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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윤두현, 경북 경산 불출마 선언…“부패 세력 회귀 용납 안 돼”
  • 與윤두현, 경북 경산 불출마 선언…“부패 세력 회귀 용납 안 돼”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윤두현(경북 경산) 국민의힘 의원이 23일 22대 총선에서 불출마를 선언했다.윤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산은 무소속 후보를 앞세우지 못한 채 당내 경선에 대비한 경쟁으로 과열되고 있다”며 “깨끗하지 못한 세력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꼴이 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사진=뉴스1)현재 경산은 국민의힘 후보와 최경환 무소속 후보 간의 양자구도가 될 가능성이 크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17일 윤두현 의원과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의 경선을 확정지은 바 있다.이날 윤 의원이 주장한 ‘깨끗하지 못한 세력’은 최 후보로 예상된다. 앞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최 후보의 측근인 오세혁 당시 경산시장 무소속 후보는 윤 의원의 지지를 받은 조현일 경산시장과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오 전 후보는 국민의힘 공천을 신청했는데 당시 당은 오 전 후보에 대한 비리 관련 제보를 이유로 조 시장에게 단수공천을 내렸다.윤 의원은 거물급 정치인인 최 후보와의 이파전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당의 분열은 패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어떠한 경우에도 부패 세력의 회귀는 절대 용납하면 안된다”며 “오늘 저의 양보와 희생으로 경산 당협이 하나가 되어 총선 승리에 매진할 것임을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이어 그는 “이제는 쇄신을 통해 분열된 지역을 봉합하고 깨끗한 문화를 기반으로 경산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야 한다”며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승리하는 길은 국민께 과거와는 다른 정신을 보여드리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 뒤 기자들을 만나 “경산에서 우리당 소속으로 오랫동안 국회의원을 한 분이 무소속으로 출마한다”며 “당내 경선을 하면 내부 세력 간 갈등이 생겨 전력 약화로 이어지고 무소속 후보에게 승리를 헌납하는 꼴이 될 수 있다”고 불출마 선언 이유를 설명했다.
2024.02.23 I 김형환 기자
작년 '정책금융' 주담대 28.8조 급증…'빚내서 집사라' 이후 최대폭
  • 작년 '정책금융' 주담대 28.8조 급증…'빚내서 집사라' 이후 최대폭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한 해 주택 관련 정책금융이 30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 ‘빚 내서 집사라’를 표어로 내걸었던 2015년 이후 최대폭 급증이자 역사상 두 번째로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정부와 한국은행이 가계대출 증가를 관리하겠다고 공표했으나 실제로는 본인들이 소유한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이 주택 대출을 늘리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출처: 한국은행◇ 작년 정책금융 ‘주담대’ 28.8조 급증, 전년比 4배 이상 급증한은이 20일 발표한 ‘작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작년말 가계신용 잔액은 1886조4000억원으로 1년간 18조8000억원 증가했다. 이중 가계대출은 1768조3000억원으로 18조4000억원 늘어났다. 200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2022년(7조3000억원 감소) 이후 가장 적게 늘어난 것이다. 그러나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한 해 51조원 급증해 흐름이 달랐다. 기준금리가 연 0.5%였던 2020년과 2021년 주담대 증가폭 69조3000억원, 72조3000억원에 비해선 덜 증가한 것이지만 2022년(28조8000억원) 대비로는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한은이 ‘빚투(빚을 내 주택 투자)’ 등을 막기 위해 2021년 8월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해 2023년 1월까지 1년 반 동안 무려 3%포인트 인상, 기준금리를 3.5%로 유지했음에도 ‘빚투’를 막지 못한 것이다. 정부와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본인들이 주주로 있는 주택금융공사의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을 통해 주택담보대출을 늘렸다. 한은이 집계한 작년 한 해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 잔액은 230조원으로 28조8000억원 급증했다. 작년 주금공의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액 중 신규주택 구입액 28조1279조원(유효신청액)과 유사하게 증가했다. 이는 박근혜 정부 시절,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14년 ‘빚내서 집 사라’를 외친 후 2015년 정책금융의 주담대가 무려 33조원 급증한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것이다. 2022년 6조6000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4배 넘게 급증한 것이다. 금리를 올리고도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으로 가계대출이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비난이 번지자 작년 4분기부터는 특례보금자리론 대상을 까다롭게 만들면서 그나마 정책금융에서 취급하는 주담대 취급액이 줄었다. 정책금융 주담대는 작년 1분기 8조9000억원, 2분기 10조6000억원, 3분기 6조6000억원 증가에서 4분기 2조8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올해도 신생아 특례대출이 최저 1%대 금리로 취급되면서 정책금융 주담대 취급액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이에 대해 한은은 작년 특례보금자리론처럼 신생아 특례대출이 가계대출 전반을 늘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서정석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신생아 특례대출은 1월 29일부터 시행됐는데 현재까지 결과만 놓고 보면 주로 대환 대출로 이뤄져 특례보금자리론보다는 가계대출 증가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주택 가격 상승 심리가 커질 경우엔 신생아 특례대출 등 정책 금융을 통해 신규 주택을 구입하려는 수요도 늘어날 수 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 조사 결과 주택가격 심리 지수는 92로 다섯 달 만에 하락세가 멈췄다.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의 주범으로 꼽히는 가장 큰 이유는 이들이 저리로 대출을 하는 것 외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예외 적용을 받기 때문이다. 한 금통위원은 1월 금통위 의사록에서 “올해도 주택 관련 정책금융 상품이 상당한 규모로 공급되고 금리 하락 기대가 강화될 경우 가계부채 비율 관리가 녹록지 않을 것”이라며 “DSR 예외 범위 축소, 가계대출 분할 상환 유인 제공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가계대출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출처: 한국은행◇ 특례보금자리론, ‘기타금융중개회사’로 잡혀한편에선 정책금융에서 취급하는 주담대 통계가 상당히 가려져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경제통계시스템을 통해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 통계를 봐야만 정책금융의 주담대 취급액을 정확하게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주금공, 주택도시기금 등 공적금융기관이 취급하는 대출은 예금취급기관과 별도로 ‘기타금융기관 등’의 하위 분류에서 집계된다. 기타금융기관 등은 보험회사, 연금기금, 여신전문회사, 공적금융기관 등으로 나뉘는데 이중 공적금융기관의 작년 한 해 대출 증가폭은 9조7000억원에 불과하다. 이 역시 역사상 최대폭 증가이지만 특례보금자리론 취급액의 3분의 1수준에 불과하다. 주금공의 특례보금자리론은 증권사, 자산유동화회사, 대부사업자 등이 포함한 기타금융중개회사로 분류돼 잡힌다. 주금공은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해 정책 상품을 공급하는데 특례보금자리론 등이 MBS를 관리하는 특수목적법인(SPC)에서 취급한 것으로 여겨져 자산유동화회사로 분류, 기타금융중개회사에 잡힌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그러니 ‘공적금융기관’으로만 분류된 항목을 정책금융이 취급한 대출로 봐서는 정책금융 취급액을 크게 축소해서 볼 위험이 있다. 한은 관계자는 “주금공의 정책 상품이 유동화될 경우 자산유동화회사로 분류돼 통계가 작성된다”고 말했다.
2024.02.20 I 최정희 기자
여의도 복귀 시동거는 OB…관건은 컷오프
  • 여의도 복귀 시동거는 OB…관건은 컷오프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정계를 떠나있던 중진 의원, 이른바 ‘올드보이’(OB)가 다시 4·10 총선의 문을 두드린다. 지금의 정치 현실을 바로잡겠다는 책임 의식을 강조하면서다. 경험 많은 이들이 역할해줘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세대 교체 바람이 부는 정계에 맞지 않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국민의힘에선 이인제 전 의원과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를 지낸 김무성 전 의원이 7선에 도전한다. 이 전 의원은 16~19대 국회의원을 지낸 고향인 충남 논산·계룡·금산에 출사표를 던졌다. 국민의힘에서 이 전 의원까지 총 10명이 공천을 신청한 지역이어서 경선이 불가피하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달 17일 서울 마포구 한 사무실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김유성 기자)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12월22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속행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4년 전 21대 총선에서 정계 은퇴를 선언했던 김무성 전 대표는 부산 중·영도에 공천을 신청했다. 김 전 대표는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정치 실종된 국회에 아쉬움을 표하며 “속에 천불이 나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한 바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해 불출마를 선언한 황보승희 의원 지역구로 김 전 대표와 5명이 당내 경선을 벌일 전망이다. 20대 전반기 국회 부의장을 지낸 심재철 전 의원은 5선을 지낸 경기 안양동안을에 출마한다. 지난 총선에서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졌지만 이번엔 설욕해 6선 하겠다는 의지다. 4선을 한 나경원 전 의원은 서울 동작을에, 3선의 이혜훈 전 의원은 서울 중·성동을에 각각 출마한다. 친박(親박근혜)계 좌장으로 꼽히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는 국민의힘에 복당하지 못하면서 경북 경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다. 최 전 부총리는 경산 유일 4선 의원으로 국민의힘에서 경선을 거쳐 올라온 인물과 치열한 본선을 예고했다. 야권에서도 OB가 돌아왔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고향인 전남 해남·완도·진도에서 5선에 도전한다. 14대에서 비례대표, 18~20대에서 전남 목포 지역구 의원을 했으며 문화관광부 장관, 당대표, 원내대표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인사다. 또 다른 5선 도전자는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다. 정 전 장관은 4선을 지낸 전북 전주병에 출마해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경선한다. 5선의 이종걸 전 의원은 서울 종로에 출마할 예정이다. 민주당 대표를 역임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민주당 전략 공천 카드로 거론된다. 올드보이가 당 공천을 받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은 3선 이상 의원에게 경선 득표율 감산을 적용해 불이익을 줄 예정이다. 민주당은 중진과 올드보이를 대상으로 감점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당내에선 박병석(6선)·김진표(5선)·우상호(4선)·김민기(3선) 의원 등 중진이 잇따라 불출마를 발표하며 세대교체론에 힘을 실었다. 공천 배제(컷오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3선이자 당 원내대표를 지낸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공천을 신청했지만 당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부적격 판정받으며 출마가 좌절됐다.
2024.02.11 I 경계영 기자
"우리 동네엔 누가 나올까"…온 가족 총선토론장 열린다
  • "우리 동네엔 누가 나올까"…온 가족 총선토론장 열린다
  • 4·10 총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왔다. 이데일리는 설 연휴 친지들과 나눌 수 있는 정치 이슈를 10개의 키워드로 뽑아봤다. [편집자주]△윤석열 대통령 대국민 신년 대담윤석열 대통령이 부인 김건희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지난 7일 방영된 ‘KBS 특별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이나 대통령 부인이 어느 누구에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면서 “나라면 좀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아내 입장에선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해명했다.윤 대통령은 선거를 앞두고 일어난 ‘정치공작’으로 규정하면서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라며 아쉽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게 조금 더 분명하게 선을 그어서 처신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여사를 둘러싼 크고 작은 사건들이 끊이지 않으면서, 윤 대통령은 대통령 배우자를 비롯한 가족들을 보좌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제2부속실’ 설치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 대선 공약을 통해 ‘특권을 내려놓겠다’는 명분으로 제2부속실을 없애겠다고 했었지만, 정치권에서는 제2부속실 부활을 주장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제2부속실을 비롯한 제도들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한동훈 신드롬 윤석열 대통령의 오른팔 정도로 여겨졌던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기가 심상치가 않다. 강력한 대권 주자로 여겨지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비등할 정도의 지지도가 최근 여론조사에서 나타날 정도다. 윤석열 정부 초대 법무부 장관이었던 한 비대위원장은 2023년 12월 21일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같은 달 26일 국민의힘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으로 임기를 시작했다. 인지도와 인기만 놓고 봤을 때 ‘정치인 한동훈’의 지금까지 행로는 성공적이다. 민주당 의원들을 향한 거침없는 발언이 보수 유권자들의 높은 지지를 이끌어내고 있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설정은 유력 대권주자로서의 아쉬운 대목으로 지적된다. 김건희 특검법이나 명품백 수수 의혹 관련해서는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일 경기 김포시 라베니체광장에서 김포검단시민연대 주최로 열린 ‘김포-서울 통합 GTX-D 노선안 환영 시민대회’에 참석해 시민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시스△운동권 청산 vs 검찰 독재 국민의힘 등 여권에서는 운동권 86세대(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의 퇴진을 이번 총선 주요 화두로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주축이 86 운동권이기 때문이다. 민주당에는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표, 이인영 의원 등 약 70명의 운동권 출신 의원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전체 의원의 절반 가까이다. 여권에서는 이들을 우리 정치의 쇄신을 막는 기득권 정치인으로 공격하고 있다. 특히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6운동권 카르텔 청산은 시대정신”이라며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권에서는 검찰 독재를 이번 총선에서 심판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두고 현 정부를 ‘검찰독재정부’로 규정하고 있다. 또 정부 요직 곳곳에 검사 출신들이 포진해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 검찰이야말로 진정한 기득권이라는 얘기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19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9.19 평양공동선언 5주년, 평화의 힘 평화의 길 토론회’에 참석해 있다. 사진=뉴시스△올드보이 복귀 22대 총선을 앞두고 잊혀 졌던 올드보이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여권 대표 주자는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다. 김 전 대표는 “부산 영도 지역에서 지역주민들의 출마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253개 지역구 공천 후보자 접수 상황을 분석한 결과 올드보이들은 40여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는 이인제 전 의원, 최경환 전 의원 등이 포함됐다. 민주당은 박지원 전 국정원장, 정동영 전 의원,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 등이 총선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의 정계복귀를 양당 지도부는 반가워하지 않는 눈치다. 임혁백 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직접 나서 지난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용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부 올드보이들은 제3지대 신당 문을 두드리고 있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사진=이데일리)△경기 분구 및 김포·구리 서울 편입 인구 1400만의 경기도가 경기남도, 경기북도로 분구될까.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빠르면 윤석열 정부 임기 내 이뤄질 수도 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내년 상반기에 관련 특별법을 국회에서 통과시키고 2026년 7월 1일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출범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년도 지방선거 전에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경기 남부와 북부 간 경제력 차이가 크다는 점은 풀어야 할 숙제다. 경기 북부의 발전을 도모하면서 규제를 풀 수 있는 안이 선행돼야 한다. 여권에서 주도했던 김포와 구리의 서울 편입은 당분간 물 건너갈 전망이다. 지난해 10월30일 김기현 당시 국민의힘 대표는 김포의 서울시 편입을 당론으로 채택하겠다고 밝혔지만 총선 60여일 남은 지금까지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태다. 구리 등 다른 서울 주변 지역과의 형평성 문제도 난제 중 하나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30일 오후 경기도 김포시 양촌읍 김포한강차량기지를 찾아 김포골드라인 전철에 올라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뉴시스)△위성정당의 재림 이번 총선에서도 거대 양당에서 창당한 위성정당을 볼 수 있다. 정당의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서로 악용하는 셈이다. 지난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광주광역시 북구 5.18민주묘지에서 현행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유지하면서 위성정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과 소수 정당을 함께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이다. 이날(5일) 그는 “위성정당에 준하는 ‘준위성정당’을 창당하게 된 점을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위성정당 방지 법제화는 대선후보시절 그의 정치적 약속이었기 때문이다. 이보다 앞선 1월31일 국민의힘은 ‘국민의미래’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국민의미래는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대비한 비례정당이다. 민주당이 준연동형비례대표제를 고집할 것이라고 가정해 창당키로 했다. 국민의힘은 이미 온라인 발기인대회를 개최했고 창당준비위원회를 구성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정치인 피습1월 한 달은 여야 정치인들의 피습으로 술렁였다. 1월 2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부산 방문에 나섰다가 불의의 흉기 습격을 받았다. 당시 이 대표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를 시찰한 후 기자들과 질의 응답을 받던 중이었다. 지지자로 가장한 한 남성이 이 대표에 다가왔고 개조한 양날검으로 이 대표의 목을 찔렀다. 이 피습으로 이 대표는 1.4cm 가량의 자상을 입었다. 와이셔츠깃이 칼끝을 막아주지 않았다면 생명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을 수 있었다. 이 대표는 서울로 이송돼 수술을 받았고 회복할 수 있었다. 퇴원은 피습 8일만인 10일, 당무 복귀는 17일이 되어서 할 수 있었다. 같은 달 25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이 강남구 신사동의 한 건물에서 한 남성에게 무차별 공격을 받았다. 이 남성은 돌로 배 의원의 머리 부분을 수 차례 가격했다. 도심 한 복판에서 여성 의원이 무차별 폭행을 당했다는 데 온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배 의원을 공격한 남성은 10대 중학생으로 밝혀졌다. 이 남성은 우연히 배 의원을 보고 돌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피습 이틀 뒤 배 의원은 병원을 퇴원했다. 그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국민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이데일리DB)△제3지대 빅텐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한 인사들이 줄줄이 신당을 창당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총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하기 위해 합당과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국민의힘 계열 제3지대 정당으로는 이준석 대표가 이끄는 개혁신당이 있다. 개혁신당은 민주당을 탈당한 양향자 의원이 창당한 ‘한국의희망’과 합당하면서 몸집을 더 키웠다. 민주당 계열 신당으로는 이낙연 대표가 이끌고 있는 새로운미래가 있다. 새로운미래에는 민주당 탈당 현역 의원 중 한 명인 김종민 의원이 합류했다. 이외에도 금태섭 전 민주당 의원과 정의당 일부 세력이 힘을 모은 새로운선택,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이 주도하는 진보대연합, 녹색당과 정의당이 합쳐진 녹색정의당이 있다. 이들의 관건은 ‘어떻게 힘을 모아 국민의힘·민주당에 대항하는가’이다. 이른바 빅텐트를 만들어 거대양당과 경쟁한다는 얘기다. 제3지대 핵심인물인 (왼쪽부터)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김종민 새로운미래 공동대표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만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여야 총선 공약22대 총선을 앞두고 여야는 엎치락뒤치락 비슷한 공약을 내고 있다. 상대 당이 낸 공약에 맞불을 놓는 형태다. 지난 1월 18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저출생 대책을 나란히 총선 공약으로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남성출산휴가 의무화, 육아휴직급여 인상 등 일과 가정 양립에 초점을 맞췄다. 민주당은 신혼부부 1억원 대출과 자녀 수에 따른 원리금 차등 면제, 아동수당·펀드로 아이 1명당 1억원을 지원하는 현금성 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철도지하화에 대한 공약도 마찬가지였다. 민주당이 철도지하화를 통한 도심지 개발 공약을 발표할 것이라고 알려지자 국민의힘도 서둘러 수도권 철도지하화 공약을 냈다. 이외에도 여야는 경로당 점심, 예금자보호한도 증액 등 비슷한 공약을 냈다. 그러다 보니 “상대 당이 우리 것을 베꼈다”는 언쟁이 양당 간 오가기도 했다. △쌍특검·이태원특별법 2023년 12월 28일 국회 본회의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법이 통과했다. 사상 초유의 영부인 특검법이다. 이와 함께 대장동 개발 과정에서 50억원 뇌물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정관계 인사들을 수사하는 ‘대장동 50억클럽 뇌물 의혹 특검법’도 국회 본회의를 넘었다. 둘 다 야당 단독으로 의결했다. 2024년 1월 5일 윤석열 대통령은 이들 쌍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다. 민생과 무관한 총선용 입법이라는 이유 때문이다. 같은 달 30일 대통령실은 이태원참사 규명을 위한 이태원특별법에도 거부권을 행사했다. 여야 합의없이 통과된 법안으로 국민 분열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대통령실은 판단했다. 이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후 행사한 거부권 수는 노태우 정부(7건) 이후 최다인 9개로 늘었다. 이들 법안은 다시 국회로 돌아가 논의되겠지만 여야가 재협상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 폐기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1회 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서 여당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야당 주도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진상 규명을 위한 특별검사(특검)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이 가결되고 있다.(사진=노진환 기자)
2024.02.09 I 김유성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실탄 쌓을만큼 쌓았다…볕드는 M&A 시장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다음은 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기사다.△1면-실탄 쌓을만큼 쌓았다…볕드는 M&A 시장-세수 펑크에…작년 못 쓴 예산 46조 ‘역대 최대’-포스코 새 회장 ‘철강통’ 장인화-소상공인 228만명에 이자 100만원씩 환급-의사 수 부족 메꾸자는데 의협 집단행동, 명분 없다-기업도 팔걷은 파격 출산 지원, 세재로 효과 높여야△종합-마케팅·연구·생산 두루 거친 ‘포스코맨’…신사업 육성 관건-위로는 부모 용돈 아래로는 자녀·조카 세뱃돈…“차라리 당직근무 할래”△尹대통영, 열 번째 민생토론회-소상공인 14만명에 부가세 경감 혜택…영세업자 전기료 20만원 감면도-가짜 신분증 미성년자에 술 판, 억울한 사장님 구제-모태펀드 1.6조 신속 출자…벤처업계 “민간투자 마중물 환영”△가스라이팅의 덫-“가해자에게 정신적 의존, 피해자 탓해선 안돼”-사랑한다며 마약 강요한 악마…감옥서도 검은 유혹 계속됐다-폭행·협박 없으면 처벌 어려워…징벌적 손해배상 필요△기지개 켜는 M&A 시장-빅4 사모펀드에 쌓인 자금만 13.5조…연초부터 ‘대어’ 찾기 분주-안정적 수익률 장점…올해도 ‘세컨더리 딜’ 인기-긴 겨울 지낸 바이오·헬스케어 M&A…봄바람 불어오나△종합-지방에 줄돈 18.6조 깎아…“세수펑크 부담, 지자체에 떠넘겼다”-‘불법 공매도’ 글로벌IB 현지 임원 ‘처벌’ 추진-삼성 따라가나…“애플, 접는폰 개발 중”-의료계 총파업 예고에…대통령실 “면허 취소” 엄포△정치-“설 민심 잡아라”…국민의힘은 서울역으로, 민주당은 용산역으로-“최경환 지역발전 적임자” vs “새 인물 필요”-“평화경제특구 반드시 파주로 가져올 것”△설 밥상머리 오를 ‘정치이슈’-“우리 동네엔 누가 나올까”…온가족 총선 토론장 열린다△세뱃돈 재테크-“엔비디아로 세배 불려보렴”…할머니의 세뱃돈 플렉스-엄마 쌈짓돈 취급은 그만…어린이펀드로 굴려볼까-서학개미 투자에 연휴는 없다…美증시 거래, 밤샐 필요 없어요△경제-헤외여행 뜰수록 깊어지는 여행수지 적자 늪-공정위, 캐피털사 8곳 ‘중고차대출’ 직권조사-“플랫폼법 제정 계속 추진…소통 늘릴 것”-중대재해법 적용 ‘상시근로자 기준’에 파견직 포함 여부 논란△금융-KB는 최대 실적…신한·하나·우리는 ‘뒷걸음’-금감원 “카드 리볼빙 서비스 이용 주의”-카드사 순익 모두 ‘마이너스’…“올해도 먹구름”-갈아타기 열풍에…금융위, 주담대·전세대출 이용범위 확대 추진△Global-디커플링에…美 최대 수입국 中 → 멕시코-中 CPI 4개월째 마이너스 행진, “디플레 수렁…강력한 정책 필요”-글로벌 5대 ‘석유공룡’, 지난해 160조원 벌어들였다-‘트럼프 몽니’에…美상원 ‘안보패키지’ 합의 사흘 만에 백지화-엔비디아, 아마존 시총 추월 눈앞△산업-中 넘어 미·유럽으로…목표치 올린 K건설기계-현대차그룹, 美 ‘최고의 차 어워즈’ 3관왕-항공기 늘리는 이스타, 5년 만에 신입 뽑는다-전장·광고판 이어 공조솔루션…B2B사업에 힘주는 LG전자-AI·로봇 등 유망업종 선제 투자…1000억 펀드 결성한 두산그룹-SK어스온, 페루 LNG 지분 3400억원에 매각△산업-코노부터 컬링대회까지…설 연휴, 아울렛서 놀래-현대百 “배당 키우고 자사주 소각”-작년 통신 설비투자 10% 감소…장비업계 울상-“친구랑 같이쓰기 안돼”…디즈니플러스, 여름부터 집중 단속△증권-대형주보다 중소형주, 밸류업 보약 먹어볼까-“어닝쇼크 죄송합니다” 주주환원 나선 상장사-세뱃돈 모아 치킨값이라도 벌어볼까…중소형 IPO 3총사, 연휴 뒤 출격-호재 안 보이는 시장…가치주 찾아 돌고도는 투심-타이거美반도체나스닥ETF 순자산 1.7조 돌파△부동산-설 금기어에 추가된 ‘부동산’-‘노도강’의 추락…영끌족 성지서 무덤으로 전락-아직 금리 안 내려간 지금이 빌딩 매수 최적기-설 연휴 81개 갓길 개방…혼잡 구간 134곳 우회 정보도 제공△여행-얼쑤~ 윷놀이에 농악대 한마당…용띠·한복 방문객은 입장료 할인-콘서트 보며 샴페인 한잔…호텔서 ‘설캉스’ 즐겨요-신개념 여행 축제에 초대합니다△스포츠-축구 태극전사 가니…수영 태극전사 온다-‘골프 해방구’ 피닉스 오픈 올해도 흥행 예감…티켓 매진 행렬-20년 차 최진호 “아직은 경쟁력 있어…지금 해온 만큼 더 하고 싶어”-설 연휴 잊은 골프 스타들 ‘구슬땀’△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불완전 공시에 전세사기 활개…등기 의무화로 추가 피해 막아야”-“타자격사가 AI 활용해 업권 침해…대형·법인화로 돌파구”△오피니언-금융·고용정책의 동행-다시 찾아온 과테말라의 봄-HMM 새 주인 찾기, 정부 이해관계부터 조정해야△피플-강아지 완다와 신나게 연기…큰 스크린에 나와 기뻐요-“발레리나로 서는 마지막 무대…미련없이 보내줄 것”-조성진 라이브 연주 삼성전자 8K 영상으로 본다-메이저리거 이정후, 맥라렌 새 캠페인 얼굴로△사회-“6년 투자하면 고소득 보장”…대기업 직장인도 교사도 ‘의대 도전’-간호대 정원도 1000명 늘린다-‘입시비리·감찰무마’ 2심도 실형…조국 “5년간 무간지옥, 상고할 것”-기후동행카드 33.4만장 ‘불티’-18년 전 아동 강체추행 들통…김근식 징역 5년 추가
2024.02.08 I 김지완 기자
최경환 귀환에 요동치는 경산…"힘있는 정치인"vs"새로운 인재"
  • 최경환 귀환에 요동치는 경산…"힘있는 정치인"vs"새로운 인재"[르포]
  • [경산=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최경환이가 경산에 돈도 억수로 끌고 오고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지 모르는 사람이 없심니더.”(경북 경산 시민 김모씨)“언제적 최경환입니까, 안 그래도 도시가 활력을 잃었는데 젊고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 인물이 필요합니더.”(잡화점을 운영 중인 60대 김모씨) 22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 의사를 밝힌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등장에 경북 경산 선거판이 뜨거워지고 있다. 박근혜 정부 핵심 실세이자 경산 지역에서 사상 최초로 4선 국회의원(17~20대)을 지냈던 올드보이의 등장에 민심이 크게 술렁이는 분위기다.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힘 있는 옛 정치인을 다시 소환해야 한다는 의견과 젊은 새 인물을 수혈해야 한다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인만큼 국민의힘 후보들이 여당 프리미엄을 얼마나 받고 선전할지가 최대 관전포인트다. 설 연휴를 앞둔 지난 6일 시민들이 경산공설시장에서 장을 보고 있다. (사진=김형환 기자)◇“경제전문가 필요”vs“국정농단때 도덕적 흠결”최 전 부총리는 지난달 29일 경산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2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에서는 현역인 윤두현 의원과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이성희 전 경산시의회 의원, 류인학 국민의힘 중앙위 건설분과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최 전 부총리의 등판에 경산 시민들의 반응은 크게 둘로 나뉘었다. 그간 경산 발전에 기여한 최 전 부총리를 다시 신임해야 한다는 입장과 젊은 피로 새로운 변화를 맞이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경산공설시장에서 50년 가까이 장사를 했다는 최모(77)씨는 “최 전 부총리가 장관할 때나 국회의원 할 때 경산이 제일 발전을 많이 했다”며 “최 전 부총리보다 경산에 잘한 후보를 못 봤다”고 주장했다.특히 경제가 힘든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인 최 전 부총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랐다. 경산 토박이인 박모(53)씨는 “먹고 살기가 너무나 힘들다. 지역에 사람이 없다 보니 더 와 닿는 것 같다”며 “최 전 부총리가 힘 있는 정치인이니 장악력을 가지고 경산의 발전을 위해 예산도 많이 끌고 오지 않겠나”고 했다.올드맨이 아닌 새로운 바람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택시기사 김모(70)씨는 “대체 언제적 최경환인지 모르겠다. 세월이 바뀌었는데 최 전 부총리가 나오면 되겠는가”라며 “이제는 젊고 결단력 있는 후보가 출마해 경산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청년들 사이에서는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영남대 앞에서 만난 이모(22)씨는 “최 전 부총리가 누군지 정확히 모르지만 국정농단 사태 당시에 문제가 있었지 않았냐”며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젊은 정치인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지난 6일 경산 시내에 걸려있는 예비후보들의 현수막들. (사진=김형환 기자)◇최경환 vs 與 후보 양자구도 될 듯…與 경선은 ‘가산점’ 관건실제로 경산 지역 총선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최 전 부총리와 국민의힘 후보의 양자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코리아정보리서치가 경북일일신문의 의뢰로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경산시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07명을 상대로 유선(24%)·무선(76%) 자동응답방식으로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4.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에서 경산시 후보 지지도는 최 전 부총리가 41.8%로 가장 높았으며 윤 의원(22%), 조 전 행정관(13.3%) 순이었다. 지금은 최 전 부총리의 지지율이 높지만 본격적인 선거 운동 기간에 들어가면 ‘여당 프리미엄’으로 해볼 만한 승부라는 게 후보들의 주장이다. 경산 지역에 출마 선언한 한 조 전 행정관은 “최근 중산 지구에 주거단지가 들어오면서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는 등 큰 변화가 있었고 혁신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최 전 부총리가 큰 정치인이지만 힘 있는 여권의 후보라는 점을 충분히 보여드리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싸움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후보로는 현역인 윤 의원과 조 전 행정관이 유력한 상황이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한 경선 기준에 따라 만 37세인 조 전 행정관은 청년 유형으로 최대 15%의 가산점이 붙는다. 윤 의원 역시 초선 의원이기 때문에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의원 감점’이라는 페널티는 받지 않는다.
2024.02.08 I 김형환 기자
탄핵 후 첫 ‘친박’ 총출동…박근혜 “못다한 일 누군가 했으면”(종합)
  • 탄핵 후 첫 ‘친박’ 총출동…박근혜 “못다한 일 누군가 했으면”(종합)
  • [대구=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5일 열린 박근혜 전 대통령의 회고록 출간 기념 북콘서트에 이른바 ‘친박’이 탄핵 이후 처음으로 총집합했다. 박 전 대통령은 정치 일선 후퇴를 다시 한 번 확인하면서도 “내가 못한 일을 누군가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하며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에 대한 입장을 간접적으로 전했다.◇총선 두 달 앞두고 열린 북콘서트…친박 간접지원박 전 대통령은 이날 대구 수성구의 한 호텔에서 자신의 회고록인 ‘어둠을 지나 미래로’ 북콘서트를 열고 “수차례 말씀드렸지만 정치 일선을 떠났고 다시 정치를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제가 재임 중 하지 못했던 일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고 누군가 그걸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회고록 출간기념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박 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이번 총선에서 대구 달성갑 출마를 선언한 유영하 변호사 등 이른바 ‘친박’ 출마자들에 대한 간접적인 응원의 메시지로 풀이된다. 유 변호사는 탄핵 심판 당시 변호인으로 활동했고 출소 이후 박 전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한 핵심 친박으로 분류된다. 유 변호사는 이날 북콘서트에서 탄핵 당시를 회상하며 “4년 9개월이라는 수감생활은 극한의 고통이었지만 인내로 묵묵히 견뎌내셨고 저를 오히려 위로하기도 했다”고 눈물을 보였다.이날 북콘서트에는 허원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비롯해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서상기 전 새누리당 의원, 김관용 전 경북도지사 등 ‘친박’들이 대거 참석했다. 탄핵 이후 친박이 공식석상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제19대 국회의원 ‘약지회’ 등은 화환을 보냈다. 박 전 대통령은 북콘서트 도중 총선이나 현재 정치 상황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그는 “정치를 하지 않겠지만 국민으로부터 받은 사랑이 너무 크고 감사하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제가 할 일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해서 보답해드리겠다”고 강조했다.박근혜 전 대통령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호텔인터불고에서 열린 도서 ‘박근혜 회고록 : 어둠을 지나 미래로1·2’ 출간기념회를 마치고 퇴장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朴 “지근거리 사람 관리 못해…위안부 합의는 최선”박 전 대통령은 2016년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서 “가까이 있던 사람을 제대로 관리 못했다”고 사과했다. 그는 “제가 가까이 있던 사람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국민께 실망을 드렸던 것이 저를 힘들게 했다”며 “진실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수감 생활을) 담담히 견뎌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박 전 대통령은 2015년 12월 발표한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입장도 설명했다. 그는 “위안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당시 외교부에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찾아 뵙고 의견을 모두 수렴해 이를 반영시킨 최선의 합의였다”며 “다만 차기 문재인 정부에서 이를 하루아침에 뒤집어 없던 일로 만들어 버렸다”고 꼬집었다. 세계가 다 지켜보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 간 합의가 하루 아침에 바뀐다면 다른 국가들의 신뢰를 잃을 수 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탄핵 후 처음으로 지지자들과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눈 박 전 대통령은 탄핵 직후보다 건강한 모습이었다. 그는 “(출소 이후) 건강이 많이 나빴지만 하루도 빠지지 않고 재활운동을 한 덕분에 이 자리에도 나올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출소 당시 휠체어를 타던 박 전 대통령은 이날 밝은 표정으로 부축도 받지 않은 채 무대로 걸어갔다. 그는 “건강문제와 회고록 집필 등으로 외출을 자제했는데 앞으로는 시장 등을 다니며 국민 여러분을 자주 만나려 한다”고 말했다.
2024.02.05 I 김형환 기자
"공천이 곧 여의도 입성" 보수의 심장 TK, 물갈이 규모 '촉각'
  • "공천이 곧 여의도 입성" 보수의 심장 TK, 물갈이 규모 '촉각'[4·10 지역돋보기]
  • [이데일리 김형환 경계영 기자]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의 최대 관심사는 국민의힘 현역 의원의 ‘물갈이’ 규모다. 공천이 사실상 금배지로 직결되는 만큼 매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에선 절반 안팎을 교체해 왔기 때문이다. 당 공천관위원회가 ‘시스템 공천’ 원칙을 밝히며 인위적 물갈이에 선을 그었지만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잇따라 TK에 뛰어들면서 현역의원들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16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관위 1차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사상 첫 시스템 공천”에 현역 ‘반색’31일 국회 등에 따르면 현재 TK 현역 의원 25명 모두 국민의힘으로 이 가운데 15명이 초선이다. 21대 총선에서 TK 직전 현역 의원 60%가 공천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다. 이전 총선에서도 물갈이는 반복됐다. 18대 총선에선 친이(親이명박)계의 공천 주도로 친박(親박근혜)계가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며 TK 지역 현역 의원 27명 중 13명(48.1%)이 바뀌었다. 19대 총선에서는 27명 가운데 12명(44.4%)이 교체됐다. ‘진박’(眞박근혜) 감별 논란까지 벌어졌던 20대 총선에선 현역 25명 가운데 15명(60%)이 새로 들어왔다. 물갈이는 현역 의원을 컷오프(공천 탈락)하는 경우가 대다수였지만 공관위가 임의로 지역구를 바꾸는 경우도 있었다. 국민의힘 전신인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21대 총선에서 당시 4선의 주호영 의원을 대구 수성을이 아닌 당시 김부겸 전 국무총리의 지역구였던 수성갑으로 이동시켰다. 상황은 지난해 말 ‘한동훈 비상대책위’ 체제가 들어서면서 달라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공정한 공천’을 강조했고 당 공관위 역시 정당 역사상 첫 시스템 공천 도입을 결정했다. 현역 의원에 대해선 평가 여론조사를 거쳐 하위 평가자에게 불이익을 준다. 대구·경북과 서울 강남·서초 등 4권역(총 29명)에선 2명(하위 10%)가 공천 배제되며 하위 10~30%에 해당하는 6명이 경선 득표율에서 20% 감산 조치된다. TK 지역의 한 재선 의원은 “종전처럼 일부를 강제 컷오프하는 식으로 한다면 혼란이 있었을 텐데 이번엔 하위 평가자에게 감산이 있더라도 경선 기회가 주어진다”며 “현역 입장에서는 나쁘지 않다”고 말했다. TK 지역의 한 초선 의원도 “공관위 가이드라인이 나오며 다소 안심이 됐다”고 전했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용산 대통령실. (사진=연합뉴스)◇‘용산’서 잇단 출사표…‘친박’ 부활도 관심공천 룰은 결정됐지만 ‘윤석열의 사람’이 판을 흔들 가능성도 있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가 잇따라 TK 출마를 선언하면서다. 경북 구미에서만 구미갑엔 김찬영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구미을에서는 강명구·허성우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각각 출사표를 던졌다. 이외에 경북에서 △포항 북구 이부형 전 대통령실 행정관 △포항 남구 이상휘 전 대통령실 비서관, 이병훈 전 대통령실 행정관 △경북 영주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 △경북 경산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대구에서는 서구에 성은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 북구갑에 전광삼 전 대통령실 비서관이 각각 도전장을 내밀었다. 일각에선 잇단 용산발 TK행에 불만을 제기한다. 한 총선 출마 예정자는 “대통령실에서 ‘특혜는 없다’고 말했는데 계속해서 대통령실 인사가 TK 등 ‘양지’만 찾는다면 그 본심이 왜곡될 것”이라며 “대통령실 출신 인사들이 앞장서 험지에 출마해야 국민의힘 총선 승리에 보탬이 되지 않겠느냐”고 봤다. 박근혜 정부 인사도 TK에서 재기를 노린다. 경북 경산에서는 친박계 좌장이자 박근혜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최경환 전 의원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 조지연 전 행정관 등과의 3파전이 예상된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는 대구 달서갑 출마를 준비한다.
2024.01.31 I 김형환 기자
‘친박’ 최경환, 경산 무소속 출마…“박근혜 지키지 못해…정치 인생 건다”
  • ‘친박’ 최경환, 경산 무소속 출마…“박근혜 지키지 못해…정치 인생 건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친박 좌장’으로 불리는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대 총선 경산 지역에서 무소속 출마를 29일 선언했다.최 전 부총리 이날 경북 경산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 정치 인생을 모두 걸고 광야로 나선다”며 “오로지 경산 시민 여러분만 믿고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5선 도전을 공식화했다.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9일 오전 경북 경산시 경산역 앞에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경산지역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사진=뉴스1)최 전 부총리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경북 경산 지역에서 내리 4선을 지냈다. 그는 박근혜 정부 당시인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맡은 대표적인 ‘원조 친박’으로 꼽힌다.그는 지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를 언급하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최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고 정권을 빼앗긴 제 자신을 책망하며 묵묵히 정치적 책임을 떠안았다”며 “경산 시민 여러분이 보내주신 경산의 큰 사랑에 보답하고자 오늘 여러분 앞에 섰다”고 말했다.최 전 부총리는 “많은 분들이 이구동성으로 경산이 예전의 활기를 잃어버렸다며 걱정했다”며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은 9년째 공사 중에 있고 지식산업지구 2단계는 마지막 관문에 막혀있다”고 우려를 표했다.이어 “시민 여러분과 함께 ‘경산 경제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경산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며 “앞으로 경산에 3조원 규모 사업을 유치하고 일자리 만개를 창출해 인구 30만명이 넘는 자족도시를 완성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최 전 부총리는 국민의힘 복당 신청이 아닌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국민의힘으로부터 공정한 경선 보장을 받지 못했기 때문에 무소속 출마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최 전 부총리는 이날 오전 경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총선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최 전 부총리의 출신으로 경산시는 이른바 박 전 대통령과 연관된 3명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졌다.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역임한 윤두현 국민의힘 의원과 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대변인실 등에서 근무한 조지연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경산에 출마할 예정이다.
2024.01.29 I 김형환 기자
작년 주담대 증가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역대 최대 비중
  • 작년 주담대 증가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역대 최대 비중[최정희의 이게머니]
  •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작년 가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증가 규모의 3분의 2는 정책금융에서 취급됐다. 주담대 증가 규모에서 특례보금자리론 등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올라섰다. 정책금융 증가폭도 2015년 정부가 ‘빚 내서 집 사라’를 공표한 이후 최대폭 증가다. 정부는 작년 가계빚을 줄이겠다는 목표를 밝혔으나 정부의 또 다른 정책은 빚을 늘리는 쪽으로 작용했다. 그나마 가계신용이 3분기 연속 감소하면서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신용 비율이 하락한 점은 ‘빚 감축’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관건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주택시장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로 모아진다.*정책금융은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택담보대출(출처: 한국은행)◇ 정책금융이 뒤흔든 주담대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 주담대는 작년 3분기말 1049조1000억원으로 3분기 누적으로 35조7000억원 증가해 2022년 한 해 증가폭(28조8000억원)보다 더 크게 늘어났다. 이중 주택금융공사 및 주택도시기금의 주담대인 일명, 정책금융은 3분기말 227조2000억원으로 3분기 동안 26조1000억원 급증했다. 가계 전체 주담대 증가폭의 73.1%, 즉 3분의 2는 정책금융에서 늘어난 것이다. 주담대 증가폭에서 정책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2007년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정책금융의 주담대 증가폭 26조1000억원 역시 2015년 33조원 급증 이후 8년 만에 최대폭 증가다. 2015년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가 2014년 ‘빚 내서 집 사라’는 표어를 내건 직후로 가계 전체 주담대 증가폭이 78조2000억원으로 역대 최대폭 증가했던 해이다. 시중은행이 먼저 정책금융 상품을 취급한 후 3~4개월 뒤 주금공, 주택도시기금 등 정책금융기관으로 주담대가 이관되는 만큼 4분기에도 정책금융이 취급하는 주담대가 늘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주금공, 주택도시기금 등이 취급하는 정책금융에는 주담대 뿐 아니라 전세자금대출도 포함돼 있기 때문에 정책금융이 늘어난 원인이 주택 거래 수요 때문인지, 전세 수요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다만 작년 1월부터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이 급증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주택 거래 증가가 정책금융 증가에 상당한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된다. 주택 거래는 1분기 월평균 4만호가 거래되다 2분기 5만2000호로 늘어난 이후 3분기 5만호, 4분기(10~11월) 4만7000호로 집계됐다. 1월 이후 11월말까지 취급된 특례보금자리론 42조7000억원 중 신규 대출과 관련된 규모가 27조8500억원으로 65.2%를 차지했다. 취약계층 금융지원에만 특화돼야 할 정책금융이 남용, 전체 가계대출 증가세를 뒤흔들면서 이를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한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은 작년 11월말 개최된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향후 가계대출 향방을 가늠하기 위해서는 특례보금자리론과 같은 정책금융이 가계대출 증가에 어느 정도 기여했는지 추정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주택심리 위축 vs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그나마 가계신용 비율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가계신용 비율은 작년 3분기말 101.4%로 2분기말(101.7%)보다 0.3%포인트 하락해 한 분기 만에 하락 전환했다. 2022년말 104.5%보다 3.1%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가계신용은 자금순환표상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부채를 의미한다.2022년 3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가계신용이 명목 경제성장률보다 덜 증가한 영향이다. 특히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가계신용은 전년동기비 3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시 지난 달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 연간 성장률을 경상성장률 이내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신생아특례대출, 청년주택드림대출 등 또 다른 정책금융이 공급되면서 가계대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예의주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금통위원은 의사록에서 “올해 주금공, 주택도시기금을 통한 정책금융 상품 공급 예정 규모가 작년보다 축소될 것이지만 2020~2022년 평균에 비해 상당히 많은 규모”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주택 거래가 줄어들고 아파트 가격 상승세도 둔화하는 만큼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작년 8월 5만2000건에서 9월 4만9000건, 10월 4만8000건, 11월 4만5000건으로 줄어들고 있다.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도 작년 7월 상승세로 전환된 후 11월까지 5개월째 상승하고 있으나 상승률은 8~10월 0.2~0.3%에서 11월 0.04%로 상승세가 둔화됐다. 한은에 따르면 주택가격전망심리지수(CSI)도 12월 93으로 7개월만에 기준선(100)을 하회했다. 김인구 한은 금융안정국장은 작년말 기자간담회에서 신생아특례 등이 가계대출 증가로 이어질지에 대해 “없던 수요가 생겨서 가계대출이 막 늘어나는 상황으로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올 상반기까지는 한은이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 가계대출 증가세를 자극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 주택 가격에 대한 시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2024.01.04 I 최정희 기자
“MBC, 최경환 전 부총리 명예훼손”…法, 2000만원 배상 판결
  • “MBC, 최경환 전 부총리 명예훼손”…法, 2000만원 배상 판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최경환(68) 전 경제부총리가 자신에 대해 허위 보도를 해 명예를 훼손했다며 MBC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일부 승소했다.서울서부지법 민사12부(부장판사 성지호)는 24일 최 전 경제부총리가 MBC를 상대로 제기한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송에서 “피고는 원고에게 2000만원 및 이에 대해 2019년 4월 1일부터 2023년 11월 24일까지는 연 5%, 그 다음 날부터 다 갚는 날까지는 12%의 각 비율로 계산한 돈을 지급하라”며 “소송 비용 중 3분의 1은 원고가, 나머지는 피고가 각 부담하라”고 판결했다. 앞서 최 전 부총리는 박 전 대표이사를 상대로 허위 보도에 대한 책임을 묻는 3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소장을 2020년 5월께 서부지법에 제출했다. 최 전 부총리는 그와 그 주변 인사들이 2014년 신라젠 전환사채 65억원 어치를 인수하려 했다는 MBC 뉴스데스크의 보도 내용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한다. MBC는 2020년 4월 ‘2014년 기획재정부 장관이었던 최 전 부총리가 신라젠 전환사채에 5억원, 그의 주변 인물이 60억원을 투자했다’는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의 주장을 보도했다.한편, 최 전 부총리 측은 보도 직후 MBC 보도를 ‘가짜 뉴스’로 규정하고 MBC 기자와 이 전 대표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며, MBC 기자 등을 상대로는 손해배상 청구 소송도 제기한 바 있다. 앞서 서울서부지법 민사9단독 김선희 판사는 지난 1월 25일 최 전 부총리가 장모·신모 MBC 기자를 상대로 제기한 1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MBC 기자들 손을 들어줬다.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사진=방인권 기자)
2023.11.24 I 황병서 기자
민주당, 감사원 文정부 홍남기 조사에 반발…"최경환 먼저"
  • 민주당, 감사원 文정부 홍남기 조사에 반발…"최경환 먼저"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에서 경제부총리를 지낸 홍남기 전 기획재정부 장관을 감사원이 소환 조사한 것을 두고 불만을 표출했다. 국가 경제와 재정 전망은 해석의 여지가 있다면서, 오히려 박근혜 정부 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를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추경호(정면 앞줄 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종합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사진=뉴시스)한병도 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종합국정감사에서 “홍남기 전 부총리를 국가 채무 축소 의혹으로 감사원이 감사한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또 전 정부 공격을 하는 것 같은데 더이상 새롭지 않다. 아마 이 정권이 끝날 때까지 감사원은 전 정부 감사하다가 끝날 것 같다”고 비판했다.그는 이어 “현 정부도 올해 세수 추계를 낙관적으로 해 대규모 ‘세수 펑크’를 냈다”면서 “경제 전망도 해석에 따른 논쟁의 여지가 있는 것인데 감사원이 이런 것을 다 들여다볼 필요가 있나 싶다”고 지적했다.한 의원은 이날 국감에서 오히려 박근혜 정부에서 장기 국가 채무 비율 전망을 지나치게 낙관적으로 내놨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홍남기 부총리가 아닌 당시 최경환 부총리를 먼저 조사해야 한다고 역공했다.그는 “2015년 12월 박근혜 정부 당시 우리나라 최초 ‘장기 재정 전망’이 나왔는데, 2060년 국가 채무 비율 시나리오가 2개였고 38%에서 62% 수준으로 전망했다”면서 “또 2020년 9월 발표한 장기 재정 전망에는 2060년 국가 채무 비율을 3개 시나리오로 나눠 64.5%에서 81.1%로 예측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단 5년 사이에 너무도 큰 차이가 난 걸 알 수 있고, 박근혜 정부에서 전망치가 지나치게 낙관적인 것으로 보여진다”며 “홍남기 부총리가 아니라 최경환 부총리를 먼저 조사해야 하는 게 맞지 않나”라고 반문했다.아울러 한 의원은 “제가 봤을 땐 차이 발생에 대한 합리적 이유는 인구, 거시 변수, 대내·외 환경 변화 때문”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마치 조작한 것처럼 (홍 전 부총리를) 소환하고 특정 언론에 흘리는 감사원의 행태는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말했다.또 “이런 식이면 예를 들어 지난해 세수모형 변경에도 세수 추계를 엉터리로 한 것도 감사 대상이 되는 것”이라며 “이런 상황에 대해 기재부도 적극 소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자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감사원 감사) 관련해서는 여러 관련자들에 대해서 함께 감사가 진행되는 것으로 안다”면서 “더이상 구체적인 이야기는 지금 답변을 아끼는 게 좋겠다”고 답했다.이에 한 의원이 “지금 홍 전 부총리 외에도 다른 기재부 직원들도 (감사원에) 소환되거나 조사받고 있는 것인가”라고 재차 확인하자, 추 부총리는 “사실 확인 차원에서 아무래도 관계가 있다”고 덧붙였다.한 의원의 질의 후, 기재위 여당 가사 류성걸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지금 5년 단위 중기계획인 ‘국가 재정 운용 계획’이 국회에 제출되고 공표돼 있지만, 그보다 더 장기계획을 기재부가 수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제까지 수립된 장기계획을 오후 국감 시작하기 전까지 의원실로 제출해달라”고 요구했다.
2023.10.26 I 김범준 기자
"한은이 LTV 규제할 수 있었다면 가계부채, 지금과 달랐다"
  • "한은이 LTV 규제할 수 있었다면 가계부채, 지금과 달랐다"
  • 한국은행 전경(사진=한은)[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한국은행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TI) 등 거시건전성 정책 툴을 갖고 정책 결정을 할 수 있었다면 지금처럼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한은이 2011년 한국은행법 개정을 통해 ‘금융안정’을 추가했음에도 거시건전성정책을 금융당국이 독점함에 따라 금융안정을 위한 ‘사전적 대응’의 역할은 제한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디지털뱅크런에 대비해 금융기관에 ‘유동성 공급망’을 확충하는 등 ‘사후적 대응’만 강화하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특정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하는 것은 정책 판단의 옳고그름을 결정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저물가 시절, LTV강화하면서 ‘금리 낮췄더라면’신관호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는 5일 서울 한은 별관 2층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한은·한국금융학회 공동 정책심포지엄’에서 “한은법 개정에 따라 한은 목적조항에 금융안정을 포함시켰지만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 수행 과정에서 한은의 참여는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금융불안에 사전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선 ‘거시건전성 정책’이 우선돼야 하는데 거시건전성 정책 수단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독점하고 있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 정보 공유를 위해 차관급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운영돼왔고 2021년부턴 상시회의체로 전환돼 한은 총재, 경제부총리 등이 참여하는 최고회의로 격상됐지만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신 교수는 “한은법 개정으로 ‘금융안정’이 목표에 추가되고 금융안정국이 금융안정보고서를 연 2회 발간해 국회에 제출하도록 했지만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금융안정을 어떻게 고려할지에 대해선 구체적 방안이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금융안정국은 금융안정 관련 모니터링을 하고 있지만 실제로 금융안정을 위한 정책 수립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LTV, DTI,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등 거시건전성 도구는 금융감독기관이 독점한다.그러다보니 금융안정과 물가안정 사이에 상충관계가 수시로 발생하고 이에 대한 대처가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신 교수는 “거시건전성 정책은 금융위에 의해 주도되고 한은 참여가 제한적”이라며 “2014년 초이노믹스(당시 최경환 경제부총리의 ‘집 내서 빚사라)와 최근처럼 거시건전성 정책과 통화정책이 조화롭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한은이 금리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음에도 금융당국이 은행의 대출 금리 상승을 억제하고 DSR 규제 예외 규정을 확대했다. 이와 관련 신 교수는 “팬데믹 이전, 물가상승률이 목표수준(2%)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임에도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을 고려해 금리 수준을 낮추지 못했다”며 “거시건전성 정책 도구를 한은이 보유하는 경우 LTV, DTI 등을 활용해 가계부채의 증가를 막으면서 보다 완화적 통화정책을 수행하는 것이 가능했다”고 강조했다. 한은은 2017년 11월, 1년 넘게 동결했던 금리를 인상했다. 당시 물가상승률은 1.2%였음에도 말이다. 당시 금통위원들은 가계부채 급등, 주택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불안정을 우려했다. 신 교수는 “한은이 거시건전성 정책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돼야 한다”며 “거시건전성 정책이 불충분할 경우 통화정책이 동원될 수 있으나 이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은 대출제도 개편 ‘사후적 기능’…유동성 문제인지, 아닌지 어떻게 구분?한편 한은은 7월 디지털 뱅크런에 대비해 금융기관에 유동성을 공급할 때 담보로 잡게 되는 ‘적격담보대출채권’에 지방채, 우량회사채, 기타공공기관채 외에 대출채권을 확대하고, ‘자금조정대출’ 금리를 인하하는 등 유동성 공급망을 확충하는 내용의 대출제도 개편안을 발표했다. 또 유동성 부족시 비은행 금융기관에도 자금을 즉각 공급키로 했다. 신 교수는 이에 대해 ‘사후적 금융안정’ 기능 강화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은 금융안정을 추구하는 데 있어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신 교수는 “개별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하는 최종대부자 기능을 수행할 경우 민주적 정당성이 필요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정치적 비난 및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최종대부자 기능을 수행한 후 손실이 발생할 경우 국민세금으로 충당할 수밖에 없어 유동성 지원은 일시적 유동성 문제에 봉착한 금융기관에 한해 제공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은법 25조 1항에 따르면 금통위가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로 인해 한은에 손해를 끼친 때에는 당해 회의에 출석한 모든 금통위원은 한은에 대해 연대해 손해배상 책임을 지도록 돼 있다. 그럼에도 문제는 또 있다. 금융기관이 겪는 어려움이 단순한 일시 유동성 부족인지 아닌지를 구분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신 교수는 “현실적으로 일시적 유동성 문제와 지급능력(solvency) 문제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존재한다”며 “한은이 대상 금융기관을 상시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3.10.05 I 최정희 기자
SK온 “세계 최고 리튬이온전도도 갖춘 新고체전해질 개발”
  • SK온 “세계 최고 리튬이온전도도 갖춘 新고체전해질 개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SK온이 세계 최고 수준의 리튬이온전도도를 갖는 산화물계 신(新) 고체전해질 공동개발에 성공했다. 리튬이온전도도는 전해질 내 리튬 이온의 이동 속도로 속도가 빠를수록 배터리 출력이 커지고 고속으로 충전된다. SK온은 이번 개발로 전고체배터리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온은 31일 단국대학교 신소재공학과 박희정 교수 연구팀과 공동 개발한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관련 연구 결과가 세계적으로 저명한 학술지인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스’(Advanced Functional Materials(IF 19.9) 표지논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SK온과 단국대 공동 연구팀은 해당 기술에 대해 국내외 특허 출원도 완료했다. SK온이 지난 3월 인터배터리 전시회에서 공개한 전고체배터리 개발품 (사진=SK온)이 고체전해질은 리튬이온전도도를 크게 높이고 대기 안정성까지 확보했다. SK온-단국대 연구팀은 산화물계 고체전해질 소재인 Li-La-Zr-O(리튬-란타넘-지르코늄-산소·LLZO)의 첨가물질 조정을 통해 리튬이온전도도를 기존보다 70% 개선(1.7 mS/cm·센티미터당 밀리지멘스)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였다.또 리튬이온전도도가 높아지면 안정성이 떨어지는데 SK온-단국대 연구팀은 이를 LLZO의 미세구조를 균일하게 제어하는 기술로 극복했다. 고체전해질은 통상 수분(H2O)과 이산화탄소(CO2)에 취약해 장시간 대기에 노출되면 전해질로서 기능이 저하되나 이 고체전해질은 매우 우수한 안정성을 보였다.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은 황화물계보다 이온전도도가 낮으나 화학적 안정성이 우수해 양극 물질과의 반응성이 적고 리튬 덴드라이트(충·방전 시 리튬 이온이 양극과 음극을 오갈 때 음극 표면에 쌓이는 가지 모양의 결정체로 이 결정체가 분리막을 뚫고 양극에 닿으면 화재로 이어질 수 있음) 현상을 억제할 수 있어 흑연 음극을 고용량인 리튬 메탈로 대체할 수 있다. 배터리 용량도 크게 늘릴 수 있다. 특히 액체전해질을 사용한 리튬이온배터리(LiB)의 최대 사용 전압은 최대 4.3볼트(V)이지만,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을 사용하면 최대 5.5V까지 늘어난다. 이를 배터리 제작에 적용하게 되면 이론적으로는 배터리 용량을 최대 25% 늘리는 것도 가능하다. 이 고체전해질은 현재 NCM 양극재를 기반으로 하는 전고체배터리 외에도 차세대배터리로 꼽히는 리튬-황 배터리와 리튬-공기 배터리를 전고체화할 수 있는 소재로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개발 중인 리튬-황, 리튬-공기 배터리는 LiB와 같이 액체전해질을 사용하는데 이 고체전해질을 적용해 전고체배터리로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SK온이 개발 중인 고분자-산화물 복합 전고체배터리에도 적용할 수 있다. 산화물계 고체전해질은 고분자계보다 기계적 성질이 우수해 덴드라이트 현상을 억제하는 등 기존 고분자 전고체배터리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차세대배터리에 적용한다면 화재 안전성과 장거리 주행 가능성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게 된다는 게 SK온의 평가다. SK온과 단국대가 공동 개발한 산화물계 신(新) 고체전해질 연구 결과를 담은 세계적 저명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즈’(AFM)의 표지 (사진=SK온)최경환 SK온 차세대배터리연구센터장은 ”이온전도도와 대기 안정성을 모두 갖춘 이 고체전해질은 고품질의 전고체배터리를 만들기 위한 혁신 기술로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며 “SK온은 압도적인 미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앞으로 차세대배터리 분야의 성장 기회를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SK온은 고분자-산화물 복합계와 황화물계 등 두 종류의 전고체배터리를 개발하고 있다. 두 종류 모두 2026년 초기 단계의 시제품을 생산하고 2028년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대전 배터리연구원에 건설 중인 차세대배터리 파일럿플랜트는 내년 완공될 예정이다.
2023.08.31 I 박순엽 기자
"총선서 일정 역할하겠다"…선거철 앞두고 몸푸는 올드보이
  • "총선서 일정 역할하겠다"…선거철 앞두고 몸푸는 올드보이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내년 총선을 9개월여 앞두고 정계를 떠났던 여야 올드보이들이 속속 귀환을 알리며 중앙 정치판으로 복귀를 타진하고 있다. 진영 논리와 팬덤 정치로 여야가 전례 없는 극한 대치를 보이는 상황에서 본인이 잃어버린 정치를 복원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내며 서서히 몸을 풀고 있는 모양새다. 다만 당내 반발이 적지 않은데다 국민 여론도 과거로의 회귀에 부정적이라 성공적인 복귀가 가능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내년 총선을 앞두고 여권에서는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병우 전 민정수석, 안종범 전 정책조정수석 등이 정계 복귀를 알리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정계 복귀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선 인물은 현재 여당에서 중책을 맡고 있는 김성태 의장이다. 과거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그는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역임했으며, 2018년 열흘간의 단식 농성으로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 특검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최근 용산 대통령실 개각 시 대통령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을 맡을 것이란 소문이 돌기도 했다. 현재 그는 국민의힘 사고당협 40곳 중 강서을 지역에 조직위원장 신청을 한 상황이다. 김성태 의장은 최근 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강서을 지역은 여당 입장에서는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과거 (제가) 3차례나 내리 당선됐던 지역구라 그동안 꾸준히 지역 주민들과 소통하며 공을 들여왔다”며 “당협위원장이 되면 사무실도 옮겨서 격전지인 수도권 총선 승리를 위해 뛰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식당에서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왼쪽 두번째)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 두 번째)가 만나 만찬을 가졌다.(사진=이기인 경기도의원 SNS 갈무리)과거 ‘친박 실세’로 불렸던 최경환 전 부총리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남도 최근 큰 화제가 됐다. 최 전 부총리는 박근혜 정부에서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 그런 그가 박근혜 키즈였지만 친박계는 아닌 이 전 대표와 회동을 가진 것에 대해 여러 해석이 나왔다. 이 자리에서 최 전 부총리는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수 대통합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한 관계자는 “최 전 부총리는 내리 4선을 했던 경북 경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도 지역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올 정도로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정설”이라며 “아직 (총선에서) 본인의 역할을 결정하지 못한 걸로 알고 있다. 상황에 따라 출마할 수 있다는 얘기”라고 귀띔했다. 또 다른 친박계 정치인으로 불리는 우병우 전 수석도 지난달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국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뭘까를 생각하고 있다”며 출마를 시사했다. 우 전 수석은 경북 영주시 봉화군이 고향이다. 안종범 전 수석도 최근 민간연구기관 정책평가연구원을 설립하는 등 정치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대구 출신인 안 전 수석은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를 역임한 바 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5월 26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법 고전 산책‘ 북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제공)야권에서도 박지원 전 국정원장(목포·전남 해남완도진도), 천정배 전 의원(광주 서구을),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전북 전주병) 등이 총선 출마설이 파다하다. 호남권에 속한 이들 지역은 당선이 수월한 진보 텃밭인 만큼 민주당에서 공천을 할지가 관심사다. 또 문재인 정부에서 비서실장을 지냈던 노영민 전 실장(충북 청주 상당구), 6선에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 의원(대전 서구갑), 5선 이종걸 전 의원(경기 안양 만안구) 등의 출마설도 끊이지 않고 있다. 아울러 직전 문재인 정권에서 각각 법무부장관을 지낸 조국 전 장관, 추미애 전 장관 등도 최근 활발히 활동하면서 출마를 준비할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현 윤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 있는 인물인 만큼 출마를 할 경우 적잖은 파장이 예상된다.
2023.07.04 I 김기덕 기자
안철수 "신당, 지금 선거제론 50석 힘들어…인물도 중요"
  • 안철수 "신당, 지금 선거제론 50석 힘들어…인물도 중요"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4일 금태섭 전 의원, 양향자 무소속 의원 등이 신당을 창당했지만 선거제 개편 없인 30석 이상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신당 창당을 준비하는 양향자 의원이 50석, 금태섭 전 의원이 30석 이상을 각각 내년 총선에서 가져가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 “창당 또는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 또 지속하기 위해선 선거 제도가 바뀌어야 한다”며 “선거제가 바뀌진 않곤 지금이라면 힘들다”고 말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사진=이데일리DB)그러면서 그는 양 의원과 금 전 의원을 가리키며 “두 사람으로 되겠는가, 그 정도의 어떤 인물이 포진해야 그나마 가능성에 대해 말할 수 있겠다”고 부연했다. 안 의원은 제3당 성공 가능성을 두고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에 달렸다”며 “양당이 혁신 경쟁에 돌입한다면 사실 신당에 어떤 기회는 없을 테고 반대로 서로 못하기 경쟁을 한다면, 서로 비난하면서 개혁 과제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3당 가능성은 더 커지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분석했다. 최근 최경환 전 부총리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를 만나 ‘보수 연합군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안 의원은 “보수와 중도의 연합이 돼 지난 대선에서 승리했으니까 보수와 중도 연합을 다시 복원하는 것이 선거 승리에 필수라는 말씀으로 받아들였다”며 “(반윤 연합군 얘긴) 너무 나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현재 경기 성남시 분당갑을 지역구로 둔 안 의원은 “재보궐 선거로 1년 10개월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사람은 주민들과의 약속이나 공약을 지키기 위해선 한 번 더 나가는 것이 지금까지 정치권에서의 통행”이라며 “판교 테크노밸리가 처음 생겼을 때 가장 초기 안랩 사옥을 지어 지역의 발전에 나름대로 기여했다는 자부심도 있다”고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유지할 뜻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최종 보고서 발표에 대해 안 의원은 “과학적으로 염려할 필요 없다는 결론이 나고 국제공조가 되더라도 우리 국민의 감정선은 별개”라며 “만약 (오염수를) 방출하기로 했다면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설득 노력을 열과 성을 다해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23.07.04 I 경계영 기자
장예찬, 우병우·최경환 출마설에 "굳이 과거로 돌아갈 필요 있나"
  • 장예찬, 우병우·최경환 출마설에 "굳이 과거로 돌아갈 필요 있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은 15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내년 총선 출마에 대해 “다음 총선은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가 미래를 얘기하는 선거여야 한다”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과거 정부 인사라서 다 배척하자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굳이 과거로 돌아갈 필요가 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사진=뉴스1)그러면서도 그는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출마에 대해선 “너무나 바라마지 않는 일이다. (국민의힘에) 완전 유리하다”며 “조국 전 장관이 출마하라고 새벽 기도 다니고 싶다”고 반겼다.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 측근이 서울 강남 등 보수정당 텃밭으로 꼽히는 지역구에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제가 만난 윤 대통령 측근은 결코 강남이나 ‘꽃밭 공천’을 바라는 분이 없다”며 “본인의 정치적 입지나 위상보다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윤석열 정부가 아무 일도 할 수 없다는 절박한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꽃밭 공천을 노린다는) 그 측근이 누구고 그 검사가 누군지 실명을 거론하는 것이 책임의 최소한 출발점”이라며 “초선·중진 의원 인터뷰를 실명으로 하고, 익명 인터뷰나 익명을 거론하는 것은 실제보다 현상을 부풀려 별로 정치적으로 좋은 방향은 아닌 것 같다”고 일갈했다. 취임 100일을 맞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지도부에 대해 장 최고위원은 “일하는 지도부”라고 자평했다. 그는 “역대 여당 중 김기현호(號)처럼 당정 협의와 실무 협의를 많이 하는 여당은 없다”며 “아직까지 뚜렷한 결과물로 드러나 국민께 ‘이게 밥상입니다’ 차려드리기엔 부족한 감이 있지만 이렇게 일하는 모습이 쌓이고 쌓여 300일 뒤 평가받는 과정으로 나아가지 않겠느냐”고 봤다. 김기현 지도부가 대통령실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그는 “모든 여당이 ‘여의도 출장소’라는 상대 진영이나 당내 비주류 비판을 들어왔던 것 같다”며 “그 이전에 많은 혼란이 있어 지지자와 당원이 지쳐있는 상태였고 김기현호 출범 후 최고위원들의 설화로 논란을 낳았던 적 있어 급한 과제가 당정을 안정화하는 것이었다”고 반박했다.
2023.06.15 I 경계영 기자
김성태 "DJ 정신 사라진 민주당, 집단이기주의 정당 전락"
  • 김성태 "DJ 정신 사라진 민주당, 집단이기주의 정당 전락"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지금 이재명 당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DJ 정신을 이어받은 정당이 아니다. 이미 개딸(개혁의 딸)과 같은 팬덤 정치만 양산해서 대립 갈등만 확산하는 집단 이기주의 정당이 됐다. 이 정치가 오래되면 대한민국은 위험해질 수 있다.”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은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 인터뷰에서 “현재 민주당에는 과거 국민 통합과 자유 민주주의를 얘기했던 DJ 정신이 흔적이 전혀 남아 있지 않다”며 이같이 일갈했다.과거 18·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3선 출신인 김성태 의장은 과거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시절 원내대표를 역임하는 등 잔뼈 굵은 정치인으로 통한다. 또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사무총장 출신으로 노동운동가 출신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바라보는 현 윤석열 정부의 노동 개혁은 어떨까. 김 의장은 “원래 노동개혁은 좌파 진보 정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추진해야 성공할 가능성이 높고, 보수정당에서 정권을 잡고 개혁을 주창하면 노동계의 큰 저항을 받을 수 밖에 없는 구조”라며 “장시간 저임금 구조의 열악한 사업장의 노동자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하는데 현재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양대 노총이 많은 임금과 좋은 복지를 주장함으로써 노동시장 이중구조 심화, 더 많은 사회적 갈등이 양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TV 제공)김 의장은 이어 “현 상황에서는 사회적 대타협을 노사민정(勞使民政)을 통해 기업 입장에서는 고용 안정을 위해 노력하고 노조 입장에서는 과도한 임금 인상 요구와 노사 분규를 자제해야 한다”며 “법질서 체계를 무시하면서까지 떼법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잘못된 노동운동의 관행이 이번 기회에 바로 잡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 여야가 대치하는 국회 상황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의장은 “국회에서 간호법·방송법·양곡관리법 등 일방통행법들이 대통령에 의해 거부권이 행사되고 있다”며 “지금 금융·실물 경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국민통합의 힘을 만들어가는 중심에 정치가 있어야 하는데 되레 갈등을 양산시키는 일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최근 돈 봉투 의혹을 받는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된 것에 대해서는 “백현동 수사, 쌍방울 대북 송금 수사가 진행되면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면죄부를 주기 위해 집단이기주의가 발동된 것으로 보인다”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검찰에 대한 저항감, 김남국 코인 사태 등에도 맷집으로 버티는 민주당의 자만함이 작동한 것도 (부결 원인의) 한몫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치권에서 금태섭 전 의원을 비롯해 양향자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에 대해서는 “내년 총선 시계가 째깍째각 가는 속에서 강도 높은 수준에서 도덕성과 개혁과 혁신을 통해 선거에 임해야 하는 상황에서 미미하지만 조그마한 물결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몸부림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최경환 전 부총리 등 올드보이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부인하지는 않았다. 김 의장은 “내년 4월 총선의 계절은 (언급되는 후보들이) 명예회복 차원에서 모든 가능성을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각 정당마다 총선 전략의 가장 핵심이 지지층을 끌어모으는 것이기 때문에 무당층, 중도층을 무시할 수 있는 행동이긴 하지만 지지층을 결집하는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2023.06.14 I 김기덕 기자
(영상)김성태 "이재명 민주당엔 DJ 없어...이낙연 분당"
  • (영상)김성태 "이재명 민주당엔 DJ 없어...이낙연 분당"[신율의 이슈메이커]
  •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했다. (사진=이데일리TV)[이데일리TV 이혜라 기자]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이 지난 13일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에 출연해 “현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의 민주당은 국민 통합과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하는 김대중(DJ) 정신을 이어받은 민주당이 아니다”며 민주당이 현재의 당내 갈등 구조를 해소하지 못하면 당이 둘로 쪼개질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김 의장은 현재 민주당의 내부 상황을 두고 “친명(친이재명)계, 비명(비이재명)계로 나눠진 체계는 사실상 분당을 예고하고 있는 정도의 갈등 구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등을 이유로 이 대표 체제 하에서는 민주당은 변화를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김 의장은 “민주당은 개딸과 문파 등 팬덤 정치만 양산돼 대립과 갈등만 양산하는, 쉽게 말하면 집단 이기주의 정당이 됐다”며 “도덕성 등 측면에서 강도 높은 개혁과 혁신이 전제돼야 국민적 동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의장은 이낙연 전 대표의 귀국으로 민주당 내 변화가 예상된다고 했다. 그는 “이낙연 전 대표가 돌아오면 호남에 기반한 순혈 민주당 체제를 복원하고자 하는 상당한 의지가 민주당 내의 현역 의원들뿐 아니라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세력들에 메시지를 남기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김 의장은 이날 인터뷰에서 △윤관석·이성만 의원 국회 체포동의안 부결 △양향자 의원 신당 창당 영향 △조국 전 장관·우병우 전 수석 등 총선 출마설 △한국노총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 선언 △정부의 노동개혁 등과 관련한 의견을 밝혔다.김성태 의장이 출연한 ‘신율의 이슈메이커’ 본방송은 오는 16일(목) 오후 1시에 케이블, 스카이라이프, IPTV 이데일리TV 채널에서 방영된다.※전체 내용은 동영상과 대담 전문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인용보도시 프로그램명 이데일리TV ‘신율의 이슈메이커’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신율: 지금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고 얘기할 수 있을 만큼 노동계는 노동계대로, 정치권은 정치권 대로 심각해지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일수록 다양한 경험을 가 또 정치적 감각도 있는 정치인의 이야기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이혜라: 오늘 김성태 국민의힘 중앙위원회 의장님과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김성태: 네, 안녕하십니까. 김성태입니다. ▷신율: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지내시고 우리나라 정치에 있어서 여러 가지 두루 경험도 하셨고요. 노동계 문제도 또 여러 가지 생각하실 게 많으시죠.▶김성태: 그렇죠. 지금 상황은 대단히 대한민국 사회, 경제, 외교안보 모든 부분이 지금 힘들지 않습니까? 얽히고설킨 실타래를 잘 풀어야 하는데 갈수록 자꾸 나빠져요. 어제 같은 경우도 제가 민주당 반대 쪽에 있기 때문에 민주당을 공격하기 위한 수단으로 꺼내는 건 아닙니다만. 자꾸 국회가 국민들 신뢰로부터 멀어져서, 여의도로부터 발생된 이 사회적 갈등 비용을 결국은 국민들이 다 이걸 받을 수밖에 없는 거예요.간호법, 방송법, 양곡법 등 흔히 말하는 일방통행 법들이 또 대통령에 의해서 거부권이 행사되고. 여기에 노동계는 노조 탄압이라고 해서 길거리로, 산업현장에 분규로 이어져 가고 있고. 이런 모든 것들이 사회적 갈등 양산이 되는 거죠. 그러면은 이제 아무래도 기업 활동이라든지 국민들이 혼란에 빠져요. 그런 식으로 정체되고 있어서 대단히 위험하다고 봅니다.▷이혜라: 어제 국회에서 있었던 일을 국민과 멀어지는 일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조금 더 자세히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어떻게 보셨는지.▶김성태: 정치 지도자들은 이렇게 혼란스럽고 어려울 때 더 냉철한 판단과 지도력을 가져야 되는 건데, 민주당의 숙명적 한계가 사법 리스크를 안고 당선된 민주당 이재명 대표 1년 체제 다 돼가는데. 이 체제는 사실 민주당이 제1야당으로서 갖다가 국회 입법 권력으로써 여소야대 상황에서 엄청난 좋은 조건을 가지고 제대로 해내야 하는데. 자기네들이 자꾸 이제 이런 사법 리스크가 만들어지고 하면 방탄국회로, 노웅래 의원부터 벌써 다섯명. 국민들 실망시키잖아요. 그러면 이 결과가 결국은 국민들ㅎㄴ테 정치를 실종시키는 결과가 됩니다. 국회가 원활하게 여야 간의 협치를 통해서 잘 작동이 되어져야만 이 사회적 갈등 반복을 풀어줘야하는데. 지금 특히 노사 관계 뿐만 아니라,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서 지금 금융위기, 실물 경제 위기 등 이런 걸 극복할 수 있는 국민 통합적인 힘을 만들어가는 그 중심에 정치가 있어야 하는데 되레 갈등을 양산시키는 일이 되고 있습니다.▷신율: 근데 그 의장님께서 예전에 원대내표 했을 때 단식하셨잖아요. 지금 상황에서 만일 여당의 원내대표가 단식하고 이러면 민주당이 좀 움직일 거라고 보세요?▶김성태: 아무래도 집권당의 입장이니까. 집권당은 어찌됐든 대통령 권력을 가지고 국정 운영에 원활한 그런 전반적인 당정관계가 만들어지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집권당에서 단식을 해서 야당을 굴복시키는 그런 행위는 바람직하지는 않다고 봐요.이재명 대표 입장에서는 이걸 사사건건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과 각을 세워서 우리 국민들에게 여의도 정치가 이렇게 갈등만 양산시켜서 국민적 반목 그리고 사회적 갈등으로 이렇게 사회적 혼란으로 만들어지는 그게 전략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현상들은 대단히 안 좋아요. 그런데 이미 우리 사회가 그렇게 가버렸어요. 이미 노동계는윤석열 정부 퇴진 투쟁까지도 갔죠. 또 양곡법 가지고 농업인들도 편이 쫙 갈라져 버렸다고요. 간호법 가지고 간호사, 의료인이 전부 갈렸어요. 갈수록 힘들어지는 거죠.▷이혜라: 그러게요. 갈수록 갈등이 심화하는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드는데요. 어제 국회에 있었던 일 다시 한 번 짚어보자면요. 어제 윤관석 의원, 이성만 의원 국회 체포동의안 왜 부결됐는지 그런 것들을 좀 짚어볼 시점인 것 같아요.▶김성태: 제가 한 세 가지 측면에서 짚을 수 있는데. 첫째는 이재명 당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에 정말 국민들 정서, 국민들 신뢰를 확보할 수 있는 기회임에도 불구하고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같은 경우는 백현동 수사, 김성태 쌍방울 대북 송금 이런 수사들이 또 이제 넘어올 거로 보이죠. 송영길 돈봉투 사건으로 자기 돈을 직접 가져 준 것도 아니고 전달책이었던 이 사람들마저도 검찰에서 제시한 체포동의안을 국회가 가결시켜줬다, 그보다 훨씬 큰 엄중한 그런 사안이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다시 또 면죄부를 줄 수 있을 것인가 그런 측면에서 저는 또 집단이기주의가 발동이 됐다고 봤고.두 번째는 윤석열 정부의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의해서 자기네들이 무너지면 앞으로 헤어나오지 못할 정도로 이 사법 체계 속에서 허우적거릴 것이다(라는 생각). 한동훈 법무부 장관 이 검찰 체제에서 우리가 호락호락, 하자는 대로 하지 않겠다는 게 있는 거고요. 세 번째는 김남국 코인 그리고 송영길 돈봉투 이래경 이사장. 잘못 임명했더라도 국민 여론이 국민의힘보다 나빠지는 것도 없는 것 같으니까 맷집으로 버틴다는 자만함이 있는 것이죠. 이 세 가지 요인이 저는 다 작동했다고 봐요.▷신율: 그런데 사실은 지금 이재명 대표 말씀하셨는데. 최근에 싱하이밍 중국 대사 일. 여러 가지 관점에서 볼 수가 있다고 보는 것이요. 이게 공식적 만남이었나 비공식적 만남이었나에 따라서 대한민국 제1야당 대표, 대한민국 의전 서열 8위인 제1야당 대표가 관저를 찾아갔다.. 이거를 비공식적 만남이면 문제가 없지만 공식적 만남인데 ‘집에까지 찾아갔네’ 이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는 점. 두 번째는 면전에서 일종의 협박성 발언을 들었는데 항의를 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안타까움이 좀 있어요. 어떻게 보십니까.▶김성태: 신 교수님께서 국민의 한 입장으로 말씀하셨는데 지당하다고 봤습니다. 보통 관저 만찬이라는 것은 물론 공식적일 때도 있고 비공식적일 때도 있어요. 중국 정부 입장에서 북한이나 주요국 같은 경우는 정부 최소한 차관급 내지는 차관보급의 외교 관료를 대사로 임명을 합니다. 싱하이밍 대사는 사실 중국의 국장급이죠. 그런데 지난번 문재인 정부 때부터 그런 싱하이밍 대사에 대해서 상당히 극진한 예우를 갖춰주고 있습니다. 거기에 비해서 중국 주재 대사는, 지난 한 1년 가까이 동안 중국의 최고위층 만난 사람이라고는 왕이 외교부장밖에 없어요. 그럴 정도로 우리는 중국에서 찬밥 신세를 당하고 있는데. 지금 민주당 같은 경우에는 의전 서열이 실질적으로 3, 4위 아니에요. 왜냐하면 국회 입법권력이 과반을 넘어서서. 180석이 그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데. 싱하이밍 대사가 미리 작성하고 준비한 그 원고를 가지고 15분 동안에. 한국을 친구같이 생각한다는 사람이 공갈을 협박을 통해가지고. 미국하고 같이 놀고 중국이 패배할 거라고 생각하면 그건 큰 잘못이다, 크게 후회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공갈, 협박이에요. 그런 친구가 어디 있어요. 그걸 면전에서 15분간 다 했는데. 그게 언짢다는 입장이라든지, 안 그러면 이런 이야기는 적절치 않으니까 맞지 않습니다(라는 입장을 보였어야 하는데). 더군다나 민주당 입장에서는 그걸 유튜브로 전국에 생중계하고 있었잖아요. 요즘 유튜브는 언론 보도하고 똑같아요. ▷이혜라: 그런 자리, 생중계가 흔하지 않죠?▶김성태: 흔치도 않은데 바로 그런 상황이 됐어요. 제1야당의 이재명 당대표가 대통령 출마까지 하신 분인데. 오스트리아 비엔나 협약을 보면요. 이 주재국 대사 같은 경우는 내전 간섭을 할 수 없는 규정이 돼 있어요. 근데 주재국에 개입하면 내정 간섭으로 읽혀질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금지하고 있어요. 그런데 외교 관행이라는 것은 누구보다 잘 알 텐데. 그 싱하이밍 대사가 하는 발언 자체가 우리 내정 간섭에 해당되는 정치적인 발언일뿐더러, 또 중국하고 미국, 대한민국은 안보적인 차원에서의 여러 가지 외교적인 문제가 발생해 논의되고 있는 건데. 그걸 내정 간섭을 넘어서 후회할 것이라고 협박을 해버린다? 저는 주재국 대사로 이거는... 이런 경우를 잘 찾지 못했어요.▷신율: 한 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예전에 원내대표하실 때요. 이렇게 외국 대사 관저에서 만찬을 가지신 적은 있습니까?▶김성태: 있습니다. ▷신율: 있긴 있는데 그게 공식이었습니까? 비공식이었습니까?▶김성태: 공식이었습니다.▷신율: 그 자리에 당대표도 간 적이 있나요?▶김성태: 미국 대사관 초청도 있었고. 당대표는 거의 없었죠.▷신율: 원내대표까지만 이제 갔다는 말씀이시군요.▶김성태: 저 같은 경우도 지난 5월 30일에 사실상 싱하이밍 대사가 제 주변분들 통해 초청이 있었어요. 같이 식사를 하자고. 다양한 경로를 통해서 이분을 만나고. 저도 지금 당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것도 아니지만, 더군다나 지금 현재 우리나라 정부가 외교 관계를 지금 중국하고 첨예하게 부딪힐 수 있는 상당한 인식에 차이가 있는 상황이에서 섣부르게 잘못하면 오해를 받을 수도 있고요. 그렇기 때문에 저는 그 자리를 안 갔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김기현 당대표 같은 경우는 싱하이밍 대사가 저녁 식사하자고 관저 만찬 초청했잖아요. 당연히 안 갔죠. 한동훈 법무부 장관 역시 마찬가지죠. 근데 이재명 대표의 입장에서는 싱하이밍 대사가 그렇게 할 수 있게 중계까지 했어요, 친절하게도. 물론 민주당이 유튜브를 통해서 한 일이지만 납득이 가질 않는 거죠.▷이혜라: 어떤 사람들의 시각으로는 민주당이 이제 여러 가지 실책이라고 볼 수 있는 것들. 예를 들자면 어제 국회에서의 체포동의안 부결이라든지 최근에 이런 외교 관련한 부분도 그렇고요. 그런 부분이 민주당의 자만심, 오만함에서 비롯됐다고 해석을 앞서 해주셨는데요. 이런 면에서 민주당에 실질적인 혁신이 있을까, 이런 게 궁금하기도 해요. 그러니까 예를 들어서 가정하자면 이낙연 전 대표가 다시 돌아온다면 새로운 민주당을 기대해 볼 수 있을까, 의장님의 관점이 궁금합니다.▶김성태: 6월에 귀국 예정인 이낙연 전 대표가 돌아오면 순혈 민주당 체제, 호남에 기반한 순혈 민주당 체제를 복원하고자 하는 상당한 의지가 아마 민주당 내의 현역 의원들뿐만 아니라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 세력들에 뭔가 메시지를 남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신율: 그런데 그런 차원에서 양향자 의원의 신당 움직임은 어떻게 보십니까?▶김성태: 호남 지역에 기반을 두고 어찌 보면은 본인이 그런 호남인들의 전체적인 정서를 잘 읽은 그런 관로라고 봐요. 그러니까 양향자 의원 한 분이 호남의 순혈주의 어떤 그런 민주당의 옛날 맥을 찾아서 정치적인 역량은 아직 안 됩니다. 다만 미미하지만 그런 조그마한 그런 물결을 만들 수 있는 그런 정도의 몸부림이라도 하는 거죠. 그러니까 지금 이재명 당대표 식의 민주당은 이거는 한마디로 DJ 정신을 이어받은 그런 민주당이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DJ 정신이라는 것은 국민 통합을 이야기하고 진정한 자유민주주의를 또 이야기를 하고 이런 건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지금 현재 민주당은 흔적이 없죠. 이미 개딸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그런 문파들 이런 팬덤 정치만 양산돼서 대립 갈등만 양산하는 그런 쉽게 말하면 집단 이기주의 정당이 되어 버린 거죠. 물론 거기에 맞서는 국민의힘도 너희들은 뭘 특별히 다르게 잘했나 그러면 별로 할 말은 없습니다만은. 지금 이 정치가 계속 오래 돼 버리면 대한민국은 위험해집니다.▷신율: 그런데 이낙연 대표가 왔을 때 양향자 의원의 신당 창당 움직임이 둘이 이렇게 좀 만나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고 보세요?▶김성태: 저는 이낙연 대표의 순혈주의적 민주당의 복원, 이렇게 제가 표현을 합니다. 여기에 양향자 의원의 그런 새로운 시도는 그건 나중의 문제고 우선 지금 민주당 내에 친명 비명으로 나눠진 이 체계는 사실상 거의 분당을 예고하고 있는 정도의 갈등 구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제 정치 경험으로는. 그냥 지금 어쩔 수 없이 이러고 있는 건데. 이제 앞으로 내년 4월에 총선의 시각은 재깍재깍 갑니다. 곧 7월 8월 더위 가고 나면 9월 정기국회 치르고 나면 그냥 총선 정국으로 가는 거예요. 그러면 과연 이재명 지금 이 사법 리스크를 안고 있는, 그리고 절대적인 야당은 국민적 동의를 얻으려면 보다 강도 높은 수준 높은 도덕성과 또 개혁과 혁신을 통해서 내년 총선에 임해야 되는데 어떤 변화를 지금 이재명 체제에서 갖출 수 있습니까? 거기에 대한 걱정과 우려가 현실적으로 나올 수밖에 없어요. 그 기반이 순혈 호남 민주당의 기반으로 이낙연 대표가 깃발을 올리고 가능성이 저는 대단히 높아졌다는 거고. 그런 측면에서 민주당 내부에 상당한 뜻을 같이 할 그런 세력들이.▷신율: 분당 될 가능성이 높다?▶김성태: 저는 분당보다는, 민주당이 체제를 바꿔내지 못하면은 최악의 경우는 그럴 수도 있다.▷이혜라: 한국노총이 경사노위 불참 선언했잖아요. 지금 노동계 쪽이랑 자꾸 부딪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이거 이제 어떻게 풀어가야 할지 궁금해지는데요. 어떻게 보세요. 정부가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세요?▶김성태: 저는 이제 노동운동 관점에서도 저도 80년대 초에는 가족들의 생계와 저 대학 학비를 벌기 위해서 사우디아라비아 중동 건설 현장에서 직접 노동을 한 경험도 있습니다. 그때처럼 장시간 저임금 노조의 근로조건 때문에 혹사당하는 노동 조건이 지금 아니에요. 되레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많은 임금과 좋은 복지 때문에 그 협력 하청회사, 중소기업, 소상공인 이쪽에 일하는 종사자들과 엄청난 양극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때문에 더 많은 사회적 갈등이 양산되고 있는 겁니다. 이걸 깨줄 사람이 사실상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양대 노총입니다.그런데 이 사람들의 대기업 정규직 중심의 노조 운동은 일정 부분 정치권력 비슷하게 큰 힘을 갖습니다. 많은 조합원들로부터 확보된 조합비에서 그 재정 능력으로 많은 정치인들 후원도 할 수 있는 것이고. 또 집회 시위 현장에 국민들을 협조를 구할 수도 있는. 그러면 거기에사회적 책임이 따라야 되는 거죠. 이제 거대 노조나 양대노총 같은 경우는 사회적 책임을 따르는 그런 노조 운동을 해줘야 됩니다. 지금은 우리가 상당한 경제 위기, 글로벌 금융위기까지도 우려되는 이 상황에서는 오히려 양대 노총이 중심이 돼서 이 사회적 갈등 요소를 좀 줄여주면서 사회적 대타협을 지금 주창할 때라고 봐요.그런 측면에서 이제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고 3대 개혁을 외쳤지 않습니까. 교육개혁, 연금개혁, 노동개혁인데. 노동개혁을 제일 위로 이제 올린 거죠. 진짜 건설산업 현장 보면은 그 잘못된 관행 때문에 결론은 그 아파트 원가가 10% 이상 비용이 증대되는. 그 비용 증대 부분 우리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는 겁니다. 그런 측면에서 잘못된 걸 바로 잡아야 되는 거죠. 진짜 장시간 저임금의, 좋은 국가적인 차원에서의 노동 지원이나 제도 혜택은 그런 열악한 사업장에 노동자들이 많이 받아야 되는데 상대적으로 대기업 정규직이고 이거는 너무 팽창된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협력 하청회사 비정규직은 더욱더 어려워지는... 이런 이중구조는 깨야 한다는 게 이게 노동개혁의 본질이에요. 그런 측면에서 이제 좀 노동조합의 회계 투명성 확보라든지 노동계의 입장으로서는 좀 받아들이기 어려운 그런 과거에서는 이게 노조 회계 투명성도 이게 공시를 하게 돼 있는 건데 주무부처인 고용노동부에서 다 눈감아 줘 버렸거든요.▷신율: 노조 내부에는 공개한다고 그러더라고요.▶김성태: 거기 일부는 이제 공개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MZ노조 이런 데는.▷신율: 한국노총에서 노조원한테는 공개하는 거 아니에요?▶김성태: 하고 있죠. 그런데 그게 내용이 구체적이지 못하죠. 그래서 이제 정부가 원하는 그런 공개를 해달라 이건 전 국민들이 다 볼 수 있고 언론들도 상세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그런 회계 투명성. 이런 것들이 이제 노동계의 입장에서는 상당히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많죠. 그래서 이제 엄청난 저항을 하게 되는 건데. 그 저항의 빌미도 역시 여의도 정치에서 만들어주는 겁니다. 그게 아까 말한 간호법이라든지 노란봉투법 이런 것들이 다 갈등을 양산하는 그런 구조예요. 이걸 계속 일방통행식으로 민주당이 거대 입법으로 의결해서 대통령 거부권 행사하고. 당연히 노동계 입장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정권 퇴진 시켜야 되겠네 들고 일어설 수밖에 없는 거죠. 그런 구조를 계속 만들어내는 거예요. 저는 이건 잘못됐다는 판단이고. 이럴 때일수록 사회적 대타협을 노사민정을 통해서 기업 입장에서는 고용 안정을 위해서 좀 더 노력하고 또 노조 입장에서는 과도한 임금 인상이라든지 어떤 그런 노사 분규를 자제해 주는 거죠. 정부 입장에서는 기업 활동이 용이롭게 좀 과거에 규제를 묶어놓은 것들이 있으면 잘 풀어주고. 또 건전한 노조 운동에 대해서는 더욱 더 활발한 노조 운동이 이루어질 수 있게끔 뒷받침해주는 이런 게 필요하죠. 이런 것만 이루어질 수 있는 그런 사회적 대타협을 가져가면 보다 지금 대한민국의 이런 어려운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우리 국민들이 더 안정적으로 신뢰할 수 있지 않겠나 봅니다.▷이혜라: 마지막으로 지금 이제 총선 한 300일 정도 앞두고 있는데요. 우병우 전 수석 출마 얘기가 슬쩍 나오고 있어가지고요. ▷신율: 조국 전 장관. 최경환 전 부총리 출마설. 어떻게 보십니까?▶김성태: 내년 4월 총선의 계절은 모든 가능성을 다 이제 여기서 타진합니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조국 전 민정수석 이분도 물론 여러 가지 재판 과정에 본인이 어려운 지경에 있지만은 본인의 명예훼손을 회복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 총선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고. 얼마 전에 문재인 대통령도 문재인입니다란 다큐멘터리 이렇게 발표하면서 가장 소주 한 잔 하고 싶은 사람이 조국이다... 그만큼 이제 조국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거죠.거기에 비해서 이제 우병우 전 수석 같은 경우는 박근혜 정부의 민정수석이니까. 이번도 어찌 보면 박근혜 대통령 탄핵 과정에 최순실 국정농단에 자기도 엄청난 큰 피해자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일정 부분 어느 정도 자기도 명예회복을 기대합니다. 이분도 작년 연말에 사면 복권이 이루어졌으니까. 영남권 TK, 그분 고향이 이제 영주인데 경북 영주에서 출마하면 당연히 공천만 이루어지면 무조건 당선이 되겠죠. 그렇지만 제 생각은 이제 우리 보수 정당 쪽에 참여를 희망하는 인사들도 전국적인 인지도나 좀 명망을 갖추신 분들은 수도권에서 승부를 보려고 해야 되는 것이지 저는 그런 말씀 드리고 싶고. 조국 같은 경우는 지금 관악에 지금 뿌리를 내리려고 하는 그런 여러 가지 움직임이 지금 포착되고 있죠.▷신율: 국민의힘 입장에서 볼 때는 조국 전 장관의 출마가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김성태: 저는 민주당 입장에서 상당히 전략적인 판단을 할 거예요. 내년 총선이 되면 일단 각 정당 마다 총선 전략의 가장 핵심이 지지층을 일단 끌어모으는 겁니다. 지지층을 먼저 결집한 다음에 무당층, 중도층으로 넓혀 나가거든요. 그러니까 한편으로 그 중도나 우리 보수 진영에서는 그게 말이 되는 공천이냐,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보냐 이럴지 모르지만은. 전통적인 또 민주당 지지층은 결집할 수 있는 그런 좋은 거리가 된다. 그런 측면에서 저는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봐요.▷신율: 알겠습니다. 하여간 정치의 계절이 다가오기는 다가오는 것 같아요. 나오겠다는 사람도 많고 신당도 막 만들고. 우리나라 선거에서 반복되는 양상이 사실 그런 것들인데 어쨌든 참 재미는 있습니다. 저 같은 사람이 볼 때는 앞으로도 또 아무래도 지금 국민의힘에서 또 당직을 맡고 계시고 앞으로도 또 이 노동 문제나 이런 거에 있어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귀중한 얘기 앞으로도 계속 들려주시기 바랍니다.▶김성태: 저는 윤석열 대통령께서 노동개혁은 이거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일이라고 보고 있어요. 원래 노동개혁은 좌파 진보 정당이 정권을 잡았을 때 해야 성공 가능성이 가장 높아요. 근데 이게 보수정당에서 정권을 잡고 노동개혁을 주창하면은 사실상 이 노동계가 가장 큰 저항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민주당 진보 정당이 잡았을 때보다도 2배, 3배 더 힘든 조건에서 노동개혁을 지금 주창하고 있는 겁니다. 그만큼 이제 강력한 의지와 또 국민적 호응 또 언론의 뒷받침이 없으면 어려운 게 노동개혁인데. 이 노동개혁도 합리적인 노동운동을 하는 세력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존중하고 또 좋은 노사 관행이 지켜질 수 있도록 저는 잘 해야 된다고 보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의 떼법이라든지 이런 법질서 체계를 무시하면서까지 떼법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는 그런 잘못된 노동운동의 관행은 이참에 저는 바로잡혀져야 한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국민적 지혜를 잘 모아야 되겠습니다.▷신율: 김성태 의장님하고 얘기하다 보니까 언제 시간이 다 흘렀는데요 아무리 복잡한 시기라도 여러분들 우리 국민들은 아주 현명합니다. 우리 인생 똑똑함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현명함으로 사는 거거든요. 여러분 현명한 국민이 있기에 우리나라는 계속 나아갈 거라고 믿습니다.▷이혜라: 저희는 다음 이 시간에 인사드리겠습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 고맙습니다.
2023.06.14 I 이혜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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