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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백기완 “文정부, '한반도 평화운동 위에 섰다'는 깨우침 가져야”
  • 故백기완 “文정부, '한반도 평화운동 위에 섰다'는 깨우침 가져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 정부는 바로 이 땅의 민중들이 주도했던 한반도 평화 운동의 그 맥락 위에 섰다는 깨우침을 가지시길 바란다”고 밝혔다.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 빈소를 조문하고 빈소를 나서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고인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유족들로부터 백 소장이 생전에 남겼던 휴대폰 영상을 받았다. 백 소장이 입원한 뒤 문 대통령에게 전하고 싶은 통일에 대한 당부를 담은 영상이다.영상 속 백 소장은 “다가서는 태도, 방법 이런 것 다 환영하고 싶습니다. 생각대로 잘되시길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한마디 해 주고 싶은 것이 있다. 한반도 문제의 평화로 가기 위한 노력이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의 삶의 역사에 주체적인 줄기였다”라고 조언했다.문 대통령은 백 소장의 발언을 확인하고 탁현민 의전비서관을 불러 영상을 잘 챙겨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영상을 남긴 시기를 물었고 고인의 장남인 백일 울산과학대 교수는 “입원하시기 전”이라며 “작년 한참 남북 문제 막 하실 때, 굉장히 미국이 북미 외치고 할 때 좋아할 때”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빈소에서 “술 한잔 올리고 싶다”라며 술잔을 올리고 예를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백일 교수에게 “아버님하고는 지난 세월동안 여러번 뵙기도 했고, 대화도 나누었다”라며 “집회 현장에 같이 있기도 하고 그랬었다”고 인연을 소개했다.장녀인 백원담 성공회대 교수는 “세월호 가족들을 아버님이 가장 가슴 아파 하셨는데 구조 실패에 대한 해경 지도부에 대한 책임이 1심에서 무죄가 되어서 많이 안타까워 하셨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 하고 있는데, 유족들이 원하는 방향대로 진상규명이 좀 더 속시원하게 아직 잘 안되고 있는것 같아서 안타깝다”라며 “세상 모든 일에 있어서 이제는 후배들한테 맡기고 훨훨 그렇게 자유롭게 날아가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백원담 교수는 “아버님이 문재인 정부의 평화 통일 노력에 굉장히 찬사를 보내시면서 통일열차가 만들어지면 꼭 이 하얀 손수건을 쥐고, 황해도가 고향이시니까, 꼭 가고 싶다고 이걸 전달해 드리라고 하셨다”라며 “이건 마지막에 쓰신 책이라서, 이것은 아버님의 모든 사상이 여기에 담겨 있다”면서 유품을 전달했다.아울러 양기환 장례위원회 대변인은 “선생님께서 마지막으로 병원에서 말씀을 못하시고 대화를 하실 때 글로 쓰셨다”라며 “마지막 글이 ‘노나메기 세상이었지만 너도 일하고 나도 일하고 올바로 모두가 잘사는 세상’ 그래서 특별히 관심 가지신 것이 ‘중대재해기업처벌법 제정’, 그리고 ‘김진숙 힘내라’였다”라고 소개했다.이어 “송경동 시인 사십 며칠 동안 단식을 했던 일이 있지만 굉장히 코로나 이 상황에서 가장 힘없고 길바닥에 있는 노동자들이 내몰리는 현실에 너무 가슴아파하셨다”라며 “각별히 선생님께서 마지막 뜻이기도 하시니까 오셨으니까 말씀드립니다. 각별히 관심을 가져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고개 끄덕이며 경청했다.한편 문 대통령이 취임 이후 직접 빈소를 방문한 것은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복동 할머니 조문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고(故)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 때는 순방 일정이 있어 귀국 이후 예방했던 바 있다.
2021.02.17 I 김영환 기자
文대통령, 19일 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서 첫 상견례
  • 文대통령, 19일 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서 첫 상견례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6일 당청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해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진행한다.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배재정 정무비서관과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배석한다.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당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김종인·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광온 사무총장, 홍익표 정책위의장, 오영훈 비서실장,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자리한다.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 전체와 간담회를 가지는 것은 지난해 8월 말 지도부 구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 민주당 지도부들 간에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 4차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제, 고용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2월 임시국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 예상된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2.16 I 김정현 기자
탁현민 “대통령과 언론 만남 더 많이 만들도록 노력”
  • 탁현민 “대통령과 언론 만남 더 많이 만들도록 노력”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2021년 신년 기자회견을 지휘한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18일 “대통령과 언론, 대통령과 국민이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더 많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탁 비서관은 18일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께서 오늘 말씀하셨던 것처럼 어떤 형식과 내용이든지 더 많고 더 생생한 대화와 토론의 자리가 앞으로는 많이 만들어질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탁 비서관은 먼저 문 대통령의 소통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대해 반박했다. 현장방문을 통해서도 문 대통령이 국민들과 소통했다는 취지다. 탁 비서관은 “문 대통령의 현장방문은 단순히 박제화된(?) 현장을 둘러보는 것으로 다한 것이 아니었다”면서 “현장을 방문하기 전후로 연관된 사람들과의 간담회와 환담은 물론이거니와 식사와 차담을 통해 의견을 듣고 때로는 조율하기도 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왔고 격식없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리였다”면서 “코로나19로 인해 현장방문 자체가 제한적이고 제한된 상황에서 다른 부대일정을 추진하기 어려워졌지만 적어도 작년 봄 이전까지 현장방문은 다른 어떤 일정보다 국민들을 대면하고 국민들의 관계 속에 대통령이 함께 들어가 앉아 이야기를 나누던 시간이었다”고 했다.각본없이 진행되는 문 대통령의 기자회견과 이전 대통령들의 기자회견을 단순비교할 수 없다는 이야기도 했다. 탁 비서관은 “이제는 당연해진 ‘조율없는 기자회견’도 이전 정부들에서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사전에 예성된 질문을 주고 받던 기자회견과 문재인 정부의 기자회견 횟수를 단순비교해봐야 부끄러움은 이전 정부의 몫”이라고 평가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더 자주 소통의 기회를 만들겠다고 했다. “국민들께서 대통령의 말씀과 대통령의 생각을 더 궁금해 한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면서다.문재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지난 17일 청와대 춘추관 기자회견장에서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1.01.18 I 김정현 기자
‘文의 복심’ 양정철 미국행은 자의인가? 타의인가?
  • ‘文의 복심’ 양정철 미국행은 자의인가? 타의인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미국행’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임기 초 외유를 떠났다가 돌아와서 지난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대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양 전 원장이 임기말 다시 야인의 신분으로 돌아가면서다. 이 미국행에 대한 해석에 따라 추후 양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부터 꾸준히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양 전 원장은 끝내 문 정부 청와대 입성을 하지 않은(못한) 채 미국행을 택했다. 돌연 미국행 선택은 양 전 원장의 완전한 자의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양 전 원장이 공식적으로 자신의 거취를 공개한 적은 없으나 청와대행 가능성을 두고는 사석에서 긍정도 부정도 피해왔다고 한다.그랬던 그가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탁되자 한국을 떴다. ‘(문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묵묵히 준비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 전 원장이 문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외곽에서 준비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청와대 주요 참모진 인사 전에도 얼마든 출국의 기회가 있었다.여권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문 대통령은 양 전 원장을 비롯해 최재성 정무수석 등 측근 중 특정 인사가 비서실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 대해 굉장히 경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초대 임종석 비서실장에 이어 노영민 비서실장까지 문 대통령의 지근거리 인사들이 중책을 맡았는데 임기말 다시금 최측근에 대한 기용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는 카드다.유영민 실장 발탁 이후 청와대가 집권 5년차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정무적 판단과 거리를 두고 통합과 소통, 포용 등에 무게를 두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유 실장은 과기부 장관 재직 당시 내각을 ‘형님 리더십’으로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화합의 역할이 문 대통령에게 띄였던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6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왼쪽)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을 함께 했다. 사진 가운데는 탁현민 현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탁현민 페이스북)일각에서는 양 전 원장의 정치적 체급이 비서실장에 오르기에 다소 부족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 전 원장은 이호철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 전해철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3철’로 묶였으나 정치적 중량감은 낮다는 평가다. 양 전 원장은 한 차례도 국회의원에 오르지 못한 무관이다. 처음부터 정권과 거리를 뒀던 이호철 수석이나, 3선에 성공하며 결국 행안부 장관으로 내각에 입성한 전해철 장관과 거리가 있다.물론 이에 대한 반박도 있다. 양 전 원장은 민주연구원장 재직 시절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심야 회동을 해 논란을 샀던 바 있다. 이후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실장 등을 두루 만났다. 이번 미국행을 앞두고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최재성 정무수석과도 만찬을 진행했다.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간판이 있었지만 당대표는 커녕 국회의원조차 앉아보지 못한 양 전 원장이 대선주자급 주요 정치인들을 두루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의 정치적 역량을 보유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청와대 인사철마다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이 같은 영향력의 일환일 수 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양 전 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끝내 청와대 입성이 좌절된 데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그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측근 인사를 경계하며 최측근인 노영민 실장을 정부 초기에 주중국대사로 발령했지만 결국 다시 불러들여 비서실장의 막중한 임무를 맡겼다.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받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신뢰’가 중심이다.이런 까닭에 여권 내부에서는 양 전 원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과대포장된 것 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양 전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야당 및 언론에 강경 발언으로 늘 구설에 올랐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이 호감을 갖는 묵묵한 스타일과는 결이 다른 편이다.양 전 원장에 대한 뚜렷한 내부 비토 목소리도 감지된다. 대표적인 것이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40년 지기인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의 날선 비판이다. 손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을 지킨다고? 양정철이? 지나가는 개가 들어도 웃을 일”이라고 원색적인 언어로 힐난했다. 지난 3월에는 “양정철이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일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 같은 뚜렷한 저격에는 내부 반대 목소리가 십분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이다.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왼쪽)이 지난해 10월 이재명 경기지사·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경기도 수원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1.01.11 I 김영환 기자
‘국민의힘 고소’ 소식에 靑탁현민 “각국 격려로 소회 대신”
  • ‘국민의힘 고소’ 소식에 靑탁현민 “각국 격려로 소회 대신”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국민의힘이 자신을 방송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27일 “영상이 송출된 후 전달받은 격려로 소회를 대신한다”고 입장을 밝혔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연합뉴스)탁 비서관은 이날 자신의 SNS에 “탄소중립영상의 흑백 송출과 관련해 국민의힘의 고소 소식을 전해 들었다”라면서 행사와 관련한 각국의 격려를 소개, 우회적인 입장을 드러냈다.탁 비서관에 따르면 세계 각국의 주요 인사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언’ 흑백 영상 생중계에 대해 아이디어를 높게 평가하는 한편, 대한민국과의 협력 의지를 다졌다. 탁 비서관은 이를 소개하면서 자신에 대한 고소 입장에 반박한 것으로 보인다.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12월10일 문 대통령님의 연설은 상징적으로 흑백으로 방영됐다는 점에서 다시 한번 2050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대한민국의 확실한 약속을 보여줬다”라며 “EU는 2050년까지 순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대한민국의 의욕을 환영하며 서울에서 개최될 P4G와 글라스고에서 개최될 COP26을 앞두고, 파리협정 이행을 위해 긴밀한 협력을 지속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사이먼 스미스 주한 영국 대사는 “저는 2050년까지 대한민국의 배출을 넷제로까지 감축하겠다는 문 대통령님의 약속을 환영한다”라며 “영국도 내년 P4G 정상회의와 COP26을 앞두고 기후 의욕을 상향하고 지구 온도 상승을 1.5도 아래로 유지하기 위해 대한민국과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흑백 영상 방영은 에너지 절약을 위해 멋진 아이디어였다”고 덧붙였다.요아나 도너바르트 주한 네덜란드 대사 역시 “흑백 동영상을 사진 찍어 본부에 송부, 보고하면서 짧은 동영상이지만 에너지 절약의 노력이 돋보였다고 생각하며, 2050 탄소중립을 실현시켜 나가는 이행 노력의 일환으로 이를 높이 평가한다”라며 “한국과 같은 나라의 2050 탄소중립 선언을 환영하며 향후 이의 이행이 매우 중요한 과제인 바 이를 위해 상호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는 “지난 12.11 파리협정 체결 5주년 기념행사시 방송을 봤다”라며 “흑백으로 연출하면서 에너지 절약이라는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다”고 평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대한민국 2050 탄소중립 비전을 선언하고 있다. 이날 연설은 탄소 중립의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흑백영상으로 방송됐다.(사진=KBS 캡쳐)앞서 국민의힘 미디어특별위원회는 성명서를 통해 문 대통령의 영상 송출과 관련해 “생중계를 흑백화면으로 처리하면서 탁 비서관이 정한 방송 지침에 따라 화면을 흑백으로 전환해 내보냈다는 주장이 KBS 공영노조로부터 나왔다”라며 “이러한 행위들은 공정성과 독립성을 핵심 가치로 다루고 있는 방송법의 근본적인 취지를 무너뜨리는 것”이라고 지적했다특위는 “방송법 제105조 제1호에 따른 방송편성에 관하여 규제나 간섭을 한 죄에 해당될 수 있다”라고 고소 이유를 댔다.
2020.12.27 I 김영환 기자
탁현민 "文대통령 백신 1호 연출? 참담"..황교익 "김종인 먼저"
  • 탁현민 "文대통령 백신 1호 연출? 참담"..황교익 "김종인 먼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기획비서관은 국민의힘에 “대통령을 두고 접종 순위를 연출했을 것이란 그 상상과 생각과 말이, 저로서는 차마 근접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비판했다.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24일 당의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아마 (코로나19) 백신을 구했다면 문재인 대통령이 1호로 접종하는 기막힌 이벤트를 탁현민 비서관이 연출했을 것”이라고 비꼬았다.이에 탁 비서관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관련 기사를 올리면서 “그 말의 참담함이야말로 정치 이벤트의 막장”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탁현민 청와대 의전기획비서관 (사진=연합뉴스)탁 비서관은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분명한 이유와 엄중한 판단 아래 국민의 동의와 지지를 바탕으로 결정될 것이라 개인적으로 생각한다”며 “지금도 많은 사망자와 고통을 겪고 있는 국민들이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오늘도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코로나19와 분투 중이다. 아마 내일도 그러할 것”이라며 “지금 최선을 다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했다.2017년 청와대 자체 프로그램 ‘청쓸신잡(청와대에 대한 쓸데없는, 신비로운 잡학사전)’을 진행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도 이날 페이스북에 탁 비서관의 글을 올리며 “국민의힘이 아니라 환각의힘이라 불러야겠다”고 가세했다.황 씨는 “가정에다 상상을 더해 환각의 언어를 내뱉고 있다”며 “환각의 속내는 ‘백신을 먼저 맞고 싶다’일 수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르신 먼저 맞혀드리자”라고 응수했다.
2020.12.25 I 박지혜 기자
정영애, 박원순·오거돈 '권력형 성범죄' 인정…배우자 찬스 의혹(종합)
  • 정영애, 박원순·오거돈 '권력형 성범죄' 인정…배우자 찬스 의혹(종합)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성인식 성토장이 됐다. 정 후보자는 자치단체장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서는 권력형 범죄가 맞다는 입장을 보였다.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4일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그는 잇단 자치단체장들의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 권력형 범죄임을 인정했다.(사진=연합뉴스)여성가족위원회는 24일 국회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야당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범죄 의혹과 이로 인해 치러지는 내년 4월 재보궐선거에 대한 후보자의 입장을 묻는 질문을 쏟아냈다. 이에 정 후보자는 두 사건 모두 ‘권력형 성범죄’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그는 ‘내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가 권력형 성범죄로 촉발된 것을 인정하느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도 “권력형 성범죄 사건으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치르게 된 점은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정 후보자는 또 지난 2018년 안희정 당시 충남지사의 성범죄 사건에 대해서도 권력형 성범죄가 맞다고 인정했다. 그는 박 전 시장의 장례가 서울시장으로 5일간 치러진 점에 대해서도 부적절했다고 평가했다. 또 ‘피해자를 피해고소인으로 지정한 여가부의 대응이 적절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도 “피해자로 부르는 게 옳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정 후보자는 일부 여권 인사들의 성 인지 감수성에 문제의식을 드러내기도 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여성비하적 저서 내용에 대해서도 “왜곡된 성 인식에 의한 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날 정 후보자 청문회에서는 ‘배우자 찬스’ 의혹도 불거졌다. 야당에서는 정 후보자가 과거 충북도 초대 여성정책관을 지낸 뒤 참여정부 시절인 2003년 청와대 균형인사비서관으로 발탁된 배경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의 배우자가 여권 핵심 인사인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친분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정 후보자는 “대학 동창이다. 사적인 것(친분 관계)에 대해서는 (답변하는 게)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그가 2014년 딸의 자동차 구매 비용을 지원하는 과정에서 증여세를 미납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정 후보자는 “i30 차량은 1500만원정도를 주고 샀다. 3년 분할로 아이가 사면서 제가 반정도를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지원한 금액이 정확히 3년 동안 조금씩 줬던 거여서 총 금액이 700만원인지, 800만원인지 명료하지 않고 근거를 찾기도 어렵다”면서도 “오늘 의원님들께 소명을 드리고 청문회가 끝난 후에 증여세를 납부하겠다고 말씀드리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부터 입법 공백에 놓이는 낙태죄 처벌 조항과 관련해서는 “낙태를 법률로써 처벌하기보다는 여성의 건강권이라든지 재생산에 대한 권리라든가, 이런 것들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변화돼야 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소신”이라고 답했다.한편 여가위는 오는 28일 오후 2시 전체회의를 열어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다. 청문보고서가 채택되면 변 후보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임명 재가를 거쳐 신임 여가부 장관에 오른다.
2020.12.24 I 박태진 기자
탁현민 “‘의도적 곡해’ 기사보면 전화하고파…향후 후회와 절망 될수도”
  • 탁현민 “‘의도적 곡해’ 기사보면 전화하고파…향후 후회와 절망 될수도”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의도적인 곡해와 과장과 때로는 서슴없는 거짓말들이 정돈된 ‘기사’를 볼때마다, 요즘은 바이라인에 달려있는 그 이름들에게 전화를 걸고 싶어진다”면서 언론을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화를 걸어서 따져묻고 싶은 것이 아니라, 그의 이름이 박제되어 달려있는 글들과 글 사이의 행간까지도, 십년 후, 이십년 후, 자신에게 얼마나 큰 후회와 절망이 될지 ‘나’를 통해 보라고 가만히 일러주고 싶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본인의 저서 ‘남자 마음 설명서’, ‘말할수록 자유로워진다’ 등으로 인해 여성 비하 논란 등에 휩싸였고, 여전히 공격 포인트가 된다는 점을 암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탁 비서관은 “부분의 과장과 약간의 의도와 설정아래 쓴 글이라도 모든 해명은 변명이되고 당신은 그 글과 같은 사람이 되어 또 다른 누구의 ‘기사거리’가 된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했다. 이어 “이 이야기를 실제로 어떤 기자에게 해주었더니, 자신은 그렇게 ‘기사거리’가 될만한 사람은 되지 못할 거라고 대답했다”며 “그래서 안심이 되니? 되묻진 않았지만 그 말을 했던 그는 퍽 쓸쓸해 보였다”고 했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사진=연합뉴스)
2020.12.23 I 김정현 기자
탁현민 "청와대 ‘文대통령 흑백 연설’ 연출, 뭐가 이상한가?"
  • 탁현민 "청와대 ‘文대통령 흑백 연설’ 연출, 뭐가 이상한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자신을 ‘왕(王)피디(PD)’라고 지칭하며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 중립 비전 선언’ 생방송 연출을 지시했다는 KBS 공영노조의 주장에 대해 “뭐가 이상한가?”라고 반박했다.탁 의전비서관은 지난 11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왕행정관, 왕비서관, 이제는 왕PD까지… 명색이 삼관왕인데 늘 ‘도비’같은 기분이지 별로 왕 같은 기분은 전혀 안 든다”며 “무슨 왕한테 매번 이런 대우를 하는지”라고 운을 뗐다.그는 “그냥 둘까 하다가 같이 고생한 KBS 중계팀 감독님들, 그리고 중계PD들은 무슨 봉변인가 싶어 글 남긴다”며 “KBS 공영노조(?)에서 어젯밤 방송된 탄소 중립 선언을 두고, KBS가 저의 지시를 받아 흑백화면으로 방송을 했다고 ‘규탄’을 했다는 조선, 중앙일보의 보도를 보았다. ‘청와대 행사의 책임자가 행사를 연출하고 방송-중계를 맡은 KBS 중계팀이 그 연출 안대로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그게? 뭐가? 이상한가?”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공영노조는 대통령 연설의 연출을 방송사 마음대로 해야 했었다는 주장인 건가? 청와대의 기획, 연출의도는 무시하고 방송사가 우선이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탁 의전비서관은 또 “국가적 과제에 대해 대통령이 방송 연설을 결정하고 출입기자단, 각 방송사가 협의해 방송을 결정하고 송출을 원치 않는 방송사는 방송을 하지 않았고, 현장의 앵글, 형식, 실무적인 논의는 서로 충분히 했다는 것을 아마도 알고 있지 않나?”라면 “모르면 물어보시던지”라고 전했다.이어 “결정해야 할 ‘내용’과 ‘형식’을 최종 책임을 져야 할 청와대가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연설을 TV쇼라며 폄훼하고, (TV쇼 만드는 분들이 어찌 이런 말을…) 현장에서 좋은 그림 잡으려 애쓴 동료 KBS감독, PD들을 매도하고, 본인들의 일터인 KBS를 인력공급업체라며 자해하는 무려 공영노조와 또 그 주장을 확인 없이 받아쓰는 조선, 중앙… (뭐 이젠 또 그런가 보다 하지만)”이라고 비판했다.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 페이스북그는 “대통령의 말씀과 방송의 연출은 KBS 공영노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공영노조가 카메라 앞에 세워놓고 앉으라면 앉고 일어서라면 일어서는 그런 분도 아니고 방송사 갑 출연자 을 이런 시대도 이젠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탁 의전비서관은 “모쪼록 이번 공영노조의 자해소동으로 저희와 함께 고생한 KBS 중계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참고로 어제 흑백 영상은 여러 주한 대사들과 해외에서 좋은 시도였다는 감사한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글을 맺었다.앞서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대한민국 탄소 중립 비전’을 국민에게 알리는 선언식을 했다.이에 대해 보수 성향 소수 노조인 KBS 공영노조는 11일 ‘청와대 의전비서관 왕(王)피디 시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번 탄소 중립 선언은 청와대 기획, 청와대 연출, KBS 제작대행, KBS 송출의 역할 분담에 따라 제작됐다”며 “KBS 역할은 외주제작사만도 못한, 인력공급 대행 및 송출업체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분(탁 의전비서관)이 어제 대단한 연출을 했다. 대통령의 등장 장면을 흑백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근거로는 전날 제작진과 지역국에 ‘하달’된 내용이라고 돌아다니는 메시지에 ‘오늘 BH(청와대) 중계 제작 관련 흑백으로 제작됨을 감안 바랍니다. 탁 의전비서관 요청사항이며, 행사 2시간 전까지 엠바고(필수)’라고 적힌 점을 들었다.이어 “방송들에 이를 중계하라고 지시하는 것으로는 양에 차지 않는지, 제작의 구체적 방법까지 지시하고 있다”며 “괴벨스의 방송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반면 KBS는 “일각의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입장을 냈다.KBS는 “이번 중계방송은 KBS가 ‘키사’(KEY社)를 맡아 진행했으며, KBS 중계 제작진이 청와대 측 담당자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방송 시간과 카메라 위치, 영상 연출, 화면 구성 방법 등 주요 사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청와대 측으로부터 ‘하달 사항’ 지시가 있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KBS는 “흑백 영상이 방송되는 동안 좌상단의 로고(대한민국 탄소 중립 선언, 더 늦기 전에 2050)를 자체 제작해 ‘컬러’로 내보냈으며, 우하단의 수화 영상 역시 ‘컬러’로 방송했다”며 KBS 공영노조의 주장을 “악의적 의혹 제기”라고 비판했다.
2020.12.12 I 박지혜 기자
노무현 영전 찾은 추미애.."盧 욕보이지 마"·"독박 거부 의사"
  • 노무현 영전 찾은 추미애.."盧 욕보이지 마"·"독박 거부 의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를 전후해 들끓던 사퇴론을 일축하자, 범야권에선 “노무현을 욕보이지 말라”는 비난이 이어졌다.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같이 밝히며 “잔머리 굴리는 거 보라”라고 했다.진 전 교수는 “이 퍼포먼스는 문재인 정권의 공식미학이 된 탁현민 스타일”이라며 “자기가 위태롭게 되자 노무현의 추억을 소환하여 다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겠다는 속셈이다. 개인에게 불이익을 줄 때는 반드시 ‘적법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헌법 12조 1항의 정신을 위반해 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 위헌적 망동의 변호인으로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가족이 비리에 연출됐을 때 지지자들에게 ‘나를 버리라’고 했다. 그것은 나를 버려야 진보의 가치가 산다는 뜻이었다”며 “유서에는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고 적었다. 원한의 정치가 국가와 민주주의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들은 노무현의 이름으로 노무현의 정신을 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하늘에서 이를 보면 얼마나 억울하고 화가 나겠는가? 저들은 자신들의 정략적 이익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대중의 ‘원한’을 활용해 왔다”며 “요즘은 저들이 정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원한’을 가졌는지조차 의심한다. 그 원한에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그걸 저렇게 싸게 팔아먹지는 못할 테니까. 역겨우니 이제 그만 좀 하라”고 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이날 SNS에 “자신이 탄핵했던 노 대통령 영정사진까지 소환하는 추 장관”이라며 “급하긴 급했나 보다”라고 비난했다.그는 “결국 마지막 동아줄은 친노(親노무현 대통령)·친문(親문재인 대통령)·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로,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들과 운명공동체 전략으로 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밀리지 않도록 친문진영 재결집하고, 밀려도 친문과 함께 옥쇄하겠다는 각오를 과시함으로써, 본인을 내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압박이기도 하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징계위 열고 해임 강행하고 대통령 재가하면 추미애와 문재인은 온전히 운명공동체가 되는 셈”이라며 “그래서 디데이(D-Day)를 앞두고 노무현 사진까지 불러내서 친노·친문, 문 대통령과의 일체감을 극대화해 강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다른 한편 문 정권이 자신을 토사구팽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독박 거부의 의사표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그는 “문 대통령은 이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징계위원장 맡기지 말라고 지시하고, 징계는 전적으로 추 장관의 결정이고 대통령은 법에 따라 징계 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며 “최악의 경우 추 장관과 손절 가능성을 이미 열어놓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점심을 위해 외출하며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앞서 추 장관은 SNS에 2명의 전직 대통령을 소환해 검찰과 윤 총장을 비판했다. 윤 총장의 직무집행정지로 검사들의 반발 성명이 쏟아져 나오던 지난달 27일 이후 엿새 만에 내놓은 입장이며,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지 이틀 만이다.추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를 지적했다. 추 장관은 “무소불위의 대한민국 검찰이 힘 가진 자에 대해서는 꼬리곰탕 한 그릇에 무혐의를 선뜻 선물했다”며 “측근을 감싸기 위해서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막강한 경제권력과 언론권력 앞에서는 한없는 관용을 베풀었다”고 비꼬았다.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통령 당선인이던 시절 BBK 실소유주 의혹으로 특검의 수사를 받았다. 당시 특검이 고급 한식집에서 이 전 대통령과 꼬리곰탕을 먹으며 조사를 벌인 뒤 무혐의 처분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특검에는 윤 총장이 파견되기도 했다.추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이 백척간두에서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라며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다.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이다.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이다”며 글을 마쳤다.추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때 자신을 이을 정치인으로 말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지만,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멀어졌다.그는 2003년 민주당 분당 당시 열린우리당 합류를 거부하고 탄핵에 찬성했다가 역풍에 부딪혔고, ‘참회의 3보1배’에도 낙선의 쓴맛을 봤다.하지만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2015년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으로 발탁됐고, 2016년 8·31 전대 때 친노·친문 세력의 지지 속에 대표로 선출됐다.
2020.12.03 I 박지혜 기자
文대통령, 대사 6명에 신임장…꽃다발 빨·흰·주 의미는
  • 文대통령, 대사 6명에 신임장…꽃다발 빨·흰·주 의미는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대사 6명에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 임무홍 주라오스 대사, 고봉우 주에콰도르대사, 임정택 주가나대사,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에 신임장을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신임 대사와 배우자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외숙 인사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강민석 대변인, 김용현 외교정책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자리했다. 외교부에서는 최종건 제1차관(외교부 장관 대리), 임기모 의전장, 윤성미 의전기획관이 참석했다.이날 대사 배우자에게 수여된 꽃다발은 붉은색 미니과꽃과, 흰색 덴파레, 오렌지 메리골드로 구성됐다. 각각 공감과 축하, 우정을 꽃말로 갖고 있다.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국민 중심, 국익 중심의 외교를 구현해나가라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당부한다는 의미다.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스페인, 헝가리 등 6개국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0.12.02 I 김정현 기자
'징역 2년' 김경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 상고하겠다"
  • '징역 2년' 김경수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 상고하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댓글 조작’ 혐의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다”며 대법원 상고 방침을 밝혔다.‘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가 1심에서 유죄로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공판에 출석,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김 지사는 6일 서울고등법원 형사2부(재판장 함상훈)에서 열린 킹크랩 댓글 조작(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사건 항소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우선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후에 발언은 재판부를 겨냥했다.김 지사는 “특히 이번 판결에서 재판부가 로그 기록을 통해 다양하게 제시된 자료들을 충분한 감정 없이 유죄로 판결한 건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에게 ‘김동원에게 댓글을 부탁했다’는 판결은 사실관계조차 맞지 않는 판결이다.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다”고 불만을 표했다.김 지사는 드루킹(김동원)에게 센다이 총영사를 제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무죄 선고를 받았다. 그는 “진실의 절반만 밝혀졌고, 나머지 진실의 절반은 즉시 상고를 통해 대법원에서 반드시 밝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도정에는 말씀드린대로 흔들림 없이 임하겠다”고 덧붙였다.한편, 김 지사 변호인 측은 재판부를 노골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 변호인은 “‘이 사건에 올바른 결론을 찾겠다’고 했던 재판부의 책임감이 과욕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형사재판을 담당하는 법관의 자세는 아니지 않나”고 말했다.
2020.11.06 I 박경훈 기자
'서울·부산 보궐 838억' 지적에…여가부 장관 "성인지 감수성 학습 기회"
  • '서울·부산 보궐 838억' 지적에…여가부 장관 "성인지 감수성 학습 기회"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으로 인해 치르는 보궐선거에 드는 비용이 838억원에 달한다는 지적에 대해 “국가 예산이 소요되는 사건을 통해 국민들이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집단 학습할 기회가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정옥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종합정책질의에 참석해 ‘서울·부산 보궐선거에 드는 838억원의 세금이 피해자들이나 여성들에게 미칠 영향에 대해 성인지 관점에서 생각해 본 적 있는가’라는 윤주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이 장관은 윤 의원이 ‘838억원이 성인지 감수성을 위한 전국민 학습비라 생각하시는 건가’라고 재차 질문하자 이 장관은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어떤 상황에서도 국가를 위해 긍정적인 요소를 찾아내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박원순·오거돈 사건은 권력형 성범죄인가”라는 질문에 이 장관은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설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의원이 “여가부 장관이 간단하고 기본적인 성인지 감수성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을 못하는가”라고 비판하자 이 장관은 “성폭력 피해가 정쟁화되는 것은 피해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 기본인권이나 피해자의 안정적·지속가능한 생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이 저희의 책임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지, 이것(성폭력 사건)이 과잉 정쟁화되면 피해자에게 또 다른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과거 정현백 여가부 장관은 탁현민·안희정 사건 당시 ‘권력형 성범죄임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하면서 엄중한 처벌을 주문했던 바 있다”라며 “이 장관께서는 법무부 장관도 검찰총장도 아니면서 ‘수사 중이라 권력형 범죄라는 못 하겠다’라고 하시는데, 지나가는 소가 웃을 일”이라고 질타했다.
2020.11.05 I 김겨레 기자
신임장 받은 文대통령 “유명희 지지해달라”
  • 신임장 받은 文대통령 “유명희 지지해달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독일을 포함한 6개국 주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하엘 라이펜슈툴 독일대사, 응우옌 부 뚱 베트남대사, 볼프강 앙거홀처 오스트리아대사, 글로리아 시드 카레뇨 칠레대사,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파키스탄대사, 알 사아디 자카리야 하메드 힐랄 오만대사 등으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WTO 개혁과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의 복원, 포용적 성장이라는 비전을 갖고 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특별히 당부드린다”는 요지로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문 대통령은 “주한대사 부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코로나로 인해 부임 과정도 순탄치 않았을 것”이라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대사 여러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과 본국 간의 우호 관계뿐 아니라 코로나 대응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함께 힘써 주시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최될 2차 P4G 정상회의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부탁했다.문 대통령은 또 주한 대사들을 향해 “한국에는 ‘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이란 말이 있다. 손님 대접하는 것을 조상님들에 대한 제사 모시는 만큼이나 중시한다는 뜻”이라며 “한국의 넉넉한 인심도 많이 접해 보시라”고 덕담을 건넸다.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로운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세레모니로 파견국 원수를 대신해 대사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준다는 의미이다. 이날 제정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강민석 대변인, 신지연 제1부속 비서관,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참석했다.
2020.10.16 I 김영환 기자
심야 열병식에 김정은 눈물, 에어쇼까지…'北탁현민'은 김여정?
  • 심야 열병식에 김정은 눈물, 에어쇼까지…'北탁현민'은 김여정?
  • [이데일리 박한나 기자] 지난 10일 북한 심야 열병식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북한 지도자 중 처음으로 연설 중 눈물을 흘렸다. LED로 추정되는 화려한 조명과 전투기 에어쇼, 불꽃놀이도 뒤를 이었다. 기존 북한의 행사와 비교해 여러 면에서 ‘초유’였던 이번 열병식은 김 위원장만의 작품일까?10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 연설 도중 눈물 훔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사진=연합뉴스)김근식 경남대 교수(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 기념 열병식을 파격적으로 기획한 사람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했다.김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창건 기념일 북한 열병식 문답풀이’라는 글을 올려 “신세대 연출자가 새로 영입된 거 같다”면서 “북에도 탁현민이 존재하는 셈”이라고 평했다.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앞서 6·25 70주년 행사를 이례적으로 야간에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문재인 정부의 여러 행사를 감성적으로 기획·연출한 바 있다.또 “김정은은 집권 이후 지속적으로 선대와 달리 새로운 시도를 모색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소통방식을 분석했다.그는 김 위원장이 연설 도중 눈물을 흘리고 수차례 ‘고맙다’고 말한 것에 대해 “김정은 특유의 ‘애민’ 리더쉽과 ‘엄간관민’(간부에겐 엄격하고 백성에겐 관대)의 모습을 연출하는 고도의 장치”라고 했다. 이어 “어럽고 힘들지만 견디고 가자는 감성적 접근으로 인민의 동의를 확보하려는 새로운 통치기법”이라고도 평했다. 김정은 연설 들으며 눈물 흘리는 북한 주민들 (사진=연합뉴스)무기를 공개한 것은 “‘고난 속 자축’의 의미인 셈”이라고 봤다. 그는 “대미 대남 무력시위뿐 아니라 고난속에서도 막강한 억제력을 확보했다는 대내적 과시와 주민결속의 효과도 노린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김근식 교수의 표현처럼 이 행사를 연출을 맡은 ‘북한판 탁현민’이 있다면 누구일까. 일각에서는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일 것이라고 분석한다. 대미 대남 전략을 총괄하고 있는 김 제1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기획의도를 받아 행사 준비에 나섰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기획 김정은, 연출 김여정?’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김여정제1부부장이 지난 2018년 4월 남북정상회담에 나온 모습 (사진= 한국공동사진기자단)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은 12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이번 행사는 북한적인 느낌보다는 굉장히 서구적인 느낌이 좀 있었다”면서 ‘김여정 작품설’을 언급했다.그 이유로 김 제1부부장이 지난 7월 담화에서 ‘개인적으로 미국 독립기념일 DVD를 꼭 얻으려 한다’고 언급한 것과 이번 열병식 중 LED 조명 전투기, 불꽃놀이용 폭죽을 더해 서구적인 느낌이 가미된 점을 지적했다.김 제1부부장이 ‘갖고싶다’던 미국 독립기념일 DVD는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과 에어쇼, 불꽃놀이 구성으로 이뤄졌다.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여러 장치를 통해 화려하고 서구적인 느낌의 ‘극장쇼’를 연출한 점이 유사하다.
2020.10.12 I 박한나 기자
'4선 출신 장관' 관록 보인 중기부 국감
  • [현장에서]'4선 출신 장관' 관록 보인 중기부 국감
  •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소상공인 매출 회복세를 보면서 ‘착한선결제’를 추진했는데요, 제가 그래프를 만들어왔습니다.”지난 8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중기부의 ‘착한선결제 캠페인’이 일회성에 그쳤다고 지적하자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기다렸다는 듯 미리 준비한 패널 자료를 꺼내 이같이 반박했다. 통상 국감장에서 등장하는 패널은 의원들이 피감기관을 지적할 때 사용하는 도구임을 고려하면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영선 장관의 ‘관록’이 보인 장면이라는 평가다.올해 중기부 국정감사는 여야 간 정치 공방이나 피감기관장 질타 없이 정책 위주로 조용하게 진행됐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이며 국정감사 흐름을 주도했다.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배달 애플리케이션(앱) 수수료 문제나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에 대해서는 “상생 방안을 찾겠다”며 양쪽 모두를 고려하는 균형 잡힌 답변을 내놨다. 여·야 의원들이 증인을 불러 심문하는 과정에서는 현안 브리핑을 하며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도 수차례 연출됐다. 야당 의원들의 정치 공세에도 박 장관은 침착했다.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해 태국에서 열린 ‘브랜드K’ 출범 행사에서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행사를 며칠 앞두고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것으로 알려진 ‘노바운더리’와 급하게 수의 계약을 맺었다는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자 박 장관은 “국감에서 야당 의원이 (정부를) 지적하는 것이 이해는 된다”면서도 “전문가를 섭외하는 과정에서 노바운더리와 수의계약을 하게 된 것이며, 누구의 지시로 결정된 사항이 아니다. 이를 의심의 눈초리로 보는 것은 너무 과하다고 생각한다”고 잘라 말했다.같은 당 김정재 의원 역시 중기부가 지난해 12월 개최한 ‘가치삽시다’ 행사에 과도하게 집행된 사료를 지적하며 “박영선표 행사가 아니냐”고 쏘아붙이자 박 장관은 “소상공인연합회 등에서 한 해를 보내는 판촉 행사를 만들어달라고 요청했다”며 “이런 식으로 비판할 수는 있지만, 정부는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소상공인 판매 형태 변화를 보여주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고 응수했다. 정책 질의에는 해법까지 제시했다. 이동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가 예산을 초과한 정책자금 지원대상 확인서를 발급해 소상공인에게 혼란을 가져왔다고 지적하자 박 장관은 “예산보다 많은 확인서를 발급할 수밖에 없던 것은 기관 간 데이터 공유가 안 돼 있었기 때문”이라며 “국세청만이 소상공인 매출 상태를 정확히 알 수 있기 때문에 국세청이 이를 확인해줘야 한다”고 기관 간 협업 강화를 선결과제로 제안했다. 대기업의 중고차 판매업 진출 문제를 놓고서는 “소비자 후생과 산업 경쟁력을 모두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중고차 판매업의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 여부 보다, 시장에서 대기업의 독점을 방지하면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신중한 답변을 이어갔다. 국정감사를 시청한 한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정치인 출신 장관은 국정감사에서 종종 논란을 일으키지만, 이번 국감은 감사위원과 피감기관장이 바뀐 것 같은 느낌마저 들었다”며 “4선 국회의원 출신 장관의 관록이 보인 국정감사”라고 평가했다.
2020.10.11 I 김호준 기자
전광훈 측 "文, 국민 목소리 막아"…거리 행진 중 경찰 대치
  • 전광훈 측 "文, 국민 목소리 막아"…거리 행진 중 경찰 대치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한글날인 9일 서울 주요 도심에 불법집회 등을 방역당국이 금지한 가운데 보수단체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를 규탄했다. 일부 보수단체가 도심 행진을 강행하며 이를 저지하는 경찰들과 충돌이 발생하기도 했다9일 오후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앞에서 8·15 국민대회비대위와 기독자유통일당 등 단체와 경찰이 대치하고 있다.(사진=이용성 기자)사랑제일교회 측 인물로 구성된 8·15 국민대회비대위와 기독자유통일당 등 단체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의 변호인인 강연재 변호사는 전 목사의 옥중서신을 대독했다.전 목사는 “기본권의 자유는 최소한만 제한할 수 있는데 정부는 원천 금지했다”며 “문재인 정부가 경찰 뒤에 숨어 국민의 목소리를 틀어막고 있다”고 강조했다. 강 변호사는 이어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19를 막고 싶다면 올림픽 공원 등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곳도 금지하지 왜 광화문만 막느냐”며 “문재인 대통령 하야 운동을 지속적으로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영일 기독자유통일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달 11일 참석한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임명장 수여식을 언급하며 “그 자리에 질병관리청 직원 100여명이 모이는 등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하면서 스스로 전혀 지키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고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그리고 이를 교사한 탁현민씨를 비롯한 질병관리청 직원 100여명을 감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대검찰청에 지난달 30일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 주요 테마파크나 지하철, 버스 등에서도 거리두기가 지켜지지 않는데 이는 서울시 직무유기다”라며 다음 주 중으로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등을 고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치고 주변에 있던 ‘1인 시위자’들과 함께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쪽으로 행진하다 경찰에 제지에 막히는 등 충돌도 발생했다. 고 대표는 “어떤 법률적 근거로 시민의 자유로운 통행을 막느냐”며 “실외 100인 이상 집합이 금지되어 있는데 경찰이 스스로 감염병 예방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언성을 높이기도 했다.
2020.10.09 I 이용성 기자
중기부 국감서도 탁현민 측근업체 ‘수의계약’ 의혹
  • [국감 이모저모]중기부 국감서도 탁현민 측근업체 ‘수의계약’ 의혹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중소벤처기업부·특허청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오른쪽은 김용래 특허청장.[이데일리 박민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에서도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 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획사 ‘노바운더리’와의 특혜 의혹이 제기됐다.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8일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중기부 국감에서 “지난해 9월 태국에서 열린 ‘브랜드K 론칭’ 행사에서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행사를 며칠 앞두고 ‘노바운더리’와 급하게 수의 계약을 맺었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브랜드K 론칭 행사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K브랜드로 묶어 소개하는 행사다.당시 브랜드K 론칭 행사는 중기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가 KBS아트비전과 용역 계약을 하고 진행해왔다. 그러다 중소기업유통센터는 행사를 닷새를 앞두고 중기부로부터 ‘전문성있는 연출과 진행을 추가로 준비하라’는 공문을 받고 계약 업체를 ‘노바운더리’로 바꾼 것이다. 행사를 불과 3일 앞두고 이뤄진 수의계약이어서 중기부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한 의원은 “행사 직전에 입찰 공고도 없고, 견적 비교도 없이 수의계약을 맺은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계약금 5500만원을 받은 이 기획사의 역할은 진행자 2명을 추가 섭외하는 것 뿐이었다”고 제기했다.이에 대해 박영선 중기부장관은 “브랜드K행사는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K팝과 엮어 홍보하는 행사인데, K팝 공연 비중을 늘렸으면 좋겠다는 전문가 조언에 따라 공연이 급하게 추가됐다”며 “행사 준비 기간이 촉박해 수의계약을 맺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측도 “노바운더리가 해외홍보원 등과 함께 이미 행사를 하고 있던 전문업체여서 수의계약을 맺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행사 준비 기간이 촉박했다는 데에 대해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중기부와 문체부 등에 확인해 보니 6월 말과 7월 초에 2차례나 브랜드K 연계행사와 관련해 사전 협의가 있었다”며 “시간이 촉박해서 수의계약 했다는 것은 아무래도 의구심이 간다”고 날을 세웠다.박 장관은 “브랜드K 행사가 7월초에 회의가 있었지만 K팝과 브랜드K와 엮어서 같이 가는 문제는 뒤늦게 결정된 것”이라며 “당초 초청가수였던 2팀이 빈약해 보인다는 전문가지적에 4팀으로 늘려서 진행한 것이 전부”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이번 계약에 뭐가 있거나 누군가의 지시에 의해 처리한 것은 하나도 없다”고 일축했다.
2020.10.08 I 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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