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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치료제부터 마스크까지 전세계 특허동향 한눈에 확인
-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특허청은 코로나19와 관련해 최신 특허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을 개통한다고 19일 밝혔다.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은 코로나19 관련 치료제·백신, 진단·검사, 방호·방역 등 주요 분야별로 국내·외 특허동향 조사결과를 공개하고, 현장에서 이슈가 되는 최신 기술에 대한 특허정보를 알기 쉽게 정리해 특허청 누리집을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이다.특허동향 조사결과는 글로벌 특허동향, 국가별 특허 경쟁력 비교, 글로벌 선도기업 및 우리기업의 특허 경쟁력 분석 결과 등을 담고 있으며, 각 분야별로 순차적으로 공개된다.최신 기술에 대한 특허정보는 특허리스트와 함께 보다 구체적으로 분석된 세부 기술정보를 제공, 해당 특허의 전문까지도 직접 확인할 수 있다.치료제 개발 분야는 코로나19에 적용 가능한 대안치료제로 알려진 항바이러스 치료제(간염, HIV, 신종플루, 에볼라 등) 관련 특허정보를 정리해 게재할 예정이다.감염성 질환의 전파를 방지하는 기술에 관해서는 마스크를 비롯해 장갑, 보호복 등 각종 방호장비, 살균·소독제, 공공영역 소독, 방역시스템 등 광범위한 코로나19 대응기술 등이 등재된다.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을 통해 제공된 다양한 특허정보는 관련 분야 기업의 연구 및 기술개발에 즉시 활용될 수 있다.소멸된 특허나 외국에만 출원된 특허 등은 자유기술로서 특별한 제약 없이 바로 사용이 가능하다.아직 소멸되지 않은 특허라도 기술이전, 라이선싱 등을 통해 기술 사업화에 직접 활용될 수 있다.또 해당 특허정보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약처 등 범부처 협력 차원에서의 코로나19 대응에도 기여할 전망이다.박원주 특허청장은 “국가적으로 엄중한 상황에서 코로나19 관련 특허정보 내비게이션은 기업이 기술정보를 적시에 활용할 수 있는 적극적 지원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정부 내에서 뿐만 아니라 국민과 함께 사태를 풀어가는 원활한 협업 채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 "난 행복해"…'골목식당' 원주 칼국수 사장님 위로→백종원 눈물 [종합]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행복하다.”암투병 중인 원주 칼국수 가게 사장님의 위로에 백종원, 정인선, 김성주가 함께 울었다.‘백종원의 골목식당’(사진=SBS)김성주, 정인선은 1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원주 미로예술시장을 칼국숫집을 찾았다. 제작진은 코로나19로 위기에 처한 식당들을 찾아 위로와 조언을 건네는 ‘위기관리특집’으로 꾸몄다.이날 김성주, 정인선은 원주 미로예술시장 칼국숫집을, 백종원은 인천 가게들을 찾았다.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은 밝은 미소로 김성주, 정인선을 반갑게 맞이했다.앞서 제작진은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이 자주 가게를 비운다는 정보를 접했고 김성주는 사장님에 “요새 가게 문을 많이 닫으셨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사장님은 “닫은 건 얼마 안 닫았다”며 “코로나 때문에, 나도 몸도 시원치 않아서 1주일 간 쉬려고 했다”고 대답했다.‘백종원의 골목식당’(사진=SBS)김성주는 최근 자주 가게를 비운다는 소문 때문에 걱정했다고 말하며 “건강도 잘 챙기셔야한다”며 “연세도 있으시니”라고 덧붙였다. 사장님은 그 질문에 조심스럽게 “내가 건강하지 못하다”며 “안 좋은 것이 걸렸다”고 눈물을 쏟았다. 김성주, 정인선은 놀란 눈으로 사장님을 바라봤고 사장님은 “서울 가서 수술을 했다”며 “작가님도 오셨다 가셨다”고 설명했다.김성주, 정인선이 걱정하자 사장님은 “암이 걸렸다”며 “말을 안하려고 했는데 모자를 쓰니까 다 알 것 같다”고 모자를 만졌다. 사장님은 항암 치료 때문에 머리가 빠져 모자를 썼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님들이 건강하라고 하는데 대답을 못하겠더라”고 덧붙였다.사장님은 “12월에 건강검진을 받으러 갔는데 나왔다”며 “전이 가능성이 있다고 하더라”며 무거운 걸 들지 못하고 일을 잘 못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수술은 받고 항암치료를 하는 중이다”고 설명했다.‘백종원의 골목식당’(사진=SBS)사장님의 이야기를 들은 김성주, 정인선이 안타까워하자 사장님은 “하나도 안 힘들다”며 “이렇게 행복할 수 없다”고 미소를 지었다. 정인선은 그런 사장님의 모습에 눈물을 보였고 사장님은 “왜 우느냐”며 “진짜다. 너무 행복해서 그냥 편안하다”고 오히려 김성주, 정인선을 위로했다. 사장님은 “여러분 덕분에 행복했다. 정말 행복했다”고 거듭 감사함을 표했다.이어 원주 칼국숫집 사장님은 백종원을 보고싶어 했고 제작진은 영상통화를 제안했다. 사장님은 영상통화로 만난 백종원에 “선생님 사랑한다”며 “보고싶다”고 그리움을 내비쳤다.이어 김성주가 사장님의 암투병 소식을 어렵게 전했고 사장님은 “대표님 죄송하다”며 “괜찮다. 건강하다”고 그를 안심시켰다. 백종원은 그런 사장님의 눈물을 보였다. 이어 “세상 참 거지 같다”고 이런 상황을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사장님은 오히려 “정말 저는 행복하다. 괜찮다”며 “괜히 선생님만 울렸다”고 백종원을 걱정했다.통화를 마친 사장님은 자신 때문에 걱정을 하는 제작진을 걱정하며 팥칼국수를 포장해줬고 김성주, 정인선은 그런 사장님을 꼭 안아줬다.원주 칼국숫집 사장님은 솔루션을 받을 때부터 늘 따뜻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 백종원은 물론,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가정사와 화재 피해 등이 알려지며 뜨거운 응원을 받기도 했다.
- 美, '韓포함' 대부분 국가서 '비자발급' 무기한 중단
- 사진=AFP[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이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고자 한국을 포함한 대부분 국가에서 일상적 비자 발급 업무를 무기한 중단하기로 했다. 일반적인 유학이나 취업, 주재원 비자발급은 당분간 어려워질 수밖에 없게 됐다.미 국무부 영사사업부는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일상적인 비자 발급 서비스를 가능한 한 빨리 재개할 것이지만, 현재로선 구체적인 날짜를 제공할 수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현재 운영 상태는 대사관과 영사관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앞서 주한미국대사관은 “여행경보 2, 3, 4단계가 발령된 국가에서 정규 비자 업무를 중단한다”며 “19일부터 이민·비(非) 이민 비자 발급을 위한 정규 인터뷰(면접)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 국무부는 한국에 대해 ‘여행자제’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3단계를, 대구에는 ‘여행금지’인 4단계를 각각 적용 중이다.다만, 비자면제프로그램(VWP)에 따른 전자여행허가제(ESTA)를 통해 최대 90일간 관광ㆍ상용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건 가능하다. 또 응급 치료 목적, 장례식 참석, 개학이 2주 이내인 유학생, 긴급 비즈니스 업무 등 비자 인터뷰가 가능한 예외 목록도 제시했다.
- 호주, '사재기 현상'에 텅텅 빈 마트…1997년 한국의 모습이 보인다
- 호주 대형마트 콜스 내부. 사재기 열풍으로 생필품 진열대가 텅텅 빈 모습(사진=독자 제공)[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호주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자국민 출국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이에 호주주인들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봉쇄 불안감이 커지면서 휴지 등 생필품 사재기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호주 정부는 여행경보를 총 4단계로 나누고 있는데 1단계는 일반적인 주의를 필요로 하는 수준이고, 2단계는 고도의 경계, 3단계는 여행 재고, 4단계는 여행 금지를 권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25일 2단계 여행 경보를 발효한 이후 한 달 만에 최고 단계로 격상한 것이다.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1차 세계대전 이후 이런 사태는 처음”이라면서 “해외여행을 가지 말라”고 강조했다.이어 모리슨 총리는 “학교나 대중교통, 슈퍼마켓 등을 제외하고는 불필요한 100명 이상의 실내 모임을 금지한다”고도 했다.특히 모리슨 총리는 현재 생필품 사재기에 대해 “당장 중단하라”면서 “이번 위기에 대한 호주 국민들의 대응 모습 중 가장 실망스러운 행동”이라고 지적했다.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사진=AFPBNews)호주는 이날 오전 기준 456명의 코로나19 확진자와 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코로나19 공포가 전국을 휩쓸며 대형 슈퍼마켓을 중심으로 화장지, 쌀, 파스타, 손 세정제 등 생필품 사재기 대란이 일고 있다. 이에 생필품을 마련하려면 긴 줄을 서는 건 기본이고, 매장에 진입해도 물품이 동이 나 구매하지 못하는 경우도 다반사다.호주 교민 이모(29) 씨는 “마트가 오픈하는 시간에 방문해야 화장지를 겨우 살 수 있다. 이른 오후에 방문해도 이미 생필품, 식료품 코너는 살만한 물건이 없다”라며 “요즘 마트에 와도 허탕치는 경우가 더 많다”고 전했다.앞서 뉴사우스웨일스에선 한 대형마트에서 화장지를 서로 먼저 가져가려던 고객이 난투극을 벌이는 사건도 발생했다.이처럼 ‘몸싸움’까지 난무하자 호주의 한 대형 슈퍼마켓에서는 이 취약 계층 전용 구매 시간대를 신설했다. 호주 전역 995개 체인점을 운영하는 슈퍼마켓 울워스는 이날부터 전국 모든 매장이 9시 정식 오픈 전 미리 문을 열고, 고령층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쇼핑 시간을 마련했다. 이른바 ‘어르신 시간’이다. 또 다른 대형 슈퍼마켓 체인인 콜스도 이달 26일부터 비슷한 정책을 시작할 방침을 알렸다.이에 대비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차분한 상태를 유지해 모범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사재기 광풍이 불었던 때가 있었다. 바로 1997년 12월 IMF 외환 위기 때다. 당시 경제 불황으로 불안감이 심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생필품 등 사재기를 하기 시작했고 전국 마트의 선반은 텅 비었다. 결국 대형 마트들은 대부분 1인당 설탕, 라면, 휴지 등의 판매개수를 제한하는 조처를 하기도 했다.전문가들은 이런 사재기가 인간의 자연스로운 행동 가운데 하나라고 말한다. 폴 마스덴 런던예술대 소비심리학 교수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사재기는) 우리가 통제를 벗어났을 때 통제권을 되찾으려는 행위의 발현”이라면서 “소비를 통해 공포를 극복하는 일종의 ‘치료 과정’”이라고 말했다. 호주 대형마트 콜스 내부. 사재기 열풍으로 생필품 진열대가 텅텅 빈 모습(사진=독자 제공)호주 대형마트 콜스 내부. 사재기 열풍으로 생필품 진열대가 텅텅 빈 모습(사진=독자 제공)호주 대형마트 콜스 내부. 사재기 열풍으로 생필품 진열대가 텅텅 빈 모습(사진=독자 제공)호주 대형마트 콜스 내부. 사재기 열풍으로 생필품 진열대가 텅텅 빈 모습(사진=독자 제공)
- [여의도TMI]뉴노멀된 증시 폭락…코로나19 백신으로 해결될까?
- [이데일리 고준혁 기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인한 경기 침체를 막기 위해 세계 주요국 정부가 각종 경기부양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백약이 무효다’란 말이 나올 정도로 시장은 묵묵부답입니다. 결국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만이 패닉을 벗어나게 할 것이란 얘기가 나오면서 바이오 분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은 실제로 가능할까요?전자현미경으로 관찰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COVID-19)바이러스. 국제학술지인 대한의학회지(JKMS) 최신호에 따르면,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박완범·오명돈 교수 연구팀은 중국 우한에서 국내 입국 후 코로나19로 확진된 1번 환자(35세, 중국 국적 여성)로부터 바이러스를 분리, 배양하고 전자현미경 촬영에도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폭락이 뉴노멀”17일(현지시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국민 1인당 1000달러를 지급 등 부양책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업어음(CP)을 사들이겠다는 발표에도 시장은 요동쳤습니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E-미니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과 E-미니 나스닥 100 선물은 각각 3.70%, 4.44% 등 크게 하락한 것입니다. 18일 코스피는 4.86% 하락한 1591.20, 코스닥은 5.75% 하락한 485.14에 마감했습니다. 지난 16일엔 다우지수는 12.93% 폭락해 2997.10포인트까지 떨어져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기준 금리를 0.00~0.25%로 사실상 제로 수준으로 낮추고 약 7000억달러의 양적 완화(Q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는 발표에도 말입니다. 지난 13일엔 코스피에선 사이드카(프로그램 매도호가 효력 일시 정지), 코스닥에선 서킷브레이커(주식매매 일지 정지)가 발동됐습니다. 사상 초유의 일이었습니다. ‘폭락이 뉴노멀’이란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오·제약은 상한가이 와중에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는 종목들이 있습니다. 바로 코로나19 관련주들입니다. 18일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맞은 6개 중 5개가 모두 코로나19 테마를 등에 업은 종목들이었습니다. 전날도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까지 오른 7개 종목 중 6개가 모두 코로나19와 관련돼 있는 제약·바이오주입니다. 이같은 코로나19와 관련된 제약·바이오주에 대한 비정상적인 관심은 “유일한 해결책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라는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도 보입니다. 정부의 유동성 공급이란 대증요법으로는 이 사태를 멈출 수 없고 코로나19란 질병 자체가 사라져야 경기 침체도 해소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사진=연합뉴스◇“백신 개발 3개월…상식에 맞지 않는다”이에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예방약인 백신은 단 기간내 나오기 어렵습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첫 번째 백신은 18개월 안에 준비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문가들은 18개월이란 기간도 최상의 시나리오일 때나 가능한 것이라고 전합니다. 통상적인 임상 1차, 2차를 마치는 데 2~4년이 걸리고 3차를 마치는 데는 3~5년이 소요되는 등 임상실험에만 최소 5년이 소요되는 탓입니다. 송만기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처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3개월 안에 개발이 가능하단 얘기가 있는데, 백신을 30년 가까이 연구해 오고 있는 제 상식엔 너무 맞지 않고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며 답답함을 호소했습니다. 송 사무처장은 이어 “임상시험의 기간, 비용 등은 백신에 따라 다르지만 5년 이상이 소요된다”며 “관계기관의 적극 협조가 있다면 몇몇 플랫폼을 이용한 백신은 1~2년 안에 소규모로 나올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치료제, 렘데시비르 기대 커…결과는 미지수상대적으로 이미 진행된 증상을 약화시키고 합병증을 막는 치료제가 나올 가능성은 큰 편입니다. 개발이 아닌 기존 약물을 이용해 상대적으로 빠른 시일 내 상용화가 유력하기 때문입니다. 에볼라치료제로 개발된 기존 약물인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remdesivir)’를 미국의 첫 번째 확진자에게 처방한 뒤 이 환자가 호전을 보이면서 국제적으로 임상실험에 돌입한 단계입니다. 가장 먼저 임상을 시작한 중국의 결과는 빠르면 3월 중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길리어드 측에서도 4월 중 임상 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국내에선 서울대병원도 미국국립보건원과 협력해 렘데시비르 임상시험을 진행 중입니다. 구완성 NH 투자증권 연구원은 “2009년 신종플루 사태 때 쓰인 치료제 타미플루도 이미 2002년 유럽에서 허가를 받은 항바이러스제였다”며 “신종플루 사태 초기 효과가 확인되면서 그해 5월부터 공급이 확대돼 10월쯤 환자수가 정점에 도달한 뒤 꺾이기 시작했다”며 희망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다만 이 역시 렘데시비르가 임상시험을 통과한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는 일입니다. 지난 2월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에 있는 데이비스 메디컬센터는 한 코로나19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했습니다. 위독했던 환자가 회복돼 효과를 보았습니다. 이 병원의 한 의료진은 최근 사이스지와의 인터뷰에서 “적시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한다면 바이러스 부하가 감소하는 결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코로나19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며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코로나19 대응팀은 최근 3명의 환자에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를 정리한 출판 전 논문을 발표했습니다. 이에 대해 RBC의 애널리스트들은 “약물이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될 가능성이 50대 50”이라고 평했습니다. 렘데시비르가 희망이 될지는 아직 미지수인 셈입니다.
- 코로나19 팩트체크, 개학 미뤄진 아이들 예방 및 면역증진 건강 수칙은?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코로나19의 확산으로 아이들의 개학이 4월 6일로 또다시 2주간 미뤄지면서 사상 최유의 4월 개학이 현실화됐다. 은병욱 노원을지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의 도움말로 가정에 남아 있는 아이들의 감염 예방과 면역증진을 위한 방법에 대해 질의 응답으로 알아본다.Q. 코로나19 확진자 중 소아는 드물다? (X)아닙니다. 최근 논문에 따르면 소아도 성인만큼 잘 걸린다고 합니다. 다만 소아 환자가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훨씬 적은 것은 사회적인 요인이 큽니다. 소아는 성인과 비교했을 때 만나는 사람들의 숫자가 적기에 그만큼 코로나19 환자들을 마주칠 확률이 낮은 것입니다. 만약 유행 시기에 개학을 한다면 소아 환자 수가 늘어날 가능성이 높습니다.Q. 갑자기 열나는 아이, 혹시 코로나19 감염? (△)요즘은 아이가 미열만 나도 코로나19에 걸린 것은 아닌지 걱정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의 경우 가족 중 코로나19 감염 여부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아이들이 코로나19로 확진된 사례를 살펴보면, 대부분 가족이 먼저 코로나19에 걸린 이후에(노출력이 있을 때), 아이가 걸린 경우입니다. 아이가 가족 중에 맨 처음으로 코로나19에 걸리는 일은 드물었습니다. 평소 건강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린 경우, 거의 다 가볍게 앓고 지나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 만 3세 이하 어린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는 가장 흔한 원인은 감기 바이러스 때문입니다. 목감기 등 대부분 저절로 쉽게 회복되는 양호한 바이러스 감염입니다. 물론 신속한 항생제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위험한 세균감염도 있습니다. 아이들에게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세균감염인 요로감염과 그 밖에도 균혈증, 골수염 등이 해당됩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양호한 바이러스 감염보다 훨씬 드물게 나타납니다. 따라서 다른 증상 없이 열만 난지 이틀 이내이고 컨디션이 크게 나쁘지 않은 어린아이에게는 바로 항생제를 처방하지 않고 주의 깊게 경과를 관찰하는 것이 중요합니다.Q. 일반 감기와 코로나19,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어렵다? (O)네. 증상만으로는 구별이 불가능합니다. 건강한 아이가 코로나19에 걸리면 대부분 가볍게 지나가므로, 증상의 양상 측면에서 코로나19와 일반 감기 사이에 차이가 없습니다. 단 일반 감기는 이미 많은 아이들이 면역을 획득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 코로나19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아이들이 면역이 없는(감수성) 점이 중요한 차이점입니다.Q. 어린이는 코로나19, 사스, 메르스 등에 노출돼도 경미한 증상을 보인다? (O)그렇습니다. 소아와 성인은 생물학적인 요인으로 면역 체계가 다릅니다. 면역은 크게 선천면역과 후천면역으로 나뉘는데, 소아는 이 둘을 비교할 때 선천면역이 성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점이 코로나19에는 유리하게 작용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반면 성인은 후천면역이 선천면역보다 훨씬 중요한데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리면 심한 염증반응을 일으키기도 하여 오히려 불리하게 작용하곤 합니다. 소아 때 접종하는 백신의 비특이적인 보호 효과로 추정하기도 합니다.Q. 증상이 경미한 어린이도 바이러스 전파자가 될 수 있나요? (O)네. 증상이 경미하더라도 감염병을 전파하는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고, 집으로 돌아와 중중의 코로나19를 앓을 위험이 높은 조부모 또는 기저질환이 있는 가족에게 전파할 수 있어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Q. 아이들을 위한 코로나19 예방수칙은?아이들을 보호하는 예방수칙은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많은 사람이 밀접하게 모이는 좁은 실내 공간에 가지 않기), 감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 가까이 다가가지 않기, 손 위생 생활화, 실내 환기, 기침 예절 지키기, 마스크 착용 등입니다. 아이들은 마스크 착용이 힘들 수 있으므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가장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단 아이들이 집안에만 있다 보면 생활이 불규칙해지기 쉽습니다. 특히 수면시간에 각별히 신경을 쓸 필요가 있습니다. 신체 활동이 부족할 수 있으니 실내에서 부모님과 함께 맨손체조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아이들의 면역력 증진을 위해 특정 식품의 효과를 기대하기보다는 평소 균형 잡힌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습 니다. 한적한 실외 또는 사람 사이에 2m 이상 간격을 유지할 수 있는 넓은 실내 공간에서는 감염될 확률이 희박하므로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