(신청시)가 돼 요구불예금 계좌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작년 레고랜드 사태로 시중 유동성이 줄어들자 주요 은행과 저축은행들은 자금 확보를 위해 연 4~5%대 금리의 예적금을 출시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9~11월에 불어난 금융회사 정기예금은 116조4000억원에 이른다. 미국발 고금리 장기화 우려도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제2금융권과 주식시장에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시중은행으로 이동한 자금이 상당한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 9월 말 투자자 예탁금은 49조원대로 8월초(1일·57조원)에 비해 감소했다.이러한 영향으로 요구불예금은 9월 608조1349억원으로 전월보다 10조1698억원 늘었다. 지난 6월 623조8731억원이었던 5대 은행 요구불예금은 7월 600조4492억원, 8월 597조9651억원으로 두 달 연속 줄어들다가 석 달만에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당분간 이러한 현상을 계속될 수 있단 전망이다. 미국발 고금리 충격에 증시가 출렁이고 있어 주식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이동하는 ‘머니무브’ 현상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지난 4일 6일간의 추석 연휴 뒤 개장한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41%, 4% 급락했다. 코스피가 2% 넘게 하락한 것은 지난 3월 이후 7개월만이다. 고금리 장기화 우려로 세계 채권 금리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미국 10년 만기 국채 금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4.8%를 넘으며 16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한 여파다.고금리 환경이 지속하면서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거래 절벽’에 갇혀 있는 것도 갈 곳 잃은 자금이 늘어나는 배경이다. 앞으로 미 국채 금리 상승이 대출 금리를 밀어 올리면서 집값 상승세가 주춤하고 부동산 거래가 더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이날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연 4.17~7.18%로 전날(연 4.17~7.12)보다 상단이 0.06%포인트 또 올랐다. 상단이 7% 후반까지 갈 수 있단 얘기도 나온다.◇자금유치 경쟁 벌이는 은행요구불예금이 증가한 가운데 은행권은 금리를 올리며 지난해 예치했던 수신자금 재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실제로 하나은행이 이날부터 정기예금(하나의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연 4%로 올리면서 5대 은행의 주력 정기예금 상품 금리가 모두 4%대에 들어섰다.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을 보면 이날 기준 정기예금 금리가 가장 높은 곳은 우리은행(‘WON 플러스 예금’)으로 최고 연 4.05% 금리를 준다. 신한은행(‘쏠편한 정기예금’)과 NH농협은행(‘NH올원e예금’)은 연 4.03%, KB국민은행(‘KB Star 정기예금’)은 연 4% 금리를 준다. 인터넷 은행 가운데는 케이뱅크(‘코드K 정기예금’)가 연 4% 정기예금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다만 작년처럼 5%대 고금리 예금은 나오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당국이 시중은행의 과도한 수신 경쟁을 우려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은행채 발행 한도 제한을 풀어준 배경 중 하나도 정기예금 재유치 경쟁을 우려한 조치다. 예금 금리 인상은 결국 대출 금리 상승으로도 이어진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임원 회의에서 “그간 사전적 유동성 확보, 만기 분산 유도 등을 통해 유동성 위험이 상당히 개선된 상태이나 심각한 위기 상황을 가정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자금수급 계획을 재점검하고 자산 경쟁 차원의 고금리 자금 조달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감독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10.06 I 김국배 기자
'연 7%' 뚫은 주담대…시장위축 우려 커져
  • '연 7%' 뚫은 주담대…시장위축 우려 커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를 뚫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로 부동산 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지만 금리가 오르면서 다시금 시장위축으로 돌아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부동산 거래가 다시 주춤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대출금리가 오르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에 따라 대출 한도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특례보금자리론 축소와 50년 만기 대출이 사라지면서 수요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해석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윤지해 부동산R114 연구원은 5일 “금리가 올라가면 DSR 적용에 따른 본인 소득 대비 대출 한도가 적어진다”며 “집을 사고 싶어도 대출이 줄어들어 사지 못하기 때문에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고 말했다.윤 연구원은 “상반기와 달리 금리가 계속 오를 것이라는 불확실성은 줄었기 때문에 급격하게 수요가 줄지는 않으리라 예상한다”며 “금리 상승이 가져오는 심리 위축이 문젠데 추격 매수를 하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지만 여력이 되는 수요자까지 대기 수요로 전환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금융당국이 주담대를 가계부채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꼽으면서 은행권이 가산 금리를 올려 수요 조절에 나선 게 대출 금리 상승의 요인으로 꼽힌다. 아울러 미국 국채금리가 연 4.8%를 넘어서며 16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영향이 크다.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채권금리가 크게 오른 탓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는 연 4.17~7.12%로 집계됐다.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대출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섰다. 지난해 12월(연 7.603%) 이후 9개월여 만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연구위원은 “연말로 갈수록 거래 둔화와 아파트값 상승세 둔화를 예상한다”며 “공급부족, 고분양가 이슈가 이어지고 있어서 약보합까지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어 박 수석연구위원은 “작년 가을과 같은 공포장세가 아니다”며 “같은 7%대라도 지금은 금리가 6%였다가 7%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기 때문에 금리 상승 체감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2023.10.05 I 오희나 기자
경기 덜 타는 역세권 입지…"희소성 큰 지방서 더 인기"
  • 경기 덜 타는 역세권 입지…"희소성 큰 지방서 더 인기"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역세권 아파트에 대한 인기는 여전하다. 특히 지방의 경우 수도권 대비 상대적으로 지하철역사가 적은 만큼 희소성이 커 수요자들의 관심도가 높다.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 조감도.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 8월까지 지방에서 공급된 단지(100가구 이상)는 52개 단지다. 이중 역세권 단지는 9개 단지로 전체 중 17% 수준에 불과하다. 역세권 단지는 청약 성적도 좋다. 9개 단지 중 3개 단지를 제외한 모든 단지가 순위 내 마감됐으며, 4개 단지가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지방 역세권 단지는 몸값도 남다르다. 같은 생활권을 공유하더라도 역과의 거리에 따라 가격 차이가 상당하다. KB부동산에 따르면, 광주지하철 1호선 상무역 바로 앞에 있는 ‘상무SK뷰’의 전용면적 84㎡A 타입의 평균 매매 가격은 6억 5000만원이다. 이는 동일 지역 비역세권 단지인 ‘Y’ 아파트(전용면적 84㎡A 타입) 평균 매매 가격(5억2000만원) 대비 1억3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지방 역세권 아파트는 매매 수요도 많다. 부산광역시 동래구 온천동에 위치한 ‘동래효성해링턴플레이스’(총 762세대)는 부산지하철 3·4호선 미남역 역세권으로, 올해(1~8월) 단지의 매매 건수는 49건을 기록했다. 반면, 동기간 같은 생활권에 위치한 비역세권 아파트 ‘H’ 아파트(총 710세대)의 거래건수는 8건에 그쳤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주택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성되면서 내 집 마련에 가장 중요한 입지요소 중 ‘역세권’ 단지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역세권 단지는 정주여건이 우수해 매매 및 전월세 환금성도 뛰어나며, 불황에도 가격 하락폭이 크지 않아 자산가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전했다. 이렇다 보니 역세권이거나 역세권 예정인 입지에서 분양을 앞둔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금호건설은 울산 남구 신정동 1154-7번지 일원에 ‘문수로 금호어울림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울산도시철도(트램) 1호선 정차역이 공업탑 로터리 인근에 추진되고 있어 향후 역세권 프리미엄을 누릴 전망이다. 단지는 봉월로, 삼산로, 수암로 등이 만나는 공업탑 로터리를 통해 울산 시내, 외곽 어디든 빠르게 이동할 수 있다. 울산중앙초, 신정초, 월평중, 울산공고, 울산여고, 신정고, 울산여고 등 울산 명문학군이 단지 변경 1km 이내에 있으며, 문수로 일대 유명 입시학원이 몰려 있는 학원가도 가깝다. 단지 주변으로 롯데마트, 홈플러스, 울산광역시청, 울산남구청 등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도보 거리에 울산대공원이 위치해 있으며 남산근린공원, 태화강 등도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단지는 전용 84㎡A·B·C 타입, 총 402세대로 조성된다. 대우건설은 대전 서구 관저동 일원에 짓는 ‘관저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 1단지 330세대, 2단지 330세대로 구성됐다. 단지 인근에 대전도시철도 2호선 관저역 개발이 추진중이며, 호남고속도로 서대전IC 등이 가깝다. 느리울초, 가수원초, 느리울중 등 교육환경을 갖췄다. 또 건양대병원과 롯데마트, CGV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는 물론 느리울 근린공원, 가수원 근린공원 등도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한화 건설부문은 대전 서구 도마동 일대에 ‘도마 포레나해모로’를 11월 선보일 계획이다. 단지는 전용면적 39~101㎡, 총 818세대로 조성되며, 이중 584세대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 대전도시철도 2호선 도마역(가칭)이 도보권에 조성될 예정이며, 충청권 광역철도 개발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우수한 교통 인프라를 누릴 전망이다. 도마네거리 중심상권, 도마큰시장 등이 가깝고 유등천, 우량산도 인근에 있어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
2023.10.05 I 이윤화 기자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지금 사자" 분위기 팽배
  •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지금 사자" 분위기 팽배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고분양가 논란을 빚었던 아파트의 청약 흥행이 분양시장을 흔들고 있다. 5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고분양가 단지조차 단기간 완판되며 앞으로 나오는 단지들의 고분양가 책정이 더욱 유력해지자 ‘분양가가 더 오르기 전에 사자’란 분위기가 팽배해지고 있다. ‘광명이 12억’ 아파트로 불린 ‘광명 센트럴 아이파크’는 고분양가 논쟁 속에서도 전 가구가 계약을 완료했다. 지난달 초 분양한 ‘구의역 롯데캐슬 이스트폴’도 전용 84㎡ 최고 분양가가 14억9000만원에 달해 고분양가에도 불구하고 계약 1주일여만에 완판됐다. 강원도 춘천에서 분양한 ‘춘천 레이크시티 아이파크’ 역시 3.3㎡당 평균 1540만원(확장비 제외)의 고분양가 논란 속에서도 1순위 27.8대 1의 청약 마감에 이어 계약 시작 10일 만에 전 가구 계약을 완료했다.고분양가 청약 흥행이 인근 집값을 상승시키고 다시 분양가를 올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분양가상한제 주택의 분양가격 산정에 활용되는 기본형 건축비도 6개월새 1.7% 상승하면서 분양가는 더욱 오를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직전 단지 청약 결과를 감안해 분양가를 다소 책정하는게 보통인데 최근 기본형건축비까지 오른데다 한동안 공급 부족 사태가 예견되는 등 분양가가 내려갈만한 요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은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 강남 등 올해 분양이 예정돼 있던 주요 분양 단지들은 고분양가에도 청약이 흥행하자 분양가를 올리기 위해 내년으로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이에 공급은 줄고 분양가는 더욱 오르는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될 수 있다.올해 분양하는 단지로는 대우건설이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 일원에 후분양으로 공급하는 ‘더 비치 푸르지오 써밋(조감도)’, 금호건설이 서울시 도봉구 도봉 2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내놓는 ‘도봉 금호어울림 리버파크’,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이 내달 경기도 광명시 광명1동 일원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트리우스 광명’ 등이 있다.한 부동산 전문가는 “‘오늘이 가장 싼 분양가’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번에 못 사면 더 비싼 분양가에 내 집 마련에 나서야 할 수 있다는 불안심리가 작용하면서 분양시장에 패닉바잉(공황매수)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라며 “기본형건축비까지 오른 상황에서 수요자들은 분양가가 지금보다 더 내려가기 힘들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2023.10.05 I 김아름 기자
기업대출 1년만에 60조 늘었다…그래도 괜찮다는 당국
  • 기업대출 1년만에 60조 늘었다…그래도 괜찮다는 당국
  • [이데일리 김국배 정두리 기자]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는 A시중은행은 최근 타행이 금리를 책정하면 그보다 0.1%포인트 금리를 낮게 매기고 있다. 수도권은 물론 지방에서도 이런 영업 방식을 취하다 보니, 지방은행 대출까지 A은행으로 이동하는 일이 하루에도 몇 건씩이나 된다. 업계 관계자는 “A은행은 타행과 달리 기업대출 영업 그룹장을 본부장급이 아닌 부행장급으로 두면서 영업 압박이 매우 심한 것으로 안다”며 “기업 대출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데 워낙 급격히 늘리다 나중에 탈이 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마진, 노마진도 괜찮아”…공급이 창출한 수요국내 5대 시중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이 올해 들어서만 5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이 가계대출 급증세의 고삐를 조이자, 은행들이 규제가 덜한 기업대출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출혈 경쟁 등에 따른 건전성 약화 우려도 나온다.4일 은행권에 따르면 9월 말 기준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756조3310억원으로 전월보다 8조8420억원 증가했다. 작년 12월말 기업 대출 잔액(703조7268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52조6042억원, 작년 9월과 견주면 61조4420억원이 불어난 것이다.5대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년 전인 지난해 9월만 해도 694조8890억원으로 가계대출(695조0830억원)보다 적었지만, 10월 700조원을 돌파하며 역전했다. 이후 12월 증가세가 잠시 주춤했다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꾸준히 늘며 가계 대출과 격차를 벌이고 있다. 이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12조7536억원이 줄어든 결과, 9월말 기준 5대 은행의 기업대출은 가계대출(682조3294억원)보다 약 74조 많다.은행들의 이런 기업대출 증가세는 금융당국이 가계대출을 조이자 상대적으로 규제가 느슨한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기업대출 점유율이 4위로 내려앉은 우리은행은 오는 2027년까지 기업대출을 30조원 늘려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하겠다고 밝혔고, 하나은행도 공격적으로 기업대출을 강화하고 있다. 은행들이 기업대출에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기업대출 금리도 낮아지고 있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5.67%였던 기업대출 금리는 올해 8월엔 5.21%로 0.46%포인트 떨어졌다.거기다 최근 회사채 금리가 오르면서 기업들이 은행들로 몰린 영향도 맞물렸다. 고금리 상황으로 기업들이 높은 금리를 제시해도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하기 어렵다 보니 자금 조달 창구로 은행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것이다. 7월 중 연 4.4%대였던 신용등급 AA- 회사채(무보증, 3년물) 금리는 10월 들어선 연 4.682%까지 올랐다.다만 은행들이 기업대출에서 활로를 모색하는 데 대해 건전성 우려도 있다. 저마진, 노마진을 내세울 정도로 기업대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경기가 악화될 경우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도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5대 은행의 지난 6월 말 기준 기업대출 평균 연체율은 0.31%로 전년 동기(0.18%) 대비 0.13%포인트 뛰었다. 농협은행이 0.45%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은행 0.30%, 신한은행·우리은행 0.29%, 국민은행 0.23% 순으로 나타났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기업부실 우려 커지는데…금융권 건전성 비상기업대출의 건전성이 달린 향후 경기 전망도 밝지만은 않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집계를 보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의 9월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는 96.9를 기록했다. BSI가 100보다 낮으면 기업이 향후 경기를 비관적으로 전망하고 있다는 의미다. BSI는 18개월째 100을 밑돌고 있다.기업부채는 이달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올해 국감을 앞두고 발간한 보고서에서 “경제 전망이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급증한 기업대출은 경제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기가 개선되지 않는 가운데 연체율이 추가로 더 올라간다면 늘어난 기업대출이 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고금리 흐름에도 지난 9월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보다 1조5174억원 불어났다. 5개월 연속 증가세다. 신용대출(107조3409억원)이 1조762억원 줄었지만, 최근 집값이 들썩이면서 주택담보대출(517조8588억원)이 2조8591억원이 늘어난 영향이다.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금리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게 되면 특히 중소기업 연체율은 더욱 심화될 개연성이 있어 은행도 리스크 관리에 신경을 쓸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대출 문턱이 더 높아질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서 교수는 “정부에서는 기업대출 늘어나는 것에 대해서는 특별한 규제를 하고 있진 않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
2023.10.05 I 김국배 기자
17년 만에 '주택거래' 최저치…역대 세번째 40만가구 밑돌아
  • 17년 만에 '주택거래' 최저치…역대 세번째 40만가구 밑돌아
  • [이데일리 신수정 이윤화 기자] 회복세를 보이던 주택매매거래가 다시 소강상태다. 급매 소진 이후 시장이 다시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인데 수도권보다 지방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살아났던 경매 시장 역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값 상승폭 축소 등이 수요 위축에 영향을 미치면서 ‘숨 고르기’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그래픽=김정훈 기자)◇지방 거래량, 17년래 최저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주택매매거래량은 32만 2778호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7% 감소했다. 누계 거래량이 40만 호에 미치지 못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2019년(38만 1457호), 2022년(34만 9860호)에 이어 올해로 세 번째다. 특히 지방의 감소폭이 두드러졌다. 기타지방의 거래량은 지난 2006년 통계 작성을 시작한 후 17년래 가장 적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4만 1988호로 지난해보다 1.0%, 지방광역시는 6만 1516호로 2.8% 증가했으나 기타지방은 11만 9215호로 20.2% 감소했다.주택별로는 전세 사기 등 문제가 확산하면서 다가구주택 51.8%, 다세대주택 49.6%, 단독주택 40.15, 연립주택 33.2% 등 각각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의 거래량은 65.4% 늘어나 쏠림현상이 심화하고 있음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급매물 소진 이후 수요자들이 ‘눈치 보기’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위원은 “공급부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가격 반등이 이뤄졌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공급부족 인식을 불식시키지 못하면 중저가 위주의 아파트가 고가 아파트를 따라 몸값이 올라가면서 부동산 버블이 다시금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경매 시장, 다시 찬바람살아나는 듯 보였던 경매 시장도 다시금 찬바람이 불고 있다. 법원경매정보 매각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기준 아파트 경매 매각률(경매시장 전체 물건 중 매각된 물건 비율)은 26.6%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에서 진행한 아파트 경매 271건 중 매각된 건수가 72건에 불과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 경매 매각률은 올 1월 38.1%에서 4월 16.3%까지 떨어졌다가 서서히 회복해 지난 8월 32.5%까지 올랐지만 다시 하락 전환했다. 아파트 경매 매각률이 하락한 가운데 연립주택·다세대 경매 매각률은 더욱 저조하다. 지난달 서울 지역 연립주택·다세대 경매 매각률은 17.4%로 10%대에 머물러 있다. 고금리 지속과 부동산 경기 불확실성 등이 낙찰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경매 대출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따르는데 주요 은행의 주담대 상단금리는 이미 연 7%를 넘어섰다.재건축 호재 등이 있는 일부 물건으로만 수요가 몰리면서 매각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 즉 가격이 높아진 것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 매각가율은 84.9%를 기록해 한 달 전 83.2% 대비 1.7%p 올랐다. 전문가들은 연말까지 고금리, 경기 불확실성 등에 따라 경매 물건은 증가하고 낙찰은 줄 것으로 내다봤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하는 탓에 한동안 경매물건 증가세는 꺾이지 않을 것이다”며 “지역·단지별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
2023.10.04 I 신수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뚝심투자 빛본 K배터리 수주 1000조 시대 열다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다음은 4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뚝심투자 빛본 K배터리 수주 1000조 시대 열다 -“오케스트라 배우러 도시학생도 유학 오죠”-“집값 더 뛴다…서울 신축, 덜 오른 부산 주목하라”-AI가 콘텐츠를 만났을 때…‘2023 콘텐츠 유니버스 코리아’-[사설]시늉만 내다 멈춘 연금개혁, 표심만 잡으면 그만인가-[사설]재산이 많아도 빈곤층, 노인빈곤율 통계 개선해야△종합-예술 넘어 융합교육 선도 “수업 자체가 게임 같아요” -‘100경분의 1초’ 아토초 시대 활짝…노벨물리학상 아고스티니 등 3인 △추석 이후 부동산시장 전망-송파 엘·리·트發 온기, 수도권 덥힌다…청약 차선책 ‘급매’ 노릴 만-강북 최대어 이문3구역, ‘반세권’ 이천자이 출격-주변 시세의 70%…수도권 ‘뉴:홈’ 3295가구 나온다△종합-오늘부터 ‘납품대금 연동제’ 시행…동행기업 6500곳 넘었다-‘반도체 전설’도 러브콜…삼성 파운드리 초격차-고금리 예금 경쟁 막는다…은행채 발행한도 폐지-반도체 바닥 찍고, 무역흑자 2년 내 최대…4분기 수출 플러스 청신호△이재명 구속 기각에 정국 혼돈-기세 오른 野, 쟁점법안 강행 예고…돌파구 찾는 與, 민생 행보 잰걸음-민주, 계파갈등 고조…국힘, 지도부 책임론 솔솔-노란버스법·머그샷공개법…이번에도 밀리면 11월에나 논의△정치-홍익표 “한심한 정부·여당, 국민은 한숨…尹, 영수회담 응해야”-尹대통령, 민생·외교행보 박차…지지율 정체 뚫을까-“대통령 말 한마디에 R&D 예산 싹둑 며칠만에 삭감안 나와…졸속 결정”-추석연휴 동안 유럽찾은 외교·통일 수장, 부삭엑스포 지지·대북제재 ‘호소’△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文정부가 올린 법인세율, 원상회복해야…내년 총선 전 인하 추진”-“지방 ‘가성비 재정’ 꾸려야 우후죽순 공항 건설 안돼”△경제-고유가·고환율에 9월 물가상승률 3.4% 전망 -韓 가계부채 증가율 세계 1위-국감 도마 오르는 ‘세수펑크’…추경여부 전면전 예고-데이터센터 전기 알박기 성행…“사용신청 3분의 2 허수”△금융-온라인 예금 중개사업자 지정한지 1년…신한은행 홀로 서비스-한일 금융당국 수장 12월 셔틀회의 재개-올 국감 금융권 키워드는 ‘내·가·라’-상호금융 집단대출 12조원 훌쩍…3년간 3배 넘게 늘어△글로벌-킹달러에 엔화 가치 뚝뚝…150엔 위협-‘반도체 강국’ 재도약 나선 日 마이크론에 1.7조원 추가 지원-AI용 칩 제한…美, 대중 수출통제 추가 조치 발표 임박-中국경절 관광수입 145조…소비 회복 이어갈까-美 상원의원단 다음주 방중…시진핑 면담 추진△산업-일감 쌓인 K배터리, 전기차시장 둔화에도 ‘느긋’-10년째 ‘명절 휴가’ 반납…중동 3개국서 新금맨 캔 JY-SK온, 美 포천 선정 ‘세상을 바꾸는 혁신 기업’ 1위-‘兆단위 연매출’ 아시아나 화물사업 향방은△ICT-“보안 강화 ‘프라이빗AI’로 기업 공략”-“가성비 높인 ‘탄주’, 韓기업 돕는다”-“하반기 개인건강기록 서비스 시장 진출할 것”-SKT 반려동물 AI서비스 ‘엑스칼리버’, 日 진출…글로벌 확장 속도△소비자생활-중고거래 사기 폭증…“사기범 잡아도 피해회복 쉽지 않아”-밀가루 대신 쌀가루 ‘오예스’ 해태 ‘위드米’ 한정판 출시-“무신사가 만들면 국가대표 단복도 ‘힙’하죠”-가을·겨울 옷 쇼핑 적기…신세계·롯데·현대百 최대 60% 할인△이데일리 Future Tech-조작 불가…중개인 없는 거래, 모바일 신분증 등 디지털 전환 견인-“모든 자산이 토큰화…디지털자산 지갑, 슈퍼앱 될 것”-미술품부터 부동산까지…토큰증권 시장 열린다△증권-美 금리의 배신에…망연자실한 서학개미-“美 골드만삭스·日노무라도 뛰어들어 가상자산 거래, 韓 법인에 허용해야”-금현물계좌 100만개 돌파…신규 고객에 골드바 경품 행사△증권-‘두산로보 33조 청약금’ 실적주로 이동할까-2차전지 하락에 베팅한 개미들-“기업 이익 힘입어 증시 반등 가능성”-운임 반등에 해운주 들떴지만…“실적 만회는 어려워”△부동산-자산운용 규제 풀고 투자자 보호…리츠 살린다 -임대사업자 소득 5년새 80% ‘뚝’-부실시공부터 양평고속道까지…여야 쟁점 후끈-과천 2년 전 전셋값 회복…매물도 이미 동났다△건강-전체 수술 절반이 60대 이상…노년 환자 위한 ‘치료 프로세스’ 최적화-환절기 찬공기…수면장애 의한 뇌혈관질환 주의-중기 관절염 ‘자가골수줄기세포 주사’로 수술 늦춘다△Book-中여성작가 ‘찬쉐’ 도박사 베팅 1위…올해 노벨문학상 주인 누가 될까-푸틴이 핵을 쏜다면…소설로 만나는 우크라 전쟁-반도체 강국이 되기 위한 ‘반도체 로드맵’△오피니언-[목멱칼럼]‘좋은 통계’의 피해자들-[데스크의 눈]반쪽 주택대책 안되려면 ‘실행’뿐이다-[e갤러리]하지훈 ‘산책길 구조5’-[기자수첩]WGBI 조기편입 불발이 남긴 숙제△피플-‘박카스의 아버지’ 강신호 동아쏘시오그룹 명예회장 타계-“‘고객 신뢰’ 최우선…상조 업계 첫 선수금 2조 돌파”-‘건반 위의 철학자’ 피아니스트 러셀 셔먼 별세…향년 93세△사회-檢, 연휴에도 이재명 보강수사…불구속기소 가닥-‘마약 공급책’ 의사 늘자…학생·주부사범 덩달아 폭증-‘잼버리 불똥’에 예산 23억→0원 여가부 상담사 33명 직장 잃을 판 -“수학은 포기”…수능 미응시 비율 8년 만에 최고-포천서 헬기 추락 60대 기장 숨져
2023.10.03 I 김현식 기자
잠실 엘·리·트發 온기, 수도권 덥힌다…청약 차선책 '급매' 노릴 만
  • 잠실 엘·리·트發 온기, 수도권 덥힌다…청약 차선책 '급매' 노릴 만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아파트값 떨어질 이유가 없다. 실수요자라면 적극적으로 매수에 나서야 한다.”아파트 거래가 늘어나면서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전고점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시장에서는 상승장이 시작됐다는 전망과 오를 대로 오른 집값에 일시적 반등에 불과하다는 신중론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섣불리 예측할 수 없는 안갯속 장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내 집 마련을 준비한다면 올해 의사결정을 내리고 급매를 잡아야 한다고 추천했다. 서울 도심 신축 아파트를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지방에서는 상대적으로 오르지 못한 부산을 눈여겨보라는 조언이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하반기 상승장 기대…실수요자, 내 집 마련 적극 노려야부동산 전문가 5명은 하반기 상승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실수요자라면 내 집 마련 기회를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3일 “시장의 기대가 컸던 정부의 공급 대책이 알맹이가 없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공급 부족이 현실화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나 경기 변수가 없다면 떨어질 이유가 없어 상승장이 이어지리라 예상한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살아났던 아파트값 상승이 서울 강북과 수도권까지 확산할 것이란 예측도 나온다. 작년 집값 하락의 ‘진앙지’였던 잠실에선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가 전고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 8월 리센츠 전용 84㎡는 직전 최고가 26억5000만원에 1억5000만원 못 미친 25억원에 거래됐다. ‘아시아선수촌’ 전용 99㎡는 31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4월 기록한 전고점 32억원을 거의 회복했다. 이 같은 추세는 수도권으로 확산하고 있다. 이미 경기 광명과 용인 일부 단지의 전용 84㎡ 분양가가 서울보다 비싼 값에 나오는 상황이다.김 소장은 “강남권은 실거래가가 전고점 90% 수준을 회복했다”며 “마포·성동은 80~90% 회복했고 다음은 서대문, 동대문, 금관구, 노·도·강(노원·도봉·강북)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전망했다.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금액이 10억원을 넘어선데다 6억원대 이하 비중도 급격히 줄었다. 가격이 오른 만큼 유효 수요가 줄고 가격 저항선에 부딪혔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서울의 유효 수요가 수도권으로 분산하면서 집값 상승폭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 용인, 동탄, 판교 등은 노·도·강보다 훨씬 더 자산이 몰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송 대표는 이어“PIR(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 비율)만 고려해서 집을 사는 게 아니라 자산을 처분하고 고가의 주택을 사고 다시 자산을 늘리는 형태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분양시장에 대한 시각은 엇갈렸다. 상반기 분양시장이 과열양상을 보였는데 고분양가가 이어지면서 분양 메리트가 사라질 것이란 의견과 청약 흥행이 이어질 거란 의견으로 양분됐다. 이 교수는 “분양시장은 호황이 이어질 것이다. 대출 완화로 분양가 20억원도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며 “분양가 상한제를 서울 4개구만 적용하고 거주 의무까지 없어 매매할 수 있다 보니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서울은 일반분양 물량이 많지 않아 경쟁률이 올라갈 수 있지만 상반기처럼 과열되진 않을 것으로 본다”며 “강남권은 일반 분양 가구 수가 많지 않고 희소성이 있기 때문에 수분양자가 몰리겠지만 강남 이외 지역은 고분양가로 메리트가 사라지면서 청약 기대감이 줄어들 것이다”고 말했다.서울 아파트 전경(사진=연합뉴스)◇갭투자 지양…사업성 높은 재건축 선별해야전문가들은 아파트값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실수요자로선 최고가 대비 25~30%가량 가격이 빠진 급매를 적극적으로 노려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재국 교수는 “실수요자라면 최고가 대비 25~30% 빠진 매물은 적극적으로 매수를 고려해야 할 타이밍이다”며 “청약을 노리는 것이 최선이지만 분양 시장이 뜨거워지면서 당첨 확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차선책도 마련해 둬야 한다”고 설명했다.다만 전셋값이 급등하기에는 아직 시장 전반의 온기가 확산하지 않은 만큼 ‘갭(전세 끼고 주택 매입) 투자’는 매우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송승현 대표는 “갭을 활용한 투자는 앞으로 지양할 필요가 있다. 예전처럼 전셋값이 드라마틱하게 오르기는 어렵기 때문이다”며 “금리가 몇 년 새 연 2%대에서 3.5%로 150%가 올랐기 때문에 갭 투자는 굉장히 주의해야 한다. 가격이 오르고 자산이 몰리는 곳만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더욱 강해져서 투자 시야를 넓게 멀리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재건축·재개발 시장 또한 건설시장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기 때문에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제경 소장은 “지역별·상품별 양극화가 이어지고 있다. 아파트 시장은 살아났지만 오피스텔이나 빌라 시장은 침체가 길어질 조짐이다”며 “신축 선호가 짙어 정비사업 투자 수요가 늘고 있지만 공사비 상승이 이어지고 있어 자칫 사업이 멈출 가능성도 있다. 사업성이 높은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했다.청약시장에서는 고분양가로 4060세대 실수요자의 고민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박지민 대표는 “추첨제 확대와 고분양가로 경쟁률이 낮아진 단지에 2030세대라면 이전보다 쉽게 당첨될 수 있다”며 “오랫동안 고가점을 유지한 4060세대는 앞으로의 공급부족과 더 오를 분양가 등을 고려할 때 청약을 할지, 청약포기 후 매수할지 상당히 고민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3.10.03 I 오희나 기자
"아파트값 더 오른다…서울 신축·덜 오른 부산 주목하라"
  • "아파트값 더 오른다…서울 신축·덜 오른 부산 주목하라"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가파른 금리 인상으로 작년 하반기부터 나타났던 급락세가 마무리되고 집값이 반등하면서 내 집 마련을 꿈꾸던 실수요자의 마음도 급해지고 있다. 정부의 전방위적인 규제 완화로 반년 만에 시장 상황이 돌변하면서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회복되고 전고점 회복을 눈앞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 공급이 급감하면서 집값이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실수요자라면 지금이라도 매수 기회를 노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약을 염두에 둔 실수요자라면 올해 예정된 강남권이나 이문휘경뉴타운, 경기 광명뉴타운 등에 관심을 두면서 주변 시세 대비 분양가가 저렴하게 나올 곳을 노려야 한다고 했다. 지방에서는 ‘부산’을 지목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3일 이데일리가 부동산 전문가 5명에게 추석 이후 올 하반기 시장 전망과 투자 유망 지역 등에 대해 물은 결과 ‘상승장’이 이어지겠다고 답했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하반기 분양 시장과 부동산 시장은 우상향할 것이다”며 “금리 상승 기조가 마무리되고 공급 부족 탓에 앞으로의 집값은 오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고 대표는 “내년 총선이 있는데다 시장 경기도 좋지 않아 추가로 금리를 올릴 수는 없을 것이다”고 했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나 경기 변수가 없다면 떨어질 이유가 없어 상승장이 이어질 것이다”며 “집주인으로서는 급하게 팔 이유가 없고 집을 사야 하는 실수요자는 집값이 계속 오르니 서둘러 매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소장은 “서울 도심에 있는 아파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며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신축 희소성이 높아질 것이므로 핵심지 신축 아파트를 추천한다”고 강조했다.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비강남권에서는 이문3구역 전용 84㎡가 11~12억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여 실수요자라면 눈여겨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지방에서는 ‘부산’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서울·수도권에 이어 지방까지 전반적으로 올랐는데 부산만 못 올랐다”며 “지역 경제 규모, 인구, 주택 가격 등을 비교해보면 관심을 둘 만한 지역이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세부적으로는 상승 전환한 수영구, 해운대구 등이 주택가격을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실거래 가액 총액 순위 50개 중 33개는 서울인데 그 뒤 10개가 부산이다. 비싼 아파트가 있는 지역, 신고가가 나온 지역을 고려하면 부산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03 I 오희나 기자
"민간공급 늘려 집값 잡는다?"…정비사업지가 상승세 주도
  • "민간공급 늘려 집값 잡는다?"…정비사업지가 상승세 주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정부가 공급대책을 통해 공급난 우려를 해소하고 부동산 가격 안정화를 이루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특히 집값이 가장 먼저 가파르게 반등한 서울은 추가적인 주택 공급이 필요하다는 정책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주택공급 중 재건축 등의 단지들이 서울 매매가 상승폭 확대를 주도하고 있어 민간 주택 활성화를 통해 집값 안정화를 이룰 수 있는가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나오고 있어 공급 확대로 시장 안정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연합뉴스)2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기준 서울 아파트 주간 가격 변동률은 0.02%로 일주일 전 보합(0.00%) 흐름 대비 상승폭이 커졌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가 전주 대비 0.03% 올랐고 일반 아파트가 0.01% 상승하면서 재건축 아파트가 매매가 상승을 주도했다.지역별로 보면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가격 반등 폭이 컸다. 서울 25개구 가운데 상승이 10곳, 보합이 15곳이었으며 하락 흐름을 보인 자치구는 없었다. 구체적으로 △서초(0.04%) △노원(0.03%) △동대문(0.03%) △송파(0.03%) △강남(0.02%) △도봉(0.01%) △서대문(0.01%) △영등포(0.01%) △용산(0.01%) △은평(0.01%) 순으로 나타났다.KB부동산 9월 주택가격 동향에서도 정비사업지를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확인된다. 이달 KB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월 대비 1.28%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1.42%) 이후 22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이다. 선도아파트 50지수에는 서울 주요 재건축 단지인 은마아파트, 잠실주공5단지, 압구정 현대를 비롯해 헬리오시티,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마포 래미안푸르지오 등이 포함돼 있다. 선도아파트 50지수는 전국 아파트단지 중에서 시가총액(세대수X가격) 상위 50개 단지를 매년 선정해 시가총액의 지수와 변동률을 나타낸 것이다. 재건축아파트는 일반아파트 매매가격의 선행 성격을 지녀 먼저 반등하는 만큼 시장 흐름을 예상해 볼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전망지수도 두 달 연속 ‘상승’ 전망이 우세했다. 전국 6000여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하는 KB부동산 매매가격 전망지수는 9월 108.1을 기록하며 전월(102.3)에 이어 두 달 연속 기준선(100)을 웃돌았다. 이 때문에 서울시의 민간공급을 확대를 통한 집값 안정 정책이 실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나오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속통합기획, 모아타운 등으로 민간 정비사업 지원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오 시장은 최근 강연에서도 “주택 가격이 비싼 것은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건 주택 공급”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민간 사업지에서 주택을 많이 지을수록 유리하게 하도록 인센티브를 공급하고 임대 물량이나 자가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민간의 주택 공급 확대가 부동산 가격 안정화에 영향을 주기가 쉽지 않다는 의견이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장기적인 공급 확대 측면에서는 공공주택 등을 통해서 보완해나갈 필요성은 있지만 10억짜리 아파트 단지가 있는 곳에 5억짜리 주택을 짓기는 어렵다”며 “최근 주택 시장 흐름을 보더라도 분양 가격이 기존 재고 주택 시장 가격을 끌어올리는 구조이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2023.10.02 I 이윤화 기자
월급 모아 서울 집 사는 데 10년 걸린다? 26년 걸린다?
  • 월급 모아 서울 집 사는 데 10년 걸린다? 26년 걸린다?[최정희의 이게머니]
  • 9월 17일 서울 남산에서 내려다본 아파트 일대(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모아 서울에 집 한 채를 마련한다고 할 때 평균 얼마나 걸릴까? 한국은행은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26년 걸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6월 발표된 금융안정보고서에선 10년 정도였다. 석 달 사이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왜 그럴까. 이는 통계를 내는 곳마다 통계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절대 수치에 집중하지 말고 하락 추세인지, 상승 추세인지 추세선을 봐야 한다고 말한다. 가구 소득 대비 주택 가격 배율(PIR·Price to Income Ratio)은 재작년, 작년을 고점으로 하락하는 추세에 있었다. 그러나 최근 주택 가격이 점차 상승하고 있어 PIR이 다시 올라갈 가능성을 살펴봐야 한다. *가계 순가처분소득 대비 중위 사이즈(90㎡) 아파트 가격출처: 한국은행, 넘베오(NUMBEO)◇ 26배? 10.6배? 12.7배?…어느 것이 현실에 가깝나한은이 9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발표한 서울 지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올해 중반 26.0배에 달했다. 서울 지역 아파트를 구입하는 데 26년간 소득을 모아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국가간 비교를 하기 위해 국가·도시 비교 통계사이트 넘베오(NUMBEO)를 활용한 것이다. 80개국의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11년 9개월(중위값)로 우리나라의 절반도 채 걸리지 않았다. 우리나라가 소득 대비 집값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는 의미다. 반면 한은이 6월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서울 지역 소득 대비 주택가격 배율은 10.6배로 넘베오 통계와 큰 차이가 벌어졌다. 이는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활용한 것이다. 두 통계는 왜 이렇게 차이가 나는 것일까. 소득을 모아 집을 사는 데까지 걸리는 기간은 26년일까, 10년 반 정도일까. 넘베오의 통계는 분모가 가계의 순가처분소득이다. 연간 벌어들이는 소득에서 세금, 이자 등 비소비지출을 뺀 가처분소득으로 하다 보니 분모 자체가 줄어든다. 순가처분소득 중 중위 소득을 기준점으로 하고 분자는 아파트 중위 사이즈, 90㎡, 약 27평을 기준으로 한다. 수요가 많은 평수이기 때문에 주택 가격 상승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 여기에 서울 외곽과 도심간의 PIR을 평균해 26배로 산정한 것이다. 넘베오 통계는 일반인들이 소득, 주택 가격 등을 직접 입력해 산출하기 때문에 실시간으로 달라지는 특성이 있으나 주로 국가간 비교가 필요할 때 활용하게 된다. 한은 관계자는 “국제통화기금(IMF)이나 국제결제은행(BIS) 등에서도 국가간 비교를 위해 넘베오 통계를 사용한다”며 “다른 나라와 비교해 올라가는지, 내려가는지 등을 파악해보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부동산원의 통계는 조금 다르다. 부동산원은 분모가 통계청의 가계동향조사 분위별 평균 소득에서 월 평균 소득을 연소득으로 환산한 값인데 3분위 소득을 기준점으로 한다. 주택 가격도 5등분해 3분위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삼는다. 그러다 보니 분모가 넘베오 통계보다는 클 수밖에 없고 분자인 주택 가격의 경우 상승하더라도 면적과 관계없이 중간값을 기준으로 하다 보니 PIR 자체가 낮게 나오게 된다. KB부동산이 조사한 서울 지역 PIR 역시 6월 10.5배로 부동산원과 유사했다.KB부동산에선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담보대출을 받은 가구를 대상으로 PIR을 별도로 계산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엔 2분기 PIR은 12.7배로 소폭 높게 나타났다. 이는 국민은행 아파트담보대출 대출자의 연소득 중간값과 담보로 평가된 주택 가격의 중위값을 비교해 산출한 것이다.*부동산원은 통계청 가계동향의 3분위 가구소득(연간 환산) 및 주택 가격 3분위 가격 활용, KB아파트 담보대출은 KB국민은행에서 아파트 담보대출자를 기준으로 함. 출처: 한국부동산원, KB부동산◇ PIR, 재작년 또는 작년 고점 찍고 하락…3분기에도 이어질까PIR은 소득과 주택을 비교한 통계이다 보니 각각을 어떻게 산정하느냐에 따라 수치가 크게 달라지게 된다. 다만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절대 수치보다는 추세선에 주목하라고 입을 모은다. 한은 관계자는 “PIR은 명확하게 정의된 하나의 방법이 있지 않다”며 “절대 수치에 의미를 두기 보다 추세선을 봐야 한다”고 밝혔다. 이를 고려해서 살펴보면 PIR은 작년 또는 재작년을 최고점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넘베오 통계에 따르면 PIR은 2020년 17.4배에서 2021년 23.6배, 작년 29.4배로 점차 올라 최고점을 기록하다 올해 26배로 낮아졌다. 3년 만의 하락세다. 부동산원 통계에선 2021년 4분기 13.4배로 최고점을 보였다가 6분기 연속 하락, 올 2분기에는 10.6배로 낮아졌다. KB아파트담보대출자 기준 PIR은 작년 2분기 14.8배로 최고점을 기록한 후 올 2분기 12.7배까지 낮아져 2021년 1분기(12.7배) 이후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김균표 KB부동산정보팀 수석차장은 “소득 대비 주택가격이 더 크게 하락하면서 PIR이 점차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분기 가계소득(1인 이상, 전국)은 평균 479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0.8% 하락한 반면 부동산원의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2분기 평균 120.8로 1년 전(140.6)보다 14.1%나 급락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가격 상승 기대에 은행권 가계 대출이 4월 이후 5개월째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터라 3분기에는 PIR이 상승했을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7월 122.6으로 전월비 기준으로 2월부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9월 주택가격전망 CSI도 110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올라 10개월 연속 상승세다.집값 상승과 함께 가계대출이 증가하는 현상을 억제하기 위해 가계대출 규제 일부 강화, 주택 공급 대책 등을 내놓고 있지만 시장에 얼마나 먹혀들어갈지는 지켜봐야 한다.
2023.09.29 I 최정희 기자
  • [사설]먹구름 짙어진 하반기 경제, 저성장 탈출 해법 찾아야
  •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전국의 2282개 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4분기 BSI가 84를 기록했다. 이는 직전 분기보다 7포인트 낮아진 것이며 기준선(100)을 큰 폭으로 밑도는 수준이다. 응답 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경영실적이 목표치에 미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의 조사에서도 10월 BSI 전망치(90.6)가 전월 대비 6.3포인트 떨어지며 26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도 빠르게 식고 있다. 한국은행이 어제 발표한 ‘2023년 9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CCSI)가 99.7로 전월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소비자들은 경기 상황에 대해 강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현재경기판단지수와 향후경기전망지수가 모두 6포인트씩 하락했으며 취업기회전망지수도 7포인트나 떨어졌다. 반면 1년 후 집값을 예상해보는 주택가격전망지수(110)는 기준선(100)을 큰 폭으로 상회했으며 1년 후 소비자물가상승률 예상치인 기대인플레이션도 3.3%로 한은의 목표치(2%)와는 상당한 격차를 보였다. 하반기 경제에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이처럼 악화된 것은 하반기 들어 내우외환이 이어지고 있는 국내외 경제 상황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적으로는 8월 소비자물가 반등과 고금리 장기화, 대외적으로는 국제유가 급등과 중국의 부동산발 경기침체 장기화 등이 겹치며 경제 호전에 대한 기대를 어렵게 하고 있다. 게다가 불황의 전령사로 불리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난 것도 심상치 않은 조짐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채 20년물 금리가 3년물보다 낮아지는 역전 현상이 지난 11~21일까지 지속됐다.한국의 경제성장률은 2021년과 2022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치보다 각각 1.5%포인트와 0.3%포인트 낮았다. 이대로 가면 올해도 회원국 평균치에 미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불리며 고도성장을 누렸던 한국이 이제는 저성장 국가로 전락하고 있다. 한국경제가 저성장의 늪에서 탈출할 수 있는 해법 모색이 시급하다.
2023.09.27 I 양승득 기자
한은 "3년간 가계부채 연평균 4~6%씩 증가 우려"(종합)
  • 한은 "3년간 가계부채 연평균 4~6%씩 증가 우려"(종합)
  • [이데일리 최정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은 향후 3년간 가계부채가 연평균 4~6% 증가하고, 내년 가계부채 비율은 103%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은은 가계부채 증가 추이를 보고 금융위원회 등과 협의해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도입 등을 검토하기로 했다. 스트레스 DSR은 변동금리 대출 상품에 향후 금리 변동 리스크를 반영해 가산금리 1%포인트를 적용하는 것으로 대출 한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다만 한은은 금리 인상으로 대응할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했다.(그래픽= 김일환 기자)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기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을 담은 ‘9월 금융안정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은은 정책 대응이 없다는 가정 하에 시나리오별 가계대출 상황을 전망했다. 우선 내년 주택 가격이 2021년 10월(아파트 실거래가 지수 144.3) 최고점 대비 75~80% 수준을 보이고, 대출금리가 5%대로 상승할 때다. 7월 현재 주택 가격이 최고점 대비 85% 수준이고 대출금리가 4%대임을 고려할 때 현재보다 집값이 떨어지고, 대출금리가 오르는 상황을 가정한 것이다. 이 경우 가계대출은 향후 3년간 연 평균 4%씩 증가한다.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라고 가정할 때 가계부채 비율은 100%를 수렴하게 된다. 2분기 가계부채 비율 101.7%보다 낮아진다. 즉, 향후 3년간 가계부채가 명목 성장률 만큼만 증가해도 가계부채 비율은 100%로 낮아지는 것이다. 반면 주택가격이 현 수준(122.6)에서 2021년 10월 최고점까지 오르고 금리가 3%대로 떨어진다고 가정할 경우 가계부채는 3년간 연평균 6%씩 증가한다. 가계부채 비율은 103%로 높아질 전망이다. 특히 중장기 금융불균형 상황을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가 2026년말 70.5로 올 2분기말(43.6)보다 급등,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수준(73)으로 높아진다. 이창용 한은 총재가 “가계부채 비율을 100% 밑으로 끌어내리는 것을 정책 1순위로 삼겠다”고 공언한 만큼, 가계부채 비율을 100% 밑으로 떨어뜨리려면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가계대출이 당초 생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 ‘스트레스 DSR’ 도입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분기 자금순환상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가계부채 증가율은 전년동기비 1.3% 감소해 1999년 2분기(-1.3%) 이후 24년 만에 최대폭 감소했다. 하지만 3분기 이후 가계대출이 빠르게 늘어난 만큼, 3분기 가계부채 비율이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분위기 속에 금융취약성지수(FVI)는 8분기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은이 2021년 8월부터 올 1월까지 기준금리를 무려 3%포인트 올렸음에도 경제주체들이 주택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빚 내기를 멈추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9월 소비심리지수가 넉 달 만에 기준선인 100을 하회했지만, 주택가격 심리지수는 110으로 10개월째 올라 1년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는 가계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3기 신도시 공급 일정을 앞당겼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는 미지수다. 그나마 확실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금리 장기화 선언에 시장금리가 장기간 높게 유지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는 점이다. 잘못하다간 자산 가격 급락·부채 부실화가 동반돼 금융시장은 물론이고 실물 경제 전체가 흔들릴 우려가 크다.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는 “신경 쓰이는 부분은 가계부채가 조금 증가한 것인데, 전반적으로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연준 등의 긴축 장기화로 대내외 리스크가 커진 만큼 경계감을 늦춰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당장 통화정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며 “하반기 경기 흐름을 보고 금통위가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9.27 I 최정희 기자
한은 "당국 거시건전성 정책, 가계 빚 축소에 도움"
  • 한은 "당국 거시건전성 정책, 가계 빚 축소에 도움"[일문일답]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한국은행이 장기적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나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점검·강화 등 당국의 거시건전성 정책이 가계부채 비율 100% 수렴에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다.김인구 한국은행 금융안정국장이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3년 9월)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한국은행 제공)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26일 ‘9월 금융안정 상황’ 설명회를 통해 “가계대출 추이를 보고 실무적으로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다”며 “(당국이) 가계대출 추이가 당초 생각보다 빨라지면 중장기대책을 앞당기겠다고 한 부분을 감안하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 100% 수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시 가산금리를 더하는 스트레스(Stress) DSR 제도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금리상승 가능성 등을 감안해 보다 엄격한 수준의 DSR 규제가 이뤄질 수 있도록 DSR 산정시 일정수준 가산금리를 적용하겠다는 것이다.또한 한은은 이날 정부의 주택공급대책에 대해 주택시장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릴 것으로 기대했다.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안정 상황(2023년 9월) 설명회가 진행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한 금융리스크분석부장, 서평석 금융안정기획부장, 이종렬 부총재보, 김인구 금융안정국장, 임광규 안정총괄팀장(사진=한국은행 제공)다음은 이종렬 한은 부총재보, 김인구 국장 등과의 일문일답이다.-정부의 이번 주택공급대책을 금융불균형 해소 요인으로 보는가.△(이종렬 부총재보) 오늘 발표된 내용을 구체적으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지만, 공급활성화 대책이기 때문에 주택시장 기대심리를 누그러뜨리지 않을까 기대한다. 다만 금융경제 여건이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기에 동 대책이 주택시장과 가계부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면밀히 지켜봐야 한다. 불균형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당국과 면밀히 협조해 나갈 계획이다.-2분기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을 101.7%로 집계했다. 지난 분기에 비해 0.2%포인트 상승 전환했지만, 보고서에 유지됐다고 표현한 이유가 궁금하다.△(김인구 국장) 분자와 분모가 모두 추정치다. 가계부채도, GDP도 최종 데이터를 받지 못했고, 증가세로 추정한 부분이다. 이같은 불확실성이 있어 보수적으로 표현한 측면이 있다. 기대하기론 하반기에 비율이 내려갈 수 있다는 기대도 섞여있다고 보면 될 것 같다.-보고서에 향후 3년간 정책대응이 없다면 가계부채가 매년 4~6%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적었다.△(김인구 국장) 주택가격이 완만하게 상승해 최고치(2021년 하반기)의 90~95% 도달하고 대출금리가 4%대로 하락한다는 시나리오로 가정했다. 매년 4~6%로 본 전망 근거는 현재 주택매매 수요가 가장 크다. 정부 공급대책도 있고 생계비라든지 주택가격 거래량, 현재 DSR 규제 수준 등을 봤을 때 내부적으로 추정했다.-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00% 밑으로 내리기 위해선 어떤 정책이 필요하다고 보나.△(김인구 국장) 지난 13일 금융위원회 대책을 보면 스트레스 DSR을 고려하고 있다고 나온다. 현재 가계대출 추이를 보고 실무적으로 관계당국과 협의하고 있는데, 가계대출 추이가 당초 생각보다 빨라지면 중장기대책을 앞당기겠다고 한 부분을 감안하면 100% 수렴에 도움이 되지 않겠나. 중장기적으로 분모가 늘어나고 분자는 어느 정도 DSR 규제가 강화가 되면 가계대출 증가율이 조금은 낮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보고서에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모기지 공급속도 조절, 장기 주담대 점검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써있다. 이미 다 나온 대책인데 추가로 더 필요한 것을 지적해야 할 것 같다.△(김인구 국장) 2021년 하반기 DSR을 도입하고 강화해 왔다. 도입 2년이 넘었지만 실제로 현장에서 차주 상환 능력을 제대로 보는지 등 이런 부분들이 완전히 정착했다고 보기 어렵다. 특례보금자리론 등을 잘 점검하겠다는 것이 감독당국의 취지다. 일부 과도하게 나가는 부분이 수정될 수 있다. 추가적으로 금융위가 변동금리 스트레스 DSR 도입을 검토한다고 했기에 대책이 전혀 없진 않다. 현재 금리가 4% 지만 향후 5~6%로 오르면 대출 규모가 줄어들게 돼 있다.-50년 주택담보대출 등 규제 우회 수단을 사전에 막지 못한 이유가 무엇인가.△(김인구 국장) 특례 부분부터 50년 만기 대출이 도입됐고, 생애 최초 구입이나 청년층 등 가계대출 접근성이 낮은 분들을 위해 도입된 측면이 있다. 이를 시중 은행에서 벤치마킹하면서 도입을 앞당긴 부분이 있다. 감독당국이 신속히 대처해 은행에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한지 등을 점검해 스스로 자신 없으면 못하도록 지도하고 있다.-디레버리징(부채축소)이 적절히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금융불균형 누증이 자산가격과 금융실물경제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보고서 적었다. 고금리 상태에서 최근 주담대가 늘어 가계대출을 줄이거나 집값을 떨어뜨리기 위한 대책을 쓰기 어려워졌다는 의미로 보면 되는가.△(김인구 국장) 작년말, 올초 부동산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관계당국에서 거시건전성 정책을 완화했다. 그런 부분 목표달성이 어느정도 이뤄졌다고 보고, 앞으로 가계부채 문제에 대해 접근하고 거시건전성을 강화해 대응하고 있다고 보면 되겠다.-해외대체투자에서 상업용 부동산 부문이 상당 부분 부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가.△(김인구 국장) 상업용 부동산 중에서도 오피스 부분이 미국과 유럽에서 회복되지 못하는 측면이 있다. 해외대체투자는 상업용 부동산도 있고 기업투자도 있고 사회간접자본(SOC) 투자도 있다. 전체 비율로 보면 상업용 부분이 다수를 차지하는 건 아니다. 위험해서 집중적으로 다룬 부분은 있지만, 전체적으로 보함사, 증권사 이런 금융기관들이 분산투자를 했다. 리스크 관리가 총량에선 잘 돼있다고 본다. 오피스 부분 투자 등 개별적 리스크가 있지만 이를 시스템 전체, 해외대체투자 전체로 보지 말아달라는 부탁을 드린다.-국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의 90% 이상인 은행이나 보험, 여전사 위험이 크지 않고 일부 증권사만 위험이 있는 것으로 보고서에 나와있다. 이에 대해 과잉 대응한 것 아니냔 시각도 있다.△(김인구 국장) 금융 부분 리스크는 초기에 강하게 대응해 불안 심리가 확산되는 것과 전염되는 것을 막는 것이 당시로서는 필요했던 것 같다. 저희로선 과잉대응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부동산PF 정상화 및 정리가 이뤄지고 있다고 표현했다.△(김인구 국장) 실제 일부 사업장에서 PF 해체 내지는 추가 대출이 안 돼 정리에 들어간 부분들이 있다. 언론에 보도되지 않은 부분들은 관계당국을 통해 점진적으로 질서있게 정리한다는 것이 기본 원칙이다.-경기대응완충자본(CCyB)이 내년 5월 예정돼 있다고 했다. 이를 도입하겠다고 한지 3년정도 되는 것 같다. 도입이 늦어지는 이유는.△(김인구 국장) 3년 전 금융위가 발표한 것을 최근에 알았다. 내년에 도입될 예정이니 지켜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드릴 수 있겠다.△(임광규 안정총괄팀장) 가계나 부동산부문이 기업신용 쪽으로 늘어날 수 있는 풍선효과를 점검해야 하고, 다른 나라도 부문별로 도입된 나라가 있다. CCyB 전체로 도입 효과를 봐 가면서 가계부문이나 부동산부문 등 특정부문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단기 금융불안 수준을 평가하는 금융불안지수(FSI)가 하향안정화됐다가 상승 전환했다. 가계부채 증가가 영향을 미친 것인가.△(김인구 국장) FSI와 중장기적인 금융불균형 정도를 보여주는 금융취약성지수(FVI)가 모두 오른 것은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는 말씀 드린다. FSI는 소비자물가 상승이나 환율이 오른 부분이 영향을 미쳤다. FVI는 대출이 늘어난 것과 금융기관 레버리지가 2분기 늘어난 영향이다. 이같은 부분들이 우려돼 다양한 대책이 나오고 있다.-금융안정 상황에 대해 통화정책적 대응은 어떻게 해야 한다고 보시나.△(이종렬 부총재보) 금리 정책은 금융안정만 보는게 아니라 경제 상황 전반을 봐야 한다. 오늘 발표한 내용만 갖고 금리정책이 어떻게 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 어렵다. 지금 우리가 신경 쓰이는 부분이 가계부채가 조금 올라간 것인데, 전반적으로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 다만 몇가지 유의해야할 점에 대해 경각심을 갖자는 것이다. 당장 통화정책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는 것은 아니고 하반기 경기 흐름을 면밀히 보고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대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23.09.26 I 하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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