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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탁현민, 靑20개월 비하인드 소개 “도보다리 회담 진짜 연출자는 남북정상”
-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탁현민 대통령 행사기획자문위원이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으로 일했던 청와대 근무 20개월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탁혁민 위원은 최근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1차 남북정상회담 당시 도보다리 회담 비화 △평양 방문 당시 백두산 천지방문 배경 △현송월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장의 에피소드△앞으로의 활동계획 등을 밝혔다. 탁 위원은 4.27 1차 남북정상회담 최대 하이라이트였던 ‘도보다리’ 회담과 관련해 진짜 연출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고 밝혔다. 탁 위원은 이와 관련, “두 정상이 점심식사 후 공동식수할 장소가 도보다리 바로 옆이었어요. 김정은 위원장이 애연가인데 오래 참았을 테니 두 분이 이동하다가 잠시 앉아 담배를 피울 수 있도록 하자고 생각했죠. 시간 흐름상 자연스러운 것이니 그것 자체는 대단한 기획이 아니에요. 정말 훌륭했던 것은 두 정상이 30분이나 앉아서 대화한 것”이라면서 “도보다리 연출자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두 정상이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남북정상의 대화 내용과 관련, “행사가 끝난 후 대통령이 제게 해주신 말씀 중 전할 수 있는 이야기만 하자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는데 영어를 잘 못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고 해요”라고 전했다. 또 취임 첫해인 2017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의 감동적인 장면과 관련, “유가족 대표로 편지를 읽고 뒤돌아 나가는 여성을 대통령이 뛰어가 안아주는 장면에 국민들은 감동했어요”라면서 “그 여성을 찾아 편지를 읽게 한 것까지는 연출이지만 이후 대통령의 행동은 연출이 아니었어요. 제가 배운 게 많아요”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당시 최대 이벤트였던 백두산 천지 방문에 대한 뒷이야기도 소개했다. 탁 위원은 “우리 측은 처음부터 평양 회담 때 백두산에 가면 좋겠다고 북측에 요청했지만 답이 없었어요. 날씨와 이동수단의 문제 때문인 것 같았어요”라면서 “우리가 평양에 들어간 후 백두산에 오르기 바로 전날 확답이 온 거예요. 춥다고 하니 부랴부랴 서울에 전문을 보내 남대문에서 옷을 구해 비행기로 보내라고 했죠. 다만 대통령 내외의 코트는 혹시 몰라 옷을 전담하는 비서들이 미리 챙긴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남북 문화교류 행사의 파트너였던 현송월 단장과 관련, 첫인상은 까칠했지만 무대를 아는 ‘좋은 친구’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탁 위원은 “우리 쪽 정보로는 결혼을 했고 자녀가 둘이며 저보다 한두 살 아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어요”라면서 “음악을 하는 플레이어라 무대를 잘 알기 때문에 저와는 통하는 게 많았어요. 저는 진짜 좋은 친구를 만났다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대통령 행사에 참석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탁 위원은 “제게 블랙리스트 트라우마가 있듯 한국 연예계는 오랫동안 친정부 혹은 특정 정치세력과 가깝다는 이미지가 본인 활동에는 늘 독이 됐어요. 그래서 꺼리고요. 평양에서 열린 ‘봄이 온다’ 공연도 출연 제안을 거절한 가수가 많았어요”라면서 “개런티를 많이 주는 것도 아니어서 BTS도 거의 노개런티임에도 헌신적으로 ‘한·불 우정콘서트’에 참가한 거예요”라고 밝혔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총선 역할론에는 분명한 선을 그었다. 탁 위원장은 민주당 홍보소통위원당 기용 보도와 관련, “공식적으로 제안을 받은 적이 없어요”라면서 “제가 거기서 일해야 하는 이유를 하나도 못 찾겠더라고요. 저는 두 번의 대선과 한 번의 총선에서 이미 유세기획, 후보의 홍보기획, 콘텐츠기획을 담당했었고 지난 총선에서는 민주당 홍보위원회 부위원장도 맡았었어요. 제 할 도리는 다했다고 생각해요”라고 밝혔다. 대신에 문화기획자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탁 위원은 “앞으로 남북 합작판 ‘태양의 서커스’를 만들고 싶다”며 “북한의 기예는 어려서부터 교육시켜 개개인의 기량은 훌륭한데 의상·소품·음향·조명·영상 수준이 높지 않고 스토리텔링이 없다. 북의 기예단에 남쪽의 기술·스토리텔링을 접목하면 상품성 높은 세계적인 콘텐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김정숙 여사 '黃 패싱', 유시민 지령" 민경욱에 이해식 "가래침 감성"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5·18 기념식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악수를 건너뛰었다는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의 지적에 “참 구제 불능, ‘가래침 감성’”이라고 비판했다.이 대변인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 감성이 좀 남다른 것 같다”라며 “(민 대변인이) 언젠가 주민 반응이 성에 안찬다고 가래침을 카악하고 길바닥에 뱉다가 구설수에 오른 적 있었는데, 황 대표가 영부인과 악수를 못했다고 동네방네 떠들어대는 폼이 꼭 가래침 뱉는 수준”이라고 올렸다.그는 “댓글 핑계 대며, 영부인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지령을 받았다고 조롱한 것도 가래침 맞은 것처럼 기분 더럽긴 매한가지”라면서 “어이없고 철 없는 사람들이다. 어떤 말도 무겁게 가라앉는 5월 18일 광주에 다녀와서 고작 한다는 말이 악수 타령인가”라고 꼬집었다.이 대변인은 민 대변인에게 “스스로 예를 갖추고 예를 구하라”라며 “역사에 대한 예의도 없이 광주에 가서 물세례만 받고 왔다고 푸념 늘어놓는 것인가”라고 물었다.탁현민 청와대 행사기획 자문위원도 “민 대변인 주장의 의도가 참 못됐다”라고 반응했다.탁 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악수를 나누지 못해 아쉬웠다면 그만일 것을 굳이 황당한 의미를 부여해 문 대통령과 김 여사를 깎아내리려 한다”면서 “보통 행사 때는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누는 대통령을 여사가 뒤따르는 과정에서 대통령의 이동시간에 따라 여사가 미처 악수를 나누지 못할 때도 있다”고 설명했다.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8일 오전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악수하고 있다. 문 대통령 왼쪽 맨 뒤로 참석자들과 인사하고 있는 김정숙 여사가 보인다 (사진=연합뉴스)앞서 민 대변인은 페이스북에 5·18 기념식 상황에 대해 “문 대통령 뒤를 따라온 김정숙 영부인은 황 대표 우측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나눈 뒤 황 대표에게 악수를 청하지 않은 채 얼굴을 빤히 쳐다보고 좌측으로 넘어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에게 악수를 청했다”라고 설명했다.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악수를 하는 김 여사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올리면서 “김정은과도 이렇게 공손하게 악수를 하셨던 김정숙 영부인께서 황 대표께는 왜 악수를 청하지 않고 빤히 얼굴을 보며 지나치셨을까?”라고 의문을 나타냈다.이어 “남북 화합 이전에 남남 화합을 먼저 이루기 바란다. 사람이 먼저라고 했는가? 북한 사람보다 한국 사람부터 챙겨달라”라며 “의자와 우산, 물병이 날아다니는 속에서도 화합을 위해 광주를 찾은 황 대표였다. 손 한 번 잡아주면 될 것을 그 손을 뿌리친 모습은 분열과 협량의 상징이 돼 이 정권을 괴롭힐 것”이라고 강조했다.지난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망언 의원’ 징계 등을 요구하는 시민 항의에 같은 당 민경욱 대표의 손을 잡고 경찰 보호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특히 민 대변인은 “페이스북 친구가 댓글로 깨우쳐주기 전에 미처 깨닫지 못했다. 김정숙 영부인이 황 대표와 악수를 하지 않은 것이 ‘쳐다보지도, 말을 섞지도, 악수를 하지 말라’던 유 이사장 지령에 따른 행동이었다는 것을”이라고 적기도 했다.유 이사장은 지난 12일 광주 5·18민주광장에서 열린 ‘노무현 대통령 서거 10주기 시민문화제’ 토크콘서트에서 “황 대표가 ‘5·18 망언’ 인사들을 중징계하지 않고 (광주에) 온다면 눈 마주치지 말고, 말 붙이지 말고, 악수하지 않고 뒤돌아서는 게 최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김 여사가 황 대표와 악수하지 않은 건 맞지만 어떤 의도가 있던 게 아니다”라며 “당시 현장 상황이 혼잡해 문 대통령과 간격이 벌어지면서 따라잡느라고 건너뛴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자 민 대변인은 다시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새빨간 거짓말! 무슨 100m 달리기 하나”라며 “그냥 지나가는 것과 악수하고 가는 것은 1, 2초 상관의 일”이라고 대응했다.더불어 “예법상 악수는 의전상 높은 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여성이 남성에게 청하는 것”이라며 “김정숙 영부인은 여성이시고 의전 서열도 황교안 대표보다 높다”고 덧붙였다.민 대변인은 김 여사가 유 이사장의 지령에 따라 황 대표와 악수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가 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그는 “김정숙 여사의 황교안 패싱이 유시민의 지령이라고 했더니 아팠던 모양이다. 지금 딱 그 표현을 좌표 삼아 공격 해오는데 더이상 심해지면 그 지령의 근원이 누구인지 증거를 통해 공개할테니 자중하라”라고 경고했다.
- 文대통령, 강원 산불 피해 마을 방문…"대통령이 도와달라" 주민들 호소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전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 성천리 마을 산불피해 복구현장을 방문해 이재민인 베트남 이주여성의 아기를 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강원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복구현황을 살피고 이재민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최근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 고성군 토성면의 성천리마을을 찾았다. 문 대통령의 이날 방문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경일 고성군수,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등이 동행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찾은 성천리마을은 전체 100가구 중 절반이 넘는 58가구 산불 피해를 입었다. 문 대통령은 산불로 터만 남은 집 마당에 임시로 거주할 조립식 주택이 덩그러니 설치돼 있는 마을주민 고상목씨의 집을 찾았다. 문 대통령의 방문 소식에 마을 주민 30여명이 나와 문 대통령을 맞으며 정부의 피해 복구 지원을 호소했다. 비가 내린 이날 특히 갓난아기를 안고 문 대통령을 만난 주민도 있었다. 인근 마을에서 태어난지 한달이 된 아기를 안고 문 대통령을 만나러 온 도티구잉씨는 서툰 한국말로 “베트남에서 왔다”며 “지금 다섯명이 한방에서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빨리 복구가 되도록,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힘내라”고 전했다. 또다른 80대 주민은 “집도 없이 마을회관에서 얻어먹고 있다”며 “팔십 노인인데 어떻게 살아야 하나”고 한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복구될때까지 마을회관에 계시나”며 조립식 주택에라도 지낼 것을 권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을 위로한 뒤 고씨의 집터에 설치된 조립식 주택으로 들어가 내부를 살펴봤다. 이경일 고성군수는 “이재민들이 가장 요구하는 사항은 빨리 집을 지어달라는 것”이라며 “소상공인은 농가들과 달리 영업소실 보전과 (농업인들은) 농기계 지원 확대해달라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군수참모 권병국 중령은 “군 장병은 산불발생 직후부터 대민지원을 하고 있다”며 “비닐하우스 제조, 폐물 등 민간인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대민지원을 위해 연락소를 운영하고 농기계 수리까지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은 보고를 듣고 “이재민들이 최대한 빠른 복구를 요구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 복구가 될 때까지 임시 주거시설을 주는 것도 중요한데 임시주택 부분은 물량은 충분히 확보가 돼 있나”고 물었다. 이에 이경일 군수는 “물량은 LH 쪽에서 준비하는 물량 뿐 아니고 속초, 고성에 있는 일반 아파트에도 들어가면 지원해주기 때문에 가능할 걸로 본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임시 조립주택이 생활에 불편함이 없을지 등을 꼼꼼히 챙겼다. 문 대통령은 “임시 조립주택은 생활근거지를 떠나기 힘든 분들에게 제공해야 할텐데, 컨테이너를 보니까 두 식구는 몰라도 식구가 세, 네명만 돼도 살기가 힘들 것 같다”며 “식구가 많은 경우는 어떻게 하나”고 물었다. 이경일 군수는 “식구가 많을 경우, 특히 부모를 모시고 사는 세대는 같은 방, 원룸에 들어갈 수 없기 떄문에 두 동을 드린다”고 답했고 이에 문 대통령은 “그런 부분까지 충분히 좀 해주시기 바란다”며 재차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현장에서 피해 복구를 위해 힘쓰고 있는 지원 인력들도 만나 격려했다. 문 대통령은 산불 당일 집이 불타고 있다는 소식에도 환자이송 임무를 마친 김지현 구급대원을 만나 “구조작업을 하고있는 중에 부모님 집이 타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도 끝까지 구조작업에 전념을 해주셨다.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역시 산불피해 당사자이면서 군청에서 구호담당 업무를 맡고있는 탁현민 지방행정주사보를 만나 “본인이 피해자인데 다른 이재민을 돌보고 계시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 대통령이 30여분간의 시찰을 마치고 현장을 떠나려 하자 마을 주민들은 문 대통령을 붙잡으며 재차 빠른 피해 복구를 호소했다. 주민들은 울먹거리며 “집이 다 탔다. 대통령이 도와달라”고 전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최대한 지원해서, 최대한 빨리 지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