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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 치매 선별 솔루션’ 엔서, 23억 시리즈A 투자 유치
  • ‘조기 치매 선별 솔루션’ 엔서, 23억 시리즈A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조기 치매를 선별할 수 있는 인공지능 의료기기 스타트업 엔서(대표 윤정대)가 23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인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코사인, 인라이트 벤처스 외에 디티엔 인베스트먼트, 벤처박스, G1등이 참여했다.엔서는 광주과학기술원의 의생명공학과 김재관 교수 연구실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으로, 기존의 문진법이나 영상 진단법으로 구분하기 어려운 초기 치매를 선별해내는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후각 자극에 반응하는 전두엽의 혈류 신호를 근적외선 분광기법(fNIRS)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며, 생체전기적 신호측정 방법 대비 생체 신호를 깨끗하게 파악해 치매 선별 정확도 측면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특히, 엔서의 치매 선별 솔루션은 편리한 포터블 디바이스와 직관적인 어플리케이션으로 구성돼 있어, 대형 병원은 물론이고 보건소 등에서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엔서는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 강남세브란스, 서울아산병원 등 여러 의료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해 조기 치매 선별 정확도를 높이고 인허가 획득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내년 중에는 후속 제품인 치매 디지털 치료기기도 탐색 임상을 시작해, 경도인지장애 환자 선별 및 디지털 치료까지 진출할 예정이다.투자를 리드한 강신혁 쿨리지코너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고령화 시대에 치매는 중대한 사회적인 문제”라며 “조기에 간단하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빠르게 치료로 연결할 수 있는 엔서의 아이템은 시장 수요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판단했다”라고 투자 배경을 밝혔다.윤정대 엔서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로 엔서는 조기 치매를 선별해 낼 수 있는 정밀한 데이터와 개발 동력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라며 “조기 치매 환자의 임상 횟수를 늘려 데이터의 신뢰성을 추가로 더 확보하고, 인공지능 시스템을 빠르게 고도화하겠다”라고 말했다.
2021.09.12 I 김현아 기자
  • 이어폰 오래 사용하면 할수록 난청 발생 가능성은 높아져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영상매체의 발달로 눈으로 보는 영상뿐 아니라 귀로 듣는 오디오 이어폰을 이용한 활동을 많이 하게 되었다. 귀로 듣는 즐거움은 잠시, 이어폰 사용시간이 늘어날수록 난청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커진다. 건강한 청력을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9월 9일 귀의 날을 맞아 유성선병원 이비인후과 이성부 전문의의 도움말로 난청에 대해 알아본다. ◇난청이란 무엇인가?난청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나이가 들면서 유전성 요인, 소음이나 여러 약물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달팽이관의 기능이 점차 떨어지면서 외이도, 중이, 내이, 신경을 통하는 모든 단계에 문제가 생길 경우에 난청이 발생할 수 있다. 난청은 유전적인 원인이나 소음 및 여러 약물의 섭취에 의해 서서히 발생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지만 특히 서서히 발생하는 난청이 한쪽에서만 발생하거나, 어느 순간부터 난청이 발생할 경우에는 부위에 상관없이 바로 정확한 난청의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소음성 난청이란?흔히 소음성 난청이라고 하면 아주 큰 소리, 예를 들면 총성이나 폭발음과 같은 소리를 들었을 때만 생기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어느 정도의 충분한 강도의 소음에 일정 기간 노출되면 누구나 생길 수 있다. 그리고 경도의 난청이라고 하더라도 난청은 의사소통능력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므로 각별한 주의를 요한다. 시끄러운 곳에서 대화하는 데 어려움이 있고 여성, 혹은 아이가 말하는 높은 톤의 소리가 잘 안 들린다. 또한 다른 사람의 말을 알아듣기 위해 귀를 기울여야 한다. 소음성 난청은 예방될 수 있긴 하지만, 불행하게도 우리의 환경은 보다 심한 소음으로 둘러 싸여져서 많은 사람들이 위험에 처해 있다.◇노인성 난청이란?난청은 노인들의 가장 흔한 증상들 중의 하나로 노인성 난청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점차적으로 발생하는 청력의 손실이다. 60세 이상의 3명 중 1명 꼴로, 75세 이상에서는 40-50%의 사람들이 청력손실을 겪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청력 감소는 다른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데, 위급한 상황에 대한 경고 반응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소리를 이해하는 것을 어렵게 한다. 이 모든 것은 좌절감을 느끼게 하거나 당혹스러울 뿐 아니라 위험할 수도 있다. 노인성 난청과 관계된 청력손실은 보통 고음역에서 더 크게 나타난다. 한 예로 근처에서 새가 지저귀는 소리라든가 전화벨이 울리는 소리를 듣기가 힘들게 된다. 그러나 트럭이 길거리를 울리면 지나가는 소리 같은 저음역의 소리는 분명하게 들을 수 있다.◇돌발성 난청이란?돌발성 난청은 말 그대로 건강한 귀에 갑자기 청력변화가 발생한 상태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 손실이 3일 이내에 발생한 경우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한다. 양쪽 귀에 모두 발생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고 대개 한쪽 귀에서 발생하며, 청·장년층에서 노년층까지 발병되는 연령대는 다양하다. 돌발성 난청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것은 없으나, 바이러스 감염이나 혈관 장애, 달팽이관 내부 손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돌발성 난청은 조기 발견 및 치료가 매우 중요한 응급질환이다. 심한 난청에도 불구하고 치료 시기를 놓쳐 오랜 기간 방치되면 치료를 해도 영구히 청각을 잃을 수 있으며, 증상이 발생한 후 수일 내 치료를 받는 것과 뒤늦게 치료를 받는 것은 예후에 있어 매우 큰 차이를 보인다.이처럼 조기 치료가 중요하지만, 단순한 이명 증상이라고 가볍게 여겨 치료시기를 놓치는 환자가 종종 발생한다. 또한, 낮은음만 잘 들리지 않는 저음형 급성 난청인 경우에도 난청이라는 증상 보다는 귀 먹먹감으로 잘못 느껴 병원을 찾지 않는 경우도 흔하다.물론 일시적 난청이나 이명이 단독으로 발생한 경우 자연스레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으나, 앞서 말한 돌발성 난청에 해당하는 증상이 며칠 새 계속될 때에는 경미한 경우라도 반드시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난청의 예방손상을 받은 청력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청력 자체의 회복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평소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 △건강한 귀를 가진 사람들은 되도록 소음이 심한 곳에 가지 않도록 한다. 불가할 경우 귀마개를 사용한다.△음량제한(100dB)이 있는 이어폰을 사용하고, 최대 음량은 50% 이내로 한다. △1시간 정도 이어폰을 사용했다면, 10분 정도 휴식한다.△특히 메니에르병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는 저염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고, 김치나 라면처럼 소금기 많은 음식은 최대한 먹지 말아야한다.◇보청기 착용의 중요성국내에서는 보청기를 끼고 있으면 노인이라는 사회적 편견이 아직도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시력이 안 좋으면 안경을 착용하듯이 청력이 떨어지면 보청기를 사용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임을 인지하고 빠른 재활이 요구된다. 실제로, 진료과정에서 청력검사 결과를 통해 보청기 착용을 권유하면 거부감을 가지거나 착용을 망설이는 환자들을 흔히 볼 수 있다.그러나 보청기 착용을 미루고 난청을 방치하면 청력은 보존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감퇴하게 된다. 이성부 전문의는 “난청은 진행될수록 청각신경과 연결된 대뇌 청각피질의 언어감별능력은 감소하게 되고, 이에 따라 단어를 구분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하게 된다. 보청기를 해도 시끄럽고 소용이 없어 사용하지 않는 분들은 너무 늦게 보청기를 시작 한 것은 아닌지 반문해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처방을 통해 사용하는 보청기는 단순히 소리를 좀 더 듣게 되는 이득뿐만이 아닌, 가족관계와 사회생활을 개선하고 우울, 불안 등 사회 심리적 질환 예방에도 도움을 준다. 특히, 노년층의 경우 보청기의 장기적인 사용이 인지기능 저하나 치매 등 퇴행성 뇌 질환의 진행도 억제해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착용 불편을 걱정하거나 난청 증상이 경미하다는 스스로의 판단으로 착용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보청기와 청각재활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2021.09.09 I 이순용 기자
  • 영화 속 사형선고 ‘뇌종양’, 정말 두려운 암인가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영화나 드라마에서 그려지는 ‘뇌종양’은 해당 인물(환자)의 사형선고나 다름 아니다. 극적 반전보다는 암울한 결론이나 이별을 암시하는 소재로 주로 사용된다. 그만큼 뇌종양은 우리에게 두려운 질병으로 자리한다.그러나 뇌종양은 알려진 두려움에 비해 그리 흔한 암은 아니다. 최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국내에서 약 11만5천 명의 원발성 뇌종양이 발생해 인구 10만 명당 22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 중 약 절반에서만 수술에 의한 조직진단이 확인된 점을 감안하면 국내에서는 연간 약 6천 명의 환자가 원발성 뇌종양 수술을 받는 것으로 추정된다.윤완수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뇌병원 신경외과 교수는 “뇌종양은 다른 종양에 비해 유병률이 낮고 홍보 부족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아직 일반인들에게 익숙한 질병은 아니다”며 “뇌종양은 종양의 위치에 따라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거나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는 질병으로 조기에 병원을 찾아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발병 원인은 불명확… 발생 위치·크기 따라 증상 다양뇌종양은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 안에 생기는 모든 형태의 종양을 말한다. 양성과 악성을 모두 포함한다. 양성종양에는 뇌수막종, 뇌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등이 있고, 악성종양은 악성 신경교종, 전이성 뇌종양, 림프종 등이 포함된다.발생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뇌 손상, 방사선, 유전, 연령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 뇌종양의 유병률은 연령이 올라갈수록 증가한다. 2007년부터 2016년까지 국내 원발성 뇌종양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연령표준화 발생률은 15~39세에서 인구 10만 명당 11명인 반면, 40세 이상에서는 37.9명으로 약 3.5배의 차이를 보인다. 흡연이 악성 신경교종의 발생위험을 1.22배 증가시킨다는 국내 연구결과도 있다. 휴대전화 전자파에 의한 뇌종양 발생 가능성은 여전히 논란거리다.증상은 발생 위치나 크기, 종류, 커지는 속도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두통, 성격 변화, 편측 마비, 언어장애, 발기부전, 시력 저하, 어지럼증, 청력감소, 경련 등이다. 노인의 경우 치매와 같은 기억력 저하나 행동 이상 등 인지기능의 이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하지만 증상만으로 뇌종양을 특정하기는 어렵다.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다. 두통이 생기는 이유는 뇌종양 때문에 뇌 부피가 늘어나 뇌 내 압력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뇌종양 환자의 약 70%에서 두통을 호소한다. 특히 아침에 일어날 때 또는 새벽에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뇌신경에 종양이 있으면 후각·시각·청각 장애와 어지럼증, 안면마비, 연하장애, 음성변화 등이 생길 수 있다. 뇌하수체에 발생하면 부피가 커지면서 시신경을 압박해 시야장애를 동반한다. 소뇌와 뇌간에 발생하면 균형감각을 잃고 술 취한 사람처럼 걷는 운동장애가 나타나기도 한다.뇌의 좌측 측두엽에 발생하면 단어가 잘 생각나지 않거나 기억력이 떨어지고 망상이나 경련을 보일 수 있다. 두정엽에 발생하면 편측으로 운동 및 감각 마비가 발생하고 단어의 발음에 부조화를 보인다. 또 공간 지각력이 떨어지고 좌우를 혼동하거나 계산능력이 떨어지며 글을 쓰지 못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전두엽 부위에 생기면 성격이 변하거나 기억력 장애, 언어장애와 인지기능이 낮아지기도 한다.윤완수 교수는 “평소 두통이나 시력저하, 기억력 장애 같은 증상을 노화나 스트레스로 인한 일시적인 증세라고 소홀히 여기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특히 노인의 경우 기억력 저하 등 인지기능 변화는 환자 본인 스스로 판단할 수 없고 주위에 명확하게 표현되기 전까지는 가족들도 알아차리기 어렵기 때문에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종양 종류·위치 따라 치료법 결정… 최근 뇌내시경수술 많아치료는 종양의 종류, 위치, 증상에 따라 결정된다. 노인의 경우 연령이나 기저질환 여부도 중요하게 고려한다. 뇌수막종, 뇌신경초종, 뇌하수체선종 같은 양성종양은 수술이 원칙이다. 다만 수술이 어렵거나 거부감을 가진 환자는 방사선치료를 진행한다. 증상이 없거나 크기가 작으면 수술 없이 경과 관찰을 할 수도 있다. 악성종양은 환자의 연령과 기저질환을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외과적 절제술이 원칙이지만 기저질환이 심각한 노인은 수술이 항상 우선되지는 않는다.뇌종양 수술이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두개골을 여는 개두술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최근에는 뇌종양 수술의 상당수는 뇌내시경수술(Endoscopic neurosurgery)로 진행된다. 뇌의 가장 밑바닥 부위인 뇌 기저부에 발생하는 뇌수막종, 뇌하수체종양, 두개인두종 등이 주요 적용 대상이다.뇌내시경수술은 뇌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고 수술 흉터가 거의 남지 않아 환자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수술 후 출혈과 통증이 적어 입원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 환자 콧속으로 내시경을 넣어 뇌의 바깥쪽에서 종양 부위로 접근해 뇌 손상과 수술 후 상처 없이 종양을 제거한다. 경우에 따라 눈썹 주름선을 따라 2~3㎝만 절개하고 뇌종양을 떼어내기도 한다.‘각성 수술’도 있다. 환자와 의사가 대화를 하면서 진행하는 이 수술은 종양과 정상 뇌와의 경계가 모호한 종양을 잘라낼 때, 정상적인 뇌 기능 손실을 최소화하면서 가급적 많은 종양을 떼어내 종양과 뇌 기능의 밸런스를 맞출 때 시행된다.윤 교수는 “각성 수술이 필요한 이유는 위치에 따른 뇌 기능이 100% 동일하지 않다는 점에 있다”며 “개인별로 뇌의 발달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뇌의 각 영역의 기능이 비슷할 수는 있어도 동일하지는 않다. 특히 인지 및 언어기능과 같은 상위 뇌 기능은 개인별로 큰 차이를 보인다”고 설명했다. 윤 교수는 또 “뇌종양은 ‘뇌’라는 미지의 영역에 또 다른 미지의 질환인 ‘종양’이 발생하는 병으로 일반인의 경우 이름이 주는 두려움과 어려움을 모두 가지기 쉽다”면서도 “최근 수십 년간 의학과 기술의 발달로 뇌종양의 치료에 많은 발전이 있었고 새로운 치료법이 계속 보고되고 있는 만큼 치료에 적극적으로 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1.08.28 I 이순용 기자
 ADHD와 멀티태스킹
  •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ADHD와 멀티태스킹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현대를 사는 사람들은 과거의 사람들보다 할 일이 너무 많아진 것 같다. 업무의 양도 늘었겠지만 그보다 스마트폰의 과다사용으로 너무 많은 사람과 소통하고 많은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어서 머리속에 정리하기도 어렵고, 이런 것들을 일과 병행하다 보니 동시에 여러가지 하는 일을 일컫는 ‘멀티태스킹’은 일상이 되어버렸다.미국의 심리학과, 신경과학과 공동연구팀은 미디어 멀티태스킹이 청소년들의 주의집중력과 기억력 저하의 주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를 작년에 발표하였다. 미디어 멀티태스킹은 동영상이나 TV 시청을 하면서 문자 메세지나 인터넷검색, 음악감상을 하는 것처럼 동시에 여러가지 디지털 미디어를 사용하는 행위이다. 우리가 가정에서 흔히 보는 아이들의 모습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마찬가지인 듯 하다. 기억을 하려면 주의력이 전제되어야 하는데 주의를 할 수 없으니 기억의 수준에 이르지 못하는 것이 당연하다. ADHD(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라고 하는 질병은 소아청소년기 전체 아동의 5~10% 정도에서 보인다고 한다. 남자아이에서 압도적으로 많은데 여자아이에 비해 4~9배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여자아이가 ADHD를 가진 경우 그 증상이 더 심각하다. 가장 큰 문제는 학업성적이 떨어지는 것이다.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장 중요하다. ADHD는 주의집중력과 행동을 통제하는 전두엽 부위의 구조와 기능의 이상으로 생긴다. 신경전달 물질인 도파민 수치가 낮기 때문인데 ADHD 환자들의 뇌는 보통의 아동청소년에 비해서 3년 정도 전두엽의 발달 속도가 느리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ADHD 환자의 경우, 약물치료가 필요한데 치료약으로 메칠페니데이트(methylphenidate)계통의 약물이 대표적이며,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한다. 수험생들이 수능 전에 주의집중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 약을 많이 처방받았다는 뉴스를 접했을 것이다.소아청소년기의 ADHD는 사춘기가 되면 저절로 나아지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사실과는 다르다. 과잉행동은 사라지더라도 산만하고 부주의한 성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다. 60%는 성인까지 지속된다고 하는데 어른들의 이런 증상은 원래 성격이 그런 줄 알거나 단순 주의력 부족으로 인한 실수로 오인되기 쉽다. 성인의 대표적인 ADHD의 증상은 일을 잘 끝마치지 못하고, 한가지 일을 하다가 다른 일을 하고, 정리정돈을 못하며, 동시에 여러가지 일을 하고, 엉덩이가 들썩거리고, 자극적이고 흥분되는 일을 추구하며, 충동적인 성향으로 게임중독이나 흡연, 알코올 중독에 쉽게 빠지게 되며, 성격이 예민하고 화를 갑자기 내는 경우 등이다. 당연히 자녀들과의 대화와 소통에도 문제가 생겨 자녀들과의 잦은 다툼이 발생한다.성인기에 ADHD는 대부분 아동기에 있는 것을 모르다가 성인이 되어서야 진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성인기에 치료를 시작한다고 해서 늦은 것이 절대 아니다. 메틸페니데이트를 비롯한 ADHD의 치료제는 놀라운 효과를 가지고 있다. 평생 약을 먹지 않아도 나중에는 도파민의 수치가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되니 위에 언급한 증상이 있는 분들은 전문의와 상의해서 진단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멀티태스킹은 머리가 좋아서 하는 일이 아닌 치매를 유발하는 행위이며, ADHD의 증상의 하나이다. 반면에 치매와 인지장애를 치료하는 방법으로 듀얼 태스킹 트레이닝이 있다. 운동을 하면서 효과적으로 작업기억을 강화하는 훈련을 말하는데 예를 들면 걸으면서 숫자 계산을 하는 것, 그리고 각 나라 이름들을 떠올리는 것 등은 유산소 운동시 전두엽에 혈류가 증가되어 치매예방과 뇌위축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스마트폰과 멀티태스킹의 시대에 우리의 전두엽은 크기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 지금 현대인의 뇌가 인류역사 상 가장 훌륭한 뇌를 가진 마지막 세대가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앞선다.
2021.08.21 I 노희준 기자
  • ‘올해가 몇 년도인지 아세요?’ 질문 하나로 경도인지장애·우울증 예측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경희대학교병원 가정의학과 어르신진료센터 원장원 교수팀(배한희 전공의 등)은 한국노인노쇠코호트 자료를 바탕으로 고령층의 경도인지장애와 우울증 확률에 대한 연구를 진행,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인 국제환경연구 및 공중보건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Environmental Research and Public Health) 7월호에 게재했다. 70~ 84세의 지역사회 거주 노인 2,66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번 연구에서 눈 여겨볼만한 점은 ‘올해가 몇 년도인가요?’라는 질문에 바르게 대답하지 못한 비율은 전체 대상자의 8.6%였으며, 이 중 약 67%가 경도인지장애나 우울증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경도인지장애 45.7%, 우울증 40%) 원장원 교수는 “경도인지장애는 치매의 전단계로 알려져 있으며, 우울증 또한 치매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서 이를 조기에 발견해 진행정도를 늦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지기능 혹은 우울증 단계를 평가하는 다양한 설문방법은 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올해 년도를 물어보는 간단한 질문 하나로도 치매 전 단계나 우울증을 예측할 수 있다는 사실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논문 제목은 ‘경도인지장애 혹은 우울증의 진단에 연도 지남력의 유용성’(Usefulness of Orientation to the Year as an Aid to Case Finding of Mild Cognitive Impairment or Depression in Community-Dwelling Older Adults)이다.
2021.08.17 I 이순용 기자
 소통의 세 얼굴
  • [조성진 박사의 엉뚱한 뇌 이야기] 소통의 세 얼굴
  • 조성진 순천향대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가 뇌 이야기를 합니다. 뇌는 1.4 키로그램의 작은 용적이지만 나를 지배하고 완벽한 듯하나 불완전하기도 합니다. 뇌를 전공한 의사의 시각으로, 더 건강해지기 위해, 조금 더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어떻게 뇌를 이해해야 하고, 나와 다른 뇌를 가진 타인과의 소통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의학적 근거를 토대로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들과 함께 탐구해보겠습니다. 일주일 한번 토요일에 찾아뵙습니다.[조성진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 신경외과 교수] 요즘 뉴스는 코로나바이러스와 내년에 치를 대선에 관한 내용으로 꽉 채워져 있다. 국민의 선택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걸려있는 일이므로 쉽지 않은 것 같다. ‘메라비언의 법칙(The law of Mehrabian)’ 이라는 것이 있다. 사람들이 첫인상을 결정하는 데 7%는 그가 한 말의 내용이고, 38%는 목소리 톤이고, 55%가 바디 랭귀지이라는 것이다. 즉, 사람의 호감도를 결정하는 데 말의 내용보다는 행동의 소리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유권자의 마음을 사고 잡기 위해서는 이 세가지를 모두 일치시켜야 하는데, 만약 세가지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엔 말의 내용보다는 시각적 요소를 더 믿게 된다고 한다. 영국의 조지 6세의 말더듬이를 치료하고 극복하는 내용의 ‘킹스 스피치’의 영화를 보면 대중 앞에서의 연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려준다. 그가 말더듬이를 극복하려는 이유는 왕은 국민을 대신해 말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즉, 왕이 연설하지만 결국 국민의 연설을 대변하는 것이라는 왕의 본분을 지키기 위해서 이라는 것인데, 결국 그의 마음은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안겨 주었다.이 영화에서 재미있는 장면이 하나 있는데, 조지 6세가 히틀러가 유창한 언변으로 선전하는 영상을 보고, 이런 말을 한다. ‘무슨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을 참 잘하는 것 같다’. 독일어로 이야기하니 내용은 모르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누가 봐도 히틀러가 시각적 요소를 잘 이용해 연설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영화는 히틀러가 한 연설의 주체는 국민이 아니라 그 자신이었다고 이야기 하면서 유능한 왕은 국민의 스피치를 대신하는 것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감동적이다.철의 여인이라 불리었던 영국의 마가렛 대처 수상도 목소리를 낮게 만드는 보컬 트레이닝을 받은 후 결국 국민의 신뢰를 얻어 당선되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여러 연구 결과에서도 남녀 모두 중저음의 톤과 허스키한 목소리에 신뢰감이 가고, 유능하고 자신감이 있어 보인다고 하였다.반면에, 천재 물리학자 스티븐 호킹박사는 21살 때부터 루게릭병을 앓아 몸을 움직이지 못하는 것은 물론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는 얼굴의 움직임을 이용해 문장을 만들어 말로 전달하는 음성 합성기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게 되어 인터뷰까지 가능하게 되었는데, 호킹은 그가 가지고 있는 뇌안의 방대한 지식을 말로 전달하는 것이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줬다. 목소리에 대한 연구는 여러나라에서 진행 중이다. 특히 목소리만 듣고 조울증이 있는지를 음성패턴의 미묘한 변화를 분석해 알 수 있으며, 관상동맥질환, 뇌손상, 파킨슨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등도 목소리만 듣고 예측이 가능하다고 한다. 또한 인공지능(AI)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조기에 발견하는 연구도 개발 중인데, 알츠하이머 환자는 병이 진전됨에 따라 더 적은 개수의, 더 단순한 단어를 사용하게 되므로 이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런 것을 보면 앞으로 의사는 환자의 말에 더욱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겠다.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연구는 언어장애를 겪고 있는 환자의 의사소통을 위해 뇌 표면에 얇은 전기신호 측정장치를 삽입해 이를 통해 발성기관을 움직이는 신경신호를 읽고 이것을 환자가 의도한 문장으로 변화시키는 것이다. 이 연구가 획기적인 이유는 언어를 구사하려면 성대, 인후, 입술, 혀, 턱 등 매우 복잡한 기관들을 동시에 통제해야 하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1분에 10단어 정도밖에 쓸 수 없지만 앞으로 기술이 발전해 언어장애도 해결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머리에서 입까지의 여행이 누구에게는 가장 긴 여행이 될 수 있다. 목소리와 바디 랭귀지 모두 중요하지만, 진정한 마음을 담아 전달하는 말이 가장 듣기 좋은 목소리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2021.08.14 I 노희준 기자
피플바이오 “뉴로바이오넷, 신약 치료제 기업 2곳 투자”
  • 피플바이오 “뉴로바이오넷, 신약 치료제 기업 2곳 투자”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피플바이오(304840)는 자회사인 뉴로바이오넷이 글라세움와 다당앤바이오에 각각 20억원, 30억원을 투자한다고 11일 밝혔다. 뉴로바이오넷은 신주 현금취득 방식을 통해 두 기업에 지분 투자를 했으며, 각기 다른 방식으로 뉴로바이오넷이 발굴하고 있는 퇴행성 뇌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글라세움은 세포 내 미토콘드리아 기능 개선을 통해 대사질환과 황반변성, 파킨슨병 등을 치료하는 혁신신약(First in Class)을 개발하고 있으며,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을 4분기에 마무리하고 내년 중 파킨슨병과, 비만, 황반변성을 적응증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다당앤바이오는 천연물에서 추출한 활성 다당체와 저분자 활성물질을 이용해 알츠하이머성 치매, 파킨슨병, 염증성 장질환 등 13종의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후보물질인 ‘DDN-A-0101’은 비임상 동물실험을 통해 뇌내 베타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인지기능 저하 효능이 입증된 약물이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임상 3상 진행 중인 GV971과 유사한 효능을 갖는 것으로 보인다.뉴로바이오넷은 이번 투자를 통해 각 기업과 공동개발을 시작할 예정이다. 각 약물의 기전과 효과를 자세히 분석해 임상시험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특히 천연물 유래 신약의 경우 그 안전성과 내약성이 전통적으로 알려져있어 임상 2상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 치료의 길을 열기 위함”이라며 “퇴행성 뇌질환의 조기 검진과 치료는 날로 심화되는 고령화 시대에 꼭 필요하지만, 누구도 쉽게 접근할 수 없던 어려웠던 길”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해당 분야의 선두주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꼭 사회적 가치를 제공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이번 투자의 의미를 설명했다.한편, 피플바이오는 세계 최초로 혈액기반 알츠하이머병 조기검진을 개발, 상용화한 기업이다. MDS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퇴행성 뇌질환 검사가 가능한 키트를 개발하여 상용화 중에 있다. 지난달인 7월, 새로운 진단 방법을 위하여 뛰어난 센싱 기술을 갖춘 제이어스에 지분투자를 이행하고 퇴행성 뇌질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뉴로바이오넷을 설립한 바 있다.
2021.08.11 I 박정수 기자
단디바이오, 패혈증치료제 글로벌임상 CRO 계약 체결
  • 단디바이오, 패혈증치료제 글로벌임상 CRO 계약 체결
  • 단디바이오사이언스 임직원들이 프랑스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 유로핀스 옵티메드관계자들과 화상 사전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넥스트사이언스 제공)[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넥스트사이언스(003580) 자회사 단디바이오사이언스가 패혈증 및 슈퍼박테리아 치료제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해 프랑스의 글로벌 임상수탁기관(CRO)인 ‘유로핀스 옵티메드’(Eurofins Optimed)와 임상시험 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단디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중인 펩타이드 기반 패혈증 신약물질인 ‘DD-S052’는 패혈증의 원인인 슈퍼박테리아를 직접 사멸하는 것은 물론 그람 음성균(Gram-negative bacteria) 유래의 내독소(endotoxin) 제거를 통해 싸이토카인 폭풍을 억제하는 2중 작용기전을 보유한 신개념 치료제다.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전임상 전문 GLP(비임상시험기준인증기관) 인증시험 기관인 스페인 ‘아나패스’(Anapath)와 전임상 안전성 시험을 진행함과 동시에 2019년부터 보건복지부의 국책과제인 ‘미해결 감염성치료제 개발 연구과제’를 수행하면서 약동학, 약력학 및 치료 효능에 대한 많은 데이터를 확보해왔다. 확보한 자료를 기반으로 올해 유로핀스 옵티메드와 임상시험을 준비한 후 내년 초 프랑스 현지에서 임상 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유로핀스 옵티메드는 프랑스의 유로핀스(Eurofins)그룹이 1987년에 설립한 임상수탁기관(CRO)으로 임상 제제 생산ㆍ분석기관을 보유하고 있다. 임상 1상 수행 누적 건수만 125건에 달하며 글로벌 제약사인 노바티스, 로슈, 사노피 등 다수 글로벌 제약사의 임상시험을 수탁 수행 중이다. 이번 단디바이오사이언스와의 계약을 통해 ‘DD-S052’의 임상시험 종합 컨설팅부터 의약품 국제공통기술문서 작성, 임상시험 신청서 작성, 임상 승인까지 전 과정을 대행할 예정이다. 유로핀스 옵티메드 임상규제 책임자인 이브 박사는 “확보된 단디바이오사이언스의 안전성ㆍ치료 효능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시험 신청을 위한 모든 자료를 면밀히 준비해 성공적인 임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영민 단디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단디바이오사이언스의 우수한 신약 개발기술력과 아나패스의 전임상 데이터, 유로핀스 옵티메드와의 협업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프랑스를 필두로 유럽 및 각국에서 임상시험을 시작할 예정”이라며 “향후 ‘DD-S052’의 임상 2상 진입을 전후로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을 이전하고 글로벌 규모로 임상을 확대해 마땅한 치료 대안이 없는 패혈증 치료에 좋은 선택지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별도로 단디바이오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 치매의 원인으로 꼽히는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타깃함과 동시에 신경세포의 미세섬유를 구성하는 타우 단백질의 변형까지 막아 뇌세포의 인지 기능 저하를 막는 치매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또 지난 3월 진단키트 플랫폼 개발사인 플렉센스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알츠하이머성 치매 환자들의 혈액을 분석, 각 환자의 혈액 내 표지자(marker)의 발현을 검출해 치매를 조기진단할 수 있는 진단키트도 개발중이다.
2021.08.06 I 김재은 기자
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병 진단 위한 혈액검사 유용성 확인 논문 발표
  • 피플바이오, 알츠하이머병 진단 위한 혈액검사 유용성 확인 논문 발표
  • [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피플바이오(304840)는 알츠하이머병 전문 저널인 ‘알츠하이머 리서치 앤 테라피(Alzheimer’s Research & Therapy)’에 알츠하이머병 진단을 위한 MDS 기술의 최근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을 게재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피플바이오의 MDS 플랫폼을 활용해 측정한 혈중 올리고머화 아밀로이드 베타 정도가 뇌 아밀로이드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유용한 혈액검사임을 확인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논문은 유럽 최대의 알츠하이머 관련 코호트 중 하나인 암스트레담 디멘샤 코호트(Amsterdam Dementia Cohort)와 유러피언 메디컬 인포메이션 프레임워크 포 AD(European Medical Information Framework for AD)에서 제공한 399명의 데이터와 혈액 샘플을 사용해 진행됐다. 정상인과 환자, 치매 전 단계 그룹 등으로 구성된 대상자들은 자기공명영상(MRI), 뇌파검사(EEG), 아밀로이드 PET 등 국제적 임상 기준에 따라 알츠하이머병 여부를 진단 받은 이들로 구성됐다.MDS 플랫폼을 통해 분석한 결과가 뇌 아밀로이드 상태의 분별이 가능한지를 측정했다. 또 알츠하이머 유발 유전자로 알려진 ‘ApoEe4’ 유전자형과 연령 등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변수 등을 고려하여 함께 ROC 분석을 수행했다.그 결과 보관 기간이 4년 이하인 혈액에서 AUC가 0.74로 나타났으며 연령과 유전자형 등을 함께 고려했을 때 0.81의 더 높은 정확도로 뇌 아밀로이드 상태를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경도인지장애 환자군을 포함한 치매 전단계 그룹(pre-dementia group)에서는 각각 0.77과 0.86의 더 높은 정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이사는 “피플바이오의 혈액기반 조기검진에 사용되는 MDS 기술의 유용성을 다시 한 번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라고 생각한다”며 “PET 검사나 요추천자와 같은 환자에게 경제적, 신체적 부담을 주는 검사 이전에 활용할 수 있는 검사법이자, 신약 개발 중 투약 환자 선별을 위한 비용을 약 40% 절감할 수 있는 경제적인 방법으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한 의미있는 연구였다”고 평가했다.세계적인 알츠하이머 권위자인 암스테르담 대학 병원 알츠하이머 센터장인 필립 쉘튼(Philip Scheltens)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MDS-OAβ혈액 검사를 사전 스크리닝 검사 (pre-screener)로써의 활용을 통해 PET 검사 비용과 횟수 감소의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이는 임상 시험 분야에서 있어 대단히 중요한 결과”라고 말했다.
2021.08.04 I 이광수 기자
퓨쳐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위한 신규 표지기술 개발
  • 퓨쳐켐,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위한 신규 표지기술 개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퓨쳐켐(220100)이 방사성의약품 제조를 위한 핵심 신기술을 개발했다.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퓨쳐켐은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의 새로운 표지기술인 ‘18F-표지된 친디엔체와 테트라진 화합물과의 leDDA(InVERSE ELECTRON dEMAND dIELS-Alder) 반응을 이용한 18F-표지기술’에 대해 국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2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불소(18F)는 현재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에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사성동위원소다. 펩타이드 등 전구체와 결합하는 ‘표지’ 단계를 거쳐 정맥주사 후 양전자단층촬영(PET)을 하면 질환별 영상을 취득할 수 있다.새로운 특허기술은 복잡한 구조의 펩타이드나 항체엔 표지가 어려웠던 18F를 쉽게 표지할 수 있는 만큼, 18F 표지기술이 필요한 파킨슨병, 알츠하이머 치매, 전립선암 진단 의약품의 생산수율을 크게 개선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한 신약 개발 플랫폼 기술로도 활용 가능하다.퓨쳐켐은 “현재 PET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은 일부 암과 퇴행성뇌질환에 국한돼 사용되지만, 최근 PET 보급률이 상승하고 다양한 질병의 조기진단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실제로 지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승인된 신약 56개 중 PET 진단용 방사성의약품이 4개로 7.5%를 차지하는 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당사 역시 18F 기반의 PET 표적 진단 신약 개발을 가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1.07.23 I 김인경 기자
“우울증으로 인한 알츠하이머 발병 기전 드디어 알아냈다”
  • “우울증으로 인한 알츠하이머 발병 기전 드디어 알아냈다”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국내 연구진이 노인 우울증과 알츠하이머병 치매 발병 메커니즘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통상 우울증이 심하면 알츠하이머병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은 기존의 많은 연구를 통해 알려져 있다. 반면 우울증이 어떤 이유로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도를 증가하여 치매로 발전하는지에 대한 기전은 불명확했다.본 연구는 알츠하이머병과 우울증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디폴트모드네트워크 디폴트모드네트워크(default mode network) : 사람이 인지 활동을 하지 않을 때, 즉 멍한 상태이거나 몽상에 빠졌을 때 활성화 되는 뇌의 특정 부위로서 전전두엽, 후방대상피질, 하두 정소엽으로 구성 된다. 연결 이상(Default mode network dissociation)’, 즉 디폴트모드네트워크의 전방부 연결성은 증가하고 후방부 연결성은 감소하는 ‘전·후방 분리현상’이 우울증과 알츠하이머 병리를 연결시켜주는 주요 기전임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정신건강의학과 임현국 교수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뇌건강센터 외래를 방문한 60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F-18 플로르메타몰 뇌 양전자 방출 단층촬영(PET) 및 기능적 MRI(functional MRI) 검사를 시행,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도, 뇌의 기능적 연결, 그리고 우울증과의 연관성을 분석했다.연구팀은 총 235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우울군(118명, 인지기능은 정상이나 우울증 있음)과 비우울군(117명)으로 구분했다. 우울군은 비우울군에 비해 대뇌 중요 네트워크 중 하나인 디폴트모드 네트워크의 전방부(슬하전두대상피질 subgenual anterior cingulate cortex, 주황색)의 기능적 연결이 증가 되어있는 반면 후방부분 (뒤측 쐐기앞 소엽 precuneus 및 후방대상피질 posterior cingulate cortex, 푸른색)의 기능적 연결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도가 높을수록 디폴트모드 네트워크의 전방부 연결성은 증가한 반면 후방부 연결성은 감소됐다. 이러한 디폴트모드 네트워크 전·후방 분리 현상은 우울군에서 더 심하게 관찰됐다. 전방부 연결성이 증가할수록 우울증 증상은 더 심해지며, 후방부 연결성이 감소할수록 기억력이 저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연구팀은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위험요인으로 알려진 베타-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척이 우울증 발생의 직접적 요인이 아니라, 디폴트모드네트워크의 전방 활성도를 증가시켜 우울증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다. 연구팀은 디폴트모드네트워크 전·후방 분리 현상이 심해지면 네트워크 연결 간격이 이전상태로의 회복이 불가능한 상태가 되어 알츠하이머병 치매가 가속화 되는 것으로 보았다.왕성민 교수(제1저자)는 “그 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노인우울증과 알츠하이머병의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이해하게 되어 치매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임현국 교수(교신저자)는 “우울증상을 보이는 노인의 경우 조기에 철저한 진단적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신경정신약리학회 공식 저널인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 6월호에 발표됐다.
2021.07.21 I 이순용 기자
파킨슨병증후군과 이차성 파킨슨증 구별하려면 뇌 영상의학적 검사 필요
  • 파킨슨병증후군과 이차성 파킨슨증 구별하려면 뇌 영상의학적 검사 필요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최근 국내 연구진이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에서의 뇌 자기공명영상(MRI)의 최신 지견을 집대성한 리뷰 논문(종설)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리뷰 논문은 해당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최신 연구 성과와 결과를 총망라해 동향을 정리하고,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와 연구 방향을 제시하는 형태의 논문을 말한다.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종민 교수와 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를 주축으로 한 파킨슨병 연구팀이 작성한 이번 논문은 파킨슨병의 영상 바이오마커에 관한 세계 최고 저널의 종설 논문이라는 점에서 연구 역량을 높게 인정받고 있다.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위치한 흑질에서 도파민(운동에 꼭 필요한 신경전달물질)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돼 서동증(느린 운동), 근육 떨림과 강직, 자세 불안정 등의 운동장애 증상이 발생하는 병이다.전형적인 파킨슨병의 경우에는 증상과 신경학적 검사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지만, 증상이 유사한 파킨슨 증후군이나 이차성 파킨슨증과 구별하기 위해서는 자기공명영상(MRI)과 같은 뇌의 영상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이에 분당서울대병원 파킨슨병 연구팀은 파킨슨병의 평가에 적용되는 다양한 영상 바이오마커 중, 특히 흑질 영상에 대한 최신 연구 결과를 정리한 리뷰 논문을 발표했다. 중뇌의 도파민 신경경로 양상 중 나이그로좀영상과 뉴로멜라닌영상, 정량적철침착영상, 신경경로에 대한 확산텐서영상이 포함됐고,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의 증상과 연관된 뇌부피측정기법에 대해서도 설명했다.파킨슨병 진단을 위해서는 다양한 MRI 기술을 결합해 흑질 구조의 변화를 시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과거 MRI로는 흑질 구조를 상세하게 보기 어려웠으나, 최근 보편화 된 3T 및 7T(T(테슬라)는 MRI 촬영에 쓰는 자석 자장 세기로, 숫자가 높을수록 선명한 영상을 얻는다)를 이용한 고해상도 MRI로 보다 자세히 촘촘하게 촬영이 가능해졌다. 파킨슨병의 병소인 나이그로좀(nigrosome) 영역의 음영을 이러한 고해상도 MRI를 통해 가시화하고 손상 부위를 파악함으로써 파킨슨병을 정밀하게 진단하는 것이다. 정상 모양의 흑질(좌), 파킨슨병 환자의 흑질(우) MRI 영상.(흑질(substantia nigra)의 검정 부위 사이에 좌측 그림의 노란색 화살표가 가리키는 밝은 부분이 있으면 정상이고, 우측 그림처럼 검정색으로 메워지면 도파민신경세포가 소실된 환자이다.)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는 또 다른 자기공명기법은 뇌 속의 뉴로멜라닌 분포를 확인하는 방법이다. 뉴로멜라닌은 흑질에서 도파민이 분비될 때 함께 생성되는 신경보호물질로, 뉴로멜라닌만 민감하게 관찰할 수 있는 MRI로 뇌 속 도파민의 변화량을 파악해 파킨슨병 여부를 진단한다.이 뉴로멜라닌은 신경세포 안에 점차 쌓이는데, 만약 파킨슨병처럼 신경세포가 소실되는 경우에는 뉴로멜라닌 또한 함께 사라지게 된다. 따라서 뉴로멜라닌이 과다한지 부족한지를 관찰해 도파민의 분비량을 파악하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하는데 도움이 되고, 치료하는 동안 예후도 객관적으로 판단이 가능하다.이에 더해 MRI를 이용해 뇌 속 철(Fe)의 분포를 분석하는 기법도 파킨슨병을 진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흑질에서 분포되는 뉴로멜라닌이 외부에서 유입된 철 성분을 붙잡는 역할을 하는데, 문제는 뉴로멜라닌이 수용할 수 있는 한계보다 흑질 내 철이 많아 침착되면서 발생한다. 흑질에 침착된 철 성분은 뇌 조직에 스트레스를 유발하고 세포를 괴사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흑질 내 철이 많이 침착되면 파킨슨병의 발병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아진다.구조적 MRI는 대뇌피질의 특성 및 부피 감소와 같은 뇌의 구조적 변화도 밝힐 수 있고, 확산텐서영상(DTI) 기법을 통해 뇌 여러 영역의 구조적 차이를 관찰하며 초기 파킨슨병의 잠재적 지표를 확인할 수 있다. 파킨슨 환자의 경우 건강한 사람보다 흑질의 부피가 더 많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므로, 이러한 변화가 확인될 경우 파킨슨병으로 진단하게 된다.영상의학과 배윤정 교수는 “간단하고 부작용 없는 MRI 검사는 파킨슨병 기저의 신경해부학적, 기능적, 병태생리학적 변화를 감지하는 바이오마커로 활용성이 높다”며, “다양한 기법의 영상 접근을 통해 뇌의 구조적 변화와 뇌 속 신경물질의 분포 및 그 정도를 정량적으로 파악하면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해 예방하거나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이어 연구를 주도한 신경과 김종민 교수는 “간과하기 쉬웠던 파킨슨병 및 파킨슨 증후군에서의 MRI 영상이 파킨슨병의 진단 및 치료, 장기적 추적관찰에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 연구로서 의미가 있다”며, “영상의학적 발전에 따라 파킨슨병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게 된 만큼, 손발이 떨리고 몸이 느려지기 시작한다면 단순 노화현상으로 치부하지 말고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리뷰 논문은 영상의학 분야 최고 권위 국제 학술지인 ‘Radiology’ 최신호에 온라인으로 게재됐으며, 파킨슨병 영상바이오마커의 최신 지견을 집대성한 논문으로 주목받고 있다.
2021.07.20 I 이순용 기자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피플바이오, VC가 주목하는 이유
  •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피플바이오, VC가 주목하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코스닥 상장 바이오벤처 피플바이오(304840)가 연이은 투자 유치로 주목받고 있다. 상장 전부터 투자를 진행했던 주요 벤처캐피털(VC)은 물론 증권사들도 여럿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플바이오에 지속적인 투자가 몰리는 이유는 알츠하이머 진단시장 선점 가능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19일 투자업계(IB)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10월 상장 후부터 지난달까지 유상증자, CB 발행 등으로 수백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해당 투자에는 UTC인베스트먼트, LSK인베스트먼트 등 VC 업계와 다수의 증권사가 참여했다. UT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피플바이오는 독자적인 플랫폼 기술로 알츠하이머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치매진단시장 선점 및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후속 투자를 진행했다”고 말했다.피플바이오는 투자금을 통해 진단키트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는 물론 자회사를 설립해 신약개발에도 나설 계획이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상장 후 약 58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했다. 상장 전부터 투자했던 VC들은 물론 다수 증권사가 투자 의사를 밝혔다. 치매진단 기술력과 시장 선점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해당 투자금 중 200억원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담당할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사용할 예정이다. 나머지는 마케팅과 후속 뇌 질환 진단키트 개발 등 연구·개발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알츠하이머 조기진단키트.(사진=피플바이오)◇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시장 개척...세계 최초 상용화알츠하이머는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서서히 발병해 기억력 등 인지기능 악화가 점진적으로 진행되는 질환이다. 현재까지 치료제가 없는 상태로, 진단 역시 증상이 발현되고 나서가 가능해 조기진단에 대한 니즈가 큰 질환이다.혈액기반 퇴행성 뇌 질환 진단기업 피플바이오는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키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회사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는 증상이 발현된 후 진단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뇌척수액 검사는 큰 바늘을 통해 척수액을 뽑아내야 해 환자들이 외면하고 있고, 조영제를 투여해야 하는 아밀로이드 PET 검사는 가격이 고가(120만원~180만원)인데다 가능한 병원도 제한적인 단점이 있다”며 “자사는 간편하게 혈액을 채취해 진단할 수 있는 조기진단제품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했다. 민감도와 특이도는 각각 100%, 92.31%로 뛰어난 수준이고, 검사 비용도 테스트 당 10만원에 불과하다”고 말했다.업계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제품은 피플바이오가 가장 먼저 품목허가(식품의약품안전처)를 받았고, 최근 대만 맥규(MagQu)가 대만 위생복지부 식품약물관리서(FDA) 허가를 받았다. 아직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제품은 없는 상태다.세계 최초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제품은 피플바이오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MDS(멀티머검출시스템)에 기반한다. MDS는 항원을 겹치게 설계해 변형 단백질 질환에서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올리고머(축적화)를 구별, 검출하는 방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MDS는 2000년대 초 중반 유행했던 광우병을 진단하기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알츠하이머 진단기술도 여기에 기반한다”며 “MDS 플랫폼에 스파이킹과 인큐베이션을 접목해, 알츠하이머 진단 특화 기술인 SI-MDS로 확장했다. 알츠하이머에 나타나는 혈액 내 베타-아밀로이드 축적을 쉽고 간편하게 진단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진출-후속 파이프라인 개발 본격화피플바이오는 올해 3분기 중 국내 대형 건강검진기관인 메디체크, 한국의학연구소(KMI)와 계약을 체결해 알츠하이머 조기진단키트를 납품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대형병원들과도 진단키트 공급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지속성장을 위한 글로벌 진출도 내년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글로벌 알츠하이머 진단 시장은 연평균 8.1% 성장해 오는 2022년 약 4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올해 국내 주요 기관에 알츠하이머 조기진단제품을 공급하고, 내년부터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유럽의 경우 지난해 CE 인증을 받아 판매가 가능한 상황이다. 현지 제약사, 진단기업, 유통회사들과 제품 공급을 위해 논의 중이다. 미국은 2023년 FDA 품목허가를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알츠하이머를 이을 후속 진단제품 파킨슨병 조기진단제품도 개발 중이다. 파킨슨병은 알츠하이머에 이어 두 번째로 흔한 신경계 퇴행성 뇌 질환이다. 현재 진단 시스템은 전문의 임상진단 오진율이 15~25%에 달하고, 조기진단도 어렵다. 피플바이오 관계자는 “혈액 내 원인 변형단백질인 알파 시누클레인 검출을 통한 파킨슨병 조기진단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지난해 하반기 프로토타입을 설계해 성능평가를 진행했고, 2022년 허가임상 진행 후 사업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1.07.19 I 송영두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신문] 제조업 위기 외면하고 파업 카드 또 꺼낸 勞
  • [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다음은 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제조업 위기 외면하고 파업 카드 또 꺼낸 勞-배터리인력 양성, 대학정원에 막혀…41조 투자 헛돈 될판-‘AI 신뢰성 검증’ 규제법 쏟아내는 정치권△줌인&-유관중 올림픽 고집하다 최악의 시나리오…선거 참패 이어 ‘빚잔치’ 할 판-함성없는 올림픽, 태극전사엔 유리…후원사, 경기장 광고효과 줄수도△정부 ‘K배터리 발전 전략’ 발표-신기술 상용화, 새 시장 개척 지원…K배터리 ‘제2의 반도체’로 키운다-이차전지 소부장기업 육성 위해 800억 펀드 조성-폐차 후 쓸 수 있는 이차전지, 민간 재사용 활성화한다△새 거리두기 4단계 임박-일상생활 사실상 ‘셧다운’…오후 6시 이후 사적모임 불가능해진다-교육부 “2학기 전면등교…4단계땐 원격수업 전환”-검사대상만 15만명…현대백화점發 집단감염에 서울 발칵△제조업 노조 夏鬪 비상-코로나·반도체 리스크에…현대차는 고군분투, 노조는 연대파업 으름장-재작년 임단협도 아직 안 끝났는데…전면파업·크레인 점거한 현대重 노조-勞에 기울어진 운동장…사()에 대항수단 줘야 파업 막는다△AI 신뢰성 확보 방안 논란-결과 넘어 ‘왜’까지 설명하는 XAI주목…법적 규제보다 ‘자율 적용’ 최선-가명·익명정보 처리기준 모호…AI 자율점검표 너무 어렵다-과기정통부 “AI 신뢰성 ‘민간 자율인증’ 우선 추진” △정치-국힘 ‘대선 경선버스’ 시동…이준석 “두 차례 컷오프로 후보 4명 압축”-친문 표심 얻고 중도 외면 확장도 反이재명 맞서는 ‘명·추 연대’ 부상-‘최재형 부친 빈소’ 찾은 송영길·윤석열·김동연…여야 조문정치-“당 대표 한명 바뀐다고 당 체질 바뀌나…제 2·3의 이준석 찾을 것”-與 이재명·野윤석열, 각 지지층서 50% 넘어△경제-세즘 43.6조 더 걷혔지만…코로나 4차 대유행에 하반기 세수 ‘안갯속’-저금리·빚투열풍에…가계 주식투자 사상 최대-긴축 우려에 델타 변이까지…“환율 연말까지 상승세 유지”△금융-보험업계 숙원 ‘공공 의료데이터’ 4년 만에 빗장 열렸다-“금융 AI, 3중 내부통제” 금융위, 가이드라인 마련-마이데이터 서비스 연기에도…핀테크 웃는 이유-금융사 ‘대출 갈아타기’ 반기에…“플랫폼 함꼐 선정하자”△산업&기업-“직고용 비용 어떻게 감당하라고”…민간기업으로 번진 ‘인국공 사태’-삼성전자, 세계 최초로 ‘CMP 패드’ 재사용한다-변덕 장마에…힘 못쓰는 에어컨-베일 벗은 뉴 MINI 패밀리 3종…“1만대 클럽 가즈아”-SK 종합화학, 울산에 폐플라스틱 재활용 공장 신설△산업·바이오-큐렉소 의료로봇 순풍…1년 반 만에 10년치 팔아-QR체크인으로 백신접종 증명까지 한번에-카세야 공격한 해커 ‘레빌’, 한국에 랜섬웨어 무차별 살포-LNP 기술 있으면 될 줄 알았는데…mRNA백신, 핵심특허 또 있다△Auto&Life-레이싱카 DNA로 무장…아우디, 고성능·전기차 시장 풀액셀-생각보다 예쁘고 큰 외관…안정적 주행감 매력적△손태호의 그림&스토리-자연스럽게 살어리랏다△증권&마켓-“금리상승기 재무 좋은 기업 주가 견조…퀄리티 ETF 주목”-파죽지세 카카오게임즈 코스닥 시총2위 등극-국민연금, 20년 후엔 위험자산 65% 투자한다△증권-“CFD, 신용거래와 비슷해 위험”…레버리지투자 규제 나서-‘반도체·5G’ 리노공업 ‘1000억 클럽’ 노린다-뉴욕행 노리는 K유니콘들 ‘몸값 끌어올리기’ 총력-실적 안 통한 삼성전자 주가, M&A 나서면 반등할까△부동산-집값 뛰자 ‘패닉바잉’…열명 중 넷이 ‘생애 최초’-쉼 없는 서울 집값…여전히 ‘고공비행’ 이번주 0.15%↑ 1년 반간 상승률 최고-강제 수용에 稅 폭탄까지…광명시흥 토지주 ‘분통’-도봉운전면허시험장 이전 둘러싸고 서울-의정부 ‘지원금 시기’ 줄다리기△여행-코끝은 숲내음, 발끝은 푹신 흙길…피톤치드 충전 숲캉스 어때요-단맵단맵 중독성 최고…대구의 빨간맛, 정신이 번쩍드네-실탄부터 BB탄 사격까지…손 끝으로 느끼는 짜릿한 쾌감△스포츠-‘유종의 미’ 거둔 류현진 “새롭게 후반기 준비하겠다”-日메이저 제패한 김성현의 퍼트 비결 “어드레스는 편하게…그립은 가볍게 =”-대니엘 강·렉시 톰슨 에비앙 건너 뛰고 도쿄행-박민지 “첫날은 톱10…이후 우승 노릴 것”-잉글랜드, 유로 결승 첫 진출-오타니, 시즌32호포로 MLB 아시아 선수 홈런 신기록△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새끼오징어 싹쓸이 안돼…친환경 수산 ‘블루뉴딜’로 바다 살려야”-“日 방사능 오염수 모니터링 강화…국민안전 챙길 것”△오피니언-연금 곳간 털이, 죄인을 찾습니다-스마트도시 플랫폼, 정부 지원 필요-장군까지 성추행…軍, 자정 능력 있나△피플-“치매 무증상 기간 15년…조기진단·예방이 중요하죠”-임혜숙 장관, 케이블 TV서 동행세일 홍보-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떠났더니 보이는 것이 있네요”-한국 IBM 대표에 원성식-“전기사용 줄이면 우대금리·절전지원금 드려요”△사회-안산 동산고까지 ‘자사고 소송’ 10전 전패에도…교육부 “폐지 강행”-재판에 불똥 튈라…접견 거절하고 입 닫은 가짜 수산업자-30분 만에 찾은 치매노인 ‘실종경보 문자’ 효과 톡톡-주말 전국에 시간당 100㎜ 국지성 소나기-대법 ‘특활비 상납’ 前 국정원장들 재상고심서 징역형 끝내 확정
2021.07.08 I 김은비 기자
남궁현 뉴로젠 대표 "치매 무증상 15년 이상…'예방'이 중요"
  • 남궁현 뉴로젠 대표 "치매 무증상 15년 이상…'예방'이 중요"
  • [이데일리 박미리 기자] “치매에 걸리기 전 무증상 기간이 15년 이상입니다. 전조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은 3~5년이고요. 치매가 발현되기까지 이렇게 오랜 시간이 걸리는데 대부분 몰라서 아무 조치도 안해요.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에 가면 이미 늦었죠. 치매치료제는 아직 없으니까요.”남궁현 뉴로젠 대표(사진=뉴로젠 제공)남궁현 뉴로젠 대표는 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치매는 예방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뉴로젠은 2015년 설립된 치매 예방 전문기업이다. 커머스 솔루션 업체 유젠, 워터스포츠웨어 업체 배럴(267790) 등을 관계사로 두고 있다. 남궁 대표는 유전체 검사 전문업체 디엔에이링크(127120)의 창립멤버로 21년간 근무하다 올해 초 뉴로젠에 합류했다. 치매 조기진단·예방 시장의 전망과 뉴로젠의 경쟁력을 높게 봐서다.치매 시장은 흔히 ‘예측-진단-치료-복지’ 4단계로 구분된다. 이중 뉴로젠은 예측과 조기진단에 집중한다. 마켓 리서치 퓨처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알츠하이머병 세계 알츠하이머 진단시장 규모는 2016년 67억7000만달러(7조6700억원)에서 2022년 120억달러(13조6000억원)가 될 전망이다. 연평균 10%의 고성장이 점쳐진다. 뉴로젠은 이 시장에 뇌를 자기공명 영상장치(MRI)로 찍어 치매를 조기진단 해주는 의료기기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2018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은 ‘뉴로아이’가 그것이다. 수십년간 학계를 이끌어온 ‘뇌에 아밀로이드라는 단백질이 축적돼 치매에 걸린다’는 가설을 기반으로 만든 의료기기다. 남궁 대표는 “아밀로이드가 쌓인 치매환자 뇌는 정상인 뇌보다 부피, 두께가 위축되는데 그 차이가 육안으로 보일 때는 병세가 많이 진전된 후”라며 “뉴로아이는 뇌 영상을 정량 분석해 치매를 조기 진단해주는 AI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구현하는 건 ‘한국인 남녀 표준 뇌지도’다. 뉴로젠이 광주치매코호트연구단을 통해 확보한 아시아 최대 규모인 1만5500명 치매 코호트로 만든 데이터다. 그는 “지난 9년간 광주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주기적으로 치매 검사를 했다”며 “이들이 올 때마다의 상태를 데이터로 확보해 계속 추적해나가고 있다. 확보한 동일인 전방위 데이터만 이중 7500여건”이라고 설명했다. 즉 뉴로젠은 정상과 치매 상태의 자료만 확보한 타사와 달리 정상, 무증상, 경도인지장애, 치매 순으로의 변화 데이터를 대량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전언이다. 현재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신청해 내년 상반기 중 긍정적인 소식도 얻을 것으로 기대한다.이러한 치매 코호트는 뉴로젠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장할 수 있게 하는 원천이다. 뉴로젠은 2018년 유전자 검사로 치매를 예측해주는 ‘뉴로젠APOE+’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 역시 자신하는 것은 치매 코호트를 기반으로 한 정확성이다. APOE 검사는 변이된 유전자인 ‘e4e4’ 검출 결과를 토대로 치매 발병 위험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남궁 대표는 “경쟁사들과 달리 백데이터가 있어 치매 예측 정확성도 50% 이상 높다”며 “특히 APOE+는 APOE 유전자형을 기존 6가지에서 21가지 세분화해 타깃할 수 있는 대상도 기존 25%에서 90% 이상이 됐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다 뉴로젠은 또 다른 뇌 영상 분석 의료기기인 ‘뉴로AI’도 개발했다. 올 하반기 식약처에 임상 시험계획 승인 신청을 낼 방침이다. 뉴로AI는 아밀로이드 펫(PET) 양성율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다. 현재 아밀로이드 기반 치매 약은 아밀로이드 펫으로 촬영 후 양성이 나오면 처방이 이뤄진다. 그러나 아밀로이드 펫은 전국에 300대로 수가 적고 촬영 가능한 인원도 하루 연달아 진행할 때 최대 8명으로 시간이 많이 걸린다. 비용도 한 회 120~150만원에 달한다.남궁 대표는 “뉴로AI는 MRI를 활용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시간이 적게 걸리고 저렴하다”며 “뉴로AI로 1차 스크리닝을 한 후 여기서 결과가 좋지 않을 때 아밀로이드 펫을 쓰는 구조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로AI는 분석시간이 10~30분으로 아밀로이드 펫보다 짧고 비용은 향후 임상이 통과돼 급여가 적용될 경우 한결 저렴해진다. 뉴로아이 비용이 한 회 10만원 이내라는 점에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뉴로젠은 뉴로AI에 치매 발병위험을 예측하는 기능을 부착하는 것도 중이다. 치매 여부를 확인하는 신경 심리검사(RCFT) 수정 장단기 메모리검사 모바일 앱이나 ‘뉴로젠APOE+’를 붙이는 식이다. 남궁 대표는 “치매 코호트를 살펴보면 아밀로이드 펫 검사결과가 좋지 않은데 정상인 사례들이 있다”며 “아밀로이드 펫 결과 양성인지, 음성인지도 중요하지만 치매로 갈지, 안갈지 예측하는 것도 중요해 관련 개발을 시작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불필요하게 치매 치료제를 복용하는 사례를 방지할 수 있다. 뉴로젠은 앞으로도 ‘치매’에만 몰두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그 중에서도 ‘예측’과 ‘조기진단’ 분야만이다. 그는 “아직 치매 예방 의료기기가 없다. 우리는 치매 예측을 통한 예방, 조기진단 쪽에 파이프라인을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위험을 안 치매환자들이 건강관리, 치료제 선제적 복용, 주기적인 검사 등을 통해 발병시간을 늦추는 효과를 얻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1.07.07 I 박미리 기자
포천시, 치매 예방에 팔 걷어…20여명 조기 발견 성과
  • 포천시, 치매 예방에 팔 걷어…20여명 조기 발견 성과
  • [포천=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노인인구가 많은 포천시가 시민들의 치매예방을 위해 팔을 걷었다.경기 포천시는 노인들의 치매 치료를 위한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생활을 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무료 치매조기검진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사진=포천시 제공)시는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맞춰 예방접종센터를 방문한 만 75세 이상 시민 360여 명 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했으며 그 중 치매초기단계 증상을 보인 20여 명을 발견했다.치매조기검진은 1차 선별검사, 2차 진단검사, 3차 감별검사 순으로 진행한다. 치매선별검사 결과 인지저하증상으로 판단될 경우 신경과전문의로 구성된 협력의사가 치매안심센터를 주 2회 방문해 2차 진단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진단검사 후 치매원인을 감별하기 위해 우리병원, 포천의료원 등 협약병원에 혈액검사, 뇌CT, MRI 등의 3차 감별검사를 연계하고 발생하는 검진비용을 1인당 8만4000원까지 지원한다. 또 치매로 진단받을 경우에는 치매치료비와 조호물품까지 지원한다.정연오 치매안심센터장은 “치매는 조기에 발견해 적절히 치료할 경우 완치 또는 중증상태로 진행을 억제하거나 개선하는 것이 가능한 질병으로 꼭 조기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2021.06.23 I 정재훈 기자
美FDA,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코넥스 듀켐바이오 `관심`
  • 美FDA, 알츠하이머 치료제 승인…코넥스 듀켐바이오 `관심`
  • 미국 FDA Aduhelm 승인 관련 홈페이지 게재 일부 내용[이데일리 김재은 기자]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바이오젠사의 `에드유헬름(Aduhelm)`을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로 승인한 가운데 코넥스 상장사 듀켐바이오에 관심이 쏠린다. 듀켐바이오는 2016년 9월부터 에드유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의 국내 임상 3상 시험을 위해 이밀로이드 진단 방사성 의약품을 공급하고 있다. 김종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8일 “에드유헬름은 약 1년여간 매월 치료가 이뤄지는데, 처방전 화자의 두뇌에 아밀로이드 존재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방사성 양품 진단이 필수적”이라며 “이후 중간진단, 최종확인 진단 등 최소 3회이상 방사성의약품 진단이 임상 3상 시험에서 다뤄졌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아밀로이드 조기진단을 통해 이번 치료제 임상대상이던 알츠하이머 치매 이전 단계인 경도 인지장애 환자와 초기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은 현재 아밀로이드 진단 방사성의약품을 투약 후 PET/CT 촬영을 통해 이뤄진다. 2014년과 2015년 듀켐바이오의 `뉴라체크`와 케어캠프의 `비자밀`이 국내 허가를 받은 이후 현재 2019년 식약처 통계 기준 약 53%와 44%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국내 알츠하이머 치매진단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듀켐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허가는 아밀로이드 플라그의 조기진단을 통해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환자 뿐 아니라 방사성의약품 진단시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미국 FDA는 지난 7일(현지시간) 바이오젠이 일본 에자이제약과 함께 개발한 ‘아두카누맙(Aducanumab:제품명 에드유헬름)’을 2003년이후 18년만에 처음으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승인했다. 이 약은 뇌에 ‘베타-아밀로이드’라고 불리는 해로운 단백질 덩어리를 제거하는 것을 돕는다. 하지만 이미 악화된 상태를 정상으로 되돌리지는 못하고, 이를 늦추는 효과가 있다. 연간 5만6000달러(약 6200만원)의 비용이 소요되며, 약은 4주에 한 번씩 주사로 맞아야 한다. 효능에 대한 논란도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FDA 외부 전문가 자문위는 바이오젠이 제출한 신약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며 FDA에 승인을 권고하지 않기로 한 바 있다. 바이오젠은 지난해 3월 임상 3상에서 성공가능성이 없다는 중간평가에 임상시험을 중단하기도 했었다. 이후 임상 3상 참가자중 일부에서 약의 용량을 높인 결과 상당한 효과가 나타났다고 발표했고, FDA가 이를 검토해 승인을 내렸다.
2021.06.08 I 김재은 기자
나이 먹더니 내 몸 같지 않다?, 노화와 혼동하기 쉬운 '파킨슨병'
  • 나이 먹더니 내 몸 같지 않다?, 노화와 혼동하기 쉬운 '파킨슨병'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고령화 사회라는 말이 더는 낯설지 않게 되면서 퇴행성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파킨슨병은 치매와 함께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러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파킨슨병을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심을 모으기도 한 질병이다.파킨슨병은 뇌의 특정 부위인 흑질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점차 소실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도파민은 운동과 관련된 신경전달 물질로, 이 물질의 분비가 원활하게 진행되지 않으면 각종 운동장애가 나타날 수 있다. 파킨슨병은 연령이 증가할수록 발병률이 높아진다. 그렇다 보니 이를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이라 생각해 치료 시기가 늦어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령층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파킨슨병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도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파킨슨병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는 총 11만 1,311명으로 2016년 9만 6,499명보다 약 15.3%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전체 환자 대부분이 60세 이상에 속했는데, 지난해 파킨슨병으로 치료를 받은 60세 이상 환자는 10만 8.234명으로 전체 환자의 가운데 약 97.2%를 차지했다.파킨슨병의 근본적인 원인은 아직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지금까지는 유전적인 요인과 생활 환경 및 습관, 약물 등이 파킨슨병에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일반적인 노화 현상과 비슷한 모습을 보인다. 몸이 예전과 달리 무겁고 둔해진 느낌이 들 수 있고, 상대방과 대화 할 때 발음이 불분명해지기도 한다. 또, 무기력증과 함께 불안정한 보행 자세를 보이는 등 노화에 따른 운동능력 저하와 구분하기 어려운 게 특징이다.하지만 파킨슨병은 일반적인 노화와 달리 한쪽 다리나 팔이 이유 없이 떨리거나, 경련 등의 증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같은 증상은 시간이 갈수록 더 악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첫 단계에서는 팔다리에 경련과 떨림 증세가 있어도 균형감은 어느 정도 유지할 수 있지만, 더 악화된 단계에서는 스스로 정상적인 보행을 하기가 어려워진다. 그 이후에는 보조기구가 있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해지며 마지막 단계에서는 혼자 움직일 수 없어 보조기구나 보호자에 의존해야 하는 상황까지 치닫게 된다.파킨슨병은 완치가 어려운 난치성 질환으로 분류할 수 있다. 그만큼 파킨슨병은 조기에 치료 하는 게 중요하며, 당뇨나 고혈압 같은 질환처럼 꾸준히 관리해 나가야 한다. 치료는 주로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해주는 약물을 통해 환자들이 일상생활을 무리 없이 하게끔 돕는다. 이와 함께 근력과 유연성을 강화하는 재활 치료를 병행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세란병원 신경과 권경현 과장은 “파킨슨병은 노화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초기에 병을 발견하기가 어려워 병이 상당 부분 진행된 뒤 내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꾸준히 재활 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한다면 정상적인 일상생활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파킨슨병을 진단할 때 환자의 병력 청취가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평소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잘 체크 해뒀다가 증상이 의심될 때 전문의와 의논하면 치료 계획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2021.05.28 I 이순용 기자
풍부한 임상 경험, 최적의 협진체계 바탕으로 ‘3대 부인암 치료 선도
  • [굿클리닉]풍부한 임상 경험, 최적의 협진체계 바탕으로 ‘3대 부인암 치료 선도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현대인들은 코로나 19를 비롯한 전염병과 치매나 암 등 각종 질환에 걸리지 않고 건강하게 오래 살고 싶어 한다. 하지만 장수를 한다 해도 어느날 갑자기 신경계 질환이나 심장마비 등 크고 작은 질병에 걸린다면 건강하게 오래 살기란 쉽지가 않다. 나는 많이 아픈데 병원을 찾으면 이상 없다고 집으로 돌아가라고 하는 경우가 많다.이럴 경우 어떤 병원, 누구를 찾아가야 하는 지 많은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 한다. 이에 이데일리는 난처한 경우 어느 병원 누구를 찾아야 할지 환자의 선택에 도움을 주고자 질환별 전문클리닉을 소개하는 ‘굿클리닉’ 시리즈를 연재 한다.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미국 ‘뉴스위크’가 주관하는 ‘2021 임상분야별 세계 최고 병원’ 평가에서 전 세계 21개국 의료 추천인단 4만 명에게 우수한 실력을 인정받으며, 암 분야 세계 7위와 국내 1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국내 암환자 8명 중 1명이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을 찾았다.암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발생하지만, 부인암은 여성에게만 존재하는 생식기에서 발생하는 암이다. 모성과 여성성의 핵심을 침범하는 만큼 여성의 삶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다. 생애 주기에 따라 변화하는 여성의 일생을 위협할 뿐 아니라 자칫 생명까지 위험에 빠뜨리기도 한다. ‘3대 부인암’으로 꼽히는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백신이 개발돼 예방이 가능한 자궁경부암은 점차 감소하고 있지만,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은 매년 증가 추세이다.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는 연간 5만 명 이상의 환자를 치료하고 있고, 수술도 연간 1,000례 이상 시행하며 국내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에서 가장 이른 시기인 1997년 복강경 수술을 시작해 2013년에는 세계 최다 자궁경부암 복강경 수술 1,000례를 달성하기도 했다.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는 각 분야 전문가들의 세밀한 협진을 바탕으로 환자 치료에 힘쓰고 있다. 수술뿐 아니라 재발을 막기 위한 방사선치료, 항암화학치료 등을 위해 산부인과, 종양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영상의학과, 병리과 의료진이 하나의 팀을 구성한다. 협진팀은 진단에서부터 치료방침의 결정, 수술, 수술 후 관리까지 치료 전 과정에 걸쳐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방법으로 최고의 결과를 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에서 풍부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3대 부인암을 선도하고 있는 산부인과 김대연 교수(부인암센터 소장), 박정열 교수, 이신화 교수에게 중점 연구 분야 및 환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당부의 이야기 등을 알아본다. ◇ “가임력 보존과 신경 보존을 위해 최선 다해”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를 이끌고 있는 김대연 소장은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난소암 환자들의 가임력 보존 치료에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다양한 임상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대연 소장은 최근 증가하고 있는 상피내종양 치료 시 임신을 원하는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고 있으며, 새로운 치료방법을 꾸준히 연구하는 등 부인암 환자들의 가임력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또한 자궁경부암 수술 중에 방광조절신경 손상으로 수술 후 배뇨 장애를 겪는 경우가 많아, 신경 보존을 위한 시술도 시행하며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소장은 “미혼이거나 아직 출산을 마치지 않은 부인암 여성들에게 가임력 보존은 매우 중요하며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이다. 의사로서 객관적인 진단을 내림과 동시에 환자를 가족처럼 대하며 현명한 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함께 고민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재발성 및 말기 부임암 환자들이 즐겁게, 의미 있는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많은 환자들이 완치에 대해 묻는데, 완치는 모든 암세포가 다 죽어야 가능한 것이다. 딸 결혼할 때까지 살기 등 목표를 조금 낮추면 수없이 많은 방법과 희망이 보일 것이다”라고 말했다.◇“진행성 난소암은 진단 즉시 빠른 수술 필요”난소암은 여성을 위협하는 가장 독한 암으로, 난소암 환자 80% 이상이 진행된 상태에서 진단된다. 진행성 난소암은 전체 부인암 중 가장 공격적이고, 생존율이 가장 낮다. 진행성 난소암의 생존율 향상을 위해 중요한 것은 광범위한 수술적 치료를 통해 복강 내에 전이되어 있는 모든 암을 제거하는 것이다. 박정열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국내 난소암의 수술적 치료의 선두주자로, 광범위한 수술적 치료뿐 아니라 항암 치료 및 표적 치료에 대한 풍부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박정열 교수는 “진행성 난소암의 완전 절제를 위해서는 대장항문외과, 비뇨의학과, 간담췌외과, 흉부외과 등 타 진료과와의 협진수술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아산병원은 원활한 협진수술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진단 즉시 빠른 수술이 필요한 진행성 난소암 환자들에게 즉각적인 치료가 이루어 질 수 있는 시스템 또한 갖춰져 있다”라고 말했다. 진행성 난소암에서 광범위한 수술적 치료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이 최신 항암제 치료 및 표적 치료이다. 난소암의 완전 절제가 이루어진 후에는 최신 항암제를 통해 치료 효과를 높이고, 재발 방지를 위한 표적 치료제를 통해 생존율을 향상시킬 수 있다. 박정열 교수는 다양한 신약 임상연구를 진행 중이며, 환자들에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난소암 조기 진단 및 치료제 개발 연구에 힘써”이신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는 다른 암 종에 비해 눈에 띄는 치료 성적이나 생존율 향상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난소암의 진단 및 치료, 치료 내성 극복을 위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있다.난소암은 초기 증상이 없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전이될 때까지 진단이 쉽지 않다. 재발률도 85%에 달하며, 치료제의 발전도 더뎠다. 이신화 교수는 이러한 난소암의 조기 진단과 감별을 위한 단백체 및 유전체 연구를 진행 중이며, 면역 치료제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에도 힘쓰고 있다. 산부인과 특성상 여자 의사를 선호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신화 교수는 “부인암은 여성성과 관련된 장기에 암이 생긴 것이기 때문에 암 진단 후 심리 변화가 큰 편이다. 수술 후 여성성을 상실했다는 생각에 우울증에 걸리거나 가정에 불화가 생기기도 한다. 여자 의사로서 여성 환자들과 충분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신화 교수는 환자들의 정서 관리는 물론 꼼꼼한 인내심과 탁월한 수술 스킬을 발휘해 자궁암을 위한 최소침습수술과 난소암을 위한 최대종양절제술을 시행하며 환자 치료에 매진하고 있다. 이신화 교수는 부인암 치료 시 환자들의 의지도 중요하다며 “의료기술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고 있다. 암에 걸렸다고 포기하지 말고,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인 생활을 유지하시길 바란다. 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도 적극적으로 도와 드리겠다”라고 말했다.서울아산병원 부인암센터 산부인과 김대연 교수, 이신화 교수, 박정열 교수(오른쪽부터)가 부인암 환자의 치료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2021.05.2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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