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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목!e스몰캡]원방테크, 반도체·배터리·바이오와 함께 '비상'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원방테크는 향후 성장 산업으로 주목받는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산업이 세를 확장할 수록 반사효과를 누릴 걸로 전망됩니다. 동사가 해당 산업들이 제품을 만드는 데 꼭 필요한 환경을 조성해주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서 입니다. 원방테크는 지난 1989년 설립된 업체로 지난 2000년부터 산업용 클린룸 사업에 진출했습니다. 산업용 클린룸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만드는 데 필수 구축시설로 생산 공정 내 온도와 습도, 먼지, 가스, 압력 등 다양한 미세환경조건을 제어하는 기술이 집약된 시스템입니다. 지난 2015년부턴 바이오 클린룸 전문기업인 옵트를 인수해 바이오 산업에도 손을 뻗었고, 최근엔 2차 전지에 필요한 드라이룸 설치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요 사업별 매출 비중은 지난해 기준 산업용 클린룸이 61.7%, 바이오 클린룸이 9.0%, 드라이룸이 4.0%, 교량 건설업이 25.2%, 기타 0.1% 등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원방테크의 가장 큰 매력으로 꼽힙니다. 반도체에 삼성전자(005930), 전기차 배터리에 SK이노베이션(096770)과 LG화학(051910) 등 국내 2차전지 생산업체 3사 등 국내 굴지 기업을 고객사로 확보한 상황입니다. 바이오에서도 파마리서치프로덕트(214450) 등 고객사에 바이오 클린룸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주요 관공서 및 공공기관을 기반으로 교량 건설업을 영위하는 삼현피에프를 인수, 안정적인 매출 성장에 기여하고 있기도 합니다.특히 2차전지 시장의 드라이룸 사업 진출은 긍정적으로 평가됩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11년 SK이노베이션향 드라이룸 사업 진출에 성공했으나 그동안 실적은 부진했는데 최근 국내 2차전지 생산업체 3사의 투자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동사의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19년 매출액 91억원에서 올해는 920억원으로 증가, 내년엔 올해 대비 3배 이상의 매출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원방테크는 오는 24일 상장 예정입니다. 국내외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결과 공모가는 5만4300원으로 확정됐습니다. 경쟁률은 406.8대1로 집계됐으며 공모금액은 697억원입니다. 공모 예정가였던 4만3000~5만4300원으로, 공모가 상단으로 확정된 것입니다. 공모 주식수는 128만2716주로 상장 후 시가총액은 약 2332억원입니다. 오는 15일과 16일 공모청약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상장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006800)가 맡았습니다.
- 최성환 “IPO 호구십니까”…공모주 광풍에 `경고`
- [이데일리TV 유재희 기자] 카카오의 게임 자회사 카카오게임즈(293490) 청약에 58조원이 몰리고, 상장 직후 이른바 ‘따상(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2배로 결정된 첫날 상한가 직행)’을 달성하는 등 국내 증시에 공모주 광풍이 불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이라도 무분별한 IPO(기업공개)를 막고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독립리서치 `리서치알음`의 최성환 대표(사진)는 11일 `너도 나도 따상, 혹시 여러분은 IPO의 호구가 아니십니까?`란 제목의 투자 레터에서 “지난 10일 상장된 카카오게임즈는 상장 직후 ‘따상’을 달성했고 오늘도 상한가를 기록 중”이라며 “에이프로(262260), 엘이티(297890), SK바이오팜(326030) 등 최근 상장 종목들마다 상장 직후 대박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증시 건전성 측면에서 우려스럽다”고 평가했다. 실적이 아닌 성장성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PER(주가수익비율)이 높은 고평가 종목들이 잇따라 상장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특히 최근 코로나 사태를 등에 업고 가파르게 오른 제약·바이오 업종의 주가 움직임은 더욱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최근 4년 새 기술특례 상장제도를 통해 상장한 86개 기업 중 57개사가 제약·바이오 기업이었고, 이 중 50개사는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100억원 이상 적자를 낸 곳도 16곳에 이른다. 최 대표는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려는 듯한 움직임도 이와 무방하지 않을 것”이라며 “코스닥 제약·바이오 업종의 올 2분기 실적 기준 평균 PER(적자기업 제외)은 340배를 넘어섰다”고 말했다. 이어 “제약·바이오뿐 아니라 코스닥 전체 시장의 평균 PER 수준도 84배를 나타내고 있어 고평가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현재 나스닥의 PER은 61.8배 수준이며 올해 예상 실적기준으로 각국의 PER은 일본 니케이 37.7배, 중국 상해 17.5배, 홍콩 항생 12.9배, 대만 가권 20.9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장의 고평가 수준이 심각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재 국내 시장을 지탱하는 원동력은 개인투자자들의 자금인데 이런 대국민적인 ‘주식 광풍’은 추가적인 금융위기 발생시 전국민의 재정상태를 위태롭게 할 수도 있다”며 “이를 방지하기 위해 지금이라도 무분별한 IPO를 막고, 요건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적기반의 건전한 시장으로 만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이 돌아오도록 유도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그는 또 “기업가치 측면에서 비이성적인 주가 상승을 보이는 종목들의 접근은 자제해야 할 때”라며 “IPO기업들을 무작정 상한가로 따라서 매수하는 행위, 재무적인 확인도 없이 투자하는 행위, 실체를 알 수 없는 전문가 말만 듣고 투자하는 행위 등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 경기 판교대장지구 단독주택·주차장용지 14일 분양
-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성남의뜰은 오는 14일 판교대장도시개발지구 내 단독주택용지와 주차장용지를 분양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분양대상 토지는 단독주택용지 4필지(△단독D3-5-1블록 221㎡ △단독D3-5-8블록 219㎡ △단독D3-6-3블록 249㎡ △단독D3-7-2 264㎡), 주차장용지 1필지(1103㎡)이다. 단독주택용지는 4필지를 일괄 공급하고 공급예정가는 3.3㎡당 1300만원이다. 주차장용지는 3.3㎡당 1500만원 선이다. 입찰은 온라인 공매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진행하며 다음달 12일 오후 4시까지 입찰 신청을 받는다. 이번에 분양하는 단독주택용지는 1종일반주거 용도로 건폐율 80%이하 용적률 160%이하로 3층 이하 건축이 가능하다. 주차장용지는 준주거 용도로 건폐율 80%이하, 용적률 240%이하로 5층 이하까지 지을 수 있다. 주차장 용도 외에도 식품, 잡화 등 일용품을 판매하는 소매점과 사무소, 부동산중개사무소와 같은 일반업무시설 건축도 가능하다.. 입찰 개찰 및 낙찰자 발표는 다음달 13일 온비드 및 성남의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계약은 다음달 20일 성남의뜰 주식회사에서 진행한다 판교대장지구는 내년 상반기 서판교 운중동으로 연결되는 서판교터널(가칭)이 개통될 예정으로, 차량으로 판교역까지 5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용인서울간고속도로를 비롯해 경부고속도로, 서울외곽순환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분당수서간도시고속화도로, 분당내곡간도시고속화도로 등이 대장지구 반경 5㎞ 이내에 위치해 있다.배후수요 개발호재도 풍부한 편이다. 약 1300여개 기업, 약 8만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가 인근에 있으며 성남시 수정구 시흥동·금토동 일대 제2, 3판교테크노밸리도 조성 중에 있다. 판교 제2테크노밸리는 시흥동·금토동 일대 43만 403㎡ 부지에 조성되며 공공주도인 1구역(22만3026㎡)은 올해 12월 완공 예정이다. 성남 수정구 금토동 일원 58만 3581㎡ 부지에는 제3판교테크노밸리도 올해 착공,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이 진행 중이다.분양관계자는 “서판교와 불과 1㎞도 안되는 거리에 자리잡고 있어 서판교터널이 개통되면 생활권이 사실상 판교에 속할 정도로 접근성이 대폭 개선된다”며 “대장지구 내 아파트 청약 성공과 원주민용 단독주택용지 단기 완판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 이번 분양에도 많은 투자자들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판교대장지구 전경
- [공모주 논란]1000억이상 공모주 44%, 마이너스 수익률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결정 뒤 상한가)에 대한 기대로 공모주 청약열기가 뜨겁지만, 실제 공모금액 1000억원 이상 대어들의 상장 이후 성적표는 같은 기간 전체 평균을 밑돌고 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10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7년 이후 공모금액 1000억원 이상의 대어 23개사는 수정주가 기준 10곳(43.8%)이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 지난 2017년 12월 상장한 진에어(272450)는 공모금액 3816억원을 조달했지만, 현재 주가는 9370원으로 공모가(3만1800원)를 70.5%나 밑돈다. 미국과 일본 기업의 주식예탁증권으로 상장된 티슈진과 SNK(950180)도 공모가를 각각 70.3%, 67.6%나 하회하는 부진을 기록중이다. 이외에 씨티케이코스메틱스가 공모가대비 73.1%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이고 있고, 애경산업(-25.8%), 삼양패키징(-17.5%), 하나제약(-5.8%), 크리스에프앤씨(-18.3%) 등이 공모가를 밑돈다. 반면 공모금액 상위기업중 1조원이상 조달한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가 공모가를 162.2% 웃돌고 있고, 9500억원 이상을 조달한 SK바이오팜(326030)은 289.8%로 압도적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뒤이어 에코프로비엠(247540)(202%) 스튜디오드래곤(253450)(130%) 아이티엠반도체(084850)(131%) 펄어비스(263750)(91%) 등이 100% 내외의 수익을 거두고 있다.2017년이후 공모금액이 2조6617억원으로 가장 많았던 넷마블(251270)은 공모가를 20.4% 웃돈다.한편 2017년 이후 최근까지 신규상장(스팩, 이전상장, 리츠 제외)된 224개 종목의 주가등락률을 살핀 결과 9일 종가기준 138개사(61.6%)가 공모가를 웃돌고 있다. 1000억이상 공모기업의 공모가 상회 비율은 56.2%로 전체평균보다 5.4%포인트 낮다. 공모가 대비 현 주가가 2배 이상 높은(상승률 100% 이상) 경우는 50개사다. 반면 86곳(38.4%)은 공모가를 밑돌고 있는데, 55개사는 공모가 대비 20~80%가량 낮은 수준이다.2017년 이후 신규상장 종목 중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기록한 곳은 2018년 11월 상장된 셀리버리(268600)다. 셀리버리의 공모가는 2만5000원이었지만, 지난 9일 종가는 20만800원으로 공모가를 703% 이상 웃돈다. 앱클론(174900)이 651%로 뒤를 이었고, 디앤씨미디어(263720)(511%) 메드팩토(235980)(492%) 엘앤씨바이오(290650)(443%) 순이다.
- [공모주 논란]추첨제?소액배분?…승자독식 막을 보완책은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SK바이오팜(326030), 카카오게임즈(293490) 등 공모주 청약 열기를 타고 현행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돈이 많을수록 더 많은 공모주를 받아 단기간에 큰 차익을 실현하는 것은 불공평한 부분이 있기 때문이다. 카카오게임즈는 2000만원을 넣어야 겨우 1주를 받았다. 물론 기관들의 장기투자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주관사(증권사) 자율성을 확대해야 하지만, 일반 개인들에게 강제하기 어려운 만큼 일정부분 `형평성` 확보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1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일본, 홍콩,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복수계좌 청약금지를 전제로 소액청약 우대방식, 추첨방식 등 일반투자자에 투자기회를 넓히고 형평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에선 형평성 배정기준이 일반청약 배정방식으로 상장규정에 명시돼 있다. 홍콩은 고액청약과 소액청약의 풀을 나눠서 각 50%씩을 추첨, 배정하고 있다. 싱가포르 역시 소액청약을 우대하며, 추첨배정방식을 쓴다. 일본도 추첨을 통해 일반 공모주를 배정한다. 반면 한국은 고액일수록, 우대기준을 충족할수록 더 많은 공모주식을 배정받을 수 있다. 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현행 배정방식은 실수요보다 큰 청약증거금을 납입한 후 공모주 배정을 받은 투자자(대출청약자 등)의 단기수익 편취를 조장하는 부작용도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수인(증권사)이 개별적으로 우대고객 기준을 정해 청약한도를 높이거나 우선배정할 경우 홍콩과 싱가포르에선 특혜성 배정으로 간주돼 금지될 수 있다. 국내의 경우 8월 7일 상장한 제이알글로벌리츠(348950)가 소액투자자 우선배정 방식을 최초로 도입했지만 흥행에 참패했다.제이알리츠는 100만원이하 소액투자자에 일반 청약물량의 절반(2400만주·1200억원)을 우선배정했지만, 일반청약 경쟁률은 0.23대 1에 그쳤다. 일반청약배정 2400억원(4800만주·공모가 5000원)중 청약증거금은 561억4625만원(23.4%)에 그쳤다. 이에 따라 주관사인 KB증권, 메리츠증권(008560), 대신증권(003540)은 무려 1839억원 가량의 미청약 물량을 고스란히 떠안았다. IPO시 총액인수 계약을 맺어 일반청약 흥행이 안 되면 증권사들이 리스크를 떠안는 구조다.금투업계 관계자는 “소액투자자 우선배정 등 현행 제도 보완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지만, 일반청약 물량을 무턱대고 늘리라는 것은 그만큼 증권사들의 리스크가 커지는 것”이라며 “배정비율과 공모가 산정 등 증권사들의 자율성을 확대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 [공모주 논란]동학개미 표따라 30%로?…"증권사 재량권 확대해야"
- [이데일리 김재은 유준하 기자] 문재인 정부 들어 치솟는 부동산을 잡기 위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을 권장하면서 정치권 발 ‘동학개미’ 표심잡기용 경제방안들이 쏟아지고 있다.공매도 금지 6개월 연장이나 일반청약 물량 확대 등 공모주 제도 개선 추진이 대표적이다. 일정부분 개선이 필요하지만, 경제이슈를 정치논리로 풀어가면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 발 공모주 제도 개선의 가장 큰 문제는 SK바이오팜(326030)이나 카카오게임즈(293490)처럼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하는 경우는 드문데다 기업공개(IPO)의 취지인 혁신기업에 대한 시장성 자금조달이 도외시 될 수 있다는 데 있다. 또 개인들이 선호하는 공모주는 대부분 대기업 계열사로 혁신벤처기업과 거리가 먼 것도 사실이다.◇ 일반청약 20% 최고… 일률적 물량 확대 `부작용 우려`10일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미국 등 영미권 국가에서 일반(개인)청약 비율은 따로 정해져 있지 않다. 싱가포르(최소 5%), 홍콩(10% 기준)·일본(최소 10%) 등 아시아국가에선 일반청약 물량이 별도로 배분돼 있다. 이와 비교할 때 국내 일반청약 물량 20%는 2배에서 4배가량 많은 수준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국내 주식발행시장은 1980년대 후반 이후 정부가 직접 기업상장을 추진하고, 세제 등 유인책을 제공했다. 당시 기관투자자 기반이 열악해 정부는 일반 국민들의 신규 공모주 투자를 유도했고, 국민 이익보호를 위해 신규 공모주 저평가를 정책적으로 장려했다.1997년 IPO 수요예측 제도가 도입된 이후 증권사의 자율성이 확대되는 추세지만, 글로벌 기준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현행 우리사주 20%, 일반 20% 이상, 기관 60%(잔여물량)의 공모주 배분은 2005년 3월 이후 유지되고 있다.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9일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BTS의 팬클럽 아미는 BTS가 크는데 많이 기여한만큼 (BTS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일반청약이 20%에 묶여 있으니 늘리자는 것”이라며 “다수가 참여하면 좋은 우량주식을 통해 재산형성에 기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금투업계에서는 소액투자자 우대정책은 일정부분 필요하다고 판단하면서도 20% 이상인 현행 일반청약 배정물량을 일괄적으로 늘리는 데 대해선 우려가 크다.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정치권에서 표 얻기에 유리한 방향으로 경제정책들을 주도하고 있다”며 “공모주 제도를 손 볼 필요는 있지만, 일부 인기 주식 청약이 어렵다고 해서 일반청약물량 전체를 확대하는 건 부작용이 더 많다”고 지적했다. 만약 30%로 전부 늘린다면 주관사로서 미청약을 줄이기 위해 공모가를 낮게 산정할 수 있고, 혁신벤처기업의 자금조달이라는 당초 IPO 목적에 어긋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아가 해당 기업이 IPO 대신 인수합병(M&A)이나 우회상장 등 다른 선택을 할 가능성도 높아 IPO시장 자체가 위축될 수도 있다.대형증권사 관계자는 “일반청약이 몰리는 극소수의 몇몇 종목 때문에 일반청약 물량 자체를 더 늘리는 것은 무리가 있다”며 “일정 기준을 정해 부합할 경우에 증권사가 일반청약 배정물량을 확대하는 방안 등이 합리적”이라고 밝혔다.지난 2014년 11월 상장한 삼성SDS(018260)는 당시 12조원의 청약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상장 당일 32만 7500원에 하락 마감했다. 6년이 지난 현재 주가(9일 종가 17만 7700원)는 공모가(19만원)를 밑돌고 있다.◇ 기술 특례 등 적자 상장 늘어 …“증권사 재량권 확대”우리나라의 IPO 관련 제도는 영미권에 비해 규제가 많다. 현재 글로벌 기준에 비해 낮은 (주관사의) 기업실사 책임, 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한 가격 결정(공모가)과 물량 배정에 대한 규제는 공모주 투자에 대한 ‘단기 차익 실현’(flipping)의 관리를 힘들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김갑래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공모주에 대한 각종 의무배정은 가격 정보 제공의 대가로서 공모주를 배정하는 수요예측 메커니즘 작동을 방해해왔고, 인수인(증권사)의 배정 후 단기수익 편취를 관리하기 힘들 게 만들었다”며 “공모가 산정과 자율적 물량 배정의 억제는 결국 단기성향의 공모주 테마 투자자를 양산했다”고 꼬집었다.이에 따라 금투업계에선 아예 공모가 산정방식을 자율화하고, 배정물량도 자율에 맡겨야 한다고 주장한다. 수요예측 모델 자체가 효율적 가격결정을 위해 가격정보를 제공하고, 장기보유하는 투자자에게 인수인이 자율적으로 공모주를 배정하는 글로벌 투자은행의 수요예측 모델을 기본으로 설계된 영향이다.특히 최근엔 바이오 등 기술 특례 상장이 잇따르며 적자기업들의 상장이 크게 늘고 있어 보다 자율권과 재량권이 확대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존 일정수준의 영업이익을 기록 중인 회사와 달리 향후 성장성 가치를 반영해 증시에 데뷔하는 만큼 공모가 산정방식을 일괄적으로 공시하는 현행 제도가 맞지 않다는 지적이다.미국은 기업실사에 대해 강력한 법적제재를 전제한 엄격한 프로세스를 거치는 반면 공모가 결정과 배정에 대해선 자율성을 부여한다. 미국과 홍콩에선 초과배정옵션, 보호예수약정을 통해 증권사가 기관투자자의 단기수익 편취를 관리하고 있다.일각에선 기관투자자들도 공모주 청약을 통해 적지 않은 단기수익을 가져가는 만큼 일정부분 책임성을 부여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른 금투업계 관계자는 “기관들이 많은 물량을 받아 단기간에 높은 차익을 가져가면서도 해당 기업에 대해선 어떤 기여도 하지 않고 있다”며 “관련 보고서를 연 2~3회 내도록 한다든가, 단기차익에 대한 반대급부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관들의 공모주 단타를 막지 못한다면, 흥행하는 공모주에 대한 일반청약 비중을 높이라는 요구를 마냥 무시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국회에 출석해 “일반투자자 20%에서 비율을 좀 더 소액투자자에게 배분하는 방안으로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현재 공모주 제도 전반에 대한 현황을 살피며 개선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정치셈법 휘둘린 재난지원금 “선별지원 원칙 무너져”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다음은 11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 △1면-정치셈법 휘둘린 재난지원금 “선별지원 원칙 무너져”-대림산업 분할…지주사 체제 전환-“공모주 청약 개미 배정 늘려야”vs“인기株는 일부, 부작용 더 커”-“우리 영웅이 위해서라면”…5080, 소비도 기부도 통크게△줌인-한·미 동맹의 상징 ‘카투사’…秋장관 아들 논란에 위상 흔들-거리두기 2단계로 결혼식 취소 땐 위약금 60%만 낸다△정치권發 공모주 제도개편 논란-인기청약株 소수 그쳐…기업들 저가공모땐 M&A·우회상장 택할 수도-고액·소액청약 나눈 홍콩…일반 투자자 기회 넓혀-1000억 이상 공모주 44%, 수익률 마이너스△중장년 팬덤 파워-좌절 이겨낸 가수 스토리에 ‘감정이입’…경제력 앞세워 가요계 ‘쥐락 펴락’-음원·공연·광고 싹쓸이한 트롯…엔터산업 지형도 바꾼 오팔세대-“영웅님 노래 들으면 위로와 감동 받죠”△4차추역 7.8조 편성-영업금지 PC방·학원엔 200만원…생계곤란 가구엔 100만원 지원한다-아직 1차 지급도 안 끝났는데 2차실시…특고·프리랜서 지원금 언제받나-이재명 “전 도민에 재난지원금 지급”…他지자체들 동참 놓고 골머리-국가채무 1년새 106兆 급증했는데…재정준칙 도입은 지지부진△정치-매달 정례회동·추석 전 지원금 지급 공감…이낙연·김종인 ‘협치’ 시동-DJ계 장성민 “보수 집권하려면 지역 대통합해야”-국민의힘 “부동산 대출 규제 완화…중위소득 50% 이하 기본소득 지원”-성일종 ‘착오송금 피해 구제법’ 대표발의…‘소송 없이 회수’ 돕는다-추미애 후폭풍…文 대통령에 등돌린 남성·20대 △국제-‘각하’만 9차례…트럼프, 김정은 아첨에 마음 사로잡혔다-월가 ‘차이나 구애’에…체면만 구긴 美 정부-티베트 국경지대 인민군 폭격기 포착…‘앙숙’ 중국-인도, 군사충돌 일촉즉발△경제-코로나發 유동성 잔치의 함정…돈 쌓는 대기업, 자금난 中企-올 해외 금융계좌 신고자 24% 늘었다-외평채 14.5억弗 발행…달러·유로채 모두 ‘역대 최저금리’△금융-이동걸 회장, 산은 3년 더 이끈다-“외료자문 악용말라”…경고장 받은 손보사들-“미래 금융인 꿈 꾼다면 환경·사회문제 관심 가져야”-신한카드 “불완전판매 막자”…상담 모니터링 강화△산업&기업-건설·유화 떼내 경쟁력 강화…이해욱 ‘승부수’-화웨이 공급막힌 삼성디스플레이 美상무부에 특별 수출 허가 요청-경제계 “김영란법 한시적 완화 환영”-LG화학, 차세대 배터리로 무인기 띄웠다, 고도 22km 비행 성공-대우조선, 국내 첫 구축함 성능 개량 성공△산업-셀트리온·GC녹십자 치료제 연내 개발 기대…백신은 내년 하반기에나-천안·대전에 한국형 실리콘밸리 만든다-LG유플러스, ‘U+초등나라’ 앱 하나면…비대면 교육 걱정 끝△소비자생활-먹방 대신 특전사 유튜브 앞광고에…보충제·드링크 불티-편의점도 드라이브 스루…CU ‘차량 픽업 서비스’-“조상님, 올해 추석 차례상은 셰프가 준비했습니다”-초코파이 인기에…오리온, 러시아 신공장 짓는다△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수직계열화 된 제조업, 中企 성장한계…R&D 생태계 구축해 M&A 활성화”-“스마트공장 고도화 비대면 벤처 육성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이주현의 혁신@미술-[슬로우아트운동]느리게 보아야 아름답다…창조도 그렇다△증권&마켓-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따상’…단숨에 코스닥 시총 5위-이유없는 급등락…증시 변덕 주위보-“매출 예상 근거 밝혀라”…기술특례 상장에도 꼼꼼한 잣대△증권-‘반짝인기’ 끌던 상장 리츠…성장성 한계에 ‘먹구름’-“정유·유통업종 등 신용등급 재검토”-해외부동산 공모펀드는 활기 되찾아-빅히트 “BTS 주식 증여액, 회사 비용에 반영”△여행 -모던보이 거닐던 핫플, 커피향 품은 골목으로 변신-[미식로드]볼트·너트 모양 공구빵 신기…팥고물 꽉 찬 적두병은 별미-폐허에서 ‘대구’의 예술 꽃 피다△스포츠-시즌 끝난지 나흘만에 ‘슈퍼시즌’ 열린다-‘1500만달러 사나이’ 존슨 ‘올해의 선수’ 후보-손흥민, 14일 에버턴전서 EPL 새 시즌-김시우·이경훈·김주형 개막전 출격…“목표는 톱10”-‘손목 부상’ 추신수, 부상자 명단 등재△피플-“美사모펀드는 무조건 손실 최소화부터 신경쓴다”-서울 랜선여행…BTS와 떠나요-삼양 수당재단, 김동호·최해천·이한구 교수에 ‘수당상’-장류진·정지아 ‘제7회 심훈문학대상’ 수상△오피니언-300조짜리 국방중기게획, 전략이 안 보인다-코로나 재택근무 ‘업무혁신’ 기회다-[기자수첩]秋장관 감싸려다 논란만 키우는 민주당△부동산-“제2 ‘포레나노원’ 될래”…상계주공 재건축 속도-수인선 완전개통…호재 맞은 지역은-인천 게양지구가 뜬다…“젊은층 문의 급증”-‘패닉바잉시대’ 똘똘한 수익형 부동산 고르는 비법 전수△사회-“월세 석달 밀렸는데 지원금 200만원”…노래방·학원 “생존대책 내놔라”-한강 막으니 청계천이 북적…외출 참기 그렇게 힘듭니까-취업상담·자조서교육·가상면접…2.5만명 다녀간 ‘취업성공사관학교’-사실적시 명예훼손 “표현의 자유 제약” vs “인격권 침해” 팽팽-‘檢내부비판’ 임은정, 대검 감찰 업무 맡는다
- 카카오게임즈株 사고 보자…청약 광풍 매수 열기로
- [이데일리 이지현 최정희 조용석 기자] 예상대로였다. 53조원의 시중유동성을 빨아들인 카카오게임즈(293490)가 코스닥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격이 공모가격의 두 배를 기록한 후 상한가)’으로 직행하며, 시가총액 5위를 꿰찼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열흘 만에 원금의 2.6배를 버는 대박을 터뜨렸다. 앞으로의 관심은 카카오게임즈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지속한 SK바이오팜(326030)의 기록을 다시 한번 깰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작 출시 전까지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고 있다.(사진=거래소 제공)◇ SK바이오팜 기록 또 깨질까 ‘관심’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는 시초가가 공모가(2만4000원)의 두 배인 4만8000원을 기록한 후 시초가에서 30% 더 올라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내내 6만2400원에서 꼼짝하지 않았다. 단 하루 만에 증권사가 목표가로 제시한 3만원 중반대의 두 배 이상을 훌쩍 넘어섰다. 상장 첫날, 매도 가능한 주식 수는 발행주식총수(7320만4731주)의 20.5%인 1501만4460주인데 장중에 카카오게임즈를 매수하겠다는 물량은 두 배인 3000만주 안팎이었다. 3000만주가 상한가에 주식을 사겠다고 달려드는 데도 거래가 성사된 주식 수는 50만주에 불과했다. 매도 가능한 주식 수의 고작 1.6%인 50만주만 팔린 것이다. 이는 대다수 투자자가 카카오게임즈가 지금보다 더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SK바이오팜은 상장 후 셋째날까지 상한가를 지속해 공모가(4만9000원) 대비 4배 이상 높은 21만4500원을 기록했다. 현재는 전날보다 6500원(3.40%) 떨어진 18만4500원(종가기준)에 거래되고 있다.만약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처럼 `따상`을 기록한 이후에도 3연상(3거래일 연속 상한가)에 성공할 경우 주가는 10만5400원(주가 5만원 이상시 호가 단위 100원 고려)까지 오르게 된다. 시가총액은 7조7000억원을 넘게 돼 씨젠(096530)(6조5900억원)을 제치고 단숨에 시가총액 2위에 오른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앉아서 원금의 4.4배는 버는 꼴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전문가들은 이번에도 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의 기록을 깰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카카오게임즈는 청약경쟁률(1524.85대1)과 청약 증거금(58조원) 모두 SK바이오팜을 앞섰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언택트 상황과 성장성에 대한 프리미엄을 적용받고 있는 카카오의 자회사 1호 상장사라는 점과 기대 신작 게임의 출시가 임박했다는 점, 최근 공모주 과열 양상 등을 고려하면 주가가 SK바이오팜의 기록을 충분히 넘어설 가능성 있다”고 말했다.카카오게임즈의 지난 상반기 매출액은 2030억원, 영업이익 287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는 가디언테일즈와 신작 엘리온 매출이 반영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창권 미래에셋대우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주가가 어디까지 갈 지를 예측하긴 어렵다”면서도 “등락을 거듭하면서 오는 11월로 예정된 신작 엘리온의 흥행 성과에 따라 주가 레벨이 정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승세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보는 이들도 있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간 오버슈팅 하면 신작 게임 출시 이후 상승세가 꺾일 수 있다”며 “게임 관련 주의 경우 신작 기대감이 선반영돼, 출시 시점에 항상 빠지는 경향을 보인다. 흥행 리스크를 피하고 싶은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톡옵션 3.5억 우리사주 1.7억 등 1인 평균 5.2억 수준 카카오게임즈의 대박에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받은 임직원들은 억대 평가차익을 누리게 됐다. 2015년부터 올해 1월까지 9차례에 걸쳐 임직원 444명(중복포함)에게 총 622만2500주를 부여했고, 현재까지 미행사된 스톡옵션은 321만9664주다. 미행사 물량중 약 80%에 해당하는 256만3664주가 즉시 행사할 수 있다. 오는 12월 이후에는 8차분(29만8500주)도 추가로 팔 수 있다.카카오게임즈의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5981~1만7192원으로, 공모가(2만4000원)의 약 25~70% 수준이다. 이미 공모가 기준으로도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약 306억원, 1인당 약 6904만원의 평가차익을 챙겼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날 따상에 성공하면서 스톡옵션 평가차익은 총 1543억원, 1인당 약 3억4750만원으로 5배가량 폭증했다. 주가가 상승시 이들의 평가차익도 계속 늘어난다. 개인별로는 12만7000주를 보유한 남재관 전 카카오게임즈 CFO(최고재무관리자)가 약 73억원의 평가차익을 기록중이다. 15만주를 보유하고 있는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역시 약 72억원 수준이다. 자사주 241만2500주(3.30%)를 보유하고 있는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의 주식 가치도 1505억원에 달한다. 스톡옵션과 별개로 우리사주를 통해 공모가(2만4000원)에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매입한 임직원들도 상당한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카카오게임즈 우리사주 수량은 152만2088주로, 따상 기준 평가차익이 약 584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 우리사주는 전체 직원수(346명)로 계산하면 1인당 4399주로, 평가차익은 1인당 약 1억6893만원 수준이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보다 직원수가 많은 프렌즈게임즈, 라이프엠엠오, 카카오VX, 엑스엘게임즈 등 자회사에도 자사주를 배정, 실제 개인당 평가차익은 수 천만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갈 경우 평가차익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10일 종가기준 스톡옵션과 우리사주의 합산 평가차익은 1인당 평균 5억1643억원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