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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홈푸드, 현대百 판교점에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오픈
  • 동원홈푸드, 현대百 판교점에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오픈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동원홈푸드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를 오픈했다고 30일 밝혔다.동원홈푸드가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새롭게 오픈한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크리스피 프레시’ 전경.(사진=동원홈푸드)크리스피 프레시는 ‘아삭아삭(crispy)하게 씹히는 신선한(fresh) 샐러드’라는 의미로, 최근 식사 대용으로 떠오른 샐러드를 전문 취급하는 카페 브랜드다. 무농약 수경재배 채소 ‘청미채’를 비롯해 국내 최대 수산기업 동원산업이 어획한 참치와 노르웨이산 연어, 국내 대표 조미식품 제조업체 동원홈푸드 삼조쎌텍의 소스 등을 활용해 샐러드를 만든다.크리스피 프레시는 코로나19로 위축된 외식시장 상황 속에서도 2020년 론칭 이후 지속 성장했다. 실제로 강남·여의도·광화문 등 오피스 상권과 대형 복합몰을 중심으로 출점을 가속화해 현재 13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번 현대백화점 판교점 역시 이같은 성장세를 반영한 신규 출점이다. 유동인구가 많은 현대백화점 판교점 5층에 24평 40석 규모로 자리했다. 현대백화점 판교점은 국내 현대백화점 점포 중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는 핵심 점포인만큼 인근 직장인은 물론 2040세대 방문객들의 유입이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매장은 건강에 관심이 많은 2030세대 젊은 고객층을 겨냥해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매장에서 직접 짜낸 100% 착즙 주스 4종(가든부스트·브라이트업·클렌징 레드·시트러스 파인)을 특화 메뉴로 선보인다. 이중 시트러스 파인은 판교점에서만 판매하는 시그니처 메뉴로, 파인애플·오렌지·사과·레몬 등이 들어 있어 비타민이 풍부하다.이 외에도 청미채를 주재료로 참치·연어 등 수산물을 푸짐하게 채운 하와이식 샐러드 ‘포케’와 비프·치킨 등 육류를 곁들인 ‘플레이트’, 아보카도와 곡물을 함께 섞어먹는 ‘볼 샐러드’ 등 신선한 샐러드와 파니니, 스프 등 10여종의 메뉴를 판매한다.동원홈푸드는 이번 오픈을 기념해 다음달 4일까지 샐러드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착즙주스 4종을 50% 할인 판매한다. 2만5000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샐러드 드레싱을 한정 수량 증정한다.동원홈푸드 관계자는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샐러드를 한 끼 식사로 찾는 소비자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올해 10개 이상의 매장을 출점해 프리미엄 샐러드 카페 대표 브랜드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금융노조 "사측 일방적 결정, 고소하겠다"
  • 은행 영업시간 정상화에···금융노조 "사측 일방적 결정, 고소하겠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오늘(30일)부터 코로나19로 단축됐던 은행 영업시간이 정상화된 가운데 금융노조는 “사측이 ‘은행 영업시간’에 대해 합의된 내용을 일방적으로 위반했다”며 “경찰에 업무방해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또 “사측의 결정 이면엔 정부의 압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들이 경영 영역과 노사 합의 사항 등에 대해 더 이상 침범하지 말라”는 강력한 입장도 내비쳤다.금융노조는 30일 오후 1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은행 영업시간 문제 관련 금융노조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뉴스1)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1시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회의실에서 ‘은행 영업시간 문제 관련 금융노조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 2022년 10월 산별 중앙교섭에서 금융노사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영업시간 운영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는데 사측이 이를 어기고 정상화 결정을 일방적으로 결정,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박홍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금융사용자 측은 지난 25일 각 회원사에 보낸 공문을 통해 오늘부터 은행 영업시간을 오전 9시에서 오후 4시로 원상복구 한다고 밝혔다”며 “이는 금융 산별 노사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며, 노사합의 위반에 따른 업무방해로 사용자 측을 경찰에 고소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소 대상으론 ‘금융산업사용자협회’와 ‘협회 대표’들을 지목했다. 다만 법적 문제를 묻는 대상을 확대하는 것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금융노조는 “법적 문제제기를 하더라도 지부별 노사관계도 있기 때문에 처벌 대상을 크게 확대하고자 하는 의사는 없다”며 “법적인 검토를 거쳐 고소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노조는 노사공동 TF가 유효하기 때문에 영업시간 환원이 유보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소비자 편의성’을 제고하는 동시에 은행 직원들의 업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대안은 영업시간 정상화가 아닌 점포유지와 고용유지라고 주장했다. 앞서 개최된 TF에서 금융노조 측은 오전 9시30분부터 4시까지 영업하는 방안(6시간30분 근무), 유연근무 점포 확대 등 절충안을 내놨다. 반면 사측은 은행 영업시간 단축과 관련해 국민 불편이 큰 만큼 영업시간 복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핵심적인 대안을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영업시간이 아닌 점포유지와 고용유지”라며 “은행들이 고객들에게 혜택을 주기 위해선 조금 수익이 나지 않는 은행들이라도, 이를 유지해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노조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원장이 지난 26일 은행 영업시간에 대해 “적법하지 않은 형태로 (영업시간 반대) 의사 표현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대응할 기조를 갖고 있다”고 발언했는데, 노조는 이 발언이 금감원장의 권한을 벗어난 것이라고 정의했다.노조는 “이 원장의 발언은 권한 없는 부적절한 발언이자 노조 혐오에 기인한 협박 발언”이라며 “‘정당한 법 해석과 권한의 다른 조치’인지 아닌지 여부는 법원이 판단할 문제이지 금감원장이 단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향후 대응 방침에 대해선 “현 정부가 노동자와 노동조합에 대한 태도가 매우 거친데, 화물연대 파업 과정에서 (이런 태도가 성공적이라는) 맛을 봤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지난주 금요일 각 지부에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키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처분 신청은 현재 검토하고 있는 법적 절차 중 하나”라며 “권리침해 사실에 대한 데이터가 필요해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30 I 유은실 기자
모델솔루션, 2022년 영업이익 97억 원…전년 比 9% ↑
  • 모델솔루션, 2022년 영업이익 97억 원…전년 比 9% ↑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계열사인 모델솔루션은 2022년 글로벌 연결 경영실적 기준 영업이익이 97억 원으로 전년보다 9% 증가했다고 30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699억 원으로 14.5% 늘었다.2022년 4분기 매출액은 205억 원, 영업이익은 3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29.5% 증가했다.모델솔루션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제조업 제품 개발 중단 등 프로토타입 수요 감소 위기가 있던 2020년 국내 대기업군 고객사를 발굴하며 2021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만들었다.2022년 상반기부터 글로벌 프로토타입 수요 역시 회복세를 나타내며, 안정적인 성장을 기록 중이다.모델솔루션은 프로토타입 및 사출성형 사업부의 지속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2022년 국내 프로토타입 업계 최초 코스닥(KOSDAQ)에 상장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와 함께 로보틱스, IT, IoT(사물인터넷), 메디컬 등 고부가가치 4차 산업군을 타겟으로 CM(위탁생산) 사업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국내외 다양한 로보틱스 기업과 신제품 개발, CM 공급 협상을 진행하는 등 서비스 로봇 분야를 CM 사업 확대의 핵심 타겟으로 설정하고 있기도 하다.모델솔루션은 2022년 3월 경기도 부천시 오정산업단지에 부천통합사업장을 새롭게 오픈했다. ‘CM사업부’를 신설했으며, 300억 원 매출이 가능한 설비투자까지 마쳤다. 모델솔루션 관계자는 “올해 1분기에는 다양한 소재와 초정밀 공차를 요구하는 ‘정밀가공 사업부’까지 부천통합사업장으로 이전을 완료할 예정으로 사업 부문별 유기적인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1.30 I 손의연 기자
"해방된 기분" 노마스크 장보기, 카공…아직은 '어색'
  • "해방된 기분" 노마스크 장보기, 카공…아직은 '어색'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코로나에 억눌려 살았더니, 마스크 벗으니까 너무 후련해요.”친구들과 경기 가평 대성리로 소규모 엠티를 떠나기 위해 대형마트에서 ‘노마스크’로 장을 보던 오모(19)씨는 “실내에서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니까 신기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고등학교 입학 때부터 마스크를 착용해 온 탓에 다소 어색하기도 하지만 장을 보는 내내 친구들과 눈이 아닌 입으로 확인한 미소를 보며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오씨는 “서로 다 같이 벗자고 하고 온 건 아닌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조금 민망하긴 하다”고 설명했다. 30일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학생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4년 만에 ‘노마스크’…진짜 일상 회복 ‘한 걸음’정부가 2020년 10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지 27개월여 만에 30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권고 조치’로 전환했다. 이번 조치로 대형마트, 백화점, 쇼핑몰 등 다중이용시설이나 수영장, 헬스장 등 운동 시설에선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 대신 대중교통을 비롯한 병원, 약국 등 감염 취약시설에선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해야 한다.이날 이데일리가 찾은 서울 도심 내 대형마트, 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선 마스크를 벗은 시민이 곳곳에서 해방감을 만끽했다. 서울 용산구 대형마트에서 장을 본 주부 50대 A씨는 마스크 없이 계산대 직원과 대화하며 멤버십 적립을 했고, 친구들과 먹거리를 사러 온 이모(19)씨는 활짝 웃으며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쇼핑카트를 밀었다. ‘노마스크’를 택한 이들은 대부분 “눈치 보지 않아서 좋다”, “편하다” 등 반응을 보였다.카페를 비롯한 일반 가게에서 주기적으로 듣던 “실내에선 마스크 쓰고 이동해주세요”라는 안내도 더는 들리지 않았다. 카페를 찾은 사람들은 마음 편히 마스크를 벗고 이야기를 나눴고, 카페에서 공부하는 ‘카공족’도 답답한 마스크를 벗어 던졌다. 종로구 한 카페에서 노트북을 하던 이지예(28)씨는 “공부할 때 더이상 답답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하다”며 “아직 대중교통에선 써야 해 마스크는 가방 안에 넣어뒀다”고 했다. 잡화점을 운영하는 조모(55)씨도 손님들에게 마스크 착용 안내를 하지 않아도 되면서 일 부담이 줄었다. 조씨는 “손님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들어오면 불가피하게 써달라고 해야 했는데 안내할 필요도 없고, 직원들도 안 써도 돼서 편하다”고 전했다. 프랜차이즈 카페 직원 또한 “아침에 방문한 손님 100명 중에 마스크를 안 쓴 사람은 10명 정도 있었는데 따로 안내 멘트를 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30일 한 시민이 서울 용산구 내 대형마트에서 마스크를 벗고 장을 본 후 계산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아직은 불안”…대부분 ‘실외·실내’ 마스크 착용마스크 권고 조치로 전환된 첫날이었지만, 2020년 초 코로나19 발발 이후 3년 넘게 마스크 착용을 해온 터라 실내외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여전한 데다 피부처럼 일상으로 스며든 마스크를 단번에 벗기는 어색하단 반응이었다.인천공항으로 출근한 직장인 홍모(27)씨는 “몇몇을 제외한 여행객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더라”며 “아직은 어색해서 많은이들이 마스크를 안 벗은 것 같다”고 했다. 성북구에서 근무하는 여모(60)씨는 “코로나는 독감이랑 다른 차원으로 전염력이 높아서 마스크를 안 써도 된다고 해도 앞으로 계속 쓸 예정”이라며 “마스크를 쓰면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여러모로 장점이 많다”고 했다. 감염에 취약한 고령층은 마스크를 벗기엔 아직 불안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종로구 극장 관계자인 70대 김모씨는 “노년층 관객이 많아 하루에 많게는 200명까지 오는데, 코로나가 빠르게 전파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백모(80)씨는 “젊은 사람들은 극장에서 마스크를 벗으면 좋다고 하겠지만, 우리 같은 노인들은 매일 소독한다고 해도 걱정”이라고 토로했다.30일 서울 종로구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마스크를 벗고 담소를 나누고 있다.(사진=김영은 수습기자)방역당국은 이번 권고 조치가 ‘마스크 의무 해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며 특히 고령층 등 코로나19 고위험군,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등에선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조정되더라도 마스크의 보호 효과 및 착용 필요성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며 법적 의무에서 ‘착용 권고’로 전환되는 것”이라고 당부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도 “안전한 환경 조성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이 퇴색되지 않도록 당분간 자발적 마스크 착용을 당부한다”고 전했다.
2023.01.30 I 조민정 기자
“대덕특구 50주년, 경제 위기속 국가·지역 해법 찾자”..특구 신년인사회
  • “대덕특구 50주년, 경제 위기속 국가·지역 해법 찾자”..특구 신년인사회
  • [이데일리 강민구 기자] “올해 50주년을 맞이하는 연구개발특구의 지난 50년간 노력과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 50년을 준비하며 국내외적 위기 속 국가와 지역을 연결하는 과학기술 혁신 거점으로 역할하자.”30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과학기술계 정부출연연구기관장 등은 이같이 다짐했다.전 세계적 경기침체 우려,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 심화, 인플레이션 등 복합 경제 위기가 나타나는 가운데 연구개발특구 관계자들이 만난 신년 인사회에서 단연 화두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과학기술의 역할이었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023년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1973년에 조성된 대덕연구단지는 올해 출범 50주년을 맞는다. 2005년 대덕연구개발특구로 명칭을 바꾸고, 대덕특구를 비롯한 5개 광역특구, 14개 강소특구가 지정돼 공공연구기관의 연구개발 기반으로 신기술 창출, 성과 확산, 사업화 촉진에 힘써 왔다. 1978년 장거리 유도 미사일(백곰) 발사. 1996년 CDMA 상용화, 2020년 코로나19 유전자지도 완성, 2022년 국산 로켓 누리호 발사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정부는 연구개발특구를 기술, 창업, 성장으로 이어지는 혁신클러스터로 만들기 위해 재정 사업, 조세 감면 등을 종합 지원하고 있다. 조사 결과, 지난 2005년 이후 연구개발특구에서 기업 수가 12.3배, 매출액과 종사자 수는 각각 22배, 10배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공연구성과 기업 대상 총 연구개발비와 코스닥 상장기업 수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7배, 10.2배 늘었다.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대내외적 어려움 속 과학기술인의 역할을 당부했다. 이종호 장관은 “올해는 연구개발특구가 1973년 대덕연구학원 도시를 모태로 출발한 지 5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라며 “연구개발특구가 글로벌 기술 경쟁 주권을 확보할 전략 기술과 미래 신산업 창출의 거점이 되고, 지역별 특성과 전략에 맞는 지역특화산업 발전의 중심이 되도록 연구개발특구 미래 50년을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이 장관은 “경기침체 우려 등 글로벌 문제 뿐만 아니라 저출산 고령화 문제, 디지털 전환 등 속에 과학기술인의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며 “과학기술이 이러한 변화와 어려움 속에서도 역할을 하면서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한다”고 했다.특구 구성원들도 위기속 역할을 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재수 과학기술출연기관장협의회장은 “특구는 국가 경제발전과 과학기술에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며 “이제 경제는 물론 국가 현안 해결, 국민 행복을 위한 과학기술 역할을 강화하도록 특구 구성원들이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했다.‘2023년 연구개발특구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주요 관계자들의 단체사진.(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1.30 I 강민구 기자
3년만에 ‘실내 노마스크’…유통가 실질적 ‘리오프닝’ 기대감↑
  • 3년만에 ‘실내 노마스크’…유통가 실질적 ‘리오프닝’ 기대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30일부터 실내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되면서 유통업계도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화장품과 외식업계가 마스크 해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지만 마스크보다 중요한 것은 소비심리 회복이라는 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전언이다.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날인 30일 오전 광주 동구 한 백화점에서 손님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쇼핑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날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실내 마스크를 해제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색조화장품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20일 색조화장품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신세계백화점도 화장품 매출이 같은 기간 20%대의 신장률을 기록했다.백화점 업계는 메이크업 관련 제품 판매가 증가하면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2월부터 화장품 구매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블루밍 뷰티 위크’를 테마로 하는 뷰티 상품군 이벤트를 기획했다. 특히 고객이 매장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서비스를 늘릴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는 아모레퍼시픽(090430), 시세이도, 맥, 바비브라운 등 총 37개의 뷰티 브랜드가 참여한다.신세계백화점도 내달 10~19일에 전 점포에서 코스메틱 페어를 연다. 이 기간 모바일 애플리케이을 통해 20만원 이상 구매시 1만원 할인 쿠폰과 신세계 마케팅 채널 FIT을 통해 10% 할인쿠폰 등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은 다음달 3일부터 14일까지 현대백화점그룹 통합 멤버십 H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16개 점포 뷰티 브랜드에서 10만·20만·30만원 이상 구매 시 현금처럼 사용 가능한 플러스포인트 5000·1만·2만 포인트를 증정한다.김지수 롯데백화점 뷰티 겸 액세서리부문장은 “작년 엔데믹 이후 야외 활동이 늘어나면서 색조 화장품에 대한 구매가 많이 늘었다”며 “실내 마스크 해제 이후에는 더 많은 고객들이 화장품을 구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단순 판매뿐만 아니라 메이크업쇼, 메이크업 서비스 등 고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해제 첫 날인 30일 오후 서울시내 백화점을 찾은 시민들이 색조 화장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뉴시스)커피전문점과 외식 업체들은 마스크 해제에도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미 마스크 착용과 관계없이 실내 취식을 허용해서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뷰티 업종에 비해 큰 기대감을 갖고 있지는 않다”면서도 “실내 마스크 해제가 소비활성화 측면에서는 일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대형마트도 소비심리 회복이 더해지면 마스크 해제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시식코너 운영 등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식품류의 판매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반면 마스크 업계는 기대반 우려반의 심정이다. 마스크 해제로 인한 매출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사람들이 당장 마스크를 벗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어서다.마스크 업계 한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로 수요감소는 불가피한 상황”이라면서도 “실내 마스크 착용은 어느 정도 유지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어 일정 기간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최근 롯데멤버스가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6~7명은 실내 마스크 의무착용이 해제돼도 마스크를 계속 착용하겠다고 응답했다.
2023.01.30 I 윤정훈 기자
'유커 언제 돌아오나'…中 봉쇄 해제에도 해외여행 '잠잠'
  • '유커 언제 돌아오나'…中 봉쇄 해제에도 해외여행 '잠잠'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태국 북부에 있는 매땡코끼리공원. 코끼리와 함께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는 이곳은 코로나19 전만 해도 중국인 관광객 사이에서 인기가 좋았다. 하루에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 700명이 공원을 찾은 적도 있다. 올해 이곳은 찾은 유커는 40여명. 중국이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해외여행 제한 조치를 풀었지만 유커는 돌아오지 않고 있다. 공원 관리자인 보프리 차일러는 뉴욕타임스(NYT)에 “어쩌면 두 달 안에 중국 정부가 ‘다시 국경을 폐쇄한다’고 할 수 있다”며 회의적인 생각을 말했다.중국 베이징 다싱국제공항.(사진=AFP)NYT는 “중국이 자국민에 대한 해외 여행 규제를 완화했지만 한때 인기 있었던 관광지들은 여전히 많은 유커가 도착하길 기다리고 있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중국 정부는 이달 8일부터 자국민의 관광 목적 해외 여행을 허용했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국경을 걸어 잠근 지 3년 만이다.관광업계에선 유커의 귀환은 기대했지만 관광 수요 회복은 아직 더디다. 지난달 26일 재개된 중국~스위스 첫 직항편은 최소 승객 수를 못 채워 취소됐다. 1월 기준 중국~영국 직항편 좌석 수도 코로나19 발병 전의 8% 수준에 그치고 있다. 패트리샤 예이츠 영국 관광청 대표는 “6월까지는 중국에서 영국으로 향하는 항공편 좌석이 2019년의 30% 수준에 불과할 것”이라고 NYT에 말했다.여행 제한 조치 해제 이후에도 중국인들의 해외 여행이 부진한 것은 아직 단체여행이 재개되지 않고 있어서다. 중국 정부는 다음 달 6일부터 태국·필리핀·인도네시아·몰디브 등 20개국에 한해 단체여행을 허용할 계획이다. 그나마 제한이 풀린 개인 여행객도 홍콩이나 마카오, 싱가포르 등 중국 본토와 가까운 곳에 몰리고 있다. 항공권 가격이 코로나19 전보다 비싸졌기 때문이다.유커가 단기간에 급증해도 걱정거리다. 중국이 여행을 제한한 3년 동안 관광 인프라에 타격을 입은 나라가 많기 때문이다. 숙박시설은 문을 닫았고 직원들은 직장을 옮겼다. 그렇다고 언제 회복될지 모르는 유커만 바라보고 미리 직원을 늘리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호주 멜버른에서 탄탄홀리데이 여행사를 운영하는 탄 리우는 “관광산업이 2년 동안 죽어 있었다. 회복하기 매우 어려울 것”이라며 “관광객이 많아지면 좋겠지만 그들에게 충분한 숙박공간을 제공하고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NYT에 말했다.
2023.01.30 I 박종화 기자
토요타, 3년 연속 車 판매량 세계 1위…동남아서 선방
  • 토요타, 3년 연속 車 판매량 세계 1위…동남아서 선방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일본 토요타자동차가 지난해 3년 연속 세계 신차 판매 1위에 올랐다. 차량 판매대수는 전년도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공급망 악화가 지속하는 가운데 경쟁사에 비해 선방한 덕분이다. 일본 토요타가 지난해 1048만대의 신차를 팔아 3년 연속 차량 판매대수 1위 기업에 올랐다. (사진= AFP)30일 니혼게이자(닛케이)신문에 따르면 토요타는 이날 작년 신차 판매대수가 1048만대로 전년(1049만대)대비 0.1% 감소했다고 밝혔다. 토요타의 자동차 판매량에는 다이하쓰공업과 히노자동차도 포함됐다.이는 신차 판매량 2위를 기록한 독일 폭스바겐(826만여대)의 실적을 25% 이상 웃돈 것이며, 토요타는 3년 연속 세계 자동차 판매량 1위를 지켰다.회사측은 지난해 북미와 일본 시장에서는 차량 판매가 부진했으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잦아들면서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등에서 차량 판매가 두자릿수대로 증가했다. 중국에서는 상하이 봉쇄 사태 등으로 소폭 감소했다. 반면 북미에서는 전년대비 9% 감소한 244만대를, 일본에서는 13% 줄어든 128만대를 각각 판매했다. 두 시장 모두 고가 모델이 인기 있는 지역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제한이 차량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해 토요타의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자동차 판매량은 272만대로 전년대비 4% 늘었고, 이 중 전기차는 2만4466대가 팔려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차 생산량은 전년에 비해 5% 증가한 1061만대였다.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생산량이 18% 급증했다. 토요타는 올해 생산 목표를 1060만대로 잡고 있으며, 가장 큰 변수는 반도체 등 부품의 안정적인 조달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토요타는 지난 26일 도요다 아키오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4월 1일 대표권이 있는 회장에 취임할 예정이며, 사토 고지 집행위원을 후임 CEO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9일(현지시간) 업계에서는 전기차 전환에 소극적이었던 도요다 CEO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면서 신임 CEO가 전기차 전략에 변화를 모색하기 더 쉬워졌다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도요다 CEO는 “미래의 모빌리티에 대한 답을 생각해 내는 것은 젊은이의 일”이라며 “너무 늦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1.30 I 장영은 기자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SK바사 ‘스카이코비원’ 기사회생할까
  •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SK바사 ‘스카이코비원’ 기사회생할까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국가에서 정기접종이 시행되면 한국도 이를 뒤따를 가능성이 높다. 이런 국면 변화가 국산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과 개발사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에게는 절호의 기회를 제공할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예측이다.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일본 등은 코로나 백신을 독감 백신처럼 1년에 1회 접종하는 정기접종을 추진 중이다. 건강한 성인은 연 1회, 소아 및 노약자 등 감염 취약계층은 연 2회 맞는 것을 골자로 한다. 국내에서도 정부가 정기접종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들렸으나, 질병관리청은 결정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FDA 회의 결과와 전문가 자문 등을 참고해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한 만큼 여지는 남겨둔 상태다.제약바이오 업계는 향후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현실화 된다면 국산 코로나 백신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현재 국산 코로나 백신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스카이코비원이 유일한 상황인 만큼, 충분한 기회가 열릴 것이란 전망이다.국산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사진=SK바이오사이언스)◇SK바이오사이언스, 기회는 온다...시점이 문제업계는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현실화 되면 분명 SK바이오사이언스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정기접종이 시행되면 스카이코비원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다른 백신도 고려할 수 있겠지만 백신 유통과 가격 측면에서 스카이코비원이 유리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화이자와 모더나는 백신 가격 인상도 예고한 상태다. 독감 백신처럼 정기접종을 하게 된다면 스카이코비원의 장점이 부각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실제로 모더나와 화이자 mRNA 코로나 백신은 최대 16만원으로 가격 인상이 예고된 상황이다. 현재 이들 백신은 1회당 미국에서는 3만원대로, 한국에는 5만원대에 각각 공급되고 있다. 따라서 가격 인상이 확정되면 최대 10만원 이상 비싸질 전망이다. 여기에 mRNA 백신은 냉동 상태(영하 20~70도)인 초저온 보관과 짧은 유통기한으로 인해 유통비와 물류비도 비싼 편이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은 2~8도의 냉장 상태로 5개월간 보관이 가능하다보니 유통과 물류 측면에서 경쟁 제품보다 장점이 있다”며 “이에 따른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우수한 만큼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시행되고, 국가필수예방접종(NIP)이 이뤄진다면 스카이코비원이 유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이뤄지면 스카이코비원은 유럽 시장과 국내 시장을 모두 타진하게 된다. 지난해 8월 SK바이오사이언스는 유럽의약품청(EMA)에 스카이코비원 조건부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다만 정기접종 시기가 늦춰지면 경쟁 제품이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 글로벌 제약사는 코로나와 독감 등을 한번에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백신을 한창 개발 중이다. 유바이오로직스(206650)도 임상 3상을 완료했다. 콤보 백신의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도 개발 중인데 아직 초기 상태로, 올해 겨울 전 공급을 예고한 경쟁사 대비 선제 대응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코로나 예방접종, 접종률이 핵심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은 그동안 백신 수요 급감으로 인한 실적 감소를 만회할 찬스인 만큼, 어느 정도 매출이 발생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아직 현실화 되지 않았고, 언제 제도가 시행될지 알수 없는 상황에서 당장 구체적인 아웃풋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우리에게 기회가 될 수 있는 것은 맞다”면서도 “당장의 관련 매출이나 실적 예상을 가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우리 정부는 스카이코비원 1000만회를 2000억원에 선구매했는데, 이를 역산하면 1회분 공급가는 2만원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월 21일 기준 감염 취약군인 60세 이상 코로나 백신 접종 대상자는 1276만2997명으로, 백신 접종률은 34.4%(약 439만명)다. 이 외 12세 이상 4068만9981명, 18세 이상 3940만183명이 접종 대상자로 분류됐다. 이들의 접종률은 각각 14.6%(약 592만명), 15%(약 594만명)로 집계됐다. 단순 접종률에 기반해 약 1625만명이 스카이코비원을 접종한다고 가정하면 관련 매출은 약 3250억원에 달한다.다만 경쟁 제품 접종과 지금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되는 접종률 등 여러 변수가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정부의 스카이코비원 공급 계약이 2024년 6월에 종료되는데, 종료 이전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이 실시되고, 스카이코비원 납품이 진행될 경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추가 매출을 기대하기 어렵다. 지난해 9월 초도물량 61만회분을 공급했고, 추가 공급해야 할 물량이 939만회 분에 달하기 때문이다. 계약했던 물량 공급 이후 초과분부터 매출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 전언이다.특히 전문가들은 코로나 백신 정기접종률을 상당히 낮게 보고 있다. 천은미 이화의료원 감염내과 교수는 “정부가 접종을 강력하게 요구했음에도 코로나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았던 것을 감안하면, 접종 정기화로 자율화가 된다면 접종률은 지금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주 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만 65세 이상 감염 취약군의 올해 독감 백신 접종률은 77% 정도다. 접종률을 이정도까지 끌어올리는 데 20여 년이 걸렸다. 접종율을 끌러올리는 것이 쉬운일이 아니다”라며 “코로나 정기접종의 경우 시기상조라고 생각하고, 접종률도 독감 백신 보다 저조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3.01.30 I 송영두 기자
원희목 회장 “제약·바이오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보여달라”
  • 원희목 회장 “제약·바이오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보여달라”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만들어내려면 (바이오벤처가) 파이프라인을 기초연구 단계에서 기술이전해 버리면 안 된다. 이제 임상 후기를 우리나라가 직접 하는 단계로 가야한다. 그 비용이 만만치 않은 것이 문제인데 우리 제약·바이오 기업의 매출 규모로는 어렵기 때문에 ‘똘똘한’ 임상 2·3상 아이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진행된 신년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제약바이오협회)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30일 서울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사옥에서 진행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정부의 연구개발(R&D) 투자 지원 필요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원 회장은 “제약·바이오산업에 (자금조달 어려움으로 인한) 위기감이 팽배하다”며 과감한 정부의 투자가 필요한 때 임을 역설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원 회장은 “미국은 (코로나19 의약품 개발) ‘초고속 작전’으로 14조원을 몇 개 회사에 투자해 백신을 개발해 냈고 투자받은 회사들은 글로벌 시장에 백신을 공급하며 지금은 90조~100조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나라 정부가 그렇게까지는 못하더라도 다시한번 지원을 촉구드린다”며 “적극적인 정부의 R&D 투자로 연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나오면 국부가 창출될 것”이라고 했다.원 회장은 “모더나는 작은 연구소에 불과했지만 미국 정부의 과감한 지원으로 3년에 할 일(코로나19 백신 개발)을 3개월에 끝냈다”며 “우리나라 정부는 지난 2년간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4127억원을 투입했는데 이것도 적은 돈은 아니나 이런 시기에는 정부차원의 결단력이 필요하다”고 했다.검찰은 최근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임상시험 승인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살펴보겠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압수수색에 나서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조치가 제약·바이오기업의 R&D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우려하고 있다.원 회장은 “국내 제약사 영업이익률이 평균 6~7%, 높은 경우 9% 수준에 불과함에도 R&D 투자는 매출액의 10% 이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 간격을 캐시카우인 제네릭(복제약) 판매로 채워야 한다는 점을 (정부가) 복합적으로 이해해야 하고 글로벌 제네릭 약가에 맞춰 단순 비교해선 안 된다”고 쓴 소리를 이어갔다.이밖에 원 회장은 △과감하고 신속한 제약·바이오 육성지원 방안 실행 △필수·원료의약품 및 백신 자급률 상향을 위한 전폭 지원 △보험의약품 가격제도 개선 △국무총리 직속의 제약·바이오혁신위 설치 및 메가펀드 지원규모 확대 등을 요구했다.마지막으로 그는 “2017년 3월 취임했을 때와 비교하면 제약·바이오산업에 대한 국민, 정부, 산업계 내부가 가진 이미지가 많이 바뀌었다”며 “(연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 개발과 같은) 결과물은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지금 물이 끓기 직전인 90℃의 상황이다. 정부가 체감할 수 있는 지원책들을 제시해야 100℃가 돼 퀀텀점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이 30일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나은경 기자)한편 원 회장은 지난 2017년 3월 제21대 한국제약바이오협회장으로 취임해, 자진 사퇴기간 10개월가량을 제외하고 이달 말까지 총 5년2개월의 임기를 채우고 물러날 예정이다. 협회는 차기 회장으로 노연홍 전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회장 후보로 단수 추천, 다음달 중 열릴 이사회에서 회장으로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기 만료를 앞두고 원 회장이 설립한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과 인공지능(AI) 신약개발 지원센터 사업의 연속성을 걱정하는 질문에 원 회장은 “다음 회장도 현재 협회가 추진하는 사업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이 다음 단계에서 진행될 사업들은 더 깊이 있게 추진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3.01.30 I 나은경 기자
"빨리 여니 당연히 편하죠"…정상영업 첫날, 은행 가보니
  • [르포]"빨리 여니 당연히 편하죠"…정상영업 첫날, 은행 가보니
  • [이데일리 유은실 이명철 기자] 은행 영업점 운영 시간이 정상화된 첫 날인 30일. 오전 8시 55분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시중은행 영업점에선 한 고객이 문을 열기 전부터 기다리고 있었다. 그는 오전 9시 문이 열리자마자 은행으로 들어가 예금 대기표를 뽑아들었다. 이후 10여 분 남짓한 시간 안에 3명의 고객이 영업점으로 입장했다. 오전 9시 20분 종로의 다른 은행 영업점. 이미 창구 앞은 만석으로 찼고, 대기하는 사람들이 번호표를 들고 의자에 앉아 있었다. 대기표 발급기계에서 받은 종이엔 숫자 13이 찍혀 있었다. 이날 이 지점을 찾은 13번째 고객이라는 의미다. 30일 오전 8시 55분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시중은행 영업점에서 한 고객이 은행 문을 열기 전부터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은실 기자)주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영업점들은 30일부터 코로나19로 단축됐던 영업시간(오전 9시30분~오후 3시30분)을 1시간 늘렸다. 이날을 기점으로 다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창구 문을 열어두는 것이다. 이데일리가 방문한 서울 도심 주요 시중은행 점포 7곳 중 대부분의 영업점 밖에는 ‘영업시간을 정상 운영한다’는 안내 문구가 붙어 있었다. 여의도역 인근 KB국민·신한·하나은행에는 오전 9시에서 9시 30분 사이 점포마다 두세 명의 창구 고객들이 있었다. 점포에 들어가는 고객들은 이보다 많았지만, 절반 이상은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이용하는 경우였다. 여의도는 증권사 등 금융회사들이 몰려 있어 주부나 고령 고객보다는 직장인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편이다. 다만 젊은층들은 모바일을 활용한 비대면 거래에 익숙하다보니, 주로 연령대가 높은 고객들이 창구를 이용하는 모습이었다.KB국민은행 여의도지점에서 만난 50대 남성은 “여의도에서 회사를 다니는데 오늘은 영업시간이 9시 30분에서 9시로 단축됐다는 소식을 듣고 일찌감치 점포로 와서 개인 업무를 봤다”며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게 장단점이 있겠지만 아무래도 이전보다는 편리해진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영업점이 30분 일찍 문을 열자, 영업점 오픈과 함께 분주한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청소·관리를 담당하는 직원이 고객 대기 장소를 빠르게 정리하는 곳과 대기번호를 발급해주는 기계에 종이가 걸려 은행 직원이 구두로 고객에게 영업창구 번호를 안내하는 곳도 있었다. 한 영업점은 오전 9시가 넘었지만 영업시간 안내문을 교체하지 않아, 여전히 ‘단축근무를 한다’는 문구를 붙여둔 곳도 있었다. 종로 일대 한 은행 영업점 안에선 객장 내 ATM을 이용하던 고령 고객이 은행 내 근무하던 청경에게 “어떻게 하는지 모르겠다”며 도움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 고객은 업무를 마친 이후 “ATM을 이용하려다 방법이 헷갈려서 은행으로 들어가 도움을 요청했다”며 “ATM 앞에서 헤매는 것보다 창구 직원과 이야기하면서 업무를 보는 게 훨씬 빠르고 편하기도 하다”고 말했다.영업점 운영 시간이 바뀐 첫날인 만큼, 은행 방문 전 미리 전화로 영업시간을 확인해 본 고객도 있었다. 종로역 인근에 위치한 시중은행 영업점을 방문한 40대 여성 고객은 “어머니랑 종각 쪽 병원에 가기 전에 은행에 방문하기로 해서 네이버 지도 앱으로 은행을 검색해봤더니, 은행 업무시간이 9시30분부터로 표기돼 있었다”며 “혹시 몰라서 9시가 되자마자 은행에 전화해 영업시간을 다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은행 업무를 봐야 하는 입장에선 영업시간이 길면 길수록 편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종로 인근 한 시중은행 영업점 모습. (사진=유은실 기자)
2023.01.30 I 유은실 기자
中 “춘제 기간 감염 급증·새 변이 없어…코로나 막바지”
  • 中 “춘제 기간 감염 급증·새 변이 없어…코로나 막바지”
  • [베이징=이데일리 김윤지 특파원]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음력 설) 연휴 기간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우려됐으나 감염자 수가 급증하거나 새로운 돌연변이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30일 중국 매체 펑파이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 27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시에 위치한 한 기차역.(사진=AFP)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지난달 22일 694만명으로 최고조에 달했으나 1월 23일 1만5000명대로 떨어졌다. 발열 진료소를 찾는 이들도 지난달 말 절정에 도달했으나, 이달 말에는 최고점 대비 90% 이상 감소했다. 코로나19에 따른 중증 환자는 1월 5일 12만8000명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1월 23일 3만6000명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관련 사망자 수도 1월 4일 하루 4273명에 달했으나, 1월23일에는 896명으로 집계됐다. 펑파이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이 지난달 말 정점을 통과한 이후 성(省)별 큰 차이 없이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여주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도 비슷한 추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은 이미 막바지에 달했다는 것이 질병예방통제센터의 평가였다. 또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23일까지 총 1만165건의 중국 본토 감염 사례에 대한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모두 오미크론 변이체로, BA.5.2(70.2%) 및 BF.7(28.3%)이 압도적이었다. XBB.1와 같은 새로운 하위 변이는 11건에 그쳤다.다만 중국은 지난달 8일 엄격한 방역 정책인 ‘제로 코로나’를 폐기한 이후 상시 핵산(PCR) 검사 의무가 사라져 PCR 검사를 받는 주민의 수 자체가 급감했다. 펑파이 역시 이번 조사에 대해 “전체 PCR 검사 건수는 주민들의 검사 의향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면서 “12월 9일 1억5000만명이 PCR 검사를 받았으나, 2023년 1월 1일에는 754만명, 23일에는 28만명으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공식 사망자 수 집계 또한 사망 원인을 ‘코로나19로 인한 폐렴과 호흡부전’으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의료기관에서 치료받은 이들에 한정해 실질적인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01.30 I 김윤지 기자
제13회 윤광열 의학상에 ‘대한감염학회’ 선정
  • 제13회 윤광열 의학상에 ‘대한감염학회’ 선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한의학회와 부채표 가송재단은 제13회 윤광열 의학상 수상자에 ‘대한감염학회’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부채표 가송재단과 대한의학회는 제13회 윤광열 의학상 수상자로 대한감염학회를 선정했다. (사진=동화약품)대한감염학회는 국내 코로나19 발생에 대한 역학적 논문의 책임 저자로서 우수한 논문을 발간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시상식은 지난 26일 대한의학회 2023년도 정기총회에서 개최됐다.윤광열 의학상은 국내 학자들의 세계적인 연구 업적을 국내 학술지에 투고하는 것을 장려해 한국 의학 학술지의 국제화를 견인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해당 상은 대한의학회와 부채표 가송재단이 2009년 공동 제정했다.부채표 가송재단은 기업 이윤은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철학으로 윤광열 동화약품(000020) 회장과 부인인 김순녀 여사의 사재 출연을 통해 2008년 4월 설립된 재단이다. 윤 회장이 이사장을 맡고 있는 해당 재단은 윤광열 의학상(2009년 대한의학회 공동제정) 외에 의학공헌상(2017년 대한의학회 공동운영), 윤광열 약학상(2008년 대한약학회 공동제정), 윤광열 약학공로상(2019년 대한약학회 공동제정), 윤광열 치과의료봉사상(2012년 대한치과의사협회 공동제정)을 제정하고, 학업성적은 우수하나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대학생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을 지급해왔다.
2023.01.30 I 김새미 기자
'호주오픈 10번째 우승' 조코비치,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복귀
  • '호주오픈 10번째 우승' 조코비치,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복귀
  •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우승과 함께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자리를 되찾은 노박 조코비치.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시즌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가 7개월 만에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되찾았다.조코비치는 30일 발표된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서 2주 전 5위보다 4계단 오른 1위에 등극했다. 조코비치는 지난 29일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호주오픈 남자 단식 결승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를 세트스코어 3-0(6-3 7-6<7-4> 7-6<7-5>)으로 물리치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개인 통산 10번째 호주오픈 우승이자 22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을 달성한 조코비치는 지난해 코로나19 백신 거부로 대회에 참가도 못하고 추방당했던 수모마저 단숨에 날려버렸다.호주오픈에서 조코비치의 벽을 넘지 못하고 준우승을 차지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그리스)는 4위에서 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부상 때문에 호주오픈에 불참했던 전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는 2위로 내려왔다. 호주오픈 2연패를 노렸지만 2회전에서 충격적인 탈락을 맛본 라파엘 나달(스페인)은 2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호주오픈 1회전에서 탈락한 한국 테니스 간판 권순우(당진시청)는 52위에서 61위로 하락했다. 아시아 국가 선수로는 니시오카 요시히토(일본)가 33위로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에서는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1위를 지킨 가운데 호주오픈 챔피언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5위에서 2위로 올랐다. 호주오픈 준우승자 엘레나 리바키나(카자흐스탄)는 25위에서 10위로 껑충 뛰었다.아시아 국가 선수로는 장솨이(중국)가 23위로 최고 순위를 지켰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장수정(대구시청)이 149위로 가장 높았다.
2023.01.30 I 이석무 기자
한은 "코로나 後 생산성 확충하려면…디지털 전환 기술혁신 극대화해야"
  • 한은 "코로나 後 생산성 확충하려면…디지털 전환 기술혁신 극대화해야"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코로나19 펜데믹 이후 높아진 거시경제 불확실성 탓에 생산성 등 경제 기초체력이 약화돼 ‘구조적 장기침체(secular stagnation)’가 도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디지털 전환 등 기술혁신 극대화 전략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생산성을 확충할 방안이라는 분석이 나왔다.사진=이데일리DB한국은행 조사국 거시재정팀이 30일 발표한 BOK이슈노트 ‘코로나19 이후 생산성 변화의 주요 특징 및 시사점’에 따르면 우리나라 생산성은 지난 2년간 전기비 연율 평균 0.7%를 기록했다. 펜데믹 이전인 2011~2019년 평균(2.3%)과 비교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생산성은 정해진 생산요소가 투입됐을 때 최대산출량 대비 실제생산량을 산출한 지표이다. 어느 정도의 비효율성으로 인해 최대 산출량에 도달하지 못하는지를 설명하는 데 활용된다.펜데믹 직후인 2020년 생산성은 2.6%로 집계됐다. 팬데믹 패닉에 따른 경기주체들의 근로시간 조정과 방역조치 영향으로 경제 내 저생산성 부문의 비중이 축소되고, 고생산성 부문의 비중이 증가하는 산업간 재배분 효과 영향으로 생산성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하지만 반등은 일시적이었다. 펜데믹이 예상보다 장기화됐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 대외여건 불안정성이 맞물리면서 성장 회복이 지체됐다. 또 백신 보급 및 방역정책 완화로 산업간 재배분 효과가 소멸된 모습을 보였으며, 비효율적 기업의 퇴출로 효율성이 개선되는 청산효과(cleansing effect)가 정부지원 등 영향으로 나타나지 않았다.이같은 ‘빠른 반등 후 정체(boom then bust)’는 전형적인 경기위기 시의 변동패턴이라는 분석이 따른다. 과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생산성도 같은 변동성을 띄었다. 팬데믹이 남긴 상흔효과(scarring effect)로 인한 장기실업 등 인적자본 잠식과 글로벌 공급망 분절화(fragmentation)가 가져온 생산비용 상승, 한계기업 구조조정 지연 등 향후 시장 비효율성 누증에 따른 생산성 하방압력이 증대될 우려가 커지는 상황인 것이다.자료=한국은행디지털 전환 가속화 등 기술혁신이 포스트 코로나 시기 생산성 확충을 위한 방안으로 떠오른다. 아울러 구조조정 및 규제 개선 등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생산효율성 강화 정책 동반이 전제다.디지털기술 활용도에 따라 서비스업 내 생산성 격차가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집약부분은 여타 서비스 부문에 비해 노동투입량의 회복 없이도 생산능력이 빠르게 회복되면서 높은 노동생산성 증가세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디지털 전환은 생산성 제고를 통해 물가상승기에 원가상승요인을 흡수함으로써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추는 기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따라서 향후 중장기 생산성은 디지털 전환 가속화로 인한 상승효과가 코로나19 상흔효과에 따른 생산성 둔화를 상쇄할 수 있을지에 크게 좌우된다는 것이 거시재정팀 판단이다.이를 위해선 구조적 비효율 요인 개선이 필수적이다. 기업의 경우 인적자본 확충과 무형자산 투자확대 등을 통해 물적투입의 한계를 극복하고 미래 경제환경의 변화를 적시에 반영할 수 있도록 기존 조직과 사업구조를 효율적이고 유연한 형태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회생가능성이 낮은 만성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과 경제여건 변화를 반영한 규제 개선을 통해 자원배분의 효율성 및 시장 역동성을 제고해야 한다.정선영 거시재정팀 과장은 “생산효율성 재고를 위해선 디지털 전환 등 기술 변화를 반영한 규제 개선과 주실 위험 가능성이 있는 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시행하는 등 단계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디지털 전환과 관련해 기업 간 격차가 크다. 향후 무형자산 경제 메커니즘이 주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기업의 사업구조를 보다 효율적이고 유연할 형태로 개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자료=한국은행
2023.01.30 I 하상렬 기자
'최저 법인세율 15%’ 도입시 전세계 세수 年270조원 증가
  • '최저 법인세율 15%’ 도입시 전세계 세수 年270조원 증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세계 각국의 재정지출이 급증하면서 ‘최저 법인세율 15%’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0일 보도했다. 약 140개 국가·지역이 합의한 만큼 전 세계적으로 연간 270조원 이상의 법인세를 더 거둬들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AFP)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최저 법인세율 15%에 합의한 국가들의 국내 도입 절차가 마무리되면 전 세계적으로 매년 2200억달러(약 270조 5340억원)의 법인세를 추가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됐다. 전 세계 법인세수의 9%에 달하는 규모다.앞서 OECD 회원국을 포함한 140여개 국가·지역 2021년 10월 8일 최저 법인세율 15% 및 디지털세 도입을 골자로 하는 조세 개편안에 합의했고, 같은달 30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를 추인했다. 최저 법인세율 15%는 구글, 애플 등과 같은 다국적 기업에 대한 과세권을 매출이 발생한 국가에 주고, 나라마다 천차만별인 법인세율을 최저 15%로 정한 것이 골자다. 특정 국가에서 15%보다 낮은 법인세를 적용받는 경우에도 다른 국가에 추가 과세권을 부여해 최저 15%의 법인세를 징수토록 규정하고 있다. 명목 세율이 15% 이상이지만 각종 조세 혜택으로 실효세율은 낮은 국가도 마찬가지다. 어느 국가에 법인을 세우더라도 최저 15%의 세율이 적용된다는 얘기다. 적용 대상은 직전 4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 이상의 연결재무제표상 매출이 7억 5000만유로(약 1조원) 이상인 다국적 기업이다.조세 개편안에 합의한 국가들은 현재 자국 도입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올해 ‘세제 개정 대강’에 2024년부터 최저 법인세율 15%를 도입하겠다는 내용을 담았다. 영국은 지난해 7월 최저세율 도입 법안을 발표했고, 유럽연합(EU)도 작년 12월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제한하는 조세 개혁안을 공식 채택했다.미국은 지난해 8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최저 법인세율을 15%로 제한했지만, 실효세율 판단 기준이 OECD와 달라 미국 이외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엔 불리하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한편 OECD는 디지털세 도입이 완료되면 전 세계적으로 연간 130억~360억달러(약 15조 9800억~44조 2600억원)의 추가 세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중·저소득 국가의 혜택이 클 것이라는 분석이다. 디지털세는 연결매출액 200억유로(약 26조 7300억원) 및 이익률 10% 이상 기준을 충족하는 다국적 기업이 적용 대상이다. 다국적 기업의 본사가 위치한 곳이 아닌, 실제 매출·수익이 발생한 국가에 세금을 내도록 규정하고 있다.니혼게이자이는 “세계 각국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정지출을 확대하면서 최저 법인세율 15% 도입에 대한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경제의 디지털화 및 법인세 인하경쟁 방지 차원에서도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했다.다만 디지털세에 대해선 “과세권 및 분쟁처리 절차 등과 관련해 다국적 합의가 필요하며, 이후 각국의 자국 도입 절차까지 아직 갈길이 멀다”며 “과세 대상 기업을 다수 보유한 미국은 의회 비준과 관련해 초당적 지지를 얻기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3.01.30 I 방성훈 기자
“마스크 전면해제…5월 정도면 충분”(종합)
  • “마스크 전면해제…5월 정도면 충분”(종합)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오는 5월이면 병원과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를 벗을 수 있을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30일 코로나19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정기석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 겸 국가 감염병 위기대응 자문위원장은 “우리가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을 안 해도 되는 때는 아마 이번 5월 충분하지 않을까 하는 그런 개인적인 생각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이날부터 실내 마스크 규제 1단계가 해제됐다. 하지만 병원과 약국, 대중교통 시설 내에서는 아직도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정 위원장은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의무적으로 착용할 필요가 없어지는 2단계 해제 시점을 봄에서 여름으로 가는 초입으로 본 것이다. 하지만 구체적인 시기는 유행 상황과 전문가 논의를 통해 정한다는 방침이다. 정기석 위원장은 “위원회 혹은 또 각 본부를 중심으로 충분한 논의를 하고 그때까지 나오는 자료들을 보면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확진자 격리의무 7일 해제는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봤다. 정 위원장은 “격리를 다 풀었을 때 너무나 많은 분들이 바이러스를 주변에 전파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은 조금 더 기다려야 된다”며 “의무적으로 격리를 하는 것은 아직까지는 조금 지켜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관련 실험이 필요하다고 봤다. 정 위원장은 “질병관리청에서 이 부분에 대한 실험을 진행한 후 여러 가지 여건이 조성이 돼야 할 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일반 의료체계로 전환도 마지막 남은 과제다. 정 원장은 “코로나19도 병에 걸리면 그냥 병원 가서 진료받고 치료받고 할 수 있는 이런 전환은 아마도 금년도 동절기, 아마도 10~11월쯤엔 일반 의료체계로 완전히 전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7416명 늘어 누적 315만717명이 됐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해 7월 4일(6239명) 이후 210일 만에 가장 적었다. 1주 전보다 1801명 줄며 겨울 재유행이 확연히 잦아든 모습이다.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1주일간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만2250명→1만9527명→3만586명→3만1711명→2만3612명→1만8871명→7416명으로, 일평균 2만1210명이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 수는 직전일보다 18명 적은 402명이다. 전날 사망자는 30명으로 직전일보다 1명 늘었고, 누적 사망자는 3만3420명, 누적 치명률은 0.11%다. 정 위원장은 “전체 국민 5100만명 중 면역력을 가진 사람이 약 40%에 불과해, 나머지 60%인 3000만명은 언제든지 감염되어 전파자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코로나19 고위험군에 속하는 고령층,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이용자 및 종사자, 만성질환 보유자들은 본인의 감염예방을 위해 가능한 모든 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해주길 강력히 부탁한다. 한시라도 빨리 개량백신을 접종해, 면역력을 갖추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1.30 I 이지현 기자
프랜차이즈協,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대비 교육
  • 프랜차이즈協,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 대비 교육
  •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지난 26일 코로나19 전파 방지와 식품위생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가맹본부 식품위생교육을 진행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이하 협회)가 3년여 만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앞두고 지난 26일 코로나19 전파 방지와 식품위생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가맹본부 식품위생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2023년 월례 식품위생교육의 일환으로 열린 이번 교육에는 총 13개 브랜드 30여 명이 참석했다. 강연은 식품위생 종합관리 전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벨킨스’(Velkins)와 식품안전·위생관리 솔루션 세계 1위 미국 ‘이콜랩’ 한국지사가 맡았다.강의는 가맹본부 임직원의 가맹점 식품위생 관리 역량 제고를 위해 가맹점 원산지 관계법령, 음식점 위생등급제 제도 및 실무, 최신 식품위생법령 개정사항 등 현장중심형 강의로 진행됐다. 특히 30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로 접객 환경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업계 혼란 방지를 위해 음식문화 개선 교육이 함께 진행됐다. 매장 내 교차감염 예방을 위한 음식 덜어먹기 실천을 위한 방안들과 고객안전 강화를 위한 종사자 개인위생 관리체계 등이다.한편, 협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식품위생 프랜차이즈 벨킨스 및 식품안전 솔루션 한국이콜랩(ECOLAB)과 협업해 식약처 음식점 위생등급제 확산을 위한 교육과 홍보를 추진하며, 식품의 원산지표시 법규준수를 통해 소비자가 안심할 수 있는 외식환경에 기여할 방침이다.
2023.01.30 I 문다애 기자
종교계 "마스크 해제 환영하지만, 신도들에게 착용 권고"
  • 종교계 "마스크 해제 환영하지만, 신도들에게 착용 권고"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정부의 실내 마스크 의무 조정안에 따라 3년 만에 실내에서도 마스크를 벗게됐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예배 등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전례가 있었던만큼 종교계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30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지침에 따라 공연장을 비롯해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실내 마스크 착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했던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으로, 안전한 환경을 위해 일상에서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고 당부했다.‘2022 한국교회 부활절 연합예배’ 모습(사진=방인권 기자).기독교와 천주교, 조계종 등 국내 3대 종파는 예배와 사찰 방문 등의 경우 신도들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의 구체적인 지침이 내려지기까지 기존의 방식을 따르겠다는 것이다.방대본 지침에 따르면 △유증상자·고위험군인 경우 △유증상자·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2주간 착용)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 환경인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모여 찬송가를 부르는 예배 등도 마스크 착용이 권고되는 경우에 해당한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의 박요셉 목사는 “교회는 예배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는 공감대가 있는 분위기”라며 “재감염의 위험뿐 아니라 독감 등이 발생하는 겨울이고. 노약자와 영유아 아동 등 감염에 취약한 신도들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목사는 “중대형 교회의 경우 기존처럼 대면 예배 시에 가급적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할 예정”이라며 “그 외에 작은 교회의 경우 개별적인 지침 하에 예배를 운영하겠지만 당분간은 대부분 마스크를 권고하는 분위기로 가지 않을까 싶다”는 생각을 전했다. 천주교 역시 미사 참석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할 예정이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관계자는 “선제적으로 결정하지 않고 종교시설에 대한 정부와 서울시의 구체적인 지침이 나오면 적용할 것”이라며 그때까진 마스크를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도 사찰 방문시 실내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안내하겠다는 방침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추후 별도 지침이 있기 전까지 기존의 지침과 동일하게 사찰 내에서 마스크를 쓰도록 안내하려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지난 3년간 종교계는 뜻하지 않은 곤욕을 치렀다. 몇몇 교회의 대면 예배를 통해 집단 감염이 발생하면서 한국교회에 대한 비난이 쏟아지기도 했다. 수도권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빠르게 번지자 개신교계는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다.천주교와 조계종도 가급적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나 예배 등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유지해왔다. 명동대성당 등은 현장에서 미사에 참석할 수 있는 인원을 제한하거나 온라인 미사를 진행했다. 조계종도 매년 열리던 ‘부처님 오신날’ 연등행사를 취소하는 등 재감염 확산 방지에 동참해왔다.
2023.01.30 I 이윤정 기자
3년 만에 공연장 내 마스크 벗지만…관객 혼선 불가피
  • 3년 만에 공연장 내 마스크 벗지만…관객 혼선 불가피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3년간 유지된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마침내 해제됐다. 공연을 관람하는 동안 답답하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자유로움과 함께 티켓 매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 단체 관람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다만 정부가 공연장에선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할 것을 권고해 혼선도 예상된다.코로나19 발생 이후 3년 간 유지됐던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30일부터 해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공연장 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사진은 코로나19 발생 초창기인 2020년 3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내 방역 작업 모습. (사진=세종문화회관).30일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공연장을 비롯해 영화관, 실내체육시설 등에서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고 밝혔다.문체부는 이번 방대본 지침에 대해 실내 마스크 착용을 지키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가했던 국가 차원의 의무 조치만 해제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전한 관람 환경 조성을 위해 일상에서는 자발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줄 것을 당부했다.방대본 지침에 따르면 △유증상자·고위험군인 경우 △유증상자·고위험군과 접촉하는 경우 △최근 확진자와 접촉했던 경우(2주간 착용)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 환경인 경우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고 있다. 공연장은 △환기가 어려운 3밀(밀폐·밀집·밀접) 환경 △다수가 밀집한 상황에서 함성·합창·대화 등 비말생성 환경에 해당한다.30일은 월요일로 대다수 공연장이 휴관한다. 이에 31일부터 실질적으로 공연장 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가 적용된다. 주요 공연장 및 제작사 등은 정부 지침에 따라 공연장 및 로비에서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다는 내용의 안내문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콘서트홀 관계자는 “안내문 및 사인물 고지 등을 통해 관객 대상을 마스크 착용을 적극 권장하되, 미착용에 대한 제지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공연장 근무자는 필수 착용을 유지한다”고 말했다.공연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감소했던 기업 단체 관람이 다시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다. 한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권고로 바뀜에 따라 이제는 마음 편히 공연장을 찾아도 된다는 인식이 생길 것 같고, 이에 따라 단체 대관 등의 문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제작사 차원에서 자율적으로 방역을 더 철저히 지키려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해제됐지만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격리 의무는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일부 제작사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와 상관 없이 공연 출연자 및 스태프들에게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더욱 신경써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문체부가 공연장 내 자발적인 마스크 착용을 권고한 만큼 당분간은 혼선도 예상된다. 마스크를 착용한 관객과 그렇지 않은 관객이 공연장 및 로비에 모여 있게 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공연제작사 관계자는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는 환영할 부분이기는 하지만 어린이 관객이 많은 공연의 경우엔 마냥 환영할 일은 아닐 수 있다”며 “당분간은 관객도 최대한 마스크 착용을 지킬 것 같아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마스크 착용에 대한 관객의 불만 제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 공연장 관계자는 “지금도 마스크를 벗고 생수를 음용하는 것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며 제지를 요청하는 관객들이 있다”며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시점에서 1000명 이상, 많게는 2000명이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없이 노출되는 것을 아직까지 불편해 하는 관객이 있는 만큼 실내 마스크 착용은 유지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2023.01.30 I 장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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