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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수부, 수산물 특별단속.."최대 4억 벌금·과징금"
- 수산시장 모습.[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수산물 특별단속에 나선다. 여름철 수요가 많아진 데다 최근에 광어에서 수은까지 초과 검출되는 등 수산물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해양수산부는 16일부터 내달 24일까지 40일간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전국의 음식점, 수산물 유통·가공·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특별사법경찰관, 조사공무원, 명예감시원 등 약 900여명이 투입된다. 대상은 뱀장어, 미꾸라지, 전복, 메기, 참돔, 가리비, 냉장명태, 냉장홍어, 냉장갈치 등이다. 정도현 유통정책과장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고 원산지 표시 위반 우려가 높은 수산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뱀장어와 미꾸라지는 수입산과 국내산이 비슷해 원산지를 구별하는 게 힘들다. 갈아 만드는 추어탕의 경우 육안으로 구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해수부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특허 등록된 유전자 판별법을, 관세청은 수입물품유통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로 적발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2년간 2회 이상 거짓표시로 적발되면 벌금 외 최대 3억 원 범위에서 과징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최대 4억원의 벌금·과징금이 부과되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해수부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세청, 경찰청과 지난해 7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뱀장어·미꾸라지 등 원산지 표시를 특별단속한 결과 89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들은 중국산 민물장어·미꾸라지를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했다. 일반음식점 14곳, 유통업체 9곳, 재래시장 5곳, 횟집 3곳, 중소형 마트 1곳 등 34개 업체가 고발됐다. 박경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원산지를 둔갑시켜 부당이득을 얻는 범죄를 원천 차단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국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제도 정착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 '수은 광어' 논란 2라운드..해수부 수산물 특별단속 돌입
- 수산시장 모습.[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수산물 특별단속에 나선다. 여름철 수요가 많아진 데다 최근에 광어에서 수은까지 초과 검출되는 등 수산물 안전이 우려되서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이달 중에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을 추진한다. 보양식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수산물, 원산지 둔갑 우려가 높은 수산물을 대상으로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한 취지”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15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해수부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세청, 경찰청과 지난해 7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뱀장어·미꾸라지 등 원산지 표시를 특별단속한 결과 89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들은 중국산 민물장어·미꾸라지를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했다. 일반음식점 14곳, 유통업체 9곳, 재래시장 5곳, 횟집 3곳, 중소형 마트 1곳 등 34개 업체가 고발됐다. 뱀장어와 미꾸라지는 수입산과 국내산이 비슷해 원산지를 구별하는 게 힘들다. 갈아 만드는 추어탕의 경우 구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해수부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유전자 분석을, 관세청은 수입물품유통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이들 음식점을 찾아냈다. 특히 올해는 광어에서 수은까지 초과 검출되는 등 수산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수산물품질관리원은 부산, 제주, 완도 등의 양식장 98개소에 대해 ‘특별조사’에 나섰다. 이 결과 부산 기장군의 3개 양식장에서 수은 기준치(0.5㎎/㎏)를 초과(0.6~0.8㎎/㎏)한 광어가 지난달 29일 확인됐다. 출하된 양식 3.8t 중 3.5t(92%)가 부산 수영·동래·해운대 횟집으로 팔려나갔다. 나머지 0.3t은 모두 회수돼 전량 폐기됐다. 3개 양식장의 광어 54t이 출하 금지된 상태다. 수은이 검출된 양식장의 성어는 폐기됐다.원인은 양식장에서 사용된 사료 때문이었다. 조사 결과 해당 양식장에서는 최근부터 전갱이, 잡어 등의 생사료 대신에 다랑어 부산물 사료를 많이 사용했다. 이 양식장 3곳은 5월 검사 때는 문제가 없다가 6월 검사 때 적발됐다. 우동식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이 양식장은 6월께 출하를 앞두고 광어의 살을 찌우기 위해 다랑어가 든 부산물 사료를 다량으로 사용했다. 다량어에 축적된 수은이 광어로 옮겨 갔다”며 “다랑어 배합 사료가 생사료(전갱이·잡어)보다 값이 싸 이 양식장에서 많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앞으로 후속 조사도 진행된다. 해수부는 다랑어 배합사료를 만드는 23개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와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배합 사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식품안전 관련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를 확인 중이다. 신현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가공업체에 대해 고발하고 규정에 따른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며 “양식장은 (배합사료를 모르고 사용해) 처벌 받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해수부는 재발방지 대책으로 △전국의 광어 양식장(총 633곳) 출하 조사 △검사증명서를 발급받은 광어만 유통 △검사증명서를 대형마트, 수협, 도매시장에 제공 △적격업체 명단을 수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 공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의 안전성 조사 항목에 생사료를 포함시킬 계획이다. 현재는 해당 법(64조)에 ‘농지·어장·용수(用水)·자재 등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해야 한다’로 규정돼 있다. 다만 현재까지 전국 양식장에 대한 중금속 전수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 실장은 ‘광어 등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 주기를 짧게 하는 방안’에 대해선 “수산물 안전 조사 계획은 연초에 수립한다”며 “주기를 짧게 가져가려면 조직, 인력을 확충해야 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력·조직난 때문에 지금 당장 양식장 전수조사를 하는 게 힘들다는 얘기다. 다음은 해수부의 주간 계획이다. ◇주간 보도계획△9일(월)11:00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한 과학기술인 포상11:00 훼손된 갯벌, 향후 5년간 복원 추진한다11:00 우리바다 보호대상해양생물, 기념우표로 만나보세요!11:00 항만 미세먼지 통합관리로 잡는다△10일(화)11:00 7월 ‘슈퍼문’ 대조기 해안저지대 침수·범람 주의 당부11:00 다랑어류 자원 회복을 위한 평가기준 등 논의한다△11일(수)11:00 해양수산 기술사업화 페스티벌&투자박람회 개최14:00 해수부, 멸종위기에 처한 갯게 살리기에 나서다△12일(목)11:00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지진현장훈련 실시△15일(일)11:00 여름휴가철 대비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 추진11:00 해양수산 투자박람회 투자유치 성과 올려◇주간 행사일정△9일(월)15:00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 간담회(김영춘 장관, 해수부 중회의실)19:00 신임 공공기관장 만찬간담회(강준석 차관, 서울)△10일(화)10:00 국무회의(김영춘, 서울-세종 영상회의)10:00 정책토론회(차관, 의원회관)13:45 독도지속가능이용위원회(김영춘, 서울청사)△12일(목)10:00 해양수산 기술사업화 페스티벌&투자박람회(김영춘, 대한상공회의소)10:30 차관회의(차관, 서울-세종 영상회의)△13일(금)10:20 지진재난대비 현장훈련(차관, 부산항)14:00 해양과학기술원 신청사 개청식(차관, 해양과기원 신청사)
- DHL도 블록체인 대열 합류..투명성-효율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 벨기에 브뤼셀의 DHL 물류센터. DHL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물류 현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물류운송 업체 DHL도 의약품 운송에 이를 도입한다. 운송 거래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적용해 투명성은 물론 효율성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14일 DHL과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에 따르면 두 회사는 DHL의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DHL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자연히 엄청나게 복잡하고 많은 양의 거래가 동시에 계속 이뤄진다. DHL 내부는 물론 고객사, 외부 파트너까지 얽혀 있다. 자연히 효율성과 투명성에 대한 고민이 거듭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위·변조 막고 속도 효율도 높이는 ‘일석이조’DHL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 프로세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IT를 통한 해소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여기에 블록체인도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 마티아스 호이트거 DHL 고객 솔루션·혁신 담당 부사장은 “더 생산적인 솔루션을 통한 개선뿐 아니라, 더 기술적인 개발과 이해관계자(stakeholder)들과의 협업을 강화해나갈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원장을 쪼개 참여자들이 나눠서 보관하고, 거래가 발생하면 이를 다시 검증하는 구조다. 위·변조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가장 먼저 언급되지만,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효율성과 속도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폐쇄형(프라이빗) 블록체인이나 이더리움 등에 적용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등을 이용하면 일정 조건이 됐을 때 곧장 거래가 승인되면서 자동으로 체결이 성사된다.DHL과 액센추어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의약품 거래의 경우 블록체인 도입 시 1초에 70억개의 시리얼 번호 처리와 1500건의 거래(Transaction) 체결이 가능하다. 상당한 속도라는게 액센추어의 설명이다. 물론 여기에 위·변조 차단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발생한다. 인터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의약품 중 30%는 가짜 제품으로, 환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의약품 물류 과정을 처리하는 동시에 가짜를 걸러낼 수 있게 되면 ‘일석이조’ 효과가 생긴다.◇해운 업계 이미 활발, IT 업계도 속도낸다이미 물류 분야에서는 해운과 IT 솔루션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이 활발하다.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라인과 국내 1위 해운사 현대상선(011200) 등은 이미 블록체인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IBM과 삼성SDS(018260) 등 IT 업계도 물류 관련 솔루션에 블록체인을 결합해 사업화하는 움직임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어묵으로 유명한 삼진어묵의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시범 적용한 사례를 최근 소개하며 물류과정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투명성이 높아져 신뢰도도 올라간다는 장점을 설명한 바 있다. 미국 월마트 등 유통업계나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채굴·가공 업계도 역시 도입 추진이 활발하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블록체인 솔루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9억4500만달러에서 올해 21억달러로 1년새 두 배 이상 성장하고, 2021년에는 97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 고향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 '최고 맛집'은?…강릉 ○○○
- (사진=한국도로공사)[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명절을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고향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뛰어는 음식은 영동고속도로 강릉(서창방향)휴게소의 ‘초당두부황태해장국’이다. 이 메뉴는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 이용자와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선정한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음식 20가지 중 최우수 메뉴로 선정됐다. 초당두부황태해장국은 바닷물로 간수한 초당두부와 황태가 어우러져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한 맛을 구현한 남해고속도로 사천(순천방향)휴게소의 ‘새싹삼힐링비빔밥’과 중앙고속도로 안동(부산방향)휴게소 ‘안동간고등어정식’,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의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인삼랜드(통영방향)휴게소의 인삼가마솥비빔밥은 인삼을 활용해 고담백 영양소가 듬뿍 들었고 천안(서울방향)휴게소의 해물볶음돈가스는 절묘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청송(영덕방향)휴게소의 청송사과돈가스는 특제 소스와 바삭한 돈가스가 만났고, 서산(시흥방향)휴게소 불향제육볶음덮밥은 푸짐한 고기와 아삭한 야채가 조화롭다.망향(부산방향)휴게소의 명품닭개장은 정성껏 끓인 국물의 맛이 깊고 진하며 횡성(강릉방향)휴게소 한우떡더덕스테이크는 횡성의 7대 명품인 더덕과 한우를 더했다. 이밖에 인삼랜드(하남방향)휴게소의 인삼갈비탕과 단양(부산방향)휴게소 새뱅이해물순두부, 곡성(순천방향)휴게소 흑돼지김치찌개, 이천(하남방향)휴게소 갈치세트, 건천(부산방향)휴게소 누구나돌솥비빔밥, 오창(하남방향)휴게소 등심돈가스, 영산(창원방향)휴게소 창녕양파제육덮밥정식, 섬진강(순천방향)휴게소 차돌박이된장찌개, 강릉(강릉방향)휴게소 뚝배기불고기, 지리산(대구방향)휴게소 춘향남원추어탕 등도 맛있는 메뉴로 꼽힌다.한편, 한국도로공사의 고객 평가는 휴가철·추석 연휴 등이 끼어 휴게소 이용고객이 많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5만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해당 음식을 직접 먹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평가에 참여하게 하고 40개의 음식으로 압축한 후, 조리학과 교수·음식전문가 등 관계 전문가들의 암행평가를 거쳐 최종 20개의 메뉴를 선정했다.
- '전세계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애플…삼성은?
-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애플이 11년 연속 선정됐다. 삼성은 2년째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1일 포춘이 세계 29개국 680개 기업 가운데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018’ 순위에 따르면 애플은 총점 8.53점으로 1위를 차지해 11년째 정상을 지켰다.이번 조사는 주요 기업 임원, 애널리스트 등 3900명을 대상으로 각 기업의 혁신, 인사 관리, 자산 활용, 사회적 책임, 품질 관리, 재정 건전성, 장기 투자 가치, 제품 및 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을 평가했다.2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3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4위 워런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 5위 스타벅스가 각각 차지했다. 6위는 월트디즈니, 7위 마이크로소프트, 8위 사우스웨스트항공, 9위 페덱스, 10위 JP모건체이스 순이었다.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50안에 들지 못했다. 삼성은 2009년부터 해마다 순위권에 들었으며 최고 21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재용 부회장 검찰 수사 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지난해 조사에서 순위권에서 밀려났고, 올해도 진입에 실패했다.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29위), 싱가포르항공(32위)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기업 중에서는 BMW(19위), 액센추어(40위), 아디다스(42위), 네슬레(47위)가 포함돼 순위권에는 주로 미국 기업이 포함됐다.
- '인터넷 진영의 반격'…제4이동통신, 이번엔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외에 자체 통신망을 가진 제4이동통신이 필요한가.기존 통신 시장에 ‘메기’를 넣어 통신비를 낮추려는 시도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있었지만 일곱 차례나 실패했다. 기술이나 서비스 혁신을 찾기 어려웠고 때문에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해서다. 자금 모집에 실패해 재무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새 정부 들어서도 3~4개 기업이 제4이동통신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특히 인터넷 기술 진영의 반격이 시작돼 관심이다.◇차세대 와이파이 기술로 ‘보편요금제 뛰어넘는 제4이통 만들겠다’넥스컨텔레컴(대표 김협)이란 회사가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에서 발표한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 2019년 초 표준 완성)로 5G 통신망을 기존 이통3사보다 저렴한 1조 원 내외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10GB를 2만 원대 요금제에서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현재 이통3사의 데이터 10GB·음성 무제한 통화 상품은 월 6만5000원 정도(25% 요금할인 시 4만9000원 정도)이니, 최소 2분의1, 3분의1 이상 저렴하다. 월 2만 원에 데이터 1GB를 준다는 정부 주도 ‘보편요금제’와도 비교가 안 된다.‘보편요금제’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정의당이 밀고 있지만, 민주당에서조차 정부가 직접 요금제를 설계한다는 점 때문에 ‘사회주의식 계획경제’라는 비판이 크다.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대와 30대에게 알뜰폰이나 보편요금제는 대안이 되지 않는다”며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와 함께, 5G 표준을 주도하는 IEEE가 주도하는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로 5G를 구축해 젊은이들의 통신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IoT 산업 생태계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기술적 논란은 없을까.차세대 와이파이는 화웨이가 2014년 광동 심천에서 테스트한 바 있지만 셀룰러(통신업계)진영에선 5G 대표 기술로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광전이라는 유선회사 망 위에 차세대 와이파이를 얹어 5G 투자비를 줄이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김 대표는 “서버 시장에서 전 세계 개발자가 참여하는 개방적인 리눅스가 유닉스를 이겼듯이 5G 표준화도 IEEE가 주도하는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가 3GPP의 5G 표준보다 앞서고 있다”며 “6G에선 양대 기술이 통합될 것이나 차세대 와이파이가 기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한국 IBM,삼성SDS, 액센추어, 암닥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보다는 IT 전문가다. 또, 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OFDMA)·8x8 적응형 다중 사용자 MIMO(MU-MIMO) 같은 기술은 와이파이 진영이나 셀룰러 진영이나 모두 5G 핵심 기술로 활용한다.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하지만, 차세대 와이파이를 둘러싼 논란이 없지는 않다.①와이파이로 통신의 안정감 줄 수 있나가장 큰 논란은 고속으로 이동 시 통화연결이 안정적으로 이뤄질까 하는 ‘핸드 오프(hand-off)’ 문제다. 일정한 서비스 품질이 보장될 까 하는 ‘QoS’에 대한 우려도 있다.김협 대표는 “소프트웨어정의(SDN)기반의 오버레이 네트워크 기술 및 특허를 확보해 고속 이동시의 핸드오프 문제와 이동 단말의 QoS를 해결한 만큼 이동통신 서비스로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넥스컨텔레컴은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WIT라는 회사와 협업 중인데, 원천 기술은 옛 신세기통신에서 근무했던 전문가가 실리콘밸리에서 중국·인도인들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와이파이로 핸드 오프가 완전히 해결되는가는 2월 초 기술검증 시연회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②투자비 얼마나 줄일 수 있나김 대표는 “해당 기술은 화웨이가 2014년 3월 광동 심천에서 세계최초로 10.53Gbps 속도를 구현(단말기 다운로드 기준 1Gbps)했을 정도로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주파수는 IoT용인 TV화이트스페이스와 비면허대역주파수(2.4GHz, 5GHz)도 동시에 쓰는데, 둘다 비면허 주파수라서 QoS 보장을 더 확실하게 하려고 2.5 GHz 면허주파수를 함께 쓰겠다”며 “이를 통해 한 개의 AP박스에 기존 와이파이(802.11af)와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칩을 함께 넣어 투자비도 줄이고 각종 사물인터넷(IoT)기기의 망 이용료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세대 와이파이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로 움직이고 개방형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기존 통신3사의 투자비보다 훨씬 적게 든다”며 “기존 통신장비 대신 서버로 해결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차세대 와이파이가 3GPP 중심의 5G표준보다 얼마나 투자비를 줄일 수 있나의 문제는 이 기술로 제4이동통신이 될 경우 통신비를 얼마나 낮추는가와도 관련 있다.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5G에 적용되는 SDN은 코어망 일부이고 나머지 투자가 더 크다”고 밝히는 등 투자비 절감분(요금인하 여력)이나 기술적 안정성 문제가 완전히 검증된 건 아니다.③그래도 인터넷…혁신서비스에 ‘기대감’그럼에도 차세대 와이파이로 제4이동통신에 도전하려는 넥스컨텔레컴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통신기술은 인터넷(ALL-IP)화됐고 ▲인터넷 기술진영의 혁신이 통신산업의 혁신을 이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때문이다.카카오톡에서 제공되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로 국제전화를 편하게 하는 세상이고, m-VoIP의 대중화는 국내 통신3사가 월 2만9900원에 음성전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김 대표는 “우리가 올해 정부로부터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딴다면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등의 캐시서버를 유치해 이들에게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통신망 비용을 내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4이통을 못따도 모바일 ISP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고 말했다.차세대 와이파이란 기술이 제4이동통신에 전면 활용되지 않더라도, 통신망이 없는 국내 인터넷 기업이나 제조사들이 맞춤형 서비스(통신+인터넷+콘텐츠)를 하는데 도움을 줄 가능성은 여전해 보인다. 이를 테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자사의 대리운전이나 주차장 찾기 서비스 등과 통신을 엮는 다양한 요금제 상품을 출시할 길이 열리는 것이다. ◇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한국IBM부지사장(금융·제조·장치 산업), 삼성SDS SI사업부장, 동이산업 대표이사, 한국SAP 삼성그룹 담당 본부장, 삼성 오픈타이드 COO, 한국IBM 아웃소싱사업 본부장, KT인포텍 사업총괄, 한국액센츄어 통신사업 담당 부사장,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겸임교수, 한국 암닥스지사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한국ICT총연합회 통신정책연구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넥스컨텔레컴을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학사,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한국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성공을 위한 정책제언’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 “차세대 와이파이로 초저가 5G, 제4이동통신 출사표”..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본료(월 1만1000원) 폐지나 보편요금제(월 2만원에 데이터 1GB, 음성 200분)는 2030세대를 위한 게 아닙니다. 우리는 5G 망 구축비를 확 줄여 이통3사의 3분의 1(월 1~2만원에 데이터 10GB)이하로 데이터를 줄 수 있어요.”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 4일 제4이동통신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논의되는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은 한계라고 평가했다. 기본료 폐지는 현행법에서 불가능하고 보편요금제는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은 알뜰폰 사업자들을 죽이는 정책이기 때문이다.대신, 그는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로 5G를 구축하는 새로운 통신사,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제안했다. ◇차세대 와이파이로 5G 구축…제4이동통신 출사표 김 대표는 “차세대 와이파이로 5G를 하면 1조 미만 비용으로 전국망 구축이 가능하다”며 “802.11ax는 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발표한 기술로 2018년 상용화가 예정돼 있고 퀄컴, 브로드컴, 퀀테나가 칩셋을 이미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통3사의 연령별 모바일 데이터 월 접속량을 보면 20대가 12.2 GB, 30대가 9GB를 쓰는 반면, 40대는 월 4.9GB, 50대는 월 2.8GB를 쓴다. 이통3사의 국민 1인당 월평균 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5000원 수준이나 20, 30대는 5~6만 원을 통신서비스 비용으로 지출하는 셈이다.김 대표는 “이통3사는 셀룰러 방식으로 5G를 구축해 획기적인 요금인하가 불가능하다고 하나, 우리는 차세대 와이파이로 하기 때문에 제4이동통신사업권을 받으면 데이터쪽에서 획기적인 요금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IoT사업자들에게도 도움…차세대 와이파이 신뢰성엔 일부 의문도김협 대표는 한국IBM, 액센추어 등을 거쳐 이스라엘의 유명 빌링(과금)시스템 업체인 암닥스(Amdocs) 한국지사장으로 지난해 11월까지 활동했다. 얼마전에는 성균관대에서 ‘제4이동통신’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암닥스는 KTDS와 협력해 지난해 5월 KT에 실시간 통화과금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5G 제4이동통신은 실시간 데이터 과금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유통망 없이 앱에서 직접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요금제를 추천해준다”며 “단순히 데이터량뿐 아니라 시간대별 요율, 이용자 생활패턴 등을 고려할 수 있고, 가족 중 아빠가 가입해서 실시간으로 가족들에게 데이터를 나눠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급증하는 사물인터넷(IoT) 단말기에 차세대 와이파이가 접목되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팜이나 스마트공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에 연결된 인터넷 단말기(노트북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사물인터넷, 스마트TV,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는 현재 6250만 개이고 2020년 1.5억 개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초저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김협 대표는 “정부가 SK텔레콤의 로라나 KT·LG유플러스의 NB-IoT로 사물인터넷전용망을 두는 것은 IoT 고속도로에 통행세 100만원을 내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차세대와이파이(802.11ax)와 기존 와이파이(802.11af)를 연결하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사물인터넷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넥스컨텔레콤은 연내 정부로부터 제4이동통신사업권을 받고 2019년 하반기경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소프트웨어정의(SDN)기반의 오버레이 네트워크 기술 및 특허를 확보해 고속 이동시의 핸드오프 문제를 해결한만큼 상용화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하지만 통신업계 일각에선 글로벌 5G 생태계가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주도하는 5G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IEEE가 주도하는 차세대 와이파이기반 5G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있는 건 사실이다.이에 김 대표는 “2월 초 사업 계획 개념검증(PoC)을 포함한 기술 공개시연회를 열겠다”며 “폐쇄적인 셀룰러 기반 5G보다는 개방형의 차세대 와이파이가 훨씬 앞선 기술”이라고 답했다. ◇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한국IBM부지사장(금융·제조·장치 산업), 삼성SDS SI사업부장, 동이산업 대표이사, 한국SAP 삼성그룹 담당 본부장, 삼성 오픈타이드 COO, 한국IBM 아웃소싱사업 본부장, KT인포텍 사업총괄, 한국액센츄어 통신사업 담당 부사장,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겸임교수, 한국 암닥스지사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한국ICT총연합회 통신정책연구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넥스컨텔레컴을 지난해 12월 설립했다.성균관대 경영학과 학사,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한국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성공을 위한 정책제언’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