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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양시 숙원 'CJ라이브시티' 사업 재개 되나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CJ라이브시티(투시도)가 국토교통부 ‘민관합동 PF조정위원회’에 사업 조정 신청을 완료하면서 빠른시일내 경기도와 사업 조정에 이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국토교통부는 민관합동 건설투자사업에 대한 조정신청을 받은 결과 총 34건 사업이 접수됐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달 공사비 상승, 금리 인상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PF사업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적극 지원하기 위해 10년만에 조정위의 재운영을 발표한 바 있다. 2012년 조정위 운영 당시 남양주 별내복합단지, 판교 알파돔시티 등 다수의 사업장에 대해 적극 조정에 나서 성공을 거둔 바 있는 만큼 민간 건설투자 사업장들의 활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J의 대승적 투자로 시작된 CJ라이브시티 정부가 문화관광 산업의 핵심 정책으로 추진한 ‘한류우드’ 사업이 좌초된 이후, 2015년 CJ는 대한민국 문화 선도기업이라는 사회적 책임과 사명감 아래, 경기도가 재공모한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에 대한 대승적 투자를 결정한다. 2016년 5월 기본 협약을 체결한CJ라이브시티는 기존의 테마마크 중심의 구성이 아닌 K-콘텐츠의 구심점 역할을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아레나를 포함한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로 개발 계획을 고도화했다. 이 같은 개발 계획 변경은 K-콘텐츠 위상의 폭발적인 성장과 글로벌 문화산업 트렌드 변화를 반영한 결과다. CJ라이브시티 사업은 국내 최초 100% 순수 민간 자본에 의해 건설되는 문화 인프라 조성 사업으로, 그간 CJ그룹이 보유한 내·외부 전문 역량을 총집결해 사업 추진을 위한 신규 법인 설립, 글로벌 1위 엔터테인먼트 기업 AEG와의 업무협약 등 성공적인 사업 완수를 위한 투자와 노력을 지속해왔다. ◇불가항력적 사업 추진 장애 요인 가중 그러나 각종 인허가 지체, 사업부지 환경(하천 수질 등) 개선 조치 지연, 건설경기 악화 등 외부환경에 의한 어려움이 중첩되며, 민간사업자의 자력으로는 감내하기 힘든 불가항력적 장애 요인이 발생했다. 특히 경직된 사업 협약은 계약 당사자간 합의 변경의 장애 요인으로 작용하며 어려움을 가중시켜 왔다. 기본 협약서 내에서 사업 여건을 반영한 완공기한 변경 등을 주무관청의 재량적 판단에 따라 합의 가능하도록 규정하고 있음에도, 변화된 사업 여건을 반영한 주무관청의 적극행정이 불가한 상황이다. CJ라이브시티의 이번 조정 신청은 중립성을 갖춘 조정위의 객관적인 사업 협약 검토를 통해 악화된 사업 여건 및 애로사항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고, 민간사업자와 주무관청 간의 합리적인 상생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결정이다. 지난 4월 일시 중지한 아레나 공사도 조정위의 검토 결과 및 조정안이 확정될 때까지 재개가 유보된다. 조정위를 통해 사업 협약 등 조정 방향이 결정된 이후, 공사 재개 등 사업 정상화와 관련한 통합적인 판단이 이뤄져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아레나 공사를 맡은 한화 건설부문과의 공사비 재협의는 진행되어, 마무리 단계에 있다.K-콘텐츠의 글로벌 성장에도 불구하고, 이를 직접 경험하고 즐길 수 있는 문화 공간은 턱없이 부족하다. 특히 대규모 전문 음악공연장이 전무하여, 스포츠 경기장 등을 활용하는 등 공연 인프라 수요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2021년 10월 착공한 아레나는 CJ라이브시티의 핵심시설 중 하나로, 실내 2만석, 야외 4만명 이상 수용 가능한 국내 최대 음악 전문 공연장으로, 국내 공연장 인프라 수요를 충족할 수 있는 시설로 손꼽힌다. ◇높은 공공성 보유…문화 인프라 조성 CJ라이브시티 사업은 K-콘텐츠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문화복합단지로 개발되는 만큼, 높은 공공성을 갖는다. 단기 수익을 추구하는 일반 분양형 PF사업과 달리, 장기적인 운영과 지속적인 재투자가 요구된다. 결국 장기적인 관점에서 문화산업의 특성을 이해하고, ‘K-콘텐츠 경험형 복합단지’ 조성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기업은 대한민국 문화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열풍을 조성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해온 CJ그룹이 유일무이하다. CJ라이브시티 관계자는 “CJ라이브시티는 K-콘텐츠의 구심적 역할을 하게 될 아레나와 지속가능한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하는 민간개발사업으로, 문화콘텐츠 및 관광산업 발전을 통해 국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를 견인하게 될 것”이라며 “이번 조정위 신청서 제출로 조정 대상 사업으로 선정돼 빠른 시일 내 경기도와 합리적인 사업 협약 조정 합의에 도달하는 결실을 맺을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 [단독]‘공매도 제도개선’ 5만명 청원…여야 “내달 논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국회가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내달부터 본격 논의한다. 공매도 제도를 개선해달라는 국회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 동의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올해 불법 공매도 제재 건수가 역대 최다 규모를 기록한 가운데 ‘기울어진 운동장’ 논란까지 지속하고 있어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회 정무위원장을 맡고 있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5일 통화에서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이 5만명을 넘었기 때문에 이제 국회에서 다뤄야 할 것”이라며 “당장은 국감이 있어서 힘들고, 국감 이후 내달부터 정무위에서 공매도 청원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무위가 공매도 관련 국민동의청원을 논의하는 것은 21대 국회 들어 처음이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밤 국회 정무위원회 국감에서 “금감원에 보고 의무가 있는 기관투자자 85개 중 몇개가 공매도 목적으로 90일 넘게 주식을 대차했을까”라고 물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자, 이에 강 의원은 손동작을 하며 “85개 중 72개(85%)나 된다. 72개라는 놀라운 숫자”라며 “350개 전 종목(코스피 200, 코스닥 150)에 걸쳐 있는 것도 굉장히 놀랍다”고 말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앞서 금융위원회는 개인투자자 공매도 담보비율을 140%에서 120%로 인하하고 상환기간을 60일에서 90일로 늘렸다. 하지만 개인 투자자들은 기관과 외국인의 담보비율이 105~120%로 여전히 낮은데다 공매도 대차 기한이 없어 여전히 차별적인 조건을 받는다고 주장해 왔다. 불법 공매도를 실시간으로 적발하는 전산시스템 도입 필요성도 제기해왔다. 이에 개인투자자인 최재혁 씨는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에 관한 청원’ 제목의 국민동의청원서를 지난 3일 국회에 등록했다. 이 청원은 지난 4일 국민동의청원을 시작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5만명 동의를 달성했다. 청원에는 무차입·무기한 공매도 사전차단을 위한 증권거래 시스템 도입, 기관·외국인의 상환기간 제한 등이 담겼다.청원인은 “현 자본시장법은 원칙적으로 공매도를 금지하고 있으며, 단지 차입 공매도만 가능하게 돼 있으나, (실제로는) 현 증권거래 시스템은 불법인 무차입 공매도가 가능한 시스템”이라며 “주식시장을 교란할 수 있는 여지가 농후하다”고 밝혔다. 그는 “(무기한 공매도가 가능해 기관·외국인은) 주가가 내려갈 때까지 무기한으로 기다리면 절대 손해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라며 “무기한 차입 공매도는 우량회사를 망하게 할 수도 있어 대한민국의 경제와 산업발전에 커다란 장애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에는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불법 공매도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8월 불법 공매도로 제재받은 건수는 45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금액 합계는 107억475만원으로, 역대 최다 숫자이자 최대 규모다. 금융감독원은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를 최초 적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적발된 글로벌 투자은행 2곳은 BNP파리바와 HSBC다. 다음 달부터 정무위가 국민동의청원을 본격 논의하면 공매도 관련 법안도 검토할 전망이다. 현재 김경협·박용진·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공매도 제도개선안을 담은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강훈식 민주당 의원도 준비 중이다. 강 의원은 “공매도가 주식시장의 순기능을 살리는 제도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기울어진 운동장부터 바로 잡아야 한다”면서 공매도 관련 △차입 기간 △담보 비율 △거래 전산화 관련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여당도 개선 방향에 공감하는 상황이다.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5만명 국민동의청원 관련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공매도 제도의 문제에 대해 당연히 알고 있다”며 “개선 방식은 법 개정보다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외국 자금이 한꺼번에 빠져나가 버리면 결국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손해가 될 수 있다”며 “법으로 강제하기보다는 정책으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공매도 제도 주무부처인 금융위 입장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개인·기관·외국인의 담보비율 일원화, 수기관리에서 벗어난 전산시스템 도입에 대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 현실 등을 거론하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내는 게)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금융위는 27일 종합국감이 예정돼 있다. (자료=국회)
- 당국도 놀란 ‘깜깜이 공매도’…“기울어진 운동장 바꿔야”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금융감독원이 글로벌 투자은행(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를 최초 적발하면서 후속대책 논의가 가속화할 전망이다. 은밀한 수법으로 장기간 자행한 ‘깜깜이 불법 공매도’를 엄단하려면 사후제재뿐만 아니라 이를 사전에 차단할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어서다.올해 1~8월 불법 공매도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제재를 받은 건수는 45건, 과태료·과징금 부과 금액 합계는 107억475만원이었다. 역대 최다 제재 건수이자 역대 최대 과태료·과징금이다. 외국계 금융사가 전체 과태료·과징금 부과액의 92%를 차지했다. (그래픽=김정훈 기자)◇금감원, 글로벌 IB 불법공매도 최초 적발 15일 금감원이 발표한 ‘글로벌 IB의 대규모 불법 공매도 적발’ 내용의 핵심은 장기간 고의적이고 조직적인 불법 공매도가 최초 적발된 것이다. 적발된 글로벌 투자은행 2곳은 BNP파리바와 HSBC다. 2021년 9월부터 작년 5월까지 국내 101개 종목(BNP파리바 기준)에 대한 불법 공매도로 수수료 수입을 챙겼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알면서도 고의적이고 관행적으로 불법 공매도가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관련한 금감원의 대책은 크게 ‘엄벌’, ‘조사 확대’, ‘검사 강화’ 등 3가지다. 금감원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에 역대 최대 과징금 부과를 건의할 예정이다. 주요 글로벌 IB에 대한 조사를 확대하고 국내 증권사에 대한 검사도 강화할 방침이다. 이승우 조사2국장은 “국내 증권사는 계열사 관계, 수수료 수입 등 이해관계로 위탁자인 글로벌 IB의 위법을 묵인할 가능성이 있다”며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이같은 대책만으론 역부족이라는 입장이다. 우선 ‘깜깜이 공매도’ 문제다. 이처럼 외국계 금융사가 2021년부터 불법 공매도를 해도 현 전자시스템상 실시간 포착을 못한다. 불법 공매도 타깃이 된 105종목도 비공개다. 지난해 6월 이복현 원장 취임 후 공매도조사팀이 신설돼 ‘불법 공매도와의 전쟁’에 나섰지만, 팀 인원은 고작 8명이다. 인력 보강, 전산시스템 도입 없이는 실시간 적발이 어려운 상황인 셈이다. 게다가 최근엔 장기간에 걸친 공매도도 늘어 개인 투자자들 고민이 커졌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올해 90일 이상 공매도 목적으로 주식을 빌린 곳이 전체 기관투자자(85개) 중 72곳(85%)에 달했다. 대차 종목은 공매도가 허용된 350개 전 종목이었다. 지난 11일 국감에서 당국 예측을 뛰어넘는 이 수치가 공개되자,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의원들도 놀랐다. 무기한 공매도는 주가 하락, 불법 공매도, 시세조종으로 악용될 수 있어서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밤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금감원에 보고 의무가 있는 기관투자자 85개 중 몇개가 공매도 목적으로 90일 넘게 주식을 대차했을까”라고 물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생각보다 많지 않을 것”이라고 답하자, 이에 강 의원은 손동작을 하며 “85개 중 72개(85%)나 된다. 72개라는 놀라운 숫자”라며 “350개 전 종목(코스피 200, 코스닥 150)에 걸쳐 있는 것도 굉장히 놀랍다”고 말했다. (사진=국회의사중계시스템)◇관건은 금융위…김주현 “제도개선 쉽지 않다”이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은 사후제재뿐 아니라 사전에 차단할 실효성 있는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4일 ‘증권시장의 안정성 및 공정성 유지를 위한 공매도 제도 개선에 관한 청원’이 국회 국민동의청원에 등록된 지 8일 만인 지난 12일 5만명 동의를 달성했다. 청원에는 무차입·무기한 공매도 사전차단을 위한 증권거래 시스템 도입, 기관·외국인의 상환기간 제한 등이 담겼다. 올해 불법 공매도에 사상 최대 과태료·과징금(107억원)이 부과됐고, 과태료·과징금의 92%는 외국계 금융사가 차지했다. 백혜련 정무위원장(민주당)은 통화에서 “국감 이후 내달부터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공매도 청원 내용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김경협·박용진·윤관석 민주당 의원이 관련 공매도 제도개선을 담은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강훈식 의원도 준비 중이다. 관련해 정무위 여당 간사인 윤한홍 국민의힘 의원은 통화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해야 한다”며 “방식은 법 개정보다는 정부 차원의 대책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정태 금감원 부원장보는 브리핑에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제도개선을 꾸준히 하려고 하고 있고, 국민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관건은 공매도 제도 주무부처인 금융위 입장이다. 김주현 위원장은 지난 11일 국감에서 개인·기관·외국인의 담보비율 일원화, 수기관리에서 벗어난 전산시스템 도입에 대해 외국인 투자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 증시 현실 등을 거론하면서 “쉽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배터리 아저씨’ 박순혁 전 이사는 “정부가 특권, 불공정에 칼을 뽑았는데 왜 자본시장의 불공정 공매도, 외국계 슈퍼리치 등은 치외법권인가”라며 “금융당국이 불통에서 벗어나 개인 투자자들을 위한 제도개선에 나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17일에는 금감원 국감, 27일에는 금융위·금감원 종합국감이 예정돼 있다.
- [일문일답]금감원 "글로벌IB, 고의적 불법 공매도…과징금 최대 예정"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김정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는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글로벌 투자은행(IB)사들이 우리나라의 공매도 제도에 대해 충분히 알고 있었음에도 관행적으로 불법 공매도 행위를 저질렀다”고 강조했다.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사진=연합뉴스)금감원은 홍콩 소재의 글로벌 IB 2개사가 국내 증시에서 불법 공매도 행위를 저지른 사실을 적발했다. 해외 기관 투자자를 상대로 공매도(매도스왑) 등 국내 주식투자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PBS(prime brokerage service)업무를 맡은 글로벌IB의 불법 공매도 행위가 당국에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적발한 두 곳의 글로벌IB는 지금까지 총 650억원 상당의 무차입 공매도 주문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금감원은 고의적이고, 조직적으로 불법 공매도가 이뤄진 만큼 향후 최대 규모 과징금을 부과하는 등 엄중히 대처할 예정이다. 아울러 주요 글로벌 IB사를 대상으로 조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다음은 김 부원장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김정태 금융감독원 부원장보. (사진=금융감독원)-적발한 글로벌IB에 어느 정도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인지, 글로벌IB 회사명 공개가 가능한가. △회사명과 관련된 부분은 말씀드리기 어렵다. 과징금 규모와 관련 현재까지 가장 컸던 과징금 규모는 약 38억원 정도다. 그것보다는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증권선물위원회에서 감면될 수 있어서 지금 단정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공매도에 대해 ‘한국 법이나 제도로 규제하는 것은 글로벌 스탠다드와 맞지 않다’라는 것이 그간 금융당국의 일관된 입장이었다. 불법 공매도에 대한 대안 마련은 어떻게 하나. 공매도한 종목 중 규모가 큰 종목은 어떤 종목인지, △당국은 공매도와 관련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잡기 위한 제도 개선을 꾸준히 하려고 하고 있고, 국민과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불법 공매도에 활용된 종목을 공개하는 부분에 대해선 내부 협의를 거쳐 논의해보겠다.-이번에 적발된 불법 공매도 행위가 개별 종목 주가에 큰 영향을 끼쳤나△공매도에 활용된 해당 종목의 매도 주문 비중 자체는 크지 않기 때문에 불법 공매도로 인해서 주가가 하락 전환했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겠다. 또한, 적발된 글로벌 IB사들도 공매도를 하고, 청산하기 위해 매수하는 과정에서 주가가 올라 오히려 손실을 보기도 했다. 그래서 주가가 하락하는데 영향을 미쳤다는 것은 이번 적발 건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불법 공매도 관련해서는 지난 5월 악재성 정보 공개 전 공매도한 외국계 금융투자회사 혐의의 적발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건의 경우 어떤 점이 불법 공매도 최초 적발이라고 하는지△5월 발표된 내용과 지금의 적발 건은 다르다. 가장 큰 차이점은 그간 공매도의 적발 대상은 헤지 펀드나 엔드 클라이언트들의 주문에서 발생한 불법 공매도였다. 대부분 실수, 단순 착오 등이어서 그간 과징금이나 과태료가 경미한 부분도 있었다. 그러나 이번 글로벌 IB사 적발 건은 정말 고의적으로 공매도를 했다고 당국은 인식했고, 이는 전형적인 무차입 공매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PBS(prime brokerage service) 업무를 하는 글로벌 IB사들의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장기간의 걸친 위법 행위이며 우리나라의 공매도 제도에 대해 알면서도 고의적이고, 관행적으로 불법 공매도가 이뤄졌다고 판단하고 있다. -국내 수탁증권사도 포함됐다. 향후 조치는△국내 수탁 증권사들도 알고도 묵인한 정황이 적발됐다. 향후 국내 수탁증권사들도 글로벌IB사와 마찬가지로 조치 대상에 포함할 계획이다 .-글로벌 IB사의 위법행위가 발견된 시점이 공교롭게도 비슷하다△조사 기간 무한정 늘리는 식으로 산정해서 보면 한도 끝도 없이 늘어난다. 금감원은 가장 혐의가 명확한 시점을 잘라서 이를 문제 삼는 것이라고 이해해주시면 되겠다. -글로벌 IB사들은 금융당국에 뭐라고 해명했나△인정한다는 취지로 얘기했다. 금감원이 이와 관련 글로벌 IB사에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고, 개선된 상태다. -글로벌 IB사의 불법 공매도의 목적은 뭐였나, 수수료 수익을 극한으로 끌어올리고자 한 것인가△IB는 중개역할만 하는 것이라 주가가 떨어지는 등 가격변동에 따른 손익은 전부 최종 투자자들에게 귀속된다. 수수료 수입 말고는 다른 요인은 없어 보인다.
- 임성재, 제네시스 챔피언십 사흘 연속 선두…“안되는 것 없고 자신 있다”
- 임성재가 14일 열린 KPGA 코리안투어 제네시스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아이언 샷을 하고 있다.(사진=KPGA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월드클래스’ 임성재(25)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특급 대회 제네시스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3라운드에서도 선두를 달리며 올해 두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임성재는 14일 인천 송도의 잭니클라우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를 엮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사흘 합계 16언더파 200타를 기록한 임성재는 2위 배용준(23)을 2타 차로 따돌리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지난 5월 우리금융 챔피언십에서 5타 차 역전 우승을 일궜던 임성재는 이번 대회에서 시즌 2승이자 코리안투어 통산 3번째 우승을 노린다. 임성재는 2019년 이 대회에서 무려 7타의 격차를 뒤집고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임성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2승을 거두고 현재 세계랭킹 26위에 올라 있는 정상급 선수다. 지난 1일 항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남자부 단체전 금메달을 따낸 뒤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선두로 3라운드를 출발한 임성재는 3번홀(파5)에서 버디를 잡았지만 4번홀(파4) 보기, 5번홀(파3) 더블보기로 흔들렸다. 4번홀 플레이 도중 낙뢰로 경기가 1시간 30분 중단되는 등 어수선한 상황을 맞았다. 4번홀에서 스리퍼트 보기를 범했고, 5번홀에서는 티샷을 물에 빠트렸다.이후 임성재는 7번홀(파5) 이글로 안정을 찾았다. 두 번째 샷을 핀 1m 거리에 붙였고 가볍게 이글을 낚았다.11번홀(파4) 버디와 12번홀(파4) 보기를 번갈아 기록한 뒤에는 4홀 연속 버디를 잡아냈다. 정확한 샷이 살아나면서 13번홀부터 16번홀까지 모두 1.5m 남짓한 버디 퍼트에 성공했다. 임성재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추가하고 기분 좋게 3라운드를 마무리했다.임성재는 “4번홀에서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됐을 때 몸을 확실하게 풀지 못했다. 몸이 약간 경직된 채 경기에 돌입해 전반에 타수를 잃은 점이 아쉽다. 7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하면서 다시 좋은 흐름을 가져왔고 후반 들어서 집중력 있게 경기해 4개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마지막 홀에서도 버디를 잡아내 잘 마무리한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임성재의 드라이버 티샷(사진=KPGA 제공)임성재는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체력에 문제도 없고 경기력이 좋은 만큼 자신 있다. 안 되는 게 없을 정도”라며 자신감을 보였다.배용준, 박상현(40)과 15일 오전 10시 50분에 챔피언 조 플레이를 펼치는 임성재는 “우승 경쟁도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더군다나 팬들도 많이 찾아주실 것 같아 기대된다. 즐기면서 경쟁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최종 라운드에서도 5, 6타를 줄이면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한 임성재는 “2019년에는 7타 차를 쫓아가는 입장이었지만, 지금처럼 선두에서 지키는 게 더 편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지난해 신인왕 배용준이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2타 차 단독 2위로 임성재를 쫓고 있고, ‘베테랑’ 박상현이 13언더파 203타 단독 3위에 올랐다.임성재와 함께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합작한 장유빈(21), 조우영(22)이 12언더파 204타 공동 4위를 기록했다.한편 전가람(28)은 17번홀(파3)에서 개인 통산 2번째 홀인원에 성공했다. 175m 거리에서 5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공이 그린 위에 떨어져 홀 안으로 굴러 들어갔다. 대회 주최사인 제네시스는 2021년부터 17번홀에서 최초로 홀인원한 선수는 물론 캐디에게도 제네시스 차량을 부상으로 제공한다. 이에 전가람이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을, 캐디 정준호 씨가 제네시스 GV60 차량을 선물로 받았다.전가람은 “시즌 시작 전 전지훈련에서 홀인원을 해 올해 잘 풀리겠다는 기대가 내심 있었지만, 시즌 시작 후에 생각만큼 잘 풀리지 않았고 부상도 있었다. 그러나 그동안 힘들었던 걸 모두 날릴 만큼 기분 좋은 홀인원을 기록했다”며 기뻐했다.전가람은 “친한 형이 이번 시즌부터 캐디를 해주고 있다. 홀인원인 걸 알고 나서 서로 부둥켜 안고 좋아하다 절까지 했다”고 덧붙이며 환하게 웃었다.전가람은 이날 홀인원을 앞세워 5타를 줄이고 공동 11위(8언더파 208타)로 뛰어올랐다.(왼쪽부터) 17번홀에서 기념촬영을 하고있는 정준호 캐디, 송민규 제네시스사업본부장 부사장, 전가람(사진=KPGA 제공)
- ‘초반 대세는 토트넘’ 손흥민·매디슨·포스테코글루,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감독 싹쓸이
- 토트넘이 두 달 연속 이달의 선수, 감독상을 휩쓸었다. 사진=AFPBB NEWS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손흥민이 포옹하고 있다. 사진=AFPBB NEWS[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확실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초반 분위기를 이끄는 건 토트넘 홋스퍼다.EPL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9월 EA 스포츠 이달의 선수에 손흥민, 이달의 감독에 엔지 포스테코글루(이상 토트넘) 감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먼저 손흥민은 토트넘이 9월 치른 리그 4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6골을 쓸어 담았다. 번리전 해트트릭을 시작으로 아스널(2골), 리버풀(1골)의 골망을 갈랐다.득점 순도도 높았다. 번리전 첫 골은 팀이 0-1로 뒤져 있을 때 나온 동점 골이었다. 아스널전 2골도 모두 동점 골로 팀을 패배 위기에서 구했다. 리버풀전에선 선제골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EPL 사무국에 따르면 손흥민은 4경기에서 255분을 뛰었다. 9차례 슈팅을 통해 6골을 만드는 놀라운 결정력을 보였다.손흥민과 함께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도 빛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4경기에서 3승 1무 무패를 이끌었다. 특히 아스널-리버풀로 이어졌던 최근 2경기는 고비로 꼽혔으나 1승 1무를 기록했다.EPL 사무국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던 셰필드 유나이티드전을 꼽기도 했다. 당시 0-1로 뒤지며 패색이 짙었던 토트넘은 교체 투입된 히샤를리송이 1골 1도움을 올리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사무국은 “셰필드전 히샤를리송 투입은 탁월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현재 토트넘은 EPL에서 6승 2무 무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승세에 힘입어 지난달에는 제임스 매디슨이 이달의 선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달의 감독상을 받았다.EPL 사무국은 “이달의 감독상을 2연속 수상한 건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최초”라며 “한 시즌에 두 차례 수상한 것도 2019~20시즌 위르겐 클롭(리버풀) 이후 처음”이라고 밝혔다.한편 손흥민은 6명의 후보와 경쟁했다. 나란히 2골 2도움을 기록한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를 비롯해 올리 왓킨스(4골 1도움·애스턴 빌라), 재로드 보엔(3골·웨스트햄 유나이티드), 키어런 트리피어(4도움·뉴캐슬 유나이티드), 페드루 네투(1골 3도움·울버햄프턴 원더러스)를 제치고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손흥민은 2016년 9월 이달의 선수상을 처음 받은 뒤 2017년 4월, 2020년 10월까지 총 세 차례 수상했다. 약 3년 만에 다시 이달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통산 4번째 영예를 안았다.손흥민과 같은 기록을 지닌 선수로는 앨런 시어러, 티에리 앙리, 데니스 베르캄프, 프랭크 램파드, 폴 스콜스, 살라, 브루노 페르난데스, 마커스 래시포드(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가 있다.역대 최다 통산 기록을 살펴보면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7회 수상으로 최다 기록을 보유하고 있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 스티븐 제라드가 6회 수상으로 공동 2위다. 그 뒤를 웨인 루니와 로빈 판 페르시가 잇고 있다.EPL 사무국은 해당 기록을 소개하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손흥민보다 이달의 선수상을 많이 거머쥔 선수는 6명에 불과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