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학폭 가해자가 경찰이 된다니..."
  • "학폭 가해자가 경찰이 된다니..." [그해 오늘]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학교폭력 범죄자가 경찰이 되는 것을 막아주세요!”2020년 10월 18일 청와대 홈페이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 같은 제목의 글이 올라온 사실이 알려졌다.당시 중앙경찰학교 교육생 A씨로부터 중·고등학생 시절 폭력을 당했다는 글쓴이는 “급소를 발로 차고 웃음”, “라이터를 몸 가까이 대며 위협”했다는 등 구체적인 피해 사실을 열거했다.그러면서 “피해 사실을 다시 생각하며 이 글을 작성하는 것 자체가 고통”이라며 “학교폭력 범죄자가 과거를 숨기고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경찰이 되는 것이 걱정된다”고 덧붙였다.이에 중앙경찰학교가 조사에 나섰고, A씨의 입교 사실을 확인했다. A씨는 학교 측과 면담에서 학교폭력을 일부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이후 (글쓴이와) 만났을 때 아무렇지 않게 지냈다. 갑자기 청와대 게시판에 글을 올리다니 당황스럽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학교 측은 “교칙 상 입교 전 벌어진 사건에 대해선 수사 후 기소가 이뤄졌을 때 징계할 수 있다”며 청원 내용만으로 A씨를 퇴학 등 징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해당 기사와 무관함 (사진=연합뉴스)이처럼 세상은 드라마 ‘더 글로리’와 달랐다.올해 초 학교폭력 피해 사실을 폭로하면서 ‘더 글로리’ 현실판 주인공으로 알려진 표예림 씨가 지난 10일 허망하게 세상을 떠나는 등 학폭 피해자의 비극은 여전했다.드라마처럼 권선징악, 사필귀정의 결말에 다다르기는 힘겨웠고 오히려 온라인상 집단 괴롭힘 ‘사이버 불링’ 등 2차 가해에 시달려야 하는 게 현실이었다.표 씨가 세상을 떠난 뒤 지난 11일 국회 교육위원회의 교육부 국감에선 학폭에 대해 더 강력한 정부의 방침과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고인은) 학교폭력 공소시효 폐지를 비롯해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큰 노력을 했는데, 익명에 의한 인신공격에 이해 현실의 괴로움을 버터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안타까워했다.문정복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학폭 피해자에게 고통은 평생 따라다닌다”고 강조했다.표 씨가 남긴 과제도 더 이상 미뤄둘 때가 아니다.지난달 발의된 ‘학폭방지법’ 개정안은 표 씨가 숨진 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신속 심의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가해자들이 상해, 폭행, 감금 등을 했을 때 적용하는 공소시효를 피해자가 성년이 된 이후부터 진행하게 해달라는 게 골자로, 사실상 학폭 공소시효를 없애달라는 취지다.
2023.10.18 I 박지혜 기자
하마스 포탄에 '방-122' 표기…軍 "北, 무기 지원 의혹"
  • 하마스 포탄에 '방-122' 표기…軍 "北, 무기 지원 의혹"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에 대한 대규모 기습공격을 개시한 지 10일이 지난 가운데 우리 군은 하마스와 북한이 직·간접적으로 연계됐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스라엘 공격에서 발견된 무기나 전술교리 등이 북한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17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은 하마스의 공격 방법을 대남 기습공격에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무기의 경우 하마스의 대전차 무기 ‘F-7’은 북한이 ‘RPG-7’을 수출할 때 사용하는 명칭이다. 또 하마스를 지원하고 있는 무장단체나 하마스 예하 무장단체에서 사용하는 무기로 추정되는 북한제 122㎜ 방사포탄이 이스라엘 인근 국경지역에서 발견됐다. 방사포탄 신관에 한글로 ‘방-122’라는 표기가 있다는 것이다. 이는 우크라이나 전선에서도 발견된 적이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때도 ‘방-122’라고 쓰여있는 탄이 확인됐다. 북한이 다양한 무기를 중동국가와 무장단체에 수출해 오고 있다는 게 군 당국 분석이다. 또 하마스의 이번 공격 양상이 북한의 전술교리와 비슷한 것으로 파악됐다. 휴일 새벽을 틈타 기습공격을 감행했고, 대규모 로켓발사로 방공무기체계인 ‘아이언돔’을 무력화 시켰다. 또 드론 공격으로 분리 장벽에 설치된 각종 감시·통신·사격통제 체계를 파괴한 후 지·해·공 동시 침투를 감행했다. 합참 관계자는 “하마스 공격 양상이 우리가 예상하고 있는 북한의 비대칭 공격 양상과 유사하다”면서 “북한의 전술교리 전수나 훈련 지원 가능성도 있는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각) 이스라엘 아슈켈론의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가자지구에서 발사된 로켓을 요격하기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북한은 2010년대 중반 우리 전방지역에 과학화경계시스템 구축이 완료됨에 따라 지상으로 은밀히 침투하는 게 어렵다고 판단하고, 패러글라이더를 이용한 공중침투 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16년 12월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도 아래 패러글라이더 등을 활용해 청와대를 타격하는 훈련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런 노하우가 하마스에 전수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게 군 당국 평가다. 합참은 하마스의 공격 때 이스라엘 조기경보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문제 등을 교훈 삼아 한미 연합 정찰감시 자산을 유기적으로 운용해 북한의 이상 징후를 집중 감시한다는 계획이다. 또 북한 장사정포에 대비해 대화력전 수행 체계 발전과 요격체계 전력화도 추진하기로 했다. 현재 우리 군은 2029년 전력화를 목표로 ‘한국형 아이언돔’인 장사정포 요격체계(LAMD)를 개발하고 있다. 일각에선 이번 하마스 기습공격에 아이언돔이 제 역할을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지만, 군은 초탄에 의한 공격에 최소한의 방어를 해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무기체계라는 입장이다. 합참 관계자는 “지난 16일 이스라엘군 자료에 따르면 하마스가 발사한 로켓은 6600여 발로 이중 900여 발이 목표 지역으로 날아갔고 아이언돔에 의해 700여 발 이상 격추돼 78%의 격추율을 기록했다”면서 “200여 발 정도만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고려했을 때 아이언돔 요격체계가 어느 정도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합참은 북한 특수전 부대의지·해·공 침투에 대비해 통합방위 체계와 대해상 특수전 부대 작전, 합동 방공 작전으로 ‘격멸’하는 방안도 발전시켜 나간다는 방침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의 대량 드론 운용에도 대비하고, 가짜뉴스 등으로 공포와 혼란을 조성하는 심리전에도 대응할 수 있는 군사대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3.10.17 I 김관용 기자
尹, 청사 회의실 아닌 야외 분수정원서 회의 연 이유는
  • 尹, 청사 회의실 아닌 야외 분수정원서 회의 연 이유는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가운데, 늘상 열던 대통령실 청사 회의실이 아닌 야외 분수정원에서 개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서울 용산 분수정원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윤 대통령은 이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현안을 보고 받은 뒤 “국민 소통, 현장 소통, 당정 소통을 더 강화해 달라”며 참모들에 주문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특히 회의 장소가 기존 대통령실 청사가 아닌, 청사 인근에 위치한 용산어린이정원 내 분수정원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기존의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 새로운 사고, 새로운 접근법으로 소통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과거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했던 언급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지난해 3월 발표 당시 윤 대통령은 “결단하지 않으면 제왕적 대통령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었다. 구중궁궐인 청와대를 벗어나 국민에 더 가까운 현 청사로 옮겨와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게 윤 대통령의 구상이었다.이날 윤 대통령의 메시지가 국민·현장·당정 간 ‘소통’에 방점이 찍힌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날 취재진을 만난 대통령실 관계자는 “우선 정책적 소통을 강화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현재도 당정협의회를 하고 있지만 정책 당정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라며 “당은 늘 현장에서, 지역에서 유권자들을 대한다. 그만큼 민심을 빠르게 전달받는다. 당정 소통을 강화하는 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거라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10.16 I 권오석 기자
16~22일 ‘한복문화주간’ 행사 풍성…홍보대사 송가인 축하인사
  • 16~22일 ‘한복문화주간’ 행사 풍성…홍보대사 송가인 축하인사
  • 한복 홍보대사인 가수 송가인(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정부가 10월 셋째주 한복문화주간을 맞아 다양한 한복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16일부터 22일까지 서울 종로구 일대와 전국 각지에서 ‘2023 한복문화주간’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 6회째를 맞는 한복문화주간은 ‘한복 입어 좋은 날!’이란 주제로 열린다. 매년 10월 셋째 주에 한복문화 확산을 위해 전시·체험·패션쇼 등 한복 관련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행사다. 서울공예박물관에서는 ‘한복상점’을 운영해 한복을 판매하고 ‘인생네컷 무료 체험’ 등을 진행한다. 20일엔 한복문화주간 기념행사가 열리며 한복문화와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등 6명이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다. ‘호접몽’을 주제로 한 한복 패션쇼와 국악인 송소희의 축하 공연도 이어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은 개화기 한복을 전시하고 한복 입기와 전통 꽃신(화혜) 만들기 행사를 운영한다. 종로구 3개 거점인 청진공원, 남인사마당, 종묘시민광장에서는 게릴라 댄스 공연, 작은 음악회, 한복 미디어아트 큐브를 즐길 수 있다. 청와대 녹지원 앞 여민1관에서도 전통한복 전시를 관람하고 한복 입기 체험을 제공한다. 경북과 강릉, 부산, 전주 등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한 한복문화 행사도 있다. 한복상점과 전통성년례 행사, 한복 패션쇼·전시·체험 등 국내 유관 기관 및 협회·단체 12곳과 협력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또 주요 행사장인 서울 종로구 지역 상권 54개 업체와 연계해 다양한 혜택도 제공한다. 전국의 한복점·박물관·카페 등 일반 참여처 173곳에서도 한복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한복 홍보대사인 가수 송가인은 16일 한복진흥센터 유튜브 채널에서 생방송으로 한복문화주간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축하 인사를 전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면 된다.
2023.10.15 I 김미경 기자
인사실패 책임진다던 '당당한' 한동훈 어디로
  • [기자수첩]인사실패 책임진다던 '당당한' 한동훈 어디로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지난해 7월 야당이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 설치를 반대하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임명이 잘못됐을 땐 오롯이 제가 욕을 먹어야 한다” “지탄이 커지면 제가 책임져야 하지 않겠느냐”며 의원들을 진정시켰다. 인사가 잘못되면 기꺼이 책임지겠다는 당당하고 확신에 찬 달변에 의원들은 한발 물러나 관망 자세를 취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의 법무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하고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그로부터 1년 3개월 동안 ‘재산누락’ 이균용, ‘주식파킹’ 김행, ‘막말’ 신원식, ‘아들학폭’ 정순신, ‘성희롱발언’ 송옥렬 등 인사 참사가 줄줄이 터졌다. 돋보기만 갖다 대면 금방 드러날 결격 사유들이었다. 인사정보관리단이 무슨 ‘정보’를 ‘관리’했다는 것인지 의문이다. 야당 의원들은 전날 총 12시간 넘게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한 장관에게 인사 참사에 대한 사과를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한 장관은 “관리단은 자료를 기계적으로 수집해 전달할 뿐”이라는 기계적 답변으로 일관하며 단 1도도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책임지겠다’던 과거의 자신감은 온데간데없고 ‘성공한 사람들은 대개 비슷한 문제가 나온다’는 궤변만 남았다. 인사 정보를 어떻게 수집했느냐는 추궁에도 “대상자의 검증 내용에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는 기계적 답변만 돌아왔다. 청와대 민정수석실의 ‘밀실인사’를 양지로 끌어올리겠다더니 장소만 삼청동 사무실로 바뀌고 밀실 음지에 박혀 있는 것은 지금도 여전한 모양새다.한 장관의 억울한 심경이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최종적 인사 결정 권한이 대통령실에 있다면 인사 실패 책임의 100%를 한 장관이 짊어지는 건 부당하다. 그러나 관리단 신설을 밀어붙이며 ‘오롯이 제가 욕을 먹어야 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낸 이상, 그에 걸맞은 언행을 보이는 게 국민 눈높이에 맞다.결국 한 장관은 유려한 언변으로 이번 국정감사를 무사히 넘겼지만 고위공직자 인사는 앞으로 계속될 것이고 확률론적으로 인사 실패는 머잖아 또 한 번 일어날 수밖에 없다. 책임 회피는 반드시 막다른 길에 봉착한다. 지금부터라도 실수와 책임을 겸허히 인정하고 국민에 고개를 숙이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라 외길이다.
2023.10.13 I 이배운 기자
'통계조작 의혹' 與野 충돌…통계청장 "통계자료 유출, 절차하자"(종합)
  • '통계조작 의혹' 與野 충돌…통계청장 "통계자료 유출, 절차하자"(종합)[2023국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12일 대전청사에서 진행된 통계청 국정감사에서 여야는 통계조작 의혹을 두고 팽팽히 대치했다. 통계조작에 대한 정확한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강조한 여당과 ‘전 정권을 겨냥한 표적 감사·수사’라는 야당이 충돌했다. 이형일 통계청장은 당시 통계청이 자료 제공 과정 등에서 일부 절차상 하자가 있다고 인정했으나,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이형일 통계청장이 12일 오전 대전 서구 정부대전청사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쏟아진 전임 정부 통계 조작 의혹 관련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 2017년 2Q 가계동향조사 가중값 두고 ‘갑론을박’ 국가통계조작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열린 이날 국감에서 여야 의원 대부분의 질의가 모두 통계청에 집중됐다. 함께 국감을 받은 관세청과 조달청에 대한 질문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여야는 문재인 정부 통계조작 의혹 중 통계청과 관련된 가계동향조사에 대해 집중 질문했다. 앞서 감사원은 전 정부가 2017년 2분기 가계동향조사에서 소득분배지표가 나쁘게 나오자 가계소득이 상대적으로 높은 ‘취업자가 있는 가구’에 가중값을 추가하는 형태로 통계를 조작했다고 발표했다. 윤영석 국민의힘 의원은 “감사원 발표에서 드러난 것을 보면, 통계청이 과연 국가 통계를 생산해도 되는 조직인가 우려스럽다”며 “또 업무 보고 자료를 보니 통계조작 위험성 관련 통계청의 개선방안 의지가 전혀 담겨 있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소속인 류성걸 기재위 간사는 “‘취업자 가중값’은 없다. 문 정부에서 임의적으로 만든 것”이라며 “전 정부에서 통계를 전부 조몰락 거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반면 야당은 문 정부가 통계조작할 이유가 없다며, 통계조작 의혹은 윤석열 정부가 전 정권을 겨냥한 정치 감사이자 정치 수사라고 힐난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2017년 2분기 소득분배를 좋게 보이기 위해 조작(가중치부여)을 했다는 감사원 발표에 대해 “2017년 2분기는 문재인 정부가 집권한 직후인데 조작할 이유가 없다”며 “상식적이 않다”고 반박했다. 같은당 홍영표 의원은 “통계처 통계 조작 사건이 아니라 윤석열 정권의 정치 감사원, 정치 검찰에 따른 감사조작이라고 생각한다”며 “감사원이 검찰에 수사의뢰한 가중치 문제와 관련, 통계청장이 아닌 국·과장이 전결한 것도 통계청 내부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별개로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가계동향조사 통계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권고한 ‘웨이브7’ 방식을 2021년에서야 적용한 것 역시 문 정부의 통계조작 의도라고 주장했다. 웨이브7을 사용하면 사적 이전 지출이 반영, 기존 웨이브6 방식보다 문 정부 집권 이후인 2017년 4분기 균등화 처분가능소득 5분위 배율이 전년보다 나빠진다. 송 의원은 “2017년부터 웨이브7을 적용하지 않은 것은 소득주도성장 드라이브 효과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며 “계속해서 웨이브6 기준으로 (소득분배가) 개선된 것 처럼 호도했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통계청 건물 내부 모습. (사진 = 연합뉴스)◇ 통계청장 “가중값 관련 내규절차 필요…현재 통계조작 불가”이형일 통계청장은 여야 모두로부터 해당 사건이 통계 조작으로 판단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수차례 받아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청장은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정책비서관실 선임행정관, 경제정책비서관으로 두 차례나 일한 경력이 있음에도, 윤석열 정부에서도 통계청장에 올랐다. 다만 이 청장은 통계청이 통계자료제공심의위원회 승인 없이 가계동향조사 원자료(마이크로데이터)를 청와대에 제출한 것에 대해서는 “법적 근거 없이 세부 마이크로데이터가 외부로 나간 것은 절차상 하자가 있다”며 “일부는 수사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야당이 통계청의 입장문을 언급하며 ‘감사원 결과를 모두 시인하는 듯한 입장발표는 잘못됐다’고 비난하자, 이 청장은 “명백하게 법적 절차를 지키지 않고 통계자료가 외부로 나간 점에 대해 책임감을 느끼고 재발 방지를 약속한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통계청은 감사원 중간감사 이후 “국가통계와 관련한 감사 중간 결과 등으로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 통계청에서는 이런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국가통계 작성·공표 등 모든 과정에서 중립성과 투명성을 더욱 강화하여 국민의 신뢰를 받기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입장을 냈다. 다만 가구소득 구간별 비율을 조정해 통계를 조작하는 것이 가능하느냐는 질문에는 “현재는 가능하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가계동향조사 가중값 부여와 관련해 “표본과에서 가중값 적용에 부정적 입장을 보였지만, 실사부서에서 적용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가중값 변경 절차에 대한 내규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10.12 I 조용석 기자
조계사 찾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광폭 행보`
  • 조계사 찾은 유인촌 문체부 장관 `광폭 행보`
  •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 합장으로 인사하고 있다(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 10일 국회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착수한 가운데, 12일 종교계를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임명안을 재가한 지 5일여 만이다. 그야말로 광폭 행보다.문체부에 따르면 유인촌 장관은 이날 서울 종로구 조계사를 방문해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을 예방했다. 윤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뒤 곧장 업무에 돌입한 유 장관은 첫 업계 현장 행보로, 종교계를 찾은 것이다.이날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누구보다 문화에 대한 이해와 식견이 넓고, 예전 장관 재직 시에 많은 일을 하신 공덕이 높게 평가돼 다시 한번 중요한 소임을 맡으신 것 같다”며 덕담을 건넨 뒤, “문화체육관광부는 국민들의 마음을 평안하게 살펴주는 부처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유념하고 갖고 계신 식견과 능력을 최고로 발휘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앞서 유 장관은 윤 대통령의 임명안 재가 뒤 첫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고, 9일에는 한글날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았다. 10일 문체부 국감에서는 문체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홍보 등 가짜뉴스와 청와대 관리 운영 문제, 윤석열차 이후 만화영상진흥원의 예산 삭감 등을 주요 쟁점으로 여야가 집중 공방을 펼쳤다. 유인촌 장관의 향후 문화 정책과 역사관, 이념 철학에 대한 질의도 이어졌다.국회 국정감사 신고식을 무난하게 치른 유 장관은 오는 16일 문체부 세종청사에서 늦은 취임식을 갖는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을 예방해 대화하고 있다(사진=뉴시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조계종 총무원장 예방에 앞서 불공을 마친 뒤 대웅전을 나서고 있(사진=뉴스1).
2023.10.12 I 김미경 기자
북한 해킹 저격한 尹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종합)
  • 북한 해킹 저격한 尹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종합)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북한의 불법 해킹을 지적하며 “사이버안보는 무엇보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 및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 시간을 진행했다. 화이트해커란, 악의적인 해킹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해커를 뜻한다.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해킹방어대회 수상자를 비롯해 화이트해커 양성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중·고교·대학교 재학생, 군·검·경 등 주요기관 및 기업 재직자 등이 참석했다.오찬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인 ‘데프콘(DEFCON) 국제해킹방어대회’에서의 2년 연속 우승 등 국내·외 해킹방어대회를 휩쓸고 있는 우리나라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노력과 우수한 성과를 격려하고, 화이트해커 등 사이버 인재 양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스마트시티를 모사한 모의환경에 대한 해킹 방어 시연을 참관하며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화이트해커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했다.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북한은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협하고 방해하기 위해서 핵 미사일 개발의 중요한 자금줄로 사이버 불법 활동을 왕성하게 전개하고 있다”며 “사이버상에서 무차별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 가짜뉴스 역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 또 우리 경제와 행정의 안정을 늘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윤 대통령은 “사이버안보가 위협받으면 경제와 금융에 심각한 교란이 생길 수 있다”며 “정부는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수한 사이버 인재를 양성하고, 사이버 산업의 발전과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약속했다.또한 “우리나라의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할 것이다. 정보보호 산업을 국가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면서 “청년 화이트해커 여러분,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이버안보의 중요한 전략 자산이다. 사이버 경찰관이다”고 추켜세웠다.이날 행사에서는 사이버보안과 관련된 참석자들의 다양한 의견 개진도 진행됐다며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희조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보안 전문가를 확보하는 것이 산업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국가안보에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며 관련한 국제 공동연구 및 교육 사업의 확대를 제안했다. 이에 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우수한 화이트해커 양성이 시급한 과제라고 동의하며 국제 사이버훈련센터 설치와 함께 차세대 훈련시스템을 개발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답했다.해군본부 사이버작전센터의 천준상 대위는 사이버 전문사관으로 복무하게 된 계기를 설명하며 여러 선배들과 국가의 도움으로 국제 해킹 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에 박규백 국방부 사이버작전사령관은 청년 화이트해커들이 국가안보에 기여한다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느끼게 하겠다고 말했다.이외에도 사이버보안 업체인 ‘티오리’의 박세준 대표는 “지난 12년 동안 ‘데프콘 국제해킹방어대회’에서 7번 우승했는데 직접 이런 자리를 만들어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윤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했다. 정다연 중앙대 산업보안과 정다연 학생은 화이트해커의 꿈을 가지게 된 계기와 앞으로의 창업 포부에 대해 이야기 했으며, 또 사이버보안 업체인 ‘테이텀 시큐리티’의 양혁재 대표는 자신의 스타트업 창업 경험을 이야기하며 적극적이고 지속적인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다.이에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정부의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방안’, ‘사이버보안 펀드’ 등 정부 정책을 소개하며 2027년까지 30조원 규모에 세계 5위권의 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참석자들의 발언을 들은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국군 통수권자이고 또 국민의 안전을 지켜야 하는 최종적인 책임자”라며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사이버보안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고 깊은 관심을 가지고 국가 정책을 운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이어 “양질의 인재를 지속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민간이고 시장이라며 “사이버 보안 분야에 시장이 넓어지고 또 많은 인재들이 이 분야에 뛰어들어서 아주 넓게 운동장을 쓰고 뛸 수 있는 그런 시장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2023.10.12 I 권오석 기자
보선 패배에 김행 사퇴까지…尹 민생행보로 국면전환 시도
  • 보선 패배에 김행 사퇴까지…尹 민생행보로 국면전환 시도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로 여권에 적신호가 켜진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민생 행보를 통해 국면 전환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그간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을 비롯한 이른바 ‘이념 논쟁’으로 야권과 각을 세웠던 윤 대통령이었지만, 최근 들어 대내·외적 악재로 민생 불안이 가중되면서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尹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윤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 및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 시간을 마련했다. 화이트해커란, 악의적인 해킹에 대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해커를 뜻한다.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의 사이버보안 기업들이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도 조성할 것”이라며 “정보보호 산업을 국가의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윤 대통령은 “사이버안보는 무엇보다 국가안보와 직결되는 것이다. 그리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정부는 사이버 10만 인재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서 우수한 사이버 인재를 양성하고, 사이버 산업의 발전과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진 행사에서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경험과 고민, 미래에 대한 포부를 들은 윤 대통령은 최정예 사이버 인재 양성과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역사·이념 논쟁 잠시 접어두고 민생 행보 집중윤 대통령의 민생 행보는 지난 추석 연휴 때부터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국민과 소통하는 ‘일하는 연휴’를 보낸 윤 대통령은 항공 화물 수출현황을 살핀 데 이어 지구대·소방서를 방문하고 전방 부대를 찾아가는 등 경제·안보를 챙겼다.앞서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문제를 시작으로, ‘국군의 뿌리’를 1945년 해방 이후로 보는 듯한 국군의날 기념사까지 내면서 역사·이념 논쟁에 불을 지핀 윤 대통령이었다. 그런 윤 대통령이 이 같은 논쟁을 접어두고 일단 민생 회복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계기는 충분한 상태였다. 금융권을 중심으로 ‘9월 위기설’이 퍼진 것도 모자라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중국의 경제 위기 등 곳곳에 위험 요소들이 도사렸기 때문이다.공교롭게도 민생 행보에 집중해야 하는 명분은 더 생겼다. 전날 열린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야당에 패배하면서다. 이번 보궐선거가 내년 총선을 앞둔 수도권 민심의 ‘바로미터’로 평가되는 만큼, 여당인 국민의힘은 비상이 걸린 상태다. 대통령실은 “정부는 어떠한 선거 결과든지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표정관리에 들어갔다.나아가,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자진사퇴도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김 후보자는 코인 보유 의혹을 비롯해 ‘주식 파킹’(제3자에 잠시 주식을 맡기는 것) 논란에 휩싸인 상황이었다. 특히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당시 여당 의원들과 함께 퇴장한 뒤 복귀하지 않으면서 이른바 ‘김행랑’(김행+줄행랑)이란 비판까지 나오고 있었다. 이에 윤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했다면 야권의 반발은 물론 여론의 악화로 국정 운영에 큰 부담이 작용할 수 있었다. 대통령실도 “특별한 입장은 없다”면서 거리두기에 나섰다.이외에도,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 사태로 인한 글로벌 위기 가능성이 윤 대통령의 향후 민생 행보를 가속화 시킬 것으로 분석된다.
2023.10.12 I 권오석 기자
'청년 화이트해커' 만난 尹 "사이버 안보, 국가 안보와 직결"
  • '청년 화이트해커' 만난 尹 "사이버 안보, 국가 안보와 직결"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청년 화이트해커 및 산·학·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 시간을 진행했다.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청년 화이트해커와의 대화’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날 행사에는 국내·외 주요 해킹방어대회 수상자를 비롯해 화이트해커 양성 과정에 참여하고 있는 중·고교·대학교 재학생, 군·검·경 등 주요기관 및 기업 재직자 등이 참석했다.오찬과 함께 진행된 이번 행사는 최근 세계 최고 권위인 ‘데프콘(DEFCON) 국제해킹방어대회’에서의 2년 연속 우승 등 국내·외 해킹방어대회를 휩쓸고 있는 우리나라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노력과 우수한 성과를 격려하고, 화이트해커 등 사이버 인재 양성 현장의 다양한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됐다.윤 대통령은 행사에 앞서 스마트시티를 모사한 모의환경에 대한 해킹 방어 시연을 참관하며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는 화이트해커의 역할과 중요성을 확인했다.윤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사이버안보는 국가안보와 직결된다”고 강조하며 사이버 인재 양성과 사이버 산업 역량 강화에 더욱 힘쓰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또 “여러분 한 사람 한 사람이 사이버안보의 중요한 전략 자산”이라며 청년 화이트해커들을 글로벌 역량을 갖춘 최정예 인재로 키워낼 것이라고 약속했다.한편 이어진 행사에서 윤 대통령은 청년 화이트해커들의 경험과 고민, 미래에 대한 포부를 청취했으며 최정예 사이버 인재 양성과 경쟁력 있는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방안에 대해 참석자들과 의견을 나눴다.
2023.10.12 I 권오석 기자
경제분야 국감 최대뇌관…'국가통계 조작 의혹' 與野 격돌
  • 경제분야 국감 최대뇌관…'국가통계 조작 의혹' 與野 격돌[2023국감]
  •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경제분야 최대 뇌관인 통계청 국감이 12일 진행된다. 감사원이 장하성 정책실장 등 문재인 정부 핵심인사 22명을 수사의뢰한 후 최근 검찰이 관련 압수수색까지 진행한 상황이라 여야가 격렬하게 충돌할 전망이다. 5일 오전 대전시 서구 둔산동 정부대전청사 통계청 건물 내부 모습(사진 = 연합뉴스)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이날 오전부터 정부대전청사에서 관세청, 조달청, 통계청에 대한 국정감사를 실시한다. 3개 기관 모두 등 기획재정부 3개 외청으로, 일반적인 국감 때는 크게 부각되지 않는 피감기관이다.하지만 올해 국감은 상황이 다르다. 통계청이 검찰 수사까지 진행되고 있는 국가 통계조작 의혹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전 정부가 조작했다고 의심을 받는 국가통계는 △가계동향(소득) △주택가격 △비정규직 관련 등 크게 3가지다. 특히 소득주도성장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인위적으로 가계소득을 늘리고, 부동산 정책 실패를 감추려 집값 통계를 조작했다는 의혹이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 9월 주요 국가통계 작성 및 활용 실태’ 감사 중간결과를 발표하면서 의혹의 상당수는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감사원에 따르면 전 정부 청와대는 통계청을 압박, 2017년 2분기에 가계소득이 감소로 전환하자 ‘취업자가 있는 가구’의 소득에 ‘취업자가중값’을 임의로 주면서 가계소득이 증가한 것처럼 조작했다. 또 소득 분배지표인 ‘소득5분위 배율’이 악화됐음에도 개선된 것처럼 공표했다.이후 감사원은 전임 정부 정책실장 4명(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과 홍장표 전 경제수석, 황덕순 전 일자리수석 등 청와대 참모, 김현미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강신욱 전 통계청장 등 22명을 수사의뢰했다.사건을 배당받은 대전지검은 지난 5일 통계청, 한국부동산원,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고용노동부 등에서 동시 다발적인 압수수색을 벌였다. 검찰은 최근 통계청 과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간사인 류성걸(사진 가운데), 유동수 의원(맨 왼쪽)이 대화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이날 국정감사는 여당이 국가 통계 조작 의혹을 강하게 추궁하고, 반대로 야당은 전 정권을 겨냥한 표적수사라는 논리로 대응할 전망이다. 여당 국회 기재위 간사인 류성걸 의원은 지난달 1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에서 “통계 조작은 국기를 문란시키는 아주 중대한 범죄”라며 “이번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기재위원들은 이 부분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갈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2023.10.12 I 조용석 기자
국가유산 피해 대책·수장고 포화…문화재청 국감 쟁점은
  • 국가유산 피해 대책·수장고 포화…문화재청 국감 쟁점은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12일 문화재청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국정감사에서는 문화재 보존과 관리, 국외소재 문화재 환수 등이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체위는 이날 오전 10시에 문화재청을 대상으로 한 국감을 진행한다. 일반증인 및 참고인으로는 양의숙 한국고미술협회장, 이재운 전주대학교 명예교수가 채택됐다.이날 국감에서는 문화재청이 추진해온 사업들을 점검하는 동시에 문화재 보존과 관리 등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 국감에서 다뤄질 주요 쟁점을 살펴보면 △자연재해로 인한 국가유산 피해 및 보존 관리 대책 △문체부에 이관전 청와대 미술품 및 유물 등 관리 상태 △해외 유출 문화재 환수 △문화유산 수장고 포화율 한계치 △문화재 돌봄센터 노동자 처우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최응천 문화재청장(사진=문화재청).한편 문체위 국정감사는 이날 문화재청을 비롯해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언론재단 등 △19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관광공사 등 △23일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24일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26일 종합감사 일정으로 진행한다. 국정감사 위원은 총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이상헌 위원장 비롯 김윤덕, 유정주, 이개호, 이병훈, 홍익표, 임오경, 임종성, 전재수 등 9명이다. 국민의힘은 이용호, 김승수, 김예지, 배현진, 이용 등 5명이다. 비교섭단체는 류호정과 황보승희 등 2명이다.
2023.10.12 I 이윤정 기자
  • [사설]위아래 따로 없는 나랏돈 축내기...공직 사회 왜 이러나
  • 나랏돈에 대한 공직 사회의 비뚤어진 인식을 보여주는 증거가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국민 세금을 불투명하게 사용하거나 절제 의식 없이 써대는 도덕적 일탈엔 위아래가 따로 없고, 드러난 것도 일부에 그칠 가능성이 커 공직자들의 자정 노력과 함께 인식 대전환이 시급함을 보여주고 있다. 잼버리 준비를 핑계로 전북도 등 지자체와 일부 부처 공무원들이 4년여간 100차례 이상 외유성 해외 출장을 다녀온 것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했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감사원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을 지낸 채희봉 전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지난해 4월 영국 런던 출장을 다녀오면서 1박에 260만원을 지출하는 등 총 74일간 해외에 머물며 하루 평균 87만원을 썼다. 가스공사 임원 및 고위 간부들이 2019년부터 지난해 7월까지 53차례 해외 출장에서 쓴 여비는 비슷한 직급의 공무원이 받을 수 있는 금액을 7600만원 이상 초과했다. 지난해 가스공사는 천연가스 가격 상승분을 원가에 반영하지 못해 부채가 2017년 말 대비 22조 7000억원 늘어난 49조원으로 불어나는 등 경영난이 심각한 상태였다.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법무부 장관 시절의 미국 출장비가 보고한 곳마다 들쭉날쭉해 논란을 키우고 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질의에 낸 답변 자료에서 수행원 6명과 함께 6박 8일간 총 7813만원을 썼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입수된 법무부 자료에는 수행원 11명과 함께 총 1억 713만원을 쓴 것으로 조사됐다. 문재인 정부의 법무부가 국외출장연수정보시스템에서 밝힌 보고서에는 수행원 5명과 함께 6840만원을 쓴 것으로 돼 있다. 박 의원은 “심심한 유감”이라며 “축소할 이유가 없다”지만 명쾌한 해명과는 거리가 멀다.윤석열 정부는 불요불급한 예산을 삭감하고 민간단체 보조금을 대폭 줄이는 등 재정 건전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 예산안을 편성하는 과정에서 지출 증가율(2.8%)을 역대 최저로 잡고 야당의 재정 확대 요구를 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공직 사회의 인식과 씀씀이가 변하지 않는다면 나라 살림은 무늬만 멀쩡할 뿐 속은 환부가 깊어질 수밖에 없다. 고위직들의 솔선수범과 공직 사회의 분발을 촉구한다.
2023.10.12 I 양승득 기자
유인촌, 국감서 `서른즈음에`를?…여야 빵 터졌다
  • 유인촌, 국감서 `서른즈음에`를?…여야 빵 터졌다[2023국감]
  •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유인촌 장관의 목소리를 인공지능(AI)에 학습시켜 만든 ‘서른 즈음에’ 노래 영상이 재생되고 있다(사진=국회방송 유튜브 영상 캡처).[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점점 더 멀어져간다. 머물러 있는 청춘인 줄 알았는데.”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장에서 가수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가 울려 퍼졌다. 그런데 목소리의 주인공은 김광석이 아닌 유인촌 문체부 장관이다. 정확히는 김광석 영상에 유 장관의 얼굴을 합성하고, 인공지능(AI)에 유 장관의 음성을 학습시켜 만든 ‘딥페이크‘(deep fake) 영상이었다. 국회 문체위원장인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딥페이크 관련 범죄 피해 증가를 지적하기 위해 만든 이 영상에 모처럼 여야는 한바탕 웃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뉴시스).이 위원장은 이날 유 장관에게 “가수 김광석을 아느냐”며 즐겨듣는 김광석의 노래를 물었다. 유 장관이 “잘 안다. 예전에 많이 들었다”고 대답하자 이 위원장은 “그러면 위원장이 장관의 목소리로 김광석 노래를 흉내내겠다”고 말했다.곧 회의장 스크린에는 유 장관이 기타를 들고 ‘서른 즈음에’를 부르는 영상이 상영됐다. 장내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유 장관 역시 웃음을 터뜨리며 “감사하다”고 말했다.이 위원장은 “인공지능(AI)에 유 장관 목소리를 학습시켜서 만들어 보았다. 그럴듯하지 않냐”며 “생성형 AI가 고도화돼 가짜뉴스와 보이스피싱 등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5월 자신이 발의한 콘텐츠산업진흥법 개정안을 언급하며 “법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개정안은 AI를 사용해 제작한 콘텐츠에 관련 표기를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유 장관은 “제가 예전에도 뭘 좀 바꾸고 개혁하고 싶고 이런 이야기가 나오면 항상 정치적으로 해석해서 정말 힘들었다”며 “AI 문제도 앞으로 우리가 해결해야 할 미래에 대한 과제이기 때문에, 의원들께서 협조를 해주시면 개정이 잘 될 것”이라고 답했다.한편 이날 국감에서는 문체부가 추진해온 사업들을 점검하는 동시에 문체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안전 홍보 등 가짜뉴스와 청와대 관리 운영 문제, 윤석열차 이후 만화영상진흥원의 예산 삭감 등을 주요 쟁점으로 여야가 집중 공방을 펼쳤다.
2023.10.11 I 김미경 기자
'양평고속道 vs 부동산원 통계조작'…여야 난타전
  • '양평고속道 vs 부동산원 통계조작'…여야 난타전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1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여야가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의혹이 제기된 서울~양평 고속도로 문제와 문재인 정부 시절 부동산 통계 조작 의혹을 둘러싸고 여야간 난타전을 펼쳤다. 국감 시작에 앞서 야당은 양평고속도로 사업 백지화를 선언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다. 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김건희 여사 일가가 소유한 땅 방향으로 고속도로 종점을 일방적으로 변경하는 안이 더 낫다고 주장하는 국토부의 잘못된 주장과 태도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무책임한 국토부의 행태에 대해 국감 시작 전 장관의 사과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김정재 의원(국민의힘 )은 “이 발언은 시작도 전에 국감을 방해하려는 것이다”며 “국토부에서 다뤄야 할 수많은 민생 현안 있음에도 오로지 정쟁으로 이끄는 양평고속도로만 가지고 문제 삼는 것은 문제다”고 맞받아쳤다. 야당 의원들은 양평고속도로 의혹 중에서도 국토부가 지난 5일 발표한 원안과 대안 노선 B/C 분석 결과에서 언급한 교통량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이소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고속도로 사업의 대안 노선이 원안보다 경제성이 높다는 국토부 조사 결과에 대해 반박했다. 이 의원은 “(대안 노선) 교통량이 6000대가 늘어난다고 하는데 원안과 변경 노선 종점이 차로 4분 거리다”며 “고작 4분 거리로 종점이 옮겨진다고 갑자기 교통량이 확 늘어난다는 게 상식적이냐”고 했다.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국토부 장관 또는 국토부, 제 직접 지휘하에 있는 간부들이 관여해 이걸 부당하게 변경했거나 그에 대해서 부정하게 결탁한 이런 팩트가 나온다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했다.여당은 한국부동산원의 통계 조작 의혹을 내세우며 맞불 작전을 폈다. 김희국 의원(국민의힘)은 “전 정권의 부동산원 통계 조작과 관련해 수사가 의뢰된 상태인데 수치스럽게도 주모자들은 커튼 뒤에 숨어 있고 그 지시를 받았던 사람들은 혹독한 처벌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김학용 의원은 이번 국감에서 양평고속도로 관련 증인만 불렀는데 장하성·김상조 전 청와대 정책실장,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 등 전 정부 인사들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0.10 I 박지애 기자
"입지보다 더 중요한 이것…성수·한남·도산이 뜬 바로 그 이유"
  • "입지보다 더 중요한 이것…성수·한남·도산이 뜬 바로 그 이유"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명동 상권이 점점 진화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있던 중저가 화장품보다 퀄리티 있는 화장품 브랜드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많아졌어요. 패션, 에프앤비(F&B·식음료) 브랜드도 대거 유입될 겁니다.”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부문 상무는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바뀐 상권 트렌드에 발빠르게 대응해서 임대인, 건물주가 어떤 브랜드의 임차인을 유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CBRE 코리아가 리테일 분야 자문 서비스를 진행한 건으로는 카카오 사옥, 구찌, 슈프림 등이 있다.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 뜨는 상권, 비밀은 ‘자연·문화’…명동, 고급화되는 중전통적 상권 형성에 중요한 요소가 그동안에는 ‘지리적 입지’였지만, 최근에는 ‘자연·문화적 측면’이 입지 못지않게 중요해졌다고 김 상무는 강조했다. 예컨대 전통적 서울 4대 상권은 ‘사통팔달’ 교통망이 뚫린 명동, 강남역, 홍대, 가로수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입지 뿐 아니라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자연 친화적·문화적 요소’가 상권을 띄우는 데 중요해졌다. 코로나19로 해외 여행길이 막히자 자연과 가깝고 문화적 매력이 높은 공간을 찾는 젊은 세대들이 늘어나서다. 서울 3대 메인 상권으로 성수, 한남, 도산이 떠오른 것도 그 결과다.“성수동 근처에는 서울숲이 있죠. 도산 인근에는 도산공원이 있고 가로수길에는 한강이 있잖아요. 연남동에는 경의선숲길, 연트럴파크가 있고요. 또 박물관, 미술관, 갤러리 등 문화적 측면도 상권 형성에 굉장히 중요해요. 청와대가 개방된 후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인근 상권과 북촌이 수혜를 받았어요.”김 상무는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이 재개됐지만 명동 상권이 코로나19 전과 비슷한 모습으로 돌아가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를 거치면서 저가 화장품 브랜드가 사라진 자리에 나이키, 애플, 아디다스 등 소비자들에게 영향력 있는 브랜드들이 들어오면서 이전보다 고급화된 상권으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명동에 재입점한 K디자이너 패션 편집숍 ‘에이랜드(A LAND) 명동본점’ (사진=김성수 기자)“예전에는 명동에 건물을 가진 임대인들이 높은 임대료를 받는 데만 관심이 많았어요. 그래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선호하는 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이 명동 거리를 장악했던 거에요. 이제는 상권 트렌드가 바뀌었어요”중국인들도 코로나19를 계기로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면서 중저가 제품보다 퀄리티 있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졌다. 예전에는 이니스프리, 페이스샵, 네이처 리퍼블릭 제품을 샀다면 지금은 이솝, 탬버린즈, 논픽션을 구매한다. 패션, 에프앤비(F&B·식음료) 브랜드들도 명동에 대거 유입될 거라는 게 김 상무의 생각이다. ◇ 기업들, 매장 ‘선택과 집중’…리테일 부동산 ‘양극화’그는 리테일 부동산시장에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로 온라인 쇼핑이 일반화되자 기업들이 모든 상권에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 필요성을 못 느끼고, 주요 상권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어서다. 특히 기업들은 ‘플래그십 스토어’를 만들어 소비자들에게 경험을 선사하고 홍보 효과를 노리고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 회사가 만든 여러 브랜드 제품을 한 곳에 모아 판매하는 매장이다. 브랜드 이미지를 표현하는 캔버스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유동인구가 많고, 상징성 높은 상권에 입점하는 경우가 많다. “나이키, 자라와 같은 대형 브랜드 업체들은 이제 매장을 만들 때도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어요. 예전에는 상권마다, 역세권마다, 백화점마다 매장을 만들었어요. 반면 지금은 성수동, 한남동, 도산공원, 압구정, 청담동 등 핵심 상권에 대형 플래그십 하나만 만들죠”효율이 낮은 매장은 철수하고, 좋은 매장에 더 투자해 평수를 넓히고 대형화하는 전략이다. 상권 한두 곳에 대형 매장을 통째로 임차해서 3~4층에 자사 브랜드로 다 채우는 식이다. 이에 따라 매장 운영 방식에도 변화가 생겼다. 팝업스토어, 숍인숍(매장 안의 매장)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혼합된 형태의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이달 7~14일 운영 중인 ‘LG 힐링미 오브제컬렉션 아르테’ 팝업스토어 (사진=LG전자)팝업스토어는 짧은 기간 운영하는 오프라인 소매점을 뜻한다. 짧은 기간 운영하기 때문에 특정 장소를 임대해서 임시 매장을 운영하는 형태다. 백화점 행사장과 비슷하지만 한 브랜드의 제품만 취급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샵앤샵이란 매장 안에 새로운 매장을 내는 것이다. 타 매장 안에 일부를 전대계약해서 점포를 재임대하는 형태다. “예전 리테일 부동산을 보면 판매와 매장운영을 한 장소에서 같이 했어요. 반면 지금은 좀 더 다각화된 전략을 펴고 있죠. 팝업스토어, 플래그십 스토어, 샵앤샵도 있고 브랜드와 브랜드가 협업해서 콜라보레이션 매장이 되기도 하죠”이제 매장은 단순히 판매만 하는 공간이 아니다. 소비자들이 제품을 직접 만지고 경험하는 공간이죠. 배달을 위한 물류센터도 만들고, 스튜디오에서 라이브 커머스 방송을 해서 마케팅 효과도 얻는다. 공간 하나가 여러 가지 기능을 한꺼번에 하는 셈이다. 소비자들의 충성도(로열티)를 높여서 매출 극대화로 연결하는 전략이다. ◇ 좋은 상권·입지 ‘임대료 더 올라’ vs 무인화 ‘대세로’이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은 매장의 ‘대형화’ 및 상권의 ‘양극화’다. 좋은 상권, 좋은 입지에 있는 대형 매장은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 반면 그렇지 않은 상권은 상대적으로 침체될 가능성이 커진다. 실제로 코로나19 당시 리테일 시장은 전반적으로 위축됐지만 좋은 상권의 크고 좋은 입지는 임대료가 더 올랐다는 게 김 상무의 설명이다. 상권의 성장 과정을 봐도 성숙된 상권이 들어서려면 리테일 면적의 규모가 커야 한다. 압구정동, 청담동, 도산공원 인근이 다른 지역보다 큰 상권을 형성하는 이유다.상권의 성장 과정에도 순서가 있다. 초창기에는 동네 맛집과 카페들이 생기고 휴대폰, 안경 등 소매 품목이 들어온다. 유동인구가 더 늘어나면 스타벅스, 폴바셋 등 기업형 브랜드가 매장을 오픈한다. 그 다음에 패션 브랜드가 들어오고, 그 다음 명품 브랜드가 들어오면 상권이 완성된다. “패션 브랜드가 입점하려면 건물 규모가 어느 정도 커야 해요. 예를 들어 에프앤비(F&B)를 유치할 때는 1층 면적이 20~30평이어도 상관없지만, 패션 브랜드는 1층 면적이 최소 40~50평은 돼야 합니다. SPA, 유니클로, 자라 등은 100~150평이 필요하죠. 작년 자료를 보면 압구정 상권의 매출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청담동 명품거리, 도산공원 상권도 수혜를 받았습니다. 경리단길, 연남동 상권이 가로수길, 강남역 상권만큼 커지지 않는 건 애초에 주거 지역이라 건물의 규모가 작기 때문이에요.”무인 점포 (사진=연합뉴스)상권의 ‘양극화’에서 빠질 수 없는 키워드에는 ‘무인화’도 있었다.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면서 서비스의 품질이 상대적으로 중요하지 않은 상권에는 무인 카페 등 무인 점포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소비자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상권은 고급 인력이 계속 필요합니다. 반면 그렇지 않은 분야는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을 받아 자동화, 무인화 점포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아요. 한남, 성수 등 핵심 상권에서는 무인 점포가 대세로 자리잡기 어렵겠지만 그 외 지역에서는 보편화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인구고령화로 ‘시니어 레지던스’ 등 시니어층을 겨냥한 부동산 상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한 상권이 확대될 가능성은 없을까. 김 상무는 그럴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시니어층이 경제적 여유가 있고 소비 수준도 높은 연령대지만, 어떤 상권에 파급력을 줄 만큼 소비력이 있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시니어층이 한남, 성수 등 신흥 상권에 나와서 소비를 많이 하기 어렵고, 이미 백화점 등 기존 유통회사가 이들의 수요를 채워주고 있어서요. 또한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하려면 자금조달 문제도 해결해야 합니다. 노유자 시설로 인허가를 받으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이 안 된다는 어려움이 있고, 시니어층이 한 달에 600만~700만원 비용을 지불하면서 시니어 레지던스를 이용하겠다는 인식도 아직은 미비해서요.”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사진=방인권 기자)◇ 김용우 CBRE 코리아 리테일 총괄 상무 프로필△1981년 출생 △건국대학교 부동산학 석사 △전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부장 △현 CBRE 코리아 Advisory&Transaction Service(임대차 자문) 리테일 부문 상무
2023.10.10 I 김성수 기자
청와대 툭하면 기밀안보 지적에…유인촌 “숨길 일 아냐, 보고할 것”
  • 청와대 툭하면 기밀안보 지적에…유인촌 “숨길 일 아냐, 보고할 것”[2023국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청와대 운영 관련, 재단 설립을 계획하고 있는 데 대해 “정리가 되는대로 확실하게 상임위에 보고하겠다”고 말했다.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실시한 문체부 국정감사에선 문체부의 청와대 운영에 대한 깜깜이 보고가 도마 위에 올랐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 측은 문체부에 청와대 관련 자료를 요청할 때마다 경호 및 소관 기관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자료를 내놓지 않고 있다며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가 국가기밀사항이냐”며 공세를 펼쳤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안경을 고쳐쓰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정주 민주당 의원은 “문체부는 소관 공공기관들이 청와대 관리를 할 수 있는 전문성이 부족하다며 새로운 법인이 필요하다”면서도 “재단 설립을 위한 논의 과정을 국회에 제대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를 문화시설로 변경하고 위탁을 맡길 수 있는 단체의 자격을 밀실에서 만들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청와대를 문화시설로 추가하려는 합리적 의혹이 든다”고 덧붙였다.이에 유 장관은 “내년에는 재단을 출범시켜야 되니까 미리 예산을 편성한 것으로 안다”면서 “(꼼수) 그런 건 아닐 거다. 어차피 문체부 장관이 주관해서 해야할 일이다. 재단 설립 과정이나 지적한 부분은 확립되면 다 보고하고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청와대 재단 만드는 게 무슨 대단한 것도 아니고, 숨겨야 할 일도 아니다”면서 “아직 뭔가 정리가 안 돼서 그럴 거다. 정리가 다 된 다음에 확실하게 보고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홍익표 민주당 의원은 “제출 안할 명분에 국가 기밀 관련 사안인지 아닌지를 명명백백하게 서면으로 정리해달라”며 “청와대재단 관련 역시 전부 정리가 되지 않더라도 중간중간 보고했으면 좋겠다. 기획 단계부터 국회와 협의하는게 훨씬 더 일처리가 수월하다”고 조언했다.그러자 유 장관은 “그렇게 하도록 하겠다”며 “아직 청와대 재단 부분에 대해서 손을 전혀 대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대통령 행사 사후 자료 요청은 국가안보 내용이 아니다. 대통령실 안보 문제로 자료를 비공개하는 것은 청와대 사유화 오해를 받게 된다”는 이병훈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는 “예, 이해가 된다”고 답했다. 또 이개호 민주당 의원의 “청와대 원형 보존 노력이 필요하다”는 당부엔 “내 생각도 그렇다”고 말했다.
2023.10.10 I 김미경 기자
방기선 국조실장 "백지신탁제, 기본 정신에 맞게 개선 검토해봐야"
  • 방기선 국조실장 "백지신탁제, 기본 정신에 맞게 개선 검토해봐야"[2023국감]
  •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은 고위공직자의 주식 백지신탁제도와 관련해 10일 “제도의 기본 정신에 맞는 방식으로의 개선을 검토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방기선 국무조정실장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방 실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공무원의 영향력이 미칠 수 있는 범위 내 주식 투자를 금지하는 것이 백지신탁의 기본 원칙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국감에서는 최근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주식 파킹’ 의혹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최근 10년 동안 주식 백지신탁심사위원회 결정에 불복한 행정소송이 11건 있다”면서 “그런데 유독 윤석열 정부 이후 1년 동안 4건이 발생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그런데 (판정 내용에 대해서는) 공개를 하지 않아 깜깜이 정보때문에 알 수가 없다”면서 “김 후보자도 현행 백지신탁의 허점을 노려 타인에게 매각했다가 다시 사들인 것”이라고 지적했다.방 실장은 백지신탁제도 위반을 처벌할 수 있는 강력한 입법이 필요하지 않느냐는 김 의원 질의에 대해 “투자와 가업상속 문제와 별개로 한 번 연구해봐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답했다.김한규 민주당 의원도 이날 “김 후보자는 청와대에 있을 때 본인이 근무하던 회사와 계약 체결이 늘었고, 여가부 산하기관장으로 있을 때 약 6배가 늘었고 그 회사와 수의계약까지 했다”면서 “이런 부분에 대해 총리가 제청을 할 때 법무부 인사검증자료만 믿고 하면 되지 않냐는 식의 태도가 이해되지 않는다”며 인사검증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방 실장은 “살펴보고 보완할 부분은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2023.10.10 I 공지유 기자
유인촌 장관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 집중 육성하겠다”
  • 유인촌 장관 “K콘텐츠, 국가전략산업 집중 육성하겠다”[2023국감]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K-콘텐츠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집중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문화로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나가겠다”고도 강조했다.유 장관은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체부 국정감사 업무현황 보고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지난 7일 임명 뒤 이날 국감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 유 장관은 “지난주 인사청문회에서 문체부 장관으로서의 자질과 업무수행 능력 검증을 위해 애써주신 위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감 업무보고를 시작했다.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유 장관은 업무보고에서 K콘텐츠와 관련해 “청년들의 창업을 위해 단계별 지원과 정책금융을 대폭 확대해 역대 최대 규모인 7900억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K-콘텐츠의 수출을 전방위로 지원하고, 인터폴·세계지식재산기구 등과 협력해 해외 저작권 침해 대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K-컬처의 차세대 주자는 예술”이라며 “예술가들이 자유롭게 도전하고 창작에 전념하도록 다년간 지원을 강화하고, 창작 대가 기준 정비를 통해 창작활동에 대한 공정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그러면서 △OTT콘텐츠에 대한 제작비 세액공제와 자체등급분류제 도입 △ 영화관람료의 문화비 소득공제 포함 등도 문체부의 제도 개선 성과로 보고했다.관광대국 원년과 관련해선 “청와대 권역을 역사·문화·관광자원을 연결한 관광코스로 개발하고, 비자편의 개선, 대중교통 예약 결제 시스템 개선, 간편결제 지원 등 쇼핑편의 제고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관광산업 규제 개선, 인력난 해소를 위해 지원하고, 3000억 규모로 관광기업 육성펀드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유 장관은 문화 중심의 지역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맞춤 지원하고 국립박물관 지역 이전, 이스포츠 상설경기장 구축, 대중음악 전용 공연장 및 관광 휴양벨트 조성 등 지역 대표 인프라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공정한 문화접근 기회를 보장하겠다며 “국립장애인도서관 독립청사 건립을 추진하고, 장애예술인 지원 기본계획의 후속 조치도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체육 분야에서는 “엘리트 체육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훈련수당, 숙박비 인상 등 국가대표 처우를 개선하고, 훈련시설을 확충하며 체육인 복지증진 종합계획도 수립하겠다”고 말했다.문체부 현안 과제로는 내년 1월19일 개막하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와 ‘2023년-2024년 한국방문의해’ 추진을 꼽았다. 한국방문의해 추진현황에 대해서는 “오는 12월 한류 20주년을 기념하는 K-팝 콘서트와 내년 1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풍성하게 준비해 외국인관광객 유치를 가속화하겠다”는 계획이다.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 관련해선 “안전·의료·방한대책 등을 위한 추가 재정 편성을 논의해 스포츠와 K-컬처가 융합된 문화 스포츠 축제로 승화시켜 동계청소년올림픽의 지평을 넓히겠다”며 “성공 개최를 위해 의료, 숙박, 식·음료, 수송, 안전 등 모든 분야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3.10.10 I 김미경 기자
유인촌 장관, 문체부 국감 `업무 돌입`…靑운영·윤석열차 등 쟁점
  • 유인촌 장관, 문체부 국감 `업무 돌입`…靑운영·윤석열차 등 쟁점
  • 유인촌 신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사진=뉴시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실시하는 문체부 국정감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국회 문체위는 이날 오전 10시에 문체부를 대상으로 한 국감을 진행한다. 이날 국감에는 유 장관을 비롯해 전병극 1차관, 장미란 2차관이 참석한다. 유 장관은 지난 5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6일 청문보고서가 채택됐다. 윤석열 대통령은 바로 다음날인 7일 임명안을 재가했고, 유 장관은 같은날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했다. 8일엔 출근해 국감 준비를 한 데 이어 9일엔 한글날을 맞아 국립한글박물관을 찾았다.이날 국감에서는 문체부가 추진해온 사업들을 점검하는 동시에 윤석열 정부 두번째 문화 수장에 오른 유 장관의 정책 이념과 추진 방향에 대한 질의가 이어질 전망이다.특히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도마 위에 올랐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관리 의혹 관련 언급도 재차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야당 의원들은 이명박 정부 시절 작성된 ‘문화권력 균형화 전략’ 등 문건을 제시하며 ‘블랙리스트’ 의혹 관련 집중 공세를 펼쳤다.이밖에 다뤄질 주요 쟁점을 살펴보면 △후쿠시마 오염수 등 가짜뉴스 △청와대 운영 △영화·출판계 예산 삭감 △‘윤석열차’ 이후 만화영상진흥원의 예산 감액 △고 이우영 작가의 저작권 문제 △최근 만들어진 보수 문화단체 문화자유행동의 관광공사 창단식 논란 등이 거론될 전망이다.한편 문체위 국정감사는 이날 문체부를 시작으로 △12일 문화재청 한국전통문화대학교 등 △17일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게임물관리위원회 한국언론재단 등 △19일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예술종합학교 한국관광공사 등 △23일 국립중앙박물관 한국문화예술위원회 등 △24일 대한체육회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26일 종합감사 일정으로 진행한다. 한편 국정감사 위원은 총 16명이다. 더불어민주당 위원은 이상헌 위원장 비롯 김윤덕, 유정주, 이개호, 이병훈, 홍익표, 임오경, 임종성, 전재수 등 9명이다. 국민의힘은 이용호, 김승수, 김예지, 배현진, 이용 등 5명이다. 비교섭단체는 류호정과 황보승희 등 2명이다.유 장관은 이명박(MB) 정부 시절 초대 문체부 장관을 맡아 2008년 2월부터 2011년 1월까지 3년여간 재직했다. 역대 최장수 문체부 장관이다. 이번 임명으로 역대 최초 문체부 장관을 두 번 맡게되는 기록을 쓰게 됐다. 취임식은 11일 문체부 세종청사에서 열린다.
2023.10.10 I 김미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