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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수산물 특별단속.."최대 4억 벌금·과징금"
  • 해수부, 수산물 특별단속.."최대 4억 벌금·과징금"
  • 수산시장 모습.[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수산물 특별단속에 나선다. 여름철 수요가 많아진 데다 최근에 광어에서 수은까지 초과 검출되는 등 수산물 안전이 우려되기 때문이다.해양수산부는 16일부터 내달 24일까지 40일간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단속은 전국의 음식점, 수산물 유통·가공·판매업체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의 특별사법경찰관, 조사공무원, 명예감시원 등 약 900여명이 투입된다. 대상은 뱀장어, 미꾸라지, 전복, 메기, 참돔, 가리비, 냉장명태, 냉장홍어, 냉장갈치 등이다. 정도현 유통정책과장은 “여름철 보양식으로 인기가 높고 원산지 표시 위반 우려가 높은 수산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뱀장어와 미꾸라지는 수입산과 국내산이 비슷해 원산지를 구별하는 게 힘들다. 갈아 만드는 추어탕의 경우 육안으로 구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해수부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특허 등록된 유전자 판별법을, 관세청은 수입물품유통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할 계획이다.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을 경우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원산지를 허위로 표시로 적발될 경우 7년 이하의 징역이나 1억 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2년간 2회 이상 거짓표시로 적발되면 벌금 외 최대 3억 원 범위에서 과징금이 추가로 부과된다. 최대 4억원의 벌금·과징금이 부과되는 셈이다. 앞서 지난해 해수부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세청, 경찰청과 지난해 7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뱀장어·미꾸라지 등 원산지 표시를 특별단속한 결과 89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들은 중국산 민물장어·미꾸라지를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했다. 일반음식점 14곳, 유통업체 9곳, 재래시장 5곳, 횟집 3곳, 중소형 마트 1곳 등 34개 업체가 고발됐다. 박경철 해수부 수산정책관은 “원산지를 둔갑시켜 부당이득을 얻는 범죄를 원천 차단하고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국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전한 유통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원산지 표시제도 정착에 더욱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2018.07.15 I 최훈길 기자
'수은 광어' 논란 2라운드..해수부 수산물 특별단속 돌입
  • '수은 광어' 논란 2라운드..해수부 수산물 특별단속 돌입
  • 수산시장 모습.[사진=연합뉴스][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수산물 특별단속에 나선다. 여름철 수요가 많아진 데다 최근에 광어에서 수은까지 초과 검출되는 등 수산물 안전이 우려되서다. 7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해수부는 이달 중에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을 추진한다. 보양식 등으로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수산물, 원산지 둔갑 우려가 높은 수산물을 대상으로 한다. 해수부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을 대비한 취지”라며 “구체적인 내용은 15일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해수부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관세청, 경찰청과 지난해 7월17일부터 8월31일까지 뱀장어·미꾸라지 등 원산지 표시를 특별단속한 결과 89개 업체를 적발했다. 이들은 중국산 민물장어·미꾸라지를 국산으로 둔갑해 판매했다. 일반음식점 14곳, 유통업체 9곳, 재래시장 5곳, 횟집 3곳, 중소형 마트 1곳 등 34개 업체가 고발됐다. 뱀장어와 미꾸라지는 수입산과 국내산이 비슷해 원산지를 구별하는 게 힘들다. 갈아 만드는 추어탕의 경우 구별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해수부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은 유전자 분석을, 관세청은 수입물품유통이력관리시스템을 활용해 이들 음식점을 찾아냈다. 특히 올해는 광어에서 수은까지 초과 검출되는 등 수산물 안전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앞서 수산물품질관리원은 부산, 제주, 완도 등의 양식장 98개소에 대해 ‘특별조사’에 나섰다. 이 결과 부산 기장군의 3개 양식장에서 수은 기준치(0.5㎎/㎏)를 초과(0.6~0.8㎎/㎏)한 광어가 지난달 29일 확인됐다. 출하된 양식 3.8t 중 3.5t(92%)가 부산 수영·동래·해운대 횟집으로 팔려나갔다. 나머지 0.3t은 모두 회수돼 전량 폐기됐다. 3개 양식장의 광어 54t이 출하 금지된 상태다. 수은이 검출된 양식장의 성어는 폐기됐다.원인은 양식장에서 사용된 사료 때문이었다. 조사 결과 해당 양식장에서는 최근부터 전갱이, 잡어 등의 생사료 대신에 다랑어 부산물 사료를 많이 사용했다. 이 양식장 3곳은 5월 검사 때는 문제가 없다가 6월 검사 때 적발됐다. 우동식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은 6일 기자들과 만나 “이 양식장은 6월께 출하를 앞두고 광어의 살을 찌우기 위해 다랑어가 든 부산물 사료를 다량으로 사용했다. 다량어에 축적된 수은이 광어로 옮겨 갔다”며 “다랑어 배합 사료가 생사료(전갱이·잡어)보다 값이 싸 이 양식장에서 많이 사용됐다”고 설명했다.앞으로 후속 조사도 진행된다. 해수부는 다랑어 배합사료를 만드는 23개 가공업체를 대상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환경부와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다. 배합 사료를 만드는 과정에서 식품안전 관련 위법 사항이 있었는지를 확인 중이다. 신현석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조사 결과 위법 사항이 발견되면 가공업체에 대해 고발하고 규정에 따른 처벌이 이뤄질 것”이라며 “양식장은 (배합사료를 모르고 사용해) 처벌 받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해수부는 재발방지 대책으로 △전국의 광어 양식장(총 633곳) 출하 조사 △검사증명서를 발급받은 광어만 유통 △검사증명서를 대형마트, 수협, 도매시장에 제공 △적격업체 명단을 수산물품질관리원 홈페이지에 공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농수산물 품질관리법의 안전성 조사 항목에 생사료를 포함시킬 계획이다. 현재는 해당 법(64조)에 ‘농지·어장·용수(用水)·자재 등에 대해 안전성 조사를 해야 한다’로 규정돼 있다. 다만 현재까지 전국 양식장에 대한 중금속 전수조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신 실장은 ‘광어 등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조사 주기를 짧게 하는 방안’에 대해선 “수산물 안전 조사 계획은 연초에 수립한다”며 “주기를 짧게 가져가려면 조직, 인력을 확충해야 해 단기간에 이뤄지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력·조직난 때문에 지금 당장 양식장 전수조사를 하는 게 힘들다는 얘기다. 다음은 해수부의 주간 계획이다. ◇주간 보도계획△9일(월)11:00 해양수산 발전에 기여한 과학기술인 포상11:00 훼손된 갯벌, 향후 5년간 복원 추진한다11:00 우리바다 보호대상해양생물, 기념우표로 만나보세요!11:00 항만 미세먼지 통합관리로 잡는다△10일(화)11:00 7월 ‘슈퍼문’ 대조기 해안저지대 침수·범람 주의 당부11:00 다랑어류 자원 회복을 위한 평가기준 등 논의한다△11일(수)11:00 해양수산 기술사업화 페스티벌&투자박람회 개최14:00 해수부, 멸종위기에 처한 갯게 살리기에 나서다△12일(목)11:00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지진현장훈련 실시△15일(일)11:00 여름휴가철 대비 수산물 원산지 표시 특별단속 추진11:00 해양수산 투자박람회 투자유치 성과 올려◇주간 행사일정△9일(월)15:00 전국해양수산노동조합연합 간담회(김영춘 장관, 해수부 중회의실)19:00 신임 공공기관장 만찬간담회(강준석 차관, 서울)△10일(화)10:00 국무회의(김영춘, 서울-세종 영상회의)10:00 정책토론회(차관, 의원회관)13:45 독도지속가능이용위원회(김영춘, 서울청사)△12일(목)10:00 해양수산 기술사업화 페스티벌&투자박람회(김영춘, 대한상공회의소)10:30 차관회의(차관, 서울-세종 영상회의)△13일(금)10:20 지진재난대비 현장훈련(차관, 부산항)14:00 해양과학기술원 신청사 개청식(차관, 해양과기원 신청사)
2018.07.07 I 최훈길 기자
3자론 펼쳐지자…곤혹스러운 中,  한반도 문제 일보 후퇴하나
  • 3자론 펼쳐지자…곤혹스러운 中, 한반도 문제 일보 후퇴하나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북한의 ‘후견인’을 자처하던 중국으로선 북미정상회담을 둘러싼 신경전에 당혹스러운 눈치다. 북한 비핵화 과정에 개입해 한국과 북한, 미국과 함께 4자회담 판을 펼치겠다는 게 당초 중국의 계산이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선언했고 이를 막기 위한 남북 정상의 논의가 이어지며 한반도 평화체제 논의는 한국과 북한, 미국 3개국을 중심으로 재구성되고 있다. 27일 베이징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지도부는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2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난 내용을 소개하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할 경우 남북미 정상회담을 통해 종전선언이 추진됐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갖고 있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지난달 열린 남북정상회담 직후 ‘판문점 선언’이 발표됐고 ‘3자 회담 또는 4자 회담’이란 문구가 실리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 논의의 장을 4자회담으로 만들기 위해 대내외적인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김 위원장을 3월 말 정상회담 이후 40여 일만에 다롄에서 만나기도 했고 북·중 인사들의 교류는 잦아졌다. 중국 외교부와 관영매체는 ‘중국 역할론’을 내세우며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중국이 할 수 있는 점을 홍보했다.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배후론’을 몇 번이나 언급하며 불쾌감을 피력한 데 이어 북한에 북미정상회담 취소 서한까지 보내는 초강수를 두자 상황은 완전히 바뀌게 됐다.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북한을 만난 문 대통령까지 공식석상에서 ‘3자 회담’을 말한 데다 북한 역시 중국의 적극적인 개입이 부담스러운 게 현재 상황이다. 중국으로선 한반도 문제에 개입할 여지가 없어져 버린 것이다. 다만 중국으로선 북미정상회담과 북한의 비핵화 문제에서는 한 발 떨어져 있더라도 한반도 주도권 자체를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한과 국경이 맞닿아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통해 북한의 경제 개방이나 개혁개방에 후견인을 자청하며 개입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미 중국은 최근 북한의 비핵화 이후 경제 개방을 위한 북한 참관단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북한 역시 중국과의 관계를 강화해 북미정상회담 이후 더 많은 경제지원을 받기 위한 미중간 줄타기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김 위원장이 조만간 중국에 방문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26일 김 위원장 일가의 집사이자 김정은의 그림자라고도 불리는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평양으로 돌아가기 위해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담화문 등 미국과의 화해 제스추어를 보낸 북한이 북·중 정상회담을 굳이 이 시점에 개최하진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감이 더 쏠린다. 한 소식통은 “당초 김 부장이 싱가포르에 방문하려고 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발표하며 일정이 엉켜 돌아갔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으로선 중국의 지원이 필요한 만큼 북·중 관계가 벌어지는 상황은 막을 것”이라면서도 “지금 상황에 양국 정상이 관계를 과시하는 모습을 굳이 보일 필요 없다”고 분석했다. 한편 한반도를 둘러싸고 있는 러시아와 일본 역시 북미 정상회담 개최와 북한 비핵화 추진에 힘을 싣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날 모스크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관련 국가들이 자제력을 발휘해 새로운 대립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 가운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오른쪽 가운데)은 지난 7일 중국 다롄에서 만나 회동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다롄 회동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보이며 ‘이 만남 뒤 북한이 바뀌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조선중앙통신 제공]
2018.05.27 I 김인경 기자
11번가, 프리미엄 간편식 할인 기획전 실시
  • 11번가, 프리미엄 간편식 할인 기획전 실시
  • (사진=11번가)[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SK플래닛 11번가는 프리미엄급 가정간편식 상품을 한데 모은 ‘집밥참견시점’ 기획전을 오는 15일까지 연다. 50여종 프리미엄 간편식을 최대 23%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대표 상품으로는 사골 육수에 우삼겹과 차돌박이를 넣어 끓인 아워홈 ‘우차돌 육개장’, 면을 별도로 삶거나 불릴 필요 없이 동봉된 소스를 넣어 바로 볶아 먹을 수 있는 풀무원 ‘태국볶음 쌀국수 팟타이’등이 있다.우리나라 가정간편식 시장은 지난해 3조원을 돌파하며 최근 5년간 연평균 17%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5개년 ‘식품안전진흥기본계획’에서 ‘간편성’과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가 늘며 ‘가정간편식’을 미래 유망분야 식품으로 선정해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11번가 역시 최근 4년간(2014~2017년) ‘가정간편식’을 구입한 고객 현황 분석 결과 연평균 62%의 매출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가정간편식을 구입한 고객들의 1인당 평균 결제 금액(5만3451원)은 ‘14년(4만2957원)보다 24% 이상 올랐다.최근 11번가에서는 가정간편식 주 고객층이 2030젊은 세대에서 소비력이 왕성한 4050세대까지 확대되는 분위기다. 실제로 최근 3개월간(1월 10일~4월 9일) 사골곰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4%, 추어탕은 72% 증가했다. 이 두 개 품목의 4050세대의 구매 비중은 2030보다 29%포인트나 높았다. 정유석 SK플래닛 가공식품 팀장은 “기존 가정간편식이 만두나 튀김 등 냉동?냉장 식품위주였다면 이제는 손님상에 내놔도 손색없는 맛 좋고 영양가 높은 프리미엄급 간편식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며 “앞으로 11번가는 새로운 맛과 트렌드를 반영한 생활 밀착형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18.04.11 I 송주오 기자
시진핑 "금융시장 개방·수입 확대"…美 받아들일까
  • 시진핑 "금융시장 개방·수입 확대"…美 받아들일까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미중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직접 나서서 시장개방 의지를 피력했다. 이제까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적하던 부분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만큼, 미중 간의 갈등이 해소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0일 시 주석은 중국 하이난성에서 열린 보아오포럼 개막식에 참석해 “중국 인민은 개방을 확대하고 협력을 강화하며 호혜 공영의 개방 전략을 굳건히 이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 자리에서 금융과 제조업 분야를 거론하며 시장의 문을 더욱 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이 올해 개혁개방 40주년을 맞는 만큼 시장 진입 규제를 완화하고 투자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수입을 늘리겠다는 뜻도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은 무역 수지 흑자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며 “진지하게 수입을 확대하고 경상수지 균형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발언은 대규모 무역 적자를 근거로 대중국 압박에 나서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지난해 대중 무역에서 5684억달러(약 600조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를 강조하며 중국을 압박하기 시작했다. 시 주석이 수입을 확대하고 경상수지 균형을 맞추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만큼, 미중간 갈등의 핵심이 잦아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게다가 시 주석은 이 자리에서 대대적인 수입품 관세 인하도 약속했다. 시 주석은 “올해 자동차 수입 관세를 상당히 낮추는 동시에 일부 다른 제품의 수입 관세도 낮출 것”이라면서 “중국 인민의 수요를 고려해 관련 상품의 수입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의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에 직접 “미국의 자동차 수입 관세가 2.5%인데 반해 중국은 25%에 달한다”며 “멍청한 거래”라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이 계속해서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지식재산권 침해 문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시 주석은 “올해 안에 ‘국가 스마트재산권국’을 새롭게 발족해 지식재산권 문제에 대한 집행력을 강화함으로써 ‘위법한 원가’를 대폭 상향시키고 법률의 ‘위협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시 주석은 미국 역시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달라는 입장도 피력했다. 그는 “선진국들이 정상적, 합리적인 하이테크 제품 무역에 대해 인위적 제한을 설치하는 것을 중단하고 중국에 대한 첨단기술 제품 수출 통제를 완화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의 ‘제조 2025’의 전략 산업 위주로 5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미국을 겨냥한 것이다. 시 주석이 직접 미국의 대외 정책에 대해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위터 등을 통해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시 주석은 공개석상에서 발언을 피해왔다. 하지만 보아오포럼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가 원하는 시장 개방에 대한 의지를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양국 관계 개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같은 시 주석의 입장을 중국이 받아들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미국은 중국이 개혁개방을 약속하면서도 실제로 빠른 조치에 나서지 않는다는 점을 불만으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의 발언이 아닌 실질적인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하지만 미국 역시 중국과 관세 폭탄을 주고 받았지만 극단적인 대립은 피하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과 중국의 무역 관계에서 어떤 갈등이 있더라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항상 친구일 것”이라며 “중국은 무역장벽을 낮출 것이며, 그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이라고 유화적인 제스추어를 보인 바 있다. 이어 “관세는 호혜적으로 될 것이며, 지식재산권에 대한 협상도 이뤄질 것”이라며 “양국에 훌륭한 미래!”라고 ‘협상’에 방점을 찍기도 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지난해 11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AFPBB 제공]
2018.04.10 I 김인경 기자
정상회담서 손잡은 北中…혈맹관계 복원하나
  • 정상회담서 손잡은 北中…혈맹관계 복원하나
  • [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정은 북한노동당 위원장이 깜짝 정상회담을 하며 북중관계도 다시 해빙 기류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지난해만 해도 시 주석의 특사가 ‘문전박대’를 당하는 등 양국 관계는 살얼음판을 달렸지만 이번 만남을 통해 역사적 관계를 재확인하며 끈끈함을 다졌다는 게 북·중 모두의 주장이다. 28일 신화통신은 지난 25~28일 김 위원장이 중국을 다녀갔으며 시 주석과 만났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시 주석은 “(김 위원장의 방문은) 북중 양당과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이를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북중 간의 우애는 양국의 원로 지도자들에게서 받은 소중한 유산이라며 “북중 우의를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 역시 “최근 한반도 긴장국면이 빠르게 완화되고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면서 “인정으로나 도의상으로나 시진핑 총서기에게 바로 직접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시 주석을 치켜세웠다. 양국의 만찬 자리에는 시 주석의 아내 펑리위안 여사는 물론 시 주석의 오른팔인 왕치산 부주석과 공산당 중앙위원회 서기인 왕후닝 상무위원과 함께 5명의 정치국원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당 간부인 정치국원은 총 25명인데 이 중의 20%가 김 위원장을 만나기 위해 자리를 함께 했다. 북한에서도 김 위원장의 아내 리설주와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리용호 북한 외무상 등이 한꺼번에 등장했다. 대다수의 최고위급이 평양을 비운 채 베이징으로 달려온 셈이다. 양국 관계와 중국 공산당-북한노동당의 관계를 혈맹관계로 되돌리겠다는 제스추어를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2012년 김 위원장이 최고지도자 자리에 앉은 이후 북중 관계는 싸늘해졌다. 이듬해 북한 내 친중파로 분류된 장성택이 처형당했다. 이후 중국이 유엔의 대북제재 이행에 적극 참여하자 북한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현했다. 급기야 지난해 11월엔 시 주석의 특사 쑹타오 대외연락부장이 평양까지 갔지만 김 위원장을 만나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 소식이 전세계에 알려지며 중국은 한반도 문제에 지렛대 역할을 상실했다는 망신까지 당했다. 하지만 북중 정상회담을 통해 중국은 여전히 한반도 문제의 주도적인 열쇠를 쥐고 있는 걸 전세계에 보여줬다. 스인훙 인민대 교수는 “이번 북중 정상회담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배제되지 않는 것은 물론 무역이나 대만 문제 등에 압박을 가하고 있는 미국에 간접적으로 보복을 하기 위한 의도까지 숨어있다”고 분석했다. 이미 지난 26일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미국이 대만 문제나 무역문제로 중국을 공격해올 수 있지만, 중국은 한반도 문제를 통해 미국을 견제할 수 있다’고 제시한 바 있다. 북한 역시 중국을 아군으로 삼아 북미 정상회담에서 제시할 패를 쥐게 됐을 것으로 보인다. 만일 북미 회담에서 실패한다 해도 중국이 외교·경제적 활로를 제공한다면 북한으로선 부담이 완화된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만큼, 북중 관계는 당분간 우호적일 것으로 보인다. 다만 두 나라의 공조가 한반도 문제에 호재로 작용할 지에 대해선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는다. 중국이 미국을 압박하는 카드로 북중 관계를 사용할 경우, 한반도 문제가 또다시 미중 강대국의 기 싸움에 종속변수로 전락할 수도 있다. 김정일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2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화통신 제공]
2018.03.28 I 김인경 기자
DHL도 블록체인 대열 합류..투명성-효율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 DHL도 블록체인 대열 합류..투명성-효율성 '두마리 토끼' 잡는다
  • 벨기에 브뤼셀의 DHL 물류센터. DHL 홈페이지[이데일리 이재운 기자] 물류 현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이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세계적인 물류운송 업체 DHL도 의약품 운송에 이를 도입한다. 운송 거래 과정을 블록체인으로 적용해 투명성은 물론 효율성도 구현한다는 계획이다.14일 DHL과 컨설팅 업체 액센추어에 따르면 두 회사는 DHL의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 도입을 위한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DHL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운송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자연히 엄청나게 복잡하고 많은 양의 거래가 동시에 계속 이뤄진다. DHL 내부는 물론 고객사, 외부 파트너까지 얽혀 있다. 자연히 효율성과 투명성에 대한 고민이 거듭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위·변조 막고 속도 효율도 높이는 ‘일석이조’DHL은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엔비디아의 GPU(그래픽 처리 프로세서) 기술을 바탕으로 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IT를 통한 해소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여기에 블록체인도 결합을 시도하고 있는 것. 마티아스 호이트거 DHL 고객 솔루션·혁신 담당 부사장은 “더 생산적인 솔루션을 통한 개선뿐 아니라, 더 기술적인 개발과 이해관계자(stakeholder)들과의 협업을 강화해나갈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블록체인 기술은 거래 원장을 쪼개 참여자들이 나눠서 보관하고, 거래가 발생하면 이를 다시 검증하는 구조다. 위·변조 가능성이 낮다는 점이 가장 먼저 언급되지만, 여기에 더해 최근에는 효율성과 속도에 대한 논의도 활발하다. 폐쇄형(프라이빗) 블록체인이나 이더리움 등에 적용된 스마트 계약(Smart Contract) 등을 이용하면 일정 조건이 됐을 때 곧장 거래가 승인되면서 자동으로 체결이 성사된다.DHL과 액센추어가 연구한 바에 따르면 의약품 거래의 경우 블록체인 도입 시 1초에 70억개의 시리얼 번호 처리와 1500건의 거래(Transaction) 체결이 가능하다. 상당한 속도라는게 액센추어의 설명이다. 물론 여기에 위·변조 차단에 따른 긍정적 효과도 발생한다. 인터폴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거래되는 의약품 중 30%는 가짜 제품으로, 환자에게 위협이 될 수 있다. 빠른 속도로 의약품 물류 과정을 처리하는 동시에 가짜를 걸러낼 수 있게 되면 ‘일석이조’ 효과가 생긴다.◇해운 업계 이미 활발, IT 업계도 속도낸다이미 물류 분야에서는 해운과 IT 솔루션 분야에서 블록체인 도입이 활발하다. 세계 1위 해운사 머스크라인과 국내 1위 해운사 현대상선(011200) 등은 이미 블록체인 현장 적용 가능성을 확인했다. IBM과 삼성SDS(018260) 등 IT 업계도 물류 관련 솔루션에 블록체인을 결합해 사업화하는 움직임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SDS의 경우 어묵으로 유명한 삼진어묵의 물류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시범 적용한 사례를 최근 소개하며 물류과정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고, 투명성이 높아져 신뢰도도 올라간다는 장점을 설명한 바 있다. 미국 월마트 등 유통업계나 다이아몬드 등 귀금속 채굴·가공 업계도 역시 도입 추진이 활발하다.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세계 블록체인 솔루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9억4500만달러에서 올해 21억달러로 1년새 두 배 이상 성장하고, 2021년에는 97억달러 수준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18.03.14 I 이재운 기자
고향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 '최고 맛집'은?…강릉 ○○○
  • 고향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 '최고 맛집'은?…강릉 ○○○
  • (사진=한국도로공사)[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명절을 맞아 민족 대이동이 시작된 가운데 고향 가는 길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맛있게 즐길 수 있는 음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가장 뛰어는 음식은 영동고속도로 강릉(서창방향)휴게소의 ‘초당두부황태해장국’이다. 이 메뉴는 한국도로공사가 휴게소 이용자와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선정한 고속도로 휴게소 대표음식 20가지 중 최우수 메뉴로 선정됐다. 초당두부황태해장국은 바닷물로 간수한 초당두부와 황태가 어우러져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웰빙 트렌드를 반영해 건강한 맛을 구현한 남해고속도로 사천(순천방향)휴게소의 ‘새싹삼힐링비빔밥’과 중앙고속도로 안동(부산방향)휴게소 ‘안동간고등어정식’, 경부고속도로 만남의 광장 휴게소의 ‘말죽거리 소고기 국밥’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인삼랜드(통영방향)휴게소의 인삼가마솥비빔밥은 인삼을 활용해 고담백 영양소가 듬뿍 들었고 천안(서울방향)휴게소의 해물볶음돈가스는 절묘한 맛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청송(영덕방향)휴게소의 청송사과돈가스는 특제 소스와 바삭한 돈가스가 만났고, 서산(시흥방향)휴게소 불향제육볶음덮밥은 푸짐한 고기와 아삭한 야채가 조화롭다.망향(부산방향)휴게소의 명품닭개장은 정성껏 끓인 국물의 맛이 깊고 진하며 횡성(강릉방향)휴게소 한우떡더덕스테이크는 횡성의 7대 명품인 더덕과 한우를 더했다. 이밖에 인삼랜드(하남방향)휴게소의 인삼갈비탕과 단양(부산방향)휴게소 새뱅이해물순두부, 곡성(순천방향)휴게소 흑돼지김치찌개, 이천(하남방향)휴게소 갈치세트, 건천(부산방향)휴게소 누구나돌솥비빔밥, 오창(하남방향)휴게소 등심돈가스, 영산(창원방향)휴게소 창녕양파제육덮밥정식, 섬진강(순천방향)휴게소 차돌박이된장찌개, 강릉(강릉방향)휴게소 뚝배기불고기, 지리산(대구방향)휴게소 춘향남원추어탕 등도 맛있는 메뉴로 꼽힌다.한편, 한국도로공사의 고객 평가는 휴가철·추석 연휴 등이 끼어 휴게소 이용고객이 많은 지난해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간 5만2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해당 음식을 직접 먹은 고객이 스마트폰을 통해 평가에 참여하게 하고 40개의 음식으로 압축한 후, 조리학과 교수·음식전문가 등 관계 전문가들의 암행평가를 거쳐 최종 20개의 메뉴를 선정했다.
2018.02.14 I 함지현 기자
'전세계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애플…삼성은?
  • '전세계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애플…삼성은?
  • 사진=AFP[이데일리 차예지 기자]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1위에 애플이 11년 연속 선정됐다. 삼성은 2년째 50위 안에 들지 못했다. 21일 포춘이 세계 29개국 680개 기업 가운데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2018’ 순위에 따르면 애플은 총점 8.53점으로 1위를 차지해 11년째 정상을 지켰다.이번 조사는 주요 기업 임원, 애널리스트 등 3900명을 대상으로 각 기업의 혁신, 인사 관리, 자산 활용, 사회적 책임, 품질 관리, 재정 건전성, 장기 투자 가치, 제품 및 서비스 품질, 글로벌 경쟁력 등을 평가했다.2위에는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 3위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 4위 워런 버핏의 투자사 버크셔해서웨이, 5위 스타벅스가 각각 차지했다. 6위는 월트디즈니, 7위 마이크로소프트, 8위 사우스웨스트항공, 9위 페덱스, 10위 JP모건체이스 순이었다.삼성은 지난해에 이어 2년째 50안에 들지 못했다. 삼성은 2009년부터 해마다 순위권에 들었으며 최고 21위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갤럭시노트7 발화 사태, 이재용 부회장 검찰 수사 등의 악재가 이어지며 지난해 조사에서 순위권에서 밀려났고, 올해도 진입에 실패했다.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일본 도요타 자동차(29위), 싱가포르항공(32위)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유럽 기업 중에서는 BMW(19위), 액센추어(40위), 아디다스(42위), 네슬레(47위)가 포함돼 순위권에는 주로 미국 기업이 포함됐다.
2018.01.21 I 차예지 기자
LG전자,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에 지분 투자
  • LG전자,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에 지분 투자
  • 로보티즈가 제작한 연구용 소형 휴머노이드 플랫폼 ‘ROBOTIS OP3’(왼쪽)과 ‘액추어에이터’(오른쪽). [로보티즈 제공][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LG전자(066570)가 국내 로봇개발업체 ‘로보티즈(Robotis)’의 지분 10.12%를 취득하며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는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낸다.LG전자는 최근 로보티즈가 실시한 유상증자에 참여해 보통주 1만 9231주(약 90억원)를 취득했다고 12일 밝혔다. 로보티즈는 지난 1999년에 설립돼 제어기, 센서모듈 등 하드웨어부터 모듈 관리 프로그램, 로봇 구동 소프트웨어까지 로봇솔루션 및 교육용 로봇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특히 로보티즈는 로봇의 관절 역할을 하는 ‘엑추에이터(동력구동장치)’를 독자 개발해 국내 기업뿐 아니라 주요 글로벌 기업에도 공급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로봇의 핵심 부품인 엑추에이터는 로봇의 유연성을 높이고 활동반경을 넓게 해준다.LG전자는 지난해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 ‘에스지로보틱스’와 협력하는 등 로봇 사업과 관련해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확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자율주행 기술 등을 바탕으로 로봇 제품군을 꾸준히 확대하며 로봇 사업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LG전자는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18’에서 △서빙 로봇(Serving robot) △포터 로봇(Porter robot) △쇼핑 카트 로봇(Shopping cart robot) 등 새로운 로봇 콘셉트 3종을 공개하는 등 로봇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나가고 있다.LG전자는 앞서 지난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의 시범 서비스를 성공적으로 진행해 로봇 기술 역량 및 사업성을 입증한바 있다. 안내로봇은 위치 인식, 장애물 인식 등 자율 주행 기술, 제어 기술, 사물인터넷(IoT) 등 LG전자가 자체 개발한 핵심 기술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로봇의 위치를 정확하게 인식하고 주변의 장애물을 감지해 방문객들로 붐비는 복잡한 공간에서도 안전하면서 효율적으로 운행한다. 청소로봇은 가정용 LG 로봇청소기의 청소능력, 자율주행, 장애물 회피 기술 등을 적용해 넓은 장소에서도 가장 효율적인 동선을 스스로 찾아 깨끗하게 청소한다.LG전자 관계자는 “로봇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투자와 협력은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18.01.12 I 양희동 기자
'인터넷 진영의 반격'…제4이동통신, 이번엔 성공할까
  • '인터넷 진영의 반격'…제4이동통신, 이번엔 성공할까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우리나라에 SK텔레콤·KT·LG유플러스 외에 자체 통신망을 가진 제4이동통신이 필요한가.기존 통신 시장에 ‘메기’를 넣어 통신비를 낮추려는 시도는 이명박 정부 때부터 있었지만 일곱 차례나 실패했다. 기술이나 서비스 혁신을 찾기 어려웠고 때문에 시장에서 인정받지 못해서다. 자금 모집에 실패해 재무적 평가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새 정부 들어서도 3~4개 기업이 제4이동통신 사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데, 특히 인터넷 기술 진영의 반격이 시작돼 관심이다.◇차세대 와이파이 기술로 ‘보편요금제 뛰어넘는 제4이통 만들겠다’넥스컨텔레컴(대표 김협)이란 회사가 국제전기전자기술협회(IEEE)에서 발표한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 2019년 초 표준 완성)로 5G 통신망을 기존 이통3사보다 저렴한 1조 원 내외로 구축하고 이를 통해 데이터 10GB를 2만 원대 요금제에서 제공하겠다고 나선 것이다.현재 이통3사의 데이터 10GB·음성 무제한 통화 상품은 월 6만5000원 정도(25% 요금할인 시 4만9000원 정도)이니, 최소 2분의1, 3분의1 이상 저렴하다. 월 2만 원에 데이터 1GB를 준다는 정부 주도 ‘보편요금제’와도 비교가 안 된다.‘보편요금제’는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와 정의당이 밀고 있지만, 민주당에서조차 정부가 직접 요금제를 설계한다는 점 때문에 ‘사회주의식 계획경제’라는 비판이 크다.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대와 30대에게 알뜰폰이나 보편요금제는 대안이 되지 않는다”며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와 함께, 5G 표준을 주도하는 IEEE가 주도하는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로 5G를 구축해 젊은이들의 통신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IoT 산업 생태계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기술적 논란은 없을까.차세대 와이파이는 화웨이가 2014년 광동 심천에서 테스트한 바 있지만 셀룰러(통신업계)진영에선 5G 대표 기술로는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중국은 광전이라는 유선회사 망 위에 차세대 와이파이를 얹어 5G 투자비를 줄이려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김 대표는 “서버 시장에서 전 세계 개발자가 참여하는 개방적인 리눅스가 유닉스를 이겼듯이 5G 표준화도 IEEE가 주도하는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가 3GPP의 5G 표준보다 앞서고 있다”며 “6G에선 양대 기술이 통합될 것이나 차세대 와이파이가 기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그는 한국 IBM,삼성SDS, 액센추어, 암닥스 등에서 경력을 쌓은, 통신보다는 IT 전문가다. 또, 직교주파수분할다중접속(OFDMA)·8x8 적응형 다중 사용자 MIMO(MU-MIMO) 같은 기술은 와이파이 진영이나 셀룰러 진영이나 모두 5G 핵심 기술로 활용한다.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하지만, 차세대 와이파이를 둘러싼 논란이 없지는 않다.①와이파이로 통신의 안정감 줄 수 있나가장 큰 논란은 고속으로 이동 시 통화연결이 안정적으로 이뤄질까 하는 ‘핸드 오프(hand-off)’ 문제다. 일정한 서비스 품질이 보장될 까 하는 ‘QoS’에 대한 우려도 있다.김협 대표는 “소프트웨어정의(SDN)기반의 오버레이 네트워크 기술 및 특허를 확보해 고속 이동시의 핸드오프 문제와 이동 단말의 QoS를 해결한 만큼 이동통신 서비스로 전혀 문제 없다”고 말했다.넥스컨텔레컴은 이를 위해 관련 기술을 보유한 WIT라는 회사와 협업 중인데, 원천 기술은 옛 신세기통신에서 근무했던 전문가가 실리콘밸리에서 중국·인도인들과 함께 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다만, 와이파이로 핸드 오프가 완전히 해결되는가는 2월 초 기술검증 시연회를 통해 확인될 전망이다.②투자비 얼마나 줄일 수 있나김 대표는 “해당 기술은 화웨이가 2014년 3월 광동 심천에서 세계최초로 10.53Gbps 속도를 구현(단말기 다운로드 기준 1Gbps)했을 정도로 속속 상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주파수는 IoT용인 TV화이트스페이스와 비면허대역주파수(2.4GHz, 5GHz)도 동시에 쓰는데, 둘다 비면허 주파수라서 QoS 보장을 더 확실하게 하려고 2.5 GHz 면허주파수를 함께 쓰겠다”며 “이를 통해 한 개의 AP박스에 기존 와이파이(802.11af)와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칩을 함께 넣어 투자비도 줄이고 각종 사물인터넷(IoT)기기의 망 이용료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세대 와이파이는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크(SDN)로 움직이고 개방형 네트워크이기 때문에 기존 통신3사의 투자비보다 훨씬 적게 든다”며 “기존 통신장비 대신 서버로 해결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차세대 와이파이가 3GPP 중심의 5G표준보다 얼마나 투자비를 줄일 수 있나의 문제는 이 기술로 제4이동통신이 될 경우 통신비를 얼마나 낮추는가와도 관련 있다.하지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고위 관계자는 “5G에 적용되는 SDN은 코어망 일부이고 나머지 투자가 더 크다”고 밝히는 등 투자비 절감분(요금인하 여력)이나 기술적 안정성 문제가 완전히 검증된 건 아니다.③그래도 인터넷…혁신서비스에 ‘기대감’그럼에도 차세대 와이파이로 제4이동통신에 도전하려는 넥스컨텔레컴에 눈길이 가는 이유는 ▲통신기술은 인터넷(ALL-IP)화됐고 ▲인터넷 기술진영의 혁신이 통신산업의 혁신을 이끌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때문이다.카카오톡에서 제공되는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로 국제전화를 편하게 하는 세상이고, m-VoIP의 대중화는 국내 통신3사가 월 2만9900원에 음성전화를 무제한 제공하는 계기가 됐다.김 대표는 “우리가 올해 정부로부터 제4이동통신 사업권을 딴다면 네이버, 카카오, 아프리카TV 등의 캐시서버를 유치해 이들에게 지금보다 훨씬 저렴한 통신망 비용을 내고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4이통을 못따도 모바일 ISP라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있다”고 말했다.차세대 와이파이란 기술이 제4이동통신에 전면 활용되지 않더라도, 통신망이 없는 국내 인터넷 기업이나 제조사들이 맞춤형 서비스(통신+인터넷+콘텐츠)를 하는데 도움을 줄 가능성은 여전해 보인다. 이를 테면 카카오모빌리티에서 자사의 대리운전이나 주차장 찾기 서비스 등과 통신을 엮는 다양한 요금제 상품을 출시할 길이 열리는 것이다. ◇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한국IBM부지사장(금융·제조·장치 산업), 삼성SDS SI사업부장, 동이산업 대표이사, 한국SAP 삼성그룹 담당 본부장, 삼성 오픈타이드 COO, 한국IBM 아웃소싱사업 본부장, KT인포텍 사업총괄, 한국액센츄어 통신사업 담당 부사장,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겸임교수, 한국 암닥스지사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한국ICT총연합회 통신정책연구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넥스컨텔레컴을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성균관대 경영학과 학사,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한국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성공을 위한 정책제언’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2018.01.06 I 김현아 기자
“차세대 와이파이로 초저가 5G, 제4이동통신 출사표”..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
  • “차세대 와이파이로 초저가 5G, 제4이동통신 출사표”..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기본료(월 1만1000원) 폐지나 보편요금제(월 2만원에 데이터 1GB, 음성 200분)는 2030세대를 위한 게 아닙니다. 우리는 5G 망 구축비를 확 줄여 이통3사의 3분의 1(월 1~2만원에 데이터 10GB)이하로 데이터를 줄 수 있어요.”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 4일 제4이동통신 도전 의사를 밝히면서, 현재 논의되는 가계통신비 절감 대책은 한계라고 평가했다. 기본료 폐지는 현행법에서 불가능하고 보편요금제는 비슷한 요금제를 내놓은 알뜰폰 사업자들을 죽이는 정책이기 때문이다.대신, 그는 차세대 와이파이(802.11ax)로 5G를 구축하는 새로운 통신사, 제4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제안했다. ◇차세대 와이파이로 5G 구축…제4이동통신 출사표 김 대표는 “차세대 와이파이로 5G를 하면 1조 미만 비용으로 전국망 구축이 가능하다”며 “802.11ax는 전기전자기술협회(IEEE)가 발표한 기술로 2018년 상용화가 예정돼 있고 퀄컴, 브로드컴, 퀀테나가 칩셋을 이미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통3사의 연령별 모바일 데이터 월 접속량을 보면 20대가 12.2 GB, 30대가 9GB를 쓰는 반면, 40대는 월 4.9GB, 50대는 월 2.8GB를 쓴다. 이통3사의 국민 1인당 월평균 가입자당매출(ARPU)은 3만5000원 수준이나 20, 30대는 5~6만 원을 통신서비스 비용으로 지출하는 셈이다.김 대표는 “이통3사는 셀룰러 방식으로 5G를 구축해 획기적인 요금인하가 불가능하다고 하나, 우리는 차세대 와이파이로 하기 때문에 제4이동통신사업권을 받으면 데이터쪽에서 획기적인 요금인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IoT사업자들에게도 도움…차세대 와이파이 신뢰성엔 일부 의문도김협 대표는 한국IBM, 액센추어 등을 거쳐 이스라엘의 유명 빌링(과금)시스템 업체인 암닥스(Amdocs) 한국지사장으로 지난해 11월까지 활동했다. 얼마전에는 성균관대에서 ‘제4이동통신’을 주제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암닥스는 KTDS와 협력해 지난해 5월 KT에 실시간 통화과금 운영체계를 구축하기도 했다.김 대표는 “우리가 추구하는 5G 제4이동통신은 실시간 데이터 과금을 기반으로 오프라인 유통망 없이 앱에서 직접 자신의 데이터 사용량 등을 입력하면 맞춤형 요금제를 추천해준다”며 “단순히 데이터량뿐 아니라 시간대별 요율, 이용자 생활패턴 등을 고려할 수 있고, 가족 중 아빠가 가입해서 실시간으로 가족들에게 데이터를 나눠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특히 그는 급증하는 사물인터넷(IoT) 단말기에 차세대 와이파이가 접목되면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스마트팜이나 스마트공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트너에 따르면 국내에 연결된 인터넷 단말기(노트북컴퓨터, 스마트폰, 태블릿, 사물인터넷, 스마트TV,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는 현재 6250만 개이고 2020년 1.5억 개를 초과할 것으로 보이는데, 초저가 서비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김협 대표는 “정부가 SK텔레콤의 로라나 KT·LG유플러스의 NB-IoT로 사물인터넷전용망을 두는 것은 IoT 고속도로에 통행세 100만원을 내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차세대와이파이(802.11ax)와 기존 와이파이(802.11af)를 연결하면 아주 저렴한 비용으로 사물인터넷 전국망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넥스컨텔레콤은 연내 정부로부터 제4이동통신사업권을 받고 2019년 하반기경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목표다. 소프트웨어정의(SDN)기반의 오버레이 네트워크 기술 및 특허를 확보해 고속 이동시의 핸드오프 문제를 해결한만큼 상용화에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하지만 통신업계 일각에선 글로벌 5G 생태계가 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가 주도하는 5G로 형성되고 있다는 점에서, IEEE가 주도하는 차세대 와이파이기반 5G에 대한 신뢰성 논란이 있는 건 사실이다.이에 김 대표는 “2월 초 사업 계획 개념검증(PoC)을 포함한 기술 공개시연회를 열겠다”며 “폐쇄적인 셀룰러 기반 5G보다는 개방형의 차세대 와이파이가 훨씬 앞선 기술”이라고 답했다. ◇김협 넥스컨텔레컴 대표는…한국IBM부지사장(금융·제조·장치 산업), 삼성SDS SI사업부장, 동이산업 대표이사, 한국SAP 삼성그룹 담당 본부장, 삼성 오픈타이드 COO, 한국IBM 아웃소싱사업 본부장, KT인포텍 사업총괄, 한국액센츄어 통신사업 담당 부사장, 성균관대 인터랙션사이언스학과 겸임교수, 한국 암닥스지사장을 거쳐, 지난해 8월부터 한국ICT총연합회 통신정책연구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넥스컨텔레컴을 지난해 12월 설립했다.성균관대 경영학과 학사, 경영전문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한국 제4이동통신사업자의 성공을 위한 정책제언’으로 박사 학위를 땄다.
2018.01.04 I 김현아 기자
대북 압박 강화하는 中… 韓中 북핵 해법 공감대 형성할까
  • 대북 압박 강화하는 中… 韓中 북핵 해법 공감대 형성할까
  •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달 11일 오후(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베트남 다낭의 크라운플라자 호텔에서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며 반갑게 웃고 있다.[사진=연합뉴스][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문재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을 앞둔 가운데 한중 양국이 ‘북핵 해법’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이날부터 20일까지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중국명 중조우의교)의 차도 부분을 임시 폐쇄한다. 또 북한을 상대로 하는 섬유·의류·신발류 임가공업체를 비롯한 단둥 소재 무역회사들에 압록강대교 폐쇄 통지문을 보냈다.중국은 다리 노후화에 따른 보수 공사를 하는 것이고 21일부터 다리를 정상화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북한의 도발이 이어지는 시기에 이 다리를 임시 폐쇄한 만큼 북한에 대북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제스추어를 보낸 것이란 해석도 나온다. 단둥은 북중 무역의 70%가 통과하는 최대 거점지다. 대북 화물 대부분이 이 다리를 지나 북한으로 가기 때문이다.이날 일본 방송 NHK는 단둥에 있는 대형 북한 식당이 지난달 중순부터 영업을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 국가여유국은 지난달부터 단둥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2박 3일 이상 평양에 머무르는 여행 상품 판매를 중지하도록 했다. 이처럼 북한을 압박하는 중국의 입장은 간단하다. 하루 속히 대화테이블로 나오라는 것이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9일 “한반도 정세가 무력시위와 대항의 악순환에 깊이 빠져 있어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면서도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에 부합하지 않는 요구를 한다면 중국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군사옵션을 결코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한반도를 ‘대결의 블랙홀’에서 빼내 대화와 협상을 위한 필요조건과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보리 결의 수준의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군사 옵션에 반대하며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자는 중국의 입장은 우리 정부의 대북 해법과 일치하는 대목이다. 실제로 중국은 대북 압박을 강화하면서도 대북 해상 봉쇄와 원유 수출 통제 등에 대한 요구에는 단호하게 선을 긋고 있다. 유엔 역시 한중 양국과 대북 해법을 같이 하고 있다. 북한을 4박 5일 다녀온 제프리 펠트먼 유엔 정무담당 사무차장의 성명을 통해 “현 상황은 오직 외교적 해결책으로 풀 수 있다”며 “북한과 관련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모든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엔까지 힘을 보탠 만큼 북한을 대화 테이블로 이끌자는 한중 양국 정상의 의견은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힘을 받고 공감대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 방안으로 들어가면 양국의 입장 차이는 여전하다. 중국은 여전히 북핵 해법으로 쌍중단(한국과 미국은 연합군사훈련을, 북한은 핵 도발을 동시에 멈추는 것)을 주장한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지난달 “지금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게다가 미국이 북한 비핵화가 대화의 전제라고 하는 반면, 북한은 비핵화를 전제로 한 대화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한중 정상이 의견을 모은다 해도 북미간의 간극을 좁히긴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론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중 관계 복원에 초점이 맞춰진 만큼 두 정상이 아주 세부적이거나 얼굴을 붉힐 만한 이야기는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란 공감대만 확인해도 현재 한반도 상황에선 적잖은 성과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북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열흘간 중국 랴오닝성 단둥과 북한 신의주를 잇는 압록강대교(중국명 중조우의교)의 차도 부분을 임시 폐쇄했다. 이 다리를 통해 대북 화물 대다수가 빠져나가는 만큼 중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진은 압록강대교의 모습[출처=위키피디아]
2017.12.11 I 김인경 기자
한국단체관광 일부 허용한 中…‘롯데와의 협력은 안돼’(종합2보)
  • 한국단체관광 일부 허용한 中…‘롯데와의 협력은 안돼’(종합2보)
  •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보복을 본격화 하며 단체 관광 상품을 금지하며 관광업계는 매출난에 시달렸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명동의 모습[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송주오 기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에서 발걸음을 끊었던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28일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회의를 열고 베이징과 산둥성의 오프라인 여행사에 한해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베이징과 산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서서히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행 단체 관광객이 가장 많은 화둥지역(장쑤·저장·안후이·상하이)의 여행사는 여전히 단체 관광 상품을 판매할 수 없지만 일부 지역이 허용된 만큼 늦어도 내년께 단체 관광이 허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또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 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 등 롯데그룹과의 협력은 어떤 방식으로도 안 된다고 단서를 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구분이 불가능한 온라인 여행사에 대해서도 아직 단체 여행 상품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선 안되며 크루즈와 전세기를 통한 단체 관광을 계속 불허한다는 조건 역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중국 국민들 사이에선 사드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며 “여론을 보며 점차 지역과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과 산둥성 오프라인 여행사에서 단체 관광 상품 판매가 가능해진 만큼, 우리 관광업계는 다음달 초나 중순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 방문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5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 관광 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성·시·자치구별로 여행사들에 구두로 한국 단체 관광 여행상품을 판매 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양국이 ‘한중관계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하며 양국 교류는 다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한국 여행을 소개하기도 했고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사는 7월부터 중단했던 저장성 닝보~제주 주3회 노선을 비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31일부터 재개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다음달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여는 만큼 관광 분야에서도 다시 교류가 재개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방중하기 전 양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제스추어”라고 평가했다.개별 여행보다는 단체 관광 형식으로 한국을 주로 찾던 유커들이 발길을 끊으며 매출난에 시달리던 우리 관광업계도 이번 조치로 숨통을 틀 전망이다. 한국관과공사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입국한 중국인 관광객은 287만356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8%나 줄어든 바 있다. 특히 단체 관광상품이 전면 중단된 3월부터 8월까지는 171만7533명만 입국하며 전년 동기보다 62.2%나 감소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이번을 계기로 조속히 양국 관계가 정상화돼 이전과 같은 교류를 하길 바란다”면서도 “다만 특정기업과의 업무 협력에 정부가 입김을 불어넣는 것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2017.11.28 I 김인경 기자
유커 돌아오나…中,일부지역 한국 단체관광 허용 (종합)
  • 유커 돌아오나…中,일부지역 한국 단체관광 허용 (종합)
  • 중국의 한국에 대한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관련 보복을 본격화 하며 단체 관광 상품을 금지하며 관광업계는 매출난에 시달렸다. 사진은 지난 3월 서울 명동의 모습[사진=이데일리 신태현 기자][베이징= 이데일리 김인경 특파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한국에서 발걸음을 끊었던 유커(중국인 관광객)가 돌아올 채비를 하고 있다. 28일 중국의 관광 분야 주무부처인 국가여유국은 이날 회의를 열고 베이징과 산둥성의 오프라인 여행사에 한해 한국행 단체 관광을 허용하기로 했다. 베이징과 산둥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서서히 단체 관광 비자 발급이 가능할 전망이다. 비록 한국행 단체 관광객이 가장 많은 화둥지역(장쑤·저장·안후이·상하이)의 여행사는 여전히 단체 관광 상품을 판매할 수 없지만 일부 지역이 허용된 만큼 늦어도 내년께 단체 관광이 허용될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평가다. 또 국가여유국은 베이징과 산둥 여행사에 한국행 상품을 판매할 때 롯데호텔 숙박이나 롯데 면세점 쇼핑 등 롯데그룹과의 협조는 어떤 방식으로 안 된다고 단서를 달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이 사드 부지를 제공한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역 구분이 불가능한 온라인 여행사 역시 아직 단체 여행 상품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인 씨트립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 한국행 상품을 저가로 팔아선 안되며 크루즈와 전세기를 통한 단체 관광을 계속 불허한다는 조건 역시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중국 국민들 사이에선 사드에 대한 반감이 상당하다”며 “여론을 보며 점차 지역과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베이징과 산둥성 오프라인 여행사에서 단체 관광 상품 판매가 가능해진 만큼, 우리 관광업계는 다음달 초나 중순이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한국 방문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5일 베이징과 상하이 등의 여행사들은 한국 단체 관광 상품 취급을 일제히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중국 당국은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성·시·자치구별로 여행사들에 구두로 한국 단체 관광 여행상품을 판매 금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별 여행보다는 단체 관광 형식으로 한국을 주로 찾던 유커들이 발길을 끊으며 우리 관광업계와 면세점 등은 매출난에 시달리기도 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 양국이 ‘한중관계개선 관련 양국간 협의 결과’를 발표하고 사드 갈등을 봉합하기로 하며 양국 교류는 다시 물꼬를 트기 시작했다. 중국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이 한국 여행을 소개하기도 했고 저가항공사인 춘추항공사가 7월부터 중단했던 저장성 닝보~제주 주3회 노선을 지난달 31일부터 재개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다음달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여는 만큼 관광 분야에서도 다시 교류가 재개되고 있다는 신호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 소식통은 “문 대통령이 방중하기 전 양국의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한 제스추어”라고 평가했다.
2017.11.28 I 김인경 기자
김미연 “추어탕 가게 건물주? 부모님 위한 선물일 뿐”
  • 김미연 “추어탕 가게 건물주? 부모님 위한 선물일 뿐”
  • 김미연 (사진=bnt)[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5년 만에 방송에 복귀한 개그우먼 김미연의 화보가 공개됐다.김미연은 지난 3일 bnt가 공개한 화보를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화보 촬영 후 인터뷰에서 김미연은 방송에 복귀한 소감에 대해 “예전과 많이 다를 줄 알았는데 똑같더라. 나만 혼자 떨려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김미연 등 6명의 여자 연예인이 함께 진행하는 뷰티 프로그램 ‘뷰티스쿨’은 교복을 입고 진행하는 콘셉트로 다른 뷰티 프로그램과 차별화를 두고 있다. 교복을 입는 아이디어는 김미연이 직접 제안이라고. 그 이유 중 하나로 김미연은 “아이돌이 되고 싶은 마음에 교복을 선택했다”고 밝혔다.김미연은 프로그램을 함께 진행하고 있는 클라라와의 친분을 드러냈다. 오랜시간 클라라를 지켜봐왔다는 그는 “사람들이 클라라를 새침한 이미지로 많이 보는데 실제로 정말 털털하고 부모님에 대한 애정이 굉장히 큰 효녀다”라고 전했다.또 어린 시절 리듬체조와 무용을 해오며 부모님의 뒷바라지를 받아온 김미연은 “일하고 돈을 버는 목적이 모두 부모님을 위한 것이다”라며 “한참 활동할 당시 돈을 다 모아 부모님 집을 지어드렸고, 10년이 지나 건물도 세우게 됐다”고 말했다.부모님을 도와 추어탕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얼마 전 방송을 통해 건물주가 되었다고 말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에 김미연은 “부모님이 운영하시는 추어탕 가게의 운영을 도와드리고 있을 뿐이다. 부모님과 함께 하고 있기 때문에 내 수익이라고 할 순 없다”고 조심스러운 마음을 내비쳤다.과거 19인치 허리 사이즈로 눈길을 끌었던 김미연은 “지금은 살이 좀 붙어 한 21인치 정도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몸매 관리 비결로 등산, 스트레칭, 걷기 등 생활 운동을 꼽기도 했다.이상형이 배우 유해진이라고 밝힌 김미연은 “평소 관리하는 남자보다 자연스러운 남성미가 돋보이는 사람이 좋다”며 배우 김윤석, 설경구를 꼽았다. 이어 “결혼에 대한 질문에 남자친구가 생기면 바로 하고 싶다”며 “자신이 여자친구로 괜찮은 사람은 언제든 연락을 달라”고 강조했다.한창 전성기를 누리던 김미연은 2012년 모든 걸 내려놓고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미국 유학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묻자 그는 “예전모습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떠나게 되었다”다며 “홈스테이 집 주인 부부의 아들이 한국에서 유명한 배우라고 하더라. 나중에 알고 보니 ‘신비한TV 서프라이즈’의 재연 배우였다”고 유학 생활 에피소드를 전하기도 했다.김미연은 앞으로 목표에 대해 “방송을 통해 내가 경험하고 내려놓으면서 얻었던 것들과 함께 진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고 그로 인해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싶다”고 전했다. ▶ 관련포토갤러리 ◀☞ 개그우먼 김미연 화보 사진 더보기
2017.11.04 I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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