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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몸 보양의 계절 여름... 온열질환는 보양식 섭취 주의해야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본격적인 여름 더위가 시작됐다. 연일 상승하는 기온에 체력이 떨어지기 쉽고 그에 따라 질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이에 여름엔 보양식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다. 그러나 몸에 좋다는 말만 듣고 보양식을 섭취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수 있어 보양식 섭취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여름철 무더위가 일으킬 수 있는 질환과 건강한 보양식 섭취 방법에 대해 김기덕 대전선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일사병과 열사병 … 온열질환 주의여름철 무더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햇빛에 장시간 노출되면 일사병과 열사병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진다. 온열질환은 증상이 심한 경우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일사병에 걸리면 신체 온도가 정상 체온 36.5도를 넘어 37~40도까지 올라가게 된다. 중추 신경계엔 이상이 발생하진 않지만 심박출량(사람의 심실에서 1분 동안 내보내는 혈액량)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여름은 습도가 높아 일사병에 걸리면 외부 기온과 높은 습도의 복합적 작용으로 체내 전해질과 영양분이 손실된다. 이것은 수분 부족으로 이어져 탈수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일사병의 주요 증상은 어지러움, 약간의 정신 혼란, 구토, 두통 등이다. 열사병에 비해선 사망률이 높지 않고, 대부분은 충분히 휴식을 취하면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 일사병 환자를 발견하면 시원한 곳으로 즉시 이동시켜야 하고, 다음으로 옷이나 불필요한 장비를 제거해야 한다. 의식이 뚜렷하고 맥박이 안정적이며 구토 증세가 없다면 서늘한 곳에서 안정을 취하게 하고 물이나 전해질 음료를 마시게 하면 된다.열사병은 일사병보다 사망률이 훨씬 높은 온열질환으로 사망률이 30~80%에 이른다고 알려져 있다. 일사병과는 달리 고온의 밀폐된 공간에 오래 머무르는 경우 발생한다. 특히 이런 곳에서 신체 활동을 과도하게 하면 인체의 체온 유지를 담당하는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발생해 체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라갈 수 있다. 중추신경계 이상 외에 정신혼란, 발작, 의식 소실, 경련 또는 근육 강직이 열사병의 주요 증상이다. 열사병 환자를 발견하면 제일 먼저 의식이 있는지 없는지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만일 의식이 있다면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긴 뒤 옷을 벗기고 피부를 식혀 체온을 떨어트린 뒤, 물을 먹여야 한다. 그 뒤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즉시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 환자가 의식이 없을 땐 즉시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오기 전까지 환자를 시원한 곳에 옮겨 옷을 벗기고 피부를 식혀야 한다.◇야외 활동 줄이고 충분한 휴식과 수분 보충 필요온열질환 환자의 대부분은 실외 환경 또는 논·밭 및 비닐하우스 등에서 발생한다. 무더위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지만 불가피하게 야외에 있는 경우 틈틈이 휴식을 취하고 물을 마시며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고령자나 어린이, 고혈압 및 심장병 등 만성질환자는 온열질환 취약군이므로 더운 날씨에 야외 활동을 가급적 삼가야 한다.◇대사증후군, 고지혈증, 비만, 고혈압이면 삼계탕 섭취 시 주의해야여름철엔 많은 사람들이 보양식을 섭취한다. 보양식엔 고단백 음식이 많고, 보양식을 먹으면 수분과 무기질, 단백질을 보충할 수 있다. 땀 배출에도 도움이 된다.삼계탕은 대표적인 보양식이다. 그러나 삼계탕은 단백질과 지방이 많아 대사증후군 환자는 삼계탕을 자주 먹을 경우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미네랄과 수분이 풍부한 채소와 과일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에 보다 이롭다. 고지혈증을 앓고 있거나 비만인 사람들도 삼계탕을 먹을 때 주의해야 한다. 삼계탕 한 그릇은 900㎉을 넘는다고 알려져 있다. 성인 남성의 1일 ㎉권장 섭취량이 약 2500㎉인데, 삼계탕 한 그릇을 모두 비울 경우 1일 ㎉권장 섭취량의 3분의 1을 초과하게 된다. 또한 삼계탕 같은 국물 요리에는 나트륨이 많아 고혈압 환자의 경우엔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고, 삼계탕을 집에서 요리할 때는 가급적 소금을 줄이는 것이 좋다.삼계탕 외에 다른 보양식들도 주의해서 먹어야 한다. 추어탕 같은 맵고 짜며 국물이 많은 보양식은 자주 먹을 시 위염을 일으킬 수 있고, 감자탕은 뼈와 고기에서 국물을 낼 때 생기는 기름이 비만과 고혈압을 유발할 수 있다.
- [목멱칼럼]세상을 바꾸는 인플루언서 활용법
- [김현성 디지털 사회혁신연구소장·상지대 외래교수]1826년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증기 자동차의 등장으로 마차를 운행하던 마부들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다. 이런 마부들의 로비로 세계 최초의 교통법인 ‘적기(赤旗) 조례’, 소위 ‘붉은 깃발법’이 만들어진다. 자동차는 말보다 느리게 다니고, 자동차에는 반드시 3인이 탑승해야 하고, 1명은 적기를 들고 앞장서서 교통통제를 해야 했다. 영국이 자동차 산업에서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에 뒤쳐진 이유다. 얼마 전 취임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취임사에서 “21세기 대한민국에는 적기 조례가 없는지 살펴봐야한다”고 언급했다. 말 나온 김에 한국판 ‘적기 조례’ 사례를 이야기해 볼까한다. 우리 정부가 비만의 원인이 ‘먹방(먹는 방송)’이니 먹방을 규제해야 한다고 하는 것이나 유튜브를 방송법으로 규제하려는 발상이 ‘적기조례 같다’는 말을 듣는다. 미디어 생태계가 변하고 있다. 일대다(一對多) 방식의 방송(broadcating)이 인터넷 시대에 일대소(一對少) 방식의 협송(narrowcating)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와 만나 다대다(多對多) 방식의 점송(pointcasting)화 됐다. 점송의 시대 중심에 인플루언서가 있다. 일부 정책당국자들은 ‘인플루엔자 같은 것이냐’며 농담반 진담반으로 되묻곤 한다. 그 확산 속도가 감염병수준이니 예능으로 넘길 수 있을 듯하다. 사전적 의미의 인플루언서는 ‘influence’(영향을 주다)에 ‘-er’(사람을 뜻하는 접미사)를 붙여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람’을 뜻하는 신조어다. 인스타그램, 유튜브, 트위터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수십만, 수백만 명의 팔로워, 구독자를 보유한 사용자나 포털사이트에서 영향력이 큰 블로그를 운영하는 ‘파워 블로거’ 등을 통칭하는 말이다.이미 광고 마케팅 시장에서 모바일 광고비는 꾸준히 증가해 2018년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집계 결과 2조 5446억원으로 지상파TV 1조 6639억원, 인터넷 광고 2조 1340억원을 뛰어 넘었다. 액션추어는 해외 직구(직접구매), 역직구 등 국경을 넘어서는 전자상거래 규모가 2020년 1116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플루언서 시장도 100억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인플루언서 산업은 광고·마케팅을 넘어 유통까지 확대되고 있다. 인플루언서 산업이 ‘미디어커머스’와 ‘플랫폼커머스’를 이끄는 새로운 동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변화에 정부의 대응은 지나치게 기존 산업의 보호와 규제일변도라 대학생에게 중학교 교복을 입히고 있는 모양새다. 산업을 진흥하기 위해 국가가 법을 만드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일이다. 법을 통해 해당 산업의 정의를 규정하고 범위를 획정하여 산업의 진흥과 함께 보호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도 나쁠 것은 없다. 다만 그동안의 성장 과정에서 제대로 보호받지 못하고 묵묵하게 밥상을 차려놓으니 정부가 이해당사자들과 소통 없이 무임승차하는 모양이 좀 아쉽다는 것이다. 소통해야 아프지 않다. 세금이니 규제니 하는 이야기도 충분한 소통과 산업의 체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과 병행되어야 진정성과 수용성이 커진다. 정부가 먼저 나서서 인플루언서들의 오피스와 스튜디오 환경, 편의 상황을 체크하고 각종 법률 세무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애로사항을 들어줘야 한다. 알고도 의도를 가지고 탈법과 불법을 저지를 인플루언서는 많지 않다. 산업재편과정에서 정부가 법과 제도의 불비를 솔직하게 인정하고 출발해야 한다. 미국과 독일도 지난해에야 정부 차원의 가이드라인을 발표했으니 그렇게 늦지 않았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ederal Trade Commission, 이하 FTC)와 독일 연방미디어청(Die Medienanstalten)이 발표한 인플루언서들에게 후원 관계를 분명히 제시하라는 가이드라인과 사안별로 인플루언서가 지켜해야 할 부분을 정리하여 제시한 가이드라인은 우리정부가 참고할 만하다. 이렇게 선한 영향력이 모아진다면 세상의 변화를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있을 수 있다. 인플루언서들이 공동으로 공공 캠페인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소·중견기업 제품의 유통과 관련해서 인플루언서의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 좋은 마케팅은 큰 활로가 될 것이며 글로벌한 네트워크를 활용한 전혀 다른 방식의 해외수출 또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소상공인, 농어민 등 인플루언서 육성에도 적극 나설 수 있을 것이다. 혁신은 같은 것을 다르게 하는 것이다. 마케팅과 유통에서 기존의 방식을 깨뜨리는 인플루언서들이 혁신성장의 동력을 높여줄 엔진이 될 것이다. ‘사과 속 씨앗은 셀 수 있지만 씨앗 속 사과는 셀 수 없다’는 말처럼 지금 뿌려진 인플루언서 산업의 씨에 몇 개의 사과가 열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미래의 사과는 지금 우리가 하는 행위의 응답이니 ‘적기 조례’를 만들지 말아야 한다. 아니면 가만있는 것이 낫다.
- [강경록의 미식로드] 세월 주름 깊게 밴 원조 보양식 '추어탕'
- 서울식 대표격인 용금옥 추어탕[서울=글·사진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이번에 소개할 미식로드는 ‘추어탕’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추탕’이다.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는 서울식 추어탕이다. 추어탕은 미꾸라지로 끓이는 탕(湯)이다. 요즘은 도시의 전문식당에서 사철 내내 만날 수 있지만, 과거에는 논농사를 짓는 시골에서나 맛볼 수 있던 별미였다. 도랑에서 미꾸라지를 잡아다가 뒷밭의 푸성귀를 넣고 푹 끓여 온 가족이 나눠 먹었다. 그러다 보니 들어가는 재료나 만드는 방법은 특별히 정해진 게 없다. 지방마다 집마다 맛이 제각각인 이유다.용금옥 추어탕그래도 지방마다 끓이는 방식은 조금씩 다르다. 경상도에서는 미꾸라지(미꾸리)를 먼저 삶아 통째로 으깬 다음 배추 우거지나 무청 시래기 등을 함께 넣어 끓인다. 전라도 추어탕은 경상도식처럼 만드는 방법이 비슷하다. 단, 국물에 된장과 들깨 등을 넣어 구수한 맛을 낸다. 강원도식은 고추장을 풀어 요리하고, 서울식은 사골 육수에 두부나 버섯을 더해 미꾸라지를 통째로 넣고 끓인다.이름에 얽힌 재미난 이야기도 있다. 우리나라 물고기는 대부분은 끝 돌림자가 ‘어’나 ‘치’다. 민어·잉어·농어·숭어처럼 ‘어’자로 끝나는게 있는가 하면, 꽁치·삼치·갈치처럼 ‘치’자로 맺는 종류도 있다. 물론 도미나 대구, 명태처럼 소수 예도 있다. 그런데 추어는 밴댕이나 망둥이처럼 평상시엔 격이 낮은 이름인 ‘미꾸라지’나 ‘미꾸리’로 불리다가 죽어서야 추어가 된다. 정확히는 사람의 식탁에 오르는 추어탕(추탕)이란 음식이 되면서 ‘어’로 격상하는 것이다.용금옥 추어탕또 하나 재밌는 사실은 추어탕 재료에 있다. 요즘은 추어탕 재료 하면 으레 미꾸라지인 줄 안다. 하지만 원래는 미꾸라지와 미꾸리 두 종류가 있었다. 둘 다 한반도에서 자생하는 민물고기다. 생김새나 생태도 비슷하다. 하지만 둘은 완전히 다른 종이다. 미꾸리는 입가 수염이 짧고, 몸통이 동그스름하다. 반면 미꾸라지는 수염이 좀 더 길고 세로로 납작하다. 미꾸리는 주로 진흙 바닥에 살고 미꾸라지는 맑은 물에서도 잘 자란다. 다 자란 성체는 미꾸라지가 좀 더 크다. 원래 한반도엔 미꾸리가 더 많았다. 당연히 추어탕 재료도 미꾸리가 더 보편적이었다. 옛날 기록을 봐도 미꾸라지보다는 미꾸리가 훨씬 많이 등장한다. 1610년경 쓰인 허준의 동의보감에는 한자로 추어(鰍魚), 한글로는 ‘밋꾸리’ 라고 적혀 있다. 조선 후기 실학자 서유구가 19세기 초에 지은 ‘임원경제지’에는 니추(泥鰍)라고 적고 한글로는 ‘밋구리’라고 썼다.맛도 미꾸리가 미꾸라지보다 더 구수하고 깊다고 한다. 하지만 원래 추어라는 이름 그대로 가을이 제철이기 때문에 자연산만으로는 사시사철 영업하는 그 많은 추어탕집 수요를 맞출 수가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양식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는데 미꾸리보다는 미꾸라지가 더 빨리, 더 크게 자란다. 추어탕 재료가 미꾸리에서 미꾸라지로 역전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지역을 대표하는 추어탕 맛집은 전국에 있다. 경상도식은 대구 상주식당, 전라도식은 남원의 새집추어탕, 강원도식은 원주의 원주복추어탕, 서울식은 무교동 용금옥이다. 네 곳 모두 대물림하면서 오랜 세월 지역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왔다.
- “구내식당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 팔도 맛기행단의 미션이죠”
- 이경화 아워홈 FS(급식)사업부 메뉴 R&D 팀장.(사진=아워홈)[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학교나 회사 식당에서 제철 식재료로 만든 전국 팔도 음식을 먹을 수 있다면 어떨까? 아워홈이 2017년 10월 처음 선보인 ‘팔도 맛기행단’이 ‘급식은 맛없다’라는 고정관념을 바꾸고 있다. 팔도맛기행단은 아워홈 연구개발(R&D) 및 상품기획자, 마케팅 담당자 등이 주축으로, 전국을 직접 찾아다니며 현지 식재료와 조리법을 활용해 메뉴를 개발한다. 전담영양사가 짠 식단이 일반적인 B2B(기업간거래) 급식사업에서 계절별 신메뉴 개발을 위해 전담 R&D팀이 전국의 맛집을 다니는 것은 흔하지 않은 일이다.맛기행단 총괄을 맡고 있는 이경화(42) 아워홈 FS(급식)사업부 메뉴 R&D팀 팀장을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아워홈 본사에서 만났다. 이 팀장은 “회사 식당을 찾다가 질리면 편의점에서 끼니를 때우는 직장인들을 많이 본다”며 “그런 분들에게 ‘고향의 맛’을 느끼게 해주고 싶은 어머니의 마음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는데 벌써 6번의 계절이 바뀌었다”고 말했다. 2년 전 가을 첫 시즌에 선보인 음식은 남원식 추어탕, 장어탕 등 전남지역 전통음식이었다. 칼칼한 통장어탕, 진한추어탕 두 메뉴는 출시 후 고객들 반응이 좋아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B2C(기업 소비자간 거래) 제품으로도 선보였다. 지난해 8월 출시 이후 월 평균 15%이상 매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추어탕, 장어탕 HMR 제품.(사진=아워홈)이번 겨울 선보인 보말칼국수 등 제주도 향토음식까지 포함하면 지금까지 맛기행단이 개발한 메뉴는 총 40여 가지에 달한다. 모두 대중성과 특별함을 고루 갖춘 음식들이다. 새꼬막 반상, 낙지 팥죽, 청도 미나리 수육 반상, 흑돼지 국밥 등 급식 메뉴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메뉴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입소문을 타자 골프장 등 레제시설 중심으로 약 100곳에 불과하던 공급처가 최근 400여곳으로 늘었다. 아워홈 맛기행단의 급식 메뉴가 더욱 특별한 것은 그 지역의 문화와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을 선정하고 최종 메뉴가 탄생하기까지 2~3개월이 걸린다. 해당 지역의 음식 문화에 대한 문헌조사부터 시작해 하루 평균 7끼를 먹어가며 맛집을 찾는 현장조사, 식자재 구입 가능 여부를 따져보는 구매 과정, 가장 비슷한 맛을 낼 수 있도록 조리법을 연구하는 개발 단계까지 한 계절을 앞서 준비해도 일정이 빠듯하다. 지난해 12월말 선보인 제주도 지역 메뉴.(사진=아워홈)이 팀장은 “과거 척박한 제주 땅에서도 잘 자랐던 메밀은 먹을 것이 귀했던 시절 제주도민들의 배를 든든하게 채워준 고마운 식재료였다”며 “이번 시즌 개발한 메뉴 중에 보말 칼국수, 고사리 육개장, 몸국 등에 메밀가루를 넣어서 좀 더 제주 현지음식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든 향토음식들이 메뉴로 선정되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서는 즐겨 먹는 식재료이지만, 수급이 안 된다거나 원가가 너무 비싸 급식 메뉴로는 적합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반대로 식자재 수급은 충분하지만 아워홈 위생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면 메뉴화하지 않는다. 맛기행단은 식자재 공급사 위생평가 시 식품안전 담당자가 현장에 직접 방문해 총 94개의 엄격한 평가기준에 따라 점수를 책정하고 공급사를 선정한다. 이 팀장을 필두로 한 맛기행단의 목표는 아워홈 물류·유통 시스템을 활용해 좀 더 고품질의 식재료를 수급하고, 제대로 된 ‘한식의 맛’을 선보이는 것이다. 이 팀장은 “식당을 찾은 사람들이 식사를 하면서 음식에 관한 추억을 함께 나누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뿌듯하다”면서 “인기 상품의 경우 마케팅팀과 논의해서 급식 메뉴에서 나아가 HMR 제품군까지 점점 더 늘려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 "맥주야 샴페인이야?"…'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 애주가에 인기몰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지난 몇 년간 권위있는 품평회를 통해 ‘최고의 맛’으로 뽑혔던 유럽산 과일맥주가 뒤늦게 입소문을 타면서 애주가들 사이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화제의 맥주는 아직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이름인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St. Louis Premium Kriek)’.이 술은 흔히 접할 수 있는 라거나 에일 맥주가 아니라 벨기에 지역 특산의 효모를 이용해 1년~3년간 장시간의 자연상태에서 발효시킨 매우 독창적인 맛의 맥주다. 벨기에에서도 오로지 몇몇 양조장만이 주조 가능한 장인의 맥주로, 스파클링 와인처럼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이는 우리나라 전통주 막걸리가 감칠맛을 주듯 ‘람빅’이라는 이름의 효모 때문에 맥주의 깊은 풍미가 생겨나는 것이다. 때문에 처음 마셔본 사람들은 이게 과연 맥주인지 샴페인인지, 술의 출신성분(?)이 헷갈릴 정도다. ◆ 화려한 수상경력의 과일맥주, ‘세인트 루이스 프리미엄 클릭’세인트 루이스 프리미엄 클릭은 같은 제조사의 프리미엄 과일맥주 중에서도 체리를 이용한 술이다. 체리를 과육째 넣어 6개월간 숙성시켜 무려 18개월 만에 완성된다. 은은한 복숭아향이 매력적인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뻬쉬’, 디저트와 곁들이면 더욱 맛있는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프람보아즈’ 등도 비슷한 숙성 과정을 거치는 프리미엄 과일맥주 시리즈들로 깊은 맛이 느껴진다.과일이 들어가지 않은 람빅 그 자체만의 맥주인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그즈’도 있는데 1년 자연 발효된 람빅과 3년 자연 발효된 람빅을 블렌드해 2차 숙성시키는 맥주다. 자연의 향이 느껴지면서도, 복잡 미묘하고 맛을 낸다. 이 중에서 특히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체리 숙성 맥주인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은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화려한 수상경력과 독특한 풍미로 애주가의 입맛을 사로잡은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사실 이 술은 한경비즈니스 주최 ‘2015 여성소비자가 뽑은 프리미엄 브랜드’ 수입맥주 부문에서 대상, 사단법인 브랜드경영협회 주최의 ‘2015 대한민국 소비자가 신뢰하는 대표 브랜드’ 수입맥주 부문에서 대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한다. 국내에서 가장 활성화된 온라인 맥주 커뮤니티인 ‘맥주야 놀자’와 주류저널에서 진행한 서베이 ‘썸남썸녀가 썸타기 좋은 맥주’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한 가볍게 분위기 띄워 줄 파티용 맥주로도, 식욕을 돋우기 위한 식전주로도 손색이 없다. 대중들이 이 술을 찾기 시작한 계기는 지난해 조선비즈 주최 2017 대한민국 주류대상에서 수입맥주 부문 전체에서 Best of the Best를 수상한 이후부터다. 파인 다이닝 쉐프, 푸드 애널리스트, 홈쇼핑 식료품분야 MD, 개인방송 BJ 등이 참가하는 품평회나 소모임에 초대되어 극찬을 받으면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올들어 화제의 맥주가 됐다. ◆ 좋은 음식과 곁들이는 미식용 맥주, ‘카스틸’이처럼 세인트루이스 프리미엄 크릭이 크게 주목받으면서 같은 브랜드의 다른 맥주들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식용(gastronomic) 맥주란 식사와 같이 마실 때 그 풍미가 더욱 풍성해지도록 디자인된 맥주다. 국내에서도 맥주 애호가들 사이에서 균형감이 매우 뛰어난 에일맥주로 호평 받는 ‘카스틸 (Kasteel) 맥주’ 시리즈는 황금빛 블론드 타입과 다크에일 흑맥주 타입 등 총 6가지로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카스틸은 성(castle)을 뜻하는 벨기에어로, 잉헬문스터 성을 보유한 양조장에서 내놓는 대표 미식용 맥주 시리즈다. 정통 벨기에 블론드 에일 맥주인 카스틸 블론드는 맥주의 본질을 일깨워주는 느낌과 함께 좋은 음식과 같이 마시면 더욱 화사하게 느껴진다. 또한 쌉쌀한 맛을 좋아한다면 균형 잡힌 페일 에일인 카스틸 호피를, 중후한 느낌의 풍미를 좋아한다면 카스틸 트리펠이 적합하다. 스위트 다크에일 카스틸 동커는 스위트 와인같은 느낌의 흑맥주로 마니아들 사이에선 인기를 얻고 있다. 이 카스틸 동커에 체리리큐르가 더해진 카스틸 루지는 체리의 아로마가 매력적인데 특히 여성분들에겐 취향저격이란 평을 많이 듣는다. 흰색 육류의 음식과도 매우 잘 어울린다. ◆ 와인 부럽지 않은 최고급 맥주, ‘꾸베 드 샤또’격식을 갖춘 사교모임이나 정찬스타일의 식사와 어울리는 최고급 맥주로는 꾸베 드 샤또와 바리스타, 트리냑 그리고 바커스를 꼽을 수 있다. 꾸베 드 샤또(Cuvee du Chateau)는 와인제품에서나 볼법한 샤또(Chateau)라는 명칭이 붙었는데, 이는 카스틸 동커를 잉헬문스터 성의 셀라에서 10년간 숙성시켜 완성한 깊은 아로마와 풍미를 자랑하는 프리미엄 흑맥주다. 은은한 달콤함의 힌트와 쌉싸름한 맛의 절묘한 균형을 맞춘 벨지언 쿼드루펠 스타일인 맥주인 꾸베 드 샤또는 고급 메뉴와 잘 어울리는 완벽한 미식가의 맥주다. 디저트 맥주로 불리우는 바리스타(Barista)는 꾸베 드 샤또에 커피와 벨기에 초콜릿의 플레이버가 가미된 벨지언 쿼드루펠 스타일의 맥주다. 아늑한 커피 세계와 맥주 세계의 완벽한 만남으로 표현되는 바리스타는 티라미수와 같은 디저트와도 잘 어울리며, 커피와 초콜릿 향을 진하게 느끼며 한모금씩 음미하다보면 식사를 완성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가장 특별한 맥주로 손꼽히는 트리냑(Trignac)은 세계 최초로 프렌치 꼬냑 배럴에서 숙성시킨 트리펠 맥주로, 알콜도수 12%에 꼬냑 향기가 은은한 최고급 맥주다. 부드러운 꼬냑 향기는 존재감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과하지 않아, 맥주의 기분과 느낌을 간직하면서도 타 제품이 따라올 수 없는 전혀 새로운 차원의 맥주를 만들어낸다. 셰프의 다이닝에서 완성되는 최고급 요리와 잘 어울릴 트리냑은 매년 한정 수량만 주조되며 각각의 병에 개별번호가 부여돼 있다. 특별한 날, 특별한 자리를 위한 진정한 콜렉터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와인맥주라 불리우는 올드 플래미쉬 레드 에일 바커스(Bacchus)는 와인 오크배럴에서 숙성되는 고급 사우어 에일맥주다. 바커스 브라운은 드라이한 와인을 연상시키며, 개운한 산미와 투명한 적갈색이 매력적이다. 과일이 함유된 바커스 크릭(체리), 바커스 프람보아즈(라즈베리)가 있으며 이는 마치 와인처럼 부드럽게 다가오는 향과 텍스추어는 낮은 알콜도수에 즐기는 와인 같은 느낌이다.팔야스 (Paljas)는 벨기에어로 ‘어릿광대’, ‘익살꾼’이라는 뜻이며, 인생을 즐겁게 살자는 모티브를 담고 있다. 익살스럽고 유쾌한 로고만큼이나 부담 없이 즐기는 크래프트 비어로, 즐거운 인생, 맛있는 한잔의 모티브를 가지고 있다. 팔야스 시리즈에는 기본에 충실한 팔야스 블론드, 흑맥주의 비평적인 편견을 상쇄하는 다크에일 팔야스 브라운, 적절한 쌉쌀함으로 환영받는 팔야스 IPA, 수월한 목넘김과 시트러향이 매력적인 팔야스 세종이 있다. 해외에서는 18차례 국제맥주대회 수상을, 국내에서는 세종부문에서 대한민국 주류대상을 수상한 바 있는 팔야스는 데일리로 마시기 좋은 맥주다. ‘세인트루이스크릭 코리아’ 관계자는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까지 즐길 수 있는 맥주의 매력을 알아가다보면 새로운 리프레시먼트와 라이프스타일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 네이버 D2SF, 국내 자율주행·AI 스타트업 2곳 신규 투자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네이버 D2SF가 투자한 자율주행 시뮬레이터 업체 모라이네이버 D2SF가 투자한 AI기반 감정인식 기술 업체 제네시스랩네이버㈜(대표 한성숙)의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 Startup Factory(이하 D2SF)가 AI 및 자율주행 분야 스타트업 2곳에 신규 투자했다.신규 투자 대상이 된 스타트업은 자율주행 시뮬레이터를 개발한 ▲모라이(MORAI)와 AI 기반의 감정인식 기술로 채용면접 컨설팅 및 자율주행차 솔루션을 개발한 ▲제네시스랩(genesis lab)이다. 모라이(대표 정지원, 홍준)는 실제 도로 환경과 유사한 3차원 가상 환경을 구축해, 자율주행 알고리즘을 테스트 및 고도화하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다. 도로 표면이나 지형, 날씨 등 다양한 변수와 대응 알고리즘을 통합 테스트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 안전성 확보 및 상용화에 꼭 필요한 솔루션이다. 모라이는 KAIST 석박사 과정이 주축이며, 다수의 국내외 챌린지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둘 만큼 뛰어난 연구 역량과 실전 경험을 갖추고 있다. 창업 이전에는 연구실 소속으로 네이버랩스 자율주행팀과 협업하기도 했다. 모라이는 자율주행 업체와 협력해, 1월 말부터 교육 및 연구용 솔루션 베타 테스트에 돌입하며, 상반기에 개최되는 자율주행경진대회에 시뮬레이터를 공급할 계획이다.제네시스랩(대표 이영복)은 최근 AI 솔루션의 핵심으로 부상 중인 감정인식 기술을 개발한다. 사람의 얼굴 표정, 목소리, 제스추어 등을 분석해 감정을 인식하는AI 기술(멀티모달 감정인식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해, 취업 및 진학을 위한 면접 컨설팅 솔루션 ‘뷰인터’를 개발했다. 면접 준비생이 연습영상을 업로드하면, 분석결과 및 피드백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 분야에 최적화된 솔루션도 개발 중으로, 이번 CES 2019에서 현대모비스와 협력해 운전자 감정에 맞춰 음악을 틀거나 실내 조명을 바꾸는 데모를 시연했다. 중장기적으로 자율주행차량용 인포테인먼트 기술로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네이버 D2SF 로고네이버 D2SF 양상환 리더는 “2개 스타트업 모두 CES 등 글로벌 기술 시장이 주목하고 있는 AI 및 자율주행 분야에서 탄탄한 기술력과 시장성을 겸비한 스타트업”이라며 “이들 스타트업과 적극 교류하며 기술 시너지를 모색하는 등 함께 성장해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네이버 D2SF는 2015년부터 지금까지 30개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으며, 이 중 절반 이상이 네이버 및 라인과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 신규 투자, 입주공간 지원 등 D2SF의 여러 기술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 정보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워홈, 올해 설 선물 트렌드로 ‘HAM’ 제안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은 설 명절을 앞두고 가정간편식, 1인 가구, 가성비 등 최신 식품 트렌드를 반영한 선물세트를 추천했다. 아워홈은 설 선물을 고르는 소비자들에게 ‘H(HMR), A(ALONE), M(Middle price)’ 가치를 제안한다고 21일 밝혔다. 아워홈 햄, 간편가정식 제품.(사진=아워홈)우선 ‘H’와 ‘A’는 가정간편식(HMR) 제품 수요 증가와 혼설족(혼자 설을 보내는 사람들)들이 늘어나는 추세를 반영했다. 지난해 추석 아워홈몰에서 판매된 HMR 제품은 평월보다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워홈은 1인 가구가 늘고 차례상 간소화 문화가 확산되면서 판매량이 올랐다고 분석하고, 올 설에도 명절 시즌에 적합한 HMR 제품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1인 가구에서 조리하기 어려운 숯불떡갈비, 숯불떡고기완자, 동그랑땡 등 적전류 제품을 선물 세트로 준비했다. 직접 만들어 먹으면 손이 많이 가는 적전류는 HMR 제품을 이용하면 보다 손쉽게 차례상을 준비하고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또한 기력보강에 좋은 ‘칼칼한 통장어탕’, ‘진한 추어탕’도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명절 장거리 운전과 요리 등으로 지친 이들에게 몸보신 제품으로 안성맞춤이다. 이 외에도 국·탕·찌개, 반찬 등 식사와 안주 상차림에 활용할 수 있는 HMR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1인 가구가 늘면서 나홀로 명절을 보내는 ‘혼설족’도 증가하고 있다. 먼 고향을 찾기보다 여행을 하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등 긴 연휴를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아워홈 ‘매콤 오븐 닭갈비’, ‘매콤 제육 불고기’ 등은 명절 연휴 혼설족에게 제격이며, ‘푹고은 사골곰탕’, ‘숯불 떡갈비’ 등 혼자서도 간편하게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는 제품도 준비돼 있다.가성비와 실용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지속됨에 따라 2만~4만원대 중저가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아워홈 후레쉬햄 선물세트’가 대표적인데 이번 설을 맞아 최대 34% 할인 혜택을 적용했다. 제품 구성은 아워홈 후레쉬햄만으로 구성한 실속형 세트부터 발사믹 식초, 시즈닝 솔트 등을 더한 세트도 마련돼 있다. 아워홈 관계자는 “앞으로 명절 시즌 가정간편식 수요는 지속해서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1인 가구 트렌드도 설 인기 아이템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양한 제품이 준비돼 있는 아워홈몰에서 정성 가득한 설 선물은 물론 맛있고 간편한 설음식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오픈블록체인협회 등 마크롱 대통령 주도 ‘파리스콜’ 서명기관 참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삼성전자, (사)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회장 오세현 SK텔레콤 전무) 등이 엠마누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도한 ‘사이버공간의 신뢰와 안정을 위한 파리요청(The Paris Call for Trust and Stability in Cyberspace, 파리스콜)’에 초기 서명 기관으로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사이버공간의 신뢰와 안정을 위한 파리요청(파리스콜)’은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개인 및 국가에 대한 사이버 공격이 빈번해지고 안보는 물론 민주 절차, 글로벌 경제, 정보의 무결성 및 자유로운 흐름, 개인의 안전, 보안 및 프라이버시에 심각한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했다.이에 지난 12일(현지 시간) 오전 파리 평화 포럼에서 프랑스 등 참가국 정부와 산업계 및 시민 사회 참석자들이 파리스콜 지지를 표명했고, 같은 날 오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인터넷 거버넌스 포럼 연설에서 파리 요청 및 1차 지지 기관 리스트를 공식 발표했다.초기 서명에 참여한 지지 기관들은 △악성 사이버 활동 방지 및 그로부터의 복구 개선 △인터넷에 대한 접근 가능성 및 무결성 보호 △선거 절차에 대한 악의적인 간섭 방지 협력 △ICT를 이용한 지적 재산 절도 행위에 공동 대응 △악의적인 도구와 기술의 확산 방지 △ICT 제품과 서비스의 안전 및 사이버 위생증대 △백해킹 방지조치 마련 △관련 국제 규범 강화를 위한 협력 등에 노력하게 된다.◇외교부, 삼성, 오픈블록체인협회, 클라우드협회 등 9개 기관 참여우리나라에서는 정부를 대표해 외교부가 참여했고, 삼성전자, 오픈블록체인산업협회, 한국클라우드산업협회, 한국TV홈쇼핑협회, 고려대학교사이버법센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오픈넷(리스트 미등재) 등 9개 기관이 참여했다.전체적으로는 28개 유럽 연합 (EU) 회원국 전체, 29개 NATO 회원국 중 27개국, 일본, 멕시코, 콜롬비아, 뉴질랜드 등 51개 정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페이스북, 인텔, 액센추어, 후지쯔, SAP, 히다치, 세일즈포스, 시티그룹, 마스터카드, 비자, 도이치뱅크, 네슬레 등 219개 기업, 시민 사회단체 92개가 서명했다.오세현 오픈블록체인협회 회장(SK텔레콤 전무)오세현 오픈블록체인협회 회장은 “블록체인 산업은 사이버공간의 신뢰를 통해 글로벌 시민들이 공유할 수 있는 디지털 평화 실현을 지향한다”며 “사이버공간은 특정 이해관계자 그룹 혼자 지킬 수 없으며 그래서 정부, 산업 및 시민 사회들이 사이버공간의 신뢰와 안정을 증진하는 데 함께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오픈블록체인협회는 글로벌 시민들에게 블록체인의 기본 바탕인 신뢰가 사이버공간에서 더 안정을 찾아갈 수 있도록 사이버 보안을 위한 정부, 산업 및 시민 사회의 공동 노력을 함께 해 나갈 것을 약속한다. 파리스콜 초기 서명 단체중 하나로 참여해 그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