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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대표 "더 내고 더 받겠다"는데…여야, 연금개혁 여전히 이견
  • 시민대표 "더 내고 더 받겠다"는데…여야, 연금개혁 여전히 이견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연금개혁의 공이 이제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는 특위 산하 공론화위원회 결과를 참고해 21대 국회 내 연금개혁안을 통과시키겠다는 목표지만 현실은 녹록잖다. 여야는 국민연금은 물론 기초·퇴직연금까지 손볼지 이견이 있고 소득 보장과 재정 안정 사이에서 국민연금 개혁의 중점을 어디에 둘지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김상균 공론화위원장은 22일 국회에서 공론화위 결과를 발표하고 “이제는 국회의 시간”이라며 “이번 공론화 과정을 통해 도출된 설문조사 결과는 국회에서 그 방향성을 충분히 고려해 소득보장과 재정안정을 조화시킬 수 있는 연금개혁 방안을 마련해줄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상균 연금개혁 공론화위원장이 22일 국회 소통관에서 숙의토론회 및 시민대표단 설문조사 결과를 브리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연금개혁은 특위가 여야 협의로 국민연금법 등 관련 법 개정안을 마련해 의결하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체계·자구 심사를 거쳐 국회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하는 절차를 밟는다. 여야 모두 의지는 있다. 국민의힘 소속 주호영 특위 위원장은 지난 13일 시민숙의단 토론회에서 “시민대표단 의견을 국민 의견으로 생각하고 가장 중요한 의견이라고 생각한다”며 “개혁안의 임기 내 입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위 야당 간사인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날 “가급적 이번 주 안에 특위를 소집하고 국회 본회의도 5월28일 개회하자고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21대 국회 임기가 불과 37일 남았는데도 연금개혁을 둘러싼 여야 평행선이 여전하다는 점이다. 노후 소득 보장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던 민주당은 공론화위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공론화위 결과를 존중하고 21대 국회 내 최대한 입법 성과를 내겠다며 기선제압에 나섰다. 김성주 의원은 “국민연금의 소득 보장론과 재정안정화는 양자택일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균형점을 만드는 것이 국회의 역할”이라며 “계산이 아니라 결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여야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이유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연금특위 관계자는 “당초 연금개혁은 재정건전성 때문에 출발한 것”이라며 “재정 안정보다 소득 보장에 초점을 맞춘다면 개혁이 거꾸로 가는 셈”이라고 우려했다. 국민연금의 소득대체율, 보험료율 등만 조정하는 모수개혁과 국민연금뿐 아니라 기초·퇴직연금까지 바꾸는 구조개혁을 두고 여야 입장은 갈렸다. 김성주 의원은 “연금개혁은 ‘코끼리 옮기기’에 빗댈 수 있는데 이번은 긴 연금개혁 과정의 첫 단계”라며 “모수개혁에 초점을 맞춰 개혁안을 만드는 것이 남은 21대 국회의 과제다. 이를 통해 구조개혁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특위 여당 간사인 유경준 의원은 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특위 활동기한을 연장한 이유는 구조개혁까지 다루기 위한 것이었다”며 “국민연금과 기초연금의 관계, 새로 국민연금에 가입한 청년층 대책 등 구조개혁이 선행돼야 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 등 모수개혁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말까지 여야가 연금개혁안을 합의 처리하지 못한다면 22대 국회로 그 부담이 넘어가지만 그 역시 결과를 장담하긴 어렵다. 연금개혁 관련 특위 구성부터 여야가 합의해야 하는 데다 현재 특위 여야 간사인 김성주·유경준 의원은 22대 국회 입성하는 데 실패해 논의 연속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4.04.22 I 경계영 기자
사상자 2300명 넘어도 "성공적" 자평…태국 '송크란' 뭐길래
  • 사상자 2300명 넘어도 "성공적" 자평…태국 '송크란' 뭐길래
  • 태국 송크란 물 축제에서 코끼리가 방문객들을 향해 물을 뿌리고 있다. 송크란의 대표적인 풍습인 물 붓기는 정화와 존경, 행운을 비는 의미를 갖고 있다. (사진=뉴시스)[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태국 최대 명절인 ‘송크란’(Songkran) 기간 발생한 사상자가 2300명을 넘어선 가운데 태국 정부가 “올해 축제는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19일 태국관광청은 방콕에서 11일부터 15일까지 닷새 동안 열린 ‘마하 송크란 세계 물 축제’(Maha Songkran World Water Festival)에 외국인 9만2000여명 포함 총 78만5000여명이 다녀갔다고 밝혔다.방콕 도심 랏차담넌클랑과 사남루앙에서 열리는 마하 송크란 축제는 송크란(4월 13~15일) 전후로 태국 전역에서 열리는 물 축제 가운데 가장 큰 행사다. 태국 정부는 올해 마하 송크란 축제가 9억5000만바트(약 360억원)의 직접 지출을 유발해 28억8600만바트(약 1081억원)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유발한 것으로 보고 있다.타파니 키앗파이블 태국관광청장은 현지 매체와의 간담회에서 “9만명이 넘는 외국인 중 대부분은 유럽에서 온 방문객들”이라고 설명한 뒤 “상당수 방문객이 랏차담넌클랑, 사남루앙 지역에서 열린 축제를 만족스러운 행사라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태국 송크란 물 축제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인 방콕 ‘마하 송크란 세계 물 축제’ 야간 퍼레이드 (사진=태국관광청 홈페이지)문제는 태국 전역에서 진행 중인 송크란 축제로 인한 사상자가 갈수록 늘고 있다는 점이다. 18일 태국 내무부는 지난 11일부터 17일까지 방콕, 치앙마이, 사뭇쁘라칸 등 전역에서 2044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해 287명이 사망하고 2060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하루 전(17일) 발표보다 사망자(243명)는 43명, 부상자(1837명)는 223명이 더 늘었다. 송크란 축제가 지역별로 최장 이달 21일까지 계속되는 점을 감안하면 사상자 수는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방콕포스트 등 현지 매체들은 “18일 기준 지난해보다 교통사고와 부상자는 줄었지만 사망자는 늘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송크란 축제기간 총 2023건의 교통사고로 264명이 사망하고 2208명이 부상을 당했다.올해 4월 태국 전역에서 열린 송크란 물 축제 일정표 (사진=태국관광청 홈페이지)송크란은 태국에서 한 해를 시작하는 최대 명절이다. 매년 쌀 수확 직후인 4월 중순(4월 13~15일) 가족과 친지들이 만나 노인과 조상, 불상에 경의를 표한다. 태국 외에 방글라데시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 스리랑카, 인도와 베트남 일부 지역에서 전통적으로 송크란을 새해 명절로 쇠고 있다. 송크란의 가장 큰 특징은 상대방에게 물을 붓는 풍습이다. 송크란의 상징이 된 물 붓기는 태국에서 정화와 존경, 행운을 빈다는 의미를 지녔다. 송크란은 태국 전역에서 살수차와 코끼리까지 동원한 대규모 물 축제가 유명세를 타면서 2023년 유네스코 세계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됐다. 올해는 이달 4일 북부 치앙마이를 시작으로 방콕, 푸켓, 우돈타니, 부리람 등 21개 지역에서 물 축제가 이미 열렸거나 개막을 앞두고 있다. 가장 늦은 일정의 축제는 동부 촌부리와 사뭇쁘라칸에서 열리는 완라이 파타야 페스티벌(18~20일), 송크란 프라프라댕(19~21일)이다.한편 태국 정부는 올해 송크란 기간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대대적인 ‘도로안전 캠페인’을 진행했다. 태국왕립경찰은 송크란 기간 발생하는 교통사고 건수를 전년보다 5% 줄이겠다는 목표를 내놓기도 했다.
2024.04.19 I 이선우 기자
㈜블루버드씨, 창립 2주년 기념 ‘2024 아트솔루션 인사이트 토크’ 개최
  • ㈜블루버드씨, 창립 2주년 기념 ‘2024 아트솔루션 인사이트 토크’ 개최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문화예술후원매개 전문기업 ㈜블루버드씨는 창립 2주년을 기념하여 ‘2024 아트솔루션 인사이트 토크’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기업 및 재단의 사회공헌담당자 △예술 창작자와 △예술기획자가 함께 새로운 방식의 사회공헌프로그램 또는 융합 프로젝트에 관해 서로의 관점을 교차하고 협력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는 ‘인사이트 토크 세션’ 방식으로 진행한다. 오는 17일 성수동 KT&G 상상플래닛에서 ‘우리는 이것을 ’아트솔루션‘이라 부르기로 했어요’라는 타이틀로 개최된다.인사이트 토크 첫 번째 세션은 모더레이터 손상원 DIALAB 대표(前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 협회장 前 정동극장 극장장) 진행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제로원, 올림푸스 한국, 신세계 L&B 등 기업의 사회공헌 및 오픈이노베이션 플랫폼 담당자 패널들이 최근 진행했던 프로그램 사례를 설명하고 예술창작자와의 관계에서 서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공감해 볼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모더레이터 대교문화재단 유동찬 차장이 환경, 커뮤니티, 음악 영역에서 활동 중인 3명의 예술가 및 프로듀서(△프로듀서그룹 도트 △코끼리들이 웃는다 △톤그레이 프로젝트) 패널들과의 질문·답변으로 진행한다. 특히 예술을 통해 사회변화를 꿈꾸는 예술가들의 작업 세계와 기업의 사회공헌 미션이 자연스럽게 결합할 수 있는 아트솔루션에 대해 상상해보는 시간을 가진다.김상미 블루버드씨 대표는 이번 인사이트 토크 행사에 대해 “기업, 재단이 ESG 경영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사회공헌활동에 문화예술이 왜 필요한지, 기업 사회공헌담당자와 예술가, 기획자의 네트워크 형성이 왜 중요한지에 대한 질문에 각자의 힌트를 찾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했던 지난해 공모전에 이어 올해 ‘인사이트 토크’ 역시 구체적인 아트솔루션을 찾고 서로의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가늠해 볼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인사이트 토크 세션은 이벤터스 온라인 사이트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1만 원이다. 참가비 전액은 청년 고독에 깊은 공감과 지지를 보내는 의미로 ‘안무서운회사’에 기부할 예정이다.블루버드씨는 문화예술후원매개 전문기업으로, 예술의 창의성을 통해 공익의 문제해결 방법을 모색하고자 2022년 설립되었다. 특히 문화예술로 특화된 사회공헌 기획을 통해 기업의 공익활동을 독려하고 예술영역의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2024.04.15 I 이윤정 기자
"구내식당서 만나는 투썸·한촌설렁탕"…외식업계, 단체급식 파고든다
  • "구내식당서 만나는 투썸·한촌설렁탕"…외식업계, 단체급식 파고든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주요 외식브랜드가 단체급식을 찾아 나섰다. 고물가로 인한 소비침체 영향으로 녹록지 않은 외식 경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단체급식 메뉴 중 하나로 자신의 브랜드를 소개하고 나선 셈인데 단체급식 업체 입장에서도 다양한 경험 제공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양 업계 간 협력이 이어지는 모양새다.본그룹 구내식당에서 선보인 경기도 일산 유명 부대찌개 맛집 ‘9라파부대찌개’의 메뉴들.(사진=본우리집밥)8일 업계에 따르면 투썸플레이스는 지난 2월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출국장 내 라운지에 신규 매장을 출점했다. 인천공항공사로부터 라운지 운영권을 위탁받은 풀무원푸드앤컬처와의 협력을 통해 좀처럼 기회를 얻기 힘든 인천국제공항 내 출점에 성공한 셈이다.양사는 앞서 지난 1월 풀무원푸드앤컬처가 운영하는 다양한 위탁급식사업장 내 투썸 카페 입점을 입점시키는 협력안을 담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투썸은 풀무원푸드앤컬처와의 협력 첫 성과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 내 개점했다. 이후 산업체, 병원, 군대, 대학 등에서 운영 중인 단체급식에도 출점해 소비자들과의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투썸과 풀무원푸드앤컬처처럼 외식·단체급식 업체 간 협업은 올해 더욱 늘어나는 모양새다.대표적으로 종합식품기업 이연에프엔씨는 지난달 아워홈이 운영하는 주요 산업체 단체급식에 설렁탕 프랜차이즈 브랜드 한촌설렁탕의 주요 메뉴인 ‘설렁탕’과 ‘떡갈비 스테이크’, ‘소꼬리찜’, ‘석박지’ 등을 공급했다경기도 일산 유명 부대찌개 맛집인 ‘9라파 부대찌개’도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본그룹 구내식당에 부대찌개 메뉴를 선보였다. 이에 앞서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베이글 맛집 ‘코끼리베이글’ 대표 메뉴 7종을 고객사 사내카페에 선보이기도 했다.이연에프엔씨 관계자는 “직장인들에게 한촌설렁탕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자 가맹점 외 식품 공급 확대 성과도 누릴 수 있다”며 “단체급식으로 한촌설렁탕 메뉴를 경험함으로써 자연스러운 매장 방문을 유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체급식 입장에선 인기 외식 브랜드 메뉴 제공으로 급식의 메뉴 질을 높이고 차별화 전략을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투썸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산업체나 병원, 학교 등 특수 입지는 외식 브랜드 단독으로 매장을 낼 기회가 많지 않다”며 “다양한 곳에서 단체급식 또는 컨세션 사업을 전개하는 단체급식 업체들과의 협업으로 이같은 특수 입장 출점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넓힐 수 있다”고도 했다.
코끼리와 교감하며 '울컥'…'먹고 보는 형제들2' 태국으로 떠나
  • 코끼리와 교감하며 '울컥'…'먹고 보는 형제들2' 태국으로 떠나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김준현과 문세윤, 김선호가 태국 코끼리와 교감하며 생애 둘도 없을 뭉클한 순간을 경험한다.8일 저녁 8시 30분 방송하는 SBS Plus·E채널 공동 제작 예능 ‘먹고 보는 형제들2’ 3회에서는 태국으로 떠난 ‘먹보 삼형제’의 모습이 그려진다. 인간에게 학대받다가 구조된 코끼리들의 터전인 ‘코끼리 자연공원’를 방문해 코끼리들과 특별한 교감을 나누는 현장이 펼쳐진다.이날 세 사람은 ‘코끼리 자연공원’에 도착하자마자 “쥬라기 공원 같다”며 단체로 입을 쩍 벌린다. 잠시 후, 공원 설립자이자 ‘ 타임지가 뽑은 아시아 영웅’ 렉이 ‘월드 스타’ 김선호를 알아봐 “헬로우, 킴!”이라며 반갑게 맞는다. 이후 렉은 큰소리로 코끼리들의 이름을 부르는데, 코끼리들은 이에 대답하는 것은 물론 그의 앞으로 옹기종기 모여들어 절경을 연출한다.처음에는 무서워 뒷걸음질 치던 ‘먹보 삼형제’도 코끼리들이 코를 만져달라며 애교를 부리자 이내 코끼리에 빠져들었다는 후문. 목욕 후 렉은 코끼리들에게 상상을 초월한 선물을 안기고, 이를 본 김준현은 “진짜 경이롭다. 내 생애 이런 일이 또 없다”며 눈시울을 붉힌다. 또한 ‘제니’는 김선호에게 스스로 다가가 특별한 교감을 나눠 진한 감동을 안긴다. 실제로 김선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이 장면을 언급하면 “영광스럽다고 해야 하나. 나도 모르게 울컥하는 감동이 일었다. 배우로서, 인간 김선호로서 살아가는데 교훈이 될 것 같다”고 먹먹한 마음을 털어놓는다.‘먹고 보는 형제들2’(사진=SBS Plus·E채널).
2024.04.07 I 이윤정 기자
케이멘즈 랩소디·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 [웰컴 소극장]케이멘즈 랩소디·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대학로의 여러 소극장을 비롯한 서울 시내 많은 공연장에서 올라가는 연극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란 쉽지 않다. ‘웰컴 소극장’은 개막을 앞두거나 현재 공연 중인 연극 중 눈여겨볼 작품을 매주 토요일 소개한다. <편집자 주>연극 ‘케이멘즈 랩소디’ 포스터. (사진=드림플레이 테제21)◇연극 ‘케이멘즈 랩소디’ (4월 6~21일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 / 드림플레이 테제21)‘케이-멘’(K-Men)의 남성성은 현대사를 따라 ‘식민지 남성성’ ‘반공 전사 남성성’ ‘산업 역군 남성성’ ‘혁명가·지식인 남성성’ ‘가부장제가 사라진 시대의 가부장 남성성’ ‘마이너리티 피해자 남성성’으로 이어졌다. ‘케이-멘’의 왜곡된 남성성이 심각한 위기를 맞거나, 남성성이라는 권력이 흔들릴 때마다 여성과 소수자에 대한 소외와 혐오는 증폭돼 왔다. 그때마다 한국 여성은 수치심을 동반한 차별의 언어로 불렸으며, 오늘날까지도 디지털 성범죄를 비롯한 SNS 상의 혐오와 폭력은 이어지고 있다. 일제강점기부터 오늘날까지 형성된 한국 남자의 정체성을 현대사의 장면으로 되돌아본다. 김재엽 극작·연출 작품으로 배우 김세환, 박희정, 백운철, 서정식, 이소영, 이태하, 정유미 등이 출연한다.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포스터. (사진=극단 코끼리만보)◇연극 ‘출입국사무소의 오이디푸스’ (4월 13~21일 아르코예술극장 소극장 / 극단 코끼리만보)이곳은 그리스 비극 속 아테네. 될 수 없는 세계 여러 나라 중 한 곳이다. 등장인물들은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를 뿐 모두 미등록(undocumented) 체류자다. ‘콜로노스’가 될 수 없는 이들은 출입국사무소 내에 있는 외국인 감호소에서 추방될 날만 기다리고 있다. 저마다 국적도 사연도 다르지만 모두가 오이디푸스가 되고, 때로는 안티고네와 크레온, 테세우스가 된다. 그리스 비극 속 인물들의 극적 행동이 등장인물의 서사를 통해 산발적이고 비유적으로 드러난다. 소포클레스의 ‘콜로누스의 오이디푸스’를 통해 이방인의 수용 문제를 다룬다. 한현주 극작, 손원정 연출 작품으로 배우 윤현길, 김은정, 문성복, 조성현, 최지혜, 베튤(Zunbul Betul) 등이 출연한다.
2024.04.06 I 장병호 기자
한국 전문가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 보수 돕는다
  • 한국 전문가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유적 보수 돕는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한국 전문가들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캄보디아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앙코르와트 유적의 보수·정비를 돕는다. 한국문화재재단은 앙코르 유적의 보존·관리를 전담하는 정부 기구인 압사라청(APSARA National Authority)과 보수·정비 사업을 위한 협의의사록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캄보디아 앙코르와트 바칸 타워 전경(사진=한국문화재재단).협의의사록은 올해 2월 문화재청과 압사라청이 앙코르와트 유적 보존·복원 등 문화유산 분야에서 서로 교류·협력하자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이에 따라 재단은 2026년까지 앙코르와트 내 바칸 타워 3층 북동쪽 모서리 부분을 보수 정비한다. 재단은 손상된 기단(건축물의 터를 반듯하게 다듬은 다음에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 부분을 조사해 훼손 여부를 파악한 뒤 보수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앙코르 유적 중에서도 핵심 유적인 앙코르와트 보수·정비 사업에 참여하는 건 독일, 일본, 이탈리아, 미국에 이어 한국이 5번째다.앙코르 유적은 9∼14세기 크메르 왕조의 수도였던 고고학 유적이다. 유적 안에는 앙코르와트 사원, 바이욘 사원, 프레아칸 사원, 따프롬 사원 등 1000여 개의 사원이 남아있다. 1992년 크메르 문화와 예술의 가치를 인정받아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재단은 2015년부터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함께 앙코르 유적 내 프레아피투 사원군, 코끼리 테라스 등을 보수·정비했다. 이같은 공로로 2022년 12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2024.04.04 I 이윤정 기자
'ENFJ' 아빠는 어떤 육아 일상을 보낼까
  • 'ENFJ' 아빠는 어떤 육아 일상을 보낼까[하이, 육아]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한 달여간 이어진 ‘분태기’(분유와 권태기를 합친 말로 분유를 거부하는 걸 말한다)를 드디어 극복했다. 젖병과 젖꼭지를 바꿔보기도 하고, 수유 장소를 옮겨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법에도 아이의 수유량은 700ml를 겨우 넘겼다. 그마저도 채우지 못하는 날이 부지기수였다. 고뇌를 거듭하다 외출하면 분유를 잘 먹는다는 걸 간파하고, 자동분유제조기(베이비브레짜)를 쓰지 않고 손으로 타주기 시작했다. 그 이후 분태기가 완전히 사라졌다. 최근에는 수유량이 800~900ml로 회복됐다.분유제조기로 탄 분유는 비교적 하얀 반면, 손으로 탄 분유는 옅은 노란색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아 우리 아인 진한 걸 좋아했나 보다. 아기가 잘 먹기 시작하면서 육아도 정상적인 패턴으로 돌아갔다. 아울러 최근 이유식도 시작했다. 이번에는 성격유형검사(MBTI) ENFJ(언변능숙형) 성향인 6개월차 아기를 키우는 아빠의 하루 일상을 공유해보고자 한다. 출산을 앞두고 주양육자의 일상이 궁금한 예비엄마아빠들의 궁금증이 조금은 해소됐으면 좋겠다.우리 아이는 수유 직후 또는 낮잠 직후 스토케 트립트랩에 앉히면 혼자 장난감을 갖고 잘 논다. 그때 집안일을 후다닥 해야 한다. (사진=송승현 기자)◇아침 6~8시 첫 수유 후 곧장 낮잠…오전은 행복 육아우리 아이는 저녁 7~8시에 잠이 든 후 아침 6~8시 사이에 깬다. 아내가 오후 1시에 출근하고 있어 새벽 아침 수유는 내가, 오전 8~10시는 아내가 육아를 담당하고 있다. 새벽 아침 수유의 힘든 점은 일단 잠에서 깨는 게 어렵단 거다. 아울러 분유를 손으로 타면서부터 식히는 시간이 필요한데, 새벽에 깬 아이는 배가 고파 많이 우는데 그 시간을 달래주는 게 일이다. 다행히 안아주면 울지 않아, 기저귀를 갈아주곤 안은 뒤 한 손으로 분유를 타고 식혀준다. 가끔 아이가 몸부림을 치는데 정신을 바짝 차려야 한다. 자칫 낙상사고라도 날 수 있어 이때부터 잠이 확 깬다.수유하고 나면 아이를 다시 침대에 눕히고, 쪽쪽이를 물려준다. 보통 아이는 혼자 뒹굴뒹굴하며 놀다 30분 이내 잠이 든다. 이 시간 나는 밀린 젖병 설거지를 하곤 한다.(물론 너무 피곤하면 바로 잔다) 아이가 자는 방이 주방 바로 앞이라 밤잠에 들면 젖병 설거지를 하기가 정말 어렵기 때문이다. 하루에 젖병 5개, 쪽쪽이 4개 및 각종 장난감 등을 세척하고 다시 잠이 든다. 아이는 첫 수유 후 1~2시간 정도 잠을 잔다. 이후 아이가 잠에서 깨면 아내가 바통을 이어받아 놀아주고 수유까지 담당해 준다. 나는 보통 첫 수유 시간에 따라 오전 9~10시에 일어난다.◇주부력이 눈을 떴다…아이에겐 늘 거짓말, “아빠 다했는데”내가 눈을 뜨고 나면 육아는 아내가, 그사이에 난 점심을 차린다. 2주 전부터 식사 시간에 이유식을 하기 위해 미리 유아용 하이체어인 스토케 트립트랩에 앉히고 있는데, 고맙게도 혼자 잘 논다. 이로 인해 점심시간에 밥을 먹기 위해 서로 육아를 번갈아 하는 일은 없어졌다.사실 아내가 출근하기 전까지 피곤한 사람에게 휴식을 양보하고 있어 육아에 큰 어려움은 없다. 문제는 아내가 출근하고 난 다음이다. 출근하고 난 우리집 풍경을 보면 주방에는 설거짓거리가 쌓여 있고(전날 밤 식사와 당일 점심 식사 식기구들), 각 방 청소 및 빨랫감이 있다. 집안일이 밀리지 않으려면 오후 1~6시 사이 반드시 끝내야 한다. 아내가 퇴근하면 아이 목욕 및 잘 준비를 해야 해 집안일 할 시간이 없다.오후 1시 이후부터는 시간 활용을 잘해야 한다. 일단 6개월 차 아이의 패턴은 수유 시간 포함해 2시간가량 깨어있고, 낮잠은 30분~1시간 30분씩 3번 정도 잔다. 정리하자면 집안일 기회가 2~3번은 있는 셈이다. 핵심은 수유 직후와 낮잠 직후의 시간이다. 우리 아이는 수유 직후와 낮잠 직후에 유독 혼자 잘 논다. 이때가 기회다. 최근에는 아주 짧지만 혼자 앉아 있을 수 있게 됐다. 그러면서 잠시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여력도 조금씩 생기고 있다. (사진=송승현 기자)가장 먼저 하는 건 설거지다. 식기세척기가 있어서 빨리 끝낼 수 있어서다. 수유 직후라면 트립트랩 앉히거나 역류방지쿠션(역방쿠)에 묶어 눕혀두고 치발기를 주면 혼자 빨고, 씹으며 논다. 낮잠 직후라면 트립트랩에 앉혀서 아기 코끼리 코야를 주거나 쏘서 놀이기구에 태우면 기구를 빨면서 잘 논다. 물론 아이를 혼자 둘 수 없기에 트립트랩 또는 역방쿠와 쏘서를 주방에 옮겨 놓고 계속 지켜봐야 한다. 작은 식기들은 애벌 세척을 한 뒤 식기세척기에 옮겨 담아 작동 버튼을 누르고, 냄비와 프라이팬 등은 손세척을 한다. 보통 설거지는 30분가량 하는데 아이의 집중력은 15~20분이라 끝물에 아이가 칭얼대기 시작한다. 그래서 늘 “아빠 거의 다했는데. 5분만 기다려주면 되는데”라며 거짓말을 한다. 물론 아이는 속지 않고 계속 칭얼대다가 운다.설거지를 마치고 나서 놀아주면 어느덧 낮잠 시간이 온다. 제발 1시간은 자줬으면 하는 기도를 하며 짧은 휴식을 마치면 아이가 깬다. 아이가 깨면 로봇청소기(로청)가 활약할 시간이다. 바닥에 있는 각종 물품을 정리하고, 로청 물통을 채우고 걸레를 끼운 뒤 작동 버튼을 누른다. 진공청소와 물걸레 포함 1시간 15분 정도면 청소가 끝난다. 다만 로청 소리가 시끄럽기 때문에 청소 영역을 피해 방을 옮겨가며 아이를 놀아준다. 그러면 낮잠 시간이 도래한다. 빨래는 중간중간 아이가 혼자 논다 싶으면 후다닥 가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상황에 맞게 돌린다. 오후 5시가 되면 아이를 유모차에 태우고 나가 산책을 즐긴다.◇아내 퇴근만 학수고대, 저녁 차리면 기진맥진…“출근이 고프다”오후 5시부터 아내 퇴근이 절실해진다. 머릿속에는 아내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 ‘제발 빨리 와줬으면’한다. 아내가 퇴근하면 30분가량 휴식을 취한다. 달콤한 휴식도 잠시, 아내가 아이를 봐주고 있는 사이 수면의식 일환인 목욕을 위해 목욕용품을 세척하고 뜨거운 물을 받은 뒤 오후 7시 목욕을 시킨다. 목욕 후 수유를 하면 오후 7시 30분가량인데 눕히자마자 잠을 잔다. 참 고맙다. 육아휴직 후 요리하는 재미에 빠져서 저녁을 차리고 있다. 보통 저녁은 이르면 8시에 먹는데, 먹고 나면 기진맥진이다. 지난 2월 말부터 매일 가던 야간 헬스도 거의 못하고 있다.그래도 오전에 아내가 도와주고 있고 신혼 3대 가전이라 불리는 건조기, 로청, 식기세척기를 모두 구비하고 있어 육아와 집안일을 비교적 쉽게 병행할 수 있다. 다른 전업 육아자들에 비해 편한 것도 사실이다. 육아휴직을 하며 전업육아를 해보니 육아의 힘듦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게 됐다. 단언하건대 저녁 술자리가 많은 직업임에도 출근보다 육아가 더 힘들다. 빨리 출근하고 싶다.
2024.03.31 I 송승현 기자
"티저 떡밥·MBTI·돌림자·삼남매"…'연애남매' 이진주 PD가 밝힌 모든 것①
  • "티저 떡밥·MBTI·돌림자·삼남매"…'연애남매' 이진주 PD가 밝힌 모든 것[인터뷰]①
  • 이진주 PD(사진=JTBC)[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남자 출연자들의 MBTI가 같은 것은 의도된 것일까”, “티저는 떡밥일까”, “돌림자의 남매는 일부러 출연을 시키지 않은 걸까”, “삼남매가 출연하는 것은 아닐까”. 극강의 몰입도를 자랑하는 만큼 ‘연애남매’를 향한 무수한 추측과 궁금증이 피어오르고 있는 가운데, 이진주 PD가 다양한 의견에 직접 답을 했다.최근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PD는 남자출연자들의 MBTI가 모두 ENTJ인 것을 두고 “남자 출연자들의 MBTI가 같아서 깜짝 놀랐다. 저희도 사실 편집하면서 정확하게 알게 됐다”고 의도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이어 “저희 제작진이 좋아하는 어떤 요소가 있는 것 같긴 하다”며 “인터뷰를 할 때 꼭 MBTI라는 걸 물어보지 않아도 그냥 얘기를 했을 때 좋다고 느끼는 부분이 T스러움, J스러움인가 싶더라”고 말했다.티저, 포스터를 두고 갖가지 추측들을 내놓기도 한다. 이 부분들이 떡밥인지, 단순한 표현인지를 두고도 여러 의견들이 오가고 있다. 이 PD는 “결정적인 장면과 결정적이지 않은 장면을 섞어서 내보낸다”며 “모든 장면이 다 의미가 있거나 한 건 아닌데 뒤를 생각해서 앞에 심어놓는 것들은 있다. 나중에 돌려서 보면 복선이 될 수 있겠다 싶은 것은 본편에 많이 심어놓기는 한다”고 설명했다.‘연애남매’는 방송 초반부터 러브라인이 형성되며 이후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높였다. 기존 러브라인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변화가 생길지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이 PD는 “큰 변화일 수도 있고 작은 변화일 수도 있는데 변동이 생기긴 한다”며 “솔직한 마음을 스스로 확인할 수도 있고 가족과 나누는 얘기 속에서 자기 마음 발견하기도 한다”고 귀띔했다.이 부분이 ‘환승연애’와 차이점이기도 하다. 이 PD는 “이전 프로그램에서는 그 조건, 그 상황에서 가장 의지가 되는 게 담당 제작진이었기 때문에 인터뷰에서 가장 솔직한 말을 했다”며 “그런데 여기서는 자기가 가깝고 자기가 가장 의지하는 사람이 이 안에 있는 거다. 그러니까 오히려 집 안에서 가장 솔직한 얘기를 하더라”고 전했다. 이런 관계 속에서도 다양한 상황들이 벌어지며 재미를 안긴다는 설명이다.삼 남매가 출연하는 것이 아니냐는 일부 누리꾼의 추측에 대해서는 “저희도 하고 싶어서 많이 도전을 했었다”며 “나온다, 안 나온다 얘기는 할 수 없지만 삼 남매 섭외는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어 “삼 남매면 나이 차이도 많이 나고 셋 다 솔로여야 되고 세 분 다 잘 살아온 사람들이어야 되고 삼 남매 그 자체로 스펙일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연애남매’는 첫 입주자인 재형과 두 번째 입주자인 세승이 남매로 밝혀지며 반전을 안기기도 했다. 남매를 나란히 첫 번째, 두 번째로 입주 시킬 것이라 생각지 못했기 때문. 이 PD는 “저희가 봤을 때 그 두 분은 별로 안 닮았고 두 분 다 유쾌하다”며 “출연진에게 무슨 일이 있어도, 단 둘이 이 집에서 남겨지는 상황이 있어도 연기를 해야 한다는 말씀은 드렸다. 그래서 그 두 분도 굉장히 당황을하셨을 거고 저희도 엄청 조마조마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그러나 프로 배우들처럼 두 사람은 완벽하게 연기를 해냈다. 패널도 모두 속았을 정도. 이 PD는 “오히려 첫 순간에는 다 아는데 지내면 지낼수록 오해를 하고 헷갈린다고 하더라”고 말했다.‘연애남매’는 하우스 안에서 남매관계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러나 시청자들이 바라봤을 때 남매의 외형적인 모습이 닮아있기 때문에 금방 들키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생긴다. 특히 용우, 주연이 그랬다. 이 PD는 “닮았는데 애써 이 꽉 깨물고 부정하는 것도 웃길 것 같았다. 누가 봐도 닮았는데 연기하는 게 너무 웃길 것 같더라”며 “그리고 가장 닮아서 빨리 공개를 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연애남매’는 돌림자의 남매가 출연하지 않아 이것 또한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제기됐다. 이 PD는 이 또한 의도한 바는 아니라며 “처음에는 ‘기린’, ‘코끼리’, ‘사슴’ 이런 이름을 쓸지 아니면 새로운 이름을 지어줄지 고민을 했다. 그런데 공개가 될 때 너무 헷갈릴 것 같더라. 엄청 고민을 했는데 다행히도 마지막에 딱 섭외된 출연진이 돌림자가 아니었다”고 말했다.‘연애남매’에 대한 또 하나의 궁금증이 자료화면이었다. 출연자의 성장 과정이 비디오와 사진으로 하나하나 공개되며 오래 본듯한 내적 친밀감을 안겼다. 자료의 양을 보고 섭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까지 생겼을 정도. 이 PD는 이런 의견들에 대해서도 “너무 좋은 남매를 만나서 출연이 결정됐을 때, 방송 출연에 대한 부모님의 걱정이 크시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방송 출연을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려고 부모님을 찾아뵀다. 그렇게 만났는데 부모님이 너무 재미있으시더라. 그래서 이분들을 찍어보자는 얘기가 나왔다”고 부모님의 인터뷰를 진행한 배경을 전했다.이어 “인터뷰를 하면서 비디오나 사진이 있는지 여쭤봤더니 주섬주섬 다 주시더라”며 “성인이 된 후에 만난 친구들의 어린 시절이 있으니까 너무 귀엽더라. 저희 앞에서는 수줍음도 있고 어른스러운 성인인데 어렸을 때 춤추고 장난치는 모습을 보니 너무 귀여워서 전체적으로 담기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가 없으면 출연을 안 시키고 그런 것은 아니었다”며 “다음에 저희가 이런 프로그램을 또 하게 된다고 해도 자료를 필수 요소로 생각하진 않을 것 같다. 자료가 없다고 해서 좋은 사람이 별로로 보이거나 하진 않을 것 같다. 우리의 기준은 좋은 사람을 찾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9 I 김가영 기자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조경란
  •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에 소설가 조경란
  • 소설가 조경란(사진=문학사상ⓒ한정구).[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소설가 조경란(55)이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을 받았다. 수상작은 조 작가의 단편소설 ‘일러두기’다.이 상의 주관사인 문학사상은 “지난해 1~12월 한국 주요 문예지에 발표된 중·단편소설 대상으로 예심을 거쳐 총 246편의 작품 중 본심에 오른 15편에서 조경란의 단편 ‘일러두기’를 제47회 이상문학상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25일 밝혔다.심사위원인 권영민 문학사상 편집주간은 이 소설에 대해 ”각박한 현실의 이면에서 등장인물의 내면의식 변화를 꼼꼼하게 챙겨 보는 작가의 시선이 돋보인다“며 ”서사적 완결성을 담보하는 치밀한 구성과 정교하게 다듬어진 간결한 문장이 작품의 완결성을 한결 높여준다“고 평가했다.심사위원인 구효서 소설가는 “독자로 하여금 걸음을 서두르지 않게 한다. 가만히 무언가에 다가서게 한다”면서 “가만한 문장의 걸음걸이로 서로에게 다가서는 우리는 어느새 물로 씻은 듯 개운해지는 재서와 미용, 너와 나가 된다”고 했다.조경란 작가는 문학사상을 통해 “소설을 혼자 쓰고 혼자만 읽었던 게 아니라 누군가의 지지를 받았다는 데 기쁨을 느낀다”며 “너무나 평범해서 눈에 띄지도 않는 인물이 만들어내고 행동하는 일상의 경이로운 이야기에 대해 더 쓰겠다. 이제 일어나 어머니에게 수상 소식을 알려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작 ‘일러두기’는 이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방황하다가 대도시 변두리에서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복삿집을 운영하는 재서와 길 건너편 반찬가게를 하는 미용이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며 마음을 열어간다는 내용의 단편소설이다.조 작가는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불란서 안경원’이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나의 자줏빛 소파’, ‘코끼리를 찾아서’, ‘국자 이야기’, ‘풍선을 샀어’, ‘가정 사정’을 비롯해 장편 ‘식빵 굽는 시간’, ‘혀’, ‘복어’ 등을 펴냈다. 문학동네작가상, 현대문학상, 오늘의젊은예술가상, 동인문학상 등을 받았다.우수작으로는 김기태의 ‘팍스 아토미카’, 박민정의 ‘전교생의 사랑’, 박솔뫼의 ‘투 오브 어스’, 성혜령의 ‘간병인’, 최미래의 ‘항아리를 머리에 쓴 여인’을 선정했다.대상 상금은 5000만원이며, 제47회 이상문학상 작품집은 4월중 중 발간 예정이다.
2024.03.25 I 김미경 기자
한데 모인 전투기들 '엘리펀트 워크' 훈련…퇴역앞둔 '팬텀'도 참가
  • 한데 모인 전투기들 '엘리펀트 워크' 훈련…퇴역앞둔 '팬텀'도 참가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공군은 8일 경기도 수원기지에서 2024 자유의 방패(FS) 한미연합연습과 연계해 공군력을 과시하는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엘리펀트 워크는 공군력의 위용과 압도적인 응징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수십 대의 전투기가 최대 무장을 장착하고 활주로에서 밀집 대형으로 이륙 직전 단계까지 지상 활주하는 훈련이다. 수십 대의 전투기가 대형을 갖춰 이동하는 모습이 마치 코끼리 무리의 걸음처럼 보인다고 해서 엘리펀트 워크란 이름이 붙여졌다.F-4E 팬텀을 필두로 30여 대의 공군 전투기들이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가 대형 위를 저공비행(Low Pass) 하고 있다. (사진=공군)특히 이날 엘리펀트 워크는 F-4E 팬텀(Phantom)의 퇴역을 앞두고 공군의 모든 전투기들이 ‘큰형님’ 격인 팬텀의 명예로운 은퇴를 축하하고 기리는 의미를 더했다. 우리 공군의 F-4E는 오는 6월까지 모두 퇴역한다.이날 훈련에서 F-4E 8대가 선두에 나서고, F-15K, KF-16, F-16, FA-50, F-5, F-35A 전투기들이 뒤를 이었다. 총 33대의 전투기가 엘리펀트 워크 대형을 구성했다. 그동안 엘리펀트 워크 훈련은 단일 비행단의 전력으로 실시해왔지만, 우리 공군이 보유한 전 기종의 전투기가 참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맨 앞에서 엘리펀트 워크를 이끈 F-4E는 공대지미사일인 AGM-142H(팝아이), AGM-65D(매버릭)와 MK-82 500파운드 폭탄 등을 장착하고 그 위용을 자랑했다. 대한민국 공군은 1969년 당시 세계 최강의 신예기였던 F-4D를 도입함으로써 미국, 영국, 이란에 이어 네 번째 팬텀 보유국이 됐다. ‘게임체인저’로 불린 F-4D 도입으로 우리 공군은 단번에 북한의 공군력을 압도하게 됐다. 팬텀은 ‘하늘의 도깨비’라 불리며 1994년 KF-16을 전력화하기 이전까지 대한민국 공군을 대표하는 주력 전투기로 활약했다. 특히 팬텀이 발사하는 AGM-142 팝아이 공대지미사일은 1.6m의 철근 콘크리트도 관통할 만큼 가공할 폭파력을 가졌다. 최대 약 100㎞의 사거리와 1m 이내의 오차범위를 자랑한다. 한국 공군은 F-4D 도입 후 개량형인 F-4E와 정찰기인 RF-4C 등 220여대의 팬텀을 운영했다. 현재는 대부분 퇴역하고 F-4E 10여 대만 임무 현장을 지키고 있다.F-4E 팬텀(Phantom)을 필두로 30여 대의 공군 전투기들이 엘리펀트 워크(Elephant Walk)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공군)이번 훈련에서 F-4E 뒤로 △10.5톤에 달하는 무장량과 3800여㎞의 항속거리를 자랑하는 F-15K 5대 △전천후 다목적 전투기로 공군의 주력을 이루는 KF-16·F-16 5대 △K-방산의 대표주자로 폴란드, 필리핀 등 4개국에 수출된 국산 전투기 FA-50 5대 △전방 및 수도권 지역의 즉각 대응전력인 F-5 5대가 차례로 위용을 드러냈다.여기에 F-35A 스텔스 전투기 2대가 엘리펀트 워크 대형 상공을 저공비행(Low Pass)으로 통과했다. 저공비행을 마친 F-35A는 착륙 후 대형에 합류했다.제10전투비행단 153대대 김도형 소령은 “길이 기억될 팬텀 전투기의 마지막 현역 시절을 함께 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면서 “곧 다른 기종으로 전환하겠지만 팬텀 조종사였다는 자부심으로 대한민국을 굳게 수호하겠다”고 말했다. 엘리펀트 워크 현장을 찾은 이영수 공군참모총장은 “55년간 대한민국을 수호해 온 팬텀, 그리고 팬텀과 고락을 같이해 온 팬텀맨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며 “오늘 엘리펀트 워크 훈련이 보여준 것처럼, 적의 어떠한 도발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로 국민들에게 믿음을 주고 적에게 두려움을 주는 공군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3.08 I 김관용 기자
故 장자연 15주기…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
  • 故 장자연 15주기…여전히 풀리지 않은 의혹들[그해 오늘]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2009년 3월 7일, 배우 故 장자연이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30세.故 장자연은 기획사로부터 유력인사들에게 성 상납을 강요받고 수차례 폭행을 당하다가 유서와 리스트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다. 그는 실명과 지장이 찍힌 문건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가 언론에 공개되며 성상납으로 고통받았던 고인의 삶이 재조명됐다.(사진=이데일리 DB)‘장자연 리스트’에는 언론사 대표와 방송사 PD, 기업체 대표 등의 실명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언급된 인사들을 수사했고 문건에 이름이 언급된 인사들이 장자연과 함께 술자리에 동석했다는 사실까지 확인했다. 하지만 수사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불구속 기소된 전 소속사 대표 A씨와 매니저 외에 유력인사 10명에 대해서는 혐의없음으로 처분해 ‘봐주기 수사’ 의혹이 일기도 했다. 이 사건은 2018년 법무부 산하 검찰 과거사위원회(과거사위)가 故 장자연 사건 관련 조사를 하던 중 검찰에 재수사를 권고하면서 다시 한번 관심을 모았다.이에 검찰은 ‘장자연 리스트’에 오른 인사들을 대상으로 재수사에 착수했지만, 과거사위는 2019년 “故 장자연 씨의 문건은 사실일 가능성이 높지만 이른바 접대 리스트의 실체는 확인하지 못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당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故 장자연의 한 맺힌 죽음의 진실을 밝혀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올라왔고, 당시 23만 명이 참여하기도 했다.(사진=이데일리 DB)이와 관련해 배우 윤지오가 故 장자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라고 하기도 했는데 거짓 증언 및 후원금 모금 의혹에 휩싸였고 2019년 4월 캐나다로 출국한 상황이다.이후 2023년 2월 장자연의 전 소속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 대표 김모 씨는 “10여 년간 장자연 사건의 가해자로 몰려 억울하다”며 국민권익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다.김 대표는 “경찰, 검찰 그리고 각종 언론기관이 저를 장자연에게 성 접대를 강요하고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로 낙인찍었다”며 당시 폭행, 협박 혐의로만 기소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협박은 무죄, 폭행은 증인들의 거짓말로 일부 유죄 판결을 선고받았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그러면서 김 대표는 “재판 과정을 통해 제가 성접대를 강요한 사실은 결코 없고, 망인을 죽음으로 내몬 가해자 역시 아니라는 사실이 명명백백히 드러났음에도 정작 언론이나 검찰은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철저히 외면했다. 그래서 저는 여전히 가해자로 기억될 뿐이었다”며 “이 때문에 지난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숨조차 제대로 쉬지 못하고, 하루하루가 지옥인 삶을 살았다”고 토로했다.올해 고 장자연이 세상을 떠난 지 15년이 됐지만 ‘장자연 리스트’ 관련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못한 채 미해결로 남아 있는 상태다.한편 지난 2006년 광고 모델로 데뷔한 故 장자연은 SBS ‘내사랑 못난이’, KBS2 ‘꽃보다 남자’, 영화 ‘펜트하우스 코끼리’ 등에 출연했다.故 장자연의 시신은 화장돼 전라북도 정읍시 소성면 묘소 근처에 뿌려졌다.
2024.03.07 I 김민정 기자
미우나 고우나, 한국…날것의 우리를 마주하다
  • 미우나 고우나, 한국…날것의 우리를 마주하다
  • 사진=용산구청·연합뉴스·게티이미지[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최장 시간 노동국가, 자살률 1위, 합계출산율 0.78명, 노인 빈곤율 최고국가, 냄비근성, 삼성과 BTS의 나라 등. ‘지금의 대한민국’을 압축한 문구들이다. 서울에서 10년 넘게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은 이 같은 뻔한 수식어로는 복잡한 나라 한국을 깊게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이방인의 시선에 비친 한국은 과연 어떤 나라일까? 마샬이 쓴 ‘한국 요약 금지’(어크로스)는 ‘K’(케이) 접두어로 단순히 설명될 수 없는 욕망과 낭만의 나라 대한민국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한국인도 몰랐던 ‘우리’를 발견하게 된다.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21세기북스)은 초저출산·초저출생의 시대, 위기의 한국을 포착한 책이다. 오늘날 한국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여러 관점에서 살펴보고 인구절벽의 돌파구를 제시한다. 저자는 “공공선을 위해 일하는 좋은 정치인들을 많이 키워야 한다. 정치인에게만 손가락질 할 것도 없다”면서 “결국 그런 정치인을 만드는 건 우리”라고 이야기한다. 총선 앞 우리가 앞으로 할 수 있는 것, 해야 하는 것은 무엇인지 책이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인 것이다. ◇서울살이 10년차 이방인, 한국 읽는 N가지 방법책 ‘한국 요약 금지’는 저자 마샬이 한국에 대해 한글로 썼던 글과 ‘뉴요커’ ‘가디언’ 등 매체에 써온 영문 글들을 한글로 고쳐 엮은 에세이집이다. 서울살이 10년차 이방인 마샬이 체감한 한국 사회는 너무 경쟁적이고 불만투성이다. 운전자는 난폭하고, 공기 질도 나쁘다. 획일화된 고층 아파트들로 채운 도시는 못생겼다. 또 한국인들은 남의 시선을 지나치게 의식한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인들은 한국의 좋은 점을 가장 모른다. 한국 전쟁 이후 눈부신 경제성장 속에서 탄생한 빈부 격차는 불만과 부조리의 진원지다. 서울이 배경인 영화 ‘기생충’과 드라마 ‘오징어게임’ 같은 콘텐츠가 그런 이면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다. 저자는 “풍요로움에 대해 표출된 불만 그 자체가 수출 효자 상품이 돼 한국산 이름을 달고 팔린다”는 점에서 “역설적”이라고 지적한다. 마샬은 서울을 가리켜 “모두가 싫어하지만 아무도 떠나지 않는 도시”라고 소개한다. 그러면서도 LA처럼 “밤에 멀리서 바라보면 세상에 이보다 더 아름다운 도시는 없다”고 예찬한다. 서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43가지 이유를 열거해 나가는 대목에선 한국에 대한 진한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커피숍에 물품을 내려놓아도 되고,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지하철역 출구는 여덟 개씩 있는 데다, 예외 없이 화장실이 있고 누구든 사용 가능하다. 목록엔 포장마차 그리고 떡튀순(떡볶이·튀김·순대)도 등장한다.저자가 깨달은 건 한국이 복잡한 나라라는 사실이다. 마샬은 “K팝과 성형, 북한의 위협처럼 외신이 주로 다루는 소재 정도로만 한국을 알고 있는 외국인들에게 내가 관찰하고 만난 한국을 새롭게 보여주고 싶었다. 내 방식대로 번역해보고 싶었다”며 ‘K’라는 접두사로 간추려지지 않는 ‘날것의 한국’을 풀어놓는다. 정부의 의대 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사흘째인 22일 오전 서울의 한 공공 병원에서 의료진이 복도를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출산율 0.6의 공포…멍든 한국사회의 민낯책 ‘0.6의 공포, 사라지는 한국’은 윤석열 정부에서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 중인 정재훈 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의 첫 대중 단행본이다. 책은 저출산의 이면을 통해 멍든 한국 사회의 민낯을 들여다본다. 2004년 1.18명이었던 한국의 합계출산율(가임기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예상 출생아 수)은 2015년 급감해 2023년 0.7명으로 추락했다. 정부는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를 통해 2006년부터 지금까지 총 4차례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을 내놨지만 15년 동안 출산율은 뚜렷한 반등 없이 하락하고 있다. 곧 출산율 0.6명대를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과언이 아니다.책에서 밝히는 저출생의 근본 원인은 터무니없이 낮은 삶의 질이다. 저자에 따르면, 한국 사회는 이미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람과 낳을 수 없는 사람으로 갈라지기 시작했다. 태어나는 아이 절반 이상은 고소득층이며, 열에 한 명만 저소득층에서 태어난다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장님 코끼리 만지기식의 원인 진단과 급한 불 끄기식의 단편적 대응을 해왔다는 게 정 교수의 지적이다. ‘인구’ 중심의 관점에서 ‘사람’ 중심으로 시선을 돌려 지금의 정책을 하나하나 보완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책은 늘봄학교와 더불어 사회적 돌봄체계를 완성하고, 지금까지 없었던 획기적인 투자로 비용 부담을 해소하는 한편, 성평등한 환경개선과 일·가정 양립을 독려하는 가족친화경영이 더해져야 한다고 말한다.정 교수는 “이제는 ‘유전자녀, 무전무자녀’라는 말이 생길 수도 있겠다”며 0.6의 공포를 피로와 경쟁, 차별로 몸살을 앓는 대한민국을 고치는 기회로 전환해보자고 제안한다.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끝나고 첫 주말인 지난해 11월19일 서울 마포구 홍대 앞 거리가 수험생 및 관광객을 비롯한 주말 나들이객들로 붐비고 있다(사진=뉴스1).2월 23일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에서 바라본 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사진=연합뉴스).
2024.02.28 I 김미경 기자
빠니보틀X원지X곽튜브 돌아온다…'지구마불2' 메인 포스터 공개
  • 빠니보틀X원지X곽튜브 돌아온다…'지구마불2' 메인 포스터 공개
  • (사진=ENA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시즌2로 돌아온다.오는 3월 9일 ENA와 TEO의 예능 프로젝트 ‘지구마불 세계여행2’(이하 ‘지구마불2’)가 첫 방송된다. ‘지구마불2’에는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빠니보틀 Pani Bottle), 원지(원지의 하루), 곽튜브(곽튜브 KWAKTUBE)가 다시 출격해 반전 여행을 펼친다.무엇보다 ‘지구마불2’는 시즌1보다 더욱 커진 스케일로 돌아온다. 15일 공개된 ‘지구마불2’ 메인 포스터에는 주사위를 굴리며 본격적으로 여행을 시작하는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다. 주사위 결과에 따라 이들 앞에 어떤 운명이 펼쳐질지 궁금증을 높인다.또한 보드판 앞에 모여 있는 세 사람 뒤로 기린, 코끼리 등 자연을 상징하는 동물들부터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피라미드 등 세계 각지의 랜드마크 등 세계 각지의 볼 거리가 배치되어 있어 눈길을 끈다. 새로운 게임 장치인 ‘나라카드’와 보드판 곳곳 숨겨진 ‘히든 룰’로 각 나라 별 더욱 버라이어티한 풍경을 제공할 ‘지구마불2’의 재미를 담고 있다.이에 더해 ‘지구마불2’는 2배의 재미를 위해 여행 파트너가 등장할 예정이다. 이색적인 볼 거리, 할 거리가 가득한 ‘지구마불’ 게임을 함께 즐기며 곽빠원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빌 여행 파트너는 누구일지, 또 곽빠원과 파트너의 케미는 어떨지 눈길을 끈다.‘지구마불2’ 첫 방송은 시즌1 우승자 원지의 우승 혜택을 담은 스페셜 라운드로 꾸며진다. 모든 여행 크리에이터의 꿈이라는 고급 열차에 탑승한 원지의 새로운 여행기가 팬들에게 특별한 선물이 될 전망이다. 주사위를 굴리며 시작되는 곽빠원의 새로운 ‘지구마불2’ 여행은 2회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다.‘지구마불2’는 오는 3월 9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2024.02.15 I 최희재 기자
국내 최장수 코끼리 '사쿠라'…59세 노령으로 세상 떠났다
  • 국내 최장수 코끼리 '사쿠라'…59세 노령으로 세상 떠났다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국내 최고령 암컷 코끼리 ‘사쿠라’가 59살(1965년 2월생) 나이로 사망했다.(사진=서울대공원 제공)15일 서울대공원에 따르면 사람으로 치면 90세를 한참 넘는 사쿠라는 복부에 물이 차고 생식기피하부종이 악화돼 집중 치료를 펼쳤으나 지난 13일 끝내 숨을 거뒀다.사쿠라는 1965년 태국에서 태어나 7개월 어린 나이로 일본으로 옮겨져 다카라즈카 패밀리랜드에서 서커스 공연을 하던 코끼리였다. 이후 2003년 해당 유원지가 경영난으로 문을 닫으면서 같은 해 5월 서울대공원으로 반입됐다.지난 2019년 4월에도 발톱에 염증이 생기는 조갑염에 걸렸으나 전담 사육사들의 치료와 관리로 고비를 넘겼다. 이후 긍정적 강화훈련을 통해 다시 건강을 회복했다.하지만 지난해 11월 갑작스레 복부에 물이 차고 생식기 피하부종이 악화됐다. 이에 수의진료팀과 코끼리전담반이 집중적인 치료를 펼쳤으나 지난달 10일 상태가 급격히 나빠졌다. 잠시 호전됐던 상태가 다시 악화되면서 결국 숨을 거뒀다.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사쿠라가 서울대공원에서 국내 최고령 코끼리로 건강하게 지내는 모습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희망을 줬다”며 “몸이 아파도 훈련과 치료에 적극적으로 따라준 사쿠라를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2024.02.15 I 김민정 기자
4살차인데…바이든만 발목 잡는 '고령 논란'
  • 4살차인데…바이든만 발목 잡는 '고령 논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81세 대 77세.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2기 집권을 노리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나이차는 3년 7개월이다. 바이든은 1942년 11월생, 트럼프는 1946년 6월생으로 모두 75세를 넘긴 고령이다. 하지만 고령이라 직무 수행 능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는 바이든 쪽이 더 심하다.(사진=로이터)미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최근 격전지인 6개 중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대통령이 되기에 너무 늙었다’고 답변한 유권자 비율은 바이든 대통령은 70%에 이르렀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39%에 그쳤다. 뉴욕타임스는 이에 대해 “외모와 화법, 행동의 차이가 유권자들의 엇갈린 인식을 초래했다”고 분석했다. 바이든은 더 쉰 듯한 목소리를 내고 있으며 머리카락은 더 가늘어지고 하얗게 변했다. 자전거를 타다 넘어지거나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모습은 4년 전 대선 후보였을 때보다 허약해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반면 트럼프는 바이든과 달리 종종 머리를 염색할 뿐 아니라 행사 무대에 오를 때마다 오프닝 노래에 맞춰 춤을 추고 ‘마초적’ 수사로 가득 찬 연설을 한 시간 넘게 하는 체력을 자랑한다. 리더십 전문 강연자인 캐롤 킨제이 고먼은 “트럼프도 바이든만큼 실수를 하지만, 허세를 부려 노쇠한 게 아니라 열정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바이든은 최근에도 잇단 말실수로 건강과 공직 적합성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바이든은 과거 부통령 퇴임 시 기밀문서를 유출했다는 의혹을 수사해온 특별 검사로부터 ‘기억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을 받고 지난 8일 이를 반박하는 과정에서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을 멕시코 대통령으로 잘못 언급했다. 그 전날 뉴욕에서 열린 모금 행사에선 2021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회고하면서 당시 참석한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를 2017년 별세한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와 혼동했다.바이든의 기자회견으로 대선 주자 고령 논란이 다시 일자, 또 다른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미국 대사는 “80대 후보를 떨어트리는 당시 대선을 이길 것”이라며 공세에 나섰다. 헤일리는 지난 10일 사우스캐롤라이나 유세장에서 정신 능력 테스트지를 배포하기도 했다. 뱀이나 코끼리, 악어 그림을 보고 동물 이름 말하기, 실선으로 그려진 의자 그림을 따라 그리기, 10시 11분을 시계에 표시하기 등의 문항이 담긴 시험지로 고령의 후보는 이런 문제에도 답하지 못할 수 있다며 고령 논란을 부각한 것이다. 그간 헤일리는 75세 이상 정치인에 대해선 정신 능력 감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2024.02.11 I 김국배 기자
"띠별 찰떡궁합 도시로 새해 해외여행 계획 세워보세요"
  • "띠별 찰떡궁합 도시로 새해 해외여행 계획 세워보세요"
  • [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여행지도 궁합이 맞는 곳이 있을까. 여행지 선택에 한 번쯤 고민해 본 경험이 있다면 충분히 ‘혹’할 만한 이야기다. 새해 재미삼아서라도 한해 운세를 따져보는 것처럼 올해 나에게 맞는 여행지를 한번 찾아보는 건 어떨까. 한해가 시작되는 설날을 맞아 영험한 우주의 섭리처럼 알 수 없는 끈으로 나와 연결된 ‘찰떡궁합’ 여행지로 떠나는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믿거나 말거나 이 같은 제안, 조언에 조금이라도 흥미가 당긴다면, 글로벌 온라인 여행 플랫폼 ‘부킹닷컴’이 제안하는 띠별 여행지를 참고해보자.코스타리카 마누엘 안토니오 (사진=부킹닷컴)◇모험심 강한 용띠 ‘코스타리카 마누엘 안토니오’대담한 성향에 넘치는 모험심을 주체할 수 없는 용띠에겐 야생동물과 교감할 수 있는 코스타리카 여행을 제안한다. ‘코코넛의 도시’이자 국립공원이 즐비한 코스타리카는 전 세계에서 다양한 야생동물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여행지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마누엘 안토니오 국립공원의 울창한 열대우림과 해변에선 세발가락 나무늘보, 아기 다람쥐 원숭이, 큰부리새 등을 손쉽게 볼 수 있다. 태평양 바다가 한눈에 펼쳐지는 인피니티 풀에서 천혜의 자연을 배경으로 스파, 요가, 마사지 등 웰빙 프로그램을 즐겨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탈리아 피렌체 (사진=부킹닷컴)◇감수성 풍부한 토끼띠 ‘이탈리아 피렌체’미적 감수성이 풍부한 토끼띠 여행객은 활기 넘치는 도시 피렌체를 주목하자.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술작품을 소장한 ‘우피치 미술관’과 미켈란젤로와 갈릴레오 묘가 있는 ‘피렌체 산타 크로체 성당’, 단테의 신곡에 등장하는 ‘조토의 종탑’ 등 평소 목말랐던 갈증을 한방에 풀어줄 문화예술 콘텐츠로 가득하다. 특별히 계획을 세우지 않아도 지나가다 들르는 갤러리에서도 르네상스 시대 걸작과 마주할 수 있다. 숙소도 17세기에 지은 아르테 부티크 호텔 등 문화예술 기행 콘셉트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사진=부킹닷컴)◇자신감 넘치는 호랑이띠 ‘UAE 두바이’도전정신과 자신감 충만한 호랑이띠에게는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가 제격이다. 세계에서 가장 긴 짚라인 중 하나로 기네스 월드 레코드에 등재된 제벨 자이스 짚라인, 야자수 모양의 인공섬 ‘팜 주메이라’와 드넓은 사막에서 즐기는 스카이다이빙 등 스릴 만점의 즐길거리가 가득하기 때문. 두바이의 장엄한 스카이라인을 보고 싶다면 유리로 마감된 호텔 엘리베이터에서 도시 전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주메이라 에미리트 타워스를 추천한다. 이곳에선 아시아부터 지중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메뉴의 세계 각지 음식을 맛볼 수 있다.스리랑카 엘라 (사진=부킹닷컴)◇인내심 강한 소띠 ‘스리랑카 엘라’인내심 강하고 근면한 소띠라면 스리랑카 도보여행(하이킹)을 추천한다. 스리랑카 중부 해발 약 1041m 높이 ‘엘라’는 초록빛 푸른 언덕 빼어난 풍광으로 전 세계 하이킹족이 첫 손가락에 꼽는 명소다. 엘라 록 하이킹을 시작으로 정상에서 고원마을의 수려한 경치를 감상한 뒤 데모다라의 유명한 나인 아치 브리지에서 아름다운 기찻길 풍경을 감상하는 건 필수 코스다. ‘리틀 애덤스 피크’(Little Adam’s Peak) 역시 엘라의 대표 하이킹 성지로 무성한 녹차밭 전경과 라와나 폭포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스페인 마드리드 (사진=부킹닷컴)◇활동적인 쥐띠 ‘스페인 마드리드’‘정열의 나라’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는 활동적이고 사교적인 쥐띠와 잘 어울리는 여행지다. 낮 시간 못지 않게 해저문 저녁 시간에도 즐길거리가 많아 전 세계 여행객의 나이트라이프 성지로 불린다. 현지 칵테일 바와 나이트클럽 등이 활기를 띠는 저녁 시간에 마드리드 밤여행의 진수를 느낄 수 있다. 마드리드 여행 중에는 스페인의 열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라이브 플라멩고 공연도 꼭 챙겨봐야 한다. 기타 반주에 맞춰 선보이는 화려한 발놀림과 손동작이 일품이다.미국 올랜도 (사진=부킹닷컴)◇알찬 여행 선호하는 돼지띠 ‘미국 올랜도’허투루 버리는 시간 없이 알찬 일정을 선호하는 돼지띠에게는 미국 올랜도가 최적의 여행지다. 테마파크와 대형 쇼핑몰로 유명한 올랜도는 철저한 시간계획에 맞춘 여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규모의 레고랜드 플로리다는 50가지가 넘는 놀이기구와 각기 다른 콘셉트의 10여개 테마공간을 갖췄다. 일정이 맞는다면 올랜도 매직의 NBA 농구경기를 관람하는 직관여행을 계획해보는 것도 좋다. 낮에는 테마크에서 시간을 보내고 저녁엔 호텔과 도심 레스토랑에서 멋진 도시 경관을 감상하며 즐기는 만찬도 추천한다.아일랜드 더블린 (사진=부킹닷컴)◇친절한 여행지 선호하는 개띠 ‘아일랜드 더블린’아일랜드 더블린은 정직한 성향의 개띠에게 찰떡궁합 여행지가 될 수 있다. 더블린 사람들이 보내는 특유의 친절함이 여행의 흥은 물론 만족감을 한껏 올려줄 수 있다. 더블린에서 가장 활기가 넘치는 템플바는 중심가 문화 지구로 아이리쉬 문화를 체험하기 좋은 곳 중 하나다. 거리 곳곳에는 편안한 분위기를 풍기는 여러 로컬 펍들이 있어 현지인들과 스스럼 없어울리며 전통음악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고전적인 조지안풍 타운하우스에 위치한 넘버 31 게스트하우스는 1960~70년대 더블린 사교계의 중심지로 유명한 곳이다. 태국 치앙마이 (사진=부킹닷컴)◇현실 감각 뛰어난 닭띠 ‘태국 치앙마이’현실적이고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닭띠라면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치앙마이를 추천한다. 태국 북부에서 가장 큰 도시인 치앙마이에선 푸른 농원과 싱그러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열기구 투어와 코끼리 투어, 사파리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초목으로 무성한 전원 지대에서 고요한 분위기를 만끽하면서 고대 랜드마크와 사원을 거니는 등 편안하고 여유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다. 온화한 날씨 역시 평소 지친 심신을 달래며 재충전하기에 더할 나위없이 좋다. 영국 런던 버킹엄 궁전 (사진=부킹닷컴)◇탐구심 호기심 많은 원숭이띠 ‘영국 런던’여행을 통해 새로운 문화를 배우는 것을 좋아한다면 영국 런던만큼 좋은 곳이 없다. ‘세계 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런던은 풍부한 예술문화와 즐길거리가 가득해 호기심 많은 원숭이띠에게 천국이 될 수 있다. 전 세계의 각종 문화유산이 전시된 ‘대영박물관’부터 세계 3대 미술관 중 하나인 ‘런던 내셔널 갤러리’, 세계 3대 자연사 박물관인 ‘런던 자연사박물관’은 꼭 방문해야 하는 대표 명소다. 영국 왕실과 귀족 문화에서 시작된 런던의 애프터눈 티 체험도 런던 여행에 있어 빼먹지 말아야 할 필수 코스다. 핀란드 킬피스야르비 (사진=부킹닷컴)◇여유로운 성격의 양띠 ‘핀란드 킬피스야르비’풍부한 상상력에 여유로운 성격의 양띠는 창조적 사고를 일깨워줄 핀란드 ‘캠핑여행’을 추천한다. 호숫가에 위치한 아담한 마을 킬피스야르비는 자연과 모험을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캠핑 스폿이다. 여름에는 산악 자전거, 카누와 하이킹, 겨울 시즌에는 스키와 스노모빌, 얼음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말라 자연보호구역(Malla Strict Nature Reserve)은 핀란드에서 가장 오래된 자연보호구역으로 이곳에선 희귀한 고산식물, 다양한 종의 나비를 관찰할 수 있다.미국 로스앤젤레스(LA) (사진=부킹닷컴)◇자유로운 여행 즐기는 말띠 ‘미국 로스앤젤레스’자유로운 여행을 선호하는 성향이 강한 말띠에겐 미국 로스앤젤레스(LA)를 누비는 ‘로드트립’을 제안한다. 한인촌이 잘 형성돼 있어 부담없이 자유여행을 즐기기에도 좋다.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인 LA는 ‘할리우드 사인’과 ‘그리피스 천문대’, ‘산타 모니카 부두’, ‘캐피틀 레코드 빌딩’ 등 선택지가 다양해 원하는 대로 여행 일정과 루트를 짤 수 있다. 구불구불한 언덕을 올라 할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인증샷을 남기는 건 미주지역 여행객에게 통과의례로 통한다.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사진=부킹닷컴)◇힐링 선호하는 뱀띠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편안한 힐링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여행을 계획해 보자. 아름다운 금빛 모래로 유명한 리우데자네이루는 전 세계 부킹닷컴 이용자들 사이에서 최고의 해변 여행지에 선정된 곳이다. ‘일랴그란지 섬’과 같이 인적이 드문 해변부터 하얀 모래 해변으로 유명한 ‘코파카바나 해변’, 럭셔리 해변으로 알려진 ‘이파네마 해변’ 등 다양한 콘셉트과 매력의 해변을 취향에 따라 고를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낮에는 햇살을 만끽하며 따뜻한 바다에서 수영을 즐기다 해질 무렵에는 환상적인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2024.02.10 I 이선우 기자
식자재·급식 '쌍포' 가동에…CJ프레시웨이, '3조 클럽' 안착
  • 식자재·급식 '쌍포' 가동에…CJ프레시웨이, '3조 클럽' 안착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CJ프레시웨이(051500)가 고물가 시대 ‘런치플레이션’에 힘입어 지난해 실적 개선을 끌어냈다. 견조한 식자재 유통사업 실적에 더해 단체급식 사업은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호실적의 주역을 맡았다.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매출(이하 연결기준) 3조742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것으로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다. 식자재 유통 고객 수 확대와 단체급식 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하고 IT 인프라 확장, 물류 효율화 등 투자도 성과를 내며 힘을 보탠 결과라는 설명이다.먼저 식자재 유통사업은 매출 2조2858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외식 식자재 부문에서는 꾸준한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성장으로 1만7000여곳의 외식 사업장에 식자재를 공급했다. 외식 브랜드 론칭을 위한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인 ‘외식 솔루션’의 진행 건수도 전년 대비 6배 증가하는 등 속도가 붙었다. 급식 식자재에서는 △아이누리(영유아) △튼튼스쿨(청소년) △헬씨누리(노년층) 자체 브랜드(PB)를 필두로 유치원, 학교, 노인복지시설 등 시장 침투율을 높였다.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7261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대형 고객사 수주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확대했다. 구내식당 등 시설급식뿐 아니라 이동급식, 테이크아웃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확대한 점도 주효했다. ‘코끼리베이글’ 등 MZ세대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센트럴키친(중앙 집중식 조리시설)’ 등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들을 선보여 고객사 및 이용객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이외 제조사업 매출은 623억원을 기록했다. 소스, 농축액, 시즈닝 등을 제조하는 자회사 ‘프레시플러스’를 비롯해 R&D센터, 센트럴키친 등 다양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최석중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고객 가치를 최우선 삼아 고객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라며 “영업, 상품, IT, 물류 등 전 밸류체인에 걸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사업 준비를 통해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J프레시웨이, 지난해 매출 3조742억 달성...사상 최대
  • CJ프레시웨이, 지난해 매출 3조742억 달성...사상 최대
  • CJ프레시웨이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CJ프레시웨이가 지난해 매출 3조742억원, 영업이익 993억원을 달성했다고 8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로,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은 11.9%, 영업이익은 1.4% 증가했다. 식자재 유통 고객 수 확대와 단체급식 사업 호조가 실적을 견인하고, IT 인프라 확장, 물류 효율화 등 철저한 미래 준비에 따른 결과라는 평가다. 식자재 유통사업 매출은 2조2858억원을 달성하며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외식 식자재 부문에서는 꾸준한 신규 고객 유치와 기존 고객 성장으로 1만7000여 곳의 외식 사업장에 식자재를 공급했다. 외식 브랜드 론칭을 위한 원스톱 컨설팅 서비스인 ‘외식 솔루션’의 진행 건수도 전년 대비 6배 증가하는 등 속도가 붙었다. 급식 식자재에서는 △아이누리(영유아) △튼튼스쿨(청소년) △헬씨누리(노년층) 자체 브랜드(PB)를 필두로 유치원, 학교, 노인복지시설 등 시장 침투율을 높였다.단체급식 사업 매출은 7261억원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렸다. 대형 고객사 수주에 연달아 성공하면서 수익성을 크게 확대했다. 구내식당 등 시설급식뿐 아니라 이동급식, 테이크아웃 등 고부가가치 서비스를 확대한 점도 주효했다. 메뉴 차별화에도 힘썼다. 코끼리베이글 등 MZ세대 인기 브랜드와의 협업은 물론, 센트럴키친(중앙 집중식 조리시설) 등에서 자체 개발한 메뉴들을 선보이며 고객사 및 이용객 만족도를 모두 높였다.제조사업 매출은 623억원을 기록했다. 소스, 농축액, 시즈닝 등을 제조하는 자회사 ‘프레시플러스’를 비롯해 R&D센터, 센트럴키친 등 다양한 인프라를 기반으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고객 맞춤형 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CJ프레시웨이는 지난 2021년 선포한 ‘푸드 비즈니스 파트너’ 비전에 따라 고객 성장을 돕는 솔루션 전략을 적극 펼치며 의미 있는 성장을 거두고 있다.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함으로써 작년 고객 유지율이 70%를 넘어섰으며, 약 80가지의 솔루션을 한데 모은 ‘CJ프레시웨이 온리원 비즈넷’ 사이트를 새롭게 오픈했다. 국내 최대 B2B 식음 산업 박람회 ‘푸드 솔루션 페어 2023’도 성황리에 개최했다.최석중 CJ프레시웨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대외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도 고객 가치를 최우선 삼아 고객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한 결과”라며 “영업, 상품, IT, 물류 등 전 밸류체인에 걸친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미래 사업 준비를 통해 유의미한 성장을 이뤄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CJ프레시웨이의 2023년 4분기 매출은 7882억원, 영업이익은 243억원이다.
2024.02.08 I 문다애 기자
“인도 코끼리 춤추기 시작했다”…미래에셋증권 인도 공략
  • “인도 코끼리 춤추기 시작했다”…미래에셋증권 인도 공략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래에셋증권(006800)이 인도 투자시장에 대한 콘텐츠를 소개하는 등 인도 시장 공략을 본격 추진한다. 8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특집 콘텐츠 시리즈를 자사 공식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에서 공개했다. 본 시리즈는 미래에셋증권 해외 법인 및 미국 Global X 등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다. 해외 현지 애널리스트들이 직접 출연해 해당 국가에 경제·산업 이슈를 짚어준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매니시 제인 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리서치 총괄 본부장이 인도 시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증권)특히 미래에셋증권은 인도 법인의 현지 애널리스트들을 직접 만나 인터뷰 했고 이를 동영상으로 제작했다. S&P글로벌,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 따르면 인도가 10년 내 세계 3위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 인도법인 리서치 총괄 매니시 제인 본부장은 인도의 성장률과 시장 환경 등을 짚어보면서 “인도 코끼리가 춤추기 시작했다”는 재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투자전략을 담당하는 사하르쉬 쿠마르는 인도 투자 전략과 리스크 요인 등을 소개했다.알페시 라드는 미드캡(중형주) 이슈로서 인도의 룸에어컨(RAC) 산업을 다뤘다. 라비타 라스라도는 인도의 일상 소비재(FMCG) 분야와 퀵서비스 레스토랑(QSR) 업계를 설명했다. 이밖에 인도의 금융, 제약, 자동차, IT 섹터의 애널리스트들도 2024년 핵심 키워드들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의 글로벌 특집 시리즈는 인도 및 베트남,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의 시장 이슈 및 산업 분석, 미국 혁신 테마 분석까지 이달 중에 공개될 예정이다특집 콘텐츠를 기획한 서상영 미디어콘텐츠 본부장은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G3로서 고객들로 하여금 인도의 성장 잠재력과 혁신성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본 콘텐츠를 제작했다”며 “해외에서 직접 촬영한 애널리스트의 코멘트를 통해 더 생생하고 현장감 있게 전달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2.08 I 최훈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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