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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소사이어티, 위스쿨 교육 프로그램 성료
  • 베테랑소사이어티, 위스쿨 교육 프로그램 성료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베테랑소사이어티는 주간 시니어 교육 프로그램 위스쿨(WE School)을 성료했다고 26일 밝혔다.(사진=베테랑소사이어티)위스쿨은 뇌건강, 행복 등의 ‘지혜(Wisdom)’ 수업과 성수동 탐방, 노르딕 워킹 등의 ‘탐험(Expedition)’ 수업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2시부터 5시까지 매회 3회씩 총 8주간 이뤄졌다.재능기부를 통해 서로를 돕고, 댄스 등 제2의 인생을 위한 체험과 특강 등이 이루어지는 시니어 교육으로, 단발성 모임 대신 지속적인 만남을 통해 커뮤니티를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위스쿨 5기 수업은 홍대에 위치한 댄스 스튜디오에서 1부 재능기부, 2부 댄스 수업 등으로 이뤄졌다.1부 프로그램은 선배 기수가 후배기수를 위해 진행하는 제2의 인생에 대한 멘토링 수업으로, 은퇴 후 직업과 여가 및 취미생활 등 세컨드 라이프 전반에 대한 내용이 이어졌다. △인생 2막 도전기(임영득 현대모비스 전 사장) △인생 제2막 작가 되기(베스트셀러 작가 진영호) △제2인생과 진정한 취미생활 즐기는 법(희성화학 권영락 사장) 등 재능기부 강의가 이어졌으며, 후배들의 질문과 시니어들의 솔직한 답변 등 심도 깊은 대화가 오갔다.이어 2부는 댄스 수업으로 메렝게 리듬에 맞춰 모든 참가자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간을 담았다.재능기부 특강에 나선 임영득 사장은 “퇴임 후 경험했던 순간들이 퇴직을 앞뒀거나 이미 퇴직한 신청년들의 사회생활 적응에 도움이 될 것 같아 참여를 결정했다”며 “위스쿨에서 열정과 힘을 얻었던 것처럼 후배기수들에게도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특강에 참여한 박종흠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은 “위스쿨 선배, 동기들을 만나 시니어 퇴직자들의 실질적인 고민에 대한 조언과 경험담을 들으며 막막한 미래에 대한 실마리를 잡은 기분을 느꼈다”며 “앞으로도 베테랑소사이어티에서 선후배 기수 간의 멘토링 기회를 많이 만들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베테랑 소사이어티는 오는 7월부터 일반 대중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오프라인 교육 프로그램도 제공할 예정이다. AI 전문가 이경전 교수와 박아름 교수의 ‘ChatGPT와 생성형 AI 활용법’, 뇌과학 전문가 남기춘 교수의 ‘뇌건강 관리법’을 비롯해 △‘휴대폰 사진 촬영법’ △‘행정사 직업 소개’ △‘노르딕워킹’ △‘3쿠션 당구’ 등의 과목을 론칭한다.관계자는 “베테랑소사이어티는 위스쿨을 적극적이고 액티브한 삶을 살아가는 시니어들이 이끌어가고 선후배가 서로를 돕는 커뮤니티로 만들어갈 것”이라며 “더욱 많은 대중들이 부담 없이 교육을 수강할 수 있도록, 서비스 론칭 기념 할인, 신청년 클럽 가입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 중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한편 베테랑소사이어티는 고려대 크림슨창업지원단의 실험실특화 초기창업패키지 사업을 통해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총 6개월간 사업화 자금을 지원받았으며, 현재 창업성장 및 후속 지원을 받고 있다.
2023.06.26 I 이윤정 기자
한미동맹 70년…문체부, 美서 역사탐방·인문학 강연
  • 한미동맹 70년…문체부, 美서 역사탐방·인문학 강연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우리나라 정부가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양국 동맹과 교류의 가치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명하는 행사를 미국에서 연다.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도서관협회, 미국 의회도서관, LA 공공도서관과 한미동맹 70주년을 기념해 워싱턴 D.C.와 LA에서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을 개최한다고 22일 밝혔다.의회도서관의 참전용사구술사업에 참여하는 참전용사와 그 가족, 미국 대학에서 한국학을 전공하는 학생 등을 초청해 한미동맹과 양국 문화교류 역사, 인문학 강연과 역사 현장 탐방 등 프로그램을 운영한다.자료=문체부 제공.워싱턴 D.C.에서는 26일 오전 9시30분부터 의회도서관에서 약 50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을 한다. 스텔라 쉬 로어노크대 역사학과 교수가 ‘선교사들의 발자취를 통해 보는 한미동맹 흔적’을 주제로 한국학 연구자 제임스 게일의 소장 자료를 통해 한미관계 의미를 재조명한다. 정재찬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한국전쟁 이후 역사 흐름을 전쟁 당시 발간된 시를 통해 재해석한다. 또 오웬 로저스, 메건 해리스 의회도서관 참전용사구술사업 전문가들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증언과 인터뷰 등 아카이빙 자료를 통해 양국 MZ세대들과 한국전쟁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LA에서는 29일 오후 3시부터 LA 공공도서관에서 100여명을 대상으로 인문학 강연을 진행한다. 이남희 UCLA 한국학연구소 소장이 ‘미국 내 한국학 발전과 한미동맹’을 주제로 미국 내 K-컬처 현황과 한미 양국 관계를 조명하고, 이승무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교수가 ‘영화로 만난 한국과 미국, 그리고 메타버스’를 주제로 한미 합작 영화 제작 경험 등 문화교류 방향을 고찰한다. 전후석 영화감독도 강연자로 나선다. 인문학 강연에 참석한 한국전쟁 참전용사와 가족, 한미 MZ세대 등 약 30명은 한미동맹의 역사적·문화적 의미를 담고 있는 장소도 방문한다. 워싱턴D.C.에선 27일 주미대한제국공사관·한국전쟁 참전용사 기념비 등을, LA에선 30일 흥사단소 터·대한인국민회 기념관 등을 탐방한다.정향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양국 국민이 함께 문화교류에 담긴 의미와 가치를 인문학적 관점에서 조망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한미동맹의 새 지평을 열길 기대한다”고 했다. 자료=문체부 제공
2023.06.22 I 김미경 기자
명동서 남산까지 '친환경 곤돌라'로 오른다…생태·여가 조화
  • 명동서 남산까지 '친환경 곤돌라'로 오른다…생태·여가 조화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서울시가 약 400억원의 재원을 들여 남산에 시간당 10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곤돌라를 설치한다. 이와 함께 훼손된 생태환경을 복원하고, 관광객들을 위한 여가공간도 개선한단 계획이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이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서울시는 남산의 생태환경 보전과 쾌적한 시민 여가공간 조성이 조화와 균형을 이룰 수 있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남산에 대한 시민들의 접근 편의성을 높이고 남산이 지닌 생태적 가치를 회복하는 친환경적인 접근으로 지속 가능한 남산의 미래를 만들어간다는 목표다. 서울시는 남산의 생태환경 및 자연경관을 회복하고 시민의 품으로 되돌려주기 위해 지난 30년간 남산 제모습 찾기, 남산 르네상스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며 노력해왔다. 그러나 최근 남산 생태경관보전지역 내 식생 변화와 함께 미국선녀벌레 등 외래 해충과 같은 유해 생물이 발생하는 등 생태환경에 위협 요인이 나타나고 있고, 지난 2021년 8월 관광버스 진입제한 시행 이후 적절한 대체 이동 수단의 부재로 이동약자 및 관광객 등 시민들의 불편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는 △생태환경 회복 △여가공간 조성 △남산의 공공성 강화 등 ‘3대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지속가능한 남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시는 남산의 생태·자연경관 회복을 위한 첫 단추로 시와 시민환경단체, 관련학계 등 환경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공공성 기반의 협의체를 발족했다. 남산 생태환경 전문가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한봉호 교수를 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대표성 있는 전문가로 구성된 ‘지속가능한 남산을 위한 발전협의회’를 발족했다. 협의회에서는 앞으로 남산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정책 및 사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시는 남산의 생태경관과 생물서식환경 보호를 위해 생태경관보전지역을 확대하고, 친환경 방제를 통한 예방 및 관리활동 실시하는 등 종합적이고 적극적인 관리에 나선다. 또 인공구조물을 복원해 물순환 자연성을 회복하고, 인간의 무분별한 야외활동으로 인해 생기는 피해를 관리해 식생훼손을 최소화 한다.관광객들이 휴식과 여가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시설도 새로 짓는다. 시는 생태환경 회복사업과 연계해 시민들이 남산의 생태환경을 체험할 수 있는 자연경관 탐방로 및 생태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남산의 자연 경관을 조망하며 휴식할 수 있는 스카이워크를 남산도서관~남산야외식물관에 조성하고 남산의 숲자원과 연계해 전국 지역별 대표정원을 한자리에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야외숲 박물관도 만든다. 친환경 곤돌라.이와 더불어 더 많은 시민들이 남산을 보다 편하게 방문할 수 있도록 교통 수단도 개선한단 계획이다. 시는 협의회와 함께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 등 이동약자를 포함한 시민들과 국내외 관광객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남산을 방문할 수 있도록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친환경 이동수단인 곤돌라를 도입한다. 남산에 도입되는 친환경 곤돌라는 시간당 1000명 이상을 수송할 수 있는 충분한 수송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운행 시 분진 등 환경오염 물질을 발생시키지 않는 친환경 이동수단이라는 점에서 남산에 최적화된 우수한 대체 교통수단이다. 명동역에서 가깝고 대형버스주차장과 환승센터 및 승객대기 장소가 확보되어 있는 ‘남산예장공원’을 곤돌라 하부승강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어린이·노약자·장애인 등 이동약자가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명동역에서 남산예장공원 곤돌라 하부승강장까지 무경사·무장애 동선으로 조성할 계획이다.시는 협의회와 함께 2024년까지 남산 생태환경사업(안)을 마련해 남산 곤돌라 착공, 운영수익 기금화 관련 조례를 신설하고, 2025년까지 친환경곤돌라를 준공한단 계획이다. 친환경 곤돌라로 발생한 운영수익은 협의회에서 발굴한 사업에 필요한 재원으로 활용한다. 신설 조례에서는 곤돌라의 운영수익을 남산 생태환경관리에 사용할 수 있는 별도의 기금을 운용하는 내용을 규정한다. 여장권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남산을 생명력 있고 수준 높은 생태환경으로 만드는 것이 시민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방법”이라며 “서울시민은 물론 전 세계인이 사랑하고, 가깝고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남산을 조성하기 최선을 위해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6.19 I 이윤화 기자
서울형 IB 본격 시동…서울 초·중 31개교 ‘탐색학교’ 운영
  • 서울형 IB 본격 시동…서울 초·중 31개교 ‘탐색학교’ 운영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추진하고 있는 한국형 바칼로레아(KB)가 본격적으로 시동을 건다.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지난 14일 서울 중구 서울특별시의회에서 열린 제319회 정례회 제3차 본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서울시교육청은 KB 기반 조성을 위해 이번달부터 오는 12월까지 관내 초중 31개교를 ‘2023 국제바칼로레아(IB) 탐색학교’로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8일까지 관내 학교를 대상으로 IB 탐색학교를 공모 받았다. 선정된 31개교는 교당 1200만원 수준의 예산을 지원받아 교원학습공동체 활동·연수 등을 통해 IB 프로그램에 대해 연구하고, IB 프로그램 운영 원리에 기반한 수업·평가활동을 진행한다.IB는 스위스 국제학교협회와 유네스코의 협력으로 설립된 독립적 비영리국제기구가 주관하는 초·중등 교육과정으로 역량 중심 교육과정을 중심으로 학생들의 성장을 도모한다. 수업은 참여형 수업인 프로젝트·토론형으로 진행되고 평가는 논술형으로 절대평가로 진행된다. 대구시교육청과 제주도교육청이 2019년부터 선진적으로 도입해 운영 중이다.이번 IB탐색학교는 한국형 IB, KB를 개발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조희연 교육감은 지난해 6월 열린 지방선거에 출마하며 KB를 적극 개발, 미래사회에 맞는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질 높은 교육,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을 실현하기 위하여 IB(국제바칼로레아)적 방법론을 과감히 수용함으로써 한국형 바칼로레아(KB)의 길을 열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추경을 통해 약 10억원 가량의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서울시교육청은 IB 탐색학교 운영을 위해 예산 외에도 △IB 교원 학습공동체 운영 지원 △교육청 주관 3단계 맞춤형 연수 운영 △학교로 찾아가는 워크숍 운영 △IB 관련 기관 탐방 프로그램 제공 등 학교별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향후 IB 탐색학교가 프로그램 연구·실천 과정에서 IB 인증을 희망하는 경우 시교육청에서는 해당 학교가 ‘IB 관심학교’로 전환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IB 탐색학교에서 고등학교가 빠지게 된 이유는 입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 교육감은 지난해 11월 서울시의회 교육위 행정사무감사에 출석해 “IB가 혁신적 수업평가 모델이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사교육과 학교서열화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IB를 시범운영하더라도 초·중에 국한할 생각이며 대입에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에는 반대한다”고 밝혔다.조 교육감은 “IB 탐색학교 운영은 KB 개발을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KB 구현을 통해 서울교육은 더 질 높은 공교육을 실현하고 글로벌 선진교육으로 당당히 서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2023.06.18 I 김형환 기자
단풍 없어도 괜찮아…초록별 쏟아지니까
  • [여행]단풍 없어도 괜찮아…초록별 쏟아지니까
  • 수면에 내장산이 반영되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는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정읍=글·사진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름을 코앞에 둔 지금. 정읍 내장산국립공원은 다른 계절과 달리 한가롭다. 해마다 가을이면 단풍객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지만 어디까지나 한철이다. 연간 내장산 관광객의 거의 절반이 단풍 성수기인 10월 말부터 11월 초에 몰린다. 이 기간에 단풍을 즐기러 내장산을 다녀온 이들이 혼잡함에 고개를 내젓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반대로 한여름의 내장산은 조용하고 느긋하다. 한가로이 산길을 거닐며 차분한 분위기에 젖다 보면 사람들의 목소리에 파묻혔던 계곡 물소리가 들린다. 고개를 들자 초록 융단이 뒤덮은 자연이 찬연히 빛나고 있다. 내장산이 화려한 붉은 옷 속에 꼭꼭 감춘 푸른 속살은 가히 여름의 절정이라고 할 만큼 아름답다. ◆초록빛으로 물든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내장사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은 전북 정읍시와 순창군, 전남 장성군에 걸쳐있는 명산이다. 외지인들에게는 KTX가 서는 정읍역이 내장산의 관문 역할을 한다.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그 이름의 뜻만큼 산 안에 숨겨진 것이 무궁무진해서다. 그나마 사시사철 중 내장산이 조용해지는 시기는 여름이다. 다만 여름의 내장산은 단풍이 없어선인지 어딘가 어색한 느낌은 어쩔수 없다. 내장산 연봉 아래 자리한 내장사로 가는 길. 단풍이 없는 내장산은 별볼일 없을 것이라는 편견은 이 길에서 산산히 부서진다. 일주문에서 사찰로 이어지는 300m 길이의 108그루 단풍나무 터널에서였다. 불교의 108번뇌를 의미하는 이 길은 가을이면 짙은 화장처럼 현란한 붉은빛의 터널을 만들어내지만, 여름 길목엔 단정한 초록빛으로 물들어 마치 현세의 욕망을 벗고 깨달음을 얻은 승려를 보는 듯 맑아지는 느낌이다. 내장사 경내에서 바라본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걸을수록 비워지는 길을 따라 내장사 경내로 들어선다. 사찰 내부를 기웃대던 사람들이 산 봉우리 아래 몰려 한참이나 고개를 들고 눈을 떼지 못한다. 내장산은 기암절벽이 곳곳에 자리하고 있어 ‘호남의 금강’이라고 불리는 산. 특히 북쪽의 서래봉이 가장 인기다. 봉우리 모양이 마치 농기구의 일종인 ‘써레’처럼 생겼다. 모를 심기 전에 물이 찬 논을 평평하게 고를 때 사용하던 물건이다. 생김새를 모르던 사람들도 그 모습을 보고 나면 감탄사를 터트릴 정도다. 서래봉을 제대로 보려면 내장사 경내가 제일이라는게 국립공원공단 관계자의 말이다. “다른 장소에서 보면 각도가 달라져서 써레 모양이 잘 보이지 않아요. 경건한 모습의 사찰 건물 뒤에 펼쳐진 서래봉을 특히 아름답다고 생각합니다.”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가슴에 와닿는다. 정갈한 사찰에서 바라본 서래봉은 마치 산에 왕관을 씌운 듯한 모습으로 내장산 미학의 극치를 이룬다.◆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 ‘우화정’1980년에 개통한 내장산케이블카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사 일주문에서 5분 정도 걸어가면 내장산케이블카 탑승장이다. 1980년에 설치된 케이블카는 오랜 연식만큼 고풍스러운 크림색 외관을 갖고 있다. 탐방안내소부터 연자대까지 운행하는데 요즘 유행하는 커다란 통창이나 바닥 유리는 없지만, 안정적이고 편안하게 움직인다. 도착 후 케이블카에서 내려서 300m 이동하면 정자 모양의 전망대가 보인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내장산 서래봉 (사진=김명상 기자)이곳에서 내장산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데 구름 위에서 보는 듯해 눈이 번쩍 뜨인다. 주변은 온통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다. 아래에서만 올려다보던 서래봉도 눈높이에서 춤추듯 펼쳐지고, 고개를 숙이면 우화정의 지붕이 파란 보석처럼 보인다. 잠시 서 있자니 넘실대는 초록 물결 속에 풍덩 빠진 기분이 들고, 청량함이 가슴을 가득 채운다. 여름에만 느낄 수 있는 압도적인 광경에 망막마저 푸르게 물들어 버릴 것만 같다. 내장산이 품은 거칠 것 없는 장관을 보고 싶다면 케이블카 이용을 적극 고려할 만하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케이블카에서 내려 4분 정도 걸으면 내장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우화정이 나타난다. 정자에 날개가 돋아 승천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우화정은 국내 최고의 단풍 포토존으로 꼽히는 곳이다. 우아한 내장산 사진의 대부분이 우화정을 배경으로 찍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호수에 떠 있듯 자리한 우화정은 자연석을 이용한 징검다리, 내장산의 자연을 거울처럼 보여주는 맑은 호수 등으로 선계에 온 듯한 분위기마저 연출한다. 내장산 우화정 (사진=김명상 기자)팔각정 형태의 지금의 우화정은 과거 모습과는 좀 다르다. 1965년에 콘크리트로 지은 옛 구조물은 시간이 지나면서 낡은 데다 왜색이 짙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정읍시는 기존 우화정을 철거하고 전통 한옥으로 개축을 추진해 2016년에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과거 거부감이 들게 하던 모습은 사라지고 한국식 정자로 탈바꿈된 후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울창한 수목의 녹색과 투명 구슬처럼 맑은 물, 폭포와 계곡이 어우러진 여름의 내장산을 일컫는 ‘하청음(夏淸陰)’이란 단어를 압축해놓은 곳이라 할 수 있다. ◆야경이 멋진 정읍사문화공원 정읍사문화공원에서 초롱을 들고 산책하는 사람들 (사진=김명상 기자)‘달아 노피곰 도다샤…’로 시작하는 정읍사는 오래도록 돌아오지 않는 임의 밤길을 염려하는 백제 여인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노래다. 무등산곡, 방등산곡, 선운산곡, 지리산곡 등 백제가요 5곡 중 유일하게 현존하는 정읍사는 백제 멸망 이후에도 계속 불리면서 조선 성종 대에 이르러 악학궤범에 기록됐다.정읍사문화공원은 백제가요 정읍사를 주제로 조성된 공원으로 내부에는 남편을 기다리다 망부석이 된 정읍사 망부상과 함께 정읍사 노래비,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당, 야외공연장, 편백산림욕 숲 등이 조성돼 있다. 정읍사문화공원의 망부상 (사진=김명상 기자)입구에서 사랑의 계단을 지나면 2.5m 높이의 망부상이 있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은 여인이 두 손을 맞잡고 간절히 기도하는 모습으로 서 있는데 그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서 애잔함마저 느껴진다. 공원 전망대로 가는 길에는 편백나무가 시원하게 솟아 있어서 깔끔한 숲의 기운을 느끼며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다. 주변에는 정읍사 노래비, 정읍사 여인의 제사를 지내는 사우 등이 있으니 함께 둘러보기 좋다. 정읍사문화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사문화공원은 야간에 더 화려해진다. 정읍사 공원 전체가 오색 빛으로 빛나서 낭만적인 분위기가 흐른다. 위로 올라가면 ‘아양사랑숲’이라고 쓴 글씨와 전망대가 있다. 의외로 여기서 내려다본 정읍 시내의 전망이 굉장히 멋지다. 공원의 가로등이 푸른 나무를 환하게 비추고 멀리 서 있는 아파트와 빌딩 불빛이 어우러지면서 여느 도시가 부럽지 않은 야간 경관을 만들어 낸다. 함께 오른 이들의 입에서는 탄성이 터졌다. 곳곳에서 멋지다는 찬사가 쏟아진다. 특별한 조형물이 있거나 눈에 띄는 랜드마크는 없지만 사랑을 테마로 한 공원에서 본 정읍 시내 야경이 무척 로맨틱하다..◆내장호 걷고 솔티숲에서 쌍화차 한잔내장호 전경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국립공원의 내장호는 내장산으로 들어가는 길 초입에 있다. 서래봉 등 봉우리와 내장산의 풍경이 수면에 비치는 절경으로 유명하다. 그냥 눈으로만 보고 지나치기에는 아쉬움이 짙다. 내장호에는 황톳길과 수변 데크로 이어지는 둘레길이 있는데 난이도가 낮아서 누구나 여유롭게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한 바퀴 걷는 데 약 1시간 반 정도 소요되며 내장산 수목원, 내장생태공원 등과 이어져 더욱 풍성한 걷기 여행이 가능하다.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 (사진=김명상 기자)내장호에서 길 하나를 건너면 내장산 조각공원이 있다. 뾰족하게 서 있는 커다란 탑은 갑오동학혁명 100주년 기념탑이다. 한국 사상 최초의 민중운동이었던 동학농민혁명은 정읍 고부면에서 시작됐으며, 비록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근대적 민중의식을 일깨우는 데는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혁명이 일어난 해인 1894년을 기념해 탑의 높이는 1894㎝로 지었고, 동학혁명의 발원지라는 고장의 상징성을 알리기 위해 이곳에 건립했다. 내장산 조각공원과 말발굽 모양의 생태탐방마루길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산 조각공원의 하이라이트는 생태탐방마루길이다. 내장호를 향해 뻗은 마루길은 일종의 스카이워크로 숲 위를 걷는 듯이 올라가는 산책로다. 마루길을 따라 올라가면 조각공원과 내장호의 아름다운 호반 풍경의 정취를 높은 곳에서 볼 수 있다. 솔티숲의 생태놀이터 (사진=김명상 기자)내장생태탐방마루길은 솔티숲 옛길로 이어진다. 원시숲이 잘 보존된 지역으로 멸종위기종인 진노랑 상사화를 비롯해 많은 야생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20분 정도 이어지는 숲길을 걸어가면 생태 놀이터가 나타난다. 놀러 온 아이들이 이곳에서 미니 짚라인을 타고 스릴을 즐기거나, 놀이기구를 뛰어다니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동심으로 돌아간 아이들의 함박웃음을 보자 마주친 일행의 입가에도 미소가 감돈다. 이곳에 놓인 평상에 앉아 쌍화차 한잔을 음미하니 전신에 기운이 차오르는 듯한 착각에 기분마저 좋아진다. 어린 학생들의 생태학습과 야외활동을 위한 장소이자 어른들에겐 치유의 산책로가 되어주는 곳이다.정읍의 명물인 쌍화차 (사진=김명상 기자)◆호텔 부럽지 않은 생태탐방원에서 자연 만끽내장산생태탐방원 (사진=김명상 기자)정읍이 숨겨둔 또 다른 명소는 내장산생태탐방원이다. 위치는 가히 명당이라 할 만하다. 뒤로는 내장산 서래봉이 놓여 있고, 내장호를 앞에 둔 배산임수의 지형으로 풍수지리를 몰라도 좋은 기운을 느낄 수 있다. 특징은 생활관에서 숙박하며 생태관광과 휴식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내장산 국립공원 초입에 자리한 탐방원은 지난 2019년 12월에 개장했으나 바로 코로나 사태가 터지면서 제대로 홍보 한번 할 수 없는 불운을 겪었다. 최신 건물에 본격적인 운영을 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건물 전체가 매우 깨끗한 것이 장점이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4인실 생활관 (사진=김명상 기자)생활관에는 4인실과 8인실 숙소가 있는데 호텔 뺨치는 시설을 자랑한다. 객실의 경우 4인실은 방 2개와 거실을 갖췄고, 8인실의 경우 복층 구조로 펜션에 온 듯한 착각마저 준다. 내부에는 칫솔을 제외한 침대, 수건, 샴푸, 린스, 헤어드라이어, 정수기, 전자레인지, TV 등 머무는 데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이 갖춰져 있다. 내장산생태탐방원의 8인실 복층 시설 (사진=김명상 기자)다만 어디까지나 생태탐방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므로 취사는 불가하며, 생태탐방 프로그램을 등록해야 한다. 프로그램은 무척 다양하고 흥미롭게 구성돼 있다. 단체 방문객의 경우 정읍사공원 야간 걷기, 솔티숲 쌍화차 체험 등을 즐기거나 가족이나 개인의 경우 내장산 탐방, 내장호 트레킹, 솔티마을 방문 등을 고를 수 있다. 예약은 국립공원공단 예약시스템을 이용하면 되고, 매달 1일 오후 5시에 다음 달 예약이 가능해진다. 주말의 경우 예약 희망자가 몰려 금방 마감되는 만큼 서두르는 것이 좋다.
2023.06.16 I 김명상 기자
가평군, 귀농인 등 농업인 지원 대책 '풍성'
  • 가평군, 귀농인 등 농업인 지원 대책 '풍성'
  • (사진=가평군)[가평=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가평군이 귀농인을 포함한 농민 대상 지원책을 대폭 확대한다.경기 가평군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과 신규 농업인의 귀농정착 유도를 위해 복지·영농정보·영농자금 등을 지원한다고 13일 밝혔다.이에 따라 군은 올해 하반기 귀농인을 대상으로 농업창업 및 주택구입 자금을 세대 당 각각 최대 3억 원과 7500만 원까지 지원한다. 이율은 연 1.5% 금리로 5년 거치 10년 원금 균등분할상환 조건이다.신청대상은 1957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인 만 65세 이하의 세대주로 도시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하다 농촌지역을 전입한지 만 5년이 경과하지 않은 귀농인이거나 농촌지역에서 거주하면서 영농경험이 없는 재촌 비농업인으로 귀농·영농 교육을 100시간 이상 이수해야 한다.지원 희망자는 제출서류를 갖춰 군청 농업정책과로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되고 관련 서류는 군 홈페이지 고시공고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와 함께 군은 귀농·귀촌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가평에서 한 달 살아보기’사업을 추진한다.이번 사업은 귀촌·귀농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나 은퇴자, 예비 귀촌·귀농자를 대상으로 현장견학과 지역탐방, 일자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과 숙박비 등을 지원한다.아울러 군은 농업인의 복지증진 및 소득증대를 위해 △농업소식 및 정보제공사업 추진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지원 △경기도 농업농촌진흥기금 융자지원 △경기청년 스마트팜 지원사업 등을 실시한다.또 여성농업인과 농업경영인 및 후계농업경영인 등 전문농업인 육성은 물론 청년농업 신규 발굴 및 정착지원금 지급으로 청년 농업인 영농정착도 지원한다.군 관계자는 “귀농인의 안정적인 정착과 농업인력 구조개선, 지역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06.13 I 정재훈 기자
서울시, 대학·자치구와 협력 '서울캠퍼스타운' 성과 소개
  • 서울시, 대학·자치구와 협력 '서울캠퍼스타운' 성과 소개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12일 서울시는 대학 및 자치구와 협력해 대학의 울타리를 허물어 지역주민과 호흡하고, 청년 일자리를 만드는 ‘서울캠퍼스타운형 생태계’를 소개했다. 서울캠퍼스타운은 청년에게 창업 기회 및 일자리를 제공하고, 대학 지역을 활성화하기 위해 2017년부터 서울시-대학-자치구가 협력해 추진 중인 사업이다. 현재까지 39개 대학이 참여하고 있으며, 지난 7년간 2000개의 창업기업(팀)이 탄생했다. 먼저 서울캠퍼스타운에서는 학생과 지역주민에게 신기술, 취·창업 체험 강의 등 진로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인공지능(AI), 로봇, 드론 등 신산업 분야에 대해 캠퍼스타운(서울대·명지전문대·삼육대·서울여대)에서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서울대 캠퍼스타운은 관악구에 거주 또는 관악구의 중·고등학생들을 위한 미래기술 특강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명지전문대 캠퍼스타운에서는 소셜벤처 창업을 지원하는데, 1인 기업 설립, 독립출판 창작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삼육대·서울여대 캠퍼스타운에서는 지역주민 및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화훼, 정원, 포장디자인 3개 분야 관련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또한 서울캠퍼스타운은 대학 강점과 지역 특성을 살려 전문가를 키우고 지역주민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건국대학교 캠퍼스타운에서는 ‘반려동물 전문가 양성교육’을 운영 중이다. 반려동물행동전문가, 도그워커, 펫시터 자격증 3종을 취득할 수 있다.성균관대 캠퍼스타운은 한양도성과 성곽마을의 가치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성곽마을 탐방해설사’를 양성한다. 이어 서울시립대 캠퍼스타운은 동대문구의 문화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관광 상품으로 키울 수 있도록 ‘로컬여행 콘텐츠 기획자’를 양성 중에 있다. 동국대학교 캠퍼스타운은 도심 제조산업의 부활을 위해 디지털인쇄 전문가, 패션 온라인 마케터 육성에 집중한다.서경대와 홍익대 캠퍼스는 예술인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서경대 캠퍼스타운은 지역주민들에게 참여형 문화예술 프로그램 제공으로 수강생들이 연극과 연주 공연을 완성해 선보이거나,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 예술인들에게 작품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여 예술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홍익대 캠퍼스타운은 마포구 소재 갤러리 20곳과 힘을 모아 지역 내 청년 신진 작가의 입문을 위한 갤러리 연합전(9~10월)을 준비 중이다. 끝으로 건국대, 인덕대, 연세대 캠퍼스에서는 혁신창업 기업, 반려동물, 한류(K-컬처) 체험 등 다양한 주제로 축제를 기획, 운영하고 있다.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캠퍼스타운이 대학의 물리적 공간을 넘어서서 지역을 잘 아는 전문가를 키우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사회적 자원’ 이 될 수 있도록 대학, 자치구와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3.06.12 I 송승현 기자
오픈AI냐, 독자 생태계냐…올트먼 방한에 고민 커진 韓
  • 오픈AI냐, 독자 생태계냐…올트먼 방한에 고민 커진 韓
  • [이데일리 김국배 함정선 김영환 기자] ‘챗GPT 아버지’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방한에서 한국과 협력 의지를 드러내면서 국내 인공지능(AI) 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아울러 오픈AI와 경쟁해야 하는 한국 AI의 독자 생태계 조성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지난 9일 방한한 올트먼 CEO는 중소벤처기업부·소프트뱅크벤처스 주최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한 뒤 이날 오후 윤석열 대통령을 접견하고, 이튿날 ‘월드코인’ 밋업 행사 참여를 끝으로 짧은 방한 일정을 마쳤다. 올트먼 CEO가 한국을 방문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윤석열 대통령이 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와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내 기업 초거대 AI 성과 관심 쏠려이번 방한에서 가장 주목받은 키워드는 ‘반도체’다. 올트먼 CEO는 첫날 중기부와 간담회에서 “한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면서 “더 많은 기업을 탐방하고, 반도체 칩 개발을 함께 하고 싶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만나서도 한국이 특화할 분야에 대해 “반도체”라고 했을 정도다.이렇듯 올트먼 CEO가 반도체를 콕 집어 언급하면서, 상용화 초기 단계인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 사이에선 고무적인 반응이 나온다. 일각에선 벌써 투자·제휴 등 협력 관계가 만들어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다. 퓨리오사AI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선 AI 반도체 경쟁력을 과소평가하거나 어차피 시장은 정부밖에 없을 것이라고 폄하하던 시각이 있었다”며 “오픈AI와 협력한다면 한국 AI 반도체의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게 되는 셈”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 실장은 “오픈AI 측에서 오픈AI를 위한 칩을 만드는 회사를 소개해달라고 했다”며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반도체 생태계가 있어 AI 칩 스타트업이 나오고 인재와 기술, 노하우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뿐만 아니라 오픈AI가 한국어 토큰(과금 기준이 되는 최소 단어 수) 문제를 개선 중이라고 밝힌 것도 챗GPT API를 활용하는 업스테이지 등 스타트업이 많은 국내에서 생태계를 계속 확장하겠다는 조치로 읽힌다. 현재는 한국어 서비스 시 영어에 비해 비용 부담이 큰 구조다.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는 “지금까진 영어(서비스)에 먼저 집중해야 했다”면서 “내부적으로 한국어 등 외국어 토큰 문제를 개선하고 있어 향후 모델에선 기능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일부에선 오픈AI의 발빠른 생태계 확장을 두고 기술 종속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지만, 한편에선 자체 초거대 AI를 가진 한국 AI의 독자 생태계도 더 빠르게 조성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챗GPT에 자체 서비스를 결합해 내놓는 것이 가장 빠른 방법이지만, 국내에선 AI 기술 종속 우려가 있는 데다 기업들이 내부 정보 유출 문제를 염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네이버와 AI반도체 부문에서 제휴하면서 삼성반도체 등 기업 내부에서 쓸 초거대AI 공동 개발도 협의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오픈AI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도 오픈AI와 협력하면서도 자사 제품에 AI를 빠르게 적용하며 별도 생태계를 만들어가고 있다.이렇기에 자체 초거대 AI 개발에 뛰어든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향후 성과에 관심이 더 쏠릴 전망이다. 네이버는 이르면 7월 말 하이퍼클로바X를 출시할 계획이며, 카카오도 하반기 ‘KoGPT 2.0’를 내놓는다. 네이버는 비영어권을 중심으로 글로벌 진출도 노린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이영(왼쪽)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대담을 하고 있다.이번 행사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마련했다.◇중기부-오픈AI 상생 프로그램 타진오픈AI 방한을 계기로 중기부와 구글이 하고 있는 스타트업 상생 프로그램 ‘창구’ 같은 지원 프로그램이 새롭게 나올지도 관심이다. 창구 프로그램은 창업과 구글플레이(앱마켓)의 앞글자를 따온 것으로 2019년부터 시작해 올해 5년째를 맞고 있다. 중기부는 오픈AI 측에 이런 협력 프로그램을 제안한 상태다. 오픈AI 측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개발자를 위한 워크숍을 제공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을 보다 긴 버전으로 확대해서 논의해보자”고 화답했다고 한다. 스타트업 펀드도 고려해보겠다는 입장이다.전 세계 투어를 진행 중인 올트먼 CEO는 한국을 떠나 향후 일본,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호주 등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현지시간)에는 중국에서 열린 한 콘퍼런스에 화상으로 참석해 AI 위험을 줄이려면 중국과 미국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올트먼은 이날 중국 베이징 AI 아카데미 주최로 열린 콘퍼런스에서 “점점 더 강력해지는 AI 시스템의 등장으로 글로벌 협력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중국은 세계 최고의 AI 인재를 보유하고 있다”며 “근본적으로 발전된 AI 시스템 문제를 해결하는 어려움을 고려하면 전 세계 최고의 인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AI 연구원들이 여기에 큰 기여를 하기를 바란다”고 했다.전 세계적으로 AI의 위험성이 커지는 가운데 AI 규제 논의에서 중국이 미국과 협력해 AI 규제를 위한 역할을 해달라고 주문한 것이다. 중국은 챗GPT를 차단한 국가 중 하나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트먼의 이번 발언은 미국이 중국의 AI 기술 발전을 억제하려고 하는 가운데 나왔다”고 분석했다.이날 콘퍼런스에는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화웨이와 바이두를 포함해 중국 대학,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앞서 올트먼은 한국을 방문해서도 AI 규제에 대해 “전 세계적인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AI 규제 국제 협력 논의에 한국도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2023.06.11 I 김국배 기자
샘 올트먼 “韓스타트업 투자 원해”…오픈AI 전용 반도체 개발 모색(종합)
  • 샘 올트먼 “韓스타트업 투자 원해”…오픈AI 전용 반도체 개발 모색(종합)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함께 공동 협력 의사를 드러냈다. 한국의 반도체 생태계를 높이 평가하고 오픈AI 전용 반도체 칩을 개발하고 싶다는 의지도 피력했다.[이데일리 김태형 기자] 샘 알트만 OpenAI 대표가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K-Startups meet OpenAI’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중소벤처기업부는 Chat-GPT를 개발한 OpenAI 대표와의 간담회를 통해 국내 스타트업과 글로벌 AI 기업간의 협업 및 글로벌 진출 기회 창출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샘 올트먼 오픈AI 대표는 9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오픈AI와 K-스타트업 밋업’ 행사에 참석해 “우리 플랫폼을 이용해 개발하는 곳을 만나고 싶고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오픈AI 측은 특히 한국이 반도체 생태계에 강점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반도체를 연구하는 인재들이 많고 기술 노하우도 갖추고 있어 오픈AI가 바라는 AI반도체 칩 개발에 관심이 큰 상황이다.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오픈AI는 한국에는 다른 나라에 없는 굉장히 훌륭한 반도체 에코 시스템이 있어 AI 반도체 칩 회사들이 나오고 있다면서 오픈AI를 위한 칩을 만들 수 있는 회사를 소개해 줄 수 있는지 이야기했다”고 전했다.중기부는 이와 관련해 오픈AI 측에 글로벌 컴퍼니 협력 프로그램에 적극적인 참여를 주문했고 올트먼 대표는 “한국에 강점을 가진 AI 스타트업이 많다”라며 “오픈AI 전용 칩을 함께 개발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현재 중기부는 구글플레이와 함께 ‘창구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창업과 구글플레이의 앞글자를 따온 창구 프로그램은 정부가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고 구글플레이가 성장 지원 패키지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오픈AI와 한국 스타트업의 연계를 꾀하는 것이다.올트먼 대표는 “딥테크 기업에 열의를 가지고 있다”며 “한국의 스타트업이 훌륭하다고 알고 있고, 많은 기업을 탐방하고 칩 개발을 함께 하고 싶다”고도 했다. 딥테크 기업은 기업가치 10억 달러(1조2000억원) 이상의 스타트업을 일컫는다.오픈AI는 한국 스타트업과의 교류 가능성을 적극 열어놨다. 올트먼 대표는 “와이콤비네이터를 운영할 당시 한국 기업을 많이 지원했다”라며 “(오늘 행사에) 우리 임원들도 와 있는데 한국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한국 스타트업이 미국 와서 협력하면 매우 좋을 것이다. 저도 초대하고 싶고 많이 만나고 싶다”라며 “이 협력이 우리 경쟁 사회에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사진 왼쪽부터 그렉 브록만 오픈AI 공동창업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샘 올트먼 오픈AI CEO(사진=중기부)더욱이 오픈AI는 한국과 인연이 있어 이번 방한이 주목된다. 그렉 브록만 공동창업자의 부인 안나가 한국계이고 조앤 장 프로덕트 매니저도 한국계다. 장 매니저는 오픈AI에서 이미지 생성 AI인 ‘달리E’ 제품 리더를 맡고 있다.임 실장은 “(오픈AI가) 한국에 대해 관심과 애정이 있는 거 같아서 앞으로 업무를 같이 하는 데 있어서 긍정적으로 작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브록만 창업자는 2006년 이후 두번째 한국 방문에 나섰다.올트먼 대표와 브록만 창업자는 “사용량 측면에서 한국이 챗GPT 사용국가 중 최고”라며 “특이하게 오늘 행사에 사람들이 많이 왔는데 한국이 기술적 진보에 열광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다”라고 한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올트먼 대표는 한국 정부의 역할에도 주목했다. 한국이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지도자(리더)적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국제적인 협력이 정말 중요하다”라며 “한국도 참여하기를 기대한다. 한국은 지도자적 역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픈AI가 급속히 발전할 것이고 내일 개발되는 시스템, 나아가 2030년에 개발되는 시스템이 다가올텐데 그런 시스템은 규제가 필요하다”라며 “한국도 글로벌한 대화를 이어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사진=중기부)국내에 오픈AI 사무소를 개소할 가능성도 타진했다. 올트먼 대표는 “(오픈AI 사무소를) 일본에는 아직 개소하기 전이고 협력 중인데 한국에도 개소하고 싶다”며 “한국이 파트너십을 만들도록 지원하고 싶고 한국을 알아보고 싶다”고 했다.
2023.06.09 I 김영환 기자
내놓으면 완판…패키지여행, MZ세대 홀리다
  • 내놓으면 완판…패키지여행, MZ세대 홀리다
  • 모두투어가 출시한 홍콩 ‘컨셉투어’[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기나긴 팬데믹을 거쳐온 여행업계가 다양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특히 자유여행을 선호하는 MZ(20~30세대)를 패키지 여행시장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력이 눈에 띈다. 그동안 패키지여행은 중장년층의 전유물로 여겨지며 젊은층의 외면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전문가나 인플루언서 등 유명 인사와 떠나거나 체험하는 여행상품이 인기를 끌면서 여행사를 찾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이에 관련 상품들은 진화를 거듭하며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망설이면 품절…MZ세대에 인기 높은 명사 동반 상품 8일 모두투어는 특정 주제를 갖고 인플루언서와 떠나는 ‘컨셉투어’ 상품의 예약자 중 95%가 MZ세대라고 밝혔다. 패키지여행 상품임에도 여행사의 기획력과 명사의 인기가 결합되면서 젊은 층마저 사로잡은 것이다. 실제로 모두투어가 출시한 ‘홍콩 컨셉투어’ 상품은 큰 호응 속에 매진되고 있다. 지난달 26일 출발한 상품의 경우 판매 당일 예약을 원하는 여행객이 200명 넘게 몰리면서 판매 개시 30초 만에 완판됐다. 인기 여행 크리에이터 청춘유리, 영상 크리에이터 서이룬과 함께 떠나는 구성이 팬들을 끌어모았다. 모두투어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소중한 여행, 가치 있는 경험을 위해 더 투자할 의향이 있는 수요가 늘었다”며 “단순 고가의 프리미엄 상품보다는 특별한 여행의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색적인 여행을 선호하는 수요가 꾸준히 늘었고, 특정 분야의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이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에 대한 수요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하나투어 ‘키르기스스탄 하이킹’ 상품하나투어는 MZ세대 공략을 위해 특별 프로그램을 내놓았다. 젊은 여행객에게 인기 높은 커뮤니티 ‘여행에미치다’와 합작한 ‘여미투어’의 첫 번째 목적지는 키르기스스탄이었다. 현지의 대자연을 8박 9일간 걷고 즐기는 해당 상품은 지난달 11일 판매 시작 5시간 만에 매진됐다. 키르기스스탄이 유명 여행지가 아닌 데다 하루 평균 10㎞를 걸어야 하는 고된 일정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과다. 아웃도어 투어 전문가이자 배우 겸 모델인 길바울이 투어 호스트로 전 일정 동행해 여행자들을 직접 이끄는 것이 인기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여행을 통해 MZ세대들의 버킷리스트를 실현해 줄 특별한 프로그램으로 ‘여미투어’를 기획했다”며 “전문가 및 인플루언서, 그리고 비슷한 취향을 가진 이들과 동행한다는 점이 MZ세대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MZ세대는 부모 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에도 관심을 보였다. 교원투어는 지난달 20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파워풀 K-트로트 페스티벌’과 연계한 대구 여행상품이 출시 하루 만에 준비한 좌석 250석이 모두 팔렸다고 밝혔다. 대구 주요 여행지와 함께 인기 가수들이 무대에 서는 트로트 콘서트를 결합한 이색상품으로, 중장년 층은 물론 부모님께 콘서트 관람 기회를 선물하려는 MZ세대까지 몰리며 조기에 매진됐다. ◆MZ 취향에 맞춘 섭외, 상품 다양화 등 추진MZ세대의 취향이 폭이 워낙 넓고 빠르게 변하다 보니 여행사의 상품도 다양해지는 모습이다. 단순히 유명 인사를 만나는 것을 넘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가 선택의 관건이 되는 분위기다. 인터파크, 김자인 선수와 동반하는 태국 크라비 상품인터파크는 새로운 여행 문화를 만들자는 목적으로 지난 3월 SIT팀을 신설해 테마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달 10일 출발한 ‘클라이밍 여제’ 김자인 선수와 함께하는 4박6일 태국 크라비 여행상품이다. 클라이밍 분야의 최고 전문가에게 실전 등반 팁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면서 마니아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기존 패키지 상품과 다른 스타일의 상품이 기획되면서 동일 지역이라도 고객에게 다양한 방법으로 즐기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고객이 새로운 문화에 어떻게 반응할지 궁금한 만큼 앞으로 대한민국 선수를 만날 수 있는 유럽 축구 상품을 비롯해 역사투어, 책과 함께 가는 투어, 전문가 동반투어 등 다양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인이 만나기 어려운 명사를 섭외하는 것도 여행사를 찾는 이유다. 하나투어는 소설 ‘개미’ 등으로 유명한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만남을 갖는 제주 여행상품을 판매 중이다. 2박 3일 일정 중 둘째 날에 작가와 2시간가량 팬 미팅을 진행하며 작품에 대한 궁금증을 직접 묻고 풀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작가의 내한 기간에 맞춰 기획된 상품으로 오는 30일 출발하는 일정이며 이미 대부분의 좌석이 팔리면서 매진을 앞두고 있다. 하나투어의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와 떠나는 제주여행하나투어 관계자는 “처음 전문가와 함께하는 테마 상품을 시작했을 때는 일반 관광형 패키지 상품과 비교해 아무래도 가격이 높아 반신반의했다”면서 “하지만 상품의 가치를 인정해주는 분들이 많았고, 다녀온 분들의 만족스러운 피드백을 경험하며 브랜드 이미지 개선 등에 도움이 된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누구나 알만한 유명 인사가 아니라도 목적에 따라서 좋은 반응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교원투어는 ‘아이와 함께 떠나는 아이비리그’ 상품을 출시했다. 한국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미국 아이비리그 5개 대학을 탐방하는 상품으로 예일대 방문 시에는 한국인 재학생과 함께하는 투어가 포함됐다. 어린 자녀와 여행도 하고 공부에 대한 의욕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젊은 부모들의 호응이 쏟아졌고 500만원에 가까운 고가에도 7월에 떠나는 일부 일정이 마감되기도 했다. ◆젊은 세대 유혹하는 패키지… 새로운 성장동력 될까여행사는 MZ세대를 타깃으로 한 상품에 대해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MZ세대는 원하는 가치에 아낌없이 비용을 지불하는 심리적 만족도에 중점을 두는 경우가 많다. 명사 동반 상품의 경우 ‘이름값’에 따라 기다리는 팬이 많다 보니 상품 판매가 시작되자마자 ‘클릭 전쟁’이 벌어지며 순식간에 매진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가격이 다소 높아도 저항감이 덜한 것도 특징이다. 모두투어의 ‘청춘유리X서이룬 홍콩’ 상품의 경우 1박에 100만원에 달하는 최고급 부티크 호텔에 숙박하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대기 예약까지 몰리며 판매가 금세 끝났다. ‘고민하면 매진’인 상황이라 일반 상품에 비해 가격 영향이 덜하다는 설명이다. 고무적인 결과가 이어지면서 여행사는 MZ세대를 새로운 동력으로 삼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 여파로 천편일률적이었던 상품에 창의적인 기획이 더해지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 침체됐던 여행시장에 새로운 활력소가 되는 모습이다. 고객이 젊은 층으로 확대되고, 기업의 이미지가 젊어지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윤우 모두투어 홍보마케팅부 매니저는 “일부 명사의 경우 코로나 이전보다 높은 개런티를 요구하는 것은 사실이나 조율을 통해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며 “특히 MZ세대의 패키지 상품 유입이라는 효과로 새로운 지역 개발 및 상품화 등이 이뤄지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3.06.09 I 김명상 기자
HD현대 건설기계부문, 해외사업장 우수인재 韓 초청
  • HD현대 건설기계부문, 해외사업장 우수인재 韓 초청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26일 글로벌 사업장의 우수 인재들을 한국으로 초청하는 ‘글로벌 우수인재 한국방문 프로그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이번 해외 직원 초청행사는 2021년 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 3개사 체제 구축 후 처음으로 시행하는 제도다. 건설기계 3사의 글로벌 매출 비중이 85% 이상으로 절대적인 가운데 해외 우수 인재들의 소속감을 증진하고, 새로운 그룹의 가치체계를 해외 사업장에 조기에 정착시키고자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HD현대 건설기계부문은 이번 프로그램이 반응이 좋을 경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HD현대 건설기계 3개사 글로벌 인재들이 23일(화) 판교 GRC를 방문해 정주영 창업자의 어록이 새겨진 그레이트월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벨기에, 체코, 노르웨이 등 7개국에서 근무 중인 건설기계 3사 소속 주요 직원 37명이 선발돼 지난 22일(월) 한국을 찾았다. 초청 직원들은 CA (Change Agent, 변화관리자)로서 변화를 주도할 수 있는 젊고 우수한 인재들로 선발됐다.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이들을 대상으로 27일까지 그룹 사업 현황과 역사, 글로벌 전략에 대해 이해를 높일 계획이다. 또한 새로운 HD현대의 가치체계를 공유하고, 이를 다시 현지 사업장에 근무하는 직원들에게 전파할 수 있는 워크숍 과정을 진행한다.HD현대 판교 GRC를 비롯해 인천, 용인, 울산의 건설기계 부문 생산공장과 연구시설을 탐방하고 울산 조선소도 둘러본다. 부산에서는 HD현대 계열사가 후원하는 ‘제29회 드림콘서트’ 관람을 통해 K팝을 체험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성공도 함께 응원할 계획이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조영철 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그룹의 새로운 50년을 위한 미션과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새로운 가치체계를 여러분들이 앞장서서, 보다 빠르게 습득하고, 조직 내 새로운 문화로 정착시킬 수 있게 노력해달라”며 당부하고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지역적인 어려움을 넘어 서로 이해하고 소통해서 더욱 하나가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2023.05.26 I 하지나 기자
'트롯 대부' 진성,'더글로리' 오지율 밥투정에 당황
  • '트롯 대부' 진성,'더글로리' 오지율 밥투정에 당황
  • ‘귀염뽕짝’[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TV조선 새로운 음악 여행 프로그램 ‘귀염뽕짝 원정대’에서 트롯 대부 진성이 품은 원대한 포부가 산산조각(?) 난다. ‘귀염뽕짝 원정대’ 제작진은 트롯 대부 진성과 50여 년 나이 차가 나는 황민호&오지율이 등장하는 1차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트롯 대부 진성, 후학 양성을 꿈꾸다(?)’라는 제목의 영상은 진지한 표정의 진성이 “나, 트롯의 대부 진성...이제는 커가는 후배들에게 든든한 멘토가 돼야 할 때”라며 “오늘은 또 어떤 가르침을...”이라고 고민하는 모습으로 시작된다.하지만 그런 진성의 옆에 황민호가 불쑥 나타나 “선배님, 불 안 피워주시고 뭐 하세요”라고 말하면서 분위기는 딴판이 된다. 아궁이 앞에 있던 오지율이 “재 날린단 말이에요”라고 투덜거리자 황민호는 다시 “빨리요!”라며 진성을 채근한다. 진성은 급하게 부채질을 하며 “불 피우면 바로 밥 된다. 조금만 기다려라”라며 때 늦은 ‘황혼 육아’에 쩔쩔매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낸다.반세기 넘는 나이 차 트롯 선후배들의 시골 마을 탐방기 ‘귀염뽕짝 원정대’에는 ‘선배 라인’으로 믿고 듣는 국민가수 노사연X강진X진성이 나선다. 이들과 50여 년 차이가 나는 ‘후배 라인’으로는 황민호X서지유X조승원X오지율이 함께한다. 두 세대를 이어주는 역할은 ‘만능 일꾼’ 이수근&우주소녀 수빈이 맡는다. 하늘 같은 선배들이 평균 나이 10.7세의 ‘손주뻘’ 후배들과 어떻게 소통할지, 또 어떤 세대 대통합 무대를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TV조선 새로운 친환경 우정 여행 프로그램 ‘귀염뽕짝 원정대’는 6월 2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2023.05.22 I 김가영 기자
DB김준기문화재단, 제13회 DB금융경제공모전 시상
  • DB김준기문화재단, 제13회 DB금융경제공모전 시상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DB김준기문화재단이 주최하는 ‘제13회 DB금융경제공모전(DB FEC)’ 시상식이 열렸다. 지난 12일 서울시 강남구 DB금융센터에서 열린 ‘제13회 DB금융경제공모전’ 시상식에서 이성택 DB금융연구소 부회장(가운데)과 대상을 받은 권보경양, 이주호군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DB손해보험)DB김준기문화재단은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DB금융센터에서 DB FEC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엔 심사위원장을 맡은 채준 서울대학교 경영대 교수를 비롯해 이성택 금융연구소 부회장 외 DB그룹 임원진이 참석했다.올해로 13회째를 맞는 DB FEC는 전국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경제분야, 보험·은행분야, 증권·자산운용 분야의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연구 및 제안을 받아 장학금과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학술연구지원 프로그램이다. DB김준기문화재단이 주최하며, DB손해보험과 DB금융네트워크·CFA한국협회가 후원하고 있다.381개 팀과의 경쟁을 거친 최종 9개 팀이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해 대상 1팀, 최우수상 3팀, 우수상 5팀이 가려졌다. 대상, 최우수상 3팀과 우수상 1팀으로 구성된 총 5팀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월스트리트에서 골드만삭스 등 유수의 글로벌 금융기관을 견학할 수 있는 글로벌 금융탐방 기회를 갖는다. 나머지 우수상 4팀과 장려상 4팀에게도 아시아 금융탐방의 기회를 제공한다.특히 올해부터는 CFA한국협회의 후원으로 대상, 최우수상 팀은 CFA 시험 비용 혜택, CFA Research Challenge 대회 수상자와의 Winners Night 등을 제공받게 된다.이날 시상식에서는 ‘토잎스토리팀(권보경, 이주호)이 ‘IPO가 동종기업 주가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고찰-납입일과 상장일 전후의 변화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해 대상을 차지했다. 권보경 양은 “많은 뛰어난 참가자들이 참여한 대회에서 대상을 받을 수 있어 감사드린다”며 “미국 금융탐방에서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2023.05.17 I 유은실 기자
한화, ‘한국판 NASA 우주학교’ 참가자 모집
  • 한화, ‘한국판 NASA 우주학교’ 참가자 모집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우주의 조약돌’ 2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참여하는 우주사업협의체다.이 프로그램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과 공동 운영하는 ‘한국판 나사(NASA) 우주학교’다. 이번 프로그램은 화성탐사를 주제로 진행한다. 우주에 관심 있는 대한민국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하고 육성해 우주 과학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자는 취지다.지난해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올해는 모집인원을 기존 30명에서 45명으로 확대했다. 지원자는 직접 작성한 에세이 형태의 화성 탐사 연구 제안서(1차 전형) 심사와 면접(2차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참가 희망자는 프로그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최종 선발된 2기 학생들은 7~12월까지 총 6개월 간 KAIST에서 기초 과학 이론과 우주 인문학 강의를 듣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 석·박사 멘토들과 함께 ‘주제 선정-논리 구체화-결과 도출’에 이르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경험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을 직접 다루는 손상모 박사,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과학 인플루언서 궤도, SF 작가인 배명훈 작가와 김초엽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진이 참여할 예정이다. 수료생들에게는 △KAIST 총장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KAIST 멘토링 △전문가의 1:1 진로 컨설팅 △전원 해외 탐방 등의 혜택을 준다.한화 스페이스 허브 관계자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우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주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한화 스페이스 허브 ‘우주의 조약돌’ 2기 모집 안내.(사진=한화)
2023.05.16 I 김은경 기자
"이번 목적지는 화성"...한화, '우주의 조약돌' 2기 출범
  • "이번 목적지는 화성"...한화, '우주의 조약돌' 2기 출범
  • 지난 1월 열린 우주의 조약돌 1기 수료식에서 참가 학생이 추진 엔진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한화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한화 스페이스 허브와 카이스트가 공동 운영하는 한국판 NASA 우주학교인 ‘우주의 조약돌’이 화성탐사를 주제로 2기 프로그램을 시작한다.우주에 관심있는 대한민국 청소년을 조기에 발굴 및 육성해 우주 과학 분야에서의 글로벌 경쟁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하자는 취지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9일까지 ‘우주의 조약돌’ 2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한화 스페이스 허브는 ㈜한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이 참여하는 우주사업협의체다.지난해 시작된 우주의 조약돌은 우주에 관심 있는 중학교 1,2학년 학생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모집인원을 기존 30명에서 45명으로 확대했다.지원자는 직접 작성한 에세이 형태의 화성 탐사 연구 제안서 심사와 면접을 거쳐 최종 선발된다. 최종 선발된 2기 학생들은 7~12월까지 총 6개월 간 KAIST에서 기초 과학 이론 및 우주 인문학 강의를 듣고, 항공우주공학과 교수진, 석·박사 멘토들과 함께 주제 선정-논리 구체화-결과 도출에 이르는 과정을 주도적으로 수행하는 경험형 우주 미션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우주 인문학 컨퍼런스에는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 유현준 홍익대 건축도시대학 교수, 제임스웹 우주 망원경을 직접 다루는 손상모 박사, 과학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과학 인플루언서 궤도, SF 작가인 배명훈 작가와 김초엽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강사진이 참여한다.수료시 △KAIST 총장 수료증 △KAIST 영재교육원 수강 기회 △KAIST 멘토링 △전문가의 1:1 진로 컨설팅 △전원 해외 탐방 등의 혜택을 제공한다.한화 스페이스 허브 관계자는 “국가의 미래 경쟁력을 결정하는 우주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우주 교육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2023.05.16 I 문다애 기자
차별화된 여행 예능 '아사동'…김상아·곽지혜 PD "우린 시트콤" ①
  • 차별화된 여행 예능 '아사동'…김상아·곽지혜 PD "우린 시트콤" [인터뷰]①
  • [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김상아 곽지혜 PD 인터뷰[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여행 예능이 많다는 얘길 들어서 차별화 시키려고 노력을 했어요. 저희는 여행 예능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멤버십 버라이어티, 시트콤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김상아 PD가 프로그램이 색깔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한 김 PD, 곽지혜 PD는 프로그램의 매력으로 멤버들의 매력을 꼽았다.김 PD는 “저희는 인물 말고는 내세울 게 없다”며 “인물의 매력을 극대화 할 수 있는 것으로 짜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곽지혜 PD 역시 “어디를 가느냐 보다 누가 가느냐가 중요하다”며 “이 네 명의 사적인 모습을 최대한 많이 보여줘야겠다는 것을 중점적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또한 “멤버들이 웃고 놀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짜 친구들이랑 여행간 것 같다고, 재미있다고 해주시는 걸 보며 시청자들이 우리의 방향을 느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서로 다른 목적으로 떠난 네 남자의 지극히 사적인 동남아 탐방기. 장항준 감독, 이선균, 김도현, 김남희의 아재 케미가 방송의 재미를 꽉 채우고 있다. 특히 이 케미로 최근 방송가에 쏟아지는 여타 여행 예능과 다른 색깔을 완성하기도 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김상아 곽지혜 PD 인터뷰특히 각기 다른 성격의 네 사람의 모습을 지켜보는 재미도 큰 상황. 김 PD는 “평소 호감을 갖고 있던 이선균 씨가 동남아를 좋아하고 예능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들어서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됐다”며 “이선균 씨를 주축으로 섭외를 하려고 했는데, 이선균 씨가 장항준 감독님을 언급했다. 저도 장 감독님의 오랜 팬이다 보니까 섭외를 했다”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곽 PD는 “두 사람을 주축으로, 두 사람과 어울리는 사람을 찾다가 ‘재벌집 막내아들’의 김도현, 김남희 씨를 생각했다”며 “김도현 씨는 이선균 씨와 친한 사이이고, 김남희 씨는 김도현 씨가 간다면 가고 싶다고 해서 섭외가 됐다”고 설명했다.네 명의 멤버가 뭉친 것은 처음. 이런 색다른 멤버 구성이 오히려 방송의 재미를 더하는 요소가 됐다. 김 PD는 “네 분이 아주 잘 아는 사이가 아닌 것이 걱정이기도 했는데, 오히려 도움이 된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서로 잘 모르니까 대화를 많이 하는데, 서로 알아가는 재미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네 명의 관계가 달라지는 것도 보여서 그게 또 재미있더라”고 덧붙였다.네 사람은 캄보디아, 태국을 차례로 떠났다. 첫 여행지 캄보디아에 이어 두번째 여행지 태국까지. 달라진 여행지에서 주는 재미도 다르고, 또 더 깊어진 멤버들의 케미도 방송의 재미를 배가시켰다.김 PD는 “캄보디아는 명확한 주제가 있었다. 이선균 씨가 19년 전에 간 곳을 다시 찾아간다는 것”이라며 “태국은 관광으로 많이 찾는 동남아 1번지다. 유명한 관광지와 자연 위주의 여행지, 이렇게 여행지에서 오는 다름이 있었다”고 말했다.곽 PD는 “멤버들의 성격이 시트콤에 나오는 사람들처럼 재미있는 부분이 있다. 시트콤도 시간이 갈수록 캐릭터가 쌓여서 그 사람이 별 사소한 행동을 해도 웃음을 주는 것이 있지 않느냐”며 “‘아사동’ 멤버들도 시간이 지나면서 더 웃음을 주는 게 있다.캄보디아 여행을 통해서 각자 캐릭터를 구축하고, 그러다 보니 케미가 폭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데일리 스타in 이영훈 기자] tvN ‘아주 사적인 동남아’ 김상아 곽지혜 PD 인터뷰특히 두번째 여행지인 태국에서는 여행에 서툰 김남희가 가이드를 맡아 캐릭터의 변화를 보여주기도 했다. 어설프던 김남희가 태국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고 또 형들을 위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며 이선균, 장항준 마저 감탄하게 한 것.김 PD는 “김남희 씨는 캄보디아 여행 때 몸이 안 좋았다. 태국에서는 몸이 회복된 것도 있고 가이드를 맡으니 더 잘 하더라”며 “캄보디아 여행은 ‘회귀물’이라고 키워드를 잡았는데, 태국 키워드는 ‘성장’이다. 특히 김남희의 성장”이라고 표현했다.멤버 구성부터 연출까지. 여타 여행 예능과는 다른 재미로 시청자들에 스며들고 있는 ‘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10회를 끝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장항준, 이선균, 김도현, 김남희 이 케미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만큼 시즌제도 기다려지는 상황. 시청자들이 염원하는 새 시즌의 제작에 대해서 두 PD는 “아직 생각 중”이라며 “결정된 것은 없다”고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였다.포장지 없는 아재들의 날것 그대로의 여행 ‘아주 사적인 동남아’는 매주 월요일 오후 10시 10분 방송된다.
2023.05.15 I 김가영 기자
HD현대 건설기계 3사, 북한산 우이령길 생태계 보전 나서
  • HD현대 건설기계 3사, 북한산 우이령길 생태계 보전 나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HD현대(267250) 건설기계 3사가 탄소 중립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가능한 생태계 복원 사업에 동참한다.HD현대 건설기계 3사는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판교 사옥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국립공원공단과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북한산 우이령길은 서울시 강북구 우이동과 양주시 장흥면 교현리를 잇는 4.5km의 생태 탐방로다. 솔부엉이·맹꽁이·삵 등 법정보호종 13종이 서식해 보전 가치가 높은 곳은 곳으로 알려졌다. 1968년 무장간첩 침투사건으로 지난 40년간 일반인 출입이 통제됐었으나 2009년부터 일부 개방됐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HD현대건설기계,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협약에 따라 매년 1억원 씩 2027년까지 5억원을 지원하며 △세굴 탐방로 복토 및 다짐 △생태 모니터링 △생태통로 기능 강화 등 우이령길 보전 및 복원작업을 돕는다.임직원들이 직접 나서 생태계를 교란시키는 외래종을 제거하고 환경정화 활동도 펼친다. 시민들을 위한 자연환경 해설 프로그램과 지체장애인 산악용 휠체어 안전교실 등 다양한 탐방서비스도 마련한다. 3사는 이번 국립공원 보전 사업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활동 폭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HD현대 건설기계 3사는 연간 탄소 배출량을 단계적으로 감축해 2050년 글로벌 모든 사업장에서 탄소 중립을 달성하는 동시에 전력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도 달성할 방침이다. HD현대 건설기계 중간 지주사인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최고의 탄소 흡수원이자 다음 세대를 위한 소중한 자연 생태 자산”이라며 “친환경 제품 출시를 포함한 탄소 중립 달성 로드맵에 따른 실천과 더불어 지속가능한 생태계 유지에 사회적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HD현대 건설기계 부문과 국립공원공단이 지난 10일 경기 성남시 판교 HD현대글로벌R&D센터에서 ‘북한산국립공원 우이령길 생태 보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최철곤 HD현대건설기계 대표, 조영철 HD현대사이트솔루션 및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 이동욱 HD현대사이트솔루션 대표.(사진=HD현대사이트솔루션)
2023.05.11 I 김은경 기자
'방문자 여권'으로 전국 76곳 문화유산 즐긴다
  • '방문자 여권'으로 전국 76곳 문화유산 즐긴다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찬란했던 신라의 숨결을 간직한 천년고도 경주에서 신라인들이 세운 삼층석탑을 직접 눈으로 감상하고, 아름다운 경치와 풍류를 간직한 동해안에선 관동팔경을 돌아다니며 역사와 문화를 즐겁게 배운다.전국 76개 거점에서 문화유산을 즐길 수 있는 ‘2023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이 본격 시작됐다. 2020년 시작한 방문 캠페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류의 원형인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재발견하고 그 아름다움을 국내외에 알리는 사업이다. 세계유산과 인류 무형유산을 중심으로 76개 거점의 문화유산을 10개 주제(테마)의 방문코스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부터 일상회복을 시작한 첫 해인 만큼 방문코스를 중심으로 다양한 대면·비대면 행사를 선보인다. 최응천 문화재청장은 “문화유산 방문 캠페인은 공연과 전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유산과 사람 사이의 거리를 좁혀가는 참신한 여정을 이어가고 있다”며 “전 세계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매력적인 창구로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홍보대사 김민하 배우의 ‘산사에서 나를 찾다’ 영상(사진=한국문화재재단).◇‘방문자 여권’ 개편…풍류 원정대 운영올해부터는 ‘문화유산 방문자 여권’을 전면 개편했다. 실제 여권과 유사하게 만들진 것이 특징이다. 각 문화유산 거점마다 도장(스탬프)을 찍으며 방문 재미를 더하던 것에서 온라인과 지역벌 거점에서도 여권을 발급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였다.각 지역에서는 풍성한 거점행사가 펼쳐진다. 10가지 코스는 △경주·안동을 중심으로 한 ‘천년 정신의 길’ △백제의 옛 수도 공주 등을 둘러보는 ‘백제고도의 길’ △국립남도국악원 등에서 남도소리를 감상하는 ‘소릿길’ △제주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설화와 자연의 길’ △경복궁 등 왕실문화를 체험하는 ‘왕가의 길’ △경주 옥산서원을 돌며 성리학의 역사를 알아보는 ‘서원의 길’ △양산 통도사 등 사찰을 여행하는 ‘산사의 길’ △동해의 관동팔경을 둘러보는 ‘관동 풍류의 길’ △철원 고석정 등 선사시대 자연문화를 살피는 ‘선사 지질의 길’ △김해 가야고분군을 둘러보는 ‘가야 문명의 길’ 등이다.지난해 좋은 반응을 얻은 관동 풍류의 길 ‘바다열차 X 관동풍류’ ‘선교장 달빛 방문’과 함께 새롭게 운영하는 ‘관동풍류 원정대’가 5월과 10월에 관동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알아본다. ‘산사의 길’ 방문코스 중 양산 통도사에서는 차와 이야기, 숲 해설(도슨트) 체험으로 구성된 콘텐츠를 9월에 선보인다. ‘소릿길’ 코스에서는 ‘소·릿·공·감’ 공연을 통해 무반주 육성으로 우리 고유의 소리를 생생하게 감상한다.‘관동 풍류의 길’(사진=한국문화재재단).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위주로 진행했던 해외 거점행사도 올해부터는 현지에서 직접 진행한다. 5월 일본 도쿄와 8월 미국 LA에서 ‘궁중병과’ 체험을 진행하며 11월 영국 런던에서는 홍보 부스와 함께 코리아 온 스테이지 공연을 선보인다. 김기삼 한국문화재재단 문화유산 콘텐츠실장은 “지난해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방문 캠페인 홍보 영상은 5건이 740만 가량의 조회수를 기록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가장 한국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시기에 한국의 문화유산을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올해는 ‘방문 캠페인 지원단(서포터즈)’ 33명이 함께한다. 이들은 각 문화유산 현장에서 캠페인의 다채로운 행사를 널리 알리는 역할을 수행한다. 홍보대사는 지난해에 이어 ‘파친코’의 배우 김민하가 한번 더 활약한다. 김민하는 김태용 감독과 함께 ‘소릿길’ 코스의 매력을 영상으로 알릴 예정이다. 김민하는 “방문자 여권으로 전국 각지를 돌아다니면서 문화유산을 재밌고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함께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문화유산 방문코스 지도(사진=한국문화재재단).소릿길 남원 광한루원(사진=한국문화재재단).
2023.05.11 I 이윤정 기자
‘개방 1년’ 청와대…역대 대통령 역사공간으로 확장한다
  • ‘개방 1년’ 청와대…역대 대통령 역사공간으로 확장한다
  • 청와대를 관람하는 외국인 관광객 모습(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국민에 개방한 청와대가 역대 대통령의 일상을 모은 역사문화 공간으로 확장한다. 대통령 역사 전시에 스토리텔링을 얹어 친근하고 쉽게 관람객들에게 다가선다는 구상이다. 또한 청와대 야외 공원 등에선 연중 공연을 펼치고, 봄·가을 한시적으로 야간 관람과 한복체험 기회를 제공한다.문화체육관광부는 청와대 개방 1주년을 맞아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청와대 관람 운영 방식과 10대 연중 기획 프로그램을 8일 발표했다.프로그램을 보면, 전시·공연·탐구·체험을 중심으로 역사문화 공간으로서의 면모를 확장하고, 안내 체계와 편의 시설을 대폭 강화해 세계인이 찾는 ‘K-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박보균 장관은 “개방 2년 차를 맞아 청와대 체험이 업그레이드되고 색달라진다”며 “청와대만의 품격과 가치를 바탕으로 한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문화재 등 청와대 경내 보존과 관리도 강화한다”고 밝혔다.6월 초에는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 전시가 대통령 집무실이던 팔작지붕의 본관에서 열린다. 대통령 역사 전시의 통상적인 방식인 권력과 공과(功過) 위주에서 벗어나 개인의 삶과 일상을 조명한다. 대통령들의 ‘상징 소품’을 자문을 거쳐 선정했고 스토리텔링을 더할 예정이다.기자회견장이던 춘추관에서는 대통령의 가구, 식기류 등을 전시한다. 대통령 숙소였던 관저에선 대통령의 의·식·주 일상과 관련한 전시를 연다. 내부 장식품을 복원하고 공간에 어울리는 공예품을 재구성해 10월부터 관람객을 맞는다.7일 오전 청와대 헬기장에 마련된 청와대 놀이터에서 열린 ‘청와대 웃음꽃이 피었습니다’행사에서 엄마와 아이가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연합뉴스).청와대 야외 공원과 대정원, 녹지원, 헬기장, 소정원 등에선 파빌리온과 같은 야외 전시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동시에 5월, 9월 국악·클래식·팝·오페라 등 K-컬처 공연을 잇달아 개최한다. 이달 중에는 대정원에서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가, 헬기장에선 국립무용단의 ‘전통의 품격’과 국립오페라단의 ‘K-오페라 갈라 화(花)합’ 등이 펼쳐진다.또한 6월부터 ‘대통령의 나무들’이란 주제로 수목 자원 탐방 프로그램을 매일 2회 진행한다. 청와대는 208종 5만여 그루의 나무가 있는 자연수목원으로, 역대 대통령들의 취향과 관심을 반영한 기념식수가 있다. ‘청와대의 나무들’이란 책을 쓴 박상진 교수의 ‘대통령들의 나무 이야기’ 현장 해설도 진행된다.9월에는 ‘장애예술인 에이플러스 페스티벌’을 춘추관과 헬기장에서 개최한다. 윤석열 정부의 약자 프렌들리 정책을 확장한 것이다.문체부는 침류각, 오운정, ‘천하제일복지’ 글자(암각) 등 경내 문화유산 보존과 관리에도 힘쓸 계획이다. 관저 외부와 상춘재 바닥의 표면 마감 재료를 최적의 상태로 회복하고자 9월까지 칠공사 등 보수도 완료한다. 경내 문화유산 보존과 함께 특별 해설 프로그램도 운영한다.지난해 여름 진행돼 호응을 얻은 야간 관람 프로그램인 ‘청와대 밤의 산책’도 6월과 9월에 총 3주간 마련한다. 지난해에는 하루 100명씩 관람했다면 올해는 1일 2000명까지 늘린다. 5월과 10월 상춘재와 녹지원에서는 한복 체험 기회도 제공한다.아울러 장소별 안내해설을 보강하고, QR코드를 통해 내·외국인 모두에게 오디오 해설을 제공할 계획이다. 관리동 1층을 리모델링해 화장실을 신설하고, 장애인과 이동 약자용 데크 보완, 안내판 수정 보완 등 관람 편의 시설도 개선한다.다음은 청와대 10대 연중 프로그램 기획안이다. <청와대 10대 연중 기획 프로그램>① 야외 특별공연 “푸른 계절의 향연”(4~6월), ② 개방 1주년 기념 특별음악회(5월), ③ 한복 체험 부스 “한복입고 녹지원 한바퀴”(5월, 10월), ④ 대통령 일상 주제 기획전시(6월~), ⑤ 본관과 관저 공간 복원 및 상설전시(6월~, 10월~), ⑥ 수목 탐방 프로그램 “대통령의 나무들”(6월~), ⑦ 야간 관람 “청와대, 밤의 산책”(6월, 9월), ⑧ 장애예술인 A+ 페스티벌(9월), ⑨ 가을맞이 특별 공연(9~10월), ⑩ 야외 파빌리온 프로젝트 추진(11월) 등이다. 3개의 전시, 3개의 공연, 3개의 체험프로그램, 장애예술인을 위한 특별기획 1개로 구성한다.
2023.05.08 I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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