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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카오게임즈 청약하느니 펀드로'…몰려든 자금에 문닫는 공모주펀드
-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청약해봐야 한 주도 못받을 것 같은데 공모주 펀드나 들까…’.카카오게임즈 공모 청약 광풍이 불면서 덩달아 공모주 펀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청약에 증거금을 1억 넣어봐야 고작 5주를 받는 상황이 되면서, 그나마 공모 물량을 많이 가져가는 펀드에 가입해서 수익을 보려는 것이다.그러나 현재 대부분의 공모주 펀드가 수익률을 지키기 위해 소프트클로징(판매중단)한 상태다. 공모주 펀드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카카오게임즈 상장 뒤의 기업공개(IPO)를 바라보고 펀드에 가입해야 한다.◇ 기관도 청약 치열…코넥스하이일드가 배정 많이 받아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3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연초 이후 지난 8월까지 공모주하이일드형 펀드에는 3997억원 가량의 자금이 들어왔다. 거의 대부분의 국내 펀드에서 자금이 빠져나간 것과는 대조적이다.그러나 이 펀드에 자금이 들어온 건 지난 6월부터다. 공모주하이일드형 펀드도 연초 이후 5월까지는 자금이 순유출됐지만 △6월 2364억원 △7월 818억원 △8월 2653억원 등 6월부터 비로소 들어왔다. 이는 지난 7월 2일 상장한 SK바이오팜(326030)과 곧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 때문이다. ‘로또 청약’이라고 불릴 정도로 사람들이 몰려들면서 1억원의 증거금을 넣어봤자 몇 주 못받는 사태가 벌어졌던 탓이다. 이럴 바에야 더 많은 물량을 우선적으로 배정받는 기관이 운용하는 펀드에 드는 게 낫다는 판단이 선 셈이다.그러나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청약은 기관들의 경쟁률도 치열했기 때문에 대부분의 기관이 미량의 주식만 배정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478:1이었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되는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코스닥벤처펀드가 전체 공모 물량의 30%를, 하이일드펀드가 전체 공모 물량 중 10%를 각각 떼어갔다. 그리고 하이일드 펀드의 10% 물량 중에서도 코넥스하이일드 펀드가 5% 물량을 먼저 가져갔고, 남은 5% 물량을 나머지 하이일드펀드가 나눠 가졌다. 분배는 펀드의 순자산가치(NAV)대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모주펀드 매니저는 “이번엔 기관 경쟁률도 치열해서 일반 공모주 펀드는 몇 주 못받았다”며 “코넥스하이일드펀드의 경우엔 코스닥벤처펀드나 여타 하이일드펀드에 비해 같은 종류의 펀드가 적었기 때문에 그나마 더 많은 물량을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펀드 가입 스톱…카카오게임즈 이후 바라봐야공모주 펀드의 수익률은 공모주의 상장과 동시에 반영된다.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얼마나 났는지와 펀드의 NAV를 고려해서 당일 기준가가 반영되는 것이다.따라서 펀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의 상장 후 주가 상승을 누리려면 아직 시간은 남아있는 셈. 하지만 문제는 상당수의 공모주 펀드가 지금 추가 가입을 받지 않는다는 점이다. 공모주 펀드에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수익률이 희석될 것을 우려, 잠시 가입을 막아놨기 때문이다. 당장 받아놓은 카카오게임즈의 물량 만큼의 수익률을 돌려주려면 투자자가 더 늘면 곤란한 까닭이다. 현재 설정액이 1000억원 이상인 공모주 관련펀드는 모두 소프트클로징된 상태다. 지난달 10일 유진챔피언공모주가, 지난달 중순엔 교보악사공모주하이일드플러스 펀드가 순서대로 소프트클로징됐다. 또 지난달 28일엔 KTB공모주하이일드, 흥국공모주하이일드펀드가 각각 소프트클로징됐다. 에셋원자산운용의 경우 운용 중인 공모주 펀드는 총 6개인데, 이중 △비트플러스공모주 △코스닥벤처펀드1·2·3호 등 4개펀드가 현재 소프트클로징된 상태로, 나머지 △베스트공모주10 △코넥스하이일드2호펀드 등 2개 펀드도 곧 소프트클로징을 할 예정이다. 이밖에 DGB공모주플러스 펀드는 오는 4일 소프트클로징을 앞두고 있다.따라서 카카오게임즈가 아닌 향후의 IPO를 감안해서 펀드를 선택해야 한다. 실제 이들 중에선 카카오게임즈 상장 당일 다시 가입을 받는 펀드도 있다. 에셋원자산운용의 베스트공모주10, 코넥스하이일드2호펀드, 흥국공모주하이일드 펀드가 모두 오는 11일부터 다시 가입을 받는다.다만 펀드 가입시엔 각각의 펀드 특성을 제대로 따져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부분의 공모주 펀드는 최대한 공모주 물량을 담는다 해도 대부분 채권을 담지 주식의 비중은 10% 남짓”이라며 “심지어 펀드별로 자산배분도 다르고 공모주를 당장 파냐 계속 갖고가느냐 등의 전략도 다르기 때문에 수익률이 각각 다르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김 연구원은 “카카오게임즈 뿐만 아니라 앞으로 빅히트엔터테인먼트나 여러 바이오주가 공모를 앞두고 있다”며 “이들을 보고 공모주 펀드를 들되 공모주에 100% 투자할 수 없다는 점을 감안해 기대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 대신자산신탁, 1호 리츠 14.05:1로 청약 마감…올해 가장 높아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대신자산신탁이 출시한 제1호 리츠(REITs) 상품인 ‘(주)대신케이리츠물류1호’가 공모 일정을 마치고 해당자산 매입을 완료했다. 올해 공모리츠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인 14.05:1을 기록, 리츠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 주관은 대신증권(003540)이 맡았다. 신한은행, 하나은행, 신한캐피탈 등이 대주로 참여 했다. 대신자산신탁이 올해 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리츠 AMC 인가를 취득 후 약 6개월 만에 리츠 상품 공모를 마친 것이다. 대신케이리츠물류 1호는 폐쇄형 공모 리츠로 투자자들은 6개월 단위로 배당을 받는다.대신자산신탁은 또 건영과 컨소시엄을 이뤄 지난 6월 ‘안동 용상 공공지원민간임대주택(470세대)’에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등 이번 대신케이리츠물류1호 공모와 함께 리츠 상품 포트폴리오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향후 대신금융그룹은 에프앤아이, 저축은행, 자산운용 등 계열사 협업을 통해 다양한 리츠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민간임대주택, 오피스, 물류, 리테일, 대토리츠, 데이터센터는 물론 해외부동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 [IPO출사표]비비씨 “국내 칫솔모 70% 점유…상장 통해 시장 확대”
- [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대한민국 사람 10명 중 7명은 비비씨의 칫솔모(미세모)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회사의 주요고객은 P&G, 콜게이트, 유니레버 등 글로벌 리더 기업입니다. 코스닥 상장을 계기로 회사의 인지도가 향상되면 추가적인 시장확대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비비씨의 온라인 IPO 간담회 모습(사진 = 유튜브 캡쳐)강기태 비비씨 대표이사는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우려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된 간담회에서 강 대표는 미세 칫솔모 제조라는 본업과 정전 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MB필터)를 활용한 신규 마스크사업이 더해지면서 충분한 성장성을 갖췄음을 적극 강조했다. ◇ 테이퍼모 기술 강자…“글로벌 1~5위 모두 고객사” 2008년 설립된 비비씨는 고분자 방사·가공기술을 기반으로 한 테이퍼모(Tapered bristel) 제조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일반모(레벨모)는 처음부터 끝까지 원통 모양으로 생겼다면 테이퍼모는 화학적 식각 공정을 통해 끝을 미세화시키는 작업을 해야 한다. 한쪽 끝만을 미세화시킨 것을 단면 테이퍼모, 양쪽 끝을 모두 미세화시킨 것을 양면 테이퍼모라고 부르며 모 끝이 2~5개 갈라진 것은 프리미엄 제품인 ‘분기모’라고 한다. 강 대표는 “비비씨는 (테이퍼모의 재료인)합성 모노사의 압출 방사부터 가공, 완제품 생산라인을 구축한 세계 유일의 기업”이라며 “테이퍼모 생산의 핵심인 화학적 식각 공정에 대한 이해와 원천기술을 보유했다. 또 다양한 테이퍼소재 양산 및 개발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해외특허 5개를 포함 국내외 67개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은 회사는 P&G, 유니레버, 콜게이트, LION, gsk(글락소 스미스클라인) 등 글로벌 기업 뿐 아니라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애경 등 국내 대기업과도 장기거래 중이다. 2014년부터 현재까지 전동칫솔 세계 1위 기업인 P&G와는 87개 신제품을 함께 개발했고, 매뉴얼 칫솔(일반 칫솔) 세계 1위인 콜게트와도 111건의 신제품을 함께 개발했다. 강 대표는 “비비씨가 글로벌 1~5위 회사들과 10여년 이상 꾸준하게 장기 협업체제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만 봐도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성을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회사의 칫솔모 세계시장 점유율은 7%다. 내년까지 10% 점유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마스크 분야 신규 매출로 가세…“공모자금으로 설비 확충” 회사는 덴탈케어 분야의 기술을 기반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장 수요 대응을 위해 정전 멜트블로운 부직포 필터(MB필터) 기술을 활용한 보건용 덴탈 마스크를 6월부터 자체 생산했고, 현재 확정된 수주 물량만 지난해 매출 규모의 25% 가량인 80억원이다. 강 대표는 “마스크는 지속적으로 실적이 증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회사는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지난해 매출액 311억원을 기록하는 등 최근 3개년 연평균 13.1%의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24.5%의 높은 영업이익률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익은 각각 174억원, 49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모두 19%, 34% 상승했다. 강 대표는 “공모자금 290억원은 생산설비 확충 및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상장 계기로 회사 인지도 향상이 되서 추가적인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비씨는 총 120만주를 공모하며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2만7100원에서 3만700원이다. 구주매출 25만4000주(21.17%)가 포함돼 희망가 상단에 확정시 공모자금은 290억원이다. 2~3일 기관 수요 예측을 실시한 뒤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코스닥 상장예정일은 21일이며,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 "1억 넣은 당신, 계좌에 5주 꽂힙니다"…아쉬운 공모청약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연이틀 내달리던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게임이 막을 내렸다. SK바이오팜(326030) 사례를 고려해 청약증거금 1000만원을 준비했던 투자자들은 1주도 못 받게 됐다. SK바이오팜은 1주 커트라인이 1000만원이었으나 카카오게임즈는 2000만원으로 두 배나 높았다. 1억원을 넣어봐야 고작 5주를 받게 된다. 투자자들이 2일 카카오게임즈 청약 마감일을 앞두고 KB증권 대치지점을 방문해 상담을 받고 있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016360), KB증권이 1일과 2일, 연 이틀에 걸쳐 일반투자자를 상대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 결과 무려 1524.8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320만주를 모집하는데 무려 48억7952만4920주가 몰렸다. 한국투자증권은 1546.53대 1, 삼성증권은 1495.40대 1, KB증권은 1521.9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만 58조5543억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약건수가 41만8262건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평균 건당 1억4000만원 가량의 증거금이 납입됐다. 투자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것은 내가 과연 카카오게임즈를 몇 주나 받을 수 있을 지다. 1000만원을 청약해선 가장 경쟁률이 낮은 삼성증권에서도 1주도 받지 못한다. 2000만원은 돼야 1주를 간신히 받게 된다. 2000만~3000만원 증거금을 내면 1주, 4000만~5000만원이면 2주, 6000만~7000만원이면 3주, 8000만~9000만원이면 4주를 받는다. 1억원을 넣어봤자 5주를 받게 된다. 소수점 이하 주식은 단수 처리된다.증거금 1억원을 넣고 5주를 받게 되면 투자액은 12만원 수준이고 SK바이오팜처럼 상장 첫날 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형성, 상한가로 직행하는 `따상`을 기록한다고 해도 수익금은 고작 19만2000원으로 20만원이 채 안 된다. 워낙 저금리라 단기간에 고수익을 낼 수 있다는 측면에서 투자자들은 나쁘지 않다는 반응이다. 2억원 가량을 청약증거금으로 써낸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투자자는 “전 국민이 달려든다길래 2주나 받나 싶었다”며 “어차피 치킨 한 마리 먹느냐, 한우 외식하느냐 정도로 생각했기 때문에 이 정도 수익이면 나쁘지 않다. 어차피 대출금리 1% 시대라 마이너스통장으로 대출받아서 청약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증권사별 경쟁률 편차가 크지 않은 터라 어느 증권사를 통해 청약을 했어도 공모주로 받게 되는 주식은 별반 차이가 없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모주 배정 결과는 4일 결정된다. 청약을 받지 못한 증거금도 이날 돌려받게 된다. 카카오게임즈는 10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 58조 빨아들인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기록 새로 썼다
- [이데일리 이지현 최정희 기자] “뉴스에서 공모주가 몇천대 1이라는데 그게 뭐예요? 나도 그거 좀 사러 왔어요.”서울 역삼동 KB증권 지점에서 상담을 기다리던 김효순(77)씨는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경쟁률을 TV 뉴스에서 본 후 서둘러왔다고 말했다. 바로 옆에서 줄을 서서 기다리던 김영중(68)씨도 “아들딸이 은행 이율보다 (카카오게임즈) 수익률이 더 높을 거 같다고 얘기해 적금으로 묻어둔 돈을 헐었다”며 상기된 표정으로 순서를 기다렸다. 공모주를 한 주라도 더 받으려 눈치를 보던 투자자들이 막판 영업점에 몰리며 오전까지 한산하던 상담창구는 일반 업무 마비사태로 이어졌다. KB증권 관계자는 “오전까지만 해도 온라인으로 대부분 이뤄졌는데, 오후부터는 현장 방문객이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카카오게임즈 이외의 상담은 일찌감치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대표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는 이날 오전 일시적으로 20분간 계좌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올 하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혀온 카카오겜즈 공모청약이 그야말로 광풍 수준이었다. 증거금으로 58조원을 빨아들이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정부의 부동산 옥죄기로 투자처를 잃은 자금이 일제히 카카오게임즈로 쏠린 것으로 풀이된다. ◇ 경쟁률 1500대 1…1억 넣으면 5주 쥔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1524.85대 1을 기록했다. 첫날 427.45대 1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첫날보다 2배 더 몰린 것이다.청약을 받는 증권사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으로 1546.53대 1로 집계됐다. 이어 KB증권이 1421.97대 1, 삼성증권이 1495.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올해 기업공개 일반청약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한 이루다(164060)(3039.56대 1)와 티에스아이(277880)(1621대 1) 다음으로 높다.청약증거금 규모로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이날 들어온 청약 증거금은 첫째날(16조4140억원)과 둘째날 모두 합해 무려 58조5542억원에 달한다. 이는 역대 청약증거금 1위인 SK바이오팜(30조9889억원)의 1.8배가 넘는 규모다. 이민아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 공모시장이 뜨거워 졌다”며 “공매도 금지기간이 연장되며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서 투자에 나서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높은 경쟁률 탓에 일반투자자에게 공모주 받기는 ‘하늘의 별따기’가 됐다. 이날 최종 경쟁률을 적용하면 1억원 청약 시 5주를 받을 수 있다. 2000만~3000만원을 청약하면 1주만 배정받을 전망이다. 청약에 실패한 증거금은 4일 돌려준다. 이같은 상황에 청약을 포기하는 사례도 잇따랐다. 회사원 이모씨(30)는 “청약 경쟁률을 막판까지 지켜보다 청약증거금을 넣으려 했는데 3000만원을 넣어도 1주정도만 받을 수 있다고 해 포기하고 말았다”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따상 기대감 “SK바이오팜 만큼만”개인투자자들은 공모주를 받기만 한다면 높은 수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앞으로의 관심은 주가가 얼마나 오를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오는 10일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카카오게임즈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공모가가 주당 2만400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시초가는 2만1600원~4만8000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높은 청약 경쟁률, 풍부한 시중 유동성, SK바이오팜 학습효과 등을 고려하면 카카오게임즈 시초가는 상단인 4만80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모주는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한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상장 첫날 상한가(30%)까지 상승한다면 주가는 6만2400원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주가는 10만5400원(주가 5만원 이상시 호가 단위 100원 고려)까지 갈 수 있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무려 4.4배의 수익률을 얻게 되는 셈이다. 이럴 경우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7조7200억원 수준으로 단숨에 씨젠(096530)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서게 된다.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된 것처럼 카카오게임즈도 코스닥150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매도가능 주식이 SK바이오팜에 비해 많다는 점에서 SK바이오팜보다는 상장 초반 상승동력이 덜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기관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 확약을 건 주식 수의 비중이 58.59%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첫날, 대략 발행주식총수의 22.7% 가량(1659만1503주로 추정)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발행주식총수의 13.06%, 1022만6582주가 매도 가능 주식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많은 물량이다. ◇ 증권가 눈높이는 3만원대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 수준을 3만원 전후로 봤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상장 전부터 분석을 개시하며 목표주가 3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 공모가 대비 37.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지만 시장에서의 ‘따상’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가치와 투자자산, 순현금 등을 감안할 때 적정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하고 12개월 적정주가로 3만2000원을 산출했다. KTB투자증권은 적정 기업가치 2조1000억원, 적정 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이민아 연구원은 “오는 11월 출시하는 게임 엘리온의 성패에 따라 주가 흐름이 바뀔 수 있을 것”이라며 “단기간 상장해 오버슈팅 됐다면, 엘리온 게임 출시 이후 기대 매물이 나오며 주가는 꺾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카카오게임즈에 58조원 몰렸다…경쟁률 ‘1546대 1’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카카오(035720)의 자회사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이 1546대 1을 넘어섰다. 현재까지 모인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은 58조원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은 이날 오후 4시 마감됐다. 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016360)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을 받았다. 마감 기준 카카오게임즈 청약 경쟁률은 한국투자증권이 1546.53대 1로 집계되며 가장 높았다. 삼성증권은 1495.40대 1, KB증권은 1521.94대 1로 집계됐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공모 열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청약 증거금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청약 증거금(전체 청약금의 절반)은 무려 58조5543억원(한국투자증권 약 32조6627억원, 삼성증권 약 22조9694억원, KB증권 약 2조9221억원)에 달한다. 이는 기존 역대 최대 증거금을 기록했던 SK바이오팜(326030) 증거금의 2배에 가까운 수치다. 그동안 역대 청약증거금은 △SK바이오팜(30조9889억원) △제일모직(30조 649억원) △삼성생명(032830)(19조 8444억원) △삼성SDS(018260)(15조 5520억원) 순이었다.카카오게임즈의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 물량은 320만주로 전체 공모 물량(1600만주)의 20%인데 마감 기준 전체 청약 신청 주식수는 48억7952만주다. 증권사별로 보면 한국투자증권 27억2189만주, KB증권 2억4351만주, 삼성증권 19억1411만주로 집계됐다.한편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 수준을 3만원 전후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상장 전부터 분석을 개시하며 목표주가 3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 공모가 대비 37.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지만 시장에서의 ‘따상’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가치와 투자자산, 순현금 등을 감안할 때 적정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하고 12개월 적정주가로 3만2000원을 산출했다. KTB투자증권은 적정 기업가치 2조1000억원, 적정 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초기 급등한 이후 조정양상을 보인 SK바이오팜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 'BTS 키운' 빅히트 10월 상장…공모가 최고 13.5만원(종합)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핫100 1위에 오르는 쾌거를 달성한 가운데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구체적인 요건과 일정을 공개했다. 희망 공모가 상단을 기준으로 상장 시가총액은 4조8092억원에 달한다. 빅히트와 함께 하반기 공모시장 양대 대어로 꼽혔던 카카오게임즈가 역대 최대 증거금을 끌어모으며 청약 광풍을 불러온 만큼 빅히트의 공모청약에 거는 기대도 상당하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빅히트는 2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빅히트는 지난달 7일 한국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빅히트는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를 10만5000~1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공모가를 기준으로 7486억~9626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는 기존 발행주식총수 2849만3760주 대비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신주 713만주 중 일반공모에 80%를 배정했고, 우리사주조합에 20%(142만6000주)를 우선 배정했다. 일반공모물량 중에서는 기관투자자에 60%(427만8000주), 일반청약자엔 20%(142만6000주)가 돌아간다. 빅히트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9월 2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국내 기관의 수요예측일은 9월 24~25일 양일간이고, 해외 기관의 경우 9월 14일부터 25일까지다.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청약을 통해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다. 희망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상장 시가총액은 3조7000억원으로 계산되지만 최근 BTS의 성과를 감안할 때 상장 후 주가는 크게 오를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증권가에서는 빅히트의 기업가치를 6조원까지도 보고 있다. 빅히트는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매출액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해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방탄소년단의 신규 디지털 싱글인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핫100’ 최신 차트 1위에 오르면서 빅히트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는 더 높아졌다. BTS는 싱글 차트인 ‘핫100’뿐만이 아니라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200’에도 동시 1위를 기록한 대기록을 세운 가수가 됐다.빅히트는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타법인 취득자금 4050억원, 채무상환 2000억원, 시설자금 535억원, 운영자금 829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빅히트의 최대주주는 방시혁 대표로 지분 43.44%(1237만733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넷마블(251270)(24.87%),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12.15%), 메인스톤(8.71%), Well Blink (6.24%)가 5%이상 주요주주다. 빅히트의 대표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JP모간증권으로 각각 249만550주, 213만9000주, 163만9900주를 인수한다.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71만3000주를 인수한다. 인수주관사인 키움증권(039490)은 14만2600주를 총액인수한다.
- 'BTS 소속사' 빅히트, 상장 절차 본격 돌입 "공모가 최대 13만5천원"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가 10월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IPO 여정을 본격화한다.빅히트엔터테인먼트 CI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 이하 빅히트)는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2일 금융위원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빅히트는 이번 상장을 위해 7,130,000주를 공모한다. 공모예정가는 105,000원~135,000원, 공모예정 금액은 7,487억 원~9,626억 원이다. 오는 24~25일 양일간 국내외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다음 달 5~6일 청약을 거쳐 10월 중 코스피에 신규 상장 신청을 완료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회사는 NH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제이피모간증권회사이며, 주관회사는 미래에셋대우가 맡았다.빅히트는 방시혁 의장이 2005년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으로, ‘음악과 아티스트를 통해 사람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준다(Music & Artist for Healing)’는 미션 아래 음악 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글로벌 트렌드를 이끄는 강력한 콘텐츠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팬덤을 연결하는 빅히트만의 성공 공식으로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음악 산업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대표 아티스트로는 ‘21세기 비틀스’로 불리는 방탄소년단과 글로벌 슈퍼루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이 있다. 여기에 지난 1년간 쏘스뮤직,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여자친구, 세븐틴, 뉴이스트 등을 품으며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을 구축했다. 그 결과, 빅히트는 올 상반기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도 불구하고 K-IFRS 연결 기준 매출액 2,940억 원, 영업이익 498억 원을 기록했다. 소속 아티스트들의 투어가 중단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작년 상반기에 견줄 정도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 견고한 외형과 수익성을 보였다. 빅히트의 이러한 경영 성과는 ▶강력한 아티스트 라인업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 확대 ▶자체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빅히트 생태계 구축, 그리고 ▶사업 환경의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전문 경영역량 및 선제적 인프라 확보 전략이 견인했다. 빅히트는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집중하면서 비즈니스 다변화와 플랫폼 혁신을 이뤄냈다”며 “특히, 올 상반기 활동한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 5개 팀이 음반·음원 분야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냄과 동시에 자체 플랫폼 위버스를 통해 레이블과 비즈니스, 팬덤을 집약하는 ‘빅히트 생태계’를 구현했고, 강력한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다양한 파생 콘텐츠를 생산(One Source Multi Use)하는 간접 참여형 수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향후 빅히트는 아티스트 IP의 확장과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아티스트 및 음악 관련 콘텐츠를 생활 전반에 제공하는 ‘글로벌 최고 수준의 엔터테인먼트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기업’을 지향점으로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 [마켓인]P&K피부임상연구센타, 청약 경쟁률 1727.12대 1…증거금 7조원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피부인체적용시험 전문 기업인 피앤케이(P&K)피부임상연구센타가 이틀간 진행된 일반 투자자 대성 청약에서 경쟁률이 1727.12대 1을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P&K는 지난달 31일과 지난 1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투자자 공모청약에서 배정물량인 44만6600주에 대해 총 7억7133만170주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경쟁률은 1727.12대 1이며, 청약증거금으로는 7조 576억여원이 몰렸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9일이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달 25~26일 양일간 진행된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경쟁률 1373대 1을 기록,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6100~1만8300원) 최상단인 1만8300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역대 최고 기록인 카카오게임즈(1479대 1)의 경쟁률을 뒤잇는 수준이다.이번 공모결과에 대해 이해광 P&K 대표이사는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도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뒤 연이어 일반청약에서도 1,727 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게 된 건 많은 투자자분들이 그만큼 P&K의 높은 기술력과 성장성을 인정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관심을 보여주신 투자자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이번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공모자금으로 국내 연구소 확장 및 신규지점 설치, 중국 등 지역에서의 글로벌 임상센터 설립, 맞춤형 화장품 시대의 빅데이터 비즈니스 진출을 이루고, 국내를 넘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전했다.코스닥 상장사인 대봉엘에스(078140)의 자회사인 P&K는 2010년 설립된 피부인체적용시험 전문 기업이다. 독보적인 기술력과 연구능력을 바탕으로 화장품 및 미용기기, 이너뷰티 제품 등 다양한 제품 및 원료 등의 피부인체적용시험을 사업영역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다양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P&K의 매출액은 124억원, 영업이익은 5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4%, 24.4%씩 증가한 수치다.
- BTS 키운 빅히트 상장 윤곽…공모가 최고 13.5만원
- [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방탄소년단(BTS)이 빌보드 핫차트 1위에 오른 직후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가 코스피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가 하단기준 상장 시가총액은 3조7405억원에 달한다. 신곡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1위라는 쾌거를 이룬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2일 온라인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빅히트엔터테인먼트]빅히트는 2일 금융위원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빅히트는 주당 공모가 희망범위를 10만5000~13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총 713만주의 신주를 발행할 예정이며 공모가 하단을 기준으로 7486억원을 조달하게 된다. 이는 기존 발행주식총수 2849만3760주 대비 2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상장후 발행주식총수는 3562만3760주다. 신주 713만주중 일반공모에 80%를 배정했고, 우리사주조합에 20%(142만6000주)를 우선 배정했다. 일반공모 80%(570만4000주) 중 기관투자자에 60%(427만8000주)를 배정했고, 일반청약자엔 20%(142만6000주)를 배정했다.빅히트는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9월 28일 공모가를 확정한다. 국내 기관의 수요예측일은 9월 24~25일 양일간이고, 해외 기관의 경우 9월 14일부터 25일까지다. 10월 5일과 6일 양일간 청약을 통해 10월 중 코스피 시장에 데뷔한다. 조달된 자금은 타법인 취득자금 4050억원, 채무상환 2000억원, 시설자금 535억원, 운영자금 829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빅히트의 최대주주는 방시혁 대표로 지분 43.44%(1237만7337주)를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넷마블(251270)(24.87%),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12.15%), 메인스톤(8.71%), Well Blink (6.24%)가 5%이상 주요주주다. 빅히트의 대표상장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 한국투자증권, JP모간증권으로 각각 249만550주, 213만9000주, 163만9900주를 인수한다. 공동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71만3000주를 인수한다. 인수주관사인 키움증권(039490)은 14만2600주를 총액인수한다.
- ‘청약 광풍’ 카카오게임즈, 향후 게임 경쟁력·성장성 있나
-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카카오게임즈가 2일 국내 기업공개(IPO) 역사를 새로 썼다. SK바이오팜을 넘어선 청약 광풍을 일으킨 카카오게임즈이지만, 흥행 변수가 많은 게임산업 특성상 향후 수익 규모는 보수적으로 봐야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공모 흥행보다 상장 후 주가 흐름이 더 중요…이익률 10% 불과공모 성공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이후의 주가 흐름이다. 가장 최근에 상장한 게임사 가운데 하나인 SNK는 지난해 5월 코스닥에 상장할 당시 공모가가 4만400원이었지만, 1일 종가는 1만3200원으로 공모가의 3분의 1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018년 12월에 코스닥에 상장한 베스파도 ‘킹스레이드’라는 단일 IP 의존에 따른 한계로 인해 1일 1만1800원의 종가를 기록, 공모가인 3만5000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러 선례 때문인지 카카오게임즈는 다소 거품이 낀 현재 공모 시장의 분위기에 편승하기 보다는 다소 보수적으로 공모가를 정하고, 이후 주가 상승을 노리는 전략을 택했다.카카오게임즈의 매출은 2016년 1013억원에서 2017년 2013억원, 2018년 4208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3910억원으로 뒷걸음쳤지만, 최근 3개년 매출의 연평균성장률(CAGR)은 57%에 달한다. 작년 기준 국내 게임업계 매출 9위에 해당하는 중견 게임사의 위치에 자리해 있다.매출 성장세만 놓고 보면 견조해 보이지만, 영업이익률을 보면 카카오게임즈의 현주소와 한계를 알 수 있게 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3910억원, 영업이익은 350억원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2030억원, 영업이익은 287억원을 기록했다. 개발과 퍼블리싱(서비스)을 동시에 하는 경쟁사들의 영업이익률이 30~40%, 심지어 50%를 넘기도 하는 반면 카카오게임즈는 10% 안팎에 머물고 있다.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개발력이 없는 퍼블리셔(서비스업체)가 지속 성장에 있어서 취약하다는 것은 이미 시장에서 증명됐다”며 “카카오게임즈가 최근 엑스엘게임즈를 인수해서 개발력을 확보한 시도는 고무적이다. 앞으로도 좋은 개발사에 투자하고, 인수합병해서 자체 게임 개발력을 키울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위 학회장은 이어 “카카오 브랜드가 있지만, 인기 있는 자체 게임 IP가 없다는 점은 한계로 지목된다. 특히 해외시장에서 통할 IP를 확보해야 한다. 카카오게임즈가 이러한 과제들을 해결하면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 다음 가는 게임사로 올라설 것이고, 아니라면 현재 중견 게임사 수준에 머물 것”이라고 전망했다.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영업점에서 투자자들이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신청 및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신작 성공 가능성도 따져봐야…“엘리온, 흥행에 의구심 존재”카카오게임즈의 향후 신작 포트폴리오에 대한 우려도 일각에선 제기된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2021년까지 무려 10개 이상의 게임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혔다.이 가운데 가장 대작으로는 올 하반기 선보일 PC온라인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이 손꼽힌다. ‘배틀그라운드’와 ‘테라’로 유명한 크래프톤이 개발해 주목을 받고 있다.PC온라인 MMORPG는 모바일 MMORPG가 주류가 된 국내 게임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이용자 유입과 수익 규모가 떨어진다. 국내 게임사로는 가장 최근인 지난해 12월 스마일게이트가 선보였던 대작 PC온라인 MMORPG ‘로스트아크’는 그 해 ‘대한민국 게임대상’에서 ‘대상을 포함해 6개 부문을 수상할 정도로 대작으로 주목받았지만, 현재는 PC방 이용순위 10위권에 머물 정도로 인기가 시들한 상태다. 코로나19 발발 이후로는 PC방 업계 자체의 이용률이 급감해 PC온라인 게임들 전체의 수익성이 흔들거리는 상황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MMORPG 장르 이용자들이 모두 모바일로 이동하고, 업계의 대작 준비도 모바일 위주로 개편되면서 엘리온에 대한 흥행 의구심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로스트아크의 선례를 봤을 때 엘리온 역시 성공을 장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 광풍 몰고 온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상장 후 얼마나 오를까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30대 회사원 김 모씨는 카카오게임즈 청약을 위해 마이너스통장 대출은 물론 장인어른, 장모님의 자금까지 동원했다. 실탄 2억1000만원을 마련해 카카오게임즈에 청약했다. 김 씨는 “SK바이오팜(326030)이 상한가를 갈 때마다 카카오게임즈에는 반드시 들어간다고 생각했다. 경쟁률이 너무 세서 많아야 2, 3주 밖에 못 받겠지만 무조건 수익률은 따상(공모주 시초가격이 공모가격의 두 배로 형성된 후 상한가 기록)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어 “수익률은 한우 먹는 정도겠지만 지금 이만한 수익을 올릴만한 재테크도 없다”고 덧붙였다.사진=한국투자증권 제공카카오게임즈가 SK바이오팜(326030)의 청약 광풍을 뛰어넘어 신기록을 쓰고 있다.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경쟁률은 1478대 1로 사상 최고치를 쓴 데다 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이 끝나지 않았음에도 이미 청약증거금이 42조원을 돌파,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있다. 청약경쟁률도 이미 1000대 1을 훌쩍 넘어 웬만한 증거금(공모가격의 50%)으론 공모주를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공모주를 받기만 한다면 높은 수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크다. 앞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은 카카오게임즈 주가가 얼마나 오를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10일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카카오게임즈의 시초가는 공모가의 90~200% 사이에서 결정된다. 공모가가 주당 2만4000원이란 점을 고려하면 시초가는 2만1600원~4만8000원 사이에서 결정된다. 높은 청약 경쟁률, 풍부한 시중 유동성, SK바이오팜 학습효과 등을 고려하면 카카오게임즈 시초가는 상단인 4만8000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 공모주는 시초가를 기준으로 상한가가 결정되기 때문에 상장 첫날 상한가(30%)까지 상승한다면 주가는 6만2400원으로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처럼 상장 후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주가는 10만5400원(주가 5만원 이상시 호가 단위 100원 고려)까지 올라서게 된다. 공모주 투자자들은 무려 4.4배의 수익률을 얻게 되는 셈이다. 이럴 경우 시가총액으로 따지면 7조7200억원 수준으로 단숨에 씨젠(096530)을 제치고 코스닥 시가총액 2위에 올라서게 된다. SK바이오팜이 코스피200지수에 조기 편입된 것처럼 카카오게임즈도 코스닥150지수에 조기 편입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 상장 첫날, 매도 가능 주식 수가 얼마일지에 따라 주가 상승폭이 달라질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상장 첫날 유통(매도) 가능 주식 수가 2319만9232주, 즉 총 발행주식총수(7320만4731주)의 31.69%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는 기관투자자들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자발적으로 의무보유 확약을 건 주식은 고려하지 않은 수치라 실제 상장 첫날 매도 가능 주식 수는 이보다 훨씬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 수요예측 과정에서 의무보유 확약을 건 주식 수의 비중이 58.59%에 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상장 첫날, 대략 발행주식총수의 22.7% 가량(1659만1503주로 추정)이 출회될 가능성이 높다. SK바이오팜이 상장 첫날, 발행주식총수의 13.06%, 1022만6582주가 매도 가능 주식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보다는 많은 물량이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게임즈의 적정 주가 수준을 3만원 전후로 보고 있다. 대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에 대해 상장 전부터 분석을 개시하며 목표주가 3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게임 매출 다변화와 탄탄한 신작 라인업을 고려해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배를 적용, 공모가 대비 37.5% 가량 상승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지만 시장에서의 ‘따상’ 기대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카카오게임즈의 게임사업 가치와 투자자산, 순현금 등을 감안할때 적정 기업가치를 2조3000억원으로 평가하고 12개월 적정주가로 3만2000원을 산출했다. KTB투자증권은 적정 기업가치 2조1000억원, 적정 주가 2만8000원을 제시했다. 상장 초기 급등한 이후 조정양상을 보인 SK바이오팜과 비슷한 흐름을 보일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 청약 결과는 4일 확정되며 청약에 실패한 증거금도 이날 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