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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병간호…치매 엄마·친형 태우고 바다 돌진한 40대, 결국
  • 15년 병간호…치매 엄마·친형 태우고 바다 돌진한 40대, 결국
  •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치매 걸린 어머니를 병간호하면서 생활고에 시달린 40대가 어머니와 친형을 태운 차를 바다에 빠트려 살해한 혐의로 중형을 선고받았다.31일 광주지법 목포지원 형사1부(이지혜 부장판사)는 존속살해 혐의로 기소된 김모(49)씨에 대해 징역 6년을 선고했다.사진=목포해경 제공김씨는 지난 6월 9일 전남 무안군 현경면의 한 선착장에서 70대 어머니, 50대 친형과 함께 탄 차량을 고의로 바다로 돌진시켜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동승 가족은 모두 사망했지만, 김씨는 사고를 목격한 주민이 차창을 깨고 구조하면서 목숨을 건졌다.미혼인 김씨는 15년가량 병간호하던 어머니의 치매 증상이 심해지고, 몇해 전 직장까지 잃어 경제적으로 궁핍해지자 신변을 비관해 사망한 형과 공모한 뒤 이 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재판부는 “오랜 기간 어머니를 돌보는 것이 큰 부담이 됐더라도 생명을 함부로 박탈할 이유가 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다만 “인륜을 저버리는 중대범죄를 저질렀지만 다른 가족들이 선처를 탄원하고 자신도 평생을 후회와 자책하며 살아갈 것으로 고려해 양형했다”고 밝혔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2024.10.31 I 권혜미 기자
서울시, 내년 예산 48조로 올해 比 5%↑…저출생·건강·안전 방점(종합)
  • 서울시, 내년 예산 48조로 올해 比 5%↑…저출생·건강·안전 방점(종합)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내년도 약자와의 동행을 위한 예산은 조금 늘렸고 건전재정 기조는 유지했다. 채무는 최대한 노력해서 관리하고 있다. 서울 시민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기를 바라므로 건강도시를 만드는데 필요한 예산을 중점적으로 챙겼다.”(오세훈 서울시장)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총 48조 407억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13년만에 예산 총액이 감소했던 2024년 예산안 45조 7405조 대비 2조 3002억원(5.0%) 증가했고, 2023년과 비교해도 8502억원(1.8%) 늘어난 규모다. 이 중 약자와의 동행 예산은 전년 대비 1조 64억원 증가한 14조 6836억원을 편성했다. 여기에는 생계돌봄 8조 7075억원, 주거 2조 7382억원, 의료·건강 2조 3517억원, 교육문화 2891억원, 안전 5368억원, 사회통합 603억원 등이 포함됐다.오세훈 시장이 31일‘2025년 서울시 예산안 기자설명회’에서 2025년 서울시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서울시)◇저출생 해결 2.5조 투입…활력있고 건강한 도시 조성 ‘박차’2025년 서울시 예산 편성은 △저출생 대응 △건강도시 서울 △활력있는 경제 △촘촘한 돌봄 △안심하고 누리는 일상 △글로벌 매력 도시 △균형발전 등 총 7개 핵심과제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먼저 ‘저출생 문제 해결’에 과감히 투자 한다. 올해 저출생 대응예산은 2조 2957억원이었는데 내년에는 2조 5309억원으로 2352억원(10.2%) 늘린다. 대표적으로 신혼부부·청년 대상 주거지원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 예산은 올해 7386억원에서 내년 1조 1091억원으로 확충한다. 이를 통해 신혼부부에 4000호, 청년에 2504호를 공급할 방침이다. 또한, 신혼부부 매입임대에 1681억원, 자녀출산 무주택가구 주거비 지원 52억원, 임신 준비를 위한 가임력 검사 35억원, 1인 자영업자 등 임산부·배우자 출산휴가 급여 지원 35억원, 서울시 중소기업 워라밸 포인트제 19억원을 각각 배치했다.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 및 운영에는 387억원을 쓴다.건강도시 서울 조성도 챙긴다. 현재 여의나루역에서 운영 중인 ‘러너 스테이션’에 이어서 내년에 추가로 10개 역사에 편의시설을 조성한다. 운동 편의시설 확충에는 32억원을 활용한다. 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든다. 잠수교 전면 보행화(76억원), 남산 하늘숲길 조성 및 서울 둘레길 정비(74억원), 월드컵공원 제2파크골프장 조성(14억원), 수변활력거점 조성(6개 사업, 71억원) 등 시민이 걷고 운동하는 인프라를 완성한다. 뿐만 아니라 손목닥터9988에는 304억원을, 시립병원 비상진료체계 지원은 757억원, 소아 응급의료체계 구축·운영에는 106억원을 투자한다.서울경제 활력 높이기에도 힘을 쏟는다.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 종합대책(251억원)과 금융지원(540억원)을 통해 위기 소상공인 발굴 및 지원에 나선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서울형 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은 올해보다 53억원을 증액한 421억원을 편성했다. 또한 스마트라이프위크 개최(39억원) 등을 통해 세계시장에서 우리 기업의 경쟁력도 높인다.(사진=서울시)◇‘서울밥상’ 441억원 투입·전기차 화재 대응…돌봄·안전 챙겨촘촘한 공공 돌봄체계도 구축한다. 서울시복지재단에 사회서비스지원센터를 설치해 민간 돌봄서비스의 품질을 높이는 데 102억원을 사용하고, 고립·은둔 시민을 위한 종합대책에 362억원을 활용한다. 어르신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에는 2723억원, 치매어르신 치료·돌봄 지원에는 281억을 배치했다. 음식을 대량 조리해 도시락을 배달하는 ‘서울밥상’ 사업 등 저소득 어르신 급식지원에 441억원을 편성했다. 안심하고 누리는 일상을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45억원을 사용해 여성·1인 사업장 등에 안심벨 ‘헬프미’ 10만개와 안심경광등 1만개를 보급하고, 아파트 전기차 화재 대응을 위한 안전시설·장비 지원(71억원), 극한 호우에 대비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807억원) 등을 추진한다. 기후동행카드는 1109억원을 배정했다.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을 위해서는 드론라이트쇼(9억원), 국제정원박람회(20억원) 등 계절별로 특색있는 축제를 개최할 방침이다.마지막으로 ‘권역별 공간 혁신’을 통해 활력을 불어넣고 서울의 균형발전을 완성해나간다. 서북권은 월드컵공원 경관숲을 조성하고 동북권은 어울림체육센터(293억원), 사진미술관 개관(39억원)을 통해 문화와 미래산업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한다. 노들 글로벌예술섬(321억원)은 수변부와 기단부 공사도 완료할 예정이다. 서남권은 서서울미술관(105억원)을 개관한다. 이밖에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41억원)를 기존 1개 노선 외 3개 노선으로 확대하고, 자율주행 마을버스도 3개 자치구에서 새롭게 선보인다. 이외에도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총 1047억원의 보훈예산을 편성했다. 참전 명예수당·보훈 예우수당을 각각 월 5만원씩 인상했고, 65세 이상이던 생활 보조수당 지급대상을 전 연령으로 확대한다. 해외 독립유공자 후손 초청 등 시민과 함께 광복절 80주년을 기념하는 예산도 반영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기후위기와 복합적인 사회변화 속 ‘시민의 건강과 안전한 일상’은 서울시장의 가장 중요한 책무”라며 “2025년 예산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조금도 헛되이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서울시 채무잔액은 점차 감소 추세다. 2022년 11조 8980억원에서 2023년 11조 4425억원, 2024년 11조 4057억원에 이어 내년도 11조 3915억원을 계획하고 있다.
2024.10.31 I 함지현 기자
윤종률 명예교수 “노인연령 70세 상향…노쇠 고리 끊어야”
  • 윤종률 명예교수 “노인연령 70세 상향…노쇠 고리 끊어야”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어쩔 수 없이 나이가 들면 노화가 진행되지만, 사람마다 차이가 다양하다. 신체적, 정신적 기능이 어려운 때를 노인으로 해야 하지 않을까?”윤종률 한림의대 명예교수(전 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장)는 31일 서울아산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학술대회 기조강연에서 이같은 노인연령 기준을 새롭게 제안했다. 윤종률 한림의대 명예교수가 31일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 학술대회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이지현 기자)최근 노인연령 상향조정에 대한 사회적 논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법적 기준은 65세 이상이지만 일각에선 70세, 75세를 노인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윤종률 교수는 “65세는 노인의료 측면에서 너무 빠르고 75세는 늦다”며 “한 70세부터 노인으로 잡고 정책을 세우는 게 어떨까 싶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초고령화로 인한 충격은 현재보다 2037년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1차 베이비부머로 불리는 1958년생이 80대가 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80대가 되면 건강한 노인도 정신적 기능적 노화로 돌봄필요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윤 교수는 “80세 이상 초고령노인이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늘어난다는 점이 우리나라의 가장 큰 문제”라며 “80세 이상은 중풍, 치매, 골다공증 발생 확률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그는 노인 연령에 따른 국가적 건강관리 시스템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노인의료의 특성은 복합만성질환과 다약제복용, 신체적 정신적 기능(ADL, IADL) 저하 등이다. 노인(병)증후군과 노쇠도 동반된다. 그는 2년마다 하는 국민건강검진을 노년기엔 요실금, 우울증, 기억력장애, 비만(체중감소), 구강질환, 골다공증, 청력, 시력, 낙상, 약물복용, 예방접종 집중 관리로 바꿔야 한다고 했다. 그리고 모든 현장에서 노쇠(허약) 예방과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봤다. 윤 교수는 “70대 초반에 가장 많은 질환을 보유하게 되고 최다질병 보유기부터 5년 이내 기능장애가 발생해 10년 후부턴 과반수가 기능장애를 겪는다”며 “70대 노인이 건강노화 대응을 위한 핵심관리 대상이 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1차 베이비부머가 70대에 진입하는) 2030년까지 노인보건의료체계를 반드시 확립, 적용돼야 성공 노화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고령일수록 부실한 치아 등으로 입맛을 잃어 식욕저하를 경험한다. 이렇게 되면 ‘대사율 저하와 활동량 감소→근육량 감소→만성적 영양불량’이라는 노쇠의 악순환에 빠지게 된다. 윤 교수는 이 고리를 단절하는 프로그램이 사회적으로 작동돼야 한다고 봤다. 그는 “초고령사회의 핵심은 돌봄”이라며 “돌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자기선택권과 삶의 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건강한 노인도, 아픈 노인도, 허약한 노인도 모두 ‘사람답게’ 살고 죽을 수 있어야 한다”며 “삶의 방식, 의료와 돌봄, 죽음에 이르기까지 선택의 폭이 확대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 아울러 돌봄의 가치, 문화 확산을 위한 세대연대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10.31 I 이지현 기자
와이즈에이아이, 기술특례 ‘기술성 예비평가’ 준비 마무리 단계
  • 와이즈에이아이, 기술특례 ‘기술성 예비평가’ 준비 마무리 단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K-OTC 상장 인공지능(AI) 플랫폼 개발 전문기업 와이즈에이아이는 내년 기술특례 상장 제도를 통한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술성 예비평가 준비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31일 밝혔다. 와이즈에이아이는 이르면 11월 중 예비평가를 신청해 평가가 완료되는 대로 빠르게 본 평가를 추진할 계획이다.와이즈에이아이는 AI가 사람의 말을 이해하고 원활한 소통을 지원하는 AICP(AI Communication Platform)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기업이다. 누구나 쉽게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를 위해 전체 인력의 약 60%를 기술개발 인력으로 구성해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다.와이즈에이아이의 AICP는 모듈화된 아키텍처 구조로 설계돼 높은 유연성과 확장성을 제공한다는 게 큰 특징이다. 또 시스템 운영 효율성과 독립적인 기능 관리가 가능하다. 이를 통해 다양한 비즈니스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췄다.와이즈에이아이는 △온프레미스(사내 구축형) AI 고객센터(AICC) 모델 ‘쌤(SSAM)’ △기업은행·큐캐피탈·BNW·지비벤처스 등 기관투자를 바탕으로 준비해온 클라우드 기반 보급형 SaaS 모델 ‘에이유(AiU)’ △올해 5월 론칭 후 약 80곳가량의 치과 등에 도입돼 운영을 시작하며 하반기 매출 상승을 견인 중인 ‘덴트온(DentOn)’ 등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고객으로는 대형 의료기관과 병·의원, 건강검진센터 등이 있으며, 최근 ‘커피에반하다’와의 계약을 통해 프랜차이즈 시장에도 진출했다.특히 올해 전략적으로 출시한 덴트온의 경우, 대한구강악안면임플란트학회(KAOMI), 대한노년치의학회, 대한치과보철학회, 대한치과교정학회 등 치과계 주요 학회와 서울·인천시한의사회, 대한성형외과의사회 다양한 분야 학회들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공동 영업 및 강연, 학회 부스 참가 등을 통해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빠르게 시장 점유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와이즈에이아이는 덴트온의 성과를 바탕으로 성형외과, 피부과, 검진센터 등을 타깃으로 한 에이유의 신규 버전을 오는 11월 5일 오픈해 실적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이 밖에도 공공기관 시장에도 진출하기 위해 CSAP(클라우드 보안 인증) 취득도 준비하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 공략도 추진 중이다. 실제 이번 달 정책과제로 영국에 AI 콜센터 PoC를 론칭해 영어로 고객을 응대하는 AI 학습데이터가 쌓이기 시작하는 등의 성과를 이뤄내고 있다.와이즈에이아이 관계자는 “기술특례 상장을 목표로 상장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자문을 받으며 기술성 예비평가 신청작업을 차질 없이 준비해 왔다”며 “회계적인 부분도 기술특례상장의 필수요건인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한 지정감사보고서 준비를 위해 국내 최대 회계법인인 삼일·삼정 두 회계법인과 계약 후 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회계기준이 변경되는 과정에서 지난해 체결했던 계약 중 일부 미반영 매출이 올해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라며 “하반기 연이은 신규 계약으로 발생한 매출과 합산할 경우 올해 연간 실적은 지난해에 이어 무난하게 ‘더블업’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햔편, 와이즈에이아이는 궁극적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사회적 가치 실현에 앞장서는 기업으로 성장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AI 기반 전화 돌봄 서비스와 AI 복지사 등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치매 등 난치 질환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신약’ 개발에도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2024.10.31 I 박정수 기자
서울시, 내년도 예산 48조407억원…저출생과 건강·안전에 방점
  • 서울시, 내년도 예산 48조407억원…저출생과 건강·안전에 방점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총 48조 407억원을 편성해 서울시의회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13년만에 예산 총액이 감소했던 2024년 예산안 45조 7405억원 대비 2조 3002억원(5.0%) 증가했고, 2023년과 비교해도 8502억원(1.8%) 늘어난 규모다.(사진=서울시)2025년 서울시 예산 편성은 △저출생 대응 △건강도시 서울 △활력있는 경제 △촘촘한 돌봄 △안심하고 누리는 일상 △글로벌 매력 도시 △균형발전 총 7개 핵심과제에 집중한다.먼저 ‘저출생 문제 해결’에 과감히 투자 한다. 신혼부부·청년 대상 주거지원 등 공공임대주택 공급에 1조원 이상을 편성한 게 대표적이다. 또한 신혼부부 매입임대에 1681억원, 자녀출산 무주택가구 주거비 지원 52억원, 임신 준비를 위한 가임력 검사 35억원을 각각 배치했다. 서울형 키즈카페 조성 및 운영에는 387억원을 쓴다.일상생활 속에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환경도 만든다. 잠수교 전면 보행화(76억원), 남산 하늘숲길 조성 및 서울 둘레길 정비(74억원), 수변활력거점 조성(6개 사업, 71억원) 등 인프라를 완성한다. 손목닥터9988에는 304억원을, 시립병원 비상진료체계 지원은 757억원, 소아 응급의료체계 구축·운영에는 106억원을 투자한다. 건강도시 서울 조성의 일환으로는 현재 여의나루역에서 운영 중인 ‘러너 스테이션’ 등 운동 편의시설 확충에 32억원을 활용한다. 서울경제 활력 높이기에도 나선다. 소상공인 종합대책과 금융지원에 각각 251억원, 540억원을 사용한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서울형 기업 연구·개발(R&D) 예산은 작년보다 53억원 증액한 421억원을 편성했다.촘촘한 공공 돌봄체계도 구축한다. 서울시복지재단 사회서비스지원센터 설치에 102억원, 고립·은둔 시민을 위한 종합대책에 362억원을 활용한다. 어르신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에는 2723억원, 치매어르신 치료·돌봄 지원에는 281억을 배치했다. ‘서울밥상’ 사업 등 저소득 어르신 급식지원은 441억원을 쓴다. 안심하고 누리는 일상을 위한 투자에도 나선다. 45억원을 사용해 여성·1인 사업장 등에 안심벨 ‘헬프미’ 10만개와 안심경광등 1만개를 보급하고, 아파트 전기차 화재 대응 안전시설·장비 지원(71억원), 극한 호우에 대비한 대심도 빗물배수터널 착공(807억원) 등을 추진한다. 글로벌 매력도시 서울을 위해서는 드론라이트쇼(9억원), 국제정원박람회(20억원) 등 특색있는 축제를 개최한다.‘권역별 공간 혁신’도 도모한다. 어울림체육센터(293억원), 사진미술관 개관(39억원), 노들 글로벌예술섬(321억원), 서서울미술관(105억원) 등이 대표 사업이다. 이외에 내년 광복 80주년을 맞아 총 1047억원의 보훈예산을 편성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2025년 예산은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고 서울의 미래를 준비하는데 조금도 헛되이 사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함지현 기자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디지털 치매검사, 내년초 美 허가신청"
  •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 "디지털 치매검사, 내년초 美 허가신청"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사실 모바일 앱만 해도 수천 개는 될 것입니다. 우리 검사는 임상적 근거가 명백한, 의사들이 실제 문진 때 던지는 질문들로 이뤄진 검사라는 점에서 과학적입니다. 여기다 우리가 이미 상용화한 혈액치매진단 제품과 시너지를 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정확한 결과를 받아볼 수 있습니다.”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제공= 피플바이오)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내년 1분기 안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 ‘dTMT-B&W’에 대한 인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dTMT-B&W는 모바일과 태블릿에서 5분간 선 긋기 등 과제를 수행토록 해 인지, 사고, 추론, 기억 능력을 한번에 평가하는 검사법이다. 기존 1시간 이상 걸리는 신경심리검사를 통해 확인하던 인지, 사고, 추론, 기억 능력을 한번에 평가할 수 있다.이 검사법은 분당서울대병원 김상윤 교수 연구진이 개발했고 800명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효과를 확인했다. 피플바이오는 분당서울대병원으로부터 해당 특허권을 도입했다. 이후 디지털 진단회사 제이어스와 함께 모바일과 태블릿 버전으로 개발에 나섰고 현재 막바지 단계다. ◇병리와 인지 둘 다 잡는다피플바이오는 dTMT-B&W를 기존 상용화한 혈액 기반 알츠하이머병 검사 제품 ‘알츠온’과 상호보완적 관계로 보고 있다. 혈액으로 치매 검사를 받기가 아직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사람들은 디지털 검사를 통해 인지 기능을 먼저 확인해볼 수 있다. 반대로 혈액 검사에서 병리적으로 위험 가능성이 나온 사람들은 디지털 검사로 인지 검사까지 실행, 더 정확한 진단 결과를 알 수 있다. 피플바이오의 알츠온은 혈액을 분석해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독성 단백질이 응집된 것을 발견해 내고 이를 ‘저위험’ ‘경계’ ‘고위험’으로 진단해 알려준다. 현재 혈액기반 치매 진단키트 중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건 알츠온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강 대표는 “알츠온으로 혈액 검사를 한 사람들 중 문제가 있다고 나온 사람들은 그 다음 무얼 해야 하냐는 질문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며 “‘넥스트’는 무엇일지 고민하다가 보다 정확한 진단 생태계를 구성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는 2000년대 후반부터 간이정신상태검사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지만 아직 대중화되지 않은 상태다. 초기 치매 환자는 공간지각능력이 감퇴하는데, 기존 간이인지검사는 시공간능력에 대한 평가가 약하고 기억력이 좋은 편이거나 고학력자는 치매가 진행되고 있어도 점수가 높게 나올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dTMT-B&W는 전문가 도움 없이 검사할 수 있다는 점, 전반적인 인지상태를 종합적으로 스크리닝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업계에서는 기존 문진검사 등 치매선별검사의 시장 규모가 국내에서만 약 수천억 원에 달한다는 점을 토대로 디지털 인지기능 검사 시장 역시 이와 비슷하거나 이를 능가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아직 시장이 본격적으로 자리 잡지 않아 정확한 조사결과는 없다.강 대표는 “우리가 기존 개발한 혈액 검사와 페어링 해서 병리와 인지를 동시에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뇌 건강을 관리하고 싶은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임상적 근거는 충분한 검사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건강검진 시장 ‘싹쓸이’최근 ‘레켐비’와 ‘키순라’ 등 알츠하이머병 치료제가 상용화되면서 진단 시장도 확대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레켐비와 키순라는 각각 지난해 7월과 올해 7월 FDA로부터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그 동안은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아도 후속조치가 이뤄지기 어려웠으나, 치료제들이 본격 상용화되면서 알츠온도 새 국면을 맞게 됐다. 알츠온이 레켐비 처방을 위한 알츠하이머 치매 표준진단법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PET-CT를 위한 선별검사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알츠온은 올해 국내 최대 건강검진센터인 한국건강관리협회 진입이 점쳐지고 있다. 회사는 이미 국내 검진 시장 톱3 안에 드는 KMI한국의학연구소와 하나로의료재단에 알츠온을 공급하고 있다.건강검진의 기본 검사에 들어가는 경우, 연간 50만~100만 건 가량의 진단 수요가 기대된다. 건강검진센터를 포함해 피플바이오는 현재 약 800여곳의 국내 의료기관에 알츠온을 공급 중이다. 국내의 경우 2025년 기준 40대 이상 건강검진 수검 인원은 약 1270만명으로 추산된다.피플바이오는 치매 조기진단부터 치료·예방관리까지 전주기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실제 회사는 알츠하이머병 바이오마커 발굴과 치료제도 개발 중이다. 천연물을 기반으로 개발 중인 치료제의 경우 동물실험을 통해 베타아밀로이드 감소 효과와 염증 반응 저하, 행동개선 등의 결과를 확인한 상태다. 자회사를 통해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강 대표는 “알츠하이머병의 조기진단은 매우 쉬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치매 검사와 검사 이후 관리까지 해주는 밸류체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10.31 I 석지헌 기자
KB손보·신한라이프 실적 ‘선방’…NH생·손보 순익 쑥
  • KB손보·신한라이프 실적 ‘선방’…NH생·손보 순익 쑥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올해 3분기 금융지주 보험사들이 보험 손익 악화에도 비용절감, 장기보험 영업실적 제고를 통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이 3분기 누적 7400억원 당기순익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 가까이 증가했고, 신한라이프도 비즈니스 혁신 노력에 힘입어 누적 4671억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당기순익이 큰 폭 증가했다.30일 각 금융지주 3분기 실적을 종합하면 지주 산하 주요 보험사들은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3분기까지 7400억원 당기순익을 냈다. 장기보험손익이 지난해보다 16.2% 오른 8211억원으로 보험영업손익(8756억원) 호실적을 견인했다. 자동차보험 손익은 3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5.5% 하락했다. 3분기 손해율이 85.1%까지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KB손보 투자영업손익은 15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했다. 대표적 건전성 지표인 K-ICS(킥스) 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포인트 오른 204.5%를 기록했다. KB손보 관계자는 “3분기 희망퇴직에 따른 일회성 비용 발생과 자동차보험 사고율 증가에도 경쟁력 있는 상품 출시로 장기 보장성 판매가 증가했다”며 “전반적인 손해율 개선세에 힘입어 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농협손해보험은 3분기 누적 1518억 당기순익을 나타냈다. 1년전 같은 기간에 비해 59%(670억원) 증가한 것이다. 영업이익이 2230억원, 킥스비율은 279.4%로 집계됐다. 농협손보 관계자는 “자연재해 등으로 벼 병충해 피해, 축사 고액 사고 등으로 농작물재해보험 및 정책보험의 손익은 전년대비 악화했다”며 “일반보험 영업실적 확대와 투자 손익 증가, 예실차 개선을 통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당기순익이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주 생보사 중 ‘리딩’인 신한라이프는 3분기 누적 4671억원 당기순익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9.2%(395억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3분기 누적 연납화보험료(APE)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3% 늘어난 1조 2155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손익이 1196억원으로 21.8% 감소했지만 보험 손익이 6004억원으로 18.2% 늘어 당기순익 개선에 이바지했다. 킥스비율은 지난해보다 20.6%포인트 하락한 230%로 집계됐다. 신한라이프 관계자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불안정한 대외 여건 속에서도 보험이익을 확대했다”며 “안정적 기반의 이익창출을 위해 가치 중심 경영을 지속하면서 금융시장에 변화에 선제로 대응하는 ALM, 부채관리 전략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의 누적 당기순익은 276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0.9% 감소했다. 보험영업손익이 2365억원으로 9.9% 상승했지만 투자영업손익이 14.8% 감소한 영향이다. 킥스비율은 286.4%로 1년 전과 비교하면 9.4%포인트 올랐다. KB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채널 및 상품 다변화 전략을 추진한 결과 3분기 신계약 매출이 20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75% 상승했다”며 “주요 채널의 보장성 상품 개정 및 방카슈랑스 채널 치매건강보험의 적극적인 진출로 3분기 보장성 판매 비중은 전기대비 35.8%포인트 증가한 56.4%로 늘었다”고 밝혔다. 보험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전체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NH농협생명은 지난해보다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농협생명의 3분기 누적 당기순익은 247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70억(37.1%)증가했다.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4164억원에서 7226억원으로 증가해 보험 손익이 개선된 영향이다. 경과조치 후 킥스비율은 399.18%로 나타났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 보장성보험 판매 확대로 가용자본이 증가하면서 킥스비율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하나생명의 누적 당기순이익은 241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2% 상승했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메리츠화재, 삼성생명·교보생명·한화생명 등 주요 보험사 실적은 내달 중순께 발표된다.
2024.10.30 I 김나경 기자
명지성모병원, ‘세계 뇌졸중의 날’ 맞아 ‘뇌건강데이’ 진행
  • 명지성모병원, ‘세계 뇌졸중의 날’ 맞아 ‘뇌건강데이’ 진행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뇌혈관질환 전문 종합병원 명지성모병원(병원장 허준)이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아 ‘뇌건강데이’ 행사를 진행했다.명지성모병원은 29일 본원 정문 앞에서 환자 및 내원객들을 대상으로 ‘뇌건강데이’ 행사를 진행, ‘뇌 건강 퀴즈’ ‘뇌 건강을 위한 나의 다짐’ 등 다양한 참여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특히, 명지성모병원은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뇌혈관질환자분들이 많이 내원하는 만큼, 직원 및 간호사들이 직접 뇌졸중 예방 및 치료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해 환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매년 10월 29일은 ‘세계 뇌졸중의 날’로, 세계뇌졸중기구(WSO)에서 뇌졸중의 위험성을 알리고 예방과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지정했다.허준 병원장은 “‘세계 뇌졸중의 날’을 맞이하여 ‘뇌건강데이’를 진행함으로써 환자와 내원객들에게 뇌졸중의 위험성과 뇌졸중 예방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좋은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뇌졸중을 비롯한 뇌혈관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다”고 밝혔다.한편 명지성모병원은 보건복지부로부터 5회 연속 뇌혈관질환 전문병원으로 지정받았으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10회 연속 급성기뇌졸중 적정성 평가 1등급, 치매 적정성 평가 1등을 획득했다.명지성모병원 허준 병원장(가운데)과 임직원들이 ‘뇌건강데이’ 행사장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24.10.30 I 이순용 기자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 상한가 직행한 이유는
  •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 상한가 직행한 이유는[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9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대형 계약 및 피인수 소식이 있는 일부 기업이 급등했다. 급등한 종목은 △피플바이오(304840) △제노포커스(18742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노을(376930) 등이다. 피플바이오는 팜이데일리에서 유료로 먼저 내보낸 단독기사가 무료로 풀리면서 상한가를 찍었고 제노포커스는 HLB그룹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락한 종목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이엔셀(456070) 등이다.◇ 상한가 기록한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왜?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82% 오른 5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 경신이다.피플바이오는 최근 ‘신랩(SYNLAB)’에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제품 ‘알츠온 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내용은 팜이데일리에서 25일 09시 05분 먼저 단독으로 보도<[단독]혈액 한 방울로 치매 잡고 유럽 최대 검진센터 뚫은 ‘이 기업’>됐고 29일 09시 06분에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무료 기사로 노출되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피플바이오 주가 추이(일봉, 데이터=네이버 증권 갈무리)신랩은 이르면 내주부터 헝가리를 시작으로 피플바이오의 알츠온 수탁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랩은 유럽 최대 검사수탁 기관으로, 매출액 기준 1~2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검진센터다.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랩은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과 소규모 검진센터 등 다수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간 약 6억 건 이상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에 따라 피플바이오는 내년 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해졌다. 회사는 연초부터 내년 중 분기흑자 달성, 2026년 완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도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86%)까지 급등한 5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제노포커스는 전날에 이어 장 개시 후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주가가 이틀 만에 70% 가량 치솟았다.전날 HLB그룹은 HLB, HLB파나진을 비롯해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 총 800억원으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제노포커스는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으로,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면역 증강 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약 700억원의 신규 자금 확보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승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유바이오로직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약 28% 상승한 1만5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매출 362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4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상승의 배경은 콜레라 백신 대량 출하다. 세계적인 콜레라 백신 부족에 따라 유니세프의 발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2공장 원액시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에 따라 공급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기업 노을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노을은 전일 대비 26% 상승한 32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의 이유는 자사의 혈액 분석 솔루션인 ‘miLab™ BCM’이 국내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데이터=KG제로인)노을은 AI 기술과 자체 고체 염색 기술(NGSI)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miLab Dx’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말라리아, 혈액 분석, 암 진단 등 3개 분야에서 총 8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miLab Viewer’를 통해 원격 진단 뷰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구독료 형태로 사용료를 받고 있다.이번에 인허가를 받은 miLab™ BCM은 완전 자동화된 혈액 분석 시스템이다. 카트리지를 사용해 혈액을 도말, 고정한 후 혈구 세포를 염색하고 분석하는 체외진단용 자동혈구분석장치인 것이다. 이 장치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측정하고, 미성숙 혈구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의료진이 검사 결과를 검토·재분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노을의 고체 염색 기술과 자동화 이미지 취득 기술이 결합돼 백혈병을 포함한 다양한 혈액암의 진단이 가능하다. miLab™ BCM은 전 세계 약 6억8000만건의 말초혈액 도말검사를 대체할 수 있다. 대형부터 중소형 의료기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miLab™ BCM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인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며, 유럽, 아세안, 중동 시장 인허가 획득도 완료했다.노을 관계자는 “이번 인허가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뿐 아니라 미국 FDA를 비롯한 글로벌 인허가 절차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KG제로인)
2024.10.30 I 김승권 기자
"돌봄 필요한 서울시민 누구나"…서울시, 돌봄전문콜센터 운영
  • "돌봄 필요한 서울시민 누구나"…서울시, 돌봄전문콜센터 운영
  • [이데일리 함지현 기자] 서울시는 11월부터 돌봄상담전문콜센터 ‘안심돌봄120’ 시범운영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서울시)현재 정부, 지자체, 기관 등에서 다양한 돌봄서비스가 제공됨에도 많은 시민들이 정보가 부족해 제대로 된 지원을 받지 못하거나 복잡한 절차 등으로 신청조차 안 하는 경우도 있었다.앞으로는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장애인 등 당사자는 물론 가족, 지인 누구든지 120 다산콜센터로 전화 후 음성안내에 따라 3번(안심돌봄)을 누르면 돌봄전문콜센터 ‘안심돌봄120’의 밀착 상담을 받을 수 있다.안심돌봄120은 사회복지관련 전문상담원(5명)이 돌봄대상자 기본 정보 확인 후 중증도, 돌봄 난이도 등에 맞춰 제공가능한 돌봄 종류, 신청자격, 절차를 종합적이고 자세하게 알려주는 서비스다. 필요시 거주지 주변에 있는 우수 돌봄서비스 기관도 알려준다.아울러 와상, 중증치매, 큰 체구 등 민간에서 기피하는 ‘고난도 돌봄’ 어르신은 ‘서울형 좋은돌봄인증기관’을 연계해 누구나 필요한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현재 서울시에는 좋은돌봄인증 방문요양기관이 7곳이 운영중이며 내년까지 25개소로 확대할 계획이다.와상·사지마비, 도전적 행동 등 ‘고난도 중증장애인’ 상담자는 지속적으로 관리해 내년부터 권역별로 지정·운영 예정인 ‘중증장애인 전문활동지원기관’과 연계할 예정이다.돌봄 종사자 상담도 진행한다. 서비스 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나 업무 고충 상담, 어르신과 장애인 학대, 노인 실종 등 돌봄 현장의 각종 위기 대응 관련 기초상담을 비롯해 권리 침해 등 법적 보호가 필요한 경우엔 서울시 복지재단(서울사회복지공익법센터)의 법률상담도 연결해준다.안심돌봄120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야간이나 공휴일의 경우 다산콜센터나 안심돌봄120에 상담 예약을 남기면 된다. 11월 중 전화기피 이용자나 청각장애인 등을 위한 카카오톡 상담채널도 신설, 운영할 예정이다.시는 11월부터 3달여간의 시범운영 결과를 토대로 운영시간 확대, 운영 개선 방안 등을 검토해 내년도 본격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안정적인 콜센터를 운영을 위해 서울시복지재단과 함께 돌봄상담 매뉴얼을 제작하고 120 상담원(300여명)과 안심돌봄120 상담원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전 준비를 끝냈다.정상훈 서울시 복지실장은 “안심돌봄 120을 통해 돌봄이 필요한 서울시민이 정보가 없고 신청방법이 복잡해 사각지대에 방치되지 않도록 상황과 여건에 맞는 다양한 돌봄서비스를 상세하게 안내하겠다”며 “장애인·어르신부터 종사자까지 빈틈없는 심층 상담 통해 사각지대 촘촘히 메울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30 I 함지현 기자
근육량 증가하면 치매 위험은 감소, 지방량 증가는 위험
  • 근육량 증가하면 치매 위험은 감소, 지방량 증가는 위험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한국인의 대규모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근육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줄이고, 반대로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인다는 상관관계를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체중 관리만으로는 치매 예방 효과를 충분히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을 강조하며, 근육량과 지방량의 변화(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 예측에 중요한 요소임을 보여준다.서울대병원 융합의학과 김성민 연구교수와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 연구팀은 약 1,300만명의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치매는 기억력, 인지능력, 의사결정능력 등 정신적 기능의 저하를 일으키는 대표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5,500만명 이상의 환자가 있으며 매년 약 1,000만명 이상의 새로운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비만이 치매 발생의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지만, 비만과 치매 간의 관계는 비만을 측정하는 다양한 지표에 따라 일관되지 않은 결과를 보인다. 비만의 척도로 흔히 사용되는 체질량지수(BMI)는 체내 근육량과 지방량을 구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지방과 근육량을 포함한 체성분을 고려한 치매 위험 평가가 필요하다. 또한, 성별과 연령에 따라 근육량 및 지방량의 구성과 치매 위험이 다를 수 있어, 연구팀은 성별과 연령에 따른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보다 정교한 위험 예측 모델을 제시하고자 했다.이번 연구는 2009년 ~2010년의 1차 검진과 2011년 ~2012년 2차 검진을 받은 치매 병력이 없는 성인 1,321만5,208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기존에 검증된 예측 방정식을 사용해 제지방량(pLBMI), 사지근육량(pASMI), 체지방량(pBFMI)을 추정했으며, 각 지표는 각각 체중에서 지방을 제외한 체성분, 팔과 다리의 근육량, 신체의 지방량을 나타낸다. 이후 두 차례의 건강검진 데이터를 비교해 각 지표의 변화를 측정하고, Cox 비례 위험 회귀 분석을 통해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약 8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체성분 변화에 따른 치매 발생 위험도: 제지방량과 사지근육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감소시키고, 체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높이는 경향을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보여줌.연구 결과, 근육량이 증가할수록 남성과 여성 모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남성의 경우 제지방량이 1㎏/㎡ 증가할 때 치매 위험이 15% 감소했으며, 여성은 31% 감소했다. 사지근육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30%, 여성은 41%까지 치매 위험이 감소했다. 반면, 지방량의 증가는 치매 위험을 크게 높이는 결과를 보였으며, 체지방량이 1㎏/㎡ 증가할 때 남성은 치매 위험이 19%, 여성은 53%까지 증가했다. 이러한 경향은 나이, 성별, 기존 체중, 체중 변화와 관계없이 모든 그룹에서 일관되게 나타났다. 또한, 60세 미만의 연령층에서 근육량과 지방량 변화가 60세 이상보다 치매 위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젊은 시기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것이 노년기 치매 예방에 효과적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대규모 전국 단위 역학 연구를 통해 체성분 변화가 치매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처음으로 검증한 것이라며, 복잡한 측정 장비 없이 신뢰성 있는 방법을 사용해 결과를 도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민 교수(가정의학과)는 “이번 연구는 근육량 증가와 지방량 감소가 치매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단순히 체중 변화만 고려하기보다 체성분 관리가 치매 예방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김성민 연구교수(융합의학과)는 “이번 연구는 장기적인 치매 예방을 위해 젊은 시기부터 체성분을 관리하는 것의 중요성을 구체적으로 밝힌 대규모 연구”라며 “젊은 때부터 근육량을 늘리고 지방량을 줄이는 관리가 노년기 치매 위험을 낮추는 데 중요한 전략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신경과학회 ‘임상 및 중개신경학회지(Annals of Clinical and Translational Neurology)’ 최신호에 게재됐다.
2024.10.30 I 이순용 기자
"내년 은행대출 성장세 둔화…저원가성 예금으로 자금 유입"
  • "내년 은행대출 성장세 둔화…저원가성 예금으로 자금 유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년 금융산업을 전망하는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연구소는 금리 인하라는 변곡점을 맞은 상황에서 2025년 금융산업은 전반적으로 투자수익 확대, 조달비용 감소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지속해 오던 은행업의 대출 성장은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대출성장을 견인했던 가계와 대기업 부문은 가계대출 관리 지속, 직접금융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았고,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로 증가했던 정기예금은 금리 하락 본격화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투자 대기자금과 단기자금 수요가 늘면서 저원가성 예금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영 연구위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대출 성장 둔화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개선,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증권업은 금리 하락에 따라 국내외 주식투자, 채권운용,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되어 실적 회복이 기대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완연한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업은 실물대체투자 부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 기대로 채권형 및 해외 ETF 등 전통적 펀드와 일임자산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생명보험업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증가로 보험사의 자본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업은 CSM(보험서비스계약 마진) 확보가 용이한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생명보험업에서는 시니어 관련 사업이, 손해보험업에서는 치매, 간병, 유병자 등 시니어 대상 상품이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신용카드업의 수익성은 여전채 조달비용 부담이 다소 감소하면서 개선이 기대되나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른 하방 압력도 존재한다고 보았다. 또한 카드론 등 금융부문에 대한 수익 의존도 심화는 지속되나 총량 규제 도입시에는 성장성이 추가로 제약될 것을 우려했다. 반면 캐피탈업은 차량구매 수요가 당분간 위축되면서 리스·할부 성장세가 하락하고,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부동산 PF의 어려움을 겪는 저축은행업은 내년도에도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며 선별적, 보수적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신탁업의 경우 PF 부실 정리 시 경공매 병목현상, 매수자 확보 난관, 자금구조 재구성 등에 긴 기간이 소요되고, 지방 분양시장 부진, 비주택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건전성 개선은 지연될 것으로 보았다.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 PF 해결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봤다. 특히 망분리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외부 AI 모델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AI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밸류업의 영향은 기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에서 증권사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주주환원 방식에 있어서는 기존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뿐만 아니라 수익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진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의 밸류업 드라이브로 금융회사는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요구받을 수 있기에 벤처캐피털·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 인수합병(M&A) 등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4.10.30 I 정병묵 기자
엔젠바이오,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日 특허에 ↑
  • [특징주]엔젠바이오,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日 특허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엔젠바이오(354200)가 강세를 보인다. 알츠하이머 조기진단 기술이 미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특허를 출원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9분 현재 엔젠바이오는 전 거래일보다 13.16%(450원) 오른 38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NGS 정밀진단 플랫폼 기업 엔젠바이오는 체액검사 기반 퇴행성 뇌질환 진단 및 모니터링 기술에 대한 일본 특허 출원을 완료했다고 밝혔다.해당 특허는 기존 진단 방법과 달리 뇌척수액을 채취하지 않고 혈액으로 치매 환자를 진단할 수 있는 기술이다. 치매 환자에게서 특이적으로 증가하는 마이크로 RNA(miRNA)를 탐지한다. 타깃 바이오마커가 검출될 경우 빛을 발하게 하는 형광 프로브를 이용해 알츠하이머병을 포함한 퇴행성 뇌질환을 조기에 진단할 수 있다.회사 측에 따르면 기존 혈액 기반 진단 기술보다도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AI 기반 단백체분석 플랫폼 등을 통한 다양한 바이오마커를 활용했다. 엔젠바이오는 해당 기술을 기존 파킨슨병 치매ㆍ루이소체 치매 바이오마커와 결합해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치매를 분류하고 조기에 진단할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인수한 미국 클리아랩(미국실험실표준인증 연구실)의 단백질 분석 기술 기반으로 다양한 뇌질환 분석에 따른 신규 바이오마커 탐색도 계속할 계획이다.시장조사기관 마켓리서치퓨처는 알츠하이머 치매 진단시장 규모가 지난해 45억 달러(약 6조 1500억원)에서 연평균 8.9% 성장해 2032년엔 2배에 달하는 88억 달러(약 12조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특히, 일본은 고령화율이 29%로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로써 치매 환자수는 2022년 약 443만명에서 2025년 471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한국의 치매환자 수 약 100만명 대비 약 4배 이상의 규모이다.엔젠바이오는 NGS 기술을 활용한 암과 유전 질환 정밀 진단 분야 국내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독보적인 정밀진단 기술을 기반으로 미국에 이어 일본 특허 출원을 통해 글로벌 치매 진단 시장에도 본격 진출하고 있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고령화 시대의 대표 질환인 치매 조기 진단뿐만 아니라, 암 발병 후 환자 맞춤 치료를 위한 NGS 정밀진단과 항암제의 치료효과를 예측하는 동반진단, 치료제의 효과를 진단할 수 있는 액체생검 기반 예후진단 등 핵심 기술들을 지속적으로 상용화할 계획”이라며 “미국 클리아랩 인수를 기반으로 상용화를 앞당겨 글로벌 정밀 진단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전했다.
2024.10.30 I 박정수 기자
혈액 한 방울로 치매 잡고 유럽 최대 검진센터 뚫은 ‘이 기업’
  • [단독]혈액 한 방울로 치매 잡고 유럽 최대 검진센터 뚫은 ‘이 기업’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혈액 한 방울로 알츠하이머병을 조기 진단하는 제품을 상용화환 피플바이오(304840)가 유럽 최대 수탁검진기관과 손잡았다. 유럽 전역에 검진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만큼 확실한 매출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제공= 피플바이오)◇연간 6억 건, 글로벌 검진 톱티어와 맞손24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피플바이오는 이달 초 헝가리 파트너사를 통해 유럽 최대 수탁검사기관인 신랩(SYNLAB)에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제품 ‘알츠온’을 공급하는 계약을 맺었다. 신랩은 이르면 다음 주부터 헝가리를 시작으로 피플바이오의 알츠온 수탁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랩은 유럽 최대 검사수탁 기관으로, 매출액 기준 1~2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검진센터다. 유럽 뿐 아니라 전 세계 30여개 이상 국가에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랩은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과 소규모 검진센터 등 다수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간 약 6억 건 이상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일반 병원이 아닌 신랩과 같은 대형 검진센터는 타 검진센터 대비 월등히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갖춰야 진입에 성공 할 수 있다. 대형 검진센터는 제품의 우수성뿐 아니라, 적용 시스템, 테스트 비용, 일일 검사 가능 건수, 제품의 안정성, 검사자 편의성 등 여러 조건을 고려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실제 피플바이오는 신랩과 계약하기 위해 그 동안 헝가리 시장에 진입해 주요 수탁기관인 코든랩(Corden Lab)과 계약을 맺는 등 꾸준히 레퍼런스를 쌓아왔다. 신랩은 헝가리를 시작으로 유럽 전역에 알츠온 검진 서비스를 제공할 전망이다. 강성민 피플바이오 대표는 “헝가리를 시작으로 주변 국가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고 향후 미국 시장 진출에도 이러한 신랩과의 계약이 주요한 레퍼런스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피플바이오는 내년 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해진 상황이다. 회사는 연초부터 내년 중 분기흑자 달성, 2026년 완전 흑자를 목표한 바 있다. 피플바이오는 지난해 매출 45억원, 영업손실 152억원을 기록했다.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최근 전환사채(CB)를 발행, 140억원을 조달했다. ◇유럽 혈액 진단 시장 규모는전 세계 알츠하이머병 혈액 진단 시장 중 유럽 시장 비중은 직접적으로 알려진 수치가 없다. 다만 전체적으로 체외 진단 시장을 기준으로 보면 유럽 시장은 세계 시장 중 약 37%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시장조사 기관 잉크우드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알츠하이머병 혈액 진단 시장은 2020년 15억9800만 달러(약 1조9875억원)에서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5년 19억8900만 달러(약 2조4743억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여기서 37%를 유럽 시장 비중으로 가정하고 단순 계산 시 그 규모는 2025년 기준 약 1조153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현재 유럽에서 알츠하이머병 혈액 기반 제품을 상용화한 곳은 피플바이오가 유일하다. 유럽 매출이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는 시점은 이르면 내년 정도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강 대표는 “신랩같이 큰 센터는 이미 유럽 전역에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 신랩과 일하는 건 유럽 각 국가와 일일이 접촉해 시장에 진입하는 것보다 훨씬 빠른 ‘패스트트랙’을 탄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며 “헝가리를 시작으로 빠른 시일 내 유럽 전역에 진입해 2~3년 내 유럽 각국에서 의미있는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기다 국내 시장에서도 매출 증가가 유력하게 점쳐진다. 올해 안으로 국내 최대 건강검진센터인 한국건강관리협회 진입이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이미 국내 검진 시장 톱3 안에 드는 KMI한국의학연구소와 하나로의료재단에 알츠온을 공급하는 중이다. 건강검진의 기본 검사에 들어가는 경우, 연간 50만~100만 건 가량의 진단 수요가 기대된다. 건강검진센터를 포함해 피플바이오는 현재 약 800여곳의 국내 의료기관에 알츠온을 공급 중이다. 국내의 경우 2025년 기준 40대 이상 건강검진 수검 인원은 약 1270만명으로 추산된다.또 올 연말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가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기대되면서 알츠온 수요도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알츠온이 레켐비 처방을 위한 알츠하이머 치매 표준진단법에 포함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PET-CT를 위한 선별검사 용도로 활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 이유다. 실제로 PET-CT는 한 번 촬영할 때 환자 부담금이 100만원을 넘고, 이 같이 높은 가격 탓에 접근성이 좋지 않다. 반면 알츠온은 평균 10만원대 가격으로 검사가 가능하다.현재 혈액기반 치매 진단 키트 중 의료현장에서 쓰이는 건 알츠온이 전 세계에서 유일하다. 알츠온은 혈액을 분석해 치매 원인으로 알려진 뇌 속 ‘아밀로이드 베타’라는 독성 단백질이 응집된 것을 발견해 내고 이를 ‘저위험’ ‘경계’ ‘고위험’으로 진단해 알려준다. 알츠온은 2018년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획득했다. 2019년엔 수출용 허가를 받았다. 2020년엔 유럽 통합규격인증(CE)을, 2021년엔 신의료기술 인증을 받았다.
2024.10.29 I 석지헌 기자
엠에프씨, 친환경 공정기술 특허 획득… 아세트아미노펜 생산 등에 적용
  • 엠에프씨, 친환경 공정기술 특허 획득… 아세트아미노펜 생산 등에 적용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원료의약품(API) 및 핵심의약소재 개발·제조 전문기업 엠에프씨가 해열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노인성 치매치료제인 도네페질생산에 친환경 공정기술을 적용한다.엠에프씨CI. (이미지=엠에프씨)엠에프씨는 국가필수의약품 안정공급 관리연구 과제선정을 통해 해열제 성분인 아세트아미노펜과 노인성 치매치료제인 도네페질에 대한 친환경 생산 공정기술을 핵심으로 하는 플랫폼 테크놀리지 (기술)를 개발했다. 이러한 플랫폼 테크놀로지는 도네페질의 생산에 적용됐다. 특히 플랫폼 테크놀로지는 아세트아미노펜 생산에도 적용돼 특허출원으로 권리를 확보, 향후 이산화탄소를 절감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도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기술은 다양한 원료의약품에도 적용해 제품 포트폴리오 확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엠에프씨는 의약품 공급망 불안 및 우려를 잠재우고 동시에 한국 필수의약품 공급 역량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된다.엠에프씨는 친환경 공정기술 특허 획득을 통해 3가지 핵심요소를 보유하게 됐다. △화학 반응에 사용되는 원료를 친환경원료로 대체한 친환경 공정 도입 △독성이 낮거나 무독성인 친환경 용매를 사용한 폐기물 감소 및 자원 재활용 가능 △원료의 환경적 영향 최소화와 공급망 재구성을 통한 지속 가능한 원료 공급망 구축 등이다. 이는 엠에프씨의 전반적인 생산 경쟁력과 공급망 전반의 투명성과 윤리성을 강화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엠에프씨는 이번 친환경 생산 공정기술 특허 취득을 필두로 친환경 생산 전환을 통한 글로벌 제약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환경사회지배구조 활동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엠에프씨는 시장과 투자자들의 신뢰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황성관 엠에프씨 대표는 “엠에프씨는 아세트아미노펜과 도네페질의 친환경 생산 전환을 시작으로 지속 가능한 경영과 혁신을 통해 장기적 성장을 추구할 것”이라며 “엠에프씨는 단순한 이익 창출을 넘어 환경과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제약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10.28 I 신민준 기자
"상속은 영혼을 망친다" 남은 돈 잘쓰는 법 고민하자
  • "상속은 영혼을 망친다" 남은 돈 잘쓰는 법 고민하자[상속의 신]
  • [조용주 법무법인 안다 대표변호사·안다상속연구소장] 보건복지부는 최근 ‘2023년 노인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인들은 재산 상속과 장례 방식에 대한 가치관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재산을 모든 자녀에게 골고루 상속하겠다’는 응답률이 51.4%로 집계됐고, ‘자신과 배우자를 위해 재산을 사용하겠다’는 24.2%, ‘부양을 많이 한 자녀에게 많이 상속’은 8.8%로 나타났다. 그중 눈에 띄는 것은 ‘자신 및 배우자를 위해 사용하겠다’는 비중이 기존 조사보다 큰 폭으로 상승(2020년 17.4% → 2023년 24.2%)했고, ‘장남에게 많이 상속하겠다’는 비중은 2008년 21.3%에서 2023년 6.5%로 많이 감소했다는 것이다. 3년마다 하는 실태조사지만 짧은 기간 동안 노인들의 의식 변화가 커졌다.재무설계사이자 라이프 코치인 스테판 폴란과 파트너인 마크 레빈이 재정적 어려움에 부닥친 사람들을 컨설팅하면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가 어떻게 하면 살아 있는 동안 안정적이고 여유 있게 일과 가정을 지키면서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는지에 대해 1997년에 쓴 ‘다 쓰고 죽어라(Die broke)’라는 책이 있다. 이 책에서는 상속이란 개념이 시대에 따라 변하는 것으로 고정자산의 승계로 이뤄졌던 고전적인 상속에서 뮤추얼펀드와 채권이 재산목록에 포함되는 지금의 상속은 다르다고 주장한다. 노인들이 재산을 모으고 유지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좋지 않고 자식들에게 좋지 않으며 사회에도 피해를 준다고 본다. 상속은 재산을 자식들에게 전달해 주는 매우 비효율적 방법이며, 그 이유는 엄청난 상속세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스테판 폴란은 세상을 떠나기 전에 자신의 장례비 정도만 남기라고 강조한다.그러면 생존하는 동안 재산을 가장 잘 쓰고, 노후까지 돈 걱정하지 않는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대표적인 것은 부부가 같이 ‘전 자산을 연금화하여 관리’하는 것이다. 금융상품을 즉시연금 등의 상품에 가입해 죽을 때까지 원리금을 매달 연금으로 수령하고, 부동산도 주택연금을 활용해 매달 연금을 받아서 그 범위 안에서 생활하는 것이다. 주택연금은 죽을 때 부동산의 잔존가치가 남아있으면 자식들에게 상속도 가능하다. 나이가 들어서 병원에서 치료받거나 중병에 걸려서 요양원에 입원하더라도 어느 정도의 금액은 CMA나 MMF 같은 수시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에 넣어두고 사용하면 된다. 나이가 들어도 투자를 게을리하면 안 되는데 부동산 투자의 비율을 줄이고, 안정적인 배당이 나오는 주식이나 펀드 등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 스테판 폴란의 저서는 나이가 들어서 돈을 잘 쓰는 방법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부부나 가족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자식들이 여행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것이다. 자식들에게 휴가 때 집으로 오라고 비싼 비행기 요금을 내주거나 그들이 여행하는 동안 고용할 보모의 비용을 대주라고 한다. 여행을 통해 자신이 살았던 곳과 다른 미지의 세계를 새로 알아가고, 또 여행지에서 뇌가 자극받을 수 있는 강한 경험을 하는 것, 물가와 골프비가 저렴하면서 따뜻한 동남아시아의 휴양지에서 한달살이해 보는 것이다.또 한 가지 권하는 것은 시니어 타운에 사는 것이다. 시니어 타운은 노인복지법에 따른 65세 이상이 이용하는 노인복지주택으로서 그 안에 공동식당, 주치의, 스포츠센터, 문화센터, 금융기관 등이 갖춰져 있어서 매우 편한 생활을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은 보증금과 월세가 고액이라서 부유한 노인들만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의 사례와 같이 다양하고 저렴한 시니어 타운이 생긴다면 많은 노인들이 시니어 타운을 이용하면서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시니어 타운의 장점은 치매 예방이라고 전문가들이 이야기한다. 비슷한 나이의 사람들과 함께 같은 취미를 즐기다 보면 뇌에 자극을 주어서 치매의 발생을 늦출 수 있다는 것이다. 시니어 타운에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취미단체가 있고, 노인에게 적합하게 안전시설이 갖춰져 있다. 이러한 장점을 누릴 수 있는 시니어 타운이 보편화되기 위해서는 적정한 가격에 건강· 문화시설을 갖춘 시니어 타운을 누릴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 또한 입소시 보증금을 지급한 경우에 그 보증금을 확실히 보장받을 수 있는 법적 장치도 필요하다. 그렇게 되면 앞으로 베이버부머 세대들을 포함한 많은 세대들이 시니어 타운에서 새로운 은퇴문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나이가 들어서 다 쓰고 죽는 좋은 방법으로 ‘시니어 타운에서 거주하는 것’을 추천한다. 스테판 폴란은 ‘상속은 영혼을 망친다. 당신의 자녀가 자신의 미래를 상속에 의존하고 살다가 결국은 상속받기 위해 사랑하는 사람이 죽기를 기다릴 때를 생각해 보라’라고 말했다. 현명하게 자신의 자산을 다 쓰고 죽는 방법에 대해 노후가 되기 전에 심각하게 생각해 보시길 권한다. ■조용주 변호사 △서울대학교 법과대학 졸업 △사법연수원 26기 △대전지법·인천지법·서울남부지법 판사 △대한변협 인가 부동산법·조세법 전문변호사 △안다상속연구소장 △법무법인 안다 대표
2024.10.27 I 성주원 기자
野, 김형숙 교수 R&D 특혜 지적에…조성경 전 차관 “공개적으로 우려”
  • 野, 김형숙 교수 R&D 특혜 지적에…조성경 전 차관 “공개적으로 우려”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25일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감사에서는 김형숙 한양대 교수의 연구개발(R&D) 카르텔과 관련한 특혜 및 예산 지원 의혹이 거세게 제기됐다. 나란히 선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오른쪽)과 김형숙 교수. 자신들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25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해명하고 있다. 사진=국회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 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박민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물론,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도 김형숙 교수와 지인인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전 한양대 교수)에 대해 집중적인 질의를 쏟아냈다. 최 위원장은 김형숙 교수를 과기부 현안 질의 때 다시 증인으로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과 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방어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김형숙 교수에 대한 의혹은 ①대형 국책과제 수주 자격 논란(349억 원 이상의 대형 국책과제를 수주하기 위한 전문성에 대한 의문) ②임용 및 선임 경위 논란(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임용과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 선임 과정에 대한 경위 논란)③R&D 예산 몰아주기 논란(윤석열정부에서 과학기술 R&D 예산이 삭감되는 상황 속에서 그에게만 60여 억원의 예산이 증액된 점과 ‘25년 신규과제 아이템과 김형숙 교수 과제 계획 유사점)등이었다. ①앨런 그린스펀도 음대 출신 vs 사기꾼이 하는 소리고등학교 때 무용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체육교육학을 졸업한 김형숙 교수가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로 임용되며, 349억 원 규모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과제의 총괄 책임자로 선정됐다.이와 관련해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세계의 금융 황태자 앨런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도 줄리아드 음대에 입학했던 사람”이라며, “무용을 전공한다고 해서 다른 분야에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편견이 문제”라고 지적했다.김형숙 교수는 “움직임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특성을 규명하고, 사람들의 정신건강 관련 문제를 전 생애 주기별로 연결해 연구했다”고 설명하며 자신의 연구 배경을 강조했다.출처=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반면, 야당은 앨런 그린스펀과 김형숙 교수를 비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그린스펀은 줄리아드 음대에서 클라리넷을 전공했지만,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경제 전문가라는 점을 강조했다.구글 출신인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은 “김형숙 교수가 AI, 빅데이터, 초거대 데이터 플랫폼, 리얼 월드 데이터와 같은 용어를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전 세계 데이터를 다뤘던 사람으로서 매우 예민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분야는 전문 인력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교수가 아니라 사기꾼이 하는 소리”라고 강하게 비판했다.김우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권성동 의원(강릉 5선)의 사촌이 최대주주인 신화건설의 바이오 의료기술 개발 R&D 사업에 김형숙 교수가 총괄책임자로 참여하고 있다며 “김 교수는 연구자라기보다는 로비스트가 아닌가”라고 강하게 질타했다.이에 대해 김형숙 교수는 “권성동 의원은 과제가 수주된 이후에 알았다”고 반박했으며,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도 “2008년도에 권 의원과 함께 비서관으로 일했지만, 그 이후 16년 동안 대화나 통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2024년 10월 25일 과기정통부 국감장에서 질의하는 이해민 의원과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 출처=국회 방송②열심히 했는데 안타깝다 vs 특혜 의혹 크다 김형숙 교수는 인하대학교 스포츠과학과 조교수로 재직하다가 2020년에 한양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으로 이동했다. 이후 한양디지털헬스케어센터의 센터장을 맡고, 2021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대형 연구개발 과제인 349억 규모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비대면 정서장애 예방 및 관리 플랫폼 기술 개발’ 사업을 수주했다. 또한, 그는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며, 송모 한양대 전 교수에 대해 형사 고소를 진행하기도 했다.최수진 국민의힘 의원은 “송 모 교수가 유튜브 등을 통해 왜 김형숙 교수를 공격하고 있는가?”라고 물었고, 김형숙 교수는 “송 교수의 의도를 잘 모르겠다. 현재 성동경찰서에서 수사가 진행 중이다. 저는 융합 연구에 최선을 다해 왔으며, 저뿐만 아니라 약 300명의 연구자와 교수,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이분들과 함께 좋은 성공 모델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왔는데, 이렇게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졌다”고 답했다.하지만, 야당은 김형숙 교수의 한양대 정교수 채용, 디플정 위원 선임에 대한 의혹을 거세게 제기했다. 이정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창경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장에게 “김형숙 교수와 김창경 위원장은 2016년도 한국연구재단 통합 출범 7주년 기념 정책 토론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 송모 교수에게 김형숙 교수를 채용하라고 말한 적이 있는가?”라고 질문했다. 김창경 위원장이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다”고 답하자, 이 의원은 “위증을 하시면 처벌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최민희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김형숙 교수에게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과 서울시 스마트도시위원회 위원이 된 경위에 대해 질문하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김형숙 교수가 “누가 추천했는지 모른다”고 답하자, 최 위원장은 “김 교수는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에 특별 채용됐는데 행정 관련 논문이 필요하지 않았나”라고 지적했다. 최 위원장은 “면접 위원이 4명이었는데, 2명만 서명하고 2명은 서명을 하지 않아, 이 2명을 교체해 재면접을 실시하지 않았냐?”라고 의문을 제기했다.출처: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출처: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원자력안전위원회·우주항공청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정훈 기자]③‘25년 신규 과제, 김형숙 교수 연구 계획에 언급...과기부 전 차관 “우려했었다” 증언김형숙 교수가 국가 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할 전문성을 갖췄는지, 그리고 그가 한양대 정교수가 되고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및 서울시 스마트도시위원이 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점이 있었는지와는 별개로 R&D 예산 몰아주기 논란도 커졌다.윤석열 정부에서 과학기술 R&D 예산이 크게 삭감된 상황에서 김형숙 교수에게만 60여 억 원의 예산이 증액된 점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중인 2025년 신규 R&D 과제 아이템이 김 교수의 과제 계획과 유사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향후 예산 관련 국회에서 삭감이나 감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해민 의원은 “김형숙 교수의 2021년 과제인 마음 건강 앱은 국방부에서 군인을 대상으로 서비스하다가 서비스 확대를 명목으로 60억 원의 예산이 증액됐는데, 당시 군인들의 사용량은 제로에 가까웠다”며, 이는 이주호 장관 취임 첫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위기·취약 청소년 지원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지목된 덕분이라고 지적했다.특히 그는 “과기정통부가 2025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려는 전주기 정신건강 예방·관리 디지털 플랫폼 생태계 구축 사업(예산 290억 원)도 있지만, 과기부는 2021년 사업은 우울증, 2025년 사업은 ADHD와 치매 등이라 다르다고 했으나, 김형숙 교수가 제출한 2023년 연차 보고서에는 이미 2차년도 연구개발 과제에 ADHD 콘텐츠를 개발하겠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이는 명백한 중복”이라고 강하게 질타했다.이어 “김형숙 교수에게 거액의 예산을 몰아주기 위한, 김형숙의 김형숙에 의한 김형숙을 위한 과제이며, 예산 심의 과정에서 반드시 전액 삭감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이런 종류의 R&D 카르텔은 반드시 예산을 삭감하고 환수 조치해야 하며, 진짜로 R&D 예산을 받아야 하는 연구자에게 제대로 지원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에게 요구했다.이에 대해 유상임 장관은 “어떤 과제든 거기에 걸맞는 연구 내용이 포함돼야 하고, 그런 연구자가 수혜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최민희 국회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사진=뉴시스한편, 정부 내부에서도 마음 건강 앱의 청소년 확대 계획에 반대 목소리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성경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전 차관은 이날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이 “R&D 카르텔은 김형숙 교수 사례 같다”는 질문에 대해 “과기정통부 1차관 재직 당시 (이종호) 장관께서 국방부에서 테스트 중인 사업을 전 국민으로 확산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기한 적이 있는데, 저는 공개적으로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공식 회의 석상이었고, 당시 문제가 있다는 것은 인지하고 있었으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굉장히 우려를 표명했었다”고 답했다.
2024.10.26 I 김현아 기자
부모님 병원비를 형제들도 부담하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
  • 부모님 병원비를 형제들도 부담하게 할 방법이 있을까요?[양친소]
  • [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백수현 법무법인 숭인 대표변호사]양소영 법무법인 숭인 대표 변호사. △24년 가사변호사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사단법인 칸나희망서포터즈 대표 △전 대한변협 공보이사 △‘인생은 초콜릿’ 에세이, ‘상속을 잘 해야 집안이 산다’ 저자 △YTN 라디오 ‘양소영변호사의 상담소’ 진행 △EBS 라디오 ‘양소영의 오천만의 변호인’ 진행 △MBN 한 번쯤 이혼할 결심, KBS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출연4남매 중 장남인 저는 아직 미혼입니다. 결혼이 늦어지면서 부모님을 모시게 되었고 작년에는 어머님이 돌아가셨습니다. 당뇨가 있던 어머니는 3년을 신장투석까지 하면서 힘들게 보내셨죠. 그런데 이번엔 아버지께서 치매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늘 운동하러 가던 공원을 못가 헤매시더니, 늘 조용하던 분이 부쩍 화가 늘은 것도 이상했습니다. 그러다 날짜를 잊고 친숙했던 사람들도 처음 본 사람처럼 대하십니다. 앞으로 아버지의 치매 증상은 더 심해질텐데 형제들 누구도 관심이 없습니다. 막내는 힘들면 요양원을 알아보라는데, 할 말을 잃었죠. 지금까지 아버지의 병원비와 생활비를 전적으로 제가 대고 있는데요. 동생들도 내게 할 수 없을까요? 저도 사는 게 녹록지 않아서 경제적으로 힘든 상황입니다. 앞으로 더 큰돈이 들어갈텐데, 동생들은 남의 일 대하듯 합니다. 제가 아버지로 인해 사용한 돈, 앞으로 필요한 돈을 동생들과 함께 부담할 방법이 있을까요?-자녀들이 부모의 병원비를 부담할 의무, 법적으로 어떤가요? △민법에는 부부간 부양의무 조항이 있습니다. 또한 부모와 성년 자녀 사이에도 부양 의무가 있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다만 부부 사이의 부양의무는 혼인 관계의 본질적인 의무로 부양을 받을 자의 생활을 부양 의무자의 생활과 같은 정도로 보장해 혼인 공동생활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이것을 법적으로 1차 부양의무라고 합니다. 하지만 부모와 성년 자녀 사이의 부양의무는 다릅니다. 자녀가 부모를 부양하는 의무는 2차적 의무로 부모가 자력으로 생활 유지가 불가능하고, 자녀가 자신의 생활을 유지하고 경제적 여유가 되는 범위 한도에서 부양의무가 발생합니다. -모든 자녀들에게 똑같은 부양 의무가 주어지게 되나요?△2차 부양의무는 부양의무자가 자기 생활을 하면서 여유가 있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모든 자녀들에게 똑같은 수준의 부양의무가 주어지는 건 아닙니다. 형제들 중에 자력이 있는 자녀는 그 경제적인 능력 범위 안에서 부양 의무를 부담하고, 경제적 여력이 없어 부모를 부양할 여건이 안 된다면 부양의무를 부담하지 않기도 합니다. -사연자는 혼자 부담한 병원비를 다른 형제들에게 돌려받을 수 있을까요?△사연자가 부담한 부양료를 지금 와서 형제들에게 달라고 할 수 있는지가 쟁점인데요. 판례에 따르면, 다수의 부양의무자 중 한 명이 부양의무를 이행했다면 다른 부양의무자들을 상대로 이미 자신이 지출한 과거의 부양료에 대해서 어느 정도 분담 액수를 정해서 상환을 구할 수 있습니다. -형제들 간의 분담 비율은 어떻게 판단되나요? △형제들 중에는 여건에 따라 부양의무를 부담하지 않을 수도 있고, 부양의무가 있다고 하더라도 형편에 따라서 부양료 액수를 다르게 부담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판례도 분담 비율이나 분담액을 정할 때는 나이, 재산 상황, 서로의 관계 등 사정을 고려해 적절한 분담 비율을 정하고 있습니다. 즉 형제들이 분담하는 액수는 각 형편에 따라 다르다고 봐야 합니다. -사연자는 앞으로 들어갈 아버지 병원비와 생활비를 걱정하고 있는데요.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요? △형제들끼리 서로 협의해 결정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어쩔 수 없이 법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 우선, 아버지가 자녀들을 상대로 생활비와 병원비를 부양료로 청구하는 방법이 있고, 사연자가 아버지 부양료를 지출하고 형제들에게 반환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연에서는 아버지가 치매 진단을 받은 상황으로 보이는데요. 치매 정도에 따라서 아버지가 직접 법률행위를 할 수 없을 경우 아버지에 대해 성년후견인을 지정하고, 성년후견인을 통해 동생들을 상대로 부양료를 청구할 수 있습니다.-부양료 액수는 어느 정도 인정 될까요? △일률적으로 기준이 있는 건 아니고, 생활수준이나 형편에 따라 액수가 다른데 부모 자녀 간 인정되는 부양료가 현실적으로 많지는 않습니다. 실무상 15만원, 30만원 정도로 인정되는 경우가 많고, 사례마다 다르지만 부모님이 기초연금 등으로 어느 정도 생활이 가능한 경우 부모님이 자녀를 상대로 부양료 청구를 하더라도 기각되는 예도 종종 있습니다.※자세한 상담내용은 유튜브 ‘양담소’에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이데일리는 양소영 변호사의 생활 법률 관련 상담 기사를 연재합니다. 독자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법률 분야 고충이나 궁금한 점이 있다면 사연을 보내주세요. 기사를 통해 답해 드리겠습니다.
2024.10.26 I 성주원 기자
'장녀들' 서지혜 연출 "모두의 존엄 고민하고 싶었다"
  • '장녀들' 서지혜 연출 "모두의 존엄 고민하고 싶었다"[제11회 이데일리문화대상]
  •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서지혜 프로젝트 아일랜드 대표(가운데)와 배우 이도유재(오른쪽), 이진경(왼쪽)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곽재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한 해 동안 문화예술계 발전을 도모하는데 공헌한 문화예술인과 관객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갈라 콘서트와 함께 열리며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 중 한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한다.[이데일리 김보영 기자] 돌보는 자와 돌봄을 받은 자 모두의 윤리와 존엄에 대해 고민하고 싶었습니다.”연극 ‘장녀들’을 연출한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 서지혜 대표는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연극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후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연극 부문 최우수상에 선정된 극단 프로젝트 아일랜드의 ‘장녀들’(2024년 7월 28일~8월 4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 서지혜 연출)은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의 작가 시노다 세츠코가 20년간 치매 노모를 돌본 생생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이야기를 서지혜 연출이 각색을 통해 한국적으로 재해석했다. 이야기는 총 3부작으로, 앞서 1부 ‘집 지키는 딸’, 3부 ‘퍼스트 레이디’ 두 편은 먼저 공연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올해엔 앞서 공연된 1부와 3부에 발표되지 않았던 2부 ‘미션’까지 선보여 3부작을 완성했다. 출연 배우만 30명에, 3부작을 쉬지 않고 달려 쉬는 시간 15분을 제외한 공연 길이만 무려 3시간 45분이다. 30명의 배우들이 빚는 유기적 앙상블이 연극의 미덕을 충족하며 무대 몰입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심사위원단은 초고령화 사회 돌봄 노동이라는 시의적 주제에 연극적 완성도, 전 세대 관객들이 공감할 대중성까지 갖춘 작품이라고 극찬을 보냈다.서 대표는 수상소감에서 2021년 모친의 병간호를 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작품을 연출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이 작품을 선정해주신 이데일리, 이데일리 심사단분들께 감사의 말씀 드린다”라며 “이 작품은 2021년 병원에서 어머니의 병간호를 하면서 느꼈던 문제의식들에서 출발했다.초고령사회로 진입한 한국 사회에서 노년과 죽음에 대해 우리는 어떤 태도를 가져야 하는지 함께 진지하게 고민해보고자 했다”고 연출 의도를 털어놨다. [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연극 ‘장녀들’ 팀이 2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레드카펫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데일리가 주최하고 곽재선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한 해 동안 문화예술계 발전을 도모하는데 공헌한 문화예술인과 관객을 격려하고 응원하는 의미를 담은 갈라 콘서트와 함께 열리며 연극·클래식·무용·국악·뮤지컬·콘서트 등 총 6개 부문 최우수작을 선정하고 이 중 한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한다.그러면서 “아마도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 고민할 수 있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에 이 상을 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덧붙였다. 함께한 배우들과 스태프, 작품의 제작을 가능케한 모든 관계자들을 향한 고마움도 전했다. 그는 “이 공연은 장장 4시간의 공연 시간과 30명의 배우, 47명의 스태프가 함께 한 작품”이라며 “민간 단체에서는 엄두도 못 내는 예산과 스케일이었지만, 이분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또 물적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 자리를 빌려서 한국문화예술위원회,아르코예술극장께도 감사의 말씀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끝으로 사랑하는 우리 극단 프로젝트아일랜드, 그리고 ‘장녀들’ 팀 감사하고, 사랑한다. 앞으로도 요령 피우지 않고, 항상 어떻게 우리 사회가 이로울 수 있는지 고민하는 연출가가 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다. 서지혜 대표와 함께 무대에 선 배우 이도유재는 “연극은 집을 짓고 부수는 과정”이라며 “집을 지키는 배우가 돠겠다.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무대에 함께한 무대에 함께 오른 또 다른 배우 이진경 역시 “진지한 얘기이지만, 연극이 대단히 세상을 변화시킬 수 없다고 생각할때도 있다”면서도, “그럼에도 공연을 찾아주시는 관객에게 작은 위로와 작은 변화는 줄 수 있다고 믿는다. ‘장녀들’도 그런 작품이다. 그래서 귀한 상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무대를 잘 지키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콘서트 등 총 6개 공연 분야를 아우르는 시상식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
2024.10.25 I 김보영 기자
  • 오메가3 섭취와 인지기능개선 상관관계 규명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팀이 40대 이상 중장년층의 오메가3 섭취량과 기간에 따른 인지기능 영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오메가3는 EPA, DHA 등을 주요 구성성분으로 하는 지방산의 한 종류다. 오메가3를 섭취하면 지질개선과 항염증 및 항혈소판 작용으로 혈관을 보호하고 신경발달, 시냅스 기능을 촉진시켜 인지기능을 개선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메가3에 대한 그동안의 섭취 용량 가이드라인 연구는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고, 인지기능 관리 차원에 오메가3 용법에 대한 연구는 없었다.이에 김기웅 교수팀은 기존 연구들을 활용하는 메타분석으로 치매가 없는 40대 이상에서 오메가3 섭취량과 인지기능간의 상관관계를 규명하고자 연구를 실시했다. 메타분석이란 특정 주제에 대하여 진행된 여러 연구 중 적합한 연구를 선별하고 분석&#10625;요약하는 방법이다. 통계적인 검정력이 높아 다양한 연구 결과를 보이는 주제에 대하여 최적의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교수팀은 오메가3와 관련된 논문 1386편 중 ▲40대 이상 무작위 선별 ▲위약 대조 ▲3개월 이상의 연구 기간 ▲적절한 인지테스트 결과 등을 기준으로 연구에 적합한 논문 24편을 선정했다. 선정된 논문을 종합하면 연구 대상 수는 치매가 없고 40대 이상인 9,660명이었으며, 연구 기간은 3개월~36개월, 오메가3 하루 복용량은 230mg~4,000mg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연구 결과 치매가 없는 40대 이상에서 오메가3 섭취는 인지기능 중 하나인 집행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오메가3 섭취를 시작한 첫 12개월 동안 집행기능의 향상 효과가 증가했고, 하루에 500mg 이상의 오메가3를 섭취하거나, EPA 성분을 하루 420mg까지 섭취할 때 이러한 효과가 두드러졌다. 집행기능이란 여러 하위 인지기능을 제어, 조절하는 것으로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행동을 조절하는 능력을 말한다. 이번 연구는 오메가3의 섭취량과 기간에 따라 중년이후의 집행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최초의 메타분석이다. 단순히 오메가3와 집행기능 사이의 연관성만 살핀 것이 아니라 집행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는 오메가3 섭취량과 기간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기웅 교수는 “기존의 오메가3 섭취 용량 가이드라인이 심혈관계질환 예방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연구는 집행기능을 관리할 수 있는 오메가3 섭취량을 밝혔다는데 의미가 있다”며, “식사 패턴에서 고등어, 등푸른 생선과 계란, 아몬드, 두부 등 오메가3가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품의 섭취량을 증대시키면 건강한 뇌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SCIE 국제의학학술지인 ‘BMC Medicine’에 게재됐다.
2024.10.25 I 이순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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