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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文대통령, 19일 민주당 지도부와 청와대서 첫 상견례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16일 당청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는 19일 오전 11시 민주당 지도부를 초청해 청와대에서 간담회를 진행한다.청와대에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서훈 안보실장, 최재성 정무수석,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 등이 참석한다. 배재정 정무비서관과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탁현민 의전비서관도 배석한다.민주당에서는 이낙연 당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김종인·염태영·노웅래·신동근·양향자·박홍배·박성민 최고위원을 비롯해 박광온 사무총장, 홍익표 정책위의장, 오영훈 비서실장, 최인호 수석대변인도 자리한다.문 대통령이 민주당 지도부 전체와 간담회를 가지는 것은 지난해 8월 말 지도부 구성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그만큼 문 대통령과 청와대 참모진, 민주당 지도부들 간에 여러 가지 현안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회복, 4차 재난지원금과 손실보상제, 고용 회복을 위한 추가경정예산안, 2월 임시국회 현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이 예상된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청와대에서 화상회의 형식으로 열린 국토교통부 2021년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文의 복심’ 양정철 미국행은 자의인가? 타의인가?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의 ‘미국행’을 두고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문 대통령의 임기 초 외유를 떠났다가 돌아와서 지난 21대 총선 더불어민주당 대승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던 양 전 원장이 임기말 다시 야인의 신분으로 돌아가면서다. 이 미국행에 대한 해석에 따라 추후 양 전 원장의 정치적 행보는 판이하게 달라질 수 있다.(그래픽= 이미나 기자)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부터 꾸준히 대통령 비서실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렸던 양 전 원장은 끝내 문 정부 청와대 입성을 하지 않은(못한) 채 미국행을 택했다. 돌연 미국행 선택은 양 전 원장의 완전한 자의는 아니라는 분석이다. 양 전 원장이 공식적으로 자신의 거취를 공개한 적은 없으나 청와대행 가능성을 두고는 사석에서 긍정도 부정도 피해왔다고 한다.그랬던 그가 문재인 정부의 사실상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발탁되자 한국을 떴다. ‘(문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묵묵히 준비하겠다’는 요지의 발언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양 전 원장이 문 대통령의 퇴임 이후를 외곽에서 준비하려고 마음먹었다면 청와대 주요 참모진 인사 전에도 얼마든 출국의 기회가 있었다.여권의 이야기를 종합해보면 문 대통령은 양 전 원장을 비롯해 최재성 정무수석 등 측근 중 특정 인사가 비서실장 후보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데 대해 굉장히 경계를 했던 것으로 보인다. 초대 임종석 비서실장에 이어 노영민 비서실장까지 문 대통령의 지근거리 인사들이 중책을 맡았는데 임기말 다시금 최측근에 대한 기용은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는 카드다.유영민 실장 발탁 이후 청와대가 집권 5년차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정무적 판단과 거리를 두고 통합과 소통, 포용 등에 무게를 두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유 실장은 과기부 장관 재직 당시 내각을 ‘형님 리더십’으로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화합의 역할이 문 대통령에게 띄였던 것으로 보인다.지난 2016년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왼쪽)은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네팔 히말라야 트래킹을 함께 했다. 사진 가운데는 탁현민 현 청와대 의전비서관.(사진=탁현민 페이스북)일각에서는 양 전 원장의 정치적 체급이 비서실장에 오르기에 다소 부족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양 전 원장은 이호철 참여정부 민정수석비서관, 전해철 민주당 의원 등과 함께 ‘3철’로 묶였으나 정치적 중량감은 낮다는 평가다. 양 전 원장은 한 차례도 국회의원에 오르지 못한 무관이다. 처음부터 정권과 거리를 뒀던 이호철 수석이나, 3선에 성공하며 결국 행안부 장관으로 내각에 입성한 전해철 장관과 거리가 있다.물론 이에 대한 반박도 있다. 양 전 원장은 민주연구원장 재직 시절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심야 회동을 해 논란을 샀던 바 있다. 이후에도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박남춘 인천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정세균 국무총리, 임종석 전 실장 등을 두루 만났다. 이번 미국행을 앞두고도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 최재성 정무수석과도 만찬을 진행했다.문 대통령의 복심이라는 간판이 있었지만 당대표는 커녕 국회의원조차 앉아보지 못한 양 전 원장이 대선주자급 주요 정치인들을 두루 만날 수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의 정치적 역량을 보유했다는 의미로도 받아들여진다. 청와대 인사철마다 그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것도 이 같은 영향력의 일환일 수 있다.그러나 결과적으로 양 전 원장이 문재인 정부에서 끝내 청와대 입성이 좌절된 데는 문 대통령의 구상에 그가 없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측근 인사를 경계하며 최측근인 노영민 실장을 정부 초기에 주중국대사로 발령했지만 결국 다시 불러들여 비서실장의 막중한 임무를 맡겼다. ‘회전문 인사’라고 비판받을 정도로 문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은 ‘신뢰’가 중심이다.이런 까닭에 여권 내부에서는 양 전 원장에 대한 문 대통령의 신임이 과대포장된 것 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양 전 원장은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을 역임하면서 야당 및 언론에 강경 발언으로 늘 구설에 올랐던 바 있다. 문 대통령이 호감을 갖는 묵묵한 스타일과는 결이 다른 편이다.양 전 원장에 대한 뚜렷한 내부 비토 목소리도 감지된다. 대표적인 것이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와 40년 지기인 손혜원 전 민주당 의원의 날선 비판이다. 손 전 의원은 지난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을 지킨다고? 양정철이? 지나가는 개가 들어도 웃을 일”이라고 원색적인 언어로 힐난했다. 지난 3월에는 “양정철이 아직도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일까”라고 묻기도 했다. 이 같은 뚜렷한 저격에는 내부 반대 목소리가 십분 반영됐을 것이란 관측이다.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왼쪽)이 지난해 10월 이재명 경기지사·김경수 경남지사와 함께 경기도 수원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文대통령, 현충원서 신년 다짐 “국민 일상 되찾고 선도국가 도약”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국민의 일상을 되찾고 선도국가로 도약하겠다”는 신년 다짐을 남겼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시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호국영령에 참배한 뒤 방명록에 이 같은 글귀를 남겼다.이날 참배에는 청와대에서 유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 유연상 경호처장, 탁현민 의전 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자리했다.문 대통령은 검정색 코트에 검정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오전 7시 59분 현충원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8시 정각 현충탑으로 이동해 헌화하고 분향했다. 이어 순국선열 및 호국영령에 묵례한 문 대통령은 방명록을 작성하고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퇴장했다.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국무위원들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에서 묵념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탁현민 "청와대 ‘文대통령 흑백 연설’ 연출, 뭐가 이상한가?"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자신을 ‘왕(王)피디(PD)’라고 지칭하며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의 ‘2050 탄소 중립 비전 선언’ 생방송 연출을 지시했다는 KBS 공영노조의 주장에 대해 “뭐가 이상한가?”라고 반박했다.탁 의전비서관은 지난 11일 오후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왕행정관, 왕비서관, 이제는 왕PD까지… 명색이 삼관왕인데 늘 ‘도비’같은 기분이지 별로 왕 같은 기분은 전혀 안 든다”며 “무슨 왕한테 매번 이런 대우를 하는지”라고 운을 뗐다.그는 “그냥 둘까 하다가 같이 고생한 KBS 중계팀 감독님들, 그리고 중계PD들은 무슨 봉변인가 싶어 글 남긴다”며 “KBS 공영노조(?)에서 어젯밤 방송된 탄소 중립 선언을 두고, KBS가 저의 지시를 받아 흑백화면으로 방송을 했다고 ‘규탄’을 했다는 조선, 중앙일보의 보도를 보았다. ‘청와대 행사의 책임자가 행사를 연출하고 방송-중계를 맡은 KBS 중계팀이 그 연출 안대로 방송을 했다’는 것이다. 그게? 뭐가? 이상한가?”라고 언급했다.그러면서 “공영노조는 대통령 연설의 연출을 방송사 마음대로 해야 했었다는 주장인 건가? 청와대의 기획, 연출의도는 무시하고 방송사가 우선이라는 건가?”라고 반문했다.탁 의전비서관은 또 “국가적 과제에 대해 대통령이 방송 연설을 결정하고 출입기자단, 각 방송사가 협의해 방송을 결정하고 송출을 원치 않는 방송사는 방송을 하지 않았고, 현장의 앵글, 형식, 실무적인 논의는 서로 충분히 했다는 것을 아마도 알고 있지 않나?”라면 “모르면 물어보시던지”라고 전했다.이어 “결정해야 할 ‘내용’과 ‘형식’을 최종 책임을 져야 할 청와대가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대통령의 연설을 TV쇼라며 폄훼하고, (TV쇼 만드는 분들이 어찌 이런 말을…) 현장에서 좋은 그림 잡으려 애쓴 동료 KBS감독, PD들을 매도하고, 본인들의 일터인 KBS를 인력공급업체라며 자해하는 무려 공영노조와 또 그 주장을 확인 없이 받아쓰는 조선, 중앙… (뭐 이젠 또 그런가 보다 하지만)”이라고 비판했다.사진=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 페이스북그는 “대통령의 말씀과 방송의 연출은 KBS 공영노조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대통령은 공영노조가 카메라 앞에 세워놓고 앉으라면 앉고 일어서라면 일어서는 그런 분도 아니고 방송사 갑 출연자 을 이런 시대도 이젠 아니다”라고 강조했다.탁 의전비서관은 “모쪼록 이번 공영노조의 자해소동으로 저희와 함께 고생한 KBS 중계팀 분들께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참고로 어제 흑백 영상은 여러 주한 대사들과 해외에서 좋은 시도였다는 감사한 평가를 받고 있다”면서 글을 맺었다.앞서 지난 10일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2050 대한민국 탄소 중립 비전’을 국민에게 알리는 선언식을 했다.이에 대해 보수 성향 소수 노조인 KBS 공영노조는 11일 ‘청와대 의전비서관 왕(王)피디 시대’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이번 탄소 중립 선언은 청와대 기획, 청와대 연출, KBS 제작대행, KBS 송출의 역할 분담에 따라 제작됐다”며 “KBS 역할은 외주제작사만도 못한, 인력공급 대행 및 송출업체로 전락했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이분(탁 의전비서관)이 어제 대단한 연출을 했다. 대통령의 등장 장면을 흑백으로 처리하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근거로는 전날 제작진과 지역국에 ‘하달’된 내용이라고 돌아다니는 메시지에 ‘오늘 BH(청와대) 중계 제작 관련 흑백으로 제작됨을 감안 바랍니다. 탁 의전비서관 요청사항이며, 행사 2시간 전까지 엠바고(필수)’라고 적힌 점을 들었다.이어 “방송들에 이를 중계하라고 지시하는 것으로는 양에 차지 않는지, 제작의 구체적 방법까지 지시하고 있다”며 “괴벨스의 방송과 뭐가 다른가”라고 비판했다.반면 KBS는 “일각의 의혹 제기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입장을 냈다.KBS는 “이번 중계방송은 KBS가 ‘키사’(KEY社)를 맡아 진행했으며, KBS 중계 제작진이 청와대 측 담당자와 여러 차례 협의를 통해 방송 시간과 카메라 위치, 영상 연출, 화면 구성 방법 등 주요 사안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청와대 측으로부터 ‘하달 사항’ 지시가 있었다는 것 역시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KBS는 “흑백 영상이 방송되는 동안 좌상단의 로고(대한민국 탄소 중립 선언, 더 늦기 전에 2050)를 자체 제작해 ‘컬러’로 내보냈으며, 우하단의 수화 영상 역시 ‘컬러’로 방송했다”며 KBS 공영노조의 주장을 “악의적 의혹 제기”라고 비판했다.
- 노무현 영전 찾은 추미애.."盧 욕보이지 마"·"독박 거부 의사"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를 전후해 들끓던 사퇴론을 일축하자, 범야권에선 “노무현을 욕보이지 말라”는 비난이 이어졌다.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3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이같이 밝히며 “잔머리 굴리는 거 보라”라고 했다.진 전 교수는 “이 퍼포먼스는 문재인 정권의 공식미학이 된 탁현민 스타일”이라며 “자기가 위태롭게 되자 노무현의 추억을 소환하여 다시 지지자들을 결집시키겠다는 속셈이다. 개인에게 불이익을 줄 때는 반드시 ‘적법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헌법 12조 1항의 정신을 위반해 놓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그 위헌적 망동의 변호인으로 동원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노무현 대통령은 자신의 가족이 비리에 연출됐을 때 지지자들에게 ‘나를 버리라’고 했다. 그것은 나를 버려야 진보의 가치가 산다는 뜻이었다”며 “유서에는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고 적었다. 원한의 정치가 국가와 민주주의에 치명적인 해를 끼친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저들은 노무현의 이름으로 노무현의 정신을 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노무현 대통령이 하늘에서 이를 보면 얼마나 억울하고 화가 나겠는가? 저들은 자신들의 정략적 이익을 위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한 대중의 ‘원한’을 활용해 왔다”며 “요즘은 저들이 정말로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원한’을 가졌는지조차 의심한다. 그 원한에 진정성이라도 있다면, 그걸 저렇게 싸게 팔아먹지는 못할 테니까. 역겨우니 이제 그만 좀 하라”고 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김근식 국민의힘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도 이날 SNS에 “자신이 탄핵했던 노 대통령 영정사진까지 소환하는 추 장관”이라며 “급하긴 급했나 보다”라고 비난했다.그는 “결국 마지막 동아줄은 친노(親노무현 대통령)·친문(親문재인 대통령)·대깨문(‘대가리 깨져도 문재인’의 줄임말로, 문 대통령의 열성 지지자를 비하하는 표현)들과 운명공동체 전략으로 가는 것”이라고 해석했다.그러면서 “더 이상 밀리지 않도록 친문진영 재결집하고, 밀려도 친문과 함께 옥쇄하겠다는 각오를 과시함으로써, 본인을 내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압박이기도 하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징계위 열고 해임 강행하고 대통령 재가하면 추미애와 문재인은 온전히 운명공동체가 되는 셈”이라며 “그래서 디데이(D-Day)를 앞두고 노무현 사진까지 불러내서 친노·친문, 문 대통령과의 일체감을 극대화해 강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어 “다른 한편 문 정권이 자신을 토사구팽할 경우, 가만있지 않겠다는 독박 거부의 의사표시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그는 “문 대통령은 이미 이용구 (법무부) 차관을 징계위원장 맡기지 말라고 지시하고, 징계는 전적으로 추 장관의 결정이고 대통령은 법에 따라 징계 결과를 수용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며 “최악의 경우 추 장관과 손절 가능성을 이미 열어놓고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2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점심을 위해 외출하며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 옆을 지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날 앞서 추 장관은 SNS에 2명의 전직 대통령을 소환해 검찰과 윤 총장을 비판했다. 윤 총장의 직무집행정지로 검사들의 반발 성명이 쏟아져 나오던 지난달 27일 이후 엿새 만에 내놓은 입장이며, 윤 총장이 직무에 복귀한 지 이틀 만이다.추 장관은 이명박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검찰의 ‘봐주기 수사’를 지적했다. 추 장관은 “무소불위의 대한민국 검찰이 힘 가진 자에 대해서는 꼬리곰탕 한 그릇에 무혐의를 선뜻 선물했다”며 “측근을 감싸기 위해서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하고, 막강한 경제권력과 언론권력 앞에서는 한없는 관용을 베풀었다”고 비꼬았다.이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대통령 당선인이던 시절 BBK 실소유주 의혹으로 특검의 수사를 받았다. 당시 특검이 고급 한식집에서 이 전 대통령과 꼬리곰탕을 먹으며 조사를 벌인 뒤 무혐의 처분해 특혜 논란이 일었다. 특검에는 윤 총장이 파견되기도 했다.추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그는 “이 백척간두에서 살 떨리는 무서움과 공포를 느낀다. 그러나 이를 혁파하지 못하면 검찰개혁은 공염불이 되고 말 것이다. 그렇기에 저의 소임을 접을 수가 없다”라며 “흔들림 없이 전진할 것이다. 두려움 없이 나아갈 것이다. 동해 낙산사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님 영전에 올린 저의 간절한 기도이고 마음이다”며 글을 마쳤다.추 장관은 노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때 자신을 이을 정치인으로 말할 정도로 신임이 두터웠지만, 2004년 노 전 대통령 탄핵을 앞두고 멀어졌다.그는 2003년 민주당 분당 당시 열린우리당 합류를 거부하고 탄핵에 찬성했다가 역풍에 부딪혔고, ‘참회의 3보1배’에도 낙선의 쓴맛을 봤다.하지만 2012년 대선 때 문재인 후보 선대위의 국민통합위원장을 맡은 데 이어 2015년 문재인 대표 체제에서 최고위원으로 발탁됐고, 2016년 8·31 전대 때 친노·친문 세력의 지지 속에 대표로 선출됐다.
- 文대통령, 대사 6명에 신임장…꽃다발 빨·흰·주 의미는
- [이데일리 김정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청와대 본관에서 신임 대사 6명에 신임장을 수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 1층 충무실에서 박상훈 주스페인 대사, 박철민 주헝가리 대사, 임무홍 주라오스 대사, 고봉우 주에콰도르대사, 임정택 주가나대사,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에 신임장을 수여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신임 대사와 배우자가 참석했다.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서훈 국가안보실장, 김외숙 인사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 강민석 대변인, 김용현 외교정책비서관, 신지연 제1부속비서관,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자리했다. 외교부에서는 최종건 제1차관(외교부 장관 대리), 임기모 의전장, 윤성미 의전기획관이 참석했다.이날 대사 배우자에게 수여된 꽃다발은 붉은색 미니과꽃과, 흰색 덴파레, 오렌지 메리골드로 구성됐다. 각각 공감과 축하, 우정을 꽃말로 갖고 있다. 국민과의 소통과 공감을 통해 국민 중심, 국익 중심의 외교를 구현해나가라는 마음가짐과 자세를 당부한다는 의미다.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스페인, 헝가리 등 6개국 신임 대사들에게 신임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신임장 받은 文대통령 “유명희 지지해달라”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독일을 포함한 6개국 주한 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은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미하엘 라이펜슈툴 독일대사, 응우옌 부 뚱 베트남대사, 볼프강 앙거홀처 오스트리아대사, 글로리아 시드 카레뇨 칠레대사, 뭄타즈 자흐라 발로치 파키스탄대사, 알 사아디 자카리야 하메드 힐랄 오만대사 등으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WTO 개혁과 WTO를 중심으로 한 다자무역 체제의 복원, 포용적 성장이라는 비전을 갖고 WTO 사무총장직에 도전한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특별히 당부드린다”는 요지로 말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문 대통령은 “주한대사 부임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코로나로 인해 부임 과정도 순탄치 않았을 것”이라면서 “코로나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의 긴밀한 협력과 연대가 요구되고 있는 만큼 대사 여러분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 한국과 본국 간의 우호 관계뿐 아니라 코로나 대응과 경제 회복,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서도 함께 힘써 주시기를 기대한다”고도 밝혔다.문 대통령은 아울러 내년 상반기 한국에서 개최될 2차 P4G 정상회의에 대한 각별한 관심도 부탁했다.문 대통령은 또 주한 대사들을 향해 “한국에는 ‘봉제사접빈객’(奉祭祀接賓客)이란 말이 있다. 손님 대접하는 것을 조상님들에 대한 제사 모시는 만큼이나 중시한다는 뜻”이라며 “한국의 넉넉한 인심도 많이 접해 보시라”고 덕담을 건넸다.신임장 제정식은 파견국의 국가 원수가 새로운 대사에게 수여한 신임장을 주재국 정상에게 전달하는 세레모니로 파견국 원수를 대신해 대사에게 모든 권한과 책임을 준다는 의미이다. 이날 제정식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서주석 국가안보실 1차장, 김현종 안보실 2차장, 강민석 대변인, 신지연 제1부속 비서관, 탁현민 의전비서관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