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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주은행, 스포츠 연계 "새희망 적금" 판매
  • [edaily 문병언기자] 광주은행(은행장 엄종대)은 한국의 월드컵 16강 진출 및 기아타이거스의 코리안시리즈 우승시 특별금리 각 0.2%를 추가로 지급하는 스포츠연계 신상품인 "새희망 적금"을 개발, 15일부터 전 영업점에서 판매한다. 새희망 적금은 정액식 또는 자유적립식 정기적금으로 ▲가입대상은 제한이 없으며 ▲월납입 가입금액은 1만원이상 1000만원 이내로 ▲계약기간은 6개월이상 3년이내이고 일단위 또는 월단위로 고객이 만기일과 적립금액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이 상품의 특징은 월드겁 16강 진출 또는 기아타이거즈 우승시 각각 0.2%씩 특별금리를 부여한다. 이와 별도로 가입고객이 ▲환전시 30% 환율 우대 ▲제휴여행사(코끼리여행사)의 여행상품 구매시 5% 할인 ▲적금납입액의 120%까지 대출 지원 ▲고객의 적금납입 목적(부모님 회갑, 자녀학자금, 신혼여행 등)을 통장에 인증하는 등 다양한 부대서비스도 함께 제공한다. 이 상품의 마케팅 대상은 자영업자, 소상공인, 주부, 샐러리맨, 학생, 기타 축구와 야구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이다. 예를 들어 부모 회갑 때 온가족이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만기일을 회갑일에 맞추어 환전시 30% 환율 우대받고 여행상품 5% 할인까지 받을 수 있는 1석3조의 상품이다.
2002.04.15 I 문병언 기자
  • (edaily리포트)LG그룹에 무슨 일이?
  • [edaily] 최근 일부 신문에 LG그룹 총수일가인 구씨 일가가 화학, 전자, 정보통신, 금융 계열사를, 허씨 일가는 유통, 건설 부분을 관할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81년 동안 동업한 양가 집안이 진짜 갈라서는 걸까요? 산업부 문주용 기자가 올해이후 펼쳐질 LG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를 예상했습니다. 제가 LG그룹 가계도를 여러분께 상기시켜 드린 건 지난해 11월 1일이었습니다. 그때도 edaily리포트로, "관심끄는 LG 총수일가 가계도"라는 제목으로 말입니다. 기억하세요? 양가의 분가 작업은 지난해 시작해서 올해에 아마 본격적인 꿈틀거림이 감지될 것같습니다. 가족사회에서는 분가이고, 기업경영상에는 계열분리이고, 공정거래법상으로는 계열제외가 될 LG그룹 총수일가의 주식이동은 어떤 모습일까요. 최근 보도에 대한 LG의 공식 입장은 NCND, 즉 긍정도 부정도 안하겠다입니다. 사실 최고위층이 아니고서는 총수 일가들의 재산 분할에 대해 확실하게 대답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게다가 80년 넘게 한 배를 타온 양 집안 문제에 말 한마디 한마디가 조심스러운 거죠. 그렇지만 공식 입장은 공식 입장이고, 저는 LG의 비공식적 입장을 모아서 LG그룹 분할작업의 실상에 접근해보고자 합니다. 장님이 코끼리를 만짐으로써 장님도, 코끼리도 유명해진 아이러니를 상기하면서. 최근 저는 한통의 전화를 LG 관계자로부터 받았습니다. "문 형, 그거 올해 쓰면 안돼요. 무슨 말인지 알겠죠? 올해는 아무것도 없단 말이요." "잘 몰라서 안썼는데요. 이렇게 전화까지 하시니, 진짜 궁금증이 생기네요. 돌아가는 사정 좀 알려주시죠?" "글쎄 올해는 없어요. 올해 쓰면 오보예요" 난데없이, 무작정 올해 쓰면 오보라니? 이런 연막을 뚫고 확인이 되는 건 상당 부분이 있습니다. 첫째, 분할 작업이 지난해부터 시작됐다는 사실입니다. LG는 지난해부터 지배구조 문제를 본격적으로 손대기 시작했습니다. 주력인 화학과 전자를 각각 지주회사-사업자회사 체제로 전환해나가겠다고 발표했었습니다. 이 때도 제일 궁금했던 것은 화학과 전자에 속하지 않는 계열사는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었습니다. 강유식 LG구조조정본부장은 "나머지는 서포트 기능을 하는 회사들인 만큼 지주회사에 편입되지 않은 채 그룹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 본다면 이런 서포트 기능의 회사인 건설, 상사, 유통 등이 구씨일가의 방계, 허씨 일가에게 돌아갈 몫이 될 것같습니다. 두번째는 어쨌든 올해에 뭔가 움직임이 있을 거라는 점입니다. 일단 LG전선의 계열분리 작업과 대주주간 지분 이동이 본격적으로 있을 겁니다. 자사주를 포함, 총 24.17%인 특수관계인 지분이 올해부터 2~3년내 구인회 창업주의 세째, 네째 동생인 구태회, 구평회 고문에게로 넘어갈 예정입니다. 또 구평회 고문의 구자열 부사장이 공동대표이사에 오르면서 경영도 챙길 전망입니다. 3월 주총에서 LG건설 경영진도 바뀝니다. 허창수 LG전선 회장이 건설 회장을 맡고, 허씨 일가와 가까운 김갑렬 부사장이 대표이사 CEO에 오를 예정입니다. 올해 확실한 변화는 LG그룹의 유통부문 통합을 꼽을 수 있습니다. 아마 7월전후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 연말 LG상사의 LG마트(할인점), LG유통의 편의점(LG25) 및 슈퍼마켓 부문을 각각 본사에서 떼어낸데 이어 올해 7월께 LG백화점과 통합, 단일의 유통전문 회사가 된다는 겁니다. 이 회사는 허씨일가의 기대주, 허승조 LG백화점 사장이 공동대표이사중 한 사람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세번째 이런 지분이동은 자금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LG계열사 주식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이 많습니다. 분가와 관련되지 않더라도 LG계열사들의 매각 등이 올해에 많이 발생할 전망입니다. 한 예로 지난해 7월 거래소에 상장된 LG석유화학의 지분 이동입니다. 69.73%나 됐던 LG 대주주 주식은 보호예수기간 6개월이 지난, 1월하순부터 서서히 시장에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대주주의 지분은 63.47%로 줄었는데 더 팔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4월중 상장되는 LG카드 주식도 일부가 보호예수기간이 지나면 나오겠지요. 이와는 약간 거리가 있지만 시기가 늦춰진 것도 있습니다. LGCI의 생명공학부분 분할입니다. 당초 이 부문은 올해초 퀴놀론계 항생제인 "팩티브"가 미 FDA승인을 받으면 하반기중에 확실한 매출구조를 갖출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그래서 하반기초에 LGCI에서 분할될 가능성이 점쳐졌습니다. 분할 때 외자를 유치하고 나스닥 상장 등도 추진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이건 좀 지연될 것같습니다. 하반기에 맞춰 분할되려면 뭔가 작업이 이뤄져야 하는데 현재로는 진행되는 작업이 거의 없습니다. 연말이 되어야 구체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는 더욱 뚜렷한 사건이 있습니다. 지배구조 변화의 핵심인 LGCI와 LGEI(전자 지주회사)의 통합입니다. 2003년중에 통합한다고 밝혔으니까 가장 유력한 시기는 내년 4월1일자입니다. LG는 이를 통해 모든 자회사를 관할하겠다고 밝힌 만큼 이 회사의 대표이사는 구본무 회장이 될 것이 유력합니다. 이런 일이 올해에서 내년중에 LG에 일어날 지배구조와 관련한 변화입니다. 이중에는 아마 실제와는 다른 얘기도 있을 겁니다. LG 관계자는 "2~3년내 구체화될 것은 분명하지만 그림을 그리다보면 밑그림을 지우고 다시 그리는 상황도 올 것"이라며 "이 시점에서 확정됐다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 건 없다"고 설명합니다. 제 생각에는 구씨 일가와 허씨 일가가 직접 그릴 수 있는 그림은 다 그려놓았을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그림을 완성시키려면 외부의 도움이 꼭 필요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게 뭐냐구요? 바로 주가입니다. LG주가는 지난해부터 올들어 무척 올랐습니다. 중저가 대중주에 딱 떨어지는게 LG계열사 주식이라는 평가 덕분입니다. 그런데 주가가 너무 오르면 대주주들이 주식을 내놓고, 다른 주식으로 바꾸는 게 어려워질 게 뻔하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도움이 있어야 두 집안은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2002.03.11 I 문주용 기자
  • (초점)일증시 상승세 지속되나
  • [edaily] 최근 일본 증시는 정부의 공매도 규제에 힘입어 한달만에 26% 급상승했다. 그러나 외국인을 비롯한 투자자들은 미진한 구조개혁으로 인해 최근의 랠리가 단명에 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일증시의 기준지수인 닛케이225지수는 지난 8일 2% 상승하면서 1만1885.79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8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지수가 18년래 최저치를 기록했던 2월 6일과 비교해 약 한달만에 26% 급등했다. 지수가 급상승했을 뿐 아니라 거래량도 크게 늘었다. 8일장에선 전장과 비교해 거래량이 88%나 증가해 거래대금도 2조엔(155억6000만달러)을 넘어섰다. 일 증시의 거래대금이 2조엔을 넘어선 건 "거품경제"기로 불리는 80년대 후반 이후 세번째다. 도쿄의 닛코살로반스미스바니의 주식파생상품 분석가인 스티븐 채드윅은 토픽스선물 계약건수가 거래개시 이후 10년만의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는 데 주목하고 "마치 문을 밀고 들어오는 코끼리처럼 증시 상승세가 거세다"고 표현했다. 일 증시의 랠리는 지난 2월 26일 정부가 디플레이션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공매도 규제를 강화한 데서 촉발됐다. 일 금융감독청(FSA)은 공매도가 1월과 2월 초의 증시하락을 가져왔다고 지적하고 이에 대한 규제를 강화한다고 밝혔었다. 당시 FSA는 2월 20일의 경우 전체 거래량의 28%가 공매도와 연관된 것이었다며 이는 미국 증시의 평균 비율인 10%를 크게 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부의 규제강화에 따라 공매도 세력들이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고 주식을 되사기 시작하면서 일 증시의 랠리가 시작됐고 일본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줄여온 글로벌펀드들도 거대 랠리에서 소외되는 걸 두려워해 매수세에 가담하기 시작했다. CSFB, 메릴린치 등이 일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 권고한 것이 대표적인 예다. 몇몇 경제지표들도 최근 몇달새 개선된 내용을 보여주며 일본 경제가 어두운 침체의 터널에서 빠져나올 수 있으리란 희망을 불러 일으켰다. 기업재고수준은 낮아졌고 일부 상품의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기업신뢰지수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 경제가 지난해 4분기 연율 4.5%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긴 했으나 많은 분석가들은 일 경제의 성장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일본 경제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인 금융권 부실채권과 과도한 기업부채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어 랠리의 지속성 여부와 관련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의 랠리로 은행권 보유주식의 가격이 상승해 금융권의 재무구조엔 도움이 되겠지만 결국은 이 때문에 구조개혁이 "뒷전"으로 밀일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일부 정치 지도자들은 일 증시의 상승을 두고 정책적 결과물이란 주장을 벌써부터 내놓고 있어 이 같은 의구심을 부채질하고 있다. 야나기사와 하쿠오 일 금융상은 "부실채권 해소 문제가 상당한 진전을 보이고 있다"면서 최근의 주식시장 상승과 관련, "시장은 바로 그 점에 주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기업가 출신인 자민당의 곤도 타메시 의원은 이와 관련 은행권 부실채권 해소를 비롯한 구조개혁이 진해되지 않을 경우 증시 상승에도 불구하고 일 경제의 회복은 매우 미약하고 짧을 수 밖에 없다는 경고를 고이즈미 정부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증시 상승으로 정책 당국자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위기"라고 지적했다. 오랜동안 일 증시에 대해 비관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골드만삭스도 주식시장의 랠리가 단명에 그칠 가능성을 경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4일 "지나친 비관론은 위험하다는 것을 인정하지만 공격적인 구조조정이 없을 경우 일본 증시는 90년대의 패턴을 반복할 것이며 랠리는 일시적인 것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2002.03.11 I 전미영 기자
  • (edaily 리포트)하이닉스 협상 "그들만의 리그"
  • [edaily] 하이닉스 매각협상이 여전히 "안개 속"입니다. 국내외 언론을 통해 이런 저런 얘기들이 나돌지만 확인할 길은 막연하기만 합니다. 구조특위와 채권단도 입을 굳게 다물고 있어 취재기자들도 여간 애를 먹는게 아닙니다. 경제부 이정훈기자가 하이닉스 협상이 어디 쯤 가고 있는지 들여다 봤습니다. 하이닉스와 마이크론간의 인수 협상이 인피니온이라는 변수로 인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고자세를 보이던 마이크론으로서도 이 독일 기업의 등장에 뒷짐지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 되버린 것입니다. 다소 섣부르다는 지적도 있지만 실제로 설 연휴 전에 하이닉스의 처리문제가 어느 정도는 일단락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때 10억달러 이상 벌어져 있던 마이크론과 하이닉스측의 인수 가격 차이도 좁혀지고 있다니 지나친 기대라고 할 수도 없을 겁니다. 현재 박종섭 사장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가 한판 협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인피니온측에서는 대규모 실무 협상단을 파견했다고 알려지고 있으니 이번엔 오히려 하이닉스쪽에서 짐짓 "강한" 모습을 보일 수도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오늘(6일) 금감위원장도 "마이크론측에 배타적 협상권을 준 것도 아니고 하이닉스로서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유리한 입장을 점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이닉스 문제는 하이닉스와 채권단, 구조특위가 주관하며 정부는 개입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한데서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이번엔 "정말로" 협상이 타결에 가까워지다보니 엑스트라 조연 주연 등이 마구 뒤섞여있던 상황이 점차 주연 중심으로 정리돼가고 있습니다. 협상은 이제 "우리들의 리그"에서 "그들만의 리그"로 변화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동안 기자들에게 많은 기사거리를 제공했던 채권단 관계자들도 기자들에게 오히려 "요즘 우리도 장님 코끼리 만지는 식입니다. 신문 보도만 주시하고 있습니다. 도대체 협상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습니까?"하고 되물어보는 형편이니까요. 하이닉스와 어떻게든 관계있는 사람들에게 물어보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과 하이닉스의 몇몇 최고위 관계자 외에는 누구도 현재 협상의 진행 경과는 물론 향후 큰 밑그림조차 구체적으로 그리지 못하는 입장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이 특히 기대되는 점입니다. 최근처럼 보안이 확실하게 지켜지는 상황도 드물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만큼 타결 가능성은 높지 않을까 생각하는 것입니다. 또 하나 이렇다보니 해당 취재기자들은 그 극소수 관계자들에게 취재를 집중할 수 밖에 없고 그만큼 협상의 본질에 접근하기 힘들어지는 상황입니다. 특히나 이 부분을 담당한 지 얼마되지 않는 저같은 기자들은 더욱 어려운 것도 사실이고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기자들의 하이닉스 취재도 과열이야."라고요. 시장에서 보였던 과열 양상이 이제 언론으로 옮아온 것 아닌가 생각도 해봅니다. "열내지 않고 차분하게 사실만 따라가자" 이렇게 스스로에게 얘기해 보지만 "하이닉스"라는 단어만 들어도 어느새 달아있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오늘 아침 통화한 구조특위 고위 관계자는 기자가 묻는 질문에 "현재로선 확인해줄 수 없습니다"라고 잘라 말하고는 "마이크론이나 인피니온은 전략을 숨기고 협상에 임하는데 우리는 취재 경쟁 때문에 전략을 노출시킨 채 임할 수 밖에 없어 불리한 상황입니다. 더이상 답하지 않겠습니다"며 앞으로도 협상의 결론이 가시화될 때까지 함구할 것임을 암시했습니다. 그의 얘기에 전적으로 동의하지도 않지만 고개를 끄덕일 부분은 충분합니다. 다행스러운 것은 시장에서는 협상 진행상황이 어지러우면서도 비교적 은밀하게 진행되자 "일단 지켜보자"는 쪽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습니다. 최근 며칠 간 하이닉스의 거래량도 줄어들고 가격 변동성도 그다지 높지 않았지요. 물론 기자들은 사실을 추구하며 최대한 사실에 가까운 기사를 쓰기 위해 애쓰고 있지만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투자자 입장에서는 기사나 루머 등에 휩쓸리지 않는 자세도 필요하겠습니다. 최근 시장에서의 모습이 긍정적으로 보이는 이유입니다.
2002.02.06 I 이정훈 기자
  •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⑦김경록 미래에셋투신 대표(중)
  • [edaily] 이번주 “3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의 주인공은 미래에셋투신운용의 김경록 대표입니다.(인터뷰 상편에서 이어짐) 경기회복 쉽지않아, 채권수익률 하락할 것 -채권딜링을 하는 사람으로서 시간이라는 것이 과연 누구의 편이라고 생각하는지 궁금합니다. 다시 랠리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가 금리를 떨어뜨린다고 통화량을 얼마나 많이 늘렸습니까. 그래도 경기회복이 될까말까 하는 상황 아닙니까. 개인적으로 금리를 내린다고 경기회복이 된다는 논리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재정부분에 대해 대폭적인 투자를 해줘야 조금이라도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반기말고 올해 전체를 포함해서 재정지출을 많이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그런 상황은 아니니까 기대하는 것은 좀 힘들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미국경제입니다. 제가 보기에 일본과 우리 경제는 상황이 많이 다릅니다. 일본은 노인인구가 워낙 많아서 한국과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10~15년 안에 젊은이 1명이 노인 2명을 부양하게 될 나라가 바로 일본입니다. 그 결과 이미 소비쪽에서는 탄력성이 크게 둔화된 상태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6.25 사변으로 인해 인구가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그 당시 살아남은 사람들이 현재의 노인층이기 때문에 노인인구가 그다지 많지 않습니다. 동란이 끝나고 베이비 붐이 일어나서 인구가 다시 크게 증가했는데 지금 35~50세 정도가 바로 그 세대들 아닙니까. 바로 활발한 생산계층들이죠. 이것이 바로 우리나라 경제를 일본과 달리 다이내믹하게 움직이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도 베이비 붐 세대가 엄청난 금융자본을 만들어내지 않았습니까. 결국 향후 한국경제는 미국경제의 움직임과 수출경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다만 수출의 경우 뚜렷한 모멘텀이 아직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한국경제의 모멘텀이 재정지출이냐 내수부양이냐고 했을 때 아무래도 후자가 우위가 아니겠습니까. 그렇다면 내수를 어떻게 부양시킬 것이냐가 화두로 떠오르게 되죠. 내수를 소비, 설비투자, 건설투자라는 항목으로 나눠보죠. 건설은 거의 기대할 부분이 없고, 설비투자는 향후 경기전망이 좋게 나와야만 기업들이 설비투자 하겠다고 나설테고. 소비 쪽은 소득 및 실업률이 받춰줘야 늘어날 겁니다. 내수로 푸쉬를 하긴 해야 하는데 과거 80년대 후반처럼 주택 200만호 건설사업과 같은 정책을 쓸 상황도 아니고. 그렇기 때문에 결국 결론은 “미국경제의 반등에 기댄 수출증가 밖에 없다”라고 나오는 겁니다. 미국경제에 관한 견해는 정부 내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아요. 곧 좋아진다. 더 나빠진다 등으로 말들이 많더군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소비라는 것은 후행지표의 성격이 무척 강합니다. 경기가 급락한다고 해서 소비가 곧바로 줄어드는 것은 아니거든요. 또한 소득이 증가한다고 소비가 금방 늘어나는 것도 아닙니다. 산업생산이 나빠지면서 기업들이 인원을 감축해 실업이 늘어나기 시작하면 소비자들은 그제서야 “아 경기가 안 좋구나”라고 생각하고 소비를 줄이기 시작합니다. 작년 미국경제는 급작스럽게 나빠졌지만 소비자의 심리는 별다른 변화가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걸 보고 ‘미국경제의 저력이 대단하구나’라고 생각했지만 거기에 놀랄 것이 아니라 원래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뜻입니다. 지금 미국경제에서 그나마 호조를 보이는 것이 소비동향인데 이 소비동향마저 하락하기 시작하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그때는 정말 recession(불황)이 오는 거죠. 물론 소비심리가 하락반전하기 전에 manufacturing(제조업)쪽에서 먼저 반등에 성공해주면 좋겠지만 현 상황에서 그럴 가능성은 희박해 보입니다. Two sector economy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비심리 쪽은 이상하게 계속 유지가 되고 제조업은 박살이 나는 현상을 지칭하는 거죠. 그린스펀도 소비심리가 하락하지 않는 것에 대해 별다른 비중을 두지 않는 것 같아요. 제조업쪽에서 하루 빨리 반등을 해주면 더 바랄 나위가 없겠지만…글쎄요. 아직까지는 희망사항입니다. -운동을 좋아하신다는데 어떤 운동을 즐겨하십니까? ▲태권도는 대학교시절 4년 정도 해왔고 2단 자격증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검도도 좀 합니다. 검도 하시는 분들이 그렇게 멋있어 보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군대 다녀온 후부터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검도를 하게 된 이유는 제가 덩치가 작은 편이라 힘으로 하는 운동은 한계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힘으로 안되면 무기를 휘두르는 운동을 해야겠다는 생각에서 검도를 시작한 것 입니다. 하면 할수록 검도란 운동에 더 빠져들게 되더군요. 아무리 죽도긴 하지만 서로 칼을 겨누고 있는 상황에서의 긴장감이란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항상 일대일로 겨룬다는 것도 검도의 묘미 중 하나죠. 온몸의 신경이 모두 곤두서 있을 때의 그 느낌을 경험해보지 않은 분들은 절대 모를 겁니다. -말씀하시는 것을 들으면 성격이 무척 차분하고 내성적이신 것 같은데…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성격은 그런 성향이 있습니다만 운동은 원래 치고박고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웃음) 미국 경제 추가하락 가능성 있다 -미국경제가 추가하락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경제의 특성상 경기가 급격하게 나빠지기 시작하면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 올 겁니다. 경제에 커다란 충격이 왔을 때 그 충격에 대해 여러 군데에서 반응을 보일 거고 그 반응이라는 것 또한 안정적이지 못할 것이 분명하니까요. 과연 그러한 충격이 일어났을 때 채권시장의 구조가 그걸 잘 받쳐줄 수 있느냐 그것도 아니거든요. 시장은 아직 경기하향곡선과 물가안정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한 상태입니다. -그렇다면 회사채에 투자해서는 안되겠군요. ▲리스크 관리를 위해서는 그 편이 좋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희는 B급에는 투자하지 않습니다. -그 말씀은 회사채펀드 출범 당시의 인식이 아직까지 변화가 없다는 뜻인가요? ▲그렇습니다. A급이어야 하고 유동성 프리미엄이 줄어드는 것에만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채권운용시스템의 문제, 권한의 집중 -아까 여쭤봤던 리포트에 대해서 “대단히 재미있었다. 자기생각을 시원하게 썼다”는 평가도 있었는데요. 그 보고서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부분은 좀 거칠게 표현하면 “놀란 토끼들처럼 법석떨 필요없다” 뭐 이런 내용 아닙니까.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것은 아주 표면적인 부분이구요. 제가 말하고 싶었던 것은 운용시스템과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이렇게 큰 규모를 지닌 기관들이 현재의 채권운용 시스템을 더 이상 고수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부연설명을 좀 더 해주시죠. ▲다른 기관의 운용시스템을 제가 이렇다저렇다 말할 견지는 못되고… 저희의 경우는 그렇습니다. 비유를 하나 들까요. 전쟁을 하는데 있어서 왜 사단과 연대, 대대, 중대, 소대를 나누겠습니까. 사단에서는 큰 전략을 수립하고 연대에서는 그 큰 전략 중 명령을 하달받은 부분을 처리하고 중대는 또다시 연대에 내려온 명령의 일부분을 하달받고…결국 이런 식으로 차례차례 내려가면 소대에 도달했을 때 소대장이 아는 부분은 그리 크지않게 됩니다. 소대장이 받은 명령은 기껏해야 “저 쪽으로 가서 진지를 탈환하라” 이 정도죠. 그럼 왜 이런 시스템이 이뤄졌을까요. 소대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하고 “네가 알아서 다 해봐라”라고 말할 수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그 이유는 이 시스템이 리스크관리에 적합하고 각 단계별로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운용시스템의 상당부분은 소대장들에게 권력을 다 일임해줬어요. 한마디로 “네가 알아서 전략도 짜고 실제행동도 개시하라” 이거죠. 소대장들의 숫자만 늘리면 위험관리가 된다고 생각하는 거에요. 이 소대장들은 시장이 안 좋으면 시장에서 모두 도망갈 수도 있고 또한 한꺼번에 시장에 뛰어들 수도 있는데 그러한 위험요인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겁니다. 그러다보니 시장의 동조화 현상도 자주 일어나고 시장이 움직일 때 안정적인 반응을 할 수가 없습니다. 우르르 몰려갔다가 우왕좌왕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죠. 사단-연대-대대-소대로 이뤄지는 짜임새있는 조직에서 채권시장을 공략하는 것과 소대장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 조직에서 채권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당연히 차이가 나지 않겠습니까. 전자의 승률이 높은 것은 말할 나위도 없구요. 물론 “붙어봐야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하실 분도 있을 줄 압니다. 그러나 서양인들이 100년 넘게 금융시장을 운영해오면서 “그래도 이게 낫다”는 시각에서 발전시켜 온 것이 바로 이 시스템이란 말입니다. 장기적으로 봤을때도 향후 이런 식으로 운용시스템이 개혁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제 글의 요지입니다. 펀드매니저, 위험관리인, 투자전략위원회, 리서치 파트의 역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그런 운영조직을 갖출 수 있죠? ▲펀드매니저, 위험관리인, decision making을 하는 투자전략위원회, 리서치 파트가 어떤 식으로 연계돼야 하는가를 말씀드리고 싶군요. 투자전략위원회는 위험관리팀장과 펀드매니저, 스트레티지스트, 채권운용팀장을 모아서 듀레이션이나 yield curve(수익률곡선) 등 큼직큼직한 사항을 결정합니다. 그런 다음 펀드매니저들에게 “듀레이션을 1.5~2.5 정도로 움직여라” 이런 명령을 내리겠죠. 위험관리 측에서는 펀드매니저들이 마켓타이밍 행위 -예를 들면 금리가 오른다고 채권을 막 팔고 내린다고 다시 사들이는 행위들- 에 관해 제재를 가할 겁니다. 듀레이션 범위에 관한 조정은 물론이구요. 이러한 저지는 위험관리팀의 속성이기도 하고 장기적으로 펀드매니저들의 행동에 대한 헤지의 개념으로 볼 수도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권력을 분립하는 것이 위원회 회의의 핵심입니다. 듀레이션 결정에서부터 다른 팀이 참여하면 펀드매니저들이 권력이 줄어들고 자신의 행동에 관해 좀 더 신중해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중화”라고나 할까요. 리서치팀에서는 저평가된 채권들을 발굴해서 recommand(추천)를 해주면 됩니다. 그럼 그것을 참고로 펀드매니저들이 그 채권을 사면 되죠. 크레딧의 변동가능성을 지적해주는 것도 빼놓을 수 없겠습니다. 펀드매니저들은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기간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변경하고 좁은 범위에서 스펙(speculation, 투기거래)을 하는 거죠. 역사에 관한 비유를 들어보겠습니다. 절대왕권이 설립되기 전에는 봉건영주들이 권력을 잡고 있었습니다. 작은 영지 안에서 자기 좋을대로 모든 권력을 행사했지만 왕권이 설립된 후에는 왕권에 도전해서 아무도 살아남지 못했습니다. 물론 절대권력이 쉽게 부패한다고 절대왕정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권력이 입법-사법-행정으로 분리된 겁니다. 현재 펀드매니저 일인에게 집중된 권력을 위험관리의 최소화를 위해 분리시키는 것이 앞에서 말씀드린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썰물이 돼야 노팬티인지 아닌지 알 수 있다” -그렇다면 현재 미래에셋은 그러한 진용을 갖추고 있습니까. ▲물론입니다. 저희 수익율을 보여드리면 좀 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을텐데…아무튼 위험관리팀의 제어로 인해 수익율이 어떻게 올라갔는지 금방 드러납니다. 저희들이 작년부터 동종업계 내에서 차근차근 순위를 높여나가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최근과 같은 상황에서 위기관리를 성공적으로 수행했기 때문이라고 확신합니다. 그런 말이 있습니다. “썰물이 돼야 노팬티인지 아닌지를 알 수 있다” 그건 위기가 닥쳤을 때 효율적으로 대처하는 사람이 진정한 승자라는 의미일 겁니다. 저는 펀드 역시 하나의 금융기관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객의 돈을 대신 운용하는 사람으로서 리스크관리는 저희들의 본령이 아니겠습니까. 대형투신의 경우 거의 20조에 가까운 어마어마한 돈을 굴리고 있고 이중 시가평가만 7조 이상의 금액이 투입돼있는데 이 얼마나 큰 돈이냐는 말입니다. 이 정도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사람이 시장에서 코끼리처럼 움직이지 않고 토끼처럼 움직인다면 시장역시 토끼처럼 움직일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자신이 다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구요. 토끼처럼 움직이는 것이 단기적으로는 많이 먹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만 절대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을 낼 수 없습니다. 금융기관은 고객들에게 꾸준히 소폭의 수익을 가져다 줘야 합니다. 한번에 대박을 안겨주겠다는 생각으로 시장에 접근하면 분명히 패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펀드는 투기적으로 운용해선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펀드매니저가 “5년짜리 저거 될 것 같은데…한 번 실어보자” 라고 하고 시장에 들어갔다고 예상해보죠. 전망과 반대로 가면 그 결과는 참혹합니다. -현재 준비중인 시스템헤지 펀드에 관한 설명을 해주시죠. ▲아직 준비가 완료되지 않아 자신있는 말씀을 드리기는 어렵고…3500억 정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미래에셋투신운용의 총 자산이 1조원이고 회사채가 4000억 규모라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큰 숫자죠. -MMF(money market fund)의 비중은 어느 정도 됩니까? ▲아직 MMF에는 그다지 집중을 못하고 있습니다. 비율로 따지면 약 10%정도 될 겁니다. -회사채 펀드 2개와 시스템헤지 펀드는 시가평가제로 운용되나요. ▲물론입니다. MMF를 장부평가 방식으로 계산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펀드를 시가평가제로 운용하고 있습니다. 시가평가방식으로 투신사의 순위를 매긴다면 미래에셋의 순위가 좀더 상향조정 될 것입니다. 시스템헤지펀드, 듀레이션 미세조정이 관건 -시스템헤지펀드의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무엇인가요. ▲portfolio insurance(포트폴리오 인슈어런스)입니다. 이는 시스템에서 나오는 신호대로 따라하는 것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잘못하면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구요. 구사능력이 뛰어나야만 소기의 효과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헤지의 수단이 확실할때만 위력을 발휘한다는 의미로 해석해도 되겠습니까. ▲그렇습니다. -아까 매일매일 헤지규모를 정하신다고 했는데…어렵지 않습니까. 쉬운 일은 아닐텐데요. ▲펀드규모가 클 경우에는 그럴수도 있습니다. 펀드규모가 거대하다면 선물로 하지 않을 겁니다. 헤지라는 것을 반드시 선물로만 해야한다는 인식이 많은 것 같은데 그건 잘못된 생각이에요. 선물의 스윙이 현물보다 좀 더 클 따름이지 헤지는 현, 선물 두 가지를 다 가지고 할 수 있어요. 결국 펀드에서의 헤지라는 것은 듀레이션의 미세조정을 뜻하는 거죠. -쉽게 말해서 포트폴리오 인슈어런스란 듀레이션의 지속적인 조정이군요. ▲네. 한국선물시장의 변동폭이 크다보니 정확하게 들어맞을 확률이 낮을때도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이 방법이 유효하다고 봅니다. -선물의 계약 수를 정하는 것도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런 문제 때문에 시스템을 만들어 놓은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하 매일매일 헤지비율 정해 -기계에만 의존하는 것은 아닐텐데요. ▲그래서 제가 아침마다 회의하면서 그 문제를 논의합니다. 그렇지만 기계가 정해주는 범위를 크게 벗어나서도 안되겠죠. 거기서 약간씩 차이나게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매도로 나왔는데 매수로 바꾸는 일은 거의 없고 계약 수를 조금씩 조정하는 방식을 사용중입니다. -시장이 안정적이라면 전날 듀레이션 결과를 가지고 오늘 해야할 일이 나올 수 있겠군요. ▲그렇습니다. 이 시스템은 금리가 추세를 따라서 움직일 때는 정말 위력적입니다. 상향, 하향 모두 해당되는 것은 당연하구요. 요즘처럼 금리의 변동폭이 클 때 취약점을 드러내는 것이 문제점이죠. 그렇지만 대응을 잘 하면 그 문제점을 얼마든지 커버할 수 있습니다. 자랑같아서 쑥스럽습니다만 저희 팀은 진용이 잘 갖춰져있어요. 제갈량도 있고 유비도 있고.(웃음) (인터뷰 기사 하편으로 이어짐)
2001.04.20 I 정명수 기자
  • 리타워텍,적정가 100일새 1/19로 하향 파문-SG증권
  • "완성중인 아시아 e비즈니스 제국, 적정주가 14만4900원, 강력 매수"(8월29일), "실적이 저조하고 추가적인 M&A에 어려움, 적정주가 7600원, 보유"(12월7일) 이처럼 극과 극을 달리는 기업분석 리포트는 리타워텍에 관한 것이다. 더욱 믿기지 않는 것은 이같은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 보고서가 동일한 증권사에서 나왔다는 점이다. 바로 외국계인 SG증권이다. 기업가치는 그대로 인데 적정주가를 100여일 사이에 19분의 1로 대폭 깎아버린 SG증권의 엉터리 같은 리포트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증권사에 비해 더 신뢰를 받아온 외국계 증권사의 리포트를 믿고 주식을 샀던 개인투자자들만 고스란히 피해를 입게 됐다. 7일 SG증권은 리타워텍에 대해 적정주가를 7600원으로 제시하고 투자의견도 "강력 매수"에서 "보유"로 강등시켰다. 올해 매출 전망도 당초 4235억원에서 1555억원으로, 순익은 539억원 흑자에서 300억원 적자로 수정했다. SG증권은 리타워텍이 M&A와 투자에 주력, 영업활동이 취약해졌고 유니콤넷 등 자회사의 실적도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시스코처럼 회사를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는 영업모델을 가지고 있는데 인수한 회사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SG증권은 불과 100여일 전만 해도 리타워텍에 대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8월29일자 리포트에서 "리타워텍이 아시아넷을 인수한 이후 아시아에서 주도적인 이비즈니스 솔루션 공급자 겸 통합자가 돼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 솔루션 업체 인수를 통해 다양한 솔루션을 확보하고 아시아지역 e비즈니스에 주력하는 리타워텍의 전략을 높게 평가했다. 또 아시아 지역의 e-비즈니스와 인터넷 인프라의 확장에 따라 리타워텍의 수익이 증가될 것이라며 인수한 기업(유니콤넷 리눅스인터내셔널 등)의 가치까지 포함할 경우 12개월 목표주가는 14만4900원이라고 제시했다. 이 기간 동안 리타워텍의 기업가치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는 데 평가는 180도 달라진 것이다. 아무리 코스닥시장이 침체되고 주변환경이 달라졌다지만 추정 매출액이 3분의 1로 줄고 순이익도 539억원 흑자에서 300억원 적자로 바뀐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는 투자자등의 반응이다. 투자자들은 "초등학생이 쓴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는 엉터리 리포트를 유수의 증권사에서 낼 수 있느냐"면서 "국내 투자자들을 우롱한 것과 마찬가지다"고 비난했다.
2000.12.07 I 문병언 기자
  • (화제) 인도 억만장자, 산적 납치 위협 받아
  • 인도의 소프트웨어 억만장자인 아짐 프렘지가 산적의 납치 위험에 처해 경찰이 경호에 나섰다고 25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가 보도했다.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산적 두목인 쿠스 무니스와미 비라판이 프렘지를 납치하려는 정보를 입수, 무장 경찰로 파견해 프람지를 보호하고 있다고 모닝포스트는 전했다. 카르나타카 주정부는 또 컴퓨터 업계의 거물인 N.R. 나라야나 머시에 대해서도 경호 강화에 들어갔다. 경찰은 프람지와 머시에 대해 각각 4명의 무장 경관을 붙여 24시간 경호를 하고 있는 중이다. 비라판은 벵갈 지역의 영화배우인 라즈쿠마르를 지난 8월에 납치, 정글 은신처에 109일간 감금했었다. 라즈쿠마르는 지난주에 1000만 루피(180만 홍콩달러)를 주고 풀려날 수 있었다. 인도네시아 대법원은 그 전에 2명의 라즈쿠마르와 51명의 산적들을 교환하는 것을 봉쇄한 적이 있다. 프렘지는 인도의 IT 선두기업인 "위프로"의 설립자로 미국 경제잡지인 포브스는 그의 재산이 69억 달러(540억 홍콩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당시 프렘지는 포브스에 의해 세계 4위 부자에 랭크됐다. 한편 타밀 나두 경찰은 봄베이의 배우이자 호텔과 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비즈니스맨인 미둔 차크라보르티에 대해서도 비라판의 납치 우려를 감안, 경호할 것을 검토중이다. 비라판의 지휘하에 부하 산적들은 지금까지 120명의 사람을 죽였으며 상아 취득을 위해 2000마리 이상의 코끼리를 죽인 것으로 알려졌다. 비라판은 30년간 경찰의 추적을 피해왔다. 인도 신문인 파이오니어는 비라판을 추적하는 경찰관에게 주 정부가 "위험 수당"으로 매달 1500루피를 지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2000.11.27 I 김홍기 기자
  • (분석)자사주 매입 주가에 얼마나 영향있나
  • 코스닥증권시장이 침체를 보이자 등록기업들의 자사주매입 또는 자사주취득 신탁계약 체결 이 크게 늘고 있다.그러나 자사주 취득 공시가 실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으로 21사,353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자사주 취득 또는 신탁계약 체결은 올들어 급증 추세를 보여 지난 5월중 30개사가 자사주 매입 또는 신탁계약을 체결했다.이어 6월에도 17개사가 자사주매입을 결의했고,이번달 들어서도 20일 현재 17개사가 자사주 매입도는 신탁계약 사실을 공시했다. 그러나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법인들의 공시일 주가와 20일 현재 주가를 비교한 결과 실제 주가가 현재 시점에서 오른 종목은 한 종목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물론 여기에는 6월 이후 코스닥 지수가 주저앉으면서 거의 전 종목에 걸쳐 주가가 떨어진 데도 영향이 있으나 자사주 취득의 효과가 실제 기대에 크게 못미치고 있음을 의미한다.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기업중 그나마 성적이 나은 곳은 우리기술투자 등의 창투사.이미 상당히 주가가 떨어져 있는 상황에서 자사주 매입을 결의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시장조성에 들어가는 등의 다른 조치들이 있었기 때문이다.우리기술은 지난 10일 자사주 매입을 공시했을 때 1만6800원이었던 주가가 현재 1만6500원이다. 특히 대부분의 자사주 매입규모가 50억원 이하여서 실제 주식의 수급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는 못하는 실정이다.단 자사주 취득을 결의할 경우 이 기간동안(통상 3개월)엔 대주주가 주식을 팔 수 없다는 점 때문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를 자극시켜 반짝 주가가 오른 경우는 적지 않다. 실제 자사주 매입을 결의한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 규모를 보면 이같은 점이 확연히 드러난다.6월중 자사주취득을 공시한 법인들의 자사주 매입규모는 17개사에 382억원,7월 들어선 17개사 383억7000만원 수준이다.한회사당 평균 22억원 수준이다.현재의 수급물량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코끼리 비스켓"에 불과한 수준이다. 코스닥증권시장 공시팀 관계자는 "기업들의 자사주 취득공시가 늘어나는 것은 그만큼 주가가 떨어져 있다는 반증이지만 실제 자사주 취득의 효과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지 여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자사주 취득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으로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대주주의 주가관리의지 등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할 수는 있다"고 말했다. ◇6,7월 자사주 취득 공시 기업의 주가 비교(괄호안은 공시일,단위 원) 회사명 주가(공시일) 20일종가 대성엘텍 3,320(6.1) 3,000 심텍 13,350(6.1) 9,870 주성엔지 32,900(6.2) 19,400 아폴로 23,800(6.5) 17,200 터보테크 15,050(6.7) 9,190 현대디지탈8,500(6.7) 5,620 시공테크 13,000(6.15) 8,900 버추얼텍 28,300(16) 18,900 삼보정보 8,150(16) 5,800 스페코 3,200(19) 2,600 일산일렉콤8,800(19) 7,150 이티아이 4,490(20) 2,640 인디시스템13,750(20) 7,410 테크노세미69,500(20) 53,000 프로칩스 4,330(20) 3,710 동양알엔디24,400(26) 14,750 화인텍 4,330(28) 3,530 웰링크 13,350(7.3) 11,550 한림창투 10,600(7.3) 7,860 케이알 48,100(7.4) 33,500 세종공업 2,470(7.5) 2,250 이루넷 15,200(5) 12,900 보양산업 29,000(7) 24,350 위즈정보 43,550(7) 34,100 다산C&I 5,150(10) 4,330 우리기술투자16,800(10) 16,500 도드람 1,800(12) 1,600 케이알 39,200(12) 33,500 파인디지탈22,300(12) 16,300 나모 53,100(18) 46,200 삼테크 (20) 7,670 유니와이드 " 16,800 코맥스 " 6,300 휴먼컴 " 9,200
2000.07.21 I 이의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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