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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씨스타, `한국방문의해 케이팝 커버댄스` 홍보대사 위촉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한국방문의해위원회(위원장 신동빈)는 25일 오전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국민 걸그룹 씨스타를 `한국방문의해 기념 2012 케이팝(K-POP) 커버댄스 페스티벌` 홍보대사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커버댄스 페스티벌 홈페이지(http://www.coverdance.org)를 통해 1차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팀들이 각 국가별로 2차 본선 경연을 벌이게 된다. 본선 경연 우승팀은 한국에 초청돼 오는 9월말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커버댄스 결선무대에 오른다. 지난 23일 나이지리아 라고스에서 치러진 본선 경연을 시작으로, 오는 26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본선 경연이 열리며 인도네시아, 헝가리, 필리핀, 브라질, 인도, 태국, 오스트레일리아, 러시아 모스크바, 일본, 한국 등 각 지역별 해외 본선이 차례로 치러진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 관계자는 "홍보대사인 씨스타는 온라인 예선 참가수가 가장 많은 국가에 직접 방문, 심사위원으로도 나설 계획"이라며 "이번 커버댄스 페스티벌은 현재 50개국 900여팀이 참가 신청을 하는 등 글로벌 한류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어 홍주민 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번 축제는 쌍방 교류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홍보대사인 씨스타가 한류를 통한 한국 관광 발전에 앞장서 주시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현장에서]가요프로그램의 위기, 이대로 괜찮겠습니까?
- ▲ KBS2 `뮤직뱅크`, MBC `쇼! 음악중심`, SBS `인기가요`[이데일리 스타in 김은구 기자] “매번 똑같은 가수들이 나오잖아요. 재방송이나 마찬가지인데 보는 사람들이 많겠어요?” 각 방송사 가요프로그램들에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시청률은 갈수록 하락하는 상황에서 가요프로그램으로서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5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와 26일 MBC ‘쇼! 음악중심’은 각각 3.5%(이하 AGB닐슨미디어리서치), 27일 SBS ‘인기가요’는 3.7%의 시청률에 그쳤다. 세계 각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K팝의 주역들이 출연하지만 지상파 프로그램으로서 부끄러운 성적표다. 가요 관계자들은 가장 큰 문제로 기획력의 부재를 꼽는다. 각 프로그램들마다 MC만 다를 뿐 차별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난 5월25~27일 방송된 ‘뮤직뱅크’에는 22팀, ‘쇼! 음악중심’과 ‘인기가요’에는 각각 18팀이 무대에 올랐다. 이 중 써니힐, 인피니트, JJ프로젝트, 달마시안, 씨스타, 지나, 마이티마우스, 소녀시대 태티서, 박진영, 엑소케이(EXO-K), 빅스(VIXX), 갱키즈, 헬로비너스, B1A4, B.A.P 등이 3개 프로그램 모두에 출연했다. 2개 프로그램에 출연한 팀도 백지영, 에이핑크 두 팀이다. 결국 시청자들은 똑같은 가수들의 노래와 안무를 3일 연속 봐야 한다. 강태규 음악평론가는 “가요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가수들에게 골고루 출연기회를 부여해야 하는 의무도 있다. 장르의 다양성도 갖춰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가요프로그램은 가수들에게 성장의 발판이다. 대중음악 발전의 밑거름 역할을 해야 한다. 물론 1주일에도 수십명의 가수가 신곡을 발표하는 상황에서 방송 시간이 제한돼 있는 가요프로그램이 모두를 수용할 수 없다. 그렇다 하더라도 현재 가요프로그램들은 대형기획사 소속 아이돌그룹을 위주로 특정 장르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는 게 사실이다. 가요프로그램 변화에 대한 요구를 소속 가수들의 출연기회를 얻기 힘든 중소 기획사들, 소외당하는 가수들의 푸념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렇다고 이 요구들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기획사 관계자들은 “기획력을 갖춰 매회 다른 장르를 부각하거나 콘셉트를 정해 알맞은 가수들을 대상으로 출연섭외를 하고 무대를 꾸미면 많은 가수들에게 출연기회가 돌아가고 볼거리도 많아질 수 있지 않겠느냐”고 입을 모은다. “장르별로 시간 분배를 해야 한다”, “디지털 싱글은 가요프로그램 출연을 배제해야 한다”는 말도 나온다. 김창남 성공회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요즘 가요프로그램은 다른 예능프로그램에 인기 아이돌가수들을 출연시키기 위한 허브로 전락했다”며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다채로운 무대로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는데 감동도, 자생력도 없는 가요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을 위해 굳이 필요한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 [여수엑스포]첫날 ''K-POP·해상쇼'' 기대감 가득
- ▲ 여수엑스포 해상쇼 [여수=뉴시스] [여수=뉴시스] 여수세계박람회 개장 첫날인 12일 관람객을 맞이할 다양한 볼거리 가운데 K-POP과 해상쇼에 대한 기대감이 가득하다.9일 여수박람회조직위에 따르면 개장 기념으로 열리는 특별초청공연 '빅 웨이브 콘서트'에 걸그룹 원더걸스와 다이나믹듀오&사이먼디가 출연하고, 대형 목각인형과 각종 해양생물 캐릭터들이 출연하는 해상쇼가 바다 위에서 펼쳐진다.최근 '비 마이 베이비'(Be My Baby)로 빌보드 케이팝 차트 1위를 차지한 원더걸스는 여수엑스포 해상무대에서 한류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줄 계획이다. 한국 힙합을 세계화시키는데 한몫하고 있는 '다이나믹 듀오'와 '사이먼디'도 한국인 팬들은 물론 외국인에게도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빅 웨이브 콘서트는 개장 첫날 공연을 시작으로 26일, 6월16·30일, 7월7·14일, 8월4일 오후 7시30분부터 8시30분까지 해상무대에서 열린다.K-POP 외에도 개막일을 맞아 많은 공연과 행사들이 준비돼 있어 관람객들의 눈이 즐거울 전망이다. 오후 2시부터는 여수엑스포를 대표하는 주제공연인 '꽃피는 바다' 해상쇼가 70분 동안 빅오 해상에서 열린다. 주인공 '바다꽃소녀'와 '연안이'(소년)가 높이 11m의 대형 무대에서 각종 바다생물 캐릭터와 어우러져 재밌고 스릴 있는 공연을 펼친다. 해상쇼는 출연자 만도 무려 153명에 이르며, 로드 퍼포먼스, 광대놀이, 해상 스턴트, 아트서커스가 복합된 대형 공연 프로젝트다.또 매일 밤 워터스크린 '디오'(The-O)를 활용한 빅오쇼도 안 보면 후회할 최대 볼거리다.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영상을 물 위에 투과한 레이져 쇼와 해상 분수쇼, 화염쇼가 함께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놀라운 감동을 선사한다. 천막극장에서는 오후 8시20분부터 1시간 동안 가요페스타 '부활' 첫 공연이 열린다. 가요페스타는 한국 가요계를 대표하는 부활, 적우, 015B, 김조한 DJ.DOC, 거미, 김경호 등이 참여하는 릴레이 콘서트 형식으로 5월 한 달간 이어진다. 특히 신해철과 신대철이 다시 재결합하는 역사적인 무대도 마련돼 관심을 끈다. 천막극장에서는 힙합, 현대무용, 브레이크댄스, 팝댄스 등 12장르의 춤과 영상이 가미된 '댄싱히어로' 특별공연이 낮 12시부터 1시까지, 그리고 세계 최고로 알려진 사일런트 코미디 '가마르초바'가 오후 4시부터 5시까지 준비돼 있다. 댄싱히어로는 7월1일까지, 가마르초바는 5월18일까지 매일 열린다. 어린이극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어린이난타', '가루야가루야'도 열린다. 여기에 모든 자연물들을 소리와 리듬으로 만들어 내는 도깨비밴드 '비틀깨비', '사과가 쿵', '덩덩쿵따쿵', '티스(Teeth)', '누가 내 머리에 똥쌌어' 등 많은 어린이공연이 준비돼 있다.박람회 참가국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연도 매일 열린다. 개장 첫날엔 해양광장에서 인도네시아와 캄보디아 공연이 낮 12시30분과 오후 4시에 각각 열린다.이외에도 전시관 관람을 위해 줄서 있는 관람객들을 위한 거리공연과 전통공연도 준비돼 있으며, 선박전시부두에는 해경훈련함과 러시아범선 '나제즈다', 코리아나, 조운선, 옹기배 등이 정박해 승선체험도 할 수 있다. 여수세계박람회 조직위 김광용 문화행사총괄부장은 "여수엑스포의 문화공연이 바다를 무대로, 바다 위에서 펼쳐진다"며 "전시를 통해서 바다를 배운다면, 공연을 통해서는 바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식은 '꿈꾸는 바다(Dreaming Ocean)'를 주제로 연출되며, 개장 전날인 11일 오후 6시에 해상무대에서 열린다.개막식에는 박준영 전남도지사를 비롯해 BIE의장, 조직위원장, 국회의원, 참가국 및 국제기구 대표, 녹색성장 정상회의 참가국 정상 등 국내외 주요인사가 참석할 예정이다. 개장식 행사는 12일 오전 8시 엑스포디지털갤러리(EDG) 입구에서 간소하게 열린다. 여수엑스포는 오는 12일부터 8월12일까지 '살아있는 바다, 숨쉬는 연안'을 주제로 93일간 열린다. 80개 특화·전시시설을 통해 기후변화와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고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가 될 전망이다. 104개 국가, 10개 국제기구가 참가한다.▶ 관련기사 ◀☞[르포]"지루한 줄서기여 안녕"..여수엑스포 가봤더니☞여수엑스포 ‘K-POP 신드롬’일으킨다☞“바가지 요금 이제 그만”..여수엑스포 불법행위 근절☞[르포]`바다를 항해하는 공간` 여수엑스포 해운항만관을 가다☞[여수엑스포]월드챔피언 거리 공연 한자리서 본다
- [한국을 넘어 세계로]⑭할리우드 스타도 반한 한국 화장품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7일자 18면에 게재됐습니다. 세계를 무대로 활약하는 국내기업으로 흔히 삼성과 현대차, LG 등을 꼽는다. 이들이 반도체와 자동차, 휴대폰을 앞세워 한국의 이름을 세계 곳곳에 알린 기업이라는데는 큰 이견이 없다. 하지만 이들 못지 않은 활약상을 보여주는 곳이 유통·식음료업체다. 길어야 20년, 짧게는 5년에 불과한 해외진출의 역사지만 여러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현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창간 12주년을 맞아 세계시장에 당당히 `글로벌 코리아`의 깃발을 꽂고 있는 유통·식음료업체들의 활약상을 소개한다. [편집자][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뉴욕타임즈와 미국 4대 지상파 방송 NBC에서 주목할만한 뷰티케어 장소로 지목한 곳. 미국의 패셔니스타 시에나 밀러가 피부가 지쳤을 때 찾는 곳이라고 소개하고, 영화배우 우머 서먼이 자신의 피부관리 비법으로 소개한 제품을 보유한 곳. 해외 명품 화장품이나 스파가 아니다. 아모레퍼시픽이 2003년 뉴욕 소호에 문을 열고 정성을 들여온 플래그십 스토어 `아모레퍼시픽 뷰티 갤러리&스파`의 얘기다. ▲ 위부터 시계방향으로)아모레퍼시픽 화장품 마니아로 알려진 시에나밀러. 뉴욕 아모레퍼시픽 스파&갤러리. 뉴욕 버그도프 굿맨 백화점의 설화수 매장. 아모레퍼시픽 타임 레스폰스 콜렉션.◇뉴욕까지 넘보는 아모레=아시아뿐 아니라 세계 패션·뷰티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뉴욕커, 할리우드 스타들까지 국내 화장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아모레퍼시픽는 동양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으로 풀이한 글로벌 대표브랜드 `아모레피시픽(AMOREPACIFIC)`을 중심으로 미주사업을 추진, 명품 브랜드의 입지를 굳혀나가고 있다. 아모레는 2003년 뉴욕에서도 상위 1%의 사람만이 이용하고, 세계 최고 명품만 입점할 수 있다는 백화점 `버그도프 굿맨`에 `아모레퍼시픽` 브랜드로 국내업계 처음으로 입점에 성공했고, 이어 2010년 `설화수`까지 선보이며 미국에서 아시아 대표 뷰티기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버그도프 굿맨의 부사장은 "백화점이 쌓아온 전통에 뒤지지 않는 최고의 제품이자 여자가 누릴 수 있는 모든 안티에이징의 혜택이 담긴 제품"이라고 극찬하고, `아모레퍼시픽` 추천서를 직접 작성해 백화점 VIP 고객들에게 보낸 일화는 지금도 업계 회자할 정도. 아시아 뷰티 브랜드로서는 다소 높은 가격대인 제품들로 구성한 `아모레퍼시픽`이 미국의 뷰티 시장에서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받는 이유는 동양적 감성과 더불어 최첨단 나노 테크놀러지가 결합된 제품력 덕분으로 평가받는다. 아모레는 대나무 수액, 생강과 당근 추출물, 인삼 워터 등 해외시장에서 찾아보기 힘든 원료에서 항노화 성분 등을 뽑아 농축한 화장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2015년까지 10개 글로벌 메가브랜드를 육성해 세계 10대 화장품 회사로 성장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1조 2000억 원을 달성하고 전체매출의 14% 수준인 해외비중을 29%로 확대할 계획이다. ▲ LG생활건강의 더페이스샵 베트남매장.◇ 더페이스샵, 제품력·현지화 승부 아시아권에서는 케이-팝(K-POP),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화장품 한류`가 더 뜨겁다. LG생활건강이 운영하는 더페이스샵은 작년 한류스타인 김현중과 함께 일본, 베트남, 대만,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을 순방하는 `아시아투어`를 기획했고, 가는 곳마다 4000~5000명의 구름 팬을 몰고 다녔다. 이 같은 인기는 문화 한류뿐 아니라 탄탄한 제품력, 현지화 전략이 뒷받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더페이스샵 이경화 해외사업부문 상무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고온다습한 기후적 특성으로 사용감이 무겁고 답답하거나 사용법이 복잡한 기초제품을 꺼리는 경향이 강한데, 진출 초기엔 높은 영양감, 풍부한 사용감으로 국내 인기 기초제품을 내놓아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이후 더페이스샵은 현지 소비자의 소비 경향을 분석, 가볍고 산뜻한 제형, 쉬운 사용법의 제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였다. 특히 한국 연예인들의 맑고 흰 피부를 동경하는 추세를 감지해 미백 제품을 집중적으로 내놓았다. 색조 제품도 피부색이 다양한 현지 특성을 고려해 베이스 메이크업, 립스틱이나 불러셔 등 다양한 컬러를 준비했고, 하나로 간편하게 화장을 끝낼 수 있는 BB크림, 자외선 차단제 등을 현지 맞춤식으로 내놓으면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각국별로 도입한 직원 인센티브 제도도 매출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동남아시아 시장 매출 1위 국가인 싱가포르 총판은 특화한 인센티브제도 도입이후 실제로 매출이 11%나 성장했다. 판매목표를 일별, 월별로 세분화하고 목표를 초과달성할 때마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매장별로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탄력적이면서도 강력한 보상을 통해 매출 증대에 큰 효과를 봤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2004년 싱가포르 진출을 시작으로 동남아시아, 중화권은 물론 브루나이, 아랍에미리트, 코스타리카, 도미니카 등 21개국에서 900여 개에 가까운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까지 해외 매출액은 약 370억 원으로 2010년 270억 원에 비해 약 30% 신장했다. ◇웅진코웨이, 감성 마케팅 =10년간 중국시장을 두드린 웅진코웨이 역시 한국 연예인을 현지에 초청,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중국 드라마에 출연해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강타와 웅진코웨이의 중국 현지 화장품 브랜드 `에스체(S''CHE)` 모델인 김소연을 초대, 팬 행사를 가졌다. 웅진코웨이 중국법인 최강욱 총경리(상무)는 "기념일 등에 많은 신경을 쓰는 중국 현지인의 특성을 간파해 시즌별, 월별로 테마에 맞춘 제품군을 전략적으로 배치했고 영업, 마케팅, 교육, 생산 등도 집중하면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춘제, 대보름, 발렌타인데이가 있는 2월의 경우 `사랑한다면 환한 얼굴로`라는 테마를 설정하고 제품군도 루헨 슬리핑백을 비롯해 미백 제품군을 집중 판매하는 식이다. 웅진코웨이는 누리꾼을 겨냥한 온라인 구전마케팅, 뷰티아카데미 등을 운영하면서 화장품 한류에 가세, 로드샵을 중심으로 2009년 300억 원, 지난해엔 440억 원 넘는 매출을 중국에서 올렸다.
- "잘 만든 명품 자신감…패션 본고장 공략"
- 이데일리신문 | 이 기사는 이데일리신문 2012년 04월 16일자 18면에 게재됐습니다.[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72)은 `믿음 경영`의 전도사다. 박 회장은 1982년 영국 밀러사에 3만장의 스웨터를 납품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중 300장에 하자가 생긴 것을 나중에 알게 됐다. 당시 전체 수량의 3% 정도까지 하자가 허용되는 것이 국제관례였던 터라 크게 문제될 것이 없었지만, 박회장은 곧바로 300장을 추가 제작해 배송비용까지 부담하면서 밀러사로 보냈다. 이후 밀러사 바이어는 박회장의 정직함에 매료돼 신원제품에 대해서는 샘플검사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러한 신념은 외환위기로 맞았던 워크아웃 때도 돋보였다. 박 회장은 워크아웃 돌입 이후 선택과 집중을 통해 정상화를 이뤄냈다. ▲박성철 신원그룹 회장은 요즘들어 더 바빠졌다. 그는 지난 2월 출범한 `명품창출포럼` 초대회장으로 선출돼 한국식 글로벌 명품 창출에 앞장서고 있다. 브랜드 명품화 작업이야말로 우리기업이 세계 속으로 도약할 수 있는 새로운 돌파구라는 게 박회장의 얘기다. (사진=한대욱기자)브랜드 명품화 작업에 한창인 박 회장을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신원 본사에서 만나 `패션학개론`을 들어봤다. -요즘 신원은 명품화 작업이 한창이라고 하던데, 진행 상황은 어떤가요. ▲명품이라 불리는 것들은 사실 육안으로 봐서는 우리가 만든 것과 큰 차이를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도 3배나 더 비싸게 팔려요. 브리오니 같은 브랜드는 한 벌에 2000만원에 팔려요. 해부해 보니 비접착 기술이 관건이더라고요. 아주 부드럽고, 날씬해 보이고 비를 맞아도 금세 원형으로 돌아오는 방식이에요. 작년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반하트’가 그 기술을 적용한 겁니다. 이탈리아의 거장 ‘알바자 리노’를 스타일 디렉터로 영입해 국내 기술과 협업해 만든 브랜드죠. 한국 프랑스 이탈리아 중국 등에 상표권을 출원했고 파리패션위크 참여를 통해 패션의 본고장에 브랜드를 진출시킬 계획이에요. 오는 7월 세계 최대 매출을 자랑하는 중국 항주백화점 입점을 앞두고 있는 만큼 국내서도 현재 11개 입점 계약, 올 한해 백화점 내 30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입니다. ▲지난 13일 서울 마포구 `반하트 옴므` 쇼룸에서 진행된 인터뷰 중 박회장이 명품창출포럼 출범과 관련해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반하트 옴므는 신원에서 이탈리아 스타일 거장 알바자 리노와의 협업을 통해 선보인 남성복 브랜드로 오는 7월 중국 최대 항주백화점에 입점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최근 명품창출포럼의 회장으로 선출되셨는데요. 어떤 일을 하시나요. ▲품질이 우선되는 제품, 널리 이름이 난 제품, 대중들에게 친숙한 제품, 많이 팔리는 상품이야말로 진정한 명품이라고 생각해요. 이러한 제품을 만들어내고자 하는 공동 목표 아래 지난 2월 지식경제부 기술표준원 주최로 명품창출포럼이 출범됐죠. 각 기업에서 적게는 몇백만원, 많게는 수천만원의 자금을 출현해 진행하고 있어요. 케이팝, 국내 화장품, 드라마 등 한류열풍도 불고 있는 만큼 이번 출범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봅니다. 10개 업종의 120개 기업이 모여 두 달에 한 번씩 상품에 대한 품평회를 열고 전문가 및 소비자 평가를 거쳐 연말에는 패션, 섬유, 전자, 생활용품 등 분야별 1위 제품에 명품이란 칭호(명품 인증)와 함께 정부 포상을 줄 계획입니다. 글로벌 명품의 창출이야말로 내수 진작과 고용창출, 수출 증대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워크아웃 모범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어떻게 회생할수 있었나요. ▲IMF 외환위기의 고비를 넘지 못하고 1998년 워크아웃에 들어갔어요. 세간에서는 신원그룹이 재기하기 힘들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연이어 쏟아졌었죠. 하지만 제일 먼저 워크아웃에 들어갔다 2003년 제일 먼저 나왔어요. 다른 데 돈은 안 빌렸어요. 갖고 있던 회사 지분을 모두 내놓았고 경쟁력 없는 브랜드도 버렸어요. 부동산, 골프장, 지역방송 등 비핵심 계열사를 팔아 빚을 갚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2100명이나 되던 직원을 900명만 남기고 감원했죠. 다시 배가 오면 태우기로 약속하면서. 이번에 잡화브랜드인 ‘세스띠’ 재론칭도 그런 약속의 연장선인 셈이에요. -대북관계가 그다지 좋지 않은데 개성공단 때문에 마음고생 많이 하시죠? ▲국내외 안팎으로 떠들썩하지만 개성 공장은 늘 평온합니다. 그냥 그들의 일터일 뿐인 거예요. 이데올로기는 없어요. 자연스럽게 문화, 마음을 나누면서 정(情) 드는 거죠. 기업가적 마인드로 보면 개성공단은 황금어장과 다름없어요. 2004년 6월 국내 패션 기업 중 유일하게 개성공단 시범단지 입주 업체로 선정돼 2005년 3월 본격적으로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는데 지리적인 이점으로 보나 관세도 없고, 임금도 저렴해 원가경쟁력이 높아요. 개성사람들 손재주도 좋고 머리도 좋아요. 북한 근로자 60% 이상이 고등교육 이수자입니다. 언어 장벽이 없고 기술 이전이 매우 용이해 최고 생산 거점이라고 할 수 있죠. - 내년이면 신원그룹 40주년입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직물 편직기 7대와 직원 13명 갖고 시작했어요. 80평 작업장에서 출발해 130평, 200평 차츰 늘려가며 현재의 신원으로 키웠어요. 40년을 맞아 중국 시장에서 ‘신원’이라는 이름을 확고히 뿌리 내리는 계기로 삼겠습니다. 앞으로 중국 패션 시장은 전 세계 브랜드의 성패를 판단하는 운영 기준이 될 겁니다. 신원은 현재 중국 상해와 대련, 청도, 동관, 천진 등에 현지 법인 및 지사를 설립해 현지화 작업을 진행하는 중입니다. 2013년까지 중국 패션사업 부문에서 1000개 이상 매장에서 5000억원 이상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나아가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패션 명가의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 복합적인 투자와 공격적인 영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박회장은 1973년 신원이 설립된 이후 39년 동안 꼬박 새벽 예배를 빠진 적이 없을 만큼 자기 관리가 철처하다. 새벽 3시에 일어나 하루를 시작하는 보기 드문 새벽형 CEO다. (사진=한대욱기자) ◆신원그룹은 박성철 회장이 1971년 말 의류공장을 시작, 처음에는 삼도물산, 천지무역 등에 하도급 물량을 납품하다 1973년에 무역업을 등록한 것이 신원의 출발이다. 내수부문에서는 베스띠벨리, 씨, 비키, 이사베이, 지이크, 지이크 파렌하이트, 반하트, 세스띠 등 8개 패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테말라, 베트남(송콩, 빈푹), 인도네시아, 중국 등의 해외 법인과 미국, 중국 등에 지사를 운영 중이다. 2011년 매출 5269억원을 올렸다. ◆박성철 회장은 1940년 전남 신안 출생으로 한양대 법대를 졸업했다. 첫 직장은 산업경제신문사. 1970~1972년 당시 신민당 대통령후보였던 고(故) 김대중 대통령의 공보담당 비서관을 역임했다. (약력)1981년부터 한국무역협회 이사(現). 1998~2004년 한국섬유산업연합회 회장. 현재 국민일보 사외의사, 극동방송에서 이사로 활동 중. (수상경력)다시장 개척상(1973년), 다시장 수출상(1983년), 석탑(1981)·금탑(1986년)·동탑(1985년) 산업훈장을 무역의날 수상. 1994년 한국능률협회 한국경영대상 등을 수상. <대담: 김희석 생활산업부장, 정리: 김미경 기자, 사진: 한대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